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법연수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장례식장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지자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인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김구라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36
  • ‘가습기 살균제’ 사건같은 기업범죄, 이제 최대 9억원 위자료 내야

    ‘가습기 살균제’ 사건같은 기업범죄, 이제 최대 9억원 위자료 내야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고의적인 기업범죄로 사망사건이 발생했을때 기업이 최대 9억원의 위자료를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대형 재난은 6억원, 교통사고는 3억원, 명예훼손은 3억원까지 배상하게 된다. 대법원은 20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사법발전을 위한 법관 세미나’를 열고 이처럼 불법행위 유형별로 적정한 위자료 산정방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새 방안은 주요 불법행위 유형을 정해 기존의 위자료 범위를 크게 넘는 일종의 ‘징벌적’ 개념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불법행위 유형은 △영리적 불법행위 △명예훼손 △대형 재난사고 △교통사고 등 4개다. 고의적인 범죄이거나 사회 통념상 인정하기 어려운 위법이 결합한 경우, 중대 과실이나 부주의가 있는 경우 위자료가 가중된다. 새 위자료 산정방식은 3단계로 구성된다. 유형별로 위자료 기준액수를 마련하고, 법원이 정한 특별가중인자가 있는 경우 기준금액을 2배로 늘린다. 이후 참작해야 할 일반 가중·감경사유가 있다면 기준액의 최대 50%를 증액 또는 감액한다. 불법행위별 기준액은 영리적 불법행위 3억원, 명예훼손 5000만∼1억원, 대형 재난사고 2억원, 교통사고 1억원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영리적 불법행위에는 최대 9억원의 위자료를 책정할 수 있다. 영리적 불법행위란 사업자가 재화·용역의 제조·유통·판매·공급 과정에서 불법행위로 불특정 또는 다수의 소비자나 일반인을 사망하게 한 경우다. 특별가중인자가 있으면 영리적 불법행위 6억원, 명예훼손 1억∼2억원, 대형 재난사고 4억원, 교통사고 2억원이 기준이 된다. 여기에 일반 가중·감경사유가 있으면 각 기준액에서 최대 50% 증가 또는 감소한다. 일반 가중·감경사유는 구체적인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가 정한다. 대법원 김영현 사법지원심의관은 “새 위자료 산정방안은 현재 재판 진행 중인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위자료 최대 9억원 가능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위자료 최대 9억원 가능

    4개 유형 금액 올려…징벌제 적용 대형 재난 6억원·교통사고 3억원 고의 땐 기준액 두배 + 50% 증액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고의적인 기업 범죄로 사람이 숨진 경우 피해자 가족이 민사소송을 통해 최대 9억원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형 재난사고는 6억원, 교통사고는 3억원까지 위자료가 늘어난다. 대법원은 최근 사법연수원 주최로 ‘사법 발전을 위한 법관 세미나’를 열고 불법행위 유형별 적정 위자료 산정 방안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등을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해 주요 불법행위 유형을 정하고 ‘징벌적’ 개념을 포함시켰다. 불법행위 유형은 영리적 불법행위, 대형 재난사고, 교통사고, 명예훼손 등 4개다. 특히 영리적 불법행위는 가습제 살균제 사건처럼 사업자가 재화·용역의 제조·유통·판매·공급 과정에서 불법행위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사망하게 한 경우를 뜻한다. 기존 위자료는 유형의 구분 없이 1억원 내외에서 정해졌다. 새 위자료 산정 방식은 3단계로 구성된다. 유형별로 위자료 기준액을 적용하고, 특별가중인자가 있는 경우 기준액을 두 배로 늘린다. 이후 참작해야 할 가중·감경 사유가 있다면 또다시 기준액의 최대 50%를 증액 또는 감액한다. 유형별 기준액은 ▲영리적 불법행위 3억원 ▲대형 재난사고 2억원 ▲교통사고 1억원 ▲명예훼손 5000만~1억원 등으로 정했다. 유형별 특별가중인자는 고의나 중과실에 의한 불법행위(영리적 불법행위)나 고의적 범죄행위에 의한 사고(대형 재난사고),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고(교통사고), 허위 사실(명예훼손) 등이다. 여기에 일반 가중·감경 사유가 있으면 특별가중 기준금액에서 50% 증감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영리적 불법행위에는 최대 9억원의 위자료를 책정할 수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새 위자료 산정 방안은 현재 재판 중인 사건에도 적용되고, 교통사고의 경우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가카새끼 짬뽕’ 전 부장판사, 항소심도 변호사 등록소송 반려

    ‘가카새끼 짬뽕’ 전 부장판사, 항소심도 변호사 등록소송 반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던 전 부장판사가 변호사 등록을 위한 2심 소송도 반려 당했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박형남)는 19일 판사 재직 당시 징계를 받고 퇴직한 이정렬(47·사법연수원 23기)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대한변호사협회를 상대로 낸 ‘회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 전 판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청구를 각하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 전 판사는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패러디물을 올려 법원장에게 서면 경고를 받았다. 이듬해엔 영화 ‘부러진 화살’ 관련 사건 판결의 재판부 논의 내용을 공개해 6개월 정직을 당했다. 그는 퇴직 후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법원 징계처분 전력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이 전 판사는 법무부 이의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5월 변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변협이 아닌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기각결정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심판을 제기하라”며 청구를 각하했다. 그는 현재 소형 법무법인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정무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

    靑 정무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

    6개월째 공석인 청와대 정무 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의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삼성물산 법률고문,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새누리당 경기 의왕시·과천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 지역구에서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 “AI 판사·소송앱 시대…한국도 변해야”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 “AI 판사·소송앱 시대…한국도 변해야”

    ■백강진 유엔 전범재판소 재판관 데이터·판례분석 기계가 더 정확 한국 법조계 그간 창의적이었나 시대 뒤처지고 컴퓨터 원망 말라 “한국의 법조인들은 그동안 창조적인 문서를 작성해 왔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기계에 대체되더라도 크게 항의할 게 없을 겁니다.” 백강진(47·사법연수원 23기)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ECCC) 재판관은 판사의 영역으로만 받아들여졌던 재판과 판결도 컴퓨터가 대신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사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하는 법조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8일 대법원이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백 재판관은 17일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길은 ‘스테이 휴먼’(Stay human), 즉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창조’와 ‘공감’”이라고 밝혔다. 백 재판관은 “미국에선 기존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판례를 분석해 판결을 예측하는 작업이 오히려 (법률가보다) 더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인간 법률가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창조적인, 감성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사법부가 수십만건의 판결문을 일반에 공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재판관은 “(판결문) 빅데이터를 학자들에게 주면 민사소송 등 분쟁은 (유사 사례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형사재판 같은 경우도 형량 데이터를 분석해 국민의 법 감정과의 괴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재판관이 일하는 ECCC는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범인 크메르루주 정권에 대한 전범 재판을 전담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유엔 특별재판소다. 그는 1994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시작해 20여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2015년 ECCC 재판관으로 지명됐다. 백 재판관은 “ECCC가 향후 북한 지도자의 반인권 범죄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입양인 진호 베르돈스코트 박사 125만원 주고 석 달 남짓이면 앱으로 이혼 소송 등 해결 가능 변화 않는 보수적 법조계 문제 “현대인들이 TV보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해진 만큼 온라인 소송 애플리케이션으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판사와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 법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해 사용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죠.” 법의 국제화를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헤이그연구소의 사법기술 설계국장인 진호 베르돈스코트 박사는 17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네덜란드로 입양된 그는 18일 대법원이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베르돈스코트 국장은 최근 10년간 네덜란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온라인 플랫폼을 설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이혼, 건물 임대차 분쟁 등을 해결하는 온라인 소송 앱 ‘레크트바이저’를 설계했다. 지금까지 600여건의 이혼 등 소송이 온라인으로 해결됐고, 1500여건이 계류 중이다. 네덜란드뿐 아니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나 영국 브리튼 지역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그는 “레크트바이저를 이용하면 관련 비용은 실제 소송 비용보다 저렴한 1000유로(약 125만원) 미만에 진행할 수 있는 데다 소송 기간도 3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며 “번역 등 과정만 거치면 한국에도 충분히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접근성의 가장 큰 장벽은 사법제도가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오히려 보수적이라는 점”이라며 “돈이 없어서 변호사를 고용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기술 진보로 사법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양인으로서 한국에 느끼는 ‘특별한 감정’도 소개했다. 베르돈스코트 국장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으로부터 ‘한국에서는 저 같은 경우를 아리랑 가족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여기에서 같은 모습으로 생긴 분들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올 때 알아들을 수 없어 이상한 기분이지만 첫 방문이 아무래도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스폰서·사건 무마 청탁’ 의혹을 받아 온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구속됐다. 올 들어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넥슨 주식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49) 전 검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를 29일 새벽 구속했다. 앞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진 전 검사장이나 뇌물 혐의로 구속된 김수천(57·구속기소) 부장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한 것과 달리 자신의 의혹을 적극 소명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사업자이자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김모(46·구속기소)로부터 5000만원대 금품과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받은 향응을 김씨의 70억원대 사기횡령 사건에 대한 무마 청탁 대가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자신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말한 증거를 바탕으로 증거 인멸 교사 혐의도 추가했다. 김 부장검사는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 시절 쓰던 공용 휴대전화도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사건의 피의자인 박모(46) 변호사로부터 사건 무마 대가로 4000만원을 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감 16일 만에… 김형준 부장검사 檢 소환

    특감 16일 만에… 김형준 부장검사 檢 소환

    ‘금품·향응 수수’ 피의자 신분 비공개에 ‘동료 감싸기’ 논란도 고교동창 ‘스폰서’ 김씨도 기소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금품·향응 수수 피의자로 23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등 요직을 거치며 후배들의 선망을 받았던 엘리트 검사이면서 뒤로는 고교 동창 사업가를 스폰서로 두고 틈틈이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며 한 줌의 사법권력을 탐닉했던 그의 ‘이중생활’이 결국 사법적 단죄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소환은 오전 8시 30분 비공개로 이뤄졌다. “‘검사장급(차관급) 이상만 공개소환’이라는 공보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지만, 다른 사건과의 형평을 감안할 때 “동료 검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밤늦게까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 관계와 경위, 배경 등을 캐물었다. 김 부장검사가 소환된 것은 관련 의혹으로 지난 7일 대검이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사업가 김모(46·구속)씨 등 지인이나 주변으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 금전 거래를 한 것 등이 뇌물 성격을 띠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김씨 사건 수사 무마를 위해 서울서부지검 사건담당 검사 등을 만나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사 대상인 박모 변호사와 4000만원 규모의 금전 거래를 하고,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수사 대상이었던 KB투자증권의 임원 정모씨로부터 고급 술집에서 세 차례에 걸쳐 접대를 받고 수사동향을 흘린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비위사실을 감추고자 김씨에게 진술 번복 및 문자 메시지 삭제 등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특별감찰팀의 규명 대상이다. 실제로 김 부장검사와 김씨가 주고받은 문자 대화 내용 등을 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수사검사가 압수수색을 할지 모르니 집, 사무실에 불필요한 메모 등이 있는지 점검해서 조치해라. 휴대전화는 버려라”고 조언했다. 김 부장검사는 특별감찰팀으로부터 제출 요청을 받았던 자신의 휴대전화를 최근 분실했다고 주장하면서 ‘그간 검사 생활에서 배운 수사기법을 자신의 범행을 감추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았다. 특별감찰팀은 그간 김 부장, 김씨,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과 비위 규명 작업을 벌여 왔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70억대 횡령·사기 혐의로 스폰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자신이 소유한 게임·전자기기 유통회사 J사를 통해 “중국산 보조배터리를 싼값에 넘겨주겠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 업체로부터 58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고 이 돈 중 23억 3000만원을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이달 5일 검찰에 체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대통령 올케’ 서향희, 4년 만에 변호사 재개업

    박근혜 대통령 남동생 지만씨의 부인인 서향희(42·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변호사 업무를 다시 시작한다. 서 변호사가 휴직 상태에서 ‘철거왕 이금열’ 사건 수임에 관여했다는 변호사법 위반 의혹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012년부터 휴직 상태였던 서 변호사의 재개업 신고를 수리했다고 20일 밝혔다. 변협 관계자는 “서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 관련 기사만으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며 “재개업 신고에 법적 하자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2013년 1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에게 사건 해결을 약속하며 친분이 있는 법무법인을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협은 휴업 중 사건을 소개해 법무법인을 연결해 준 것이 변호사법 위반인지를 검토해 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수천 부장판사, 피고인으로 법정 선다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현금과 수표, 고급 외제차 등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인천지법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가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일 구속한 김 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억 8124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2월 자신이 맡은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모방한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건의 피고인들을 엄벌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 전 대표 소유의 시가 5000만원 상당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사들였다. 실제로 김 부장은 일부 피고인에게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후 이 차량의 취득세 및 차량보험료 624만원을 정 전 대표에게 대납하도록 했고, 자신이 송금했던 5000만원을 포함해 현금 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김 부장은 지난해 10~12월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 재판부에 대한 청탁·알선 등의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14년엔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인 에스케이월드의 서울메트로 상가 입찰보증금 반환 추심금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 청탁·알선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수표로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김 부장이 재판에 넘겨지면 올해 4월 정 전 대표와 최유정(46·27기·구속 기소) 변호사 간의 수임료 갈등에서 촉발된 법조계 비리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입건할 만한 다른 판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법무부(하) 법무실·검찰국

    [2016 공직열전] 법무부(하) 법무실·검찰국

    법무부 법무실장과 검찰국장은 ‘검찰총장 등용문’으로 통한다. 2000년대 이후 재임한 총장 13명(29대 박순용~41대 김수남)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명이 이 두 보직을 거쳤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법령을 심사·자문하는 법무실과 최고 법집행기관인 검찰을 지휘·지원하는 검찰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법무실] 1개 심의관실과 6개 과로 이뤄져 있다. 공식 파견된 검사 수가 실장을 포함해 28명으로 검찰국(국장 포함 19명 검사 파견)보다 많다. 검사 수만 놓고 보면 춘천지검(19명), 제주지검(24명) 보다도 큰 조직이다. 여기에 변호사 자격이 있는 50여명의 공익법무관들도 법무실 ‘맨파워’를 높인다. 법무실장과 검찰국장은 검사장급, 이하 과장은 부장검사급이 맡고 있다. 김호철 법무실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은 서울 영동고, 서울대 법대 85학번 친구이자 사법연수원 20기 동기다. 김 실장은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을 거치며 형사법제 전문가로 통한다. 기본 업무에 충실하고 실력과 인품을 겸비했다는 게 주변 평가다. 부친이 문화·예술계 원로 김상식(80)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법무실 선임부서는 법무심의관실로, 국민의 사적 생활과 관련된 기본법 ‘민법’ 등을 관장한다. 2004년 김현웅 현 장관이 법무심의관 시절 상사팀이 출범하기 전엔 상법 등 경제법령까지 소관하는 검사만 8명에 달하는 ‘공룡부서’였다. 검찰과장과 함께 부장검사급 양대(兩大) 보직으로 꼽히는 법무심의관은 현재 홍승욱 심의관이 맡고 있다. 수사와 기획 모두 조용하지만 완벽하게 처리해 별명이 ‘레간자’(대우차 브랜드. ‘조용하고 힘이 좋다’는 게 특징)다. 변호사법 등 변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과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문패를 한번도 갈아 본 적이 없는 부서다. 법무실은 물론 법무부 내 주요 업무들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 보면 법무과에서 파생된 경우가 많다. 올 4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설치된 난민과도 원래 법무과에서 다루던 업무를 넘겨받은 부서다. 권순정 법무과장은 지난해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으로 ‘대학교재 표지 갈이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사하기도 했다. 국제법무과는 론스타 사건 등 투자자국가소송(ISD)을 담당하고 법률시장 개방 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한다. 구상엽 국제법무과장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서 부부장으로 동국제강 비리 사건 등을 맡았다. 원로 헌법학자 구병삭(90) 고려대 명예교수가 구 과장 백부다. 국가송무과는 서울고검 송무부를 지휘·감독하면서 국가소송 업무를 담당한다. 특수 수사로 잔뼈가 굵은 이상욱 과장이 이끌고 있다. 통일법무과(과장 주상용)는 통일부 관련 법률자문은 물론 통일 후 법무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상사법무과는 경제관련 법령을 심사·자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점차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경제활성화 대책 수립에 숨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진수 상사법무과장은 평검사 시절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와 중앙수사부를 오가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법조인력과(과장 이영재)는 법조인 선발·양성을 담당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도 법조인력과장이었다. [검찰국] 다른 부처에는 없는 독특한 조직이다. 국세청·경찰청·산림청 같은 외청들은 보통 독자적인 인사·조직·예산권, 법령 제·개정권을 갖고 있지만 검찰청에 대해선 법무부 검찰국이 이런 권한을 대신 행사한다. 검찰총장의 국회 출입 사유를 줄여 수사기관인 검찰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면서도 기소독점권 등 막강한 권한에 대해선 지휘·통제하려는 취지라는 것이 법조계 설명이다. 5개 과로 구성돼 있다. 안 국장은 장관 등 상사에게 적시에 직언도 서슴지 않고 아랫사람들과 격 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스타일이다. 냉정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현안에 대한 판단·대처가 빠르다는 평이다. 황교안 법무장관(현 국무총리) 때부터 2년째 중책을 맡고 있다. 기획·금융·공안 분야에서 근무했다. 부친이 독문학자인 고 안교환 전 동양공업전문대 학장이다. 검찰과는 검찰의 인사·조직·예산을 담당한다. 민감한 인사 문제를 다루다 보니 검찰과장에는 기획력은 물론 수사력이 인정된 에이스 검사들이 배치된다. 검찰과 출신 한 간부급 검사는 “검사과장에 기수 1등이 와야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부탁해도 눈치 보지 않고 막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검찰과장은 이선욱 부장검사다. 형사기획과는 검찰과 법무부의 통로 같은 역할을 한다. 공안 사건을 제외한 수사 중인 모든 형사사건들을 지휘하고 형사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특수부장(형사6부장)이었던 박세현 과장이 총괄하고 있다. 2011년 서부지검 형사5부가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할 때 그 부 차석이었다. 박 과장은 박순용 전 검찰총장의 아들이다. 검찰 공안사건은 공안기획과가 지휘한다. 국제·금융·공안·기획 파트에서 골고루 근무한 ‘멀티플레이어’ 정진우 부장검사가 현 공안기획과장이다. 국제형사과는 법무부 국제 업무 중 형사 관련 분야를 총괄한다. 지난해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아서 존 패터슨을 미국에서 송환하는 등 범죄인 인도도 중요 업무 영역이다. 검찰과 인사부장을 지낸 이창수 과장이 이끌고 있다. 형법·형사소송법 등 형사 관계 법령은 형사법제과(과장 변필건) 소관이다. 각종 검찰제도 관련 연구는 검찰제도개선기획단에서 맡고 있다. 단장은 김욱준 부장검사로, 고 박상천 전 법무부 장관이 그의 장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찰 “이대 농성에 배후있다”… 용역 투입 정황 수사

    “교수협 공동회장단이 농성 방조” 총장 퇴진 반대측 경찰에 고발장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 설립을 둘러싸고 빚어진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의 농성을 유도한 배후 세력의 존재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지난 7월 26일 미래라이프대 설립 방침을 결정한 대학평의원회의가 열렸을 당시 학생들의 요청을 받은 경비용역업체 직원 20명이 본관 주변에 투입된 것과 관련, 학생들과 별개의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8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 학생 3명이 농성을 주도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들 말고 또 다른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 26일 평의원회의가 열렸을 때 경비용역업체 직원 20명이 학교로 투입된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학생 외 배후 세력을 따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학생들의 본관 농성 초기 학생 2명이 사설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들 학생은 경찰병력 투입에 따른 충돌을 우려해 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용역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용역업체 동원이 대학평의원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을 감금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한편 학생들의 농성이 이날로 44일째에 접어들었지만 교수, 학생, 동문 등이 사분오열하면서 이화여대의 혼란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농성 학생과 교수협의회 측은 최경희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재단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은 지난 6일 교수협의회 공동회장단과의 면담에서 “최 총장이 현 사태를 잘 수습하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총장 퇴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농성 학생들과 교수협의회는 9일 비공개 토론회를 열어 최 총장 퇴진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최 총장 퇴진을 반대하는 교수 및 동문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화여대 법학과 출신 권성희(53·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지난 7일 오후 교수협의회 공동회장단인 김혜숙(철학과)·정문종(경영학과)·정혜원(의대) 교수 등 3명을 업무방해, 퇴거불응, 다중위력과시강요 미수 등 3가지 혐의에 대한 방조범으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교수가 제자들을 만나 대화한 것을 방조죄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두 남자, 잘못된 우정

    두 남자, 잘못된 우정

    30년 지기 두 친구의 ‘우정’은 그 시간만큼 끈끈하진 못했다. 돈과 술로 이어져 온 관계는 결국 위기에 직면하자 틀어졌고, 이들의 어긋난 우정은 법조계를 흔들고 있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와 게임개발 및 전자제품 유통업체 J사 대표 김모(구속)씨는 중·고교 동창으로 고교 시절 김 부장검사는 전교회장, 김씨는 반장이었다. 이후 한 친구는 사법시험 합격으로 검사의 길을, 또 한 친구는 사교적인 성품 등을 살려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사회에 진출한 뒤 이들은 종종 술자리를 가졌지만 자리는 순수하지 않았다. 김 부장검사와 김씨는 여성 접대부를 골라 술을 마시는 고급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다. 김 부장검사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여성과 내연 관계도 가졌다. “정리하는 게 좋겠다”는 김씨의 조언에 따라 잠시 내연녀와 결별하기도 했지만, 김 부장검사는 얼마 안 돼 내연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김씨에게 돈을 받아 갔다. 두 사람의 관계는 그러나 지난 4월 김씨가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당하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고소인 중에는 또 한 명의 고교 동창이 등장한다. 바로 J사의 대표직을 맡았던 한모씨다. 2012년 중소 유통업체를 다니다 퇴직한 한씨는 친구 김씨로부터 자신의 사업체 대표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세 사람은 술을 마시며 가까워졌다. 그러나 김씨는 한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자신의 죄를 떠넘기려다 한씨에게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의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그 역시 앞과 뒤가 달랐다. 김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 부장검사가 “(우리는) 30년 공동운명체야.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나다”라며 김씨를 안심시키려 한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김씨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의 간부급 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소장 접수 직전 김 부장검사가 사무실로 찾아와 ‘고교 동창이 사기로 고소당할 것 같은데 내 이름을 팔고 다녀 곤혹스럽다. 신속히 조사해 엄히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실제로 고소장이 접수돼 ‘셀프 고소’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사건은 결국 서부지검으로 넘어갔고 김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도주한 김씨는 배신감에 김 부장검사와 주고받은 그간의 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김 부장검사는 전날까지 언론에 의혹을 적극 해명했지만 탈진으로 이날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스폰서검사 감찰 맡은 ‘독사’… 접대받은 8명 모두 캔다

    검사 접대 리스트 등장 가능성도 검찰이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에 대해 감찰 단계를 넘어 사실상 전방위 수사에 돌입한 모양새다. 7일 법무부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요청에 따라 김 부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했고, 검찰은 비위 조사를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는 물론 그의 스폰서 역할을 한 고교동창 사업가 김모(구속)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다른 검사들에 대해서도 모두 강도 높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 관계자는 이날 “감찰은 기본적으로 내사(內査)다. 필요성이 있으면 언제든 곧바로 감찰이 수사로 전환될 수 있다. 특별감찰팀이 다른 검사 접대 의혹을 비롯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를 요청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감찰본부가 김 부장검사의 비위를 상당부분 포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사징계법(8조 3항)을 보면 검찰총장은 ▲해임·면직·정직 사유에 해당하고 ▲조만간 정식 징계청구가 이뤄질 예정이며 ▲직무 집행이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등의 세 요건이 충족될 때 해당 검사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올 4월부터 스폰서 김씨에 대한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 고소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계좌추적을 실시해 최근 관련 자료 일체를 대검 감찰본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본부는 스폰서 김씨도 지난 6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과 대검에서 조사했다. 아울러 최근 김 부장검사를 대신해 부인 명의 계좌로 김씨의 돈을 전달받은 박모(46)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위를 따져 물었다. 이날 구성된 특별감찰팀장에는 2011년 대검 감찰1과장으로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을 감찰했던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선임됐고,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이 배치됐다. 안 팀장은 동료검사·직원들로부터 ‘독사’라고 불릴 정도의 꼼꼼한 감찰로 유명한 감찰 전문가다. 김 부장검사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서자, 김씨로부터 향응 또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검사에게로 불똥이 튈지 관심이 쏠린다. 김씨 진술에 따라서는 ‘검사 접대 리스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김씨는 지난 5일 체포돼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접대받은 다른 검사들은) 대검에 가서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지 김씨로부터 식사 등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거명되는 검사는 모두 8명이다.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 5명을 비롯해 김씨 고소 사건 주임검사와 지방검찰청 검사 2명 등이다. 김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도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미 친구 김씨 고소 사건 무마를 위해 서울서부지검 선후배 검사들에게 청탁하고, 금품· 향응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사법연수원 동기 검사가 간부인 곳에서 수사를 받는 게 좋겠다’며 김씨의 거래처가 있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소장을 내게끔 하는 등 ‘셀프고소’를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검 감찰본부, ‘김형준 부장검사 스폰서’ 김씨 이틀간 검사

    대검 감찰본부, ‘김형준 부장검사 스폰서’ 김씨 이틀간 검사

    검찰이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스폰서를 자처하는 동창 사업가 김모씨를 6일과 7일 이틀간 조사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이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에서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금전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 진술 등을 확인해야 하니 조사가 여러 차례 진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찰본부는 또 김 부장검사의 지인이자 검사 출신인 박모 변호사도 최근 소환 조사했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가 동창 김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전달받는 금전 거래를 할 당시 아내 명의 계좌를 사용하도록 했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는 이날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특별감찰팀장은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며,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운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폰서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구성

    ‘스폰서 부장검사’ 특별감찰팀 구성

    검찰이 스폰서와 사건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 비위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7일 “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 등을 받는 김 부장검사 사건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장은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며,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운영된다. 안 팀장은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감찰1과장 등을 거친 공안·감찰 분야 전문가다. 대검은 “특별감찰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전자기기 등 유통업체를 운영한 동창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가 70억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의 수사 검사 등 다수의 동료·선후배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동창 김씨는 올해 8월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한 뒤 언론에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 부장검사의 직무를 2개월간 정지했다.대검은 체포·구속된 동창 김씨를 상대로 주장의 진위를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수사 놓고 경찰-검찰 ‘신경전’

    김형준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수사 놓고 경찰-검찰 ‘신경전’

    이른바 ‘스폰서·사건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 부장검사의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사업가 김모씨가 연루된 사건 일부를 당초 경찰이 수사했는데, 이 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2차례나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자기기 유통업체 J사를 운영한 김씨는 지난 4월 15일 사기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당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 마포경찰서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의 회삿돈 지출 목록에 김 부장검사의 이름이 포함된 사실이 나타났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지난 5월 4일과 14일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모두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압수수색영장을 검찰에서 연속으로 기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적절한 수사 방법이었고 ‘제 식구 감싸기’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고소인만 조사한 상태여서 피고소인도 조사하도록 보완 수사하라는 의미로 첫 영장을 기각했고, 지난 5월 13일 별건 사기 고소장이 서부지검에 접수돼 두 사건을 함께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판단해 같은 달 18일 송치하도록 지휘했다. 그 후 계속해 접수된 총 9건의 사건을 전부 병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체포돼 결국 6일 구속됐다. 김 부장검사는 현재 대검의 감찰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박희태 사위라 출세가도”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박희태 사위라 출세가도”

    중·고교 동창 출신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건을 무마시켰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에 대해 전 부장검사 출신의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위이기 때문에 검찰 내에서 (김 부장검사가) 요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장검사는 박 전 국회의장의 사위”라면서 ‘스폰서 의혹’이 제기된 김 부장검사에 대해 “간부급 검사로서는 정말 치졸하기 그지없고 그 직을 담당할 만한 역량이나 도덕적 기준이 안 된다고 보여진다. 그런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요직에 발탁한 검찰 시스템이 가능했는가”라고 비판했다. 사법연수원 25기 출신의 김 부장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와 2007년 삼성특별수사감찰본부 등 경제 사건 전담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2009년엔 외교부 유엔대표부 법무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던 사건 수사에도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다. 2012년 인천지검 외사부장 재직 땐 진경준 당시 2차장 검사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처리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시절엔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장을, 지난해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김씨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를 만난 데 대해 “수사 검사가 직보를 했다는 얘기도 없고 대검찰청 감찰본부에서도 서울부지검에다가 한 번 더 (진위를) 파악해서 나중에 좀 정밀하게 보고를 해 달라 이런 식으로 뒤로 밀쳐버리는 상황들”이라며 “대검에서도 실은 어떤 감찰 의지가 없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검찰 내부의 셀프 개혁은 불가능하다”면서 “서로 한솥밥을 먹고 같이 일을 하다 보면 돌출분자가 있다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제 몸에 느껴지는 것은 같이 고생하는 부분만 느껴지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들려온다고 하더라도 그냥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법조계] 검사도 판사도 돈, 돈… 10년 주기로 사법수장 사과

    [비리로 얼룩진 법조계] 검사도 판사도 돈, 돈… 10년 주기로 사법수장 사과

    ‘연줄→술자리→청탁’ 구태 여전 개인 일탈 아닌 조직 문화 문제 또다시 대법원장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6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1995년 ‘인천지법 집달관 비리사건’ 관련 윤관 전 원장 사과, 2006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뇌물 수수 사건’ 관련 이용훈 전 원장 사과에 이어 세 번째다. 10년 주기로 대형 법조비리가 터졌고, 그때마다 사법부의 수장이 머리를 숙인 셈이다. 2006년 8월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이 브로커 김홍수(68)씨로부터 서울고법 조관행(60·사법연수원 12기) 부장판사가 뒷돈 1억 2000여만원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10년이 지난 올해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발(發) 법조 비리 사건은 이와 판박이다. 정 전 대표는 마당발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를 통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17기) 전 검사장 등과 어울렸다. 또 검사와 검찰수사관, 경찰 등에 수천만~수억원의 금품을 뿌려 가며 사건 관련 청탁을 했다. 이달 2일 재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1억 7000만원을 받아 수뢰 혐의로 구속된 김수천(57·17기) 부장판사 역시 브로커 역할을 했던 성형외과 의사 이모(52)씨를 통해 정 전 대표와 어울렸다. 최근 불거진 ‘스폰서 부장검사’ 의혹사건 관련 김모(46·25기)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기업인 김모씨로부터 술값과 내연녀의 생활비 등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대검 감찰을 받고 있다. 김 부장은 친구 김씨를 검사들 모임에 데려가고 심지어 김씨가 얽힌 사건 수사팀 관계자들과의 자리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학연을 통한 접근, 술자리 등에서의 교류, 청탁이라는 법조 비리 ‘공식’이 그대로 통한 셈이다. 법원·검찰 안팎에서는 법조비리 사태를 ‘개인의 일탈’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지역 한 변호사는 “지연·학연과 근무지에 따라 끼리끼리 술 마시면서 어울리는 법조계 문화가 이런 음흉한 사건들의 밑천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법조인들은 한솥밥 식구 의식이 강해서 팔이안으로 굽는 식의 대안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서 “감찰 업무를 외부에 개방해 감찰 기능을 한층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보학 경희대 로스쿨 교수도 “법원장 회의를 할 것이 아니라 대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대로 된 감찰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비리로 얼룩진 법조계] “애인 마음 돌리게 돈 좀”… 스폰서 검사의 민낯

    [비리로 얼룩진 법조계] “애인 마음 돌리게 돈 좀”… 스폰서 검사의 민낯

    김 부장검사 수시로 급전 요구 내연녀 계좌 찍자 “500 입금” ‘능력 있는 검사이자 자상한 가장’으로 알려졌던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두 얼굴’이 법조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 진경준(49·구속기소) 전 검사장 사건 등 최근 잇따라 드러난 전·현직 검사들의 비위와 맞물려 단순한 개인 비위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부장검사가 중·고교 동창 사업가 김모씨와 대화를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OO(내연녀)에게 돈을 보내 달라”는 등 부끄러운 현직 검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6일 공개된 그와 김씨의 SNS 대화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자주 급전을 요구했다. 지난 2월 3일 김 부장검사는 내연녀 명의의 계좌번호를 보냈고 김씨는 한 시간 뒤 “5백 보냈다. 그냥 회사 이름으로 했다. 드러나지 않게 하려구”라고 송금 사실을 전했다. 다음달에도 김 부장검사는 “내게 빌려주는 걸로 하고 월요일에 보내줘. (내연녀) 마음 완전히 되돌리려 해. 도와주라 친구, 개업하면 이자 포함 곧바로 갚을 테니”라며 송금을 요구했다. 그는 내연녀에게 줄 오피스텔 계약을 김씨에게 맡기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말 김씨에게 시내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시세를 뽑아 달라 요구했고 강남 오피스텔을 추천하자 “○○일 (내연녀) 생일이라니까 바쁘겠지만 계약해주면 선물로 주고 타이밍 좋겠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진경준 검사장 주식 파동 보면서 나도 (증여받은) 농지는 우선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검사장 승진도 그렇고 차후 총선에 나가려 해도 공천에 도움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김씨에게 농지 매각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고급 유흥업소에 종종 드나들었다. 술값은 김씨가 냈다. 지난 2월 1일 김 부장검사는 “오늘 저녁 ○○○ 갈 거야? 오늘 아님 난 설 전에 목요일 좋아~ ”라고 문자를 보냈고, 또 다른 날에도 “일찍 가서 파트너 골라둘게ㅋㅋ”라며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도주 우려 때문에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앞서 취재진에게 “술집에 갈 때면 최소 100만원에서 300만~400만원씩 냈고 김 부장검사에게 빌려준 1500만원은 내연녀에게 준 돈이라 변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빌린 돈은 이미 갚았고 화성 땅 매각 등은 친구에게 상황을 얘기한 잡담이었을 뿐”이라면서 “김씨와 간 술집은 싱글몰트바, 가라오케 2곳뿐이고 소위 말하는 룸살롱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김 부장검사가 “○○○ 술집 2차 되는 룸살롱이라고 했어?”라고 확인하며 “물어보면 싱글몰트바이고 여자애들 한둘 로테이션해서 술값도 50만~60만원이라고 해줘”라는 등 허위 진술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휴대전화를 바꾸고 사무실 메모를 점검하라는 등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게는 엄정한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대검이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사실상의 특별감찰팀을 꾸리고 이르면 7일 김씨를 불러 조사한 뒤 김 부장검사와 대질신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예금보험공사에 파견됐던 김 부장검사를 이날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 대검찰청의 감찰이 시작된 만큼 외부기관에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 부장검사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자금을 환수하고 증권범죄 사범 200여명을 구속하면서 ‘여의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트 검사로 통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고검으로 전보’ 김형준은 누구?…박희태 사위, 진경준 후배

    ‘서울고검으로 전보’ 김형준은 누구?…박희태 사위, 진경준 후배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으로 검찰 감찰을 받게 된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는 검찰 내 손꼽히는 금융수사통으로 승승장구하던 인물이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2007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로 근무할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금융·기업 수사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검사들이 선망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해 검사로 임관한 동기 중에서도 선두권을 달렸다. 그는 특히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하는 등 강단 있는 수사를 벌인 끝에 전 전 대통령의 1672억원의 추징금 자진 납부 발표를 끌어냈다. 작년에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기업범죄 사범들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9억원대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연수원 21기) 전 검사장과의 근무 인연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김 부장검사는 2012∼2013년 인천지검 외사부장으로 있을 때 진경준 당시 2차장의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해 학부모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대 선배이기도 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다. 그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요 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하자 개인적 능력뿐만 아니라 장인 관련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번 일이 터지지 않았다면 해당 기수에서 유력한 검사장 승진 후보였을 것”이라며 “정확한 경위 파악이 우선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황만으로도 검사 경력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창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전달받았으며 금전 거래 당시 친분이 두터운 변호사 P씨 등 타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가 회삿돈 15억원 횡령 및 중국 거래처 상대 5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자 담당 검사를 포함한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자리 등에서 접촉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금융 공기업에 파견 근무 중이던 그는 6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