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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 부작용 걱정없다”/박 교육(국무회의:7일)

    ◎이 총리 “6월중 공직사회 긴장해야” 7일 국무회의의 주요 의제는 얼마전 발표된 교육개혁안 실천계획이었다.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작용에 대해 박영식교육부장관의 설명이 있었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축구붐 조성에 관한 이홍구 총리의 각별한 당부도 있었다. ○…박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안이 원안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이 있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종합생활기록부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정상적인 교육을 이끌어낼 것으로 자신했다. 박 장관은 『종합생활기록부는 학생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는 것으로 성적 중심의 내신제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인성교육과 정상적인 고교교육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종합생활기록부가 치맛바람을 부추기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관해 『치맛바람이 있는 학교는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학부모들이 치맛바람을 일으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3일부터 코리아컵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생각보다 관중이 적어 국제축구연맹(FIFA)측에 우리 국민들이 축구에 대한 열기가 적은 것으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내년초 내려질 개최지 결정에 대비해 국민들과 여러 기관·단체에서 남은 경기를 많이 관람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6월은 국내적으로는 지방선거가 있고 노조활동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경수로협상이 어려운 고비를 맞고 북한에 대한 쌀 지원등이 얽혀있어 매우 복잡한 달이 될 것』이라면서 공직사회의 긴장을 강조했다. ▲공인노무사법(개) ▲한국해운조합법(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법 시행령(개) ▲농어가 목돈마련저축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수난구호법 시행령(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군인사법 시행령(개) ▲교육법 시행령(개) ▲대학학생정원령(개) ▲잠업법 시행령(개) ▲골재채취법 시행령(개) ▲21세기위원회 규정(개) ▲95년도 통신사업특별회계 예비비 지출안(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우편물소통경비)
  • 명동성당·조계사/공권력 금명 투입/검찰 “농성한통노조원 영장집행”

    한국통신 노사분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5일 조계사와 명동성당에서 농성하고 있는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을 검거하기 위해 금명간 공권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이 농성장에서 계속 노사분규를 지휘하며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고 있어 공권력의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공권력 투입을 위한 시기 선택만을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지하철노조와 현대중공업등이 쟁의발생신고를 하고 조폐공사가 6일부터 준법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는 등 최근의 노사분규 움직임이 다른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한국통신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민주노총준비위」와 「공공부문노조대표자회의」등 법외노동단체에 가입한 대형 사업장들의 쟁의행위가 이들 법외단체의 지침에 따른 연대파업의 성격을 띨 때는 노동쟁의조정법 위반등으로 주동자를 전원 사법처리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은 『「민주노총준비위」가 올 임금투쟁조건에 포함하도록 소속 노조에 지시한 「사회개혁 5대항목」은 근로조건 개선 요구가 아니라 명백한 정치투쟁에 해당되므로 이와 관련된 쟁의행위는 모두 불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기여입학­찬반논쟁 가열조짐/“사대 재정난 해소위해 불가피”­찬

    ◎“국민 정서에 위배…아직 이르다”­반/교육부·교개위, “공감대 없어 당장 허용 어렵다” 97학년도부터 사립대의 입학전형이 대학에 맡겨짐에 따라 기여입학제의 허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선발 방식을 대학에 맡긴다면 기여입학제도 허용하는 것이 논리에 맡는다는 주장과 국민정서적인 면에서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실무당국자는 교육수혜자인 국민의 편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전제아래 아직 기여입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만일 사립대가 자율을 내세워 국민정서에 어긋나는 기여입학제를 도입한다면 국고지원과 행·재정 지원을 전면중단하는 등 제재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에서는 학생선발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한 이상 기여입학제도 허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학 교육을 다양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마땅히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유권해석이 내려진다면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사립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개혁안을 만든 교육개혁위원회의 태도는 분명하지 않다. 위원회의 이명현 상임위원은 『사립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자율화 했기 때문에 기여입학제의 도입도 대학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헌법이나 국민정서에 달려 있는 것으로 「된다」「안된다」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미국의 대학에서는 부모가 대학에 건물을 기부하는 등 대학재정에 기여했다면 자녀들을 입학시켜 주는 예가 많지만 어느 국가도 대학입학을 전제로 한 기부금 납부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개혁위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할 뿐이지 정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뜻의 말이지만 애매한 자세임은 분명하다. 굳이 풀어본다면 대학에 돈을 내고 입학하는 방식의 기여입학제는 당장 허용하기 어렵지만 헌법과 법률에 저촉되지 않고 국민 정서도 따라준다면 기여입학제는 앞으로 충분히 검토할 문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도 취임 직후 『미국과 같이 대학의 입학권은 가능한 한 빨리 대학에 넘기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해 기여입학제의 도입에 다소 긍정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여입학제는 교육정책적인 허용 여부와는 별도로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선 대학과 교육행정가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가 지난해말 전국 90개 대학 총·학장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5%가 「기여입학이 대학재정난 해결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대답했으나 33.3%는 반대했으며 나머지 10%는 「아무래도 좋다」고 응답했다. 기여입학을 허용하자는 쪽도 51.1%가 인원과 방법을 규제해야 한다고 했고 대학자율로 결정하자고 한 사람은 26.7%였다. ◎“세계화 맞춰 「교육의 틀」 재정립/입시지옥고통·과외비 과다부담 해소 주력/교육개혁 산파역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인터뷰) 『이번 교육개혁안은 교육 자체뿐 아니라 우리국가 전체의 기본틀을 21세기에 맞게 새로 짜는 것입니다』 박세일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청와대수석 가운데 가장 부지런하고 바쁜 사람중의 하나로 꼽힌다.사법개혁에 이어 이번에 발표된 교육개혁안도 그가 산파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개혁안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첫째는 세계화·정보화시대라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교육의 틀을 그에 맞춰 다시 짜는 것이다.둘째는 입시지옥,사교육비 과다부담등 당면한 교육관련 고통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개혁안의 주요특징은. ▲대학으로부터 시작해 교육의 기본틀을 다시 짠다는 구상이다.대학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고 평생학습사회를 열어감으로써 자연스럽게 초·중등교육도 개혁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틀 자체는 과감히 바꾸면서 진행과정을 단계적으로 해 적응기간을 갖도록 했다. ­초·중등교육의 개선방향은. ▲학부모와 학생의 교육과정에 대한 참여폭을 넓히는 게 핵심이다.국·영·수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다양화·특성화쪽으로 교과과정을 바꾸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교육재정문제가 결론나지 않았는데. ▲과거에도 교육관련 개혁안이 나온 적이 있지만 재정이 뒷받침되지 못해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이번에는 GNP의 5%를 교육재정으로 투입하는 안이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 ­왜 구체적 재정조달방안 발표를 9월로 미뤘나.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 자치단체가 지방교육에 대한 권한과 책임의 상당부분을 지게 된다.따라서 지방선거 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협의할 필요가 있다.또 GNP의 5% 달성을 위해서는 증세,교육공채 혹은 예산의 다른 부분의 전용등 국가재정구조 전반을 손대야 한다.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 「학제 다양화」 등 5대 현안 연내 매듭(교육개혁/남은 과제)

    ◎시·도교육위 강화… 교육청 통·폐합 추진/사립교 발전기금 설치… 재정자립 부축 교육개혁안은 아직 5가지 과제를 미완성의 상태로 남겨두고 있다.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시도하되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점진적인 수단을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한 것이다. ○로스쿨도입 쟁점 대표적인 것이 로스쿨 등 전문대학원 제도의 도입문제.교육개혁위는 법조인 의사 성직자 교사 등 전문직업인에게 요구되는 수준높은 교양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원 수준의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와 맞물린 사법제도 개혁안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고 이해당사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안을 내놓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신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광범위 한 여론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말쯤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교개위가 지금까지의 내부토론과 여론수렴을 통해 마련해놓은 하반기 추진과제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치원 학제 포함 ◇학제의 다양화=미래 정보화 사회에 대비,국민기본교육과 생업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른바 「신대학」을 설립한다.원격교육과 현장실습으로 구성되는 2∼4년 과정의 생업기술 고등교육기관.중앙에 본부를 두고 각 공단지역이나 기업에 학습센터를 설치,첨단 정보통신 매체를 활용한 원격교육과 현장실습에 의해 현장중심으로 교육하는 열린 학습체제로 구상되고 있다.교수요원도 현장에 배치된다.이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전문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인력을 기업에 공급할 뿐 아니라 대학교육의 병목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하는 국립대는 특수법인화가 가능하도록 한다.아울러 예산회계법 등 관계규정을 개정,특수법인화된 학교들의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유치원을 기간학제에 포함시킨다.우선 농어촌지역 및 도시영세민 자녀에 대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대상을 점차 확대한다.그러나 이를 의무교육화 하거나 국민학교 입학자격으로 삼지는 않을 방침이다.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을 실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재정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시·도 교육위원회의 구성과 기능을 개선한다.생활권의 확대와 행정구역의 광역화 추세에 따라 시·군·구 교육청도 통·폐합할 방침이다.나아가 교육청의 권한을 단위학교에 대폭 이양,학교의 자율적 운영이 가능하게 한다. ◇교육법 정비 및 교육행정체제 개편=수십차례의 부분개정을 거치면서 체계성을 잃은 현행 교육법을 정비,교육개혁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반영되도록 체계화한다.교육행정도 규제중심에서 자율과 지원 중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교육부 및 지방교육행정 조직의 직제를 개편한다. ○공립 중고교 늘려 ◇사학의 자율과 책임의 제고=사립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학진흥기금을 확충하고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된 학교는 단위학교별로 학교발전기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이 기금의 수입은 비과세로 할 계획이다.각급 학교에 대한기부금의 전액을 소득공제하고 사립학교에 출연한 주식 등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면제하는 등 조세감면 혜택을 확대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공립비율을 높이는 반면 국민학교에서는 국민의 다양한 교육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사립학교의 비율을 높여 나간다. ○산·학 순환교육제 ◇정보화시대에 알맞는 직업·기술교육체제 구축=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직업·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위성 TV PC CD­ROM등 첨단 통신매체를 이용한 원격교육을 활성화 하고 교육기관 사이에 교육과정을 서로 연계시키는 학점은행 제도를 도입한다.학점이 누적되어 일정기준을 충족시키면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이밖에 산업현장에 있는 근로자가 필요할 때마다 학교에 와서 교육을 받는 산·학 순환교육체제도 구축한다. 아울러 각급 학교의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의식개혁 운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고용 및 임금관행을 학력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개선하도록 유도해 나간다. ◎신설 교육기구/멀티미디어 센터/정부 출연… 학교·직업교육 자료제공/초·중교육 평가·「진학정보센터」 운영­교육과정평가원/선택과목수 확대… 세계화교육 강화­교육과정특별위 5·31 교육개혁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새로운 기구들이 잇따라 설치된다. 어떤 기구들이 신설되는지를 살펴본다. ▲국가 멀티미디어교육 지원 센터=학습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부출연 기관으로 내년까지 설립한다. 학교·사회·직업교육 자료를 제공할 이 센터는 CD롬 등 각종 교육용 멀티미디어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고 교육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 하며 국내외 관련정보를 공급하게 된다.이와 함께 인공위성 케이블TV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활용방안도 연구한다. 이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기구로 교육부 정보통신부 노동부 문화체육부 등 관련부처와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각계 대표들로 구성된 「교육 정보화 추진위원회」(가칭)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설치된다. ▲첨단 학술정보 센터=대학이 국내외의 학술자료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 정보 데이터 전산망과 대학도서관의 네트워크 연계작업을 지원하기 위해내년까지 설립한다. 미국 국회도서관과 같이 국회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과정 평가원=학교의 공정한 경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들의 평가전담 기구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및 학업성취도 평가와 함께 학교평가 업무도 맡으며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대학평가단을 운영한다.평가결과와 분석자료를 공개하고 각급 학교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이 기구 아래에 대학평가 결과를 비롯,교육과 직업정보 등을 전산화 하여 교육정보망으로 학교에 보내주는 「진학 정보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규제완화위원회=획일적 규제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가와 교원·학생·학부모 등으로 구성한다. 각종 규제 법규와 행정관행 등을 파악,완화방안을 수립하고 교육일선에서 이의신청을 받아 시정여부를 결정하며 「규제백서」를 발간,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 특별위원회=교육의 내용을 다양화 하기 위해 초·중등학교의 선택과목수를 확대하고 정보화·세계화 교육을 강화하며 수준별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교육과정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할 계획이다.
  • 현총련 5개노조 잔업 거부/“공권력 투입땐 연대파업 불사”

    ◎현중노조 노사정 간담회 제의 【울산=이용호 기자】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중공업 윤재건 노조위원장(현총련 의장)의 검거를 위해 경찰이 노조사무실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현총련 산하 단위 노조들이 잔업 거부에 동참하고 나서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경찰은 30일 30개 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현대중공업 주변에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와 함께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정공 이정진 노조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승필 마·창노련 의장도 검거에 나서는 한편 공권력에 맞서는 조합원은 범인은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에 맞서 현대중공업,현대정공,한국프랜지,고려화학 등 5개 노조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윤씨 검거 시도에 항의,잔업을 거부했다.현총련은 또 공권력이 투입되면 연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산업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사정 합동간담회를 제의했다. 한편 울산지방 노동사무소는 잔업을 거부한 5개 사업장에 보낸 경고문에서 『해고자복직,사회개혁 등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는 사항을 요구하며 잔업을 거부하는 것은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집단 행동을 즉각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경매수수료 최고 42% 내린다/대법원

    ◎1월부터 집달관 심사강화·경매장 폐쇄 TV설치 대법원은 30일 경매수수료를 최고 42%까지 내리고 집달관의 숫자를 크게 늘리는 내용의 집달관제도 개선안을 확정,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월의 인천 집달관비리사건에서 드러난 집달관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개선안은 지난달 25일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사법제도 개혁안」 후속작업의 첫단계 조치이다. 개선안은 집달관의 경매수수료를 크게 내려 경매물건이 5천만원 이하일 때만 지금처럼 경매금액의 2%를 받도록 하고 1억원 미만은 1.5%,5억원 미만은 1%로 수수료율을 낮췄다. 이같은 수수료 인하조치에 따라 경매물건이 5억원 이상일때 수수료가 예전보다 42% 낮아지고 1억원 이상이면 12%가 낮아지는등 평균 28%의 인하효과를 낳게돼 94년 기준 한달평균보수 8백18만원 가량인 집달관들의 수입이 5백20만원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안은 또 집달관 정원을 현재의 2백47명에서 2백80명으로 13% 증원했으며 각 지방법원에 지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집달관및 집달관 사무원에 대한 「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잘못이 있거나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무원의 채용을 억제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집달관들을 국가공무원으로 하는 방안은 국가의 재정상태와 민사소송법 집행체계의 문제점을 감안,장기연구과제로 남겼다. 한편 대법원은 경매법정의 브로커 활동을 막기 위해 지난 4월초부터 창원지법에 시범 설치한 폐쇄회로 TV가 경매비리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안으로 전국 모든 경매담당 법정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집달관이란◁ 법원의 채무자에 대한 채권차압과 경매업무등을 맡는 준공무원 신분. 법원·검찰의 주사보(7급)이상 출신으로 10년이상 경력자 가운데 지방법원장이 임명한다. 전국 법원에 2백47명이 있으며 월평균 8백18만원에 이를 정도로 수입이 좋아 법원·검찰 퇴직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일반 사법공무원에 대한 「전관예우」사례로 꼽혀왔다.
  • 성역없는 사정의지

    산업은행 총재시절의 뇌물수수혐의로 노동장관이 사법처리되고 경질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성역없는 사정의지의 표현이다.우리는 건국이래 처음인 「현직각료 뇌물수사및 경질」에서 확인되는 그같은 대통령의 최우선적 국정운영원칙을 평가하고 중시한다. 이번 사건은 전산업은행총재가 지난 90년부터 4년에 걸쳐 장기시설자금을 대출해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금융비리다.장관이 되기 전 지난시대의 관행에서 비롯된 부패지만 어떤 부정과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이다.더구나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고 노사문제가 현안인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는 현직장관 관련 사건을 스스로 파헤쳐 형사문책하는 과단성은 개혁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부정과 부패의 척결은 전염병퇴치처럼 내성과 지속성의 대결이 속성이다.이번 사건은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 등 그동안의 제도적 개혁을 바탕으로 깨끗한 정부,깨끗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사정과 의식개혁의 지속적 가속화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이완과 해이의 선거현상을 경계하면서 긴장과 기강의 고삐를 조이는 전화위복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만한 청렴성이 없는 공직자는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교훈을 명심하고 스스로 자리를 맡지 말거나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그런 바탕에서 선거를 전후한 공직기강의 확립노력이 정부차원에서 가시화되어야겠다.노동현안의 해결을 위한 신임 노동장관과 내각의 차질없는 대응도 있어야 할것이다. 다음으로,이번에야말로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현직장관을 처벌하는 잣대로 공명을 해치는 일체의 부정,불법사례는 여야를 불문하고 엄단하는 법집행을 우리는 촉구한다.돈을 쓰는 선거로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룩할 수는 절대 없다. 뇌물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의심할 필요도 없겠지만 금융비리 관행을 바로잡는 제도적 보완도 있어야 할 것이다.
  • 탈법선거 추방(지방자치 총점검:12)

    ◎「불법 저지른 후보」당선취소 전통 세운다/작년 3월부터 통합선거법 홍보활동/갈수록 지능화하는 「수법」에 단속 부심/선거법 어긴 후보엔 표 안주는 유권자 의식 절실 경기도 D시에서 발간되는 한 지역신문은 지난 2월 「시의회를 향해 뛰는 사람들」난에 한 출마예상자의 대해 「무소신,무능력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가 나간뒤 이 신문사대표는 경찰에 구속됐다.지역신문은 공직선거와 관련해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직·간접으로 지원 또는 반대하는 보도나 논평을 실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정기간행물등록법 규정을 너무도 뚜렷이 어겼기 때문이다. 충남 C시의 한 지역신문은 지난 3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한 지역인사의 인터뷰기사를 냈다.그 인사가 주관한 지역행사와 시기를 맞추어 실은 이 기사는 선거에 출마한다는 직접적인 언급만 없었을뿐 지방선거를 겨냥한 「얼굴알리기」용이었다. 그럼에도 이 신문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누가보아도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기사였지만 정당소속도 아니고 후보등록을 한 것도 아닌데다 직접적으로 정치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제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관련 기사취급이 금지된 지역신문의 대부분은 탈법과 합법사이의 줄타기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좀 더 아슬아슬한 곡예를 벌이고 있다는 느낌이다.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지역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므로 일부 지역신문이 탈법의 유혹에 시달릴 여지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지역신문이라는 매체가 늘어남으로해서 나타난 새로운 부작용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이른바 과학적 선거운동장비도 새로운 탈법선거를 부추긴다.전화 24회선을 컴퓨터에 연결시켜 5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3시간만에 집계,분석해준다는 첨단시스템이 한 예다.생산업체에서는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후보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당장 선거법을 위반하게 된다.후보자및 정당명의의 여론조사는 지난 4월28일부터 선거일까지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법처리 모면 줄타기 게다가 이 시스템의 가격은 2천4백만원에 육박한다.이번 선거에서 인구 1만2천명 지역에 출마한 기초의회의원의 선거비용제한액은 1천1백만원,인구 5만1천명의 제한액은 1천9백만원이다.선관위가 이 시스템구입비용을 선거비용에 넣는다면 후보는 이 시스템을 구입하는 순간 제한액을 넘기게 된다.따라서 당선되더라도 선거비용초과로 당선이 취소될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대구의 한 구청장 출마예정자는 서울에서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지역주민을 관광버스를 대절해 대거 참석시켰다.향응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선관위는 결혼식하객을 대접했다는 명분때문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선거효과를 거두었으면서도 사법처리를 모면한 줄타기의 한 예다. 반면 인천의 한 구의원은 지난 2월 시내버스 노선표 귀퉁이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정류장마다 붙였다.그러나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아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처럼 개인에 의한 탈법선거운동말고도 조직적인 불법양상도 새로운 문제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조직적 불법 양상 대두 노총과 이른바 민주노총준비위 등 노동조합관련단체는 이미 독자후보를 낼 뜻을 밝혔거나 공명선거추진활동으로 선거에 본격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그러나 노동조합법은 노조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는데다 선거법은 법령으로 정치활동이 금지된 단체에 대해 공명선거추진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비록 명목이 공명선거추진활동이라해도 불법을 저지르는 셈이다.선거에 임박해 노조관련단체가 개입하면 자칫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토론·설명회 활발 선관위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불법·탈법을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3월이다.선관위는 그동안 개혁차원에서 마련된 통합선거법의 내용을 신문·방송은 물론 전화자동응답기(ARS)와 천리안·하이텔 등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일반에게 알렸다.또 각급 선관위는 설명회나 시민토론회를 열어 선거법을 안내하며 후보자와 유권자의 의식개선을 촉구했다.선관위활동은 나름대로 충실했던 것으로평가되고 있다.그러나 그럴수록 후보들의 불법선거전략은 더욱 지능화돼가고 있다. 결국 불법선거를 막기 위한 방안은 한곳으로 귀착된다.선거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반드시 당선이 취소된다는 관례가 정착되면 불법선거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김영삼대통령도 이에 대한 의지를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선거법을 어긴 후보가 오히려 「옥중당선」으로 입지화돼 당당히 배지를 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후보에 대한 물리적 제재이전에 먼저 유권자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자신이 불법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유권자가 대다수일때 불법선거는 발붙일 곳이 없다는 논리다.표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표가 떨어지는데 불법을 저지를 이유는 아무데도 없기 때문이다.
  • “분규해결 정부에 의존 말라”/“기업 스스로 노사화합 다져야”

    ◎박 통산,대기업사장 간담서 촉구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9일 대기업들에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박장관은 이날 27개 대기업사장들을 대한상의클럽으로 초청,노사협력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노사화합을 다져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기업경영정보의 공개,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노사협의 등을 통해 우리경제와 기업발전에 대한 노사공동체의식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기업이 솔선해 노사교섭원칙을 준수하면서 화합분위기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대기업이 임금상승을 주도해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처럼 노사분규가 재연되고 높은 임금상승률이 계속될 경우 노사가 모??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사장들은 외부세력과의 연대 등 3자 개입에 대한 공권력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것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노사문제 간담회 대화록/“임금 가이드라인 지켜달라”/박 통산/“3자개입 정부의 단호한 대책 필요”/기업 간담회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기업인들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했다. ▲박 장관=올 임금협상은 예년보다 타결속도가 빠르다.그러나 중앙합의(노총과 경총의 임금인상률범위 합의)에 실패한후 재야단체의 활동이 강화되고 현대자동차분규가 발생했다.대기업 노조들이 6월의 지자제선거와 맞춰 쟁의를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기업인1=노조에서 4월초 임금요구안과 5개 사회개혁안을 제시,내주 초의 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기업인2=지난 11일 노사간에 합의된 잠정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강성근로자들의 반발로 회사와 조합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강성근로자들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기업인3=노조가 해고자복직을 요구하며 재야와 연대하고 있어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현대 사태로 근로자들이 다소 동요하고 있다. ▲기업인4=조선노협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공사시절 및 지난해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중이다.외부세력과의 연대여부가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협하는 변수이다.3자개입에 대해서는 공권력이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정부가 엄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 ▲기업인5=4월19일부터 5차례 협상을 가졌다.큰 쟁점이 없다.6월중에 타결될 것으로 본다. ▲기업인6=94년의 임·단협이 지난 3월에야 끝났다.3명이 사법처리되고 무노무임원칙을 지켰다.타결지연에 대한 노조의 설문조사결과 노·사 모두에 손실이었다는 의견이 많아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선명성이 지나치게 강조돼 새 집행부의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오강현산업정책국장=조기타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기업인7=현장사원의 신뢰구축과 새문화창조를 위해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60%가 교육을 받았다.노총탈퇴안이 부결됐다.19일부터 임·단협이 시작됐으나 해고자 복직,노동법개정,인사·경영권문제가 쟁점이다.협상진전상황과 무관하게 파업계획도 갖고 있는 듯하다.회사가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박 장관=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너무 높아 중소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불가피하게 이 수준을 넘게 될 경우에도 임금보다는 복리증진 등의 방법이 좋다.지나친 조기타결을 요구하지 않는다.적절한 시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요망된다.중·장기적으로 성과급제를 확립시켜야 한다.불법 노사분규에는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사용자도 성의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정부의 개입에만 의존하는 자세로는 곤란하다.평소에 노사화합에 비중을 두어 노사관계를 잘 다져야 교섭철에 도움이 된다. ▲기업인8=현재까지 7차교섭을 가졌다.92년에 사법처리된 8명의 영향이 우려된다.노조가 임금인상률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으나 26%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불법파업배후 철저규명·엄단하라/일부노조·재야횡포 용납못한다(사설)

    현대자동차의 파업사태와 한국통신공사의 극한투쟁은 그 방법이나 진행양상이 순수한 노동운동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다.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엄격히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조기수습의 열쇠이다. 대검이 18일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 파업관련자 30여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대로 해당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들 사업장의 분규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 차원이 아니라 재야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준비위」등의 개입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정치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어 이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연쇄파업등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동운동 위장한 정치투쟁 현대자동차는 연간 1백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업이고 한국통신은 군과 정부의 행정전산망을 포함하는 국가신경망을 관할하는 공기업이다.공교롭게도 이들 중추적인 두 사업장에서 분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중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신엔고와 미일 자동차분쟁에 따른 수출호기에 노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부 강성 노동계의 주도권 장악을 노린 불법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적지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특히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3천여 납품업체,20만 종업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재야세력 연계·개입 분명해 이번 분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터져 나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점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이들 사업장의 평균임금과 복지시설은 동종의 다른 사업장 보다 훨씬 양호함에도 분규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비합법적인 조직인 「해고자분신대책위원회」가 재야노동세력을 등에 업고 회사와 노조집행부에 대해 직접 논의할 것을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켰다.직접 협상권이 없는 임의 노동조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직접 협상을 요구한다는 것은 일부러 사태를 악화시키겠다는 저의로 밖에 볼 수 없다.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은 공익기관으로 노동조합 쟁의조정법에 의해 파업을 할 수 없으나 그동안 국민연금제도 개선등 사회개혁과 법외단체인 「공노대」가입을 주장해 사용주로부터 징계를 자초 했다.또 「민주노총준비위원회」와의 공동투쟁을 선언하는등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극한 투쟁을 일삼으며 국민 및 국가경제를 혼란시킬 통신 총파업을 위협해 왔다. ○국익파괴의 반국가적 작태 우선 두 사업장의 노동운동을 위장한 정치투쟁 양상을 경계한다.「민노준」은 당초 오는 10월 제2노총으로서의 출범을 목표로 하면서 우선 6월 지방선거를 이용해 세불림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이같은 방침아래 다음달 15일 산하 추종노조들에게 일제히 쟁의신고를 하게하고 극한투쟁에 돌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대자동차 근로자의 분신으로 돌출된 작업거부사태를 맞아 이를 계기로 계획을 앞당겨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법안지키기운동」을 행동강령으로 실천해온 「민노준」이 현대자동차의 임의노조기구인 「대책위」와 공동으로 분신진상조사를 하는 한편 공동집회를 갖는등 노동법상의 제3자 개입 금지 조항을 고의로 위반하고 있는데서도 알수 있다.「노노갈등」으로 시작된 현대자동차 내부문제를 선거와 연계시켜 「노정대립」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노조본연자세로 돌아가야 국민들은 지금 수출 호기를 최대로 활용하는 경제발전과 국가번영을 바라고 있다.국민들의 여망과 역행해 법외노조가 국익을 무시,파괴하며 단순히 그들 자신의 사적입지를 강화하고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작태는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배후인물을 확실히 가려내 노동평화의 불안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노동운동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순수 근로자복지 개선등 노동문제에만 전념할 때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영국/외국에선:3(지방자치 총점검:3)

    ◎일류기업 지향하는 영 지방정부/상장은 상징적… 전문경영인이 행정 총괄/재정 의존율 60∼70%… 중앙서 철저한 통제/중앙부처에 지방주요간부 임명·조례제정 동의권 영국의 지방정부는 「일류기업」을 지향한다. 경쟁과 능률이라는 기업식 개념을 도입해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을 꾀하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우리의 지방단체장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최고책임자는 수석집행관이다.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유명무실하다.행정권이 없고 책임도 갖지 않는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 시장은 외부 또는 외국의 손님이 왔을 때 지역주민을 대표해 접견하는 정도의 역할이 거의 전부다.때문에 지역사회의 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고 다수당의 의회 의원들이 1년을 임기로 사이좋게 번갈아 가며 시장을 맡는다. 지방의회의 지휘를 받아 행정을 총괄감독하고 운영하는 수석집행관은 이런 지역사회의 「얼굴」 시장밑에서 실질적으로 자치단체의 살림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시청의 각국 국장보다 높은 정도의 자리지만 수석집행관의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여부가결정된다. 영국지방자치전문가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특성은 지방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수석집행관제에 있다』며 『수석집행관이 효율성을 바탕으로한 기업식운영이 지역사회 발전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스카우트경쟁 치열 런던 북쪽의 셰필드시가 지난 91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 것도 수석집행관제와 무관치 않다.영국의 철강도시인 셰필드는 유니버스아드대회를 유치해 문화와 스포츠의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양길의 철강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씻고 새로운 발전을 하는데는 국가차원의 많은 지원이 뒤따랐지만 지방정부의 유치노력도 큰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정부 전문경영인인 수석집행관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지역에만 81명에 이른다.지방자치전문가는 『수석집행관은 공무원에서 발탁되기도 하지만 경영능력이 뛰어난 일반기업의 우수한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공무원사회의 혁명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존 메이저 총리보다도 연봉이 많은 경우도 있다.총리의 연봉이 우리돈으로 약 1억원인 8만파운드인 점을 감안하면 고연봉의 수석집행관은 한달에 1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이 된다.연봉 3만4천파운드를 받는 하원의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또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방공무원 감원이나 우수공무원을 뽑기 위한 「인턴사원제」의 도입등 일반기업에서나 가능한 조치들을 시행한다.런던시내의 웨스트민스터구는 쓰레기수거·도로청소·공원관리등의 업무를 민영화해 7백명의 직원이 감원됐고 셰필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은 영국 지방자치제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편안하고 신분이 안정돼 있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다』고 털어놓으면서 「공무원사회의 혁명」으로까지 비유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개혁은 「영국병」 치유에 나선 마거릿 대처총리의 처방조치에서 비롯된다.대처총리의 조치이전만 해도 지방정부의 역할은 상당했다.런던시는 노동당의 켄 리빙스톤이 장악하고 있을 때인 지난 84년 그들 스스로 남 요크셔지방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부를 정도였다. ○지방재정규모 제한 또 86년 지방정부가 자의적인 선거구획정(게리멘더링)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런던의 웨스트민스터 구지역에서 보수당은 공공건물에 입주해 있던 친노농당 성향의 저소득층을 내쫓고 친보수당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오히려 더 싼값으로 주택을 공급한 선거구 획정이었다. 영국문제전문가인 파리3대학의 장 클로드 세르장교수는 『대처여사의 개혁조치는 지방재정 능력 및 기능제한에 있다』고 지적했다.대처여사는 지난 84년 세법을 고쳐 지방정부가 거둬들이는 지방세의 상한선을 낮추고 청소·공공시설물 유지 등의 업무를 민간에 외뢰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지방정부 무력화작업인 셈이다.대신 대처여사는 76년에 50%였던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규모를 늘려 지금은 60∼70%에 이르고 있다.또 85년 지방정부법을 개정,런던시의회를 없애고 런던시를 인구 4천여명이 사는 런던시와 32개의 바로우(구에 해당)로 이뤄지는 런던으로 분리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의존도만큼 철저히 통제를 받는다.지방정부를 관할하는 중앙정부 부처는 엉뚱하게도 환경부다. ○예산감축 명령 가능 환경부는 예산 배분권을 갖는 동시에 지방의회의 조례제정에 대한 동의권을 갖고 지방정부의 활동을 통제한다.또 지방정부의 예산이 중앙정부가 정한 표준지출규모를 초과할 경우 예산감축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일반중앙부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간부임명에도 동의권을 갖고 있으며 고등법원은 지방의원의 직권남용은 물론 직무태만에도 영장을 발부할 수 있는 사법적인 통제도 한다.때문에 지방자치전문가는 『영국의 정치는 지방자치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꼽히는 의회정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역할을 하고 있다.금세기 최연소 총리를 기록한 존 메이저총리도 25살 때 은행원을 하면서 노동당 우세지역인 람베트지방에서 지방의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총리의 꿈을 이루었다.
  • “남북대치상황선 대통령제 꼭 필요”/김대통령기자간담모두발언(요지)

    ◎사법개혁 불가피… 7월까지 합의 도출/내년 총선 총재로서 당위해 유세 나설것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및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를 비롯한 정국현안과 국정전반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선 김 대통령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랜만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농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것이기에 가뭄 때문에 올해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이점을 우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 사법개혁을 단행했습니다.국민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변호사 숫자를 늘림으로써 해결단계로 들어갔으며 전관예우관행을 고치게 됐습니다.다만 학제문제는 7월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입니다.개혁은 후퇴될 수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인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테러사건이 일어나 미국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고 세계에서 치안이 제일 잘돼 있다는 일본에서도 고베지진과 가스중독살인사건,그리고 경찰총수가 피습돼중태에 빠지는 상황을 상기해볼 때 우리나라는 남북대치속에 평화를 유지해 참 자랑스럽습니다. 공항·항만 등 외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곳을 철저히 감시토록 이미 내각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감시활동은 앞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테러에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는 반드시 한국표준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입니다.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갈루치 미국핵대사에게 편지를 보내와 미국이 우리측에 협의를 해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아무 조건 없이 만나도록 답신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경수로문제는 21일 시한이 지났지만 절대시한이 아니며 시간이 걸려도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북한은 한국형을 받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얻게 되고 거부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중시하는 남북대화는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대화를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남북대화는중요하며 반드시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대단히 잘돼 있습니다.내 임기동안 헌법개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장기집권을 하고 부정을 저질러 정권이 불행해지고 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 남북대치상황속에서 단호하고 책임있고 강력한 대통령중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선거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하며 잘못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격을 박탈할 것입니다.후보로 등록하면 구속될 사람이 있습니다.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40년동안 지방자치를 하지 못했는데 나는 지방자치를 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일 개혁이 안된 곳이 정치입니다.정치의 후진성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단상을 점령하고 의장공관과 의장실을 점령하고… 이것이 정상적인 방법입니까.지구상에 그런 일은 없으며 후진국에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치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대통령과 총리는 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 유세를 합니다.내년에 있게 될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우리 당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입니다.유세한다는 말입니다.선진국 정치를 우리나라에도 하겠다는 것입니다.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총재로서 민자당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 사시 내년 5백명 선발/대법·세추위 사법개혁안

    ◎새 법조교육제 97년 시행/로스쿨 도입여부 7월 확정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는 25일 그동안 3백명씩 사법시험으로 뽑아온 법조인을 내년에 5백명,97년 6백명,98년 7백명,99년 8백명으로 해마다 1백명씩 늘려 선발하고 2000년부터는 1천∼2천명으로 증원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법률서비스및 법학교육의 세계화 방안」을 확정,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로스쿨(전문법과대학원)의 도입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세계화추진위와 법조계 대표로 「법조 학제 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오는 7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 때 관련 법의 개정안을 제출 할 계획이다.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는 2000년 이후의 법조인 선발인원을 1천∼2천명 범위 안에서 늘리되 민·관 합동으로 「법조인 양성 위원회」(가칭)를 만들어 구체적인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상설기관으로 운영될 「법조인 양성위원회」는 법조인 선발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대법원과 위원회는 2천2백명 가량인 판·검사의 수를 오는 2005년까지3천여명 수준으로 크게 증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법조인의 양성제도와 관련,▲시험응시 자격및 응시횟수를 제한하고 ▲시험과목도 대폭 개편하며 ▲법조학제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될 새학제를 오는 97년부터 시행하기로 기본방향을 확정했다. 전관예우 및 과다수임료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현직에 있다 퇴임한 변호사가 수임한 형사사건에 대해 특별재판부에서 별도로 판결 하고 형사사건의 성공보수를 금지시키는 한편 수임계약을 맺을 때 표준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이밖에 법조인이 대량 증원되는 99년부터 「지역법관제」를 시행,전국 5개 고등법원별로 법관을 임용하고 임용된 법관은 10년동안 다른 지역으로 전출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 법학교육제도 개혁이 관건(사설)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25일 확정,발표한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 방안」은 법조인 수의 증원,잘못된 법제도 및 관행의 개선,법조인 양성제도의 개편이라는 사법개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근대사법 1백주년이 되는 이날 제시된 사법개혁안은 처음으로 법조계와 학계·시민단체 등의 공론을 거쳐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다만 법조개혁의 핵심으로 그동안 치열한 논란의 대상이었던 법학교육 개편과 사법시험제도 폐지는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 못하고 오는 7월까지 유보 됐다는 점에서 과감한 개혁의지가 직역 이기주의에 의해 갈등을 겪고 있지 않나 우려된다. 법학교육제도는 과감하고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사법개혁이 공론화된 것도 사실 대국민법률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현재의 교육제도로는 양질의 법조인을 양산할 수 없기 때문에 법학교육제도의 개혁이야 말로 사법개혁의 핵심이자 관건이라 할 수 있다.과감한 개혁을 내세우는 세추위는 「교육을 통한 양성」을 주장,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나 점진적인 개선을 고집하는 법조계는 「시험을 통한 양성」방침 아래 법과대학의 제도개선과 사법시험의 존속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양쪽 모두가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로는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법률가를 양성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식이 같으므로 법학교육제도의 일대 변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법학교육제도는 사법제도의 백년대계를 다지는 토대인 만큼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제도」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시험위주에서 벗어나 교육의 비중을 높여 기초소양과 전문영역교육을 강화하며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갖춘 사람이 법조인이 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대원칙이 교육제도 개편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
  • “사법제도 실질개혁” 「이정표」 마련/대법·세추위 사법개혁안 풀이

    ◎2천년이후엔 매년 1천∼2천명 선발/법조인 증원/「법조학제위」서 결론… 9월 국회제출/법학교육/기준 공개… 형사사건 성공보수 금지/과다 수임료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2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사법제도 개혁안의 내용은 ▲점진적인 법조인원의 증원 ▲법학교육제도의 개선 ▲변호사의 과다수임료 등 그릇된 법조관행의 시정 등 3가지로 요약된다. 개혁안은 특히 법대교육의 고시학원화,사법시험합격에 매달린 수많은 응시생들에 따른 국력의 낭비,변호사들의 과다수임료 수수,전관예우 및 정실재판 등 국민들이 피부로 느껴온 오랜 민원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근대사법제도도입 1백년을 맞은 우리 사법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개혁의 핵심이자 논란의 쟁점이 돼온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문제에 대한 결론은 결국 7월까지 미뤄져 아쉬움을 남겼다. 개혁안의 내용을 풀어본다. ▷법조인 수의 확대◁ 대법원과 세추위는 96년 5백명을 시작으로 99년 8백명까지 해마다 1백명씩 법조인 선발인원을 증원하며 2000년이후에는 1천∼2천명 범위안에서 선발하기로 합의했다.2000년이후의 구체적인 증원숫자는 빠르면 올해 안에 민관합동으로 구성될 「법조인 양성위원회」(가칭)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법조인 증원안은 일단 급격한 증원에 반대하는 법조계의 목소리를 대변한 대법원의 주장이 전폭 수용된 모습이다.이처럼 법조인력이 늘어나게 되면 현재 인구 1만명앞 0.75명씩이어서 미국의 40분의 1,독일의 13분의 1에 그치고 있는 변호사의 수도 적절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판·검사의 수도 2005년까지 3천명으로 늘어나 지금보다 50%가량 증원된다.현재 우리나라의 법조인수는 판사 1천2백59명,검사 9백86명,변호사 3천6백33명 등 모두 5천8백78명이다. ▷양성제도의 개편◁ 법과대학의 학제개편 대안은 대법원과 세추위가 2가지씩 모두 4가지를 제시했다. 세추위는 법대 학부과정 위에 2년제(4+2)나 일반 학부 출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3년제 전문법과대학원을 설치하자는 방안(4+3)을 제시하고 있다.두 방안의차이는 법대학부의 위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4+2」는 학제변화의 폭을 줄이면서 법학전공 교육에 충실할 수 있으나 학부 법학전공자는 중복교육을 받게되고 비전공자는 전문교육이 부족하게 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대법원은 법대를 유지시키되 교양과정 2년,전공과정 3년의 5년제(2+3)로 바꾸는 제1안과 법대를 현재의 의과대학처럼 교양 2년과 전공 4년의 6년제(2+4)로 하자는 2안을 내놓았다.1안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 사법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일반대학졸업자는 3학년에 편입하는 길이 열려 있다.2안은 졸업자에게 변호사자격을 주거나 1차시험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이 문제는 중장기검토과제로 넘겨져 법조계와 세추위측이 3인씩(법조계는 대법원 1명·검찰1명·재야변호사1명)으로 구성된 「법조 학제 위원회」를 빠른 시일 안에 구성,오는 7월까지 최종안을 마련하고 8월안에 관계법령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전문법과대학원의 도입과 사법시험의 폐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세추위측의 강력한 주장에따라 구성된 「법조학제위원회」의 위상 및 담당영역이 새로운 관심의 초점이다. ▷제도 및 관행의 개혁◁ 이번 공동안은 과다 수임료에 따른 사회불신및 소송의뢰인과 변호사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변호사 보수의 적정화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변호사 보수 기준을 결정할 때 변호사 말고 소비자단체,언론계,학계,판·검사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심의와 결정을 거치도록 했고 변호사 보수기준을 일간신문이나 변호사 사무실에 공개하도록 했다. 수임 계약때 표준계약서의 작성을 의무화하고 문서로 약정하지 않는 한 보수를 청구할 수 없도록 했으며 형사사건의 성공보수 금지가 제도화된다. 사법제도 개혁의 구실을 제공한 「전관예우」관행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퇴임후 1년안에 전관지역에 개업하는 변호사가 수임한 형사사건에 대해 해당 법관은 재판을 회피하거나 별도의 재판부에서 맡아 처리하도록하는 「재판회피제도 및 별도재판부에 의한 특별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세계화시대 법조인 양성틀 구축”/“법조인 임용시험의 자격시험 전환 분수령”/박세일 정책기획수석 사법제도 개혁안이 확정 발표된 25일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담당해온 박세일 정책기획수석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박수석을 포함,대부분의 수석들은 이날 발표된 개혁안이 지금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안이었다고 강조한다.그럼에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은 일반,특히 일부 언론의 「기대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미국식 로 스쿨」이 도입되어야만 개혁이 되는 것이고 아니면 기득권에 밀린 것이라는 이분법이 박수석을 괴롭히는 듯 싶다.그는 기자들에게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추진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때』라고 일반의 이해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박 수석은 아직도 자신에 차 있었다.『현행 법학교육 학제가 잘못됐다는데는 모두의 견해가 일치한다.학제에 대해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은 충분한 토론을 거치기 위해서다.절대 개혁의 후퇴란 있을 수 없다.7월에는 반드시 뭔가가 이뤄질테니 기대하라』고 거듭 역설했다. 박 수석은 「로 스쿨」도입공방을 단순한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그는 『근대 사법제도가 도입된지 1백년만에 법조인 임용시험이 자격시험으로 변할 것이다.얼마나 큰 변혁이냐.몇달여 더 논의하는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법조인과 학자,그리고 일반의 견해차는 심각한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번 사법제도 개혁안의 의미와 관련,『국어·영어·수학으로 상징되는 서열 중심교육의 엘리트들이 법조계를 장악하던 시대는 끝나고 세계화·전문화 시대에 맞는 법조 인력이 양성되는 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이번에 개혁안이 나오지 않았으면 해외에서 변호사를 수입해와야 했을 것』이라는게 그의 진단이다. 박 수석은 『7월까지 논의를 끝내고 9월 정기국회에서 입법한다는 시한은 지켜진다』면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도 만에 하나 그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학제개편안」 최선책 도출 자신”/“「법조인력 증원」은 사법개혁 의지의 결정체”/서성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원의 사법개혁 실무 총사령탑인 서성 법원행정처 차장은 25일 개혁의 핵심 쟁점 사안인 학제개편문제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루지 못했지만 법조인 증원 등 나머지 부분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서차장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의 개혁작업이 대법원과 세계화추진위원회사이의 「힘겨루기」식으로 비친 측면이 있고 학제개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개혁의지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는데. ▲시행시기를 97년으로 연기한 학제개편문제를 제외한 증원 및 제도·관행개혁부분은 서로 직역이기주의를 떠나 큰 충돌 없이 잘 진행된 결과로 생각한다.특히 지금까지 3백명수준에 머물렀던 사법시험 선발인원을 오는 2000년에 1천∼2천명으로 늘린 것은 굉장한 개혁의지의 반증이다. ­법조인 증원문제는 대법원의 의견이 대폭 반영된 것인가. ▲99년까지 8백명을 점증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대법원안 그대로다.그러나 처음 1천명으로 잡았던 2000년이후 인원은 1천∼2천명으로 늘어나 세계화추진위원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비록 발표는 미뤄졌지만 학제개편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양쪽에서 합의된 부분이 있는지. ▲어떤 식으로든 현행 법과대학 학제로는 세계화추세에 맞는 바람직스러운 법학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양쪽의 일치된 의견이다.다만 몇년제냐,어떤 형태냐 하는 것이 미결로 남아 있을 뿐이다.새로 구성되는 「법조학제위원회」가 이 부분을 집중검토해 최선의 결론을 끌어낼 것으로 생각한다.
  • 「사법개혁안」 시민·법조·학계 반응/보수기준위반 강력 제재를

    ◎“양질의 법률서비스 기대”/“법조인 의식개혁 따라야”/늘어날 법조인 「소송위한 소송」 우려 25일 법조인원을 크게 늘리고 과다수임료및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내용의 사법개혁방안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를 적극 환영했다. 시민들은 『정부와 사법당국은 이같은 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운영을 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조인의 의식개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번 개혁으로 기득권에 상처를 입게된 법조계는 아무래도 불만스런 표정을 이었다. ▲유병화(고대법대교수)=사법개혁의 바람직스러운 현상으로 본다.갑작스런 로스쿨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면 이번 사법개혁안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특히 무작정 변호사수만 늘리면 변호사수임이 는다는 단순논리에서 벗어나 서로 진정한 로스쿨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따라서 이번 사법개혁논의안은 급진적이고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 재고할 사항으로 생각할 수 있다.앞으로 변호인의 수와는 별개로 질적인 제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강문규(한국시민단체협의회대표)=사법개혁안이 기조로 삼은 법률가의 충분한 배출,법학교육제도와 시험제도의 대폭 개편,법조일원화의 지향,불합리한 사법제도의 개선 등 4가지 원칙에 공감한다. ▲양승구(26·광운대대학원 국문과)=변호사와 판·검사의 수가 늘어나 국민들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공급받고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수요의 예측에 따른 정확한 계산없이단순히 변호사의 수만 대폭 늘린다면 「소송을 위한 소송」이 폭주할 우려도 없지않은 만큼 보다 구체적인 개혁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박연철(대한변협 공보이사)=사법개혁의 주관자들이 이상론에 치우쳐 법조계의 부정적인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하며 개혁을 추진,법조인의 사회적 사명감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 사법새험선발인원을 5백명으로 늘리고 매년 1백명씩 더 선발한다는 방안은 법조인의 급격한 증가로 부담감이 크다. ▲박설희(회사원·28·영등포구 영등포동)=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전관예우 및 과다수임료 등 법조계의 부조리 관행을 타파한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성된 것 같아 찬성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운영을 잘못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다고 본다. 변호사 보수기준을 설정하는데 참여할 소비자단체에서는 앞으로 적정수준의 변호사 수임료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사법개혁에 일반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주면 좋겠다. ▲채형기(28·회사원·성동구 용답동)=많은 우수한 인력들이 나이가 먹도록 정상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사법시험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변호사 보수기준을 어길때에는 강력한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 「로스쿨」문제로 2차공방전예고/세추위·대법 사법개혁안 마련 뒷얘기

    ◎청와대,“졸속 우려해 유보… 개혁후퇴 아니다”/「법조 3륜」 “로스쿨 반대” 한목소리… 눈총 받아 이번 사법개혁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화추진위원회측과 대법원측이 가장 첨예하게 의견대립을 보였던 부분은 로스쿨의 도입문제였다.그러나 이 문제는 오는 7월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잠정유보함에 따라 다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로스쿨을 포함한 외국제도의 도입 등 법학교육체제의 개혁은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은 만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졸속이 될 수도 있어 시간을 두고 개혁안을 마련하자는 것이지 결코 후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 이 관계자는 이어 『세추위가 학제개편을 중장기적 과제로 두지 않고 7월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이 바로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보고회의에서 7월까지 학제개편안을 마련한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만큼 차질없이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듯이 앞으로 3개월 후면 획기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감. ○…이번 사법개혁안이 마련되는 동안 법조계는 재조·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보여 『그들의 직역 이기주의가 또 다시 발동한 것 아니냐』하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직역 이기주의 비난 특히 대한변협은 세추위 전문가회의에 참석을 거부하면서까지 완강히 반대했고 법무부도 정부 일원이라는 점에서 드러내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은근히 반대움직임을 보였던 게 사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지난 10일 국회법사위에 출석,『사법제도 개혁논의는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법무부의 뜻을 완곡하게 전달. ○…법조계가 사법개혁작업에 가장 크게 반발한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식 로스쿨제도의 도입및 법조인 수의 대폭 증원방안이 현재의 법조질서를 무너뜨리고 법조인들의 기득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피해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법조계는 이처럼 상황이 전개될 조짐을 보이자 사법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P·K·J모 교수 등 5명의 교수를 「법조5적」이라고 부르며 무차별 인신공격을 퍼 붓는 등 그들의 기득권 수호에 안감힘을 쓰는 모습. ○무대바꿔 논란 재연 ○…대법원은 이번에 세추위측의 로스쿨도입을 일단 제지시켰다며 다소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법조학제위원회」에서의 2차공방전에 벌써부터 대비한다는 각오. 대법원 관계자는 『학제위원회가 법조계와 세추위에서 3명씩으로 구성돼 무대만 바꿔 또 다시 논란이 재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
  • 법학 교육제도/획기적 개혁을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사법개혁 논의를 통해 현재의 법과대학 학제로는 도저히 세계화 시대에 대응할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따라서 법조인의 수를 늘리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법학 교육제도의 획기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 국무총리를 비롯,관계 국무위원과 세계화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월 세계화추진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 등 4개 과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법학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큰 개혁을 한다는 원칙 아래 개혁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공천헌금」 철저히 규명하라(사설)

    지방자치단체 후보공천과 관련된 금품수수설이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3명의 야당의원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은 야당의 자체조사 결과발표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검찰은 심증만 있고 아직 증거를 확보한 것은 아니라지만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신분에 관계없이 관련자를 모두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와는 별도로 서울의 모 구청장 공천과 관련,거액이 오갔다는 소문에 대한 사실여부도 가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는 여야가 정치적 개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만장일치로 마련한 정치관계법이 그들 스스로에 의해 외면된채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거액의 금품수수설이 간헐적으로 터져나오는 사실만으로도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법정선거비용을 3분의 1로 줄인 당사자들이 앞장서 공천을 조건으로 헌금을 강요한 사실은 아직도 우리 정치가 시대를 앞서가는 국민의식의 빠른 변화를 외면하고 구태만 답습하는 모습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그뿐 아니라 우리는 선거자금 조달명목의 「공천경매」등 부조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명분아래 국고보조금 지출한도를 평년의 3배가 넘는 8백여억원씩이나 국민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번 4개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다만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표방하는 통합선거법이 최초로 적용되는 선거에서 부정한 금품거래 등 어떠한 경우의 불법행위도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특히 「공천매매」는 정치의 타락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다. 검찰이 여야를 막론하고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공천헌금 등 어떠한 형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단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사직당국은 정치적 파문에 구애됨이 없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관행에 대한 흑백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또 정치부패를 자초한 사례가 드러나면 그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관계법에 따라 예외없는 사법처리로 적극 대처해 주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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