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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쿨 유치 “눈치볼것 없다”

    교육부가 30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 기준을 발표해 대학들이 인가 신청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는 등 ‘사투(死鬪)’가 시작됐다.5개 권역별로 배정하기로 함에 따라 특히 수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정원 2000명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대학들도 저마다 인가를 받기 위한 ‘각개 전투’에 돌입했다. ●수도권 ‘눈치작전’ 시작 수도권 대학들은 사립대 총장협의회의 공동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이미 신청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대학들은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 43개 대학 가운데 평균 정원을 80명으로 예상할 경우 대략 25개 선에서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대는 로스쿨 총정원 제한에 대한 반대 입장과는 별도로 다음달 말로 정해진 인가 신청 기한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 학장은 “신청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모의법정 설치 등 기준 충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하경효 법대 학장도 “준비해 온 인가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고 앞으로 보완할 부분을 보완해가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학장은 “신청할 계획”이라고 못박고 “법조인 배출 실적이 추가된 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미뤘지만 자체 회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대 학장은 “총정원에 대해 여전히 불만이 있지만 그렇다고 준비를 안할 수는 없다.”면서 “인가 기준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 이철송 법대 학장은 “발표된 인가 기준이 두루뭉실해서 구체적인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그러나 중앙대 법대 장재옥 학장은 “총정원이 2000명이라면 신청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권역별 배분에 대해서는 “아직 심사 방법이 분명하지 않은데 균형 있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한쪽에 치우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 국립대 ‘환영’ 지방 국립대들은 인가 기준 발표를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전남대 박휴상 법대 학장은 “인가 기준에 대체적으로 만족하며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신청할 생각이다.”며 환영했다. 충남대 심경수 법대 학장은 “전국을 5대 권역별로 나눈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균형을 고려하도록 한 취지에 맞다.”고 환영했다. 전북대 김민중 법대 학장은 “5대 권역보다는 1도 1로스쿨 원칙을 적용했어야 한다.”면서도 “총정원은 점차적으로 증원하면 되기 때문에 인가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가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선문대 류승훈 법대 학장은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정원 배정시 고려한다고 했는데, 인가 기준에 반영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사시 합격자 수를 반영한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정 경희대 법대 학장은 “행ㆍ재정적 제재 유무를 포함한 것은 배점이 크진 않지만 로스쿨 도입 취지와 무관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로스쿨 5권역 배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로스쿨 5권역 배분

    오는 2009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배분한다<서울신문 10월19일자 1면 보도>. 로스쿨 선정의 최대 관건은 9개의 평가영역 가운데 배점이 만점의 3분의1을 웃도는 ‘교육과정’이다. 사법시험 합격자 수와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금 비율, 사회적 책무성도 로스쿨 선정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 심사 기준’을 확정, 발표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설치 인가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교육부는 지역간 균형을 고려해 로스쿨 인가 대학을 선정하되, 전국을 고등법원 관할 구역 단위로 5개로 나눠 권역별로 우수한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5개 권역은 ▲서울·경기·인천·강원 ▲대전·충남·충북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남·전북·제주 등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법학교육위원회의 심사 결과 로스쿨을 설치·운영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선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사 기준은 9개 영역 66개 항목,132개 세부 항목으로 1000점 만점이다. 교육과정이 345점(34.5%)으로 비중이 가장 높고, 교원 195점(19.5%), 학생 125점(12.5%), 교육시설 102점(10.2%) 등의 순이다. 교육의 질을 좌우하는 교육과정과 교원이 총점의 절반을 넘는 54%를 차지한다. 특히 ‘학생’ 항목에서는 법조인 배출 실적(25점)과 경제적 약자를 위한 장학 제도(55점),‘대학 경쟁력 및 사회적 책무성’ 항목에서는 연구윤리 확보 수준(10점)과 대입 관련 행·재정 제재 실적 유무(4점) 등이 포함됐다.‘입학전형’ 영역에서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배려한 특별전형 비율(10점)을 평가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로스쿨 설치 인가를 신청한 대학에 대해 내년 1월까지 서면·현지 조사를 실시, 인가 여부와 개별 로스쿨의 입학정원 심의 결과를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년 1월말 예비 인가 대학을 발표하고, 이행 상황을 확인한 뒤 내년 9월 최종 인가할 계획이다. 현재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은 43곳에 이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로스쿨 인가기준 확정] “순위 매기기 치중…공정성 훼손”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 인가 기준에 대해 로스쿨 비상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법조계는 30일 로스쿨을 5개 권역별로 배분하고,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평가 항목에 넣은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 법과대 학장으로 구성된 로스쿨비상대책위원회 이창수 집행위원장은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인가 기준에 포함시킨 것은 과거의 실적으로 미래의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교육부가 총입학 정원을 무기로 로스쿨 대상 대학을 사전에 제한하려다 보니 인가 심사기준이 교육 역량보다는 순위 매기기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로스쿨은 기존 사법시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법시험 합격자나 구조개혁추진 실적 등을 따지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서류심사를 제외하면 1개월 내에 교육여건 질적 부분 파악한다는 것도 날림 심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역균형 방침도 로스쿨의 공정한 경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정당성이 있다.”면서 “총입학정원 제도 자체가 공정경쟁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에 지역균형을 고려한다는 취지의 정당성이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주도한 로스쿨 총정원 결정 과정은 국가적 망신이며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권철현 국회 교육위원장이 29일 교육부의 허위 보고자료를 용인한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국회 교육위원들이 11월2일 국감까지 오류를 스스로 바로잡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 대한변협 사무총장은 “‘20명 이상 전임교수 확보’,‘법조 실무경력 확보’,‘실무과목 개설여부’ 등이 합격/불합격 여부로 패스만 하면 넘어가도록 돼 있는데 이는 문제있는 만큼 점수화해 우열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경쟁력 있는 법조인 육성이 로스쿨의 목적이지 지방균형발전은 아닌데 엉뚱한 데로 빠졌다. 서울지역 우수한 대학들 많이 탈락할 수밖에 없다. 국가경쟁력 발전에 역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찬열 국선 전담변호사는 “권역별로 나눈다는 내용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각 로스쿨별로 숫자도 이전 합격자수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잘 배정될 수 있을 것 같다. 오상도 강국진기자 sdoh@seoul.co.kr
  •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2012∼2015년 변호사 1만 탄생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 2012∼2015년 변호사 1만 탄생

    26일 로스쿨의 첫해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변경되면서 변호사 수급 인력을 결정할 법무부가 고민에 빠졌다. 당초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선 로스쿨 도입으로 기존 사법시험 준비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법시험을 5년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로스쿨 정원이 늘어나면서 로스쿨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12년 2200명쯤으로 예상됐던 변호사 수급 계획이 2600명(로스쿨 입학자 중 변호사 시험 80% 합격 기준) 수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예기간 중 사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년 교육을 거친 마지막 사시 출신자가 나오는 2015년까지 매년 2600명이 시장에 공급될 것을 감안하면 사시와 로스쿨 출신이 겹치는 4년 동안 1만명 이상의 변호사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9200여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법무부는 법원행정처와 대한변협과 상의하고 법률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사시 유예기간을 줄이거나 선발인원을 해마다 줄여가는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지만 당장 로스쿨 정원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법학계와 시민단체의 저항이 변호사 수급 인력까지 포함된 것이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공황 상태에 빠진 셈이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뭐라 얘기하기 힘들다. 아직 대책을 논의하거나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로스쿨 도입 취지가 법조인력 증원인데 인위적으로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줄인다거나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줄인다면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논의내용이나 대법원의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상도기자 cool@seoul.co.kr
  • 개별면접 전공테스트 대비하라

    개별면접 전공테스트 대비하라

    지난 23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는 고시전문 신문인 법률저널과 하나은행이 공동 주최한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 설명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7명이 면접에서 탈락하는 사상 유례없는 ‘대량 탈락사태’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이 컸는지 설명회장에 마련된 700석은 빈자리가 없었다. 늦게 도착한 일부 수험생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서 설명회를 듣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유모(24)씨는 “작년에 7명이 면접에서 떨어져 아무래도 면접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면접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왔다.”고 말했다. 합격자뿐 아니라 학부모도 여럿 눈에 띄었다. 부부가 함께 설명회장을 찾은 정모(54)씨는 “아직 대학생인 아들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아들을 대신해 설명회장에 왔다. 일찌감치 와서 맨 앞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강사들이 하는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메모를 했다. 법률저널 이상연 국장은 “2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난 18일에만 600명이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면접시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민간 면접전문가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보적인 내용을 답변해도 괜찮아”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해 면접위원이었던 손동권 건국대 법대 교수가 면접시험의 방법을 전수했다. 손 교수는 “집단면접보다 개별면접에서 수험생의 자질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을 할지 여부도 개별면접에서 결정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1단계 면접에서 26명이 부적격자로 판명돼 심층면접을 받았고 이 가운데 7명이 탈락했다. 손 교수는 특히 “전공지식 테스트가 중요하다.”면서 “면접위원 가운데 검사와 판사들의 질문은 사례 중심으로 묻는 경우가 많고 날카롭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또 “진보적인 답변을 하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면서 “법학자의 입장에서 비상식적·비법률적이지만 않으면 진보적인 답변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별면접에서 “우리의 주적은 미국”“북한 핵은 우리나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응시자가 심층 면접에 회부되긴 했으나 이들은 모두 구제됐다고 전했다. 사상을 묻는 문제 때문에 심층면접을 받으면 구제될 수 있지만 전공 테스트에서 답변을 잘 못하면 최종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기본 법지식·자기소개서 내용 숙지” 면접강의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사법연수원 38기 박영선씨도 집단면접보다는 개별면접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집단면접에서 했던 말 가운데에서 꼬치꼬치 캐묻는 경우도 있다.”면서 “기본적인 법지식과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을 모두 묻는다.”고 말했다. 박씨가 꼽은 지난해 기출문제로는 ▲헌법 개정 대상 ▲배심제·참심제의 장단점 ▲이자제한법 부활 찬반 ▲행정수도 이전의 헌법적 문제점 ▲채권자 취소권 ▲간통죄 논란 ▲사형제 폐지 논란 등이 있었다. 그는 “올해는 이랜드 사태나 탈레반 피랍관련 거주이전, 종교의 자유 등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박씨는 “잘 모르더라도 대답하려는 성의를 보이는 자세가 필요하고, 집단면접에서도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2차시험 합격자는 1008명으로 지난해 면접에서 탈락한 7명과 불참자 1명을 합쳐 모두 1016명이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최종합격자가 99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두 자릿수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면접시험은 11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11월30일 발표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로스쿨 2010년 6000명 졸업”

    일본 법무성의 오즈 히로시(小津 博司)차관이 “일본에선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6000명) 가운데 매년 3000여명이 법조인이 된다.”고 밝혔다. 오즈 차관은 지난 2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일본 사법개혁의 현황과 전망’이란 강연에서 “일본에선 올해 총정원 5825명의 74개 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사법개혁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0년부터 로스쿨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법시험’합격자 수가 3000명까지 불어나고 이후 합격자수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 차관에 따르면 일본의 로스쿨정원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로스쿨정원 1500명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지난해 일본의 총인구 1억 2700여만명과 한국의 총인구 4900만명을 단순 비교하더라도 국내 로스쿨 정원이 3000명선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오즈 차관은 이어 “일본은 애초 미국, 유럽과 비교할 때 인구수에 비해 법조 수요가 적었고, 법조인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로스쿨 도입에 반대 의견이 강했다.”면서 “하지만 법조인 배출 숫자가 너무 낮으면 애초 도입취지에 어긋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특히 법조인력 과다배출이 불러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일본에도 변리사·세무사 등 유사 법조 직역이 많지만 변호사들이 특별한 변화없이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eoul Law] ‘로스쿨 정원 1500명’ 찬반 논리

    정부의 ‘로스쿨 정원 1500명’ 발표 이후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로스쿨 신청을 거부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1500명 정원에 찬성하는 변호사와 반대하는 학계 등의 입장을 들어본다. 아울러 로스쿨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1500명 정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르포를 통해 알아본다. ■ “정원문제 2004년 합의한 것” 하창우 서울 변호사회장 “국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에 대해 ‘재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건 명백한 위법행위 입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23일 “교육부는 법무부와 법원 행정처 등과 협의한 뒤 국회에 보고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국회가 교육부의 상위 결재기관처럼 행정부 행위에 지나친 간섭을 하며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교육부가 로스쿨 개원 첫 해 정원을 1500명으로 정했고 대학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말에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에서 로스쿨 제도 시행 초기의 총 입학정원을 1200명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사개위에는 대학교수와 시민단체도 포함돼 있었다. 대학교수들이 지금 와서 3000명 이상을 주장하는 건 약속 위반이다. ▶1500명으로 확정되면 탈락하는 대학이 무더기로 발생할텐데. -로스쿨을 운영할 능력도 안 되는데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로스쿨 제도의 취지는 질 높은 법조인을 키워내는 것이다. 우수한 교수와 교육 프로그램부터 갖춰야 하는데 왜 시설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나. ▶지역할당제를 한다는데. -우수한 교수와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곳을 선정하는 것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다. 그런데 지역에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 강조되면 취지와 다르지 않나. ▶대학 등은 우리나라의 법조인 부족을 주장하는데, 부족하다고 보나. -미국에선 변리사와 세무사, 중개사 등 유사직역의 업무까지 변호사가 모두 맡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직역 근무자와 변호사를 합하면 1인당 법조인은 1535명으로 프랑스와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분쟁을 법률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 미국과 막무가내로 비교하면 안 된다. ▶로스쿨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로스쿨에선 실무 교육이 강조되는 만큼 변호사 출신 교수가 많아야 한다.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들로 채워지지 않는가. 능력있는 변호사가 교수가 되도록 미국처럼 로스쿨 교수의 연봉은 일반 교수 연봉의 3배 이상이 돼야 한다.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은. -정부 각 부처의 법무실에 변호사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법무실에는 법률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대한변협과 사개위에서 기업 법무실이 변호사를 채용하는 법무담당관제를 제안했지만 국회와 정부가 반대했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다. 기업들은 사내변호사를 더 늘려야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3000명 넘어야 OECD수준” 장재옥 법대학장 협의회장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권역별로 할당하겠다는 방침은 위헌 소지가 있습니다. 엄연히 국가를 상대로 한 위헌 소송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장재옥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장(중앙대 법대 학장)은 23일 “정부가 지금 계획하는 대로의 로스쿨이라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일부 대학을 회유해 로스쿨 신청을 하도록 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스쿨 정원 1500명안에 반발하고 있는데 그럼 적정 인원은 몇명이라고 보나. -로스쿨이 성공하려면 우선 진입장벽을 낮춰야 하고,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높여야 한다. 총정원은 활짝 열어 시장이 조정하도록 맡기고, 정원 자체가 의미 없는 로스쿨로 가야 한다. 정원을 정한다면 3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이 구조가 20년 지나야 겨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수준에 이를 수 있다. ▶1500명 로스쿨은 의미 없다는 것인가. -로스쿨은 한 연수원 출신, 일부 대학 출신들이 법조계를 장악하고 ‘영감님’이라며 특권층으로 군림하게 하는 사법시험의 폐해를 없애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방안으로는 그 기득권을 유지시켜주는 것밖에 안 된다. 잘못된 로스쿨안을 거부함으로써 제대로 된 로스쿨로 가게 하는 것이 맞다. ▶지금 교육부 방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로스쿨 선정을 권역별로 나누겠다는 발상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위헌 소지가 있다. 또 교육부의 발표 전에 일부 대학에 내용이 미리 유출됐는데, 교육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이건 행정소송 감이다. ▶교육부가 회유해서 일부 대학이 로스쿨을 신청하면 협의회의 거부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인가기준을 정해놓고 특정 대학에만 신청하라고 권유하면 바로 소송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협의회의 방침이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어기는 대학이 있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청와대도 교육부의 1500명안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처음 로스쿨 도입이 추진될 때는 청와대를 믿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부터 로스쿨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낀다. ▶대학별 사시 합격자 수를 로스쿨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는데. -로스쿨은 사시와 전혀 다르고 학생도 다르다. 기존 사시와는 상관이 없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발상 자체가 아직 정부의 머릿속에 ‘로스쿨=사시의 변형’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원 발표후 로스쿨 학원 표정 “이 지문의 ‘바’ 단락에서는 프리초프 카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죠. 카프라가 생명 위기 해결을 위한 현대자연과학과 동양철학의 만남의 장을 열어줬다는 마지막 문장이 이 단락의 주제문입니다.” 휴일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SA로스쿨아카데미 3층 강의실에서는 ‘언어이해’ 동영상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업을 들으려고 점심식사도 걸렀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회사 일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함께 하기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달파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말 여가쯤은 당연히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정원 1500명안에 교육계 전반이 반발하면서 파행이 우려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로스쿨 수험생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입시 준비에 한창이다. 대입전문 학원까지 로스쿨 학원에 진출할 채비여서 로스쿨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말이면 상경해 학원수업 들어 20일 오후 역삼동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로스쿨 상담을 위해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올라온다는 한 직장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원장은 “생각보다 로스쿨 문이 더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획했던 사람이 로스쿨 준비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미 2009년 8월 입학은 법률로 정한 내용이니 아무리 논란이 격화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은 로스쿨 정원이 생각보다 적어 아쉽지만, 공부나 차분히 하자는 분위기였다.LSA로스쿨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문재(33·변호사 사무장)씨는 “군 단위 도시에도 변호사 없는 곳이 태반인데, 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차분히 학원에서 문제를 풀면서 준비하는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스쿨 입학정원을 늘리는 것은 나중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1500명 정원이 차라리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9월부터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원 A(35)씨는 “로스쿨 정원이 많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낮으면 또다른 사시를 만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등 연내 로스쿨 학원 진출 총정원 논란에도 로스쿨 입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업체들은 여전히 많다. 중·고등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는 교대역 부근에 로스쿨 학원을 연내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 ‘서울메디컬스쿨’을 세운 유웨이 중앙교육은 다음달에 강남역에 로스쿨 학원을 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로스쿨 수험생이 적게는 3만명에서 많게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사람당 연 150만원만 잡아도 시장규모는 450억원. 하지만 지금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업체들도 몇년 이내에 메이저 3∼4곳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LSA로스쿨 황남기 대표는 “시장성이 있으니 모두 달려들고 있지만, 지금도 수강생이 있는 학원은 2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합격의 법학원 이영철 원장은 “내년 정도까지는 각 학원의 내공에 따라 로스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서남수 교육부 차관 일문일답

    서남수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2일 “로스쿨 총 정원에 대한 반발과 관련해 대학들의 인가 신청 거부 등 만약의 경우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 정원을 1500명에서 시작해 2000명으로 늘리기로 한 근거는. -언론은 1500명에 주목하지만 교육부는 2013년에 도달할 2000명을 실질적인 총 정원으로 보고 있다. 초기 사법시험과 중복되는 점을 감안해 사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차 늘리기로 한 것이다. 처음부터 숫자를 급격히 늘리면 일본처럼 큰 문제가 발생한다. 사시 인원 감축 계획은 법무부에서 연말쯤 발표할 것이다. ▶의견수렴은 얼마나 거쳤나. -대학들이 공식 입장을 말할 땐 ‘다다익선’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 여러 채널을 통해 폭 넓게 의견수렴한 결과 법조계, 대학 양쪽이 합의하는 수준이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었다. ▶대학 수를 선정할 때는 2000명을 기준으로 하나. -그렇진 않다. 첫해 1500명을 기준으로 대학을 선정한 뒤 이후 증원 규모에 따라 개별 대학 인원을 늘리는 형식이 될 것이다. ▶첫 해 탈락한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신규 지정이 가능한가. -법학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이번에 아예 다 선정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본다. 이후 추가로 몇개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이렇게 힘든 과정을 또 거치면 너무 혼란스러울 것이다. ▶총 정원이 2000명에서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다.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어서 사회적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로스쿨 내년 이후 추가인가 없다”

    정부는 내년 1월 개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선정하면 총정원이 2000명으로 늘어나는 오는 2013년까지는 추가 인가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2013년 이후에도 총정원이 늘어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번 선정이 현재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에는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지난 17일 국회에 보고한 1500∼2000명의 로스쿨 총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로스쿨을 둘러싼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인적자원부 서남수 차관은 2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법학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원칙적으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일단 대학을 정한 뒤 (500명 정원 한도 내에서) 점진적이고 연차적으로 개별 로스쿨 정원을 늘려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설치 대학을 한 번 정하면 앞으로 추가 인가 없이 이미 설치된 로스쿨의 정원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2000명을 채우겠다는 설명이다. 대학 입장에선 사실상 로스쿨 재수(再修)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서 차관은 이에 대해 “1500명에서 2000명까지 500명을 단계적으로 늘리면서 매번 심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며 배경을 소개했다. 서 차관은 오는 26일 예정된 로스쿨 총정원 국회 재보고와 관련,“국회에서 총정원에 대해 재보고를 요구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정부 결정의 취지를 바꿔야 할 요인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로스쿨 총정원을 1500명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2013년에 도달할 2000명을 실질적인 총정원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첫해 인원을 1500명으로 낮춰 잡은 것은 제도 도입 시기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결정한 총정원은 1200명선을 주장하고 1500명까지 양보 가능하다고 밝힌 법조계와 2000명 이상이 바람직하지만 최소 150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법학계의 의견을 절충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로스쿨이라는 시스템의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총정원은 로스쿨 운영상황을 봐가며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학교육위원회는 지난 18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 로스쿨 설치 인가 기준에 사법시험 합격자수 외에 행·재정 제재 전력이 있는지,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늦어도 이달 안에 최종 인가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Local] 사시 2차 합격자 첫 배출

    울산대학교가 올해 49회 사법시험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2차 합격자를 배출했다. 울산대는 19일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올해 사법시험 2차 시험에서 법학과 졸업생 1명(96학번)과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 재학생 3명(여자 1명 포함) 등 모두 4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대학원 재학생 합격자 3명의 경우 대학은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의학·공학을 비롯해 이공계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울산대학교는 1989년 법학과가 개설됐지만 지난해까지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되지 못했다.
  • 법학교육위원회, 로스쿨 인가 기준에 대학별 司試합격자 수 포함 검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기준을 만들고 선정하는 법학교육위원회에서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인가 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8일 열린 법학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할 때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선정 기준에 넣자는 제의가 나와 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사시 합격자 수를 기준에 포함시키면 대학 서열화 현상이 로스쿨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검토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법학교육위원회에서 사시 합격자 수를 감안하지 않을 경우 대학별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기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인가 기준의 하나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원들이 부작용을 예상하면서도 법률 시장의 현실에 공감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사시 합격자 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 어렵다. 논의하기로 결정만 한 채 세부 사항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시 합격자 수를 반영할 경우 로스쿨을 처음부터 한 줄을 세운다는 비판과 함께 로스쿨을 준비하는 대학 사이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올해 2차 사시 합격자 대학별 분포만 감안하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가 상위 10개 대에 들었다. 이어 서강대와 건국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가 11∼15위, 동국대, 아주대, 단국대, 원광대 등이 20위 안에 포함됐다. 한편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배출되는 2012년에는 연간 배출되는 법조인 수가 1350∼205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2009년 3월 개원하는 로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3년 과정을 마치고 변호사 시험을 거쳐 2012년 변호사가 된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첫해 1500명이 입학하면 중도 탈락하는 수(10%·150명·예상치)와 변호사시험 탈락자 수(20%·300명)에 해당하는 인원을 제외한 1050명이 로스쿨 출신 첫 변호사가 된다. 이와는 별도로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건의대로라면 사시는 로스쿨 출범 이후에도 2013년까지 5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당초 사개추위는 로스쿨이 출범하면 현재 1000명 수준인 사시 합격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기존 사시 준비생을 위해 여유 기간을 두되 1000명에서 단계적으로 줄여 절반 이상 대폭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김재천 오이석기자 patrick@seoul.co.kr
  • 사시 2차 합격자 1008명… 女합격률 하락

    사시 2차 합격자 1008명… 女합격률 하락

    2007년도 사법시험 2차 합격자 가운데 10명 이상을 배출한 국내 4년제 대학은 서울대 등 15곳으로 집계됐다. 단 한 명이라도 합격자를 낸 대학은 모두 46곳이다. 법무부는 18일 2007년도(제49회) 사법시험 제2차 합격자 100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쟁률은 4.98대1(응시자 5024명)을 기록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156명), 연세대(113), 성균관대(74), 이화여대(56명), 한양대(50명), 중앙대(24명), 전남대(19명), 부산대(18명), 경북대(16명), 서강대(15명), 건국대·경희대(14명) 순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654명으로 전체의 64.88%를, 여성이 354명으로 35.12%를 차지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20.99%에서 2006년 37.62%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다소 하락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내년부터 1차 사법시험에서 ‘선택과목 점수조정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선택과목 점수조정제는 사시 1차에서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로 응시자들의 점수 편차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득점을 표준점수화하는 제도다. 오상도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도쿄대 로스쿨 하세베 야스오 학장 인터뷰

    도쿄대 로스쿨 하세베 야스오 학장 인터뷰

    |도쿄 박홍기특파원|“로스쿨의 설립은 정부가 규정한 준칙주의를 충족시키면 가능하다. 최소 조건이다. 때문에 로스쿨의 정원이 30명인 대학도 있는 반면 300명인 대학도 있다. 그만큼 다양하다.” 일본의 74개 로스쿨 가운데 최다 정원인 300명을 둔 데다 최고수준인 일본 도쿄대 로스쿨 하세베 야스오(51) 학장은 “로스쿨 설립이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 만큼 정부는 엄격한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학은 자율에 따른 질 좋은 교육이라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로스쿨은 지난 2004년 64개교로 출발, 현재 74개교(정원 5825명)에 이른다. ▶로스쿨의 총정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정부는 오는 2010년부터 연간 3000명씩의 변호사를 배출할 방침이다. 일본변호사연합회는 여전히 1500명선을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수용이 어렵다는 이유를 댄다. 변호사 양성은 수요자의 법률 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옳다. 변호사가 적으면 경쟁도 적어진다. 자리에 안주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질도 낮아진다. 변호사 수의 증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유명한 로펌의 취업은 언제나 힘들다. 취업난은 불가피하다. ▶당초 일본은 30∼40개의 로스쿨을 구상했었는데. -로스쿨이 갖는 위상 때문이다. 로스쿨을 설립한 대학이 ‘주요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대학들이 로스쿨을 설립하려는 이유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로스쿨은 설립준칙을 맞추고 있다. 대학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 합격자 수와 합격률을 겨냥, 편법을 쓰는 대학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도쿄대 로스쿨의 정원은 300명이다. 별다른 문제는 없나.(로스쿨 정원이 300명인 곳은 3곳,30∼80명인 곳도 54개교나 된다.) -교원 수를 비롯, 시설·설비 등의 준칙에 따른 결정이다. 전임교원이 최소한 12명은 돼야 한다. 또 전임교원 가운데 20% 정도는 실무경험을 가진 교원에게 할애해야 한다. 도쿄대 로스쿨의 교원은 전임교수 83명과 비상근강사 21명 등 모두 104명이다. 학생의 교육·지도에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는 로스쿨 정원에 대한 논란이 크다. -사회적 구조와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대학 측과 변호사 측의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또 로스쿨 설립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다. 일본의 대학 가운데는 로스쿨의 정원을 경영에 대비해 따지려는 경향도 없지 않다.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주된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일본 로스쿨의 평가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로스쿨 출신들이 연수를 마치고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았다.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고서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법학 교육의 패턴이 바뀌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과거 사법시험의 문제는 암기만으로도 풀 수 있었지만 신사법시험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상황 판단력 등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로스쿨 수업은 암기가 아닌 문답 위주의 소크라테스식 교육법을 쓰고 있다. ▶도쿄대를 비롯, 로스쿨을 도입한 대학들이 법학부를 폐지하지 않았는데. -법학부의 역할이 남아 있다. 대학은 법조인만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사회에는 법지식과 법학 출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다. 공무원도, 매스컴도, 기업도 한 사례다. ▶한국의 로스쿨에 한마디 한다면. -원론적이지만 질 좋은 교육을 착실하게 해나가는 것밖에 없다. 좋은 교재 및 교육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로스쿨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합격률과 합격자 수에 집착하는 교육은 법지식은 물론 소양과 정의 등을 겸비한 법조인을 키우려는 로스쿨의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 hkpark@seoul.co.kr ●하세베 학장 도쿄대 법대 출신으로 1979년 가쿠슈인대 법대 조교수를 거쳐 95년부터 도쿄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신사법시험 출제위원이다.
  • [사설] 1500명으론 로스쿨 취지 못 살린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된 뒤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던 총 입학정원이 윤곽을 드러냈다. 로스쿨이 개원하는 2009년에 1500명에서 출발해 2013년에는 2000명까지 순차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그동안 법조계가 1200∼1500명,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2500∼3200명 이상을 요구했던 점을 감안하면 법조계의 요구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사법시험 합격자 수, 법조인 1인당 인구, 로스쿨 개원 이후 변호사시험 합격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로스쿨의 과다한 정원이 사회적 비용 낭비로 귀결되고 있는 일본의 사례와 법률시장 급팽창에 따른 준비 부족 등을 염두에 두고 나름의 절충점을 제시한 것 같다. 하지만 로스쿨의 도입 취지가 법조인의 수를 늘려 저렴한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쟁력있는 변호사를 배출하자는 데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1500명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현재 로스쿨 설립을 준비 중인 대학이 43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탈락하더라도 1개 로스쿨당 80명 내외에 불과하다.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다양하고 내실있는 법률 교육을 시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따라서 우리는 로스쿨 졸업생 대부분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짜여진 현 정원을 좀 더 늘리는 방향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본다. 합격선을 70∼80% 정도로 낮추면 된다. 정부가 난색을 표한다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판사-검사-변호사로 짜여진 법조3륜의 담합구조를 깰 수 있다. 담합구조를 혁파하지 않는 한 법조계의 대외경쟁력 강화도, 법률시장 선진화도 공염불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로스쿨 정원 1500명… 거센 반발

    로스쿨 정원 1500명… 거센 반발

    정부가 17일 오는 2009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총 입학 정원을 1500명으로 시작해 2013년까지 20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 로스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43개 대학 가운데 최소한 절반 이상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는 교육부가 이날 보고한 로스쿨 총정원에 대해 26일 다시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18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키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재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교육부 국정감사에 앞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법률 서비스 시장 향상과 법률 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로스쿨 총 정원을 2000명으로 하되, 기존 사법시험 합격자 수 감소 폭을 고려해 2009학년도 1500명부터 시작해 2013학년도까지 매년 법원행정처장, 법무부장관과 협의해 단계적·순차적으로 2000명까지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법조인 1인당 인구 수를 지난해 기준으로 5758명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인 1482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입학 정원을 2000명으로 할 경우 2013년까지 시행하기로 한 현재의 사법시험 배출 법조인을 제외한 신규 법조인 배출 규모는 144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로스쿨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학 교육의 특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학부 과정의 다양한 법학 교육을 포함한 기초 법학의 발전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법학의 특정 분야로 특성화하는 대학에 한해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과 시민단체들 사이에선 로스쿨 신청 자체를 거부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한국법학교수회와 전국법과대학장협의회, 새사회연대 등으로 구성된 로스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로스쿨 신청 거부를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긴급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오직 소수의 특권 법조 이익만을 집요하게 대변한 것”이라며 부총리와 책임자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일정상 로스쿨 총 정원을 다시 조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혀 사실상 1500명 결정을 그대로 확정할 뜻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학들 “로스쿨 신청 거부 서명”

    대학들 “로스쿨 신청 거부 서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총 입학정원을 1500명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늘리자는 교육인적자원부 발표의 배경에는 가까운 일본의 사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현재 로스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유일한 동양권 국가다. ●“일본 전철 밟지 않을것” 지난해 로스쿨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일본의 경우 74개교에 정원은 5825명에 이른다. 그러나 로스쿨 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신(新)사법시험 합격률은 지난해 48.3%, 올해 40.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존의 사법 시험 정원보다 훨씬 많은 정원을 로스쿨에 배치하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결국 로스쿨의 입학생이 줄면서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신 사법시험의 합격률을 올리거나 총 정원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질 관리와 로스쿨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중히 시작해야 한다는 게 교육부의 논리다. 1500∼2000명이라는 숫자는 로스쿨 중도탈락률과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각각 10%,80%로 잡고 정한 수치다.2013년 이후 2000명선을 유지하면 로스쿨을 통해 배출되는 신규 법조인 수는 144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가 목표로 제시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법조인 1인당 인구 수 1482명)과 비슷해지려면 2021년은 되어야 한다. 단 2013년까지 유지되는 현재의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 수는 법무부가 아직 결정하지 않아 고려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로스쿨 탈락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탈락한 대학의 법대는 법학 교육의 특성화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분야별 기초 법학교육은 물론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변리사 시험 등 분야별로 로스쿨과 별도로 특성화하려는 대학에 내용이 합당하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가 막혀서 할 말도 없다” 로스쿨을 준비해 온 대학과 학생,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각 대학 법대학장들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로스쿨 인가신청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서명을 받기로 했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학장은 “기가 막혀서 할말도 없다. 교수가 58명인데 정원 상한선인 150명을 배정받아도 학생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다양한 수업을 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과학장은 “서울대에 정원 주고 지방 국립대들 균형발전 명목으로 할당하고 나면 사립대만 정원받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이미 80억원을 투입하고 국립대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전북대 서거석 총장은 “로스쿨을 추진 중인 대학 총장들과 조만간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위정희 시민입법국장은 “사법개혁의 취지가 국민 전반에 대한 법률서비스 향상을 추구하는 것인데 정원 문제부터 법조계 의견만 반영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한 사회에서 변호사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인구 수가 아니라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법률 분쟁과 서비스의 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법조계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대한변협 최태형 대변인은 “법조인 수급현황과 법조인 필요성 충족 등의 여러 측면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재천 이경주 이경원기자 patrick@seoul.co.kr
  • “변호사 전문화로 변화 대응을”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정원안 대로라면 로스쿨 첫 수료자가 배출되는 2012년부터 한 해 2000명 이상의 변호사가 법률시장에 나온다. 로스쿨 첫 입학자 1500명 중 80%가량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할 것으로 예상되고,5년간 폐지를 유예하기로 한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을 보태면 2012년에만 변호사 2200명이 양산된다. 법률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법률시장에는 9200여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변호사 1인당 1억 6000만원가량을 벌 수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변호사 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는 기존의 소송업무보다는 사전 예방적 단계에서 변호사 역할을 늘리는 한편 전문화를 통해 토종변호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변협 최태형 대변인 변호사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의 변호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면서 “소송으로 해결되는 현재의 시스템을 고치기 위해선 고용 변호사를 통한 사전적 정책 검토와 계약 검토 등이 필요하고 사업 투명성과 진행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환(법무법인 충정 대표) 변호사는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로스쿨에서 양질의 법률 교육을 통해 전공분야에 접목시켜야만 국제화와 전문화에 성공할 수 있다.”면서 “관공서와 기업들의 변호사 채용 확대와 변리사, 관세사 등 그동안 변호사 유입을 반대했던 법조 유사 직역도 변호사들이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고시생과 우후죽순 생기는 ‘토킹바’

    시험의 종류에 관계없이 수험 생활은 외로운 싸움이다. 고시생들은 동영상 강의를 공유하거나 식권을 공동구매하거나 철저하게 필요에 의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에 익숙하다. 때문에 고시생끼리는 속을 나누는 친구이기 보다는 그저 `메이트´ 정도의 인간관계만 유지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신림동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문화가 꽤 다양하다. 이 가운데 요즘들어 눈에 띄는 것은 ‘토킹바’다. 말 그대로 술 한잔 하면서 종업원과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다. 최근 1∼2년 사이 신림동 부근에만 60여곳이나 생겼다고 하니 신림동에서 가장 성황 중인 업종인 셈이다. 지난 화요일 신림동의 한 토킹바를 찾았다. 제일 물이 좋은 곳이라는 소문대로 평일인데도 자리는 거의 다 차 있었다. 사각형의 바가 2개가 있고 그 안에 소매없는 유니폼을 입은 여자 종업원들이 앉아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은 일반 바와 다를 게 없었다. 양주가 비싼 것은 1병에 30만원이 넘는다. 고시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비싼 양주를 사먹나 싶었는데 옆에 있던 고시생이 “요즘은 부잣집 고시생들이 많다.”고 귀띔을 해준다. 토킹바는 학원 수업이 끝나는 밤 11시부터 새벽 3∼4시가 피크 타임이다. 부담이 없는 금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다.30대 전후의 남자 고시생이 주고객이지만 간혹 직장인 가운데서도 고시 공부를 하던 추억을 되새기며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년 중 대목은 명절이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집에 내려가지 않았지만 부모님 생각, 시험 생각 등 온갖 잡생각에 공부는 접어두고 바에 들러 이런 저런 얘기를 털어 놓는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시험얘기를 하진 않아요. 다 잊고 떠들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할 말이 뭐가 그렇게 많은지(웃음)” 오늘(18일) 사법시험 2차 합격자가 발표된다. 어떤 고시생들이 토킹바를 찾아 푸념을 늘어 놓을까.dochi.blo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로스쿨 타산지석으로/박홍기 도쿄 특파원

    일본에서 로스쿨을 시행한 지 4년째인데도 말들이 많다. 합격률 저조에다 문제 유출의혹, 취업난 등 예상치 않았던 부작용과 폐해가 속속 터져 나오는 까닭에서다. 일본은 2004년 ‘법조에 다채롭고 우수한 인재를 등용한다.’는 취지 아래 야심차게 로스쿨을 도입했다. 현재 로스쿨은 74개교에 정원이 5825명이다. 당초 30∼40개교에 4000명 정도를 구상했다. 그렇지만 ‘정치적 입김’속에 설립준칙주의를 채택했다.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로스쿨 유치가 가능해져 난립현상을 낳았다. 로스쿨 출신들의 신사법시험 합격률도 법무성의 예상치인 70∼80%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법학을 전공한 2년과정 로스쿨 출신의 합격률은 46.0%, 올해 법학을 이수하지 않은 3년과정의 로스쿨 출신은 32.3%를 기록했다. 로스쿨 출신들은 5년 동안 3차례만 응시할 수 있다. 해마다 응시자가 누적돼 높은 경쟁률만큼이나 ‘법조인 낭인’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구조다. 대학별 합격률은 0∼60%대로 격차가 크다. 합격률이 낮은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다.‘합격률=대학 위상’이라는 등식에서다. 한국에서도 통용될 수밖에 없는 등식이다. 편법도 등장했다. 지난 7월 신사법시험의 출제에 참여한 고사위원인 게이오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본시험에 나올 문제 유형을 미리 알려준 사실이 적발됐다. 물의를 빚고 사직한 교수의 “합격자수를 유지하길 원했다.”는 말처럼 대학이나 교수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전체의 70%가 넘는 54개교가 시험에 대비, 답안지 작성을 위한 테크닉 연습까지 했다. 고사위원도 7명이나 끼어있었다. 시험부정 여부는 가려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지만 시험에 대한 불신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사법개혁의 기치와는 달리 암기식 교육체제로 회귀했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할 처지다. 로스쿨 학생들은 별도의 전문학원마저 찾고 있다. ‘법조인 양산’에 따른 법조인의 취업난도 심각하다. 해마다 2500∼3000명씩 배출될 변호사들을 수용할 사회적 준비가 부족한 탓이다. 최근 일본변호사협회가 새내기 변호사들의 취업 창구를 마련,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 채용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로스쿨은 분명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한편에서 ‘실패’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판단은 이르다. 야스오 하세베 도쿄대 로스쿨학장은 “시행 초기”라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고쳐나가면 된다.”며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실제 로스쿨 교수들의 출제위원 참여 배제와 함께 로스쿨의 평가 강화 등 다양한 보완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은 2009년 로스쿨에 첫발을 디딘다. 로스쿨의 논의를 시작한 지 무려 15년만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의 로스쿨 잠정안을 벤치마킹한 일본에 비해서도 6년이나 늦다. 그러면서 무척이나 시끄럽다. 로스쿨의 정원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는 꼴이다. 더욱이 정부는 로스쿨 정원 배정권에다 설치·인가권까지 쥐고 자로 재듯 분배할 작정인 듯싶다.47개 대학들은 로스쿨만 유치하면 금세 ‘특출난’ 대학으로 탈바꿈되는 것처럼 달려들고 있다. 변호사협회는 아예 로스쿨 정원의 축소를 주장한다. 일본 로스쿨을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로스쿨의 방향성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 경쟁원리를 유도하는 게 옳다. 로스쿨의 성패는 합격자수나 합격률이 아니라 질좋은 교육을 통해 실력을 물론 폭넓은 교양과 도덕성을 제대로 갖춘 법률가를 얼마나 육성, 배출하느냐에 달렸다. 그래야 실질적인 사법개혁도 가능하다. 이해 당사자들은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수험 준비 ‘장수생’은 정말 사라졌을까

    2007년 고시생의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설문 결과 이들의 평균나이는 24세, 서울지역에 사는 휴학생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수험생활을 그리 오래 하지 않은 젊은 고시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시말해 나이 많은 장수생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은 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장수생은 과연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신림동의 한 학원 강사는 장수생이 정말 사라졌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언하면서 “여전히 삼십대 후반의 장수생은 많다.”고 말했다. 70년생으로 올해 만 37살인 A씨는 사법시험을 10여년째 준비 중이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합격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담도 젊은 고시생들보다 훨씬 컸다. 그는 “고시생들의 나이가 어려진 걸 피부로 느낀다.”면서 “요즘은 빨리 시작하지만 포기도 빠르다.”고 고시촌의 세태변화를 전했다. 71년생인 B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사법시험에서 법무사로 진로를 바꿨다. 경제적인 부담과 합격에 대한 불안이 동시에 작용했다. A씨나 B씨 같은 장수생은 신림동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시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35세 이상의 장수생이 10%에서 최대 30%까지 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그럼 왜 장수생은 설문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던 걸까. 우선 설문조사를 학원에 의뢰해서 실시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설문조사는 사시·행시·외시생의 답변을 골고루 얻는 것이 중요했다. 식당이나 서점보다 회수율이 높은 것도 학원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였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학원 의존율이 낮은 장수생들은 설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또 한 가지는 장수생들은 자신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는 점이다. 답변 가운데에는 34세,37세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수험생들의 답변도 2∼3명 있었다. 그러나 답을 하지 않은 문항이 더 많거나 진실성을 의심할 만큼 답변이 무성의해 집계과정에서 제외했다. 장수생이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합격자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고시에만 올인하기에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걸 깨달은 걸까. dochi.blo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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