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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대균 전격 검거] “유병언 사인 우리가…” 檢, 측근 2명 잡기 총력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라인이 대폭 물갈이됐다. 동시에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검거됨에 따라 검찰은 유씨 최측근들에 대한 추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규명하지 못한 유씨의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25일 최재경(52) 전 인천지검장의 사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강찬우(51·사법연수원 18기) 검사장을 인천지검장 직무대리에 임명했다. 강 검사장은 그동안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유씨 일가 수사의 지휘·보고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업무 공백 없이 수사를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씨 일가 전담 특별수사팀’ 간부들도 전격 교체됐다. 그간 특별수사팀을 이끌어 온 김회종(49·23기) 인천지검 2차장이 오는 28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검거팀장을 맡았던 주영환(44·27기) 외사부장도 부산고검으로 발령 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씨 검거 과정의 문제점을 감안했다”고 말해 문책성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이헌상(47·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과 이진동(46·28기) 춘천지검 형사2부장을 각각 인천지검 2차장, 외사부장에 보임했다. 분위기를 쇄신한 특별수사팀은 대균씨 조사 외에 유씨의 운전기사인 양회정(56)·유희자(52)씨 부부, 전남 순천 쪽의 도피 설계자로 알려진 ‘김엄마’ 김명숙(59)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 검사장은 이들이 이달 말까지 자수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씨의 죽음으로 이들에 대한 처벌 가치가 현저히 떨어졌다”면서 “이달 안에 자수하면 선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유씨의 죽음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는 고육책으로도 보인다. 운전기사 양씨는 지난 4월 23일 유씨가 구원파 안성교회(금수원)를 빠져나간 순간부터 검찰이 유씨의 은신처인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을 급습했던 5월 25일까지 유씨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검찰 포위망이 턱밑까지 좁혀진 상황에서 홀로 전북 전주로 도주했다. 양씨는 특히 친인척에게 “유씨를 순천 인근 숲속에 놔두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도 양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는 점에서 유씨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미스터리를 규명해 줄 인물로 지목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병언 못 잡은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퇴

    유병언 못 잡은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퇴

    최재경(52·사법연수원 17기) 인천지검장이 도피 중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24일 사퇴했다. 검찰 고위층으로는 처음이다. 최 지검장은 이날 대검찰청에 사직서를 내고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접었다. 그의 사퇴는 인천지검에 ‘유병언 전담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지 95일 만의 일이다. 그러나 최 지검장은 특별수사팀장인 김회종 2차장, 정순신 특수부장, 주영환 외사부장 등 수사팀 간부 검사 3명이 낸 사표는 반려했다.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검거 등 남은 수사에 만전을 기하라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특별수사팀을 총괄 책임지던 지검장의 공백으로 향후 검찰 수사와 공소 유지에 차질이 우려된다. 최 지검장은 퇴임사에서 “유 전 회장을 체포하고 법정에 세워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지휘관인 제 책임”이라면서 “그간 적지 않은 성과는 오로지 수사팀의 땀과 헌신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표적 특수통인 최 지검장의 사퇴를 안타까워하는 분위기였다. 최 지검장은 전날 특별수사팀이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유씨가 별장 내 비밀공간에 숨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사실을 공개한 직후 검찰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순천의 한 시민(59)이 검찰의 별장 수색 직후 순천경찰서와 인천지검에 ‘벽 속에 비밀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두 차례 제보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증언했다. 이 시민은 “유병언 은신처를 며칠 전 수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직감적으로 비밀공간을 떠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순천경찰서에 수신된 외부 전화를 확인한 결과 비밀공간과 관련한 제보 전화는 없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수사권, 공유해야 한다/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수사권, 공유해야 한다/김정현 소설가

    뇌물인지 후원인지, 거래인지 알 수 없는 돈거래 끝에 한 재력가가 피살되고 정치인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되는 막장드라마가 펼쳐졌다. 사건이야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곁가지로 또 다른 막장드라마가 시작되고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바로 그 재력가의 장부를 두고 검찰과 경찰 사이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재력가의 장부에 돈을 건넨 현직 검사와 경찰 등 공무원의 이름이 들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경찰은 장부를 압수하지 않고 유족에게 돌려주며 사본을 확보해 두었고, 뒤늦게 제출받은 검찰은 검사 이름이 수정액으로 지워져 있어 오해를 받았다. 지운 것은 유족으로 밝혀졌는데, 검찰은 경찰이 사본이 있음을 밝히지 않은 사실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살인사건 수사가 끝나면 경찰을 제대로 한 번 손보겠다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설마 그처럼 졸렬할까 믿고 싶지 않지만 기왕 말이 나왔으니 돌아보자. 지금 대한민국 검사는 범죄를 수사하는 ‘수사권’과 공소를 제기하는 ‘기소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비틀어 말하자면 경찰이 아무리 범죄혐의를 밝히려 해도 검사가 수사지휘권으로 제한하면 중단하거나 검찰에 넘겨야 하고, 밝혀졌더라도 재판에 회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얼마나 막강한 힘인지, 12·12사건을 전후한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의 내란 혐의를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검사의 판단으로 불기소 결정한 일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검사에게 그토록 엄청난 권한을 부여한 근거는 무엇일까. 아마 능력과 도덕성일 것이다. 또한 그 신성한 권한에는 누구도 도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는지 ‘법무부 소속 공무원은 검사만이 수사한다’는 검찰청법 조항도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삭제되었으니 권위의식은 내려놓은 셈이다. 그렇지만 변호사법의 자격 요건에 의해 그들만의 권한은 여전하다. 참고로 조건을 보면 첫째,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의 과정을 마친 자 둘째, 판사나 검사의 자격이 있는 자 셋째,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자다. 솔직히 교수나 그만큼 법을 공부하고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고인의 동의하에 변호에 나설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일부 성의없는 변호사보다는 나을 것도 같고. 뭐, 법이 그러니 자격이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해도 도덕성에 관해서는 점점 의문이 커져 가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들어 연이어 드러나는 비위만이 아니다. 이미 진작부터 국민들은 검사의 도덕성에 신뢰를 갖지 않았으니 확인일 뿐이다. 그럼 능력은 과연 독점의 필요가 있는 것일까. 국민 대부분이 법에 무지한 예전이라면 모를까, 요즘에는 대학에서 어지간히 법을 공부한 사람이면 검사의 직무 정도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운(運)도 배제할 수는 그 사법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그들의 리그에 끼어들지 못한 것일 뿐. 특히 4년 동안 경찰이 되기 위해 관련법과 실무를 공부한 경찰대학 출신에 이르러서야. 그렇다고 무작정 경찰을 편들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장부에 드러난 사실을 보고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경찰도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사본을 확보해 둔 것은 수사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수사권과 관련한 검·경 간의 갈등도 한 원인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 이제 한 번 털어놓아 보자. 검찰이나 경찰 어차피 사람의 문제이고 별반 다르지도 않다. 오직 한 번 가진 엄청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것과 나누거나 공유하자는 것일 뿐이다. 애당초 국민은 안중에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국민은 진작부터 역겨워하며 답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 법조계를 비판하고 수사권 문제를 거론하며, 특히 검찰의 잘못된 행태를 공공연히 그려내는 대중문화물이 늘 하는 것이 그 증명이다. 이제 권력의 독점시대는 끝내야 한다.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국민의 눈치를 보는 공복이 된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법을 만드는 정치인이 법조인 출신으로 가득하니 말이다. 대통령은 그 문제를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 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 때 필기시험

    내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판사가 되려면 별도의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반면 사법연수원 출신은 2년간 이미 관련 내용을 경험했다는 이유로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로스쿨 출신이 사법연수원 출신과 동등하게 경쟁할 기회가 박탈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이 21일 발표한 ‘2015년 단기 법조 경력자 법관 임용 방안’에 따르면 내년 신규 법관 임용에는 로스쿨 출신 법조인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던 필기 전형이 추가된다. 이들은 민형사 재판 기록을 검토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률 서면 방식’의 평가를 받는다. 법관 임용 지원 횟수와 나이에는 제한이 없다. 새 임용 방안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적용된다. 앞서 대법원은 2011년 3년 이상 법조 경력을 가진 사람을 판사로 임용하도록 법원조직법을 개정했다. 2009년 도입된 로스쿨의 첫 졸업생들은 내년에 법관에 임용되기 위해 올 하반기에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대법원은 로스쿨 출신 법조인의 변호사 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은 점을 고려, 객관적 평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필기 전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이를 통해 법관 임용 과정에서 재판연구원(로클럭) 출신이나 고위 법조인 가족 등이 특혜를 누릴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로스쿨 출신에게만 필기 전형을 치르게 하는 것은 사법연수원 출신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일”이라며 “법률 지식은 법관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질이기 때문에 사법연수원 출신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결정문까지 조작하더니… 효력 없는 증거로 유죄 선고한 판사

    국선변호인 선임 관련 결정문을 허위로 꾸며 중징계를 받은 현직 판사가 당시 변호인이 부동의한 증거로 판결을 내리기 위해 무리하게 결정문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소속 김모(42) 판사는 2012년 수도권 법원에서 맡았던 폭행 사건에서 국선변호인 선임 취소 결정문을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최근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당시 김 판사는 1심 선고 1주일 뒤인 10월 4일에야 결정문을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보냈는데도 결정 날짜는 9월 10일로 꾸몄다. 김 판사는 “선고 전 취소를 결정했으나 착오로 결정문 작성만 빠뜨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선변호인이 9월 14일과 선고일인 같은 달 28일 법정에 나갔는데도 김 판사는 변호인 선임을 취소한다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선고일에 피고인이 법정에 나오지 않자 변호인에게 앞선 공판에서 동의하지 않은 증거에 모두 동의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이 이를 거부했지만 김 판사는 변호인이 부동의한 증거를 근거로 유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318조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증거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변호인이 나왔다면 그렇지 않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판사가 재판을 빨리 끝내려고 결정문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범행 증거를 모두 부정하는 변호인이 선고 전 선임 취소되고, 피고인까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면 증거 능력이 모두 인정되기 때문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같은 오류를 지적하며 김 판사가 유죄 근거로 삼은 증거를 배척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에서 실무수습 중인 사법연수원 44기생 A(35)씨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합의가 이뤄진 점을 고려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스 플러스] ‘피해자지원 법무담당관’ 7906명 지원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윤갑근)는 범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한 ‘피해자지원 법무담당관’이 지난 6월 말까지 모두 7906명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2만 7770건의 업무를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자지원 법무담당관은 사법연수원 및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수료한 공익법무관으로, 지난해 4월 일선 검찰청에 18명이 배치된 이후 현재 총 29개 검찰청에서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피해자지원 법무담당관의 지원 실적을 유형별로 보면 법률지원 1만 6458건, 경제적지원 안내 2186건, 신변보호지원 신청 안내 1160건, 피해자지원 연계 7502건, 피해자지원 교육·회의·기획 464건 등으로 나타났다.
  • ‘교정정책 개선’ 서울구치소 교도관 찾은 판사님들

    ‘교정정책 개선’ 서울구치소 교도관 찾은 판사님들

    “재판을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7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은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판사 30여명은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대부분 사법연수원 시절 이후 처음으로 구치소를 방문했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수감시킨 재소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교도관을 상대로 질문 공세를 쏟아냈다. 마침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였기 때문인지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판사들은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다가도 4평도 안 되는 공간(12.32㎡)에서 재소자 6~7명이 함께 취침한다는 설명을 듣고는 금세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드는 판사도 있었다. 이날 방문은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구치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판사들이 재소자와 교도관의 애로사항을 듣고 교정시설을 둘러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서울구치소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된 피고인들이 수감되는 곳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부 판사들이 이처럼 대거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판사들은 중앙통제실, 취사장, 수용동 등을 차례차례 돌았다. 이후에는 간담회를 통해 재소자, 교도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교도관들은 “형사 사건의 공범들끼리 같은 구치소에 수감되면 서로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발부할 때 공범들은 서로 다른 구치소에 수감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부 재소자들은 “재판부에 반성문을 여러 번 제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법관들이 그 내용을 제대로 읽었는지 피고인들도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판사들은 간담회 내내 고개를 끄떡이거나 메모를 하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성근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은 “법원 청사 지하에 있는 구치감 시설이 협소해 재판을 받으러 온 피고인들이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밖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곧바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마음으로 구치소를 찾았는데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 놓고 법조계 ‘삐걱’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의 방식을 놓고 법조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사법연수원생과 달리 변호사 자격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는 로스쿨생들에 대한 판사 임용이 불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판사 임용이 11~12월 시작되지만 대법원이 새로운 법관 선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관련된 공청회와 심포지엄이 잇따라 열려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정책연구원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새로운 법조 환경에서의 바람직한 법관 임용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법조계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내년부터 처음 등장하는 로스쿨 출신 판사들에 대한 선발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법조계 안팎에서는 로스쿨 출신 판사의 임용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법연수원생과 달리 로스쿨 출신들은 변호사 자격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법관 선발 과정이 객관적이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재판연구원(로클러크) 선발처럼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뽑아 법관 임용에서의 공개 경쟁이 저해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삐걱거림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10대 로펌 관계자를 불러 모아 로클러크를 위한 채용 간담회를 개최하려다 비판 여론이 일자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법원에서 벌써부터 로클러크를 자기 식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7월에는 사법연수원생들이 로클러크 임용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판사 임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로클러크 출신이나 고위 법관의 자녀가 법관 임용에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기준 없이 임용이 이뤄진다면 아무도 선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법관 임용 심포지엄’ 개최 소식에 사법연수원생과 변호사협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현재 법원과 검찰 등에서 시보 교육을 받고 있는 사법연수원 44기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법관 및 로클러크 선발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사법연수원 45기는 7월 4일까지 이어지는 연수원 시험 기간이 끝나면 로클러크 선발 시 사법연수원생과 로스쿨 출신이 동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 청원을 할 계획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도 7월 2일 ‘법조 일원화에 따른 법관선발제도 발전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따로 개최해 이번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위원은 다음달 1일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다. 이에 따라 새로운 법관 임용 방식과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 법조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상은 검찰수사…인천지검과의 ‘질긴 악연’

    박상은 검찰수사…인천지검과의 ‘질긴 악연’

    박상은 검찰수사…인천지검과의 ‘질긴 악연’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중·동구·옹진군)과 인천지방검찰청 간의 질긴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으로부터 연거푸 당선무효형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박 의원이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1년 12월 출판기념회에서 성인가요 가수를 불러 공연토록 한 것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1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2012년 5∼8월 1·2심에서 벌금 50만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선거에도 여러 번 출마한 경력이 있어 비난 가능성이 작지 않다”면서도 “당시 선거가 4개월가량 남은 시점이었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행이 없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곧바로 허위경력 기재 혐의로 박 의원을 기소했다. 2000∼2001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 의원이 19대 총선 당시 명함·선거공보에 정무부시장이 아니라 ‘경제부시장’으로 기재한 것은 당선을 목적으로 경력을 허위기재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당시에도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2012년 10월 1심에서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지만, 이듬해 1월 2심에서 벌금 80만원이 선고돼 의원직 유지는 계속됐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인 2007년에는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2007년 8월 새벽 서울 강남구에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2개월 뒤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시 적발됐다. 대법원은 2009년 5월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이외 법률에서는 금고형 이상이 확정될 때만 의원직이 상실되기 때문에 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당선무효 위기를 잇따라 넘긴 박 의원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 비서, 경제특보, 운전기사 등 측근들이 각종 의혹을 폭로했고 새누리당도 19일 박 의원의 해운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박 의원 아들의 자택,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 등지를 잇따라 압수수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검찰수사가 본격화하자 박 의원도 법무법인 바른의 이인규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인 이 변호사는 박 의원 수사를 지휘하는 최재경 인천지검장에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을 방불케 하는 검찰과 현직 의원의 공방에서 누구 손이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법원행정처

    [2014 공직열전] 법원행정처

    사법권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으로 민·형사 소송 등의 분쟁을 해결하는 최고 기관인 법원은 민·형사 소송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관련된 경매, 등기, 공탁, 가압류나 가처분, 지급명령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법원에는 판결을 선고하는 판사 외에도 판사들의 재판업무를 보조하거나 등기, 경매업무 등을 담당하는 법원직 공무원들이 있다. 판사에 가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은 소송 관련 서류 접수 등 사실상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는 법원 구성원이다. 전국 법원에 근무하고 있는 1만 4000여명의 법원직 공무원들은 재판 과정에 필요한 서류업무나 법정에서 재판을 보조하는 사무직과 부동산, 상업 등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등기직으로 나뉜다. 법원직 공무원은 매년 1회의 9급 공채와 법원행정고등고시(법원고시)를 통해 선발된다. 일반 공무원들이 가져야 하는 업무 수행 능력과 더불어 법을 다룬다는 특수성으로 법 조문 해석·수행 능력 등의 전문성이 강조되다 보니 고위 공무원단은 대부분 법원고시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강영욱 법원공무원교육원장은 법원고시 8기 출신으로 동기인 이훈구 법원행정처 행정관리실장과 함께 전체 법원직 공무원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원장은 특히 탁월한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교육원장 취임 이후 실무 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등 많은 변화를 주도해 역량 있는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원장은 법원공무원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최장 기간 원장이라는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5개의 고등법원과 특허법원 등 사법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훈구 행정관리실장은 법원직 공무원이 거칠 수 있는 주요 보직을 섭렵한 사법행정 분야의 전문가다. 합리적인 판단력과 특유의 차분한 말투 및 논리성을 갖춘 ‘설득의 달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 시절 ‘소통과 리더십’ 등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수차례 기획, 총괄하기도 했다. 전국 법원의 재판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최환열 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장은 대구지법 사무국장, 대구고법 사무국장 등을 거치면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업무 추진력에 있어서는 법원 내에서 최 국장을 능가하는 사람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다. 임용모 법원행정처 사법등기심의관은 서대문등기소장을 시작으로 북인천등기소장 등을 거쳤다. 등기, 공탁과 관련해 법원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다. 이들 외에도 전국 법원의 사무국장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주사보(7급) 공채로 법원에 입문한 김찬규 사법연수원 사무국장은 서부지법, 남부지법 사무국장을 두루 거친 실무형 관리자다. 등기와 가족관계등록 분야 전문가인 부동호 서울고법 사무국장은 부동산등기법에 관한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구연모 대전고법 사무국장도 지난해 부동산 등기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재무 분야에 뛰어난 송을섭 특허법원 사무국장과 인사·예산 등의 조직행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조동섭 대구고법 사무국장, 이동민원실을 운영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는 안병일 부산고법 사무국장과 박주철 광주고법 사무국장, 권오복 서울중앙지법 사무국장도 법원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변호사 등록 못한 ‘가카새끼 판사’ 소형 로펌 사무장으로 활동 개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카새끼 짬뽕’으로 비하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었던 이정렬(45·사법연수원 23기)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퇴직 후 변호사 등록이 거절되자 최근 한 소형 로펌의 사무장으로 변신했다. 부장판사가 퇴직 후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무법인 동안(東岸)은 이 전 부장판사를 변호사로 영입하려 했으나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 신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대신 사무장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사무장은 로펌의 행정과 송무 업무 등에서 변호사를 돕지만 사건을 직접 수임할 자격은 없다. 동안 측은 “이 전 부장판사의 능력과 경륜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장으로라도 영입하려고 삼고초려했다”면서 “이 전 부장판사도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 편에 서는 한 방법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무급이라도”… 로스쿨생 ‘빅펌’ 인턴 전쟁

    여름방학을 눈앞에 둔 로스쿨 학생들이 대형 로펌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활동 보수가 없고 선발 방식에도 논란이 많지만 인턴은 대형 로펌에 취직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4년 하계 로스쿨 인턴’ 선발 결과 법무법인 화우가 10대1, 법무법인 광장 15대1, 법무법인 세종 14대1, 법무법인 율촌은 10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대 대형 로펌 중 8곳에서 각 40~90명씩 하계 로스쿨 인턴을 선발한 가운데 경쟁률을 밝히지 않은 로펌에서도 대부분 10대1가량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쿨 학생들이 방학 기간 인턴 지원에 목을 매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턴 경험이 있어야만 대형 로펌에 입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를 치르던 때에는 채용 시 사법연수원 성적이 공개됐지만 로스쿨로 넘어오면서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자 대형 로펌들이 인턴제도를 통해 검증된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0대 로펌에서는 매년 방학 때 실무수습 경험을 거친 로스쿨 졸업자 중 평가가 좋은 20~30%를 변호사로 채용하고 있다. 심지어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무조건 자사에서 실무수습을 거쳐 검증이 된 사람만을 선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도 대형 로펌을 ‘빅펌’(Big+Law firm)이라고 부르며 선호하고 있다. 빅펌에 입사할 경우 초임이 월 800만~9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로스쿨 출신 법조인이 쏟아져 경쟁자가 많아짐에 따라 빅펌은 로스쿨 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로스쿨 학생들은 인턴 채용 과정에서 다소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꾹 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빅펌은 서류전형으로만 인턴을 선발해 지방 로스쿨 출신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분 서류에 기재된 출신 학교·학점·어학성적 등을 바탕으로 채용을 결정한다. 2~3주의 인턴 기간 동안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로펌이 대다수다. 학생들이 실무에 별달리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로펌에서 교육을 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 보수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보수를 안 받으면서도 인턴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빅펌 취업을 고대하는 학생들은 을의 입장인지라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라도 이에 대한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류전형으로만 선발이 이뤄지다 보니 사회지도층의 자제들이 빅펌에 쉽게 입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을 시행해 객관적 기준을 가지고 인재를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카새끼 짬뽕’ 이정렬 판사, 변호사 대신 택한 직업이…

    ‘가카새끼 짬뽕’ 이정렬 판사, 변호사 대신 택한 직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카새끼 짬뽕’으로 비하하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었던 이정렬(45·사법연수원 23기)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퇴직 후 변호사 등록이 거절되자 최근 한 소형 로펌의 사무장으로 변신했다. 부장판사가 퇴직 후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법무법인 동안(東岸)은 이 전 부장판사를 변호사로 영입하려 했으나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 등록 신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대신 사무장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사무장은 로펌의 행정과 송무 업무 등에서 변호사를 돕지만 사건을 직접 수임할 자격은 없다. 동안 측은 “이 전 부장판사의 능력과 경륜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사무장으로라도 영입하려고 삼고초려했다”면서 “이 전 부장판사도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 편에 서는 한 방법이라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부장판사는 2004년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처음 무죄 판결을 선고하고 2005년 가정주부를 특수직 근로자로 인정하는 등 판사로 일하면서 투철한 인권 의식을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설립된 동안은 변호사 5명 규모의 소형 로펌이다. 앞서 이 전 부장판사는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패러디물을 게재했다. 또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판결의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한변협은 판사 재직 중 이 같은 돌발 행동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전 부장판사의 변호사 등록을 거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직 판검사, 자문료로만 1년에 수억 챙긴다

    전직 판검사, 자문료로만 1년에 수억 챙긴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로부터 촉발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조계 인사들은 전관예우가 법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악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전준호 대변인은 “의뢰인이 로펌에 사건을 맡길 때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와 친분이 있는 변호사가 많은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실력이 출중함에도 의뢰인에게 외면받는 변호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사법부에 속해 있던 전관들이 변호사로 일하면서 사법부 불신을 자초하는 일에 앞장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대형로펌이나 대기업이 전관을 데려감으로써 법원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법무법인 양헌의 김승열 변호사는 “자신이 부장판사로 모시고 있던 변호사의 이름이 변호인단에 올라와 있으면 사건을 심리하는 판사 입장에서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해당 변호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대법원에서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직에 있다는 것도 의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문변호사 제도가 전관예우의 한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로펌과 대기업은 전직 고위직 검사와 법관을 앞다투어 고문변호사로 모셔가고 있다. 대기업과 대형로펌은 적게는 매달 수백만원에서 많으면 수천만원을 자문료 명목으로 지불하고 있다. 전관들은 이런 자문료를 여러 곳에서 받기도 하기 때문에 몇 달 만에 수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손에 쥘 수 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신평 교수는 “고문 변호사라는 직함을 가지고도 별다른 업무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기업들은 혹시 모를 송사에 대비해 이들을 방패막이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동서남북의 장유식 변호사는 “사람에 따라 10곳 이상에서 동시에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로펌 입장에선 사건 수임에 도움을 받고자 전관을 고문변호사로 영입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이어 “과거 전관예우 논란을 겪고도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안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전관예우는 역시 안 되는구나’라는 울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결사 검사’ 재판서 사법연수원 前교수들 선처 호소 검찰,징역 2년6월 구형

    여성 연예인 에이미의 성형수술을 위해 병원장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모(37) 전 검사에 대한 재판에서 그의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들이 변호인으로 나서 “우리 제자를 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용찬 변호사는 “전 검사는 예의가 바른 학생이었고 희생정신이 강했다”며 “정에 이끌려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그가 철저히 반성했고 보석을 청구해 보자고 했을 때도 ‘교수님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며 “우리 제자가 모든 걸 잃어버렸다. 젊은 양반을 한 번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윤보성 변호사도 “처음 보도를 통해 제자의 소식을 듣고는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 연수원 때부터 6년 동안 그를 지켜봐 왔다. 지도교수로서 가르침이 부족해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과거 스승들의 발언에 전씨는 눈물을 쏟았다.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얼굴을 부벼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검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열정을 갖고 살았다”며 “한 때 감정에 휘말려 사려 깊지 못하게 행동한 데 대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선한 사람으로 다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동료에게 이런 일이 생겨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부적절했다.에이미와 병원의 다툼에 대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소개하는 등 다른 방법이 많았는데 전씨는 최악의 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변 11대 회장에 한택근

    민변 11대 회장에 한택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24~25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한택근(53·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를 제1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 신임 회장은 1993년 민변에 가입해 사무차장, 국제연대위원장, 사무총장,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새 임원진의 임기는 2년이다.
  •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검사 복귀 논란

    이중희(47·사법연수원 23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검찰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검사의 외부 기관 파견 제한’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파기 등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19일 “검사 임용을 신청한 이 전 비서관에 대해 통상 임용 절차를 거쳐 이날자로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1997년 신설된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청와대 파견은 불가능하지만 청와대는 현직 검사에게 사표를 받고 청와대에 근무하게 한 뒤 다시 검사로 채용하는 편법을 써 왔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검사의 외부 기관 파견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권 출범 당시 인천지검 부장검사였던 이 전 비서관을 자리에 앉히면서 공약을 파기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와 청와대는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검찰에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이 전 비서관이 이날 서울고검 검사로 재임용되면서 공약을 파기한 것은 물론 청와대와 법무부가 자신들이 내뱉은 말까지 지키지 않은 셈이 됐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권의 혜택을 받은 이들이 권력을 제대로 감시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다 복귀한 검사들은 대부분 검찰 요직을 차지했다. 이명박 정부 때 조성욱 전 비서관은 지난해 고검장으로 승진했고 김강욱·김진모 전 비서관은 검사장으로, 권익환 전 비서관도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뒷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위자료 아파트 돌려줘라” 연수원 불륜남 부친 승소

    ‘사법연수원 불륜사건’으로 파면된 전 사법연수원생의 아버지가 아들의 숨진 전 부인의 어머니를 상대로 “위자료 명목으로 줬던 아파트를 돌려달라”고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2단독 이준규 판사는 15일 전 사법연수원생 A(32)씨의 부친이 한때 사돈이었던 이모(55)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등기 절차이행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A씨의 부친은 “이씨 측이 합의 내용을 위반해 결과적으로 아들이 파면됐으니 지급했던 아파트를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부친은 지난해 8월 부동산 소유권을 위자료 명목으로 이씨에게 이전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이씨와 가족들이 관계기관에 진정하거나 언론에 기사화하는 등 A씨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이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 달라’며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A씨가 혼인 사실을 숨기고 동기 연수원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탓에 부인이 자살했다는 내용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인천시장] 유정복 vs 송영길

    ■유정복 후보는… 朴心 충만 ‘엘리트 리더’ 박대통령 그림자 수행 ‘행정의 달인’… “중앙 정부와의 소통 최대 강점”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3선 정치인이다. 3선의 국회의원에 앞서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와 지방 행정 관료 경험을 두루 쌓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걸쳐 2번의 장관직을 지냈다. 1957년 인천에서 태어난 유 전 장관은 인천 송림동 달동네와 간석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은 황해도에서 월남한 이산가족 출신이었다. 어린 시절 그는 TV에서 이산가족 상봉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펑펑 쏟았던 부모님 때문에 남북문제에 대해 남다른 의식을 갖게 됐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모는 국경일 뿐 아니라 보통 날에도 늘 대문 앞에 태극기를 걸어놨다고 한다. 가난한 집의 7남매 중 여섯째인 그는 이런 집안 분위기 덕에 자연히 공직에 대한 꿈을 품고 자랐다. 선인중과 제물포고를 나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그는 22살 때인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엘리트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강원도청과 내무부를 거쳐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지방행정 경험을 쌓게 된다. 이듬해 제33대 김포군수로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 기록을 세운 이후 1995년부터 제5대 인천서구청장, 초대 민선 김포군수, 1·2대 김포시장을 연이어 지내면서 전국 최연소 구청장·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2004년 47세의 나이에 중앙정치 무대에 도전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당시 탄핵정국의 17대 총선에서 그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초선으로는 한선교 의원과 함께 단둘이 당선되며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눈에 띄었고 이듬해인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박 대통령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박 대통령을 그림자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박근혜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8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특사로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가 2010년 친박계 몫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입각할 때에도 박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국회 생활체육과 국민행복 포럼 대표 등으로 전국 직능단체들을 관리해 온 경험을 발판 삼아 대선 때 다양한 직능단체들의 박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엔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유 전 장관의 조직 관리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신중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일 처리와 무거운 입을 가진 성향 때문에 그를 아는 이들은 ‘박 대통령의 복사판’이라고들 말한다. 한편에선 유 전 장관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갖지 못하고 ‘박근혜의 남자’ 이미지에 기대는 것을 놓고 비판론도 나온다. “뼈를 묻겠다”던 경기도(지역구 김포)가 아니라 인천에서 출마한 데 대해 실망하는 경기 지역 유권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지방·중앙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부와의 소통력도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송영길 현 시장 체제에서 ‘부채, 부패, 부실로 얼룩진 인천’의 위기를 극복해 ‘대한민국 중심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특히 그는 “공항에서 서울로 가기 전 스쳐 지나가는 도시 인천이 아니라 경제활력 도시, 시민행복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의 전임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영길 후보는… 야심만만 ‘차세대 리더’ 야권내 입지 탄탄한 차기 대선주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포부 밝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인 송영길 현 인천시장은 야권 내 입지가 단단한 차세대 대선주자로 꼽힌다. 1963년 2월 26일 아버지 송영수씨와 어머니 김광순씨 사이 4남 2녀 중 넷째아들로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1981년 광주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떠꺼머리 촌놈’ 송영길은 대학에 들어가 급성장했다. 1984년 서울대 이정우, 고려대 김영춘 등과 함께 학도호국단 해체 운동을 주도한 뒤 초대 직선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학생운동에 투신한다. 1984년 12월에는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으로 구속됐고, 제적됐다. 시대가 송 시장을 민주화운동 대열에 합류시킨 것이다. 투옥으로 군대는 면제됐다. 1985년 석방된 송영길은 인천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에서 배관용접공 일을 시작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987년에는 인천 부평에 노동자들의 인권탄압 ’관련 법률상담과 교육 등을 하는 인천기독교민중교육연구소를 열었다. 1987년부터는 운수노조 노보 상담실장을 하며 택시노동조합 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에는 사면 복권됐고, 대학교도 졸업했다. 1991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시지부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택시·버스·화물자동차 운전기사 등 운수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했다. 노동운동을 하던 1987년 대학 때부터 사귄 남영신씨와 결혼했다. 냉전시대의 종결은 송영길의 인생 항로를 틀게 했다. 1991년 동유럽으로 한 달간 배낭여행을 간 송영길은 동유럽 사회주의 정권들이 연쇄적으로 붕괴된 현장을 지켜봤다. 그리고 재야 노동운동보다 제도권에 들어가 개혁운동을 하기로 결심한다. 1992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한다. 2년간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1997년에는 다시 인천으로 내려가 인권변호사로서 지역 운동에 뛰어든다. 1998년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인천시지부 정책실장 겸 고문변호사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는다. 1999년 6월 3일 국민회의 후보로 인천 계양구·강화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6·3 보궐선거 출마 당시 연세대 선배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영수증 처리 없이 후원금 1억원을 받은 일로 홍역도 치렀다. 송 시장은 2000년 16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첫 당선됐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2004년 17대 총선 뒤 당내 재선그룹의 선두주자가 됐다. 18대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했지만 그는 인천 계양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2007년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을 맡았고,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0년에는 인천시장직에 도전,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당선돼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정치인 송영길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대선 도전 얘기가 나오지만 그는 “시장 재선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때를 기다린다는 인상을 준다. 송 시장은 “정치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의 말로가 대부분 아름답지 못했다. 대통령 다수가 퇴임 뒤 홍역을 치렀고, 일반 국회의원들도 존경 속에 은퇴한 경우가 드물다”면서 조심한다. 그러나 “함께 꿈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는 그의 정치관(觀)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도 한다. 송영길은 국민의 수준을 반영한 민주정치를 통해 나라를 발전시키고 통일을 이루어,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데 조타수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전현희 의원 남편, 88고속도로 사고로 숨진 김헌범 거창지원장…해인사 성안스님도 입적

    전현희 의원 남편, 88고속도로 사고로 숨진 김헌범 거창지원장…해인사 성안스님도 입적

    ‘전현희 의원 남편’ ‘해인사 성안스님 입적’ 전현희 전 의원의 남편이 88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김헌범 거창지원장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톤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88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폭스바겐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과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 스님이 사망했다. 김헌범 지원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김헌범 지원장의 아내 전현희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민주당 18대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냈다. 입적한 성안 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지난해 11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파악, 올해 문화재청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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