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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정국 불안 고조, 대통령 암살 기도·테러로 80명 사상

    지난해 11월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정국이 안정권으로 접어드는가 싶던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대규모 폭탄테러와 대통령 암살기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아프간 대도시 2곳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6시30분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제복을 입은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막내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차 칸다하르에 방문했던 카르자이 대통령은 칸다하르 주지사 관저를 떠나려는 순간 총격을 받았으나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장범인은 대통령을 경호하던 미국 특수부대원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또 3시간 전인 오후 3시쯤에는 칸다하르에서 300마일 정도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챠량 폭발 사건이 발생,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번화가에서 발생한 이번 폭탄테러는 이슬람 안식일을 하루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나와 그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통령 암살기도 및 차량 테러는 자칫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아프간 주민들은 살점과 피 묻은 옷가지가 굴러다니는 처참한 폭탄 테러 광경에 지난 20년간의 내전상황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더욱이 과거 카불을 점령했던 굴부딘 헤크마트야르 전 총리가 이란에서 추방당한 후 카불에 들어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에 합류,성전을 촉구하고 있어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 당국은 이번 공격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고 9·11테러와 지난해 9월9일 발생했던 아프간 반군지도자 아흐메드 샤 마수드 전 아프간 국방장관 암살사건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암살기도와 폭탄테러 발생을 전해 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켄터키의 한 정치모금 행사장에서 “아프간에 민주주의가 꽃피우기를 바란다.”면서“우리(미군)는 알 카에다 세력이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한 아프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책/ 조선침략의 원흉 베일 벗기다, 이토 히보부미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정작 그의 실체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구한말 한국통감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실,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당했다는 정도가 고작일지 모른다.그것은 무엇보다 국내 학계가 그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데에 그 원인이 있다. 한국통감으로서 3년6개월 동안 사실상 한국을 통치한 인물이라는 점만으로도 이토는 연구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하지만 강단사학자들은 이토 연구를 빈칸으로 남겨두었는데 한 재야사학자가 이를 메워 관심을 모은다.언론인 출신인 정일성(61)씨가 주인공.그가 최근 내놓은 ‘이토 히로부미’(지식산업사 펴냄)는 한국인 시각에서 한국말로 쓴 첫 이토 히로부미 평전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더욱이 국치일(8월29일)을 앞둔 시점이어서 한·일양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이미 ‘황국사관의 실체’‘후쿠자와 유키치-탈아론을 어떻게 펼쳤는가’등의 저작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와 일본 근대화의 본질을 파헤친 전문가.‘이토 히로부미’에서는 이토라는 역사 인물을 집중 조명,한민족을 탄압한 그의 죄상을 낱낱이 고발한다.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도 곁들여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토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안중근 의사가 재판과정에서 그를 사살한 이유로 내세운 죄목만도 열다섯 가지.저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죄질이 나쁜 것으로 ‘민족성 왜곡’을 꼽는다.그는 한민족지도층을 위협하고 금품으로 매수하거나 스파이를 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민족 이간을 노렸다.저자는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지 반세기가 넘도록 민족분열과 친일문제 등을 청산하지 못한 것은 이토의 한민족 분열공작에 그뿌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토는 우리 민족에게는 ‘공적(公敵)1호’이지만 일본 쪽에서 보면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대표적인 정치가이다.마흔네 살에 초대 내각 총리에 올라 메이지정부의 실권을 장악했다.추밀원 의장 자리도 그가 테이프를 끊었다.총리를 네번이나 지내면서 헌법을 제정하고국회를 개설했다.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하급무사 가문인 이토가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메이지유신의 중심세력인 조슈번(長州藩)출신이란 점과무관하지 않다.실제로 메이지 정부는 조슈와 사쓰마(薩摩)의 정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이곳 출신들이 정부와 군의 요직을 독점했다.조슈번 출신들과 조선의 악연은 한일합병까지 이어진다. 일본의 식민사학자들은 이토의 정치적 성공은,유연하고 신중하며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팔방미인주의자’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저자는 ‘평범한 일로는 공을 세울 수 없다.’는 소신을 지닌 이토야말로 호전적이고 계산적인 인물의 전형,기방(妓房)유희가 유일한 취미인 인면수심의 호색한으로 규정한다.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대목은 명성황후 시해(1895년 10월8일).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제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은 변함이 없다.전후 일본은 조작된 기록과 황국사관에 젖은 역사학자들을 동원해 명성황후 시해를 조선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의 소행이라고 강변해 왔다.그러나 당시 상황을 조금만 되짚어 보면 이토 정권이 총체적으로 관여했음을 금세 짐작할 수 있다. 이토가 비서관을 통해 거액의 돈을 주고 ‘뉴욕 헤럴드’기자를 매수,유리한 기사를 주문한 사건은 그 한 단서다.저자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을,“청일전쟁으로 국내 정치위기를 넘긴 이토 정권이 조선경영의 걸림돌을 제거하려고 꾸민 살인극”이라 결론짓는다. 이 책은 두 가지 민감한 주제를 다룬다.‘이토가 막부의 정신적 기둥이던 고메이(孝明)왕을 죽이고 부하를 메이지텐노(明治天皇·명치천황)로 삼았다.’는 설과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암살범이 따로 있다.’는 주장이 그것.일본학계는 고메이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시 발표대로 ‘병사’로 받아들이지만 이를 그대로 인정하기엔 풀어야 할 의혹이 너무 많다.이에 대해 저자는 “메이지왕에 관한 수수께끼는,일본 궁내성이 기록을 완전 공개해야 풀릴것”이라고 전망한다. 안중근이 진짜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은 이토의 수행원인 무로다 요시후미(室田義文)귀족원 의원의 발언으로 부풀려졌다.망명 한국인 단독으로는 결코 대 정치가의 암살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러면 무로다의 ‘범인 복수설’의 진의는 무얼까.저자는 일본 역사학계의 이같은 논란 역시 자국중심의 황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힌다. 한국인에게는 ‘악’의 상징,그러나 일본에서는 ‘국제사회에 발을 내디딘 흥륭(興隆)일본,그 자체’로 칭송되는 이토 히로부미.이 엄청난 인식의 괴리 앞에 우리는 당혹감을 느끼고,일본인의 역사적 심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저자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일본 근대화 바로보기 작업은 이러한 일본의 ‘역사왜곡벽’을 시정해보기 위한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김종면기자 jmkim@
  • “새 쫓기 갈수록 힘들어요”

    “새들이 공항 환경에 익숙해져 다루기가 몹시 힘듭니다.” 새가 비행기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으로 빨려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방지하는 인천국제공항 조류충돌예방대는 요즘 고민중이다. 예방대는 개항초 공항지역에 들어온 새를 잡기보다는 외곽지역으로 내쫓는데 주력했다.조류협회나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새들이 사람이나 공항 시설물에 익숙해지는 ‘학습효과’가 생겨 경보기 등으로 쫓는 데 애를 먹고 있다.따라서 개항초보다는 엽총으로 새를 잡거나 공포탄으로 새를 쫓는 빈도가 늘고 있다.그러나 총소리는 공항이용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우려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21명으로 구성된 예방대는 3교대 24시간 공항 내부를 순찰하며 새들을 쫓거나 잡고 있다.텃새인 까치·참새 등이 주로 활동하는 봄·가을에는 하루 5∼6마리,제비·갈매기 등의 철새가 도래하는 여름·겨울에는 10여마리씩 잡고있다.특히 까치는 쫓아내면 곧바로 다시 찾아오는 골치아픈 존재여서 사살대상(?) 1호다.이같은 노력 때문인지 아직까지 인천공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공항이 들어선 이후 영종도를 찾는 새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걱정한다.한국조류연구소의 조사 결과 국내 4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영종도에는 공항건설 전만 해도 20여종 2만여마리의 철새가 찾았으나 최근에는 1만마리 이하로 감소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항공에 접근한 새를 잡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영종도에 새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생태계가 파괴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충무로 산책] 장동건이 벗었다고?

    요즘 한창 충무로에서 회자하는 흥미 만점의 이야기 거리 하나.“장동건이 얼마나 벗었을까?”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 장동건이 김기덕감독의 저예산 영화 ‘해안선’(제작 LJ필름)에 출연키로 해 떠들썩했던 건 이미 몇달전 이야기.지난달 촬영을 마치고 11월 말 개봉할 문제의 영화에서 그가 얼마나 벗었는지는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장동건의 극 중 역할은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해 사살한 뒤 나날이 황폐해지는 강한철상병.휴가를 나와 여자친구와 여관을 찾는 대목에 베드신이 설정돼 있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베드신 수위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수 없다. LJ필름 측은 “시나리오 설정대로 베드신을 찍어 후반작업을 하는 중이다.하지만 얼마만큼의 농도로 최종 편집할지는 감독만이 안다.”고 귀띔했다.배우와 감독의 ‘협상’이 관건으로 남았다는 얘기다.CF 이미지를 망칠까 봐 장동건이 소속한 매니지먼트사 쪽에서는 펄쩍 뛴다는 후문도 있다.깜짝 놀랄만큼 베드신 수위가 높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배우에게 노출은 ‘전천후 연기자’로 가는 건널목 같은 것.특히 여배우에겐 몇배나 더 큰 부담인 게 사실이다.‘생활의 발견’에서 추상미는 베드신촬영을 위해 기꺼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복수는 나의 것’에서 배두나는 신하균과 정사 장면을 찍은 뒤 엉엉 울어버렸고,‘나쁜 남자’의 여주인공 서원은 전라의 포스터를 찍고도 한참동안 제 모습이 아니라고 ‘쉬쉬’하기까지 했다.‘결혼은,미친 짓이다’의 엄정화도 마찬가지.파격적인 노출연기를 결정하기까지 상대역인 감우성의 ‘눈물겨운’설득이 있었다. 노출이 상업적으로 악용된 사례는 흔했다.김기덕감독도 내심 그 점이 부담스러운 눈치다.장동건의 노출을 놓고 그는 “톱스타를 벗겨 관객몰이에 이용했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러나 노출에는 배우의 고정된 이미지를 바꾸고 연기 폭을 넓히는 계기로서의 순기능도 분명 있다.톱스타 장동건의 베드신 농도가 더 궁금해지는 건 그래서이다.김기덕감독의 실험정신이 이번엔 어떤 카드를 내놓을까.그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황수정기자 sjh@
  • ‘인썸니아’/실수로 동료 죽인 형사 만약 당신이 그 형사라면…

    도머와 햅은 형사다. 도머(알 파치노)가 과거에 저지른 부정을 동료인 햅이 폭로하려 하자 도머는 불안해진다.어느날 살인범을 쫓다 도머는 ‘우연히’햅을 사살한다.그게 정말 우연이었을까.무의식중에 햅이 죽기를 바랐기 때문일까.아니다.모두 그놈의 살인범 때문에 생긴 일이다.도머는 서서히 스스로를 잃어간다. ‘메멘토’로 천재작가란 격찬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그가 이어서 던진 화두는 ‘인썸니아’(Insomnia·15일 개봉),즉 불면증이다.‘인썸니아’는 전작 ‘메멘토’와 마찬가지로 인간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종의 해답 없는 게임이다. 깨어있지만 깨어있지 않은 병리적인 혼돈 상태.불면증처럼,영화는 명확하게 보이지만 모호해져만 가는 두가지 살인사건을 추적한다.도머는 햅을 살인범으로 착각해 죽였다.살인범에게 죄를 씌우면 모든 게 해결된다.물론 그건 범죄다.하지만 결과가 옳다면 과정쯤은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살인은 우연이 아닐까.작정하고 죽인 게 아니라면 모두 우발적인 사고일 뿐이다.쉽게 정체를 드러낸 살인범핀처(로빈 윌리엄스)는 그렇게 도머를 유인한다.“나도 그 여고생을 우연히 죽인 거야. 너처럼.” 이제 도머만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게 평화로워진다.도머는 과거사를 감추고 계속 형사로 살아가면 되고,핀처는 3류 소설가로 남으면 된다.과거 비리도그 나름의 정의를 실현한 것이었다.살인범으로 몰릴 처지인 여고생의 남자친구는 원래 악질이다.미래의 범죄자를 처단하는 셈 치면 된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는가.감독은 보통의 스릴러처럼 살인범을 잡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대신 이런 난처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메멘토’에서 관객을 주인공의 관점에 서게 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는 도머의 머리 속에 관객을 집어넣는다.”라는 제작자 스티븐 소더버그의 말처럼 철저히 도머가 돼 사건을 바라보게 한다. 이는 관객에게 한편으로는 흥미진진하지만,도덕성을 시험당한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운 경험이다.지독한 안개만큼이나 희미한 상황에 놓인 정의와 진실을 누가 가려낼 수 있겠는가.아니 과연 그렇게 명확한 진실이 존재하기나할까.기록만이 진실하다고 믿는 ‘메멘토’의 주인공이 기억의 왜곡 속에서 전혀 엉뚱한 진실을 찾듯이,그렇게 도머는 불면증 속에서 진실을 왜곡한다. 영화는 백야가 지속되는 알래스카 풍경으로 도머의 내면을 완벽하게 잡아낸다.빛을 가리려 커튼을 치고 베개와 이불로 막아보지만 죄의식은 스멀스멀 그틈새로 새어나온다.피곤에 찌들고 눈이 퀭하게 변한 도머의 육체처럼 관객도 피로함을 느낀다. 하지만 할리우드 자본으로 찍은 영화답게 선악의 대결구도를 빼놓지 않았다.특히 결정적 증거를 강물에 던질 듯하다가 주머니에 넣는, “그래도 진실은 살아 있다.”는 식의 결말은 이 천재감독이 할리우드와 타협한 듯한 인상을 준다. 김소연기자 purple@
  • 아프간 참전 美軍 ‘괴담’

    미 특수부대 병사 4명이 지난 6주동안 잇따라 부인을 살해했고,이 중 3명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한 병사여서 해외 파병 스트레스가 살인동기가 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레그에 있는 미육군특수작전사령부(ASOC) 기지 부근에서 지난 6월 11일 제3특수군 소속 리고베르토 니브스 중사가 부인을 총으로 사살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특수부대원 4명이 부인을 살해했다.이들 중 2명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니브스 중사는 지난 1월 아프간에 파견됐다 3월 중순 귀환했다. ASOC 소식통들은 특수부대 요원 4명의 아내 살해는 우연히 거의 같은 기간에 잇따라 발생했지만 이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일 뿐 공통점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해외파병 원인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ASOC의 수비사령관인 태드 데니비스 대령은 부대원들에 대한 심리상담과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연쇄 아내 살해가 미친 충격을 반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랍계 공항서 총기난사·소형항공기 추락…뜨끔했던 美 독립기념일

    [로스앤젤레스·예루살렘 외신종합]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 등 대테러 주무기관들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비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장괴한의 총격 및 경비행기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스라엘측의 테러연계 의혹 제기에도 불구, 미 당국은 일단 이들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테러 연루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LA국제공항에서 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쯤 중년 남자 1명이 이스라엘국영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 앞에서 총기를 난사,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고 LA경찰이 밝혔다.범인은 엘 알 항공사 티켓창구의 여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권총을 꺼내 항공사 여직원을 쏜 뒤 주변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해샴 모하메드 하다예트(41)라는 이름의 범인은 총격 직후 엘 알 항공사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됐다.FBI는 범인이 이집트 출신으로 1992년부터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밝혔다.하지만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총격 직후 국제선 청사에 있던 수천명이 소개됐다.사건 직후 전면 금지됐던 항공기 이·착륙이 오후 늦게부터 정상화됐다.엘 알 항공사는 보안이 가장 철저한 항공사로 알려져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국민을 해치기 위한 시도라고 비난했다고 이스라엘 군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테러분자들이 미 영토에서 범죄를 실행하기 위해 독립기념일을 택한 것”이라며 테러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다.한편 론 이든 FBI LA지부 부책임자는 “현재로서는 테러와 연계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공항 총격사건에 이어 LA인근 한 공원에서는 소형 민간항공기 한 대가추락,4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LA 동쪽 48㎞에 위치한 프랭크 G 보넬리 공원에서는 이날 오후 세스나 310 쌍발기가 호숫가에 추락,어른과 갓난 아이 등 4명이 숨졌다.부상자 대부분은 공원으로 소풍나온 가족들이었다.연방항공국 대변인은 경비행기 추락은 사고로 보인다며 테러연루 가능성을 배제했다.
  • 새달개봉 ‘윈드 토커’ 홍보차 방한 우위썬 감독

    “참혹한 전쟁터에서 꽃핀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웅본색’‘미션 임파서블2’의 감독 우위썬(吳宇森·사진)이 새달 15일 개봉하는 전쟁영화 ‘윈드토커’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1일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치 집에 온 것 같다.”면서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4강에 올라 자랑스럽다.”고,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윈드토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사이판 전투에서 맹활약한 나바호 인디언의 암호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 암호가 적발될 위기에 처하면 아군에 의해 사살되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았다.특히 미군중사(니컬러스 케이지)와 암호병(애덤비치)간의 우정을 우위썬의 전매특허인 비장미로 아울렀다. 발레를 추는 듯한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이전 작품들과 스타일이 다르다고 지적하자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을 도입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실상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인간 사이의 드라마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니컬러스 케이지에대해서는 “저우룬파(周潤發)를 연상시키는,가슴으로부터 연기하는 배우”라면서 “톰 크루즈가 열정에 넘친다면 니컬러스는 조용하고 로맨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콩에서 한국영화 붐이 일고 있고,미국에도 팬들이 많이 있다.”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데다 배우들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한국 배우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할리우드에서의 성공 비결을 묻자 “먼저 홍콩에서 나만의 독특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개성과 고유한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든다면 할리우드에서도 한국감독을 부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19세기 중국인과 아일랜드인이 함께 철도를 건설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차기작 ‘운명의 남자들'(Men of Destiny)에서 저우룬파와 다시 손을 잡는다.또 두 도둑이 한 여자를 사랑하는 가벼운 코미디와,춤과 액션을 섞은 액션 뮤지컬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purple@
  • 6·25참전 소년지원병 회고

    ‘어머니 지금 내 곁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듯 뜨거운 햇볕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1950년 8월 한국전쟁 중 경북 포항전투에서 숨진 소년지원병의 일기 내용이다.일기장에는 전쟁이 빨리 끝나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싶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동족끼리 겨눈 총부리는 소년의 간절한 소망을 비정하게 뿌리쳤다.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2년.당시 17세 이하의 어린 나이로 참전했던 노병들이 고희를 바라보면서 다시 모였다.이들은 국군이 인민군에 밀려 내려와 낙동강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던 50년 7월과 8월 징병대상이 아닌데도 자원해 정규군에 입대했다. 내 나라를 붉은 군화로부터 지키겠다는 생각 하나로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것이다.군복 없이 학생복과 학생모자 차림으로 훈련 한번 제대로 받지 않고 카빈총을 끌면서 전선에 나갔다.지난 96년 결성된 ‘6·25 참전 소년지원병 전우회’(회장 朴泰承·69)가 그동안 각종 전사(戰史)기록 등을 통해 찾아낸 참전 소년지원병은 3000여명. 중학교 2학년인 15세때 입대했던 안봉근(安奉根·67·참전소년지원병 전우회 사무총장)씨는 “나라가 위태롭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친구 12명과 함께 전선으로 달려갔다.”고 말했다.일부 소년지원병들은 ‘나이가 어려서 안된다.’는 만류에 나이를 속이기까지 했다고 전했다.이들의 전과도 만만찮았다.임일재(任一宰·67)씨는 특공대 10명과 함께 함경도 청천강변을 수색하다 김일성 차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인민군 3800여명을 사살하고 309명을 포로로 잡는 등 큰 전과를 올린 50년 9월 초순의 경북 영천전투에도 상당수 소년지원병들이 활약했다. 글·사진 칠곡 한찬규기자 cghan@
  • 아웅산 테러현장 대형 추모비-미얀마,한국언론에 첫 공개

    지난 83년 10월9일 17명의 우리 정부 인사들이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장소인 미얀마 아웅산 묘소의 새로 단장한 모습이 한국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아웅산 묘지는 지난 83년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미얀마(당시 버마)방문을 수행한 서석준(徐錫俊) 부총리와 이범석(李範錫)외무장관 등이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북한의 테러로 희생된 현장.묘지의 주인공인 아웅산 장군은 독립 영웅으로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아버지.미얀마 군사정부는 이 장소가 민주화 시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내외국인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에는 지난 90년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추모행사를 위해 단 한 차례 공식 공개했을 뿐이다.미얀마 군사정부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언론인교류 행사차 지난 4일 미얀마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기자단에게 이례적으로 참배와 사진촬영을 허용했다. 폭탄테러 당시 아웅산 장군 묘지 위에 세워진 기와집 모양 건물은 테러당시 파괴된 뒤 아예 철거,흔적조차 사라졌으며,다만 묘소뒤로 검붉은색의 가로 20∼30m,세로 10m가량의 직사각형 대형 콘크리트 추모물이 세워졌다. 북한 테러범 3명 중 신기철 대위는 현장에서 사살되고 체포된 진모 소좌와 강민철 대위는 미얀마 최고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진소좌는 사형에 처해졌고,테러사실을 자백한 강민철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도 미얀마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주 미얀마 한국 대사관측은 강씨를 가끔식 면회,근황을 챙기며 한국 신문 등을 넣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뉴욕 마피아 대부 존 고티 사망

    [뉴욕 DPA 연합] 미국 내에서 한때 가장 막강한 마피아 조직으로 알려졌던 감비노가(家)의 두목 존 고티(사진)가 지난 10일 복역중인 교도소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했다.61세. 뉴욕의 고전적 스타일을 지닌 마지막 마피아 두목으로 알려진 고티는 1992년 살인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일리노이의 한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해오다 후두암에 걸려 숨졌다. 말쑥한 머리와 화려한 옷차림 때문에 ‘대퍼 돈(Dapper Don)’이란 별명을 얻은 고티는 뉴욕 브롱크스 지역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1985년 크리스마스 전 당시 두목인 ‘빅 폴(Big Paul)’ 카텔라노를 사살하고 감비노가의 두목이 됐다.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7)불꽃튀는 러,日 첩보전

    러시아 문서보관소 서고속에 묻혀있다 100년만에 햇빛을본 제정 러시아시대의 비밀문서중에는 군사첩보와 관련된전문이나 보고서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만주에서의 주도권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라인과 군부를 총동원,첩보전을 전개한 것이다.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연해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을 첩보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점이 있었다.러시아의 대일(對日) 첩보전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첨예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한 이후 일본군의 동향 관찰과 대한제국군의 개편 상황을 감지하기 위한 상주 군사첩보원의 필요성이 긴박해지고 있다.이 비밀첩보 임무로 제2시베리아 보병사단 포병여단의 비류코프 대위를 일본주재 군사무관의 부관으로 임명하여 보내기로 되어 있다.비류코프는 10년간 대한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1906년 2월1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보낸 공문) 비류코프가 군사무관 사모일오프의 부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일본이 바로 의심하게 되어 첩보활동이 어렵게 될 것이다.(1906년 7월14일 도쿄주재 바흐메티예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두 건의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비류코프는 대표적인 군사첩보원이었다.1907년 그가 서울로 오자 당시 서울주재 총영사였던 플란손은 이토(伊藤博文) 통감에게 “서울에서러시아학교교사로 일하던중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현역에 소집돼 근무했으며 포츠머스 평화회담후 다시 예비역으로 편입돼 정들었던 서울에 다시 와 교사직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소개했다.이토는 비류코프에게 동정적으로 대해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비류코프는 서울의 러시아학교 교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10년동안 암약하면서 알게된 한인학생 10여명을 러시아의하사관학교 등에 국비유학생으로 입교시켰고 전쟁이 나자소집해 예하의 비밀첩보원으로 활용했다.이후 1911년까지4년동안 원산주재 영사로 근무하면서 첩보수집활동을 했다.그는 1904년 1월 “한국어를 말하고 한복으로 변장한 일본인은 전쟁이 나면 러시아군을 감시할 것이며 또 통역이나 안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자청할 수 있다.일본인은 용모 등이 한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그러나 걷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한인은 성큼성큼 걷는 반면 일본인은 촘촘히 걷는다.”는 첩보를 공사관에 올릴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정통했다.또 러시아군이 만주와남우수리지방에서 대한제국으로 진격할 수 있는 3개의 길과 그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생도 출신들의 첩보활동에 대해 “생도들은 고종황제와 조국을 위해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군과 강군은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이군은 북청에서,현군은 노보키예프스크,구군은 경성(鏡城)에서 각각 정찰임무를 맡고 있다.”고 1904년 10월19일 보고했다. 서울 불어학교교사로 고종의 헤이그밀사파견 사실을 러시아 극동총독부에 알렸던 프랑스인 마르텔과 프랑스 신문‘저널’지의 도쿄특파원 발레,블라디보스토크주재 프랑스상무관 플라르 등 프랑스인들이 러시아의 비밀첩보원으로활약했던 사실도 흥미롭다. 발레가 페테르부르크에 왔다.그는 전쟁중의 일본의 정세에 관해 흥미있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해 주었으며 이제 외무부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1905년 5월22일외무부에서 육군장관에게).발레의 정보제공 제의는 수락되었다.정보비로 그에게 매월 600루블이 책정되었다.(1905년 6월15일 육군장관이 외무장관에게). 러시아는 일본과의 첩보전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첩보의 통로인 우편 및 전신시설과 전달수단인 철도등 교통시설을 일본이 선점,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니콜라이2세가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서울주재 파블로프 대리공사의 보고서가 늦게 상신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묻자 람즈도르프는 “파블로프의 보고는 비밀스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우편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기회(인편)나 아니면 가끔 대한제국 항구에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통해 발송해 오기 때문”이라고해명하기도 했다.다음 문건은 러시아측의 애로사항을 잘보여준다. 고종황제가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와의 연락용 암호 통신문이 궁정(덕수궁)화재로소실됐다.혹시 일본이 훔쳐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1904년 5월16일 서울주재 파블로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 서울에서 파블로프 공사가 보낸 전문을 받았지만 내용이훼손돼 읽을 수가 없다.일본전신국이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비밀전문을 파손시켜 배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없다.일본은 통신문을 제때에 배달도 하지않는다.모든 우편,전신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일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과의 교신도 불가능하다.배달과정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손상시켜 놓은 몇통의 전보문을 첨부한다(1903년 12월7일 일본 나가사키 주재 가가린영사가 도쿄주재 공사에게 보낸 보고문) 대한제국의 우편시설을 장악한 일본이 서울의 러시아공사관에서 보내는 외교행낭을 손상시키거나 배달을 지연시키는 일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임시방편으로 제물포에서 상하이노선을 운항중인 동청철도(東靑鐵道) 소속 여객선을 이용해 외교문서를 발송하고 수신하기도 했다.2주에 1회 왕복운항하는 이 여객선도 비밀문서 수발에는 지장이 많았다.두만강 인접 도시 노보키옙스크지역과 한국간의 전신선을 육상으로 연결하려고 계획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실패했다.러·일전쟁 이후 한-러간의 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저선을 통했다.러·일전쟁의승패는 통신을 장악한 일본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러·일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대한제국에서 러·일은 사활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며 영국이 가담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대한제국이 전쟁터가 될 경우 러시아의 남우수리지방은 후방작전 기지가 될 것이다.일본의 병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10만명이상의 병력과 2만명분 이상의 식량을 확보,비축해야 한다.연해주,아무르주,자바이칼주에는 1년간 공급할 식량을 비축해야 한다.일본군의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1899년 3월9일 알프탄 대령이 ‘러·일충돌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성,보고한 문서) 이 보고서는 4년후 러·일전쟁 발발을 이미 예측하는 등러시아측 정보의 정확성과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준다.이후 육군장관에 오르는 사하로프 중장이 1902년에 작성한 보고서도 일본 수비대의 주둔지와 규모,철도 및 전신성 공사 현황,저탄장,거주자들의 취득부동산 등 세세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보고하고 있다. 무기도입 및 밀수와 관련된 첩보도 자주 등장한다.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유해 만주로 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이 고물 함정을 거액에 대한제국에 팔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일본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총기를 만주로 수출하고 있다.어느 지방을 통해 어디로 보내고 있는지 추적하라.청국에무기를 공급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본이 청국의 여러 성(省)에 18만정의 구식 소총을 매입하라고 제의했다고 한다.(1902년 3월29일 하바로프스크의 그로드스키 장군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비밀전문) 주한공사관 쉬테인 공사의 보고에 의하면 미쓰비시사는 8문의 함포가 장착되고 200명의 해군을 태울 수 있는 순양함을 대한제국 정부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1903년 2월3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도쿄주재 이즈볼스키 공사에게 보낸 전문). 순양함은 오는 4월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때 축포를 발사할 목적으로 석탄선을 개조해 함포만 탑재시킨 것으로 외형만 해군함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일본의 고무라(小村) 외무상은 고종황제의 순양함 도입계획이 일본에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같은해 2월9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전문) 모스크바와 서울,도쿄를 오간 이들 비밀전문을 보면 순양함을 도입하려던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의 국제무기거래 사기극에 속은 것을 알 수 있다.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순양함의 가격은 55만엔이었고 3년 분할상환 조건이었다.대구경 대포 4문과 소구경 대포 4문이 장착되고 장교 25명과해군 200명이 승선하게 돼 있었다. 일본의 첩보망도 만만찮았다.1903년 제물포 부영사 팔야오프스키의 서북지역 출장보고서에는 “평양에는 일본의첩보기관이 있다.일본인들은 시내의 모든 약국을 운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고 있다.이곳에는 약 3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방행정권은 일본영사의 수중에 있다.”고 보고하는 등 일본첩보조직의 촉수가 대한제국의 정부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어있음을 알리고 있다. 간도의 일본 총영사관에는 비밀첩보과가 있다.그 과에는일본인,청국인,그리고 한인이 암약할 것이다.통감부와 헌병사령부 소속의 밀정만도 약 760명에 이른다.이들의 주요 임무는 의병을 추적하는 것이다.밀정중에는 여성도 있는데 대부분 기생이다.벌써 많은 의병을 경찰에 밀고하였다.(1909년 10월23일 소모프 총영사가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보고서) 새로 발굴된 문서에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일본비밀첩보원으로 활동한 한인 명단(1898년),대한제국내 비밀첩보망 구축안(1905년),흑룡강지방의 조선인 첩보원 명단(1912년) 등도 들어있다. 대한제국을 독식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스파이전쟁에 이용당하거나 희생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다. 노주석기자 joo@ ■러 문서에 나타난 대한매일 보도 인용 전 서울 불어학교 교사 마르텔을 비밀첩보원으로 대한제국에 파견했다.그는 일어에도 능통하다.그에게 첩보임무와개인암호를 주었다.그에게 The Korea Daily News(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제호)를 늘 잘 살피라고 지시했다.(1904년12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파블로프 서울주재 대리공사가그루세스키장군에게 보낸 보고서)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한 러시아는 이후 2∼3년동안은 그동안 심어놓았던 첩보망과 청,일주재 외교라인 등을 통해 극동정세를 그럭저럭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한일합병시기를 전후해서는 ‘정보부족증’에 걸렸다.그래서인지 1908년 이후에는 국내 언론과 일본 신문 기사를 발췌해 본국에 보고하고 있었다. ‘00년 00일부터 00년 00일까지의 일지’‘대한제국내 폭동에 대한 신문스크랩’ 등 러시아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수백건의 정보보고가 그것이다.이중 80% 이상 인용된 신문이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1904년 발간)였다. 서울주재 공사관이 폐쇄된 이후 만주로 건너가 극동지역첩보수집총책임자로 일한 파블로프가 프랑스인 비밀첩보원 마르텔에게 “대한매일신보를 잘 살피라.”고 지시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26일 하얼빈역에서 5명의 한인이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이토는 곧 절명했다.전 고종황제는 식사중에 이 소식을 듣고 수저를 상에 떨어뜨렸다.(1909년 10월28일자).안응칠(안중근의사의 아호)은 항일운동을 하며 이강,유동설 그리고안창호와 비밀연락을 했다.(1909년 10월30일자).오늘 관보에 지난 9월4일 청·일이 간도에 대해 체결한 조약문이 발표됐다.(1909년 11월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인의 간담을서늘하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사건을 “고종이 수저를 떨어뜨렸다.”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옛땅 간도를 청국에 통째로 넘긴일본의 외교술책도 간도협약 체결 기사를 통해 짚어내고있다.무엇보다 대한매일신보의 의병활동 보도는 러시아문서가 인용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의 보도를 내용이나 횟수,정확도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경기도에 군사훈련을 받은 2000명이상의 의병이 집결해 있다.(1908년 2월19일자).대한제국에는 모두 5만명의 의병이 있다고 한다.결정적인 의병소탕을 위해 일본군이 또다시상륙한다고 한다.(1909년 7월29일자).이토가 사살된 이후러시아로 한인이주가 급증하고 있다.(1909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 1911년 2월15일자와 2월21일자에는 의병장강기동(姜基東)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 2건이 실려있다. 지난 2월12일 원산의 한 일본식당에서 의병대장 강기동이체포됐다.(1911년2월15일자)그는 4년동안 경기도에서 의병 200명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다.강기동은 여객선편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후 지금까지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체포당시 주머니에는 일본돈 2엔 밖에 없었으며 손과 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1911년2월21일자) 노주석기자
  • 하이닉스 임원 30% 감축

    하이닉스반도체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원을 30% 감축키로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하이닉스는 16일 미국 마이크론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대규모 조직개편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R&D(연구개발) 분야를 빼고 임원의 30%,특히 전무급 이상은 50%를 감축키로 했다.이에 따라 구조조정본부장인 전인백(全寅伯) 부사장과 재무책임자(CFO)인 조규정(曺圭政) 전무가 오는 31일자로 사퇴한다. 하이닉스는 비메모리부문 분사에 대비,회사내 회사의 형태로 ‘시스템IC 컴퍼니(대표 許炎)’를 설립하고 이를 위한 지원조직도 신설키로 했다. 아울러 CFO를 주거래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조속히 뽑고직속기구로 사업전략실을 신설할 방침이다. 오는 20일부터는 모든 사업장의 과장급 이상 간부를 중심으로 ‘회사살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상호(朴相浩) 대표이사 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6개월간 무보수로 근무키로 했다. 사장 직속으로는 사업전략실을 신설,향후 회사의 사업분할 및 경영정상화 등의업무를 맡도록 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계기로 개발기간 단축,생산원가 절감 등 업무단위 특성에 맞춘 자구노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美도 카드빚 참극-20대,가족과 말다툼뒤 부모.여동생 쏴

    [채터누가(미 테네시주) AP 연합] 미국 테네시주의 한 청년이 신용카드 빚 때문에 가족과 말다툼을 한 뒤 부모와 여동생을 총으로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13일 밝혔다. 피터 비링턴(24)은 지난 11일 테네시주 채터누가 시에서 동쪽으로 32㎞ 가량 떨어진 부촌인 애피슨 마을의 자택에서 아버지 니겔(50), 어머니 제라디니아(49), 여동생 아만다(22)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12일 기소됐다. 존 쿠프 보안관은 “”신용카드로 돈을 많이 쓴 것을 놓고 가족들간에 논란이 있은 후 빌링턴이 위층에 있던 아버지의 총을 들고 내려와 주방에 있던 3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가족 3명은 모두 여러발의 총탄을 맞았다. 쿠프 보안관은 취직은 했으나 부모집에 계속 살고 있던 빌링턴이 5천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등 신용카드들을 “”한도까지”” 사용했으며 이때문에 빌링턴의 집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전했다.
  • 황새 국내 첫 인공번식 성공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황새(천연기념물 제 199호)가 국내최초로 인공번식에 의해 태어났다.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소장 박시룡 교원대 교수)는 지난 19일 인공번식에 의해 황새 2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1984년 중국에서 세계 첫 인공번식후 독일(86년),일본(88년)에 이어 4번째의 성공이다.이번에 새끼 두마리를 낳은 어미황새중 수컷은 독일에서 들여온 11년생이며,암컷은 지난 99년 일본에서 알을 들여와 부화시킨 것이다. 세계적 희귀조인 황새는 1971년 4월 충북 음성에서 한 쌍이 발견됐으나 그 중 수컷이 사살됐고 암컷마저 94년에 죽어텃새는 절종된 상태다.월동기 때 시베리아 등에서 번식하는집단이 충남 서산 등에 날아와 간간이 관찰되는 정도다. 황새 복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끼를부화한 어미 황새가 매년 3∼4개의 알을 낳게 되면 야생 방사의 최소 숫자인 50개체 확보가 수년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장동건, 김기덕作 ‘해안선’에 출연

    ‘친구’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등으로 최고 스타 자리에 우뚝 선 장동건이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해안선’(제작 LJ필름)에 출연키로 했다.출연료 3억원을 호가하는톱스타 장동건이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찍는다는 사실자체가 영화가에서는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코리아픽처스가 투자ㆍ배급할 ‘해안선’은 동해안 군부대 안에서 민간인을 간첩으로 오인해 사살한 한 상병이 겪는 감정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7억여원의 제작비가투입되며 6월쯤 크랭크인할 예정.
  • 샤론 “팔 자치지역에 완충지대”

    [예루살렘 AP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중동 순방을 위해 첫 기착한 모로코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은심각하고도 현저한 위험을 조장하므로 즉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철군 요구를묵살한 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 영구적인 ‘안전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평화과정이 종식을 고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에 대한 계속되는 테러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책임있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등장할 때까지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일째 요르단강 서안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군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작전이 완료될 때까지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군을 철수한후 이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에대해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대표는 “이는 사실상 재점령이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종말을 의미하며평화과정도 끝났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의 강력한 발언과 에라카트의 분노에 찬 반응으로,중동사태가 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동방문길에 오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중재노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파월 장관은 이날 모로코에 도착했다.그는 모로코로 가기 전 “이번 방문에서 평화조약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며 휴전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아라파트 수반을 만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8일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 인근 시바농장의 이스라엘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해 이스라엘군이 공중폭격과 포격으로 반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예닌 난민촌에 헬리콥터를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했고 양측의 교전 중에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사망했다.또 나블루스에서도 양측의 충돌로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졌으며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대치하고 있는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에서도이날 오전 교회 근처 건물의 불을 끄던 팔레스타인 전사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 이軍, 아라파트 사살 제외 전권 받아

    이스라엘군 특수부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을 공격할 당시 거의 완벽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었으며,아라파트를 사살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작전 재량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주간 타임은 8일자 최신호 커버스토리 ‘보복의 계절’에서 아리엘 샤론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을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내각내 보복여론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타임에 따르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아라파트 수반이 파타 등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대해 자금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황이 전화와 팩스감청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테러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유선상으로 일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예방은 물론 결정적 증거확보에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피의 유월절' 자폭테러 사건후 소집된각료회의에서 6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아라파트 수반이 하마스에 대해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은 점은 인정되지만최소한 테러를 막기 위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을 중시,군사적 보복작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라파트 수반의 벙커를 공격한 이스라엘 특수부대에대해서는 “아라파트를 죽이는 것 이외에 어떤 작전을 벌여도 좋다.”는 승인이 떨어졌다. 아라파트가 살해될 경우 그야말로 중동지역은 아수라장으로변할 것이며,‘중동평화가 최소한 10년은 말도 꺼내지 못할상황'이 전개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레바논 국경 제2전선 형성

    * 팔人공격 잇따라…이·아랍 대규모 무력충돌 우려. [라말라·예루살렘·콸라룸푸르 외신종합] 테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교회의기구(OIC) 외무장관들이 “이스라엘의테러 행위가 중동지역을 전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무력충돌이 벌어져 제2의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로부터 철수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계속 무시하고 있지만 1일 레바논과의 국경지대에서 레바논측팔레스타인들로부터의 공격 행위가 급속히 증가,레바논과의새로운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랍권 전체와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대한포위공격을 계속중인 이스라엘군은 1일 베들레헴과 칼킬야,툴카렘 등지로 점령작전을 확대시켰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확대 방침을 앤터니 지니 미 특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앞서 31일 밤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상태에있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가차없이 공격,테러를 근절시킨 다음에야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일 새벽 안보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작전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가능했던 아라파트 수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들간의 통화도 앞으로는 적극 차단하는 한편 국제 평화주의자들의 아라파트 면담도 봉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아라파트 수반의 집무실에는 각국에서 모여든 40여명의 평화주의자들이 아라파트의 신변을 보호하기위해 인간방패 역을 자처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31일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와 요르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측에 의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17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한 뒤 더욱 강경화되고 있다.이날 하루에만 3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스라엘군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받는 팔레스타인인7명이 한 팔레스타인 무장괴한에 사살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안보각료회의에서 ‘방벽작전’(Operation Protective Wall)으로 명명된 군사작전 확대 방안이 논의된 직후 곧바로 60여대의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추가작전에 돌입,베들레헴과 요르단강 서안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칼킬야,툴카렘 등을 점령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치안 책임자 지브릴 라주브는 이스라엘군이 31일 밤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아라파트는 敵””, 팔 “”전쟁선언 간주””

    [라말라·예루살렘·베이루트·모스크바 AFP AP 외신종합]이스라엘군이 29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시 전역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팔레스타인인 5명과 이스라엘군장교 1명이 숨졌다.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새벽부터 무장 탱크와 불도저를 동원,라말라의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집무실에 포격을 가하는 동시에 불도저를 이용해정문 외벽 철거작업에 들어갔다.라말라시는 이스라엘군의통제하에 들어갔으며,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5명이 숨졌고 아라파트 수반의 경호원을 비롯해 25명이 다쳤다.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이스라엘군 보아즈 포메란츠 중위가 교전중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은 이스라엘군이 라말라시를 재점령하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항하겠다고 천명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이스라엘인을 공격대상으로삼겠다고 위협했다. 또 이날 오후 예루살렘 남동부 유대인 근로자 계층이 모여사는 키리아트 요벨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이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16명이 크게 다쳤다고 병원 소식통이 밝혔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방송사에전화를 걸어 이번 자폭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날 오전 가자지구 네차림 정착지에서 유태인 2명을 흉기로 찌른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군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각료회담 끝에 “지금부터 아라파트 수반을 이스라엘의 ‘적’으로 간주한다.아라파트를 몰아내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난 코언 이스라엘 노동당 사무총장은 “아라파트가 설땅을 모두 뿌리뽑고 아라파트의 테러 게임을 끝장내겠다. ”면서 “아라파트는 이런 공격을 자초했고 우리는 이런행동을 취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28일 이스라엘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선언만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을 고사시키려는 군사작전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무것도 해결할 수없다고 비난했다.러시아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레바논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 전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유엔과 미국,러시아 및 유럽연합(EU)이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또 빈센트 배틀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라피크 하라리 레바논 총리와의회담에서 “폭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앤터니 지니 미 특사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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