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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독일 열차 테러 발생···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테러범 사살

    [포토] 독일 열차 테러 발생···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테러범 사살

    1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선 통근열차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휘두른 도끼에 홍콩 일가족 4명이 부상을 당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범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마침 작전 중이던 특공대가 추격하자 경찰 공격을 시도하다가 사살됐다. 사진은 사살된 테러범의 시신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모습. 독일 현지경찰은 테러범의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독일 열차 테러 발생···홍콩 일가족 4명 부상

    [포토] 독일 열차 테러 발생···홍콩 일가족 4명 부상

    18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선 통근열차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휘두른 도끼에 홍콩 일가족 4명이 부상을 당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범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마침 작전 중이던 특공대가 추격하자 경찰 공격을 시도하다가 사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턴루지 총격범 흑인차별 뉴스 공유… 反정부 인물 가능성

    범행 2주 전 “폭력 하나의 해답” 경찰들 유인 위해 911에 전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을 겨냥한 흑인의 ‘저격 테러’가 발생한 지 열흘 만인 1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도 흑인이 경찰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경찰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흑인의 경찰관 저격이 모방 범죄 양상을 띠면서 ‘흑백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배턴루지시 동남부 올드 해먼즈 에어플라자 쇼핑센터 인근에서 흑인 청년 개빈 유진 롱(29)이 AR15 계열의 자동소총으로 경찰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숨진 경찰관은 백인 2명과 흑인 1명으로 긴급전화 911을 통해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소총을 들고 한 가게에 서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았다. 이후 롱은 에어라인 고속도로 인근 피트니스센터와 주유소에서 경찰과 8분간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마이크 애드먼슨 루이지애나주 경찰국장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배턴루지시에 더이상의 총격범은 없다”고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로이터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경찰을 범행 장소로 유인하기 위해 911을 이용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7년생인 롱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으로 이날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지난 7일 텍사스 저격 테러범 마이카 존슨이 육군에 복무한 것처럼 롱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해병대 병사로 복무했고 2008년에는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댈러스 저격 테러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롱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롱은 ‘코스모 세테펜라’라는 예명으로 인터넷에 흑인이 받는 부당한 취급에 대한 영상과 사진, 글들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다고 CBS뉴스 등은 전했다. 그는 2주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폭력이 ‘정답’(the answer)은 아니지만 ‘하나의 해답’(a answer)”이라며 “당신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쯤이면 저항할 것인가? 멸종되면?”이라고 썼다. 그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도 “나는 정의의 정신에 소속돼 있다”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나는 나 스스로 생각하고 나 스스로 결정한다”면서 어떤 단체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시시피강 하류에 있는 배턴루지는 지난 5일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해 인종 갈등의 도화선이 된 도시다. 버스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1953년에는 조직적인 ‘버스 안 타기 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흑인 인권운동의 시발점이 된 도시로도 평가받는다. 사건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경찰관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법질서 유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 “니스 트럭 테러 조직원 1명이 수행”

    “테러범, 매우 빨리 급진화된 듯” 범행 전날, 트럭 타고 미리 답사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84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 니스 테러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의 범행임을 시사했다. 프랑스 당국은 “트럭 테러범이 경찰 3명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테러에 연루된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용의자 무함마드 라후에유 부렐이 친구들과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매우 빨리 급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테러 담당인 프랑수아 몰랭스 검사도 지난 15일 추종자들에게 차로 돌진할 것을 지시한 IS 대변인 무함마드 아드나니의 2014년 오디오 메시지를 거론하며 “이번 일은 테러 조직들의 살해 지침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부렐은 테러와 관련한 프랑스와 해외 정보기관들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IS의 핵심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IS 안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IS 전사 1명이 니스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민간인을 겨냥하라는 (IS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주장했다. 부렐은 튀니지에서 태어나 니스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프랑스와 튀니지 이중 국적자로 밝혀졌다. 세 자녀를 둔 그는 3년 전 부인을 폭행해 집에서 쫓겨나 혼자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절도 전과가 있는 부렐은 지난 3월에는 폭력으로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아 매주 경찰에 자신의 소재 등을 보고해야 했다. 그는 테러 자행 전날 문제의 트럭으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를 답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튀니지에 사는 부렐의 아버지는 “부렐이 신경쇠약을 앓았고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면서 “라마단 기간 단식을 하지 않았고 술을 마셨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부렐이 사살당할 당시 트럭에서 발견된 권총 2정과 무기류를 확보한 경위와 공모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서 또 경찰에 총격…3명 사망·3명 부상

    댈러스 사건 모방 범죄 가능성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17일(현지시간)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의 경관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 1명은 사살됐으며, 다른 2명은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지역의 한 상가 인근에서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수상한 사람이 자동 소총을 들고 공항 고속도로를 걷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경찰을 본 용의자들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일이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5명 저격 사건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 현장은 배턴루지 경찰서 본부와 약 1㎞ 떨어져 있다. 댈러스 총격 사건은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지난 5·6일 잇따라 발생한 경찰의 흑인 총격 살해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일어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친 듯 돌진하는 19t 트럭에 사람들 볼링핀처럼 날아가”

    “미친 듯 돌진하는 19t 트럭에 사람들 볼링핀처럼 날아가”

    바스티유의 날 축제중 2㎞ ‘광란의 질주’ 시속 60~70㎞ 내달아… 피범벅 아수라장거리엔 비명·신음… 곳곳 시체 나뒹굴어 “지그재그로 미친 듯이 돌진하는 대형 트레일러에 받힌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공중으로 튕겨 처박히는 참혹한 모습이었습니다.” 프랑스 ‘바스티유의 날’(대혁명 기념일)이 테러에 무참히 짓밟혔다. 14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쯤 프랑스 남부 니스의 코트다쥐르 해변에서 열린 바스티유의 날 기념 불꽃놀이 축제 도중 19t짜리 흰색 대형 트레일러가 2㎞에 걸쳐 30여분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덮쳤다. 트레일러는 끝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서 멈춰 섰다. 테러범인 운전자는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가족 단위 희생자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롬나드 데 앙글레(영국인들의 산책길)의 7㎞ 산책로 가운데 2㎞는 한순간 피범벅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AP, AFP 등은 이날 “커다란 트럭이 군중을 밀치고 들어왔고, 운전자가 총격을 가했다. 산책로에서 대학살이 벌어졌다. 거리는 비명과 신음으로 가득 차고, 시체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고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곳을 취재하던 현지 신문인 니스 마탱의 다미앙 알레망드 기자는 “기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트럭에 치였고 잔해와 파편이 마구 날아다녔다. 처참한 현장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관광객 케빈 해리스는 “테러가 발생한 그 시간 호텔에서 비극적인 현장을 목도했다”면서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테라스에 나가 보니 산책로 주변 길바닥에 시체들이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앙투안이라는 이름의 목격자는 “불꽃놀이가 막 끝났을 때 흰색 화물차를 봤다. 시속 60∼70㎞ 속도로 빠르게 내달렸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랑스 BFM TV에 출연한 한 목격자는 “모든 사람이 뛰고 또 뛰고 있었다”며 “총소리도 들렸다. 처음에는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완전한 혼돈 상황”이라며 “사람들이 차에 치였고 잔해와 파편이 막 날아다녀 이를 피하려 얼굴을 가려야 했다”고 전했다. 한 여성 휴양객도 “대형 트럭이 지그재그로 길을 따라 달려왔다”며 “호텔로 달려가 화장실에 숨었다”며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앞서 주터키 프랑스공관은 테러 위협에 바스티유의 날 행사를 하루 전날 취소했다. 국경일 테러에 오는 21일 국경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둔 벨기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범들의 소굴이었던 데다 지난 3월에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러범들이 이탈리아로 갔다는 소문에 이탈리아도 국경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휴양지에서 발생한 테러로 유럽 전체가 초비상이 걸렸다. 온라인상에는 니스 테러에 대한 추모와 연대의 글이 넘쳐났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테러가 발생한 이후 트위터에는 ‘나는 니스다’(#JeSuisNice)란 해시태그를 단 글이 속속 올라왔다. 찰스 영국 왕세자는 트위터에 ‘니스를 위해 기도하자’는 해시태그와 함께 “테러리즘은 종교, 인종, 성,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고 썼다. ‘연금술사’의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도 트위터에 “기도만으로 충분한지 모르겠지만 오늘 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기도”라며 “신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라고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당했다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당했다

    한국인 2명 연락두절… 안전 확인 중 31세 범인 튀니지계… 신분위조 가능성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상징하는 프랑스 대혁명이 테러를 당했다. 이를 기리는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인 14일(현지시간) 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흰색 대형 트레일러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최소 8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 130여명이 희생된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8개월 만에 벌어진 최악의 참사로 전 세계가 경악했다. 한국 외교부는 “니스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이 2명”이라며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에 19t짜리 트레일러 1대가 2㎞ 거리를 지그재그로 30분가량 달리며 군중들을 덮치면서 일어났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어린이 사망자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일부 목격자는 운전자가 군중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운전자의 총격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AFP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운전자가 니스에 사는 31세 튀니지 태생 프랑스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트레일러에서 튀니지계 니스 거주민이라 적힌 신분증을 찾아냈다. 같이 발견된 총기와 수류탄은 가짜인 것으로 나중에 밝혀져 신분증도 위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탱은 “수염을 기른 운전자가 사망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폭력 행위 등으로 다소의 처벌을 받았지만 테러와 직접적 연계는 없어 프랑스 당국의 감시 대상이 아니었다고 CNN이 설명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일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15일 미국 인터넷 언론 보카티브(VOCATIV)는 친IS 매체 알민바르 포럼에 “이번 공격은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의 사망에 따른 보복 조치이며 거룩한 복수를 위한 공격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파리 테러 직후 선포해 이달 말에 종료될 예정이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했다. 프랑스 검찰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끔찍했던 30분간의 참상 재구성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끔찍했던 30분간의 참상 재구성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축제가 열린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 코트다쥐르 해변. 불꽃놀이가 막 끝난 밤 10시 30분쯤 해변의 인파를 향해 느닷없이 19t 하얀색 대형 화물트럭이 달려들었다. 해안선을 펼쳐진 산책로 프롬나드 데장글레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테러 당시에도 축제를 맞아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수천 명이 모여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당시 프롬나드 데장글레에 1000여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테러에 이곳은 아수라장이 됐다. 앙투안이라는 이름의 한 목격자는 현지 매체 니스 마탱에 “흰색 화물차가 시속 60∼70㎞ 속도로 빠르게 달려갔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트럭은 사람들을 치면서 2㎞가량 지그재그로 광란의 질주를 했다. 인근 식당 주인은 현지 언론 프랑스 앵포에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쓰러졌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트럭은 사람을 쓰러뜨리고 계속 남쪽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첫 희생자들이 발견된 지점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수백m 떨어진 곳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됐고, 그보다 더 남쪽인 마세나 박물관을 지난 지점에서도 사상자들이 발견됐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해변을 벗어나 건물이 있는 동남쪽으로 달아났다. 한 호주 관광객은 군중으로부터 떨어져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사람들이 달려오기 시작했다면서 “TV에서 보는 영상도 상황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다.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려났다. 달아나거나 짓밟히거나 둘 밖엔 선택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100명 가까운 사람들은 탈출하려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트럭은 출동한 경찰에 제지돼 마침내 멈췄고 경찰과 범인이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후에 공개된 사진에서 트럭의 앞유리는 벌집이 된 듯 총을 수차례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라디에이터그릴은 파손돼 내려앉아 있다. 범인이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했다는 증언도 있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범인이 사살되면서 사건이 종료되기까지는 30분의 시간이 흘렀다. 경찰은 조사 중 트럭에서 튀니지계 니스 거주민이라 적힌 신분증을 찾았고 총기와 수류탄을 발견했으나 무기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었다. 애초 30여 명이었으나 60여 명, 70여 명으로 늘었다가 현재까지 8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희생자 중 어린이가 포함됐고 여러 명이 중태임을 들며 “부인할 수 없이 테러의 특성을 지닌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사망자 80명으로 늘어···파리테러 후 최악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사망자 80명으로 늘어···파리테러 후 최악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이자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기념 축제를 즐기던 군중들을 덮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80명으로 늘었다. 100여명의 부상자 중 상태가 위독한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테러를 일으킨 트럭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을 통해 니스에 거주하는 31살 튀니지계 프랑스인을 유력한 테러사건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 세력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희생된 이후 최악의 대형 테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사건 발생 당시 해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매체는 1500여명~수천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출처 : 유튜브) 프랑스 니스의 시장은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 물질이 발견됐으며,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니스 검찰의 장 미셸 프르트르는 트럭이 군중을 향해 전속력으로 약 2㎞를 달렸으며, 트럭 운전사는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다.AP통신은 “거대한 흰색 트럭이 사람들 사이를 미친듯이 질주했고, 트럭이 받힌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공중에 날아다니는 참혹한 상황이었다”고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사건 조사도 대테러 당국이 넘겨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수사중…운전자는 사살

    [포토]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수사중…운전자는 사살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 대형트럭 테러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프랑스 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 날)이자 공휴일인 이날 밤 니스에서 대형트럭 1대가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현재까지 최소 77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운전자는 사살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흑인 과격단체 “美 공화 전대서 총기 갖고 시위할 것”

    흑인 과격단체 “美 공화 전대서 총기 갖고 시위할 것”

    소총 휴대 가능… 흑백 충돌 우려 미국 흑인 과격단체인 ‘신블랙팬더당’(NBPP)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회장 근처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흑인이 경찰의 총격에 숨지고 경찰이 흑인의 저격에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흑백 인종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 공화당 전당대회가 흑백 충돌의 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NBPP의 하심 은징가 대표는 12일 로이터에 “당 차원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전후로 대회장 밖에서 열리는 대규모 흑인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며 “법이 허용한다면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총기를 소지하고 시위 현장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회장에는 우리를 해치려는 세력들이 많이 모인다”며 “이에 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총기 휴대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 단체들은 14일부터 전당대회 개최일인 18일까지 대회장 밖에서 ‘억압당하는 이들의 전당대회’라는 이름의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NBPP에서는 당원 수백명이 참가한다는 방침이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에서는 총기를 공개 소지할 수 있으며, 재장전 없이 30발까지 쏠 수 있는 반자동 소총 등 대량살상용 무기도 휴대 가능하다. 다만 대회장 안으로 총기를 반입할 수는 없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 단체들도 대회장 인근에서 총기를 휴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1989년 설립된 NBPP는 오랜 기간 흑인 국가의 분리독립을 주장해 온 과격한 흑인 정치단체다. 증오단체를 감시하는 비영리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는 NBPP를 과격단체로 분류하며 “지도부가 백인과 유대인, 법 집행관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는 인종차별주의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단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 5명을 매복 저격해 살해한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25)은 NBPP 등 흑인 과격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드나들며 급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남부빈곤법률센터는 분석했다. 센터는 지난 수년간 흑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2014년 113개에 불과했던 흑인 분리주의단체나 우월단체 등 과격단체가 지난해 말 180개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12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적발돼 의사당이 폐쇄되고,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는 경찰에 대한 공격을 모의한 일당이 체포되는 등 미국 사회가 총격 사건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번엔 美 미시간 법원서 탕!

    미국 곳곳에서 최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와 ‘댈러스 경찰 저격’사건에도 불구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집행관 2명이 사망하는가 하면 댈러스 경찰 저격 사건의 ‘모방 범죄’ 우려까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총기관련 규제법안은 여름 휴회 기간이 끝날 때까지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경찰은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백인 경찰관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디트로이트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흑인의 생명이 소중해질 때까지는 누구의 목숨도 소중하지 않다”면서 “모든 백인 경찰을 죽여라”라고 올렸다. 또 다른 한 명은 “(댈러스의 저격범이) 정확하게 똑같은 일을 하도록 우리를 고무하고 있다”고 올렸다. 이는 지난 7일 발생한 텍사스주 댈러스 사건의 ‘모방 범죄’가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 미시간주 세인트조지프시 법원에서 수감자 1명이 건물 3층에서 법정으로 호송되던 중 집행관의 총을 빼앗아 집행관 2명을 사살하고 몇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범은 다른 집행관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40대 흑인 남성이 맞아 중태라고 이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제임스 게츠 디케이터 경찰서장 대행은 “이 남성이 총과 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가슴에 총알을 맞아 중태”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의 이스트세인트루이스에서는 경찰과 민간인 간의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신의 집 현관에서 지나가는 차를 향해 총격을 가하던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향해 발포했다. 이 남성은 장총과 권총을 발사했으며, 대응 사격에 나선 경찰의 총격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흑백 내전 불렀다?

    13일(현지시간)로 3년이 되는 미국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의 잇단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흑인 남성이 경찰 5명을 저격,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운동으로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3년 전 백인 자경단원이 흑인 소년을 총격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은 그동안 미 경찰의 공권력 남용, 특히 흑인을 상대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행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물론 이 운동을 주도하는 활동가들도 지쳐 가고 있다. 특히 댈러스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운동이 경찰에 대한 증오를 부추겼다는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WP는 “댈러스 경찰 피격 사건은 그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백인 보수층이 자신들의 주장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이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을 “증오 범죄를 저지르는 테러리스트 그룹”이라며 비난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빌 제들러도 트위터에 “이 운동의 구호가 댈러스 경찰들을 쏜 저격범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댈러스 사건에 대한 분노가 흑인 운동가들과 시위대로 향하면서 이 운동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피로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권운동가 클리프턴 키니는 WP 인터뷰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많은 운동 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피로를 느낀다”며 “앞으로 이 운동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역사에서 노예해방론자, 민권운동가 등의 시위들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비판론에 처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운동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옳은 일을 하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운동가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운동에 참여한 대다수가 진실로 원한 것은 경찰과 지역사회의 더 나은 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댈러스 사건 이후 소강상태인 듯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관련 시위가 재점화돼 미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시위대 100명가량을 체포했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도 시위대 약 100명을 연행했다. 200여명을 경찰이 체포하면서 시위 진압이 강경 모드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찰 저격범, 이동사격 배우며 수년간 준비

    경찰 저격범, 이동사격 배우며 수년간 준비

    집엔 폭발물·소총·탄창 수두룩 국제 테러단체와는 무관한 듯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7일 경찰을 겨냥한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된 마이카 존슨(25)이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준비해 왔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존슨이 약 2년 전 댈러스 근교의 호신용 군사학원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신은 존슨이 다닌 학원이 총을 쏜 뒤 재빨리 위치를 옮겨 다시 총을 쏘는 ‘이동사격’ 전술을 비롯해 다양한 화기 전술을 가르쳤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존슨은 현장에서 자리를 빠르게 바꿔가며 사격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2~3명의 저격범이 범행에 동시에 가담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 경찰 희생 확인 뉴욕타임스(NYT)는 “존슨이 학원에서 배운 것을 일기장에 꼼꼼히 기록해 뒀으며 집 뒷마당에서 이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댈러스 경찰도 폭발물 제조물질과 방탄복, 소총, 탄창, 개인 전술 교본 등을 그의 집에서 찾아냈다. 이와 관련, CNN과 NYT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존슨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존슨이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용의자 한 명만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복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댈러스는 시간이 지나며 빠르게 사태를 추스려가고 있다. 댈러스 시민들은 사망한 경찰관 5명을 추모하기 위해 경찰서 앞 순찰차 2대에 꽃다발과 깃발, 카드 등을 쌓아놨다. 한 경찰관은 CNN에 “오늘처럼 많은 응원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2살 된 딸을 두고 숨진 경찰관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위현장에서 숨진 5명 중 패트릭 자마리파(32)가 이라크 전쟁에 세 차례 참전했던 해군 출신으로 제대 뒤 고향으로 돌아와 경찰관으로 일하다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친은 “이라크에서도 다치지 않고 귀환했는데 고향에서 변을 당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자마리파는 신혼으로 2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바 “미치광이, 흑인 대표 아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슬픔과 분노, 향후 대처에 혼란이 있지만 이게 우리가 원하는 미국인의 모습이 아니라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 저격범이 백인을 대표하지 않듯 댈러스 공격을 자행한 미치광이도 흑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저격범, 이동사격 배우며 수년간 준비

    경찰 저격범, 이동사격 배우며 수년간 준비

    집엔 폭발물·소총·탄창 수두룩… 국제 테러단체와는 무관한 듯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7일 경찰을 겨냥한 매복 조준사격으로 경관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된 마이카 존슨(25)이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준비해 왔다고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존슨이 약 2년 전 댈러스 근교의 호신용 군사학원에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신은 존슨이 다닌 학원이 총을 쏜 뒤 재빨리 위치를 옮겨 다시 총을 쏘는 ‘이동사격’ 전술을 비롯해 다양한 화기 전술을 가르쳤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존슨은 현장에서 자리를 빠르게 바꿔가며 사격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2~3명의 저격범이 범행에 동시에 가담한 것으로 생각했다.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 경찰 희생 확인 뉴욕타임스(NYT)는 “존슨이 학원에서 배운 것을 일기장에 꼼꼼히 기록해 뒀으며 집 뒷마당에서 이를 연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댈러스 경찰도 폭발물 제조물질과 방탄복, 소총, 탄창, 개인 전술 교본 등을 그의 집에서 찾아냈다. 이와 관련, CNN과 NYT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존슨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존슨이 국제 테러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용의자 한 명만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복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댈러스는 시간이 지나며 빠르게 사태를 추스려가고 있다. 댈러스 시민들은 사망한 경찰관 5명을 추모하기 위해 경찰서 앞 순찰차 2대에 꽃다발과 깃발, 카드 등을 쌓아놨다. 한 경찰관은 CNN에 “오늘처럼 많은 응원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2살 된 딸을 두고 숨진 경찰관에 대한 애도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위현장에서 숨진 5명 중 패트릭 자마리파(32)가 이라크 전쟁에 세 차례 참전했던 해군 출신으로 제대 뒤 고향으로 돌아와 경찰관으로 일하다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부친은 “이라크에서도 다치지 않고 귀환했는데 고향에서 변을 당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자마리파는 신혼으로 2살 된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바 “미치광이, 흑인 대표 아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슬픔과 분노, 향후 대처에 혼란이 있지만 이게 우리가 원하는 미국인의 모습이 아니라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흑인교회 저격범이 백인을 대표하지 않듯 댈러스 공격을 자행한 미치광이도 흑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흑인 분노의 시위 중 경찰에 조준… 5명 피살 ‘美 충격’

    흑인 분노의 시위 중 경찰에 조준… 5명 피살 ‘美 충격’

    3명 체포·1명 사살… 경찰 “테러” 규정 용의자 “경찰 총기 사용에 기분 나빠 범행” 미국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망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에 대응하던 경찰관 5명이 7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관 사망자 수는 72명이 희생된 2001년 9·11테러 후 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이번 사건은 경찰을 조준한 저격 ‘테러’로, 평화적으로 규탄시위를 벌이던 흑인들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CNN과 AP 등이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45분쯤 시위대 수백명이 댈러스 시청에서 800m가량 떨어진 거리를 행진하며 경찰의 총기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 도중 발생한 경찰 10여명을 향한 조준 총격으로 경찰 5명이 사망하고 경찰 7명과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여성 1명을 포함해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엘 센트로대학 옆 주차장에서 경찰과 1시간가량 교전하다 경찰이 터트린 폭탄에 의해 사망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제거하기 위해 ‘폭탄 로봇’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는 최근 경찰의 총기 사용에 대해 ‘기분이 나빠서’(upset)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CNN이 전했다. 경찰은 또 체포된 용의자들의 인종이나 종교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죽은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백인들, 특히 백인 경관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댈러스 곳곳에 폭탄을 설치해 놨다고 주장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댈러스 경찰서장 데이비드 브라운은 “용의자 2명은 저격범으로, 1명은 건물 주차장의 ‘높은 위치’에서 매복 형식으로 경찰을 향해 조준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이스마엘 데저스는 “한 저격범은 전투복 차림이었고 총기는 제법 큰 잡지로 숨겼다”며 “저격범은 미리 계획한 것처럼 건물 기둥 뒤에서 탄약을 꺼내 장전했다”고 말했다. 전직 연방수사국 특별요원 스티브 무어는 “저격범들이 서로 다른 두 곳에서 공격한 점으로 미뤄 총기 공격은 오래전에 계획했고, 기회를 엿봤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격 소리가 들리자 시위대는 뿔뿔이 흩어졌다. 한 시위 참가자는 “처음에는 (총성을)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로 알았다”며 “총성은 한참 동안 울렸고, 시위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숨을 곳을 향해 달렸다”고 말했다. 댈러스 시내 쇼핑가는 문을 닫았고 모든 전철과 버스 등 교통 편은 운행이 정지됐다. 그러나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했던 약탈과 방화 같은 흑인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격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사악하고 계획적이며 비열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이 미네소타주 세인트 앤서니시 팰컨 하이츠에서, 또 다른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5일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경찰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두 사건 모두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이 사망한데다 동영상으로 사건 당시 정황이 생생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확산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캐스틸은 올해 경찰의 총격에 숨진 506번째 민간인이며 123번째 흑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지난 8일 미국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의 무시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일국의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당연히 미국을 향한 ‘성전’, ‘보복’을 결의하는 북한주민들의 ‘군중대회’를 통해 내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어 대미비난 선전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도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동요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들의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해왔던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문제죠. 특히 그간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의 변심이 더 아픕니다. 중국의 새지도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중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향해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고 조롱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방한테까지 무시당하는 지도자를 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과연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민들의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뜻은 곧, 통치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권위가 사라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포를 통한 폭압통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내외의 판단입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반면 정권은 권력 연장이 우선이어서 양측 간에는 좁힐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미국의 ‘김정은 범죄자 낙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 스스로가 촉발한 것입니다. 올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화성10’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미국이 ‘김정은 범죄자’란 글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북한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를 드론공격으로 사살한 것처럼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발뻣고 숙면취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얼마 전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벌써 수천 명의 마약 범죄 용의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자수했으며 불과 취임 이틀 만에 15명의 마약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한다. 두테르테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임무 중 범죄자 1000명을 사살하더라도 보호해 주겠다”고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 한 강력한 범죄 소탕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좋은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해 우리에게조차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로 인식될 정도다. 두테르테가 과격한 논조로 범죄 척결을 부르짖고 필리핀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만하다. 범죄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 따라 법률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한 이들이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 또는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우리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반드시 직무 관련성이 입증돼야 한다.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한 김영란법은 뇌물죄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법리적인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가 있다. 금액의 다과를 기준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적용 대상을 공직자 외에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규정해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등이 배제됨으로써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법률 자체의 문제를 떠나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식당과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전국 화훼 농가 및 관련 소상공인들이 김영란법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영란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 이해집단들이 행동으로 나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선진국 수준에서 까마득히 뒤떨어져 있다. 국제기구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원자력 부품 비리, 방산 비리, 대우조선 분식회계 비리 등 연일 자고 나면 터지는 대형 부패 사건에 대한 기사가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패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부패가 지긋지긋하다. 마약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고 한 두테르테의 발언이 적법 절차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과격한 발언과 막말을 일삼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범죄에 넌더리가 난 필리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법리적 측면에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소비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원래의 취지대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美 미네소타 경찰, 검문중 흑인 사살… 공권력 과잉 논란

    美 미네소타 경찰, 검문중 흑인 사살… 공권력 과잉 논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미네소타 주에서도 흑인이 검문중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9시쯤 미니애폴리스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약 8㎞ 떨어진 팰컨 하이츠 지역에서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가 경찰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총을 쏜 경찰 등은 모두 영상녹화용 카메라를 몸에 장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장면은 숨진 남성과 동승했던 여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의 영상중계 기능을 사용해 온라인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앞서 지난 5일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관 2명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즈 in 비즈] 한국 기업 ‘샌드위치론’도 사치다

    [비즈 in 비즈] 한국 기업 ‘샌드위치론’도 사치다

    ‘2014년 기준으로 중국 상장기업들이 수익성·성장성·자산규모·특허출원수·해외 인수합병(M&A) 금액 등 5가지 지표에서 한국 상장사들을 앞섰다. 한국 기업은 노동생산성·연구개발(R&D) 비중·해외매출 비중 등 3가지를 앞섰다.’ 한국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한·중 양국의 기업경쟁력 분석’ 보고서 내용들이 아주 낯선 상식으로 들리십니까. 기업 현장에서는 확인사살 당했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김산월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가 집필한 이 보고서가 단지 샤오미나 알리바바를 과잉해석한 결과가 아니란 평가입니다. 사실 중국 증시에 상장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두 중국 혁신기업은 조사 대상에도 안 들었습니다. 한때 따라잡히지 않되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골몰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7년 설파했던 ‘일본과 중국 사이 한국경제, 샌드위치 경제론’입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채 안 돼 이날 나온 김 교수의 보고서가 단순히 ‘급기야 우리가 중국에 따라잡혔다’고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 향상 최종 단계에서 시행 중인 ‘변칙’ 때문입니다. 기술 수준별 R&D 투자 지표를 볼까요. 중국 저기술 기업들은 2008년부터, 중기술 기업들은 2011년부터 한국 기업보다 더 많이 R&D 투자(매출액 대비 R&D 비중)를 했지만 여전히 2014년까지 중국 고기술 기업의 R&D 비중은 한국 기업의 59%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중국 기업들은 이 단계에서 해외 M&A를 감행해 비약적으로 고기술을 습득합니다. 중국 정부는 쩌우추취(走出去·해외로 나간다는 뜻) 전략을 펴고, 대기업과 함께 자국 내 기술개발형 펀드를 조성하는 식으로 기업들을 지원합니다. 사실 우리 눈에 변칙일 뿐 중국 기업들의 고기술 습득 전략은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기업들의 세계와 상통합니다. 생태계 경쟁에서 이긴 기업이 샌드위치 끝단에서 단번에 세계 최강 자리로 오르고, 샌드위치 앞단에 있는 줄 안심하다 급거에 위기에 빠지는 세계 말입니다. 경제발전의 필요조건 격인 저기술·중기술을 습득한 중국 기업은 이제 기존 경로를 따르지 않고, 비선형적 혁신 대열에 적극 뛰어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일본-한국-중국의 선형식 경제발전론’에 갇혔던 게 우리의 진짜 위기였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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