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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라 한국경제] 우리은행, 우량자산 늘려 강한 은행 발돋움

    [일어나라 한국경제] 우리은행, 우량자산 늘려 강한 은행 발돋움

    우리은행은 지난 연말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강한 은행 우리은행’을 모토로 경쟁력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 가치를 높여 올해를 민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취지에서 ‘24·365’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 선도 ▲글로벌시장 확대라는 3대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노력하자는 의미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우량자산 위주의 내실 성장을 꾀하고 있다. 우량 기업체 임직원이나 공무원 대출을 확대하고 기업고객 부문 대출은 담보 설정 등으로 위험도를 낮추고 계열사별 맞춤형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우량자산을 15조원씩 늘려 내년부터는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확대해 해외 수익 비중을 전체 6%에서 10%까지 높일 방침이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2908억원의 연결 당기순익을 벌어들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금융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를 ‘스마트디지털 뱅크 원년의 해’로 삼았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중 최초로 중금리 모바일 대출인 ‘위비뱅크’를 출시해 현재까지 3200건, 140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정기 조직개편에서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워싱턴포스트 편집회의 가보니] “저널리즘 +기술 통해 끝없이 혁신… 언론사별 개성 살려 집중하라”

    [워싱턴포스트 편집회의 가보니] “저널리즘 +기술 통해 끝없이 혁신… 언론사별 개성 살려 집중하라”

    지난 5월 국제뉴스미디어협회 총회에서 “워싱턴포스트(WP)는 더이상 종이신문사가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기업”이라고 선언했던 스티븐 힐스 WP 사장은 말 그대로 디지털 기업을 이끄는 비즈니스맨이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온 뒤 30년 간 언론계에서 종사한 힐스 사장은 1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저널리즘과 기술을 접목시킨 WP의 변화와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언론사마다 자사의 독특한 장점을 살려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새 주인이 된 뒤 가장 큰 변화는. -베조스가 회사를 인수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저널리즘과 기술 두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제 유력 언론사임과 동시에 기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널리즘과 기술의 결합은 눈에 띄는 성장과 혁신을 가능케 했다. 또 많은 회사와 제휴를 맺어 독자들이 우리의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통계는, WP가 이제 어느 다른 온라인 미디어 회사보다 많은 독자를 확보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이다. WP 밖에서도 WP를 ‘가장 혁신적인 미디어 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혁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디지털화는 어디까지 이뤄졌고 앞으로의 계획은. -통합 뉴스룸을 기본으로, 디지털 상품(기사)을 생산하는 기술을 라이선스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우리의 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는데 우리가 직접 개발하고 구축한 기술이 성공의 핵심이다. 우리의 콘텐츠를 다른 출판업계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그들이 사용하는 디지털·모바일 기기들을 점검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새 기술, 예를 들어 가상현실 등도 우리의 실험 대상이 될 것이다. 또 더 많은 독자가 우리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다. →디지털화를 강조하지만 기사의 질 향상도 중요한데. -물론이다. 우리가 채용한 기자들의 질은 콘텐츠의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 좋은 소식은, 우리는 좋은 출발을 했고 명성이 높아지면서 정말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더 많이 채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많은 훌륭한 저널리스트와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오고 싶어하는 종착점이 됐고, 콘텐츠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다른 신문사들을 위한 제언은.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각자가 독특하게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하라고 권하고 싶다. 누구도 하지 못한 것 또는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략적으로 묻고 답을 찾게 되면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111주년 됐다고 소개하자) 서울신문이 100년 이상 살아남은 것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추구해왔고, 더 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 미디어 업계에서 경쟁은 더 치열하겠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노력하는 소수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것이다. 좋은 브랜드를 유지한다면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워싱턴포스트 편집회의 가보니] “디지털이 답이다”… 실시간 트래픽 확인·기사 게시 시간 논의

    [워싱턴포스트 편집회의 가보니] “디지털이 답이다”… 실시간 트래픽 확인·기사 게시 시간 논의

    “어제 우리 ‘트래픽’이 좋았습니다. ‘비지터’는 490만명이었고 ‘페이지뷰’는 2200만을 넘었어요. ‘맥스’팀에서 밤새 나온 뉴스를 신속하게 디지털로 올려 트래픽을 늘렸어요.” “아침 7시에 올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젭 부시와 마르코 루비오 기사 반응이 괜찮네요. (배우) 조니 뎁 비디오도 트래픽 높아요. 오전 10시와 11시 대선·증시·건강 기사 올리고, 오후 3시와 5시 이민자 문제와 그리스·중국 시장 영향 분석기사를 올릴 예정입니다.” ●아마존 창업자 베조스 인수 후 2년간 다양한 변화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복판인 15가에 위치한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 회의실. 마틴 배런 편집장을 비롯, 4명의 편집국장·부국장과 부장 10여명이 원탁에 둘러앉아 전날 실적에 대한 평가와 이날 예정된 기사 일정 등에 대해 돌아가면서 발표하기 시작했다. 상당수 참석자의 입에서 ‘트래픽’(웹소통량), ‘유니크 비지터’(순방문자), ‘페이지뷰’(웹열람횟수) 등 디지털 용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책상에는 종이신문을 한 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 회의실 벽에 걸린 스크린 2개는 WP 웹페이지 기사를 섹션별로 보여주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노트북과 휴대폰을 계속 들여다보며 트래픽을 점검했고, 뒷줄에 앉은 젊은 직원들은 WP 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확인하면서 실시간 올린 기사들에 대한 반응을 점검하느라 바빴다. ●편집장 보다 웹에디터 발언권이 더 커 138년 전통의 WP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51)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지 2년이 됐다. 기자는 한국 언론 최초로 WP의 편집회의인 ‘스토리 콘퍼런스’에 참석,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WP가 지난 2년간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몸소 체험했다. 25분에 걸친 스토리 콘퍼런스는 전날 전체 트래픽과 기사별 페이지뷰 등을 평가하고 이날 어떤 기사를 몇 시에 웹페이지·모바일에 올릴 것인지를 의논하는, 오롯이 디지털 작업을 위한 것이었다. 이날 기자를 스토리 콘퍼런스로 안내한 트레이시 그랜트 부국장에게 “종이신문 회의는 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종이신문 회의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오후 4시 2차 스토리 콘퍼런스가 끝날 때 지면 기사를 정한다”고 귀띔했다.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스토리 콘퍼런스는 배런 편집장의 주도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디지털 담당 국장과 이날 하루 트래픽을 책임지는 부국장의 발언권이 셌다. 이들은 부장들의 전날 기사 평가와 이날 기사 계획을 듣고 “어제 그 기사는 생각보다 트래픽이 적었다”, “오늘 그 기사는 2시 전에 올려라” 등 의견을 쏟아냈다. 그랜트 부국장은 “속보 등 급히 올려야 하는 기사가 생기면 배런 편집장까지 보고하지 않고 부국장 선에서 결정이 이뤄진다”며 “매일 디지털 기사와 트래픽을 책임지는 간부가 바뀌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면 회의 따로 없이 회의 끝날 무렵 기사 선정 1999년 WP에 경력직 웹에디터로 입사, WP 내 최고의 웹전문가인 그랜트 부국장은 “종이신문 부수 40만~50만부와, 디지털 순방문자 5000만~6000만명을 비교하면 우리가 미디어 사업에서 성공하는 길은 명백하다”며 “WP의 전 직원 650여명이 모두 디지털에 답이 있음을 깨닫고, 웹·모바일에 맞는 제목도 직접 올린다”고 말했다. 특종기사는 더이상 종이신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새벽 6시, 정치부에서 이슬람국가(IS) 관련 특종기사를 웹에 올리자 뉴욕타임스·CNN 등이 뒤따라 전했다. 덕분에 트래픽은 낮 12시가 되자 최고점을 찍었다. 그랜트 부국장은 “다른 건물에 있던 웹팀이 2009년 신문사 건물로 이사 온 뒤 통합 뉴스룸이 됐다. 이제는 오프라인 기자와 온라인 기자의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사만 다루는 기자들은 ‘모닝 맥스’(MAX)팀 소속 7명뿐인데,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발생하는 기사를 처리한다. ●특종 기사도 지면보다는 웹 게시 우선 WP는 지난 2년간 비디오팀 40명을 비롯, 120명의 기자를 새로 뽑았다. 이들이 만드는 기사는 웹과 모바일에 먼저 올라간 뒤 필요할 경우 비디오가 추가되며, 이들 기사 중 일부만 다음날 신문 지면에 나간다. 이렇게 모든 직원이 디지털에 초점을 맞춰 올인한 결과, WP의 디지털 실적은 눈에 띄게 발전했다. 크리스 코라티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6월 기준 순방문자가 544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8% 늘어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모바일 이용자는 38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0%나 늘었고 15세부터 30대 초반 독자층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홈피 방문자 1년새 68% 늘고 독자 절반이 젊은층 10년 차 경제부 소속 치코 할란 기자는 “디지털 기사량이 많고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유익한 기사를 올리는 기자들의 인기가 높다”며 “젊은 디지털 독자를 끌기 위한 양질의 기사 발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오는 12월 새 건물을 지어 이사한다. 베조스가 인수한 뒤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WP가 새로운 첨단 건물에서 종이신문사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 기업으로 승승장구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워싱턴포스트1877년 12월 6일 창간된 미국의 대표 일간지로, 수도 워싱턴을 기반으로 미국과 전 세계 뉴스를 다룬다. 1933년 금융업자 유진 마이어가 인수했고 1946년 그의 사위 필립 그레이엄이, 1963년 필립의 부인 캐서린 그레이엄이 경영권을 계승해 최고의 유력지로 발전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사임시킨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칼 번스타인 기자가 1973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면서 명예를 높였다. 지난해에도 국가안보국(NSA) 도·감청 실태를 폭로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경영난을 겪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13년 8월 2억 5000만 달러(약 2870억원)에 인수, 디지털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 홀몸 노인 복지 더 꼼꼼하게

    맞춤형 서비스로 노인 복지를 선도한다. 서울 마포구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돌봄 통합센터’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지역 청소년 독서실을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기존의 구 노인 복지사업은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수행 기관별로 분산 운영돼 왔다. 때문에 중복 수혜나 누락 등 서비스 관리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통합센터가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원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홀몸 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교육을 제공해 온 것에서 나아가, 개별 욕구와 생활 실태에 따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가사와 간병 지원, 민간후원 연계 등이 이뤄지고, 특히 노인들의 사회관계 형성 지원이 강화된다. 센터는 홀몸 노인을 ▲저소득 ▲우울·자살 고위험군 ▲사별 ▲관계 위축 등 4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총 100명의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상태다. 우울 증세가 있거나 배우자를 사별한 노인들에게는 음악·미술·원예 치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관계 위축으로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들에게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으로 자존감 높이기에 들어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19세기 여류작가 메리 셸리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19세기 여류작가 메리 셸리

    영국의 작가인 메리 셸리는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윌리엄 고드윈과 여권운동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부부의 딸이다. 메리는 생후 11일에 어머니를 여의었지만, 아버지 고드윈은 딸에게 교육면에서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했다. 따라서 메리의 사상이나 삶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메리의 남편인 낭만파 시인 퍼시 비시 셸리 역시 고드윈의 정치적 추종자였다. 1970년대까지 메리는 주로 남편 퍼시의 작품을 출판하는 데 참여했다는 점과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정도로만 대중에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학계는 메리가 남긴 자료를 조금 더 포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치를 인정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가 남긴 소설 ‘발퍼가’(1823), ‘퍼킨 워벡의 행운’(1830), ‘최후의 인간’(1826), ‘로도어’(1835), ‘포크너’(1837) 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행문 ‘1840, 1842, 1843년 독일과 이탈리아 산책’(1844)과 다이어니셔스 라드너의 전기문인 ‘잡동사니 백과사전’(1829~46) 등 그의 덜 알려진 작품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메리의 사상이 당시에는 매우 급진주의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리는 작품을 통해 당시 여성들이 가정에서 보여주던 협력과 조화를 사회로 확장시킴으로써 시민 사회를 발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시선은 부친 고드윈과 남편 퍼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개인주의가 팽배했던 낭만주의 시대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볼 여지도 있다. 1816년 결혼 뒤 이탈리아에서 살다가 1822년 남편과 사별하게 된 메리는 영국으로 돌아왔고, 여생을 아들 양육과 집필 활동에 집중하며 보냈다. 메리는 생애 마지막 10년을 지루한 투병생활로 보냈는데, 그가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유는 뇌종양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我! 시가 노래한 건 나였네

    我! 시가 노래한 건 나였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 현대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뭘까. 가장 많은 어휘를 구사한 시인과 그 작품은 뭘까. 누구나 가질 법한 이 같은 의문을 풀어 줄 저서가 한국 현대문학 태동 이후 100여년 만에 나왔다. 김병선(58)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현대시와 문학통계학’(한국학중앙연구원)이다. 김 교수는 1923~1950년 발간된 시집에 실린 현대시 9000편을 ‘코퍼스’(corpus) 분석했다. 코퍼스는 1990년대 이후 도입된 언어 연구 방법론 중 하나다. 대량의 언어 자료(텍스트)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컴퓨터를 통해 언어 현상을 분석·판단한다. 김 교수는 시집에 실린 시들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형 밝히기’ 등의 작업을 거쳐 품사별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본형 밝히기는 ‘우리는 밥을 먹었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우리’ ‘는’ ‘밥’ ‘을’ ‘먹었다’ 식으로 단어를 쪼개 명사·대명사·동사·형용사·조사 등 품사별로 나누는 작업이다. 그는 “1950년까지 나온 한국 근현대시는 거의 다 분석했다”고 밝혔다. “1923년 최초로 발간된 현대시집인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를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오늘날 시집 출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최근 시집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는 건 힘든 측면이 있었다. 1920년대부터 1950년까지의 기간에 한국 현대문학사를 장식하고 있는 주요 시인들의 중요 작품이 발간돼 문학사적으로 시기를 구분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봤다.” 분석 결과 현대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1인칭 대명사 ‘나’로 조사됐다. 1만 1341회나 쓰였다. “주위 사람들에게 ‘현대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말이 무엇일 것 같으냐’고 물어보면 다들 연애 감정을 노래한 시가 많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단어 아니겠느냐고 했다. 막상 시어 통계 분석을 해 보니 자기 자신을 뜻하는 ‘나’라는 시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말에선 보통 나를 주어로 쓸 땐 생략하는 데다 시는 압축을 많이 해 더더욱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여겼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놀랐다. 이는 한국 현대시가 서정시 범주에 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증거다. 화자인 ‘나’의 정서와 생각을 표현하는 서정시는 그 어떤 장르보다 주관적이기 때문에 문장 표현에 ‘나’가 많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일제강점기인 시대 상황이 반영된 걸까. 밤, 울다 등 어두운 이미지의 단어들도 많이 쓰였다. 자유시, 서사시, 산문시 등 장르별 작품 어휘 수도 측정했다. 자유시 가운데 가장 많은 어휘를 쓴 작품은 김억의 ‘만주’로, 1230개의 어휘가 사용됐다. 김상훈의 ‘소을이’(1139개), 임화의 ‘주리라 네 탐내는 모든 것을’(1031개)이 뒤를 이었다. 서사시·산문시에서는 김동환의 작품이 수위를 기록했다. “어휘 분석을 통해 시인들이 시 작품 하나당 평균 몇 개의 어휘를 쓰는지, 어떤 단어를 많이 쓰는지, 긴 시를 좋아하는지 짧은 시를 좋아하는지 등 그 시인만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신석정 시인을 목가 시인이라고 하는데 어휘 분류를 해 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식물과 관련된 시어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이 썼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지난 30년간 현대문학에 사용된 어휘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 10년은 데이터 입력을, 10년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형 밝히기 등의 작업을, 10년은 학문적인 수준으로 올려놓는 이론·방법론을 연구했다. “그동안 문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문학작품을 어떻게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느냐는 오해가 있어 계량적 연구가 소외된 면이 있다. 시어도 객관적·과학적·통계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신소설 어휘 90만개에 이어 현대시 어휘 60만개 분석 작업을 끝냈다. 요즘은 1910년부터 2000년대 작품까지 현대소설에 사용된 어휘 150만개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메르스 탓인가… 국민 경제적 행복감 3년새 최저

    메르스 탓인가… 국민 경제적 행복감 3년새 최저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행복감이 2012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탓에 국민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 행복감을 보여 주는 수치는 더 암울하다. 미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앞으로 불행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1일부터 9일간 전국 20세 이상 남녀 810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행복지수가 40.4점(100점 만점)으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하반기(40.4점) 이후 최저치다. 경제행복지수는 경제적 안정, 우위, 발전, 평등, 불안 등 5개 하위 지수와 전반적인 경제적 행복감의 종합으로 구성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지수를 2007년 12월부터 6개월마다 발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4.1점 하락했다. 최근 5년 내 하락폭 중 가장 크다. 경제적 평등(20.2점), 경제적 불안(29점) 등이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직업별로 보면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의 경제적 행복감이 4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36.1점)는 주부(36.2점)에 비해서도 행복감이 낮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은 떨어졌다. 20대가 45.6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31.9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성(41.5점)이 남성(39.3점)보다, 미혼자(41점)가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31.3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경제행복예측지수는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았다. 2010년 하반기 73.8점까지 올랐던 점수는 올 상반기 57.3점으로 추락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추경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소비자에 ‘원스톱 서비스’ vs 보험사 ‘일자리 위협’

    소비자에 ‘원스톱 서비스’ vs 보험사 ‘일자리 위협’

    금융 당국이 최근 금융복합점포에 보험 판매도 한시 허용하기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고객 편의성과 고용 창출이라는 두 명제가 충돌하는 양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내 금융산업의 오랜 전업주의(업권 전문성을 고려해 다른 업권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를 허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권 간 점포 구분을 없애고 한 공간에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복합점포는 지난해부터 논의가 활성화되기 시작해 올 1월 1호 점포가 등장했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 상품만 판매를 허용해 ‘반쪽’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일 보험상품도 앞으로 2년간 금융지주사별 시범점포 3곳에 한해 판매를 허용한다고 하자 보험설계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조만간 반대 성명을 내놓을 방침이다. 복합점포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고객이 모든 금융상품을 한 자리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고객이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복합점포에 들렀다가 주식 투자 상담을 하거나 보험에 가입하는 등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주사는 업권별 금융사 간에 시너지를 발휘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험사나 증권사는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남재현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점포에 보험사 직원이나 설계사를 직접 배치해 지주사 입장에서는 내부 통제 등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발휘하고 업권별 특성을 살려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효과는 미미하고 부작용이 더욱 클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보험 판매 채널을 은행에 종속시키고 40만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의 일자리를 위협하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은 없다”면서 “금융산업이 은행 점포 위주로 재편되면서 보험업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가 있는 상태에서 같은 점포에 보험사가 들어오면 ‘25% 방카 룰’(같은 보험사 상품 판매를 25% 이내로 제한)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앞서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을 아예 금지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은행 점포에 보험사를 입점하지 못하도록 한 보험업법 감독 규정을 놓고도 해석에 논란이 인다. 금융 당국은 은행 점포가 아니라 ‘복합점포’에 보험사가 입점하는 방식으로 해 규정을 피했다. 하지만 한 금융권 인사는 “은행·증권 옆에 칸막이 쳐 놓고 ‘은행 안에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건 꼼수”라고 꼬집었다. 반면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법상 복합점포를 못 하도록 한 조항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점포끼리 붙어 있는 건 괜찮고 들어가는 건 안 된다는 건 규제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진태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선택의 문제로 업권 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플러스-경제]

    삼천리, 어린이 자전거 무상교체 삼천리자전거가 2013년 어린이용으로 출시한 ‘샘트라이크300’을 리콜한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샘트라이크300의 용접 미흡으로 자전거를 타던 어린이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리콜을 권고했고 삼천리자전거 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된 제품 2800대(일련번호 L13I00001∼L13I02800)를 새 상품으로 교체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삼천리자전거(02-2671-3000)에 문의. ‘소비자 민원’ 상하목장 회수 조치 매일유업은 3일 ‘상하목장 멸균 백색우유(125㎖)’에서 신맛이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따라 제품을 자발적으로 거둬들인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2015년 8월 20일’로 유통기한이 찍힌 제품 전량이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상담실(1588-1539 내선 1번)로 전화하면 바로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멸균 제품이라 무균화 공정을 거쳤지만 제조공정상 문제나 부주의한 운송, 취급 등에 따른 여름철 변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복합점포 2년간 보험 시범 판매 다음달부터 금융복합점포에서도 2년간 보험상품을 시범판매한다. 금융업권 간에 칸막이를 허물고 같은 점포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한 금융복합점포는 현재 은행과 증권 상품만 팔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2년 동안 보험사도 시범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단 복합점포는 금융지주회사별로 3개를 넘지 못한다. 한 보험사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한 현행 방카쉬랑스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 공공부문 공사, 모바일로 관리

    강북구는 공공부문 공사현장에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한 민관 소통창구인 ´모바일 커뮤니티 공사현장관리시스템´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모바일 커뮤니티 중 하나인 네이버 밴드에 공무원, 설계자, 감리자, 운영자 등 관계자 전원이 참여하는 공사현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휴대성, 신속성, 정보교환 등 모바일 SNS의 특성이 반영된 시스템이 공공부문 공사 추진에 있어 관련 기술자, 전문가 사이에 의견교환을 빠르게 하고 공사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별로 개설한 모바일 커뮤니티에 공무원, 설계자, 건축주 등 관계자들이 가입한 후 설계용역부터 준공 이후 건축물 관리까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시판은 공지사항 전달, 실정보고 결정사항 알림 및 의견제시 등에 활용되고 사진첩은 일일 주간 공정사진을 공유하는 장으로, 채팅방은 설계자 의견조회 및 공정회의 장소로, 캘린더는 공정 관리용으로 활용된다. 구는 이미 1단계 시범사업으로 ‘한빛맹아원 자립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와 ‘근현대사 기념도서관 신축공사’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향후 설계용역, 시설공사 및 재정비촉진사업 용역관리 분야에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한 현장관리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2단계 사업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군부에 막혀… 수치 대선출마 좌절, ‘외국 국적 가족’ 헌법 개정안 부결

    미얀마 민주화 상징인 아웅산 수치(70)의 내년 초 대통령선거 출마가 사실상 무산됐다. AP는 미얀마 의회가 25일 사흘간의 심의 끝에 이뤄진 투표에서 수치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아온 헌법 조항 개정안을 부결시켰다고 전했다. 헌법 개정을 위해선 의원 75%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338명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의회는 선거를 거치지 않고 군부에 의석 25%를 할당하고 있어 군부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2008년 군부 주도로 제정된 헌법은 외국 국적의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이 대선에 나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수치는 사별한 남편과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을 갖고 있다. 수치는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면서 “이르면 10월 있을 총선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퇴직연금 갈아타기 2주 내 ‘OK’

    이르면 10월부터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2주 안에 가능해진다. 퇴직연금 수익률과 수수료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기업 도산 과정에서 지급되지 않은 퇴직연금을 찾아 주는 절차도 시작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시장 질서 확립 방안’을 25일 내놨다. 이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등 퇴직연금 운용사를 업권별로 1곳씩 선정해 운용실태 전반을 점검한 결과다.<서울신문 5월 8일자 17면> 우선 금감원은 다른 금융사로 퇴직연금 계약 이전 요청이 들어온 경우 14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기한을 못박고, 지키지 못하면 금융사가 지연이자를 물도록 했다. 관련 규정을 고치는 대로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가입 기업 임직원에게 우대 대출금리·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금융사가 특정 계열사에 50% 이상을 몰아주는 관행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대출 등의 조건으로 퇴직연금 가입을 종용하는 ‘꺾기’ 행태도 집중 감시한다. 하반기 중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퇴직연금 표준 약관을 만들 예정이다. 금융회사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수익률과 수수료율을 금감원 홈페이지에 일괄 공시하는 시스템도 연내에 구축한다. 가입자가 권역·금융사별로 운용수익률과 수수료율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해 업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적립금 운용수익률은 4개 금융협회 홈페이지에만, 수수료율은 개별 금융회사 홈페이지에만 공시해 왔다. 기업 도산 과정에서 지급되지 않은 퇴직연금도 주인을 찾아 주기로 했다. 영세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퇴직연금 가입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금감원이 최근 실태 점검한 4개 금융사에서만 100억원 수준의 미지급 퇴직금이 발견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입차 가격 천차만별 ‘호갱주의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5%까지 높아졌지만 정작 수입차 가격과 조건은 구입 시기와 딜러마다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국내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A6 모델의 할인율은 지난 4월 20%에서 최근 5%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똑같은 제품인데도 할인폭이 한 달 사이에 1200여만원에서 200여만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BMW 5시리즈는 딜러사들이 각각 내세운 정가보다는 800만~1000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최대 500만~600만원가량 할인이 이뤄진다. 이처럼 할인율이 제각각인 것은 수입차 판매 창구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국내 법인인 BMW코리아가 독일 본사로부터 차량을 들여와 코오롱 등 여러 딜러사에 공급하면 이들이 다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인데 딜러마다 얼마의 마진을 남길지는 알아서 결정한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차값이 세기 때문에 할인율이 높을수록 잘 팔린다”면서 “남들보다 비싸게 사지 않으려면 결국 수입차 매장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해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 분기 말인 3·6·9·12월에는 딜러사별로 밀어내기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더욱 저럼하게 수입차를 살 수 있다”면서 “딜러 여러 명의 연락처를 알아 두고 수시로 이뤄지는 특별 프로모션 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등 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입차 판매 방식으로 많은 소비자들은 ‘호갱’(바보 고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입 시기나 판매 딜러별로 구입 가격이 달라 정보에 어두운 소비자들은 같은 모델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편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7만 646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1만 6910대), 메르세데스벤츠(1만 3735대), 폭스바겐(1만 2358대) 등의 순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乙들의 반란

    乙들의 반란

    ‘을의 반란’이 일어났다.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을 향해 “감독분담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진웅섭 금감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감독분담금은 은행·보험·증권 등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사들이 해마다 금감원에 내는 돈이다. 금감원 연간 수입의 8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가장 큰 ‘돈줄’이다. 해마다 ‘밥값’(분담금)을 내 온 을(시중은행)들이 ‘갑’(금감원)에게 ‘상차림 영수증’(사용 내역)을 보자고 덤벼든 셈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잡힌 금감원 운영 수입은 3034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사들이 내는 감독분담금이 2363억원이다. 그런데 누가 얼마나 내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비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장은 “금감원이 책정한 대로 (분담금을) 내기는 하지만 도대체 다른 은행은 얼마나 내는지, (카드·증권·보험 등) 다른 업권도 우리만큼 내는지, 낸 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도통 알 수 없다”며 “은행장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불만사항이다 보니 (진 원장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분담금은 각 금융사의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등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금감원은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세 영역으로 뭉뚱그려 전체 금액만 공표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이자수익이 줄어 마른 수건도 쥐어짜고 있는데 경쟁 업권의 분담금 규모를 세세하게 알 수 없으니 ‘은행들만 봉을 쓴다’는 오해 아닌 오해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사용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불만이다. 금감원은 경영공시를 통해 예산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 ▲일반관리비 ▲운영 외 비용 ▲자산 취득비용 ▲법인세 등으로 내용이 포괄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는 밥숟가락 숫자까지 세부적으로 공개를 하고 있다”며 “금융사에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금감원이 정작 스스로는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분담금이 지난해(2002억원)보다 18%가량 늘었음에도 증가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 측은 “세부 업권별이나 개별사 분담금 규모는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 비공개 관행을 따라 왔다”며 “업권별로 합의가 이뤄지면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융사별로 따지면 분담금 규모가 얼마 안 되는데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하니 좀 그렇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두차례 암 극복한 92세, 여성 최고령 마라톤 기록

    여성 마라톤에서 불굴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신기록이 수립됐다. 주인공은 암을 극복하고 92세 고령에 42.195㎞ 풀코스를 완주한 미국 출신 해리에트 톰프슨(92)이다. 톰프슨은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에서 7시간 24분 36초 만에 결승선을 주파했다. 그는 92세 65일의 나이로 완주에 성공해 이 부문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92세 19일의 나이로 2010년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한 글래디스 버릴이 보유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작년에 7시간 7분 42초로 풀코스를 완주해 90대 이상 여자부 세계기록을 1시간 30분 정도 앞당기기도 했다. AP통신은 톰프슨을 두 차례나 암을 이겨낸 철녀로 소개했다. 이날 결승선 근처에는 톰프슨의 사연을 전해 들은 참가자와 시민 등이 몰려들어 최고령 기록의 수립을 축하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톰프슨은 무려 16차례나 로큰롤 마라톤을 완주했다. 톰프슨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도전이 어느 때보다 힘겨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고 다리 한쪽이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온전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친을 응원하고자 56세 아들 브레니도 완주에 함께 했다. 톰프슨은 "위독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리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완주를 했다는 사실에 그냥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음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 차례나 공연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육상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무려 76세가 돼서야 마라톤에 입문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이 백혈병, 림프종 환자를 위한 모금을 도와달라며 마라톤 동참을 권유한 게 계기였다. 톰프슨은 "그때 가족 여러 명을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막연히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그냥 걸을까 했는데 옆에서 다들 뛰니까 나도 엉겁결에 뛰기 시작했다"고 마라톤에 입문한 시절을 돌아봤다. 그렇게 시작한 마라톤을 통해 지금까지 모은 백혈병, 림프종 환자 돕기 기금도 1억여 원에 달한다. 그는 내년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으나 상황은 작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우리는 흔히 천국이란 현재의 삶과 단절된 저 너머의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은 신앙과 결부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선량한 사람들만이 갈 수 있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 자유의 공간이며, 죽음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또한 죽음의 세상으로 가기 위해 망각의 강이나 미지의 공간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자어로 ‘황천’(黃泉)이라는 말은 동양에서 저승길로 가는 상상의 세계를 뜻하며,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건넌다는 ‘레테(망각)의 강’도 같은 의미다. 미치 앨봄의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도 죽음 뒤의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천국은 위에서 소개한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또한 이 소설은 독특하게도 주인공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치 앨봄은 우리에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50여개국에서 번역돼 전 세계 수천만명에게 읽힌 베스트셀러. 모리 슈워츠라는 사회학 교수는 저자의 스승으로 루게릭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두게 된다.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들은 매주 화요일에 만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 타인과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 나이가 드는 것, 죽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 삶과 죽음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그의 소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은 하찮은 존재 에디의 이야기다. 에디는 평생을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온 83세 노인으로 ‘루비가든’이라는 놀이공원의 정비공으로 일했다. 트랙에 기름칠을 할 때마다 ‘설거지할 머리만 있다면 정비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놀이기구의 카트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는데, 에디는 카트 밑에 있는 어린 소녀를 구해 주다가 죽게 된다. 에디는 죽은 뒤 다섯 사람의 천국에 초대된다. 그곳은 에디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고받았던 사람들의 천국이었으며, 그곳에서 인연·희생·용서·사랑·화해라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비밀을 배운다. 첫 번째 천국은 75년 전 ‘루비가든’이었다. 그곳은 피부가 파란 사내의 천국이었다. ‘루비가든’ 서커스단에서 일했던 그는 운전 연습을 하던 중 야구공을 쫓아가는 어린 에디를 피하려다 심장마비로 죽었다.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 에디에게 파란 사내는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우리 모두는 연결돼 있고 타인이란 미처 만나지 못한 가족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천국은 에디가 청년 시절 참전했던 필리핀 전쟁터의 한 무덤 위였다. 그곳에서 에디는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대위를 만난다. 대위는 전쟁 포로에서 탈출한 대원들을 구하다가 지뢰를 밟고 죽었으며, 에디를 평생 괴롭혔던 무릎 부상도 불에 타 죽을 뻔한 에디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위가 했던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음을 알게 된다. 대위는 “천국이란 자신의 어제를 이해하는 것이며, 희생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것을 넘겨주는 것이므로 슬퍼하지 말라”고 한다. 세 번째 천국에서 에디는 루비를 통해 평생 미워했던 아버지의 진실을 알게 된다. 루비는 놀이동산 ‘루비가든’을 만든 에밀의 부인이자 아버지와 같은 병실에서 우연히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던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폐렴으로 돌아가신 이유는 친구 미키셰이를 구하려던 의리 때문이었고, 가족을 애타게 찾으며 죄책감과 후회를 느끼며 죽어 갔다고 일러 준다. 루비는 “분노를 품고 있는 것은 독이며 그것은 안에서 당신을 잡아먹지요. 증오는 굽은 칼날과 같아 우리 자신이 다쳐요. 아버지를 용서하세요”라고 말한다. 에디는 루비의 말을 통해 분노를 품고 있었던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고 그를 용서한다. 네 번째 천국에서 아내 마거릿을 만난다.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이었기에 그녀와 살았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하지만 마거릿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47세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디는 그 후 오랜 시간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마가릿은 “잃어버린 사랑도 사랑이에요. 다시는 미소도 볼 수 없고, 머리칼을 만질 수도 없지만 대신 추억이 강해지죠. 생명은 끝나게 마련이지만 사랑은 끝이 없어요”라며 사별한 뒤에도 사랑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 준다. 다섯 번째 천국에서 만난 사람은 에디가 전쟁터에서 탈출할 당시 필리핀 오두막을 태울 때 죽은 소녀 탈라였다. 탈라는 에디를 천국으로 인도했으며 자신을 죽게 했지만 에디 역시 놀이공원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다가 죽었다고 말해 준다. 탈라는 에디가 하찮게 여겼던 정비 일은 놀이동산에서 정말 필요한 일이었으며 그 일로 인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웃음과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에디는 천국에서 다섯 사람을 만나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인생의 비밀을 알게 되며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인생에 화해를 청한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만난다. 에디의 천국은 삶과 유리되지 않았다. 지금 자신의 삶에 어떤 어려움과 슬픔이 있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삶은 없다. 또한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타인의 행동에도 그들만의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 하고 그들을 이해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천국에서 만날 다섯 사람을 마음에 품은 순간, 지금이 바로 ‘천국’이다.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가족친화기업 특집] LG그룹, 사업장 28곳 친환경 어린이집 운영

    [가족친화기업 특집] LG그룹, 사업장 28곳 친환경 어린이집 운영

    LG는 여성 인력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친환경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가 1996년 서울 용산 사옥 인근에서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5월 현재 계열사별로 전국 사업장 28곳의 어린이집에서 1300여명의 어린이를 보육하고 있다. 부모 중 1명이 해당 회사에 근무하면 지원이 가능하며 한부모, 사내 부부, 맞벌이 직원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바닥재, 벽지 등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LG광화문빌딩에 28번째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303㎡(92평) 규모로 LG생활건강, 서브원 등의 입주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1~4세 자녀를 모집해 40여명을 돌보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서브원의 여성 직원 비율은 각각 50%와 20%가 넘는다. 이에 앞서 2013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층에 개원한 ‘LG사랑어린이집’은 575㎡ 규모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상사 등 5개 계열사가 공동 운영한다.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8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SPC그룹] 하루 1000만개 빵 생산… 2020년 그룹 매출 10조 달성 목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SPC그룹] 하루 1000만개 빵 생산… 2020년 그룹 매출 10조 달성 목표

    SPC그룹은 2000년대 들어 급성장했다. 2004년 그룹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매년 평균 20%를 웃도는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은 10년여 만에 400% 이상 성장한 4조 19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의 목표이자 과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70주년 맞이 신년사에서 ‘2020년 그룹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매년 꾸준히 매출을 올려 현재 4조원대를 기록하는 SPC그룹의 매출액 현황 등을 봤을 때 무리인 것만은 아니다. SPC그룹이 하루에 생산하는 빵은 약 1000만개로 지름 11㎝의 단팥빵 기준 연간 생산량 약 36억 7000만개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을 정도다. SPC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삼립식품, 비알코리아를 중심으로 제분기업 밀다원, 2013년 인수한 육가공전문기업 그릭슈바인(전 알프스식품), 식자재유통기업 삼립GFS 등 국내외 모두 43개 계열사와 30개 브랜드, 전국 6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는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 걸쳐 180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은 국내 1위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커피브랜드 파스쿠찌와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 라그릴리아, 퀸스파크, 베라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635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뿌리가 되는 삼립식품은 슈퍼마켓이나 마트,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양산빵 생산을 중심으로 최근 식자재 공급 및 식품유통 분야, 식품 원재료 제조 및 가공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 286억원을 기록했다. 비알코리아는 미국 던킨브랜드와 합작회사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커피&도넛 브랜드인 던킨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다. 1993년 던킨도너츠는 한국 파트너 선정 시 SPC그룹이 맡아서 성공시켜줄 것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해 매출 5104억원을 이뤘다. 이처럼 탄탄하게 성장한 SPC그룹의 배경에는 품질이 있다. SPC그룹은 2012년 계열사별로 분리해 운영하던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해 ‘이노베이션 랩’이라는 이름으로 출범시켰다. 이노베이션 랩 중심으로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500억원이며 이를 바탕으로 매월 500개 이상 그룹 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국내외 6000여개 매장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허 회장답게 500여개 신제품 가운데 제빵 기술을 익힌 그의 꼼꼼한 입맛을 통과한 극소수의 제품만이 실제 판매용으로 나갈 만큼 제품 관리에 철저하다. 이처럼 질 좋은 제품을 무기로 SPC그룹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차례로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마케팅을 펼쳐 상하이, 베이징, 톈진, 난징 등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10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뉴욕 맨해튼에만 6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역시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앞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허 회장이 이상향으로 삼고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파리바게뜨를 만든 지 26년 만에 지난해 세계 최고의 제빵국가인 프랑스에 진출해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을 출점한 것은 최대 성과다. 이곳에서 프랑스 빵의 상징인 바게트가 일평균 700~800여개씩 꾸준히 팔려나가며 까다로운 입맛의 프랑스인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방문객도 개장 초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매일 850명에 이르고 있다. 일평균 매출도 국내 매장 평균 매출의 3배를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에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올해 프랑스 2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물론 SPC그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주요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1% 감소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던킨도너츠가 직영점이 많아 지출이 많은 데다 경기가 어려워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년된 항공기 조기퇴출 협약… 국적 항공사, 기체정보 제출도

    20년이 넘은 항공기를 조기 퇴출하기로 8개 국적항공사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인천 등 8개 국적항공사와 20년이 넘은 ‘경년항공기’를 조기 송출하고 도입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작일로부터 20년이 넘은 항공기는 모두 14대로 대한항공이 여객기 4대,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 2대와 화물기 6대, 에어인천이 화물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사별 전체 여객기의 평균 기령은 대한항공 9.89년(124대), 아시아나항공 8.47년(74대), 제주항공 11.33년(19대), 진에어 14.22년(13대), 에어부산 14.18년(14대), 이스타항공 13.98년(10대), 티웨이항공 9.67년(10대)이다. 에어인천은 화물기 2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기령은 23.52년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사는 기체골격, 착륙장치 등 주요 부위에 대한 수리·개조 내용 등 안전관리 정보를 국토부에 주기적으로 제출하고 ‘경년항공기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람이 좋다’ 윤문식 사별한 아내 언급 “자상하게 해줄걸”

    ‘사람이 좋다’ 윤문식 사별한 아내 언급 “자상하게 해줄걸”

    ‘사람이 좋다’ 윤문식 사별한 아내 언급 “자상하게 해줄걸” ‘사람이 좋다 윤문식’   ‘사람이 좋다’ 윤문식이 과거 사별한 아내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극 ‘마당놀이’ 대부 윤문식과 아내 신난희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문식은 15년 투병 끝에 사별한 아내를 언급하며 “당시 아내와 같이 산 게 딱 30년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중 15년은 병상 생활을 했다. 대소변을 다 받아내야 했다. 정신은 멀쩡하니까 미안해서 날 외면할 때 그 모습이 지금도 가끔 꿈에 나온다”라면서 “짜증내지 말고 자상하게 해줄걸. 후회가 된다”고 고백했다. 이에 윤문식의 아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드셨다. 목소리 자체도 힘이 없으시고. 항상 술을 많이 드시고 주무셨다.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윤문식은 재혼한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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