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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인 “진행 협조”… 재판부에 유화 제스처/공판 이모저모

    ◎전씨 “12·12상황 다시 벌어져도 정 총장 연행”/노씨 “87년 대선때 「12·12」 국민심판 받았다” 12·12 및 5·18사건의 공판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주중에 열린 제9차 공판은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변호인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지난 20일 8차 공판에서 야간재판을 거부,퇴장하는 등 재판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던 변호인단은 이 날 『원만한 진행에 협조하겠다』며 재판부에 유화 제스처. 이양우 변호사는 신문에 앞서 『변론권의 적절한 행사와 피고인의 인권옹호 측면을 감안해 가급적 주 1회 공판을 지켜주시고 야간신문을 자제해 달라』고 공손하게 말한 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등 한결 부드러워졌다. ○…변호인측의 한 관계자는 『어제 재판부와 만나 재판진행 방식에 대한 서로의 오해를 충분히 풀었다』며 『재판이 물 흐르듯 잘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 특히 이 변호사는 상오 재판에서 1백23문항을 신문,8차공판 상오에 진행된 53문항보다 두배 이상의 속도를 냈다. ○…평소 「칼같은」 재판진행을 자랑하는 김영일 재판장은 피고인들의 입정 때 순서를 바꾸어 호명하는 등 두어차례 실수.박종규 피고인의 입정을 명하면서 박준병 피고인이라고 잘못 부른데 이어 입정순서가 4번째인 황영시피고인의 이름을 맨 나중에 호명. 김부장판사는 피고인 대기실에 황피고인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법정경위가 이를 알려주자 멋적은 웃음을 띠며 황피고인의 입정을 지시. ○…변호인단은 김재규의 내란사건에 정승화 육참총장이 연루됐음을 주장하면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고대 로마의 「시저 암살사건」에 비유.시해 직후 군부에서는 김재규를,시저를 암살한 부르터스에 비유하며 천하의 패륜아·반역자로 지칭했다고. ○…변호인측은 공판에 앞서 8차 공판당시 배포했던 전두환 피고인의 반대신문 내용의 문구를 일부 고친 수정본을 배포.그러나 기존의 문항수(4백28문항)보다 15문항이나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또 다른 재판지연책』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수정본은 내용의 추가나 변경은 전혀 없이 기존의 신문을 2∼3문항으로 쪼개거나 여러 신문사항을 묶어 다시 되묻는형식으로 고쳐진 정도다. ○…신군부측이 기술한 「5공전사」가 검찰의 수사 참고자료로 이용돼 피고인들의 발목을 잡은 것처럼 변호인단은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의 「12·12쿠데타와 나」라는 자서전을 인용해 장 수경사령관 등이 반란군이었음을 주장. 이변호사는 당시 윤성민 육참차장이 30경비단에 대한 공격명령을 제지하자 『나보고 가만히 앉아있으란 말이냐.이제 당신들(윤차장 등 육본측 장성)마음대로 하라』는 등의 문구를 들며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하극상이며 위법한 것이라고 주장.전피고인도 『자서전을 읽어보았다』고 진술. ○…전피고인은 변호인의 신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거나 군사적인 지식을 활용해 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변론.특히 장 수경사령관의 『총장공관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살하라』는 공격명령과 관련,이 지역에는 국방·외무장관과 합참의장·육참총장·해병대 사령관의 공관이 있어 무조건 사살하라는 명령은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 ○…노태우피고인은 하오 5시를 넘어 시작된 반대신문에서 12·12 당시9사단 29연대가 전방을 이탈했지만 1개 예비연대가 후방으로 빠지더라도 방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그는 『결과적으로도 휴전선 경비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1개 연대병력이 이탈했다고 해서 북한이 남침할 정도로 국방태세가 취약하지는 않다』며 12·12당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전피고인은 『12·12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정승화 육참총장을 연행하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그러나 『다만 12·12사건 과정에서 불행을 당한 분들에 대해서는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부연. ○…노피고인은 반대신문 말미에 『지난 87년 대선때 12·12사건이 선거이슈로 다뤄져 국민의 심판을 받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며 『그런데도 다시 이 자리에서 같은 문제가 거론되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항변. 노피고인은 12·12사건 당시 30경비단을 떠나 부대로 복귀하는 최세창 여단장 등과 헤어질때 『(육본측에)잡혀죽을 지도 모르니 사별하는 심정이었다』고 했던 검찰 직접신문때의 진술은 착각으로 잘못 답변한 것이라고 정정. ○…김부장판사는 지난 8차공판때 야간재판을 열어 변호인단이 퇴정하는 등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앞으로 저녁식사후의 야간재판은 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2회 공판이 적절하다고 판단할때는 열 수 있다』고 설명. 이는 변호인 반대신문 분량이 많거나 신문을 느리게 진행돼 재판의 효율성이 침해될때는 언제든지 2회공판을 강행하겠다는 경고성발언이라는 평.
  • 라이베리아 미 대사관 피습/내전 확산

    ◎미군과 첫 교전… 무장괴한 3명 사살 【워싱턴 AP 연합】 라이베리아 내전이 확산일로에 있는 가운데 라이베리아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30일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경계를 맡고 있는 미 해병대원들이 3명의 라이베리아인을 사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니콜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라이베리아의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으로 3명의 라이베리아인들이 숨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무장괴한들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휴전파기이후 내전이 격화되고 있지만 수도 몬로비아에서 미군이 포함된 교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스 대변인은 『사태가 심각하다.우리는 몬로비아의 모든 정파,파벌,군인들에게 전투를 중단할 것과 미국인과 미대사관에 대한 공격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중,강력범 대거 사형 집행

    【북경 연합】 사상 최대규모의 범죄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광동성,상해시,하북성,사천성,내몽골자치구 등에서 각종 강력사건 범인에 대한 사형집행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광동성 고급인민법원은 지난달 15일 중산 공상은행의 한 예금취급소에서 은행직원 등 4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인민폐 14만위안과 8천홍콩달러를 강탈해 달아났다가 54시간 만에 붙잡힌 유영웅을 지난달 30일 총살형에 처했다. 또 광동성 중산시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25일 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39명의 강도범과 절도범에 대한 공개재판을 열어 그중 11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후 즉시 형장으로 압송,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해시 제1중급인민법원과 상해시 철로운수­중급법원은 지난달 29일 불화 끝에 친정으로 간 부인을 데려오기 위해 처가에 갔다가 여의치 않자 장모와 처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왕령괴와 열차를 무대로 강도행각을 벌여온 이석청,상습절도범 황개비 등 모두 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 시인 고은/내 기질 꽃피울 곳은 역시 예술(작가를 찾아:5)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미는 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중학 하교길 한하운 시집 주워 읽고 시인 꿈꿔/시집 「만인보」는 고달픈 민중의 삶 기록/통일이 특정세력의 구호였던 시대 끝나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라고들 하지만 이 우주라는 비유가 고은(63) 시인에게서 처럼 걸맞는 대상을 만난 경우도 드물다. 어떤 자리에서든 한번이라도 고은과 마주앉아 봤다면,더욱이 그와 술잔이라도 기울여본 이라면 잘 알 것이다.빨아들일듯 이글대다가도 금세 세상잡사를 초개로 돌려버리듯 표연히 돌아앉는 눈초리와 넘실대는 거대한 에너지의 엄청난 감염성을. 시인으로서 그의 생산력은 초신성 터지듯 폭발적이다.그런가하면 블랙홀처럼 바닥을 알 수 없는 허무의식은 젊은시절 그를 잇단 자살기도로 몰아대기도 했다. 그의 세계에서 세인들이 갈라놓은 선악개념은 빛이 바랜다.인간적 가치를 넘어선 곳에서 우주가 불규칙적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듯 그의 내부에서도 늘 낡은 관념에 묶인 자아에 대한 사살이 일어나고 번번이 새 생명이 돋는다.그는 진흙위에서만 화려하게피어나는 연꽃의 미덕을 안다. 어느 때는 천진,제멋대로인 소년이다가 어느 때는 선승의 도통으로 속세를 내려다보는 예술가.민주화의 물결을 앞에서 끌며 감옥을 제집 드나들듯한 이상주의자인가 하면 어느 순간 무정하리만치 매서운 현실분석으로 돌변하는 정치사상가. 이 종잡을 수 없는 카오스 자체이며 마르지 않는 글샘 고은이 최근 왠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1년에 열권의 책을 쉽게 쏟아내던 그가 새책을 내놓지 않은지 어느새 반년. 『이제는 숨도 좀 돌리고 정리를 해가며 쓰려고요.하루 1백60장까지 쓰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많아야 50장이면 족합니다.오래 발효시켜 올 하반기쯤 큰 글을 하나 낼 계획입니다.「만인보」10∼12권도 이때쯤 나올겁니다』 젊은날 시인이 불교며 동양사상에서 받은 세례는 현실문제가 다급했던 80년대 내내 잠복해있다가 근작에 일제히 분출됐다.「화엄경」「선」「뭐냐」 등 소설과 선시집으로 오묘하며 허허로운 도의 세계를 빚어냈던 그는 다음 작품에서도 이를 더욱 파들어가보겠다고 한다. 『동양사상은 서구에서도대접받기 시작한지 오랩니다.보르헤스도 불교에 심취했었고 옥타비오 파스도 노장의 영향을 받았다지 않습니까.미국의 신과학주의 같은 것도 그렇고….종속이론이며 제3세계의 많은 저항적 정치이념이 사양길을 걷는 때에 그 정신문화는 오히려 주목받는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습니까.이것은 제1,2세계 문학이 퇴색했으니 동양사상이 다시 떠올라야 한다는 식의 대항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나는 서구의 것까지 껴안아 넘어서는 더 넓은 대안의 문학을 제시해보고 싶은 겁니다』 진보·저항문인의 대표적 단체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창립했고 그 후신인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까지 지냈던 그로서는 90년대 한국 정치상황의 급변을 매번 눈을 씻고 다시 보아왔다. 『이번 총선 때도 보세요.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했던 동지와 후배들이 무소속,민주당,국민회의,신한국당까지 뿔뿔이 흩어져 나왔더군요.과거엔 짐작이나 했던 일입니까.몹쓸 선거역병들이 여전히 들끓었지만 나는 크게 보아 발전이고 적어도 발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봐요.몸살을 실컷 치르고 나면 우리 시민사회가 성큼 무르익겠지요』 그는 우스개삼아 『사실 정치라면 내가 누구보다 기질이 있다』고 덧붙인다. 『정치적 아이디어 풍부하지 선동력,토론능력,싸움꾼 근성까지 어느 출마자에 뒤지지 않지요.하지만 이게 직업정치에만 필요한게 아닙니다.민주주의를 꿈꾸고 독재의 모순과 맞섰던 정치적 인간으로서 나는 더욱 떳떳하니까요.본질적으로 내 기질을 꽃피울 곳은 누가 뭐래도 예술이겠고요』 중학 3학년 때 한시간을 넘게 걸어다녔던 하교길에서 우연히 한하운 시집을 주워 읽은뒤 시인을 꿈꾸기 시작한 그에게 예술혼이란 말은 숙명과도 같은 울림을 띤다.그래서인지 『나는 앎의 궁극목표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과학으로서의 역사 보다 미학으로서의 역사를 믿는다.나는 정치적 유미주의자다』라는,다른 사람이 했으면 엉뚱했을 호언조차 자연스럽게 들린다. 지난 83년 결혼과 함께 들어앉은 경기도 안성군 대림동산 장미골 집에서 그는 13년째 살고 있다.이곳 2층에 차려진 거대한 서재에서의 세월은 계절병처럼 찾아든 몇번의 구속을 빼곤 생애 처음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문학과의 밀월을 흠뻑 즐긴 기간이었다.이 시절에 그는 고달픈 민중삶에 대한 거대기록인 시집 「만인보」를 쓰기 시작했고 네권짜리 장시집 「백두산」을 맺었다.나이 쉰둘에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딸도 얻었다. 눈앞에 펼쳐진 산맥에서 이름을 딴 그 딸 차령이가 어느덧 국민학교 5학년.자라나는 자식을 보며 노시인은 누구보다 간절히 풍요로운 미래를 꿈꾼다.그때마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화두는 통일이다. 『통일이 민주화운동 세력들만의 구호이던 시대는 지났지요.이제는 어느 편도 통일이 보편적 염원이라는 것을 부정하진 않아요.저마다 나름의 통일방안을 내세우는 이도 많지만 통일이 어찌 이뤄질지야 운명만이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때를 대비해 민족의 자기동일성을 이뤄나가는 일이에요.저토록 폐쇄적이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북한을 그대로 두고 통일이 된다 해도 얼마나 문제가 많겠습니까.북한에 대한 창조적 비판과 민족애로 굳고 맺힌데를 풀어줘야 합니다.이들에게도 통일을 준비시켜야 해요.이런 저런 이유로 통일은 한 20년쯤 걸리지 않겠습니까.나는 그때까진 살 작정이요』〈손정숙 기자〉 □연보 ▲1933년 전북 옥구군 용둔부락(현 군산시 미룡동)에서 고근식·최점례의 3남중 장남으로 출생.본명 고은태 ▲군산중학교 수석입학(47년) ▲전쟁의 참혹상에 충격받고 두차례 자살시도.이 와중에 한쪽 고막이 녹아버림.혜초승려를 만나 출가(50∼51년).법명 일초(52년) ▲조지훈의 천거로 「현대시」에 시 「폐결핵」발표.「현대문학」에 서정주의 단회추천으로 등단(58년) ▲첫시집 「피안감성」발표(60년) 환속(62년) ▲시집 「문의마을에 가서」(74년)「조국의 별」(84년)「네 눈동자」(88년)「만인보」9권(86∼89년) 장시집 「백두산」4권(87∼91년) ▲「이중섭 평전」(73년)「이상평전」(74년)「한용운평전」(75년) ▲기타 소설집·평론집·산문집 등 저서 1백여권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초대 대표간사(74년)국민연합 부위원장(79년) 한국민예총 공동의장(89년)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90∼91년) ▲83년 함석헌 주례로 이상화(이상화·중대교수)와 결혼 ▲제3회 만해문학상(88년) 등 수상
  • “북 도발 사전제압” 의지 과시/육군 교전규칙 시달 배경

    ◎“융통성 보이면 조직적 도발 확대” 판단 육군이 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북한군에 대해 교전규칙에 따라 강력조치토록 전 야전군에 시달한 것은 북한의 도발은 물론 도발의도마저 사전에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뜻이 있다. 육군의 이 방침은 교전규칙을 원칙대로 적용,북한군이 경고에 응하지 않으면 전원 사살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4일 정전협정을 파기한다는 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군은 교전규칙 적용에 「융통성」을 보여왔다.지난해 4∼5월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을 한때 월경했을 때 3차례 경고한 뒤 이들이 귀환하자 사격을 하지 않았다.우발적 군사충돌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파기선언 이후 조직적이고도 치밀하게 협정위반행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측만 「융통성」을 보일 경우 북한군에게 오히려 경거망동할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한다고 군 수뇌부는 판단한 것 같다.특히 춘궁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북한군의 나물채취 등 수렵활동이 늘어나고 무너진 진지 보수 등으로 월경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상에서 「만만하게」 보이면 북한군이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도발까지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까지 고려,각급 부대 장병들에게 교전규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지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판문점은 물론 비무장지대에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같은 행동지침은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원칙적인 교전규칙 적용은 남북 양쪽으로 너비 4㎞의 비무장지대를 완충지대로 둔 남북한간에 자칫 우발적 충돌에 따른 군사분쟁의 가능성을 높여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측면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전규칙이란◁ 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유엔군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달한 것으로 비무장지대,해상,공중 등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북한군과 충돌했을 때 자위를 위한 무력대응절차를 규정한 것.현행 유엔사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투해오면 경고와 함께 신원확인을 하고 ▲이에 불응하거나 도주하면 사격을 하고 ▲적으로부터 소총,자동화기,야포 등의 선제공격을 받으면 일선지휘관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위권을 발동하도록 하고 있다. 응사하는 무기별 결정권한을 보면 ▲소총은 소대장 ▲기관총은 연대장 ▲박격포나 야포는 군사령관 ▲미사일은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다.이밖에 해상이나 공중에서는 함장이나 조종사가 적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대응하고 사후보고하도록 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 “북군 침범땐 즉각 응징”/윤 육참총장

    ◎군사분계선 도발 단호히 격퇴/김 대통령­“한미 방위태세 철저 유지”/내일 공 외무·이 국방·레이니 대사·럭 사령관 회동 전군은 8일 북한군의 3차례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북한군이 군사분계선에서의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 즉각 전원 사살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북한군의 예상되는 도발에 즉각 응징한다는 의지를 밝힌 적은 있어도 응징의 구체적인 내용을 천명하기는 처음이다. 윤용남 육군총장은 9일 야전군 지휘관 및 육군본부 참모회의를 긴급소집,『각급 제대 지휘관은 소신있고 단호하게 부대를 지휘하고 상황에 대처하라』면서 『적이 군사분계선 쪽으로 한발짝이라도 들여 놓을 경우 전원 사살하라』는 지시를 시달키로 했다. 군의 「교전규칙」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 경고방송을 하고 이에 응하지 않고 월경하면 사격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3차례 북한군이 월경을 했으나 경고방송만 하고 사격은 하지 않고 귀환을 허용했었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 이양호 국방장관을 비롯,김동 진합참의장 및 육·해·공군 3군 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를 청와대로 불러 조찬회의를 갖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한·미 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도 이날 이장관 주재로 국방부 국장급 이상 간부와 합참 부장급 이상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국방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우리 땅을 침범하거나 국민의 생명을 위해할 때는 즉각 강력 응징하라』고 지시하고 『군 간부 및 전 장병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갖고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학 공군총장도 이날 간부들을 소집,회의를 갖고 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라고 시달했다. 해군은 백령도 등 서해 5개도서 출·입항 및 어선보호를 위한 제반조치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발생가능한 긴급상황별 대응 시나리오의 점검에 나서는 한편 전방 해역에 대한 초계 및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상전투 지휘체계를 보강키로 했다.〈황성기 기자〉
  • 위기의 DMZ­평양의 잇단 도발 속셈

    ◎“정전협정 파기” 행동으로 과시/강수로 “한반도 긴장”… 미 눈길 끌기/성과없으면 「제3의 도발」 가능성 북한이 정전협정파기를 선언한지 하루만인 5일 무장병력 1백30여명을 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에 투입한 데 이어 6일에도 무장한 2백여명을 투입한 것은 4일의 「선언」이 행동으로 옮겨졌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번 선언의 핵심인 미·북간 직접 군사접촉을 위해 한반도에서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대외,특히 미국측에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는 미·북 미사일회담,유해송환 협상,대미·대일 관계개선 등 북한에 시급한 현안에 유리한 입지를 다져놓고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 미국 등을 끌어내려는 저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양국은 북한의 일방적인 「선언」에도 불구,정전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며 따라서 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정전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한 북한·유엔측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미·북간 군사접촉의 성사는 불가능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북한의 정전협정 무력화기도는 ▲군정위·중감위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의 무력화 ▲한국을 배제한 미·북간 평화보장체제 수립주장 ▲미·북간 직접 군사접촉을 유도하기 위한 비무장지대내 긴장조성 행위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북한이 1개 소대 규모인 30∼40명을 개인화기로 무장시켜 판문점 북측지역에 2차례 투입했던 지난해 2월과는 달리 중대급 규모에 개인화기는 물론 박격포·대전차화기·경기관총 등 중화기로 무장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선언」이 있은 직후인 4일 하오 6시부터 정전협정 규정이 명시한 완장을 착용하지 않고 근무를 서는 등 일련의 「시나리오」에 따라 단계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6일 다시 2백여명의 병력을 투입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 불법 무장병력투입에서 「성과」를 얻지 못하면 크고 작은 불법적 행동을 계속 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이 예상하는 북한의 도발은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 월경 ▲군사분계선을 표시하는 푯말 제거 ▲비무장지대내 아군 민정경찰 임무 방해 ▲해상에서 우리 어선의 총격납치 등이다. 우리 군은 북한측의 의도적인 군사긴장 행위에 대해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교전규칙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에 침투할 경우 신원확인절차에 불응하거나 도주하면 사살하고 ▲아측에 포격을 가하면 대응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자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군 관계자들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북한이 전례없이 강경한 조치를 잇따라 감행하고 있으며 따라서 우발적인 군사충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 한반도의 긴장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황성기 기자〉 ◎북군 판문점 2차투입서 철수까지/박격포 등 중무장 2백60명 전술 훈련/유엔사,북 1차진입후 즉각 비상경계 중무장한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다시 나타난 시각은 6일 하오 7시쯤.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5일 있었던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비상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경계병은 다시 2백60여명의 북한군 병력이 중무장하고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이날 판문점에는 안개가 짙게 깔렸으나 북한군의 「도발」임이 분명했다. 이들이 타고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9대도 목격됐다.이들은 박격포,기관총,무반동총 등 공용화기와 개인화기로 무장하고 있었다.이들은 모종의 훈련을 실시한 뒤 하오 10시20분부터 도보 및 차량으로 철수했다. 이에 앞서 비슷한 공용화기로 중무장한 북한군 1백30여명은 식목일인 5일 하오 6시쯤 판문점 북한경비구역에 투입됐다. 이날 북한군이 투입한 병력은 축소된 1개 중대규모인 1백30여명. 게다가 권총만 휴대할 수 있는 규정을 무시하고 이들은 개인화기인 AK소총은 물론 대전차화기인 60㎜박격포 1문,82㎜ 무반동총 2정,40㎜ RPG­7 2정과 기관총 4정을 지니고 있었다.유엔사는 6시40분쯤 비상을 발령했다. 6시50분쯤 북한군은 남북회담이 열려온 북한측 판문각 오른쪽 지점의 1초소와 2초소에 임시진지를 구축하고 박격포와 기관총 등을 설치한 뒤 훈련에 들어갔다.날이 어두워진 8시쯤북한군 30여명이 판문각 왼쪽 5초소 옆 「72시간 다리」를 통해 철수하고 30분 뒤인 8시30분쯤 나머지 병력도 철수를 마쳤다.〈황성기 기자〉
  • 안중근연구회(외언내언)

    안중근 의사는 황해도 해주산으로 1879년생.그가 만주의 하얼빈에서 한국침탈의 선봉장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사살한 것이 1909년,서른살 때이고 일본의 재판정에서 사형언도를 받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 이듬해인 1910년,서른 한살 때의 일이다. 위대한 인물의 위대성은 범인들이 감득키 어려운 때가 종종 있다.불과 서른 한해의 짧은 생애동안 안의사가 세상에 남긴 족적이 바로 그런 것일 것이다.그는 계몽가였고 교육자였으며 의병장이었고 또한 사상가였다.그러나 그의 이러한 빛나는 업적들은 그의 하얼빈 쾌거에 가려 잘 알려져있지 않은 측면이 있다. 25세때인 1904년 평남 진남포에 삼흥학교를 설립했고 1907년에는 북간도로 넘어가 의병을 모집,항일무력투쟁에 나섰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위대성은 사상가로서의 안중근이다.안의사가 법정에서 그토록 열변으로 주장했고 옥중에서 글로써 남긴 그의 「동양평화론」의 요체는 조선 일본 중국이 동등한 주권국가로서 연합,구미열강의 침략을 막아내자는 것.오늘의 유럽연합(EU)과 같은 개념이다. 그의 「동양평화론」은 막연한 공론이 아니라 세나라가 공동출자한 「동방은행」을 설립해 필요한 산업을 육성하고 어려운 입장에 처한 나라도 지원하자는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그의 필적이 뛰어났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런 안의사가 받은 교육이라고는 아버지의 서당에서 배운 한학 9년이 모두라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안중근의사 순국 86주년이 되는 26일 일본에서는 「안중근 연구회」가 발족해 눈길을 모은다. 일본인학자 20여명이 중심이 돼 발족된 연구회의 목적은 지난해 서울에서 발족된 「국제안중근연구회」와 협력해 안의사의 전기를 바로 쓰고 그의 동양평화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21세기 동양평화의 진로를 모색해보자는 것. 우리는 항용 일본인의 협량을 말하지만 한국에 「이등박문연구회」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임춘웅 논설위원〉
  • 「12·12」 3차공판­직접신문 현장중계

    ◎장세동씨 “이희성씨에 육본 병력동원 저지 부탁”/「경복궁 모임」 영광으로 알고 장소제공­장세동씨/12·12때 병력출동 거부… 후에 전씨가 따져­박준병씨/합수본부장 지시에 따라 직속상관 체포­최세창씨/허삼수씨 “12월9일 전씨 총장연행계획 수립 지시”/9일 저녁 총장공판 상황 보려 사전답사­허삼수씨/재가받으러 간뒤 30분만에 연행 명령 하달­이학봉씨/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전씨 등 4명 사살지시­신윤희씨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60326­06­01∼03 참조
  • 죽음부른 노부부싸움/아내 공기총 사살뒤 자신도 쏴 숨져

    19일 상오 1시 50분 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49의 34 강조이씨(59·여)집 옥탑방에서 강씨의 남편 지용태씨(62·경기도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398)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공기총으로 부인을 쏘아 죽인 뒤 자신도 자살한 것을 아들 재원씨(3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재원씨는 이날 밤 12시쯤 밖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어 집으로 돌아와 보니 출입문이 잠겨 있고 옆 창문을 통해 보니 부모가 숨진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씨가 「큰 짐이 돼 미안하다.제사를 잘 지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고 상처 부위 등으로 미뤄 가정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자 옆에 있던 공기총으로 부인의 얼굴을 쏘아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공기총 방아쇠를 집어 넣어 턱밑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주병철 기자〉
  • 북 특수부대/「가미카제」식 인간폭탄 훈련

    ◎서울신문사 국제전략연구소,M­TV 방영 훈련장면 정밀분석/저공 AN­2기이용,몸에 폭탄 4∼5개 달고 침투/대남 테러전담자·훈련요원 등 10만명 양성 추정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이 몸에 폭탄을 매달고 적진에 침투하는 이른바 「가미카제」식 「인간폭탄」훈련을 하고 있음이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MBC텔레비전은 지난 8일밤 일본 NHK방송이 북한으로부터 입수한 북한군 특수부대 훈련 비디오를 방영했다.북한이 남한을 교란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창설,훈련을 하고 있음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나 훈련장면이 이처럼 생생하게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비디오에는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이 자신의 몸에 4∼5개의 폭탄을 달고 저공침투용 AN­2기를 이용,적진 깊숙이 들어간 다음 목표물을 파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특히 여성특수부대요원들이 몸에 폭탄을 매단 채 공중침투하는 모습은 지난날 일제의 가미가제 특공대를 연상시켰다.이 비디오에는 또 적진에 침투한 특수요원들이 트럭을 탈취하는 장면과 1명의 여자대원이 4∼5명의 남자를 제압하는 장면도 들어 있다. 김정일이 북한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필름중에서 우리를 섬뜩하게 만드는 것은 가미가제식 인간폭탄훈련이다.북한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은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부부의 한국 망명에 이어 김정일의 전 동거녀인 성혜림여인이 서방으로 탈출하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수단과 방법을 다해 무자비하고 철저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나왔다.또 시기적으로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사주한 자살폭탄테러가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데다 「4·11총선」으로 시국이 어수선해지고 있어 이와 유사한 북측의 만행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대남침투와 테러를 위해 배치해놓았거나 훈련중인 요원은 1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특수8군단 소속이다.특수테러요원은 금성정치군사대학등에서 3천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수8군단에는 여러개의 경보병여단이 배속돼있다.공군과 해군에도 특공여단이 있으며 해군엔 해상특공대가 있다. 북한 특수부대요원들은 침투 파괴 테러등을 위해 강훈련을 받고 있다.이번 비디오에서 방영됐듯이 상의를 벗은채 유리조각위에서 뒹군다든지,야전삽을 던져 10여m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맞히는등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테러공작이나 대남침투는 당조직과 군조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당조직으로는 연락부,조사부,통일전선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군은 인민무력부의 정찰국 주관으로 수행되고 있다. 북한은 한반도 적화통일이라는 그들의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무장간첩과 공비들을 남파했으며 테러행위를 자행했다.정전협정체결 이래 침투시켰거나 침투시키려다 적발된 무장간첩이나 공비는 무려 1천8백여회에 걸쳐 5천2백명에 이른다.이 가운데 3천명이 생포되고 1천7백여명이 사살됐으며 2백여명이 자수했다.여기에 암약중인 간첩까지 포함하면 적화통일을 위해 동원된 북측의 특수요원들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북한이 처해 있는 상황으로 보아 북한은 대남교란과 보복을 위해 요인납치.시설파괴나 방화,테러행위,무장간첩남파,휴전선에서의 무력도발 등을 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그들이 성여인 사건이후 대남보복을 공언한 것도 그러려니와 4월총선등으로 우리의 시국이 어수선해지는 틈을 노릴 것이기 때문이다.군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다.또 해외에서는 1개팀에 4∼5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납치전담 특수공작팀들이 활동중이라는 첩보도 들린다. 그런 만큼 우리는 국내외에서 북한 특수부대요원들의 침투와 테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우리 국민들 사이에 안보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만하다.지난해 부여무장간첩사건에서 경험했듯이 그들이 언제 어느곳에 침투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부인·구의회의장 사살/불륜의심 30대 엽총으로… 본인도 자살

    【부산=이기철 기자】 30대 남자가 불륜관계로 의심해 오던 부인과 구의회 의장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자살했다. 23일 하오 10시45분쯤 부산북구의회 의장 유경식씨(55·북구 화명동 1329)집에서 박세철씨(38·무직·화명동 1426의1 우신아파트 9동 205호)가 잠자고 있는 유씨에게 머리와 다리에 엽총 각 1발씩 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박씨는 유의장을 살해한 뒤 부인 황정숙씨(33)를 부산 1도8752호 엑셀승용차에 태우고 달아났다. 이들은 24일 상오 2시쯤 경남 양산군 양산톨게이트 부근 승용차안에서 2명 모두 복부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의장을 살해하는데 사용된 엽총은 차안에 놓여 있었다. 박씨는 부인 황씨가 지난해 6·27 지방선거때 유의장의 선거운동을 도와주어 유의장으로부터 감사전화를 받은 사실을 불륜관계로 의심,자주 부부싸움을 했다.
  • 박준병·장세동·최세창씨 구속/검찰/군사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경복궁 모임 참석·주선… 별력 불법 출동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2일 12·12사건과 관련,박준병 의원(자민련)을 군형법의 반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또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으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12·12 당시의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와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도 이 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서울구치소와 영등포구치소에 각각 수감했다. 서울지법 형사 합의20부 김문관판사는 이 날 검찰이 청구한 박의원의 구속영장과 장·최씨의 영장을 함께 발부했다. 검찰은 상관살해 및 살해미수 혐의가 드러난 당시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씨와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는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미국에 도피 중인 당시 1공수여단장 박희도씨와 5공수여단장 장기오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검찰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고 지난 달 캐나다로 몰래 출국한 당시 수경사 헌병단장 조홍씨도 기소중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12·12 및 5·18 사건으로 사법처리됐거나 될 사람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정호용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포함,모두 19명이다. 박의원은 12·12 당시 반란을 모의한 이른바 「경복궁 모임」에 참석하고 20사단 병력을 동원,육군의 지휘계통에 따라 출동하려던 26사단과 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을 사전에 저지하는 등 반란에 가담한 혐의이다. 장씨는 30경비단장실을 「경복궁 모임」의 장소로 제공,반란모의에 적극 가담했으며 정승화 전 육참총장을 연행할 때 30경비단 5분대기조 병력 70여명을 출동시켰다. 최씨는 12·12 당시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에게 정병주 전 특전사령관을 연행토록 명령,이 과정에서 김오낭 전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이 사살당했으며 특전사 2개대대의 병력 6백여명을 경복궁으로 이동시켰다.
  • 러군,체첸반군 170명 사살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동부 체첸반군 거점지역에 대한 반군 소탕작전에 나서 반군 1백70명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30명도 사망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체첸내 러시아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브야체스라프 티크호미로프 사령관은 이날 그로즈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보그로즈넨스키의 반군들에게 투항을 설득했지만 실패,무력진압에 나서고 있다면서 점령작전이 늦어도 21일까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조하사 사건과 우리의 자세/이태동 서강대 교수(특별기고)

    우리의 삶은 언제나 빛과 어둠이 시시각각으로 교차한다고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 들려오는 애처로운 조하사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보도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극적이어서 우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그 용기 있는 병사가 죽음을 무릅쓰고 어둡고 닫혀진 북한 세계를 탈출하려 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우리의 마음은 그와 함께 희망에 벅찼으나 그의 죽음과 함께 그것은 어둠속으로 끝없이 침몰하고 말았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었던 북한의 정예부대요원인 조하사가 얼마나 어렵고 처절한 상황에 놓였으면 목숨을 건 그와 같은 비극적인 망명을 시도했을까.러시아 무역대표부가 망명을 거절했을때 그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했을까.그가 무역대표부 경비병을 사살했다지만 누가 먼저 총을 쏘았는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이것 뿐만 아니다.목숨을 건 탈출을 위해 적을 저격했을 경우 국제법 상으로 어떠한 전례가 있는가도 조사해 보고 같은 인간으로서 뿐만 아니라 같은 민족으로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밝힐 것은 밝히고 주장할 것은 주장했어야 할것이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우리는 조하사가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었을때 너무나 놀라고 흥분한 나머지 보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먼 발치에서 일어난 남의 일로만 취급하지 않았는가 반성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일반 국민과 시민들은 충격적인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하게 들뜬 자세에 머물수도 있지만 우리의 정부와 언론기관은 보다 냉철한 입장에서 이 사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했을 것이다.정부는 국가안보와 외교와 같은 민감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었을까. 「제2의 정부」에 해당되는 언론기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정부대로 아무런 주장도 하지 못하고 언론은 언론대로 아무런 정론도 펴지 못한채 방관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물론 우리를 대표하는 국가기관이나 언론사들은 사건이 너무 급박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정부를 따르는 것은 그것이 일반국민들이 정확히 판단하고 행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또 우리가 언론을 「제2의 정부」라고 까지 믿는 것은 그것이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남다른 통찰력으로 분석하고 평가해서 건설적인 차원에서 여론을 이끌어 갈 수 있고 또 그렇게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비극적으로 장렬한 죽음을 한 조하사의 경우,우리 정부와 언론기관은 지극히 안이하고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식할 수 없다.「철의 장막」인 북한의 내부를 알 수 없어서 러시아와 일본 통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은 있겠지만,우리의 언론은 너무나 외신보도에만 의존한 나머지,통신의 「릴레이 작전」이상의 그 어떤 기능도 못하지는 않았던가.우리의 정부와 보도기관은 조하사의 경우를 단순히 한 북한 병사의 망명사건의 실패와 좌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심층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야만 했을 것이다.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취했어야 할 것이고 언론도 러시아 대사관으로 가서 조하사의 신변문제에 관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집요하게 질문을 던져야 했을 것이고 사설도 같은 문맥에서 예리하게 정론을 펼쳐야 했을 것이다.그러나 눈을 씻고 보아도 신문은 물론 방송에서도 조하사의 사건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투명하게 다룬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이와같은 소극적인 보도자세는 5·6공 당시에는 아무말도 못하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난 뒤에 전·노 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해서 벌떼처럼 일어나 앞다투어 썩은 톱밥을 썰기에 바빴던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역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도 중요하겠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야만 한다.인간이 없는 낙원은 거짓이고 허위적인 꿈이다.그 어느때도 마찬가지겠지만,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환기 시대의 언론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하다.우리가 「제1의 정부」는 물론 「제2의 정부」라고 믿는 언론이 더 이상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굳건한 자세를 가지고 후회없는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조하사를 위해 우린 뭘했나/김호준 논설위원실장(서울논단)

    평양주재 러시아무역대표부에서 망명을 요구하다가 석연찮은 죽음으로 막을 내린 북한군 하사 조명길씨 사건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특히 이번 사건의 비극적 종언을 처음부터 예감했으면서도 끝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이번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까? 조하사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고 그의 소원대로 한국이나 러시아로 망명시키는건 정말 불가능했을까? 우리 외교당국은 사건 종료후 고작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발표밖에 할것이 없었나? 사후약방문일진 몰라도 이런 의문에 대해 외교당국은 곰곰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경비원 4명을 사상시킨 뒤 러시아대표부로 난입한 조하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대치는 근 30시간 계속됐다.그 사이 우리 외교당국이 한 일이라곤 『범법자라…』 『러시아·북한간 문제라…』고 말끝을 흐리며 신중대처론을 편 것뿐이었다.바꿔 말해 조하사의 망명요구 총격사건에 대해 외교당국은 우리와 무관한 일인양 수수방관한 인상이 짙다는 얘기다. 외교당국은 러시아에 대해 조하사의 망명을 허용하도록 요구했어야 마땅하다.만일 우리가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할 카드가 있었다면 그 카드의 사용까지도 검토했어야 한다.조하사가 희망했던 1차 망명지가 러시아였는지,한국이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그가 그렸던 자유의 최종 목적지가 한국이었으리라는 것은 우리로선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따라서 외교당국은 조하사를 보호할 책임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있다는 자세로 이번 일에 대처했어야 옳았다.그렇지 않고 이번 일을 강건너 불로 보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이 주민을 철저히 통제하는 병영과 같은 사회라는건 세상이 다 안다.북한주민에겐 국내여행의 자유가 없을 뿐더러 외국공관에 대한 접근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상태다.그런 사회에서 외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하려면 조하사가 취한 그런 극단주의적 방법외에 또다른 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물론 조하사의 살인행위를 정당화하자는건 아니다.폐쇄사회 북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좀 「예외」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을 상대할때 선린간의 경우처럼 국제법을 잣대로 쓰겠다거나,신사도를 발휘하겠다는 것처럼 어리석고 안이한 대처도 없다는 것을 우리 한국은 누구보다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외교당국은 지금부터라도 조하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우선,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피살인지부터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만일 조하사의 죽음이 북한군 특공대에 의한 것이라면 러시아측에 그 책임을 엄중히 묻는 한편 북한정권의 잔인성을 세계에 고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전말을 보면 과연 러시아정부가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의 사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두고 혼동이 야기되고 있는 것부터 러시아측의 석연찮은 태도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러시아가 조하사를 범죄자로 규정하여 북한측에 신병을 인도한 처사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조하사가 비록 경비병을 사살했더라도 망명을 요청한 이상 망명자처리 절차를 밟았어야 한다.또한 북한측에 조하사를 넘기면서 조씨의 신병을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요청한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도 유감스런 일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이 조하사사건에서 보인 안이하고 소극적인 태도는 유감스럽게도 이에 앞선 김정일의 전처 성혜임씨의 망명문제를 다루는 데서 먼저 발견된다.정부가 우리 동포인 성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건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서울에선 성씨의 이산가족들이 그녀와의 재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그녀는 동포들 앞에서 북한정권 내부의 흑막을 폭로하며 통일의 여정을 앞당기는데 기여해야 한다.또한 성씨의 신변안전을 한국만큼 성의있게 보장할 나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그럼에도 정부 일각에서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성씨를 데려오는 문제에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그런 태도는 패배주의적 발상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당국의 예상대로 북한은 성씨의 서방 탈출사건과 관련,15일 중앙통신을 통해 『단호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만일 정부가 이런 북한측의 위협을 의식하여 탈북 망명자들의 수용을 주저한다면 누가 한국을 민족통일의 구심체로 보겠는가.
  • “머리에 총탄1발”유일한 증거/평양의 「망명총성」­과연 자살일까

    ◎망명불허는 곧 죽음… 스스로 선택한듯/“신병인도­사살­자살” 잇단 번복에 의혹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던 북한의 조명길 하사가 러시아정부의 발표대로 자살했는지 아니면 북한군 특수부대원에 의해 사살됐는지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 대사관에 불법침입한 북한군인이 자살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모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외무부의 카라신대변인은 『자살한 북한인은 자신들의 경비병을 쏘아 죽인 현행범임을 들어 북한당국에 인도하는 것이 순리였다』고 지적하고 정확한 자살경위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타르타스통신은 조하사가 북한 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당초 보도했다.실제로 평양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아래 북한군이 개입,문제의 군인을 사살했다면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러시아 정부가 정상적인 절차없이 망명을 요청한 한 군인을 희생시키는데 동의했다는 얘기이며,이는 국제인권관례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보여진다.만일 러시아가 문제의 북한인의 신병을 북한당국에 인도하고 더 이상의 상황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로서는 비교적 「매끄럽게」일을 처리한 셈이 된다. 러시아당국은 『우리는 그가 생명을 앗아간 범인이기 때문에 15일 상오 10시 30분(한국시간)그를 북한당국에 인도했다』는 내용의 짧막한 성명을 발표,조하사가 북한에 인도된 뒤 죽었음을 시사했다.말하자면 인도즉시 현장에서 사살됐거나 본인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이타르타스통신은 15일 상오까지도 러시아대사관의 허용에 따라 북한특공대가 대사관에 진입,그를 사살한 것으로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잠시후 다른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그가 자살했다』고 보도했다.바로 이 점이 석연치 못하다는 것이다.이타르타스통신측은 『기사에서 인용한 소스가 틀려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자살한 것같기도 하다』고 얼버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서도 여러사실들의 발표를 발빠르게 바꿔나갔다.즉 14일 외무부관계자들은 『그가 러시아대사관을 무력으로 침입하면서 북한경비병을 죽였다』고 말해주었다.그러나 이 말은 14일 밤부터 바뀌기 시작했다.문제의 북한군인이 국가보위부 소속으로 수용소의 경비병이었으며 그가 러시아대사관으로 침입하기전에 이 수용소를 탈출하면서 이미 수용소의 경비병을 사살했으며,이는 엄격한 『북한 현행법을 어긴자로』「탈영병」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외무부의 이같은 설명은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들이 러시아대사관직원들이며 바로 러시아대사관 영내에서 모든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 뭔가 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려한다면 이는 「북한과는 북한식으로,한국과는 한국식으로」라는 식의 외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이 일을 확대해 북한당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조하사가 머리에 단 한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는 것은 자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북한 특공대가 죽였다면 온몸에 벌집을 내며 사살했을게 아니냐는것이다.그러나 이 역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목격하지 않고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다른 관측통들은 평양으로부터의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문제의 북한인은 『북한특공대가 사살했거나 아니면 자살을 유도한게 분명하다』면서 『이럴 경우 사살과 자살유도와는 도덕적책임면에 큰 차이가 있을수 없고 다만 외교적 법적 책임문제를 따질때만 문제가 달라질것』이라고 주장한다.
  • 평양의 「망명총성」­「김정일 체제」 이상있나

    ◎김정일 「권력누수」의 신호탄/군부세력 등 권력기반 동요/평양식감시체제 이완 반증 최근 김정일체제의 이상기류를 알리는 특이 동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잠비아주재 북한외교관 현성일씨등의 남한 귀순에 이은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림씨 망명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다.북한의 한 군인이 평양 중심부의 러시아무역대표부를 무대로 망명극을 벌이다 사살된 사건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우선요시찰대상인 성씨일행의 잠적은 북한의 극단적인 감시통제체제가 현저히 이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우리측의 첩보에 따르면 이들이 모스크바에서 성일기·이한영씨등 서울의 피붙이와 은밀한 접촉을 가진 뒤 탈출할 때까지 현지에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원등 다수의 감시원이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는 소식이다.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그의 출생지로 조작,선전되고 있는 「백두산밀영」에서 북한의 육해공군 장령·군관들이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모임」을 가졌다.그러나 같은 날 북한체제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있는 군인이 망명을 위해 총격전을 벌였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이 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북한체제를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김학준단국대이사장은 이와 관련,『당장 북한 국가체제의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일체제의 몰락조짐으로는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민족통일연구원의 김성철책임연구원은 사회주의국가의 생성·소멸과정을 체제의 상승·발전·변화·위기·붕괴 5단계로 나누고 『현재 북한의 상황은 변화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요컨대 다수 전문가는 북한체제가 하루아침에 가라앉지는 않겠지만 김정일의 권력기반이 뿌리부터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사후 1년7개월이 되도록 당총비서·국가주석등 공식 1인자 자리를 꿰어차지 못할 정도로 원초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그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최대약점은 김일성만한 카리스마도,추종세력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아버지세대인 「혁명1세대」와 20년간의 후계자수업때 심어둔 측근세력의 도움을 받고 있긴 하다.하지만 이들은 특혜를 나눠갖는 데는 익숙해져 있을지 모르나 김일성의 빨치산동료와 같은 「혈맹」관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세불리할 때 언제든지 등을 돌릴 위험이 크다.최근 김정일과 직간접 관련을 맺고 있는 연이은 특이동향이 이미 그 단초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김정일이 군부쿠데타나 인민봉기 등으로 인해 당장 제거되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해석이다.무엇보다 김일성부자가 지속적 숙청작업으로 대안을 철저히 제거해놓은 상황인 탓이다. 그러나 과거 동구권의 몰락도 체제수호역을 맡은 집권층 내부의 반란이 결정적 기폭제가 됐다.때문에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김정일체제의 누수가 북한체제의 폭발적 변화를 몰고올 가능성은 누구도 부인키 어렵다. 다만 김정일 이후의 북한이 어떤 궤적을 그려나갈지에 대해선 전문가나 정부당국자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보다 합리적인 정권이 들어서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부터 한반도의 위기국면이 조성될 것이라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평양 러 대표부 유혈 난입/망명요구 북 청년 자살

    ◎“특공대 진입하자 머리에 권총 쏴”/러 대변인 공식발표/숨진 청년은 사회안정부 조명길하사/러 통신 “무장해제 과정서 사살“ 보도… “자살” 의문도 【모스크바·도쿄=유민·강석진특파원】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에 권총을 들고 침입,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던 북한의 사회안전부 소속 조명길(25)하사가 15일 자살했다고 러시아정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성의 그리고리 카리신 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북한 특공대원의 작전과정에서 조하사가 자살했다』고 말했다.그는 『조하사가 러시아측과의 협상과정에서 무기를 버리라는 우리측의 요구를 거부해 북한당국측 특공대원의 진압을 허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조하사가 이미 북한인 3명을 죽인 범죄자라는 관점에서 그를 정치적인 망명요청자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자수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거부,특공대를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카라신 대변인은 이번 진압작전이 북한당국과 평양 러시아대사관,모스크바 외무성과의 긴밀한 협의끝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카라신 대변인은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살하게 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도 평양주재 러시아무역대표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북한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그를 붙잡기 위해 무역대표부 건물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을 때 한방의 총소리가 들렸으며 그의 시체는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이에 앞서 북한특공대원들이 러시아 무역대표부 직원들의 협조하에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구내로 진입했으며 조명길 하사는 무장해제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보도했었다.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의 한 직원은 『그(조하사)가 북한인의 인명을 앗아간 범죄자이기 때문에 15일 상오 10시30분(평양시간) 그를 북한당국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러측 자살 통보/공외무 밝혀 외무부 서대원대변인은 15일 평양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북한인 조명길씨 무장망명신청 사건 및 사망과 관련,『러시아 외무부가 우리 정부에 조씨가 자살했다고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공로명 외무장관도 이날 총리공관에서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가운데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조씨는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권영해안기부장은 사망한 조씨의 소속과 관련,『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 아닌 사회안전부 소속』이라고 밝혔다.
  • 통제 북한사회선 상상 못할 사건/러시아 전문가의 분석

    ▷알렉산드르미나예프 전 북한주재 러 대사관 정무참사관◁ 이번 사건을 들어 북한체제가 무너지는 전조로 분석하는 시각들이 없지 않다.하지만 북한대사관에 13년을 근무한 본인의 입장으로는 북한체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물론 김일성이 죽고나서 현재 북한이 사상적·경제적으로 크게 힘든 건 사실이다.하지만 북한은 주민들이 불만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이런 식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주민들에 대한 감시통제체제가 워낙 철저하기 때문이다.나는 이번 사건을 궁지에 처한 한 범죄자가 저지른 우발사건으로 보고 싶다.사실 이런 우발사건은 내가 북한에 근무하는 중에도 여러 차례 목격한바 있다.어떤 사회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회범죄들이 흔치는 않지만 북한사회에도 분명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북한체제 와해의 전초로 확대해석하는 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아울러 러시아와 북한관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떤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리 타블롭스키 전 이스베스티야신문 논설위원◁ 이번 북한인 러시아공관 망명시도사건은 폐쇄사회에 유례없는 사건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당국은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안보차원의 특별대책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북한사회의 내부기강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물론 사건의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일단 몇가지 가정하에 이번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보자.문제의 북한인이 러시아정부의 묵인하에 러시아 영내에서 사살당했다면 이는 국제적인 인권문제 차원에서 러시아나 북한 모두 다른 나라로부터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이 남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사태의 확대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가능한 한 조용히 마무리시키려 들 것이다. 진상은 모르지만 만일 문제의 북한인을 러시아 측이 현행범이라는 판단하에 북한당국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이 북한인이 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나는 본다.북한사회에서 이같은 종류의 범인이 북한당국에 인도되는 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앞으로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떤 방향으로 미칠지는 단언키 어렵다.북한의 군내부,주민들의 동향을 앞으로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북한당국은 이번 사건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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