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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한만 키워선 안 된다… 수사·행정 분리로 독립성 높여야” [경찰, 준비돼 있습니까]

    “권한만 키워선 안 된다… 수사·행정 분리로 독립성 높여야” [경찰, 준비돼 있습니까]

    베테랑 이탈 악순환 끊어야수사 부서 기피에 평균 경력 8.4년인력 늘었지만 사건 부담도 커져‘전문수사관’ 교육 여력마저 부족인사·조직개편 혁신 필요사건 양보다 난도로 실적 평가를독립기관 도입 ·수사심의위 강화도18개월째 공석인 경찰청장 채워야 검찰청 폐지와 형사소송법 개정 등으로 경찰이 사실상 형사사건 대부분을 책임지는 시대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대로는 커지는 수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 인력은 늘었지만 업무 부담은 여전히 높고, 숙련된 수사관이 현장을 떠나는 악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한만 넘긴다고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사 조직과 인사 체계, 평가 시스템 전반의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수사 인력은 지난해 3만 6823명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이전인 2020년(2만 2478명)보다 63.8%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수사가 아닌 지원 업무 인력 등도 포함된 숫자다. 같은 기간 경찰이 접수한 사건도 237만 4893건에서 320만 5709건으로 35.0% 늘었다. 실제 수사 인원 기준 수사관 1인당 담당 사건은 약 108건에서 134건으로 24.1% 증가했고, 사건이 많은 경찰서에서는 수사관 한 명 앞에 놓인 사건이 2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사건 부담과 잦은 야근, 낮은 보상 탓에 수사 부서가 기피 부서가 된 지 오래다. 숙련된 수사관은 현장을 떠나고, 그 자리를 저연차 수사관이 메우는 구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경찰 수사관의 평균 경력은 8.4년에 불과했다. 경기 지역의 한 수사과장은 “예전에는 팀장 1명과 경험 많은 수사관 4명이 팀을 꾸렸다면, 지금은 숙련된 수사관이 많아야 2명이고 나머지는 신입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험 부족은 결국 수사의 질과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최근 경기 남양주 스토킹 살인 사건과 고 김창민 영화감독 상해치사 사건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김병기 무소속 의원 공천헌금 의혹 사건 등 주요 사건도 장기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수사팀장은 “고소·고발 사건을 예외 없이 모두 정식 접수하는 전건접수가 2023년 시행된 뒤 수사관들이 맡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며 “복잡한 사건을 맡아도 보상은 부족한데, 위에서는 3개월 안에 처리하라고 재촉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수사 경찰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수사경과 제도와 함께 2005년 ‘전문수사관’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상당수 수사관들은 현실적으로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고 토로한다. 서울의 한 수사과장은 “전문수사관을 많이 배출하면 좋지만 수사팀 입장에선 당장 처리해야 할 사건이 쌓여 있어 3~4주씩 교육을 보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 주요 보직과 승진이 여전히 기획·인사 등 비수사 분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 역시 수사 경험이 풍부한 간부를 육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수사관은 업무량에 비해 보상과 승진 기회가 부족하고, 경찰서장 가운데도 수사 분야 출신이 많지 않다”며 “수사 경시 풍조가 만연한 조직에서 누가 수사관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통제 및 견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아닌 별도 기관이 추가 수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경찰 수사의 부족한 부분과 보완 수사 필요성을 검토하는 독립된 제3기관을 두는 것도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외부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해 심의하는 제도인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사심의위 외부위원인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심의가 한 번 열릴 때마다 40건 안팎의 사건을 다루지만 회의 시간이 짧다”며 “피해자의 억울함을 제대로 살피고 경찰 수사를 실질적으로 견제하려면 심의위원회 규모와 운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와 조직 개편에 있어 수사와 행정을 엄격히 분리하고, 정치적 외압이나 여론 중심의 지침으로부터 경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경찰 인사권이 사실상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구조에서는 경찰이 여론과 정치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계급을 단순화해 성과와 전문성이 곧 평가로 이어지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1년 6개월 넘게 경찰정장을 공석으로 두며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것 역시 경찰 수뇌부들의 정권 눈치보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 이건수 교수는 “경찰의 인사평가 역시 사건처리 건수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복잡한 사건을 피하게 된다”며 “난이도를 반영하는 평가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가 느그 서장하고”… 아직도 통하는 경찰 [경찰, 준비돼 있습니까]

    “내가 느그 서장하고”… 아직도 통하는 경찰 [경찰, 준비돼 있습니까]

    “경찰 전국 순환근무 안 돼 향촌 세력화”… 13만명 기강 관리도 난항수사기록 조작·유출 잇단 덜미‘장윤기 사건’ 도화선 불신 확산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수사권을 독점하게 될 ‘공룡 경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논란의 도화선이 된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은 범인 장윤기의 부친이자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을 중심으로 경찰 수사팀의 증거인멸·유착이 이뤄진 정황이 포착되며 수사를 맡았던 팀장이 하루아침에 구속됐다.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 금품과 룸살롱 접대를 받고 방송인 양정원씨 관련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비대해진 권한에 비해 취약한 경찰 수사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이를 견제할 장치와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 한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2023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인력업체 운영자로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니 만약 수사기관에 고발되면 해당 사건을 직접 맡아 처리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실제로 이 사건은 해당 경찰서로 이송됐고, A씨는 관련자들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조서의 문답 내용을 임의로 작성하는 등 수사기록을 조작해 사건을 불송치했다. 유사 사건과 다른 처분에 의구심을 품은 국세청과 검찰의 수사에 덜미가 잡힌 A씨는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주민등록법위반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불송치 결정권’을 경찰이 가지면서 이를 교차 검증할 보완 장치가 부실하고, 이에 외부 청탁이나 학연 등 개인적 관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는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해도 같은 수사관이 다시 수사를 하기 때문에 수사 의지가 없으면 사건이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담당 수사관의 권한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착으로 인한 부실 수사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 한 은행 법인은 2024년 자신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서류를 조작해 부실 대출을 수차례 실행한 의혹이 제기된 지점장 B씨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노동위원회에서 면직 처분된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경찰은 지난해 말 불송치 결론을 내렸다. B씨는 평소 ‘경찰서장과 친하다’며 사회 고위층 인맥을 자랑하고 다녔다. 담당 수사관은 수사 진행 상황을 B씨에게 수시로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다. 담당 변호사는 “수사관이랑 통화할 때마다 ‘나도 난처하다.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을 수시로 했다”며 “결국 1년 반 동안 이렇다 할 조사를 진행하지 않다가 허무하게 ‘혐의 없음’ 결론이 났다”고 토로했다. 지난해엔 김용환 전 서울 도봉경찰서장이 현직 경찰서장으로 가상자산 투자 피의자로부터 수사 무마 대가로 수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경찰이 외부 청탁 등에 취약한 원인으로 내부에서는 순환인사의 공백을 지목한다. 서울의 한 간부급 경찰관은 “경감으로 승진하면 다른 서로 옮겨 5년 단위로 순환인사를 하는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예외가 있다. 거주지를 배려해 근무하던 서에 남기거나 멀지 않은 곳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라며 “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진 부실 수사 사건으로 남양주 스토킹 살인 등이 꼽히는데, 한 사람이 같은 서에 오래 머물면 ‘고인물’이 되고,  언젠가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내부에선 장윤기 사건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는 분위기다. 경기 지역의 한 간부급 경찰관은 “광주청은 예하 경찰서가 5개에 불과하다. 장윤기의 아버지도 광산서에서 오래 근무했으니 아들 사건 수사 담당자와 아는 사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법무법인 MK파트너스 변호사도 “전국 순환근무가 이뤄지지 않는 지방의 경우 경찰이 ‘향촌 세력화’돼서 유착에 취약한 구조”라고 말했다. 경찰 전체 구성원 수만 약 13만명에 달하는 만큼 기강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의 한 경찰서에선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사기 혐의로 지인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담당 경찰관 C씨가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임의로 반려한 뒤, 자신의 상사 계정으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로그인해 무단으로 종결 처리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기도 했다. C씨는 공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종료 16일 남은 종합특검… 김태효 구속영장 청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수사 종료 16일을 앞두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종합특검은 지난 4개월간 1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5명 발부되는데 그쳤다. 종합특검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41.7%로 2024년 검사의 구속영장 발부율(70%)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내란특검(53.9%)과 김건희 특검(68%)와 비교해도 낮다. 종합특검이 지난 5월 1호로 청구한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KTV)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어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에서 활동한 군 주요 장성의 신병도 확보했지만, 이후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21그램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공개하지 않다가 다른 재판에서 공개돼 ‘선별적 공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검은 오는 24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데, 추가 신병 확보에 나선 점도 논란이 제기된다. 김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도 종합특검은 최대 구속 기한 20일을 채워 수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수사 기간 종료가 다가오면 불기소 사건을 정리하고 공소유지를 위한 체제를 갖추는데, 종합특검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구속된 신병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종합특검법 개정안을 소위에 회부했다.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고 검사 및 파견공무원 정원을 각각 25명, 15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개정안에는 검사가 아닌 특별수사관도 공소유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사설] 보완수사권 폐지에 檢 “우려 심각”… 졸속 개정안 멈춰야

    [사설] 보완수사권 폐지에 檢 “우려 심각”… 졸속 개정안 멈춰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어제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전당대회 이후로 넘어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사건에 한해 보완수사를 인정하자는 등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8·17 전대 이전 처리를 거듭 못박고 있다. 당대표 후보자들도 강성 당원들의 표를 의식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 힘을 싣는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 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형사사법 절차가 여당 전대의 정치 일정에 쫓겨 속전속결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대검찰청은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인권보호 후퇴가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검찰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님은 수사현장에서 속속 입증되고 있다. 전남광주 여고생 피살사건을 수사한 전남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애초에 경찰은 단순살인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성폭행을 시도하다 여고생을 살해한 정황이 검찰의 보완수사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살인범의 아버지인 현직 경찰관과 수사팀장이 수십 차례 통화하며 증거은닉·폐기, 수사기밀 누설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창원지검에서는 경찰이 3000만원대 사기로 송치한 사건을 보완수사해 전국단위의 400억원대 허위렌털 금융사기를 밝혀냈다. 민주당이 ‘닥치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밀어붙인다면 경찰의 부실수사와 수사비리 등을 견제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사라진다. 무엇보다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여야 협의는커녕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 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까지 무시하는 졸속입법을 끝내 강행하겠다면 후폭풍을 감당할 각오도 해야 한다.
  • ‘반쪽 국회’ 현실화… 與 상임위 간사 단독 선임·野 ‘보이콧’ 맞불

    ‘반쪽 국회’ 현실화… 與 상임위 간사 단독 선임·野 ‘보이콧’ 맞불

    7월 임시국회가 6일 개회했지만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반쪽 국회’가 현실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방침을 ‘몽니’라고 비판하며 국회 복귀를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오후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각각 열고 단독으로 간사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11개 상임위부터 우선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회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신재생에너지법,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청소년 복지법 등 민생경제 법안들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파행시키면 고생하는 것은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야당과 상의 없이 11개 상임·특위 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을 ‘독주’로 규정하며 국회 일정 보이콧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단독 회의, 국민의힘 장외 대응’의 이중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제도 개편을 언급하며 “법제사법위원회 독식도 모자라 국회 본회의를 민주당 의원총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견제를 제거한 국회는 입법 독주가 상시화되는 국회일 뿐”이라며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형사소송법 개정 시점과 관련해 “8·17 전당대회 이후 처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법안 처리) 타이밍 관련해선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관련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일부 법사위원 중에서 (법 개정 후) 지속해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얘기”라며 “당내에서 이견이 커서 논쟁을 다시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단독] 합수본 ‘선관위 채용비리’ 다시 살핀다… 외유성 출장도 수사

    [단독] 합수본 ‘선관위 채용비리’ 다시 살핀다… 외유성 출장도 수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수사에도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채용비리·예산낭비 등 내부 비위까지 수사하라고 주문하면서 수사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수원지검에 계류 중이던 선관위 채용비리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경기도선관위 간부들의 2021년 경력채용 면접점수 조작 의혹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한 사안이다. 선관위 직원들이 감사원 지적사항을 누락한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 예산을 받아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선관위 채용비리는 2023년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들이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합수본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담수사팀도 편성됐다. 합수본은 지난 1일 파견 받은 임홍석(사법연수원 40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인사·예산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다스 비자금 특별수사팀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여기에 평검사 2명이 합류하고, 경찰 인력도 추가로 투입된다. 기존 수사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전담팀은 채용비리·예산낭비 문제를 각각 맡는다. 전담팀은 과거 채용비리 수사 기록부터 다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고발과 감사원 수사요청으로 검찰이 수사했던 사건들이 대상이다. 당시 일부는 기소됐지만 일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다만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전면 재수사하기보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추가 강제수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합수본은 앞서 선관위를 압수수색했지만, 직무유기·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맞춰진 만큼 인사기록 등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담팀은 또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 사건 수사에도 나선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공무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노 전 위원장이 재임 중 배우자를 동반한 해외출장 비용을 선관위 예산으로 처리했고, 다른 공무원들도 몰디브·이탈리아 등 해외출장에 예산 수천만원을 부적절하게 썼다는 의혹이다. 합수본은 지난 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 [단독] 합수본, 선관위 ‘못 끝낸 채용비리’ 다시 들여다본다…계류 사건 받고 전담팀 가동

    [단독] 합수본, 선관위 ‘못 끝낸 채용비리’ 다시 들여다본다…계류 사건 받고 전담팀 가동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비리 수사에도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채용비리·예산낭비 등 내부 비위까지 수사하라고 주문하면서 수사가 조직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수원지검에 계류 중이던 선관위 채용비리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해 검찰에 송치한 사안으로, 합수본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담수사팀도 편성됐다. 합수본은 지난 1일 파견 받은 임홍석(사법연수원 40기)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인사·예산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다스 비자금 특별수사팀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여기에 평검사 2명이 합류하고, 경찰 인력도 추가로 투입된다. 기존 수사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전담팀은 채용비리·예산낭비 문제를 각각 맡는다. 전담팀은 과거 채용비리 수사 기록부터 다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고발과 감사원 수사요청으로 검찰이 수사했던 사건들이 대상이다. 당시 일부는 기소됐지만 일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다만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전면 재수사하기보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추가 강제수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합수본은 앞서 선관위를 압수수색했지만, 직무유기·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맞춰진 만큼 인사기록 등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담팀은 또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의혹 사건 수사에도 나선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공무원들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노 전 위원장이 재임 중 배우자를 동반한 해외출장 비용을 선관위 예산으로 처리했고, 다른 공무원들도 몰디브·이탈리아 등 해외출장에 예산 수천만원을 부적절하게 썼다는 의혹이다. 합수본은 지난 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선관위 채용비리는 2023년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들이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감사원은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에 착수했으나,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며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정점식 “민주당 전대 앞두고 ‘검찰 보복 서사’…법死위 전락”

    정점식 “민주당 전대 앞두고 ‘검찰 보복 서사’…법死위 전락”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여권의 보완수사권 폐지 속도전에 “집권여당이 법치주의 파괴에 혈안이 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검찰에 대한 보복의 서사로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는 ‘죽을 사(死)’ 자를 써서 법치주의가 사망한 ‘법사위(法死委)’로 전락했다”고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결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며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수사권·기소권의 완전한 분리와 보완수사권 폐지를 무려 ‘시대적 과제’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보완수사권마저 없앤다면 수사기관 사이의 ‘사건 핑퐁’이 무한정 늘어지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고통으로 전가된다”며 “오죽하면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도, 이재명 대통령 본인도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국회 법사위가 국가의 사법체계 시스템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제 서영교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의 속도전을 예고했다. 강성 지지층의 환호에 도취된 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권력의 칼날로 법치주의를 난자(亂刺)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사위가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춰 사법체계를 난도질하는 무대인 줄 착각하고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사법대란이 가속화되면 그 모든 책임은 바로 정부와 여당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 ‘교사 무더기 무고·협박’ 학부모… 1년 되도록 기소도 안 됐다

    ‘교사 무더기 무고·협박’ 학부모… 1년 되도록 기소도 안 됐다

    교권 보호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사회적 관심을 모은 가운데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을 무고성으로 무더기 고소하고 교사와 그 가족까지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학부모에 대해 교원단체가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교사노동조합과 초등교사노동조합은 3일 제주지검 앞에서 ‘아동학대 무고 및 교사 살해 협박 사건 신속 기소·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해 8월 해당 학부모를 무고 등 혐의로 고발했지만 1년이 다 돼가도록 기소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수사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견에서는 학부모가 교사 등 12명을 상대로 제기한 무고성 아동학대·직무유기 고소 경위와 수사 지연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자 엄벌과 함께 악의적인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해당 학부모는 수업 방식과 반 편성 때문에 자녀의 지병이 발현됐다고 주장하며 자녀를 가르친 초등학교 1~6학년 담임교사 전원과 교장, 행정실장, 교육청 직원 등을 지난해 초부터 잇따라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이와는 별도로 이 학부모는 교육부와 교육청에 10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하고 일부 교사에게는 “결혼식에 찾아가 훼방을 놓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과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는 탄원서를 통해 “협박 때문에 경호원을 고용해야 했고 ‘결혼하고 나보다 먼저 죽어라’ 등의 말을 들어 신변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또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으며 현재는 학교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불안감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교권 침해와 무고성 고소, 사법기관의 늑장 대응을 한꺼번에 보여준 사례”라며 “교육 현장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검찰의 책임 있는 판단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응하지 않고 당분간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이 강제 배정한 7개 위원장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강행을 예고하면서 여야는 한동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포함 11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7개 위원장을 수용하는 ‘실리형 플랜B’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의총에서는 ‘더 강경한 투쟁’으로 뜻을 모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이 상태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더 강한 투쟁을 통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법제사법위원회를 고집하느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처리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원 구성에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철회를 약속하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으나 다수 의원의 공감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특히 출구전략 없이 강력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초선 의원들에게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진행 중인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특위는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중단 없이 국정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최악의 정치적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법사위 반환과 의회 독재 주장은 국회 마비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3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에 곧바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 당시 순차적으로 핵심 상임위원장 1차 선출, 국민의힘 몫까지 2차 일방 선출 등을 거쳐 2020년 7월 중순 단독 원 구성을 완성해 1년 2개월 동안 독점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다루는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TF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시대적 과제를 빈틈없이 완수할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1소위 배정을 강행했다.
  • 항공사진 대조하고 드론까지 동원… 자치경찰 “불법 훼손 산림 꼼짝마”

    항공사진 대조하고 드론까지 동원… 자치경찰 “불법 훼손 산림 꼼짝마”

    항공사진 5~10년치 대조하고 드론을 활용해 파헤쳐지는 상처나는 산림을 잡아낸다. 제주도 자치경찰이 항공사진과 드론을 활용해 불법 산림 훼손 특별단속에 나선다. 지난 4월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제외한 성산읍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이후 투기성 산지 개발 우려가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현장 모니터링 방식의 불법 산림 훼손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지가 상승과 개발 이익을 노린 기획부동산의 투기성 산지 개발과 불법 토지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자치경찰단은 수사관 15명으로 4개 특별단속반을 꾸려 제주시, 제주시 동·서부권, 서귀포시 등 권역별 책임 수사 체계를 운영한다. 단속은 공간정보업무 포털시스템을 활용한 시계열 분석으로 진행된다. 최근 5~10년간 축적된 항공사진을 연도별로 정밀 비교해 산림 훼손 의심 지역을 우선 선별한 뒤 산지전용 허가와 입목벌채 신고 내역을 대조한다. 인허가 기록이 없는 지역은 드론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중점 단속 대상은 ▲허가 없는 산지 전용과 입목 벌채 ▲개인 목적의 무단 도로 개설, 석축 설치 등 불법 형질 변경 ▲자연석(석부작 등)의 무단 반출 행위 등이다. 자치경찰단은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산지관리법과 산림자원법, 제주특별법 등을 적용해 무관용 원칙으로 사법 처리하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과 협조해 원상복구 명령도 병행할 계획이다. 형청도 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공간정보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해 현장 중심의 입체적인 단속을 벌일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공공 자산인 산림을 사유화하거나 지능적으로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내란특검 vs 종합특검… 수사 뒤집기 충돌

    내란특검 vs 종합특검… 수사 뒤집기 충돌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 및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과 3대 특검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내란특검의 수사 결과를 종합특검이 연달아 뒤집으면서 현재 진행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합특검의 정례 브리핑 후 조은석 특별검사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식 대응을 지시했다고 한다. 종합특검의 권영빈 특검보가 브리핑에서 “내란특검은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수사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한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란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법리에 따라 처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란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2차 체포영장 당시 집행 방해에 대해 경찰의 채증 영상, 폐쇄회로(CC)TV 영상, 유튜브 생중계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했지만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리했다. 내란특검은 ▲수사기관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접촉이 없었고 ▲체포영장 제시 후 의원들이 시위에서 빠졌고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할 만한 물리적 충돌이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몸싸움은 없었지만 스크럼을 짜는 등 공무집행 방해 행위는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특검을 저격하는 전대미문의 사법 코미디”라며 “기소까지 나아간다면 ‘법왜곡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이 김명수 전 합참의장,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등 합참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 것을 두고도 내란특검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수사에 일부 협조했던 군 관계자들이 내란 및 외환 재판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공소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된 탓이다. 내란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군인들이 종합특검에서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내란 및 외환 재판은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 군인들의 진술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김종욱 전 해양경찰청장,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을 내란 부화수행,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3일 열린다.
  • 與, 검찰개혁 못박고 국회법도 손본다… 野 “보이콧 검토”

    與, 검찰개혁 못박고 국회법도 손본다… 野 “보이콧 검토”

    민주 “형사소송법 개정 신속 마무리”패스트트랙 심사 기간 단축 등 추진국힘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 모욕”오늘 의총서 국회 대응 수위 논의여야는 1일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11명 선출 강행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이 개혁 입법 속도전을 예고하며 대야 압박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입법 독재’라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지금이라도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의 마지막 퍼즐인 형사소송법 개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며 “원내지도부와 정책위원회, 법제사법위원들은 개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가능한 이번 주 내에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간사 선임을 끝낸 뒤 다음 주부터는 본격 법안 심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3일 의원 워크숍에서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추진할 상임위별 중점 법안도 점검하고 입법 ‘타임라인’을 논의한다. 오는 4일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에 이어 7월 임시국회도 곧바로 열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한 단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요건 강화, 상임위 법안 심사 지연 방지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도 예고했다. 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국회 가동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회 정상화를 완성하겠다”며 “빠른 법안 심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장 330일이 걸리는 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을 75일까지 대폭 줄이는 법안과 필리버스터 진행 중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이 출석하지 않으면 이를 중지시킬 수 있는 이른바 ‘필리버스터 제한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폭거’로 규정하고 원 구성 거부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2024년에 이어 법사위를 강탈해 갔다”며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많은 분이 다수당 폭거에 동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을 모욕하는 국회 운영에는 추호도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 의장이 강제 배정한 소속 상임위원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한 데 이어 7월 임시국회 보이콧 여부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2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상임위를 전면 거부할 경우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할 수단이 사실상 사라지는 만큼 결국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한 뒤 원내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18개 위원회 구성이 완성되더라도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조작 기소 특검법을 놓고 거센 충돌이 전망된다.
  • 출근하던 승객들 전부 내렸다… “장애인도 버스 타야” 전장연, 22년만 ‘정기 시위’ 재개

    출근하던 승객들 전부 내렸다… “장애인도 버스 타야” 전장연, 22년만 ‘정기 시위’ 재개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버스 탑승 시위’반년간 멈췄던 ‘지하철 시위’ 내일 재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버스 탑승 정기시위’를 22년 만에 재개했다. 이로 인해 1일 서울 도심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과 전장연 등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버스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활동가 중 약 10명은 휠체어를 타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시행 20년이 지났지만, 저상버스 보급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며 “교통약자 이동은 편의가 아닌 권리다.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8시 30분쯤부터는 휠체어를 탄 활동가들이 1~3명씩 차례로 정류장에 도착하는 버스에 탑승 시도를 했다. 이들은 저상버스가 아닌 휠체어가 오를 수 없는 계단식 버스는 ‘차별 버스’라 부르며 버스 전면부에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스티커를 붙였다. 한 저상버스 탑승 시도에서는 승객이 많아 추가 탑승이 어렵다는 버스기사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모두 하차한 뒤 활동가들이 탑승했다. 한 시민이 “저희 출근해야 한다. 이러지 말아 달라”고 하자,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버스 타고 출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일부 시민과 활동가들 간에 욕설이 오가는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정상적인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교통안전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사법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현행범 체포 등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장연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버스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버스 탑승 정기시위는 2004년 이후 22년 만이다. 비정기적으로 버스 출발을 저지하는 시위는 지난달 2일에도 한 바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시위에 이어 1박 2일간 투쟁에 돌입한다. 오후엔 서초구 서울조달청 앞에 모여 하반기 투쟁 시작을 선포하고, 잠수교 방면으로 행진하면서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및 권리중심 일자리 제도화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이튿날인 2일 오전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플랫폼에서 반년간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도 재개한다.
  • [사설] 국회 원 구성 일방 강행, 경고 받고도 민심 두렵지 않은 與

    [사설] 국회 원 구성 일방 강행, 경고 받고도 민심 두렵지 않은 與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특히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여야 중 누가 맡는지를 놓고 원 구성이 미뤄지는 낭패가 국회의 상례로 굳었다. 21대 국회 전반기, 22대 국회 전반기에도 법사위원장 자리가 협상 결렬의 진원지였다. 22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여야 간 줄다리기가 3주 넘게 이어졌고, 결국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서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시한을 연장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결국 조 의장은 국회법 조항을 근거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안을 직권으로 작성해 통보했다. 이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원 구성 협의 분위기는 더 사나워졌다. 어제 마지막 담판에서도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해 11곳에 여당 상임위원장, 나머지 7곳에 야당 상임위원장을 두는 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다. 법사위는 본회의 전 모든 법안이 거쳐가는 관문으로서 오랜 관행에 따라 제1야당의 몫이었다. 하지만 21대 전반기에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사위를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후반기에는 2022년 대선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가져가면서 21대 국회 내내 법사위가 여당 손에 있었다. 22대 전반기에는 민주당이 다시 야당으로서 법사위를 이끌었다. 협의의 정치가 실종된 가운데 더 큰 완력을 갖는 쪽이 기준도 원칙도 없이 전리품 챙기듯 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했던 21대 국회 전반기의 전례는 이번 강행의 결말이 어디로 향할지 짐작하게 한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일환인 공수처법,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는 임대차보호법 등을 잇따라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개혁 법안들이 충분한 논의 없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여졌다. 일방적으로 처리된 입법의 후과는 두고두고 컸다.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강행한 임대차 3법은 신규 물량 감소에 이은 전월세 가격 급등을 불렀다. 국회 상임위를 장악하고 이 법안들을 강행했던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결국 패배했다. 상임위 독식은 견제 없는 입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민주당은 지난 2년간 주요 상임위를 장악하고 노란봉투법, 사법개혁 법안들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6·3 지방선거의 결과를 민주당 스스로도 “이겼지만 졌다”고 했다. 민심이 왜 회초리를 들었는지 벌써 잊었다면 큰일이다.
  • 민주 상임위원장 11명 선출 강행… 국힘 “의회 독재” 보이콧 투쟁

    민주 상임위원장 11명 선출 강행… 국힘 “의회 독재” 보이콧 투쟁

    여야는 30일 국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계속되는 핑퐁 속에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1명을 확정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원 구성 절차를 강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라고 반발하며 보이콧 투쟁에 돌입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53분쯤 본회의를 열고 11개의 상임위원회 표결을 진행했다. 조 의장은 “우선 11개 상임위원을 구성하고 나머지 7개 상임위에 대해서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원 구성 논의를 위해 ‘2+2 회동’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를 우리 당에 배정하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선출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균형점을 찾는 안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법사위가 빠져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국회 원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 협박’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의장실에 항의 방문했다. 이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 손피켓 규탄시위를 벌인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정상화 없이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며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 몫”이라고 했다. 이어 “강제 배정된 우리 당 상임위에 대해서 사임계를 내일(1일) 전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 활동 보이콧 등 대여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오는 2일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자당 몫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법사위원장엔 서영교 의원, 정무위원장엔 유동수 의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엔 조승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엔 송기헌 의원, 행정안전위원장엔 김영진 의원 등을 각각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은 관례대로 한 직무대행이, 예결위원장은 이광재 의원이 맡게 됐다. 한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민주당 주도로 소집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한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안건 상정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했다.
  •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반도체·AI 첨단 기술 유출 ‘전문 수사조직’ 가동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반도체·AI 첨단 기술 유출 ‘전문 수사조직’ 가동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유출·탈취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수사조직이 가동된다. 29일 지식재산처가 발표한 기술 유출·탈취 대응체계 확대 개편 방안에 따르면 국가 핵심·첨단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 기술 안보 강화를 위한 전담 트랙인 ‘기술유출특별사법경찰과’ 등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현재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에서 담당하던 기술 범죄 전담 조직을 기술유출과와 지식재산보호분석과·지식재산보호기준팀 등 4개 과로 확대하고 인력(28명)도 증원했다. 영업비밀·특허·디자인을 같은 수사과에서 처리하던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기술유출과는 국가 핵심·첨단·전략 기술과 입증 난도가 높은 영업비밀 수사를 전담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AI 등 첨단기술 유출·탈취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입증을 위해 전기·화학·기계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특허심사·심판 경력자, 박사·변호사·변리사 등을 수사관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신설된 지식재산보호분석과는 특허 빅데이터를 통해 기술 유출 고위험 영역(핵심 기술·기관 등)을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기술 보호·경제 안보 분석을 통해 기술 유출·탈취 사전 예방책 등을 추진한다. 지식재산보호기준팀은 수사 지침·강제수사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비·세분화해 수사 전 과정의 적법성·공정성·책임성을 확보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기본권 침해 우려가 큰 강제수사는 외부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심의위원회’도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기술 유출·탈취 대응체계를 개편해 기술 범죄 적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며 “기업의 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보호로 초격차 기술 강국으로 향하는 밑거름을 놓겠다”고 밝혔다.
  • 與 “이달 마무리” 단독 처리 고심…野 “구걸·간청 안 할 것” 최후 통첩

    與 “이달 마무리” 단독 처리 고심…野 “구걸·간청 안 할 것” 최후 통첩

    민주, 의원 전원에 비상 대기 지침상임위 독식 후 일부 반환 가능성국힘 “마음대로 해 보라” 협상 중단국회의장엔 “야당 협조 기대 말라” ‘6월 내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원 구성’ 결단을 앞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추가 협상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면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통보한 최종 시한인 29일 정오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 지침’을 내려둔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단독 처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언급대로 이달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당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의 몫이라 주장하지만, 국회법 어디에도 특정 상임위원장을 특정 정당 몫으로 정한 조항은 없다”며 “국민의힘이 위원장 한 자리를 얻기 위해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을 수는 없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국회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8월 전당대회와 당내 갈등으로 어지러운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일단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모두 선출하고 추후 국민의힘에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직 몇 개를 더 받아내겠다고 여당을 상대로 구걸하거나 간청할 마음이 없다”며 “어디 한번 마음대로 해보시라”라고 최후 통첩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만남을 위한 만남, 협상을 위한 협상은 없다”고도 했다. 지난 26일 조 의장으로부터 ‘상임위원 강제 배정’ 팩스 공문을 받은 것과 관련해도 “조 의장은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로 볼 때 여당의 요구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강행 처리에 착수하면 고강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야당의 협조는 기대하지 마시라”라고 했다. 조 의장도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의사일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29일 정오까지 국민의힘에 의견 제시를 해 달라고 통보한 만큼 우선 기다릴 생각”이라며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응답이 없다면) 상황을 보고 조 의장이 추후 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희용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집착 이유는 ‘공소취소 특검’”

    정희용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집착 이유는 ‘공소취소 특검’”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수를 고집하는 데 대해 “또다시 일방 처리가 필요한 법안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이유로 지목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상임위원장 독식 의도마저 숨기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사수 집착 이유는 지방선거로 잠시 멈춰 있던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특검’ 때문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문제점에 대해 검증하고 따진다면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과 그렇게 되면 ‘재판 취소’까지 이어가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에 집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일하는 국회’와 민생 입법 성과를 위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지난 1년을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주도로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사법제도 근간을 흔든 사법 파괴 악법 등에 제기됐던 우려들이 모두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정 질서를 존중한다면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례를 돌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사건 지연·암장 우려되는데… 시스템 논의 기회조차 닫혀”

    “사건 지연·암장 우려되는데… 시스템 논의 기회조차 닫혀”

    “보완수사권 수개월 논의 없던 일?정쟁의 수단으로 악용” 檢 한숨만 오는 10월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의 구체적인 기준이 될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25일 ‘보완수사권 폐지가 기본 입장’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법조계에서는 사건처리 지연 및 사건 암장 등의 문제가 현실화할 것이란 지적과 함께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형사 사법 시스템에 대한 논의의 기회조차 닫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이날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검사는 간단한 사실관계 확인, 조서의 수정도 권한이 없기 때문에 보완수사 요구를 통해 사건을 다시 경찰로 이첩해야 한다”면서 “검경 간 사건 ‘핑퐁’이 계속되면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때보다 사건 처리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경찰이 이행하지 않아도 이를 제재하는 방안이 미비하기 때문에 경찰로 재이첩된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특히 경찰이 자체 종결한 사건은 당사자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종결되므로 적절한 검증이나 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차장검사는 “전체 사건 중 이의신청 사건은 10% 수준”이라며 “나머지 사건은 검증도 없이 종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안 발표 무산에 검찰 내부 동요도 커지고 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그동안 ‘보완수사권 존치’ 입장을 내세우며 실효성 있는 보완수사 요구권 행사, 전건 송치 등을 주장해왔지만 정부안 발표가 무산되면서 형사 사법 시스템에 대한 논의의 기회조차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지방검찰청의 차장검사는 “수개월 동안 추진단과 자문위원들이 논의하고 토론한 내용을 그냥 ‘없던 일’로 만든 것”이라며 “누구도 쉽게 납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보완수사권이 국민들을 위한 사법 체계가 아닌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 수사 공백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운용 방안에 대한 고민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법무부 법무연수원과 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개최한 형사사법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소송법 시행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국민들에게 전혀 공개가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은 너무나 비정상”이라고 밝혔다. 장준호 춘천지검 강릉지청장은 “현재 제정 공소청법과 중수청법을 시행할 경우 수사 지연과 부실 수사 문제 등 우려가 있다는 점은 이미 법안 통과 이전부터 여러 차례 지적돼 왔는데,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만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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