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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 개혁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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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산(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7·끝)

    ◎돈안드는 선거 “대동”… 방법은 “소이”/남북관계­이인제 지사 조기통일 준비론 눈길/지하자금­박찬종 고문 출처조사 생략을 주장/국제수지­김대중 총재 “미·일과 담판 벌여야”/폭력시위­이회창 대표 “한총련핵심 사회격리” 서울신문사가 올 12월 대선은 물론 신한국당 경선까지도 정책대결의 장이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정책테마별 지상토론이 총 16회로 지난 16일자 보도로 일단락됐다.국정테마별 세부질문은 무려 31개항에 달해 주자들의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여야 주자 및 예비주자들은 12월 대선을 포함,각종 선거제도가 돈안드는 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각론으로 제시하는 방안은 다소 차이가 있다.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박찬종 고문은 각각 선거비용과 당후보경선 비용의 공영제를 주장했다.이수성 고문은 선거자금한도 현실화를 제안,다른 각도에서 법정 선거비용초과 방지책을 내놓았다.이에 대해 국민회의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정당후원금의 여당집중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여야 주자들은 「작은 정부」를 구현해야한다는 점에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부분의 주자들이 북한의 연착륙을 희망했으나 이인제 경기지사는 조기통일정책 수립 필요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경제분야의 금융개혁에 대해선 한결같이 금융기관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회창 대표는 통화정책의 독립이 시급하다고 답변했으며 이한동 고문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하자금 양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최병렬 의원이 자금출처 조사를 생략해야 한다는 의견을,김종필 총재는 실명전환 자금에 대한 과징금 하향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경제운용방향과 관련,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단기부양대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이홍구 고문은 분배의 공정성 확보를,김대중 총재는 관치경제 타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국제수지 적자해소의 해법으로 이수성고문은 고부가산업으로의 구조전환을,이인제 지사는 생산성제고와 소비건전화를 제시했다.김대중 총재는 수입역조국인 미국,일본과 담판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총련 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한 사법적 응징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이회창 대표 최병렬 의원이 소수 핵심세력의 사회격리를,김대중 총재가 제도권흡수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이홍구 고문 이인제 지사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고 교원과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에 대해선 박찬종 고문 김덕룡 의원이 단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판사 재임용 탈락 방희선 변호사 저서 화제

    ◎“사법부에도 촌지문화” 고발/변호사 돌아가며 스폰서… 판사들과 골프/대법관 출신도 반사회적 사건 맡아 청탁 지난 3월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던 방희선 변호사(41)가 12일 사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가지 않으면 길은 없다」(지성사)라는 책을 펴냈다. 몇년전 사법개혁 요구로 파문을 일으켰던 방변호사는 이 책에서 사법부의 「촌지문화」 등 어두운 구석을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방변호사는 『판사가 3명인 재판부에서는 한 배석판사가 총무를 맡고 그를 통해서 촌지가 전달된다』 『변호사가 번갈아 스폰서가 돼 판사들과 골프를 친다』고 주장했다. 또 『대법관이나 법원장 출신 변호사들도 개업하자마자 악성 청부폭력 등 반사회적 사건을 들고와 잘 봐달라고 청탁한다』고 법원의 「전관예우」를 꼬집는가 하면 『법원장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종용하거나판사를 불러 개인적인 부탁을 하기도 한다』며 수뇌부의 재판 개입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판사 재임 시절「소신파」와 「돈키호테」라는 엇갈린 평가를받았던 방변호사는 그러나 책 내용이 가져올 파문을 의식한 듯 출간 배경에 대해 『내가 몸담았던 법원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의약품 슈퍼판매 백지화/정부

    ◎약사회 등 반발로 규제개혁안 상정 유보 슈퍼마켓 등에서 드링크류 등 단순의약품의 판매를 허용하려던 정부 방침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일 고건 총리가 주재하는 규제개혁추진위원회에서 단순의약품의 판매 문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이익단체와 관련부처 등의 반발을 감안,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고총리는 이날 하오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으로부터 3차 경제규제개혁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대통령 자문기구인 의료개혁위원회가 8월 말 「의약품 유통제도개선안」을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라며 상정을 유보하도록 지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가 단순의약품 판매 문제를 6월까지 처리해야할 우선과제 대상으로 지정하고도 규제개혁추진회의에 상정치 못했는데 8월 이후에 재추진한다고는 하나 그때 가면 약사회 등의 입장이 달라지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약사법을 개정,내년부터 일반 산매점에서 소화제 영양제 드링크류 파스류 등 단순 의약품의 판매를 허용하려던 정부 방침은 무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 김현철씨 기소의 교훈(사설)

    검찰이 5일 김현철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혐의로 구속기소함으로써 지난 4개월동안 온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이 사건의 수사가 일단락됐다.헌정사상 초유의 현직대통령 아들의 구속기소라는 이 불행한 사건은 법정으로 넘어갔다.검찰이 120억원 비자금의 상당부분이 92년 대선당시 사조직이었던 나사본의 대선자금으로 추정된다는 발표를 한 것은 대선자금시비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리는 대선자금시비보다 정치발전을 위한 의미와 교훈을 천착하는 모두의 자성과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대선자금과 관련한 검찰발표는 애매한 구석이 있다.나사본 대선자금의 잉여분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도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다.이것은 대선자금시비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검찰은 의혹부분의 계속수사를 다짐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보다 명확한 내용을 밝혀 시비를 끝내야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대통령의 아들이든 누구든 법앞의 평등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법치의 대원칙이 확립되었다는 의미를 크게 평가한다.그것은 전직대통령의 사법처리와 더불어 권력주변의 부패를 단절하고 깨끗한 권력풍토를 정착하는 전기가 마련됐음을 뜻한다.그러나 성역없는 사후처리만으로 충분한 사전예방은 되지않는다.권력이 공적인 기구보다 비선에 의존하는 권력운용방식과 스스로의 도덕성을 저버린 권력주변의 부도덕성,그리고 권력에 줄을 대는 후진적 풍토를 고치는 것이 근본적인 과제다. 그러나 이 사건이 국론분열과 국력소모를 수반하는 폭발점에 이르기까지 권력체제의 자정장치는 물론 정치권과 언론,지도층 등 감시체제가 작동되지 않은 총체적 부실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대통령 힘이 약해진 사후에 와서 권력의 과거를 소급하여 보복적으로 단죄하려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한다. 정치자금의 시비를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제도개혁을 서둘러 원죄없는 권력을 창출하는 틀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치사의 불행에 종지부를 찍는 길이다.사조직이라는 말조차 사라지도록 법적으로 일체 금지해야 할 것이다.
  • 고비용정치 청산 “혁명적 처방”/선관위 법개정의견 함축

    ◎사조직 제한·지정기탁금제 개선 돋보여/이해 엇갈린 여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 중앙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가 목표다. 이번 개정안의 동인은 한보사태가 제공했음은 물론이다.따라서 여야 모두 이번 만큼은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각오여서 개정안의 수용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우리 정치는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각론에 들어가 보면,우선 통합선거법은 돈이 많이 드는 쓰임새를 제한하고 선거의 신뢰성제고를 위한 장치를 확대한다는 원칙아래 몇가지 주요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이중에서도 사조직의 선거관여행위 차단이 가장 눈에 띈다.개정안은 사조직의 개념을 「선거에서 특정후보자의 당선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선거법에 규정된 것외의 일체의 조직」으로 엄격히 제한했다.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의 공식·비공식 사조직을 겨냥한 것으로 읽혀진다.특히 사조직의 활동·운영비용을 모두 선거비용에 포함,법정한도초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은 실효성 담보조치로 이해된다. 결국 일체의 사조직은 설립목적과 활동단계에서부터 사법적 잣대가 적용될 전망이다. 정치자금법은 지정기탁금제 개선,노조의 정치자금기부허용,정치자금 실명화 등이 요점이다.지정기탁금이 1개 정당에 70%이상 배분되지 않도록 상한선을 둔 것은 정치자금 모금이 어려운 야당의 사정을 반영한 것이다.예컨대 1백만원을 신한국당에 지정기탁금으로 냈다고 가정하자.과거같으면 신한국당이 전액 가져갔으나,개정안에 따르면 이중 70%인 70만원을 우선 신한국당의 몫으로 떼놓고 나머지 30만원을 국고보조금비율에 따라 분할,37%에 해당하는 11만원이 추가되면서 신한국당은 총 81만원을 받게 된다.나머지 19만원은 야당의 몫이다.따라서 신한국당의 반발은 당연하다.박희태 총무는 『어불성설』이라며 이의제기를 공언하고 있다.선관위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정치인 개인에게까지 확대한 것도 정치자금 실명제와 관련해 주목된다. 정당법은 읍·면·동연락사무소 폐지가 핵심이다.연락사무소가 그동안 불법자금의 배포창구였던 만큼 금권선거의 싹을 자르려는 뜻이 배어 있다. 정치권도 개정안의 큰 틀에는 동감하는 것 같다.그러나 사조직이나 지정기탁금제 개선 등과 같이 첨예한 이해가 걸린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 이 대표 사퇴불가 재확인/토론회서 밝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일 대표직 사퇴 문제와 관련,『만약 경선과정에서 불공정을 의심받거나 공정성에 저해되는 행위를 한다면 스스로 대표직 사퇴문제를 재고,양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현시점에서 대표직 사퇴 불가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 K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정치개혁 국민대토론회」에 참석,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사법처리를 할만한 자료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김대통령이 그 정도라도 말한 것은 고백하는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이제 정치개혁으로 가자/대통령 담화 새출발 계기되어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선자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92년 당시 막대한 대선자금이 소요됐음을 인정하고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는 다짐과 함께 정치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안보강화,경제회생,대선의 공정관리 등을 약속했다.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결연한 각오와 난국수습을 위한 살신성인의 의지를 담고 있다. 그것은 정파나 정권적 차원의 작은 이해를 넘어 국민의 생존권과 국가의 명운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살리기위한 큰 정치의 차원에서 내린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는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고 이를 전기로 하여 한보사태와 대선자금시비의 터널에서 벗어나 국가적 위기의 해결과 미래의 건설을 향한 새로운 전진에 국민모두가 새출발할 것을 촉구한다. 5년전 과거의 일을 놓고 정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라고해서 모든 정파와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사실이 어떻든 천문학적인 액수를 대고 하야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속시원해할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라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다.야당은 대선자금 사용규모와 조달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지만 애당초 총체적인 자료도 없었고 정당활동비용과 선거비용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특히 대통령이 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무엇을 감추려고 하겠는가 하는 반문과함께 포괄적인 언급과 책임론까지 개진한 것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된다.야당은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검찰수사운운하나 만약 수사를 한다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나라전체가 결딴이 나고 대선마저도 정상적으로 치를 분위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그런 극한적인 주장은 반민주적 파괴주의이며 정치개혁을 불가능하게하는 선동밖에 안된다.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의 안정적인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에 대한 배신이기도 하다. 담화가 담고 있는 청사진대로 막대한 자금이 드는 대중집회와 사조직운영을 금지하고 TV토론을 확대하며 국고부담의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별도의 선거자금모금을 제한하며 정치자금의 입출금을 완전실명으로 하는 정치개혁이야말로 대선자금시비의 근원적인 해결책이다.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에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매듭지어 오는 대선을 자금시비의 청산계기로 삼아야 한다.당리당략때문에 그같은 정치개혁이 좌초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비상한 의지표명은 주목되는 대목이다.「중대한 결심」이 국민여망을 담은 독자적인 개혁안을 대통령신임과 연계시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이라면 국가안정과 정치개혁을 담보할 카드가 될수 있다고 본다. 임기말을 마무리해야할 대통령의 힘을 빼서 득을 볼 것은 하나도 없다.그것은 오는 대선을 심판이 없는 시합으로 만들고 나라를 선장없는 표류선으로 만들어 선거와 국정을 망치는 일밖에 안된다.과거에 매달려 천금같은 6개월을 허송하고도 국정혼란을 무한정 지속하려는 정쟁은 마땅히 지양되어야 한다.이제 국민들이 결단을 내려야할 차례다.더이상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현혹되지 말고 굳건한 안정의 주체로서책임을 다해야 한다.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여 여기서 갈등과 시비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 “대선자금 책임 언제라도 회피 않을것”/김 대통령 담화­담화전문

    ◎선거자금 규모·내역 가려내기 불가능/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에 나라 표류/정치개혁안 마련 여야 기득권 버려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지난 수개월동안 「한보사건」의 진상규명 과정을 참담한 심경으로 지켜보았습니다.그로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입으신 상처와 나라가 겪어야 했던 손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보사건 국민께 죄송 「한보사건」의 조사결과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가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이번 사건은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기업운영과 금융질서에 남아 있는 후진성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아직도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인 사이에 이권을 미끼로 검은 돈이 오가는 등 정경유착의 낡은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이러한 부패행위는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우리의 정치풍토와 선거제도,그리고 기업의 무리한 팽창을 가능케 하는 우리의 경제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습니다.각종 선거때마다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그로 인해 국정에까지 부담을 주는 선거자금 문제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최근 정치권에서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가뜩이나 나라가 어려운 시점에서 이 문제로 인한 논란으로 국민의 힘을 소진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이에는 무엇보다 저를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 모두가 잘못된 과거에 대해 국민앞에 고개숙여 반성하고 참회하는 일이 앞서야 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정쟁의 기회로 이용하려 한다면 이는 정치의 본분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풍토에서 선거마다 상당한 자금이 들었던 것은 국민모두가 다 잘 알고 계십니다.지난 92년 대선자금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정당운영과 선거운동의 관행에 비추어 정당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선자금 한계 불확실 그러나 선거 당시의 숨가쁜 상황에서 사용한 모든 자금의 총규모나 내역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가려낸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은 얼마든지 미루어 짐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언제부터 언제까지 지출한 자금을 선거비용으로 볼 것인지,또 대선자금과 일상적인 정당 운영비나 활동비를 어느 선에서 구분할 것인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사조직의 경우에도 자발적으로 갹출하여 개별적으로 사용한 선거관련 자금의 내역을 집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이러한 사정은 대선을 치렀던 야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려서 대선 후보조차도 선거자금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였고 정치관행이었습니다.이러한 선거풍토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국민·정치인 모두 희생 국민 여러분,저 자신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여러분께 간곡한 말씀을 드립니다.가려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가려내어 기탄없이 밝히고 싶은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아들까지 사법처리한 마당에 제가 무엇을 감추려 하겠습니까.언제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이른바 「정서」에 영합하고 타협을 겨냥하여 마치 가능한 것처럼 꾸며서 무엇을 내놓는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정직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나라에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정치에 나섰습니다.그런데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고개를 들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그것이 지난 반세기 낡은 정치의 토양위에서 커 온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우리 국민이나 정치인이나 모두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 우리 모두의 과제는 다시는 선거자금이 문제되지 않는 정치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정치자금 근원적 해결 저는 대선자금을 포함한 모든 정치자금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저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라고 믿습니다.그것이 곧 저 자신이 기필코 이루어 내려는 정치개혁의 핵심입니다.저는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이러한 선거자금의 모금이나 지출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그 어떤 명목의 돈도,단 한푼의 정치헌금도 받기를 거부해온 것도 이런 결심에 따른 것이었습니다.바로 그 의지로 오로지 깨끗한 정치를 위해 나름대로 제도개혁에 힘을 기울여왔던 것입니다.저는 정치권에 간곡히 호소합니다.국가가 당면한 어려움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그리고 과거의 잘못된 정치풍토를 진실로 반성한다면 이제 더이상의 소모적인 대선자금 논쟁으로 나라를 표류시키는 일을 중지하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머지않아 제15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옵니다.저는 지금의 선거제도와 관행을 이대로 두고 대선을 치른다면 나라가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온 나라가 또다시 대선자금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국론은 분열되고 혼란이 야기되어 국정이 마비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급기야 국가안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제15대 대통령선거가 이러한 비극을 청산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엇보다 고비용의 정치를 마감해야 합니다.우선 선거방식을대폭 고쳐서 선거운동에 돈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대중집회 개최와 사조직 운영등을 일체 금지하고 텔레비전과 신문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견과 정책을 밝힐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넓혀야 합니다. ○선거자금 모금 제한을 선거운동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선거공영제를 확립하고 대선을 위한 별도의 선거자금 모금은 제한해야 할 것입니다.또한 선거자금을 비롯한 모든 정치자금의 입출금이 완전 실명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투명하지 않은 돈이 정치권에 흘러드는 것을 이번 기회에 제도적으로 막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야 정당이 중지를 모아 빠른 시일안에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률의 개정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여야 모두가 기존의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그러나 만약 이 국가적 과제인 정치개혁이 정치권의 근시안적인 당리당략으로 좌초된다면 저는 불가피하게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경제구조 개혁안 추진 아울러 저는 불법자금이 지하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고 금융기관의 부실여신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며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함께 지나친 차입 경영을 제한하는 등 우리 경제 구조를 바꾸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입니다.정부는 이와같은 경제구조 개혁방법을 조속히 마련하여 시행할 것이며 관계법률의 제정에 국회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기대합니다.나아가 저는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가 우리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법을 지키는 선거가 되도록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온 국민앞에 약속드립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최근 「한보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문제와 관련하여 국민의 분노와 고통,그리고 매서운 질책을 잘 압니다.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좌절하고만 있을수 없습니다.끝없는 정쟁으로 민생이 방치되고 국정이 어지러워져서는 안됩니다.하루빨리 오늘의 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각오로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살신의지로 난국 해결 저는 대통령으로서 살신의 결연한 의지로 이 난국의 해결에 앞장 서겠습니다.남은 임기동안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며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나라의 평안과 발전을 위해 정치인·기업인을 비롯한 온 국민의 아낌없는 이해와 협력을 기대하는 바입니다.국민 여러분,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 대통령·9룡 회동­대화록

    ◎김 대통령 “경선패배뒤 탈당 악습 없어야”/심판 봐야할 대표 경선참여 곤란­박찬종/대통령이 중심서 당·정부 챙겨야­이한동/대표문제 내 양식 믿고 맡겨달라­이회창/대표사퇴 나중에 우리끼리 얘기­이수성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김영삼 대통령과 신한국당 대권 경선후보 9명과의 오찬대화록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개인보다 당·국가 중시 ▲김대통령=밖에서는 우리 당의 경선주자가 많다는 말이 있으나 그것은 우리 당에 그만큼 인물이 많다는 것이다.최근 경선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 양상을 보여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있다.경선은 민주주의 방식이고 떳떳하고 좋은 것이다.그러나 항상 개인보다 당을 중시하고,또 국가를 더 중시하는 생각으로 나가야한다.정권을 다시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페어플레이가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미국 대통령선거를 보더라도 싸울때는 치열하게 싸우다가 멋있게 하나로뭉친다.이런 것을 본받아 원칙과 순리에 맞도록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시간이 가면서 과열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총재입장에서 걱정되는 문제다.규칙을 지키는 경선이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다.경선 결과에 전부 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경선이 끝나고 나면 당의 단합과 결속이 이뤄지도록 하라.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중 한분이 후보가 될 것이다.나도 여러 차례 경선해본 경험이 있다.또 진 일도 있다.그러나 나는 그 자리에서 승복하고,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유세한 일이 있다.경선을 끝내고 나서 탈락자들이 탈당하는 것을 본 일이 있는데 이제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우리 국민들도 용납치 않을 것이다.국민들이 볼때 신한국당 경선이 아주 공정하고 멋있게 비쳐지도록 해달라.여러분은 당의 인재들이다.당을 아끼고 당에 의지해서 멋있는 경선과정이 되도록 힘써달라. ○이 대표 스스로 결단을 ▲박찬종 고문=다른 선배분들이 양해한다면 내가 먼저 말씀하겠다.김대통령께서 어려울때 잘 보필을 못해 죄송하다.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해서 기탄없는 말씀을 드리겠다.방금 대통령께서 나보다는 당,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경선이 과열되지 않고 페어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경선이 국민들 눈에 아름답게 보이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과열방지와 공정경선,그리고 다음 경선까지 공정하게 하기위해서는 제도와 틀을 만들어야 한다.경선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당직을 정하고 경선전 일정시기에 당직을 그만두도록 하자고 제가 주장했다.그러나 제 의견이 규범화되지는 못했다.대표는 공정경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고 생각된다.경선관리위가 구성되면 지구당대회가 연달아 개최되는데,심판이고 과열방지를 해야할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는 모양이 된다.이대표께서 스스로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국민들 실망하고 있다 ▲이한동 고문=진의가 말못 전달된게 있어 먼저 말씀드린다.제가 대선자금과 관련,야당 주장대로 국정조사를 주장한 것처럼 언론에 비친 것은 제 참 뜻이 아니다.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으로 주장한 것이다.(이대표거취에 대해)박찬종 고문이 제기한 문제는 저도 같은 주장이다.이대표가 우리와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쉬운 일이다.이것은 이대표의 양식에 관한 문제다.밖의 분위기는 국가적 난국이라는 걱정이 퍼져있다.각하가 모든 국정의 중심에서 당과 정부를 챙겨주시기를 바란다.아들까지 사법처리한 각하가 주저하실 일이 뭐 있느냐. ▲최병렬 의원=당과 정부가 너무 흔들리고 경선과정에서 마치 우리들이 나뉘어서 대치하는 모양이 되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실망시키고 있다.우리끼리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바람직하지 않다.이대표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결심해서 빨리 해소하는게 좋을 것이다. ○흩어진 모습 노출 곤란 ▲이회창 대표=선거자금은 법정 비용,정당활동비용,사조직비용도 있는데 이걸 한덩어리로 대선자금이라고 한다.박관용 총장을 통해 당에 자료가 있는지를 알아봤는데 없다고 하더라.국민들의 대선자금 의혹을 풀어야하는게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실을 확정할 근거자료가 없으니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를 생각한 것이다.그러므로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개혁에 힘을 쏟자는 것이다.이것이 일관된 당의 입장이다.이 문제를 갖고 우리 내부에서 흩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당대표 문제는 정치적으로 밀고 당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대표는 경선의 심판이 아니다.준비과정에서도 나는 의도적으로 빠졌다.간단히 줄여서 말씀드리면 이 문제는 제게 맡겨달라. ○대선자금 파악 불가능 ▲이수성 고문=대통령께서도 한말씀 하시지요. ▲김대통령=국정이 중요하다.대통령선거도 중요하지만 안보나 경제력 회복문제가 더 중요하다.대표문제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언급치 않겠다.내가 그 얘기하려고 오늘 여러분을 만난 것이 아니다. ▲이한동 고문=국정을 잘 챙겨주시면 최대한 보필하겠다. ▲김윤환 고문=대선자금의 실체파악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앞으로 제도개혁에 힘써야 한다.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가 혼란속에 빠진다.여러분을 포함,경선후보 등록전에는 누구나 예비후보다.등록하고 경선들어갈때 대표문제는 생각하면 된다.그것은 대표에게 맡기자.당의 단합이 중요하다.▲김대통령=그렇다.당의 단합이 중요하다. ▲이수성 고문=그 문제는 나중에 우리끼리 애기하자. ○총재담화 당론 뒷받침 ▲김덕룡 의원=지난번에 이런 걸 논의하려고 우리끼리 얘기했으나 일부만 모여 지금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국민들에게 우리가 할일이 많은데 경선문제만 갖고 싸우는듯 비쳐져서 걱정이다.당원들도 마찬가지다.다른기회에 우리끼리 논의하자.내일 총재가 담화를 발표하면 당론으로 뒷받침하는게 중요하다. ▲이대표=저의 양식을 믿고 제게 맡겨달라.당초부터 법제적으로 제기된 문제가 아니고 입장차에서 비롯된 것이다.지금까지 공정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내일 총재께서 담화를 발표하면 당에서 후속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이홍구 고문=이대표가 적절한 시기에(주자 회동 등) 조치를 취해달라. ▲이대표=그렇게 하겠다.지난번 (경선후보)5자회동 제의때도 참석범위가 불분명했고 당헌당규개정 작업 등을 감안,참석치 않았던 것이다. ▲이수성 고문=이제 끝내자.
  • 나라를 시민중심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정치학(시론)

    나라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총체적 난국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려움에 처한지 오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줄 기미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정치인이 정치를 멀리하고 기업인이 경영의욕을 잃었으며 근로자와 시민들도 지도층에 대해 허탈감과 끝없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국가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국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가 표류하고 있다.한보청문회 이후 정치인들의 사법처리나 대통령 아들의 구속도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하기보다는 답답함만 더하게 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자.세계시장은 호황을 맞고 영국에서는 정권교체로 돈쓰지 않고 새정부가 출범하여 21세기를 준비한다.미국도 클리턴 정부가 재신임을 받아 경제부흥의 발판이 되고 있다.세계시장의 호황을 우리의 경쟁대상국들은 국가도약의 좋은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우리가 이들을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되겠는가.이제 우리도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그리고 새로운 공동체를 가꿔나가야 한다.치열한세계경쟁속에 우리의 힘을 다시 모아 앞서가면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의 동족을 도우며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겠다. 민주시대의 나라의 중심은 바로 우리들 평범한 시민들이다.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관료,기업인,근로자,농어민,학생,주부,종교인,전문직,예술인 등 모든 시민이 나라의 중심이다.그동안 지도층을 탓해왔지만 그들 스스로 변하기는 어려움을 이번 한보청문회가 입증했다.이것은 값비싼 교훈이다. ○새공동체 가꾸기 힘모을때 더이상 한가롭게 그들이 국민에게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비판만 할 수도 없다.민주주의 시대,시민이 주인이 된 시대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는 다르다.나라의 중심이 바뀌고 바로 우리 시민들이 그 중심에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시민이 중심이 되어 나라의 틀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워야 한다. 먼저 정경유착을 구조화하고 우리 사회 모든 부정부패 먹이사슬의 근원이 된 「돈정치」를 몰아내는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부패방지법,돈세탁방지법,고발자보호법,특별검사제 등의 제도를 정비하는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천문학적인 돈이 소요되는 선거나 정당체제를 고치고 그것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에 열거한 제도들을 도입 또는 정비해야 한다. 이 일을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둘 순 없다.그동안 정치개혁 관계법이 여야 합의로 몇차례 개정되었지만 그 내용이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을 크게 배제하지 못하고 일부는 개악이라고까지 비판받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입법청원과 입법감시 활동을 펴고 여기에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직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일반시민들도 시민단체의 노력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돈선거」와 「고비용 정치구조」를 몰아내는 국가적 과업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주도해야 한다.돈정치는 수요와 공급 모두를 치료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돈을 쓰는 정치인과 돈을 대는 기업인,돈을 받는 유권자,그리고 관리를 맡은 정부당국 모두 주체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야만 돈정치를 추방할 수 있다.이들 네 집단은어떻게 보면 돈정치의 공범이다.모두가 회개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돈정치를 몰아내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그 자체보다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들의 의식이 혁명적으로 개혁되어야 한다.제도를 바꾸는 것은 최근에만 해도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유권자나 정치인,기업인,선거관리인 모두의 의식과 행동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 ○돈정치 깨끗하게 청산하자 모두가 바뀌기 위한 일에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가 함께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금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은 물론 입법,사법,행정 등 국가 3권의 모든 권위가 훼손된 상태에서 언론은 단순히 제 4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주제이다.이러한 언론이 시민단체와 함께 돈정치청산과 다음 정부를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는 것은 우려도 있으나 기대가 더 크다.TV토론회를 통한 국가비전과 정책선거 유도,유권자의 의식개혁운동 등에 기여하길 바란다. 이제 시민이 나라의 중심으로 바로 서야할 때다.권리와 의무를 바로 알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지금의 난국이 나라의 중심을 바로세워 한국이 진정한 민주국가로 세계속에 우뚝서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역사적인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단죄 끝” 대선정국 전환 시도/시국수습 당의 전략

    ◎돈 안드는 선거를 화두로 본격 대야협상 착수/야 쉽게 따라올지가 관건 신한국당은 고비용정치구조 타파를 위한 정치개혁 작업을 통해 시국수습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과거에 대한 단죄에서 미래를 위한 제도개혁쪽으로 정치권의 쟁점을 옮겨 집권여당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16일 이회창 대표위원의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당정간의 역할분담이 이뤄진 인상이 짙다.우선 당차원에서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 조속한 시일내에 「돈안드는 선거」의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오는 22일 마무리되는 당내 고비용정치구조개선 특위의 초안을 토대로 본격 대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대표가 주례보고에서 『한보수사가 매듭되는대로 여야간 대화를 복원해서 정치현안을 6월 임시국회로 수렴하겠다』고 보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임시국회 회기동안 상임위 활동을 주도,민생경제 회복활동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문제로 더이상 국정표류를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여론에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오는 29일 당헌·당규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본격 경선국면에 들어가 정국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야권의 정치일정을 감안,당내 경선분위기를 최대한 고조시키면 국민의 관심을 주도적으로 이끌수 있다는 바램이다.정치일정의 조기 가시화를 통한 국론 결집 방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현철씨 사법처리 이후 정국이 여권의 바램대로 흘러갈지는 불투명하다.대선자금 잉여금 문제 등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뇌관」이 여전히 앞길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 민심 돌리기 “충격요법 없다”/김현철 소환­김 대통령 정국해법

    ◎현철구속→대선정국 전환 「진화」 기대/과거문제 진솔한 사과… 국민이해 구해 김현철씨 사법처리이후 시국수습 해법과 관련,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충격요법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돈안드는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하는 수준이외의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는게 없다.92년 대선자금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언급이 있을지 김대통령의 의중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대통령 「입장표명」의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담화문 발표 않을듯 지난 2월25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으므로 또 담화를 발표하는 것에는 대체로 회의적이다.대신 수석회의,국무회의,당정연석회의 등에서 과거의 문제점을 짚고 앞으로 나가자는 호소를 하는게 좋다는 생각이다. 입장표명 시기도 유동적이다.김대통령은 16일 상오에는 이회창 대표,하오 고건 총리로부터 각각 주례보고를 받는다.17일에는 청와대 수석보고회의를 주재한다.이런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현철씨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17일까지는 현철씨 사법처리가 매듭 지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번주 수석보고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여 진용개편 불고려 그러나 현철씨 사법처리이후 여론의 추이를 며칠 본뒤 내주들어 입장표명을 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일단 유감표명만 한뒤 대선자금 언급 등 후속조치를 취하자는 견해도 있다. 현철씨 사법처리후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고 평가하면 여권의 정국해법은 쉬워진다.실제 전망은 좋지 않다.현철씨 파문이 김대통령에게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야권이 대선자금 공세를 늦출리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대선자금에 관한한 「포괄적 언급」이상의 해결방안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김대통령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자료도 없다는 것이다.얼마나 진솔한 표현으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여권 진용개편 얘기도 나오나 채택 확률은 낮다.민심이 하루아침에 돌아오기 힘들 것이므로 6월 임시국회,7월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국을 대선국면으로 진입시키려 하고 있다.
  • 여야 대화기류… 한보정국 고비/현철매듭후 총재회담 추진 움직임

    대선자금 정국이 15일 김현철씨 검찰출두를 계기로 임시국회 개회를 위한 여야총무회담이 열려 여야간 대화기류가 조성되는 등 한보정국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여야 일각에서 김씨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된 이후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대선자금 정국을 정치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관련기사 4면〉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현철씨의 소환과는 별개로 92년 대선자금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 대치정국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대선자금 잉여금이 드러난 바 없다』고 전하고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도 『이번 검찰조사에서 현철씨를 둘러싼 지금까지의 모든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한다』면서 『만일 책임이 있다면 순리와 상식에 따라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반면 국민회의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10역회의를 열어 『현철씨 소환·구속으로 대선자금 문제를 얼버무리려 한다면 우리당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 머리 맞댄 「절전선거」/오늘 총무회담… 임시국회 여야입장

    ◎여­내무위서 20일간 선거법만 논의/야­특위구성 30일간… 정자법도 논의 여야가 15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지난 2월 국회이후 한보사태와 국회청문회,대선자금공방을 거치면서 3개월여만에 여야 대화가 재개되는 셈이다.이번 임시국회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이 초점이다.12월 대선을 앞두고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여야는 이론이 없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견해차이가 적지 않아 임시국회가 열리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일정과 관련해 신한국당은 정부의 입법준비상황을 감안,다음달 9일쯤 소집해 20일 정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희태 총무는 14일 『각 당의 대선경선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국회는 7월로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반면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하려면 30일도 부족하다』며 30일 회기를 주장하고 있다. 정치구조 개선을 어떤 채널에서 논의할 지도 핵심쟁점이다.신한국당은 소관상임위인 내무위를,야당측은 여야 동수의 특위를 주장하고 있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선거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은 여야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위 구성을 주장했다.반면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관련법안이 모두 내무위 소관』이라며 『야당측이 특위를 고집하면 국회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정비대상 법안도 쟁점이 되고 있다.국민회의등 야권은 통합선거법뿐 아니라 정치자금법,정당법,국회법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생각이다.특히 정치자금법의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싶어한다.그러나 신한국당은 대선과 직결되는 선거법으로 논의대상을 좁히려 하고 있다.박희태 총무는 『지정기탁금제 문제는 지난 2월 국회의 정치제도개선특위에서 논의가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월 임시국회 정부입법계획 79건 ◇재정금융분야=▲자금세탁방지법(제정)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제) ▲여신전문금융업법(제) ▲금융기관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에 관한 법률(제) ▲공기업 경영효율화 및 민영화에 관한 특례법(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개정) ▲조세감면규제법(개) ▲보험업법(개)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개) ▲중소기업은행법(개) ▲한국산업은행법(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개) ▲한국주택은행법(폐지) ◇농축수산분야=▲잠업법(개) ▲축산물위생처리법(개)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개) ▲한국진도견보호육성법(개) ◇통상산업분야=▲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제) ▲지역신용보증조합법(제) ▲의장법(개) ▲상표법(개) ▲해외자원개발사업법(개) ▲에너지이용합리화법(개) ▲대한광업진흥공사법(개) ▲산업표준화법(개) ▲한국가스공사법(개) ◇정보통신분야=▲전기통신사업법(개) ▲전파법(개) ▲통신개발연구원법(개) ▲전기통신공사업법(개)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개) ▲우편법(개) ▲한국전기통신공사법(폐) ◇환경분야=▲습지보전법(제) ▲호소수질관리법(제) ▲상수원수질개선특별조치법(제)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개) ▲먹는 물 관리법(개) ▲수도법(개) ▲대기환경보전법(개) ▲자연환경보전법(개) ▲수질환경보전법(개)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개) ◇보건복지분야=▲한국한의학연구소법(개) ▲마약법(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개) ▲대마관리법(개) ▲의료보호법(개) ◇노동분야=▲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제) ▲기능대학법(개) ◇건설교통분야=▲대한주택공사법(개)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 개발 특별회계법(개) ▲한국도로공사법(개) ▲도시계획법(개) ▲자동차운수사업법(개) ▲한국국제선박등록법(제) ▲선박직원법(개) ▲한국어업기술훈련소법(개) ▲선박안전법(개) ▲어항법(개) ▲수로업무법(개) ▲한국컨테이너두공단법(개) ◇교육행정분야=▲규제개혁기본법(제) ▲행정심판법(개) ▲국가공무원법(개) ▲주민등록법(개) ▲인감증명법(개) ▲지방공무원법(개) ▲지방세법(개) ▲교육기본법(제) ▲초·중등교육법(제) ▲고등교육법(제) ▲평생학습법(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법(제) ▲사립학교법(개) ▲특수교육진흥법(개) 등
  • 당정 국정수습 나선다/고위 당정회의

    ◎현철씨 사건 매듭되면 본격 착수/지자체 선심행정 차단·국책사업 예정대로 추진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공방에 따른 국정표류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당정이 주도적으로 현 난국을 수습하고 경제회생 및 민생관련대책,대북문제 등 안정적 국정운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고건총리 등 당정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국정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현 내각이 위기관리내각이라는 점을 명심해 당과 함께 한보사태를 매듭짓고 국정과 민심수습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고총리도 『내각은 국정운영 부재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은 황장엽씨 망명과 북한주민 해상귀순 등 대량 탈북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국지적 도발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당정은 또 검찰의 한보재수사에 관해서는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는 점을 중시,정부 차원에서 단호한대책을 강구키로 하는 한편 대선을 앞둔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공직기강 해이 등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최상엽 법무장관은 『한보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금주말을 고비로 김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정부 여당은 현철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되면 내주말 쯤 청와대당정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시국수습과 함께 정국을 대선국면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내무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관련,『특정인이나 단체에 수혜적 경비를 제공하거나 보조를 금지한 예산편성기준을 어긴 자치단체는 1차 시정경고,2차 관계공무원 문책 및 지방교부세감액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말하고 자치단체장의 사전선거움직임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마련,6월초에 관련법저촉여부지침을 시달하겠다고 밝혔다.강장관은 이어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준조세 성격의기부금품 모집행위를 철폐하고 법령에 근거가 없는 조례,규칙,지침 등 규제사항을 6월말까지 없애겠다』고 보고했다.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중요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시행을 강조한뒤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전구간을 계획대로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일부 완공이 늦어지는 구간의 경우 기존 경부선을 전철화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금융개혁 법안 입법화와 관련,『정치·경제 등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논쟁이나 마찰을 초래하고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지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연내 입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은 또 황장엽씨 망명이후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가 대북정책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국가영도력 회복돼야 한다(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국정표류와 국가적 난국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총장들이 12일 나라를 걱정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지난 정치사의 고비마다 국가적 진로를 제시해온 최고지성들이 오늘의 현실을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절박한 시국인식을 표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을 촉구한 것은 나라가 존망의 고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이들의 시국선언은 파탄의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한 자발적인 국민운동의 점화로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기에 충분하다.우리 역시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동참으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선언문이 지적하고 있는대로 안보와 경제,그리고 사회등 총체적 난국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야할 국가지도력의 마비상태야말로 위기의 핵심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국선언이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을 강조한 것을 특별히 주목한다.대통령이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리고 헌정의 중단없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할수있게 해야 한다는 대목은 시국수습의 대원칙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대통령의 임기보장과 자신감있는 국정주도가 국민적 합의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그동안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정쟁에만 몰두하여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통치체제의 불안을 가져온 정치권은 위기조성의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정쟁지양과 국리민복의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한보사건 등에 대한 준엄한 사법처리가 임박한만큼 정치권은 하루속히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법과 제도의 일대개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시련과 고통을 미래건설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이제는 더이상 정치권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 각자가 위기극복의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다.
  • “당 분파행동 자제해야”/민주계 「정발협」활동 경고/김 대통령

    ◎이 대표와 주레회동 김영삼 대통령은 8일 『당내에서 분파적인 행동으로 비쳐지는 행위나 단합과 결속을 저해하는 언동은 일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당의 우선과제는 모두가 결속해 조속한 시일안에 고비용정치구조 개선 등 정치개혁을 이뤄 나가는 것으로,이를 위해 당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윤성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의 분파행동 자제당부는 최근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결성등 계파별 집단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해석돼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당내 대선후보경선과 관련,『대표위원의 사퇴 운운하는 발언은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각별히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당의 힘을 집중시키는 것이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최근 한보사건과 대선자금 파문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하고 『당은 현 시국을 정치풍토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 단순히 선거비용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고질화된 정경유착을 근절시키는 정치권 자정차원에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와관련,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현철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 확대되는 만큼 김대통령의 시국수습 방안은 오는 20일쯤 나오게 될 것』이라며 『이때 현철씨를 사법처리를 포함,대선자금 등 정국현안에 대한 대국민입장 표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형식은 한때 검토됐던 담화 대신 당·정고위관계자 합동회의와 같은 회의를 통해 과거 잘못된 관행에 대해 사과하되 불가피했음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제도개혁 등 정치제도 개선에 보다 비중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 고대 노동대학원 정치개혁 포럼 주제발표

    ◎선거공영제 확대… 저비용 정치 실현을/소선거구제 개편·정당투표제 도입 필요 「한보사태와 정치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이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김호진) 주최로 6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이날 정책포럼에서 신한국당 안상수(경기 과천 의왕),국민회의 이해찬(서울 관악을) 의원과 노무현 전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청문회와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 한국정치의 개혁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다음은 주제 발표 요지이다. ▲신한국당 안상수 의원=한국정치의 과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붕당정치의 종식과 돈이 적게 드는 정치 실현,지역·선수에 얽매이지 않는 인재등용의 탕평성 구현,정책정당·민주정당의 실현이다.대선자금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고 제도개혁을 해야 한다. 또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액 다수의 후원회 제도에 의한 정치가 실현되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돈이 많이 들고 지역행사에 얽매이게 하는 소선구제 개편을 검토해야 하며 정부조직 행정구역개편도 검토해야 한다. 정당투표제를 도입하고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지구당과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운영방식을 전면적으로 손질하는 방향으로 정당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민회의 이해찬 의원=한보사건의 진상규명은 김영삼대통령이 사법적 책임 등 모든 책임을 짊어질 각오를 하고 대선자금을 밝히는데 있다. 또 현재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구조의 근본원인은 장기집권·집권세력의 부패에 있는 만큼 절대권력자의 1인 통치와 무한권력이 종식돼야 한다.권력의 분산,통제,제어장치도 필요하다.행정부를 통제할 국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하고 야당 등 소수당이 효과적으로 행정부를 통제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선거법 개정을 통해 TV토론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전환해야 하고 바람몰이식,세과시적인 대규모 인원동원이 필요한 선거운동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정치자금법에 규정한 후원금외에 돈을 수수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여야간 정치자금의 공평분배가 필요하다.지정기탁금제도는 폐지돼야 한다. 청문회에서 검찰수사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국회 청문회 증언으로 인한 형사책임을 면제하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전 의원=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기 위한 청문회를 계속해야 하고 이번 한보청문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개혁의 동력으로 모아야 한다. 국민회의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건 자민련과의 공조를 포기해야 한다.설사 정권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정권을 수구세력에게 넘겨주고 야권도 수구세력과 뒤범벅을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김대중 총재가 용단을 내리지 않으면 당원들이라도 용단을 내려야 한다. 신한국당내 민주세력들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수구집단에 권력을 넘기지 않는 신한국당의 정권재창출은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수구세력의 등장을 막지 못하는 정권재창출은 역사에 대한 반역이 된다. 절대로 수구세력에게 권력을 넘겨서는 안된다.여러 방안중에 김대중 총재와의 대타협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대통령후보를 평가할 때 그가 어떤 사람이냐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과연 어떤 세력위에 서있고 어떤 세력과 손잡고 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정리=양승현 기자〉
  • 의약품 표준소매가제 존폐논란(정책기류)

    ◎재경원 “경쟁제한적 요소 없애 가격 내려야”/복지부 “판매질서 무너져 오·남용 유발” 반대/강 부총리 “개선” 공식보고 계기 손질 불가피할듯 의약품 판매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도마에 올랐다.의약품에 적용되는 「표준소매가 고시제」의 존·폐문제가 경제정책의 현안이 된 것이다. 이 사안은 물가안정 차원에서 재정경제원의 이의제기로 재론됐고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와 의약정책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가 관여하게 됐다. 재경원은 의약품 표준소매가 고시제도의 폐지론자.공산품 유통과 관련한 경쟁제한적 요소를 없앰으로써 가격파괴 바람을 의약품으로도 확산시켜야 한다는 논리다.의약품은 공정거래법 규정에 의해 정가제가 시행되는 도서와 함께 유통혁신의 사각지대에 있어 왔다는 것이 재경원의 입장이다. 재경원은 제품가격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파는 사람인 공급자와 사는 사람인 수요자간 역학관계가 작용해 결정되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게 돼 있는 의약품의 가격결정 체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점을 든다.판매가격을 의무적으로 정해 고시하고 고시가격의 일정수준 이하에서 팔 경우 처벌토록 함으로써 소비자는 가격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현행 약사법에는 의약품 제조업자는 제약협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표준소매가를 정한뒤 의약품에 표준소매가를 표시해 출하하게 돼 있다.또 약국 등에서 표준소매가보다 30%이상 싸게 팔 경우 공장도가격 이하로 파는 것으로 보아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재경원은 법 논리상으로도 약사법에 의한 표준소매가제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한다.법에는 표준소매가 표시를 의무화함으로써 그 가격 이하로 파는 것을 금지하는 것처럼 돼 있고,하위규정인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표준소매가보다 30% 이상은 할인해서 팔 수 없게 돼 있어 의약품의 가격경직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도 『아직 관계부처간 협의가 본격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현행 의약품 가격표시제에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다는 점에는이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생각은 다르다.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제논리만을 따져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를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표준소매가 자체가 완벽해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다른 방식으로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자유경쟁을 통한 의약품 가격안정이라는 원칙론에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생명과 관계되는 의약품 특성상 가격표시제를 없앨 경우 약국 또는 지역간 가격이 들쭉날쭉하는 등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함으로써 품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생길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원리에 따른 의약품 가격결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보건복지부는 또 2만여개에 이르는 의약품 가운데 광고를 통해 가격정보가 제공되는 품목은 200여개에 불과해 가격표시제를 없앨 경우 정보비대칭 현상에 의한 소비자 피해도 생길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정 수준에서 의약품 가격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판매질서의 난맥상으로 인해 의약품의 오·남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표준소매가는 너무 비싸지 않게 판매토록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따라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를 그대로 두되 실효성을 높이는 각론적인 보완방안을 찾고 있다.의약분업과 함께 의료개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약품 가격개선안을 토대로 실마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의 6개 지방청을 통한 가격감시 강화,제약협회 가격관리위원회의 인원보강 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강경식 부총리가 지난 2일 총리공관에서 3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대책회의에서 의약품 가격표시제를 개선하겠다고 공식 보고한 점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힘이 센」 재경원의 의지에 종전과 다른 무게가 실려있어 의약품 표준소매가제가 현행대로 유지되기는 힘들 것 같다.
  • 불 검사들 사법개혁 요구

    ◎“비리수사 등 외압방지 제도적 장치 필요” 【파리 연합】 프랑스의 수사담당 법관들이 수사에 대한 외부의 압력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위공직자나 기업인들의 부패 등 주요범죄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예심판사 모임인 프랑스 법관협의회(AFMI)는 지난달 28일 ▲사법제도 개혁의 핵심으로 검찰부 소속 법관들을 법무장관이 아닌 최고 법관평의회(CSM)에서 임명할 것 ▲수사에 대한 외부의 압력을 막고 독립적 수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간섭죄」를 신설할 것 등을 핵심으로 하는 10쪽 분량의 사법제도 개혁안을 마련,제도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 한국의 검사에 해당되는 프랑스의 예심판사들은 최근 정치인들의 불법 정치자금 조달과 국영기업의 고위 경영진들의 부패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유·무형의 압력에 직면해 그동안 논란이 돼왔다. 법관협의회는 이밖에 수사상의 비밀은 지켜져야 하나 다수 집단에 피해를 안겨준 고위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 공직자들의 비리사건에 있어서는 피해를 본 집단,곧 일반국민들이 진행상황을 알 권리가 있는 만큼 수사비밀을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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