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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노조요구 철회 않는한 협상 불가”/새 국면 한통사태 어찌될까

    ◎“희생 치르더라도 불법 폭력투쟁 근절”/중징계 마무리 되는 이번주말이 “고비”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노조가 농성투쟁등의 단체행동을 25일까지 일체 중지키로 결정함으로써 통신파국의 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겼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광주 전국대의원대회가 끝난 직후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직장으로 원대복귀했으며 휴일인 21일 서울 본사에는 실·본부장급 간부들이 모두 정상출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22일부터 징계위원회를 소집,노조간부 64명에 대한 파면등의 중징계 조치를 강행하는 한편 고소·고발철회를 전제로 한 협상은 절대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이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리라고 보기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당국과 회사측은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내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노조집행부의 불법 폭력 투쟁방식 만큼은 근절해야 한다는 자세다. 또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임금가이드라인 철폐및 통신시장 개방반대 등은 결코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노조가 요구수위를 수정하지 않는 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은 상당히 어려운 상태다. 특히 회사측 일각에서는 노조집행부의 시한부 단체행동중지 결정등 유화제스처가 6월 중순 노동계의 전면파업일정에 맞추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민주노총준비위원회 등 노동운동단체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또한번 이 문제가 돌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일부 노조간부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미 시작됐고 노조간부들에 대해 파면·해임등의 중징계조치가 22일부터 가시화될 예정이어서 노조의 반응이 어떨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25일로 정한 단체행동중단 시한이 노조간부에 대한 중징계조치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중시,이번 주말을 사태해결의 최대 고비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한국통신측은 노조원들이 이번주 중반까지는 관망자세를 취한 뒤 중징계가 확정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반발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로서는 최후카드인 파업자체가 불법행위인데다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중대사안」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임금인상 확약등 현실적 명분이 주어진다면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설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쟁의에 돌입할 경우 ▲복무지시 불이행 ▲고의적 업무처리 지연 ▲고의적 업무거부 ▲부분파업 ▲전면파업등의 5단계 투쟁을 벌일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1단계는 안전규정및 휴식시간·안전보건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거나 관리자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로 근무복착용 거부,정시출퇴근및 잔업 거부,안전수칙 과다준수,불필요한 차량점검,집단병가및 연월차휴가를 들고 있다. 2단계에서는 민원접수 지연처리,식사시간을 빙자한 민원처리지연,장시간외출등이 예상되며 3단계에서는 문서송수신 거부,수납거부,전화고장 신고및 고장수리 거부,114안내 및 115전보 접수거부 등을 벌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또 부분파업의 제4단계에서는 1∼2개 전화국의 직원전원 출근거부,제5단계에서는 전국 4백여개 전화국의 전면파업돌입등의 사태를 상정하고 있다. 이같은 예상사례에 대해 회사측은 1단계 투쟁때 주동자및 적극가담자를 징계하고 5단계 전면파업때는 가담자 전원을 중징계및 고소·고발하는 등 단계별 처리방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분규해결 정부에 의존 말라”/“기업 스스로 노사화합 다져야”

    ◎박 통산,대기업사장 간담서 촉구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대기업들에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장관은 이날 27개 대기업사장들을 대한상의클럽으로 초청,노사협력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노사화합을 다져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기업경영정보의 공개,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노사협의 등을 통해 우리경제와 기업발전에 대한 노사공동체의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기업이 솔선해 노사교섭원칙을 준수하면서 화합분위기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이 임금상승을 주도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처럼 노사분규가 재연되고 높은 임금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노사가 모??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사장들은 외부세력과의 연대 등 3자 개입에 대한 공권력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것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노사문제 간담회 대화록/“임금 가이드라인 지켜달라”/박 통산/“3자개입 정부의 단호한 대책 필요”/기업 간담회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기업인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했다. ▲박 장관=올 임금협상은 예년보다 타결속도가 빠르다.그러나 중앙합의(노총과 경총의 임금인상률범위 합의)에 실패한후 재야단체의 활동이 강화되고 현대자동차분규가 발생했다.대기업 노조들이 6월의 지자제선거와 맞춰 쟁의를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기업인1=노조에서 4월초 임금요구안과 5개 사회개혁안을 제시,내주 초의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기업인2=지난 11일 노사간에 합의된 잠정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강성근로자들의 반발로 회사와 조합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강성근로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업인3=노조가 해고자복직을 요구하며 재야와 연대하고 있어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현대 사태로 근로자들이 다소 동요하고 있다. ▲기업인4=조선노협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공사시절 및 지난해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중이다.외부세력과의 연대여부가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변수이다.3자개입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정부가 엄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 ▲기업인5=4월19일부터 5차례 협상을 가졌다.큰 쟁점이 없다.6월중에 타결될 것으로 본다. ▲기업인6=94년의 임·단협이 지난 3월에야 끝났다.3명이 사법처리되고 무노무임원칙을 지켰다.타결지연에 대한 노조의 설문조사결과 노·사 모두에 손실이었다는 의견이 많아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선명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새 집행부의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오강현산업정책국장=조기타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기업인7=현장사원의 신뢰구축과 새문화창조를 위해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60%가 교육을 받았다.노총탈퇴안이 부결됐다.19일부터 임·단협이 시작됐으나 해고자 복직,노동법개정,인사·경영권문제가 쟁점이다.협상진전상황과 무관하게 파업계획도 갖고 있는 듯하다.회사가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박 장관=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너무 높아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불가피하게 이 수준을 넘게 될 경우에도 임금보다는 복리증진 등의 방법이 좋다.지나친 조기타결을 요구하지 않는다.적절한 시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망된다.중·장기적으로 성과급제를 확립시켜야 한다.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사용자도 성의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는 자세로는 곤란하다.평소에 노사화합에 비중을 두어 노사관계를 잘 다져야 교섭철에 도움이 된다. ▲기업인8=현재까지 7차교섭을 가졌다.92년에 사법처리된 8명의 영향이 우려된다.노조가 임금인상률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으나 26%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다/이재근(서울과장)

    5천6백71명(비례대표 97명 제외)의 자리를 놓고 2만3천여명의 후보자들이 나라를 온통 선거열기로 가득 채운다.전국적으로 합동연설회가 5천1백여회에 법정 벽보 1백25만장,13억4천만장의 소형 인쇄물을 포함한 총 16억6천만장 유인물의 무게는 8천4백여t이나 된다.연 사흘에 걸친 개표에 투표용지만 1억2천만장이다.6월 지방선거의 이 숫자,숫자들…. 2만3천여명이 2천만원씩만 쓴다해도 모두 4천6백억원이다.선거운동원을 평균 10명씩만 잡아도 모두 23만명이다.새로운 제도경험인 자원봉사자의 자질도·숫자도 아직은 문제다. 정치과잉 사태는 어차피 각오한다지만 새로 열리는 지방시대의 선거후유증이 내내 부담으로 남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역사는 또다시 정체될지 모른다.그러잖아도 벌써부터 정치권에 꼬리무는 「공천장사」설에다 이른바 꾼들의 이합집산 등 해묵은 악습이 재연되면서 공명선거실험이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 날 우리가 겪어낸 선거란 선거는 거의 하나 같이 사생결단의 소모전이었다.공천에 얽힌 비리·모략·담합으로부터 학연·지연·혈연에 얽힌 온갖 중상·이간·흑색선전 등 정말이지 선거 때마다 사회의 에너지가 너무 소비됐다.많은 인력이 선거판에 동원되어 공장·농촌은 일손이 달린다.눈치보기 바쁜 공무원들은 오히려 관객이 되고 민원사항이 잠자니 관공서의 권위도,영도 서지 않는다.앞으로 3년 내리 이런 선거의 연속이다.어쩔 것인가. 이제 유권자가 나서야 한다.선거를 관리당국에 맡기고 구경만해서는 안된다.투표권이 있다고 유권자는 아니다.선거판 전후의 모든 과정을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다가 뭔가 이상한 기색이 보이면 단박에 『그건 안된다』며 치고 나서야 한다.우선 정치꾼·선거꾼들에 대해 「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로소득으로 치부하고는 명예를 탐하는 자,개인사업을 위해 권력을 이용하려는 자,지역주민을 위한다며 감언이설하는 자들 모두가 「안된다」의 대상이다.공천·내천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은 사람들,임기전에 남은 예산 몽땅 나눠 먹고 공무원에 주먹을 휘두른 지방의원,공천경선 안한다고 탈당하는 국회의원,사기·횡령·공갈등 변호사법 위반자들도 「안된다」의 대상이다.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든 돈을 내지는 않는다.그러나 잘못 투표하면 그로 인한 비용은 앞으로 4년간 우리 지갑에서 월부금 붓듯이 꼬박꼬박 빠져나간다.지방자치는 정치가 아니다.행정이고 경영이며 마케팅이다.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대소의 행정조직을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해 나가듯이」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다.마케팅 잘못해 「회사」가 망하면 골탕은 세금내는 주민들이 먹는다.이것은 내 얘기가 아니다.전경련 부회장을 하다가 전남 도백으로 나간 조규하씨의 경험론이다. 또하나,유권자들이 「안된다」고 해야할 것이 바로 지역주의이다.우리 정치의 큰 고질이자 한계가 바로 이 지역주의이고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대결 양상이 벌어질게 아니냐는 점은 누구나 우려한다. 정당의 지역적 특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고 지역주의는 외국에도 있으니 크게 문제될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그러나 우리의 지역갈등은 위험수준을 넘은지 오래다.또 이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정당들인데서로 상대방을 지역패권주의다 지역할거주의다 하고 비난할게 아니다.먼저 정당들이 각기 안고 있는 지역당적 성격을 벗어나려는 의지아래 공천이나 선거전략등에서 스스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일체의 정치적 구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단호한 거부의 자세가 바로 선거혁명으로 가는 길이다.요즘말로 창조적 파괴라고 해도 좋다.「제3의 물결」「권력이동」등 매혹적인 저서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최근 또다른 저서 「제3파의 정치」에서 그것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새 문명의 등장에도 아랑곳없이 현실의 정치,정치인의 의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정치에도 격변의 제3파가 밀려와 기성의 모든 것이 파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그 「격변의 제3파」의 주역이 바로 거센 목소리로 「안된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유권자여야 한다.
  • “경수로 한국주도” 한목소리/국회통일외무위 북핵문제 열띤 토론

    ◎“미 의존말고 남북 당사자 해결” 요구/여/“명칭보다 실리를” 유연대처 주문도/야 6일 국회 통일외무위에서는 협상시한을 보름가량 앞두고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는 북한핵문제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형경수로의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되지 않는 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그러나 그 관철방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의원들이 『양보없는 강경대처』라는 원칙론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명칭에 집착하지 말고 실리를 얻어 내라』고 주문,시각차를 드러냈다. ○…서정화 의원(민자당)은 『북한이 끝내 한국형을 거부한다면 북한핵문제는 끝난 것』이라고 단정하고 『정부는 미국에만 의존하지 말고 단계적 제재를 포함,확고하고 강력한 자세를 밀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채찍론」을 전개. 정재문 의원(민자당)도 『미국이 북한에 끌려가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동조하고 『정부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따질 것은따지라』고 요구.정의원은 『미국이나 제3국을 통한 교섭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경수로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 구창림 의원(민자당)은 최근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이 북한핵문제를 시혜적 차원에서 다루는 바람에 문제가 꼬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한국형 채택의 당위성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설득노력과 국제공조의 강화를 당부. ○…반면 이부영 의원(민주당)은 『협상력제고 차원에서 한국형을 강조할 필요는 있으나 최고책임자를 비롯한 정부당국자들이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한국형 거부를 대북제재와 직결시키려는 강경론에 반론.임채정의원(민주당)도 『원산지표시와 명칭정도는 우리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협상론에 무게를 두고는 『남북한의 실질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기술·인력등이 경수로 건설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실리론」을 전개. ○…이만섭 의원은 민자당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외교는 고집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유연한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제재를 하든 경수로를 제공하든 미국과 확실한 공조가 있어야 한다』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우선시. ○…공로명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는 결코 느슨하지 않다』고 밝히고 『한국형이 배제되고 한국의 주계약자 역할이 불가능해지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불참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변. ◎한/미/「WTO제소」 타당성 논란/통관절차 이미 개선… 문제될 것 없다/한국/“협상불응땐 분쟁 해결절차 착수” 위협/미국 미국이 5일 감귤류 통관문제와 관련,「신속해결절차」에 따른 양자협의를 요청한 것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적절한 「제소」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 성격에 따라 한국측 대응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측은 플로리다산 감귤류가 우리 검역소의 통관지연으로 다량 부패했다며 우리측에 양자협의를 요청한뒤 5일 이같은 사실을 WTO에 통보했다.미측은한국이 양자협의에 응해오지 않거나 협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른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미측의 이같은 입장표시는 향후 대한 통상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견해는 다르다.「WTO분쟁해결 규칙및 절차에 관한 양해」에 따라 미측이 요청한 「신속해결절차」는 발동요건이 이미 해소됐기 때문에 양자협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측은 한국이 10일안에 협의에 응해야 하며 협의요청 후 2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WTO에 「준사법기관」으로 볼 수 있는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한국측은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이 WTO가 정해놓은 「신속해결절차 발동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즉 미측이 요구했던 「선통관 후검사」등의 통관절차 개선조치가 이미 지난 3일부터 시행돼 식품 통관검사기간이 종래의 25일에서 5일로 단축됐으므로 「신속해결」이 불필요해졌다는 것이다.WTO규정의 신속협의절차에해당하는 「급박성」이 이미 소멸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WTO 밖에서 우리제도 개선에 대해 설명하는 성격의 협의를 미측에 요구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앞으로의 대응방침을 설명했다.그는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은 향후 쇠고기 유통기한,지적소유권문제등의 협상을 앞두고 나온 미측의 압박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미측은 이달말까지 육류·식품류의 유통기한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WTO분쟁절차에 회부하겠다고 밝혀놓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우리가 미측의 「양자협의」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미측은 WTO에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이것이 신경전 성격의 줄다리기여서 「WTO밖」 협의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피의자 신문 변호인입회 제도화/정부,형소법 보완 추진

    ◎수사기관 인권침해 막게/체포·구금때도 「접견권」인정/고문·강압행위 여부 확인제 검토 정부는 사법제도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형사피의자가 검찰이나 경찰등 수사기관에서 심문을 받을 때 변호인이 입회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갖가지 제도와 운영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원들의 고문 강압 회유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피의자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수사과정의 인권향상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국제고문방지협약 가입과 사법제도 개혁에 발 맞추어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제도화 되어있는 변호사의 심문과정 입회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입법예고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이를 추가하기 위한 법률검토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헌법 제12조 4항은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 제34조는 「신체 구속을 당한 피고인 또는 피의자의 변호인 접견·교통권」만을 규정,피의자가 구속되기전 초동단계의 수사기관 심문과정에서 변호인의 피의자 접견을 둘러싸고 수사기관과 피의자및 변호인 사이에 마찰을 빚는 사례가 잦은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접견·교통권의 대상을 「체포·구금된 모든 피의자」로 확대하고 「심문과정에서 피의자가 변호인의 입회를 요청할 때는 이를 변호인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변호인의 심문과정에 대한 감시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변호인이 입회한 때는 피의자가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기전 변호인이 고문 등의 강압행위가 없었음을 확인하는 부대서명란을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변호인의 입회에 따른 수사의 지연 문제와 피의자의 인권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법조계의 의견 등에 따라 조서낭독 과정에만 변호인의 입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안에서도 특히 일부 수사기관들이 수사의 효율성 및 범죄행위의 반사회적 특성,국토분단의 국가적 특수상황등을 들어 피의자의 무한적인 변호인 접견권등에 강력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정부는 세계화를 추진하는 사법제도 개혁작업은 수사기관의 편의 보다는 인권보호에 치중하는 선진국들의 그것과 같은 수준을 지향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일부 수사기관의 반대를 부릎쓰고 피의자의 인권을 향상시키는 제도를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구속된 피의자나 피고인의 변호인 접견·교통권을 실효성 있게 보장할 수 있도록 행형법 등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 사법부의 자정노력(사설)

    대법원이 변호인과의 친분관계를 고려하여 피고인을 보석으로 풀어준 법관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조치를 취한 것은 사법개혁을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대법원이 법관의 「정실결정」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사법비리 척결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관들의 불합리한 결정과 판결을 부추기는 요인은 학연과 지연 등이외에 전관예우가 있다.판·검사로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에 동료 판·검사들이 특혜를 주는 것을 말한다.지난 달에는 한 부장판사가 전관예우차원에서 폭력조직배사건을 판결한 것이 말썽이 되어 사표를 낸 일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지법에서 처리된 구속적부심 및 보석사건의 석방결과를 보면 전관예우에 의한 정실결정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 수 있다.현직에 있다가 갓 개업한 변호사들의 적부심 및 보석사건 피고인 석방성공률은 77%에 이른 반면 전체변호사의 성공률은 50%선에 머물고 있다.일부 판·검사들은 전관예우를 자신들도 퇴임하고 변호사 개업을 할 경우 받기위한 장기적 투자로 여기고 있다.법관자신이 변호사개업을 하면 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암묵적인 담합이 폐습을 관행화시킨 것이다. 전관예우나 정실처리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비리적 성격이외에 변호사 수임료의 양극화현상이라는 이중의 폐해를 유발하고 있다.새로 개업한 변호사의 수임료가 엄청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 있다.따라서 대법원이나 검찰은 전관예우와 정실처리를 한 판·검사는 강력히 징계하는 한편 자체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판·검사 자신들도 윤리적·공적 책임을 절감하고 비리와의 고리를 단절해야 하겠다. 그리고 『변호사의 보수규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정한다』고 규정한 변호사법을 개정,변호사 수임료양극화현상을 시정하고 전관예우나 정실처리를 부추기는 법원주변의 브로커들을 척결해야 할 것이다.
  • 일제통치의 해악(새로 쓰는 한국현대사:2)

    ◎한민족 주체 말살… 남북분단 단초로/반일세력 살상·6백여만 강제징발/창씨개명·신사참배로 「정신」 황폐화/「황국 신민화」강요,「친일지식인」양산… 민족갈등의 불씨 남겨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기자) ▲김성호( 〃 〃 ) ▲김경운(조사부 〃 ) 우리가 일본 제국주의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 맞이한 광복의 빛은 찰나에 그치고 말았다.1910년 국권을 결정적으로 빼앗겼다가 일제가 2차세계대전에서 패망한 1945년 8월15일 민족해방의 날.그 광복으로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났지만,환희의 기쁨은 곧 퇴색해버렸다.다만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다른 시대가 민족의 미래로 다가서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현대사는 어언 50년이 되었다.그 반세기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얼핏 떠올려 볼 수 있는 말이 있다. 「미국이 한국에 깊숙이 개입해 온 시기는 일본 식민통치 전체기간을 상응하고도 남는다.팝뮤직등 한국의 잡동사니문화가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속적인 영향은 일본으로부터받았다.전후 한반도에서 두 국가를 건설한 것도 일본의 영향이다」 미국 시카고대 교수 브루스 커밍스(정치학)의 이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해방과 더불어 막을 올린 남북분단의 비극을 포함한 격동의 현대사 속에는 일제침략의 유산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우리가 8·15해방을 맞았을 때 민족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다시 말하면 일제36년의 파쇼통치를 통해 민족주체가 거의 말살되어 무력화한 상태였다.더구나 대전을 승리로 이끈 연합동맹국의 시각은 한반도에 뚜렷한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일본 제국주의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이 물음에 대답할 자료는 얼마든지 있다.1910년 강제합병 이후 복벽운동 성격의 의병전쟁과 현대정치사상에 입각,독립선언의 의미를 지닌 3·1운동에서 입은 피해는 엄청나다.한 현대사자료는 3·1운동의 경우만도 1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1923년 8월 일본 도쿄 등을 휩쓴 간토(관동) 대지진의 피해를 한국인 폭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날조,무차별 살해한 대학살을 자행했다.당시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독립신문」은 한국인 6천6백11명이 살해된 것으로 보도했다. 일본 제국주의 정부 비호아래 자경단이름으로 저절러진 만행현장에 대한 당시 경찰관의 증언.『아이들은 줄을 세워놓고 부모들이 보는데서 목을 잘랐다.그 다음은 부모들을 찔러 죽였다.온통 피바다를 이루었기 때문에 장화를 신지 않고는 걸어다니지 못할 지경이었다』 1925년 「치안유지법」을 제정한 일제는 국내에서도 반일세력을 모두 잡아들였다.조선총독부가 각년판으로 펴낸 「조선의 최근 치안상황」에 따르면 1931년 한햇동안 붙잡아 투옥한 인원만도 3만8천7백93명에 이르고 있다.1937년 중일전쟁을 도발한 일제는 육군특별지원령 공포(1938년)를 시발로 징용령(1939년)및 학병제(1943년)실시,여자정신대근무령 공포(1944년)등으로 인명을 수탈했다. 「조선인 강제연행기록」은 모두 6백만명이 끌려간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일제는 이 기간에 정신적 민족주체성 말살정책을 병행했다.동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말과 글을 못쓰게 한 한글교육금지(1938년),고유한 성과 이름을 강탈해버린 창씨개명이 그것이다. 그리고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1940년에는 황국신민화운동을 가속화했다.전통적 씨족관념마저도 앗긴 국민의 정서는 황폐 그것이었다. 일제는 황국신민화운동을 추진하면서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그리고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을 침략을 찬미하고 부추기는 자리에 끌어들였다.이 과정에 반민족적 지식인들이 생겨남으로써 민족내부의 분열을 가져왔다.이는 결국 민족갈등의 씨앗을 뿌려 일제 식민통치가 남긴 가장 큰 악영향으로 남게 되었다.일제하 독립운동이 희석된 까닭도 여기 있거니와 오랜 세월을 두고 민족화해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대전의 전세를 차츰 유리하게 호전시키고 있던 연합동맹국의 눈에 들어온 한반도는 일본 패전 이후의 전리품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그나마 한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중국 국민당정부의 장개석인 것으로 알려졌다.1943년 11월 미국,영국,중국의 수뇌가 만난 카이로 회담에서다.「조선인민의 노예상태에 유의,적당한 시기에 자유독립시킬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각별히 주목할 것은 포츠담회담이다.카이로회담에서 합의한 「1차세계대전 이후 일본이 탈취한 모든 지역은 반환되어야 한다」는 내용도 재확인했다.그렇다고 한반도가 민족의 손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었고,전승국인 미국과 소련이 넘겨받기로 한 것이다.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독립시킨다」는 카이로선언 원칙아래 처음으로 한반도 분할점령이 논의되었다.일본의 강점지역이라는 이유로 한반도와 거기 사는 사람들은 또 다른 운명을 기다려야 했다. 포츠담회담은 미국으로 하여금 다른 전략구상을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원자폭탄을 이미 보유한 미국은 자국의 전력이 소련보다 우위라는 사실을 감지한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은 한반도에 관한 논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소련 진출을 적극 차단키로 한 미국은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1945년 7월25일 한반도 점령지시를 내렸다.하지만 미국의 주력병력은 한반도에서 먼 오키나와에 있었다. 그리하여 미국은 8월6일 서둘러 히로시마에 원폭을 떨어뜨렸다.소련은 다급한 나머지 미국이 두번째로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하기 전날인 8월8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그리고 한반도에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작전계획을 바꾸어 가면서 8월11일 밤 기계화군단을 포함한 소련군 25군 예하의 3개 군단과 2개사단이 황급히 한·소국경을 넘기 시작했다.미국은 소련군이 아직 한·소국경을 넘지 않은 8월11일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한 분할선을 부랴부랴 그어버렸다. 여러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하오 2∼3시 사이에 분할선을 긋기까지 워싱턴 미 육군성 차관보 부속실 벽시계바늘은 고작 30분을 움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분단의 역사는 너무 길었다. ◎“16세부터 노역·위안부… 한 어찌 풀까”/종군위안부 강덕경 할머니 증언/「역사의 진상」낱낱이 파헤쳐 사죄 반드시 받아야/민간기금으로 「과거」 무마 시도 일 태도 용납못해 「민간 위로금이 무슨 소용 있습니까.일본찌 정부가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과거의 죄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 문제를 민간기금을 가지고 위로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무마하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 제국군의 위안부로 끌려갔던 강덕경할머니(66)는 민족자존이 회복되길 바랄뿐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노했다. 『철 모르는 나이에 끌려가 아무 죄도 없이 말로 다할 수 없는 고생을 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50년이 넘는 아픔을 누가 알겠습니까.세월을 탓하며 사라져 간 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다소나마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도 사죄는 받아내야 합니다』 진주에서 태어난 강덕경할머니는 16세때인 1944년 요시노국민학교(현재의 중앙국민학교) 고등과 1학년 재학중 여자근로정신대 1기생으로 일본에 끌려가 후지코시 비행기공장에서 부품깎는 일을 했다.감옥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이 너무 고달파서 한밤중에 도망을 치다 군인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부대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됐다. 위안부 생활이 남긴 급성신우신장염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그는 유엔인권위원회,세계인권대회,국제사법재판소등을 통해 반세기 동안 청산되지 않은 군위안부 문제를 국제여론화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활동에 참여해 왔다.『한국 역사의 수치라고 생각하고 덮어 두어서는 안된다』는 강할머니는 민간단체들이 마련해 준 서울 혜화동 「나눔의 집」에서 같은 처지의 할머니 여섯분과 살고 있다.
  • 유럽 연방경찰 새달 발족 차질/EU9개국 창설시기 이견

    ◎불서 “내년대선 이슈화 막자” 지연작전/독 “조속 출범해야 국경지대 밀수 방지” 내년 「유럽연방공화국」의 발족과 함께 유럽의 연방수사국(FBI) 역할을 할 유럽연방 경찰의 탄생이 늦어지고 있다. 유럽연방의 사법경찰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한다는 션겐협약에 따라 새해 1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다.그러나 독일 등 일부국가가 션겐협약의 조속한 발효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프랑스·그리스·스페인 등이 반발하고 나서 발족 시기가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 10년전인 지난 85년 체결된 션겐협약은 회원국간 국경없는 완전한 자유왕래를 위해 여권없이도 회원국내 다른 나라를 통행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골자이다.지금도 세관에서는 여권검사 절차가 거의 생략되고 있는 EU 회원국에서 션겐협약이 발효되기만 하면 명실공히 국경이 없어지는 셈이다. 회원국이 아닌 국가의 국민이라도 회원국내에서 입국수속을 한번 밟기만 하면 다른 나라에는 입국절차없이 다닐 수 있다.즉 독일에서 입국수속을 거친 동양인은 프랑스에입국할 때 더이상 입국절차가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영국과 아일랜드및 덴마크를 제외한 EU의 9개 회원국들은 이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유럽연방경찰을 국경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었다.유럽경찰은 이곳에서 불법 이민자나 밀수꾼 등을 색출하는 역할을 한다.그러나 이에대해 프랑스가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프랑스의 반대 이유는 여권을 검색하는 컴퓨터 시스템인 션겐정보체계(SIS)가 불완전하다는 것. SIS체계는 9개국의 국경에 설치된 세관에서 2천7백여개의 터미널로 국경 통행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프랑스·영국·독일이 공동개발한 컴퓨터 시스템.아직 중앙기억장치에 정보입력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연내에 작업이 끝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95년초 출범 때에는 5천명의 담당직원으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0만명을 넘어선다는 계획이었다.프랑스가 SIS체계의 결함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프랑스에서 가장 강한 반대의견을 나타내는 사람은 샤를 파스콰 내무장관.가뜩이나 동구권 국민들의 프랑스진출로 실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실업문제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반대 뒤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말 에센에서 열린 EU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협약의 조속한 이행에 원칙 합의했고 회원국들은 오는 22일 독일 수도 본에서 션겐협약 집행위원회를 열어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일부에서는 유럽의 섬머타임이 실시되는 3월28일쯤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빨라야 프랑스의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인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션겐협약의 이행 시기의 불투명은 노르웨이의 가입거부와 맞물며 EU의 장래에 대한 회의론자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대립… 공전… 회기 대부분 허송/정기국회 무얼 남겼나

    ◎야 「장외투쟁」에 여 예산 단독처리 “얼룩”/성수대교·도세 등 민생직결사안 외면 17일 폐회되는 제170회 정기국회는 무얼 남겼을까. 먼저 이번 정기국회는 생산적인 의회활동을 위해 국회법을 개정한 뒤 처음 열린 정기국회였다.따라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 동의안,새해 예산안,추곡수매 동의안,각종 민생법안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었지만 그래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결과가 기대됐었다.그러나 여야가 1백일의 회기 가운데 순탄하게 일정을 진행한 것은 9월 28일부터 20일동안 실시한 국정감사와 여야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뿐이었다.정기국회가 다루어야 할 사안과 무관한 「12·12사건」에 대한 정치공세를 벌이느라 정작 새해예산안등의 심의에 민주당은 손도 대지 않았다.회기 마지막에 가까스로 여야합의에 따라 「번갯불에 콩 볶듯」WTO비준안과 계류법안들을 처리했지만 이는 정상적인 운영의 결과는 아니었다.국정을 외면한다는 여론에 밀려 더 이상의 파행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유종의 미」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이는 1백일동안의 회기를 허비하고도 폐회 뒤 곧바로 불과 5일동안의 임시국회를 소집한데서도 드러난다. 이제껏 정기국회가 폐회된 직후 임시국회가 열렸던 적은 없다.민주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지난 6일 국회에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제출한 뒤에도 정기국회 회기는 열흘이나 남아 있었다.열흘을 「소걸음 전술」이라는 의사일정 방해로 허비하고 또 5일을 여기에 매달리게 되어 국정운영 일정은 그만큼 차질을 빚었다. 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서도 야당의 정치공세는 여전했다.민주당은 WTO이행특별법 제정을 요구했고 민자당이 이를 들어주자 또 농어민 보호 7개조건을 내놓아 협상타결을 지연시켰다.7개조건은 다음해 국회에서 다룬다는 어정쩡한 합의로 마무리 됐지만 이 전제조건도 국회를 공전시키고 새해예산안 및 추곡심의를 외면했던데 대한 농민들에게 「얼굴씻기용」이었다는 지적이다. 정기국회의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농민들의 최대관심사항인 추곡수매동의안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얼룩을 남겼다.민주당은 민자당이 54조원이 넘는 국가살림을 혼자 심의하는 동안 무려 한달이나 거리를 헤매며 국회를 외면했다.민주당은 단순히 「12·12」관련자를 기소하자는 목적뿐이 아니라 이 문제를 당권투쟁으로까지 비화시켜 당초의 주장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또 국회를 외면해 민심도 잃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는」 결과만 낳았다. 이번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에는 민생과 직결된 사건·사고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졌고 전국으로 도세비리가 확산됐지만 국회의 상임위에서는 이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가 없었다.민주당은 성수대교가 붕괴되자 애도기간이라는 명목으로 사흘동안 국회를 공전시켰다.또 실질적인 대책추궁이나 민심수습보다는 기껏해야 정치적 시위효과밖에 없는 「전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 표결에서 부결되는 악습을 되풀이 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세계질서에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WTO비준안을 처리하고 1백60여개의 법안을 처리하는 생산적인 결과도 가져왔다.그러나 아직 정치적인 사안과 국가적인 사안을 구별하지 못하고 민생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봉쇄되는 구태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아쉬움이 크다.특히 다수결의 원칙과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를 외면,대부분의 회기를 허비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국회본회의 통과 주요법안 요지/「불법수익」 개연성때 재산처분 금지/공직범죄/공사감리자에 시정·재시공 명령권/건축법 ◇시설물 안전관리특별법(이하 제정)=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유지관리업자가,정밀안전진단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시설안전관리기술공단이 실시토록 함.시설물 관리주체는 공중의 안전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제한·사용금지·철거등의 조치를 하도록 함.시설물 시공자는 하자담보 책임기간때까지 의무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함.시설안전기술공단을 설립.시설물의 설계때 유지관리사항의 반영을 의무화.공중의 위험을 야기한 설계자·시공자·감리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특정 공무원 범죄로 얻은 재산과 그 유래 재산까지 몰수.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손실죄와 관련한 재산도 몰수.재산이 불법수익으로 형성되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으면 엄격한 증명이 없어도 이를 인정하도록 입증책임을 완화.기소 전후에 검사의 청구나 직권으로 법원이 몰수·추징보전 명령을 해 재산처분을 금지토록 하고 세부적 보전절차를 규정. ◇폐기물 처리시설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법=대규모 공업단지·공장·관광단지·택지등을 개발조성하는 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토록 함.폐기물 처리비용을 시설이 설치된 지역과 그밖의 지역에 차등부과.일정규모 이상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때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승인만 얻으면 관련 법령의 인·허가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한편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이주대책을 마련. ◇국민연금법(이하 개정)=국민연금 적용대상을 농어촌지역 거주자 및 도시지역 거주농어민으로 확대.장해등급 2급이상이면 50세 미만이더라도 유족연금을 지급.16세이상 60세 미만의 유족에게도 국민연금 가입자의 사망으로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급.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에 농어민 대표 2명 추가.지역가입자의 연금보험료율을 9%로 하되 시행 최초 3%에서 5년마다 3%씩 상향조정.2004년까지 최저등급 연금보험료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어촌 특별관리특별회계에서 농어민에게 지급. ◇약사법=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의약품은 허가절차 없이 수입 가능.코뿔소뿔과 호랑이뼈에 대해 수입·판매는 물론 이를 원료로 의약품을 제조·조제하거나 이미 제조·조제된 것도 저장·진열·판매할 수 없음.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물·식물을 원료로 가공한 의약품은 보사부장관의 수입허가 없이는 판매할 수 없음. ◇건축법=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기본설계도면만 제출.건축물 시공 중간검사제도를 폐지하고 감리자가 감리중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함.건축공사 현장관리인에게도 책임과 권한을 부여.공사감리자가 시정·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함.시·도 또는 시·군·구에 건축분쟁조정위를 설치. ◇자전거이용 활성화법=시장·군수는 자전거시설의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함.택지개발등 공공사업시행자는 자전거도로등을 설치해야 함.도로가 아닌 주차장은 일정비율의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시장·백화점등에는 이의 설치를 권장.자전거도로의 차량통행 및 주·정차를 금지. ◇음용수관리법=암반지하층내의 지하수·용천수등을 제외한 물은 판매를 금지.광천음료수 제조업자는 환경영향조사서를 첨부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입자는 수질검사를 의무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법=정부공사 입찰에서 낙찰자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이행능력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
  • “막힌국회 뚫어 보자” 공감/여야 임시국회 소집 접근 안팎

    ◎정부개편안 단독처리 “부담”/여/“파행책임 뒤집어 쓸라” 우려/야/각론조정 거쳐 빠르면 금명 합의될듯 파행을 거듭했던 정기국회가 모양을 갖춘 폐회식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민주당이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17일 정기국회를 끝낸 뒤 19일부터 바로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한데 대해 민자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금명간 국회일정이 타결될 전망인 것이다. 이는 민자당이 지난 새해예산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여론의 환영을 받고 있는 정부조직법을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국민에 대한 설득력을 잃을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또 민주당도 파행국회에 대한 책임을 줄이고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민자당의 양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자당◁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정부조직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 등의 처리를 강조해 왔던 민자당은 13일 민주당이 요구하는 임시국회 소집문제에 대해 이한동원내총무에게 전권을 위임하는등 강경방침에서 선회. 이날 상오 국회대책을 논의한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WTO가입비준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기로 확인.그러나 정부조직개편안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야당의 임시국회 요구에 대한 절충의 여지를 남겨두려는듯 이총무에게 전권을 위임.민자당이 이같이 야당의 임시국회소집 요구를 들어주려는 배경은 지난해 예산안 통과 때 보다 야당의 저지태세가 강경해 물리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걱정 때문.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모양 좋게 끝난다는 보장이 있다면 정부조직법과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은 별도로 5일 가량의 회기로 임시국회에서 처리할수 있다는 양보안을 청와대측과 협의해 놓은 상태.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의 의도가 단지 임시국회만 열고 안건처리는 또다시 지연시키는 전략을 구사할지도 모를 위험부담도 있다고 보고 여야접촉을 통해 이부분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한 뒤에야 요구를 들어줄수 있다는 생각. ▷민주당◁ 임시국회에 대해 민자당이 긍정적 태도를 보이자 『회기에 대해서는 고집하지 않겠다』고 화답하며 유연한 자세로 돌아섰다.박지원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합의통과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해 여야의 물밑접촉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실제로 협상권한이 부쩍 강화된 신기하원내총무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타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할 때 남은 쟁점은 의제문제다.민주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과 함께 지난 2일 통과된 지방자치법과 관변단체지원법,자원봉사법등이 재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 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도 충분한 심의를 위해 임시국회로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WTO부분은 그다지 무게가 실리지 않은 모습이다.합의통과를 전제로 내세운 4개 조건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양보할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즉 「국내법 우선조항」과 「민족내부거래원칙」의 삽입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이견이 있어 조정될 공산이 크다.또 농촌지원대책 역시 앞서 내세운 30개 항목 가운데 주요한 7∼10개정도가 수용되면 수긍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처리다.재정경제원 예산기능의 총리실 이관,공보처·정무1장관실 폐지,한국은행 독립등의 민주당의 대안이 어느 정도는 수용돼야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겠다고 버티고 있다.이번 개정안에 포함하기 어렵다면 지방자치선거 전에 추가 개편을 하겠다는 확약이라도 내놓으라는 것이다.
  • 예산안 처리시한은 헌법상의 강제규정/이중호(데스크 시각)

    ◎국회부터 법을 지켜야 한다 우리의 현행 헌법은 87년10월29일 여야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제9차 개정헌법이다.여소야대의 가파른 정국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자랑스런 민주헌법이다.이 헌법대로만 하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거기에 깃들여 있다. 우리헌법 제54조 2항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여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우리의 회계연도는 정확히 새해 1월1일부터 개시된다.새해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 이제 겨우 이틀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그렇게 해도 좋다」나 「그렇게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이다.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집행에 들어가려면 후속절차가 뒤따르게 되어 있다.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의 교부금이나 보조금이 확정돼야 자치단체의 총예산을 확정할 수 있고 시·도 의회의 예산안 의결시한은 12월16일,시·군·구는 21일까지이다. ○2백20개 안건 쌓여 이들 법정기일을 넘기게 되면 새해예산안의 집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예산회계법에 국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된 뒤에도 그 집행계획을 수립하는데 30일동안의 법정절차를 두고 있다.예산안의 배정이 지연되면 재외공관이나 도서벽지관서의 사업집행과 함께 봉급등 인건비지급에도 애를 먹게 된다.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기국회는 해마다 9월10일 개회돼 12월18일까지 꼭 1백일동안 나라의 살림을 다루게 되어 있다.그 회기도 이제 18일밖에 남지 않았다.나라살림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안건들은 유난히도 중요하고 또 많기도 하다.야당쪽에서 벼르고 있는 것만 해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 동의안과 추곡수매 동의안,새해 예산안등을 들 수 있고 예산부수법안 각종법률안 건의안 결의안등을 포함하면 모두 2백20여건에 이른다.사안별로 보면 어느 하나 가볍게 여길 것이 없고 하루가 아쉬운 것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발등의 불은 새해예산안의 처리라고 할 수 있다.헌법이 정해놓은 처리시한 때문이다. 예산안을 법정시한 안에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는 제기능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국회가 법안이나 예산의 심의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그것은 행정부가 법의 집행을 미루고 사법부가 재판을 거부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입법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3권분립의 민주주의를 이상대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3부가 모두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를 업격히 지키며 견제와 조화를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한다. 이른바 「12·12사건」의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지금 국회는 이같은 원칙을 짓밟고 절름발이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민주당이 관련자의 기소를 주장하며 국회를 뛰쳐나가 한달 가까이나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민주당의 주장에 귀담아 들을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투쟁방법에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다. ○스스로의 존재 부정 여권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음을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장내·외 병행투쟁론」이 아닌가.당 대표가 주도하는 장외강경투쟁에 대해 비주류쪽은 물론범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마저 이론을 제기하고 있음은 누가 뭐래도 대표의 전략이 어딘가 빗나가고 있다는 살아 있는 증거이다. ○대화·타협노력 부족 야당이란 원래 어떤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적인 요구를 할 수 있으며 그 방법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그러나 되도록 국회 안에서 의정활동을 통해야 하는 것이며 자기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한해에 한번 뿐인 정기국회를 이처럼 장기간 파행시키는 것은 지탄을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그리고 그 결과는 예산안을 비롯한 여러 주요안건의 졸속처리와 직결되게 마련이고 그 책임의 첫머리는 민주당에 돌아간다. 야당이 이렇다고 해도 여당 또한 할일을 다하지 않으면 손가락질 받기는 마찬가지다.야당을 국회로 불러들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남의 집 집안 싸움 구경하듯」 해서는 곤란하다.야당은 여당의 적수이기보다는 국정의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법을 만든 정신으로 돌아가 법을 준수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그것은 국회의 당연한 의무이다.새해 예산안을 비롯한 산적한 안건들의 처리도 마찬가지다.민자당은 그것을 위해 민주당과 함께 국정을 토론하고 심의할 수 있게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의 등원을 성심껏 촉구해야 한다.그러나 법이 정한 시한을 넘겨서는 안된다.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법을 지키는 풍토를 더이상 미루다가는 우리나라가 언제 참된 법치주의국가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 최원석회장 귀가 조치/검찰 성수대교 수사

    ◎부실시공 관련혐의 완강부인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2차장검사)는 9일 전날 소환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을 하오 6시50분쯤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성수대교 건설 당시 최회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며 공사단축을 재촉하는 등 시공과 관련된 문제점을 밝혀냈지만 이 사실들이 사고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갖는지의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귀가조치했다』면서 『최회장이 사고방지를 위한 주의의무를 다했으며 구체적인 예견 가능성이 있었느냐를 면밀히 검토한뒤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참고인조사 및 자료수집 등 보강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최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최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불구속기소할 뜻을 비쳤다. 검찰조사결과 최회장은 77년10월부터 동아건설 경영권을 쥐고 성수대교 건설을 지휘했으며 트러스제작은 해외로 전문인력을 빼는 바람에 인력이 부족하자 시방서의 규정을 어기고 하청을 줘 불량 트러스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은 이와 함께 트러스의 제작이 계획보다 9개월정도 늦어지자 부평공장장 김모씨(67)를 해고하는 등 성수대교 공사지연을 문제삼아 임직원 상당수를 해임시키거나 사직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동아건설측이 당시 부평공장에서 트러스를 제작한뒤 반드시 가조립을 거쳐 출고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출고해 건설현장에서 볼트구멍이 맞지 않아 억지로 늘리는 등 무리한 공사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 「당분해 효소제」 개발/“당뇨병 치료 획기적 신약”

    ◎미원 중앙연 발표/탄수화물 소화 늦춰 당 억제 (주)미원(대표 류영학)은 최근 혈당조절의 어려움등 인슐린 주사법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획기적인 당뇨병 치료 신약 「당분해효소 저해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효소제제는 음식물중의 탄수화물 소화를 지연시켜 단당류·포도당등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설시키는 메커니즘을 응용한 것이다.따라서 이 치료제는 다당류상태에서 단당류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를 억제시켜 당류의 체내흡수를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이 효소제제는 또 당분해효소 저해효과가 우수한 미생물의 균을 추출,배양기술을 응용해 만든 것으로 활성이나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로 주로 쓰이는 인슐린제제는 대부분 음식물 섭취후 혈중 당농도는 곧바로 올라가는 반면 투여한 약물로 인해 인슐린의 혈액내 출현이 상대적으로 느려 식후 고혈당및 식간 저혈당 증세가 일어나는 부작용을 갖는다. 이와달리 당분해 효소 저해제는 당의 소장흡수를 지연시켜 당류가 체내 흡수되지 않고 자연대사되어 체외로 배출토록 함으로써 식후 혈당과 인슐린간의 부조화 문제를 막고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킬수가 있다. 미원 중앙연구소측은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이 신약을 오는 96년 6월 부터 상품화 할 계획이다.
  • EU12개국 통합 “황소걸음”/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 1년

    ◎사법·이민·경찰권 조율 마저 지연/불·영 외교·통화 단일화 이견 계속 정치·경제 면에서 하나로 된 통합유럽을 만들기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이 발효된지 1일로 꼭 1년이 됐다.그러나 조약 발효 1년에도 불구,유럽연합(EU) 소속 12개 회원국이 하나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기에는 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유럽통합에 대한 전망은 아직 유보적이다. 지난해 11월1일 유럽 12개국은 공동의 경제체제와 외교안보정책을 통해 경제력을 제고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원대한 이상의 첫 출발에 가슴설레었다. 지난 1월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 될 유럽금융원을 설립,빠르면 오는 97년,늦어도 99년에는 단일통화가 회원 각국에서 통용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또 정치면에서 새로 출범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유럽각국의 지원 약속과 중동평화를 위한 각국의 노력 등 일사불란한 유럽의 새 면모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유럽의 완전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었으며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기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대체적인 평가이다.유럽 각국이 통합에 대한 대명제는 수긍하면서도 자국의 현실과 마주치면 현실이 이상을 누르는 형세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단일통화부분에 있어 프랑스,독일,룩셈부르크,네덜란드 등 5개국이 단일통화 사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영국과 덴마크는 이에 대한 반대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고 통합군의 창설도 아직은 요원하기만 하다. 특히 통합외교권에 대해서는 프랑스와 영국이 경쟁이라도 하듯 독자적인 권리를 주장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올여름 르완다사태에서 프랑스가 더 이상의 민간인 학살을 방지하자며 파병을 호소했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프랑스의 의도에 의혹을 품고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이 그 좋은 예이다. 12개 회원국들은 또 최근 가장 곤란을 겪고 있는 유고사태 전반에 대해서도 백방으로 개입은 하면서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사법,이민,경찰분야의 공동정책에서도 마지못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다.독일은 동유럽 이민,프랑스와 스페인은 북아프리카 이민의 대량유입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EU재정을 위한 분담금 문제에서도 의견의 일치는 보지 못하고 있다.이탈리아는 EU경제 활성화를 위한 5개년계획 분담금 문제를 자국의 우유 과잉생산에 따른 낙농가들의 부담과 결부시켜 질질 끌고 있고,스페인은 자국에 유리하도록 분담금액이 재조정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신규회원으로 들어올 오스트리아등 4개국에 대한 비준을 거부하겠노라고 으름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통합의 분위기는 역행보다는 순행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며 이는 통합된 유럽의 힘이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더 크고 유리하다는 판단은 변함 없이 유럽인들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주세/지방세 이양 적극 검토/국정감사 정부답변

    ◎증인 보복범 보석·사면 금지… 가중처벌/문민정부,특정인 정치사찰 없다 국회는 13일 정보위를 제외한 16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북한핵 특별사찰에 대한 미국과의 이견조정문제,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 제고 방안,공무원 비리에 대한 사정차원의 대책,쓰레기매립지 오염대책등 현안을 따졌다. 내무위의 내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지방재정 확충방안과 관련,『세원분포가 고르고 지방세 성격이 강한 주세등의 국세는 지방세로 이양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지난 11일 현재 세금비리사건에 대한 자체감사에서 조사대상 4억건 가운데 16%인 6천만건을 조사한 결과 인천의 3개 구청과 전남 여천시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대규모의 조직적인 범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오는 20일까지 매듭짓겠다』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단순착오에 의한 과세누락과 불입지연등 15억원에 이르는 3천6백건이 적발돼 추징 또는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감사에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은 『청와대사칭 사기사건이 늘어난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앞으로 TV등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등 다양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실장은 또 아·태재단의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지 않으냐는 민주당의원의 질의에 대해 『문민정부에서 정치인에 대한 사찰은 없으며 특히 특정인에 대한 정치사찰은 없다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에 대한 법사위감사에서 김도언검찰총장은 『지난 91년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증인보복범죄는 1백27건으로 이 가운데 89명이 구속됐다』면서 『이번 수원사건과 같은 보복범죄에 대해서는 특별가중처벌과 함께 보석과 사면을 금지하는 것 말고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범죄피해자구조법등 관련 법령을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총장은 이어 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의 사법처리문제에 대해 『검찰로서는 법에 따라 처리할 뿐 일체의 정치적 판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간접자본」 투자 22% 늘려 6조7천억/95예산안 부문별 쓰임새

    ◎농어촌개선 39%·중기지원 29% 증액/방위비 11조5천억원… 전체예산의 23%/전철 일산선·제2경인고속도로 완공/「맑은물」 사업에 1조원을 배정/의보급여기간 연210일로 늘려/주세 80%·전화세 전액 지방양여 정부가 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부문 별 규모와 쓰임새를 알아 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올해의 5조5천5백24억원 보다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지원한다.수송능력이 한계에 이른 일직∼안산(95년),제 2경인(95년),옥포∼내서(95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경부 축의 물류 애로구간 및 군장·아산·대불·녹산공단 등 주요 공단의 인접도로와 광양·울산·포항항 등 항만 배후도로를 중점 확충한다. ○경전철 민자 유치 경부 축의 수송능력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지원(3천1백억원) 및 전라선 개량,영동선 전철화 등 주요 간선철도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광역 전철망 사업(1천3백66억원)을 계속 추진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서울(3천4백22억원),부산(2천6백20억원),대구(1천5백25억원),인천(8백45억원)의 지하철 건설과 경기도 하남 축(서울 천호동∼하남) 및 경남 김해 축(부산 사상∼김해)간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 건설을 지원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2천3백89억원)을 본격 추진하고 김해·광주·목포·울산·청주공항 등 지방 공항도 확충한다.체선·체화가 심한 부산항 및 인천항도 확충하고 대체 항만인 광양 및 아산항도 개발한다. ○8조1백억 책정 ▷농어촌 구조개선◁ 올해(5조7천4백96억원)보다 39·4%가 늘어난 8조1백23억원을 책정한다.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사업(1조3천8백7억원)을 확충한다.과수·화훼·채소·특작 등 밭작물과 축산업에 대한 시설현대화(4천8백79억원)를 촉진한다.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짓고 청과물 종합처리장,공판장,농산물 포장센터,간이 집하장 등 산지 유통시설도 확충한다.주산단지의 가공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자영 농수산 고교 육성,농수산 기술전문대학 설립 지원 등 정예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양곡증권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부족한 금액(1조1천5백97억원)은 모두 재정에서 보전한다.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양곡증권의 원금도 7천억원을 갚는다. ▷중소기업 지원◁ 올해의 1조4천5백37억원 보다 29.1%가 늘어난 1조8천7백67억원을 지원한다.자동화 촉진을 위한 특별대책(94∼96년)을 위해 재정 및 금융자금 특별지원(2천7백8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율을 94년 45%에서 95년에는 60%로 높인다.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늘리고 입지난 해소,공해업종 집단이전 등 협동화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공업발전 기금(1천6백65억원) ▲공업기반 기술개발비(1천8백88억원)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새로 95억원을 지원한다.수출보험 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리고 무공의 수출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기관 특성화 ▷과학기술◁ 진흥 지원규모가 1조3천7백70억원으로 올해의 1조1천2백31억원 보다 22.6%가 늘어난다.연구개발 투자가 98년에 국민총생산(GNP) 대비 3% 수준(92년 2.2%)까지 높아지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 한다.연구기관 별 특성화·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복합기술(항공·원자력) ▲공공 복지기술(환경·해양) ▲미래 지향적 원천기술(첨단소재) 위주로 산업체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을 맡도록 한다.과학기술 연구원 등 27개 연구기관에 3천6백47억원,공업·농업 관련 국립연구소에 1천4백7억원을 지원한다. ○7곳에 석유기지 ▷에너지 및 자원분야◁ 지원액이 1조5천4백79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5백37억원 보다 58억원이 줄었다.석유사업기금,석탄산업 육성기금 등 에너지 관련 5개 기금을 통합,95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한다.경제성이 없는 탄광을 폐광하는 데 5백48억원을 투입하고 석탄가격 동결에 따라 3천7백81억원을 가격보조비로 준다.석유와 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7개소를 짓고 장거리 송유관 및 LNG(액화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확충,러시아 사하지역 가스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유가완충 재원(올해 1천9백억원)을 지원한다(목표는 98년까지 1조3천억원이며,원유가격 5달러 상승시 6개월 완충분). ○공고생비율 확대 ▷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올해(10조8천8백94억원) 보다 14.9%가 늘어난 12조5천1백19억원을 지원한다.대학의 교육용 기자재로 1천4백76억원,학술연구비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공대 등 국책 지원사업은 94년에 선정된 8개교를 계속 지원하고(4백억원) 공학과 이학 분야의 우수 대학원 육성을 위한 국책지원 사업(2백억원)을 새로 추진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여교원 자녀의 보육시설(40개소),교과별 연구회 지원(1백50팀)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공업계 고교 2백15학급을 늘려 공업계 학생의 비율을 13.6%에서 14.4%로 높인다.직업훈련 시설보강 및 훈련내실화로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를 꾀한다(3만6천↓4만5천명). 읍면 지역의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1천1백74억원),94년 중고 수업료 인상 지연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결손(6백14억원)을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국립예술단 및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 및 경복궁 복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시·군 체육시설(86억원),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39억원),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준비(6억원)를 위해 지방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장애인 지원 늘려 ▷사회복지 증진 및국가유공자 지원◁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천2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올리는 등 근로능력이 없는 영세민 38만5천명의 생계보호 수준을 15.9% 올린다.근로능력이 있는 영세민 1백37만명의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늘린다.저소득 취약계층 노령수당(70세 이상,17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80세 이상(1만9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5만원 ▲70세 이상(15만5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중증 중복장애인 생계보조 수당(1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국가유공자의 기본 연금을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 올린다.고엽제 환자 국제소송(2억원) 및 참전군인 기금 신규출연(50억원)을 지원한다.의료보험의 급여일수를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4대강 중점 지원 ▷깨끗한환경·맑은물공급◁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5천9백55억원)보다 무려 87·1%나 늘어난 1조1천1백41억원을 지원한다.주암댐·전주권 계통 등 광역 상수도(15개소)및 정수장 시설비 융자를 확대한다.지방의 낡은 상수도 시설 개량 및 고도 정수장 처리시설(18개소)을 지원한다.4대 강 수질개선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역균형 개발◁ 주세의 80%,토지초과 이득세의 50%,전화세 전액을 지방정부로 내려보내는 양여금 규모가 1조6천7백1억원(올해 1조7천7백47억원)이다.이 지방양여금으로 도로정비,수질환경개선,농어촌 개발,청소년 육성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중앙정부의 농어촌 재원을 지방양여금에 전입(2천억원)해 농어촌 도로,마을 단위 하수도,오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주권,백제문화권,다도해 특정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제주도 종합개발을 지원한다.도서·벽지의 생활편의 및 생산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여권 발급 ▷외교·통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 및 유엔 안보이 진출에 대비,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제기구 분담금을 2백56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늘린다.서울지역의 여권발급 업무는 서울시(22개 구청)로 이관하고 소요 경비 6억원을 지원한다.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국유화율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으므로 규모를 94년 2백59억원에서 1백67억원으로 줄인다.남북협력기금 조성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출연규모를 5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생 치안◁ 범죄 수사활동에 대한 지원은 올해 2백18억원 보다 1백18억원이 늘어난 5백98억원이다.수사요원 활동비를 1인당 월 3만원씩 올리고 사건 수사비를 건당 1만3천8백6원에서 1만8천2백20원으로 증액한다.수사여비 및 참고인 배상금 등 관련 경비도 올린다. 전산·통신 장비 및 112 신고 즉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보다 97억원이 많은 3백16억원을 지원한다.경찰관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보다 2백29억원이 많은 9백8억원을 책정한다. ○전차·전투기 증강 ▷방위비◁ 방위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9% 수준으로 올해 10조4천6백75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70억원으로 늘어난다.대 일반회계 비율은 24.9%에서 22.9%로 떨어진다. 급식비와 피복비 등 기본 경비와 특수 근무수당을 올리고 병영 기본시설과 군숙소도 개선한다.철도기관사 등 기간산업의 기능인력 양성도 지원한다.전차,고성능 전투기,잠수함 등 핵심 전력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봉급 6.8% 올려 ▷공무원 처우개선◁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국영기업 수준에 이르도록 6.8%(기본급 3% 포함) 올린다.장기 근속수당을 월 4만∼8만원에서 5만∼13만원으로 올린다.초중등 교원에 대한 교직수당을 올해보다 2만원 오른 17만원,특수학교 교원에 대한 특별수당도 2만원이 많은 5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국고 대여 비율을 등록금의 70∼1백%로 높인다. ▷전산사업 확충◁ 국세 종합관리,산업재산권 정보관리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사업을 집중 지원한다.주민등록 관리,우체국 전산화 등 대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산사업과 사법부 전산화,교육망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한 2∼3개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존의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광복 50주년 관련사업으로 바꿔 지원한다.기존 사업 중에서는 총리실의 기념사업위원회가 요구한 사업과 일반 행사 중 광복기념 행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반영한다(1백억원).신규 사업은 광복의 상징성이 큰 사업 위주로 반영한다(1백억원).
  • 부처 이기주의 33개법안 “표류”

    ◎졸속시비·자존심 싸움에 발묶인 「제도개혁」/수질·대기보전법 등 정기국회 처리 “차질”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백80여개의 법안을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 33개 법안은 자칫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관련부처들끼리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부처이기주의에 발목이 묶여 있는 것이다. 법제처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이들 법안을 둘러싼 부처끼리의 이견양상은 다양하다.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대한 「졸속」시비등의 본질적인 대립이 있는가 하면,사소한 내용에 서로가 양보 없이 맞서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민자당이 이러한 이견을 조율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먼저 환경처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환경보전법과 수질환경 보전법은 배출부과금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다른 관련부처들과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공보처의 방송법개정안 또한위성방송사업자에 대해 사업인정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체신부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내무부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제정할 계획인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은 총무처의 공무원교육훈련법과 맞물려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노동부는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해 기능대학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부정적이다. 보사부의 국민건강진흥법 제정안은 건강증진기금의 설치문제와 기금조성방식을 둘러싸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입양기관에 운영비등의 국고보조를 해주는 내용의 입양특례법 개정안은 내무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처벌이 강화된 윤락행위등 방지법 개정안은 법원행정처가 선도보호대상자에 20세 미만의 초범자를 포함시키는 내용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국방부의 군인사법개정안은 명예전역대상자를 정년연장기간 10년이내로 정한데 대해 경제기획원이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내세워 수용하지 않을 기색이다.군인복지기금법 개정안은 군인연금법에 복지기금을 추가하는 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이 「기금설치 억제정책」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화체육부의 영상진흥기본법 제정안은 영상진흥위원회의 설치에 총무처가,법안명칭과 이 법을 음반에도 준용하는 것에 법무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체신부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기통신사업법은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조정문제를 놓고 상공부와 건설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상공부는 내국인에 대한 지분제한 철폐를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건설부는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의 지분확대를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 전기통신기본법 개정안은 자가전기통신설비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상공부와 건설부의 절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12·12」는 우발적 충돌/전 전대통령 석명

    ◎정승화씨가 김재규 도와줘/“사전계획도니 군부반란 명확”/장태완씨 전두환 전대통령은 15일 『12·12 사태는 어디까지나 김재규의 10·26 내란사건 관련 용의자인 정승화육군참모총장을 조사하기 위해 연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충돌사건』이라면서 쿠데타나 군사반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12·12 사태」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서면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면서 발표한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쿠데타나 군사반란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태 다음날에도 대통령이 건재했고 헌정질서도 그대로 유지됐으며 행정부와 국회,사법부에도 변화가 없었으며 국민생활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전전대통령은 합수부측의 병력출동에 대해 『합수부가 정총장을 연행할 때는 수사관과 합수부에 이미 배속돼 있던 헌병들만 동원했고,나중에 다른 부대가 출동한 것은 국방부장관의 도피 잠적으로 군지휘계통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정총장계열의 일부 지휘관들이 먼저 군통수계통을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군대를 출동시킨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검찰에 제출한 「변호서」에서 사태발생 직전 청와대에 이웃한 제30경비단에 유학성 당시 국방부군수차관보등 8명의 장성이 모인 데 대해 『이들은 수도권 지역의 주요지휘관들로 정총장의 연행 수사가 불가피함을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군부내의 동요를 사전에 막겠다는 순수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전대통령은 이어 최규하 당시대통령에게 정전총장의 연행을 재가받는데 8시간이 걸린데 대해 『최대통령은 재가를 하는데 국방부장관의 배석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노재현국방부장관이 대통령의 출두지시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나 도피 잠적함으로써 재가가 지연됐다』면서 『처음에는 보고후 재가가 난 뒤에 정총장을 연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로 절차상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전전대통령은 『정총장은 김재규에 의해 10·26 내란의 군부후원세력의 핵심으로 역할을 하게 돼 있었고 실제로 내란음모의 2단계 계획인 「계엄령선포로 사태장악」까지 실현되도록 도와주었다』고 주장했다. 전전대통령은 합수부에서 조사된 정전총장의 10·26 전후 혐의내용을 열거한 뒤 『정총장은 김재규의 내란계획이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판단될 때까지는 사태추이를 살피며 김재규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전전대통령측은 이날 대국민 발표문과 함께 검찰에 보낸 2백28쪽 분량의 답변서,84쪽의 「변호서」,정전총장의 10·26 관련 행적을 요약한 도표등을 함께 배포했다. 한편 12·12당시 수경사령관으로 신군부와 맞섰던 장태완재향군인회장은 이날 『전두환전대통령이 12·12는 10·26사건에 관련된 정승화 당시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충돌 사건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12·12는 사전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하극상에 의한 군부반란임이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정전총장도 『전씨측의 이같은 주장은 모두 허구이자 조작』이라면서 『반성은 커녕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자들은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선공약사업 적극 추진”(국무회의:23일)

    ◎이 총리/동남아 3국 순방일정 설명 23일 국무회의는 올해 을지훈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늦춰졌다.남재희노동부장관의 보고와 이영덕국무총리의 당부 말고는 특별한 토의가 없었다.안건도 8건으로 평소에 비해 단출한 편. ○…현대중공업사태가 타결되기에 앞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남노동부장관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이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의 마지막 문제점으로 남아있다』면서 『노조는 이 원칙을 수락하겠다고 발표했으면서도 파업기간동안의 임금을 편법적으로 보상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남장관은 이어 『노조는 또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에 있어 정부와 회사의 권한을 분리해 일단 회사측에 고소 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 ○…이총리는 토의가 끝난뒤 김영삼대통령의 대선공약및 지시사항의 실천에 대해 언급,『국무총리실에서 지난 6월 대선 공약사업과 대통령의 지시사항의 이행을 점검해본 결과 각 부처에서 전반적으로 관리를 잘 하고있으나 일부 추진이 지연되고 있거나 재원 미확보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착수되지 못한 사업도 있어 보다 적극적인 사업추진이 요망된다』면서 『이런 사업들은 대부분 국민들의 숙원사업이므로 국무위원들께서는 이행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시달. 이총리는 이어 자신의 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오는 28일부터 9월5일까지 베트남 싱가포르 방글라데시를 공식 순방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번 순방에서는 방문국마다 총리회담을 갖게 되며 베트남에서는 문화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 이총리는 『이 기간동안 여러 국무위원들께서는 양 부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정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수고해달라』고 당부. ▲도로교통법 시행령(개) ▲사관학교설치법 시행령(개) ▲수도권 신공항건설공단법 시행령(제) ▲대한민국정부와 베네수엘라공화국정부간의 외교관 관용여권에 대한 사증면제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정부간의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영예수여안(퇴직교원등) ▲정부인사발령안
  • WTO협정/125개국중 23개국 비준/세계각국의 비준 동향을 보면

    ◎의회­정부신경전… 8일중 통과전망/미/정정불안으로 가을처리 어려울듯/일/연내 마무리·내년1월 발효에 “먹구름”/약소국들,“너무 앞서면 탈”… 미 등 비준시점에 신경 WTO(세계무역기구)협정의 비준이 UR협상 못지 않은 과제가 됐다.연내 비준을 촉구한 마라케시 각료선언에도 불구,각국의 WTO 비준안 처리는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이 아니다.6일 현재 총 1백25개국 중 비준을 마친 나라는 23개국.이 가운데 그리스·모로코 등 22개국은 마라케시 각료회의 때 확정 서명한 국가이며,이후 내각에서 비준한 국가는 스리랑카 뿐이다.비준이 늦어지자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는 WTO협정이 내년 1월에 발효되도록 비준을 촉구하는 결의안까지 계획하고 있다. 각국의 비준 처리에는 우리만큼이나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있다.미국은 아직 UR 이행법안을 의회에 내지 않았다.하원 세입세출위원회와 비공식 협의만 계속하고 있다.클린턴행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 달 15일까지는 이행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이 UR협상에 따른 세수손실(5년간 1백40억달러)의 보전책을 촉구하며 법안처리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변수이다.행정부의 비준의지가 확고하지만 비준시기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EU(유럽연합)는 사정이 좀 복잡하다.서비스와 지적재산권,투자 등 통상문제의 권한이 EU집행위에 있는지,12개 회원국에 있는지에 대한 논란으로 비준이 늦어지고 있다.현재 EU집행위가 유권해석을 EU 사법재판소에 의뢰한 상태여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비준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유권해석은 9월 이후에나 나올 것 같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사법재판소의 판결 이전에 EU집행위와 회원국들이 협상을 통해 이견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독일은 유권해석에 관계없이 의회에 비준동의안을 이미 제출,곧 동의를 받을 전망이다. 일본은 연내 비준을 목표로 올 가을 임시국회에 WTO협정 및 관련 국내법의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나 내각 불안정으로 심의가 지연 될 가능성이 많다.캐나다는 9월 중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12월까지는 국내 비준절차를 끝낼 계획.주요 정당이 UR협상 결과를 지지하고 있고 업계와 각종 단체들의 불만도 많이 해소됐다. 호주 태국 아르헨티나도 협상결과에 반대하는 세력이 없어 연말까지 비준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파키스탄은 미국의 처리를 지켜보며 비준안의 의회 제출시기를 정하겠다는 태도이다. 반면 인도는 의회비준 없이 연방 각료회의 결정으로 비준이 가능함에도 야당과 농민들의 반대로 시기선택에 고심하고 있다.농산물 협정에 재야의 불만이 높고 산발적인 시위도 있다. 비준이 까다로운 나라로는 스위스가 있다.스위스는 9월 상·하원 합동회의에 UR비준안을 올릴 예정이어서 상원은 올 12월까지,하원은 95년 1월말까지 상정안을 심의 의결하게 된다.그러나 의회 의결 후 3개월 이내 국민 5만명 이상의 발의로 국민투표 요구가 있으면 국민투표에 부쳐야 할 어려움이 있다. 이밖에 여타 국가들도 나름의 비준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미국,EU,일본 등 주요국의 비준시점을 전후해 대부분 비준을 마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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