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법 지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노후화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최순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석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반기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0
  • 255개법령 제정·개정… 개혁 뒷받침

    ◎고위당정정책회의 분야별 보고내용/대출금리 올연말까지 자유화/학교주변 유해업소 카드 관리/미­북 3차회담 주시… 신축 대응/선거법 등 손질… 맑은 정부 구현 정부와 민자당은 8일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가졌다.이날 고위 당정회의는 새정부 출범이후 두번째로 열린 것으로 신경제5개년 계획,과격시위 및 민생치안대책,최근 남북대화 추진상황,개혁입법추진계획등이 논의됐다.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부처가 보고한 주요 내용. ▷경제계획◁ GNP성장률은 올해 1·4분기중 3.3%로 지난해 4·4분기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확신하기 어렵다. 산업생산이 아직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철강·기계류등의 수출이 7.1%증가했으며 5월들어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13.8% 늘어나 수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접수하고 있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에 대해 모두 3천1백70여건 2조2천여억원에 달하는 신청이 들어오는 등 업계의 호응이 높아 중소기업의 투자증가가 기대된다. ○중기투자증대 기대정부는 20여개 기본생필품가격을 1%로 안정시키는 것을 비롯,올해 물가를 4∼5% 수준에서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금융개혁·세제개혁·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제도의 개편등을 통해 경제 개혁을 이룩하겠다. 우선 올해 말까지 정책자금을 뺀 모든 대출금리와 2년 이상 장기수신금리를 완전 자유화하고 정책금융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 은행의 경우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 8%를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겠다. 앞으로 5년동안 근로소득세 과세자 비율을 50%이상으로 유지,소득세 공제 수혜자를 늘리지 않겠지만 법인세율은 조세감면 축소를 통한 세수 증대효과를 보아가면서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해 나가겠다. 이와함께 조세감면 규제제도를 올해 안에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해 전반적으로 축소하겠다. 신경제 5개년 계획과 관련,재정개혁·경제의식개혁·남북경제교류협력·토지제도 개선·노사관계 재정립·신농정 추진 방안등을 이번 주안에 마무리해 오는 22일까지는 본 계획을 확정짓겠다. ▷민생치안◁ 문민시대를 맞아 집회·시위가 지난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천5백여건에 불과하고 참가자도 13% 감소한 68만7천명으로 나타났으나 지난달 29일 한총련 출범식 시위 같은 과격시위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유인물의 경우 반정부 유인물은 90%에서 48%로 줄어든 반면 좌경 및 반미 유인물은 10%에서 48%로 늘어났다. 정부는 정보활동을 강화해 급진운동권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가보안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등 실정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해서는 올해들어 지난 5월까지 주요 5대범죄가 모두 11만3천여건이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났으나 이는 범죄검거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반정부 유인물 줄어 범죄양상은 범인성 환경의 증가,가치관의 전도등으로 흉포화·집단화·기동화·광역화돼 살인범과 차랑이용범죄 및 연소자 범죄가 늘어나고 대여성·어린이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정부는 인력과 장비등 모든 경찰역량은 민생치안에 투입,체감치안수준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일선경찰서와 지파출소의 인력운용권을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장에 위임하는 총정원제를 도입,범죄예방 체제에 탄력성을 부여하며 경찰행정차량에도 무전기를 장착,112순찰차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 수사경찰의 자질향상을 위해 학사수사요원을 채용하고 전 수사요원의 직무교육을 내실화한다. 특히 행락철을 맞아 폭력배와 서민갈취범을 집중 소탕하고 기소중지자와 형의 시효만료직전 수배자를 추적 검거하겠다. 또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사치성 호화업소는 강력히 단속하며 학교주변의 유해업소는 카드화해 관리하는등 건전한 면학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남북대화◁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이뤄질 수 없는 만큼 국제사회의 공조체제가 긴요하다는 판단하에 미·일·중·러등 국제사회와의 협조아래 대북설득에 노력하고 남북간 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했으나 북한은 정상회담 개최문제와 남북간 현안문제 타결을 위한 최고당국자의 뜻을 전달하는 특사교환을 고집,핵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한편 국제적 공조체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북 호응가능성 적어 따라서 실무대표접촉에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 문제와 특사교환 문제를 함께 협의하자는 우리측 제의에 북한이 호응해 올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측은 NPT를 탈퇴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의한 핵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며 이 과정에 IAEA도 참여시킬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태도는 한 미 양국의 핵문제 해결에 관한 목표와는 근본적으로 상치되기 때문에 핵문제 해결의 전망은 밝지 못하며 10일쯤 열릴 예정인 북한과 미국간 3차회담이 핵문제 협상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개혁입법◁ 깨끗한 정부·경제활성화·사회기강확립·국민복지향상을 위해 2백55건의 법령을 제·개정할 방침이다. 이를 정책의 완급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올해 2백38건을,내년까지 14건을,95년까지 3건을 각각 처리하겠다. 깨끗한 정부를 구현하기위해 각종 선거법과 정치자금관련법을 개정하고 행정정보공개법의 제정,자동차관리법·주민등록법·도로교통법·고물영업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노동관계법도 정비 경제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의 개정,해운산업육성법·도소매업진흥법등 각종 육성법의 내실화,과학기술혁신특별조치법·정부산업육성특별법등 제정,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등 노동관계법의 전반적 정비를 해 나갈 방침이다. 퇴폐·과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향락산업 중과세를 위한 관련세법을 개정하고 변태영업등 척결을 위한 공중위생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법제처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령정비위원회와 법령정비실무작업반을 설치해 현행 법률·대통령령등 3천2백여건의 법령을 대상으로 일제 정비 작업을 벌여 오는 7월10일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하겠다.
  • 대형국책사업 타당성 싸고 논란/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 질문·답변

    ◎고속철도 공사비 3배인상 납득안가/6공말기 의혹사건 다룰 특위 구성을/질문/추곡수매제 등 농정개선안 마련중/「수서」 추가범법 드러나면 의법조치/답변 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Ⅱ)에서는 고속전철·이동통신등 정부가 추진중인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정부·의원간,여야간 논란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국책사업과 관련,6공비리의혹을 추궁했으며 여당 의원들도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정부패척결이 우선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질문자는 김형오·유승승·김문환(이상 민자),이윤수·이규택의원(이상 민주)이었다. ▷국책사업◁ ○…경부고속전철·제2이동통신·영종도 신국제공항건설등 대규모 국책사업추진방향은 여야의원 모두에게 관심사항. 여당 의원들은 이들 사업추진과정에서 정부측의 비리여부를 추궁하기보다는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시기·방법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제시.반면 야당 의원들은 대형 국책사업의 승인·결정과정에서 이권개입이나 정치자금수수의혹이 없는지를 따졌으나 물증제시는 못해 추궁에 한계.김형오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사업비가 당초 5조8천억원에서 금년 가격기준으로 14조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공기연장등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공사비가 무려 3배가 올라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 김의원은 『왜 이렇게 공사비가 올라 갔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달라.또 건국이래 최대 토목사업을 이렇게 무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고 질타. 김의원은 이어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문제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의 전제하에 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몇년후 그 기업을 공개,국민주로 보급함으로써 국민기업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김문환의원(민자)은 『5공 당시 평화의 댐 건설추진은 국민을 기만한 사기극』이라며 『과거정리차원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 이윤수의원(민주)은 『6공 정권은 정권말기에 무리하게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 국제공항,제2이동통신,LNG수송선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착수했다』면서 이들 국책사업추진과 함께 수서사건등 6공 의혹사건을 다루기위해 국회차원의 6공비리특위구성및 청문회개최를 여권이 수용하도록 촉구. 이의원은 특히 수서사건과 관련된 한보그룹의 각종 비리의혹을 집중 거론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재산공개도 함께 촉구. 이규택의원(민주)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가 미은행에 불법예치한 20만달러의 출처가 스위스은행이라는데 정확한 진위를 밝히라』면서 『소영씨부부를 즉각 소환·수사하고 스위스은행에 예치된 「검은 돈」의 정체를 밝히라』고 요구. ○…답변에 나선 황인성총리는 경부고속전철·이동통신·영종도공항건설추진과 관련,『이들 사업은 우리 경제발전을 위한 주요 기반시설로서 사업시행에 장기간이 소요됨으로써 중장기 수급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전문가의견수렴및 철저한 정책심의과정을 통해 불가피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 황총리는 그러나 『이들 대형사업추진에 대한 조사특위구성및 청문회개최여부는 국회 차원에서 알아서 할일』이라고 대답. 황총리는 또 수서사건과 한보그룹 비자금조성문제에 대해 『이미 관계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사법부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정치자금조성의혹·정치권 핵심부 관련여부도 수사과정에서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추가비리의혹을 부인.황총리는 『따라서 이들 사건에 대한 청문회는 고려치않고 있으며 추가범법이 드러날 경우에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강조. 황총리는 이어 『노태우전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가 현재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그들이 귀국하는대로 스위스은행 인출여부와 외화밀반출여부 등 전반문제를 엄정수사하겠으며 어떤 비호도 없이 법위반사실이 있으면 적법처리하겠다』고 피력.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성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형사업은 국가경제나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추진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사업비가 워낙 방대해 현재 재정능력으로는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앞으로 예산편성 과정에서 우선 순위를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 ▷기타 경제현안◁ ○…여야 의원들은전날에 이어 신경제 5개년계획,금융제도개편방향을 따졌으며 농정,중소기업대책,과학기술진흥방안,통상정책,국토이용계획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질의. 유승승의원(민자)은 『현재의 추곡수매제도는 보관및 관리비용이 농민의 수매혜택보다 무려 5배나 되는등 농민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적정재고량보다 7백만섬이 많은 정부미의 합리적 처분대책과 양특적자해소를 위한 추곡수매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이와 관련,이규택의원(민주)은 『정부 여당이 시도하는 추곡수매에 대한 국회동의제 폐지는 민주화의 성과를 죽이는 일로 군사독재시절로의 회귀를 생각하게 한다』고 「극렬한」용어를 써가며 추곡 국회동의제폐지 절대 불가를 강조. 중소기업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의원 모두가 한 목소리로 「획기적 지원대책」을 정부측에 요청. 김▦환·유승승의원(이상 민자)등은 중소기업에 대한 ▲도산방지대책▲신용대출확대등 금융지원대책▲제품구매촉진방안▲대기업의 중소하도급업체 대금결제지연횡포근절방안 등을 밝히라고 촉구. 탄광지대를 지역구로 가진 유의원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석탄산업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장기 석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 김형오의원(민자)은 교통과 정보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미래도시건설방안 마련을,유승승의원(민자)은 과학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합리적이고 집중적인 예산뒷받침을 촉구. 김문환(민자)이규택의원(민주)은 UR협상대책,농수산물수입개방대책을 따졌으며 이규택의원은 동화은행장 비자금조성의혹등 금융비리의 철저조사를 강조. ○…황총리는 농촌대책에 대해 『정부는 당초 2001년까지 투입하기로 되어있는 42조원 투자계획을 앞당겨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이들 투자재원확보를 위해 중기재정계획에서 농업부문 비율을 높이고 농업소득보상지출을 억제하는 대신 생산투자사업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 황총리는 농어촌종합대책수립을 위해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특별발전위원회를 곧 설치하겠다고 약속. 이경식부총리는 『추곡수매문제는 정부수매가와 산지가격간 격차,정부미 과잉재고로 인한 재정부담이 대단히 크다』며 『추곡수매제도를 포함,전반적 농정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 이부총리는 『공장용지·주택·도로등 사회간접시설을 확보하기위해 농지및 산지개발이 불가피하다』면서 『토지공급확대로 투기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지보유가 치부수단이 되지않도록 제도개선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 홍재형 재무장관은 『중소기업 도산방지를 위해 금년에 구조조정자금에서 경영안정자금으로 3백억원,공제사업기금으로 5백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답변.
  • 공직자윤리법 이번국회 꼭 처리/김 대통령/당일각의 지연움직임 일축

    ◎재산재공개 내년 1월에/“개혁 이대로 밀고 나가야/국민도 목표달성 자신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고 이 법에 따라 대상공직자들의 재산 재공개도 실시된다.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의원입법으로 반드시 통과시켜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민자당 일각에서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쐐기를 박는 것으로 윤리법개정이후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재산재공개 여부와 연관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당일각에서 공직자윤리법 처리를 지연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김대통령은 개혁추진에 반하는 수구세력의 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입법하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이어 『공직자윤리법 개정후 재산 재공개 시기와 범위는 법에 규정되겠지만 자의로 공개한 것과는 별개로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시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여권핵심부의 판단』이라고 말해 윤리법개정후 공직자재산 재공개 절차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산재공개로 민자당의원 10여명 정도가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사법처리를 받게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김대통령은 그 후유증과 당이 입게될 상처를 감내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재산재공개실시 시기와 관련,『경과규정을 둬 내년 1월초쯤 해당공직자의 재산이 재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성국무총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정된 법률에 따라 대상자는 재산을 재공개해야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절차는 국회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새정부가 들어선 다음 이뤄진 재산공개는 법적인 뒷받침이 없는 일종의 「양심선언」이었다고 말한뒤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개혁정책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국민들도 이대로 밀고나가면 개혁의 목표를 확실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날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재산등록및 공개문제와 관련,국회는 국회사무처,행정부는 총무처와 내무부(내무공무원),사법부는 법원행정처등 해당기관별로 이를 관리토록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정치관계법심의특위 제1분과위는 이날 국회에서 4차회의를 열어 등록및 공개재산의 처리문제를 논의,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해당기관별로 별도의 기구를 구성,자체 심의 관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이에따라 이날 회의에 대법원 선관위 헌법재판소 법제처관계자들을 출석시켜 공직자윤리법개정과 관련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미 사법부 사상최대 물갈이/클린턴,임기중 4백여명 임명 예상

    ◎판사 1백여명 결원… 고령화은퇴 급증/흑인·여성 등 진보인물 대거 발탁될듯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미국역사상 4년 임기중 가장 많은 법관을 임명하는 대통령이 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의 공화당정권 12년동안 모두 5백84명의 연방법원판사를 임명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앞으로 4년동안에만 무려 4백명이상의 판사를 임명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방판사정원은 대법원의 9명을 비롯,상소법원,지방법원 그리고 국제무역법원등에 모두 8백28명이며 종신제이다.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며 특히 대법원판사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한다. 현재 연방법원의 판사는 정원보다 1백15명이 모자라고 과거에 임명된 판사들이 노령으로 거의 달마다 10명정도씩 은퇴를 하고있다.게다가 연방판사 25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서 곧 통과될 예정이어서 클린턴대통령은 당장에만도 1백50명의 판사를 임명해야할 처지이다. 이같은 상황에 따른 연방법원판사의 대폭적인 물갈이는 단지 규모에서 느끼는 숫자상의 의미를 훨씬 넘어설 것이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꺼리가 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선거유세과정에서 여성과 소수인종의 판사를 더 많이 임명할것이라고 강조해왔다.따라서 이번 판사들의 임명에는 무엇보다 성별,인종별 다양성이 크게 나타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1백15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법관이 모자라게 된 이유가운데 하나는 지난 90년 85명의 법관을 새로 두도록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는데도 전임 부시대통령이 이를 제대로 충원하지 않았던 때문이다.또한 지난해에는 법관의 자리가 빈뒤 후임자를 지명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1년이 넘는 3백85일이 소요된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부시대통령이 법관의 빈자리를충원하는데 그만큼 신중했던 것으로 해석할수있다. 더욱이 지난해엔 대통령선거가 다가옴에따라 민주당이 지배하고있는 상원법사위가 법관의 인준을 계속 지연시킨 사례가 많았던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지명한 판사를 인준하는데 걸린 시일이 보통때의 80일에서 1백20일로 늘어났던 것이다. 이러한 「거북이 충원」때문에 연방판사1백15명이 모자라게 된것이며 이같은 공석규모는 미국역사상 최대기록이다. 앞으로 미국의 법원이 클린턴대통령의 대규모 지명권행사에따라 어떤 성향으로 바뀔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여성과 흑인판사가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고 기존의 보수성향판사들 대신에 진보성향의 판사들이 대거 진출하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여름 클린턴은 흑인변호사단체를 상대로 유세를 하면서 카터대통령때보다 더많은 소수인종출신 판사를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카터대통령은 재임중 임명한 판사2백65명가운데 14%인 37명을 흑인으로,17%인 45명을 여성으로 임명했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카터대통령의 흑인,여성기용률보다 더 높은 비율로 판사들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흑인,여성판사들이 가장 많아지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법관지명과 관련해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대법원판사9명가운데 절반수준인 4∼5명이 노령과 건강등의 문제로 곧 은퇴할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후속인사의 향방이다.현재의 대법원판사가운데는 1명만 민주당대통령아래서 지명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공화당때 지명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클린턴의 법관인사는 보수성향의 대법원을 진보성향으로 크게 선회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관측되고있다.클린턴대통령은 『법관지명에 앞서 낙태선택권등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뒤 결정할것』이라고 말해 벌써부터 진보주의판사들이 대거 지명될 것임을 시사하고있다.
  • 「소비자분쟁조정위」역할 갈수록 증대

    ◎지난해 2백19건 접수… 79.5% 조성결정/업자측 현금지불 63%… 배상금만도 12억원/고발은 의류·주택·차순… 사업자 의식바꿀때 소비자고발의 최종심의기관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지난 88년 불과 34건의 조정신청을 처리했던 분쟁조정위원회는 92년 한햇동안 2백19건을 접수해 이중 79.5%인 1백74건을 조정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사업자에게 배상및 환불등 현금지불을 결정한 조정이 63.3%(1백10건)로 이에따른 배상금 총액만 12억1천8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발표한 「92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운영실적」에 따르면 조정결정한 1백74건 가운데 75.3%인 1백31건은 양 당사자가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락해 조정이 성립됐으나 32건(18.4%)은 당사자중 한쪽의 거부로 민사소송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정결정의 거부는 사업자인 피청구인들이 제기하는 경우가 전체의 65.6%(21건)를 차지해 소비자들(34.4%,11건)의 경우 보다 월등히 높았다.이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일부 기업과 사업자들이 높아져가는 소비자의식을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소비자보호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92년의 조정결정 성립률 75.3%는 91년의 60.4%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는 지적이다.현재 진행중인 조정신청 8건중 조정성립 가능성이 높은 6∼7건을 감안하면 성립률은 78∼80%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요청된 소비자고발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의류·세탁」관련이 18.3%(40건)로 가장 많았고 「주택·건축」이 17.8%,「자동차」 15.5%,「레저·생활용품」14.6%의 순이었다.「의류·세탁」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대부분은 손상된 의류를 놓고 세탁업자와 소비자간에 배상책임을 다툰 것으로 전체의 82.5%나 차지했고 원단의 결함때문에 일어난 분쟁이 15%정도였다. 「주택·건축」은 시공상의 하자와 이에따른 보수문제가 46.2%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입주지연,분양면적과 실제면적의 차이등 계약관련 분쟁이 33.3%에 달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비자대표를 비롯한 법조계·학계·언론계·사업자대표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소비자보호원내의 독립기구로 설치된 준사법적 기관이다.여기서는 소비자와 사업자간에 합의가 안된 소비자분쟁을 처리하며 위원회의 조정결정을 각 당사자가 수락하면 민사재판상의 화해와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된다.
  • “정경고리 차단”의지 재천명/검찰의 정 대표 전격기소 배경과 전망

    ◎“자료 충분… 공소유지 문제없다” 자신/1백만원이상 벌금땐 의원직 상실 검찰이 6일 국민당 정주영대표를 전격 기소한 것은 불법적인 기업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엄단과 함께 선거사범처리에 있어 정치적 타협을 배격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수 있다. 검찰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입증하는 핵심적인 「연결고리」라 할수 있는 국민당 이병규대표특보의 신병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야당측의 편파수사 공세등을 의식,정대표의 기소시기의 택일에 고심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수사결과 드러난 정대표의 혐의사실등 죄질에 비추어 사법처리는 불가피하고 정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공소유지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정대표에게 적용된 법규는 크게보아 대통령선거법위반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 및 유용과 관련,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 횡령)죄. 이에따라 앞으로의 재판에서 대선법위반부분에서 1백만원이상의 벌금형을,특경가법부분에서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국회의원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제한돼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정대표는 「국회의원선거권이 없는 사람의 정당원 자격을 제한」한 정당법 제17조 규정에 따라 정당원 자격을 잃게돼 정계은퇴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도 피할 수 없게된다. 더욱이 횡령액수가 50억원 이상인 특경가법상 업무상 횡령죄의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정대표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최저 5년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토록 돼있어 재판부의 형량감경을 받지 못하면 실형을 살아야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정대표측은 재판과정에서 6년이하의 징역이나 6백만원까지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는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후보자 비방등 대선법위반혐의에 대해서는 혐의와 범의를 완강히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특경가법위반혐의에 대해서도 비자금조성과 국민당 유입에 정대표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고 주식매각대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채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의 수사에서 정대표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유죄판결을 확신하고 있으며 정대표측의 재판지연에 대비해 법원에 정대표사건과 이미 구속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과의 병합심리까지 요청해 놓은 상태다. 법원이 관행대로 검찰의 병합심리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정대표는 최사장등과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돼 구속사건은 구속일로부터 6개월이내 1심을 선고하고 1년 2개월이내 대법원 상고심까지 마치도록 돼있는 형사소송법규정에 따라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현대중공업비자금조성부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또 선거사범의 경우도 1년이내 형을 확정하게 돼 있어 다른정치인관련 사건처럼 의원임기가 만료될때까지 재판이 지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쨌든 이날 정대표의 기소로 대선정국을 강타했던 검찰의 「현대수사」는 일단락되고 사법부의 판단만 남게됐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여하를 떠나 다른 선거사범과는 달리 정대표만을 전격기소함으로써 사흘앞으로 다가온 임시국회에서 국민당측이 또한차례 「편파수사」라는정치적 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사장등과의 병합심리를 요청,심리기간까지 한정한 것은 야당대표의 정계은퇴를 노린 정치적 탄압이라는 야당측의 공세가 드셀 것으로 보여 정치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 「법대로」 판결… 외압시비 불식/서·이 의원 대법판결의 의미

    ◎“한낱판결은 정치의도” 야주장 무력화/“의원당선되면 모든죄 소멸” 관행에 쐐기 지난 89년부터 4년 가까이 계속됐던 민자당 서석재(58)·민주당 이부영의원(51)에 대한 공판이 29일 대법원이 선고를 내림으로써 일단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이날 판결로 서의원은 유죄가 확정돼 이날자로 의원직을 잃은 반면 이의원은 사건이 서울지법 합의부로 되돌아가 다시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질때까지 의원직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들 두의원에 대한 재판은 대법원 계류시 공판날짜가 장기간 미뤄지다가 29일로 전격 결정됨으로써 자칫 의원직상실까지 예고될 선고공판을 한꺼번에 결정된 것에 대해 정치성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예상대로 서의원은 징역1년·집행유예2년이 선고된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으나 이의원사건은 4가지 혐의 가운데 노동쟁의조정법위반혐의가 파기돼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서의원에 대한 판결에서 『원심판결은 피고인의 범죄사실을 증거로 들어 인정해 법률적용미진이나 심리미진의 위법이 없다』며 징역1년·집행유예2년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그러나 박만호재판관이 주심인 이의원사건에서 재판부는 이의원에 대한 국가보안법·집시법·정기간행물 등록법위반등 3가지 혐의는 유죄확정을 한 반면 노동쟁의조정법위반혐의는 원심에서 법리오해가 있으므로 위법이라며 이 부분의 원심을 파기했다. 서의원의 경우는 통일민주당 사무총장이던 때인 89년 동해시 재선거때 민주당 이관형후보의 상대후보인 공화당 이홍섭후보를 5천만원에 매수한 것은 명백히 위법이며 증거까지 확보돼 유죄를 면키 어려웠다. 반면 이의원은 89년 전민련상임의장으로 범민족대회를 추진,국가보안법 혐의를 받았고 같은해 울산 현대중공업 장기파업도중 한 집회에 참가,연설해 노동쟁의조정법혐의도 추가됐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대중공업파업중에 열린 연설회의 성격이 당초 노동쟁의조정법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원심파기의 근거로 들었다. 즉 88년12월부터 89년3월까지 계속된 장기파업을 볼때 이기간중 열린 연설회는 공권력개입에 대한 항의를 주목적으로 했지 노동관계당사자가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열린 것은 아니므로 노동쟁의조정법의 규제대상인 쟁의행위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이 부분의 원심이 파기돼 다시 재판을 받게 됐고 나머지 부분은 혐의내용이 유죄가 인정됐으나 4가지 범죄혐의가 경합범 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록 한부분에 대한 원심판단의 잘못이 지적됐더라도 전체원심 자체를 파기했다. 일단 이들 두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볼때 사법부의 최고기관인 대법원이 사실관계와 법리의 적용을 엄격히 따져 올바르게 내린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더욱이 한창 고조됐던 노동쟁의를 다스리기 위해 일견 소홀하게 적용되던 노동관계법이 이번 사건처럼 제동이 걸렸다는 면에서도 바람직스러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회의원에 당선만 되면 이전의 모든 불법사항은 잠잠해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이번 판결에서 바로잡았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판결뒤에 남는 여운은 이번 공판에 참석했던 일부 야당의원들의 『사법부 만세』란 외침뒤에서 결코 개운치만은 않은것도 사실이다. 대법원 계류뒤 기약없이 연기를 거듭하며 재판지연에 대해 한마디 이유를 대지 않던 대법원이 이날 갑자기(적어도 재판부가 아닌 사람들 사이에) 선고일을 잡은 것은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논란을 떨쳐버리기에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단행될 사면에 이들 두의원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추측도 있고 보면 「사면전 형확정」이란 수순에 부합한다는 논리이다. 물론 법무부와 민자당은 사면의 성격을 놓고 고심은 하고 있지만 재판진행중인 사건까지 사면대상이 될 일반사면이 단행되면 서의원과 이의원 모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 비춰 이번 대법원 판결은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 「정치적 외압부인」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판결은 옳으나 시기는 부적절했다」는 뒷맛을 남겼다 하겠다.
  • 법의 엄정성에 예외는 없다(사설)

    서석재의원(민자)과 이부영의원(민주)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공판 결과는 이번 공판을 둘러싼 일부 정치권과 언론의 인식이 얼마나 편견에 차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특히 국가보안법등위반 혐의로 1,2심에서 각각 유죄를 선고받은 이의원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한 판결은 이러한 편견의 해소는 물론 사법부에 대한 의구심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사법부는 역시 법이에 충실했고 정치에 초연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번 판결이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됐던 것은 두가지 이유때문이었다.하나는 이번 판결결과로 두 의원이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동시에 상실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의원을 정치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재판기일 결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즉 동해보궐선거후보 매수사건으로 유죄확정이 불가피한 서의원을 차기정부가 사면복권시켜 보궐선거에 출마할수 있도록 정권교체를 20여일 앞둔 시점에 선고공판일을 잡았다는 것이며 이러한 서의원 구제과정에서 여론 무마를위해 야당의 이의원을 넣어 동시선고 동시사면의 시나리오를 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공판에서 서의원은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지만 이의원은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이른바 동시선고·동시사면의 시나리오는 전적으로 하구임이 드러났다.대법원 판결의 엄정성 앞엔 어떤 예외도 없음이 재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그어느 권력자도 이번 공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반증된 것이다. 우리는 이번 문제를 통해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불신풍조와 피해의식을 다시 한번 접하는 서글픔을 느낀다.대법원이 이번 동시선고에 대해 『두 사건이 비슷한 시기에 기소됐기 때문에 재판기일이 함께 잡힌 것일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해명했는데도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잘못된 선입관을 교정한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특히 민주당은 이번 공판을 근거도 없이 정치재판으로 몰아붙이며 판결에 간섭함으로써 사법부의 권한과 존엄성을 공공연히 훼손시키기까지 했다.반면에 당사자인 이의원이 처음부터 『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한 국회의원으로서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자세를 지킨 것은 돋보였다. 이제 문민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우리의 발상과 자세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무조건 불신하거나 일단 부정하고 나서 색안경을 끼고 보던 구시대의 행태는 더이상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이 대명천지에 대법원도 믿지 못하겠다면 그건 분명 고쳐야할 이 사회의 병이현상일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사법부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이번의 두 사건은 기소된지 근 4년만에 상고심이 열렸다.사법부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나 심리 지연의 정도가 좀 심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이번과 같은 정치적 오해는 피할 수 있었으리라고 본다.
  • EC정상,「단일시장 내년 출범」 논의(텔리타이프)

    ◎오늘 에든버러서 회담/“암초돌출” 덴마크사태 초점으로/예산안 싸고 부국·빈국 힘대결도 유럽공동체(EC)는 11∼12일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12개 회원국 정상회담(정식명칭은 유럽이사회 회의)을 열어 새해 1월1일부터 출범시키기로 했던 유럽단일시장의 실현여부를 논의한다. 올해 마지막 모임이 될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유럽통합에 암초로 돌출한 덴마크문제및 역내 빈국지원과 관련한 예산안 처리문제라고 할수있다. 덴마크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통화와 공동방위에서는 제외시키고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따른 내무및 사법 협력에는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장안(현재 영국이 의장국임)이 나와 있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이사회 선언(에든버러 선언)을 통해 EC와 덴마크의 관계 설정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이며 덴마크도 이와 관련하여 단독선언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것들에는 EC가 추진하는 유럽동맹의 시민권이 국적과는 다른 개념이며 국적은 각회원국이 결정한다는 점과 각국은 환경·소비자보호·사회문제 등에 대해 EC전체 기준보다 더 높은 보호정책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직까지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이 끝나지 않은 나라는 영국·독일·네덜란드·포르투갈 등이다.이 가운데 영국은 내년 상반기에,나머지 나라들은 연말까지 비준을 추진하고 있다.덴마크도 내년 상반기에는 비준 반대를 번복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9일 『영국과 덴마크가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비준을 계속 거부 또는 지연시킬 경우 나머지 10개 회원국만으로 유럽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불가피할 지 모른다』고 경고해 주목된다.그의 발언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견해와 맥을 같이 한다.유럽통합을 촉진시키기 위해 영국과 덴마크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그러나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12개국 모두의 비준없이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추진될 수는 없다』면서 『독일을 비롯한 다수 회원국들이 이같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예산문제와 관련해서는 되도록돈을 덜 내놓으려는 부국과 개발자금을 얻을 호기로 삼고 있는 빈국과의 밀고 당김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밖에 EC의 중앙집권화 경제문제와 환율조정장치,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등 회원국 확대,동유럽 지원문제 등도 논의된다. EC집행위는 경기회복을 위해 유럽관통 교통·통신망의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건설사업을 벌일것도 계획하고 있다. 요즘의 뜨거운 이슈이자 이번 회의의 의장인 메이저 영국 총리가 조속타결을 강조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문제는 오히려 변죽만 울리는 정도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곧 제네바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단일시장출범예정일을 20일쯤밖에 안남긴 시점에서 EC가 해결해야 할 난제는 아직도 많고 상당부분은 그 해결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결국 에딘버러 회담은 유럽 통합 출발 시간표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과 다중속도의 진전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것을 인정하는 모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 “통·리·반장 금품포섭 차단”/공명선거 장관회의 논의 내용

    ◎연설내용 녹취로 상대비방 색출/「미등록 연예인」 등 지연공연 제재 28일 열린 제5차 공명선거관리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청중동원·금품살포·흑색선전·호별방문 등의 불법·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중반에 접어든 각당과 후보자들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근절키 위한 2단계 실천대책을 수립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승종국무총리=중립내각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남은 20일동안 전공직자의 공명선거실천의지와 활동에 달려 있으므로 공명선거실천을 위한 구체적 수단·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토록 해달라. 특히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금권선거운동 근절을 위해 내각은 후보자라도 선거법에 저촉될 경우 엄중 조처하는 등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겠다. 공명선거를 빙자한 각 사회단체나 민간단체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에서 철저히 추적·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 검·경을 총동원,유세장의 금품살포·흑색선전 등 불법사례를 단속하고 감시활동을 강화하며 유권자 스스로가 금품제공을 거부하는 운동을범국민적으로 전개하도록 계도·홍보활동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백광현내무장관=기업자금의 음성적 유입을 통한 정치자금화에 대해 전경찰력을 동원,이를 포착해 단속하겠다. 또 통·이·반장,하위직공무원,국민운동단체의 구성원포섭을 위한 금품제공및 입당명목의 금품제공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조처하겠다. 협력업체에 대한 선거운동참여강요 및 공사조직·기업임직원을 통한 당원배가운동에 대해서도 중점단속을 실시,위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의법조치하겠다. 공명선거운동을 빙자한 민간단체가 특정정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특정후보당선을 위한 불법집회·시위·선전전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겠다. 또 학생운동권이 특정후보나 정당에 대한 지지운동을 하지못하도록 학원내 시설이용및 자금지원을 적극 차단하겠다. ◇이정우법무장관=유세장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조치를 강화하겠다. 특히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않은 청년조직·대학생을 동원한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하고 연설회 개최때 등록되지 않은 정당간부·연예인등의 연설 및 공연행위를 차단하겠다. 연설회장 또는 그 부근에서 선거와 관련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을때 선거테러전담수사반을 가동,유세장폭력을 근절하겠다. 후보자및 연설원등의 상대방후보자 비방연설이나 유권자의 금품요구행위는 연설내용 녹취분석및 현장정보활동강화로 철저 색출,엄단하겠다. ◇유혁인공보처장관=금권·타락선거배격을 위한 공명선거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겠다. 금품수수행위·흑색선전등 불법·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TV및 라디오방송공익광고제작·뉴스전광판활용·신문돌출광고게재·홍보영화제작등 다각적 홍보를 실시하겠다. ◇윤성태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역광장등 공공시설장소를 연설회개최지로 신청할 경우 교통이나 공공이용에 지장이 없는 한 가급적 허용하겠다. 각종 선거현안을 즉각 파악·대처키 위해 정부합동공명선거관리상황실 운영을 24시간 근무체제로 확립하고 유세장에서의 쓰레기처리는 선관위·각정당·언론과 협조해 주최측에서 책임처리하도록 유도하겠다.
  • 헌재내부의 불협화음/최철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헌법재판소에서 또 잡음이 들리고 있다. 지난 9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에 대한 헌법소원을 맡았던 변정수재판관이 『헌재가 이 사건의 심리를 지연시킨다』며 사건심리를 맡은 주심직을 사퇴하면서 발단이 됐다. 뒤이어 지난 11일에는 헌재의 김용균 사무처장이 벌써 2개월이나 지난 변 재판관의 사퇴와 관련,좋지 않은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므로 「헌법의 최종 심판기관」이란 명예에 먹칠을 했을 뿐 아니라 불협화음이 밖으로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한 집단의 내부자들 사이에서 업무상 정신적·육체적 부담에 대해 쑤군대거나 푸념을 늘어놓을 수는 있다. 헌재에서 박으로 터져나오는 잡음은 자체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라기보다 서로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변 재판관이 나머지 8명의 재판관들의 심리과정처리에 불만이 있다면 재판관회의에서 이를 토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주심을 사퇴하고 그 이유서를 복사,이곳저곳에 돌리는 행동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와서 변 재판관을 군계일학으로 이해하는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김 사무처장이 자신의 임면제청권이 있는 재판관의 한사람을 놓고 『독학으로 판사가 된 사람이 헌법소원절차도 모른다』『헌재를 망치려는 사람』이라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은 더욱 잘못된 태도다. 더구나 김 사무처장은 차관급인 자기의 직급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려는 헌재법개정안과 관련한 발언은 일체하지 말았어야 했다.헌재는 88년 6공화국 들어 다시 문을 열었다.지난 80년 헌법위원회로 바뀌면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다 6공들어 「거듭 태어났다」는 칭송까지 들으며 입법부나 사법부 못지않게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리는 헌재내부의 불협화음은 그같은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있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보면 이 불협화음은 헌재인적구성원 자체에서 비롯된다는 불가피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에서 선출한 3명,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 등 9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재 재판관임명제도가 바로 마찰의 근원이란 것이다. 헌재가 지난 4년동안 해온 중요한 판결 등 그 활동비중으로 봐 지금 이같은 비난은 분명 어울리지 않는다. 입법부나 사법부 등에서 선출·임명하게된 재판관제도는 그들을 보내준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라는 것이 아니라 엄정한 판결로 이 나라의 범질서를 바로 세우라는데 있다는 것을 헌재의 모든 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정상천·김동길의원 내주 소환/검찰

    ◎후보지지 서신·연설… 「사전선거」 혐의/고발·관련자 내일부터 환문/계열사 직원 동원 현대간부 3명도 대통령선거사범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1부는 10일 사전선거운동혐의를 받고있는 민자당 정상천의원과 국민당 김동길최고위원을 다음주안으로 소환,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들에 대한 고발인등 관계자를 이번주안으로 불러 참고인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의원을 고발한 박병일변호사와 국민당 김최고위원의 서울강남갑지구당 이건상사무국장(45)을 오는 13일 소환,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민자당 정의원은 지난9월 경남 중·고동창회원들에게 민자당총재인 김영삼후보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민당 김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서 당원과 유권자등 1천3백여명에게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지지연설을 한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민당 서울시지부(지부장 조순환의원)가 당원연수교육 명목으로 매일 수천명의 유권자를 울산등 현대계열사에 산업시찰을 보낸 행위등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보고 12일 서울시지부 손광현사무처장을 불러 조사한뒤 조의원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최근 계열사의 조직과 직원을 동원,국민당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그룹계열사 가운데 불법선거운동의 정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파악된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의 총무담당상무와 총무부장등 임직원 3명을 12일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입건된 신정당 박찬종대표의 개인비서 성의제씨의 경우 3차례에 걸친 소환에 계속 불응함에 따라 한차례 더 소환장을 발부한 뒤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한국목민선교회」회장 고영근목사와 민자당 지원을 호소하는 서신을 소속회원들에게 보낸 「전국문구인연합회」회장 이창송씨등 2명도 12일과 13일 각각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일하는 사람들의 대선운동본부 준비모임」공동대표인 장명국씨를 선거법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 소환대상자들이 1차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소환장을 발부,이들에 대한 조사및 사법처리 여부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 “연휴에도 연기공방” 각당의 입장

    ◎여,“공명대선 보장”… 정국복원 주력/“부정불용”… 근본대책 곧 제시/민자/무조건 강공엔 한계,타협모색/야권/3당대표회담때 수습책 타결여부 관심 연기 관권선거논란을 둘러싼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부·여당이 마련중인 정치적 수습책의 내용이 주목된다. 민자당의 정국수습안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에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검찰수사가 끝나는대로 김총재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파문을 종결시킬 방침이어서 수사지연의 경우 수습책 발표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당정의 이같은 수습절차가 민주당등 야당측에 의해 어느정도 수용되느냐에 따라 14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와 대선정국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기간인 12일에도 박계동의원이 구속·수감된 한준수 전군수 대신 「폭로」회견을 갖는등 연기파문을 장기화시켜 대선에 최대한 이용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도 14일 3당대표회담에 응하기로 하는등 무조건 강경으로 치닫는 것은 자제하고 있어 대표회담을 계기로 여야간 절충점이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자당◁ ○…12월 대선부터는 관권선거의혹을 야기할만한 행위는 않겠다는 민자당,특히 김영삼총재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그것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킬 구체적 방안이 마땅치 않은 것이 고민. 민자당이 상정하고 있는 연기사태 처리절차는 ▲검찰수사후 범법자의 사법처리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의 제명및 정부관계인사문책등 정치적 후속조치 ▲김총재 기자회견을 통한 관권선거 절대불용 의지천명등. 민자당은 이미 법위반이 드러난 관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정치적 책임도 철저히 따질 예정이어서 이종국 충남지사와 임위원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문책이 불가피한 상황. 이와관련,김총재는 주초 노태우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문책범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 민자당 일각에서는 충남지사 이상의 공직자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김총재는 인책이 사태의 근원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 따라서 주중반 김총재 기자회견에서는 관권·부정선거는 절대 않겠다는 「대국민의지표명」과 함께 관계기관선거대책회의 철폐,대선법의 대폭 개정등 원칙적이고 근본적 대책들이 주로 표명되리란 관측. 민자당은 야당측도 연기문제에만 매달리며 정기국회때까지 원구성을 늦추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아래 14일 대표회담에서 합리적 요구선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 설사 대표회담이 성과없이 끝나 정기국회 초반공전이 불가피하더라도 파행상태가 오래가지는 않으리란 것이 민자당측의 전망. 민자당은 그러나 대야문제가 아니라 정국 전체,나아가 국민들에게 「김영삼총재는 관권선거를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줄 효율적수단을 강구하느라 부심하는 눈치인데 추상적 선언보다는 단체장선거의 일부 연내 실시등 「화끈한」방안을 제시하자는 일부 주장도 있으나 수용되기는 쉽지않을 상황. ▷야권◁ ○…민주당은 한준수전군수의 폭로사건이 대선전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일단 당국의 수사마무리와는 상관없이 대선때까지 지공전으로 밀고나갈 태세. 이와관련,민주당은 이날「3차양심선언」에 이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폭로전」을 계속해 나가는 한편 수사미비점을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전도 동시에 강화해 나갈 방침. 특히 한씨문제에 대한 대응은 「관권부정선거」가 입증됐다고 보기 때문에 명분상 유리하다고 판단,「장외」투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오는 14일 3당대표회담에서 단체장선거실시등 「가시적」성과가 없을 경우 정기국회의 원구성거부등 강경투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대중대표가 러시아에서 돌아와『정기국회 대책은 3당대표회담을 보고 결정하겠다』『며칠 상황을 두고 보겠으나 장외투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강경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 김대표는 또 러시아 방문기간중 기자간담회에서『이대로는 대선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지자제 관철의지를 다시 분명히하고,한씨문제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전략 혼선도 동시에 겨냥. 이와 함께 3당대표회동·정기국회운영과 관련,「중추특사」를 국민당으로 보내 야권공조를 더욱강화해 나가는 한편으로 한씨사건이 재야세력의 동조를 얻어낼 「호재」인 만큼 이같은 재야와의 연대분위기를 대선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 그러나 정부·여당이 한씨사건을 한씨주변인물만으로 수사를 매듭지을 경우 어떻게든 서명운동등「장외」공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 ○…국민당은 12일 변정일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연기군 관권선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거듭 촉구하는 등 강공을 퍼붓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원내협상을 통한 재발방지책 강구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당분간 「야공조」를 통해 민자당측에 대선법개정 등의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민주당측에 대해선 상임위구성과 국회정상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
  • “위법 자행 공권력도전 불용”/한 전군수 전격 구인의 배경

    ◎사법처리 지연따른 정치부담 고려/야당보호 방치땐 법집행 차질 우려 정부당국이 8일 한준수 전연기군수를 민주당에서 강제 구인한 것은 법위반상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한씨와 민주당이 법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의 집행을 거부,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검찰등 수사당국으로서는 사전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한씨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필연적으로 공권력의 권위실추를 가져와 앞으로 공권력의 집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사건을 정치권의 논리로만 생각해서 그렇지 법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강제구인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선거법상 선거법위반사건은 공소시효가 6개월로 규정돼 있어 3·24총선이후 6개월이 되는 오는 23일까지 이사건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한씨는 물론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는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과 이종국충남지사,대아건설의 성완종대표등에 대해 아무런 법적인 책임을 물을수 없다는 점이 강제집행의 중요한 요인이 된것으로 볼수 있다. 23일은 수사당국이 한씨등에 대한 신병처리는 물론 이번 사건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법원에 기소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당국으로서는 한씨가 끝내 자진출두를 거부한다든가,민주당이 한씨의 출두를 막아 이번사건 관련자를 아무도 처벌하지 못했을 경우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씨가 고향에서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갖고 이번 사건을 터뜨렸으며,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23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던게 사실이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고려이외에 정치적인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씨의 폭로로 국민들이 연기군 사건에 대해 알만큼 알게 됐고,이제는 분명한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한씨가 수사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민주당의 도움으로 이사건을 폭로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제는 은폐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만큼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또 한씨의 폭로를 순수한 「양심선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엄정한 수사의지도 한씨를 강제구인하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씨를 강제구인해 사법처리하면서도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번 사건관련자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은 말할 나위없다. 김영구총장은 이와관련,8일 김총재의 의지를 여러차례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누차 밝혔듯이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한씨 강제구인의 의미에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 원외공세로 실종된 의정(대선정국:31)

    ◎「민생현안 외면」 설득력이 없다/「농어촌」등 야 당략에 밀려 처리 지연/“모 아니면 도” 흑백주장은 비난받아 마땅 14대개원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다 민자·국민당의 등원방침 확정에 따라 다음주중 속개될 전망이나 법률안및 민생안건은 처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략과 특히 민주당의 국회등원 거부로 정치권이 가장 신경써서 해결해야할 국민들의 관심사항이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내실시를 계속 주장하며 국회부분정상화가 확실한 이 시점에서도 이 문제를 등원과 연계,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국회의 정상가동을 바라는 국민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국회의 책무가 국민을 대표해서 민생안건및 법률안 등을 심의·처리하는데 있음에 비추어 볼때 의정활동을 외면하는 민주당의 독선적인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당이 당략을 우선으로 특정사안을 쟁점화 시켜 국회가 본연의 활동을 외면한 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직접 돌아가며 정치불신을 심화시키는가장 큰 요인이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환경변화,긴급대처가 필요한 경제문제,통일가도에 접어든 남북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은 국회가 한시바삐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할 사안들이다. 시급한 민생문제는 정당들이 당략때문에 외면할 사안이 아니라 오히려 당략에 우선해 처리해야할 사안들인 것이다. 여야가 국가적인 관심사나 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구태에 속하는 흑백논리나 「무엇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것도 안된다」는 식의 정치선전에 열중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으면 공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게 될 것이다. 이번 14대 개원국회에 제출되어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안건들도 다음 회기로 미루거나 시간에 쫓겨 졸속처리될 경우 그 책임은 국회로 귀결되고 피해는 국가와 국민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제1백57회 임시국회에 계류된 안건은 법률안 14건,동의안 7건 등 총 21개 안건이다. 특히 의원발의 법률안 중에는 「성폭력 예방 및 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 개정안」「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 개정안」등 민생안건이 포함되어 있다. 「성폭력 규제법안」은 여성들을 성폭력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건전사회풍토를 유도한다는 입장에서 시급히 처리되어야할 민생안건이다. 또 「농어촌발전특조법 개정안」은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어업사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농어촌 지원 및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의 뒷받침 차원에서도 처리되어야할 법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도 「지방자치법 개정안」「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형법 개정안」「기술사법안」「기술용역육성법 개정안」「군인사법 개정안」「군무원 인사법 개정안」「종합유선방송법 개정안」등으로 공권력 집행 및 대민행정을 위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할 사안들이다. 이같은 계류안건 이외에도 최근의 국내외정세변화및 민생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남북경제교류현황및 대책,에너지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적대처,대기환경오염문제,경부고속철도건설,이동통신사업,교통체증문제 등은 국회상임위를 열어 정부의 대책을 따지고 국민의 입장에서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또 국회상임위에서 국가사업이나 민생현안을 다루어야 이를 뒷받침할 내년도 예산편성의 방향과 규모가 제시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어 벌써부터 예산심의의 졸속이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여도 야도 의회운영에 있어서는 동반자이며 국정의 책임을 일부분씩 나눠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정치적인 쟁점사안에 매달려 민생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 어느정당이 말로만 민생문제가 시급하다고 주장할뿐 실제 의정활동에서 민생문제를 다루는 의무를 외면할 경우 그밖의 어떠한 정치적 주장도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범람하는 중국산 농산물(사설)

    수입 농산물이 농어촌에 침투되고 중국제품이 국산품으로 둔갑되는 일이 방치되어서는 안된다.중국의 대한저가공세로 인해 우리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고 동종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동남아산 농산물이 우리 농어촌에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되어지고 있는 농어촌에 그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등 농산물의 농촌진입은 교역적 차원을 벗어나 농어민의 소득과 직결되고 있어 공산품과 다르다. 더구나 중국제품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국산품으로 둔갑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우리 농어민들의 감정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땅콩이 무려 1억달러어치나 수입되면서 국내 땅콩 재배농가들이 폐농의 위기를 맞았다.표고버섯도 국내가격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수입됨에 따라 재배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도미 역시 국내가격의3분의1 수준이다.올들어서도 외국 농산물수입이 확대일로를 거듭하고 있고 목칠 공예품등 값싼 토산품이 국내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는 10여가지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20% 올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 4월 2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51∼1백%까지 인상했다.그러나 이 정도의 조정관세로 수입이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조정관세로 수입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국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제품의 무차별적인 수입을 시장의 자율적인 수요와 공급에 맡겨서는 안된다.특히 농산물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수입상등의 무절제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해야 한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급증으로 한계선을 넘어선 검역기구를 확충하고 검역기준을 강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공산품이 아닌 농산품은 식품이어서 국민건강과 직결된다.위해성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기 전에 통관을 시켜서는 결코 안된다.일본이 공산품에 대해서까지 안전도를이유로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일본은 통관지연과 유통구조의 복잡화등 비관세장벽을 이용,외국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 유통상인 가운데 일부는 중국등의 원산지 표시를 떼어낸 뒤 국내제품이라고 속여 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국제품을 국내제품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사법적 차원에서 다스려야 할 일이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어 농어가가 폐농의 위기를 맞기 전에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관세조정뿐이 아니고 검역과 유통과정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아울러 관계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 유엔의 리비아제재 돌입이후/서방­리비아 대립 장기화 가능성

    ◎미,단계적 압력강화로 내부붕괴 기대/“굴복땐 영향력 상실” 카다피 정면대응 미 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를 둘러싸고 미국을 위시한 서방과 리비아간에 5개월동안 전개돼온 「말의 공방전」은 이제 15일의 유엔제재조치발효를 기점으로 실력행사와 강경맞대응이라는 본격 대결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유엔은 용의자 2명을 중립국 몰타에 인도하겠으니 제재조치의 개시를 연기해달라는 리비아의 최종제안을 위기모면을 위한 지연전술로 판단,서방에 직접 인도하라는 당초 유엔결의내용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제재조치를 강행했다.이에대해 리비아도 국가총동원령을 선포하는 등 강경책으로 맞서 특정의 변수가 없는한 당분간 리비아사태는 대결국면에서 타협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리비아는 지난 86년부터 지속돼온 미국의 경제제재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상태에서 ▲국제항공노선 전면폐쇄 ▲군사관련 국제거래 전면금지 ▲국제외교활동 대폭제한 등 제재를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리비아는 그나마 희망을 걸었던 서방의 대리비아 강제조치 「금지명령」신청이 14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기각되고 형제국들인 아랍연맹의 중재노력도 무산됨으로써 더이상 의지할 곳이 없어져버렸다. 그럼에도 리비아가 국제고립으로 가는 제재감수쪽을 택한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카다피는 그동안 비밀리에 「용의자 2명의 서방인도선에서 이 사태를 완전마무리한다」는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카다피는 이로 미루어볼때 미국의 요구는 용의자 단순인도 이상의 그 무엇,즉 이 기회에 눈엣가시인 자신의 영향력을 완전제거하고 제2,제3의 잠재적인 「카다피」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는 정치적 계산이 배경에 깔린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서방에서의 재판은 개인재판이 아닌 리비아정부,나아가 자신에 대한 재판이며 용의자를 넘겨주는 순간 보다 신속하고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리라는 판단에서 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비아 국민들의 뿌리깊은 반미·반제국주의 정서와 내심 리비아가 버텨주기를 바라는 아랍형제국들의 기대 또한 카다피의 거부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사태는 이제 제재가 리비아에 얼마만큼의 압력효과를 거둘지,그리고 서방이 어떤 다른 압력수단을 강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유엔의 제재결의안으로 무력사용의 합법적 근거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그러나 당분간은 현재 발효중인 제재조치 이상의 다른 방법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진행돼온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면 1단계 제재조치이후 석유수출 금지,전면 교역중단조치,마지막 무력사용이라는 미국이 초기에 마련한 「단계적 리비아목죄기전략」에서 벗어나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제재발효 첫날 리비아가 국가총동원령을 선포하고 국민들은 생필품사재기에 나서는 등 부산한 반면 미국은 제재장기화로 인한 내부붕괴까지 기대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은 이 사태의 앞으로의 전개양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재조치 내용 리비아측이 미국 팬암항공기와 프랑스 UTA항공기 폭파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명을 인도할 때까지 모든 회원국들은 다음과 같은 제재조치를 준수해야 한다. ▲항공기 입·출항 금지=모든 회원국은 리비아에 입·출항하는 항공기들의 자국 영토및 영공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다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유엔 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물품을 적재한 항공기는 예외로 한다. 이들 나라는 또 리비아측에 항공기및 그 부품의 공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무기금수=모든 회원국은 리비아에 무기및 탄약,그리고 모든 형태의 군사장비를 제공해서는 안되며 군사기술적 자문및 훈련 제공을 중지하고 그와 같은 목적으로 리비아에 주재하는 정부관리및 각종 요원들을 철수시켜야 한다. ▲외교요원=모든 회원국은 리비아 주재 공관및 영사관 소속 요원들 숫자를 「크게 축소」시키는 한편 자국주재 리비아 외교관들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모든 리비아항공 사무소를 폐쇄해야 한다. 이들은 또 테러행위로 인해 다른 나라에서 추방됐거나 입국이 거부된 리비아 국적자를 추방시키거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 ▲테러리즘=리비아는 모든 형태의 테러와 테러집단에대한 각종 지원을 중지하고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테러리즘의 포기를 신속히 천명해야 한다.
  • 안보리,「제재」 결의 배경·전망

    ◎“대리비아 무력응징” 미구카드 최대관심/아랍권 반발 거세 제재강화 미지수/대선영향 고려… 부시도 저울질 계속 미국의 팬암기 폭파범 인도요구를 거부해온 리비아에 대해 유엔안보이가 31일 제재조치를 결의함에 따라 설전차원에서 맴돌던 리비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는 가운데 향후 리비아의 대응과 미국의 무력사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보리결의는 리비아가 국제적인 수사에 협조해 정보요원인 용의자 2명을 인도하고 테러지원 포기의지를 천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유예기간으로 설정된 오는 15일까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민간항공기의 리비아운행 금지와 무기금수 리비아외교관 활동제한 등 제재조치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영국 프랑스와 함께 이번 안보리결의를 주도한 미국의 피커링유엔주재대사는 『30여개국 4백41명의 무고한 민간인승객을 살해한 2차례의 항공기폭파사건에 리비아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는 리비아의 기나긴 테러지원역사의 한부분에 불과하다고 국제평화위협에 대한 응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들 2명은 미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지난해 11월 항공기폭파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에 반해 용의자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리비아측은 몬트리올협정에 민간항공기범죄자의 경우 국외추방하지않고 발견된 장소에서 재판을 받도록 규정돼있고 범인인도협정이 체결돼있지않은 미국이나 영국의 용의자인도 요구는 주권침해이며 더군다나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사건에 대해 심리를 착수한 상황에서 결과를 지켜보지도 않은 채 미국이 독단적으로 안보리제재조치를 유도한 것은 국제법과 관례상 부당하다고 반발하고있다.리비아는 카다피­부시정상회담과 중립국인사들로 구성된 유엔조사위원회 설치를 제의,범죄사실이 확인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리비아는 지난 86년 독일의 디스코장 폭파테러로 인해 미군병사 2명이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전투기의 폭격세례를 받았었다.그 공포감이 워낙 크기때문에 이번에는 결국 굴복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두되고있다.끝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최대수입원인 원유수출금지를 거쳐 무력사용으로까지 이어질지 모를 극단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럴 경우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체면손상 뿐 아니라 재판결과 리비아 고위관리의 연루사실이 드러나는 식으로 비화된다면 오히려 강도높은 제재조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셈이 되기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더군다나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의 경우와는 달리 아랍권과 제3세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미국이 더이상의 제재강화나 무력행동을 이끌어내기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있다.미국의 막후설득작업에도 불구하고 표결에서 중국 등 5개국이 기권,의결정족수를 겨우 1표차로 넘었고 제재발효시한도 표결후 24시간내로 하자는 미국의 의도와 달리 2주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모로코의 필랄리외무장관은 『리비아와 미국간의 분쟁이 국제안보에 위협이 된다고는 믿지않는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패권주의와 횡포를 비난했다. 진퇴양난에 빠진 리비아가 만일 거부쪽을 택할경우 미국의 무력행동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그러나 미국의 대통령선거 등 변수가 없지않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다.리비아정부의 출국비자 발급지연설이 나도는 외국인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인간방패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기업 리비아진출 현황/동아건설등 3개업체 근로자 4천86명 체류/착공못한 수주액 55억불… 사태 장기화땐 타격 현재 리비아에는 동아건설·대우·현대건설등 3개 국내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이들이 시공중인 공사규모는 모두 34건 1백1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업체별로는 동아가 리비아 대수로공사등 2건 82억달러,대우가 트리폴리의 주택 5천가구건설등 30건 31억달러,현대가 라스라노프폴리에틸렌공장건설등 2건 2억달러이다.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부문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도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공사들이다.이들 시공잔액은 동아가 46억달러,대우 7억2천만달러,현대 2억달러등 모두 55억2천만달러이다. 리비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근로자는 동아 2천2백여명,대우 1천15명,현대 1백85명 기타업체 6백70여명등 모두 4천86명이며 이들 업체에 고용된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등 제3국 근로자는 모두 9천4백87명이다. 건설부는 리비아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진출업체에 비상식량을 확보토록 지시하는 한편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리비아의 인접국인 튀니지의 제르바공항까지 전세기를 운항하고 나머지 리비아까지는 육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정치적 사건」신속재판 의지 표현/이학봉·박재규의원 유죄확정의 뜻

    ◎14대총선 당선무효등 혼란 예방/“정치인의 범법행위 용납못한다” 재천명/뇌물외유 사건도 처리 서두를듯 대법원이 10일 이학봉·박재규 두의원 등에게 유죄로 확정 판결을 내린 것은 이들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지연될 경우 불과 2주일을 남겨둔 3·24총선이 끝난뒤 야기될 수 있는 당선무효 등의 혼란 등을 미리 막았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또한 외부 영향력과 관계없이 「5공비리」나 선거법 위반사건등 정치사건의 재판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로도 볼 수 있다. 이날 확정판결로 「5공비리」로 구속기소됐던 47명 가운데 전 대통령경호실장 장세동씨 사건 말고는 모두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이의원과 박의원은 이날 유죄확정으로 의원직 상실과 더불어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으며 박의원은 이미 출마를 포기한 상태이나 이의원은 부인 이설혜씨와 함께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부인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원의 피선거권 제한은 국회의원선거법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집행유예기간인 3년이 지나야 피선거권을회복할 수 있게 된다. 각종 비리 등과 관련돼 유죄를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의 제한을 받은 현역의원은 6공화국 들어 이날 선고까지 모두 6명에 이르게 됐다. 특히 대통령 경호실법위반혐의로 기소된 장세동씨 사건과 더불어 대표적인 「5공비리」로 불리는 이의원의 직권남용사건은 1심선고후 지난해 11월 항소심선고까지 2년3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리는등 공전을 거듭해 왔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해 정치성사건 재판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내부지침을 마련했으며 그에 따라 이의원사건과 서석재·이동근의원의 국회의원선거법 위반사건 등의 재판을 속개하고 지난달에는 「수서사건」에 관련된 의원 3명의 유죄를 확정했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잇따른 확정판결은 「5공비리」의 잔재를 종결한다는 것 말고도 정치권에 적잖은 파문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등 정치인의 신분으로서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그것은 법원의 판결을 통해 의원직 박탈과 선거·피선거권의 제한이라는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5공비리」에 이어 「서경원의원 간첩사건」「수서사건」「국회상공위의원 뇌물외유사건」등에 관련된 정치인들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거나 공천에서도 탈락한 것이다. 또 지난해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관련자에 대한 재판은 아직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으나 재판진행을 가속화시켜 곧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 사건에 관련돼 공천에 탈락한뒤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박진구의원 등은 당선이 되더라도 유죄가 확정되면 또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상고심 사건은 상고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재판을 연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정치사건이라고 해서 우선 재판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항소심 재판이 빨리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라 정치사건도 신속히 마무리돼 개인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게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 올해 주제(정치개혁 이룩하자:6)

    ◎흑백논,툭하면 극한 투쟁 우리 정치사는 권력집단인 여당·군부·재계 등 구심세력과 이에 정면으로 대립하는 야당·재야 그리고 학생운동권 등 원심세력과의 힘의 대결관계로 설명된다.이러한 대결국면은 국회운영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 여야간의 공정한 논쟁과 타협은 간데 없고 대신 정부당과 반대당간의 투쟁으로 점철되곤 한다.소위 흑백논리에 입각한 대결구도는 사회현상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갈등,지역과 지역간의 알력 그리고 급진적 집단과 공안당국의 충돌 등 그 할거성향을 뚜렷이 나타낸다.일방의 타방에 대한 강요와 이에 대한 저항으로 특징지워지는 흑백논리는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절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연유하는 바 크다.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정치이념이나 행위규범을 절대진리로 선언해 놓고 그밖의 어떠한 논리나 행태도 수용하기를 거부하는 의식을 말한다.흑백논리가 만연된 우리 사회에서는 제도화된 기준이나 합법적 수단­예컨대 법률·규정·규칙­마저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많다.기득권을 가진 집단은 기존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규정규칙을 외면하기 일쑤이고 이에 저항하는 소수집단은 기득세력을 타도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법률이나 규정의 위반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또한 흑백논리의 상황하에서는 보편적 합리성과 전문성에 입각한 당사자간의 합의도출이 정도로 인정되지 않는다.그대신 상하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권위적 지배규범과 소집단의 특수이익을 중시하는 배타적 귀속의식이 판을 친다.예컨대 정치지도자는 정당을 사당화하여 자신의 정치이익에 따라 자의적으로 선악 진부를 결정하고 주종관계에 있는 추종세력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통솔한다.어떠한 형태의 조직이든 대내적 응집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지연·혈연·학연관계가 강조되고 자파와 반대파를 구분하는 기준은 충성심이나 복종심이 중심이 된다. 이와같은 흑백논리가 야기하는 역기능적 현상은 곧 정부의 통치력을 저하시키고 체제의 생존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현시점에서 흑백논리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은 우선 절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집단의 정치행로가 개별적이고 극단적이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통일문제의 논의에서 보아왔듯이 극보수나 급진세력의 견해가 상충될때 우리 정치체제는 이에 대한 완충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 대응하다 정치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경우도 있었다.따라서 이념정당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수유권자의 견해에 속하지 않는 소수의견이 제도권내로 수렴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쟁의심판이나 조정기능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정통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요컨대 사법부의 권능을 진작시키고 각종 쟁의조정위원회와 같은 기구의 권위가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 기관이 객관적인 시각의 전문가와 인맥이 배제된 대표성있는 인사로 구성되어 공정성을 유지해나갈 때 제시되는 판결·권고및 조언은 흑백논리에 연유한 사회갈등의 매듭을 푸는 합당한 기준이 될 것이다. 끝으로 갈등과 충돌이 있는 정치 경제적 사안에 대해 사회조정자로서의 중산층의 견해가 존중되는 풍토조성에 주력하여야 한다.실로 중산층의 묵시적 권고와 행위양태는 곧 우리사회의 변화요구에 대한 선언적 역할을 하여왔다.다수의 횡포와 소수의 저항이 횡행하고 합리적이거나 제도화된 해결기준이 거부되는 상황에서는 중산층 혹은 중간층의 선택이 곧 사회문제에 대한 정통성있는 해법으로 간주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여론조사기관의 공신력있는 활동과 언론매체의 공정한 보도 등이 전제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렇게 다양한 처방책이 강조되는 것은 흑백논리의 극복이야 말로 우리의 정치발전과 사회발전의 요체가 되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