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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항공비 “끝까지 투쟁” 고함/무장공비­현장 이모저모

    ◎작전훈수 전화 빗발… 큰 관심 반영/도주공비 운동화에 얼룩군복 차림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닷새째인 22일 교전 끝에 공비 2명을 사살하고 잔당 5명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이날 아침부터 공비들이 목격된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화비령 등에서 수색작전을 전개.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21일 저녁부터 화비령 야간 매복작전에 투입됐는데 22일 새벽 산중턱에서 공비 1명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수색대가 야간에 움직이지 않고 매복작전을 펴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이에따라 수색대는 공비들이 낮에는 비트에 은신해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이날 상오 다시 정동진리에서부터 정밀수색을 펼치며 화비령 정상으로 압박해들어가는 작전을 구사. ○…22일 새벽 화랑부대와 교전중 달아난 무장공비 1명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계급장은 없으나 견장이 있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서 막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랑부대의 한 관계자는 『무장공비 2명이 22일 새벽 칠성산 정상쪽에서 왕산면 목계리 방터골쪽으로 도망가다 아군과 교전이 벌어져 이 가운데 1명만 사살되고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고 밝혔다.도주중인 공비는 철모를 쓰지 않고 있다는 것. 한편 군 당국은 특전사를 비롯한 특수부대 요원들을 대거투입하고 박격포 등 각종 장비로 중무장한 채 막바지 소탕작전에 진력. ○…21일 밤 11시25분부터 45분 사이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선목재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산발적으로 들렸으나 군 수색대와 공비간의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색대는 21일 강동면 칠성산 7부 능선 망기봉에서 아군 특전사 3공수여단 소속 이병희 중사를 전사케 한 공비 2명이 칠성산을 넘어 왕산면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아 35번 국도변을 따라 병력을 집중배치했었다. ○…군 당국은 22일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 영월 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10시에서 다음 날 새벽4시로조정.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7시부터 다음 날 새벽6시까지 통금이 계속된다. ○…잔당 소탕작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에는 작전에 대해 훈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전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군복무를 마친 남자들이며 연령층은 장성으로 예편한 50대부터 갓 제대한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시민은 『신경안정제(마취제)를 활용하면 공비들을 생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북한의 공비남파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남은 공비들을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고 부연. 또 모 은행의 지점장이라는 남자는 공비들의 해안침투를 막기 위해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라고 제안하는 등 그야말로 「묘안 백출」. 합참관계자는 『아이디어 전화가 하루평균 10통가량 걸려온다』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는 곧바로 지휘부에 보고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소개해 대부분이 「함량미달」임을 강력히 시사.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함장 사살 이상호 대위·조현덕 하사/무장공비­사살 유공자

    ◎“새벽 매복지점 15m앞 공비 발견”/공비,바위뒤 응사… 집중사격… 시체확인 무장공비를 태우고 온 잠수함 함장 정용구(42·중좌)를 사살한 육군 11사단 13연대 9중대장 이상호 대위(28)와 화기소대 2분대장 조현덕 하사(23)는 『적을 발견하는 순간 꼭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언제 칠성산에 배치됐나. ▲21일 밤 작전명령을 받고 칠성산 9백34m 고지에 매복준비를 마쳤다.3개소대 병력 72명을 1개조에 3∼5명씩 매복시키고 실탄과 수류탄 등을 지급했다. ­매복조는 어떻게 운용했나. ▲능선의 2㎞에 걸쳐 물샐틈없이 주요 목과 지형지물에 매복조를 배치했다. ­공비를 발견할 당시 상황은. ▲22일 상오 6시30분쯤 2분대 매복지점에서 3시 방향으로 15m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당시 공비는 짙은 밤색바지에 흰색 상의,끈없는 운동화 차림이었다. ­사살 순간은. ▲바위뒤에 은신한 공비를 향해 조분대장의 K2 소총사격을 신호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안전핀을 뽑은 뒤 3초후에 던져 상대방이 집어던질 틈을 주지 않았다.이어 소총사격을 했다. ­공비의 대응은. ▲사격이 시작되자 공비도 바위뒤에 숨어 AK 소총으로 4발을 응사해왔다.그러나 아군의 집중사격으로 더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확인 사살은. ▲사격후 20분뒤에 다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적은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 숨져있었다.앞니에 금이빨 3개를 한 점으로 미뤄 정용구로 판별했다. ­유류품은. ▲AK 소총과 탄창안 실탄 17발,북한제 권총과 실탄 5발을 수거했다.스위스제 시계와 국산담배 디스 5개비,성냥,구운 옥수수 18개가 나왔다.번호표시가 없는 M16 탄알 6발도 갖고 있었다. ­3소대 소속 강정영 상병은 어떻게 총에 맞았나. ▲교전이 끝난뒤 이상유무를 점검하다 왼쪽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우를 잃어 착잡하다.
  • 전문가 분석/공비들 왜 왔나/테러…침략루트 개척…남한 좌익 지원

    ◎하수인 이광수 진술 의존 말아야/대북 혁명 진술 그대로 유지 입증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대다수 북한 및 군사문제 전문가들은 공비들이 잠수함을 타고왔다는 점,또 공비들이 모두 장교인 점등을 감안할때 「특수한 목적」을 띠고 침투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공비들의 침투목적과 관련,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최평길 연세대교수=북한 공비의 침투목적은 세갈래로 관측된다.첫째는 북한이 어떤 큰 전략적 목적을 세우고 그 루트를 개척하고 우리의 방위태세 전반을 살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둘째는 현재 남한을 근본적으로 교란시킬 힘이 없는 북한이 한총련 등 남한내에서 북한 동조세력을 고무시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히트 앤드 런 식으로 강릉비행장의 군용기는 아니더라도 민간기를 탈취하거나 폭파하려 했는지도 모른다.셋째,북한의 강경 군부세력이 김정일에게는 통상활동이라고 보고하고 이런 도발을 감행,나진·선봉 개발 등 개방파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강경주장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침투 잠수함의 일부 승조원이 사살된 것도 기밀누출을 두려워한 행동일 수 있다. ▲장명순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공작원들의 목표는 비밀유지를 위해 운송요원들에게도 알려주지 않는게 상례다.폐쇄적인 북한사회에서는 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공작조원도 목적을 자세히 모를수 있으며 조장 정도가 최종 침투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때문에 생포간첩 이광수의 진술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정밀한 검토가 요구된다.잠수함에 탄 인원의 구성과 그들이 가졌던 화기 등을 보다 정밀하게 따져봄으로써 침투목적이 추론될 수 있을 것이다.해상처장이 잠수함에 탔던 것 등을 북한 군편제 등에 대입시켜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동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의 임무는 남한을 무력으로 뒤집어엎을수 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러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따라서 이번 침투사건은 북한이 아직 대남혁명전략전술을 버리지 않았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남한과 북한은 이미 체제경쟁이 끝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엄밀하게 말하면 아직도 남한체제에는 취약성이 있다.북한에 동조하는 좌익세력이 엄존하고 있고,한총련과 같이 화염병을 던지며 정부에 대항하는 세력도 있다.따라서 북한이 보기에 남한은 살짝만 밀어도 넘어질 정도로 취약한 존재일 수도 있다.북한은 무력으로 남한을 침공하면,북한에 동조하는 남한내 좌익세력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날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마치 6·25전쟁을 앞두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남한의 남로당이 총궐기할 것이라고 오해했던 것과 같다. ▲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북한공비들 가운데 침투 파괴요원 숫자가 얼마되지 않는다.그러나 지난 83년 아웅산 테러사건도 북한 정찰국이 주도한 점을 감안하면 테러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북한정찰국은 기본적으로 정찰 업무를 맡고 있다.독자적으로 비행장을 포함해 침투시 파괴대상이 뭔지를 파악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대남전선을 재건하기위해 고정간첩망을 통해 지령을 하달하는 임무도 있을 수도 있을 것같다.또한 한·미관계를 약화시키고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이런 차원에서 도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예를들어 연대규모의 군사시위나 국지적인 군사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북한의 대남전략은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이번에 침투조들이 와서 클로즈업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더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북한 공비들이 단순한 해상침투를 목표로 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공격목표를 설정하거나,나아가 특수전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테러 파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북한 특수공작조는 하룻밤에 1백리를 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앞으로 특수장비들이 발견된다면 침투목적으로 보다 정확히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 칠성산의 새벽 치열한 총격전/무장공비­추적 전투상보

    ◎두 젊음 장렬한 산화/한밤 매복중 공비발견 교전/강정영 상병·송관종 일병 앞장서 추격… 전사/강 상병·송 일병 1계급 특진 추서 【강릉=김경운·강충식·이지운 기자】 무장공비 토벌작전 5일째인 22일.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은 깊은 어둠에 싸인 채 바람소리만 풀섶을 스치고 있었다.전날 저녁 7시부터 매복에 들어간 육군 노도부대 31연대 7중대 유탄발사기 사수 송관종 일병(21)은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바로 전날 특전사 이병희 중사가 공비의 총탄에 전사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오 1시쯤 됐을까 인근 매복조의 한 병사가 계곡에 은신중인 공비 2명을 야간투시경으로 포착했다. 『전방 50m 계곡에 공비 2명 발견,전투준비』 『지지직』하는 무전기 작동소리와 함께 소대장으로부터 전투태세 준비명령이 하달됐다. 송일병이 방아쇠에 긴장된 손가락을 얹은 채 동료들과 2m 간격을 유지하며 계곡을 향해 포위망을 좁혀가자 이를 눈치챈 공비들이 AK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이에 송일병은 계곡을 겨냥,M­60 유탄발사기를 발사했다.동료들도 K­1 소총과 조명탄 등을 공비들을 향해 응사했다.칠성산 계곡은 한순간 조명탄이 대낮처럼 밝혀진 가운데 총성과 화염에 휩싸였다.총성이 무척이나 요란하다고 생각하던 순간 송일병은 누가 머리를 세게 치는 느낌을 받았다.바로 어둠이 송일병의 눈길을 가로막았다. 교전 30여분만에 공비들이 은닉한 곳으로 접근한 동료들은 얼룩무늬 군복,통일화 차림의 공비 시신 1구가 심장과 허벅지에 피를 흘리며 바위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내원 김윤호(34·대위)였다.김이 지녔던 M­16은 10여m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다. 『1명은 사살하고 1명은 달아났다』,『운동화를 신고 긴 반바지를 입었으며 견장이 없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었다』 무전기에서 쏟아지는 다급한 목소리에 칠성산 서쪽 목계리 계곡에서 뜬눈으로 지새던 화랑부대 13연대 9중대 3소대 강정영상병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주변에서는 간헐적으로 총성이 이어졌다. 상오 6시40분쯤 먼동이 틀 무렵 강상병은 산정상으로 도주하는 공비 1명을 포착했다.강상병은 탄창이 빌 때까지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에 힘을 가했다.공비를 향한 일제사격이 시작되면서 계곡은 총성으로 가득찼다. 표적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무언가 앞면에 날아들며 별이 번쩍였다.그리곤 정신을 잃었다.강상병은 산 아래에 대기중이던 앰뷸런스에 실려 강릉 국군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후송중 숨졌다. 교전 25분여만에 머리와 상체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공비 1명이 새벽 안개와 계곡을 메운 초연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육군은 송일병과 강상병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는 한편 전날 전사한 이병희 중사와 함께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1군사령부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일자는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 사살 무장공비 요인암살 요원/함장 등 2명 사살·국군 2명 전사

    ◎83년 임진강 침투공비와 「팔뚝 문신」 동일 【강릉=박상렬 기자】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6)는 지난 83년 요인암살 및 납치를 목적으로 남파됐던 북한의 무장 간첩과 동일한 특수 공작기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정보당국은 이날 하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칠성 저수지에서 사살된 공비 사체 2구와 유류품을 공개하고 『김윤호의 오른쪽 어깨에 83년 임진강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됐던 무장 간첩의 오른쪽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은 다이빙 표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군 정보 관계자는 『같은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김윤호가 83년 침투했던 간첩들과 같은 소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침투 목적 역시 요인 암살과 테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문신은 고도의 해상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실전,즉 대남 수중침투 경험이 있을 때만 새길 수 있다』며 『이는 김윤호가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대남 수중 침투만을 전문으로 훈련받은 특수요원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중 침투와 국군으로 위장하는 등의 숫법도 당시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83년 6월19일 당시 3인조 무장공비는 임진강을 통해 휴전선을 넘은 뒤 문산천을 타고 휴전선 남쪽 20㎞ 지점까지 침투했다가 우리 군에 의해 사살됐었다. 이들은 요인암살을 위해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을 비롯,체코제 기관권총 등으로 중무장했었다. 또 우리 육군 대위계급장이 달린 장교복장 1벌과 하사관 복장 2벌도 지니고 있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무장공비들도 극비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잠수함 함장인 중좌 정용구(42)의 사체에서도 왼쪽 허벅지에 배모양의 문신과 「영원한 청춘」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호의 왼쪽 허벅지에서도 정용구와 같은 문신이 발견됐다.
  • 봉화산 계곡 청바지 3명 추적/공비 수색 4일째

    ◎헬기 동원 정밀수색·선무방송/예상도주로 차단… 작전지역외 통금 완화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 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군은 4만명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투입,정밀 수색과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병행하며 나흘째 소탕작전을 벌였다. 군 수색대는 이날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망기봉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했고 하오에는 강동면 봉화산에서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3명을 발견했다. 하오에는 『자수해서 함께 살자』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 3대와 방송용 차량 4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통해 작전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냈다. 군은 공비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강릉 일원은 물론 1,2군 전 작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갖고 있는 공비들이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넘어가려 할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에도 병력을 매복시키고 퇴로를 막고 있다. 특히 공비들이 산길이 아닌 일반도로로 북상을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일대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군은 공비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민가에 침입해 살상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이날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영월·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조정했다.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살되거나 숨진채 발견된 공비 18명의 사체를 강릉 아산병원,국군 강릉병원,동인병원,강릉의료원,고려병원,현대병원 등에 안치했다.
  • 상륙 4일… 금명 소탕 안되면 장기전/무장공비­수색 장기화 될까

    ◎산세 험하고 숲 우겨져 은신 용이/생존능력 탁월… 야생열매도 지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주중인 공비 7명 가운데 2명은 침투공작원,2명은 안내원으로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요원이다.지금까지 진압한 19명 가운데 공작조장을 뺀 나머지 18명과는 달리 생포·사살하기가 수월치 않을 수밖에 없다.나머지 3명은 잠수함 승조원이다. 또 이미 공비가 상륙한 지 4일이나 지나 일망타진의 생명인 조기소탕의 시기를 놓쳤다는 점도 앞으로의 작전성공여부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군은 도주중인 공비 가운데 일부는 강릉일대의 포위망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관령부근까지 설정한 3중차단선을 내륙쪽으로 더욱 확대하는 등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상오부터는 생포된 이광수의 육성을 녹음한 선무방송을 실시하는 등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현재 달아나고 있는 공비가 한데 몰려다니다 수색대에 포착돼 사살당한 승조원과는 달리 단독,혹은 2명씩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극한상황에서도 여러 달을 버텨낼 수 있는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아 산악행군능력이 탁월하고 사격 및 무술 등 전투력도 상당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소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데는 이들의 생존능력 외에 지형적·계절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은 산세가 비교적 험하고 깊다.때문에 우거진 숲속에 쉽게 몸을 숨길 수 있는 데다 머루·다래·도토리 등 야생열매가 많이 나는 철이어서 굳이 민가에 내려오지 않고서도 배를 채울 수 있어 이들이 은신하거나 도주하기 좋은 여건이 되고 있다. 이같은 여건에서 이들이 땅을 파 이른바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낮에는 몸을 숨기고 밤에만 산악을 달려 조금씩 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취할 경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발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오대산이나 설악산을 통해 북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을 탈 가능성이 높다.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도 지니고 있다. 공비들은 처음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사살된 공작조장 곁에서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산악이 아닌 일반도로를 이용해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가운데 공작조와 안내조는 이광수의 진술과 달리 잠수함이 좌초하기 훨씬 전에 육상으로 잠입,이미 내륙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군은 지금까지의 사살위주의 작전에서 전환,생포위주의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광수의 진술이 수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적어도 다른 한명을 붙잡아야 남파공비의 수는 물론 침투목적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일의 교전에서 아군 2명에게 총상을 입혀 1명을 숨지게 할 정도로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생포작전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 해상처장 동승… 특수임무 노린듯/무장공비­대좌급 침투 왜 했나

    ◎새 침투방식 수립 등 작전 총괄지휘 관측/잠수함 좌초하자 기밀 누설 막으려 살해 강릉 무장공비 침투에 해상침투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정찰국 해상처장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남파 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해상침투에 함장(중좌)보다 계급이 높은 해상처장 김동원 대좌(피살·50세가량)와 해상처 부처장(상좌·피살·이름 미상·48세가량)이 남파된 것은 단순한 정찰 이상의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공작조와 동행했다고 보고 있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들과 공작원,승조원은 모두 같은 정찰국 소속이지만 다시 소속이 나뉘어진다』면서 『승선지도원으로 분류된 이들은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승조원과 특수요원을 결합하는 임무를 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대좌급이 남한 침투에 동행한 것은 처음이며 이들이 정찰조인 공작원들과 남파된 것은 이번 작전에 부여된 특수임무를 총괄하는 임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작전부 대남연락소 차원의 공작원 침투나 고정간첩을 대동복귀시키는 단순한 임무였다면 굳이 해상처장이 위험이 수반된 작전에 포함됐을 리 없다는 것이 특수임무로 보는 근거의 하나이다. 이 때문에 정찰국이 유사시 비정규전 요원의 침투시킬 목적으로 도상연습에 이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감행했다는 것이 군 당국이 여러갈래로 추측하는 이들 임무의 하나이다.이처럼 중요한 임무를 띤 해상처장과 부처장이 별다른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수함 좌초라는 예상 밖의 상황에 처해 도주하게 되자 특수임무의 누설을 막기 위해 공작조 등이 이들을 사살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한갈래의 추측은 새로운 대남 침투방식수립을 위한 정찰임무일 가능성이다.새로운 형태의 간첩이나 타격조 대남 침투방식을 개발한 인민무력부가 해상처가 직접 이를 실행하기 위해 처장과 부처장을 동행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부여간첩 김동식 침투에서 보듯이 지금까지의 해안침투는 모선에 소형잠수정을 실어 우리 영해와 인접한 공해상에 잠수정을 내려 놓은뒤 해안까지 고무보트나 수영으로 침투하는 것이었다.반면 이번의 경우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중규모 잠수함으로 출항,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특수요원들을 침투시킬 수 있는 지를 시험해보자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강릉비행장 등 특수시설의 파괴나 요인암살 등 테러와 단순한 정찰도 그 임무로 추측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대좌급의 해상처장이 동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 북 잠수함 왜 무리한 접안 시도했나

    ◎거물간첩 월북·요인납북 기도 추정/공작대상은 노출되면 안되는 거물/대좌 직접 현장지휘 “최소 이선실급”/“대좌사살도 공작대상 감추기 위한 것” 분석 북한 잠수함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해안접안을 시도했을까.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표면화됐다.만약 통상적인 수법대로 잠수함을 해안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정박시켜 놓고 침투와 귀환을 반복했더라면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로 볼 때 북한 잠수함은 지난 15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강릉시 남쪽 해안 30∼40m 지점까지 접근했다.특히 17일 밤에는 해안에 잠수함을 붙이는 접안을 시도하다가 모래와 바위에 걸려 좌초되면서 18일 0시20분쯤 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에게 발각됐다. 잠수함의 접안시도는 전례 없던 일이다.북한이 간첩을 남파할 때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해안에서 1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시킨 뒤 소형 상륙정이나 헤엄을 쳐 상륙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안에서 사람이 직접 잠수함에 직접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육지에 바짝 붙이려 했다.3백t이 넘는 잠수함을 해안선에 3번이나 바싹 근접시켰고 마침내 접안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남 전문가들은 거물급 간첩의 월북이나 남한의 요인 납치공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육지에서 해상의 잠수함으로 옮겨타기까지 노출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이 이번 공작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9일 청학산 정상에서 발견된 11명의 시체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남 해상침투업무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해상처장이 직접 지휘를 하거나 영접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 공작대상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이후 최고의 거물급 간첩으로 꼽히는 북한 연락부 부부장급인 이선실이 강화도 해상에서 월북할 때도 이번과 비슷한 「영접」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탑승자 전원이 장교인데다,승조원들이 출발 때부터 한국산 청바지와 운동화로 위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청학산 정상에서 사살된 채 발견된 11구의 시체 가운데 대좌·상좌 등 고급장교들이 포함된 것도 공작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비밀 공작내용은 해상처장과 부처장,침투조 3명 등 5명 정도만 아는 극비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생포된 이광수는 「공작내용」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공비 사체 어떻게/시신 송환 북측서 거부 확실

    ◎파주 적군묘지에 매장할듯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사살됐거나 피살된 북한 무장공비 사체 18구는 어떻게 처리될까. 첫째 종종 임진강으로 떠내려오는 북한군이나 민간인의 시신처럼 북한으로 송환하는 방법이 있다.또 하나는 과거 울진·삼척에 침투했던 무장공비의 사체처럼 우리측 처리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방안이다. 무장공비의 사체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당국이 이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나 잠수함의 침투사실 자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태여서 정부가 이들 시신의 북한 송환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북한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들의 시신은 우리 규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측은 「전시영현처리규정」에 따라 일정 지역에 가매장했다가 경기 파주군 적성면 「적군묘지」에 매장하게 된다.화장처리는 하지 않는다.적군묘지는 당초 경기 평택에 조성돼 6·25전쟁때 숨진 북한군 및 중공군의 사체를 매장했었으나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난 8월 파주에 새로 묘지를 만들었다.지난해 10월 임진강과 부여에서 사살된 무장간첩들도 북한이 인도를 거부함에 따라 적군묘지에 매장됐다.
  • 도주 공비 북과 교신가능성 높다

    ◎상관 살해·집단 사살 상부명령 없인 불가/공작원들 단파라디오 통해 지령 받는듯 검거되지 않은 공비 7명이 도피중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에서 『지난 18일 시체로 처음 발견된 11명은 함께 상륙한 공작원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사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도주 공작원들과 북한당국과의 교신 가능성을 시사했다.나흘째 수색작전을 벌이고 군경도 이들이 북한지령을 받고 있을 공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등 상관을 도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살할 정도라면 북한당국의 지령이 있었으리라는 판단이다.더욱이 군경의 삼엄한 포위망속에서 이들이 나흘째 도주를 계속할 수 있는데는 우리 군경의 교신내용을 감청한 북한당국이 수색상황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까.군 당국은 일반 간첩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파라디오로 지령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 정보당국이 우리 육군의 개인휴대용 초단파무전기(PRC77)나 경찰 무전기등 각종 통신장비의 교신을 감청하거나 방송을 청취,군경의 수색상황을 파악해 이를 단파라디오를 통해 음어등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공비들은 통신장비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적발될 우려 때문에 일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기만 할 뿐 교신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8일 주한미군에 감청 및 감청방지장치와 기술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공작원들의 지령수신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군경이 북한과 도주공비들의 교신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수색작업은 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무장공비­이 국방 간담내용

    ◎“도주 공비 국군­민간복 번갈아 입어”/월북루트 지도 노획… 퇴로차단 철야탐색/기온낮아 산악도피 한계… 소탕 오늘 고비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21일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관련,합참 김동신 작전참모부장·서태석 정보본부장·윤창로 국방부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간담회내용. 북한은 이번 잠수함침투와 관련,아직까지 일체의 반응이 없다.현재 작전지역의 아침 기온은 영상 5도,산악지역은 3도까지 떨어지고 있어 공비들의 움직임을 제약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공비들은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요도(지도)를 소지하고 있다.19일 사살된 공작조장이 카메라와 M16소총,그리고 요도를 소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밤낮으로 탐색및 섬멸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투항을 권유하는 삐라에는 붙잡힌 이광수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그의 육성도 방송하고 있다. 집단피살된 공비 11명 가운데 2명은 승선지도원,9명은 승조원이다.사살된 7명중에는 공작조장이 들어 있다.도주한 7명은 공작원이 2명,안내원이 2명,승조원이 3명이다.사살된 공작조장은 계급과 성명은 알 수 없으나 31세가량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도주한 공작원 2명과 처음 같이 잠수함을 빠져나왔으나 이들이 『동행하겠느냐』고 물었을때 이광수는 『나는 안내조와 동행하겠다』면서 이들과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사살된 조장곁에서는 아군복장 2벌이 발견됐다.따라서 도주한 공비들은 당초예상대로 국군복장이 아닌 민간인복장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오늘(21일)과 내일(22일)이 고비다.장기화되면 문제가 많다.지금은 오징어잡이 성수기인데다 송이버섯 채취적기로 작전지역 주민은 불편이 크다. 이광수의 진술은 처음보다는 안정되고 심경의 변화도 있는 것 같다.그러나 아직 확실히 전향한 것은 아니어서 진술을 1백% 신뢰하기는 어렵다. 공비들은 잠수함의 운항일지와 작전메모·통신장비 등은 다 배안에서 불태운 것 같다. 공비들이 장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1·21사태 때도 모두 장교였다.특수부대요원인 만큼 대우를 해주지않겠나. 이들은 게릴라다.3명이건 1백20명이건 군사정찰과 요인암살·테러 등을 위해 특수훈련을 받고 침투했으면 게릴라다. 이광수가 타고 온 잠수함이 지난해 10월 남파된 부여간첩 이동식을 제주도에서 내려줬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당시에는 반잠수정으로 침투했다.94년에도 동해안지역으로 침투했다는 진술의 경우 이광수는 자신이 소속한 부대에서 남한에 침투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만 했다.그 진위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으며 신빙성도 낮다.
  • 특수교신 이용 북한감청 방지/무장공비­추적 이모저모

    ◎어뢰무게 만큼 공작원 추가 가능성/공비 남쪽도주… “특수요원 탈출돕기” 무장공비 침투 나흘째인 21일 군 수색대는 칠성산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벌이는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과거 북한이 우리 군의 무전교신을 감청,도주 공비들에게 알려줘 탈출로를 모색했던 점을 상기해 이번에는 특수교신을 이용,북한이 감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비들이 잠수함을 탈출한 지 얼마 안돼 사살 또는 생포된 것은 특수교신의 덕택』이라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이광수의 진술을 통해 좌초된 북한 잠수함에 모두 장교급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지자 이들이 특수 목적을 띠고 남파된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 해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의 경우 잠수함에는 장교와 사병(장기 하사관)이 반반 정도 타는데 북한 잠수함은 전원 소좌급 이상 장교들만 승선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모종의 중요 임무를 띠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또 상어급 잠수함에 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음에도,이번에는 어뢰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어뢰 대신에 인원을 추가로 태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표시. ○…도주 중인 공작원 3명 가운데 1명이 군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생포된 이광수가 침투한 26명 가운데 정찰조인 공작원 3명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군이 사살한 7명의 유류품 중에 일제 캐논 카메라 1대가 들어 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분석이 대두. ○…공비들이 도주로를 북쪽이 아닌 남쪽 또는 서쪽으로 잡은 데 대해서도 군 주변에서는 해석이 분분.이들은 침투 직후 7번 국도를 넘어 잠수함 좌초 지점에서 4㎞ 남쪽인 괘방산으로 진입,줄곧 아래쪽으로 도주하면서 사살된 채로 발견.군 전문가들은 『군 수색대의 포위망이 위쪽으로부터 압축되기는 했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탈출을 기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들의 엉뚱한 행로는 결국 핵심 공작원들의 원활한 탈출을 도와주기 위한 「미끼」역할의하나로 추정. ○…군 수색대는 이날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야간봉쇄 작전에 돌입. 군은 이날 상오 대포동 해안과 안인진리와 정동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2∼3명의 발자국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무장공비가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을 강화.
  • 북 해상처 임무는/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

    ◎대남 침투 각종 함정 관할 강릉시 청학산 중턱에서 지난 18일 집단사살된 11명의 공비중 북한 해상처장인 김동원 대좌(대령) 등 고위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해상처가 어떤 기구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상처는 침투공작원을 남한 해안까지 호송하고 송환하는 대남 해상침투 업무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기관으로 대남침투를 위한 각종 함정을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해상처는 북한 동·서해안에 연락소 기능을 하는 해상침투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연락소는 함남 퇴조(현지명 낙원)에 위치한 연락소의 경우 「448 연락소」라고 부르는 등 각기 고유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연락소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육상보다는 해상침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연락소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원산 퇴조연락소를 출발,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상어급잠수함의 경우 통상 상좌(대령과 중령사이의 계급)급이 함장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해상처의 총책임자인 처장은 대좌이며 그 아래에 상좌와 중좌계급의 부처장 수명을 거느린다.
  • “요인암살·테러 등 지령받았을것”/권 안기부장 국회정보위서 밝혀

    ◎승선요원 기관단총 등 무장 전투편제 구성/공작원들 존재 은페하려 해상처장 등 살해 안기부는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단순 정찰을 목적으로 한 간첩활동이 아닌 주요시설 폭파와 요인암살,테러 등 특수임무의 게릴라전을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로 밝혀졌다.이는 이번 북한 무장공비의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가 지금까지 알려진 공항 등 주요시설 정찰이나 고정간첩의 남파,대동의 목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권부장은 『이번 잠수함은 동급의 함장이 중좌로 편성된 것이 통상적인데 비해 이례적으로 대좌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과 상좌인 해상부처장이 승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을 지닌 무력도발행위로 규정했다고 김종호위원장이 전했다. 「특수목적」의 성격에 대해 안기부는 강릉공항의 폭파,요인암살,테러 등을 상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생포자 이광수에 대한 신문과 다른 정보망을 총동원,다각도로 정확한 침투목적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투현장의 상황 분석을 통해서도 무장공비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파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권부장은 『청학산 집단 사망자들은 함장인 해상처장과 부처장,정치지도원,항해장 등 잠수함 운영책임자와 전투원 7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좌인 함장보다 계급이 낮은 상륙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사살한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즉 비록 이광수의 생포로 빗나가고 말았지만 전투원과 해상처장을 사살하면서까지 공작원들의 존재를 숨기려 한 북측의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하는 분석이다. 이는 상륙공작원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권부장은 아울러 ▲승선요원 전원이 장교이면서 ▲전투편제로 구성됐고 ▲체코제 기관단총과 AK소총,권총,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침투가 단순한 정찰이나 간첩활동차원이 아니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해상방위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안선에 철거된 철책을 보완해야 한다』『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상황 파악에 혼선이 없어야 하고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레이더 시설등 과학적인 대책을 보완·운영해야 한다』『제반상황으로 볼때 무력도발로 속단할 수는 없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고 김위원장은 전했다.
  • 태백산맥 철저 수색 도주로 차단/군수색 어떻게

    ◎오늘이 고비… 사살보다 생포 주력 무장공비 수색은 강릉시 반경 50㎞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군은 현재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만덕봉과 목계리 칠성대 등 길목을 지키고 있다.오대산·설악산 등 예상도주로인 태백산맥 줄기를 샅샅이 훑고 있다.특전사 등 특수부대원을 풀어 위협수색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또 이미 강릉 일원을 벗어났을 경우에 대비해 1·2군 전 지역에서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군은 19일 하오 강릉시 강동면 대포동 야산에서 인제·화천에 주둔하는 을지부대 마크가 부착된 얼룩무늬 국군복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잔당이 국군으로 위장해 인제·화천을 거쳐 월북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바닷가를 퇴로로 이용하는 방법은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18일 하오 강릉시 강동면 임곡1리 이규택씨 집에 침입한 공비가 옥수수 등을 빼앗은 뒤 『태백산맥으로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은 점이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군은 수색이 21일을 고비로 종결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낮에는 비트(비밀 아지트)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밤에만 이동한다고 해도 계속되는 추적에 지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또 노획한 공비들의 배낭에서 머루와 다래가 가득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이에 따라 군은 사살보다는 생포에 주력하는 쪽으로 작전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러나 당분간 아무런 전과 없이 수색만 계속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잔당이 지옥훈련을 받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으로 악조건 속에서도 상당 기간 추적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 회교과격파 4명 사살/애 경찰,122명 체포

    【카이로 UPI 연합】 이집트 치안당국은 중부 지역에서 회교도 과격조직 요원으로 의심되는 4명을 사살하고 1백22명을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집트 내무부는 경찰이 18일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3백85㎞ 떨어진 아시우트주의 산악 은거지를 기습,1시간의 교전 끝에 이같은 전과를 거두었으며 다량의 탄약과 화폐,식량,위조신분증 등을 노획했다고 말했다.
  • 강릉 비행장 주요시설 폭파 목적/무장공비­침투조 임무 뭘까

    ◎해군 대규모 행사기동훈련 정찰도 노려/유사시 파괴대상인 교량 등 점검의도도 강릉 해안에서 좌초한 북한 잠수함을 타고온 북한 특수부대원조의 「공작」 목표는 무엇이었을까.26명의 잠수함 탑승자 가운데 유일한 생포자인 이광수는 그동안 침투 목적에 대해 ▲해군 훈련 정찰 ▲민방위 훈련실태 확인 ▲강릉비행장 정찰 ▲동해안 군사시설 정찰이라고 진술했다. 이광수의 진술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 침투의 가장 큰 목적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시와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해군의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해군 함대사령부가 사흘간 실시한 해상훈련은 연례훈련으로 함대사령부 소속 1전단 예하의 구축함,초계함을 비롯한 함정 상당수와 P­3C 대잠수함 초계기,링스헬기 등 비행기 몇대가 동원됐다. 잠수함을 타고온 특수대원들은 또 해상훈련 정찰 과정에서 이광수가 진술한대로 동해안 군시설 정찰 등의 임무도 수행했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광수의 진술만으로 침투 목적을 완전히 파악했다고는 믿지 않는다.특히 정부의 한 당국자는 『무장공비들이 강릉비행장을 세차례나 정찰한 점으로 미뤄볼때 강릉비행장의 주요시설을 폭파하기 위해 침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남북관계 진전을 훼방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띤 강경세력의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과 유사시 폭파대상인 교량과 간선도로등 시설물 점검,특수부대의 실전훈련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동해안 침투직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11명의 공작원도 AK소총과 TT권총으로 머리와 턱부분을 등뒤에서 2∼3발씩 맞고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26명의 일행 가운데서도 핵심 요원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공작목적을 위해 방해가 될지 모르는 비전문요원을 사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수대원들의 동해안 상륙이후의 행동으로 볼 때 민간에 대한 파괴와 약탈 등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고 생존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끝나면 북한의 침투목적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그리고 그 결과에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의 폭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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