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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시험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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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考試플라자」영어 고시당락 최대변수로

    고시에서 영어 과목이 합격을 결정짓는 열쇠가 되고 있다.올해 사법시험과행정고시 1차시험이 그랬고,공인회계사(CPA)시험에서도 영어는 가장 어려웠다.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 되면 과락(科落)으로 다른 과목을 아무리 잘봐도 불합격되는 까닭에 수험생들 사이에는 ‘영어 공포증’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 28일의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다른 과목이 대체적으로 쉬웠지만 영어는 ‘엄청나게’ 어려웠다고 수험생들은 말한다.영어에서 과락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계사 시험을 본 강상욱씨(ID:엘케)는 PC통신 게시판에 “내가 지금 유학시험 보러 와 있는건가 생각될 정도로 어려웠다”라고 불만을 나타냈고 정우진씨(ID:bonnevil)는 “시험 본 사람치고 영어 과락 걱정 안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푸념했다. 외국에서 살다왔다는 최모씨(23·여)도 “어감(語感)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한국에서만 공부한 사람에게는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평가했다.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치른 노장파 수험생들은 “고시생 생활 10여년에 이렇게어려운 영어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법고시 1차시험은 영어가 선택과목이어서 다른 외국어 선택과목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영어 기피 현상도 있다.수험생들의 불만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제화시대의 엘리트를 선발하는 시험이라면 그 정도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하고,변별력을 가지려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공부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공인회계사 수험생인 박모씨(25·연세대 경영학 4년)는 “영어를 하루에 1시간 정도 짬짬이 공부해 왔는데,앞으로는 하루 3시간 이상 집중 투자해야 할 것같다”라고 말했다.옥승호씨(ID:Gregory )는 “영어어휘력 향상 서적인 2만2,000 수준의 어휘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고,타임 에세이나 3만3,000에 나오는 수준은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학원 관계자들도 “내년에도 어렵게 나올지 여부는 자신할 수 없다.그러나올해 경향으로 볼 때 어렵게 공부해 두는 것이 유리할 것같다”고 권유하고있다.
  • [대학고시반을 가다](4)’왕중왕’ 노리는 고려대

    서울 안암동 네거리에서 고려대병원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나타나는 개운사 뒤편의 현대식 빌딩.콘도미니엄을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4층짜리 건물이 바로 행정고시동이다.고려대가 행정·외무고시 준비생들을 위해 지난 95년 세운 것이다. 행정고시동에서 공부하는 尹珍昊씨(26·행정학과 졸)는 “깨끗한 시설에 시험정보도 많아 고시동의 인기는 언제나 ‘캡’(최고)”이라고 말한다.고시동 앞에는 크지 않은 운동장이 있어 농구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수험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시동의 최대 장점은 이용료가 한달에 10여만원(밥값 제외)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 고려대의 고시준비는 철저히 분화·집중된 체제를 갖추고 있다.행정·외무고시는 행정고시동에서,사법시험은 인문강의동 3층에 마련된 사법시험 준비반에서 이뤄진다.사법시험 준비반에는 무려 5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람실이 마련돼 있다.梁모씨(28·법학과 졸)는 “선후배가 함께 있어 편안함을느끼게 하고,책을 공동으로 구입하는 경제적인 이점도 많다”고 장점을 들었다. 사법시험반 申榮鎬지도교수는 “올해는 특강과 모의고사를 강화하고 연수원 선배를 수험생과 연계시켜 실질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려대 출신 고시합격생도 늘고 있다.지난해 이학교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는 146명(올해 사법연수원 입소자 기준).전체 합격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97년에 비해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행정고시 합격생도 지난해 56명을 배출해 전체의 24.7%를 차지,서울대의 37.4%를 바짝 뒤쫓고 있다.고시준비에 열중하는 고려대에서는 ‘서울대를 제쳐 만년 2위에서 벗어나자’는 전투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공인회계사 준비반인 ‘정진초’도 요즘 학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鄭錫佑지도교수는 “지난해 최종합격자는 연세·서울대보다 적었지만 공부하는학생숫자로 계산한 합격률로는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공대·정경대 같은 단과대에도 고시준비반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이런 저런 고시반에 등록해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은 1,200명을 넘는다. 이런 탓에 ‘고려대가 고시대(考試大)냐’는 불만도 터져나온다.법학과 4년 金연식군(23)은 “법대생 모두가 고시준비생이 아닌데도 학교가 고시생을중점 지원하다 보니 순수학문을 공부하거나 취업을 하려는 학생들로부터는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 「고시 플라자」로스쿨 올 하반기 구체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 “A대학은 로스쿨도입에 대비해 벌써부터 비밀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로스쿨은 총선이후로 연기됐다고 하던데…” 로스쿨 도입과 관련해 대학가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들이다.소문 하나에 대학가는 몸살을 앓을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사법개혁 방침이 발표되면서 로스쿨에 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로스쿨 도입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있는지 새교육공동체위원회(새교위)를 통해 알아본다. 어떻게 되나 새교위는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을 2002년부터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당초 올 3∼4월쯤 제도방안을 발표한다는일정은 늦춰지고 있다.각계의 의견을 듣는 절차 때문이다. 金德中위원장(아주대총장)은 지난달 22일 전국의 40여개 의과대학장을 만났고,4월중 전국의 90여개 법과대학장과 만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그리고 여론조사를 벌인 다음 6월쯤 사법계 등과의 협의와 공청회도 가질 계획이다.구체적인 방안은 올 하반기나 늦으면 내년초에 마련될 전망이다.시행시기를당초의 2002년보다 1년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새교위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스쿨의 기준 모든 법과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받을 수는 없다.전임강사한명과 시간강사들로 운영되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까닭에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대학에만 로스쿨 설립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게 새교위의 비공식입장이다.교수 1인당 학생 비율,교수의 숫자,교육과정 등이 기준이다.요즘일부 대학들이 교수확충에 나선 것도 로스쿨을 겨냥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경희대 법대의 한 교수는 “이번 학기에 교수를 3명 충원하는 것은 로스쿨에 대한 대비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한양대는 올해 7명의 교수를 새로 뽑아 교수진을 26명으로 크게 늘렸다.로스쿨이 설립되면 로스쿨이 되지 못한 기존 법과대학은 어떻게 될까.새교위는 ‘당분간’ 두 체제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법과대학생들은 사법시험 1차시험을 봐야 하고,로스쿨을 졸업한 사람은 1차시험을 면제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로스쿨 졸업자에게는 ‘법무박사’학위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1차시험의 선발인원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앞으로 논의대상이고 로스쿨의 학생규모도 쟁점이다. 향후 과제 법조계는 로스쿨은 미국만의 제도이고,이론교육 중심의 우리나라 대학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공청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사법개혁위원회에서 사법부의 개혁방안과 함께 로스쿨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로스쿨은 교육개혁 차원에서새교위에서 맡는다고 새교위 관계자는 설명한다.
  • 서울법대 출신 女장교후보 탄생

    “이제야 제 갈길을 찾은 것 같아 힘든 훈련생활마저도 기쁘고 즐겁습니다” 첫 서울대 법대출신 여군 사관 후보생인 金銀英씨(26).법조인의 길을 갈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대로 대학 재학중,그리고 96년 졸업한 후에도 ‘당연히’ 사법시험을 준비했었다. 金씨는 그러나 “왠지 가슴 한 구석이 텅 빈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어려서부터 꿈꿨던 푸른색 군복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97년 육사에서 여성 입학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쉬움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결국 언니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銀姬씨(29·서강대대학원)에게 여군에 지원할 뜻을 털어놓았고 “잘 해낼 것”이라는 격려에 용기를 냈다. 金씨는 “하려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법조인이 될 수도 있었는데 왜 힘든 길을 택했느냐”는 물음에 “군인의 길이 천직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훈련 중 먹었던 건빵이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걸 보면 군인이 적성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지난달 4일 입대,한달간의훈련 생활을 경험한데 불과하지만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책임과 명예를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성’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하는 ‘金 후보생’의 눈이 3개월후 어깨에달 다이아몬드 계급장(소위)처럼 빛났다.
  • ‘官界 인재풀’ 행시 10회 명암

    행정고시 합격자들은 기뻐한다.그러나 행시 합격은 어렵고 긴 관리생활의시작일 뿐이다.관직의 정상인 장관에 오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중도에 민간 분야로 진출한 경우도 적지 않으며 하위직에 머무는 인사들도 상당수에달한다. 현재 행정부 내에서 가장 많은 고위직을 점유한 행정고시 10회 출신들은 지난 71년 합격자들로 그 무렵 어느 동기회보다 합격자 수가 많다.관직 생활 30년이 다 돼가는 현재 합격자 189명중 37%인 70여명만 관직에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관급에는 6명,1급(차관보급)에는 34명이 포진해 있다.나머지는 국장급이며 과장급도 2명이 있어 직급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장관급으로는 曺海寧전내무장관,沈宇永전총무처장관 등 2명을 배출했지만모두 관직을 떠났으며 현직 장관은 없다. 차관급은 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崔善政보건복지부차관,崔鍾璨건설교통부차관,李建春국세청장,金弘大법제처장,鄭鍾煥철도청장 등 6명이 있다. 1급은 중앙 부처마다 1명 이상은 있을 정도로 10회 출신들이 널리 포진하고 있다.李鍾晟국세심판소장,孟廷柱조달청차장,金炳日기획예산위 사무처장,金東善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金湧공정위상임위원,金順珪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金在榮행정자치부 민방위본부장 등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朴燦柱(국민회의)·金光元(한나라당)의원 등 2명.朴의원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모두 합격한 후 법조계로 진출,광주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96년 국회에 진출했다.金의원은 경북 부지사에서 역시 96년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 10회 출신 가운데 작고한 인사는 11명.그밖에 100여명은 민간기업이나 공인회계사무소 대표,교수,정부산하기관장 등으로 나갔다.뜻하지 않은 사건에 걸려 명예롭지 못하게 옷을 벗은 사람도 있다. 10회 출신 한 인사는 “관직생활에는 바람이 많으며 장·차관 등 고위직까지 간 인사들은 능력도 있지만 처세술에다 관운(官運)도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묘한 여운의 말을 남겼다.
  • 고시촌 산책-한량형·강박형·자기과시형 위험

    고시 준비생에게 세월은 유난히 빨리 가는 것같다.시험에 한두번 실패하면3∼4년이 훌쩍 지나가고 어느덧 고시 10년생이 되는 경우를 주변에서 숱하게 보아왔다.정부가 사법시험 응시를 4회로 제한하고,행정고시 등에 급’이다.후배들에게 시험경험과 공부방법을 일러주고 때로는 인생상담도 해준다.주위에서는 ‘인간성’ 좋은 그가 번번이 낙방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안타연령제한을 둔 것도 우수한 인력이 고시에 매달려 인적 자원이 낭비되는 일을 막기위한 조치이다. 10년째 고시공부를 하는 서울 신림동의 朴모씨는 고시에 관한한 ‘박사깝기 그지없다고들 한다.만약 그가 일반 기업에 들어갔더라면 훌륭한 회사원이 됐을 터이다. 고시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고시촌의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는 용기가필요하다.‘나는 고시에 적합할까’. 고시공부를 하면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의문이다.만일 즐기면서 공부하려는 ‘한량형’이라면 포기하는 편이 낫다.찾아오는 친구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고시공부를 직업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박·초조형은 시험이 가까워지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기 쉽다.한 문장이라도 이해를 하지 않고는 책장을 넘길 수 없다면 고시보다는 순수학문 쪽이 어울린다.누구보다도 자료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는 고시생은 정보의 홍수에휩쓸리게 된다.고시와 관련된 자질구레한 소문에 귀를 틀어막는 우둔함도 때로는 필요할 것이다. 고시생 가운데는 ‘자기과시형’이 뜻밖에도 많다.헌법은 이렇게 공부해야한다고 늘어놓는 과시형은 대부분 “지난 시험에는 1점 차이로 떨어졌다”고 말을 맺는다.고시도 성공을 거두려면 목표를 정해 몰아붙여야 하고 철저한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정치인은 선거에서 떨어지면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시전선도 합격과 불합격으로 구분되는 냉정한 세계라는 점에선 선거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미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길라잡이 대표
  • [大學고시반을가다] (3) 고시 메카 서울대

    서울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金모씨(27)는 지난 1월 오랜만에 연구실을 벗어나 중앙도서관에 들렀다.자리를 잡고 영어 원서를 읽다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전공서적을 읽고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었고,모두들 법전을 펼쳐놓고 있었던 것이다. 고시열기는 서울대에서도 불타오르고 있다.金씨는 “놀랍기도 했지만 왠지가슴 한 구석이 쓸쓸했다”고 돌이켰다.인문대 교수들이 얼마전 학문이 설자리를 잃었다고 자성한 것도 이런 고시열풍과 무관하지만은 않다.고시반이없는 서울대는 도서관 전체가 ‘고시반’ 역할을 하고 있다.한 어문학과의지난해 졸업생 24명 가운데 취업자는 단 한명.학교측이 올해 졸업생 가운데2,789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진학·입대를 뺀 순수 취업률은 21.3%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졸업생 5명 가운데 4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미취업자의 상당수와 재학생들이 고시,특히 사법시험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宋모씨(28·법학과졸)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의 1차시험을 앞둔 3월 초에는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80∼90%는 고시준비생들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4학년 張모씨(26)는 “법대를 비롯해 인문·사회과학·사범대 등문과계열 학과 3·4학년 가운데 70%정도는 고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7년째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한 노장파 고시생은 “취직했던 동기생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와 함께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고시열풍은 3∼4년 전부터 이공계열까지 불어닥쳐 이공계 학생들이 법대 강의실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胡文赫법대교수는 “수강생들의 4분의 1정도는법대 학생이 아니다.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사법시험과 변리사 시험관련 과목을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법과대 강의 수강을 신청하려고 새벽부터 줄을서는 현상은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법대 강의실은 넘쳐나는 학생들이 복도까지 메우고 있을 정도이다. 서울대생 또는 졸업생들은 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고시를 휩쓸고 있다.유일하게 2위를 차지하는 것은 공인회계사(CPA)시험이었지만 요즘은 경영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기업에 비해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최대의 매력이다. 하지만 서울대생이 고시준비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도서관이 고시생들로 가득찬 듯한 현상은 주로 시험에 임박했을 때에나타나는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얘기다.인문대 관계자는 “순수학문에 전념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그들은 눈에 띄지 않을 뿐”이라며 서울대생들 전체가고시생으로 비치는 데 불만을 표시한다. 장택동
  • 새달 출범 사법개혁추진위 과제

    다음달 닻을 올리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현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중립적 성향의 각계 각층 위원들로 구성되는 위원회에서는 우선 법조비리 근절 등 6대 과제를 중점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갯卉떵晝?근절 대전 법조비리사건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핫이슈’다.국민들의 법조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민감한 현안이기 때문에이번 개혁의 핵심이기도 하다.국회에 상정돼 있는 변호사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인 법조브로커 근절 및 전관예우 등도 다시 건드릴 것으로 보인다. ?같凱? 중립성 강화 ‘정치검찰·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보다구조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검찰의 중립성을 선언한 ‘검사윤리강령’ 등으로는 너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올해 대검 안에 설치될 ‘공직자 비리조사처’가 유력한 대안의 하나다. ?갯科ㅗ環煐寗? 개혁 국민들이 가능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법절차를 밟도록하기 위해서다.재정신청 확대,영장 실질심사의 내실화 등이 검토될 것으로전망된다. ?갱?법시험 정비 및 연수원 교과개혁 현행 사법시험제도가 대학을 고시학원으로 전락시키고 법률서비스 시장에 독점적 카르텔을 형성,시장원리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때문에 사법시험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바꾸거나 로스쿨 도입 등이 거론될 것 같다. ?갯熏還쳄弱낱? 대책 2001년 개방되는 법률시장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까다롭게 돼 있는 법무법인 설립 및 정관 변경이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사설]人權重視의 사법개혁을

    金大中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중립적인 인사로 사법개혁위원회를 구성해 8월 말까지 개혁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사법제도 개혁 논의가 다시 본격화하게 됐다.金대통령은 이같은 지시와 함께 “국민이 권리를침해받는 사항에 대해 구제제도를 확충해야 한다”고 사법제도 개혁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사법제도가 판사나 검사·변호사들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사법제도 개혁의 기본방향을 국민의 권리 중심으로 설정한 것은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지난 문민정부에서도 사법개혁이 논의됐지만 중구난방식으로 논의만 무성했을 뿐 중동무이로 끝나고 말았다.판사·검사·변호사 등 이른바 법조3륜과법과대학들이 저마다 직역(職域)이기주의를 내세웠기 때문이다.이번 사법제도 개혁 논의는 지난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겠다.국민의 권리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확보하고 직역이기주의를 극력 차단해야 한다.지난 정권 때 ‘밥그릇 지키기’에 열을 올렸던 관련 세력이 이번이라고잠자코 있을 턱이 없다.사법개혁에 대한 엄청난 역풍(逆風)이 예견된다.이역풍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느냐에 이번 사법개혁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 때의 사법제도 개혁이 변호사 숫자 등 재야 법조계 개혁에 치중했으나 이번에는 사법제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법조 내부의 제도와 체제를 개혁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야 하겠다.사법개혁위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판사·검사·변호사·학계·언론계뿐 아니라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8월 말까지 시한이 잡혀있어 다소 촉박한 느낌은 있지만,사법개혁위가 다뤄야 할 문제점들은 이미 다 드러나 있는 상태다.인권보장 기능의 활성화,검찰의 중립성 확보,법조비리 근절 등이 그것이다. 국민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권리침해 방지를 위한 법률구조제도 확충과재정신청 범위의 대폭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또 국선변호인 선임제도를 형사뿐 아니라 민사와 행정소송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검찰의 중립성을 높이기 위해 검사의 인사권을 검찰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제도로 이뤄진 현행 법조인 양성제도도 수술이 필요하다.전문법과대학(로스쿨)제도를 도입해 모든 대학의 사법고시학원화를 막아야 한다.법조인력을 연차적으로 크게 늘려가는 방안은 어떤 이유로도 후퇴해서는 안된다.판·검사와 변호사가 자유롭게 전직할 수 있는 법조인력 일원화도 고려해볼 만하다.2002년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과 관련해 제도적 대비도 해야 한다.
  • 법조3륜·학계·언론계 망라될듯

    법조개혁의 전반적인 과제를 다룰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되게 됨에 따라 위원회의 활동방식과 과제,인적 구성에 대해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3일 “현재는 4월에 발족해 8월 말에 활동을 마친다는 것 외에 이 위원회의 구성에 관한 모든 상황은 백지상태”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조만간 위원회의 구성과 활동방식에 대한 기초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위원회의 인적 구성은 법조 3륜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등 각계 인사가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법무부는 공정성을 의심받지않기 위해 ‘간사 역할’에 머무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원회에서 다룰 주제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사법시험 선발 인원 조정과 로스쿨 도입문제 뿐만 아니라 판·검사 직급 조정문제,법률 부조리 근절 방안 등 하나같이 만만치 않고 무거운 난제(難題)들이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기구의 활동시한이 5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 불안해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기한에쫓겨 졸속안을 내놓고 몇년 뒤 또다시 같은 내용을 뒤집는 논의를 하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도 오랜 논란 끝에 결국 사법시험 선발인원 증원이라는 ‘알량한’ 결과만 내놓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단순한 직역조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법집행 절차 전반을 광범위하게 토의해 심도있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활동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 사법개혁안 8월 마련…司試·검찰人事制등 전면 손질

    金大中대통령은 23일 전문성을 갖춘 중립인사로 사법개혁위를 구성,사법시험제도 개선을 포함해 검찰인사,전·현직 법관 및 검사 등에 대한 예우조정등 사법개혁안을 8월말까지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정부 운영 및 기능조정방안을 의결한 뒤 “공직사회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모든 국무위원들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은 정부조직 및 운영을 위한 2차 개편 후속조치를 강조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와관련,金대통령은 이날 매일경제 창간 33주년 기념인터뷰에서 “대통령직속으로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사법제도 전반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공정한 위원회를 만들어 사법부 의견도 듣고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정부가 무슨 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감사원도 자체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해 감사능력과 직원들의 청렴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金대통령은“당초 경찰개혁위에서 3월말까지 지방자치경찰제를 포함해 경찰개혁안을 만들기로 했으나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는 5월말까지 자치경찰제도 등 개혁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또“무엇보다 국민의 권리를 침해당한 사람이 쉽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국민권리구제제도를 확충하라”고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국방부가 현재까지 개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뒤 “그러나 군비 획득사업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민간전문가들을 참여시켜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 의미에 대해 언급,“국가운영과 대국민 서비스 효율화에 중점을 맞추어 기능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개혁성과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도록 환경,보건,안전분야를 제외하고 정부의 규제관련 조직과 인력을 과감히 축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은 새정부 출범 초기 정부조직 개편때와 같은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姜基遠 여성특위 위원장

    姜基遠 신임 여성특위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관련 사업과 법률제정에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등 여성권익 향상에 크게 기여해온 법조인.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정계 및 학계 등에 친분이 넓어 마당발로 통한다. ‘500명 이상 여성근로자 고용사업장의 탁아시설 설치 의무화’법안 통과와지난해‘채용시 제대군인 가산점 위헌소송’제기에 앞장서 여성계의 인망이높다. 여성계는 姜위원장의 임명 소식에 “여성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적임자”라며 반겼다. 특히 여성특위 관계자들은 “‘남녀차별금지법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을 앞두고 법률전문가가 임명돼 다행스럽다”며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1월 제정된 ‘남녀차별금지법’은 오는 7월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조용한 尹厚淨 전위원장과 스타일이 달라,관료사회에 변화가 초래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남편 金學俊 인천대 총장(59)의 권유로 대학 졸업 6년만에 사법시험에 도전,판사생활을 하다 지난 8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金총장과의 사이에 출가한딸 恩秀씨(32)를 두고 있다. ▲전북 이리(57)▲경기여고 ▲서울대 법대 ▲서울민사 형사지법,가정법원 판사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청조법무법인 대표 ▲서울시 여성위원
  • [大學고시반을 가다](1)변화하는 대학가

    대학가 고시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공부장소는 사설고시원에서 대학고시반으로,고시 공부를 시작하는 연령은 고학년에서 저학년으로 낮아지고 있다. IMF시대,취업난 시대를 맞아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고시플라자는 변화하는 대학가 고시 현장을 심층취재,8회로 나눠 싣는다.대학선정 기준은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 사법시험 합격자 5%이상,지방은 1% 이상,일부 여자대학으로삼았다. “요즘 대학생들은 첫 미팅을 하기도 전에 고시반을 기웃거리고 있어요” 한양대 행정고시반 조교 李모씨(29)의 말이다.지난 연말 특차 합격자 발표가 끝나자마자 한 학부모가 신입생의 손을 잡고 행정고시반을 찾아왔다.학부모는 “아들이 고시반에 들어올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연세대 법학과 崔모군(19)은 “아직 고시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고시 기본 서적을 만지작거리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은 대학의 낭만은 뒤로 하고 벌써부터 고시에 대한 집념을 키우고있는 것이다.영화제목 ‘쉬리’가 대학가에서는 ‘쉬리(집에서 쉬리)’로 바뀌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는 대학가의 현상이다. 고시열풍은 신입생까지 번져 고시연령은 자꾸 낮아지고 있다.합격을 기대하는 나이도 그만큼 낮아지고 있다.몇년전만해도 4학년이나 졸업후 합격을 목표로 했지만,이제는 재학중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들이다. 흔치 않았던 여대생들의 고시준비 모습도 눈에 띠게 많아졌다.‘고시의 여성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이화여대 법학과 졸업생인 朴모씨(26)는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여성들이 0순위가 되고 있다”면서 “명예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고시와 공무원 시험준비에 여대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뜨거운 고시열풍이 몰아치면서 인기를 모으는 곳은 대학의 고시반.입반(入班)하는데만도 3∼4대 1의 고시못지 않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이런 탓에 새내기 신입생들은 고시반의 문턱만 쳐다보면서,감히 넘을 생각은하지 못한다. 졸업생마저 고시원을 떠나 고시반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어 고시반 경쟁은더욱 가열되고 있다.명문대 졸업생인 金모씨(38)는 신림동 고시원에서 행정고시 준비를 하다 몇년전부터 사법시험으로 바꿨다.그리고 고시원을 떠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교의 고시반으로 들어갔다.고시생들이 신림동 고시원에서 대학 고시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글싣는 순서◆①변화하는 대학가②대학 고시반의 인기는 캡③서울대-영원한 고시의 메카④고려대-고시의 왕중왕을 노린다⑤연세대-1위를 향한 비상(飛翔)⑥성균관·한양대-스카이를 넘어⑦이화·숙명여대-고시의 여성시대를 연다⑧부산·전남·경북대-도약하는 지방대학張澤東 taecks@daehanamaeil.com
  • 金炯善 행자부 고시출제과장 “첩보원 생활이 따로 없습니다”

    “고시출제과 직원들의 생활은 거의 해외에 파견된 첩보원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행정자치부 金炯善고시출제과장은 14일 각종 국가고시 출제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金과장은 행정고시와 지방고시,외무고시의 1차 시험이 동시에 치러진 이날오랜만에 ‘햇빛’을 봤다.지난달 26일 이 시험들의 출제를 위해 직원들과함께 국가고시 편집실에 들어간 뒤 16일 만이다. “1년의 절반을 밖에서 지내지만 직원들 본인보다는 오히려 부인들이 힘들어합니다.전화연락도 되지 않는 만큼 갑작스런 일이 생겨도 부인들이 혼자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金과장의 ‘장기출장’은 올들어 벌써 두번째다.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는 사법시험 1차시험 출제를 위해 편집실에 들어갔다. “설날 연휴를 편집실에서 보냈습니다.직원들끼리 합동으로 조촐하게나마상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냈지요” 설날을 편집실에서 보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4월에 치르던 사시 1차 시험을 2월로 앞당기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법학교육 정상화’가 이유라지만앞으로도 직원들은 두 해에 한 차례꼴로 설날을 편집실에서 보내야 한다. “우리 업무는 보안이 생명입니다.일단 사무실에서 나오면 시험과 관계된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金과장은 출제과 근무가 어려운 일이지만 “유능한 인재들이 시험에 합격하여 정부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적지않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徐東澈
  • 국가고시 편집실은 도심속 ‘요새’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어도 미국보다 더 먼 곳’ 국가고시 편집실을 두고 행정자치부 고시출제과 직원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개가 오간다.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고시출제과는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지방고시,9급 및 7급 공무원시험 등 각급 공무원 시험과 사법시험의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한다.고시출제과사무실은 세종로 청사에 있다.실제로 출제 작업을 하는 편집실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 합동청사에 따로 떨어져 있다. 직원들은 보통 국가고시가 치러지기 2주일 전에 편집실에 들어간 뒤 시험이 끝나는 날 오후에야 ‘풀려’나온다.올해는 모두 151일을 이곳에서 지내야한다.지난해는 146일을 ‘갇혀’있었다.휴일을 빼면 세종로청사에서 근무하는 시간보다 편집실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오히려 길다. 출제과 직원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정이자 사무실이기도 한 편집실은 340평규모다.합동청사의 한 층을 모두 사용한다.편집실 안에는 먼저 출제위원들이 쓰는 심사실이 있다.이곳에는 출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3,000여권의 참고서적이비치되어 있다.또 직원들의 업무공간인 편집실,30만개의 문제카드가보관되어 있는 문제은행실,그리고 침실과 주방,휴게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편집실의 생명은 당연히 보안이다.일반전화는 아예 없다.유일한외부와의 통신수단은 세종로청사 사무실과 연결된 인터폰 1회선이다.편집실에 들어가려면 두개의 철문을 거쳐야 한다.바깥쪽 철문의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도,안쪽에서 또 하나의 철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편집실 안으로 한번 들어가면 사람이건,물건이건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나오지 못한다.시험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12명 안팎의 출제과직원과 문제지 인쇄를 맡은 업체직원 4명,그리고 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주방아주머니 1명이 들어간다. 음식재료는 3∼4일에 한차례씩 밖에 있는 직원들이 공급한다.그러나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쓰레기조차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시험이 끝났다 해도 출제과장으로부터 일일이 검사를 받아야 나갈 수 있다.관련자료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고시출제과 직원들은 2년반 정도마다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다.어려운 근무여건을 간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徐東澈 dcsuh@
  • [고시촌 산책]漢字에 약한 신세대 수험생

    올해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30대 초반의 변호사 P씨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한자로 내내 애를 먹었다.2차시험에서 시험지를 받아들고 정신을 가다듬은뒤 제목부터 한자로 썼다. ‘의의’를 쓰는데 ‘의의(意義)’인지 ‘의의(義意)’인지부터 헷갈리기시작했다.쓰고 지우기를 거듭한 끝에 한자쓰기를 포기했다.답안에 한자를 쓴 것은 ‘서론(序論),본론(本論),결론(結論)’ 세 단어 뿐이었다. P씨는 한자를 배우기는 했어도 쓰지를 못하는 신세대.대학때 리포트는 컴퓨터로 작성했고 수험서를 보느라 읽을 줄은 알지만 직접 써본 경험은 거의 없었던 탓이다. 최근 한자 병용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됐지만,공무원 시험에서 한자는 필수이다.주관식 2차시험이 있는 사법시험과 행정·외무·지방고시의 경우에도 물론이고 7·9급 시험도 마찬가지다. 객관식 시험만 치르는 7급시험에서 법과목을 읽고 이해하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한자의 뜻을 모르면 이해하고 외는데 한계를 느끼게 된다.시험공부하기도 바쁜데 한자공부에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세대들의 한자공략법은 무엇일까. 답안지의 핵심 단어정도는 평소에 공부할 때 써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자로 답안지의 강조 포인트를 주는 것은 좋지만 틀린 한자를 쓰는 일은피해야 한다.오래써서 편한 느낌을 주면서 빨리 써도 힘들지 않는 길들여진펜으로 작성하는 것도 요령이다.합격의 관건은 한자나 글씨체가 아니라 충실하고 정확한 답안내용이라는 게 선배 합격자들의 조언이다.P씨도 답안내용을 충실히 작성해 합격한 경우이다./오선희 고시컨설턴트 유망고시 길라잡이 대표
  • 金대통령 방송대 졸업식 연설

    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식에 참석,우리 사회에 만연된 ‘일류대학병’ 풍조에 일침을 가했다.金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일류대학 4년을 안다녔다고 일생을 차별받고,실력이 있어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국가의 장래를 망치는 일류대학병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히 일류대학병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일류대학병과 잇닿아 있는 사회 기득권층의 ‘철밥통’의식을 함께 겨냥한 것이라고할 수 있다.金대통령은 “21세기에는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로 높은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거기에는 학벌도 경력도 모두 소용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연설은 공무원,교수,의사,법조인 등 사회 기득권층이 누려온 ‘철밥통’이 깨질 날도 멀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행정·외무고시,사법시험 등 한 차례 시험에 합격한 것만 갖고 평생을 보장받으려는 공무원과 외교관,법조인들의 배타적 이기심과 안이함,그리고 일단 의대에만 입학한다거나 대학 교수직에만 오르면 미래가 보장된다는 학생들과 학자들의 얄팍한 인식이 해당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커다란 요소가 되어왔다는 지적인것이다. 지난 72년 방송대가 개교한 이래 대통령이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또 金대통령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졸업식장인 한양대 강당을 가득 채운 졸업생과 교수,학부모,친지 등 참석자들은 金대통령이 식장에 입장하자 기립박수로 맞았으며 축사 도중 10차례나박수를 치는 등 환대했다. 李度運 dawn@
  • 司試1차 외국어 난이도 편차 크다

    “이 문제의 답은 1번이군” “글쎄,법 정신을 살린다면 3번이 아닐까” 제41회 사법시험 1차시험(21일)이 끝난지 4일뒤인 지난 25일 신림동 고시촌.곳곳에서 수험생과 학원강사,수험생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문제풀이에 정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외국어 시험이 어려웠던 탓에 고시촌은 뒤숭숭한 분위기이다.고시생활 10년째라는 金永煥씨는 “이렇게 어려운 영어시험은 처음봤다”며 “올해 영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망했다고들 한다”고 울분을 터트렸다.독일어를 선택한 S대 출신 朴수영씨도 “외국어는 문제가 어려워 거의 찍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태학관법정연구회의 王明吾원장은 “영어·독일어·스페인어가 까다로워 외국어에서만 2∼3점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불어·중국어·일본어는지난해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평이다.대다수 수험생들이 영어(20%),독일어(25%),스페인어(25%)를 선택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그만큼 많다. 필수과목인 헌법·민법·형법은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이다.헌법은 지난해보다 3∼4점 높아질 정도로 쉬웠고,형법의 출제경향이 많이 바뀐 것이 큰변화이다.형법은 판례가 많이 출제돼 암기식 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한림법학원의 姜鍾勳강사(형법)는 “판례 문제가 많이 출제돼앞으로 난이도가 높아질 것같다”고 말했다. 민법도 1∼2점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제1선택에서 수험생들의 85%가 선택하는 형사정책도 암기위주에서 이해위주로 문제가 출제돼 1∼2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제2선택의 경제법은 점수차이는 별로 없고,노동법은판례가 많이 나와 2∼3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6개 과목을 종합해보면 2점 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王明吾원장은 “1차시험을 준비하려면 판례위주로 공부하고,암기보다는 이해를 해야하며,특히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순발력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영어는 주어진 문장을 다 읽고 문제를 차근히 푸는 방식보다는,속독속해 연습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얘기다. 朴政賢
  • 공무원 시험문제 한 문제 단가는 50원

    공무원 시험의 한 문제당 단가(單價)는 얼마나 될까. 단순 산출은 불가능하지만 수험생들이 내는 전형료 수입과 지출을 시험문제수와 비교하면 어림잡을 수 있다.지난해 전형료 수입은 13억원.사법시험과행정·외무고시에서 1만원,7급시험 7,000원,9급시험에서 5,000원씩 전형료를 차등해 받은 것이다. 공무원 시험과 관련한 행정자치부의 비용은 25억원으로 수입의 거의 두배다. 전형료로 한 문제당 값을 따져보면 최고 50원꼴이 된다.전형료 5,000원을내는 9급 시험의 문제는 100문제(20문제씩 다섯과목)이기 때문이다.전형료 7,000원에 140문제(20문제씩 7과목)를 푸는 7급 시험의 문제당 값도 마찬가지이다. 2차 주관식 문제를 치러야 하는 고시의 경우에는 계산법이 복잡해진다.주관식 문제를 빼고 객관식 1차 문제로만 계산하면 행정·외무·기술고시는 전형료 1만원에 200문제(40문제씩 5과목)를 풀어 한 문제당 값은 50원이다.사법시험은 전형료 1만원으로 240문제를 풀어 문제당 값은 약 41원이 된다. 행자부가 지출한 비용 측면에서 한 문제당 값을 따져보면 수험생 한 명당한 문제의 단가는 100원 정도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시험 전형료의 수지불균형이 심하다 보니 행자부 직원들의 처지는 딱하기만 하다.시험장을 빌리느라 학교에 사정해야 하고,출제위원들에게도 사정해야하고,감시관으로 나서는 공무원들에게도 사정해야 한다. 시험장 교실 하나를 하루 빌리는 비용은 2만4,800원.청소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적은 금액에 수험장 사용요청을 받은 학교들은 손사래짓을 한다.문제 하나 출제하는 데 6,000원을 받고 출제위원으로 선뜻 나서려는 교수들도별로 없다. 5급 이상 시험 2,000원,6급 이하 1,000원이던 전형료는 94년부터 5배씩 인상됐다.행자부 관계자는 “더 올려야 하지만 여론이 걱정돼 전형료 인상은생각하지도 못한다”고 말한다.
  • 독자의 소리-국가기술자격시험 학력제한 없애야

    국가기술 자격시험의 기사 응시자격은 대학 졸업 및 예정자,전문대 졸업후실무경력 2년,기타 학력자 4년 실무경력으로 돼있으며 산업기사는 전문대 졸업 및 예정자,기타 학력자는 실무경력 2년으로 되어있다.예를 들어 토목기사 시험의 경우 공고 토목과와 대학 영문과나 체육과를 나온 자가 응시할 경우 공고 토목과를 나온 사람이 토목에 관한 상식과 실력이 더 있어도 단지 학력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대학과정에 필요한 4년간의 실무경력을 거쳐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학문과 상식의 범위가 더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현장에 필요한 기술자격 분야는 해당분야의 학력이나 기술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즉 해당 기술자격 분야와는 전혀 무관한 비전공의 대졸자보다는전공계통의 고졸자가 더 능력이 있다고 본다. 기사시험에 합격할 충분한 실력이 있어도 단지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4년씩이나 응시기회를 제한한다는 것은 잘못된 제도다.기사시험보다 더한 공무원시험이나 사법시험에도 학력이나 경력 제한이 없지 않은가. 당국은 말로만 학력보다 실력과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외치지 말고 현행 학력 위주인 각종 시험,특히 국가기술 자격시험부터 학력제한을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김영철[서울 은평구 갈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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