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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흑인가수/한인경멸 노래 말썽

    ◎인기절정 아이스큐브,「블랙코리아」 발표/“상점 털고 불태우겠다”등 내용 담아/앨범 100만장 제작… 교포들 거센 항의 한·흑갈등이 풀리지 않고 흑인강도들의 총에 교포들이 잇따라 숨져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인기정상의 흑인 랩가수 아이스큐브가 교포들을 경멸하고 한·흑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의 「블랙 코리아」라는 노래를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블랙코리아」는 아이스 큐브가 최근에 발표한 「사망증명서」(프라이오리티레코드제작)라는 앨범에 수록된 21곡중 하나로 폭언과 욕설이 난무하는 노래인데 가사에는 ▲그들(교포)의 상점을 털어 직장을 얻자 ▲전국적인 보이콧의 타켓이 될것이다 ▲흑인들을 먼저 존경하라.그렇지 않으면 가게를 불태우겠다 ▲두고보자 너희들도 한국의 빈민가 출신이니까 등의 경멸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사망진단서」는 모두 1백만장이 제작돼 수일전부터 판매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인업주에 의해 흑인들이 사살됐던 존스마켓과 엠파이어마켓 등이 있고 흑인 밀집지역인 중남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급속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반이 나오자 교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한흑기독교연맹·식품상연합회·한인스왑밋총연합회·한미연합회 등 단체들이 음반제작회사에 항의,판매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앨범에는 또 유태인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나타내는 내용의 노래 「노 베이스라인」이라는 곡도 수록돼 있어 유태계 인권단체들이 음반판매회사에 판매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진상조사에 나섰다. 타악기를 주로 이용한 강렬한 비트와 다양한 리듬 위에 멜로디가 거의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중음악 「랩」의 선두주자인 큐브는 최근 문제영화로 꼽히는 「보이스 앤더 후드」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흑인가수로 최근 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큐브는 지난해 발표한 첫앨범이 히트,10만장 이상 팔려 스타가 됐으며 「사망진단서」는 그의 두번째 앨범이다.
  • 「팔」 과격단체 테러 잇따라/중동회담 앞두고

    ◎「이」 차량등 피습… 7명 사상 【베이루트 로이터 연합】 중동평화회의에 반대하는 일부 과격파들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행글라이더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침투하려던 게릴라 3명이 남부 레바논 상공에서 사살됐다고 경찰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또 레바논의 보안소식통들은 이날 4명의 이스라엘군 병사가 이스라엘이 보안지역으로 선포한 지역에서 게릴라들의 매복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과 친이란계 과격파들은 오는 30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회의에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이란의 원리주의자들은 회교도들에게 이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보안소식통들은 게릴라들이 마르와히네 마을 부근에서 순찰중이던 이스라엘군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행글라이더를 이용한 게릴라들이 사살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마스쿠스(시리아) AFP 연합】 시리아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과격파단체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29일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버스공격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PFLP는 AF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점령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부대중의 하나가 나브루스와 라말라간의 도로상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태우고 가던 버스를 공격했다』고 밝히고 『작전은 정착민들 수명을 사망 또는 부상케 했으며 부대원들은 무사히 귀환했다』고 말했다. 【티레AFP연합특약】 이스라엘군 헬리콥터들은 29일 이스라엘군에 대한 아랍게릴라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티레인근의 팔레스타인난민촌에 대해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공군소속의 코브라헬기 3대는 이날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10시)쯤 라시디야난민촌에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고 레바논의 보안소식통들이 밝혔다.
  • 유고 격전 75명 사망/EC,즉각 휴전 요구

    【베오그라드·헤이그 AFP A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내 도처에서 30일 공화국 방위군과 세르비아인 민병대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공동체(EC)는 연방군과 세르비아공화국측에 대해 다음달 1일까지 휴전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크로아티아 TV는 이날 저녁방송을 통해 자그레브 서쪽 페카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공화국 방위군이 세르비아인 무장조직원 5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 세모직원,카드이용/자사제품 대량매입/카드사 결재 중단

    주식회사 세모직원들이 신용카드를 이용,스쿠알렌등 자사제품을 대량매입해 대금지급청구가 몰리자 카드회사들이 세모에 대한 카드대금지급을 중단했다. 29일 환은비자·삼성위너스카드등 신용카드업계는 지난달말 세모직원들이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회사살리기운동에 나서면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자사제품구입액이 평소보다 5배이상 늘어나자 카드사용으로 실질적인 대출효과를 노린 집중신용구매로 보고 대금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모측은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회사제품을 구입했고 다른 제품을 얹어주는 특별판매를 실시했기 때문에 카드이용객이 급증했다고 해명했다.
  • 중국,「소련식 분리」불용/국가 부주석/신강지구 독립움직임 경고

    ◎당 중앙위원회 중심,결속 촉구 【북경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연방공화국의 탈퇴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왕진 국가부주석은 25일 신강위구르자치구에서 『신강 지역은 사회주의하에서만 미래를 가질수 있다』며 소련식의 분리탈퇴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신강위구르자치구 지역의 9일간에 걸친 순시 마지막날인 이날 왕진부주석은 『중국은 자본주의의 자유화를 단호히 반대하며 사회주의의 개혁과 개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면서 군과 모든 소수민족들은 당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회주의 길을 추구하는데 따른 것을 촉구했다. 중국군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일어난 분리주의자들의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22명을 사살했었다.
  • 「비상위」 강경파 3인 권력전면에/크렘린 실세는 누구인가

    ◎크류치코프 KGB의장·야조프 국방·푸고 내무/권력중추장악… 「파워트리오」 부상/「대행」야나예프는 「얼굴마담」 인듯 소련 개혁의 기수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몰아내고 최고권력을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8인 가운데 누가 실세일까. 고르바초프 실각 이후 서방세계는 잠정적으로 권력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비상사태위원회」의 실체 파악에 분주하다. 지난 19일 쿠데타 직후 비상사태위원회는 겐나디 야나예프부통령(54)이 헌법에따라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다고 밝혀 일단 야나예프가 소련의 얼굴을 대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나예프는 급진개혁주의자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등 고르바초프의 복귀를 주장하는 개혁지향세력들의 반발과 분리독립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공화국들의 움직임을 제어,「비상위」가 지키고자 하는 연방체제를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러시아태생인 그는 법률·역사학자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고르바초프에 의해 부통령직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중앙정치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당시 그를 부통령으로 승인했던 인민대표회의는 1차투표에서는 과반수이상이 그를 거부하기도 했을만큼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야나예프가 명목상이지만 대통령직무를 수행하게 된것은 이번 쿠데타의 대외적 모양새를 고려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주도세력들이 온건적인 야나예프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이러한 점은 「비상위」가 쿠데타 직후 밝힌 성명에도 드러난다.「비상위」는 성명에서 쿠데타의 정당성을 고르바초프의 무리한 개혁정책으로 인해 피폐화된 경제회복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공화국들로 인해 무너지는 연방체제 고수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성명의 내용은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으로 입지가 상당히 약화된 군부등 보수강경파들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이번 쿠데타의 실세가 누구인지 엿볼 수 있게 한다. 즉 크류치코프 KGB의장(67),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67),보리스 푸고 내무장관(54)등 이른바 「보안 트리오」가 이번 쿠데타를 주도했으며 앞으로 소련의 대서방정책과 국내경제정책등을 추진하게 될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87년 서독의 루스트군이 소련방공망을 뚫고 모스크바 광장까지 경비행기 세스나기를 몰고와 인책경질된 스콜로프에 이어 국방장관에 오른 드미트리 야조프는 중앙아시아군관 사령관과 극동사령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내무장관직에 오른 푸고는 공산당내 강경파의 선두주자로 지난달 미·소양국의 START(전략무기감축)협정체결과 때를 맞춰 리투아니아공화국 수비대원 7명을 사살한 사건의 배후에 내무부가 개입됐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과격파로 알려져있다. 크류치코프 KGB의장은 워싱턴 포스트지가 CIA정보를 인용,소련 권력서열 2인자로 부상했다고 보도한 인물로 지난 67년 이래 줄곧 KGB에 몸담아 왔다. 이들 「보안트리오」와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는 인물로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53)를 들 수 있다. 재정통으로 보수강경파인 그는 G­7회담에 참석,서방원조를 요구했던 고르바초프를 비난해 서방기업인에게는 요주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보안트리오」외에 이번 쿠데타의 핵심배후세력으로 올레크 바클라노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거론되기도 한다. 바클라노프는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지난 83∼89년 동안에는 우크라이나 하르코프에서 미사일 부품을 만드는 군수공장 책임자 역할을 하기도 했던 군·산복합체의 대표격인 인물. 일본 외무성은 그가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군·산복합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쿠데타의 실세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 바실리 스타로드브체프 농민동맹위원장(59)과 국영기업및 산업시설협회장 티자코프는 농민들과 광공업 종사자들의 동요를 막기위해 이번 「비상위」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보안트리오」등 보수강경파가 주도세력인 이번 쿠데타세력은 군·경찰등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않아 속수무책인 옐친을 비롯한 개혁주창세력을 누르고 당분간은 계속 소련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경제정책에 따라 나타난 경제난을 빌미로 쿠데타를 벌인 만큼 「빵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쿠데타의 성공여부는 판가름될 것이다.
  • 콜롬비아/마약 카르텔 세대교체(세계의 사회면)

    ◎거물들 피체·자수로 메데인파 몰락/지능적 칼리파가 세계 밀매망 장악 콜롬비아정부가 지난 2년간 제2의 도시인 메데인을 거점으로 활동을 해온 세계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가비리아(41)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그의 조직에 철퇴를 가함으로써 전세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마약산업의 세력판도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콜롬비아정부는 지난 89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마약밀거래의 최대조직인 메데인 카르텔과의 길고도 추악한 전면전을 전개,메데인의 거물인 호세로드리게스 가차를 사살했으며 그의 동료인 오초아3형제 등의 자수를 유도하는 등 나름대로 큰 성과를 올렸다.지난달 19일에는 마침내 거물중의 거물인 에스코바르가 자수함에 따라 메데인카르텔 분해작전은 사실상 끝이난 셈이다. 한편 콜롬비아정부및 경찰이 대대적인 대메데인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제3의 도시 칼리시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칼리카르텔은 급속히 그 세력확장에 성공,세계마약시장의 새로운 거물로 부상하는 어부지리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편을 원료로 하는 헤로인과 함께 현재 세계마약밀매 시장의 주상품인 코카인의 경우 칼리카르텔이 뉴욕에 공급되는 물량의 80%를 장악하는등 미국및 유럽시장의 70∼90%를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약업계에서 칼리카르텔의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한 대보는 호세 산타크루즈 론도노(47)와 길베르토 로드리게스 오레후엘라(52)등. 이미 지난 70년대 뉴욕의 마약시장을 장악한 산타크루즈는 마약거래망을 세계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주장한 「이론가」이기도 하다.그는 고객과 직접 접촉한뒤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등 신출귀몰하는 행각으로 뉴욕 남미암흑가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고 있다.그는 지난 77년 뉴욕에서 총기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80년에는 마약거래 혐의로 기소됐으나 곧 탈출하기도 했다. 산타크루즈가와 로드리게스가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칼리카르텔을 구성하고 있는 하이메 오르후엘라 카발레로가(길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사촌),파초 헤레라 조직,어디놀라형제 등도 상호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칼리카르텔이 세을 얻게 된 것은 검은돈을 무기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정부의 혹독한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일부지능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매우 교활하다.메데인카르텔이 쾌속선이나 경비행기로 코카인을 밀수출하는 것에 반해서 이들은 속도는 느리지만 안전한 방법을 선호,상업용 선박을 이용하고 있다. 미세관이 항구에 들어오는 연9백만개의 컨테이너선에 대해 3%정도만 검색할 능력밖에 없다는 사실을 칼리카르텔은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최고급 교도소에서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호화판 생활을 하고있는 에스코바르가 정부와의 묵계에 따라 3년뒤 석방될 경우 마약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칼리카르텔과 메데인카르텔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 「휴전」속 국경선 포성 계속/소강국면 유고사태 이모저모

    ◎크로아티아공도 총격전… 5명 사망/“휴전 위반”… 슬로베니아선 연방 비난 ○…휴전합의에도 불구,유고 연방군과 슬로베니아 방위군의 무력충돌이 29일 새벽까지 이탈리아와의 국경지대에서 계속되어 3명의 연방군이 사살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슬로베니아공 국방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슬로베니아공화국 공보부는 29일 16곳의 국경검문소(초소)가 정오부터 개방됐다고 발표. 공보부는 그러나 개방된 검문소 가운데 슬로베니아군 및 연방군이 몇 곳을 통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유고슬라비아사태가 연방군과 슬로베니아공화국의 휴전합의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크로아티아공화국 남부지역에서 28일 밤과 29일 새벽 사이에 세르비아인들과 크로아티아 경찰간의 무장충돌이 발생,4명이 숨지고 수 명이 부상했다고 유고슬라비아 관영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탄유그통신은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동부지역에서도 총기발사사건이 발생,세르비아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28일 밤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유고슬라비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양대 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 사이에 벌어진 이날 충돌은 이웃한 슬로베니아공화국에서 연방군과의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폭력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발생한 것이다. 탄유그통신은 민족갈등의 중심지이자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인 집단거주지역인 크라지나의 한 마을에서 이들 양대 민족간에 총격전이 발생,세르비아인 2명과 크로아티아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수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옐코 카킨 슬로베니아공 내무장관은 29일 일부 유고연방군이 휴전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 쿠칸 슬로베니아공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군은 세르비아공에서 예비군을 동원하고 있다』고 연방군을 비난. 슬로베니아공내에는 많은 탱크가 여전히 배치되어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라디오방송은 이날 연방군 탱크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국경선에 대량 포진되어 있다고 보도했으나 탱크들이 이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C(유럽공동체)는3개국 대표단이 유고사태 중재를 위해 28일 유고를 방문,연방과 슬로베니아와의 휴전합의에 성공했기 때문에 대유고 경제원조유보안을 해제했다고 EC관리들이 29일 밝혔다. EC의장국인 룩셈부르크의 외무부 관리인 자크 카젤씨는 유고방문 후 이날 상오 룩셈부르크로 귀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유고에 대한 경제원조를 동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EC는 28일 유고 연방군의 슬로베니아공 공격과 관련,8억달러의 대유고 경제원조안에 대한 유보를 결정했었다. ○…28일 연방군이 휴전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통신이 두절돼 이같은 명령이 제대로 하달되지 않아 슬로베니아 곳곳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됐다. 슬로베니아공화국은 최소한 12건 이상의 휴전 위반사례가 발생했다고 비난하기도. ○…휴전이 발표되고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의 독립을 3개월간 유예키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유고국민들은 일단 내전상태가 멈췄다는 점에서 안도의 표정을 지으면서도 유고이 뿌리깊은 민족갈등을 해소하기에는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이란점을 들어 『겨우 숨을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정도』라고 말했다. ◎외국관광객 10∼15명 사망 추정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이 고속도로를 막고 있는 슬로베니아군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10명에서 15명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숨졌다고 야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국방장관이 28일 밝혔다. 얀사 장관은 27∼28일 전투가 벌어진 지역에서 많은 비유고슬라비아인들이 체포됐다고 말했으며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시와 슬로베니아 사이의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연방군 항공기가 슬로베니아측이 쌓아놓은 바라케이드를 공격한 데 이어 길을 막고 있는 자동차들을 향해 포를 쐈다고 전했다. 얀사 장관은 또 류블라나시 교외 브린크공항에서 오스트리아 기자 4명이 탄 자동차가 탱크의 포격을 받는 바람에 4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히고 이들을 도우려 불에 타고 있는 자동차 쪽으로 달려가던 사람들을 연방군이 제지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지대 무르스카 소보타에 배치돼 있던 유고 연방군 소속 병사 다수가 탈영을 하거나 슬로베니아군에 투항해왔다고 현지의 한 슬로베니아 경찰 지휘관이 28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지휘관은 『이곳 연방군 병사 3백여 명 가운데 대부분이 탈영하거나 우리측에 투항했으며 이제 장교들을 포함 50여 명의 병사들만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가 있기 약 1시간 전에는 연방군의 미그­29전투기들이 연방군 막사를 포위하고 있던 슬로베니아 민병대들에게 3차례의 공습을 가했는데 현지 경찰 사령관은 이 공습으로 슬로베니아 민병대 병사 2명만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야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군 소속 장교·사병·군무원 등 총 5백명이 28일 슬로베니아측에 투항해왔다』고 발표했다.
  • “차기대통령 「통일수행능력」 갖춰야”/노 대통령

    ◎민자후보 내년 2월께 경선 재확인/“신도시건설 잘못 있으면 문책/방미때 21세기 동북아 새질서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내 임기중에는 통일의 기반을 닦고 다음 대통령임기중에는 반드시 통일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차기대통령은 통일을 맞게 되는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조건과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6·29선언 4주년과 미국·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차기대통령의 자질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고 『차기대통령은 나 이상으로 통일을 깊이 생각하고 필요한 능력을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 후보선출 시기에 관해 『당헌에 명시된 절차와 민주적 방법에 따라 내 임기종료 1년 전쯤 해서 선출되어야 한다』고 내년 2월 전후 경선원칙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권의 차기후보 선출시기가 14대총선 전 또는 총선 후가 될지에 관해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임기 1년 전쯤 되면 총선과 중복되지않고 혼란스럽지도 않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 도의회선거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개헌 문제에 대해 『내각제에 대한 내 개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어떤 제도라도 국민이 바라지 않는 제도는 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구제 검토중 선거법 개정 문제와 관련,『대통령으로서 소·중·대선거구 가운데 어느 특정제도를 못 박지는 않고 있다』면서 『여야가 당리당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상의하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에 대해 『정부의 2백만가구 주택건설에는 근본적인 차질이 없을 것이나 다소 공기를 늦추더라도 안전성을 보장토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잘못된 점은 가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관의 민간인 사살사건과 관련,『내무장관이 알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사건을 규명해 시정할 것은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방문에 대해 『우리는 이제 경제적 발전과 민주주의를 토대로 우리 스스로 냉전체제를 뛰어 넘어 한반도 및 동북아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2∼3년간이 통일의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 방문도 이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민주주의를 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런 시도의회선거 결과 정치인의 관심사와 국민의 욕구 사이에 너무 격차가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치의 모든 국면을 오로지 차기 대권과 관련지어 유·불리의 차원에서 계산하는 정치행태에 국민들이 혐오감을 느꼈다고 본다』고 말했다.
  • 41주년 맞아 찾아간 휴전선의 「태풍부대」

    ◎「6·25」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통일」과 거리 먼 대남비방방송 여전/긴장속의 대치… 분단의 아픔 실감/고 김만술 소위가 사수한 베티고지 눈앞에…/“동족상잔 다신 없어야”… 장병들,평화수호 다짐 올해도 또 6·25가 온다. 잊혀진 땅 휴전선에도 어김없이 온다. 1백55마일 철책선을 지키는 장병들에겐 41년전 그날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서울에서 65㎞,평양에서 1백40㎞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독수리고지. 중부전선 한복판인 이곳은 육군 태풍부대 주둔지이다. 저 아래 임진강이 흐르고 그 건너엔 6·25 최대격전지의 하나였던 베티고지가 보인다. 동족상잔의 비극조차 마다않고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모두가 고요히 잠든 일요일 아침 남녘으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의 만행을 증언하듯 그 땅은 거기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53년 7월15일 전쟁말기의 위대한 전쟁신화가 오늘까지 살아있었다. 휴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던 남과 북의 군인들은 높이 1백20m의 한 평범한 야산인 베티고지를 두고 18차례나 주인을바꾸는 격전을 치렀다. 그때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 김만술 소위는 특공대 34명을 이끌고 임진강을 건너가 적들이 점령하고 있던 베티고지를 탈환한 뒤 중공군 2개 대대를 섬멸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김 소위가 지휘하는 특공대원들은 임진강을 배수진으로 하여 인해전술로 공격해 오는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막아내며 3백94명의 적을 사살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던 것이다. 밤낮없이 48시간이나 계속된 처절한 전투에서 김 소위의 특공대원도 22명이나 전사,12명만 살아남았었다. 지난달 별세한 김 소위는 이 빛나는 전공으로 태극무공 훈장을 받아 전사에 길이 남았다. 육사 출신인 대대장 황유일 중령(37)은 『태풍은 특성상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돌면서 북상하기 때문에 우리 부대는 휴전선이 무너지면 제일먼저 질풍노도처럼 북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그러나 태풍의 핵은 조용한 것처럼 우리 부대원은 평화시에는 충실하게 내실을 다지다가 유사시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 용사의 위용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갑자기 북쪽에서 날카로운 금속성의 비명에 가까운 확성기소리가 터져나와 전선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북한군의 상투적인 대남비방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제3사관학교 출신인 중대장 서수근 대위(28)는 곧 중대원들에게 완전무장을 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한 후 전투배치를 명령했다. 얼핏 잊혀진 듯했던 6·25. 그러나 그 6·25는 이곳 독수리고지에선 지금도 전투의 연장으로 남아있었다. 초병 배동인 상병(22·전남 나주)은 『10개월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도 추운데다 적진이 바로 눈앞에 내려다 보여 여간 긴장하지 않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제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소대장 황거성 중위는 『후방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 전망과 함께 통일논의가 무성하지만 휴전선일대의 대남선전방송은 1년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전하고 『오히려 미국이나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희노 가석방 요청/후원자 1천명 연서/일 법무성에 제출

    【도쿄=연합】 지난 68년 일본 시즈오카(정강)현 시미즈시에서 폭력단원 2명을 엽총 사살한 후 인질극을 벌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구마모토(웅본) 교도소에 복역중인 재일한국인 김희노씨(62)의 가석방을 바라는 요망서가 21일 후원자 약 1천1백명의 연서와 함께 일본 법무성에 제출되었다.
  • 인 열차습격,1백26명 사살/시크교민병대

    ◎힌두교도 대상 자동화기 난사 【루디아나(인도) 로이터 연합】 인도의 시크교 민병대들이 15일 펀잡주에서 운행중인 두 열차를 정지시켜 승객 중 힌두교도들을 골라내 1백26명을 사살했다고 경찰과 생존자들이 16일 밝혔다. 경찰은 약 10명씩으로 구성된 시크교 민병대 2개 그룹이 15일 펀잡주내 루디아나시 부근에서 같은 시간대에 두 열차를 점거,각각 인근역 부근에 정지시켜 시크교도 승객들은 내리게 한 뒤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된 힌두교도들을 열차내 좁은 통행로에 줄세워놓고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 중국/겉으론 평온 안으론 진통/오늘 「천안문사태」 2주년

    ◎국제고립 벗기·내부통제 강화 골몰/일부 대학선 반 등소평 전단 나돌아 중국당국은 2년 전 6월4일 북경 천안문광장의 민주개혁 요구 시위를 총칼로 진압했던 「6·4사건」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잖이 시달리고 있다.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미국측에서 인권문제를 내세워 최혜국대우의 철폐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도 「6·4사건」의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사건발발 2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당시 시위군중 1천5백여 명(중국 당국 주장 2백여 명)을 무차별 사살,세계를 경악케 했던 「충격파」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6·4사건」을 애도하는 해외거주 화교의 시위군중 규모도 1주년이던 지난해에 홍콩 10만명,마카오 1천명,샌프란시스코 3천명이던 것이 올해엔 2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각각 1만명,1백50명,1백명 등으로 열기가 크게 식었다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 등 해외망명중인 민주인사들의 활동도 점차 활기를 잃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그 동안 중국에 가해졌던 서방국가들과 세계은행(IBRD) 등의 경제제재도 대부분 풀린 상태이다. 어느 나라건 비슷하겠지만 특히 중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민중의 항거와 권력자의 탄압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천안문광장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마감한 「6·4사건」도 역사상의 수많았던 민·관 투쟁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는 또 새로운 항거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6·4사건」과 관련,중국 당국은 시위군중을 반혁명 폭란분자로 매도하고 국민들의 슬픔을 달래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처방은 「안정」을 확실히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를 강화하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국가지도노선은 『경제는 개방개혁 등으로 자유화하되 정치는 콘트롤을 강화해야…』한다는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의 중국 지도층은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에서 받은 배움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이 동구·소련의 민주화의 혼란을 통해 절실하게느낀 점은 공산당이란 어떤 희생이나 비용지출이 따르더라도 그 지도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중국 지도층은 마르크스 레닌과 모택동 사상 견지,프롤레타리아 전제 등의 4원칙론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6·4사건」 이후 북경 상해 남경 등 주요도시 대학생들에 대해 1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도층은 현재 동구와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정치적 어려움이 사회주의를 외면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지적하고 있으며 천안문 시위의 무력진압을 정당화하는 호재로 한껏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또 그 동안 「6·4사건」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전략을 구사,적잖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지적된다. 그들의 우방인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한국과 무역대표부를 상호 개설했고 이스라엘 남아공 등 과거 적대시했던 국가들과의 관계도 호전시켰다. 미·일 등 선진국 지도자들과의 정치적 유대도 심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6·4사건」의 장을 닫아버리기 위해 지난 연말 사건관련 인사 7백15명에 대한 재판을 모두 끝냈고 해외망명인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부 비방만 않는다면 처벌 없이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천안문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시킨 조자양 전 당 총서기와 그의 추종세력 가운데 호계립(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심복 3명을 복권시켜 정치사회의 안정을 과시하는 제스처도 취했다. 지난해 「6·4사건」 1주년을 맞았을 땐 약 1주일 동안 폐쇄했던 천안문광장도 올해엔 평양시처럼 개방했다. 또 북경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천안문사건을 잊지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 뿌려지고 등소평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소병(작은 병)이 내팽개쳐져 깨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중국 국민들에게 남겨준 상처는 너무 깊어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베티고지 영웅」 김만술씨 별세

    ◎6·25때 35명으로 중공군 2개 대대 격퇴 「베티고지의 영웅」 김만술씨(60)가 6·25 당시 전장에서 입었던 상이부위가 악화되어 28일 상오 서울 보훈병원에서 별세했다. 1953년 7월15일 국군제1사단 특무상사로 35명의 소대원을 이끌고 중공군 2개 대대 3백95명을 사살한 공로로 전쟁영웅이 됐던 김씨는 그 동안 상이군경의 복지향상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헌신해왔다. 베티고지는 제1사단 전초기지로 임진강 건너 연천북방에 자리잡고 있어 휴전을 앞둔 유엔군과 공산군은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곳이다. 53년 7월15일 새벽 김 특무상사는 35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임진강을 도하해 하오 2시30분 베티고지에 도착,다음날 새벽까지 중공군과 18회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점령,태극기를 꽂았다. 당시 격전에서 국군은 21명이 사망,2명이 부상을 입고 12명이 살아남았다. 김씨는 이 공로로 미 제1군단장 클라크 장군의 표창장과 태극무공훈장을 받고 53년 9월 육군소위로 임관했다. 60년 대위로 예편한 김씨는 80년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이사,시흥용사촌 안흥합성공장 대표 등으로 상이군경 복지향상에 힘써왔다. 31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47년 국방경비대에 입대,여순반란사건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에도 참가했다. 김씨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주공고층아파트 907동 102호에서 1남2녀와 함께 생활해왔다. 연락처 서울보훈병원 영안실 482­0111.
  • 멀고도 험한 미얀마 민주화/미완의 선거혁명 1돌

    ◎군,보복 우려… 민정에 권력이양 거부/반정인사 거세 노골화… 임정수립도 기대난 27일로 미얀마(구버마)가 30년 만에 처음 총선을 실시,「미완의 선거혁명」을 이룩한 지 1년을 맞았다. 그러나 미얀마의 대표적인 야당인 민주민족연맹(NLD)은 지난해 5월27일의 총선에서 총의석 4백85석 가운데 3백92석을 석권하는 대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집권군사혁명평의회(국가법질서회복위원회 SLORC)의 권력이양 거부로 아직도 신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NLD는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지역 및 군가족의 거주지역에서도 압승,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SLORC의 실세인 소 몽 장군은 『신헌법이 제정된 후에야 권력이양을 할 수 있으며 헌법제정은 복잡하고 긴 과정』이라고 밝혀 민의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SLORC는 총선 패배 후 오히려 수백 명의 NLD의 간부 당원 및 지지자들을 체포,NLD의 와해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LD를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 키 여사는 지난 89년 7월 이래 가택연금상태에 놓여 있으며NLD 집행위원 가운데 4분의3이 구금돼 현재 미얀마는 글자 그대로 철벽같은 「공안정국」하에 놓여 있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SLORC가 권력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지난 62년 네윈 장군의 군사쿠데타 이후 30년 동안 움켜쥐고 있는 군부의 기득권 상실에 대한 공포와 지난 88년 민주화 시위 때 일어난 수천 명의 학살에 대한 책임 추궁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당에 권력을 이양할 생각이 없는 현 군사정부가 지난해 총선을 실시한 것은 일면 88년 민주화 시위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총선을 통해 차세대 반정부 지도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략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88년 9월 수천 명이 희생된 민주화 시위를 유혈진압,궁정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사우 마웅 SLORC 의장(당시 참모총장)은 겉으로는 다당제와 조기총선을 약속해놓고도 뒷구멍으로는 여전히 대국민 탄압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 SLORC는 지난해 9월 서방대사관에 군을 투입,반체제 미얀마인 직원 체포를 서슴지 않았으며 10월에는 반정부활동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 만달레이시의 1백여 불교사원을 급습,승려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국민의 85%가 신봉,영향력이 큰 불교의 승려들은 지난해 8월 만달레이시의 반정부시위 도중 승려·학생들이 사살된 것에 항의해 군인과 그 가족에 대한 결혼식 및 장례식의 집전을 거부,군사정부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미얀마의 일부 야당인사들이 지난해 12월 태국과의 접경지역에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지만 그 효력은 의문시되고 있다. 많은 관측통들은 군부가 여전히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이라크의 대쿠르드족 탄압에 대한 세계여론의 압력행사와 같은 국제적인 제재뿐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실효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민간정부에의 권력이양 거부에 대한 우려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대미얀마 결의안 채택에 실패한 바 있다.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역사의 대세를 외면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군사정부에 대해 국제적인 압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군부 온건파가 득세하지 않는 한 미얀마의 민주화는 많은 국민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쉽게 달성될 것 같지 않다.
  • 북한농업 파탄… 외교관에도 식량 배급/스위스 쥬네브지 기자 방북기

    ◎김일성 초상화 많아도 레닌 것은 안보여/외국인용 태환화폐 암시장서 5∼6배 거래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현재 79세의 인생 말기에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독재자의 최후를 반복하는 악몽과 아마도 이보다 훨씬 현실에 가까운 또다른 악몽,즉 한반도의 독일식 통일이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스위스일간 트리뷴 드 쥬네브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 국제의회연맹(IPU) 연차총회 취재차 북한을 1주일간 방문하고 귀국,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를 여행한 인상을 받았다고 실토한 동지 기자의 「버티는 북한­마르크스주의의 박물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오늘의 북한 실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이 『조지 오웰도 이같은 체제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은 현재 더이상 외부세계로부터 완전 차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독일식」 통일에 뒤이어 동독과 같은 종말을 맞게 될는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산정권들이 도처에서 붕괴된 오늘날 김일성 왕국은 그 나름대로 일종의 「완벽」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연락관들」의 감시하에 1주일간 북한여행을 마친 기자는 외계를 구경한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은 『모두가 서로를 감시하는 이 사회체제를 조지 오웰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1백50만명이라 하나 평양은 버스정거장과 지하철역을 빼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수도처럼 보였다. 외세를 배격하는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에서는 김일성동상과 초상은 도처에 널려있으나 마르크스 레닌의 초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체사상이 인간중시의 사상이라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 복종을 강요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북한에는 12개의 혹독한 강제수용소에 10만∼16만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또다른 수용소들에서는 소련과 전 동구 형제국들에서 급거 송환된 북한 유학생들이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민학교 산수교과서에는 한국동란중 사살된 「미제국주의자」와 미군포로의 수를 더하는 문제가 실려있다. 개인이 아무런 권리도 갖고 있지 않은 전제국가의 도구인 북한 형법은 음모·테러·스파이 행위는 물론 언행·저술·낙서 등을 통해 「당과 국가의 정책을 비방·중상」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하도록,그리고 「외국대사관으로의 정치적 망명 등 외국에로의 도주」를 꾀하는 자도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 있다. 철저히 집단주의적 체제하에서 살충제 남용에 타격을 받고 있는 농업은 더이상 북한주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북한주민들은 물론 외국외교관들에게도 배급카드가 배포되어 있다. 80여 개 국 1천여 명의 방문객들은 평양으로 불러들인 최근의 IPU연차총회 개최는 현찰거래상점들에 일본산 맥주,불가리아산 포도주,그리고 바나나나 파인애플 등을 다시 채워줄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대외부채를 상환하지 않기로 악명높은 북한정부에 아직도 여전히 차관을 공여하는 유일한 나라인 중국의 차관 덕분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용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그 가치가 현지통화의 5∼6배에 달하는 태환성 북한 원화의 존재는 암시장을 태동시키고 있다. 철저한 공산주의의 박물관인 북한은 앞으로 얼마나 생존할 것인가. 평양정권의 지주들은 영구히 살아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구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뒤이어 소련에 침투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바이러스」로부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을 보호할 결의에 차있다.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육체적으로는 79세 노인의 외양만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는 아들 김정일은 특히 외국인들 앞에 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큼 애매한 수수께끼를 게속 던져주고 있다. 현재 일상적 당정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권력의 모든 요직에 이미 자기세대의 심복들을 앉힌 듯하다. 또한 김정일은 그의 49세 생일날인 지난 2월16일 비밀리에 북한군사령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일이 일제치하에서 대항하여 실제로,또는 미화된 아버지 김일성의 항일투쟁에 의해 획득된 위세와 군사적 경력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 입증할 수는 없으나 김정일의 호사취미에 대한 소문도 계속 나돌고 있다.
  • 유서대필/자살방조죄 성립 논란/대필 밝혀지면 어떻게 되나

    ◎「수구제공」등 구체행위 없어 성립 안돼/법원/돕겠다는 의지 확인… 「간접방조」로 봐야/검찰 분신자살한 「전민련」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우서를 다른 사람이 대필해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법적으로 자살방조죄가 성립될 수 있을까. 검찰 수사는 현재 김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사람으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를 지목,김씨의 유서와 강씨의 필적 등을 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하는 등 수사를 집중하면서 강씨가 출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강씨는 유서의 필적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김씨의 유서를 강씨가 대필해 주었다는 확증을 갖고 있으며 따라서 강씨의 신병만 확보된다면 유서대필 사실을 밝혀내기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번 사건 수사에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을 때 그것만으로 자살방조죄를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법조계에서조차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물론 강씨가 단순히 유서를 대필해 줬을 뿐 아니라 나아가 자살을 하도록 부추긴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김씨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하면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럴 경우 강씨가 김씨에게 자살하도록 권유했거나 자살을 도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자살교사 또는 방조죄를 적용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단순히 유서를 대필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방조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데는 검찰 내부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형법 제2백52조(촉탁,승낙에 의한 살인 등) 2항은 「사람을 교사 또는 방조하여 자살하게 한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 조항과 관련된 판례가 극히 드문 실정이며 더욱이 자살하는 사람의 유서를 대필해 준 사건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어 법정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현직 판사와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은 유서대필 사실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형법규정을 적용,유죄판결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방조범 처벌의 일반규정인 형법 제 32조에 관한 우리 판례는 방조행위를 「범행한다는 정을 알면서 그 실행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그 방법은 물질적,정신적,직접적,간접적이든 가리지 아니한다」고 하고 있으나 그럴 경우에도 구체적인 방조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자살방조죄의 경우에는 자살하려는 사람이 죽을 수 있도록 자살의 도구를 구해주거나 자살자체를 도와주는 행위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행위의 예는 ▲분신자살하는 사람에게 휘발유나 시너를 갖다주거나 몸에 불을 붙여 주는 행위 ▲목을 매 자살하는 사람에게 끈을 제공하거나 목을 매기 쉽도록 도와주는 행위 ▲흉기나 극약을 구해 주는 행위 등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자살을 말리지 않았거나 유서를 대신써준 행위 등은 자살방조죄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사검사들은 『김씨가 자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이를 말리지 않고 유서까지 대신 써준 행위는 분명히 자살을 도와준행위로 봐야 한다』고 주장,자살방조죄가 충분히 성립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유서를 대필해 준 행위가 직접적으로 자살을 도아준 행위는 되지 못할지라도 유서가 자살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라면 대필행위는 간접 방조라는 의견이다. 검찰은 아직 강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김씨가 죽기 전 강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자살과 관련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나 유서대 필외의 자살방조 또는 교사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강씨가 유서를 대필해준 사살이 분명하다면 김씨의 자살 자체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지 않고 다만 유서만을 대신 써 주었다는 것은 그 동기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가 자살하도록 권유하거나 자살을 도와준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남의 유서를 대신 써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검찰은 「전민련」측에서 김씨의 것이라고 내놓은 수첩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수첩의 조작 여부를 밝혀내는 것 또한 이번 수사에서 자살방조 여부를 가리는데 있어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 경관 총기남용여부 수사/5발중 2발 범인에 발사/수배강도 사살사건

    수배중인 강도 용의자에게 권총을 쏘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검찰이 총을 쏜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 강양수 경장(37) 등 경찰관의 총기남용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강 경장이 발사한 총알 5발 가운데 4발이 공포탄』이라고 밝혔으나 탄흔이 여관천장에서 발견되지 않고 2발이 달아나던 범인의 상체 높이로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 경장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풍장여관 2층 복도에서 여관전문털이범으로 추적해온 박종범씨(23)를 향해 쏜 권총 5발 중 1발은 박씨가 달아나던 5층 계단 옆 복도의 1.5m 높이,다른 1발은 2층과 3층 사이 계단의 30㎝ 높이에 각각 박혀 있어 강 경장이 박씨를 몸 뒤쪽이나 위쪽에서 조준해 발사한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 인기가수 낀 흑인 5인조 강도/한인가게 침입… 총격전/미 LA서

    ◎흑인 2명 사망… 주인도 부상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가게에 미국 10대 5인조 강도가 침입했다가 총격전 끝에 두 명이 사살되었는데 이중 한 명이 촉망받는 랩뮤직 가수임이 밝혀져 미국사회,특히 음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하오 1시쯤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버나디노시에서 교포 유정수씨(44)가 운영하는 「미니카트」에 5인 조흑인 무장강도가 침입,유씨와 강도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강도 2명이 유씨의 총에 맞아 숨지고 유씨도 배·어깨·얼굴 등 3곳에 총상을 입었다. 그런데 이날 유씨의 총에 맞아 숨진 16세의 흑인 로니뉴트군은 미국의 인기 신예가족보컬그룹 「뉴트론」(Newtron)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복면강도 3명이 돈을 요구해 주인 유씨가 계산대 서랍의 돈을 다 주었는데도 강도들이 지하금고까지 요구하자 유씨는 선반에 감추어둔 38구경 권총을 꺼내 들었으며 망을 보던 다른 강도가 총을 집는 유씨를 향해 총을 쏴 총격전이 벌어졌다. 유씨는 사고 직후 복부에 박힌 총알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되고 있으며 오른쪽 뺨과 왼쪽 어깨에 박힌 총탄은 복부수술 상처가 아무는 대로 제거할 계획이다. 11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4년 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온 유씨는 한국에 있을 때 기아산업 성동공장장을 지냈으며 공수부대 출신으로 유도 3단에 사격술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 대우자,“고질분규 이제는 벗자”

    ◎부평공장 사무직원 1천명 정상화 다짐 휴업중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사무직원 1천여 명은 22일 상오 서울 본사빌딩에서 회사살리기 운동을 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85년 파업사태 이후 해마다 분규가 고질화돼 시장경쟁력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잦은 생산차질로 사내직원들조차 불만이 누적돼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며 전직원이 힘을 모아 정상화에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또 사태해결을 위해 외부세력의 간섭배제와 노사간의 성실한 대화해결을 촉구했다. 회사측은 지난 8일 이후 조업차질로 20일 현재 7천8백대,5백85억원의 매출손실과 9백억원의 금융비용 및 고정경비 손실을 입었으며 4월중 내수 8천대,수출 3천대 등 모두 1만1천대의 판매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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