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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검찰 출석하는 박병대 전 대법관

    [서울포토] 검찰 출석하는 박병대 전 대법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사법농단 의혹’ 박병대 전 대법관 검찰 출석

    [서울포토] ‘사법농단 의혹’ 박병대 전 대법관 검찰 출석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하는 박병대 전 대법관

    [서울포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하는 박병대 전 대법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1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전국법관대표회의 시작 기다리는 법관들

    [서울포토] 전국법관대표회의 시작 기다리는 법관들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참석 판사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등 안건을 논의한다. 2018. 11. 19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행정처 폐지 요구’ 법관대표회의, 판사 탄핵도 결의할까

    일부 판사 반대… 논의 여부는 미지수 지난 회의에서 법원행정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던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도 결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법관대표회의는 19일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2차 정기회의를 연다. 지난 9월 열린 3차 임시회의에서 법원행정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법관대표회의는 이날 사법행정권 남용에 연루된 현직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전에 탄핵 촉구 안건이 발의되지는 않았지만 회의 당일에도 대표판사 10명이 동의하면 새 안건을 발의할 수 있다.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이 법관 탄핵 촉구 결의안 발의를 제안한 데 이어 법관대표회의 소속 판사 12명도 이에 동의하고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발의 자체는 어렵지 않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안건이 실제 논의되고 결의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논의 순서가 뒤로 밀리면 논의 자체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임시회의 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7개 안건 중 행정처 폐지를 포함한 2개 안건만이 의결됐고 3개 안건은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대표판사들의 견해가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판사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형사 절차를 통해서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논의는 성급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송승용 법관대표회의 공보판사는 “구체적인 의안 내용이나 회의 당일 논의 순서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양승태 턱밑까지 찌른 檢… 박병대, 前대법관 첫 포토라인 선다

    양승태 턱밑까지 찌른 檢… 박병대, 前대법관 첫 포토라인 선다

    檢, 이르면 이번주 고영한도 공개소환 가담 정도 적은 대법관은 비공개 조사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된 박병대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지난 6월 수사가 시작한 이후 전직 대법관이 공개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주말 새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전 대법관 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6월 퇴임한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간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장으로 근무했다.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국회와 청와대, 관련 부처를 오가며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중간책임자’ 역할을 했다면, 박 전 대법관은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2014년 10월 박 전 대법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2차 소인수 회의’에 참석해 일제 강제징용 소송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의에는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정종섭 전 안전행정부 장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검찰은 이들이 강제징용 소송 지연 및 전원합의체 회부 계획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선 법원의 과거사 소송을 취합한 ‘일제 식민지 시대 관련 과거사 사건 계류현황’ 문건도 준비해 간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 박 전 대법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행정소송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차한성·민일영 전 대법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차 전 대법관은 박 전 대법관에 앞서 2013년 12월 ‘1차 소인수 회의’에 참석했다. 민 전 대법관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조작 사건 상고심 주심으로서 재판 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가담 정도가 적다고 판단하고 조사 여부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 양 전 대법원장은 죄질이 중한 만큼 공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부산 법조비리 무마, 전교조 사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고 전 대법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소환될 전망이다. 고 전 대법관 소환이 마무리되면 양 전 대법원장이 불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뉴스 in] ‘재판거래’ 박병대 오늘 소환

    검찰이 양승태(70) 전 대법원장 소환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조사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을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박 전 대법관 조사를 토대로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 전 대법관은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김명수 “유신시절 소신 판결 내린 이영구 판사 뜻 기려 재판독립 지키겠다”

    김명수 “유신시절 소신 판결 내린 이영구 판사 뜻 기려 재판독립 지키겠다”

    대법원이 1970년대 유신정권 시절 정치적 외압에도 불구하고 소신 있는 판결을 내린 故 이영구 판사의 1주기를 맞이해 추모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최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사법부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판사의 뜻을 이어 사법권 독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16일 故 이영구 판사 1주기 추모전을 열고 이 판사의 생애를 추모하고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자던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우리 사법부는 최근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큰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재판의 독립이 지켜지지 않으면 국민이 재판을 신뢰하지 않고 사법권의 독립을 지켜야할 사명과 임무는 사법행정의 책임자에게 있다’던 이 판사의 말을 소개했다. 이어 김 대법원장은 “고인이 꿈꿨던 정의롭고 독립된 법원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구 판사는 1976년 당시 서울지방법원 영등포지원 부장판사로 재직하면서 유신독재에 항거하는 시위를 주도하는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 석방시켰다. 이 판결은 당시 독재정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관대한 판결이었다. 이에 “서울대가 최전방이고 영등포 형사재판장이 최고사령부인데 이 판결로 정권의 방어체제가 무너졌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판사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그해 11월 긴급조치 9호 및 반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문여고 교사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이 교사는 수업 도중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비판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판결은 그 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판결을 선고받은 221명 중 유일한 무죄판결이었다.  당시 이 판사는 판결문에 “박정희 대통령의 재위기간이 15년을 넘는 장기임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라면서 “피고인의 말은 장기집권에서 오는 지루한 안정에 대한 자유국민이면 누구나 흔히 느낄 수 있는 단순하고도 가벼운 염증감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 판결로 이 판사는 인사 관행을 깨고 전주지방법원으로 전보돼 사실상 좌천됐고 한 달 후 법복을 벗어야 했다.   지난 9월 문재인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이후 대법원 역시 고인의 뜻을 기려 1주기 추모전을 열기로 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28일까지 대법원 1층 법원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고인의 주요 판결문과 법복 등 물품을 볼 수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朴정부 수족’ 자처한 양승태 사법부… 지시마다 노골적 재판 개입

    청와대 “日, 돈 보내면 모든 절차 끝내라” 법원행정처, 외교부에 의견서 제출 독촉 靑, 원세훈 실형 선고되자 큰 불만 표시 “박근혜 가면 엄단” 우병우 요청도 이행 19일 법관대표회의서 법관 탄핵 논의 임종헌 1심, 중앙지법 신설재판부 배당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법원에 제출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는 박근혜 정부의 지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양승태 사법부의 면면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청와대는 직간접적으로 특정 현안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고, 법원행정처는 이를 받아들여 검토 보고서를 만들고 재판 개입을 시도했다. 행정부와 사법부의 결탁이었다.15일 임 전 차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과거 법원행정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 등의 추진을 위해 강제징용 손해배상, 위안부 손해배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사건 등 박근혜 정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재판에 다수 개입했다. 2016년 중순 박 전 대통령은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 외교부에 “위안부 관련 재단이 6월이면 설립되고, 6~7월이면 일본에서 약속한 대로 돈을 보낼 전망이니 그로부터 1~2개월 후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8월 말까지 끝내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정작 이 명령에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은 외교부가 아닌 법원행정처였다. 법원행정처는 의견서 제출을 미루던 외교부에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하니 조속히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독촉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연루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놓고서 청와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원 전 원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행정처에 ‘항소 기각’ 판결을 기대하며 선고 전망을 물었고, 임 전 차장은 “결과 예측이 어려워 법원행정처도 불안해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청와대는 큰 불만을 표시하며 “향후 결론에 재고의 여지가 있으면 상고심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상고심 주심이었던 민일영 전 대법관이 실제로 요청을 따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 개인 민원 성격의 법리 검토도 청와대가 법원행정처에 지시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의료진’ 소송과 관련해선 직접적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통해 검토를 요청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안건이 그대로 법원행정처에 전달되기도 했다. 2015년 5월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풍자하는 가면이 유통되자 우 전 수석으로 하여금 “관련자를 색출하고 수사해서 반드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우 전 수석은 법원행정처에 가면 판매자에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부과해 판매를 중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행정처는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전달했다. 한편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대표판사 12명은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이 제출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연루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 결의안’을 놓고 각급법원에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사법연수원에서 열리는 2차 법관대표회의에서 법관 탄핵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임 전 차장 사건을 지난 12일 신설된 형사36부(부장 윤종섭)에 배당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사법농단’ 임종헌 이번 주 기소

    檢 ‘사법농단’ 임종헌 이번 주 기소

    재판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중으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기소한다. 고위직 법관 중 차한성 전 대법관을 제일 먼저 조사한 검찰은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도 조만간 공개 소환할 방침이다.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임 전 차장의 구속 기한인 15일 전에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임 전 차장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면서 주요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재판 지연,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차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지난 7일 비공개 소환했다. 차 전 처장은 강제징용 재판을 지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포스코가 출연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검찰은 외교부나 행정안전부가 아닌, 법원행정처가 판결을 늦춘 뒤 소멸시효가 경과된 뒤 재단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고법 판결 액수대로라면 총 20조원이 필요하지만 재단에서 수백만원을 배상할 경우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검찰은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고·박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차 전 대법관의 경우 고·박 전 대법관에 비해 재판개입 가담 정도가 작아 비공개로 소환했지만, 고·박 전 대법관은 임 전 차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공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임 전 차장의 기소에 대비해서 형사합의 재판부 3곳을 늘렸다. 기존 형사합의 재판장 13명 중 상당수가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행정처에 근무했거나 검찰 조사 경력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재판 배당에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서기호 변호사를 이날 오후 소환해 판사 재임용 탈락과 불복 소송에 법원행정처가 개입한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진술 거부하는 임종헌, 계속 부르는 검찰…왜?

    진술 거부하는 임종헌, 계속 부르는 검찰…왜?

    검, 심리적 압박하고 외부에 보여주기용 임, 기소 후 법원에서 법리다툼 집중할듯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한데 이어 차한성 전 대법관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 이후 임 전 차장을 계속해서 불러 조사하고 있지만, 임 전 차장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과 임 전 차장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달 27일 임 전 차장을 구속한 다음날인 28일부터 연일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구속을 한차례 연장했고, 임 전 차장의 구속기한은 15일이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임 전 차장이 진술을 거부하는데도 검찰이 계속 부르는 것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어떤식으로든 압박해서 임 전 차장의 입을 열게 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본다. 외부에 보여주기 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임 전 차장이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이 넋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언론에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기소할 때까지 계속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도 “매일 부른다는 건 심리적으로 압박을 줘서 어떻게든 진술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임 전 차장의 진술이 없어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규진의 업무수첩, 임종헌 USB 문건 등 물적 증거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연일 계속되는 조사에도 관련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아려졌다. 변호인도 입회하지 않는다. 변호인이 구치소에서 임 전 차장을 면회할 때도 법리 관련 이야기를 주로 나눈다고 한다. 임 전 차장측은 구속 직후 “정치적 고려가 우선된 부당한 구속”이라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임 전 차장이 이미 구속된 이상 재판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진술한 내용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에서 검찰 수사 당시 진술을 거부하고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다투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다른 검사는 “한 전 총리도 검찰이 아닌 법원에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첫번째 기소에서 무죄가 나오지 않았냐”며 “법원 사정에 밝은 임 전 차장도 법정에서 법리를 다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중앙지법 ‘사법농단’ 의식해 형사합의 재판부 3곳 증설

    서울중앙지법 ‘사법농단’ 의식해 형사합의 재판부 3곳 증설

    서울중앙지법이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형사합의 재판부 3곳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9일 “법원 관련 사건에서 연고 관계 등에 따른 회피나 재배당을 대비해 형사합의 재판장들의 의견을 들어 논의했다”며 “판사회의 운영위원회와 사무분담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형사합의 재판부 3개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을 담당하는 형사합의부는 기존 13곳에서 16곳으로 늘었다. 증설되는 형사합의부는 형사34부(부장 송인권), 35부(부장 김도현), 36부(부장 윤종섭)로 지정됐다. 재판부 구성원은 모두 민사 재판을 담당하고 있었다. 시행 시점은 오는 12일부터다. 법원이 형사합의부를 증설한 배경은 기존 형사합의부 재판장 가운데 상당수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됐기 때문이다. 기존 형사합의부 재판장 13명 가운데 6명이 이번 의혹과 관련됐거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법원 내외부에서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의 재판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에 배당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들끓었다. 연고 관계가 있는 재판부에 배당된다면 공정한 재판을 위해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된다. 그러나 상당수 재판장들이 연고 관계가 있다면 재배당을 할 수 있는 재판부가 마땅치 않게 된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법이 선제적으로 형사합의부를 늘린 데에는 자체적으로도 공정성 담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목적또한 내재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사법농단 재판의 1·2심을 대한변호사협회와 각급 법원 대표판사들의 추천 등을 받아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특별재판부로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증설되는 형사합의부는 기존 형사합의부와 동일한 기준으로 새로 들어오는 형사 사건들을 배당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공무원 500여명 집단 휴가낸 뒤 “양승태 구속하라” 집회

    법원공무원 500여명 집단 휴가낸 뒤 “양승태 구속하라” 집회

    법원공무원들이 집단으로 휴가를 내고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 본부 소속 500여명은 9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에서 ‘법원 공무원 결의문화제’를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고 연류된 현직 판사들이 퇴출될 때까지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연류자들에 대한 엄정한 심판을 위해 국회가 추진 중인 특별재판부 설치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500여명은 일제히 연차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원공무원에게 지급된 법복을 입은 채 “양승태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현재 검찰은 ‘사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법원행정처장 출신인 차한성 전 대법관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 등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 지난 9월 30일 차한성 전 대법관과 박병대 전 대법관이 사용하는 사무실과 고영한 전 대법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물증 확보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증거 수집에 주력해왔다. 검찰은 지난 7일 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도 조만간 불러들일 방침이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반대하는 사법부…법무부는 “위헌 아니다”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반대하는 사법부…법무부는 “위헌 아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또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회에 발의된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 대해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위헌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반면 정부부처인 법무부는 “위헌이 아니다”라면서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8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은 위헌이 아니며, 국회의 입법재량권 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검토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그렇다면 법무부는 특별재판부 설치에 찬성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법무부 내부 검토 문건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면서 “법무부가 사법부 문제에 대해 주장하는 것 자체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중립성, 독립성이 담보된 재판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특별재판부 도입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원행정처의 의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처장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게 법원행정처의 공식 의견이냐’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행정처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지난 2일 법원행정처는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은 헌법상 근거가 없고 사법부 독립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서를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의견서가 김명수 대법원장에게도 보고됐냐’는 곽 의원의 질의에 안 처장은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주민 의원은 “한 법률안에 대해 각 기관이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으나, 두 법률전문가 집단이 위헌성에 관해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제출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법원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법안을 검토하지 않고 사법농단 법관들에게 유리한 재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헌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사사건건] 공정성 vs 위헌성… 특별재판부 설치 ‘여의도 전쟁’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민생법안 처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의혹 등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달 25일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추진에 합의했지만 국회선진화법상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정기 국회 내 법안 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정기 국회 내에 특별재판부, 법관 탄핵 소추, 국정조사 등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여야,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이견 계속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4일 방송에 나와 가진 토론에서도 가장 쟁점이 된 사안은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였다. 홍영표·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법농단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재판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공정한 재판을 통해서 사법부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권위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려면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하고 그것은 특별재판부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사법농단과 연루된 고위 인사가 검찰에서 만약 기소하면 무죄를 해버리겠다는 식으로 세력을 규합한다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에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사법부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어서 공정한 재판부를 꾸리면 좋을 텐데 지난번 압수수색 영장 발부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와 납득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 기각하면서 사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검찰의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영장전담판사부터 특별재판부를 구성해서 검찰 수사와 재판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사법농단 사태로부터 자유로운 재판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김성태 원내대표는 삼권분립 훼손이 우려되고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특별재판부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와대와 집권당인 민주당이 고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특별재판부를 하려면 사법 불신이 국민들로부터 조장된 현실에 대해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그만두게 한 이후에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여야, 특별재판부 관련 합의점 찾을까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라고 하는 것이 제1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통과가 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당에서 우려하는 위헌의 가능성, 삼권분립 훼손의 가능성 등을 제거해서 야당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소위 시민단체라고 생각되는 기타 전문가 단체의 추천 몫을 제거하고 다른 공정한 방법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며 “예를 들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10명을 추천하고 그중 국회에서 ‘비토권’을 갖고 나머지 5명을 확정해서 주면 대법원장이 그중에서 임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 원내대표가 말한 대로 추천위원회를 시비가 걸리지 않도록 공정하게 하면 된다”며 “편향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민단체를 배제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결국 특별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 9명의 추천위원을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코드인사인 김명수 대법원장”이라며 “무작위 배당의 원칙을 무시하고 특정 사건을 위해서 특정재판부를 구성하는 것은 재판의 공정성을 심각히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재판부 배당을 사법부가 아닌 일반 시민단체까지 참여해서 특별재판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헌법 101조의 위반”이라며 “특별재판부 구성은 시민단체의 재판농단이자 문재인 정권의 맞춤형 재판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 법관 탄핵 소추 요구 여야가 특별재판부와 관련한 정쟁을 벌이는 사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법관 탄핵 소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지난달 30일 사법농단에 적극 관여한 권순일 대법관, 이규진·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 정다주 울산지법 부장판사 등 6명을 탄핵 소추해야 한다고 공개 제안했다. 국회에서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는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어 국회 내 공감대가 필수다. 그러나 현재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 공개적인 찬성 의견을 보인 의원은 정의당 소속 의원 5명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6명에 불과하다. 특별재판부 추진에 동의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여전히 국회 법관 탄핵 소추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제1야당인 한국당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특별재판부 추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검찰 수사에 앞서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고 탄핵 소추는 최후의 수단이므로 특별재판부 설치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탄핵 소추를 하려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법관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어서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국회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판사 탄핵과 사법부 대상 국정조사는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일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으니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특별재판부법률안 사법농단 국회 3트랙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고조되면서 결국 논의의 시작점은 지난 8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에 따르면 이 법의 적용 대상 사건은 법원 내 국제인권법연구회 모임 동향 파악 및 개입 등에 관한 사건 등 법관 사찰과 재판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사건이다. 해당 사건의 전심 재판에 관여했거나 같은 재판부 또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에 근무했던 법관, 양 전 대법원장이 임명을 제청한 대법관 등은 직무집행에서 배제된다.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에 대한 심사를 전담할 특별영장전담법관을 1명 이상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판사 3명씩으로 구성된 1심 특별재판부와 항소심 특별재판부 판사도 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대법원장이 임명한다. 특별재판부의 판결문에는 합의에 관여한 모든 판사의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고 재판 과정 기록 및 중계를 목적으로 한 녹음·녹화·촬영을 허가해 재판의 투명성을 기하도록 했다. 또 사법농단으로 공정성이 침해된 사건 당사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서 국무총리 소속의 사법농단 피해구제위원회를 두고 재심 사유의 특례와 소송비용 면제, 소멸시효 완성의 항변 금지 등도 인정하도록 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특별재판부법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법 통과를 위해서라도 법관 탄핵 소추와 국정조사 추진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은 내가 제일 잘 알아” 사법농단 키맨의 묵비권

    “법은 내가 제일 잘 알아” 사법농단 키맨의 묵비권

    檢, 비공개 수사하며 15일까지 구속 연장 추가 조사 뒤 직권남용 등 재판 넘길 듯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구속기한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하고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 조사 뒤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최근 임 전 차장에 대한 추가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기한을 열흘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구속 피의자의 신병을 기본 10일, 최장 20일간 확보할 수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거래, 법관 사찰,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 사법농단 의혹 전반에 연루돼 있는 ‘중간 책임자’라고 보고 있다. 지난 27일 임 전 차장을 구속한 검찰은 이후 열흘간의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한편,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사법농단 관련자들도 비공개로 부르는 등 ‘물밑’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이 구속된 뒤 “부당 수사”를 주장하며 모든 진술을 일체 거부하면서 검찰 수사는 ‘윗선’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임 전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로 일관하며 변호인도 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임 전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 및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어 이달 초 이들에 대한 소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팽배했다. 그러나 임 전 차장 수사가 지연되면서 남은 구속기한인 열흘 내에 양승태 사법부 최고위층 4명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임 전 차장 기소 이후에야 본격적인 소환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법원 내부에선 임 전 차장 구속 이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법원내부망 ‘코트넷’을 통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판사들은 대체로 심야 조사, 법원 통로 이용 등 기존 검찰 관행을 비판하거나, 검찰 압수수색의 위법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파기환송심 재판장으로서 사법농단 의혹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김시철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압수수색의 위법성을 주장했다. 김 부장판사는 자신이 올린 글을 전체 메일로 동료 법관들에게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판사가 여론전을 의식하듯 글을 올리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셀프 재판 안돼” vs “맞춤 재판 안돼”…‘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공방

    “셀프 재판 안돼” vs “맞춤 재판 안돼”…‘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설치 공방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촉발된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를 두고 여야 교섭단체 3당이 4일 치열한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관련자의 셀프 재판은 안 된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권 맞춤형 재판부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나와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를 정면으로 맞부딪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법농단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검찰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영장 발부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권위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려면 특별재판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법농단에 명백하게 관련돼 증거가 국민들에게 다 알려진 사람이 자기 ‘셀프 재판’을 하는 것을 어느 국민이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영장전담판사부터 특별재판부를 구성해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고 기소가 되는 상황에서 재판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사법농단 사태로부터 자유로운 재판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어떻게 보면 청와대와 민주당이 고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로 갖고 특별재판부를 들고 나왔다”면서 “야3당이 고용세습, 채용비리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결의하니 민주당이 들고 나온 것이 특별재판부다. 의도 자체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재판부를 (설치) 하려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명수 대볍원장부터 그만두게 해야 하며 특별재판부 (설치)는 헌법 위반이기도 하다”면서 “결국 문재인 정권의 ‘맞춤형 재판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이에 김관영 원내대표는 “특별재판부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시민단체 추천 몫을 배제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대한변협에서 10명을 추천하면 국회가 ‘비토권’을 갖고 5명을 추려내 나머지 5명을 대법원장에게 주면 거기서 추천위원을 고를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편향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민단체 배제에 동의한다”며 “추천위를 시비가 없게 공정하게 구성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도 시민단체가 들어오는 게 모순이고 잘못이라 인정하지 않았나”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의 코드 인사, 문재인 정권을 위한 재판부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팩트 체크] 사법농단 법관 직권남용죄 적용 가능…탄핵 소추, 위헌 아니다

    [팩트 체크] 사법농단 법관 직권남용죄 적용 가능…탄핵 소추, 위헌 아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등 사법농단에 적극 가담한 현직 판사를 탄핵 소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 소추가 이뤄질지 관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회 국정조사, 탄핵 소추로 대응했듯이 사법농단에 대해서도 특별재판부 도입과 국정조사, 탄핵 소추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사법농단과 관련해 직권남용죄 적용은 가능한가. -시민사회와 정의당은 현재까지 법원의 세 차례 내부조사와 검찰의 수사 결과로도 직권남용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법원행정처 심의관에게 재판의 독립이나 판사의 독립을 침해하는 문건을 작성하게 한 행위와 개별 재판에 개입한 행위는 형식적·외형적으로 ‘직무집행의 외관’을 갖췄고 직권남용죄의 ‘의무 없는 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병우·최경환·박근혜·이명박 피고인에 대한 직권남용죄 관련 재판에서도 이 같은 판단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정의당 등의 생각이다. 다만 일각에선 사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법원 스스로 직권남용죄 판단에서 ‘직권’의 범위를 좁게 해석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삼권분립 위배인가. -법관 탄핵 소추는 헌법이 삼권분립에 기초해 국회가 사법부를 견제하도록 마련한 제도란 점에서 삼권분립 위배 등 위헌성 논란과는 무관하다. 특히 시민사회에서는 사법권 독립 역시 국민 주권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신성불가침의 가치는 아니란 입장이다. 검찰이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해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영장 208건 중 185건이 기각돼 기각률은 90%에 달한다. 국민은 이런 현상을 사법부가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법관 탄핵 소추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있기까지 권한행사를 정지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사법 불신을 불식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법관 탄핵 소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인가. -제헌국회 이래 국회는 현직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 차례 발의했지만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1985년 당시 유태흥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 2009년 당시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발의된 지 72시간 이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됐다. 일본의 경우 1948년부터 2017년까지 탄핵 소추가 청구된 사건은 1만 9814건이며 이 중 탄핵 소추된 것은 총 9명의 재판관 대상 48건에 달한다. 미국도 총 15번의 법관 탄핵 사건이 있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사법농단이라는 헌법 질서 유린의 사태에 직면해 관련 법관에 대해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의 절차”라고 지적했다. →법관 탄핵 소추 의결은 가능한가. -법관 탄핵 소추를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 의결이 필요하다. 현재 법관 탄핵 소추에 공개 찬성 입장을 보인 건 정의당 소속 의원 5명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6명에 불과하다. 민주당(129석)도 한국당(112석)에 대한 특별재판부 설득에 앞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30석)과 민주평화당(14석)도 특별재판부 구성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다만 향후 여론 추이에 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법관 탄핵 소추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檢, 새달 초 ‘고·박·차’ 찍고 양승태까지?

    檢, 새달 초 ‘고·박·차’ 찍고 양승태까지?

    진술 거부 땐 되레 윗선 빨리 부를 듯재판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구속한 검찰은 연일 임 전 차장을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11월 초쯤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법원행정처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9일 임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27일 새벽 구속 이후 두 번째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공범으로 적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구속 후 첫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 입장을 밝혔다. 부당한 구속에 항의한다는 취지이지만 법정에 가서 유무죄를 법률적으로 따져 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임 전 차장의 진술이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구속 전 네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 여부는 자세히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임 전 차장 소환 전에 조사한 법원행정처 출신 판사들의 진술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업무수첩 등을 토대로 공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박·차 전 처장에 대한 소환 시기는 이르면 11월 초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 진술 협조 여부에 따라 전직 대법관 소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진술을 거부한다는 임 전 차장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오히려 윗선 소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임 전 차장 기소 전에 전직 행정처 처장과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임 전 차장의 구속 기한 만기인 다음달 15일 직전 일부 혐의만 갖고 임 전 차장을 기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나머지 주요 혐의는 공범 관계인 양 전 대법원장과 전직 행정처 처장들과 묶어 추가 기소할 수 있다. 다만 임 전 차장 조사 상황에 따라 구속 기한 만기(최대 20일간)까지 미루다가 11월 중순부터 전직 최고위 법관들을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현직 법원장 “법원, 검사 아닌 장삼이사 위해 존재…국민 권리에 소홀” 비판

    현직 법원장 “법원, 검사 아닌 장삼이사 위해 존재…국민 권리에 소홀” 비판

    최인석 울산지법원장 “법원, 檢 무소불위의 빅 브라더 만들어줘”검찰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는 상황을 두고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시선이 따가운 상황에서 현직 법원장이 영장 발부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인석(61·사법연수원 16기) 울산지법원장은 이날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에 올린 글에서 “법원은 검사에게 영장을 발부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다. 장삼이사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썼다. 최 법원장은 “압수수색 영장청구는 20년 동안 10배 이상 늘었다.정보통신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압수수색 영장청구는 가히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을 무소불위의 빅 브라더로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법원”이라며 “검사의 업무에 협조하는 데만 몰두했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데는 소홀했기 때문”이라고도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거기(검찰)에 불려 다니는 형편이고,우리 사무실,주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은 통계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로 기각되고 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이제야 제대로 깨달은 것 아닐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이어 “사생활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조직범죄, 마약사범, 보이스피싱 등 반사회적 범죄의 경우와 선량한 시민의 경우는 다르게 취급돼야 한다”며 “범죄수사라는 한 마디로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나라는 제대로 된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인색하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당신의 주거와 PC,스마트폰,그리고 계좌도 압수수색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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