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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켜야 한다, 어르신… 살려야 한다, 가축들… 식혀야 한다, 무더위

    울산, 무더위 쉼터 961곳 운영경북, 재난도우미 2만 2000명축산농가, 송풍기·분무기 동원 최근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폭염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49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3명의 3배 이상이었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이달 들어 3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공사장 야외 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장애인, 산업 현장 등에 초점을 맞춘 폭염 대응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폭염 대책 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 시는 경로당을 비롯한 무더위쉼터 961곳을 운영하고, 그늘막도 239곳에 설치했다. 경북도는 공사장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도는 야외 근로자에게 열사병 예방 이행수칙과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하고, ‘폭염취약성 판단 자가진단표’를 건설 현장에 배부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재난 도우미 2만 2000여명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 내 7611곳의 무더위쉼터를 노약자와 취약계층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전면 개방했다. 강원 고성군은 폭염특보 발령 때 생활지원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척시와 양양군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상담, 안부 전화 등을 통해 안전을 살피고 있다. 산업 현장도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 건설, 철강 등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온에 노출된 업종을 중심으로 혹서기 대책이 조기 시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집중휴가제를 운영한다.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에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를 가동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일 4만개씩 빙과류를 지급하며, 사내 모든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도 설치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등 사업장 곳곳에 냉동고를 비치하고, 아이스크림과 수박 등 열을 식힐 간식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축산농가도 폭염 비상이다.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폐사하지 않도록 송풍기와 분무기, 스프링클러를 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더위에 민감한 양계 농가들은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벽에 쿨링패드를 설치하고,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양계농가 등에 환풍기 480대와 냉방기 40대를 지원했다”면서 “여름철 가축 폐사를 막으려고 농민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지켜야 한다, 어르신 살려야 한다, 가축들 식혀야 한다, 무더위

    최근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폭염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49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3명의 3배 이상이었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이달 들어 3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공사장 야외 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장애인, 산업 현장 등에 초점을 맞춘 폭염 대응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폭염 대책 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 시는 경로당을 비롯한 무더위쉼터 961곳을 운영하고, 그늘막도 239곳에 설치했다. 경북도는 공사장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도는 야외 근로자에게 열사병 예방 이행수칙과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하고, ‘폭염취약성 판단 자가진단표’를 건설 현장에 배부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재난 도우미 2만 2000여명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 내 7611곳의 무더위쉼터를 노약자와 취약계층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전면 개방했다. 강원 고성군은 폭염특보 발령 때 생활지원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척시와 양양군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상담, 안부 전화 등을 통해 안전을 살피고 있다. 산업 현장도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 건설, 철강 등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온에 노출된 업종을 중심으로 혹서기 대책이 조기 시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집중휴가제를 운영한다.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에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를 가동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일 4만개씩 빙과류를 지급하며, 사내 모든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도 설치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등 사업장 곳곳에 냉동고를 비치하고, 아이스크림과 수박 등 열을 식힐 간식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축산농가도 폭염 비상이다.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폐사하지 않도록 송풍기와 분무기, 스프링클러를 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더위에 민감한 양계 농가들은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벽에 쿨링패드를 설치하고,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전국 종합
  •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 지자체 ‘비상’

    펄펄 끓는 가마솥더위… 지자체 ‘비상’

    최근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폭염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49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53명의 3배 이상이었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이달 들어 3명이나 발생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공사장 야외 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장애인, 산업 현장 등에 초점을 맞춘 폭염 대응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폭염 대책 기간인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에 힘을 쏟는다. 시는 경로당을 비롯한 무더위쉼터 961곳을 운영하고, 그늘막도 239곳에 설치했다. 경북도는 공사장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 논밭 작업자, 독거노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도는 야외 근로자에게 열사병 예방 이행수칙과 응급조치 방법을 안내하고, ‘폭염취약성 판단 자가진단표’를 건설 현장에 배부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재난 도우미 2만 2000여명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역 내 7611곳의 무더위쉼터를 노약자와 취약계층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전면 개방했다. 강원 고성군은 폭염특보 발령 때 생활지원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삼척시와 양양군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상담, 안부 전화 등을 통해 안전을 살피고 있다. 산업 현장도 무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 건설, 철강 등 야외 작업이 많거나 고온에 노출된 업종을 중심으로 혹서기 대책이 조기 시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집중휴가제를 운영한다.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에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를 가동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일 4만개씩 빙과류를 지급하고, 사내 모든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도 설치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등 사업장 곳곳에 냉동고를 비치하고, 아이스크림과 수박 등 열을 식힐 간식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축산농가도 폭염 비상이다.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폐사하지 않도록 송풍기와 분무기, 스프링클러를 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더위에 민감한 양계 농가들은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축사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벽에 쿨링패드를 설치하고,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양계농가 등에 환풍기 480대와 냉방기 40대를 지원했다”면서 “여름철 가축 폐사를 막으려고 농민들과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비 맞으며 밥 먹던 노숙인 보고 청량리 뒷골목 20년 의료 봉사

    비 맞으며 밥 먹던 노숙인 보고 청량리 뒷골목 20년 의료 봉사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명감으로 20여년간 노숙인을 위한 인술을 펼쳐 온 최영아(52)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가 제10회 성천상 수상자가 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대학병원 교수직도 사양하고 수십년간 노숙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 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1989년 이화여대 의대에 입학한 최씨는 예과 2학년 무료급식 봉사활동에서 마주한 노숙인의 현실에 깊이 아픔을 느꼈다. 그는 길가에 주저앉아 폭우 속 빗물 섞인 밥을 먹는 노숙인들을 목격하고 열악한 환경에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이들을 돌보는 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2002년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함께 청량리 뒷골목에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본격적인 봉사의 길을 걸었다. 당시 그는 이 병원의 유일한 의사였다.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노숙인을 돌봤다.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도 월급은 100만원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안에 ‘다시서기의원’을 세우고 여성 노숙인 쉼터인 ‘마더하우스’를 만들었다. 2017년부터는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노숙인 진료를 이어 가고 있다. 최씨는 수상 소식에 “(노숙인을 돌보는 일은) 늘 익숙한 삶”이라면서 “해 왔던 일을 열심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 이틀 연속 폭염… 한강다리 밑에서 피서

    서울 이틀 연속 폭염… 한강다리 밑에서 피서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6도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폭염경보가 발효된 4일 한 시민이 한강 다리 밑 벤치에 맨발을 올린 채로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는 33~35도 안팎까지 치솟았다. 충북 청주에서는 70대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전날 야외 활동을 하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폭우 속 빗물 섞인 밥 먹는 노숙인 보고 20년 의료 봉사의 길... 최영아 전문의 성천상 수상

    폭우 속 빗물 섞인 밥 먹는 노숙인 보고 20년 의료 봉사의 길... 최영아 전문의 성천상 수상

    “의사는 병이 가장 많은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명감으로 20여년간 노숙인을 위한 인술을 펼쳐 온 최영아(사진·52)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전문의가 제10회 성천상 수상자가 됐다. JW그룹의 공익재단 중외학술복지재단은 대학병원 교수직도 사양하고 수십년간 노숙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 존중의 정신을 실천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1989년 이화여대 의대에 입학한 최씨는 예과 2학년 무료급식 봉사활동에서 마주한 노숙인의 현실에 깊이 아픔을 느꼈다. 그는 길가에 주저앉아 폭우 속 빗물 섞인 밥을 먹는 노숙인들을 목격하고 열악한 환경에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이들을 돌보는 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2001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2002년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함께 청량리 뒷골목에 ‘다일천사병원’을 세우고 본격적인 봉사의 길을 걸었다. 당시 그는 이 병원의 유일한 의사였다. 병원 인근 사택에서 생활하며 밤낮없이 노숙인을 돌봤다.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도 월급은 100만원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09년 노숙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안에 ‘다시서기의원’을 세우고 여성 노숙인 쉼터인 ‘마더하우스’를 만들었다. 2016년에는 노숙인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회복나눔네트워크’를 설립했고 2017년부터는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노숙인 진료를 이어 가고 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고 성천 이기석의 ‘생명 존중’ 정신을 기려 사회에 본보기가 되는 참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음지에서 묵묵히 인류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의료인을 매년 한 명씩 재단이 발굴해 시상한다. 최씨는 수상 소식에 “(노숙인을 돌보는 일은) 늘 익숙한 삶”이라면서 “해 왔던 일을 열심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7.6℃’ 서울 올해 최고기온 또 경신

    ‘37.6℃’ 서울 올해 최고기온 또 경신

    태풍 에어리 더운 공기 올려 첫 폭염 사망… 6일까지 찜통무섭게 내린 장맛비 뒤에 찾아온 ‘가마솥 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기세다. 7월 첫 일요일인 3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펄펄 끓었다.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에어리’(AERE)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지만 덥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어 무더위를 한층 부추기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서울 동남·서남·서북권에 폭염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종로구 송월동) 일 최고기온은 34.2도로 이틀 연속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일최고기온이 37.6도에 달했다. 전국 AWS 관측 지점 중 이날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기록된 곳은 경기 시흥시 신현동으로 37.8도였다. 경기 성남·시흥, 세종, 충남 홍성·부여, 전북 순창·전주·정읍·익산·완주 등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경북 의성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5.6도까지 올랐고 안동도 35.1도에 달했다. 강원 정선과 강릉도 각각 34.8도, 34.3도였다. 이른 더위에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경남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40대 남성은 올해 첫 폭염 사망자로 기록됐다. 3일 경기 부천에서도 5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체온은 42도로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일 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폭염위기 경보 경계 발령은 지난해(7월 20일)보다 18일 빠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4호 태풍 에어리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50㎞ 부근 해상에 시속 7㎞로 북상 중이다. 4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쪽 29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규슈섬을 통과하고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리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찜통더위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4일에도 서울 낮 최고기온은 35도까지 오르겠다. 무더위 속에 내륙을 중심으로 5일까지 5~40㎜의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6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오는 7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우리나라에 접근해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 [애니멀 픽!] 중국 ‘최고기온 44도’ 폭염에 떨어진 부엉이 일가족

    [애니멀 픽!] 중국 ‘최고기온 44도’ 폭염에 떨어진 부엉이 일가족

    지난달 때이른 폭염으로 인도에서 나는 새들이 수십 마리 씩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최고 기온 44도를 기록한 악명 높은 중국의 폭염 탓에 부엉이 가족 3마리가 추락해 구조의 손길이 이어졌다.  중국 매체 광명망은 최근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한 주택가 물탱크에 빠져 열사병 증세를 보이는 부엉이 가족 3마리를 발견해 관할 경찰관들이 출동해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부엉이가 주택가에서 최초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 오전이었다. 당시 이 지역 주민 장 씨는 옥상에 마련된 물탱크 주변을 찾았다가 물 저장고 안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부엉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 씨는 곧장 관할 경찰소에 구조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물탱크에 빠져 있던 부엉이 한 마리 신속하게 구조했다. 구조 당시 이 부엉이는 이미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숨을 가쁘게 몰아 쉬고 있던 상태였다. 이에 출동한 경찰들은 최고 4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계속된 탓에 하늘을 날던 부엉이가 땅에 떨어져 물을 찾다가 물탱크에 빠졌을 것으로 보고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보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튿날이었던 27일에도 심각한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물탱크 주변에 쓰러져 있던 부엉이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당시 발견된 부엉이 중 한 마리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 떄이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부엉이들이 체력 고갈과 수분 부족 등의 문제로 정신을 잃고 물탱크 주변에 쓰러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연일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물탱크 주변에서 발견된 부엉이 3마리는 한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관들은 짐작했다.  관할 경찰소 측은 중국에서 부엉이가 2급 야생보호동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된 동물이라는 점에서 구조된 부엉이 가족 3마리에게 즉시 물을 마시게 하고 의식을 되찾도록 도운 뒤 인근 훙산동물원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 관계자는 “구조 당시 부엉이 가족은 제대로 날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외관상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보여 폭염에 의한 체력 고갈을 짐작했다”면서 “도심 속 바람길이 막혀 발생한 폭염 탓에 열사병을 앓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최고 44도 이상의 뜨거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각 지역 정부는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 18개월 아기 땡볕 차량 비극…아빠도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

    18개월 아기 땡볕 차량 비극…아빠도 죄책감에 극단적 선택

    미국에서 폭염 속에 차에 태운 아기가 방치되는 바람에 사망하는 사건이 속출한다고 A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8일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서 생후 18개월 아기가 승용차에 3시간가량 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수로 아기를 차에 뒀던 아버지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체스터필드 경찰에 따르면 아버지가 아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것을 깜빡 잊고 곧장 직장으로 향하면서 비극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아기가 어린이집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아버지는 아기가 차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했으며, 근처 숲에서 아버지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기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시 버지니아주 기온은 26도가량이었다. 기온이 21도일 때 차 안 온도는 37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경찰은 “참담한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미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 ‘키즈앤카즈’(KidsAndCars.org)에 따르면 문이 잠긴 차량에서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는 미국에서만 연평균 38명에 달한다. 올해에 이미 8명이 이렇게 목숨을 잃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키즈앤카즈는 “조수석에 기저귀 가방 등 물품을 둬 아기가 함께 차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신호를 남겨라”고 조언했다. 이어 “주차 후 뒷문을 열어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더운 여름, 옷만 입고 있어도 체온 변화 감지해 열사병 막는다

    더운 여름, 옷만 입고 있어도 체온 변화 감지해 열사병 막는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많은 감염병에서 1차적으로 중요한 진단 요소는 체온 변화이다. 또 무더운 여름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열사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체온은 접촉식,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해 측정하기 때문에 실시간 측정하기는 번거롭다. 국내 연구진이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섬유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온도에 반응하는 색 변화 염료를 나노섬유 멤브레인에 적용해 체온 변화를 육안으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색 변화 센서는 육안으로 온도, 산성도(pH) 같은 물리화학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필름 형태로 온도 감응 색 변화 센서를 적용하는데 염료가 필름 내부에 갇혀 자극에 대한 색 변화 감도가 낮다. 연구팀은 온도 감응 색염료를 나노섬유 멤브레인에 결합시키는 방식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사람의 체온 범위인 31.6~42.7도에서 기존 색 변화 센서보다 민감도를 최대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 방사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다공성 나노섬유 멤브레인은 필름 타입 센서보다 빛 투과율이 높아 외부 자극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나노섬유의 밀도와 기공 구조를 더욱 세밀하게 조절해 색 변화 강도와 민감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연구를 이끈 김일두 카이스트 교수는 “기존의 필름 타입이 아니라 색 변화 염료를 나노섬유에 입히는 전기방사 기법을 활용함으로써 밀도와 정렬 방향을 조절해 민감도와 반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기방사 기법은 비용이 적게 들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며 “센서를 사용할 때 별도의 전원이 필요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휴대가 가능한 개인 헬스케어 진단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뒷좌석 2살 깜빡하고 출근한 美 아빠…찜통차서 아들 죽자 극단 선택

    뒷좌석 2살 깜빡하고 출근한 美 아빠…찜통차서 아들 죽자 극단 선택

    미국에서 안타까운 부자(父子)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뒷좌석에 태운 아들을 깜빡하고 출근했던 아버지가 아들이 열사병으로 죽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 경찰은 신원을 밝힐 수 없는 18개월 남아와 아기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기는 땡볕에 차에 갇혀 있다가 사망했으며, 아기 아버지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28일 아침, 아기 아버지는 18개월 아들을 뒷좌석에 태우고 출근길에 올랐다. 아들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일터로 갈 생각이었다. 몇 시간 후, 아들 어린이집에서 왜 등원하지 않느냐는 전화가 왔다. 아버지는 그제야 자신이 아들을 차에 둔 채 출근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갔지만, 무더위 속에 차에 방치된 아들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사고가 있던 날 체스터필드 기온은 섭씨 27도에 달했다. 경찰은 아기가 최소 3시간 동안 찜통 차에 갇혀 있다가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어이없는 실수로 아들이 죽자 아버지는 공황에 빠졌다. 죽은 아들을 싣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아버지는 아들을 침대에 눕히고 뒷마당으로 향했다. 그리곤 아내로 추정되는 가족과 통화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아기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장 집으로 출동했다. 체스터필드 경찰서 크리스토퍼 헨슬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진입로에 차 한 대가 문이 열린 채 서 있었다. 뒷좌석에는 유아용 카시트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숨진 아기가 누워 있었다. 우리는 아기 아버지를 찾아 주변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잠시 후 경찰은 집 뒷마당과 이어진 숲에서 아기 아버지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 아버지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여러 면에서 엄청난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단체인 키즈앤카즈(KidsAndCars.org)에 따르면 미국에선 1990년 이후 1000명 넘는 영유아가 차 안에 방치됐다가 사망했다. 올해도 벌써 8명의 영유아가 찜통차에서 숨졌다.
  • 온열질환엔 수분 보충…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온열질환엔 수분 보충…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 5도 이내로

    인체는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을 내고, 온도가 내려가면 몸속에서 열을 내 체온을 조절한다. 그러나 여름철 고온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면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덥다고 시원한 곳만 찾다간 냉방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냉방병은 질병을 의미하는 의학용어가 아니지만 방치했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열탈진·열피로로 불리는 일사병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2017년 연평균 13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1명이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쳤던 2018년엔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의 30%가 65세 이상이고, 남성이 74%였다. 발생 시간은 낮 12시~오후 5시가 46%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3%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일사병은 ‘열탈진’이나 ‘열피로’로도 불린다. 고온 환경에서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아 수분이 감소하면서 일어난다. 또 장시간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전해질이 감소할 때도 발생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37~40도까지 올라가며, 기력 저하, 어지러움,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땐 우선 옷이나 불필요한 장비를 제거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의식이 명료하고 구토 증상이 없다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길 권한다. 대부분은 증상이 즉시 회복되지만 지속하거나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아 수액을 보충해야 한다. ●고열·의식 변화·무발한 땐 열사병 의심 열사병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못해 몸속의 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질환을 가리킨다. 몸의 중심부 온도를 가리키는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 높이 올라가는데, 이럴 때 의식을 잃고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2018년 온열질환 사망자 48명이 모두 열사병 환자였다. 열사병은 고열, 의식변화, 무발한(땀이 나지 않는 상태)의 세 가지 특징을 보인다. 초기에는 땀이 나다가 어느 순간 체액량 부족과 땀샘 기능 이상으로 땀이 더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어 중추신경계 이상이 나타나며, 의식변화, 발작, 환각, 혼수 등의 상태가 이어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몸속 여러 장기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뇌부종, 급성신부전, 횡문근융해증, 간 손상, 심근 손상, 혈소판감소증, 범발성 혈관 내 응고장애,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등이 발생하고 급기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조용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 상태에서 의식이 없다고 물을 억지로 먹이면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119에 신고해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무더운 실외나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한다. 이런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더위에 취약한 노약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대낮에는 야외에서 운동과 작업을 삼가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 미리 물을 마시는 것도 권한다. 술이나 커피, 탄산음료는 오히려 이뇨 작용을 유발해 수분을 뺏는다. 수분 보충용으로는 생수나 이온음료가 적당하다. ●심한 피로 동반하는 냉방병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나거나 장시간 냉방으로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등 급격한 주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율신경 조절 작용에 무리가 가 폐, 심장, 신경 등이 난조를 보인다. 적응 부조화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신체에 무리가 되고 피로가 심하다. 어떤 이들은 감기, 코막힘,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장애와 함께 고열, 두통, 요통, 근육통,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더운 외부에서 서늘한 실내로 들어서거나 반대로 냉방된 곳에서 더운 곳으로 옮겨간 직후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심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혜 교수는 “사람마다 기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질병이나 증상 등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일종의 건강 적신호”라며 “알레르기, 고혈압, 간헐적인 편두통 등 다른 질환이 있는 이들은 냉방병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방기구를 과하게 사용해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지속되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장운동 조절 장애가 오고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의 혈류량이 줄면서 두통, 수면장애도 발생한다.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 순환 등에도 영향을 주며, 근육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 생기고 여성은 호르몬 이상으로 월경불순을 겪을 수 있다.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등이 붓는다. 열을 보충하려고 몸속에서 계속 열을 생산하는데, 이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온다. 냉방병의 원인 가운데 레지오넬라균이 있다. 이 냉방병은 일명 ‘재향군인병’으로도 불린다.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호텔에서 열린 재향군인 모임인 ‘레지오네르’에서 세균 감염으로 22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4명이 사망한 뒤 이름을 붙였다. 이 세균은 25~42도의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데, 온도가 알맞은 인공 급수시설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수조, 공기, 물방울 등에 섞여 있는 세균이 호흡기에 들어와 감염된다. 면역력이 좋은 건강한 이들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은 고열, 오한 등 폐렴 증상을 보인다. 냉방병을 피하려면 냉방 시간을 줄이고 에어컨 가동 중엔 1시간에 한 번, 적어도 2~3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온도 변화에 따른 신체 조절 능력은 5도 내외다. 실내와 외부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더워도 8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 습관을 바르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엔 수분을 비롯해 비타민이 많은 계절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얼음이 섞인 찬 음식과 찬물 샤워는 피하는 게 좋다.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오늘의 흔적에 기대어/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오늘의 흔적에 기대어/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누구도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은 아니다,인간은 다 대륙의 조각, 전체의 일부라흙덩이 하나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유럽은 그만큼 작아지고곶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고그대의 친구들, 그대 소유의 영지가그리되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나는 인류 전체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종은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니. ―존 던 ‘묵상 17’ 중에서 한 친구를 떠나보냈다. 죽음은 늘 갑자기 닥친다. 남은 자에겐 미안함과 덧없음을 남기며 한 존재, 한 우주가 사라진다. 그의 어린 아들을 위해 기도하다, 속절없이 떠난 친구를 마음속으로 불러보다가, 사람은 무엇을 남기나 생각해 보다가 시를 읽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로 소개되는 이 글은 존 던이 ‘위급한 일에 바치는 기도문’으로 쓴 산문의 일부다. 영문학사에서 형이상학파 시인으로 유명한 던은 나중에 성공회 사제가 돼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수석사제로 임명됐다. 세인트폴 대성당에 그를 기념하는 대리석 조상이 있는데, 런던 대화재 때 성당이 불에 탔을 때도 유일하게 이 조상은 남았다. 살짝 그을린 채로 보존돼 있는 걸 몇 해 전에 보고 온 기억이 있다. 이 기도문은 미국의 작가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간해 더 유명해졌다. 행의 배치를 다시 해서 보니 산문 아닌 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시는 역시 형식이 중요한 장르다. 게다가 모든 기도는 어쩌면 다 시가 아닌가. 던이 살던 시절에는 사람이 죽으면 마을 교회에서 종을 울리곤 했다. 흑사병 등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어 간 시절이라 조종이 자주 울렸을 것이다. 던은 말년에 심한 열병을 앓고 나서 이 기도문을 썼다고 하는데,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은 아니다’라는 말은 단독자로서 고립된 인간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선명한 선언이다. 죽은 이가 가까운 이였든 아니었든 누군가의 죽음은 나의 죽음은 아니기에 우리는 죽음을 제대로 감각하지 못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앓을 뿐이다. 여기서 던은 단독자 인간이 이 세계에 결속된 방식을 새롭게 환기한다. 흙덩이 하나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 땅이 작아진다니, 흙덩이와 대륙을 한 번도 대비해 보지 않은 나로선 놀라운 시선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고,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린다는 말은 타인의 죽음을 나의 죽음과 나의 부재로 가까이 끌어당긴다. 어떻게 사는지도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며 덤벙대는 이 우매한 인간의 세상에서 우리의 작별 인사는 어쩌면 매일의 흔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흔적이 본질적으로 유언’이라고 한 철학자 데리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오늘의 흔적으로만 살다 간다. 그러니 너무 슬퍼 마. 친구가 말하는 것 같다.
  • 美 매년 아이 38명이 폭염 ‘차량 안’에서 세상 떠난다

    美 매년 아이 38명이 폭염 ‘차량 안’에서 세상 떠난다

    휴스턴 5살 소년 차량에 방치돼 수시간 후 사망1998년 이후 900명 이상이 같은 차량 안 사고“뒷자리 지갑 등 두고 내릴 때 아이 확인해야”미국에서 매년 38명의 아이가 폭염 속 차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당국은 아이의 카시트가 있는 부모들에게 차량 뒷자석에 서류가방이나 지갑을 둬 차량을 내릴 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희생자는 쉽게 줄지 않고 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 엄마가 5세 어린이를 폭염 속 차량 안에 2~3시간 방치했다가, 아이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의 엄마는 차량 안에 아들이 있는지 깜빡하고 집에 들어가 첫째 딸(8)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중 수시간만에 아이가 없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차 문을 열었을 때 소년은 숨진 상태였다. 아이는 차량의 안전벨트를 홀로 풀 수 있는 나이였지만 이날은 엄마가 렌터카를 사용해 소년이 안전벨트 조작에 익숙치 않았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날 인근 휴스턴 하비 공항의 최고기온은 섭씨 38.3도였기 때문에 차량 안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법인인 전미안전위원회(NSC)에 따르면 미국에서 1998년 이후 900명 이상의 어린이(15세 미만)가 차량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매해 평균 38명이 세상을 떠난 것이다. 어린이 체온은 성인보다 빠르게 오르며 통상 차안 온도가 41.7도를 넘어서면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 기온이 21도를 넘지 않았던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올해 미국에서는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성인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현상은 거대한 열돔(heat dome)이 형성된 탓이다.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가마솥과 같은 더위가 이어지는 열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NSC는 “차량 운전자가 (아이가 타는) 뒷좌석에 지갑, 서류 가방 등을 놓아두고 차량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차량 시동이 꺼지면 2초후 알림벨이 울리는 기능을 갖춘 카시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땡볕노동 이길 ‘10분 휴식’… “말뿐입니다”

    땡볕노동 이길 ‘10분 휴식’… “말뿐입니다”

    서울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21일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건설 현장에서 최모(60)씨는 구슬땀을 흘리며 교통 정리를 하고 있었다.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바삐 움직이던 최씨는 “하루 벌어 먹고사는 인생인데 덥다고 별 수 있겠나”면서 “그저 참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생업 전선에 나선 건설 노동자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불청객’ 불볕더위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두꺼운 안전복을 입고 공사 자재를 든 채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던 노동자들은 오전부터 수은주가 이미 30도에 다다르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산업안전보건 규칙과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식 장소를 마련하고 폭염특보 발령 때 1시간당 10∼15분의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작업은 될 수 있으면 중단하고 시원한 물 등을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는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하는 직업성 질병으로 업무에 기인한 열사병도 포함돼 있다. 이날 방문한 건설 현장 중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이런 규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듯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상황이 달랐다.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남동의 한 건설 현장서 일하는 박모씨는 “더울 때는 참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며 “50분 일하고 10분 쉰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것은 가이드라인일 뿐 개인이 허락하는 체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노동자도 “곧 장마가 온다”면서 “공사기간을 맞추려면 더위에도 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야외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도 폭염 탓에 힘겨워했다. 관악구 봉천동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안모씨는 “항상 밖에 있어야 하는 일이다 보니 폭염이든 한파든 밖에서 견뎌야 한다”면서 “가끔씩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를 사 마시면서 쉴 뿐 밖에서 오래 앉아 쉬는 건 보는 눈이 있어 괜히 껄끄럽다”고 말했다. 이른 더위가 버거운 건 거리의 노인도 마찬가지다. 주거 취약계층이 모여 사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주민들이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하려 집을 비우면서 텅 비어 있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들은 “선풍기를 트는 것도 겁난다”고 토로했다. 탑골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권모(88)씨는 “집보다 여기가 더 시원하다”며 “종묘공원은 의자를 땡볕에 둬서 이곳을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 현장이 폭염에 따라 한꺼번에 쉬면 모르겠는데 공사기간을 맞춰 달라고 위에서 요구하다 보니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의 고열 작업을 규정한 부분에 건설현장 옥외작업을 추가하고 건설 현장에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마련하도록 법제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덥다고 쉴 수 있나요”...33도 폭염에도 쉴 수 없는 건설노동자

    “덥다고 쉴 수 있나요”...33도 폭염에도 쉴 수 없는 건설노동자

    최고기온 33도에도 일하는 건설노동자 노동계 “산안법 고열작업에 건설현장 추가해야”서울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21일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건설 현장에서 교통 정리를 하던 최모(60)씨는 구슬땀을 흘리며 교통 정리를 하고 있었다.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바삐 움직이던 최씨는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인생인데 덥다고 별 수 있겠나”라면서 “그저 참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씨처럼 생업 전선에 나선 건설 노동자들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불청객’ 불볕더위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두꺼운 안전복을 입고 공사 자재를 든 채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던 노동자들은 오전부터 수은주가 이미 30도에 다다르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산업안전보건 규칙과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식 장소를 마련하고 폭염특보 발령 때 1시간당 10∼15분의 휴식 시간을 줘야 한다.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작업은 될 수 있으면 중단하고 시원한 물 등을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는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하는 직업성 질병으로 업무에 기인한 열사병도 포함돼 있다. 이날 방문한 건설 현장 중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이런 규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듯 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상황이 달랐다.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남동의 한 건설 현장서 일하는 박모씨는 “더울 때는 참고 일하는 수밖에 없다”며 “50분 일하고 10분 쉰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그런 것은 가이드라인일 뿐 개인이 허락하는 체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며 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노동자도 “곧 장마가 온다”면서 “공사기간을 맞추려면 더위에도 일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야외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도 폭염 탓에 힘겨워 했다. 관악구 봉천동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안모씨는 “항상 밖에 있어야 하는 일이다 보니 폭염이든 한파든 밖에서 견뎌야 한다”면서 “가끔씩 편의점 들어가서 음료수 사 마시면서 쉴 뿐 밖에서 오래 앉아 쉬는 건 보는 눈이 있어 괜히 껄끄럽다”고 말했다. 이른 더위가 버거운 건 거리의 노인도 마찬가지다. 주거 취약계층이 모여 사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은 주민들이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하러 집을 비우면서 텅 비어 있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들은 “선풍기를 트는 것도 겁난다”고 토로했다. 탑골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권모(88)씨는 “집보다 여기가 더 시원하다”며 “종묘 공원은 의자를 땡볕에 둬서 이 곳을 더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 현장이 폭염에 따라 한꺼번에 쉬면 모르겠는데 공사기간을 맞춰달라고 위에서 요구하다 보니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의 고열 작업을 규정한 부분에 건설현장 옥외작업을 추가하고 건설 현장에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을 마련하도록 법제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흑사병 진원지 중국 아니라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주변일 수”

    14세기 중반 유럽 인구를 반토막 내고 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이들까지 수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세 흑사병(페스트)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처럼 중국에서 발병했다는 가설이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지금의 키르기스스탄 북부에서 시작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와 튀빙겐 대학,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 대학 연구진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700년 전에 톈산산맥 위쪽 이식쿨 호수 근처 묘지에서 발굴한 유해들의 치아에서 고대 페스트균에 대한 게놈 분석을 토대해 이곳이 발원지임을 밝혀냈다고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필립 슬라빈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은 논문을 통해 두개골 7개만 연구해서 샘플이 작은 한계는 있지만 중국 발병설 등 여러 가설을 물리칠 수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이곳 묘지를 연구 대상으로 택한 것은 추 계곡이란 곳에서 약 140년 전 이뤄진 유적 발굴 과정에 시리아어로 ‘1338년 전염병으로 숨졌다’는 내용의 묘비들이 잇따라 나오고 이듬해까지 폭발적으로 세상을 떠나 이곳에 묻힌 이들이 폭증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중세 흑사병은 이보다 9년 뒤인 1347년 흑해에서 상품을 싣고 이탈리아 제노아 등에 도착한 무역선을 통해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로 번져 나가 최대 60%까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진은 ‘전염병 묘비’를 가진 여성 3명의 유해에서 나온 치아에서 흑사병을 일으키는 페스트균의 DNA를 검출해 게놈 분석을 진행했다. 중세 흑사병은 페스트균 변이종이 폭증하는 이른바 ‘빅뱅’을 통해 무섭게 번져나간 것으로 연구돼 왔는데, 이들 유해에서 확인된 페스트균은 이런 폭발적 변이가 있기 전의 형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흑사병을 일으킨 변이종은 물론 현존하는 모든 페스트균 종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논문 제1 저자인 튀빙겐대학의 마리아 스피로우는 “이 고대 페스트균은 대규모 다양화의 정확히 중심점에 위치해 있다”면서 “우리는 중세 흑사병 페스트균의 근원종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1338년이라는) 정확한 시점까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으로 흑사병이 확산할 때 무역이 결정적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1338년에서 1346년 사이에 페스트균이 중앙아시아에서 흑해로 비슷한 과정을 거쳐 확산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페스트균이 세계 도처의 들쥐를 숙주로 삼고 있는 만큼 1338∼1339년 옛 실크로드 무역로 인근 마을을 초토화한 고대 페스트균도 주변의 들쥐에서 옮겨온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수석저자이자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장인 요하네스 크라우제는 “이 페스트균 종과 가장 비슷한 현대 변이종은 톈산산맥 주변의 숙주동물에서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앙아시아가 중세 흑사병의 기원이라는 점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마이클 냅 박사는 “진정 가치있는” 연구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훨씬 많은 개인과 시대, 지역들의 데이터가 모여야 이번에 나온 데이터들의 참 의미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을 휩쓴 이 재앙 때문에 공중 위생 면에서 여러 가지 제도가 정립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밀라노의 성공적인 봉쇄 덕에 15%의 주민만 감염되자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환자들을 마을 바깥 나병 수용소에 격리하고, 출입하는 사람과 물건을 일정 기간 격리하는 검역의 개념을 도입했다. 크로아티아 라구사에서도 1377년 흑사병이 유행하는 주변 섬들로부터 오는 사람이나 물자를 30일간 격리하다 2년 뒤 40일(quarantenaria)로 늘어났고, 검역(quarantine)이란 단어의 어원이 됐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흑사병이 끝난 것으로만 여기는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3248건의 감염이 보고돼 이 중 584명이 사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얼굴의 팬티” 일본 젊은이들 ‘마스크 의존증’

    “얼굴의 팬티” 일본 젊은이들 ‘마스크 의존증’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마치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얼굴 팬티(顔パンツ·가오판쓰)’라고 부르는 젊은이들도 있다.” 최근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는 ‘가오 판츠’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직역하면 ‘얼굴 팬티’라는 뜻으로, 마치 속옷을 벗은 것처럼 맨 얼굴을 드러내는 게 불편하다는 신조어다. 중년층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언론은 한 50대 여성은 “평생 마스크를 써도 좋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등 화장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편하기 때문이다. 눈 아래쪽이 콤플렉스였는데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릴 수 있어 좋다”는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20대 여성은 “마스크를 쓰면 20% 더 예뻐 보인다. (미착용으로) 멸시당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또다른 20대 남성은 “표정을 읽지 못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간접 어필도 가능하다”며 마스크 착용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스크 의존증’까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여름을 맞아 일본 정부는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지만 일본인 대부분은 주변 시선을 신경 써 여전히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밖에서는 마스크 벗으세요” 지침 무더운 여름 일본에서는 학생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체육 수업에 체력 테스트와, 달리기를 한 학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 등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에마츠 신스케 문부과학상은 “학교 생활에서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보다 열사병 대책을 우선하라고 반복해서 학교 측에 전해왔지만, 최근에도 아이들이 더위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지침을 다시 내렸다고 밝혔다.이전부터 마스크 거부감 적은 일본 일본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삼나무가루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마스크 쓰는 사람이 적지 않아 ‘마스크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전 일본얼굴학회회장 하라시마 히로시씨는 일본 ‘아베마 타임스’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타인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이 보여지는 긴장감에서 해방된 측면이 있다.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지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인 4명 중 1명은 계속해서 마스크를 적극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 정보 관련 운영업체인 플라넷이 지난 3월 약 4000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돼도 외출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겠냐’고 묻자 응답자의 24.5%가 ‘외출시에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판단할 것(47.8%) ▲적극적으로 착용할 생각은 없지만, 주위에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많으면 착용할 것(11.8%) 등의 답변도 있었다. 다만 15.9%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건강 목적 이외에 마스크 착용은 가능한 하지 않는 게 좋다. 얼굴 표정이 절반 이상 보이지 않아 비언어 정보인 시각의 정보량이 줄어들어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 올 여름 어쩌나…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8배 늘고, 5월 오존농도 최고 ‘비상’

    올 여름 어쩌나…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8배 늘고, 5월 오존농도 최고 ‘비상’

    때이른 무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와 오존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56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명)보다 2.8배 많은 수치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5월 20일~6월 6일)를 운영한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서울 기준 27.5도였다. 지난 3일에는 최고기온이 32.6도를 기록했다. 한여름 같은 기온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23.2도로 올해와 4.3도나 차이가 났다. 가장 더웠던 날도 최고기온(29.7도)이 30도를 넘지 않았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은 평년(7월 24.6도·8월 25.1도)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더위로 인해 오존 농도까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과학원은 올해 5월 전국 평균 오존 농도가 0.05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042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존 농도를 관측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월평균 농도다.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도 18일로 지난해보다 10일이 늘었다. 강수량은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오존 농도는 일사량과 기온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강수량과 상대습도가 높으면 줄어든다.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마스크로 거를 수 없어 농도가 짙으면 점막, 피부, 각막, 호흡기 등이 자극을 받는다. 기온이 높아도, 오존 농도가 짙어도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 보건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오존농도 상승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급증했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에 특정한 원인으로 통상 규모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환경 변화는 특히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온열질환자 56명 중 65세 이상이 3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 휴먼시스템의학과 교수는 전날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2022년 기후보건포럼’에서 “다수의 사망률·유병률 영향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폭염 기준에서 1도 올라갔을 경우 사망률이 5%, 유병률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 일수가 31일에 달해 최근 10년 평균(14일)의 배가 넘었던 2018년의 경우 452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다녀갔고 48명이 숨졌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11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많은 수치다.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생기고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고된 온열질환 56건 가운데 89.3%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발생 건수의 53.6%가 정오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집중됐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체온을 올리는 술, 탈수를 유발하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외 활동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실외학습을 제한하는 한편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스프레이, 드라이크리닝, 페인트칠, 시너 사용을 줄이고 자동차 주유도 낮에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대상은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사업장 상위 50곳,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사업장 160곳, 페인트 제조·수입·판매 업체 150곳 등이다.
  • 학살 일삼던 ‘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우크라 저격수가 사살

    학살 일삼던 ‘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우크라 저격수가 사살

    무자비한 학살을 일삼던 바그너그룹 용병이 우크라이나 저격수 총에 맞아 사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바그너그룹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블라디미르 안다노바(44)가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안다노바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야간 정찰 임무 중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았다. 러시아 언론은 그의 시신이 고향 부라티야공화국으로 가는 배에 실렸다고 전했다. 참전용사 단체인 전투형제단 출신으로 바그너그룹에 합류한 안다노바는 러시아에선 ‘자원봉사자’로 불렸지만, 우크라이나에선 ‘사형집행인’으로 통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때 안다노바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포로 및 민간인 학살에 깊이 관여했다. 그가 살해한 포로들 시신에선 고문 흔적도 발견됐다.민스크 협정으로 전면전이 중단된 후에도 한동안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안다노바는 고향으로 돌아가 자취를 감췄다. 무시무시한 ‘살인병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17년 이후였다. 시리아와 리비아 등 중동 내전에 배치된 안다노바는 그곳에서도 잔혹한 인권 유린을 계속했다. 지난해 8월 리비아의 한 생존자는 안다노바가 자신의 집에 침입해 가족을 몰살했다고 증언했다. 안다노바는 2월 다른 바그너그룹 조직원 1000여 명과 함께 다시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그가 어떤 임무를 띠고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바그너그룹 용병 400여 명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료를 암살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잠입했다는 외신 보도와,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량 학살을 바그너그룹이 주도했다는 독일 대외정보국(BND) 보고가 있었다. 안다노바가 우크라이나에서 또다시 학살 만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때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바그너 그룹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나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병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공식적인 군사활동이 곤란한 사안에 동원됐다.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선 민간인을 산 채로 불태우는 잔혹 행위도 마다하지 않아 푸틴의 비밀 살인병기라고 불린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정보총국(GRU) 특수여단 소속이던 드미트리 우트킨이 결성했다. 35~55세 사이 퇴역 군인이 주 구성원이다. 용병들은 매달 8만 루블에서 많게는 30만 루블의 급여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극인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주 혹은 자금줄로 알려졌다.  바그너란 명칭은 히틀러가 좋아했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대로 바그너그룹은 나치의 후계자 ‘네오 나치’를 자처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비나치화’를 내세운 푸틴 대통령이 전장에 바그너그룹을 투입한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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