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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환영속 “정원 늘려야”

    국회의 로스쿨 법안 처리에 대해 로스쿨 설립을 준비해 온 전국 40여개 대학들은 3일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정원에 대해서는 2000∼3000명 선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검찰·변호사들은 대체로 국회의 입법을 따르겠다면서도 불완전한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조성민 한양대 법대 교수는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던 대학으로서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인원이 많이 아쉽다. 로스쿨의 취지는 법조인을 많이 양성한다는 측면도 있는데 1200여명으로 제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협 최태형 대변인 변호사는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등 유사 법조직역의 수요 인원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법조 인력이 필요할지 정하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고시 낭인 생산, 전문성 부족, 사법연수원 교육의 한계 등 현행 사법시험 제도의 문제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데 대체로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두고 있지 않은 로스쿨법 강행이 꼭 옳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생 김동일(26)씨는 “2014년이면 기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용이 중요한데 만일 별 내용 없이 로스쿨만 만든다면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로스쿨 입시반으로 이름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인원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속빈 女風

    속빈 女風

    여성 파워는 더 강해졌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부부 8쌍 중 1쌍은 여성이 나이가 많고,5가구 중 1가구는 여성이 생계를 책임진다. 전문직과 관리직의 여성 수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이며, 여성 근로자의 40%는 임시·일용직이다. 통계청은 3일 여성 관련 각종 통계를 모은 ‘200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상녀-연하남’ 부부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초혼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커플은 전체의 12.8%로 나타났다. 지난 90년 8.8% 이후 4.0%포인트 증가했다. 동갑내기 커플도 15.4%로 6.3%포인트 늘었다. 반면 남성 연상 커플은 같은 기간 10.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 가장’은 올해 321만 7000명으로 전체 가구주의 19.9%에 이르렀다.1975년 85만명과 비교해 볼 때 3.8배나 증가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1980년 14.7%,1990년 15.7%,2000년 18.5%,2006년 19.7%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1995년 48.4%에서 지난해 50.3%로 높아졌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7.5%에 이르렀다. 입법기관, 기업 고위임직원 등 전문·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도 지난해 18.8%로 1년새 1.3%포인트나 상승했다.90년 7.7%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여성 의사 비율은 90년 14.6%에서 2005년 19.7%까지 높아졌다. 치과의사 23%, 한의사 13.5%, 약사 57.3%가 여성이다. 지난해 여성 지방의회의원 비율은 14.5%로 2002년 3.4%에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44.6%였다. 사법시험은 37.7%, 외무고시는 36.0%를 여성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평교사 중 여성 교사 비율은 지난해 80.1%로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시·일용직은 40.8%로 나타났다. 상용직은 27.0%에 불과했다. 남성 취업자 중 상용직 41.6%, 임시·일용직 25.2%와는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남녀 임금 격차도 개선되지 않았다. 여성 근로자 평균 임금은 남성의 63.4% 수준에 머물렀다.5년전 64.3%보다 더 악화됐다. 반면 여성 근로자의 이직률은 남성의 1.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치·경제분야에서 여성의 권한 정도를 보여주는 ‘국가별 남녀 권한 척도(2004년 기준)’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78개국 가운데 필리핀(45위), 멕시코(35위)에 뒤진 53위에 그쳤다.‘국가별 남녀 평등지수’는 25위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로스쿨 2009년 도입… 사시 단계폐지

    1년 반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 중이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하 로스쿨 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된 로스쿨 제도가 10여년 만에 도입됐다. 로스쿨 도입은 사법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총입학정원제를 둘러싼 갈등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데다 정작 사법시험 폐지 이후 시행될 변호사 자격시험에 대한 조항은 빠져 있어 ‘반쪽 법안’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경북대 법대 김창록 교수는 “로스쿨제도 도입은 법학 교육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로스쿨 도입은 곧 법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로 법학 교수와 대학 자체가 바뀔 것이고, 그 과정을 거쳐서 배출될 법률가도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타협 국면에서 만들어진 법안인 탓에 로스쿨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로스쿨 법안에 따르면 현행 사법시험은 2014년까지 완전히 폐지된다. 대신 법조인이 되려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정작 법안에는 로스쿨 입학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이고, 변호사 자격시험의 응시자격 등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 로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을 어떤 과정을 거쳐 법조인으로 양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건국대 법대 한상희 교수는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변호사 자격시험법과 연계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사개추위 단계에서는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쯤 제출됐어야 하는 자격시험 법안이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우선 법학 교수들이 환골탈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법조 일원화 관련 법률들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총입학정원제를 둘러싼 갈등도 남아 있다. 정부는 정원을 1200명 선으로 잡고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와 대학은 3000∼4000명 선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법과대 학장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올바른 로스쿨법 제정을 위한 시민인권노동사회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입학정원이 1200명으로 제한되면 한 대학내 로스쿨의 정원을 150명 정도로 봤을 때 전국에 8개의 로스쿨밖에 설립되지 못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본래 경쟁의 취지가 퇴색되며, 사법시험의 좁은 문 앞에서 생겨난 ‘고시 낭인’이 그대로 ‘로스쿨 낭인’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법연수원이 폐지되지만, 연수원의 기능을 어떤 식으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없다. 변협이 최근 입법청원을 낸 변호사법 및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개정안에서는 사법연수원을 폐지한 뒤 변호사연수원 교육체제로 전환하고, 일정 경력 이상을 갖춘 변호사 중에서 판·검사를 선발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로스쿨법·사학법 국회 통과

    사립학교법 재개정안과 로스쿨법안이 3일 자정 무렵 폐회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극적 통과됐다. 앞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은 국민연금법도 통과시켜 3대 쟁점법안이 모두 처리됐다. 사학법 재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추천 위원회 구성 비율을 ‘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와 ‘이사회’를 6대5로 정했다. 로스쿨은 2009년 3월 문을 연다. 법조인이 되려면 3년 과정의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현행 사법시험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민주당 강봉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법안들을 폐회일인 이날 처리키로 최종 합의했다.3당은 올 정기국회가 대선 정국의 본격화로 정상적인 입법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학법과 로스쿨법의 연내 처리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전격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의원 9명을 포함한 당직자 40여명이 사학법 재개정에 반대하며 교육위 회의실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도 이날 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학법 처리에 반대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은 의총에서 사학법 당론 변경과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각각 표결에 부쳐 직권상정으로 결론이 나 본회의 표결에 임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급여 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28년 40%까지 하향 조정했다. 국회는 또 증권업, 자산운용업, 선물·투자자문업으로 구분된 자본시장간의 벽을 허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안을 처리했다.1년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시행된다. 한편 이날 3당 원내대표회담에서는 정치관계법특위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예결특위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국제경기지원특위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한국판 ‘콘돌리자 라이스’ 나오나

    올 외무고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67.7%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여성들이 이처럼 고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외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조만간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콘돌리자 라이스 같은 여성 국무장관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행시 40%, 사시 38%… 여성 고공행진 외시를 비롯한 각종 고시에서 여성합격자의 고공행진이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에서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40.1%를 기록했다. 수석합격자도 2년째 여성이 차지했다. 사법시험은 2002년 처음 20%를 넘은 이후 매년 여성합격자 수가 증가해 지난해에는 37.7%를 기록했다. 외시는 일찌감치 여성들의 자치가 됐다.2001년 36.7%,2002년 45.7%를 기록하다가 2005년에는 국가고시 중 처음으로 52.6%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외무고시에서 ‘여성평등채용목표제’(2003년 이후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바뀜)의 혜택을 받은 여성합격자가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7년 단 한 명의 여성 초과합격자가 나온 것이 전부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외시에서 조만간 남성 초과합격자가 나올 형편이다. ●남녀 차별없는 안정된 직장 선호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성합격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다른 직장과 비교해 남녀차별이 없고, 둘째는 우수한 여성인재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으며, 셋째는 여성을 위한 복지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인사위의 채용담당 한 공무원은 “연봉이 많은 직장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추세”라면서 “여성 인재들이 안정을 찾아 공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외무고시의 경우 1차 시험에서 여성 응시자 비율이 57.5%로 사상 최대였다. 이어 1차,2차 합격자 비율도 각각 54%,59.5%로 가장 높았다. 여성이 외교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집중력있게 한 분야를 파고드는 능력이 남성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은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면 여성이 꼼꼼하게 파고드는 능력이 있다.”면서 “시험에서도 그런 능력의 차이가 합격자 수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어 외교관으로” 이번 합격자 가운데 수석합격자는 외교통상직의 안혜신(24)씨가 차지했다. 안씨는 2차 시험에서 73.29점을 획득했다. 또 신효헌 전 주아르헨티나 대사의 아들 신성원(27)씨가 외교통상직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신 전 대사는 현재 함경북도 지사로 있다. 또 올해 처음 시행된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른 초과합격자는 KAIST에서 생물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확인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7년 외무고시 최종합격자 ◇외교통상직렬 박은진, 유명진, 이은옥, 김기현, 박선영, 김지영, 김동윤, 홍유진, 안지인, 강여울, 안혜신, 오창세, 이수진, 김혜연, 김흔진, 정차영, 류은진, 윤주경, 박주민, 이세진, 송미영, 이상윤, 장성화, 황현이, 정슬기, 신성원, 오유진, 이재준, 이현승(이상 29명) ◇외교통상(영어능통자) 하대국, 채경훈(이상 2명)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사법시험장의 어머니들

    서울시내 4개 대학에서 2차 사법시험이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1차 시험에 합격하거나 지난해 합격해 1년 유예를 받은 수험생 5000여명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시험장 중 하나인 한양대학교를 찾았다. 시험 시작 2시간 전인 아침 8시가 되자 긴장한 모습의 수험생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여느 시험장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적막감에서 오는 긴장감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아는 선후배들끼리 나누는 “시험 잘 봐라.”하는 덕담 말고는 사소한 잡담도 하지 않았다. 간혹 담배 연기만 모락모락 올라왔다. 시험장 밖에선 또다른 초조함이 흐르고 있었다. 바로 수험생의 어머니들. 시험장 앞 벤치에 수험생들의 어머니로 보이는 20여명의 중년 여성이 시험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10여년전 아들·딸들이 수능시험을 치를 때도 이렇게 초조한 시간을 보냈을까. 일찌감치 성경책을 펴놓고 기도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보인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어머니는 전날 아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는 아들이 생수에 김밥을 먹고 소화가 잘 안돼 떨어진 것 같다.”면서 “올해는 끓인 물과 도시락을 직접 싸왔다.”면서 초조해 했다. 어떤 어머니는 딸이 시험을 치르는 시험장까지 들어가 자리를 확인한 뒤 안심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시험장까지 법전을 들고 계단을 오른 것은 딸이 아닌 어머니였다. 이 학교의 한 교직원은 “매년 시험 때마다 보던 광경이어서 별로 신기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자식 걱정이 앞서는 어머니의 마음을 탓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법시험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를 뽑는 시험이다. 성인이 다 된 아들 딸들이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의지하는 모습이 미더워 보이지만은 않았다. snow0@seoul.co.kr
  • 사법연수생도 병역특례 비리

    검찰이 수사 중인 병역특례 비리사건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생과 유명 마술사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부지검은 20일 특례업체에 근무하며 지정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유명 마술사 최현우(28)씨와 사법연수원생 A(34·연수원 37기)씨 등 3명을 적발해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F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병역특례요원으로 편입해 근무하면서 지정업무를 하지 않고 세계마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하는 등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F사는 평소 최씨와 협력관계에 있어 별도의 금품을 받지 않고 편의를 봐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A씨는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B사에 편입한 뒤 고시공부 등의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4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편입기간에 출근을 하지 않고 고시준비를 해왔으며,2005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 차장검사는 “고도의 도덕심이 요구되는 법조인이 병역을 회피하고자 비리를 저지른 것이 무척 실망스럽다.”면서 “우리 법조인 내부의 과오라도 국민들께 알려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이윤식 기획총괄 교수는 “아직 수사단계인데다, 관련 규정을 확인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만일 혐의가 확정되면 10∼20여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가 열려 수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외시 女 합격자 60% 넘을까

    외시 女 합격자 60% 넘을까

    ‘외무고시 여성합격자가 60%?’ 올 외무고시 2차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9%로 나타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성 합격자들이 면접에서도 선전하면 6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외무고시 2차 합격자 현황을 보면 합격자 37명 가운데 여성이 22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명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숫자로 2차에서 이렇게 많은 여성합격자를 내기는 처음이다. ●22명 모두 외교통상 직렬 여성합격자는 모두 34명이 합격한 외교통상 직렬에서 나와 이 직렬만 놓고 보면 2차 여성합격자의 비율은 무려 64.7%에 달한다. 21일 치러지는 3차 면접에서 탈락하는 6명이 모두 여성이라고 해도 16명이 합격하게 돼 합격자 수와 비율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 외시 여성합격자는 2001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합격자를 내면서 전체합격자의 30∼40%대를 유지해왔다.2005년에는 10명이 합격해 처음으로 50%를 넘겼으나 지난해에는 9명이 합격해 36%에 그쳤다. 이처럼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다른 고시에서도 마찬가지다. 행정고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겼으며 사법시험도 2005년 30%를 돌파, 지난해 37.7%를 기록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성 인재들이 공채시험에 몰리고 있다.”면서 “다른 시험에 비해 남녀 차별이 적고 육아문제 등 복지제도가 뛰어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합격자 나이 젊어져 이번 외시 2차 합격자 중에는 23∼25세가 20명으로 54.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29∼33세의 합격자는 단 4명으로 지난해보다 11.8%포인트가 줄었다.26∼28세 합격자도 3.6%포인트 줄어 13명뿐이었다. 합격자들은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가 각각 10명씩으로 5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법률·행정 계열이 7명, 상경계열이 3명이었다. 합격자들은 21일 3차 면접을 치른다. 이어 29일 최종 합격자 30명의 명단이 발표된다. 외무고시 면접은 ▲모의협상(90분) ▲역량면접(40분) 등으로 진행된다. 모의협상은 6∼7명이 한 조를 이룬 뒤 외교 현안에 대해 각자 당사국의 입장이 되어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주제로 주어졌다. 각각 ‘자동차 주요 수출국’과 ‘농산물 주요 수출국’의 입장이 돼 협상 진행능력을 평가했다.2005년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각각 한국, 북한, 미국의 입장을 가지고 모의 협상을 하는 주제가 주어졌다. 최근에는 면접이 강화되고 동시에 모의협상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역량면접은 행정고시와 같은 방식이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 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15∼20분 동안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팔 부러진 고시생 워드로 사시 응시

    팔 부러진 고시생 워드로 사시 응시

    법무부는 오른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필기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사법시험 응시생 김모(33)씨에게 이날부터 4일간 치러지는 2차 논술형 필기시험에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밤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넘어져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법무부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냈다. 김씨는 당시 “법무부는 원고가 장애인복지법시행령에서 정한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장애인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하나 일시적으로나마 필기능력을 상실한 원고도 시험응시를 위해 법무부의 조치가 필수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수험기회를 박탈하게 된다는 점에서 장애인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었다. 법무부는 공판이 진행되는 도중 김씨와 따로 접촉해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김씨는 소를 취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관련 지침을 고쳐서 향후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시험을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대졸 신입사원 장애인 직렬 채용시험에서 필기능력에 장애가 있는 중증장애인 응시자에게 적절한 시험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며 시험 편의를 제공할 것을 A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A사는 ‘장애인에게 시험 편의를 제공한 전례가 없고 중앙인사위원회도 확대 답안지 외에 답안지 대리작성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지만 편의제공은 사업주의 의무사항”이라면서 “전례나 다른 기관의 시험 편의 제공 여부 등에 따라 제공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급 지체장애인이면서 뇌병변장애를 가진 김모(24)씨는 “손떨림으로 필기가 어려워 시험 전에 시험시간 연장 또는 OMR 답안지 대리표기, 노트북 컴퓨터 사용 등을 A사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지난해 9월 인권위에 진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총련건물 매각’ 日 정계 뜨거운 감자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중앙본부 건물 매각을 놓고 일본 검찰과 ‘거물급’ 변호사들이 맞붙은 상황이다. 특히 매각에 연루된 변호사들이 조총련을 두둔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 정부측의 반응은 훨씬 민감해졌다. 때문에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를 떠나 정치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검찰은 매각 사실이 밝혀진 다음날인 13일 이례적으로 등기서류의 부실 기재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함께 신속하게 관련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는 아베 신조 총리가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73) 전 공안조사청 장관을 겨냥,“이전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건물을 매입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인 오가타 시게다케의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에 “정치적 의도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매각 거래에는 실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련 측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쓰치야 고우겐(84) 변호사도 “부정을 저지르려고 했던 것처럼 만들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가타와 쓰치야 변호사는 1955년 검사에 함께 임관된 사법시험 동기로 오랜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쓰치야 변호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국교를 회복하면 의혹도 위협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옹호론을 폈다.또 중앙본부의 압류를 의식,“어떻게 해서든지 본거지는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매각의 배경을 설명했다. 쓰치야 변호사는 평화헌법의 유지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산케이신문은 15일 중앙본부의 매각 과정에서 도쿄 부동산회사의 전 사장(73)이 조총련과 투자고문회사간의 중개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총련 오사카부 본부가 입주해 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은 토지·건물 소유주인 조총련계 기업 ‘공영상사’가 지난달 30일 채무관계로 법원에 파산을 신청, 사무실에서 쫓겨날 상황에 놓였다.hkpark@seoul.co.kr
  • 고시촌에 ‘합격생 강사’ 뜬다

    2005년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이원강(29)씨. 그가 연수원 입소를 1년 미루고 한 일은 다름 아닌 고시학원 강사였다.3시간30분 강의를 위해 5∼6시간씩 강의준비를 하는 것은 예삿일. 하루에 2∼3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한 날도 많았다. 오랜 수험생활로 지긋지긋할 법도 한데 그가 다시 고시세계로 뛰어들었던 이유는 뭘까. “답답한 신림동식 강의에 회의를 느꼈어요. 제가 터득한 ‘합격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줘서 하루라도 수험생활을 줄이기를 바랐던 거죠.”●신림동에서만 30명 이상 활동 신림동에 젊고 유능한 ‘합격생 강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고시 합격생 출신으로 연수원 입소를 미룬 채 강사로 활동하거나 연수원을 마치고도 직업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이다. 신림동에만 이씨 같은 강사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합쳐서 30명 이상이다. 이들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합격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존 강사들은 고시에 실패해 강사를 업으로 삼은 사례가 많아 연륜은 있지만 합격의 비결을 전수하는 데는 약점이 있다.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고 2004년부터 고시학원에서 민법을 가르치고 있는 김태윤(29)씨는 신림동에서 이름난 강사다. 김씨는 “강사가 합격생 출신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그대로만 하면 붙겠구나.’하는 믿음이 있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게 강사들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들도 ‘합격생 강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행시 준비생인 박모(26)씨는 “강사가 직접 공부했던 필기노트를 주기도 한다.”면서 “그들도 불과 1∼2년 전에는 나처럼 공부를 했었다고 생각하면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올 2월부터 사시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김경환씨는 연수원 수료 후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교과서에서 벗어나 최신 정보와 연수원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게 최고 장점”이라면서 “최근 사시에서도 실무적인 쟁점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합격생 강사’들이 강단에 서는 경로는 대부분이 학원의 권유를 통해서다. 보통 2차시험을 합격하면 답안지 채점이나 강평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 가운데 소질이 있는 합격생을 눈여겨봤다가 스카우트한다. 강의료도 일반 강사와 똑같이 받는다. 소문난 강사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입도 올린다. 때문에 공무원 임용을 포기하고 강사로 전직하는 사례도 드물지만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인기있는 강사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합격생 강사’에게도 경쟁의 법칙은 적용된다.1∼2개월 발만 살짝 담갔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월 10만원도 손에 넣어보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강의에 조금만 소홀했다가는 학원 홈페이지에 악성 댓글이나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오는 건 순식간이다. ●“요령만 가르친다” 지적도기존 강사들로부터 견제를 받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합격생 강사’가 기존 강사의 교재를 베꼈다는 악소문이 돌기도 했다. ‘합격생 강사’가 요령만 가르칠 뿐 지식의 깊이가 얕다는 점도 피할 수 없는 지적이다. 한 행시 준비생은 “시험을 앞두고 막판에 시간안배법이나 요령이 합격생 강사에게 배울 수 있는 전부”라고 꼬집기도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연수원생에게 전하는 공공기관·기업 변호사의 조언

    연수원생에게 전하는 공공기관·기업 변호사의 조언

    ● 외교통상부 이지형 사무관 “이제 3년차인데 국가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일을 전담하다니, 신기하고 뿌듯하죠.”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단 FTA 이행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지형(32·여·34기) 사무관은 지난 2005년 2월 입사한 외교부 1기(일반직) 변호사.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판·검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능동적인 일을 원해서 처음부터 변호사를 염두에 뒀다. 이 사무관은 “4학기 11월에 외교부의 설명회를 듣고 통상교섭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았고, 결국 교섭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법이기 때문에 법률가로서 적당한 일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연수원생 가운데 50여명이 외교부에 지원해 3명이 관문을 통과했다. 이 사무관은 “면접에서는 지원동기와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물었고, 기본적인 법률지식도 물었지만 비중은 많지 않았다.”면서 “영어 면접은 어렵지 않았고, 한국어로 대답한 내용을 영어로 다시 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원에서 국제통상법학회 활동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합격자 3명 모두 공교롭게도 통상법학회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관은 연수원 후배들에게 취업 정보 취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수원에서는 성적 스트레스 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특강의 강사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택과목이나 학회 세미나 초청 강연 등에는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오고, 공무원의 경우 보통 과장급 실무자가 오는데 궁금한 사항도 많이 묻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G필립스 법무팀 주범석 과장 “아무리 변호사라고 해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법률을 들고 와 자문해 달라고 할 때는 난감하죠. 회사 변호사는 기업법무에 대한 ‘스페셜리스트(전문가)’인 동시에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알아야 하는 ‘제너럴리스트’입니다.” 사법연수원 36기의 LG필립스 법무팀 주범석(30) 변호사는 올해 연수원을 수료하고 입사한 ‘새내기 과장’이다. 그는 “일반 송무는 단순해 보이고 지엽적인 것 같아 처음부터 큰 흥미가 없었고 회사 변호사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면 규모 자체가 다르고 일도 역동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입사 과정은 서류지원과 면접으로 이뤄지는데, 법률적인 지식보다는 열의를 중시한다고 한다. 주 변호사는 “연봉을 낮춰도 일하겠는지, 할당 영업량이 있는데 그런 것도 잘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고 약간 난감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무난히 넘어갔다.”고 소개했다. 법무팀의 역할은 계약서 검토 업무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회사에 손해가 날 만한 불리한 조항은 없는지, 공정거래법이나 하도급법 등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등을 주로 살펴야 한다. 문제 발생시 자문 등이 업무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중요한 사건의 경우 외부 로펌에 아웃소싱을 준 뒤 회사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법무팀이 한다. 그는 “아무래도 조직 생활 경험이 없고 고시 준비하던 사람들은 고집도, 자존심도 세서 회사 문화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적으로 사내변호사들은 경력직이다 보니 다른 직원들과 화합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속산업노조 정현우 변호사 “일단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모두 사회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실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법률원에 근무하고 있는 연수원 35기의 정현우(32) 변호사는 사시를 준비할 때부터 진보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가를 꿈꿔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법률자원 만큼 분배가 불균형적으로 이뤄지는 영역도 없다.”면서 “연수원 1년차 때부터 추상적인 꿈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금속노조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연수원에서 노동법학회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금속노조 법률원에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법률학교에 참여했다가 면접을 보게 됐다.”면서 “법률원 직원 전원이 면접관으로 나섰고,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의지가 꺾이지 않겠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물었다.”고 말했다. 노조 법률원에서는 주로 해고, 임금, 산업재해 관련 소송을 맡고, 노동법에 대한 자문도 해주고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가장 어려운 것은 산재 사건. 그래서 의뢰인이 “이길 수 있어요?”라고 절박하게 물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고 한다. 그는 “법을 다루는 이들이 고용주와 피고용자 사이의 불균형한 힘의 관계를 고려하는 노동법적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순히 재산상의 관계나 계약을 규율하는 민법적 시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권고사직의 경우 사실상 강제에 의해 사인을 한 피고용자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데,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됐을 상황을 원고에게 입증하라고 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 초강세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특목고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올해 신임사무관 297명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 행정고시 합격자 수를 많이 배출한 상위 5개 고교가 모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의 207개 고등학교,27개 대학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고 등 전통명문들 약세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11명의 합격자를 낸 대원외고로 사법시험에 이어 신흥 명문고의 자리를 지켰다. 다음은 명덕외고(8명) 경기과학고(6명) 한영외고(6명) 대일외고(4명) 등의 순이었다. 특목고 21곳은 69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전체 합격자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20위권에 특목고가 12곳이나 들어 있어 특목고 강세를 실감케 했다. 반면 전통 명문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고, 서울고, 순천고, 전주고는 각각 1명의 합격자만 냈고 경북고와 용산고는 단 1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고교가 118명, 지방소재 고교가 179명으로 지방출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나이 남자 28세 여자 27세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이었다. 서울대는 모두 106명의 합격자를 내 전체 합격자의 35%를 차지했다. 다음은 연세대(51명)가 근소한 차이로 고려대(49명)를 앞섰다. 다음은 이화여대(16명)와 성균관대(13명),KAIST(11명), 부산대·서강대(6명)가 뒤를 이었다. 출신학과는 행정학과(45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제학과(37명), 정치외교학과(16명) 등의 순이었다. 단일학과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와 연세대 행정학과는 각각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자들의 평균나이는 28세로 여자 평균 나이는 만 27세, 남자 평균은 만 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합격자 연령이 낮아진 탓도 있지만 여성합격자가 40%에 육박하는 등 여성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렬별로도 평균나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반행정직은 평균나이가 만 27세로 가장 어렸다. 지방자치단체로 발령을 받는 지역모집의 경우 평균나이가 만31세로 많은 편이었다.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임사무관 297명 중 244명은 지난해 합격자이며 53명은 이전에 합격했으나 학업, 질병 등의 이유로 1∼2년간 유예를 거친 뒤 입소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뒤 내년 4월 정식 임용된다. ●눈길 끄는 학과 학부 합격자의 대학교 출신학과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학과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이하 지환시). 지환시는 9명의 합격자를 내 단일학과로서는 다섯번째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합격자 9명 가운데 8명이 기술직인 토목직으로 이는 전체 토목직 1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는 지환시보다 많은 11명의 합격자를 냈다. 합격자 가운데 6명이 전기직이고 통신기술직, 재경직, 일반행정직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이처럼 서울대 지환시나 전기공학부 출신들이 행정고시에 많이 도전하는 이유는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등 선호 부처에 임용되는 데다가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 등 산하기관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 지환시 관계자는 “고시 준비는 개인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시를 준비하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면서 “지환시 출신은 토목·교량·도시계획 방면으로 많이 진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미학과, 국사학과, 약학과, 간호학과, 세종대 호텔관광학과, 건국대 축산학과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사법연수원 24시] (중) 변화의 바람 부는 연수원

    5일 찾은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말쑥한 정장 차림의 연수원생들을 만나리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강의실과 도서관에는 야구모자에 면 티셔츠,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연수원생들이 대부분이라 연수원이라기보다는 대학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복장 자유화에 짧은치마·청바지 유행 “요새 여성 연수원생들의 치마가 자꾸 짧아지는 통에 부장 판·검사까지 지낸 점잖은 교수님들이 꾸짖지도 못하고 얼굴만 벌개지는 경우가 있어요.” 연수원에서 만난 2년차 남성 연수원생의 말이다. 연수원생들의 복장이 완전 자유화된 것은 지난해. 원래는 정장 차림이 원칙이었지만,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에 자유화된 것이다. 그는 “연수원 과정이 시작된 3월까지는 눈치를 봐가면서 정장을 입지만,4월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청바지,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고 말했다. 프린트 티셔츠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면 스커트를 입은 여성 연수원생의 모습은 연수원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대한민국 최고의 공부벌레’라는 딱딱한 이미지의 사법연수원생들에게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너무 대학생 차림을 하고 다녀서 제발 공무원증이라도 패용하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할 정도”라며 웃었다. ●남다른 승부욕…체육대회 때는 부상자도 속출 연수원에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역이 마두역. 그래서 붙여진 사법연수원의 별칭이 ‘마두고등학교’다. 고3이나 마찬가지로 빡빡하게 공부를 해야 하는 데다 담임선생님에 해당되는 지도교수가 정해져 있다.4월이면 체육대회도 갖고,2학기에는 수학여행과 엠티도 떠난다. 이윤식 기획총괄교수는 “공부에 다른 활동까지 하려면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연수원생들에게는 이런 경험이 예비 사회인으로서 소양을 쌓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체육대회에서는 연수원생들의 남다른 승부욕 때문에 부상자가 나와 휴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외교통상부에 근무중인 이지형(32·여·34기) 변호사는 “축구 시합을 하다 사람에 깔려 갈비뼈가 부러진 동기생도 있었다.”면서 “남성 연수원생들은 같은 반 여성 연수원생들이 발야구에서 지는 걸 참지 못해 응원석에서 훌리건처럼 흥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상과 시비가 잦아 올해부터는 국제공인심판제가 도입됐을 정도다. 축구·농구·발야구 등 구기종목 예선경기는 원래 한 달 동안 토너먼트로 진행됐지만 일부 팀이 “그 시간에 공부나 더하자.”면서 일찌감치 일부러 탈락하는 현상이 빚어지자 올해부터 리그전으로 바뀌었다. 연수원생 1000명 시대이지만, 교수와 연수원생들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친밀해졌다고 한다. 이윤식 교수는 “분위기가 자유로워지면서 교수를 스승이라기보다는 법조계 선배나 멘토(조언자)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연수원생이 많아졌다.”면서 “많은 연수원생 사이에서 자기 존재감을 느끼기가 어렵고, 장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면서 지도교수에게 의지하려는 분위기도 많다.”고 말했다. ●5급 공무원…월급은 150만원 연수원생들은 5급 공무원 신분이다.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아 자치회비·동창회비·세금 등을 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것은 100만원 남짓. 연수원생은 기본적으로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으며, 품위손상 행위 등으로 연수원 규정을 어기면 징계대상이다. 수업에 빠지면 결석이 아니라 결근 처리가 되고, 근무태도 평정 점수도 깎인다.50점 만점의 근무태도 평정 점수에서 무단 결근 한 번에 2점, 무단 지각·조퇴는 1점씩 감점된다. 지난 2005년 수료한 연수원 34기 출신의 변호사는 “2003년 노동법학회 동기 회원들이 연수원생 500명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한 적이 있다.”면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1명이 3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3년에는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 된 여성의 나체사진을 찍은 뒤 협박,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한 연수원생이 구속됐다. 연수원 사상 최초의 파면이다. 윤성식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월급을 받으며 공부하는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도 많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연수원생의 ‘사랑이야기’ “저희 정보업체에 괜찮은 신부감이 많은데 관심 없으세요?” “전 결혼했는데요.” “결혼 생활은 행복하세요?저희가 재혼도 전문인데요.” 실제로 한 연수원생이 결혼정보업체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이다. 예전처럼 ‘열쇠 3개’를 들먹이면서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뚜쟁이’는 거의 없지만, 사법연수원생은 여전히 제1의 신랑감·신부감이다. 수백만원씩 하는 일류 결혼정보업체 특별 회원 가입비도 연수원생들에게는 몇십만원 수준으로 대폭 할인된다. 연수원생들의 이름과 사진, 연락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연수원생 수첩이 나오는 날이면 자치회 사무실에 전화가 빗발친다. 맞선 시장에서는 수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연수원생 1인당 수첩 1부의 원칙이 세워져 있지만, 수첩은 어떻게든 유출되고야 만다고 한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연수원생들이 맞선에 당당하게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맞선 자리에서 상대방이 연수원 성적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드는 경우가 많아 맞선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 변호사로 활동 중인 한 35기 수료생은 “보통 1학기가 끝나면 벌써 대형 로펌 등 쟁쟁한 곳으로 갈 사람이 정해진다.”면서 “그 시점에서 진로가 확정되지 않거나 성적이 상위권이 아니면 맞선 시장에서 등급도 내려간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연수원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반·조 모임을 하면서 늘상 붙어지내는 데다 사시 합격자 1000명 시대의 치열한 취업전선을 함께 헤쳐나가는 입장에서 서로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커플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치회 이정원 사무국장은 “연수원 커플을 두고 ‘총알은 한 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면서 “보통 1학기는 사귀어도 절대 티내지 않는 커플 잠복기이고,2학기가 되면 공식 커플이 서서히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총알은 한 방’이란 표현은 커플이 됐다 헤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연수원 기간동안 여간 불편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한 결혼정보회사가 올해 초 미혼 남녀들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에는 1위가 판사·고위공무원·해외스포츠선수로 나타났고 검사는 4위, 변호사는 14위였다. 여성의 경우에는 판사 8위, 검사 14위, 변호사 15위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치회’ 이야기 사법연수원에서는 기수별로 ‘자치회’가 구성된다. 자치회란 후생 복리 문제 등을 다루는 학생회 성격의 자율적인 모임이다. 체육대회, 수련회 등 연수원생 친목 도모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고, 학회활동 지원 및 학회 세미나 자료집 발간도 자치회의 역할이다. 연수원생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자치회 몫이다. 자치회 회장·부회장 등의 간부진은 나이순으로 정해진다. 최고령자가 회장을 맡고 다음 고령자가 부회장을 맡는 식이다. 연수원의 전통이다. 조·반장 등 다른 팀 리더도 나이순으로 뽑는다. 그러다 보니 자치회 등의 간부는 나이만큼 늦어진 이색 경력의 ‘늦깎이 예비 변호사’들이 많다. 올해 연수원에 발을 디딘 38기 자치회장은 최고령자인 김재용(47)씨. 그는 전남대 80학번으로 대학 1학년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은 뒤 노동운동에 투신, 인천에서 위장취업을 했다가 구속됐다. 조원룡(46) 부회장은 한국해양대 81학번으로 소위 임관까지 두 달을 남겨놓고 반강제로 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서울대 학생회에서 활동하던 형이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 조 부회장은 일반 사병으로 군생활을 한 뒤에도 대학 중퇴의 학력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포장마차에서부터 유흥업소 종업원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대입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봐서 서울대 법대 99학번으로 입학했다. 박성구(39) 기획실장은 지상파 방송사 PD출신이고, 정영선(36) 언론매체실장은 6년 동안 변리사로 일하다 진로를 바꿔 1년 반 만에 사법시험을 통과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사시에 합격한 이들은 임관보다는 경력과 관련있는 분야에서 일하는 쪽으로 이미 진로의 가닥이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유있게 자치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윤설영 기자의 고시 블로그] “고시 2차 시험장은 우리 대학으로”

    매년 사법시험이나 공무원 임용시험처럼 큰 시험을 치르는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시험장 구하기’다. 번거롭다는 이유로 일선 중·고등학교에선 좀처럼 시험장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에서 치르는 사법시험·행정고시 2차 시험의 경우는 그 반대다. 대학마다 시험장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한다. 대학들이 시험장을 유치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모교 출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서다. 둘째는 대학 이미지 홍보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시2차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에서, 행정고시 2차는 고려대와 성균관대에서 치르고 있다. 연세대 법과대학 사시지원팀 관계자는 “나름대로 합격생을 낸다 하는 학교들은 2차 시험을 유치하고 싶어한다.”면서 “연세대도 4∼5년 전부터 사시 2차 시험장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책상 크기 등 시험장 선정 기준 까다로워 성균관대 관계자도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지만 200명 가까운 재학생이 홈그라운드에서 시험을 본다는 게 상당한 이득”이라면서 “대부분 학교들이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가까워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앙대는 올해부터 아예 사시 2차 시험장으로 신축 법학관을 추가로 내놓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홍보효과 때문인지 대학에서 협조를 잘 해준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몇년 전 총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시, 행시 2차를 모두 유치했다. 하지만 원한다고 모두 2차 시험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용인원이나 책상의 크기 등 법무부와 인사위가 제시하는 기준은 꽤 까다롭다. 심지어는 교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의 정도도 시험장 선정의 기준이 된다. 만약의 경우 정전이 되더라도 시험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장이 지하에 없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역안배도 고려 대상이다. 행시2차 시험장으로 쓰이는 성균관대는 사시2차시험을 유치하려고 수년 전부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고려대가 있다는 이유로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대 관계자는 “법대 교수를 통해 의사를 타진해보기도 했지만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법무부나 인사위 입장에서도 한번 시험장으로 쓰인 학교는 시험장으로서 ‘검증’이 된 셈이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시험장을 바꾸지 않는다. ●서울대는 “관심없어” 그러나 정작 학교 출신 수험생이 가장 많은 서울대는 2차 시험장으로 이용된 적이 없다. 서울대 관계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행사 요청이 들어오는 걸 들어주다 보면 본래의 교육,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매년 서울대에 협조를 요청해보지만 학사일정을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위는 아예 서울대에는 협조 요청도 하지 않는다. 인사위 관계자는 “더 적절한 장소가 있는지 찾아보겠지만 서울대에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dochi.blog.seoul.co.kr
  • [사법연수원24시] (상) 그들의 무한 경쟁

    [사법연수원24시] (상) 그들의 무한 경쟁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사법연수원생들의 24시간을 들여다본 결과 ‘공부벌레’일 것 같은 사법연수원생들은 일반 젊은이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축구경기에서 몸싸움을 하다 뼈도 부러지고, 소개팅한 상대방의 연락을 기다리며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낭만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사법연수원생들의 삶과 고민, 희망 등을 세 차례의 시리즈로 나눠 싣는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의 사법연수원을 찾은 29일 기획교수실에는 휴·복학에 대한 연수원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휴학생 A씨는 “복학하기 전에 청강만이라도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복학 예정자라고 해도 복학 이전에는 수강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A씨 같은 휴학생은 매년 30명을 웃돈다. 질병, 출산, 군복무 등의 이유로 휴학을 하면 1년 뒤 같은 학기에 복학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아프지도 않은 연수원생들이 휴학기간을 이용해 공부를 한 뒤 한 학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 성적을 올리기 위해 휴학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에 연수원은 올해부터 질병에 의한 휴학의 경우 1년 전 휴학한 날과 같은 날에만 복학할 수 있도록 규정을 까다롭게 바꿨다. 윤성식 교수는 “이제 휴학을 하려면 학기 도중에 복학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휴학 현상과 정반대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엉치뼈를 다친 연수원생 B씨가 “침대에 누워서라도 수업은 듣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 연수원은 강의실에 침대를 마련해 줬고, 연수원생들은 동료의 의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건강에 무리가 간다는 이유로 ‘침대수업´은 이틀 만에 중단됐다. 본격적인 사법시험 1000명 시대에 돌입한 지 6년째로 접어든 지금,‘사시 합격=행복 시작’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 좋은 졸업 성적으로 판·검사가 되려는 무한경쟁은 연수원에 입소하는 순간이 아니라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사시 3차 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면 서울 신림동 고시촌 학원가에는 예비 연수원 과정이 개설된다. 연수원 1년차 과정을 미리 배우는 일종의 ‘과외’다. 1년차 연수원생 C씨는 “말로는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들 하지만, 그런 과정을 미리 듣고 들어오는 합격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연수원은 이런 과열현상을 막기 위해 기본실무과목 평가의 25%를 차지했던 1학기 평가의 비중을 올해부터 15%로 낮췄다. 아울러 연수원측은 올해부터 전문상담 제도를 도입했다. 치열한 경쟁, 스트레스를 못 이겨 최근 몇 년 사이 연수원생이 과로사하고,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고시 하나로는 부족” 양시생 는다

    ‘나이 서른을 넘겨 신림동 고시촌에 갑자기 들어와 죽어라 책만 파는 이들이 있다. 친구도 별로 없고 자신의 과거도 밝히지 않는다. 이들은 누구일까.’ ‘장수생’이나 ‘고시낭인’을 떠 올리겠지만 이는 정확한 답은 아니다. 이들 가운데는 이미 고시에 합격하고 뒤늦게 다른 고시에 도전하는 양시(兩試)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변호사도 전문화되어 가는 추세에 뒤늦게 사법시험 합격을 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공인회계사(CPA), 변리사, 의사 등 남들은 하나만 합격하기도 벅찬 자격시험을 2개나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직으로 직장생활을 1∼2년 하다가 직장에 회의를 느끼거나 법률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뒤늦게 사법시험에 도전한다. 직장생활을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사법시험까지 합격하면 향후 전문 변호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과거를 잘 밝히지 않는다.“하나만 하면 됐지 뭘 또…”라는 시선을 굳이 받고 싶지 않기 때문. 게다가 늦게 시험공부를 시작한 만큼 친구나 술 등과는 철저히 담을 쌓고 살기 때문에 그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부원장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CPA, 변리사, 신문기자, 의사, 간호사 등 경력자들이 전문 법조인이 되기 위해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PA에 합격한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장모씨는 “한번 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시행착오도 적다.”면서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더라도 좀 더 큰 일을 해보고 싶다면 과감히 도전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도전 성공 2인 인터뷰

    ■의사출신 변호사 박영만씨 박영만(38) 변호사는 몇 년 전까지만해도 촉망받는 전문의였다. 산업재해 환자가 많은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산업의학 전문의로 일하던 그는 진폐증 환자를 많이 접했다고 한다. 그가 변호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001년 찾아온 울산의 한 백혈병 환자 때문이었다. 페인트 공장에서 일하던 이 환자는 재료 속 벤젠 때문에 백혈병이 발병한 것이 명백해 보였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이 공장이 기준치인 10이하의 벤젠을 사용했다면서 산업재해로 인정해 주지 않았다. “직업병이라는 건 기준 이하라고 해서 다 안전한 건 아닙니다. 직업적인 유해요인 외에 다른 원인이 없다면 산업재해로 인정해야죠.” 박 변호사는 당시 산업안전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울산으로 직접 현장조사를 나갔다. 환자의 백혈병 발병요인은 작업현장에서 노출된 벤젠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환자는 법정에서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벤젠 기준치도 1으로 내렸다. “매순간 생명이 달린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변호사는 충분히 심사숙고한 후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끌렸습니다.” 처음 변호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의 만류도 많았다. 동료 의사들로부터 “너는 의사 편이냐, 환자 편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박 변호사는 “나는 산업재해를 담당하니까 당연히 의뢰인인 환자의 편”이라고 답한다. 그는 이제 변호사 사무실의 문을 갓 연 새내기다. 그의 꿈은 기업이나 국가를 상대로 하는 산업재해 전문변호사가 되는 것. 아직은 생각했던 것만큼 산업재해 관련 의뢰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공장 주변 역학조사에 발벗고 나서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공장안에서는 산업재해지만 밖에서는 환경소송이지요. 미국이나 일본처럼 앞으로는 이 분야가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겁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CPA출신 예비법조인 김용수씨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용수(31)씨는 CPA 자격증 소유자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CPA에 합격한 그는 졸업 후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에서 2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다. 그가 담당했던 업무는 은행의 부실채권과 관련된 일이다. “회계도 중요하지만 법률지식이 없다 보니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법은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생활에서 접하고 나서 그 필요성을 느낀거죠.” 그는 회계장교로 군대에 가자마자 틈틈이 법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군대에서도 그가 법공부를 하는 데 매우 협조적이었다. 하지만 장시간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수가 없어 공부량에 비해 공부 시간은 길었다고 한다. 그가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4년.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연수 중인 그는 금융조사국 검사와 기업 전문 변호사 중에서 그의 장래를 고민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CPA 자격증이 있으니 어디를 가더라도 잘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의 고민은 더 진지하다. “물론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에 법을 더 잘 이해하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시 1000명 시대에 경쟁은 누구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는 요즘 자신과 같이 CPA 등 전문직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사법고시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을 종종 본다. 사시와 마찬가지로 CPA도 1000명씩 뽑으면서 예전보다 장점이 줄어 들었기 때문. 그러나 그는 후배들에게 “늦게 시작하는 만큼 치열하게 고민한 후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와 보니 생활도 불규칙하기 십상이고 술자리나 유흥업소 등의 유혹에도 약합니다. 그런 분들은 도중에 포기하고 나가는 분이 많아요. 암기력이나 체력도 떨어지죠.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고민을 한 후에 시작하기 바랍니다.” 그는 검사 임용이나 로펌에서도 나이가 너무 많으면 잘 뽑아 주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Seoul Law] 로펌, 뭘보고 뽑을까

    로펌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사법연수원 졸업생뿐 아니라 최근 들어 대기업 법무팀 소속 변호사와 서울 서초동의 개인변호사들도 로펌의 문을 두드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로펌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로펌에 들어가는 조건과 절차 등을 알아본다. ■ 국내변호사-똑똑함은 기본 성실함·친화력까지 ●가자! 로펌으로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22일 “개인변호사의 수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로펌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로펌행 희망을 표시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최근 주변에 아는 사람을 통해 로펌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는 개인변호사들이 많다.”고 전했다.KCL 김영철 파트너 변호사는 “재작년만 해도 로펌에 지원하는 개인변호사들이 전혀 없었는데 지난해엔 5∼6명, 올해엔 이미 3∼4명이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세종은 일본법에 밝은 도두형 변호사를 최근에 뽑았다. 사법연수원생의 진로를 담당하는 김종휘 교수는 “로펌에 진출하는 연수원생의 성적을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상당히 우수한 자원이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윤성식 공보관은 “연수원 성적에 따르면 법관 임용권은 200등 수준, 검사 임용권은 300등 정도까지 된다.”고 말했다. 대형로펌에는 연수원 성적이 200∼300등 정도라야 갈 수 있다. 올해 연수원 36기 졸업생 가운데 분포는 판사 임용 89명, 검사 88명, 군법무관 70여명, 로펌행 59명이다. 대형 로펌행과 검사임용 성적이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다. 김앤장에 12명, 광장·태평양 각 10명, 화우 11명, 세종·율촌 각 8명 등이다. ●똑똑하기만 한 사람은 사절 로펌에서 변호사 선발에서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크게 두가지. 성적은 물론이고 인간성을 매우 중요하게 따진다. 세종의 조춘 파트너 변호사(신규변호사 채용위원)는 “로펌의 변호사는 고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팀제로 운영되는 로펌에서는 인간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펌행을 희망하는 변호사나 연수원 졸업생들이 개성이 강하거나 독선적이라고 판단되면 로펌측은 ‘혼자 판결을 내리거나 수사하는 판·검사로 가라.’고 단호하게 충고한다. 태평양의 강동욱 파트너 변호사(신규변호사 채용 위원)는 “신참 변호사가 초안을 작성하면 고참 변호사가 검토하는 팀제로 운영된다.”면서 “신참 변호사가 성실하지 않으면 고참변호사가 신참의 몫까지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술자리가 곧 면접장 대형 로펌들은 채용대상 후보가 있으면 주로 저녁자리를 통해 면접을 본다. 세종의 송종호 변호사는 “주로 식사자리나 간단한 술자리를 통해 인성과 로펌에 대한 관심을 평가한다.”고 전했다. 김앤장은 젊은 변호사가 영입대상을 추천하면 고참 변호사들이 대상자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면접을 본다. 로펌들은 이런 저녁 자리를 2∼3차례 이상 갖는다고 한다. 태평양의 강동욱 변호사는 “내부 구성원 변호사 가운데 후보자와 함께 고시 준비를 하거나 연수원의 룸메이트였다면 우리보다 훨씬 인성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 로펌은 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원 신청을 받은 뒤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대형로펌과 다르다. 면접에 앞서 로펌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태평양 강동욱 변호사는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이고,10∼20년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게 부족하다.”고 로펌에 대한 공부를 주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변호사-완벽한 법률영어에 유창한 한국어까지 국내 로펌들은 국제업무가 증가하면서 미국 등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외국변호사’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에게는 국내 변호사와 다른 선발요건이 요구된다. 첫째는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해야 한다. 태평양의 한이봉 파트너 변호사는 “외국변호사는 ‘법률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거래나 사건에서 사소한 실수는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출신 로스쿨이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화우의 이숭희 파트너 변호사(외국변호사 채용 담당)는 “상위그룹 학교 출신과 외국의 유명한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자는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의 최중혁 파트너 변호사는 “자격증 취득후 어떤 업무를 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셋째로 선발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보통 외국변호사 지원은 e메일과 팩스로 수시로 받는다. 태평양의 한 변호사는 “지원을 받아도 채용 계획이 없을 때엔 ‘당분간 채용계획 없다’는 답변을 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실력을 갖춰도 채용계획 여부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행정플러스] 장기복무 군법무관 첫 계급 대위로

    국방부는 16일 장기복무 군법무관의 초임계급을 중위에서 대위로 올리는 내용의 군 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사법시험이나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해 법무장교로 임용되거나 사법연수원 수료자 가운데 군법무관 장기복무를 희망하는 사람을 대위로 임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장기복무 군법무관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법률지원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관급인 장기복무 군법무관의 경우 정원은 198명이지만 복무중인 사람은 83명으로 충원율이 41.9%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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