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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과 민변 역할 다르다” 선 그은 김선수

    “대법관과 민변 역할 다르다” 선 그은 김선수

    재조(판검사) 경험이 없는 재야 출신으로 처음 대법관 후보에 오른 김선수(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뿌리를 두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정치·이념 편향 논란에 선을 그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대법관으로 사는 삶은 민변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데서 출발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배경에서 대법관 제청 직후 민변을 탈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민주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민변의 회원이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대법관의 역할과 민변 회원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민변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더라도 대법관은 현행 국보법을 전제로 판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민변 창립 회원이자 회장까지 역임한 그가 위헌 정당 해산심판 사건에서 통합진보당 측 변호인 단장으로 활동한 경력 등을 거론했다. 김도읍 의원은 “국론분열 사건마다 재판에 관여하거나 성명을 내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공격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살아 왔다.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당에 후원금을 낸 적도 없다”며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사안들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변호사로서 인권단체 활동을 하며 가졌던 관점과 견해는 대법관 직무를 수행하면서 일정하게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다양성과 차이를 포용하는 사회, 노동자들이 인간으로서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미리 밝힌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이나 대치동 전세 이사 등을 놓고 도덕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장남이 고등학교 진학 때였는데 서초동에선 남녀공학으로 갈 가능성이 컸다”며 “남녀공학은 내신에서 남학생들이 못 따라가기 때문에 (남자 고교에 갈 가능성이 높은) 대치동 쪽으로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사법농단 사태로 땅에 떨어진 사법부 신뢰를 회복시킬 적임자로 치켜세웠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심각한 위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계속 판사로 지내오신 분보다 법원 바깥에서 다양한 경험과 견해를 가진 분이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법관대표회의 “특조단 비공개 문건 공개하라”

    법관대표회의 “특조단 비공개 문건 공개하라”

    전국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들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조사하고도 미공개한 파일 228개를 공개하라고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23일 경기도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2차 임시회의를 열고 “특조단이 조사한 문건 410개 파일 중 미공개된 228개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대상과 공개 방식은 결정하지 않았고,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대표회의는 이런 내용의 의결안을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대표회의 결정은 강제력은 없어 대법원장이 거부할 수도 있지만, 대표성을 갖는만큼 대법원장이 무시하기도 어렵다. 대표회의는 지난달 11일 1차 임시회의 때도 이런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론내지 못하고 이날 다시 의논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검찰수사가 시작된만큼 법원이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로 문건 공개를 거부하고 410개 파일 중 일부 파일만 공개했다. 한편 대표회의는 ‘대법관·헌법재판관 추천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한 서면 또는 대면 질의·응답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 인선과정 개편안도 의결했다. 인사자료 검토 수준을 넘어 심층적인 검증을 하라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색다른 인터뷰] 두 명의 대통령과 전면전…난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한상균의 복귀전.’ 지난달 11일 일산 사법연수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에 벌어졌던 사법 농단을 규탄하는 시위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등장했을 때 한 보수신문이 단 제목이다. 이처럼 한상균은 누구에겐 불편하고, 누구에겐 두렵고, 또 다른 누구에겐 희망이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2646명에 이르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 파업’을 주도한 죄로 3년을 복역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당시 재판부는 그의 형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2년 이후 그가 관여한 집회·농성 13건을 병합해 유죄 처분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조차도 그를 사면하지 못했다. 한상균의 이미지는 헬리콥터가 동원된 전쟁터 같았던 진압 현장과 조계사 대치 등과 오버랩돼 ‘과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21일 가석방 이후 서울신문과 첫 인터뷰를 한 한상균은 과격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명박 정부 시절과 박근혜 정부 시절의 감옥 생활은 어떻게 달랐습니까. -두 번 다 독방에서 보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저를 가뒀을 때는 매달 동지들의 부음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담한 시간의 연속이었죠. 박근혜 정부 시절 감옥에서는 촛불이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두 전직 대통령과 전면적으로 맞붙었는데, 결국 나는 나왔고 그들은 갇혔습니다. →촛불집회가 진행될수록 노동의제가 점점 약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노동의제가 묻힌 것은 아쉽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옥중 편지를 통해 “한상균 석방 구호를 멈춰 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투쟁하다 구속되는 것은 숙명입니다. 제 문제가 부각되면 수많은 민중의 요구가 다른 시각으로 비칠 수도 있어요. →두 번씩이나 구속을 감수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그래서 인간 한상균에게 부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 지부장으로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한 것은 ‘상식’적인 일입니다. 정리해고를 막아 달라는 조합원들의 분명한 요구가 있었고, 저는 그 요구에 상식적으로 화답했을 뿐입니다. 제가 만일 투항했다면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의제가 한국 사회에 자리잡지 못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던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체제’를 막아야 했던 것도 상식입니다. 상식적인 일을 했을 뿐입니다. →77일간의 옥쇄 파업은 노동운동사에서도 유례가 드문 일입니다. 파업을 이끈 힘은 무엇입니까. -인간에 대한 사랑, 동지에 대한 믿음이 전부였어요. 외환위기 이후 권력과 자본의 힘은 점점 강해졌지만, 노조의 응집력은 약해졌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조 간부들의 정신이 중요한데, 그 바탕은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77일 동안 한상균을 옆에서 지켜본 한 노동자는 “그가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특공대의 마지막 옥상 진압을 지켜본 심정은 어땠나요. -헬기에 매달린 컨테이너에서 쏟아져 나온 특공대가 고무탄을 쏘며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있던 위치에서 불과 15m 떨어진 곳에서 벌어졌어요. 국가가 국민을 이렇게 짓밟을 수도 있구나…(담담하게 대화를 이어 가던 그의 눈에는 핏발이 섰고, 핏발 위로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옥상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한 분들이 특별히 전투적이었다고 볼 수 있나요. -평범한 노동자들이었습니다. 노조 활동과 거리가 먼 이들도 많았고요. 이런 분들이 정권의 탄압에 하루이틀 분노를 쌓아 갔습니다. 이들이 나중에는 제가 투항하는지 감시할 정도로 철저한 투사가 됐어요. →최근 목숨을 끊은 김주중씨도 옥상에 계셨죠. -주중이는 아주 헌신적인 친구였어요. 그래서 상처가 더 컸을 겁니다. 파업 이후 바로 구속돼서 치유받을 시간도 없었어요. 감옥에서 나와 생계가 막막해졌고 가정은 이미 망가졌어요. 막노동을 하면서도 복직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견뎠는데, 결국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어요. 기가 찰 노릇입니다(2015년 12월 30일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지만, 현재 복직자는 45명에 불과하다. 김주중씨는 ‘남아 있는’ 해고자 120명 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위태로운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보는 시선이 여전히 차가워요. 사회가 고립시키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자신이 자신을 고립시키는 겁니다. 해고자 낙인 때문에 취업도 안 돼요. 인간관계가 다 깨졌을 때의 고립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희망이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나 둘 연락을 하다가 그게 사라지면 다시 연락이 끊겨요. ‘희망 고문’이죠. 31번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쌍용차 소유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 문제를 부탁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과거 수차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약속했어요. 대통령의 진정성을 아직 믿어요. 외교석상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나온 발언이라 기대가 큽니다. 또 다른 ‘희망 고문’이 되지 않길 진심으로 바라요. 쌍용차 문제는 단순한 노사 분규가 아닙니다. 무자비한 진압은 국가의 폭력이었고, 대법원이 쌍용차 해고자 판결을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했다는 사실도 확인된 만큼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재판 거래 의혹 문건에는 2014년 11월 서울고법이 내린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을 불과 9개월 만에 대법원이 “해고는 정당하다”며 파기환송한 것을 국정 협조 사례로 제시했다. 대법 판결 직후 해고자 5명이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쌍용차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부터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경찰은 우리가 새총으로 헬기를 파손했다며 거액의 손해배상을 제기했어요. 사용자 측의 손배·가압류가 노동자의 단결권과 파업권을 옥죄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오히려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손배·가압류를 남발했는데, 이는 노조를 정부의 적으로 규정했기 때문이죠. 노동조합은 적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손배를 포기하면 절차성이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적폐 청산 차원에서 결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주중이도 국가 손배 문제로 마지막까지 괴로워했어요(파업 진압 이후 쌍용차 사측과 정부는 해고자들에게 각각 150억원, 24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아직 재판 중이다). →문재인 정부의 ‘우클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이 새 정부를 세웠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과도기입니다. 재벌과 기득권 중심 사회를 재편하느냐 아니면 다시 그 길로 회귀하느냐의 갈림길에 있어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가진 자의 편에 설 것이냐, 빈자의 편에 설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동자·민중이 바라는 노선에서 이 정부마저 탈선한다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어요. 지지율 정치는 한계가 드러납니다. 지금 탈선 여부를 점검해야 해요. →노동계에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시급 8350원)이 미흡하다고 하고, 소상공인들은 과하다고 반발합니다. -재앙과도 같은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정부가 인식하고 그 첫 번째 경로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보수언론과 자본가들은 이 문제를 소상공인과 노동자 간 ‘을들의 싸움’으로 몰아가고 싶겠죠. 그러나 소상공인과 노동자가 싸워야 할 대상은 대기업의 갑질과 분배되지 않는 부의 체계, 조물주 위에 있다는 건물주입니다. 일본의 편의점 업주들이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항하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커요. 최저임금은 죄가 없어요. 여기서 더 후퇴한다면 노동자들은 이 정부한테서도 기대할 게 없다고 여길 겁니다. →최근 기아차 정규직 노조가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기득권 문제를 어떻게 보나요. -뼈아픈 지적입니다. 예전에는 자기 사업장 노조원만 잘 지켜도 민주노조라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더 어려운 노동자를 배척하는 노조는 더이상 민주노조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을 만들 수 없는 약자들이 기댈 언덕이 돼야 합니다. 시대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선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4년 첫 민주노총 직선 위원장에 당선된 이후 민주노총 내 정파성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정파적 갈등이 노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이젠 현장에서 인정하지 않아요. 예전에는 절차와 과정이 싹둑 잘리고 상부 몇몇이 마치 현장의 목소리를 다 반영한다는 듯이 말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이젠 안 통해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조직된 노동자의 힘을 지렛대 삼아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는 시도는 한계에 봉착했어요. 이것을 뛰어넘는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번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법 개정에 반대한 국회의원이 24명뿐이었습니다. 이들을 제외하면 다 재벌 기득권 편에 선 거죠. 현장 노동자들은 일상에서 누가 내 편에 서는가를 묻기 시작했어요.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용되는’ 노동이 아니라 사회를 변혁하는 ‘노동 정치’를 갈망하고 있어요. →쌍용차 지부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하리라고 예상을 했습니까. -1985년 입사 이후 파업 전까지 24년 동안 컨베이어(자동차 생산 라인)를 탔어요. 해고를 막아 달라는 동료들의 요구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변방의 쌍용차 지부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이 되리라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이 길을 가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았지만 숙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정리해고가 없었다면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좋은 아빠는 못 됐어도 꼭 있어야 할 때 있어 주는 아빠는 됐을 겁니다. 아이들 입학식과 졸업식 사진에 제가 없어요. 그때마다 감옥에 있었으니까요. →옥중 편지를 보면 시적 표현이 많이 나옵니다. 문학 공부를 하셨나요. -공고 졸업해서 줄곧 노동자로 살아왔는데 무슨 문학 공부를 해요. 아프고 슬프면 다 시인이 됩니다. 10년간 투쟁한 쌍용차 동지들의 가슴속에는 시집이 몇 권씩 있을 겁니다. →고공 철탑 농성, 단식, 투옥을 거치면서 건강은 어떻게 지켰나요. -감옥에서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명상과 단전호흡을 했어요.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지니 육체적으로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비우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노동자가 비울 게 뭐가 있습니까. -누구든 살다 보면 욕망의 찌꺼기가 쌓여요. 많이 가진 사람이 나누는 것은 나누는 게 아닙니다. 먹고살기 빠듯한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과 빵 한 조각 나누는 게 진짜 나눔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한상균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에 차려진 김주중씨 분향소에 갔다. 해고 노동자들은 그를 친형 대하듯 했다. 김주중씨의 절친이었다는 한 해고자는 “형님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한상균은 누구인가 -1962년 전남 나주 출생 -1978년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입학 -1980년 고3 때 광주 5·18 경험 -1985년 부산 소재 지프차 생산회사 거화 입사 -1986년 쌍용그룹이 거화 인수 1987년 쌍용차노조 설립 추진위원장 -2009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2009년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77일 단행 및 구속(3년) -2012~2013년 해고자 복직 요구 송전탑 고공농성(171일) -2014년 12월 26일 민주노총 첫 직선 위원장 당선 -2015년 11월 11일 법원 구속영장 발부(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 등 주동 혐의) -2015년 11월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후 조계사 피신 -2015년 12월 10일 경찰에 자진출두 -2016년 1월 5일 검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13개 집회 혐의 모두 병합) -2016년 7월 4일 서울중앙지법, 징역 5년 벌금 500만원 선고 -2017년 5월 31일 대법원, 징역 3년 벌금 50만원 확정 -2018년 5월 21일 가석방
  • ‘유우성 간첩 사건’ 담당 검사, 과거사 조사 중 명퇴 논란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전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와중에 유씨 수사를 담당했던 이시원(47·사법연수원28기) 수원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가 명예퇴직해 논란이다. 이 전 부장검사는 유씨 수사 당시 증거 확인을 소홀히 한 이유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시효가 지나 명예퇴직을 할 수 있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발표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해 명예퇴직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2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은 명예퇴직 수당을 받는다. 부장검사로 명예퇴직하면 통상 2억원 정도를 수당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장검사는 2012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서 유씨 사건을 담당했다. 유씨는 간첩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무죄가 확정됐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국가정보원이 제공한 유씨의 중국-북한 출·입경 기록을 법원에 증거로 냈다가 이 문서가 위조 서류임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전 부장검사는 이 때문에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이뤄진 검찰의 국정원 증거 조작 사건 수사에서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검찰의 결론은 검사들이 증거 확인을 소홀히 한 것은 맞지만 증거 조작을 했다거나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 4월 이 사건을 정식으로 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고, 현재 대검에 꾸려진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사조사는 검사에 대한 비위 조사가 아니고,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 명예퇴직과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 징역 8년 추가한 ‘기각요정’ 성창호 판사는 누구

    박근혜 징역 8년 추가한 ‘기각요정’ 성창호 판사는 누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시절국정농단 피의자는 영장 발부 많아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징역 6년,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등 총 징역 8년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의 재판장은 성창호(45·사법연수원25기) 부장판사다. 법원 내부에서 균형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창호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 중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시작한 뒤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엘리트로 손꼽힌다. 2005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부터 1년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판사를 맡았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기각 결정을 많이 내려 온라인에서 ‘기각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은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반면 국정농단 주요 수사 피의자에 대해서는 기각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성 부장판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및 학사 비리에 연루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와 관련해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전에는 법조비리에 연루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홍만표 전 검사장, 김수천 인천지법 부장판사 구속 영장도 발부했다.  고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을 발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성 부장판사는 “부검장소와 방법 등을 유족과 논의하라”는 조건부 부검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부터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재판장으로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이헌수·이원종의 재판을 맡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보영 前 대법관 백의종군

    박보영 前 대법관 백의종군

    “시니어 법관 정착·활성화 계기 되길”지난 1월 퇴임한 박보영(57·사법연수원 16기) 전 대법관이 소송액 3000만원 미만 사건을 다루는 시·군법원 판사로 일할 수 있는지 여부를 법원에 타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성사된다면 대법관 출신 최고위급 판사가 시·군법원 판사로 법관 인생 2막을 여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퇴임 뒤 사법연수원과 한양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박 전 대법관은 최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전남 여수시 시·군법원 판사로 근무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군 법원은 소송가액 3000만원 미만 사건을 주로 다루는 소규모 법원으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사건들을 주로 다룬다. 법원은 1995년부터 원로 변호사 등을 시·군법원 판사로 임용했고, 지난해 2월부터 법원장 출신 고위법관 중 희망자를 원로법관으로 지명해 시·군법원 재판을 담당하게 했다. 가장 최근의 시·군법원 판사 임용은 지난 2010년에 실시됐다. 시·군법원 판사 임용이 재개되더라도 판사 임용은 법원이 정한 절차를 거친 뒤 법관인사위원회와 대법관회의의 동의를 받아야 성사되기 때문에 박 전 대법관이 실제 시·군법원에서 근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박 전 대법관이 시·군법원 근무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법조계에선 전관예우 우려를 줄일 복안이라며 환영하는 기색이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전 대법관이 법관의 70% 급여를 받으며 파트타임으로 재판업무를 보조하는 미국식 시니어법관의 첫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니어법관 제도가 도입되면 국민에게 신속하게 고품질 재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색했다. 역대 여성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은 퇴임 뒤 변호사로 개업하기보다는 학교로 가거나 공익 활동을 하고 있다. 첫 여성 대법관인 김영란(62·11기) 전 대법관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뒤 서강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재직 중으로 지금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수안(66·8기) 전 대법관도 퇴임 뒤 사단법인 선 고문이다. 전효숙(67·7기) 전 헌법재판관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이고, 이정미(56·16기) 전 재판관은 고려대 로스쿨 석좌교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040 젊은피·베테랑 영관장교… 기무사 찌를 ‘비주류 수사단’

    3040 젊은피·베테랑 영관장교… 기무사 찌를 ‘비주류 수사단’

    군 검사 10명·수사관 20여명 구성 육군·기무사·국방부 출신 배제 해·공군 위주… 軍 기득권 빠져 10년 이상 장기 법무관 출신 참여 기무사·軍 적폐청산 성패 달려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누구의 지휘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및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된 특별수사단의 면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기무사의 폐단은 물론 반세기 넘게 뿌리박힌 군의 적폐가 청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수단 한 명 한 명은 막중한 역사적 책무를 어깨에 짊어진 셈이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특수단은 군 검사 10명과 군 수사관 20여명으로 꾸려진다. 특수단은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육군과 기무사 출신 군 검사를 배제했고, 이에 더해 국방부 검찰단의 검사들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즉 수십년간 군의 주류로 군림해 온 육군과 기무사 출신이 아닌 비주류로 수사단이 구성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수단 30여명 중 전익수(48) 특수단장(공군본부 법무실장) 외 10명의 군 검사들이 공군과 해군에서 오게 된다”며 “본래 국방부 검찰단 검사들도 명단에 올랐지만 국방부 장관까지 의혹을 받으면서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10명의 군 검사 중 2명이 기획을 맡고 8명이 일선 수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20여명의 군 수사관들이 이들을 돕는다. 특수단에 들어올 검사들은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장기 법무관 출신의 경력이 풍부한 영관장교들로 알려졌다. 장기 법무관(대위 임관)은 사법연수원 수료생 또는 변호사 시험 합격자들이 군 복무를 대신하는 단기 법무관(중위 임관 대위 전역·36개월 복무)과 구분된다. 한 영관급 장기 법무관은 “1000명씩 뽑던 사시와 같은 날 시험을 봤는데, 군 법무관은 20여명만 선발했기 때문에 외려 평균 성적이 높아졌을 정도”라며 “이에 따라 2007년을 끝으로 폐지되고 사시로 통합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10년 이상 복무한 영관급 군 검사들이 참여하는 특별수사단은 사시 출신이 아닌 기존 장기 법무관 출신으로만 꾸려질 전망이다. 영관급인 이들의 연령대는 30~40대로 젊은 편이다. 현재 단기 법무관은 200여명, 장기 법무관은 350여명 수준으로 점점 장기 법무관 비율이 늘고 있다. 장기 법무관의 보수(본봉)는 일반 장교의 1.4배로 알려져 있다. 결국 비교적 기득권에 물들지 않은 비주류 출신 젊은 군 검사들이 얼마나 소신을 갖고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이번 수사, 나아가 군 적폐 청산의 성패가 달려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육군 출신 군 검사를 특수단에서 배제하면서 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로 육군에서 큰 사건도 많이 다루고 법무 분야 장성도 많이 배출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군 내부의 기득권 세력이 의도적으로 해·공군 검사들을 폄훼하려는 흠집 내기라는 반론이 나온다. 한 군 검사는 “대도시 근무 여건 때문에 임관 성적이 좋을수록 공군이나 해군을 선택하는 경우도 꽤 있고, 현 국방부 검찰단장도 공군 출신임을 감안하면 괜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특수단 수사관의 경우도 결코 자질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육군은 처음부터 법무 부사관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는다. 공군과 해군은 일반 부사관으로 선발한 뒤 그중에서 수사관 지원을 받아 법무 교육을 시킨 뒤 자격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박주민 “2016년 가을 법원행정처 판사들 연락”…‘민변 블랙리스트’ 실행 정황

    [단독]박주민 “2016년 가을 법원행정처 판사들 연락”…‘민변 블랙리스트’ 실행 정황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변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당시 법원행정처 소속 일부 판사들이 실제 이들을 관리한 정황이 확인됐다.2016년 10월말 ‘법원행정처 대외비’로 작성된 ‘000086야당분석’ 메모 문건에 블랙리스트로 이름이 올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작년 여름·가을 쯤 법원행정처 소속 김모 판사 등이 자주 전화를 걸어 밥을 한번 먹자, 차를 마시자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 “실제 한 두 번정도 만나 식사를 하면서 법원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연락이 와서 ‘법원행정처가 (나를) 관리를 하나’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민변이 사법농단 의혹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000086야당분석’ 파일에는 최근 대법관 후보가 된 김선수 변호사와 박 의원, 성창익 변호사, 정연순 변호사(당시 민변회장), 장주영 변호사(전 민변회장), 송상교 변호사(현 사무총장) 등 민변 소속 변호사 7명의 이름 위에 ‘블랙리스트’라는 단어와 ‘널리 퍼트려야 한다’는 문구가 적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행정처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변호사들과 친분이 있는 판사들을 활용해 이들을 관리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박 의원에게 연락한 법원행정처 판사들은 대부분 그의 학교 후배나 사법연수원 동기 등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구성이 바뀌면 법원행정처에서 새로 법사위가 된 의원과 친한 이들을 데리고 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박 의원이 법원행정처가 추진하던 상고법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상고법원과 양승태 사법부 체제에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상고법원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기 보다 법원조직이 바뀌려고 한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대법관 수를 늘리는 것이 맞지 않냐고 제안했지만, 그렇게 되면 진보 대법관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사위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 로비 과정일수도 있지만, 법원행정처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변호사들을 회유·설득하려고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문건 내용이 일부 실행됐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양승태 사법부 ‘민변 대응 문건’ 실행 조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변 회원 7명을 ‘블랙리스트’라고 명시한 문서파일도 확인됐다. 11일 ‘사법농단’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준우·최용근 사무차장은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민변이라는 민간 변호사 단체를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또 의사결정 과정에도 부당하게 개입하려고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변은 대법원 산하 특별조사단이 찾아낸 410개 문건 중 ‘상고법원 입법관련 민변 대응 전략’을 포함해 총 7건의 민변 관련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상고법원에 대한 민변의 입장을 바꾸기 위해 ‘약한 고리’ 전략과 ‘강한 고리’ 전략 등을 펼쳐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약한 고리’ 전략으로는 상고법원에 우호적인 진보 진영 학자나 국회의원을 돕자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최원식·문병호’ 등 전직 국회의원의 이름을 실명 거론하고, 우군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강한 고리’ 전략으로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결정 이후 일선 법원에서 심리하는 관련 재판을 통해 민변과 ‘빅딜’을 시도하는 방안과 보수 변호사 단체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해 지역언론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법원장 등을 동원하는 것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변 측은 검찰 조사에서 2016년 10월 27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000086야당분석’이라는 제목을 담은 메모 형태의 한글문서 파일도 확인했다. 파일에는 성창익, 정연순, 송상교, 장주영 변호사 등 민변 전·현직 간부 7명의 이름과 사법연수원 기수, 소속 사무실 등이 적혀 있고 그 위에는 ‘블랙리스트’라고 표시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앞둔 檢… ‘적폐청산 공신’ 중용될 듯

    13일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적폐 청산의 공신’으로 평가받는 검사들이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적폐 수사가 핵심인 서울중앙지검은 ‘대윤’(大尹)으로 불리는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지검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법무부 검찰국도 ‘소윤’(小尹) 윤대진(54·25기) 검찰국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주 지방검찰청 차장·부장, 지청장 등 고검 검사급 인사안을 마련하고 대통령에게 최종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9일 검사장급 인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고, 중앙지검 1차장이던 윤대진 차장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검찰국장에 보임했다. 검찰 안팎에선 지난해 인사 키워드인 ‘적폐 청산’이 올해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유효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윤 지검장과 보조를 맞추는 박찬호(52·26기) 2차장검사와 한동훈(45·27기) 3차장검사 등도 유임될 전망이다. 부장급 인사에서는 적폐 청산 수사 실무를 맡았던 검사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장에는 신자용(46·28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장검사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다. ‘삼성노조’ 와해·탄압과 ‘제3노총’ 설립 지원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성훈(43·30기)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장과 주영환(48·27기) 대검 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석열·윤대진 체제가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법무부 주요 보직에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원(46·28기) 수원지검 형사1부장과 한정화(48·29기) 수원지검 공안부장, 안형준(46·29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강정석(44·30기) 춘천지검 영월지청장 등은 인사를 앞두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법 남용’ 법원행정처, 사무처로 격하해 서울 밖 이전하나

    ‘사법 남용’ 법원행정처, 사무처로 격하해 서울 밖 이전하나

    “일산·세종 유력… 과천도 거론 사법행정회의 신설해 행정 총괄”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 이후 법원 내부에서 법원행정처를 사무처로 격하하고 사법행정회의를 신설해 법원 행정을 총괄하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법원행정처를 대법원에서 분리해 경기 고양시 일산이나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8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5차 회의에서 행정처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판사, 교수, 변호사로 구성된 전문위원 제2연구반은 사법행정회의 신설 방안 등을 사법발전위원회에 보고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위원간 의견이 달라 의결하지는 못했다”며 “오는 17일 6차 회의에서 추가 논의 뒤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장의 권한과 사법행정회의 역할에 따라 법원행정처 개편 방안은 크게 두 개로 나뉜다. 먼저 행정회의가 사법행정사무의 총괄권을 갖게 되는 경우다. 대법원장의 권한은 사실상 행정회의에 귀속된다. 사법행정 업무에 있어서 대법원장은 행정회의의 의장일 뿐이고 독자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일상 업무는 행정처 개편 뒤 사법정책을 집행하는 법원사무처장에게 위임한다. 두 번째 방안은 행정회의가 사법행정 사무에 관한 의결권을 갖는 경우다. 기본적으로 대법원장이 사법행정권을 갖지만 주요 사항은 행정회의 의결에 구속된다. 어떤 방향이든 행정회의는 대법원 규칙이나 예·내규를 입안하고 제·개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예산 요구안과 결산안을 작성하고 각급 법원을 감독한다. 연구반 의견은 법관 인사와 행정회의 구성에 외부인사를 포함시킬지 여부를 두고 크게 갈렸다. 법관인사를 대법원장이 확정하거나 사법행정회의가 확정하는 방안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사법발전위원은 “행정회의에 판사들이 들어가는데, 인사 대상자들이 인사안을 확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행정회의는 판사 9~11명으로만 구성하는 방안과 판사 6명에 외부인사 6명을 포함하는 방안도 있다. 외부 인사는 국회에서 추천받거나 국민 공모를 통해 선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개혁 방안과 별도로 사법 농단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법원행정처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대법원에도 고등법원, 지방법원처럼 별도 사무국을 둬 기존 행정처와 분리한다.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불거지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5월 사과문을 발표하며 “대법원과 행정처의 조직을 인적·물적으로 분리하고 행정처를 대법원 청사 외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처 중 기획조정실, 사법지원실, 사법정책실은 우선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는 사법연수원이 있는 일산이나 세종시가 유력하다. 다만 사법연수원은 올해 법원도서관이 이전할 예정이라 공간이 부족하고 세종시는 대법원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정부과천청사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법원행정처 개편 방안은 대부분 법원조직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실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특검팀, 경찰조사 결과 불신… “경찰 수사 내용, 다 사실 아냐”

    드루킹 특검팀, 경찰조사 결과 불신… “경찰 수사 내용, 다 사실 아냐”

    지난해 매크로를 이용해 대선 여론 조작에 관여한 일명 ‘드루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팀이 기존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감을 표하며 원점 재조사 입장을 밝혔다. 허 특검은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 사건 수사 열흘째를 맞은 이날 오후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증거가 가는 방향대로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고 그 수사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특검은 “디지털 증거가 상당히 지루하고 고단한 작업이 필요하다”며 “힘들더라도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증거 수집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기존 경찰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 주요 증거에 대해서 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특검은 “원점에서 시작한 것 치고는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융 특검보(53·19기)는 “경찰에서 수사한 내용이 다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제 포털 3사 압수수색도 경찰에서 했었지만 보니까 부족한 면이 있다고 판단해서 집행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렌식 장비를 들여온 특검팀은 수사 초반 디지털 자료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증거능력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피의자 입회 하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진행상황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특검팀은 몇몇 핵심 피의자를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 등 신병확보를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려서 부모 잃고 남편 뒷바라지까지 한 노정희 대법관 후보

    어려서 부모 잃고 남편 뒷바라지까지 한 노정희 대법관 후보

    대법관 후보자 노정희 법원도서관장(55·사법연수원 19기)이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잠시 변호사로 개업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초등학생 때 부모를 잃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형편이 어려워 사법시험을 준비할 당시에도 자취방이나 하숙집에 머무는 대신 이화여대 사법고시반 기숙사에 살았다. 노력 끝에 24세이던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현재 이화여대 출신으로는 첫 대법관이 될 예정이다.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잠시 법관 생활을 접고 변호사로 일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노 후보자는 1990년 춘천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지만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한의대에 다니는 남편의 학비를 대야 했기 때문이다. 노 후보자는 남편이 한의사로 개업할 수 있게 되자 2001년 재임용돼 인천지법에서 다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기준 노 후보자의 재산은 6억657만3000원이었다. 대법관 후보자 3명 중 가장 적다. 이는 올해 재산 공개 때 법조계 고위직 평균 재산(22억9200여만 원)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변호사 시절 노 후보자는 연수원 동기인 김칠준 변호사(58·19기)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다산에서 일했다. 이 기간에 김 변호사의 영향을 상당히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공익적 소송을 다수 변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오늘 ‘드루킹 금고지기’ 파로스 소환 조사

    특검, 오늘 ‘드루킹 금고지기’ 파로스 소환 조사

    매크로를 이용한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자금흐름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3일 오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공동대표로 자금관리책 역할을 한 ‘파로스’ 김모씨(49)를 소환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드루킹’ 김모씨(49·구속)와 ‘성원(49)’, ‘파로스’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등에 대한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과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의원시절 보좌관 한모씨(49)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25일 경기도 지역 한 일식당에서 한씨를 만나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원은 빨간색 파우치에 현금 500만원을 담은 흰 봉투와 아이코스(전자담배 일종) 기계가 담긴 상자를 넣어 한씨에게 건넸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 일당이)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으로서 드루킹이 인사청탁한 오사카 총영사 등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나에게 돈을) 주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인사청탁을 바라고 금전을 건넸는지 여부와 더불어 드루킹 일당의 자금흐름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검팀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드루킹 일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좌관 한모씨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 문모 경위가 합류한 상태다. 특히 회계·세무전문지식을 갖추고 자금추적 실무에 능통한 국세청 조사4국 인원도 합류해 자금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양승태·김명수 대법원,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이 ‘김명수 대법원’의 은폐 의혹으로까지 일파만파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당시 상고법원을 반대하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사찰하는 등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고, 김 대법원장이 꾸린 ‘사법행정권 남용 특별조사단’은 이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는 하창우 전 대한변협 회장의 재산과 수임 자료를 수집한 뒤 이를 국세청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실제로 서울지방국세청은 하 전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행했다. 특정 언론에 하 회장의 취임 전 수임 사건 처리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해 비판 기사가 게재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변호사들의 업무를 무력화하기 위해 변론기일 연기 금지 등 조직적인 훼방도 이뤄졌다. 이는 국민 기본권인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하는 등 일반 국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한 만행과 다름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그러나 특별조사단은 변협 압박 문건을 확인하고도 관련자 조사나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법원장 또한 관련 보고를 받고도 해당 사안에 대해 윤리감사실 등에 진상조사 등 추가 조치를 지시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해당 사건이 특별조사단의 조사 범위가 아니라서 문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민간인 사찰이라는 엄연한 범죄 혐의에 대해 사법부가 손 놓고 있었다는 점을 누가 납득하겠는가. 양 전 대법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가 디가우징(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하게 삭제하는 것)된 것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의 책임을 묻는 의견이 법원 내부에서 제기된 것도 사법개혁의 수장이어야 할 김 대법원장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어제 김 대법원장은 다음달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선수(57·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시민 대표변호사와 노정희(54·19기) 법원도서관장, 이동원(55·17기) 제주지방법원장 등을 임명제청했다. 재야 법조인과 여대 출신 법조인 등을 추천해 ‘서울대·50대·남성’이라는 구도가 허물어지고, 법원행정처 출신이 대법관으로 직행하는 관행도 개선했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의 과도한 ‘양승태 구하기’가 계속되는 한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명수 대법원은 지금이라도 검찰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핵심 자료들을 빠짐없이 제출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법원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 의원 4일 구속영장 심사

    ‘강원랜드 채용 청탁’ 권성동 의원 4일 구속영장 심사

    ‘강원랜드 채용 청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의 구속영장 심사가 4일 있을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으로 지난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된 바 있다. 2일 서울중앙지법은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의 영장 심사를 4일 오전 10시 30분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 계획이라고 알렸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던 A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또 A씨 뿐만 아니라 고교 동창 자녀 등 18명의 지인을 강원랜드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46일 만이다. 검찰은 권 의원이 비서관을 취업시키기 위해 ‘맞춤형 채용’ 절차도 만들었다고 본다. 권 의원이 2013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최흥집 전 사장의 청탁을 받고 나서 비서관 A씨 채용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듬해 3월에는 권 의원의 고교 동창인 B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권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도 확인해 영장 혐의사실에 포함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강원랜드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지난 5월 19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6월에 임시 국회가 열려 회기가 진행되고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영장심사가 열리지 못했다. 국회 회기 중 현직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경우 영장심사를 진행하려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의결돼야 한다. 영장심사가 열리지 않고 1개월 넘게 시간이 흐르자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즉각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입장문을 냈고, 7월 임시 국회가 소집되지 않아 체포동의안 없이도 심사를 열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은 원래 춘천지검에서 수사했으나 수사에 참여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권 의원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성 주장을 내놓으면서 독립적인 수사단이 새로 구성됐다. 당시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의 지시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끝내라는 취지로 지시했으며, 최 전 사장 측근과 권 의원, 모 고검장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갔다는 것이 안 검사의 주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반기 모범 검사 선정 이유 “경찰 수사지휘 잘해서···”

    상반기 모범 검사 선정 이유 “경찰 수사지휘 잘해서···”

    대검찰청은 29일 김해중(44·사법연수원 35기) 청주지검 형사2부 검사와 김동희(43·34기) 서울남부지검 공안부 검사, 변준석(39·42기) 울산지검 형사2부 검사 등 3명을 2018년 상반기 모범 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김해중 검사는 청주 장남천 뚝방에서 나체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이른바 ‘청주 뚝방길 살인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유기적인 수사지휘를 통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고 증거를 확보했다. 김동희 검사는 중국 선박의 불법조업을 해경이 단속하자 실시간으로 수사를 지휘했고, 중국인 6명을 구속기소 해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또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아동 폭행치사 사건에서는 철저한 통화내역 분석과 법의학 자문 등을 거쳐 범행을 부인하는 범인의 거짓 진술을 입증했다. 변준석 검사는 경매방해 사건에서 경찰의 수사결과에 국한하지 않고 재수사를 통해 추가 공범 3명을 밝혀냈으며 성공적으로 수사를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 대통령 A4 읽기’ 비판 칼럼에 청와대 정면 반박

    ‘문 대통령 A4 읽기’ 비판 칼럼에 청와대 정면 반박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A4 용지에 메시지를 적어와 읽는 것은 외교적으로 결례’라는 내용의 언론 비판에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길지 않지만 넉 달여간 많은 정상회담과 그에 준하는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는데 거의 모든 정상이 메모지를 들고 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경우가 절대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모지를 들고 와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성의 표시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 한 마디 한 마디는 범인(凡人)의 말과는 달리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말”이라며 “제가 본 좁은 범위에서 모든 정상이 그 말에 신중함을 더하기 위해 노트를 들고 와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도자의 권위, 자질에 대한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칼럼 속 표현에 대해서도 “한반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촉즉발 전쟁 위기에 처했는데 그 상황을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이끈 게 문 대통령”이라며 “(칼럼이) 문제 삼는 그 권위와 자질로 여기까지 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상 간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건 문제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린다”며 이 역시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조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조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

    법무부가 25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조상희(58·사법연수원 17기)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한다고 24일 밝혔다. 조 교수는 1991년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1994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다시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4년 건국대 법대 교수가 됐다. 변호사 시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활동을 했고, 라디오 생활법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전임 이헌 전 이사장(57·16기)은 지난 4월 30일 임기가 1년 남은 상태에서 법무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법무부는 감사 결과 이 전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기관을 운영해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잃어 해임한다고 밝혔지만, 이 전 이사장은 법무부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드루킹 특검팀’ 파견검사 10명 추가… 총 11명 확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이 수사팀의 핵심 인력인 파견검사 10명을 추가 확정했다. 이에 따라 검·경이 넘긴 5만여쪽의 수사기록 분석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팀 박상융(53·19기) 특검보는 20일 법무부에 요청한 파견검사 12명 중 10명의 명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1명은 부장검사, 나머지는 평검사다. 이로써 특검팀은 앞서 파견받은 수사팀장 방봉혁(56·21기) 서울고검 검사를 포함해 11명의 검사를 확보했다. 특검법은 특검팀이 최대 13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나머지 2명은 추후 통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7일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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