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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예멘 남부 요충도시 장악”

    알카에다 세력이 내전으로 빠져들고 있는 예멘의 남부 지방정부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예멘 옵서버는 28일(현지시간) 남부 아비얀주 진지바르 지역의 행정시설과 주요 거리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조직원들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빈라덴 가문의 고향인 예멘에 본거지를 둔 AQAP는 지난 2일 빈라덴이 미국 특수군에 사살되자 보복 공격을 천명했던 단체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26~27일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에서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메드 알미사리 주지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관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지바르는 예멘의 수도 사나로부터 남쪽으로 400㎞, 남부의 주요 항구인 아덴항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 예멘의 야권연대 JMP는 33년째 장기 집권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테러 위협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알카에다 세력의 진지바르 장악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예멘의 정국 혼란을 틈탄 알카에다의 세력 확장과 부족 갈등으로 인한 내전 발발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때문에 알카에다의 진지바르 장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예멘을 지원해 온 미국이 국제사회의 살레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는 동참하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임기를 2년 남짓 남긴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의 확산에 따른 자진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의 권력 이양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파키스탄, 中에 거점항구 내줘

    미국과 사이가 벌어진 파키스탄이 남부의 전략거점인 과다르의 항구 운영을 중국에 맡겼다. 게다가 해군기지 건설까지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파키스탄의 요구를 받아들여 항만 운영을 맡기로 했고, 해군기지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아흐마드 무크타르 파키스탄 국방장관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해군 기지 건설 요청이 중국 측에 전달됐다.”고 확인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향후 중국 군함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정비하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건설될 해군기지는 중국 해군의 첫 번째 해외 지원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인도 등 주변국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해 왔다.이 같은 파키스탄의 움직임은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원조를 줄이고 거리를 두려는 미국의 움직임과 관련, 중국이라는 든든한 군사적 후견인이 있음을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문제로 10년 동안 유지되던 미국과 파키스탄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최근 들어 계속 악화되고 있고, 빈라덴 제거 작전 문제로 더욱 틀어진 상황이다.파키스탄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중국으로부터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은 파키스탄에 차세대 전투기 ‘JF17 선더’ 50대를 팔기로 했다. 파키스탄 국방부는 양국 무기 계약사상 최고액인 30억 달러(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최신형 잠수함 6대 의구매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오바마 “알카에다, 뒤를 조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알카에다를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뒤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실마리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 성공과 작전 과정에서 엄청난 분량의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점을 치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의 임무는 빈라덴의 사망으로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모든 비디오와 사진을 살펴보고, 수백만 페이지의 문서를 하나하나 읽을 것”이라면서 “어디든 찾아갈 것이며, 임무를 완수하고 알카에다를 괴멸할 것”이라고 했다. 빈라덴 사망 이후 미국에 보복 테러를 천명한 알카에다에 일보의 양보도 없을 것임을 천명한 동시에 대테러 전쟁의 고삐를 더욱 세게 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CIA 요원들에게 “여러분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근면함과 헌신으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다.”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나와 국가가 얼마나 감사해하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빈라덴 사살 작전에 관해 언급하며 “파키스탄에 있던 빈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낸 첩보작전은 후대에도 학습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요원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나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를 파키스탄에서 찾아내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이 필요하다면 일방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2의 제로니모작전’(빈라덴 제거 작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글로벌 화두는 반테러(Counter-Terrorism)이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 등을 계기로 테러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반테러 등 국제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개막됐다.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가국 14개국를 비롯, 모두 26개국이 참여했다.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걸고,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의장국 대표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각국 의장들은 글로벌 테러의 ‘아이콘’이었던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반테러를 위한 공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은 “유엔의 ‘글로벌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효율적인 국제공조를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은 반테러를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28개 회원국 의회 간 공조 체제를 소개하면서 “폭넓은 정책 공조가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무기·군사기술 수출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알렉산드르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은 “빈라덴 사살로 테러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테러를 양산할 수도 있다.”면서 양자 간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조 필요성을 제안했다.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도 “민주주의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관한 종합적 협약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통합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흐멧 알리 터키 국회의장은 “알 카에다 테러로 이슬람이 타격을 받았고, 반 이슬람 감정과 문명 간 갈등은 더 많은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슬람과 테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서는 또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리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으로는 각국 의회가 세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50년 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공동 번영을 위해 타국의 경험을 배우고 그것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 폐막하는 서울 회의에서는 ‘반테러’와 ‘안전한 세상’ 등을 위한 세계 주요국 의회의 의지와 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바마 새로운 ‘중동 독트린’ 발표 임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동 정책 관련 연설을 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이번 연설은 중동평화협상 문제를 포함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광범위한 연설”이라고 말했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대테러 전쟁의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다 중동의 민주화 도미노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독트린’ 형식의 중동전략을 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 6월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이슬람권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역사적인 화해 연설을 한 바 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미국이 어떻게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말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문제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위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역사적 순간에 있다.”면서 “이는 그 지역 주민들의 삶과 미국의 안보를 개선할 변화를 미국과 동맹국들이 지지할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연설 내용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를 면담한 뒤 “중동 지역에서의 빠른 전환은 충분한 정치적·경제적 개혁을 수반해야 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중동 지역의 민주화 바람 속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 재개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마오는 냉소적… 저우는 통찰력 뛰어나”

    “마오(쩌둥)는 냉소적이었고, 저우(언라이)는 통찰력이 뛰어났다. 장쩌민 전 주석은 절대 외국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철학적 원칙이라고 말했다.” 1971년 ‘비밀·잠행 외교’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냈던 헨리 키신저(88) 전 국무장관이 두 나라 외교 관계를 다룬 ‘중국에 관해’(On China)를 17일 출간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키신저의 마지막 저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 책에는 수교 당시 외교 비사는 물론 역대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의 대화 내용 등도 담겨 있다. 키신저는 책에서 “중·미 협력 관계는 세계 안정과 평화에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두 나라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닉슨 전 대통령이 대중국 외교 정책을 시작할 때 키신저가 맡았던 역할을 설명했을 뿐 아니라 중국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서방에 대한 외교 정책과 견해를 형성해 왔는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키신저는 중국의 도약으로 양극 체제가 다시 만들어지고, 새로운 냉전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 군사 강국을 추구해 미국과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민족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진영이 있고, 미국 워싱턴에도 대결 관계를 선호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키신저는 회고록 출간에 맞춰 이뤄진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뒤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넘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을 훼손하는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응징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정부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학살 北소행” 단체 세계유산 반대청원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청원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역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북한특수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광주시민과 남한 군인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하여 무고한 광주시민을 사살하였기 때문에 광주사건이 악화되었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고지원에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여기에다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려는 단체들 중 일부가 정부로부터 활동지원금을 받고 있어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20개 단체에 포함돼 4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국정협은 행안부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들이 국가 정체성을 알리기는커녕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사실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국정협 등 단체에서 정부 지원금을 직접 역사왜곡 활동에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수 대상이 되겠지만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고를 지원할 경우 사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꼴불견’ 보수단체 “5·18은 북한특수부대 짓”

    정부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청원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역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북한특수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광주시민과 남한 군인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하여 무고한 광주시민을 사살하였기 때문에 광주사건이 악화되었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다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려는 단체들 중 일부가 정부로부터 활동지원금을 받고 있어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20개 단체에 포함돼 4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국정협은 행안부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들이 국가 정체성을 알리기는커녕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사실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국정협 등 단체에서 정부 지원금을 직접 역사왜곡 활동에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수 대상이 되겠지만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고를 지원할 경우 사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빈라덴 시신 사진 공개될까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ABC방송은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사살된 빈라덴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주택에서 가져온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빈라덴이 직접 쓴 글에 (오바마) 대통령을 암살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또 “빈라덴은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방해할 방법들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출신인 브래드 개럿은 “빈라덴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의 신앙을 훼손해 사적으로 매우 나쁜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고, 암살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얼마 전 공개한 아보타바드에 은신 중인 생전의 빈라덴 동영상을 보면 빈라덴은 TV를 보다가 오바마가 나오면 리모컨으로 서둘러 채널을 바꾸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대통령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빈라덴이 미국의 고위 관료들을 공격 목표로 삼길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이 미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이스라엘 등 6개국을 테러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보수 사법 감시 단체인 ‘주디셜 워치’는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빈라덴의 사진과 작전 기록물 등을 공개하라고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그림자’ 보이자 바로 탕! 탕!… ‘생포 후 처형’ 아니었다

    ‘그림자’ 보이자 바로 탕! 탕!… ‘생포 후 처형’ 아니었다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최후의 순간이 담긴 영상물 내용이 자세히 드러났다. ‘제로니모 작전’(빈라덴 은신처 급습 작전)을 수행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팀6’ 대원들이 헬멧에 달린 소형 카메라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작전의 모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가족들의 주장과 달리 빈라덴은 생포된 뒤 사살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CBS방송은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최근 워싱턴의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서 이 같은 동영상을 시청했다며 12일(현지시간)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현지시간). 빈라덴이 숨어 있던 파키스탄 외곽 아보타바드 저택 안 마당에 미군 헬기가 내려앉았다. 문을 열고 뛰쳐나온 25명의 대원은 단층의 숙소 건물에서 빈라덴의 부하를 처음 맞닥뜨린다. 당황한 부하가 총구를 치켜들며 방아쇠를 당기자 특공대원들이 반격, 첫 번째 사살에 성공한다. 대원들은 이내 발걸음을 돌려 빈라덴이 머물고 있는 듯한 본관 건물로 향한다. 터질 듯한 긴장감 속에서 줄지어 건물 안 계단을 오르던 대원들의 눈에 3층 난간을 붙잡고 서 있는 검은 그림자가 들어왔다. 190㎝가 넘는 장신, 사진 속에서만 봤던 ‘숙적’ 빈라덴이 틀림없었다.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은 채 편한 차림이었다. 대원들은 지체 없이 M4A1 자동소총을 조준했고 총구에서 불이 뿜어졌다. 그러나 총탄은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빗나갔고 빈라덴은 황급히 자신의 침실로 몸을 숨겼다. 선두에 섰던 대원은 곧바로 침실문을 통해 방 안에 진입했다. 어린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사피아(12) 등 빈라덴의 딸들이었다. 대원은 딸들을 붙잡은 채 벽 오른쪽으로 몸을 피했고 두 번째로 진입한 대원이 빈라덴을 저격하려 하자 이번에는 부인이 앞을 가로막으며 달려들었다. 언뜻 빈라덴이 민 듯 보였으나 확실치 않았다. 대원은 여성을 거칠게 밀쳐냈고 빈라덴을 사격해 가슴을 맞혔다. 뒤에 버티고 있던 세 번째 대원은 다시 한번 빈라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총구를 떠난 탄환은 빈라덴의 머리를 정확히 관통했다. 작전 개시 40여분 만이었다. “제로니모 E-KIA(적을 사살했다.)”. 현장팀은 승전보를 CIA에 긴급히 보고했다. 대원들은 마지막으로 빈라덴의 일기장과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쓰레기 봉투에 급히 담은 뒤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2일 “‘팀6’ 대원들이 자신들의 신변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의 안전을 걱정했다.”며 “이들의 안전을 강화할 방법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팀6는 네이비실의 10개팀 가운데 최상의 엘리트 대원들로 이뤄진 올스타팀으로 그동안 존재 자체가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조직이었다. 하지만 빈라덴 사살 이후 미국 언론이 이들을 집중 조명하면서 신원이 노출되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오바마는 ‘네이비실’ 대원?…美대통령 풍자인형 등장

    오바마는 ‘네이비실’ 대원?…美대통령 풍자인형 등장

    이슬람 무장단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대원으로 풍자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인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연설을 통해 빈 라덴이 사망했음을 공식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인터넷상에는 네이비실 요원의 모습을 한 오바마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옥스퍼드에 있는 정치인 인형 전문 제조업체 히어로빌더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번 빈 라덴 사살 작전인 ‘제로니모-E KIA’를 수행한 네이비실의 ‘팀 6’의 대원으로 묘사했다. 자신이 작전을 내리고 실제 작전 현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봤으니 직접 작전을 수행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온라인상에 판매 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인형은 근육질 몸매가 드러나는 군복을 입고 M4A1 자동소총을 든 채 위용을 나타내고 있다. 인형의 가격은 34달러 95센트(약 3만 8000원)이며, 사살된 빈 라덴 인형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한편 1962년 창설된 네이비실은 바다(Sea), 하늘(Air), 육상(Land) 어디서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된 최정예 부대로 팀 1부터 팀 10까지 있다. 이번에 작전을 실행한 대원은 ‘팀 6’ 소속 25명으로 이들은 현재 워싱턴DC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히어로빌더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빈라덴 시신 너무 섬뜩했다”

    “빈라덴 시신 너무 섬뜩했다”

    “너무 섬뜩했다. 그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사마 빈라덴 죽음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이 빈라덴 시신 사진 15장을 11일(현지시간) 일부 의원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본 제임스 인호프(공화당·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 인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빈라덴이었다. 총알이 그의 귀와 눈구멍을 관통해 눈두덩 밖으로 뇌가 다 튀어나와 매우 끔찍했다.”면서 몸서리쳤다. 15장의 사진 가운데 3장은 수장을 위해 아라비아해의 미 항공모함으로 옮겨진 시신을 포착한 것이고, 9장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빈라덴 은신처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그를 사살한 직후 찍은 사진이었다. 나머지 3장은 시신이 진짜 빈라덴인지 비교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과거 사진들이었다. 인호프 의원은 “빈라덴의 시체는 수장되기 전 무슬림 의례에 따라 씻겨진 상태였고 피와 장기를 빼냈기 때문에 얼굴을 알아보기 쉬웠다.”면서 “네이비실이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모함에 옮겨진 깨끗한 시신 사진 2장은 식별이 가능하므로 대중에 공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은 CIA가 10일 미국 상하원의 군사·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사진 관람을 제의했으며, 인호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 첫 번째 의원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진 복사는 허용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리비아 반군 ‘재반격’… 난민 ‘죽음의 항해’ 계속

    리비아 반군이 11일(현지시간) 카다피군과의 격전 끝에 제3의 도시인 서부 미스라타의 공항을 장악하고, 수도 트리폴리 진격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난민들을 태운 선박의 침몰로 600여 명이 한꺼번에 숨졌다고 유엔은 밝혔다. 카다피군은 지난 7주 동안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인 미스라타를 포위한 채 탱크를 앞세워 반군 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중 지원을 받은 반군이 격렬한 대치전을 벌이던 카다피군을 시 외곽으로 밀어내고 미스라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반군은 미스라타 남부와 동부 지역을 카다피군으로부터 해방시켰고, 카다피군 상당수를 사살했으며, 그라드 로켓 40기를 포함해 많은 무기를 노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두 달 가까이 고립됐던 미스라타의 주민 50만 명이 항공편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의 기세를 꺾은 반군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점인 트리폴리를 향한 진격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토는 이날 오전 트리폴리 동부 지역을 1시간 가까이 폭격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나토는 지난 3월 31일 리비아 군사작전권을 넘겨받은 이후 지금까지 2300회에 걸쳐 전투기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스라타의 반군 지도자 하즈 모하메드는 “매일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진격은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비아 정부 측에 “즉각적이고 검증 가능한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9일 리비아에서 탈출한 아프리카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탑승자 거의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 9일 난민들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리비아 근해에서 침몰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카다피가 난민 문제로 이탈리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리비아 정부의 묵인하에 밀수업자들이 알선한 배에 오른 난민들이 음식과 물 등 기본적인 식량조차 제공받지 못한 채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버지 수장은 모욕” 빈라덴 아들들 포문

    “아버지 수장은 모욕” 빈라덴 아들들 포문

    아버지의 죽음 이후 침묵하던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들이 미국을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그동안 아버지의 테러 행각을 규탄하며 ‘평화의 전도사’를 자처했던 넷째 아들 오마르(30)가 “미국이 기본적인 국제법마저 어기고 아버지를 사살했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정조준했다. 또 ‘테러의 황태자’로 불리며 아버지의 총애를 받던 막내 아들은 미군 특공대의 급습 작전을 피해 파키스탄 은신처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아들들이 피의 보복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오마르는 9일(현지시간) 형제들을 대표해 발표한 ‘아들들의 성명’을 통해 “왜 미국은 빈라덴을 체포한 뒤 법정에 세워 세계인들에게 진실을 밝히려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빈라덴을 암살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며, 임의적 살해를 통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빈라덴 은신처에서 붙잡은 부인과 자녀를 석방하고 유엔이 빈라덴 사살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미국이 빈라덴을 수장한 데 대해 “유족과 추종자를 모욕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교도의 감정과 종교 규정에 도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 3명의 아들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서명은 오마르 혼자 했다. 또 파키스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빈라덴의 부인들은 “은신처를 습격당한 뒤 막내 아들 함자(20)가 사라졌다.”고 밝혀 미국을 긴장시켰다. 백악관은 애초 함자가 작전 때 사살됐다고 밝혔으나 숨진 아들은 함자의 형인 할리드(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막내 아들이 작전 당시 은신처를 탈출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함자는 아버지로부터 훈련받으며 알카에다의 미래 지도자감으로 성장해 왔다. 그는 2007년 이슬람 극단주의 사이트에 올라온 선전용 영상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덴마크를 파괴하라.”며 테러를 조장했고 2007년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 암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알카에다가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빈라덴은 알카에다의 지도자이자 전쟁에 참여한 전투원이라며 빈라덴 사살이 국제법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아들들의 성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농담하느냐.”고 일축했다. 하지만 미국은 파키스탄마저 “작전 중 추락한 헬기 잔해를 중국에 넘기겠다.”고 밝혀 당황하고 있다. 이 기종은 기존의 블랙호크기에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개발한 중국이 스텔스 헬기의 제작 기술까지 엿본다면 미국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파키스탄의 한 정부 관료는 10일 미국 ABC방송을 통해 “우리는 잔해를 관찰하는 데 흥미를 느끼며 중국 측이 이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파키스탄이 중국의 미사일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미국의 첨단 군사장비 잔해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빈라덴의 죽음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자 시신 사진을 상원 군사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테러 베이비?” 美공항서 몸수색 당한 아기 ‘논란’

    미국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테러범들의 보복에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공항 측의 지나친 테러방지몸수색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7일 캔자스국제공항에서 영아를 몸수색하는 공항안전요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진은 당시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제이콥 제스터라는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사진을 찍은 뒤 트위터에 올리자마자 30만 명의 사람들이 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snbc.com과 한 인터뷰에서 “아이를 몸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사진을 찍었다.”면서 “내 아들 또래의 영아에게까지 몸수색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이 사회적인 반항을 불러일으키자 테러방지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교통안전국(이하 TSA)이 해명에 나섰다. TSA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의 유모차가 지나갈 때 경보음이 울려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들은 아무런 저지없이 무사히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TSA의 지나친 공항몸수색은 이미 여러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에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6살의 소녀가 1분여 간 집중적으로 몸수색을 당하는 장면이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TSA는 “유연한 대처방식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지나친 몸수색을 지탄하는 목소리는 쉽게 낮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라크 알카에다 “알자와히리 지지”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누가 알카에다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ISI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명의로 된 이 성명은 “당신(자와히리)은 결코 굴복하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ISI의 충실한 전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알자와히리에 충성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알카에다 최고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는 알자와히리는 빈라덴 사망 이후 가장 유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태생으로 카이로 의대를 나온 안과 의사 출신이자 빈라덴 생전부터 알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ISI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검은 집 안에 사는 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빈라덴 사망 이후 그가 테러와 공포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 5일 경찰관 24명을 숨지게 한 이라크 경찰서 자살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빈라덴 사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ISI는 “피에는 피, 파괴에는 파괴로 상대해 주겠다는 것을 신께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ISI는 요르단 출신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빈라덴과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조직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의 상부조직으로 2006년 10월 출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I는 2009년 바그다드 정부청사 연쇄 테러 등을 주도하는 등 이라크 내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바마, 파키스탄과 충돌 대비 지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사마 빈 라덴 급습 작전 계획을 짰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행정부와 군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을 맡은 병력이 파키스탄 군경과 충돌을 빚을 경우 싸워서 뚫고 나올 만큼 충분한 규모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작전 병력이 “가능한 한 (파키스탄 측과의) 어떠한 충돌도 피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파키스탄 내에서 탈출하기 위해 응사를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작전 계획에 따르면 작전 병력에 파키스탄 군경과의 교전을 피하도록 엄명을 내리고,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면 파키스탄 측 고위급 대화 상대와 통화해 무력 충돌을 회피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작전 실행 약 10일 전 계획을 검토하고는 작전 병력을 위한 보호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충돌 때 싸워서 뚫고 나올 수 있도록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라고 압박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파키스탄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안해 어떤 것도 우연에 맡기기를 원치 않았다.”며 “대통령이 필요시에는 추가 병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헬기 2대로 병력을 진입시키려던 당초 계획에 헬기 2대와 병력이 추가 투입됐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불신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NYT는 평가했다. 이같은 보도와는 달리 미국과 파키스탄은 10년 전 이미 미국이 파키스탄 영토에서 독자적으로 공습을 펼 수 있다는 비밀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심지어 양국은 작전 이후 파키스탄이 미국의 기습에 대해 거세게 항의할 수 있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가디언은 2001년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의 토라보라 산맥에서 도주한 이후 조시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후 2008년까지 대통령 역임) 사이에 이 계약이 맺어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군이 파키스탄 내에서 빈라덴과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 등 알카에다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할 경우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의 대테러작전에 대해 정통한 전직 미 고위급 관리는 “파키스탄이 강력 항의해도 그들은 우리를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2일 빈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항의는 계약의 표면적인 입장(public face)일 뿐, 우리는 그들이 계약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파키스탄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파키스탄 측이 미국의 독자 행동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방침 불변”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9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따른 보복테러 위험에도 불구하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궁극적으로 폐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마약 관련 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홀더 장관은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방침은 여전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뜻”이라며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와 마찬가지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함으로써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내 일각에서 빈라덴 사살작전 성공이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취득한 정보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들어 수용소 폐쇄를 반대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의지대로 수용소 폐쇄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빈라덴, 인터넷 조롱거리 전락

    공포의 대상이던 오사마 빈라덴이 인터넷에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제멋대로인 인터넷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죽음마저도 충분한 벌이 아니다.”라는 말로, 테러리스트였지만 사망한 사람을 놀림거리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인터넷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웹 애니메이션 제작자 톰 스콧이 만든 ‘빈라덴이 보고 있는 것은?’(What’s Osama bin Watchin’?)이다. 지난주 미군이 공개한 빈라덴의 은신처 수집품 가운데 가장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빈라덴이 자신의 흔적을 추적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영상이었다. 스콧은 이 동영상을 사진으로 캡처해 네티즌들이 사진 속의 TV에 자신이 원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걸도록 해 놓았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빈라덴이 팝스타 레이디 가가나 저스틴 비버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있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꾸며 놓았다. 심지어 빈라덴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에서 주인공인 찰리 신이 나온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지난달 영국 왕실 결혼식에 참석한 베아트리스 공주가 쓴 과도한 장식의 모자를 빈라덴에게 씌워 놓은 동영상도 등장했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부부싸움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유명해진 타이완의 넥스트미디어 애니메이션TV는 빈라덴 사살 과정까지 기괴하게 재구성했다. 게임 웹사이트 코타쿠 에디터인 브라이언 크레슨트는 “승리한 뒤 축구공에 못을 박는 것과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던 행위들”이라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비디오를 방송해 온 한 웹사이트(Shoumoukh al-Islam)는 빈라덴이 TV를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미국이 공개한 영상이 가짜라면서 10일 유튜브에 증거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유튜브 홈페이지(http://www.youtube.com/watch?v=Z0aiBXTPTk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파키스탄 감정싸움 격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이후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미국과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정보기관 지부장의 신분노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우리가 빈라덴과 공모했다는 음모론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정면반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파키스탄의 한 민영방송이 지난 6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미 중앙정보국(CIA) 지부장과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의 회동 사실을 보도하며 CIA 지부장의 이름을 ‘마크 칼튼’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또 다음 날에는 현지 보수성향 신문이 같은 방송내용을 보도하면서 CIA 지부장의 이름을 재차 거론했다. 미국과 파키스탄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고의로 CIA에 대한 정보를 방송사 측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하지만 최초 보도를 한 민영방송 관계자는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자사 기자가 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에 보도된 이름이 현 지부장의 실명이 아닌 것 같다고 9일 보도했으나 이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번 논란이 빈라덴에 대한 기습작전을 둘러싸고 이미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더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길라니 총리는 9일 의회 연설에서 빈라덴이 자국 아보타바드에 숨어 있던 것을 두고 파키스탄 정부와의 공모설이나 무능을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빈라덴 사살은 적절했다.”면서 “빈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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