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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사찰수용 핵개발 의혹 없애야”/노 대통령 3·1절 기념사

    ◎합의서·비핵화선언 함께 실천을/통일 성취 겨레의 자주역량으로/깨끗한 선거로 민주발전 이뤄야 노태우대통령은 1일 『남과 북은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선언」의 내용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 민족공동체를 회복하고 통일의 길로 나가야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겨레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하루속히 국제사찰을 받아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 정부는 이 합의와 선언을 성실히 준수하고 실천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히며 북한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를 실천하는데 함께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3·1운동에서 선열들이 외친 민족자결의 정신은 통일만은 반드시 겨레의 자주적인 역량으로 이루겠다는 우리의 굳은 결의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이제 통일과 선진국으로 오르는 마지막 고비에서 우리 모두는 소이를 버리고 대동단결하고 대의를 위해 소아를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 앞에 닥친 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는 일을 내가 먼저 실천함과 아울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일에도 내가 먼저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최근 추가확정된 독립유공자 2백명의 유족에게 건국훈장 애국장·건국훈장 애족장·건국포장 대통령표창등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경광복회원 1천4백여명과 행정·입법·사법 3부및 헌법기관 주요인사,정당대표및 간부,각계대표등 7천여명이 참석했다.
  • 「선거질서 확립」 김기춘법무에 듣는다/대담=이중호 사회1부장

    ◎“선거사범 흐지부지 처리 이번엔 없을것”/국민각성·정부단속 어우러져야 공명정착/선거철 틈탄 사회기강 해이 꼭 바로잡을터/북 변화 전제없는 보안법개발 주장 수용못해/공명선거 감시기구,정치성 드러날땐 규제 불가피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이번 선거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부정선거사범에 대한 엄정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 선거를 틈탄 사회분위기의 이완현상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또 남북 화해시대에 알맞는 관계법의 정비문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비리사건을 계기로 한 과학수사연구 분야의 보강문제 등도 제시되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3일 이중호 사회1부장으로 하여금 김기춘 법무부장관을 만나 총선대비책을 비롯한 당면 시책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달 앞두고 이번만은 정말 모범적인 공명선거가 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습니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사회기강의 이완현상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리고요. 공명선거 분위기를 확립할 수 있는복안과 선거사범의 처리방안 등을 우선 밝혀주시지요. ▲각종 선거사범은 물론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행해지는 불법행위와 일선공무원의 선거 관여행위 등을 철저히 색출해 신속·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특히 전국 50개 일선 검찰청에 설치된 전담수사반이 중심이 돼 불법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선거브로커와 금품을 요구·수수하는 유권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고 기업 등을 상대로 한 탈법적인 정치자금 요청·알선·강요행위도 엄격히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각급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는 수시로 정보를 교환해 다각적인 사법처리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공정·신속한 수사·공판 그러나 공명선거의 실현은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 후보자들의 부정을 감시하고 투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내리면 선거분위기는 바로잡힐 수밖에 없지요. 국민의 각성과 성숙된 의지에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활동 등이 어우러질때 비로소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얼마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된 전직의원 한분은 구속되면서 「정치탄압운운」하며 옥중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오히려 정치공세를 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흐지부지 처리돼 왔던 과거의 관례와 무관치 않은 풍경이 아닌가 합니다. 아울러 일부 민간 선거감시기구의 활동이 공정한 선거감시보다는 특정단체나 정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편향된 의도를 드러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법을 위반해서라도 선거에 이기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고치도록 할 작정입니다. 선거사범은 정파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공판활동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당선이 무효화되고 피선거권도 상실되도록 엄단할 것입니다. 지난해 지방의회선거 이후에도 상당수의 당선자들이 벌금 5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민들의 동의속에 만든 선거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그래서 우리의 정치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의 엄정한적용과 집행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해야지요. 민간 선거감시기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공명선거라는 미명아래 자기나름대로의 정치상황을 조성하려 하거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정치활동이라 할수 있겠지요. 공명을 가장해 정치활동을 노골화한다면 사법적인 규제가 불가피할 것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종 선거사범도 문제입니다만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사회전반의 기강 이완현상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권말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준법의식이 약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고요. ○북 적대시 용어는 정비 ▲역대 선거때마다 선거철에는 속된 표현으로 법집행이 물러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게 사실입니다. 각종 건축법규 위반행위의 단속완화라든지 폐기물 방출단속 등 특히 각종 행정법규의 단속이 이완되고 교통법규 단속 등도 느슨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론부터 말해 이번엔 그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임기를 얼마남기지 않고 있는 노태우대통령도 자신의 임기내에 민주주의의뿌리를 확고히 내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지 있지 않습니까. 선거때라고해서 행정사범의 단속을 게을리하거나 소홀히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가 내릴수가 없지요. ­남북 합의서가 발효된 지난 6차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각종 사업의 추진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남북 화해시대에 걸맞는 법령정비작업은 어느정도 추진돼나가고 있습니까. ▲법령정비작업은 아시다시피 이질적인 남북 법률체계를 단일화·동질화해 나가는 작업으로 법무부를 중심으로 통일원 법제처 등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남북 법률문제 대책회의를 설치,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에 대해서는 재야 등 운동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당장 폐지해야할 상황이 아니라고 봅니다. 법질서의 변화는 역시 상호주의원칙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지요. 상대방이 무기를 버리지 않고 있는데 우리의 생존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무기를 먼저 버리자는 주장은 적절치 않습니다. 야권의 목소리가 국민들의 지지를 못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최근 범죄는 날로 지능화해 나가는데 이에 대비한 수사장비나 기술의 개발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인력의 보강이나 장비의 현대화를 앞당길 복안 같은게 있습니까. ▲지난 84년 검찰에 과학수사 운영과를 설치한 뒤 과학수사 기법의 개발과 수사장비의 도입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검에 과학수사 지도과를 신설,유전자와 마약감식장비 등을 확보하고 운영요원을 선진국에 보내 교육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의 수뢰사건으로 이 기관의 위상재정립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로서 별도의 복안이 없는지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국내유일의 전문감정기관이라는 점에서 권위를 인정받아왔지만 경쟁기관이 없는 독점체제를 유지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았나 봅니다. 따라서 대검의 과학수사 운영과를 상당한 독립성을 갖는 국·실로 격상시키거나 법무부 산하의 별도 전문기구로 발전시켜 기존 과학수사연구소와 공조 또는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봅니다. ○외국인취업 강력단속 ­최근 외국인 불법취업자문제가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고 각종 범죄에 이들이 자주 관련되는 점 등을 고려할때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넘고 있고 상당수가 불법취업자인게 사실입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식당·다방·유흥업소 등 서비스업에 진출해 퇴폐행위를 조장하고 있고 각종 범죄행위도 늘고 있어 이달초부터 강력한 단속을 펴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국내의 일손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법취업자를 묵인하거나 방관한다면 더큰 문제를 낳게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13)

    ◎민의수렴 외면… 물갈이 기능 상실/계파수뇌부에 대한 맹종파만 양산/“눈도장 찍자” 국회서 폭력행사 예사로/야당선 전국구 직능무시,“돈으로 흥정” 제14대 총선을 향한 여야의 준비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자당은 1일 전국 2백37개선거구 모두에,민주당은 1백78개 선거구에 공천자를 각각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를 불문하고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잡음은 공천에 탈락한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이 탈락한데 대해 승복을 안하는데 있다. 공천을 받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이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공천이 하향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원들이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공천자를 결정하는 등 밑으로부터의 여론수렴작업이 공개적이고도 충분히 이루어졌다면 탈락자가 승복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예컨대 공천자가 지구당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면 전혀 반발을 할수 없을 것이다. 민자당의 경우 이번에는 현역의원의 공천탈락률이 15%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까지는 여야를 막론하고 30­40%에 이르렀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정치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당초에 공천이 잘못되다보니 다음번에는 바꿔야할 인물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정치행태는 대부분 이같은 하향식 공천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여당에게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국회에서의 야당의 실력저지이다.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또는 옳고 그름을 토론등을 통해 분별하지 않고 그저 당 수뇌부의 의견에 따라 특정의안이나 법안의 통과를 몸싸움으로 저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막바지에서는 의사를 진행하던 국회의장이 폭력을 당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이때도 공천이 어려운 야당 K·L의원등이 수뇌부의 눈에 들기 위해 앞장서서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같은 야당의 실력저지는 수십년동안 관행이 되다시피하고 있다. 나아가 하향식 공천제도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 특별한 모임 또는 당을 구성하거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정치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정당이 이념에 따라 구성되기 보다는 몇몇 영향력이 있는 정치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되고 있는 것도 하향식 공천제도로부터 연유하는 바가 크다. 당내에서 공개토론의 원칙이나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당대표등의 의견에 맹목적으로 추종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향식 공천제도는 이처럼 정치발전만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타락시키고 있다. 돈을 받고 공천을 주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지역구에서보다 전국구에서 더욱 심하다. 전국구의원 역시 국민의 대표라는 점에서 지역구 의원과 다를 것이 없다. 따라서 정당은 국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잘 수렴해 낼 수 있는 직능단체 인사등을 추천받아 전국구의원으로 선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야당의 경우 지금까지는 공천헌금을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전국구 의 순번을 정해 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때문에 총선이 있을 때마다 야당의 전국구의원중 C·L·K의원등 상당수는 돈을 얼마주고 들어왔느니 돈뭉치로 금배지를 먹칠했다느니 하는 비난이 잇따랐다.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총선에서 전국 2백37개 지구당에 약 1억원씩의 선거운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구 의원 희망자들로부터 약 3백억원의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공천헌금은 정당후보를 낼 수 있는 광역의회선거에서 문제가 됐었다. 지난해 6월 검찰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광역의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Y·K의원들을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거나 입건했다. 그러나 이는 사법당국에 의해 확인된 사례에 불과할 뿐 공천헌금은 폭넓게 수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민당에서는 『기업등 외부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게 하면서 집안식구끼리도 돈을 거두지 못하게 한다면 야당을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특별당비는 당의 수뇌부가 관리하는 것인데 이를 문제삼는다는 것은 정치판을 깨자는 것과 다름없다』며 사실상 공천헌금을 받은 것을 시인하기도 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정치적으로 덜 안정된 사회에서 모든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들을 상향식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또 의원들 가운데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은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인사로 교체하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사람을 그대로 공천하기보다 어느정도의 「낙하산식」인사는 불가피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본말이 전도돼 상향식은 도외시한채 하향식으로만 일관한다면 정치발전은 전혀 기대할 수 없다. 밑으로부터의 여론을 수렴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있는 공개적인 공천결정의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때 비로소 우리정치의 잘못된 행태가 바로 잡아질수 있을 것이다.
  • 대만 국민은 「점진개혁」을 택했다/제2기 국민대회 대표선거 결산

    국민당 예상밖 압승… 개혁파 입지 흔들/내년 3월 개헌 착수… 새 정부 형태 확정 대만 국민당이 지난 21일 실시된 제2기 국민대회 대표선거(총선)에서 개헌정족수(75%)를 훨씬 넘는 절대안정의석(4백3석중 3백18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만은 이제 점진적 개혁의 길을 마련했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제1야당인 민진당은 2년전 입법위원선거때 28%의 지지율을 확보,이번에는 30∼40%까지 장담했으나 24%의 지지를 받아 41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예상밖의 저조를 보였다.특히 대만독립조항 당헌강령을 기초한 임탁수가 낙선하고 당내대만독립파와 신조류계열등 진보세력이 대거 탈락한것은 이들의 대만독립주장이 필연적으로 중국을 자극,양안관계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시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크게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이같은 민진당의 자충수에 반사이익을 본데다 조직력이나 김력,인재확보면에서 훨씬 우세를 보였으며 특히 점진적인 개혁의지가 크게 먹혀들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다 부시미대통령이 국민당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중국이 민간형태의 해협양안교류협회를 발족시켜 교류와 협력태세를 갖춘것도 국민당지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됐을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실 이번의 국민대회 총선자체가 이등휘총통을 중심으로 한 국민당 개혁파의 과감한 민주화개혁 일정속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총선결과에 관계없이 헌정개혁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국민당정부의 헌정개혁 일정에 따르면 우선 제2기 국민대회는 92년 1월에 공식적으로 출범,오는 3월부터 헌법 개정작업에 착수하는데 여기서 새로운 정부의 형태와 제도,총통의 선출방식,고시원과 감찰원의 존폐문제,대만의 대중국 통일문제 등이 핵심적인 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당은 손문과 장개석등 중화민국건국의 초석을 마련한 선인들의 근본이념과 원칙을 고수하는 범위내에서 헌정개혁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엄격한 3권분립의 민주제도를 위해 고시원과 감찰원을 폐지하는 등 정치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일부여론은 당분간 수용할 수 없을 것같다. 따라서 향후 대만의 권력구조는 현재와 같은 국민대회를 최고권력기구로 하고 그밑에 행정권·입법원·사법원·고시원·감찰원등 5개의 원이 상호견제하는 독특하고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권력형태의 틀을 벗어나기가 어렵게 됐다.다만 총통의 선출방식에 관해서는 국민당내에서도 최근 「국민직선제」요구가 강력히 대두되고있어 현행 국민대회에서의 선출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 대만독립 국민투표 요구 확산/국민당 일부 의원 야당에 동조

    ◎이등휘총통/“「하나의 중국」 정책 고수”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내 자유주의 성향의 의원들은 정부노선을 이탈해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16일 요구했다. 입법원 내에서 가장 강력한 정파인 신국민동맹의 이같은 요구로 독립문제를 둘러싸고 증폭되고 있는 정치적 위기가 가열되었으며 이로 인해 증권시장은 팔자는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는 지난 13일 제1야당인 민주진보당이 대만과 중국 정부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주장함으로써 비롯되었다. 이날 집권 국민당은 민주진보당의 독립 요구를 『무책임하며 국가와 국민을 재난으로 몰고가는 짓』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대북 AP 연합】 대만의 이등휘총통은 15일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최대 야당인 민진당(DPP)을 비난하고 이 당을 불법화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총통은 이날밤 발표된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이 있을 뿐이며 우리는 이를 쟁취하기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집중시켜 왔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로 대만인들을 당원으로 5년전에 창당된 민진당은 지난 13일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독립과 대만 공화국 창설 여부를 심판받기 위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당강령을 통과시켰었다. 대만 관리들은 민진당이 대만의 반독립법을 위반했는지,그리고 민진당을 해체하거나 기소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사법 당국의 조사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총통은 또 대만을 고립화시키고 대만의 무력합병포기를 거부하는 중국정부의 태도가 대만 국민들의 반중국 감정을 불러 일으켜왔다고 주장하고 중국정부에 대만의 국민당 정부를 멀리하거나 대만의 국제단체 가입을 봉쇄하는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만과 중국은 국민들의 의지를 존중하는 평화적인 태도로 평등의 원칙하에 우호적이며 진솔한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민사분쟁 「인민재판」식 처리/관계당국이 밝힌 사법제도

    ◎묵비권·영장제 없고 사실상 단심제/재판과정에 노동자대표 참여… 사상 비판도/확정 판결 났어도 정책 어긋나면 비상 상고 지난해 9월 북한의 신형법이 74년 제정된 후 16년만에 공개된데 이어 재판소구성법및 민사소송법이 76년 제정된지 15년만인 12일 우리 관계당국에 의해 공개됐다. 가족법을 포함,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3개법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의 제도와 주민들의 생활을 밝혀냄으로써 북한주민들을 이해하고 분단 이후 심화된 남북한간 사고방식및 생활양식의 괴리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이들 법률은 북한이 72년 신헌법을 채택하면서 이를 토대로 제정한 것들인데 그 내용의 비민주성 때문에 이제까지 대내외에 공표되지않고 시행돼왔다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재판소 구성법◁ 새로 밝혀진 재판소구성법 제1조와 제3조에 따르면 북한은 재판소의 독립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1조는 이법이 「조선로동당의 정치적 보위자로서 당의 사법정책을 집행하며…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무기」라고 선언하고 있으며 3조는 북한사법제도의 기본성격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북한의 현실에 창조적으로 적용한 조선로동당의 위대한 주체사상을 유일한 지도적 지침」으로 해서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사법제도가 이데올로기적 「도구성」과 김일성의 교시와 로동당의 지침을 충실히 수행하는 「예속성」(비독립성)을 기본성격으로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또 북한에서는 로동당이 입법·행정·사법등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중앙인민위원회를 통하여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사법기구가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원회에 예속되는 것은 당연하다.때문에 재판소체계는 중앙재판소 도(직할시)재판소 인민재판소및 특별재판소(군사 철도)순으로 구성돼있지만 이 또한 로동당과 중앙인민위에 예속돼있다고 할 수 있다. 재판소는 판사 1명과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도록 하고 있는데 비법률가이며 비상임인 인민참심원이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그러나 판사나 인민참심원은 모두 해당 인민회의에 의해 선출·소환되고있으며 해당 인민회의는 실질적으로 로동당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 특히 참심원은 당성이 강한 자만이 선출될 수밖에 없으며 당의 지시를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참심원제는 당에 의한 재판소의 통제를 제도적으로 가능케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게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각급 재판소는 자기사업에 대해 공화국주석 중앙인민위 인민회의로부터 지휘 감독을 받고 이들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데 과거 법관 검사 변호사자격 보유자는 원칙적으로 판사가 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심급제도는 원칙적으로 2심제이나 중앙재판소와 도(직할시)재판소는 그 재량에 의해 제1심사건을 직접 심판할 수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사건이 단심으로 종결되도록 하고있다.이처럼 피고인의 상소권을 무제한적으로 박탈할 수 있다는 점이 북한재판제도의 비민주성을 대변하는데 이는 반대자의 신속한 처단이 필요한 경우등 통치권자의 편의를 위한 고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또 직접 범죄의 신고를 수리하여 사건을 조사·심리할 수 있고 재판중에도 직접 증거를수집하고 심리를 제한할 수 있는등 철저한 직권주의를 허용받고 있다. 이같은 수사소추기관과 재판기관의 미분화 현상및 철저한 직권주의는 국가 목적적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것인데 우리는 민사소송에서는 당사자 처벌주의 내지 변론주의를,형사소송에서는 검사와 피고의 대등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 북한은 또 국가기관통합의 원칙에 의해 재판기관과 수사기관을 상호협력 관계로 규정,영장제도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백을 얻기위한 불법적인 수사금지 조항이나 증거능력이나 증명력 제한에 관한 규정,묵비권등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독립기관에 의한 위헌법률심사제도도 없으며 변호사는 피고인을 교육하여 자백을 유도하는등 재판소의 보조기관적 활동에 치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나마 피의자단계에서는 변호인 선임권도 없다. ▷민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은 13장 1백77개 조문으로 구성돼있으며 그 조문이 간단하고 추상적이어서 복잡한 사건에 대처하는 소송기술법규로서는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민사소송법 역시 철저한 직권주의를 채택함으로써소송의 전과정이 법원의 통제하에 이뤄지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 주요 특징.원고의 청구포기나 화해신청도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시 말해 소송의 제기 주장 입증을 분쟁당사자에게 맡기는 당사자 처분주의가 배제돼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검사가 재판의 감시자로서 소송절차에 광범위하게 관여해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맞게 재판이 이뤄지는가를 감독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또 이혼당사자가 법원의 지시를 무시하고 계속 가정불화를 일으키거나 법질서를 문란케 할 경우 추방 또는 노동교양소로 보내는등의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현지조사·현지요해라는 방법으로 사건과 무관한 군중을 동원하고 1심재판의 마지막에 노동자·농민의 대표를 참여시켜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으며 이혼사건등의 경우 민사사건 당사자에게 대중적 비판,집단적 사상공세를 취할 수 있는 규정을 둠으로써 소위 「인민재판식 방식」이 민사재판에 활용되고 있다고 관계당국은 지적했다. 상소절차와 관련,재판이 확정된 후에도 김일성의 교시와 당의 정책에 어긋날때 이를 시정할 수 있는 「비상상고」라는 특별절차도 인정되고 있다. 이밖에 일부 판결,조건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완전한 판결만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판결이 확정되면 법령과 같은 강한 효력이 인정된다.
  • 북한,당이 사법권도 장악/3권 분립 부정… 민사재판까지 통제

    ◎관계당국,재판소 구성·민소법 공개 관계당국은 12일 북한사법제도의 기본법이라고 할 수 있는 재판소구성법과 민사분쟁의 절차법인 민사소송법 가족법을 공개했다. 지난 76년 제정된지 15년만에 우리당국에 입수돼 이날 공개된 이들 법률에 따르면 북한은 민주헌정의 기본원칙인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인,「재판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당국은 특히 『북한재판제도의 가장 특징적인 내용은 바로 참심원 제도로서 모든 재판은 원칙적으로 판사1명과 비법률가로서 비상임으로 재판에 참여하는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된 재판소가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 인민참심원은 당성이 강한 자들만이 선출되기 때문에 모든 재판이 사실상 당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소의 체제는 중앙재판소·도(직할시)재판소·인민재판소·특별재판소(군사 철도)의 순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 모두가 김일성을 정점으로 하는 노동당과 중앙인민위원회에 예속되도록 규정돼 있다는 것. 심급제도는 원칙적으로 2심제이나 삼급심인 중앙재판소와 도(직할시)재판소는 재량에 의해 제1심사건을 직접 재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거의 모든 사건이 단심으로 종결되도록 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사 1명외에 인민참심원 2명으로 구성되지만 1심재판 마지막에 노동자 농민대표를 참여시켜 그 의견을 듣도록 명시함으로써 6·25때 있었던 「인민재판」을 민사재판에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골프장 허가 정부감독 강화/16일(국감중계)

    ◎「5공 미제사건」 재판 왜 계속 미루나/기여입학생 1%선… 공개선발 검토 ▷법사위◁ 대법원과 감사원에 대한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재판지연 사유,사법권 독립문제,사학재단 및 수서사건에 대한 감사대책등을 백화점식으로 추궁. 김영순감사원장은 청와대·안기부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오탄의원(민주)의 질문에 『청와대등은 예산의 대부분이 경직성경비인 인건비인만큼 인력이 한정된 감사원으로서는 서면감사만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강신옥의원(민자)은 유성환 전의원사건등을 예시하며 『5공때 시작한 재판을 6공 마무리 시점인 지금까지 질질끌어 사법부 독립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이에대해 안우만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으로서도 형사장기 미제재판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매년 하급법원에 지시하고 있다』면서 『오지라면사건의 경우 현재 공판이 8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피고인측 증인 10여명이 해외출장 등으로 불출석하고 있고 이 사건 재판관이 김태촌사건으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 ▷행정위◁ 국무총리 비서실과 행정조정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과소비,불법호화주택건설,ILO(국제노동기구)가입에 따른 정부의 노동정책변화및 정부의 방송장악기도등에 대해 집중추궁.특히 골프장난립과 이에따른 환경파괴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 공히 정부의 실책을 공격. 김우석의원(민자)은 『88년 이후 승인된 1백20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는데 3조6천억∼4조원이 투입됐는데 이는 자본금 2억∼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1만5천∼2만여개를 창업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주장. 양성우의원(민주)도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이 완공되면 그 총면적은 무려 6천1백만평에 이르게 된다』면서 『조사에 따르면 1㏊당 연간 48㎏의 맹독성농약이 살포되고 있으며 이를 전체규모로 따지면 1t트럭 1천여대의 물량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식수원 오염과 생태계파괴를 추궁. 심대평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올해초 예비군 대상연령을 35세에서 33세로 낮췄고 민방위대상도 41세이상은 연간3차례 비상소집훈련만 실시키로 해 사실상 대상연령을 낮춘셈』이라면서 『앞으로 안보정세의 변화에 따라 예비군및 민방위의 대상연령을 하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변. 심실장은 또 『정부도 골프장난립에 따른 폐해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골프장건설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각 시·도가 행사하고 있는 골프장허가권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휘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 ▷내무위◁ 지자제실시 이후 첫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내무위는 감사반을 2개반으로 편성,이날 1반(반장 문정수 민자의원)은 부산직할시,2반(반장 최락도민주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오한구위원장은 1,2반을 오가며 독려.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균환의원(민주)은 지난 7월 용인군 지역의 수해는 골프장 건설공사를 위한 무리한 산림훼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전제,무더기로 골프장건설사업을 승인해준 경위와 호화별장등에 대해 1시간여동안 집중 추궁. 답변에 나선 이재창도지사는 『골프장건설사업 승인이 많이나간 것은 수도권지역의 골프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골프장 관련규정이 마련되기전인 지난 89년 이전에 승인됐기 때문』이라며 『산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차원에서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화별장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전용된 농지를 적발되는 즉시 원상복구조치했고 농지에 잔디를 심는등 사안이 경미한 경우 고발하지 않았다』며 『위법여부를 다시 조사해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 ▷국방위◁ 현황보고에 이어 첫 질문에 나선 이광로의원(민자)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관련,병영내의 의식주문제 개선방안과 육군의 기술인력 양성방안에 대해 질문했으며 김성용의원(민자)은 『합동군으로 직제가 개편된 이후 장교계급연장에 따른 인사 정체현상은 없느냐』고 질의. 답변에 나선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현재 육군은 주력 전차인 88전차에 먼지·안개·연막등을 투과할 수 있는 최신형 GPTTS조준경을 부착하기 위해 개발중에 있으며 현재 부착된 포수조준경 GPS의 명중률도 89% 이상으로 그 성능이 대단히 우수하다』고 답변. ▷교청위◁ 대입부정사건,사학재정난,전교조문제,교원처우개선,불법과외근절등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져 상오 10시 시작된 감사가 차수를 변경해가며 17일 새벽까지 계속. 신경식의원(민자)은 『기여입학제도는 계층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대학캠퍼스생활에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운동권 학생들에게 투쟁명분만 강화해준다』고 지적. 윤형섭교육부장관은 『기여입학제는 일정 수준의 학력이 있는 학생에 한해 정원의 1% 이내에서 공개적으로 선발하는등 엄격한 조건하에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입·퇴학이 각 대학 총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차원에서 기여입학제도도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그 채택여부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임을 시사. 윤장관은 또 1천5백여명의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와 관련,『전교조 해직교사들이 아직도 정치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복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을 복직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사위◁ 이날 상오 10시 광주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에서 쓰레기매립장확보 방안,대기수질오염방지대책,여천·광양공단 산업폐수처리문제등을 집중 질의. 이돈만의원(민주)은 『전남도내 환경영향평가 협의조건미이행 10개사업중 목포·순천·여천시청이 4건,토지개발공사 1건,포철계열사 1건 등으로 정부기관및 공공투자기관이 앞장서서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어기고 있다』며 『이에대한 환경청의 대책을 밝히라』고 맹공. ▷농수산위◁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가문제,농수산물의 무차별 수입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책등을 집중추궁.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올해 추곡수매가격을 지난 15일 현재 전국의 벼농사 작황이 집계,분석되면 전체 경제여건을 감안해 적정선에서 결정할 계획이지만 통일벼는 당초 예시한대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1백50만섬만 사들일 방침이며 일반벼 수매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 ▷재무위◁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수서사건 진상규명을 통해 현정권의 비리를 적발해 내겠다고 공언한대로 야당의원들은 한보에 대한 특혜여부 시비를 가리기 위해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은 물론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여당의원들과 입씨름끝에 한차례 정회하는등 신경전. 양당간사인 심정구(민자) 유인학의원은 별도로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여당측이 『정전회장이 재판에 계류중인만큼 증인채택은 재판결과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입장을 견지,결론없이 하오 4시쯤 산회.
  • 국감 대상 290개 기관 확정/지자단체 26개로 축소

    ◎오늘 정기국회 개회 13대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0일 개회된다. 1백일 회기로 열릴 이번 제156회 국회에서 여야는 총1백3건의 법안과 총33조5천5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심의,처리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는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간 실시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대상으로 중앙및 지방의 2백90개 기관을 최종확정했다. 국회는 9일 상오 민자·신민 양당 수석부총무회담에 이어 국회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중앙행정부서 95 ▲지방행정부서 26 ▲국영기업체 28 ▲지방행정기관으로 국회본회의 의결을 필요로 하는 기관 1백41개등 총2백90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실시계획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운영위를 포함한 17개상임위를 열어 상임위별로 국감실시일정을 확정짓는 한편 국감대상기관포함 여부로 논란을 벌였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내무·교청·농림수산·상공·동자·보사·교체·건설등 8개 상임위가 제주도를 제외한 14개 시·도에 한해 26회에 걸쳐 실시키로 의결했다. ▷국감 대상 2백90개 기관◁ ◇운영(4)=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법사(41)=대법원 감사원 법무부 헌법재판소 법제처 대검찰청 군사법원 서울고법 서울민사지법 서울형사지법 서울가정법원 수원지법 춘천〃 청주〃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지검 수원〃 인천〃 춘천〃 청주〃 부산고법 부산지법 마산〃 부산고검 부산지검 마산〃 대구고법 대구지법 대구고검 대구지검 광주고법 광주지법 전주〃 제주〃 광주고검 광주지검 전주지검 제주지검 대전지법 대전지검 공주치료감호소 ◇외무통일(11)=외무부 통일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족통일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 제외공관6개(오스트리아·벨기에·스위스·호주·필리핀·인도네시아) ◇행정(8)=국무총리비서실 행정조정실 정무장관(제1실) 비상기획위원회 정무장관(제2실) 총무처 한국여성개발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내무(17)=내무부경찰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특별시 경기도 부산직할시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대구직할시 서울지방경찰청 경기〃 부산〃 강원〃 충청북〃 전남〃대구〃 ◇재무(27)=재무부 관세청 국세청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조폐공사 중소기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증권감독원 신용보증기금 보험감독원 부산지방국세청 부산세관 기술신용보증기금 대구지방국세청 광주〃 서울세관 대구〃 광주〃 성업공사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경과(16)=경제기획원 과학기술처 조달청 기상청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고리원자력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한국동력자원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 ◇국방(12)=국방부 국가안전기획부 병무청 육군본부 공군〃 해군〃 해군해병대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육군제3구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제2군단 ◇교청(19)=교육부 체육청소년부 전북교육청 경남〃 경북〃 서울시〃 인천시〃 광주시〃 국정교과서주식회사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공제회 학술진흥재단 서울대학교병원 정신문화연구원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 대한체육회 체육진흥공단 교원대학교 ◇문공(14)=문화부 문화재관리국 공보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영화진흥공사 예술의전당 독립기념관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한국방송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자유총연맹 방송위원회 한국방송개발원 ◇농수산(19)=농림수산부 농촌진흥청 수산청 산림청 경기도 전북 전남 농어촌진흥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협중앙회 수협〃 축협〃 한국식품개발연구원 한국농어촌경제연구원 농지개량조합연합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냉장주식회사 서울특별시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상공(17)=상공부 공업진흥청 특허청 경기도 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종합화학주식회사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생산성본부 상업디자인포장개발원 남해화학 포항종합제철 한국중공업 생산기술연구원 산업연구원 산업기술정보원 ◇동자(16)=동력자원부 충남대한석공 대한광업진흥공사 한국석유개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한국전력보수〃 한국석유시추〃 한국송유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 대한송유관〃 ◇보사(19)=보건사회부 환경처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대전직할시 광주지방환경청 대구〃 국립보건원 국립의료원 국립서울정신병원 국립보건안전연구원 의료보험관리공단 의료보험연합회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립환경연구원 한국자원재생공사 환경관리공단 한국보훈복지공단 ◇노동(17)=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근로복지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인천〃 대전〃 광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서울지방〃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노동교육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근로복지공사반월병원 ◇교체(18)=교통부 체신부 철도청 해운항만청 대구직할시 전남 한국관광공사 한국전기통신공사 한국공항관리공단 교통안전진흥공단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인천지방해운항만청 부산〃 서울체신청 부산〃 충청〃 전북〃 서울지방철도청 ◇건설(14)=건설부 서울특별시 전북 경남 경기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이리〃 대전〃 서울〃 부산〃.
  • 고르비­옐친 「힘겨루기」 돌입/소 정정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공화국 지지 업고 실세회복 안간힘/고르비/연방 배제 독자행보… 주도권 유지/옐친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쿠데타로 인해 실추된 권위의 회복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는가 하면 각공화국에서도 「대러시아」주의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있다. 옐친에 의해 전적으로 주도됐던 쿠데타 이후 소련정국이 이제 옐친과 고르바초프의 힘겨루기 국면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셈이다.이 와중에서 군소공화국들은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를 거부하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독주세력을 견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28일 옐친에게 연방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했다.옐친이 남발한 월권적인 포고령이 쿠데타라는 비상시에는 적절했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권한을 침해하는 이같은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는 파블로프총리가 이끌던 쿠데타 당시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청,연방최고회의의 압도적인 가결을 얻어내고 KGB의 중추기구인 간부협의회를 해체시켰으며 핵심정책결정기구인 국가안보위원회를 과거 측근들로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쿠데타 후유증에서 벗어나 정국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또 카자흐공화국에 대표단을 급파하는 등 연방체제의 와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지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이탈공화국과의 국경재검토권이 러시아공에 있다는 옐친진영의 발언은 여타 군소공화국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러시아공이 또다른 「대형」으로 출현할 것만 같은 이같은 불안감은 옐친의 독단에 대한 비난과 견제의 형태로 표출됐다. 연방최고회의는 옐친의 연방재정 통제조치를 무효화하고 공산당 재산을 연방내무부에 귀속시키는등 옐친의 포고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결정을 내렸다.옐친은 러시아공화국내 공산당재산을 공화국에 귀속시킨다는 내용의 포고령을 발표했었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를 감지한 옐친은 외환과 귀금속에 대한 러시아공의 거부권행사방침을 철회,연방대외경제은행에 양도하고 우크라이나공에 현재의 국경존중을 약속하는등 사법권과 영토분쟁에서 양보할 뜻을 비추며 일단 첨예한 대립을 자제했다. 그러나 오는 9월2일 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기득권을 따내야하는 처지에 놓인 옐친은 일단 획득한 정국주도권의 고삐를 완전히 늦추지만은 않았다.그자신 돌연 라트비아공을 방문,발트3국의 독립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듯한 이미지 제고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루츠코이 러시아공부통령을 우크라이나공에 보내 군사·경제협정을 체결하면서 연방정부를 배제한 채 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15개공화국의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한 것은 앞으로 새로 구성될 소련연방의 성격을 독립국 공동체 형식으로 규정하며 러시아공이 중심역할을 맡겠다는 의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한 것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공은 러시아공과 경제·군사협정을 체결하기는 했지만 「향후 러시아의 침략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독자적인 공화국군대를 창설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있다.카자흐공화국의 나자르바예프대통령은 연방정부와 공화국간의 조속한 경제협정 체결을 촉구,러시아공을 견제하기 위해 연방정부를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5개공화국 정상회담에 고르바초프연방대통령도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속담대로 소련 최대의 실세로 부상한 옐친이 현재로서는 집중적인 비난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런 점에서 러시아공과 여타공화국간의 조정자로서 고르바초프의 역할이 비중을 더해가고 있는 시점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르바초프를 적극 지지하는 것만은 아닌 것은 연방최고회의가 고르바초프의 비상대권을 박탈한데서 명백히 드러났다. 과거 견제세력이 없는 가운데 경쟁을 벌였던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이제 도처에 견제세력들이 산재한 가운데 권력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물론 아직까지는 이들의 힘겨루기가 체중에 비례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런 상태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 고르비,옐친에 연방법 준수 촉구

    ◎“비상포고령 이젠 부적… 누구의 독단도 불용”/쿠데타 당시 내각 불신임안 가결/우크라이나에 연방잔류 독려단/최고회의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은 28일 쿠데타 당시의 내각을 해산시키고 KGB의 중추기구인 보안협의회를 해체시키는 등 쿠데타 후유증을 해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권력개편작업에 착수했다. 3일째 속개된 이날 소연방최고회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요청한 쿠데타 당시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찬성 4백2,반대 16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소연방내각은 70명의 각료들로 구성돼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정부 각료들과 최고회의가 쿠데타 발발 당시 음모자들에게 맞서 대항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나는 이내각에 대해 어떠한 신뢰도 가질 수 없다』며 내각해산을 요청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KGB내의 KGB로 알려진 국가보안위원협의회의 해체령을 내리고 KGB협의회의 통제하에 있던 수십만명의 군병력에 대해 국방부로의 전속명령을 내렸다.국가보안위원협의회는 KGB의장과 부의장 및 각부서의 책임자들로 구성된 중추기구다. 스테펜코프러시아공검찰총장은 쿠데타와 관련된 7인비상대책위원을 포함,볼딘대통령비서실장·바레니코프국방차관·그루시코KGB부의장·플레카노프 KGB경호국장 등 13명을 대역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최소한의 연방제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연방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압력을 넣고있는 가운데 소연방최고회의는 이날 탈소독립을 선언한 우크라이나공화국에 소브차크레닌그라드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키로 결정함으로써 연방체제 유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에 대해 연방 사법권을 침해하지 말고 연방법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옐친의 포고령이 비상시국 아래서는 적절했지만 이제 평화시에는 독단이 누구에게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공명정대한 경찰상 확립에 온 힘”/허정훈 초대 경찰위원장의 포부

    ◎수사때 인권보호 최우선 과제로/인사등 의결권한 충실하게 수행 『생각지도 않은 중책을 맡고 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29일 초대 경찰위원장직에 임명된 허정훈변호사(57·전사법연수원장)는 우선은 겸손해 하면서도 『경찰의 발전을 위해 신설된 기구인만큼 미력을 다해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그는 특히 『경찰청의 발족이 경찰의 독립이라는 대전제아래 취해진 조치인 점을 감안,인사·예산 등의 의결권한을 충실히 수행해 불편부당하고 공명정대한 경찰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7년 제9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출발한 신임 허위원장은 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8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사법연수원장으로 있다 공직에서 잠시 물러나 변호사 일을 해왔다. 매사에 꼼꼼하기로 소문나 있는 허위원장은 특히 치안업무와 인권보호와의 관계에 대해 『공권력 가운데 국민과 가장 밀접한 것이 경찰인 만큼 사건이 발생했을때 초동수사단계에서부터국민의 인권이 보호되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복지국가로의 발전단계에서 경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만큼 경찰의 책임과 임무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힌 그는 『민주국가로의 발전은 곧 경찰의 발전과 깊은 관계에 있는만큼 경찰권이 공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침 제도와 기구 등의 개편을 통해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오해보다는 이해와 애정으로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을 제약하는 경찰이 아니라 보호하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찰청/민생치안분야 조직 강화/수뇌부 26명 이동의 언저리

    ◎「중립화」고려,위원회에 민간 기용/인사관행 중시… 간부후보출신 중용 29일 김원환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 26명의 인사가 오는 8월1일자로 단행됨에 따라 새로 발족하는 경찰청과 지방경찰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경찰사상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경찰청발족인사의 첫 발령이며 곧이어 경무관급이하 후속인사가 뒤따를 것임은 물론이다. 이번 인사는 사상최대규모이면서도 그 내용은 서열을 중시하는 과거의 관행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우선 신임 경찰청장에 김원환서울시경국장이 승진 임용된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며 으레 서울시경국장이 치안본부장으로 기용되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경찰서열 3위인 허진원해경대장이 퇴임 한것 또한 과거의 관행을 따른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상당한 주목거리였던 경찰위원회에는 허정훈전사법연수원장을 위원장으로,경남도경 국장등을 역임한 강두현단국대학교수가 상임위원으로 발탁됐으며 그밖에 학계·언론계 인사들이 골고루 기용돼 「국민의경찰행정 참여」가 간접적으로나마 충족되도록 배려된 셈이다. 경찰청의 발족과 경찰위원회의 신설은 정부수립후 치안국·치안본부 등 내무부장관의 보조기관에 머물러 오던 경찰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에 틀림없다.조직상 외청으로 독립한다는 것만해도 커다란 변화라 할수 있다.다만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보다 폭넓은 중립화와 실질적인 독립을 바라는 경찰내부의 희망을 충족시키기에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어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경찰인사는 앞으로 1년 남짓한 기간에 3차례의 선거가 예정돼 있는 등 치안수요가 적지 않을 것을 고려해 경찰조직이 크게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인사권자의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간부후보생 14·15·16기및 고시출신이 경찰조직의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김청장이 지난 60년 경찰역사상 단 한차례있었던 학사경사출신이고 이인섭신임서울지방경찰청장이 간부후보생 13기일뿐 김효은 신임경찰청차장,박노영대구지방경찰청장,구본우서울지방경찰청차장,여관구청와대치안비서관,안윤희경기지방경찰청장,최재삼충남지방경찰청장(유임),정진규강원지방경찰청장 등이 간부후보생 14기출신이다. 간부후보생 15기로는 유상식경찰청정보국장,박수영경남지방경찰청장이 포진하게 됐으며,재직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16기 출신 이강년부산시경국장이 해양경찰청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박일용신임부산지방경찰청장,김화남경찰청 경비국장등 행정고시 출신들도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 이번 인사로 치안본부의 정보·대공·외사분야 6개 부가 정보국과 보안국으로 통합된 반면 방범 형사 교통등 민생치안 분야는 현재의 부가 그대로 국으로 확대 개편되므로 경찰청의 차원에서는 일단 민생치안분야에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 개방과 국내산업 구제(사설)

    미듀폰사 등에 대한 덤핑판정에 이은 덤핑방지관세부과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정이다.무역은 물론이고 유통시장에 이어 내년에는 자본시장까지 개방되는 개방화시대를 맞아 외국기업의 덤핑공세로부터 우리 기업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반덤핑제도이다. 정부는 개방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구제를 위해 무이위원회를 설치했고 이 무역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만에 처음 내린 판정이 이번 폴리아세탈수지 사건이다.재무부의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 결정은 무역위원회의 국내기업 피해인정에 따른 것이다.그동안에도 3건의 덤핑제소가 국내업계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덤핑판정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결국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는 국내 산업피해구제제도의 본격적인 가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조사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할 수 있다.정부는 국내업계로부터 지난해 5월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을 받은 후 판정의 공정성과 합리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 사안은 미국측과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예상,산업피해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 듀폰사 등의 덤핑으로 국내기업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하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산업피해구제제도는 비록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도산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 뿐이 아니고 국내 첨단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제도이다.이번에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폴리아세탈수지는 바로 상공부가 고시한 첨단산업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부자세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측의 협의요청에 대해 의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한 것이다.미국측과 통상마찰이 있을 때마다 우리측의 양보로 끝난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때 이번 정부자세는 획기적 전환으로 여겨진다.정부가 이번에 무이정책수단이 아닌 준사법적 절차에 의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가려낸 만큼 미국에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무이정책의 차원이 아닌 개별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한우리측의 판정을 두나라 정부차원의 통상분쟁이나 마찰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든간에 납득하기 어렵다.미국측은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자고 요청한바 있다.협의 요청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개방이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한국의 반덤핑제도를 제압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이든 덤핑행위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시정되어야 하며 그것이 국제무역질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미국측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미국측은 개별기업의 덤핑행위를 옹호하기 보다는 공정한 국제무이질서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우리 정부도 세계무역질서를 교란하고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덤핑행위에 대한 판정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무역위원회를 준독립기관에서 독립기관으로 개편하는등 제도개선에 더욱더 힘써야 할 것이다.
  • 22일부터 코펜하겐서 표준화회의

    ◎「한글 로마자 표기」 남·북 단일화 기대/기계화·국제통신에 초점… 4차 절충 시도/입력­전환서 우리 안의 우수성 북도 인정 남북한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한글의 로마자 표기문제가 하나로 통일될 수 있을까 주목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오는 22∼27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ISO(국제표준화기구) 산하 TC46SC2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 공업진흥청 정수웅 표준국장을 단장으로 임충식 국제표준과 사무관,문화부 어문국 연구과 이성원 사무관,한국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교수,한국데이타통신 유경희 위원 등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한글의 통일화를 꾀하는 국제회의로 관심을 끈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회의에 우리측은 융통성을 둔 안을 갖고 참석할 것으로 보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표준화기구는 TC46(정보 및 문서처리) 산하에 「문어의 전환」 소위원회를 두고 10여 년 전부터 세계 각국 문자의 로마자 표기 표준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85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규격안 제출을 남북한 양측에 요청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기계화에 의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만들기 위해 86년 2월 청와대 주관으로 문교부 등 관계기관 전문가 연석회의를 개최,문교부의 표기법과 별개의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을 공진청 주관으로 제정했다. 이 안은 한글의 기계화와 국제간 통신에 초점을 맞춘 전자법으로 정신문화연구원 송기중 박사팀이 작성했으며 발음을 중시하던 문교부의 전사법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나 각계 공청회와 공업표준심의회를 거쳐 ISO회의에 제출됐다. 당시 문교부 표기법을 제출치 않고 별도의 안을 만든 이유는 문교부의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표음주의 원칙(매킨라이샤워 방식)으로 제정돼 기계화를 위한 음역원칙에 맞지 않았던 탓이다. 문교부 표기법을 따르면 「독립문」은 「tongnimun」이 된다. 이것을 기계에 입력했다가 다시 한글로 복원하면 「독립문」이 아닌 「동님문」으로도 되는 탓에 원형복원에 문제가 생긴다. 또 「어」를 □,「으」를 □로 표기하는 등 반달부호를 사용해야 돼 기계화가 곤란하다. 「ㄱ」은 「K」나 「g」로,「ㅂ」은 「p」나 「b」로 표기하는 등 2원화돼 1 대 1의 대응이라는 ISO의 기계화 전자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기계화를 위한 한글의 로마자표기법회의에 북한이 낸 안은 「ㅋ」 「ㅌ」 「ㅍ」 「ㅊ」을 각각 「kh」 「th」 「ph」 「ch」로 전자함으로써 남한 안의 「k」 「t」 「p」 「c」보다 한자씩 더 쳐야 해 경제성에서 뒤진다. 「각하」를 「kakha」로,「애」를 「ai」로 표기함으로써 복원할 경우 「각하」 또는 「가카」로,「애」 또는 「아이」와 같이 표기케 되는 모호성이 발생한다. 또 g d b j 등 4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활용도가 낮다. 지난해 파리서 열린 3차회의는 파브르 교수(파리대 한국어과) 안과 소련의 콘체비치(소련학술원 동방학연구소) 안 및 남북한 안 등 4개가 나왔다. 그러나 남한 안과 콘체비치 안 2개만이 우수성이 인정돼 ISO국제규격초안으로 등록,검토됐고 규격제정이 미뤄졌다. 지난해 회의 때 표준연구소 박동순 박사가 우리 안을 바탕으로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갖고 가 데먼스트레이션했다. 남한의 신문 사설과 북한 로동신문 사설에 실린 1만8천9백여 개 어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응시켜본 결과 남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하지 않으나 북한 안에서는 모호어절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모호어절을 막기 위해 음절 사이에 하이픈을 집어넣을 것을 주장하는 데 엄청나게 타건수가 늘어난다. 모호성을 막기 위해 모든 규칙을 동원했을 경우 타건수는 남한이 19만2천8백60회(9백64분),북한이 22만4천9백80회(1천1백25분) 등으로 북한 안이 약 16% 정도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북한측도 우리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또 우리가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북한측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3차회의에서 북한 안이 철회되기는 했으나 북한측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은 남북한 당사국의 합의를 바탕으로 단일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ㄱ」 「ㅋ」 「ㄲ」의 전자를 「G」 「K」 「GG」에서 각각 「K/G」 「Q」 「KK/GG」로변경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코펜하겐대회 전 남북대표가 사전협상을 통해 단일안을 마련할 것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아직 소식이 없어 준비회의는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진청의 전자법 원칙을 따른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 어문학계 일부에서는 반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가 Kim이 아닌 Gim,박씨도 Park가 아닌 Bag로 표기돼 어색한 것에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진청은 한글과 로마자가 1 대 1의 대응을 이루지 못하면 기계번역·국제간 정보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실정을 밝히고 있다. 또한 현행 발음 위주의 표기법이 84년 1월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때 내한할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제정되었던 것임을 들어 그 이전의 표기법으로 돌아가도 무리가 없다는 주장을 편다. 한편 최근 열린 문화부 국어심의회의에서 이어령 장관은 『언어활동의 기계화·세계화 추세 속에서 2원화돼 있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이 전자법으로 단일화돼야 함』을 밝히고 만든 지 7년 만에 개정작업을 펴는 것이 무리일지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세우는 한글의 기계화작업을 위해 전자법으로의 보급이 필요함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글 로마자 표기법 비교 한글 한국 안 북한 안 콘체비치 안 ㄱ G K K ㅋ K KH KX ㄲ GG KK KQ ㄷ D T T ㅌ T TH TX ㄸ DD TT TQ ㅂ B P P ㅍ P PH PX ㅃ BB PP PQ ㅈ J C C(Z) ㅊ C CH CX(ZX) ㅉ JJ CC CQ(ZQ) ㅅ S S S ㅆ SS SS SQ ㅎ H H H ㅇ (’),NG NG (O) ㄴ N N N ㄹ R,L R R ㅁ M M M ㅏ A A A ㅓ EO EO EO ㅗ O O O ㅜ U U U ㅡ EU EU Y ㅣ I I Iㅐ AE AI AE ㅔ E E E ㅚ OE OI OE ㅑ YA YA JA ㅕ YEO YEO JEO ㅛ YO YO JO ㅠ YU YU JU ㅒ YAE YAI JAE ㅖ YE YE JE ㅘ WA WA WA ㅝ WEO WEO WO ㅟ WI WI UI ㅙ WAE WAI WAE ㅞ WE WE WE ㅢ YI EUI YI
  • 러시아공,광원에 자치권/옐친,포고령 발표/경영형태 자율결정 허용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3일 러시아공화국의 사법관할권에 따라 공화국내 광원들에게 경제적 자치권을 부여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프라우다지가 4일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이 포고령에 따라 공화국내 광산들이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부여받게 되며 광원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소유와 경영의 형태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러시아공화국의 RIA통신은 유리스코코프 공화국 부총리의 말을 인용,앞서 합의된 조건에 따라 광산들의 새로운 지위가 6일 소련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공화국측에서 스코코프 부총리,연방 정부측에서 비탈리 도구치예프 부총리 간에 체결된 이 협약은 현재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분지의 탄광파업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왔는데 프라우다지는 이 협약이 5월1일자로 발효된다고 밝혔다. 옐친 의장은 지난 1일 사흘간의 쿠즈바스지역 방문을 끝냈는데 RIA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미 광산들을 러시아공화국의 관할권내에두도록 하는 일방적인 포고령에 서명함으로써 일부 광산들이 조업을 재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화 일정 공개/쿠웨이트 야,요구/부시도 촉구 친서

    【쿠웨이트시티 AP 연합】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자비르 알아바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게 정치적 다원주의 확대를 요구하는 친서를 보낸 것에 맞추어 쿠웨이트의 6개 주요야당 연합이 민주주의와 선거일자 공개 등을 1일 요구했다. 범아랍주의자,좌파계열 인사,수니파 회교도 시아파 회교도,독립주의자,서방 지향의 온건주의 집단 등 6개 야당연합의 지도자 89명은 「쿠웨이트 건설에 대한 미래의 조망」이라는 9쪽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자유,사법부 독립,합법 정당,부패척결 조치 등을 요구했다.
  • 남아공(세계의 사회면)

    ◎「만델라 부인의 폭행」재판 늦어져 논란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대한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ANC(아프리카민족회의)지도자 넬슨 만델라의 부인 위니 만델라의 유괴 및 폭행혐의에 대한 재판과 관련된 파문이 남아공의 사법권 독립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면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1989년 12월29일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지난 2월초에야 겨우 첫 공판이 열렸을 정도이고 그 기간동안 8명의 피고 가운데 절반인 4명이 보석기간중 도망을 쳤으며 또 법정에서 증언을 할 피해자 3명중 1명은 행방불명됐고 나머지 2명은 생명이 위태롭다는 이유로 증언을 거부하는 등 위니 만델라의 사법처리가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자 남아공 언론들이 정치재판화의 우려를 제기하면서 사법권의 공정한 집행을 촉구하기에 이른 것. 최근 남아공의 언론들은 「이것도 재판인가」「증인은 왜 충분한 보호를 받기 못하고 있는가」「힘 있는 자에게는 법도 미치지 못하는가」등의 제목으로 위니 만델라의 사법처리 지연을 비난하고 나섰다. 언론들은 특히 ANC와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드 클레르크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사법부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희생될 위기에 처하게 된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나고 있다. 위니 만델라가 유괴 및 폭행혐의를 받게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지난 89년 12월29일 요하네스버그의 흑인거주 지역 소웨토의 한 교회에서 4명의 흑인남자가 위니 만델라의 경호원들에 의해 경찰의 스파이라는 의심을 받고 끌려나왔다. 이들은 만델라의 집으로 연행돼 그곳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중 14살의 소년 한명이 나중 사망한 것. 그러나 위니 만델라와 그녀의 경호원들은 이들 4명의 남자들이 교회안에서 성폭행을 받고 있는 것을 구해주었을 뿐이며 위니 자신은 당시 소웨토에는 있지도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위니 재판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진영이나 인종차별을 선호하는 백인들의 보수우익단체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보수 우익집단은 드 클레르크정부가 ANC와의 대화가 파탄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해 증언을 할 피해자까지 유괴하면서 재판의 중지를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진보그룹은 위니가 ANC의 공금을 유용했으며 정부·ANC간의 대화 노력과 위니의 재판은 별개의 문제이며 서로 연계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공의 사법권 독립을 둘러싼 이번 논쟁은 그동안 인종차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입장을 취해온 전보성향의 위클리메일지가 위니 만델라 사건의 공정한 사법처리를 강도높게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잡지는 만델라의 사법처리가 정치적 의도에서 유야무야로 끝날 경우 남아공의 사법권 독립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뿐아니라 「정의와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드 클레르크대통령의 목표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한보그룹 처리의 합리적 접근(사설)

    수서사건과 직접관련이 있는 한보주택이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냄으로써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보주택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회사를 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최후수단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한보그룹의 처리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수서사건이 발생하자 이 사건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한보그룹의 경영상 처리문제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한보의 처리문제는 대체로 세갈래의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한보그룹 전계열사 모두를 법정관리하느냐와 한보주택만을 법정관리하느냐가 그 첫번째 방안이다. 두번째로 한보가 자구노력에 의하여 자력갱생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정부와 주거래은행이 협의하여 구제금융을 지원하여 회생시키는 방안이다. 3가지 방법가운데 자구노력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제금융지원은 또다른 특혜의혹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지난달 17일 한보관련 은행장들이 모임을 갖고 금융지원을 약속했으나 이것이 특혜시비를 일으키자 이를 철회한 것 같다. 일단은 한보그룹가운데 한보주택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향으로 줄거리가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법원이 법정관리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는게 도리일 줄로 안다. 그러나 앞서 밝힌 세가지 방안중 기업 스스로 자구노력에 의하여 회생할 수 없을 때는 법정관리 방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만약에 한보의 관련은행이 정부와 협의하여 구제금융을 실시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특혜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이 별도의 금융지원 방침을 철회한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를 그대로 두면 부도가 나도 이는 한보철강 등 3개 계열사에까지 파급되어 그룹 자체가 파산할 위험마저 있다. 물론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도 그 업체가 건설업체인 점 등을 감안하면 특혜시비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그룹이 파산했을 경우 3천2백여명의 근로자들의 실직은 물론이고,관련 하청업체들의 연쇄도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일반의 여론도 「기업은 살려야 한다」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 같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과거의 잘못된 기업정리 패턴이 아닌 「기업인은 망해도 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전제아래 한보그룹 문제가 처리되는 게 바람직스럽다. 또 한보그룹에 대한 처리에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보주택 하나만을 법정관리에 두느냐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될 듯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이 명실상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보주택만을 별도로 처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고 합당한 절차도 아니다. 그러므로 한보그룹 전체 차원에서 경영정상화가 논의되고 법적인 절차도 취해져야 옳다. 주거래은행간의 채권확보의 관점에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 또 한보그룹 기업의 법정관리 이후 처리문제는 관례처럼 되어있는 제3자 인수가 타당하다. 그것만이 특혜시비 없는 마무리 방법이다.
  • 노 대통령·김대중총재 청와대 회동 발언내용

    ◎“페만파병 아직 요청 받은바 없다”/“보안법등 남북형평 고려,전항개정 검토”/“광역·기초 동시선거… 비례대표 도입해야”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회동,국정 전반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두사람의 발언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페르시아만 사태◁ ▲김대중총재=중동사태는 세계정세 특히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당은 이 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용의가 있습니다. ○신뢰구축 선행돼야 ▲노태우대통령=이 시간 현재 페만에 전투병력의 파견을 요청받은 적이 없으며 또한 거론도 되지않고 있습니다. 군의료지원단 파견동의안의 국회처리에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김총재=전투병만 파견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겠습니다. ▷총리임명◁ ▲김총재=지난 연말 노재봉 총리서리 지명은 명백히 헌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를 임명할 때는 지체없이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인준을 받아야 했습니다. ○총리임명 하자 없어 ▲노대통령=총리서리 제도는 우리 헌정의 오랜 관행입니다. 정부내 법률전문가들도 국무총리 서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는 아무런 법적하자가 없다고 하더군요. 평민당의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김총재=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국회인준 과정에서 극한 반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정치범 석방◁ ▲김총재=세계의 인권단체들은 한국에 정치범이 1천명이 넘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집계에도 약 1천4백명이 됩니다. 정부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노대통령=88년 대사면때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더이상 거론않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최근의 구속자는 법질서를 파괴했으며 상당수는 사회주의 계급혁명을 획책하는 세력들 입니다. 우리 사법부는 지금 완전한 독립을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개혁입법◁ ▲김총재=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통합의료보험법 등은 4당 체제에서 합의된대로 개정과 폐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야 중진회담 제의 ▲노대통령=북한의 형법이나 노동당노선을 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비해매우 경직되고 엄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무장해제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 남북간의 법이 불균형이 안되도록 고려하면서 앞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지요. ▲김총재=개혁입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여야 중진회담을 구성해 보지요. ▲노대통령=상임위 중심으로 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능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자금◁ ▲김총재=지난 1년 동안에 약 3백억원의 정치자금이 중앙선관위를 통해서 여당에게만 기탁되었습니다. 야당에게는 한푼의 기탁도 없었습니다. 정치인들의 모금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 되어있는 현행 시행령도 고쳐져야 합니다. ○5월 실시가 바람직 ▲노대통령=정치자금법에 의해 모처럼 양성화된 정치자금 기탁제를 폐지할 경우 다시 음성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법은 고칠수 없지만 정부가 경제인들에게 얘기해서 야당에게도 돈이 기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의회선거◁ ▲김총재=지방의회선거는 금년 5월에 실시해야 합니다. 페만사태에 따른 경제·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도 3월 선거는 적당치 않습니다. 또 선거방법에 있어 광역과 기초를 별도로 하겠다는 데 이는 국력과 민력의 낭비이며 혼란만 가중됩니다. 동시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례대표제는 여성의 의회진출,행정 유경험자 활용,일당의회의 배제를 위해서도 채택해야 합니다. ▲노대통령=현재 전국적으로 과열현상이 조기에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행정능력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시점에 맞추어 가능한한 빨리 실시할 생각입니다. 분리냐 동시냐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데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선관위와 내무부가 관리상의 문제점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한뒤 결정될 것입니다. 비례대표제는 여야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북한관계◁ ▲김총재=남북대화가 성공하려면 북이 요구하는 군사적 대결의 종식문제와 남이 요구하는 남북간의 교류협력 문제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불가침선언을 수용할 생각은 없습니까. ▲노대통령=불가침선언의 선행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불가침의 실질적인 보장의 내용과 여건이 마련되어 신뢰의 바탕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총재=남북간 TV와 라디오의 개방을 적극 추진하기 바랍니다. 북한이 안들으면 우리만이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벼 전량 수매를 ▲노대통령=북한의 TV는 주민용이 아니고 대남선전용일 뿐 아니라 송출방식이 달라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북한전파 매체의 개방은 많은 문제점이 있으나 일단 실무적 검토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총재=유엔의 동시가입은 강력히 추진하되 단독가입은 피해야 합니다. 오는 4월 북한에서 열리는 IPU(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여야의원을 파견할 것을 제안합니다. ▲노대통령=유엔가입 문제는 그동안 우리가 오래 기다려 왔습니다. 소련을 비롯한 외부적인 요소도 좋아졌고 또 우리가 먼저 유엔에 들어가고 북한이 그다음에 들어가는 방법도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IPU 총화의 의원파견 문제는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추곡수매◁ ▲김총재=추곡 수매량을 전체적으로 약 2백만섬 늘려야 합니다. 통일벼의 경우 금년만은 전량 수매해야합니다. ▲노대통령=현재 정부의 기본방침을 도저히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다만 농협이 수매하거나 정부기관이 소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김총재=수매할당량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점도 문제입니다. 호남지방의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노대통령=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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