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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소극적 구조 뒤 근무일지 위조 혐의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소극적 구조 뒤 근무일지 위조 혐의

    ‘목포해경 123정 정장’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긴급체포됐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비난을 산 목포해경 경비정 책임자가 체포됐다. 검찰이 관제소홀로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경 전원을 기소한 데 이어 구조활동의 부실로 수사의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팀장 윤대진 형사2부장)은 29일 오전 3시쯤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경위에게는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김 경위는 출동 당시 근무일지를 일부 찢어버린 뒤 새로운 내용을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위를 상대로 초기 구조과정의 과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일지를 훼손했는지, 가담·공모한 해경 직원이 또 있는지 조사해 30일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명확히 드러난 혐의를 적용해 김 경위를 체포했으며 추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경위는 지난 2월 7일 123정 정장으로 부임했으며 사고 당시 해경청 직위표에 ‘직무대리’로 명기돼 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김 경위 외에도 세월호 구조 작업 당시 123정에 타고 있던 나머지 해경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123정에는 김 경위를 포함해 해경 10명과 의무경찰 4명이 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123정은 침몰 당시 선체 밖으로 탈출한 승객 구조에만 급급했으며 지휘부로부터 선내 진입 지시를 받고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된 뒤 광주지검은 진도 VTS의 관제소홀,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의혹, 123정의 허술한 초동 대처 등 세가지 핵심 사실을 놓고 해경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센터장과 팀장 4명을 구속하는 등 진도 VTS 소속 해경 13명을 전원 기소했으며 나머지 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결과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해경의 부실 구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한 관계자는 “김 경위 등이 세월호 사고 당시 제대로 구조활동을 벌였는지도 조사할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해놓고 근무일지 위조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해놓고 근무일지 위조

    ‘목포해경 123정 정장’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긴급체포됐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비난을 산 목포해경 경비정 책임자가 체포됐다. 검찰이 관제소홀로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경 전원을 기소한 데 이어 구조활동의 부실로 수사의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팀장 윤대진 형사2부장)은 29일 오전 3시쯤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경위에게는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김 경위는 출동 당시 근무일지를 일부 찢어버린 뒤 새로운 내용을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위를 상대로 초기 구조과정의 과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일지를 훼손했는지, 가담·공모한 해경 직원이 또 있는지 조사해 30일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명확히 드러난 혐의를 적용해 김 경위를 체포했으며 추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경위는 지난 2월 7일 123정 정장으로 부임했으며 사고 당시 해경청 직위표에 ‘직무대리’로 명기돼 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김 경위 외에도 세월호 구조 작업 당시 123정에 타고 있던 나머지 해경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123정에는 김 경위를 포함해 해경 10명과 의무경찰 4명이 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123정은 침몰 당시 선체 밖으로 탈출한 승객 구조에만 급급했으며 지휘부로부터 선내 진입 지시를 받고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된 뒤 광주지검은 진도 VTS의 관제소홀,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의혹, 123정의 허술한 초동 대처 등 세가지 핵심 사실을 놓고 해경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센터장과 팀장 4명을 구속하는 등 진도 VTS 소속 해경 13명을 전원 기소했으며 나머지 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소극적 구조에 근무일지 위조 혐의까지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선내진입 명령에 “어렵다” 소극적 구조에 근무일지 위조 혐의까지

    ‘목포해경 123정 정장’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긴급체포됐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비난을 산 목포해경 경비정 책임자가 체포됐다. 검찰이 관제소홀로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경 전원을 기소한 데 이어 구조활동의 부실로 수사의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팀장 윤대진 형사2부장)은 29일 오전 3시쯤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경위에게는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김 경위는 출동 당시 근무일지를 일부 찢어버린 뒤 새로운 내용을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위를 상대로 초기 구조과정의 과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일지를 훼손했는지, 가담·공모한 해경 직원이 또 있는지 조사해 30일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명확히 드러난 혐의를 적용해 김 경위를 체포했으며 추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경위는 지난 2월 7일 123정 정장으로 부임했으며 사고 당시 해경청 직위표에 ‘직무대리’로 명기돼 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김 경위 외에도 세월호 구조 작업 당시 123정에 타고 있던 나머지 해경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123정에는 김 경위를 포함해 해경 10명과 의무경찰 4명이 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123정은 침몰 당시 선체 밖으로 탈출한 승객 구조에만 급급했으며 지휘부로부터 선내 진입 지시를 받고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된 뒤 광주지검은 진도 VTS의 관제소홀,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의혹, 123정의 허술한 초동 대처 등 세가지 핵심 사실을 놓고 해경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센터장과 팀장 4명을 구속하는 등 진도 VTS 소속 해경 13명을 전원 기소했으며 나머지 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검찰 한 관계자는 “김 경위 등이 세월호 사고 당시 제대로 구조활동을 벌였는지도 조사할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현장 도착 후 소극적 구조활동·근무일지 위조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세월호 현장 도착 후 소극적 구조활동·근무일지 위조

    ‘목포해경 123정 정장’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 긴급체포됐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고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비난을 산 목포해경 경비정 책임자가 체포됐다. 검찰이 관제소홀로 세월호의 이상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소속 해경 전원을 기소한 데 이어 구조활동의 부실로 수사의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광주지검 해경 수사 전담팀(팀장 윤대진 형사2부장)은 29일 오전 3시쯤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경위에게는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가 적용됐다. 김 경위는 출동 당시 근무일지를 일부 찢어버린 뒤 새로운 내용을 적어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위를 상대로 초기 구조과정의 과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일지를 훼손했는지, 가담·공모한 해경 직원이 또 있는지 조사해 30일중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명확히 드러난 혐의를 적용해 김 경위를 체포했으며 추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사법처리 규모는 일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123정에는 모두 13명이 탔다. 123정은 침몰 당시 선체 밖으로 탈출한 승객 구조에만 급급했으며 지휘부로부터 선내 진입 지시를 받고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사실상 해체된 뒤 광주지검은 진도 VTS의 관제소홀,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의혹, 123정의 허술한 초동 대처 등 세가지 핵심 사실을 놓고 해경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센터장과 팀장 4명을 구속하는 등 진도 VTS 소속 해경 13명을 전원 기소했으며 나머지 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대균 전격 검거] “유병언 사인 우리가…” 檢, 측근 2명 잡기 총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라인이 대폭 물갈이됐다. 동시에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검거됨에 따라 검찰은 유씨 최측근들에 대한 추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규명하지 못한 유씨의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25일 최재경(52) 전 인천지검장의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검사장을 인천지검장 직무대리에 임명했다. 강 검사장은 그동안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유씨 일가 수사의 지휘·보고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업무 공백 없이 수사를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씨 일가 전담 특별수사팀’ 간부들도 전격 교체됐다. 그간 특별수사팀을 이끌어 온 김회종(49·23기) 인천지검 2차장이 오는 28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검거팀장을 맡았던 주영환(44·27기) 외사부장도 부산고검으로 발령 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씨 검거 과정의 문제점을 감안했다”고 말해 문책성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헌상(47·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과 이진동(46·28기) 춘천지검 형사2부장을 각각 인천지검 2차장, 외사부장에 보임했다. 분위기를 쇄신한 특별수사팀은 대균씨 조사 외에 유씨의 운전기사인 양회정(56)·유희자(52)씨 부부, 전남 순천 쪽의 도피 설계자로 알려진 ‘김엄마’ 김명숙(59)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 검사장은 이들이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씨의 죽음으로 이들에 대한 처벌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면서 “이달 안에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유씨의 죽음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는 고육책으로도 보인다. 운전기사 양씨는 지난 4월 23일 유씨가 구원파 안성교회(금수원)를 빠져나간 순간부터 검찰이 유씨의 은신처인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을 급습했던 5월 25일까지 유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검찰 포위망이 턱밑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홀로 전북 전주로 도주했다. 양씨는 특히 친인척에게 “유씨를 순천 인근 숲속에 놔두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도 양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는 점에서 유씨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미스터리를 규명해 줄 인물로 지목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어린이 직업탐험대 드림키즈(MBC 오후 4시 30분) ‘드림키즈’ 대원들이 정의와 공정성으로 사회를 지켜주는 법조인을 체험하고자 대법원을 찾았다. 대원들은 대한민국 최고 사법기관 대법원에서 현직 판사 멘토들과 함께 실제 재판과 비슷한 모의재판을 진행한다. 멘토들은 각각 판사, 검사, 변호사팀으로 나뉘어 대원들이 진정한 법조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결을 전수해 줄 예정이다. ■장수의 비밀(EBS 밤 11시 35분) 맑은 강물이 휘돌아나가는 경북 영주시 한 마을. 강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시간이 멈춘 듯 예스러움을 간직한 마을이 나온다. 낡은 대문 하나를 밀고 들어가면 장두진(87) 할머니가 68년간 살아온 옛집이 보인다. 늘 정겨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장 할머니의 건강비결을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Mnet 밤 8시) 떠오르는 힙합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힙합 문화를 접하기 위해 ‘갱스터랩’의 본고장인 미국 LA로 떠났다. 달콤한 캘리포니아 드림을 꿈꾸며 날아갔으나 LA에 도착하자마자 환상이 산산조각났다. 갑자기 어디선가 괴한들이 나타나 그들을 납치하고 거친 ‘강제 힙합 유학’이 시작되는데…. 과연 방탄소년단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 법으로 정해야/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융사고에 연루된 금융기관 임직원 200여명 무더기 징계 사태 예고.’,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통보’ 등 요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사를 보면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을 통해 금융기관 임직원의 위법, 부당행위 등이 발견되면 금융감독원의 내부 심의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감독당국이 최종 제재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 관련자는 제재심의위에 출석해 의견 진술을 할 수 있다. 제재조치는 해당 당사자의 권리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중한 제재조치를 받은 자는 금융기관의 임원에 일정 기간 선임될 수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이다. 재산권 행사의 제한도 받게 된다. 헌법상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조치인 셈이다. 감독당국에 의한 제재조치 결정 과정에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이유다. 부당한 제재에 의한 ‘억울한’ 당사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적법성·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행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 절차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현행 제재 기준과 절차에 관한 내용은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감독당국이 스스로 제정한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에 담겨 있다. 그래서 감독당국의 편의 위주로 제재 절차가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제재 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제재는 사법 절차에 준하는 보다 엄격한 적법 절차가 요구되는 분야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금융기관 임직원 제재 절차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 제재조치는 헌법상 기본권 보호와 관련되는 것이어서 법률 제정의 당위성은 크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도 제재 기준과 절차를 법률에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제재 당사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 법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재 절차에서 청문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 청문은 감독당국이 제재조치 결정을 하기에 앞서 당사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다. 당사자의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다. 현재 청문제도는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 법률이 정한 아주 제한적인 경우와 제재권자가 청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청문이 실시되도록 돼 있다. 감독당국이 청문 절차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를 기대하기는 거의 어렵다. 대개는 청문 절차 대신에 제재심의위에서 당사자의 의견 진술로 끝나버린다. 이런 절차에서 제재 당사자가 충분히 방어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모든 제재조치에 청문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에서도 청문 절차가 기본이다. 미국의 경우 법률 전문가 등 자격을 갖춘 청문주재관이 청문 절차를 주재한다. 독립성이 보장된 청문주재관이 제재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청취하고 증거 조사를 한다. 그만큼 제재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다. 우리도 이러한 청문주재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의신청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 제재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은 해당 감독당국이 하도록 돼 있다. 해당 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이의신청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가 어렵다. 영국의 경우 이의신청은 제재조치가 최종 결정되기 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며, 제재조치를 내린 감독당국이 아닌 별도의 독립된 기구인 금융심판원이 이의신청 사건을 처리한다. 공정성 있는 이의신청 심사가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도 이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할 만하다. 이 외에도 제재심의위를 개편해 제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심의기구가 아닌 최종 결정권을 갖는 법적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제재위원회는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외부 위원으로 전원 구성함으로써 독립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제재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위원장을 제외하고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재조치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제재절차제도의 개편은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사이에 신뢰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수원 벨트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수원 벨트

    7·30 재·보선에서 이른바 ‘수원벨트’가 여야의 사활을 건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수원 4개 선거구 중 3곳(을·병·정)에서 한꺼번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수도권 바람몰이의 진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구가 인접해 있는 특성 탓에 선거구끼리 표심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여야 지도부가 하루가 멀다 하게 수원을 찾는 이유다. <수원을(권선)> 22일 수원 권선종합시장 안. 청국장 가게 주인 김효순(여·62)씨와 옆집 옷가게 주인 김경순(여·59)씨가 식혜를 나눠 마시며 선거 내기를 하고 있었다. 김효순씨가 먼저 “저번에 당선됐던 야당 의원이 떨어졌으니 이번엔 여당 차례”라면서 “여기가 호남 인구 비율이 높아서 야당 찍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나는 수원 토박이니 수원에서 하루라도 더 밥 먹고 산 사람을 찍어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경순씨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는 워낙 동네에서 부지런 떨던 사람이고 열의가 넘친다.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처음 듣는 이름이긴 한데 인상은 좋아보이더라”면서 “둘이 비슷비슷해 뵈는데 어차피 누굴 뽑으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길 건너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55)씨는 “새누리당이나 김한길당이나 똑같다. 선거하는 날만 세배받고 기껏 뽑아놓으면 얼마 안 돼 의원직 박탈돼서 또 선거 치르지 않느냐”고 불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총선마다 여야가 번갈아 차지해 온 혼전의 동네임을 반영하듯 수원을 지역 시장통 분위기는 검사 출신에 고려대·사법시험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여성 후보 간 대결에 시선이 집중됐다. 앞서 16대 때는 한나라당 신현태, 17대에는 열린우리당 이기우, 18대는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19대 때는 낙천한 정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민주통합당 신장용 의원에게 자리가 돌아갔다. 19대 낙천 이후에도 지역구 관리를 탄탄히 해 온 정 후보에 대한 토박이 주민들의 친근도가 높았다. 그러나 젊은 층 사이에선 19대 때 낙천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번에 다시 복당한 정 후보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았다. 세류동에 사는 대학원생 정지원(27)씨는 “여당 후보는 탈당 전력도 있고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참신한 새 인물을 찍겠다”고 했다. 그는 “백 후보가 수원정(영통)에서 예비후보로 뛰었던 것도 걸리긴 하지만 지방선거 때 못한 정권심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선2동 아파트 단지 안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던 주부 조아영(34)씨는 “또래 젊은 엄마들은 여당에 비판적이다. 세월호 사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새누리당은 기득권 부자정당 이미지만 강하다”고 했다. <수원병(팔달)> 지동·서둔동 등 구시가지 쪽은 토박이와 고령층이 몰려 있어 수원고 출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주민이 많았다. 반면 신시가지 거주 주민들은 지역 연고는 약하지만 중앙 정치인인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 팔달 못골 종합시장 입구에는 ‘문제는 정치다’, ‘민생에 답하라’고 적힌 손 후보의 플래카드와 ‘수원의 미래’라고 굵은 글씨체로 강조한 김 후보의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펄럭였다. 상인 박모(63)씨는 “이 동네는 원래 1번이다. 김용남 후보가 수원중·고를 나왔다더라”며 지역후보론을 앞세웠다. 박씨에게서 부침개를 사던 서둔동 주민 김병남(72)씨는 “손학규씨는 당과 지역구만 옮겨다니고 수원에 한 게 뭐가 있느냐. 결국 여기서 의원 해먹고 떠날 사람 아니냐”면서 “뜬구름 잡는 플래카드만 펼쳐놓고 실제 지역 얘기는 하는 게 없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지영(여·37)씨는 “수원으로 이사 온 지 7년 됐는데 일을 잘했던 사람보다는 일을 잘할 사람을 뽑고 싶다”며 “손 후보는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싫다”고 했다. 시장 건너편 인계동의 한 대형할인매장에서 만난 주부 장모(46)씨는 대답하길 주저하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는 “팔달도 빈부격차가 심해서 오래된 주택지구는 낙후가 심하고 발전이 더디다”면서 “수원에서 나고 자랐는데 손 후보가 경기도지사도 했고 일도 잘 하지 않겠나”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당 후보가 수원사람이라고는 하는데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경기지사로 자리를 옮긴 남경필 전 의원과 부친 남평우 전 의원이 22년간 여당 아성을 확고히 쌓아놓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 토박이 비율이 높고 부촌이 자리 잡았던 곳이지만, 신시가지가 들어선 이후 커진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졌다. 직장인 서진철(42)씨는 “팔달은 고여 있는 동네”라며 “부촌도 있지만 도시가스가 안 들어가는 곳도 있어 천차만별”이라고 답답해했다. 서씨는 “항상 여당 후보 찍어줬는데도 이 모양이다. 야당 후보지만 경륜 있는 손 후보를 찍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도를 반영하듯 6·4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은 새정치연합에서 배출됐고, 이 지역 시·도 의원도 여야가 정확히 반씩 가져갔다. <수원정(영통)> 퇴근시간 대 영통구청 사거리 삼성 디지털시티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권모(40)씨는 “영통은 토박이 비율이 수원에서 제일 낮아서 구도심인 팔달과는 다르다”면서 “영통 인구의 절반은 삼성전자와 연관된 외지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연봉의 젊은 중산층이 많아 야권지지층이 두터운 건 사실이지만 유권자들은 영악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꿰찰 줄 안다”면서 “야당이라고 무조건 찍는 게 아니라 아파트값 변동 등 실생활 부문에서 실리를 챙겨줄 정치인을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지도에선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야권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수원정 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종종걸음으로 퇴근하던 은행원 이은진(여·31)씨는 “이름이 생소한 야권 후보들이 여러명 나와서 누굴 찍어야 될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씨는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천호선 정의당 후보 중에서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3선을 하면서 기반을 닦아놓은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었다. 매탄위브하늘채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부 김지은(35)씨는 “수원 토박이인데 김 전 의원은 ‘영통의 왕’이었다”면서 “수원에서 유독 야당성향이 강한 곳이긴 하지만 김 전 의원보다 네임 밸류(인지도)가 떨어지는 후임 후보가 와서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이와 함께 단지 내에서 산책하던 직장인 최모(38)씨는 “남은 1주일 동안 살펴보고 찍을 후보를 고르겠지만 모두 기대이하”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는 소통을 안 하는 박근혜 정부 이미지 때문에 싫고, 야당 후보들도 거기서 거기다. 천호선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 이미지에 매달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영업을 하는 무당층 정모(55)씨는 제법 정치 전문가답게 말했다. 그는 “영통은 젊은 층이 워낙 많고 투표율도 높은 편”이라면서도 “야권단일화가 물 건너간 마당에 지지도에서 앞서나가는 임태희 후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영통에 차린 천막당사에 대해서도 “기호 2번 깃발을 이 동네에 올렸지만 부동층 흡수에는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수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만취 해군 함장 여군 2명 성추행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군의 흐트러진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해군 전투함장이 부하 여군 간부 2명을 성추행했다 보직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군에서는 지난 3월에도 초계함의 장교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 당시 해당 함정의 함장에 대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보직해임한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평택 2함대 호위함 함장인 A 중령이 지난 7일 부하들과 회식을 한 뒤 2차로 주점에 갔고, 그 자리에서 만취한 상태로 여군 간부 2명을 양옆에 앉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성추행을 당한 여군 간부들은 사건 발생 후 상부에 보고했고, 해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지난 11일 A 중령을 보직해임했다. 이 관계자는 “성군기 위반 사고의 특성상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있으며 이번 성추행 사건도 군 검찰에 이첩돼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전군 지휘관회의를 통해 “실추된 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휘관부터 기강 확립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권력 ‘PK 독식’ 시대

    국가권력 ‘PK 독식’ 시대

    부산 출신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국가권력의 부산·경남(PK) 독식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국가의전서열 상위 10위 중 대구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1위)과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6위)을 빼고 정의화 국회의장(2위)과 양승태 대법원장(3위), 정갑윤 여당 몫 국회부의장(9위), 황찬현 감사원장(10위) 등 나머지 여덟 자리가 모두 PK 출신으로 채워졌다. 여당 대표는 국가의전서열 7위다. 그야말로 입법·사법·행정의 최고위직을 사실상 PK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국가권력을 특정 지역에서 동시에 ‘싹쓸이’하는 것은 헌정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임 여당 대표인 황우여 의원은 인천 출신이었고, 19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이었던 강창희 의원은 대전, 여당 몫 국회부의장이었던 이병석 의원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라는 점에서 국가의전서열 상위 10위권에 PK 출신이 몇 달 전보다 3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태호 의원 역시 경남 거창 출신이어서 여당 지도부는 김무성 신임 대표를 위시해 사실상 PK에 장악됐다. 또 김기춘(경남 거제)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진태(경남 사천) 검찰총장 등 권력 핵심도 PK 출신이다. 야당에서도 PK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는 부산 출신이며, 박영선 원내대표는 경남 창녕 출신이다. 호남을 텃밭으로 하는 야당 지도부에 PK 출신이 이처럼 한꺼번에 포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문재인 의원도 경남 거제 출신이다.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지방권력의 대표성을 갖는 서울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이다. 박 시장은 새정치연합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기도 하다. 물론 같은 PK 출신이라도 선출직과 임명직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무성 신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PK 출신의 국가권력 독식 현상에 대해 “선출직과 임명직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PK 일색인 것이) 결과적으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임명직의 인사 편중 현상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통령에게 지적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로스쿨 탐방] 변호사 시험 합격자 100% 법무법인·기업 취업

    [로스쿨 탐방] 변호사 시험 합격자 100% 법무법인·기업 취업

    그동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은 모두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졸업생 42명 중 41명이 합격했는데, 합격 인원 모두 대형 법무법인을 비롯해 법원, 민간 기업, 공공기관 등에 들어갔다. 지난해 시행된 제2회 변호사시험을 본 43명 중 합격자 31명 역시 모두 취업 관문을 통과했다. 올해 합격자의 취업 현황은 현재 집계 중이다. 2012년에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41명 중 가장 많은 16명(39.2%)이 법무법인에 들어갔고, 민간 기업에는 두 번째로 많은 9명(22.0%)이 입사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31명 중 최다인 12명(38.7%)이 민간 기업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오히려 법무법인 취업 인원(8명·25.8%)이 두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역대 교외 대회 수상 실적을 봤을 때 한국외대 로스쿨 학생들은 대법원에서 주최하는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1년 제3회 대회에서 민사 부문과 형사 부문에서 각각 종합 6위 성적을 거둬 ‘정의상’을 받았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려상을 계속 수상하고 있다. 가인 법정변론 경연대회는 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재판에 가까운 법정변론을 직접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회로, 실제 사건 기록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 참가자들은 현직 법관 앞에서 원·피고의 대리인 또는 검사, 변호인으로서 사실상 실제 재판 상황에서 경쟁을 펼친다. ‘가인’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사법부 초대 대법원장인 고 김병로 선생의 호(號)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등 183명 사형 확정…국제사회 “과도한 처벌” 맹비난

    이집트 법원이 21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 의장 무함마드 바디에(70) 등 183명에 대해 사형 확정 선고를 하자 국제 사회의 분노가 비등하고 있다고 AFP와 A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형사법원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 4월 사형 선고를 받은 68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83명에게는 사형을, 4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496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카이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 바디에 등 110명은 재판에 나오지도 않았다. 사형이 확정된 이들 가운데 93명이 무슬림형제단이며, 이 중에는 시각장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일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과 민간인 5명을 숨지게 하고 공공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이 국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유명 인권 변호사 네가드 엘보라이는 “최근의 과도한 사형 선고는 시민들에게 처형과 살해, 유혈사태 등에 익숙해지도록 해 사회를 더욱 폭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이집트 사법부가 반대자들을 분쇄한 최신 사례”라며 “사형은 정적을 제거하는 무자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국제인권감시단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조 스토크는 “정의에 대한 배신이며,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사형이 확정된 시각장애인 무스타파 유세프의 변호인 마무드 압델 라지크는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며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며 약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변호인들은 판결에 불복해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조정 활성화 모색’ 23일 포럼… 법원·서울변회 첫 공동 개최

    서울중앙지법(법원장 이성호)과 서울변호사협회(회장 나승철)는 23일 오후 3시 서울법원종합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14 함께하는 조정포럼-소통, 협력, 그리고 화해’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소송절차개선연구협의회를 구성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변회가 함께 준비한 첫 행사다. 포럼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이 연사로 나와 ‘조정의 미래, 사법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미국 변호사 제프리 존스도 참석해 미 연방법원의 조정제도를 소개한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문광섭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발표자로 나서며, 변호사 측은 이광수 서울변회 법제이사가, 학자로는 양병회 건국대 법대 명예교수가 각각 참석해 조정제도의 현황과 개선점 등을 짚어 본다. 이성호 법원장은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조정의 장점은 살리되 미비점은 보완하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개인의 동기와 정치적 결과 고려한 ‘절충주의’ 적용…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항의를 새로운 정치범으로 간주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개인의 동기와 정치적 결과 고려한 ‘절충주의’ 적용…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항의를 새로운 정치범으로 간주

    법원이 정치범 불인도 원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결정해야 할 쟁점은 정치범죄의 개념과 구성 요소, 정치범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적용 기준, 역사적·사회적·정치적 상황의 변경으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정치범이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이다. 대부분의 국내법과 범죄인 인도 조약은 정치범죄에 대해 명백하게 정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치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의 제시는 주로 각국의 사법적 해석 또는 행정적 재량에 맡겨졌다. ‘정치범’이라는 용어가 정확하게 정의되지 않았다는 것은 오히려 이런 개념의 신축적 적용 가능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정치범의 개념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각 국가는 정의 규정을 둠으로써 이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각국은 정치범죄라는 용어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기준을 제시해 왔다. 우리 범죄인 인도법과 한·일 범죄인 인도 조약에서도 정치범죄의 정의와 범위에 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원이 이 원칙을 적용함에 있어 최종적인 판단 권한을 가진다. 정치범죄는 절대적(순수한) 정치범죄와 상대적 정치범죄로 나뉜다. 전자는 반역, 간첩, 국가 전복 음모, 선동 등처럼 오로지 국가나 정치조직에 대한 범죄를 말하며 보통범죄적 요소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를 지칭한다. 절대적 정치범의 불인도는 국제법상 확립된 원칙이며 실제로 적용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후자는 정치적 목적이나 정치적 동기로 행해진 범죄 또는 정치적 결과를 가지거나 정치적 맥락에서 행해진 범죄가 보통범죄의 요소를 포함함으로써 정치적인 행위와 관련해 보통범죄를 함께 범한 경우를 가리킨다. 따라서 보통범죄를 행하는 과정에 어느 정도의 정치적 동기나 결과가 결부돼 있어야 상대적 정치범죄 전체가 인도 거절 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국의 법원들은 영미법계의 부수이론, 대륙법계의 주관주의, 객관주의와 절충주의 등 여러 가지 판단 기준을 발전시켜 왔다. ‘부수이론’은 어떤 범죄가 정치적 소요 또는 내란 과정에 부수하거나 그 소요의 일부를 구성하는 경우 불인도 대상이 된다는 원칙으로서, 정치범으로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국가 내에 정치적 소요 또는 내란이 있을 것과 그런 행위가 이러한 소요 또는 내란 등에 따라 행해질 것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출 것을 요구한다. 이 이론은 반드시 정치적 소요 상황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왔다. 대륙법계 국가들은 이와 달리 정치적인 목적 또는 동기만 있으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정치범죄로 보는 입장(주관주의)과, 범죄인의 목적과 동기에 관계없이 범죄의 결과가 국가의 정치조직에 향한 것이면 정치범죄로 보는 입장(객관주의), 두 요소를 모두 고려하는 입장(절충주의)을 취하고 있다.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는 편파적이라는 이유로 줄곧 비판받았다. 주관적·객관적인 기준을 결합한 절충주의는 범죄의 혼합적 성격을 주시해 정치범죄적 성격이 보통범죄적 성격보다 우월할 경우 인도하지 않는 관행을 말한다. 우월성 이론이라고 말하는 이 이론은 전체적인 범죄가 압도적으로 정치적이라면, 즉 정치범죄적 요소가 보통범죄적 요소를 능가한다면 그 범죄 전체가 정치범에 해당된다고 본다. 절충주의는 범죄 결과가 그 범행이 추구하는 목적에 비례해야 한다는 개념도 도입하고 있다. 여기서 ‘비례성’은 자신이 취한 행동이 적어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것과 가능한 한 사적인 권리는 침해하지 않아야 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접근 방식에서는 상대적 정치범으로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정치적 운동에 부수돼야 한다는 요건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법원은 이전에 ‘응우옌흐우짜인 사건’에서 처음으로 그 적용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정치범죄 해당 여부는 범죄 행위에 있어서 범죄인의 동기, 목적, 기타 주관적 심리 요소와 피해법익이 국가적 내지 정치적 조직 질서의 파괴인지와 같은 객관적인 요소는 물론 범죄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성격과 견해, 위 조직의 활동 내용과 범죄인의 역할, 범행의 구체적인 경위 등의 제반 사정을 종합해 판단하여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판례는 범죄 행위의 ‘주관적 심리 요소’와 ‘객관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일단 절충주의 입장을 채택한 듯 보인다. 하지만 ‘범죄인이 속한 조직의 정치적 성격과 견해, 이 조직의 활동 내용과 범죄인의 역할’이라는 제3의 요건을 요구함으로써 부수이론의 두 가지 요건을 부가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류창 사건’에서 법원은 이런 추가적 요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순수하게 우월성 이론과 비례성 이론을 채용했다. 이 외에도 법원은 역사적,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정치범 출현 가능성을 긍정했다. 일본의 탈식민지화(또는 과거사 해결) 정책의 불완전성,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항의를 새로운 정치범으로 본 것이다. 다만 법원은 그 결과 정치범의 범주를 상당한 정도로 넓혀서 향후 우리나라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제기 및 남용 가능성을 인식해 이를 방지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즉 법원은 정치범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대다수 문명 국가들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에 위배돼선 안 된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따라서 법원은 새로운 유형의 정치범죄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이성 및 양식에 합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 비례성 원칙의 적용도 정치범 범주의 무한한 확대를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에서 법원은 포괄성과 신축성을 가진 절충주의의 입장에서 새로운 정치범 불인도 원칙 적용 기준을 제시했다. 최태현 교수는 ▲서울대 법학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법학 석사 ▲서울대 법학 박사 ▲외무부 조약국 국제법규과 사무관 특별채용 ▲유엔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준비위원회 한국정보대표단 법률고문 ▲세계국제법협회 한국지부 이사 ▲국제법평론회 회장 ▲서울국제법연구원 원장
  • [전교조 합법노조 제외 파장] 野 발의 교원노조법 원포인트 개정 논의 ‘난기류’

    사법부는 해직 교사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시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해 합법 노조 지위를 부정한다고 판결했지만 입법부에서는 야당이 법원 판단의 근거가 된 조항을 무력화시키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전교조가 즉시 항소 방침을 밝혀 확정 판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관련법 자체가 바뀔 여지가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용노동부와 전교조가 해직 교사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는 내용의 전교조 규약 시정 여부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지난해 4월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직뿐 아니라 전직 교원에게까지 교원노조 가입 자격을 줘야 한다’는 내용의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대학교수에게도 교원노조 가입 자격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14년 동안 현행법으로 인정되던 전직 교사 조합원 인정 규약을 하루아침에 시행령을 근거 삼아 정부가 갑자기 법외노조로 통보하는 것은 표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전직 교사의 조합원 인정 근거가 법에 명시되지 않은 게 입법 미비라고 보는 입장으로, 이를 고치기 위해 ‘원포인트 개정안’을 꺼내 든 셈이다. 하지만 개정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기류가 강하다. 여당의 반대 때문이다.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은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전교조가 해직 교사를 조합원에서 내보냈다면 법외노조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전교조가) 이념 문제 때문에 전국 조직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교사를 법적으로 정의해 둔) 교육공무원법이 바뀌기 전까지 교원노조법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원은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단결권, 단체협약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제약받는다. 그런데 전직 교사는 단체협약을 할 대상인 사용자와의 관계를 맺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전교조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말기암 환자의 생존기간 예측엔 주관적 삶의 질이 중요”

    말기암 환자가 스스로 느끼고 평가하는 주관적인 삶의 질이 향후 생존기간(기대여명)을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들어 암 환자의 경우 치료 뿐 아니라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말기암 환자의 경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지양하는 대신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도록 준비하려는 욕구가 증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남은 여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점차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 이용주·동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서상연 교수팀은 2006~2007년 서울·경기지역 6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입원한 말기암환자 중에서 현실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해 기대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예상되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삶의 질을 점수화해 환자의 생존기간과 비교한 결과, 신체기능 상태와 삶의 질 평가가 생존기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삶의 질 평가 항목 중 특히 건강상태와 감정기능의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의 생존위험도가 낮았으며, 피로·구토·식욕부진·변비 등은 점수가 높을수록 생존위험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환자가 느끼는 건강과 감정 상태가 양호하면 생존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말기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4가지 신체증상이 심하면 그만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다양한 설문조사법을 이용하여 암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삶의 질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연구는 많았으나, 여기에는 ‘EORTC QLQ-C30’이 주로 이용되었다. 이에 비해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EORTC QLQ-C30의 축약판인 ‘EORTC QLQ-C15-PAL’를 이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EORTC QLQ-C15-PAL은 유럽 암연구 및 치료기구 위원회(EORTC)에서 개발한 암환자 삶의 질 평가도구로, 기존의 설문조사보다 설문 내용이 간결해 환자가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응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주 교수는 “말기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나 보호자는 이후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무척 궁금해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의료진은 환자가 살 수 있는 시간을 길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국가로부터 말기암 환자의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에서 호스피스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일반적인 생존기간은 18일로 매우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 삶의 질에 해당하는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신체상태도 환자의 생존기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자임이 확인 되었다”면서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의 변화를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완화의학 관련 학술지(Support Care in Cancer) 3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구멍 숭숭 뚫린 관피아방지법 국무회의 통과

    구멍 숭숭 뚫린 관피아방지법 국무회의 통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안전행정부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대법원에 업무 협조 요청을 했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자격증을 가진 공직자가 퇴직 후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에 취업할 때 장·차관만 취업심사를 받도록 한 규정을 바꾸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취업심사 대상을 차관급 이상에서 1급 이상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검사와 판사들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안행부의 업무 협조 요청 회의에 사무관을 보냈던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취업심사 대상을 확대하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반대했고 대법원은 아예 회의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세월호 담화문에서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담긴 개정안이 원안 그대로 의결됐다. 개정안은 공직자의 취업심사 대상 기관을 3배 이상 확대해 현재 4000여개에서 1만 3000여개로 늘렸다. 퇴직 공직자가 ‘관피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업 제한 기간은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강화된다. 또 재산 공개 대상자와 공직 유관단체 임원 및 2급 이상 공무원(고위 공무원 나급 포함) 등의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취업 제한의 업무 관련성 판단 기준을 ‘5년간 소속했던 부서’에서 ‘5년간 소속했던 기관’의 업무로 대폭 확대한다. 퇴직 후 10년간 취업한 기관, 취업 기간, 직위 등의 취업 이력도 공개될 예정이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되며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25일 공포돼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그동안 취업심사의 사각지대였던 조합이나 협회를 포함해 퇴직 공직자가 국가기관의 감독 기능을 무력화하는 것을 막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전관예우 논란을 빚는 법조계의 ‘검피아’(검찰+마피아)나 입법부의 ‘정피아’(정치권 인사+마피아)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자격을 지닌 공직자의 취업심사 예외 조항이 그대로 존속되기 때문이다. 중앙부처, 대법원, 국회,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기관별로 흩어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제 식구 감싸기식 심사도 여전한 문제로 남았다. 최근 3년간 중앙부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심사 대상자의 단 7%만 재취업을 막아 규정의 적용이 미약했다고 박 대통령도 세월호 담화문에서 밝힌 바 있다. 현재 정부 공직자윤리위는 비상설기구로 독립적인 사무국을 갖추지 못한 채 안행부가 실질적인 사무국 기능을 한다. 11명의 위원 가운데 대통령이 위촉하는 7명을 제외한 임명직 4명은 공무원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는 ‘자기 자신을 감시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무원의 관점과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독립적이고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란 사실은 90%에 이르는 재취업 승인율에서 드러나며 대법원이나 국회 등 다른 기관의 공직자윤리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측은 정부, 사법부, 입법부 등으로 나뉜 공직자윤리위를 하나로 통합해 독립적인 위원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전문가 의견] 송인호 한동대 교수 “고위 판·검사 출신 변호사 활동 제한” 공직에서 물러난 법관이나 검사가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들어가 고액의 활동비나 수임료를 받는 상황을 지켜보는 여론의 눈은 따갑기만 하다. 송인호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교수는 18일 “대법관이나 판사, 검사 중 고위직에 대해서는 퇴직 후 변호사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고 특히 대형 로펌에서 그 역할이 부적절할 수도 있는 고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송 교수는 “직급과 상관없이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 모두를 취업 제한 심사 대상자로 분류한다면 민간 분야에 있는 전문가를 공직으로 데리고 오는 일이 어려워진다. 그들 역시 공직에서 물러날 때 취업 제한을 받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변호사 자격자 중 고위 관료(실·국장급)의 아래 직급 공무원에 대해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또 “변호사 자격을 가진 법조계 퇴직 관료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의 고위직들도 대형 로펌의 고문으로 들어가 전관예우 논란을 끊임없이 낳고 있다”면서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비(非)법조 분야 고위 공무원의 대형 로펌 재취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취업 제한 심사 강화에 따라 개인의 직업 선택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측면에 대해 송 교수는 “사법 신뢰 확보 차원에서 재판 결과가 퇴직 법관 출신 인사의 직간접적인 개입에 영향받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통해 얻는 공익이 더 우선한다”며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110만명 마·창·진 첫 통합시장으로 귀환

    4선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 대표를 지낸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경남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안 당선자는 당초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려다 한 단계 낮추어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관심을 모았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는 기초자치단체지만 인구가 110만명에 이르는 광역시급 자치단체다. 안 당선자는 “광역시 규모의 시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큰 인물 창원시장론’을 내세워 새누리당 공천을 통과한 데 이어 본선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후보와 무소속 조영파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승리했다. 안 당선자는 “중앙정치를 마감한 뒤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돌아온 안상수를 따뜻하게 안아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원의 대도약과 미래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모든 정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창원이 대한민국 경제의 대동맥이 될 수 있도록 광역시 기반을 다지고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면서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포용과 조정의 리더십을 통해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시켜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자는 마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거쳐 검사로 근무하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세상에 알린 뒤 검찰을 떠났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안 당선자는 “외국에서는 수상을 지낸 사람도 고향으로 돌아가 읍장을 맡아 봉사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태어나서 자란 고향에서 시장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냐”며 당선을 기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처벌 없는 ‘전관예우 금지법’ 있으나 마나

    안대희(59)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촉발된 전관예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이른바 ‘전관예우 금지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법조계 인사들은 전관예우 금지법에 대해 입을 모아 ‘유명무실한 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관예우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변호사법 31조에는 ‘법관, 검사, 장기복무 군법무관은 퇴직 전 근무한 법원, 검찰청 등의 국가기관이 처리하는 사건을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직 법관들은 전관예우 금지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사실상 자유롭게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건수임 제약 관청을 피해 변호사 업무를 보는 것은 가장 일반화된 ‘꼼수’다. 예를 들어 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던 법관이 퇴직 후 곧바로 서울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는 것이다. 전관예우 금지법에서는 1년 이내에 근무했던 법원의 사건만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우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전관예우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대형 로펌에 영입된 전직 법관들도 마찬가지다. 실질적으로 앞서 근무한 법원과 관련된 사건에 관여하고 있으면서도 공식 변호인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는 수법이다. 법무법인 에이스의 정태원 변호사는 “대형 로펌에 속한 전관은 이 같은 방식을 종종 사용한다고 들었다”면서 “전관예우를 이용해 정의를 왜곡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전관예우 금지법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한할 별다른 처벌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법조윤리협의회 조사에 따른 자체적 제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변호사법상에는 처벌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나승철 회장은 “해당 법을 어긴다 하더라도 형사처벌은커녕 과태료 부과조차 없다”면서 “서울변회 회장인 나로서도 입법과정에서 처벌규정이 왜 빠졌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신평 교수는 “현재 수준의 변호사법으로 전관예우를 발본색원한다는 것은 턱도 없다”면서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금까지 수차례 ‘전관예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대법원에서도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송인호 교수는 “몇 년간 수임을 제한하는 임시 처방으로는 전관예우를 근절할 수 없다”면서 “고위 법관은 퇴직 후 아예 변호사 활동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러한 조치가 너무하다면 최소한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검찰총장만이라도 변호사 개업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법 불신’을 넘어서 ‘사법적대’에까지 이른 상황에서 일부 개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호해서 얻는 사익보다 고위 법관의 변호사 활동 제한으로 얻는 공익이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창희 “군사정부도 지역안배 했는데…”

    강창희 “군사정부도 지역안배 했는데…”

    강창희 국회의장은 27일 최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정의화 차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등으로 대통령을 제외한 국가 의전서열 5위까지가 모두 부산·경남(PK) 출신 인사들로 채워진 헌정 사상 초유의 현상과 관련해 “심지어 군사정부 때도 지역안배를 했다”면서 “지역안배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을 도운 ‘원로 7인회’의 핵심 인물이다. 29일로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직무를 마치게 되는 강 의장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단 고별 간담회에서 입법·사법·행정 수뇌부 인사의 PK 독식에 대해 “자기 시야에서만 보면 좋은 사람이 안 보인다”면서 “인재를 폭넓게 등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출신의 6선 의원인 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 재임 중 청와대와 관계가 불편한 적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국회 운영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단 한 번도 전화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강 의장은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서 법안을 처리해달라거나 야당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경우는 있었는데, 그러는 정무수석에게 ‘지금 야당은 얘기가 될 만한 야당이다. 더 노력해라’고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청와대 정무는 일을 너무 안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장은 최근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남은 2년간 잘 지켜보고 19대 국회가 끝난 뒤 평가해야 한다”고 개정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이 처음 적용된 19대 국회 전반기에 처리가 안 될 것만 같았던 예산안이나 쟁점법안들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결국엔 다 처리됐다”며 19대 국회 전반기 법률안 처리건수가 역대 국회 최다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으로 자신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의원들에게 한 번도 의장실을 점거 당하지 않은 의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상임위원장을 하게 되면 여야 간 이견을 조정하는 정치력을 쌓게 된다”면서 “따라서 여야 원내대표는 적어도 상임위원장을 해 본 4선 의원 정도가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현재 일문일답식인 대정부질문도 일괄질의, 일괄답변 방식으로 바꾸는 게 문답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협회나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국에 나가면 안 된다”면서 “이번에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선주협회 경우처럼 결국엔 다 알려진다”고도 했다. 강 의장은 “다음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도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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