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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탐사보도] 총학생회장 145명 어제와 오늘 들여다보니

    1989년 6월30일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4학년 임수경씨가 서울을 출발, 도쿄·베를린을 거쳐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통일의 꽃’으로 불리게 될 임씨를 방북시킨 주역은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 임종석이었다. 이 사건은 아직도 전대협 출신들 사이에 ‘꺼지지 않는 불멸의 위훈’으로 일컬어진다. 그때의 임종석은 어느덧 16·17대 재선 의원이 됐다. 독재정권에 항거한 학생운동이 우리 사회 민주와 진보의 초석이 됐다는 데 물음표를 달 사람은 없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총·부총학생회장들은 현재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서울지역 8개 대학 역대 총·부총학생회장 145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봤다. ●4명중 1명꼴로 정치에 투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41명·28.3%)을 제외하면 정치권에 투신한 사람이 29명(20.0%)으로 가장 많았다. 김영춘·송영길·이인영·우상호·오영식·이기우·임종석(이상 열린우리당)·고진화(한나라당)씨 등 8명이 국회의원이었다. 이들이 정당의 ‘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상호 의원이 열린우리당 대변인,88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김범진씨가 한나라당 부대변인이다.94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박용진씨는 민주노동당 대변인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7명으로 파악됐다. 신분상으로는 공무원이지만 사실상 정치인이라고 볼 때 정치인은 4명 중 1명꼴인 24.8%(36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 전·현 직원 중 김병규·김만수·권오중·오승록씨가 연세대, 여택수씨가 고려대, 강병원씨가 서울대 출신이다. ●젊은 세대들은 민노당과 시민단체 최소 30대 후반인 전대협 세대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다수 포함된 반면 비교적 젊은 한총련·외환위기(IMF 관리체제) 이후 세대는 민주노동당이나 시민단체(자유주의연대·열린사회시민연합·진보교육연구소·민주언론시민연합·여성민우회·서울희망나눔센터 등)에 많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9명이었다. 서울대 출신 6명,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출신 각 1명씩이다.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정우씨는 사법·행정·외무 등 ‘고시 3관왕’으로 유명하다. 13명은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얼마 전 부도가 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휴대전화 제조업체 VK모바일의 사장은 91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철상씨다. 인터넷게임 개발업체 네오플 대표도 200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허민씨다. 카메라폰 플래시를 만드는 하이프롬의 김종식(한양대) 대표는 91년 전대협 5기 의장이었다.10명은 유학 중이거나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변리사·치과의사·한의사·소설가·영화제작PD 등 전문직도 있었다. 10명 중 7명은 ‘별’을 달고 있다. 국가보안법이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형이 41.4%로 가장 많았고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 6월이 8.1%,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이 6.1%였다. 징역 2년 이상의 실형도 8.1%였다.
  • [오늘의 눈] 국회에 발목잡힌 사법개혁/ 김효섭 사회부 기자

    집을 사려고 부동산중개소를 찾아 구입자금까지 건넸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계약을 차일피일 미뤄 결국 그 집을 못 샀다면 어떻게 될까.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손해배상소송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지금 우리나라 국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회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넘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법안을 지난달 임시국회서 처리하지 못했다. 로스쿨 법안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2008년으로 예정됐던 로스쿨 설치는 최소한 1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피해 보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로스쿨을 유치하려고 많게는 수십억원씩 투자하던 전국 40여개 대학은 허탈해하고 있다. 이 돈은 결국은 학생들의 등록금이나 세금에서 나온 돈이다. 투자 시기를 잘못 맞춰 자칫 허비될 가능성이 있다. 사법시험을 포기하면서까지 2008년초 개교에 맞춰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던 수많은 학생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로스쿨 법안만이 아니다. 국선변호사 제도 확대 법안도 국회에서 잠을 재우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확보한 예산 155억원은 쓰지도 못했다. 국선변호사 제도의 확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것이다. 이런 법안은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서 돈이 없어 제대로 변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사법개혁은 국민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사법제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몇년에 걸쳐서 논쟁과 절충을 거듭한 끝에 여러가지 새로운 제도와 개선안이 만들어졌다. 이런 난산 과정을 거친 법안들이 국회 처리 절차 때문에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법안 처리가 늦어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사법개혁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국회가 요즘 하는 일을 보면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당의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위한 법안을 볼모로 잡고 시위를 벌이는 행태는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이제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라도 내야 하는 것인가? 김효섭 사회부 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서울 자치구 새얼굴] 정송학 광진구청장 당선자

    민선 4기 출범을 앞두고 광진구청장 당선자인 CEO출신 정송학 당선자와 만났다. 정 당선자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경영 현장을 떠나 공직자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그에게 출발하는 소회를 물었다. 정 당선자는 “죽어도 한이 없다. 평생 공직자가 못 되면 눈을 감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공직의 길을 접다 정 당선자는 자신감으로 넘쳤다. 그러나 그의 청년 시절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대입 때 서울대 정치학과에 응시해 2차례, 사법시험에 2차례, 행정고시에 1차례 낙방했다. 결국 공직의 길을 접었다. “당시 사법시험 합격자는 50∼60명에 불과,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또 아버지가 안 계서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으로 고민이 많았죠.” 그는 공직의 길을 접은 이유를 담담하게 밝혔다.6·25참전 유공자인 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된 뒤 돌아와 우익단체 대한청년단에 몸을 담았다가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 뒤 군인으로 활동하다 1961년 전기감전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9살. 그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정 당선자는 코리아제록스㈜에 취직,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당시 속이 상해 많이 울기도 했단다. ●1등 사원의 사표 그가 외국계회사에 취직한 것은 정시 출퇴근이 가능해서였다. 고시 준비를 하면서 직장을 다닐 심산이었다. 하지만 뜻대로 안 돼 몇 차례 사표를 냈다. 그때마다 사장이 만류했다. 그는 매년 실시하는 전국 사원 교육 행사에서 3년 동안 1등을 한 유망한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입사 뒤 4년 만에 과장이 됐고 이사급인 수도권총괄사업부장과 메이저담당중역, 특명담당상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초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가 됐다. 성공 비결을 묻자,“청년 시절 실패는 오히려 날 강하게 했다. 누구한테도 지기 싫어 더욱 도전했다.”고 답해 젊은 시절 실패가 오히려 인생에 보약이 됐음을 내비쳤다. ●공직 도전 위해 1만명 인맥 키워 공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정 당선자는 1996년 선배와 등산 차 오른 산 속 절에서 한 스님과 만났다.“쯧쯧…. 당신은 공직자 관상이야.”란 말을 들었다. 그는 “평소 점을 믿는 건 아니지만 그 말씀은 잊고 싶지 않았다.”면서 당시 심정을 피력했다. 그 뒤 정 당선자는 10년 동안 선출직 공직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회 단체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넓혔다. 한국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 등 현재 그가 속한 단체만도 30여개에 이른다. 그는 이날 1만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종이 뭉치를 내 보였다.“연봉의 60%는 인맥 투자에 쓰고 40%는 집에 줬습니다. 친분 관계를 맺은 사람이 1만명 정도는 되고, 넓은 인맥을 쌓았더니 공천 받을 때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4억 1085만원. 보통 수십억대 이상 재산가인 일반 CEO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정영섭 구청장보다 잘 할 수 있다.” 희망이 가득한 그에게 “26년 동안 구청장만 9차례 역임한 정영섭 구청장의 후임인 점이 부담스럽지 않으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전임 구청장보다 경제 활성화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자양지구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 국내 매출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다수의 기업을 유치할 것이고 광진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 지역에 건설사와 접촉,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면서 “기업 유치와 접촉은 관료 출신보다 CEO출신이 적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출신:전남 함평(52) ▲학력:조선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현), 한·중문화협회 중앙회 부총재(현), 법무부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현), 한국NGO연합 한국범죄예방연합 광진구지회장(현), 광진균형발전연구소 대표(현) ▲가족관계:정남님씨와 1남 2녀 ▲종교:천주교 ▲애창곡:비내리는 고모령 ▲취미:낚시, 등산 ▲기호음식:된장찌개 ▲존경하는 인물:이순신, 칭기즈칸 ▲좌우명:진인사대천명(내가 할 일을 다하고 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司試 ‘찍기공부’ 이젠 안통한다

    올해 2차 사법시험은 기본서를 얼마나 충실하게 공부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치러진 2차 사법시험은 지금까지 문제유형과는 크게 달랐다. 수험생들은 헌법, 형법, 민법, 상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모두 7과목에 걸쳐 필기시험을 치렀다. 올해 사시 2차 시험의 큰 특징은 기본서의 전체적인 맥락을 묻는 유형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특정 항목에 국한되지 않고 기본서를 완전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기본서 위주의 출제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라 기존의 ‘찍기 공부’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본서 충실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워 이번 시험에서 부각된 기본서는 대학에서 강의교재로 쓰이는 책들이다. 과거 사시 2차시험 문제는 ‘특정 법률 관계에 대해 논하라.’는 식으로 한정된 유형이 다수였다. 논점을 놓쳐버리면 아예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논점을 미리 제시하고, 대신 법 전반에 대해 다양하게 묻는 문제 유형이 많이 출제됐다. 또한 50점짜리 문제가 3∼4개로 세분화돼 문제 문항 수가 늘어났다. 내용도 기본서에 충실하지 않으면 손 대기 어려운 유형들이 대부분이었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김범전 원장은 “시험의 분야와 깊이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원론적인 차원의 문제였지만 특정 분야의 암기 위주 공부에 주력한 학생들은 시험지를 보고 무척 당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유명 강사가 찍어주는 내용을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도 논거를 제시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공부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시 ‘빈익빈 부익부’ 철퇴 법무부가 기본서 중심 출제로 올해 2차부터 시험 방향을 잡은 것은 ‘돈 있어야 고시도 붙을 수 있다.’는 최근의 추세를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 유명 강사의 ‘짜깁기’ 교재나 모범 답안이 위력을 떨쳤다. 기본서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던 셈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신림동으로 수험생이 몰리게 되고 이는 수험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장기간 동안 기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법무부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방 등 ‘비 신림동’ 수험생들이 유리해지면서 법조 인력의 다양화에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 관계자는 “기본서 전반에 걸친 문제들이 출제돼 공부를 충실히 한 수험생들은 오히려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찍기’나 ‘과외’로 단기간 공부해서 합격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대법관후보 인사청문회

    국회는 26일 김능환·박일환 두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법철학과 자질을 검증했다. 예전 청문회와는 달리 재산·병역 문제 등 도덕성 시비는 재연되지 않았다. 사법개혁과제 등 현안과 판결성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고교 교사 등 9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6명이 선고 유예된 1982년의 ‘오송회’사건 판결이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가 당시 배석판사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근거로 “국보법에 관한 입장이 너무 추상적이고 포괄적”(김기현 의원)이라며 이념적 편향성을 따진 반면, 열린우리당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판결”(이종걸 의원)이라며 서슬 퍼렇던 신군부 시절 ‘용감한’ 판결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안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재벌그룹 비리사건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전관예우 관행을 질타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사법권 독립을 위해서는 법관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한데 현 사법부의 의지는 어떠냐.”고 물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현행 사법시험 제도보다 법관 트레이닝(양성)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정치적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민감한 현안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비켜가 여야 의원에게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답하느냐.”는 핀잔도 들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가시험 관리 ‘업그레이드’

    공무원시험과 사법시험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채용·자격시험 관리가 엄격해진다. 국무조정실은 시험 과정의 각종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시험 관리 매뉴얼’을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리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개발했다. 매뉴얼을 만든 것은 지난 4월 세무사 1차 시험에서 인쇄가 잘못돼 큰 혼란이 빚어진 데서 보듯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에서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매뉴얼은 시험계획 수립-출제-문제지 인쇄 및 발송-시행-채점 등 시험 전반에서 유의할 사항과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출제 인력은 ▲배우자와 형제, 직계 자녀 중 해당 학년도 시험 응시 예정자가 없고 ▲직전 3년 연속으로 동일 시험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으로 못박았다. 출제 단계의 보안을 위해 출제 위원들은 휴대전화, 무전기, 카메라, 녹음기 등을 갖고 있지 못하도록 했다. 문제은행을 설치하고, 문제를 개발·심의하는 것은 물론 문제은행에서 적당한 문제를 뽑는 ‘문항개발·선제위원회’의 설치도 명시했다. 인쇄 단계에서도 관리, 인쇄, 보안, 경비 인원으로 이루어진 ‘시험문제인쇄본부’를 만들도록 했다. 국무조정실은 상당수의 시험기관이 내년부터 이 매뉴얼을 본격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司試2차 최근 판례 꼭 짚어보라”

    ‘기본서와 최근 판례사례를 집중 공략하라.’ 올해 2차 사법시험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1차 관문을 통과한 2665명의 수험생들은 2차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판가름날 판이다. 합격을 위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유명 강사들은 기본서와 최근 판례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민법과 상법, 그리고 행정법 등 사시 2차 ‘3대 과목’을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행정법 ‘개념´ 익혀라 사시 2차 시험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과목은 헌법, 행정법, 민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상법 등 7개 과목. 이 가운데 수험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과목은 민법이다.2년 전부터 문제의 난이도가 꽤 높아졌다. 여기에 내년부터 만점이 100점에서 150점으로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출제 경향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한림법학원 민법강사 황보수정씨는 “기존의 사례집에서 나오지 않았던 단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생소한 문제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서에 충실해야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중요한 판례는 교회 분열과 교회 비법인·총유(지분권이 인정되지 않는 공동소유) 등과 관습법 관련 내용이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챙겨볼 것을 권했다. 상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세세한 부분보다는 상식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의 상법강사 황의영씨는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어음수표와 회사법 사례가 묶이는 등 종합적인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통의 중요 과목 행정법은 상법 등과 달리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가 꾸준히 등장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인 정진씨는 “새만금 판결 등 새로운 판례와 행정수도법 개정 논의, 건축법 등 올해 새로 시행되는 법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 형법 등도 기본 개념과 함께 최근 판례들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했다. ●“밤새지 말란 말이야” 시험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이다. 특히 사시 2차 시험은 4일의 장기 레이스로 치러지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 유원기 원장은 “지금은 밤샘 공부 등은 절대 피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시기”라면서 “기본 교재들을 통독하면서 전체적인 이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지창권 前 대법관

    지창권 전 대법관이 12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66세. 지 전 대법관은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 형사부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연수원장을 거쳐 1994∼2000년 대법관으로 일한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인자씨와 딸 민정·혜정·현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8시.(02)3410-6907.
  • [사설] 검사직 개방 확대 기대 크다

    법무부가 어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사 뽑는다’는 검사 신규임용 공고를 발표했다.40세 미만의 경력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되 전문성과 인권의식. 성실성, 청렴성 등을 선발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검사 선발과정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검사임용 추천제도’를 도입해 개인 또는 단체가 추천하는 변호사도 적극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이 우수한 연수원 수료생 위주로 뽑던 선발 방식에 일대 변화가 가해지는 것이다. 오는 2008년부터 로스쿨제도의 도입이 예정된 상황에서 검사직 개방은 필연적인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검찰조직의 병폐로 지목돼온 ‘순혈주의’의 타파를 위해서도 선발방식의 다양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경쟁 문화의 도입으로 검찰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벌써 검찰에서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갖겠다는 것이냐는 부정적인 여론이 파다하다. 상대적인 박탈감을 조장할 수 있는 것이다. 경력검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변호사에게 문호의 개방 폭을 확대하기에 앞서 매년 승진 누락으로 옷을 벗는 중견검사들이 검찰에 남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개선하는 등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검사임용 추천제도’가 포퓰리즘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 검찰은 새로운 인사 실험이 순기능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국민의 눈높이’가 ‘정권의 눈높이’로 변질되지 않도록 검사 신규임용 과정은 투명하고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검사직 개방 확대에 로스쿨제도의 성패가 달렸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정 청사진’

    서울시가 오는 7월1일이면 오세훈 당선자를 민선 4대 시장으로 맞는다. 오 당선자는 사상 첫 40대 시장인데다가 변호사·국회의원·시민단체 임원·시사토론 진행자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클린후보’라는 별칭도 있다. 그가 서울시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잔뜩 기대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경험이 일천해 복잡한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1가 16 금세기빌딩 4층에 있는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오세훈 당선자를 언론으로는 처음 서울신문이 만났다. 앞으로 거대도시 서울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청사진을 들어봤다. ▶직접 서울시의 보고를 받는데. -이명박 시장 인수위 시절 대변인을 한 경험이 있다. 그때를 거울삼아 직접 나섰다. 직접 들으니 공무원들의 사기가 진작되는 것 같다. 업무파악이 용이한 것은 물론 분과위마다 따로 회의를 하는 등 의욕이 넘친다. ▶리더십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공직사회 리더십의 요체는 리더가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방향설정이 불투명하면 따라오는 사람이 힘들다. 행정은 예산과 인적자원 등 모든 것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해 줘야 한다. 그 다음이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리더십에 왕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한 게 있나. -선거단계에서 도심화 프로젝트가 부각됐다. 선거때는 보다 쉽게 포장해서 시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시정을 맡으며 그런 식으론 안된다.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추상적이지만 중요한 말이다. 서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겠다. 서브 개념으로 도심화 프로젝트, 문화의 개념을 응용하는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에게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이명박 시장과 차별화는. -지금까지 내세운 정책과 공약들을 열의를 가지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별화가 된다.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1년반 정도 지나면 ‘확실히 다른 새로운 것을 하는구나.’ 할 것이다. 별도로 차별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전임자의 문제점 치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동대문시장 노점상 문제 등을 예로 드는데 그런 몇가지가 있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 동대문 풍물시장 사람들은 권리자가 아닌데 권리자로 대우하는 문제가 있다. 그걸 원상으로 돌리려면 어렵다. 적극적으로 현대화하고 선진화하면 서울시민이나 외국인이 오고, 보고 싶은 거리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곳에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대문운동장을 복합문화센터나 녹지시설공간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그것과 어울릴 수 있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런 것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다. ▶공약 가운데 안되는 것은 어렵다고 솔직히 이해를 구할 생각은.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펼쳐졌다. 매니페스토는 추진일정과 재원마련 등을 평가, 과거처럼 무리하거나 과장된 정책을 최소화시킨 장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역기능이 있는 공약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시민들에게 바로 고백하고 방향수정과 폐기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아직 불가능한 공약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공약도 있다. 뉴타운을 50개 하겠다는 것은 소규모 단위 사업지구를 광역화 하다보면 50개도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도심 편의시설의 부족 등을 해결하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도 마치 돈만 쏟아부으면 된다고 전달됐다. 자발적인 시민의 이해와 불편 감수, 동의가 성공을 좌우한다. 그 얘기를 하고 싶은 데 기회가 없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센티브를 주어 시민이 동참을 이끌어 내면 된다.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민생문제가 중요하다. 강남북 불균형이나 세금 등은 어떻게 대처하나. -구별로 재정수준의 차이가 많이 난다. 강북과 서남권 등등…. 구 공동세안은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동의를 얻으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안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 35%로 한다고 하지만 욕심을 내면 50∼60%가 될 수도 있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안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안이 좋다. 장담을 못 하지만 계속 설득할 생각이다. 재산세 문제는 조세저항의 문제다. 중앙정부의 업무지만 지방정부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지방정부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하는데 파급과 시너지 효과가 큰 정책이 아닌 것은 맞다.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돌아가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기업이 많이 벌어야 서민에게 간다. 먼저 선후를 잘 따져 보겠다. ▶인수위 구성을 두고 말이 많다. 정체성을 문제 삼기도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이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른바 ‘코드 인사’다. 골고루 쓰지 않고 나와 같은 생각을 낼 수 있는 사람만 쓰는 것이다. 지난 3년간 국정운영을 그렇게 했다. 그래서 민심이 떠났다. 이렇게 답변하겠다. ▶수도권 광역단체와의 과제 해결은. -예산상의 문제다. 경기도와 인천,3개 수도권 단체가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환경과 교통분야이다.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다. 대승적인 관점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어떻게 편하고 행복한 도민으로서의 도정과 시정을 만끽할 수 있을까의 고민이다. 대(大)수도론 등으로 포장하는 건 아니다. 실무차원에서 더 고민해야 한다. 환경과 규제 철폐를 위해서 중앙정부와 토론을 통해서 해야 한다. 지난 5월17일 수도권 한나라당 후보들끼리 MOU 성격의 각서를 만들어 잘해 보자고 했다. 실무차원에서 가시적 협의가 곧 있을 것이다. ▶문화도시에 대한 복안은. -한가지 풀 오해는 시민의 상당수가 문화를 얘기하면 먹고 사는 문제 다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문화는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즐기는 문화’로 구분된다. 두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다. 경제형편이 어렵고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문화 얘기를 하느냐는 생각은 고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문화가 경제인 시대가 왔다. 그런 메시지가 전달이 돼야 한다. 문화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관광은 취업유발지수가 다른 산업의 2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수는 OECD 가운데 가장 최하위다. 현재 연 1000만명 들어야와 OECD의 평균이 된다. 관광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돈을 남겨야 하는데. 그 열쇠를 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이런 정책을 이미 마련했으며, 취임초 가시화될 것이다. 대담 박선화 지방자치뉴스부장 정리 박지윤 사진 유재림기자 jypark@seoul.co.kr ■ 약력 ▲출신 및 나이 서울(45) ▲경력 대일고·고대졸,26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7기),16대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 예결위원, 운영위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법무법인 지성 대표변호사, 환경운동연합 중앙집행위원 ▲가족관계 부인 송현옥씨와 2녀 ▲종교 가톨릭 ▲기호음식 된장국 ▲주량 맥주 1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취미 MTB(산악자전거) ▲존경하는 인물 정약용 ▲좌우명 추사유시(趨舍有時)(사람의 진퇴에는 각각 그 시기가 있다)
  • 대법관 후보5명 지상청문회

    신임 대법관 후보 5명은 나름대로 강점을 지닌 사람들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흠이 없을 수는 없다. 국회는 이달말이나 7월초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적격 여부를 따지게 된다. 이번에 제청된 후보들이 그동안 내렸던 판결과 법원 내외부의 평가 등을 종합해 이들의 면면을 살펴 본다. ■ 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 치밀한 판결과 개혁적·합리적 성향을 인정받아 대법관 제청이 있었던 2004년 8월과 지난해 10월에도 가장 유력한 인사 중 한 명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삼수 끝에 후보로 제청된 만큼 ‘모의고사’를 충분히 치렀다는 평이다.178㎝의 호남형 외모처럼 행동도 ‘신사’로 통한다. 환경법과 행정법 분야에 정통하다.1994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재직할 때 일조권을 헌법상 기본권인 환경권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일조침해 기준을 세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판결도 다수 내렸다.200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과로로 인한 산업재해 사건에서 “과로와 스트레스가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됐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히기 어렵다.”며 업무상 재해의 범위를 넓게 해석했다. 같은 해 내부 고발자인 공무원을 해임한 국가에 대해 패소판결을 내려 주목받았다. 국가보안법 적용과 관련해서도 엄격한 법적용을 내세워 판결의 결론이 개혁적으로 나오는 일이 많았다.95년 서울지법 부장판사로 있으면서 사회민주주의 청년연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최형록씨의 혐의 사실 가운데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2∼3년간 같은 혐의에 대한 무죄 선고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2002년에는 국보법 철폐를 주장하는 현수막 설치를 허가해야 한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국보법과 관련해 전향적인 판결을 해온 만큼 청문회에서는 국보법 개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3개 지법원장을 거치며 다양한 행정적 시도를 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부임한 뒤 민원 관련 업무를 강화해 ‘친절한 법원’을 만드는 데 힘썼다. 육군법무관으로 만기 전역한 이 후보자의 재산은 아파트를 포함해 모두 7억 6800여만원이다. 가족은 부인 박옥미씨와 2남2녀. ▲전북 고창▲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 14회▲서울민사지법 판사▲법원행정처 조사심의관▲제주지법원장▲수원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 원칙에 입각한 판결과 꼼꼼한 실무처리 능력 등을 토대로 법원 내 ‘정통 법관’으로 인정받아 왔다. 법원 내부에서 엄격하고 원칙적인 판결과 실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대구 출신으로 지역안배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수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론과 법리 해석에 밝고 원칙론에 입각한 판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헌법과 지적재산권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1988년 헌법재판소 창설 때 파견 근무를 했고,98년 특허법원이 문을 열었을 때는 초대 부장판사로 재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음악파일 교환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상대로 제기됐던 서버 운영 중단 가처분 이의 소송 항소심에서 “소리바다 운영진은 이용자들의 무단복제를 방조해서는 안 된다.”며 서버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려 음반제작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했다. 2004년 9월 상속 시기에 관계없이 상속된 빚이 재산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지 3개월 내에 한정승인신고를 했다면 상속재산을 초과하는 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는 첫 판결을 내렸다. 또 성적불량으로 학사경고를 세 번 받은 대학생이 재시험 기회를 주지 않고 제적시킨 것은 지나치다며 학교측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학생은 재학 중 학교의 학칙과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94년부터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종전의 피의자 임의동행 형식으로 수사하던 관행을 타파하고, 체포영장·긴급체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인신구속제도 전반을 개선하는 입법작업을 했다. 박 후보자의 재산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아파트 1채를 비롯해 7억 8100여만원이다. 박 후보자는 공군법무관으로 만기 전역했다. 가족은 부인 문성옥씨와 1남1녀. ▲경북 군위▲경북고·서울대법대▲사시 15회▲서울고법 판사▲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사법연수원 교수▲서울지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송무국장▲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서울서부지법원장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안대희 서울고검장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검찰조직의 위상을 바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자는 약관인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 이른바 ‘소년 등과’한 뒤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관했다. 그후로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오랫동안 굵직한 사건 수사를 도맡았다. 안 후보자에게 ‘국민검사’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가져다 준 중수부장 시절이었지만 이번 청문회에서는 집중포화 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가 중수부장으로서 수사지휘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박주선 전 민주당 의원 사건 등은 무죄가 확정됐다. 또 대선자금 수사로 타격을 입은 정당이 수사의 형평성 등을 문제삼을 수도 있다. 한편 안 후보자가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라는 점이 논란을 빚을 수도 있다. 육군 법무관(대위)으로 전역한 안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은 별 다른 논란이 없을 전망이다. 안 후보자의 재산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1억 9000여만원짜리 아파트 등 모두 2억 7300여만원으로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중 하위그룹이다. 특수부 ‘강골 검사’라는 강한 이미지가 대법관이 되는 데 부담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고검장 재직시 조세포탈 이론과 수사 실무에 관한 책을 펴냈고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여러 대학에 출강하는 등 학구적인 면모가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특수부 검사로서 대법관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분야의 주요 보직을 맡아 그렇게 비쳐지는 것일 뿐 기획·공판검사, 헌법재판소에서도 법률가로서 원칙을 갖고 일해 왔고 앞으로도 원칙을 갖고 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가족은 부인 김수연씨와 1남1녀. ▲경남 함안▲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17회▲부산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 과장▲서울지검 특수부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서울고검 형사부장▲부산고검 차장▲대검 중수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능환 울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법원 선임·수석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행정과 재판 업무를 두루 거쳤다. 재판도 민·형사 사건을 비롯해 가사·행정사건 등 모든 사건을 다뤄 봤다. 재판 형태에 따라 쟁점이 되는 지점을 찾는 안목을 높이 평가받는다. 2005년 말 기준 공직자 재산등록 때 서울 송파구에 있는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 외에 이렇다 할 재산이 없어 화제가 됐다.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지만, 정작 김 후보자는 “가족이 살 집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여유를 보였다. 재산은 아파트, 예금 등 4억 4900여만원이다. 이삿짐이 한 방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복도까지 점거하는 전형적인 ‘학자형’ 법관이다.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뒤에도 “영광스럽다. 그러나 국민이 위임한 대로 정의를 밝히고 인간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는 요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01년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영남위원회’ 사건과 관련, 관련자 8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982년 현직 고교 교사 모임인 ‘오송회’ 멤버 9명이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6명에 대해 선고유예를,3명에 대해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당시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1심에서 선고유예로 석방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위 과정에서 국보법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된다. 1996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시절에는 가사사건에 맞게 법리보다는 생활을 앞세우는 판결을 내렸다. 직장생활을 하며 시어머니를 모시는 ‘신세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정에 불충실하다며 이혼을 요구한 남편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 가족은 부인 김문경씨와 2남. ▲충북 진천▲경기고·서울대법대▲사시 17회▲전주지법 판사▲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청주지법 충주지원장▲수원지법 성남지원장▲울산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수안 광주지법원장 전 후보자는 “대법원에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판결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 재판은 공정할 뿐 아니라 공정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광주지법원장에 부임하기 전까지 27년간 재판에 ‘올인’한 법관이기에 밝힐 수 있는 소회다. 2004년 대학과 사시 모두 후배인 김영란 대법관이 자신을 제치고 최초 여성 대법관이 돼 한때 법원에서 입지가 좁아졌지만, 이후 고법 형사부장 판사로 있으며 의미있는 판결을 많이 남겼다. 목소리가 작고 가녀린 체구를 지녔지만, 형사재판 형량이 세기로 유명하다. 재판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당사자들의 말을 잘 들어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 실세를 변호한 변호사에게마저 “재판부를 원망할 수가 없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전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사법부의 과거사 정리와 관련, 사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발표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사법부 과거사 정리작업과 맞물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반면 여성 보호와 화이트칼라 사범과 반인권적 범죄에 엄정한 양형기준을 적용해 왔고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04년 ‘피해자가 상처가 있을 정도로 반항하지 않은 것은 화간’이라고 주장하는 성폭력 피고인에게 “성폭행 피해자가 반항하면서 상처가 생기지 않은 점을 갖고 성폭행당한 게 아니라고 본 것은 잘못”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 내 여판사들의 맏언니로 부상한 것은 1997년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하면서부터. 사법연수원 과목에 여성법 강좌를 개설하고, 법원 내 여성법학회 발족에 힘을 쏟았다. 가족은 남편 임상혁(58·의사)씨와 2남. 전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아파트 등 18억 7300여만원이다. ▲부산▲경기여고·서울대법대▲사시 18회▲대법원 재판연구관▲춘천지법 부장판사▲사법연수원 교수▲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광주지법원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통법관 중용… 조직안정 무게

    7일 제청된 대법관 5인의 성향을 보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었음이 드러난다. 법원과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통 법조인들로 기수와 출신지역, 여성과 검찰 등을 고루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재야나 학계에서는 단 한명도 제청되지 않아 재조 경력을 지나치게 중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기수·지역·여성·검찰 등 감안한 듯 제청된 후보자들을 보면 사법시험 14∼18회로 법원장급과 고검장급이다. 김영란(사시 20회) 대법관과 박시환·김지형(사시 21회) 대법관이 임명됐을 때 논란이 됐던 ‘기수 파괴’를 피했다. 지난해 박 대법관과 김 대법관이 임명되자 법원 내·외부에서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생겼다. 또 이번 대법관 후보제청에 앞서 대한변호사협회 등은 “기수 파괴나 코드인사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원 내에서도 정통 법관이 최소 3명은 돼야 한다는 조직의 안정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문도 있었다. 결국 이 대법원장은 4명의 법원장급을 대법관 후보에 제청함으로써 안정적 법원개혁을 선택했다. 출신 지역도 감안됐다. 경북과 대구출신인 강신욱·손지열 대법관이 퇴임할 경우 이른바 TK(대구·경북)가 한명도 남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대구 출신인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을 제청한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 중 안대희 서울고검장을 제청함으로써 검찰 몫도 배려했다. 전수안 광주지법원장을 추천함으로써 정통법관 출신의 몫을 줄이지 않으면서도 여성 몫을 챙길 수 있었다. 전 지법원장이 임명될 경우 김영란 대법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다. 나날이 늘어가는 여성 법관의 비율을 반영하듯 13명의 대법관 중 2명의 여성 대법관 시대가 열리게 됐다.●대법관 12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하지만 학교 편중 현상은 피해가지 못했다. 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과 김능환 울산지법원장, 안 고검장의 경우 경기고·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또 제청된 5명의 후보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이들이 임명될 경우 13명의 대법관 중 김지형 대법관을 제외한 12명의 대법관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 된다. 또한 이번에 대법관 5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는데도 재야·학계 출신이 한명도 제청되지 않았다. 이 분야 출신자의 대법관 진출은 2009년 대법관 인사 때로 다시 미뤄졌다. 향토법관 몫도 배려되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 고등법원 상고부가 설치되면 향토법관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시대정신 구현하는 대법원 구성돼야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가 엊그제 후보 15명을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이 중 5명이 대법원장의 임명 제청 및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11일 대법관에 취임한다. 후보들은 모두 대법관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본다. 또 정통 법관은 물론 검찰·학계·재야 출신을 안배하면서 서열에 무게를 둬 파격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법시험 20회 이상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아 이를 방증한다. 나이는 51∼60세여서 40대 대법관 탄생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므로 국민의 생각, 대법원의 시각도 변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대법원이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대법원장이 지난 2월 “재판은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는 대법원의 보수화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인선 역시 다양성을 중시하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시대정신의 구현이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후보 개개인의 전문성 및 사법부 독립 수호 의지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법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정치적 주요 현안에 대한 법 해석의 잣대가 흔들리면 사회 흐름과 법질서도 바뀌게 된다. 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이용훈 대법원 체제’는 과거사에 관해서도 옳고그름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시대를 선도하는 대법원 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 유력후보들 낙마… 4.5대1 경쟁 실감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가 대법관 후보 15명을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15명중 법원 내부 인물이 10명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수가 추천되기는 했지만 그만큼 치열한 내부경쟁을 거쳤고 이 과정에서 당초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꼽혔던 인물들이 탈락하기도 했다. 김진기 대구법원장은 향토법관이라는 점과 강신욱 대법관이 퇴임하면 대구·경북(TK) 출신 대법관이 없게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같은 지역 출신인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 차한성 청주지법원장 등에게 밀렸다. 손용근 춘천지법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17회 동기다. 비서울대 출신인 손 원장은 지난해 동기들 중 유일하게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에서 후보로 추천돼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고 이번에도 법원노조에서 추천했었다.손 지법원장은 법원내 사시 17회 동기인 김능환 울산지법원장, 김종대 창원지법원장, 차한성 청주지법원장에게 밀려 후보에서 탈락했다.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지만 전효숙·조대현 등 사시 동기 2명이 이미 재판관으로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목영준 법원행정처 차장과 사시 19회 동기인 유원규 법원도서관장도 고배를 마셨다. 참여연대는 유 도서관장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했었다. 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후보 중 법원 내부인사가 10명 포함됐지만 현재 법원 내에 사시 19회까지 45명이 남아 있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도 4.5대1의 경쟁률이 아니냐.”며 법원 내의 후보 경쟁이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문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후보 추천을 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비서울대 출신 등에 대한 배려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성&여성] “온세상 삼키는 월드컵이 싫어요”

    2002년 ‘4강 신화’ 재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온 국민이 하나됐던 열광적인 축제의 기억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이 빚어낸 과열현상일까. 월드컵 열기가 온 나라를 달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두 손 들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이 달갑지 않은 남녀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 남성 - 시험 코앞에 둔 고시준비생·최전방 철책근무 병사들 “어쩌면 좋아” 오는 20∼23일 사법시험 2차를 보는 최청희(29)씨는 월드컵이 지금 열리는 게 너무나 싫다. 군대도 미뤄가며 5년째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최씨. 올해 또 낙방하면 영락없이 군입대 행(行)이다.1분 1초가 아까운 지금,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컵 할아버지’를 한다해도 TV 시청은 엄두를 못낸다. 문제는 최씨가 지독한 스포츠광(狂)이라는 것. 그것도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운동이 축구다. 본격적으로 고시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 조기축구회에서 뛰었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한다. 최씨는 4년 전 “이번 월드컵을 놓치면 평생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경험해 보지 못할 텐데 고시가 문제냐.”는 생각으로 광화문 거리응원에 동참했다. 그러다 공부시간이 많이 축났고 시험에 보기 좋게 떨어졌다. “고시촌에서는 2002월드컵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합격률을 높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올해도 시험을 코앞에 두고 많은 고시생들이 월드컵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최씨는 시험이 23일 끝나면 24일 새벽 4시에 있을 예선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어림없다.2차 시험이 26∼30일 치러지기 때문이다. 최전방에서 철책근무를 하고 있는 육군 모사단 중대장 남모(30) 대위도 월드컵 때문에 골치 아프다. 프랑스전, 스위스전이 열리는 새벽 4시는 최전방에서 가장 취약한 시간대다. 이 시간에 근무자들이 TV를 보도록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 근무를 서지 않는 병사들이라도 새벽에 일어나 TV를 보면 다음 근무에 지장을 받을 게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월드컵 경기 TV시청을 금지하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 대위는 공식적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경기 당일 TV 시청을 철저하게 막지는 않을 생각이다. 철책근무의 중요성과 병사들의 사기진작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용’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병사들을 배려하면서도 정작 남 대위 자신은 재방송을 봐야할 판이다. 월드컵 기간에 새벽 취약시간대 순찰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 대위는 “다음달이면 후방에 배치될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이 한 달만 늦게 열렸어도 비교적 여유있게 TV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혁(33)씨는 상업적인 월드컵 열풍에 짜증이 난다. 얼마 전 대표팀 평가전에 앞서 연예인들이 축하공연을 할 때에는 TV를 꺼버렸다가 경기 시작때 다시 켰다. 축구는 그냥 축구일 뿐인데 이를 지나치게 돈벌이에 활용하려는 대기업들과 신문·방송의 행태가 얄밉기까지 하다.“2002년에는 자발적 거리응원이었지만 이번에는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거리응원에 나온 사람들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행사에 동원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데 휩쓸리면 나 스스로 세상 물정 모른다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서 조용히 가족들과 집에서 TV중계나 보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할 생각입니다.” 광화문 주변 가로정비를 맡고 있는 환경미화원 윤모씨도 월드컵이 달갑지 않다. 응원단에는 응원이 커다란 즐거움이겠지만 윤씨에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업무량 폭증으로 이어진다. 윤씨는 “모쪼록 응원이 끝나고 쓰레기를 자진수거하는 등 성숙된 문화시민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성 - 남편·남자친구 맹목적 열광… 정작 중요한 일 보지못해 안타까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축구와 군대 얘기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남편과 애인이 연신 쏟아내는 ‘원치 않는 월드컵 뉴스’는 정말 고문의 수준일지도 모른다. 새내기 주부 김현미(가명·26·여)씨가 딱 그런 경우다. 김씨는 남녀노소 모든 국민이 열광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무감각하게 보냈던 사람이다. 축구를 안 좋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월드컵에 빠져 맹목적인 열광을 보내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때 축구광인 애인에게 월드컵에 흠뻑 젖어살라고 ‘자유’를 줬고 자기도 미뤄뒀던 일을 하거나 학교동창들을 만나는 등 역시 ‘자유’를 즐겼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4년 전 그때의 축구광과 결혼을 하고 맞은 첫번째 월드컵.“남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뿐 아니라 모든 주요 경기의 일정을 꿰뚫고 있어요. 축구사랑은 이해되지만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는 큰 고통이죠. 왜 새벽 4시 경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생 김모(22·여)씨도 월드컵에 대한 대한민국의 ‘이성(理性) 상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남자친구도 집안식구들도, 학교친구들도 모든 업무나 고민을 월드컵 이후로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요.”김씨는 “2002년 대선 때처럼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것 아니냐, 월드컵을 이용해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친구들끼리 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경아(34·여)씨도 “사람들이 대낮부터 월드컵 광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좀 딱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인데도 그런 문제들이 월드컵에 묻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러다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이라도 하면 그 허탈감을 어떻게들 이겨낼지 걱정이에요. 아마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언론 같은 데서 희생양을 찾으려 할 거고 온 국민이 그 장단에 맞춰 누군가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지 않을까요.” 취업준비생 서현진(24·여)씨는 요즘 신경쇠약 증세가 심해졌다. 지난해 취업에 실패한 그는 올해 꼭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주위가 너무 산만하다. 독서실, 도서관 가릴 것 없이 월드컵으로 어수선해 집중력이 너무 떨어진다. 귀마개를 사서 끼우기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토고전을 빼고는 예선 두 경기가 새벽에 열려 천만다행이다. 대대적인 응원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광장 주변건물에서 일하는 이수진(37·여)씨는 “월드컵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씨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후배나 선배들 모두에 불만이다.“새벽까지 프랑스나 스위스 등 다른 나라들의 평가전을 봤다며 지각하는 후배들도 있어요. 우리 대표팀의 평가전이라면 몰라도 그것까지 이해를 해달라니. 월드컵이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인정한다 쳐도 현재 상황은 분명히 과열입니다.” 건물청소를 하는 박모(38·여)씨는 월드컵이 국민의식을 높였다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 평가전을 치르고 나면 술집 화장실은 난장판이 된다. 박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 새벽에는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고 지저분하게 용변을 보는 등 행동이 더욱 심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출신·기수 고른 안배… 안정 택해

    5일 추천된 대법관 후보군 15명의 특징은 ‘파격’보다는 ‘안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재조와 재야, 법원과 검찰, 여성계 등을 두루 고려해 안배한 흔적이 엿보인다.●안정성에 무게를 둔 후보군 출신별로는 법원 내부 인사가 1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 검찰 출신이 2명, 학계가 2명이었다. 그동안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대법관 6명 중 정통법관 출신이 3명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신임 대법관 5명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은 법원 인사가 돼야 한다는 법원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 기수로는 11∼19회까지 걸쳐있다.●다양한 성향의 후보 안정성을 감안했다고 평가되지만 후보자들의 성향은 다양하다. 개혁성향으로는 이홍훈 서울중앙지법원장과 전수안 광주지법원장을 꼽을 수 있다. 이 지법원장은 일조권과 산재 소송 등에서 기본권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판결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아 재야와 시민단체 등에서 이미 여러 차례 추천했다. 전 지법원장도 사회지도층, 전문직 범죄, 여성인권 유린 범죄 등에서 엄격한 양형으로 유명하다. 김능환 울산지법원장과 목영준 법원행정처 차장은 법원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김 지법원장은 대통령의 사면권이 정치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국민의 비판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정보공개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목 차장은 법리에도 밝고 로스쿨과 배심제 도입 등 사법개혁 작업을 관철하는 등 재판과 행정에 모두 능통하다. 이우근 서울행정법원장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민ㆍ형사, 환경, 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엄격한 법률 해석을 토대로 한 판결로 유명하다. 차한성 청주지법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법관으로 분류된다. 박일환 서울서부지법원장은 실무능력이 뛰어다는 장점이 있다. 김종대 창원지법원장도 경남지역 법관으로 지역안배 몫으로 유리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8인회’ 멤버라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이다.●법원 내 깜짝 후보도 법원 내의 깜짝 후보도 눈에 띄었다. 민형기 인천지법원장은 민·형사 사건을 법리적으로 따져 소신껏 판단하는 법관으로, 신영철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은 기존 판례에 얽매이지 않고 선처와 엄벌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엄정한 판결로 유명하다. 안대희 서울고검장은 대검 중수부장을 맡아 대선자금 수사하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원칙대로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했다.김희옥 법무부 차관은 대표적인 학구파로 형사소송법과 언론법 등에 원론과 각론, 판례에 정통하다. 학계 출신인 양창수 서울대 교수는 짧지만 판사로도 활동했고 민법 분야의 전문가다. 채이식 고대 법대 학장은 순수 학계 출신으로 국제해사기구 법률위원회 정부 수석대표를 맡는 등 해상법의 분야의 전문가다. 변호사로는 유일하게 추천된 한상호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언론팀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오토넷 등에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民辯’ 사상 첫 40대 회장 나왔다

    개혁 성향의 변호사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차기 회장으로 백승헌(42) 변호사를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백 변호사는 27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민변 정기총회에서 제7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민변 회장으로 40대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변호사는 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1983년 25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해 최근까지 법무법인 한결에서 일했다. 그는 민변 창립회원으로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지냈고,2000년 4월 총선시민연대 대변인을 맡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육1등구로” “수변도시로” 정책대결 vs

    성동구에서는 자칭 ‘교육 전문가’와 ‘도시 경영전문가’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고재득 현 구청장이 3선연임 제한규정 때문에 발이 묶인 성동구에는 열린우리당에서 오성욱 후보와 한나라당 이호조 후보, 민주당 정병채 후보, 민주노동당 김성기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일찍부터 출마 준비를 한 탓인지 공약들이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다. 정책대결 구도가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성동 르네상스’를 외치며 출마한 오성욱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성동구를 교육1등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문계 고교 유치와 공립형 혁신학교를 건립 등이다. 서울숲∼응봉산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 청계천∼서울숲 구간의 모노레일 설치, 중랑하수처리장의 친환경공원화 등도 오 후보가 내건 주요 공약들이다. 정책을 통해 유권자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막판 지지자들의 결집에 기대를 하고 있다. 이호조 후보는 관선 성동구청장과 서울시 간부, 공기업 최고경영자 등 30여년간의 경험을 쌓았다며 스스로를 도시경영전문가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수변도시인 성동구의 웰빙도시화, 강북 속의 강남으로 변신, 구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수동과 송정동에 중소기업과 아파트형 공장 적극 유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고와 특목고의 유치 등을 내걸었다. 민주당 정병채 후보는 동부그룹과 대신그룹에서 21년간 금융분야 일을 맡았던 점을 살려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운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금강산행 열차의 왕십리 출발, 인문계 고등학교 유치 등을 통한 성동구의 교육 메카변신 등을 약속했다. 현재 좋은학교 만들기 모임 공동대표인 민노당 김성기 후보는 젊음과 참신성을 무기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두번째 사법시험 출신 박근오씨 영입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사시 출신 소방공무원을 영입했다. 2002년 제조물 책임법 시행 후 화재 관련 법적 분쟁이 늘고 있고 화재의 유형도 복잡, 다양해져 화재조사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제조물 책임법에는 화재로 인한 피해 발생시 제조물의 결함을 중요하게 따지기 때문이다.8일부터 화재조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방소방령(5급) 박근오(35)씨는 1년 동안 구미지방노동사무소 행정서기보로 근무한 적이 있다. 앞으로 화재 관련 각종 법적 분쟁 및 특별사법 경찰관 업무를 총괄하고 소송수행절차 등 대응매뉴얼을 만들어 화재조사 요원들의 법률지식을 높일 방침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뉴토익’ 발음·어휘 공략이 관건

    ‘뉴토익’ 발음·어휘 공략이 관건

    ‘변화된 토익시험, 발음·어휘로 공략하세요.’ 토익(TOEIC)은 각종 입시를 제외하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시험 중 하나다. 오는 28일부터 새로운 형태로 치러지는 토익시험에 모든 수험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의 긴장감은 더할 수밖에 없다. ●발음과 어휘 강화 토익은 ‘국제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시험’이다. 하지만 새로운 토익시험(이하 뉴토익)의 핵심은 ‘영어 활용능력’이라는 목표에 좀 더 충실하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발음과 어휘 부분이 강화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미국식 일색이던 듣기평가(LC)에서 영국권 국가들의 발음이 대거 등장한다. 또 비교적 쉬운 부분이었던 사진묘사(Part1)가 반으로 줄고, 긴 설명문 중심인 Part4가 10문제로 늘어난다. 또 읽기평가(RC)는 문법 비중이 크게 줄고, 비즈니스 어휘와 독해 중심으로 개편된다.Part5에서 문법 문제가 줄고,Part7의 문서 속 문장을 완성하거나 2개의 지문을 동시에 묻는 형식도 출제된다. ●점수대별 공부방법 달리해야 토익 수험생은 누구나 목표 점수가 있다. 시험 유형이 달라진 만큼,‘고지’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학원 토익전문강사 유수연씨는 “점수대에 따른 학습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예상문제지를 분석해본 결과 시험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없다. 짧은 지문들을 한데 묶었을 뿐 지문의 절대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방식을 유지한 채 영국식 발음과 변화된 어휘를 소개하는 교재를 새로 준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700점이 기준점수인 행정·입법고시와 사법시험, 변리사시험 수험생들은 영국계 발음과 생활 문장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영국식 영어는 대부분 소리나는 대로 읽는다. 한국 사람에게는 오히려 듣기에 편할 수 있다. 기존 미국식과 많이 다른 단어만 주의하면 된다. 또한 문제가 생활 문장에 가까워진 만큼, 최신 단어들을 틈틈이 외우면 큰 도움이 된다. 기준점수가 775점인 외무고시 수험생이나 이공대 출신 수험생들은 대부분 800점대를 목표로 삼는다. 이들은 어휘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우선이다.LC나 RC에서 어휘가 많이 부각된 만큼, 기존 문제유형 대신 전반적으로 깊이 있게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비즈니스 문서나 이메일 등 다양한 문서 양식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득점인 900점대는 특별한 팁이 없다.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장기간 쌓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다양한 문제와 지문을 접하고, 생활영어도 공부하면서 ‘말로 하는 영어’를 체득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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