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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트럭 테러범 伊서 총격전 끝에 사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형 트럭을 돌진시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 아니스 암리(24)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로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심의 여지 없이 사살된 사람은 베를린 테러의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가 맞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안사통신 등은 이날 경찰관 2명이 오전 3시쯤 밀라노 외곽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일상적인 검문의 일환으로 암리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청하자 갑자기 총을 꺼내 한 경찰관의 어깨를 쐈고 이에 대응 사격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밀라노의 대테러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의 외모와 지문을 근거로 그가 베를린 테러 용의자인 암리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독일 내무부 대변인도 “숨진 사람이 테러 수배자임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진범이 맞다면 더 이상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수사 당국은 암리의 지문이 범행에 쓰인 19t 트럭 운전석과 문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그가 사실상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당초 테러 직후 파키스탄계 청년을 용의자로 붙잡았으나 이튿날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고,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1일에야 암리를 용의자로 지목해 유럽 전역에 현상금 10만 유로(약 1억 2500만원)를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獨 ´트럭 테러´ 용의자 이탈리아에서 사살

    獨 ´트럭 테러´ 용의자 이탈리아에서 사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형 트럭을 돌진시켜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24)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경찰의 총에 맞에 숨졌다.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로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사살된 사람은 베를린 테러의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가 맞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앞서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은 테러 용의자가 이날 오전 3시쯤 밀라노 근처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검문을 받던 중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고, 경찰이 응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밀라노의 대테러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의 외모와 지문을 근거로 그가 베를린 테러 용의자인 암리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암리는 이탈리아 경찰이 일상적인 검문의 일환으로 신분증 제시를 요청하자 갑자기 총을 꺼낸 뒤 경찰관의 어깨를 쐈고, 대응 사격한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독일 수사 당국은 “암리의 지문이 범행에 쓰인 19t 트럭 운전석과 문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그가 사실상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당초 테러 직후 파키스탄계 청년을 용의자로 붙잡았으나 이튿날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고,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1일에야 암리를 용의자로 지목해 유럽 전역에 현상금 10만 유로(약 1억 2500만원)를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튀니지 태생의 암리는 지난해 6월 독일에 들어가 난민 신청을 하기 전 이탈리아에 수 년 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휴양지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테러로 얼룩진 2016년

    올해도 세계는 무고한 민간인을 향한 테러로 얼룩졌다.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테러와 세계적인 휴양도시 프랑스 니스 테러, 그리고 최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까지 세계인은 안전지대 없는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한 해 동안의 테러 사건들을 돌아봤다. ●터키 터키에서는 2~8월 사이에 주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쇄 테러를 벌였다. 각각 41명, 30명 이상이 숨진 6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와 8월 결혼 축하 파티장 테러의 경우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밤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스 홈구장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연이어 발생, 경찰 27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66명이 다쳤다. ●프랑스 7월 16일 혁명 기념일 축제가 진행 중이던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25t 트럭이 휴양객들 사이를 질주,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프랑스 영주권을 지닌 튀니지 출신 이슬람 신자 모하마드 라우에지 부엘이며 약 2㎞ 가량을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총기를 발사하던 끝에 사살됐다. 추후 IS는 부엘이 IS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 지역의 성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성당 신부가 피살됐다. 용의자 2명은 직접적으로 IS와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IS의 사상에 동화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알려졌다. 이는 IS가 서구권 종교시설에 감행한 첫 번째 테러로 기록됐다. ●벨기에 3월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 및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28명이 숨졌다. 이 테러 역시 IS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2015년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인 IS 소속 살라 압데슬람이 앞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분석된다. ●독일 유럽 국가 중 ‘테러 안전지대’로 불렸던 독일에서도 2016년엔 수차례의 테러가 벌어졌다. 7월 18일에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차에 탄 아프가니스탄 출신 10대 난민이 도끼 등 흉기를 휘둘러 승객 4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독일 경찰은 범인 거처에서 손으로 직접 그린 IS 깃발을 발견하는 등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같은 달 22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 내부 및 인근에서 18세 이란계 독일인이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자살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2일 뒤인 24일 밤에도 뉘른베르크 인근 안스바흐의 와인바에서 자폭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용의자가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조사결과 범인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추종자로 밝혀졌으며, 근처의 콘서트장에 진입하려다 실패하자 표적을 바꿔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9일 오후 8시 14분 베를린 서부의 유명 관광지 브라이트샤이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 곳을 찾은 수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이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의 시간으로 돌변했다. 19t 대형 트럭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수사당국은 ‘트럭 테러’로 보고 사건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의 아니스 암리(24)를 지목하고, 암리에게 현상금으로 10만 유로(1억 2459만원)를 내걸었다. 암리 역시 이슬람 국가(IS)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6월 12일 새벽 미국 올랜도의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49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은 이슬람교도이며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IS와의 직접적 연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7월 댈러스에서는 백인 경찰관에 대한 총격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 5명이 사망하고 경관 7명 및 민간인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연이어 벌어진 백인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열린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 Matter) 시위 도중 발생했다. 범인인 미군 출신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은 경찰과의 협상에서 ‘최근 사건들로 인해 백인들에 분노했다. 백인들, 특히 백인 경관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치하던 경찰은 무인 로봇에 폭탄을 장착한 뒤 범인에 접근시켜 원격으로 폭파시키는 방법으로 범인을 사살했으며 이는 미국 영토 내에서 테러범 사살에 로봇을 사용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1월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 테러는 수니파인 IS와 탈레반 등 테러단체에 의해 시아파, 군경, 민간인, 외국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사원, 정부청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행됐으며 7월 23일 시아파 소수집단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자폭테러의 경우 80명이 사망하고 231명이 다쳤다. ●파키스탄 지난 9월 파키스탄 북서부 지방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3월에는 부활절을 맞아 기독교 행사가 열린 어린이 공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을 다수 포함한 65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들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소행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라크 이라크 역시 계속해서 벌어지는 테러공격에 신음하고 있다. 공격은 주로 시아파 세력을 대상으로 인구 밀집 상황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번화가에서 일어난 자폭테러는 325명의 사망자를 내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이 사건 이후 치안을 담당하는 이라크 살렘 알갑반 내무장관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인도네시아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IS 소속 테러범들이 테러 공격을 가했다. 5명의 범인들은 자폭 공격 뒤 쇼핑몰 내부의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끝에 모두 사살됐으며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관광객 1명과 인질을 도우려던 현지인 1명이 사망했다. 이 테러는 IS가 동남아 지역을 공격한 최초 사례다. ●방글라데시 지난 7월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해 이탈리아인 9명, 일본인 7명 등을 포함한 외국인 20명이 사망했다. 범인들은 급진적 이슬람 사상에 빠져 범행을 벌였으나 모두 집권 여당간부 아들, 외국계 기업 이사 아들 등 부유층이었으며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범인들이 자국 내 자생적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JMB의 일원이라고 밝혔으나 IS에서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내 범인들의 소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소말리아 소말리아에서도 2~12월 사이에 폭탄테러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매 차례 10~20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 이슬람 반군조직인 알샤바브는 이들 테러가 모두 자신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테러 진범 도망갔다”… 공포에 질린 유럽

    “테러 진범 도망갔다”… 공포에 질린 유럽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독일 수사당국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한 용의자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석방한 뒤 튀니지 출신 난민을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수색하고 있다. 이 범인은 무장한 채 도주 중이어서 추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S의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이날 성명에서 “IS 격퇴 국제연맹 참가국 국민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IS의 요청에 IS의 한 전사가 독일 베를린에서 작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이에 대해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IS의 주장을 즉각 인정하지는 않았다. 독일 경찰은 21일 테러에 쓰인 트럭 안에서 튀니지 출신 난민 아흐메드 A의 이민 관련 서류를 발견해 그를 추적하고 있다고 일간 알게마이네자이퉁이 보도했다. 아흐메드 A는 튀니지 남부 타타우인에서 태어난 21세 남성으로 세 개의 가명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독일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고 추방 유예 결정을 받았다고 dpa는 전했다. 독일 정보당국은 아흐메드 A를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인물로 분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날 서류가 발행된 지역인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였다. 검찰은 전날 테러 용의자였던 파키스탄 출신 난민 나베드 B(23)를 석방했다. 검찰은 나베드 B가 사건 당시 범행에 쓰인 트럭에 타고 있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고 본인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그를 풀어 줬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저녁 베를린의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시장에 19t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수사당국은 테러 현장에서 1.5㎞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나베드 B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엉뚱한 사람을 체포했고 수사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진범은 아직도 무장했고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며 새로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추가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애덤 시프 의원은 유럽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21일 성탄절 연휴 기간 테러를 저지르려는 계획을 세웠던 25세 모로코 출신 난민이 체포됐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IS 연계 조직의 대원 3명이 경찰의 체포 시도에 저항하다 사살되기도 했다. 난민이 이번 테러의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난민 포용 정책을 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몰리는 모습이다. 메르켈은 20일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독일에서 보호와 난민 지위를 신청했던 사람이 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정말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난민을 내세우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의 프라우케 페트리 공동대표는 “급진 이슬람 테러가 독일 한복판을 강타했다”면서 “예외 없이 모든 국경을 통제하고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가 설교를 받는 이슬람 사원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의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독사회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도 “우리는 희생자에게 모든 국민에게 우리의 이민과 보안정책을 재고하고 변경할 빚이 있다”며 메르켈을 압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년 총선이 4연임 도전을 선언한 메르켈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메르켈은 국제무대에서는 포퓰리즘에 대한 서구 민주국가들의 대응을 이끌어야 한다는 압력을, 국내에서는 난민정책 재검토 등의 치명적인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베를린 市場 트럭 돌진·러 대사 피살… 또 ‘소프트타깃’ 테러

    베를린 市場 트럭 돌진·러 대사 피살… 또 ‘소프트타깃’ 테러

    카를로프 러 대사 ‘미술관 참변’ 저격범은 20대 터키 현직 경찰 권총 난사 후 “알레포 잊지 말라” 알카에다·IS 직간접 연계 추정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사진 전시회에서 현지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저격범은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 온 러시아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 관영 아나톨루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대사가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에 참석했다가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터키 내무부는 저격범이 앙카라 경찰기동대 소속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고 밝혔다. 그는 쿠데타 배후에 연계됐다는 의심을 받고 지난 10월 정직당했지만 한 달 만에 복직했다. 범행 당시 비번이던 그는 근무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들어간 뒤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의 뒤에서 권총을 여덟 발 이상 난사했다. 알튼타시는 쓰러진 대사 옆에서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알레포를 잊지 마라. 우리는 지하드(성전)를 추구하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 그는 “누구든 (알레포에서) 압제에 관여한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등 자신의 주장을 십여분간 외치다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일간 휴리예트가 전했다. 범인이 지하드 단체가 주로 쓰는 “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를 외친 것으로 볼 때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 정부는 반정부조직 ‘귤렌주의테러조직’(FETO)과의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알튼타시는 알레포에서 시리아 정부군을 도운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카를로프 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대사 피살이 러시아의 국제 테러리즘 척결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는 “러시아가 터키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고, 에르도안 정부는 이를 정적 탄압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아수라장 된 ‘성탄 쇼핑’ 시민 등 12명 사망·48명 부상 파키스탄 출신 난민 운전자 체포 경찰 “범행 부인… 진범 아닐수도” 獨 친이민정책 부정적 영향 우려 스위스 모스크서도 총격 3명 중상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19일(현지시간) 오후 대형 트럭 한 대가 성탄절 쇼핑을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인 크리스마스마켓을 덮쳐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했다고 디 벨트 등이 전했다. 트럭 운전자는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출신의 난민이라고 빌트는 덧붙였다. 같은 날 스위스 취리히의 이슬람 사원에 괴한이 난입해 기도 중인 신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격 배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독일 경찰은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프랑스 니스에서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트럭 테러 사건과 유사하다. 당시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8시 14분쯤 19t 스카니아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 번화가이자 유명 관광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마켓으로 돌진하면서 시작됐다.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달리던 트럭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시장을 가로질러 50~80m를 더 달린 트럭은 3m짜리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파는 가판대를 부수고서야 멈췄다. 독일 경찰은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현장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빌트는 “용의자는 ‘나베드 B’라는 23세 파키스탄 남성”이라며 “이 남성은 약 1년 전 독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 신문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경찰도 범인이 범행을 부인해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수석에 탑승했던 인물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폴란드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건설 현장에서 철제 빔을 싣고 베를린으로 향하던 트럭은 폴란드에 등록된 차량으로, 경찰은 범인이 조수석에서 발견된 인물로부터 차를 빼앗아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 있는 이 시장은 베를린 서부 중심 쇼핑가인 쿠담 거리 인근에 있으며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등 명소가 있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가 기독교 최대 축일인 성탄절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테러를 주로 다루는 연방검찰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베를린 경찰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치를 빠르게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난민 출신이 벌인 테러로 확인되면 친이민 정책을 옹호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그의 정책 추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지난 7월 통근 열차에서 이란계 독일인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0월에는 베를린공항 테러 계획이 발각되면서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테러 위협 경고를 무시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버킹엄대 앤서니 글리스 교수는 “미국이 자국민에게 유럽에서의 테러 위험성을 알린 상황에서 독일도 이런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더 강한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관대한 이민정책을 펴는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터키 경찰관에 저격당해 사망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터키 경찰관에 저격당해 사망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기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 대사는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았다. 카를로프 대사는 곧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저격범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알튼타시가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잠입한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대사의 뒤로 접근해 대사를 향해 여덟 발 이상을 쐈다. 알튼타시는 왼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킨 채 고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했다. 그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터키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카를로프 대사 주위에 있던 참석자도 여러 명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카를로프 대사는 40년을 외교가에서 일한 정통 외무관료로 한반도와도 인연이 있다. 한국어에 능해 2000년대 초·중반 북한 주재 대사를 지냈다.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알레포에서 4년 반 만에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 철수가 진행되는 중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시리아내전에 개입해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대로 터키는 줄곧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사살되기 전 발언에 비춰 저격범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보복할 의도로 러시아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대사가 터키경찰관의 ‘보복성’ 테러행위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번 저격 사건이 양국 관계와 시리아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번 저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카를로프 대사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테러리즘은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선언하면서,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 총격의 배후로는 IS가 유력”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관광지 총격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요르단 당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남부 관광지 카라크에서 발생한 총격의 배후 조직의 은신처에서 자폭공격용 폭탄벨트 등 폭발물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요르단 경찰 관계자는 “사살된 무장대원 4명은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테러조직의 대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십자군 요새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 카라크 일대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을에게 총기를 발사하고 출동한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캐나다인 관광객과 요르단인 2명, 경찰관 7명 등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한편 카라크 인근 알카트라나에서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발전소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 테러…캐나다 관광객 등 10명 사망, 34명 부상(종합)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 테러…캐나다 관광객 등 10명 사망, 34명 부상(종합)

    요르단의 유명 관광지에서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카라크 안팎에서 한 무리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들은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인·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해발 1000m 언덕 위에 있는 카라크 요새는 12세기 십자군이 세운 것으로 십자군 요새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해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요르단에서 민간시설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는 2005년 60여명이 숨진 암만 호텔 연쇄 폭발물 테러 후 처음이다. 이날 테러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7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캐나다인 등 관광객 2명과 경찰관 15명, 현지 주민 17명 등 3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요르단 당국의 한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이번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리는 괴한 10명이 요새 안에 숨었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괴한 중 최소 4명을 사살하고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다량의 무기, 폭발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질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요르단 일간 알가드는 성채 안에 외국인 관광객 14명이 갇혀 있다가 10명이 풀려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 소식통은 “인질은 없다”면서도 “성채의 아래층에 있는 사람 일부가 총격전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서 약 30km 거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순찰하는 중 벌어졌다. 범인들은 이 집 안에서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에게 상처를 입힌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잠시 후 카라크에서 또 다른 순찰 경찰을 겨냥해 또 다른 총격이 발생했다. 이후 무장한 괴한 무리는 십자군 요새로 들어가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과 보행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요르단 특수부대는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한때 총격전을 벌이다가 요새 내부로 진입했다. 이 일대 모스크(이슬람사원)는 확성기를 통해 주민 등에게 안전을 위해 그 성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마약사범 직접 죽여본 적 있다” 고백 논란

    두테르테 “마약사범 직접 죽여본 적 있다” 고백 논란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다바오시에서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마약사범을 직접 살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권 유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는 지난 12일 대통령궁에서 사업가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오토바이를 타고 문제가 없는지 길거리 순찰을 하곤 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인콰이어러 등이 14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에게 ‘나도 하는데 왜 못 하느냐’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바오 시내를 둘러보다 문제 상황을 발견하게 되면, (용의자들을) 죽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는 “난 살인자가 아니다. 난 필리핀 국민들이 피범벅이 돼 쓰러져있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면서도 “누군가의 희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는 1988년 다바오시 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총 22년간 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시장 재직 초기에 중국인 소녀를 유괴, 성폭행한 남성 3명을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지난 대선 때 밝힌 바 있다.  두테르테는 시장 재임 기간 사실상 암살 조직인 자경단을 운영하며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마약상 등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는 13일 오후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출국 연설을 통해 마약 중독자들은 신경안정제를 먹거나 아니면 목을 매라고 요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찰 체포를 피해 집에 머물러야 하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이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중독자가 신경안정제를 먹으면 조용히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약으로 안된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청와대 타격작전, 진짜 가능할까?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청와대 모형이 불타오르는 사진과 함께 김정은이 북한군 525군부대의 청와대 타격 훈련을 참관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훈련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장사정포의 화력 지원을 받으며 1/2 크기로 모사된 청와대 모형에 침투, 안팎의 시설을 파괴하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물을 끌고 나오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최신 장비들을 갖춘 525부대원들은 Mi-8 헬기와 500MD 헬기, 낙하산을 이용해 목표 지역에 착륙한 뒤 신속하게 ‘청와대’로 진입, 박 대통령으로 보이는 인형을 끌고 나와 500MD 헬기에 태워 보낸 뒤 사이카를 타고 청와대를 벗어났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이들은 후방의 전선장거리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에 화력지원 요청을 보내 청와대를 포격으로 초토화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훈련을 참관하던 김정은은 “잘하오 잘해, 적들이 반항은 고사하고 몸뚱아리를 숨길 짬도 없겠소”라며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훈련은 박근혜 대통령의 생포와 청와대 초토화라는 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는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부대원들에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주고 떠났다. 북한이 발표한 기사 내용만 보면 북한은 언제든 청와대를 포병무기로 정밀 타격할 수 있고, 특수부대를 기습 침투시켜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이번 훈련 공개가 북한 특수부대의 능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그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당백? 알고보면 ‘당랑거철’ 이번 ‘청와대 타격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북한군 특수부대 가운데 최정예 중의 최정예로 손꼽히는 제525군부대 소속 특수작전대대이다. 이 부대는 요인 암살 등 후방 침투 임무를 목적으로 창설된 특수부대로 총참모부 직속으로 편제되어 평양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로 치면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같이 특수전 요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요원만 모아놓은 북한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것이다. 김정은이 각별히 아끼는 최정예 부대인 만큼 이 부대는 모든 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최정예 특수임무부대답게 출신성분이 우수한 자원들 가운데서 신체적 조건과 임무수행 능력이 가장 우수한 인원들을 추려서 부대원을 구성한다. 또한 부족한 배급량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훈련보다 텃밭을 일구는 것에 부대 운영의 초점이 맞춰진 다른 일반 부대와 달리 높은 공급규정을 적용받아 양질의 음식을 먹으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복장과 장비 역시 일반적인 북한군 수준에 비하면 충격적인 수준이다. 일반적인 북한군은 하절기에는 면이나 테트론 소재로 만든 갈색이나 카키색의 군복을, 동절기에는 면에 솜을 넣어 누빈 갈색 군복에 개털로 만든 방한복을 입는다. 여기에 지하족이라 불리는 운동화 같은 전투화를 신고, 철갑모(방탄헬멧)를 착용하며, 행낭에 탄창과 수류탄 등을 휴대하고 소총 등 개인화기를 들면 이것이 일반적인 북한군 병사의 단독군장이 된다. 이러한 복장과 장비는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김정은이 항공저격여단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전투조끼를 착용한 대원이 공개되었고, 2012년부터 판문점 경비대원들을 시작으로 일명 ‘프릿츠 헬멧’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신형 철갑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525군부대는 이러한 북한군 개인장비 변화의 정점을 보여줬다. 우리 군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과 유사한 패턴의 신형 전투복,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형 전투화는 물론, 야간 투시경이 부착된 신형 철갑모에 몰리(MOLLE) 타입의 전투조끼, 무릎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대용량 헬리컬 탄창(Helical Magazine)이 장착된 88식 자동보총과 단축형 카빈 버전인 98식 자동보총 등 북한이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최신의 보병 장구가 총출동했다. 이러한 수준의 개인장비는 2000년대 초반 서구 유럽의 특수부대나 2010년대 초 우리나라의 특전사 개인 장구류에 버금가는 것으로 북한군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나선 525부대원들을 일당백(一當百)으로 치켜세우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번 훈련에서 북한은 그들의 특수부대 수준으로는 도저히 청와대 근처까지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버렸다. 북한은 청와대 상공까지 공수부대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송기가 없다. 북한공군의 수송기는 저속 복엽기인 AN-2, 그리고 고려항공에서 운용되는 구형 여객기나 화물기뿐인데, 이들 기체로는 전시 패트리어트와 호크, 천마와 미스트랄, 오리콘 대공포가 겹겹이 지키고 있는 서울 하늘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청와대가 위치한 종로 일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아군이든 적군이든 사전에 허가 받지 않은 모든 비행체는 탐지와 동시에 격추된다. 특히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전력화된 이후부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든 비행체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황해도 태탄 비행장에 전진 배치된 Mi-8이나 500MD, AN-2와 같은 항공기가 실시간으로 추적되기 때문에 이들 항공기가 휴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날아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기적적으로 특수부대가 청와대 경내로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무장 능력으로는 청와대 경비 병력을 제압할 수 없다. 북한 특수부대가 청와대로 들어가려면 수도방위사령부 예하의 제1경비단과 제55경비단, 경찰청 제101경비단의 외곽 방어선을 뚫어야 하고, 여기에 유사시 즉각 증원되는 제33헌병경호대 등 증원 병력도 상대해야 한다. 이들 부대는 평시 외곽 초소에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병만 두고 있지만, 필요시 중화기와 장갑차, 헬기 지원을 받는다. 이들 부대의 연간 사격 훈련량 수준은 전군 최고 수준이며, 개인화기나 기타 장비에 있어서도 북한군을 압도한다. 즉, 화력 면에서 소규모 북한 특수부대가 이들 경비부대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한 특수부대원 대다수의 장비 역시 기존 북한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나, 우리 경호실이나 경비부대의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525부대가 보여준 장비 가운데 실내 근접 전투에 용이한 카빈형 소총이나 근접 교전에서 빠른 조준을 도와주는 광학 조준장비는 전무에 가까웠다. 주목을 받은 헬리컬 탄창 역시 장탄수가 많다는 장점만 빼면 잦은 탄 걸림 현상과 느린 탄창 교체 속도, 추가 탄창 휴대의 어려움, 사격 시 무게중심 변화로 인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서방 선진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비다. 또한 이날 훈련에 노출된 대부분의 병력은 별도의 개인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고함을 질러 대원 간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기도비닉 유지가 대단히 중요한다는 특수작전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드러난 북한 525부대원들은 김정은이 보기에 ‘비주얼’에서는 합격했을지 모르지만, 막상 실전에 투입되어 청와대를 공격한다면 근처에 접근하지도 못하고 전원이 사살 또는 생포당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들을 가르켜 ‘일당백’이라고 선전했지만, 사실 이들의 수준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즉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강적에게 대드는 격이었다. 청와대 불바다, 가능할까? 이번 훈련의 클라이막스는 ‘전선장거리 포병’, 즉 장사정포 부대들의 집중 사격으로 청와대가 불바다가 되는 장면이었다. 김정은이 보기에 이 장면은 훈련의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었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은 실제 청와대에 이러한 장면을 연출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청와대는 북악산 남쪽에 있다. 청와대 북쪽을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는 북악산은 북한의 포탄을 거의 완벽하게 막아내는 방패 역할을 한다. 북한이 장사정포를 강화도까지 끌고 오지 않는 이상 곡사포나 방사포 등 그 어떤 타격 수단으로도 청와대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할 수 없다. 또, 북한의 장사정포가 발사한 포탄은 청와대까지 날아올 수 없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크게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로 구분된다. 최대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는 과거 임진강 바로 북쪽에 건설된 진지에서 사격한다면 서울 강북지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군의 대화력전에 대비해 이들 자주포 진지를 후방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들은 약 40km 떨어져 있는 청와대까지 포탄을 날릴 수 없다. 240mm 방사포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의 신형 240mm 방사포와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각각 100~150km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수도권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방사포 진지 역시 개성일대 야산의 북쪽 갱도진지에 배치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진지 앞에 있는 야산, 그리고 북악산이라는 2개의 차폐정(遮蔽頂)을 넘기기 위해 포탄을 아주 높은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 포병용어로 고사계(高射界)라 부르는 이러한 사격 방식은 포탄의 사정거리와 명중 정밀도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이 때문에 이들 포탄은 이번 훈련에서 연출된 장면처럼 청와대 영내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없다. 이러한 사정거리, 명중률 문제를 모두 논외로 치더라도 김정은이 청와대 포격 명령을 내렸을 때 과연 제대로 작동할 포가 몇 문이나 되는지도 의문이다. 지난 11월말 원산 일대에서 실시된 포탄 사격 훈련을 비롯해 북한이 공개한 대규모 포병 사격 훈련의 사진과 영상을 판독해보면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된다. 바로 부대번호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화포나 차량에 4자리로 된 부대번호와 1~3자리로 된 차량번호를 부여하는데, 북한 역시 3~4자리로 된 부대번호, 즉 단대호를 장비에 써놓는다. 우리나라의 포병 사격훈련 사진을 보면 단대호가 일정하지만, 북한의 사격훈련을 보면 대부분 화포와 차량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다. 일반적으로 훈련은 각 제대별로 건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상식인데, 사격훈련에 나온 화포의 부대번호가 다 제각각이라는 것은 북한이 이러한 훈련 때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는 이른바 ‘A급’ 장비를 있는 대로 다 긁어모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연평도 포격도발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당시 북한은 76.2mm 야포와 122mm 방사포 등 170여 발의 포탄을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지만,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80여 발 가운데 30여 발은 불발이었다. 이는 화포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관리상태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포탄 역시 오래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이 실전 상황인 NLL 일대의 포병 수준이 이 지경인데 일반 전연군단의 포병 수준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실행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서울 불바다’와 ‘역적 패당 소탕’을 운운하며 걸핏하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면 결국 일선 군인과 주민들의 피해만 늘어갈 것이고, 이렇게 불만이 쌓이면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김정은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터키 이스탄불 축구장 인근서 연쇄테러… 38명 숨져

    큰 피해 노리고 경기 끝난 후 범행 올해 6번째… 용의자 10명 체포 터키 이스탄불 중심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쯤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내무부가 밝혔다. 누만 쿠르툴무시 부총리는 11일 새벽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폭탄 테러 공격은 베식타시 축구팀의 홈구장인 보다폰 아레나 인근에서 발생했다”면서 “45초 뒤 인근 마츠카 공원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폭탄테러는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나고 90분 뒤에 발생했다. 터키 언론은 2차례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경찰관 30명, 민간인 7명, 신원미상 1명 등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또 이 사건에 따른 전체 부상자 155명 가운데 14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희생자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터키 전역과 외국 공관에 국기를 조기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전날 밤 벌어진 테러의 추악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목격했다”며 “터키는 테러리즘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테러 발생 후 용의자 1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보안군과 시민을 노린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며 “희생자 수를 극대화하고자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끝난 후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국가(IS)가 터키의 안보, 군사, 경제, 언론 기관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발생했다. 테러 배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또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 BBC는 올해 2~8월 사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테러 공격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터키 군경을 노린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폭탄 공격이 최근 자주 발생했다. 지난 3월 37명의 사망자를 낸 앙카라 자살 폭탄테러와 지난 7월 군기지 습격을 계획한 쿠르드계 조직원 35명이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건이 대표적 예다. 또 41명과 최소 30명이 숨진 6월 이스탄불 공항테러와 8월 가지안테프 결혼식장 자살 폭탄테러는 IS가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미국은 동맹인 터키를 지지할 것이며 터키를 위협하는 모든 테러리스트에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靑 타격’ 훈련… 탄핵정국 틈타 대남위협 고조

    北 ‘靑 타격’ 훈련… 탄핵정국 틈타 대남위협 고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참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 채택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이후 잇단 군사훈련을 통해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이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의 전투훈련을 참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훈련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 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북한군 전투원들이 낙하산이나 헬기 래펠을 통해 청와대 모형 건물에 진입하고 이어 포병들이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붓는 식으로 진행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부대는 김정은이 창설을 직접 지시한 특수대대로, 청와대 타격 및 정부 요인 제거를 기본 임무로 삼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악의적 위협”이라며 도발 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청와대를 폭파하고 주요 인사에 대한 사살, 생포를 운운하는 등 도발적 망동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적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 지도부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도록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탄핵 가결 직후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30일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직후에는 서울과 연평도를 겨냥한 포병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남조선 것들을 모조리 쓸어 버려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 홈 구장 두 차례 폭탄공격… 29명 희생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 홈 구장 두 차례 폭탄공격… 29명 희생

     터키 프로축구 베식타스의 홈 구장인 보다폰 아레나 바깥에서 지난 10일 밤(이하 현지시간)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적어도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16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관리들은 베식타스와 부르사스포르의 리그 경기가 끝난 뒤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폭탄이 탑재된 차량과 자살폭탄 차량이 경찰 간부들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격전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현지 당국은 10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격이 축구 경기가 끝난 지 2시간 뒤에야 시작돼 관중들이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라 그나마 더이상의 희생자는 없었다. 부르사스포르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이 다쳤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은 “경기가 끝난 뒤 부르사스포르 팬들이 빠져나간 출구 쪽에 배치됐던 특수경찰 병력을 향해 폭탄 차량이 돌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공격은 자살폭탄 차량이 막카 파크 근처에서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 NTV는 첫 번째 공격이 폭동진압 경찰을 태운 버스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사고 현장 도로에는 헬멧들과 차량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근처 건물들의 유리창은 폭발 영향으로 깨져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최근 정정이 매우 불안해 대도시들에서 잇따라 무장공격이 발생해 수십명이 희생되고 있는데 프로축구 경기를 둘러싸고 참사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직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자임하는 테러 집단은 없지만 올해에만 쿠르드족 반군과 이슬람국가(IS)들이 번갈아 자행했다고 주장한 테러 공격들이 있었다. 마크 로웬 BBC 터키특파원은 ”터키 경찰은 주로 보안요원을 겨냥하는 쿠르드 반군집단에 의심을 집중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발생한 주요 테러 참사는 다음과 같다.  2월 17일 앙카라 군 호송차량에 대한 공격으로 28명 희생  3월 13일 쿠르드 전사들의 앙카라 자살폭탄 차량 공격으로 37명 사망  6월 29일 IS 전사들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41명 희생  7월 30일 군 기지를 공격하려던 쿠르드 전사 35명 군에 사살  8월 20일 가지안텝 결혼식 도중 IS가 자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30명 희생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두테르테 “트럼프, 마약과의 전쟁 계속하라고 해… 내 친구”

    두테르테 “트럼프, 마약과의 전쟁 계속하라고 해… 내 친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두 사람 간 친분을 과시했다.  두테르테는 7일(현지시간) 밤 한 행사에서 지난 2일 트럼프와 전화 통화한 내용을 설명하며 “트럼프는 적어도 지금 내 친구”라고 말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이 전했다.  두테르테는 “트럼프 당선자가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내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성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이어 자신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유혈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내가 미국인의 비판을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계속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며 초법적 처형을 용인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맞서 두테르테는 지난 9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바마가 필리핀의 마약 용의자 사살 정책에 관해 묻는다면) 개XX라고 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세아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이 취소된 바 있다. 앞서 필리핀 대통령궁은 두테르테와 트럼프의 통화 직후 양측이 ‘우호적이고 활기찬 대화’를 나눴으며 서로 상대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트럼프 당선자가 나의 마약 척결정책이 주권국가로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는 오바마와 달리 마약과의 유혈 전쟁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트럼프가 취임하면 양국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필리핀스타는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자 “초법적 처형은 법치와 인권 옹호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미 정부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베일 벗은 일본 야쿠자 조직 유지법

    엄격한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야쿠자 세계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조직 유지법 일부가 법원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교도소 출소하면 현금 1억 엔(약 10억2000만 원)에 고급 맨션까지 준다“ 위계질서와 ‘의리’ 못지않게 실리라는 ‘당근’이 조직유지에 큰 몫을 하고 있음이 밝혀진 셈이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기타규슈(北九州)시를 본거지로 하는 일본 폭력조직 구토카이(工藤會) 조직원이었던 와다 가즈히토(37)는 1일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증언에서 ”출소후 구토카이에서 보수로 현금 1억 엔을 받은 조직원도 있다“고 증언했다. 구토카이가 기타규슈시에서 벌인 일련의 시민공격 사건과 관련, 복역 중인 와다는 수사 당국의 설득으로 구토카이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 구토카이와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 파괴하고 싶다“면서 수사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한 조직원이 출소하면 조직이 보수로 현금 1억엔을 주고 조직 우두머리인 노무라 사토루(野村悟. 70) 총재가 맨션을 주기도 했다. 노무라 총재는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와다 증인은 재판장에게 ”오랜 세월 구토카이에 몸담고 있었지만 무슨 일만 있으면 금세 ‘죽이라’거나 ‘불을 지르라’는 명령이 내려와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2월 기타규슈시에서 발생한 어업협동조합장(당시 70세) 사살 사건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사건 직전인 1월에 다른 조직원이 와다 증인에게 현재 구토카이 서열 2위인 다가미 후미오(60)로부터 ”조합장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와다는 ”20년형은 받을 테니 하지 말라“고 말했으나 그는 ”출소하면 출세할테니 하겠다“고 했다. 구토카이는 일본 규슈(九州)에서 가장 큰 폭력조직이다. 후쿠오카현 경찰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현내의 조직원은 490명, 준조직원 등은 300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빛 못 본 독립·예술영화, 관객과 만난다

    빛 못 본 독립·예술영화, 관객과 만난다

    독립·예술영화 상영관 필름포럼이 저예산·예술 외화 앙코르전 ‘늦어도 11월에는’을 연다. 3회째로 올해 국내 개봉한 예술 및 독립, 저예산 상업영화 중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한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에는 ‘독재자를 죽여라’를 비롯해 모두 29편이 상영 목록에 올랐다. 미개봉작인 ‘독재자를 죽여라’는 지난해 국내에 들어와 올해 1월 등급 분류를 받았지만 아직 스크린에 걸리지 못한 작품이다. 1930~1961년 도미니카공화국 독재자로 군림했던 라파엘 트루히요 암살 사건의 실화를 그렸다. 역시 실화를 다룬 ‘트럼보’는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들끓었던 국내 상황과 겹쳐지는 작품이라 눈에 띈다. 매카시즘 광풍이 불어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히는 바람에 11개의 가명을 사용해 몰래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로마의 휴일’ 등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나 받았던 할리우드의 천재 시나리오 작가 돌턴 트럼보를 조명했다.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트루스’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병역 비리 의혹을 보도하는 과정을 그린다. 무인비행기 드론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을 사살하는 임무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과 고뇌를 그린 ‘아이 인 더 스카이’도 다시 상영 기회를 얻었다.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투옥된 뒤 신념을 지키고자 단식투쟁을 하다 숨진 보비 샌즈의 삶을 그린 ‘헝거’도 함께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스크린 독과점이 심하다 보니 상영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고 개봉 사실조차 알리지 못한 채 잊혀지는 수작이 너무 많다”면서 “그런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영화 다양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기획전”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슬림 학생 오하이오주립대서 칼부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28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출신 무슬림 학생이 차량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러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쯤 오하이오주 컬럼비아에 있는 이 대학 메인 캠퍼스의 와츠홀 앞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남성이 승용차로 학생들을 덮친 뒤 차에서 내려 학생들을 향해 주방용 식칼을 마구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 명은 중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교내 경찰은 사건 발생 1분도 안 돼 현장에 도착해 그를 사살했다. 범인은 이 대학 물류학 전공 3학년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19)으로 소말리아에서 이민 온 미국 영주권자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범인이 테러단체와 관련이 있는지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경찰당국은 밝혔다. 아담 시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은 “이번 테러는 자생적으로 극단화된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공격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아르틴은 평소 무슬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각과 이를 확산시키는 미디어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틴은 지난 8월 이 학교 잡지 랜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슬림이지만 미디어가 묘사하는 그런 무슬림은 아니다”라며 “나는 공개적으로 기도를 올리고 싶지만, 사람들이 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수업이 있는 평일 오전에 공격이 발생했음에도 희생자가 비교적 적었던 이유로 대학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꼽았다. 대학은 사건 발생 5분도 안 돼 교직원에게 “와츠홀에 총기를 든 사람이 있으니 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보냈으며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 속보를 계속 알렸다. 신고를 받은 대학 경찰은 인근에 있던 경찰관을 급파해 범인을 조기에 제압하고 사건을 수습할 수 있었다. .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광복회 성명 발표 “국정교과서, 친일파에 면죄부준 꼴”

    광복회 성명 발표 “국정교과서, 친일파에 면죄부준 꼴”

    광복회는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현한 것은 “독립운동을 평가절하, 폄훼하는 몰역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모임으로, 약 70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광복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살펴본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 안중근·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바른 역사 서술을 끝끝내 외면하고 ‘대한민국 수립’을 고집하는 것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쳐 그들의 소중한 미래를 망치게 하는 반교육적인 작태로써 소통 부재의 과거 군부독재 시대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면서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광복회의 성명 전문. ‘대한민국 수립’ 기술 국정 역사교과서 강력 반대 광복회 성명 지난 1년간 집필진과 편찬기준의 미공개로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밀실 집필’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공개본이 오늘(28일)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를 살펴본 우리 광복회는 실망감과 수치심, 분노의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 등 선열들 보기가 심히 두렵고 부끄러울 뿐이다.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고 헌법적 가치에 근거하여 내용을 서술한다’, ‘역사적 사실을 오류 없이 서술할 수 있도록 한다’, ‘학계에서 널리 인정되는 학설을 수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편찬기준을 밝혀놓고, 실상은 헌법정신과 헌법가치 부정은 물론, 역사적 사실도 아니고, 학계 정설과도 배치되는 ‘도깨비 역사교과서’를 편찬한 교육부에 광복회원들은 통렬한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광복회와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찬기준과 현장검토본 국정 역사교과서 상의 ‘대한민국 수립’ 기술은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현행 헌법정신을 정면에서 위배하는 것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명명백백한 역사왜곡이다. 편찬기준에 밝힌 ‘집필자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한다’는 말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러기는커녕,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고 ‘건국절 제정’을 획책하는 친일잔재를 포함하는 기득권 세력의 역사관을 투영하여 지극히 편파적인 기술을 하고 말았다. ‘반민족 친일파 청산‘을 ’친일청산‘으로, ’친일파‘를 ’친일인사‘로 바꾸어 기술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정 역사교과서로서 올바른 표현이 결코 될 수 없다. 이는 친일행위에 대한 반민족적 범죄인식을 약화시키고, 매국행위를 개인적 사안으로 이해케 함으로써 친일세력에 의한 집단적 조직적 범죄를 은닉시키려는 기만적인 행위와 다름없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역사를 없애고 감추고 싶어 하던 친일파들의 부끄러운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반민족적인 행위다. 이뿐만이 아니다. ‘8.15광복은 우리 민족의 지속적인 독립운동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승리한 결과임을 유의하여 서술한다’ 는 지침은 본말을 전도시켜 전자보다 후자에 더 비중을 둔 서술로써 8.15 광복은 독립운동의 결과라기보다 ‘광복은 남의 손에 의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뉴라이트적 역사관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바른 역사 서술을 끝끝내 외면하고 ‘대한민국 수립’을 고집하는 은 독립운동을 평가절하, 폄하하는 몰역사적 행위이며,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쳐 그들의 소중한 미래를 망치게 하는 반교육적인 작태로써 소통부재의 과거 군부 독재 시대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대한민국은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가결하여 동년 4월 13일 대한민국 건국과 헌법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나라이다. 이러한 대한민국과 태극기 아래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에게 사살당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짖었던 순국선열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며, 그 당시에도 분명히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부정하는 반민족적 망동으로 조국광복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의 영령과 역사의 이름으로 교육부를 강력 규탄한다. 이에 광복회는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집필한 중차대한 역사적 과오를 강력히 규탄하며, 집필진과 교육부 장관의 역사관, 양심, 자질을 의심하며 당장에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광복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역시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사태로 보고, 흩어진 민족정기와 무너진 역사정의를 세워나가는데 앞장 설 것을 천명한다. 또한 이번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을 기회로 ‘건국절 법제화’를 시도하려는 세력 역시 역사교과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기를 300만 독립운동 선열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6. 11. 28 광복회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람비의 안타까운 죽음…‘크리스마스 스웨터’ 추모 열기

    하람비의 안타까운 죽음…‘크리스마스 스웨터’ 추모 열기

    억울한 죽음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추모 열기를 일으킨 고릴라 하람비가 스웨터로 출시됐다. 최근 미 언론은 하람비의 모습을 담은 크리스마스 기념 스웨터가 출시돼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49.99달러에 판매 중인 이 스웨터는 출시 1주일도 안돼 1000장이 눈 깜짝할 사이에 팔렸다. 여기에 미 현지의 언론보도가 줄을 잇고 있어 크리스마스 인기 상품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 이처럼 하람비의 스웨터까지 출시돼 인기리에 팔리는 것은 안타까움 죽음을 둘러싼 추모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는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부모와 함께 신시내티 동물원을 찾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살 소년이 고릴라 우리에 들어가면서 벌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소년은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칭얼대다 고릴라 우리의 안전 펜스 밑으로 기어들어가 그 안으로 떨어졌다. 이에 수컷 고릴라 하람비(17)는 10분 가량 물 속에서 아이를 끌고 다녔으며 놀란 관람객들은 이 광경을 그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곧 연락을 받은 동물원 측 위험동물 대응팀이 충돌했으며 아이의 안전을 우려해 그 자리에서 고릴라 하람비를 사살했다.   하람비의 죽음이 큰 논란을 일으킨 것은 당시 우리 안에서 질질 끌려다닌 소년이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었느냐는 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당시 장면을 촬영한 관람객들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하람비가 사람들 탓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추모가 일기 시작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관람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충격에 빠져있었는데 오히려 고릴라는 아이를 보호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한 영장류 학자 역시 “고릴라는 작은 생명체를 보호하려 할 때 이같은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며 거들고 나섰다.   이에 온라인 상에는 ‘하람비에게 정의를’(Justice for Harambe)이라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수많은 사람들이 서명했다. 또한 신시내티 동물원 측은 고릴라 우리 앞에 하람비 동상을 만들어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M -8%·쇼박스 -14%… 엔터株 ‘추풍낙엽’

    업계 “사드 재부각… 전면적 압박” “사태 확대” “정상화” 반응 엇갈려 중국의 ‘한류 금지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소비 영향이 큰 업종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에 반발해 중국이 전면적 압박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뜩이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줄줄이 급락했다. 국내 대표 연예 기획사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6% 하락한 2만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6.90% 하락해 2만 6300원에 장을 마쳤다. 영화제작사인 쇼박스(-14.57%),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8.03%), 연예기획사 에프엔씨엔터(-7.74%) 등 관련 주식도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화장품주도 줄줄이 추락했다. 중국 정부가 한류 스타의 중국 내 활동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리스크’가 재부각된 탓이다. 지난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공식 배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 온 엔터주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지령은 사실상 사드 배치 결정에 보복을 하겠다는 확인사살”이라면서 “사드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한류 관련 주가는 앞으로 반등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에스엠과 와이지는 지난 3분기에 기대 이상의 깜짝 매출을 올렸지만 사드 결정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콘텐츠 업종이 특히 ‘사드 보복’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지적한다. 중국 당국이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 부담스러운 일반 제조업과 달리 정부 입김만으로 각종 규제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의 중국 수출은 2014년 기준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다. 수출액은 2010~2014년 동안 연평균 18%씩 급성장하고 있어 중국의 제재는 우리 문화콘텐츠 사업에 치명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문화콘텐츠 압박은 국영방송을 통해 명시적 제재 없이 암묵적으로 시행 가능해 더욱 쉽다”면서 “단순히 콘텐츠 분야에 그칠지 관광객 제한 조치처럼 다른 분야로 번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중국도 우리와 경제 갈등 상황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더 키우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에 관계가 다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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