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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치봉 부산가정법원장 취임…“치유와 회복의 사법 실현”

    박치봉 부산가정법원장 취임…“치유와 회복의 사법 실현”

    박치봉 제8대 부산가정법원장이 20일 취임했다. 부산가정법원은 박 신임 원장이 20일 취임하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법원장은 경북 경산 무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했다. 1995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대구고법 판사,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대구지법 영덕지원장, 대구지법 김천지원장 등을 지냈다. 20년 이상 가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실무와 사법행정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법원장은 이날 취임 행사 후 판사실, 가사과 사무실, 가사조사실, 협의이혼접수실, 종합접수실, 보안관리대 등을 순시하면서 부산가정법원이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법률적 지식을 바탕으로 후견적·복지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치유와 회복의 사법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 박형준 신임 부산지법원장 취임…“공정·신속한 재판 실현”

    박형준 신임 부산지법원장 취임…“공정·신속한 재판 실현”

    박형준 제46대 부산지방법원장이 20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원장은 서울 경복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했다. 지난 25년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법관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재판 업무를 담당해 실무에 능통하고, 행정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원장은 취임사에서 “부산지법을 ‘좋은 법원’으로 만들고자 한다. 공정하고 신속하면서도 충실한 좋은 재판을 실현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모두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 달 1일 부산회생법원 개원으로 부산지법은 현재 담당하는 회생·파산 업무를 이관할 예정이다.
  • [속보] 홍준표 “곽상도 무죄 어이없어”…‘50억클럽’ 특검 촉구

    [속보] 홍준표 “곽상도 무죄 어이없어”…‘50억클럽’ 특검 촉구

    검사 출신이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예뻐 보인다”며 ‘50억 클럽’ 관련 특별검사법 필요성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슨 이유로 전직 대법관, 검찰총장 등 고위직과 박영수 전 특검 등이 연루됐다는 소위 ‘50억 클럽’을 여태 수사 안 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어이없는 곽 전 의원 무죄 사태를 초래했나. 이러고도 정의로운 검찰이라고 내세울 수 있나”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어 “김만배의 혀끝에 놀아나는 무능 수사로 지난 2년 동안 국민적 상실감만 키워온 대장동 수사는 언제 끝나나. 과거 검찰은 아무리 복잡하고 큰 사건도 석 달을 넘기지 않았다”며 “무능하고 무기력한 검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나”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로잡는 게 검찰인데, 요즘은 ‘눈치 검찰’ 때문에 세상만 더 어지러워졌다”고 덧붙였다. “30대 아들 퇴직금이 50억?” 곽상도 전 의원은 지난 8일 1심에서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당시 국회 부동산 특조위원으로서 의정활동이 대장동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아들이 퇴직금으로 수령한 50억원이 곽 전 의원에게 직접 지급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무죄 취지를 밝혔다. 홍 시장은 “30대 초반 아들 보고 그 엄청난 돈을 줬을까. 이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적용했던 경제공동체 이론을 적용할 수 없었나”라며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검찰을 질타했다.
  •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5년 10개월 된 30대 대리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정상인가.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1심 판단에 곽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지역 청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학생·청년위원회는 13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최저임금 노동자의 200년치 월급,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이들은 “퇴직금 50억원은 대기업 대표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거액이며 정상적인 퇴직금 지급액의 221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두지 않은 우리들의 삶과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삶이 이렇게나 달라야 하는지 분노를 느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옛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치가 무너지고 공정과 상식이 휴짓조각이 됐다”면서 “상식적으로 재판부의 1심 무죄 선고는 납득하기 힘든 만큼 2심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준의 공정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이자 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의 신인규 변호사는 “국민 상식에 완전히 어긋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0억 원은) 로또 두어 번 내지 세 번 맞아야 하는 돈 아닌가? 거의 번개 맞을 확률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런 식으로 (판결)했다는 건 상속세까지도 면탈해준 뇌물 형태”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여야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법 카르텔의 문제”라며 “특검을 통해서 시시비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50억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보고 그 엄청난 돈을 주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통상 뇌물 사건은 주고 받은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유무죄가 갈리고 곽상도 전 의원 사건처럼 돈은 받았는데 직무 관련성을 내세워 무죄가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 시장은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오지”라고 지적했다.검찰, 법원 판단 불복해 ‘항소’ 검찰은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 추징금 25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50억원이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 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법원 판단에 불복해 13일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 추징금 25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50억원이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항소에 앞서 이날 오전 기소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던 1차 수사팀 4명으로부터 판결 분석 결과와 향후 공소 유지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고형곤 4차장검사와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이 배석했으며, 향후 공소 유지 대책과 ‘50억 클럽’ 등 관련 사건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검찰은 1심 판단을 뒤집기 위해 공소 유지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를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것과 관련해 “백번 양보해서 뇌물 입증에 자신이 없었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은 검토나 해 보고 기소했는지, 공소장 변경은 검토나 해 봤는지”라며 “검사의 봐주기 수사 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어이 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며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말도 나온다”라고 힐난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곽 전 의원의 50억 뇌물 무죄 판결 사건은 검찰의 의도적인 무능이 부른 사법 정의 훼손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단독] 이석연 전 법제처장, 與 전대 출마 천하람 후원회장 맡기로

    [단독] 이석연 전 법제처장, 與 전대 출마 천하람 후원회장 맡기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는다. 천 위원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처장이 후원회장을 맡아주시기로 했다”며 “후원회장을 맡는 조건으로 절대 야합하지 말 것, 주류에 굴복하지 말 것, 득표수에 연연해서 비겁한 주장을 하지 말 것을 말씀해주셨다”고 언급했다. 또 천 위원장은 “이 전 처장께서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포함한 수많은 인사들의 후원회장 제의를 받았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번 제 도전에 꼭 한 번 힘을 실어줄 가치가 있겠다 싶어 수락을 결정하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천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맡게 된 이 전 처장은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제처에서 근무했으며 1985년에는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88년 헌법재판소 출범 이후 제1호 헌법연구관으로 일했다. 1994년 변호사가 된 후 지금까지 30여 건 이상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냈고 이후 2020년 총선에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 위원장은 1986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대구가 고향임에도 2020년 총선에서 전남 순천에 출마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현재도 순천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당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강하게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위원장의 출마로 3·8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군은 총 4명이 됐다. 앞서 1990년생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으며 허은아 의원 또한 최고위원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다.
  •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평가…경희·서강·인하대 첫 ‘한시적 불인증’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16곳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인증’ 등급은 9곳뿐인데, 이전 두 차례 평가의 인증 등급(각 18곳, 23곳)과 비교하면 부실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로스쿨 운영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평가위)가 2일 발표한 제3주기(2017년도 1학기~2021학년도 2학기) 로스쿨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와 한양대, 부산대, 경북대 등 9곳만이 ‘인증’ 평가를 받았다. ‘조건부 인증’은 서울대, 고려대, 충북대, 전북대 등 13곳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2009년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한시적 불인증’ 등급이 나왔다. 한시적 불인증 등급을 받은 곳은 경희대, 서강대, 인하대 3곳으로, 이 로스쿨은 지적 사항을 개선한 뒤 평가를 신청하면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또 평가위는 로스쿨 취소와 같은 처분 권한이 없는 평가기관이라 향후 신입생 모집을 비롯해 로스쿨의 학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로스쿨은 연구업적이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강의를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위는 “지난 평가들과 비교해 특별히 평가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으나 교원의 강의 적합성에서 불충족 평가가 다수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입학전형 관련 불공정 사례와 법인 전입금, 기부금 합계 등 평가요소에서 불충족한 학교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 기간 중 3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점을 평가기준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평가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치된 기구로 2009년부터 5년 단위로 로스쿨 운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실 평가가 급증하자 로스쿨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5개 로스쿨을 제외한 전국 139개 법대 등의 소속 법조인으로 이뤄진 대한법학교수회는 “로스쿨 제도가 유일한 법조인 양성제도로 남게 된 상황에서 우회로로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사회 약자와 소외계층도 응시할 수 있는 신(新)사법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운영 평가

    변협, 로스쿨 25곳 중 16곳 부실 운영 평가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16곳이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인증’ 등급은 9곳뿐인데, 이전 두 차례 평가의 인증 등급(각 18곳, 23곳)과 비교하면 부실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로스쿨 운영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평가위원회(평가위)가 2일 발표한 제3주기(2017년도 1학기~2021학년도 2학기) 로스쿨 평가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와 한양대, 부산대, 경북대 등 9곳만이 ‘인증’ 평가를 받았다. ‘조건부 인증’은 서울대, 고려대, 충북대, 전북대 등 13곳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2009년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한시적 불인증’ 등급이 나왔다. 한시적 불인증 등급을 받은 곳은 경희대, 서강대, 인하대 3곳으로, 이 로스쿨은 지적 사항을 개선한 뒤 평가를 신청하면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또 평가위는 로스쿨 취소와 같은 처분 권한이 없는 평가기관이라 향후 신입생 모집을 비롯해 로스쿨의 학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다.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로스쿨은 연구업적이 부족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교수들에게 강의를 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위는 “지난 평가들과 비교해 특별히 평가 기준이 강화되지 않았으나 교원의 강의 적합성에서 불충족 평가가 다수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입학전형 관련 불공정 사례와 법인 전입금, 기부금 합계 등 평가요소에서 불충족한 학교가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 기간 중 3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점을 평가기준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평가위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설치된 기구로 2009년부터 5년 단위로 로스쿨 운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5개 평가영역(▲학생 ▲교원 ▲교육환경 ▲교육과정 ▲교육성과)을 기준으로 ‘인증’, ‘조건부 인증’, ‘한시적 불인증’과 ‘불인증’ 등급으로 나뉜다. 부실 평가가 급증하자 로스쿨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25개 로스쿨을 제외한 전국 139개 법대 등의 소속 법조인으로 이뤄진 대한법학교수회는 “로스쿨 제도가 유일한 법조인 양성제도로 남게 된 상황에서 우회로로 로스쿨에 진학할 수 없는 사회 약자와 소외계층도 응시할 수 있는 신(新) 사법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지원…경찰도 접수하나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지원…경찰도 접수하나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 3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한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자는 법조인 1명과 전직 경찰 2명이다. 이중 검사 출신인 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을 지냈다.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할 때는 인권감독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검사 시절 ‘특수통’으로 알려진 정 전 원장은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나와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경찰 출신 지원자는 장경석(59·경찰대 2기) 전 인천경찰청 제2부장, 최인석(48·사법연수원 35기)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이다. 장 전 부장은 경찰청 생활질서과장과 서울 강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거친 뒤 인천경찰청 제2부장을 끝으로 퇴임해 지난해 법무법인 태신 경찰수사대응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전 서장은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6년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과 강원 화천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과장 등을 지냈다. 2019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율촌 경찰수사대응팀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경찰청은 이들 중에서 윤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선발 절차는 경찰법·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서류 심사→신체검사→종합 심사→경찰청장 추천→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무총리 경유→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신임 본부장은 다음달 25일 퇴임하는 남구준 초대 본부장의 뒤를 이어 2025년까지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이끈다.
  • [신간] 원로 법조인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

    [신간] 원로 법조인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

    밤나무 검사의 자화상 (송종이 지음, 법률신문사 펴냄, 392쪽, 1만 8000원) 원로 법조인 송종의 전 법제처장의 29년 공직생활에 대한 회고록이다. 송 전 장관은 1969년 5월 1일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995년 9월 14일 대검찰청 차장검사까지 검찰에 몸담고,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12월 20일 당시 장관급이던 법제처장에 발탁돼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3월 3일까지 공직을 지냈다. 대검 강력부장 시절인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었고, 대전지검장 때인 1991년 오대양 집단살해 암매장사건을 지휘했다. 1993년 서울 지검장을 지내면서 권력 실세들이 연루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책에는 여러 가지 일화가 담겨있다. 대검 강력부장으로 범죄와의 전쟁 업무를 수행하면서 서울 등 6개 검찰청에 강력부를 신설하고, 두목급 조직폭력배 30명의 명단을 확정해 김태촌 등을 구속한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지휘했던 ‘슬롯머신 사건’에서는 예기치 않은 일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일화도 있다. 제1회 사법시험 출신인 송 전 장관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강력부장, 대전검사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검사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충남 논산에서 농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수익금 등으로 2014년 공익법인 ‘천고법치문화재단’을 설립해 국법질서 수호와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한 이들을 포상하고 있다. 재단설립 후 지금까지 16곳에 ‘천고법치문화상’을 수여했다. 저자는 “회고록을 통해 공직생활 중 저지른 잘못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공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면서 “나만이 알고 경험한 사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회고록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 ‘고시 3관왕’ 경찰대 전설…‘전과 2범’ 무직자 된 이유

    ‘고시 3관왕’ 경찰대 전설…‘전과 2범’ 무직자 된 이유

    2010년 한 해에만 입법고시 법제직 수석, 행정고시 법무행정직 차석, 사법시험 합격까지. ‘경찰대 전설’로 불렸던 남성이 불법촬영으로 ‘전과 2범’이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9년 6~7월 치마 속 다리 등 여성 19명의 신체를 101회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하철역에서 휴대폰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다가 경찰에게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경찰관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던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촬영한 사진 100여장이 발견됐다. 결국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다. 이후 2심 재판부는 형량을 높여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동시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의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화장실·지하철에서 ’불법촬영’ A씨는 경찰대 출신으로 입법고시, 행정고시,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해 국회 입법조사관(5급)으로 근무했지만 2013년 국회 인근 상가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됐다. A씨는 1·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5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공직을 잃었다. 공직을 잃었지만 A씨는 누범기간(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난 뒤 3년 이내에 또다시 재범하는 것) 중 재차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받게 됐다.
  •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법을 초월하는 통치행위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양반 정치 공부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사법시험만 봤지 정치 공부를 안했다. 법이 아닌 정치가 훨씬 더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법으로 가는 거는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에 1%밖에 안 된다. 법으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정치와 통치의 영역이 거의 99%”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김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은 ”100% 정치탄압이다“며 ”서훈 장관이든 문재인 대통령이든 그 정책에 대한 실패를 물으려면 국민들한테 묻게 해야지 검찰, 법원이 나서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사건에서 개인 비리로 누가 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누가 인허가를 해서 배임을 했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비리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치행위에 대해서, 정책행위에 대해서 법의 잣대로 들이댄다? 이는 헌법 위반이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 정성호 “이재명, 檢 소환할 때쯤 입장 표명할 것”

    정성호 “이재명, 檢 소환할 때쯤 입장 표명할 것”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동지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유감 정도는 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안팎의 주문에 대해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해 소환하면 어떤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 동기(18기) 시절 ‘노동법 연구회’ 활동을 같이 했다. 이 대표가 과거 농담으로 “나는 정성호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정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의 유감 표명여부에 대해 “이 사건이 김용·정진상의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의도된 정치 보복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유감을 표시하는 것 보다는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수사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런 상황쯤에서는 적절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어떤 수준으로 유감을 나타낼지에 대해선 “어쨌든 본인의 측근 참모인 김용 부원장이 기소됐고 정진상이 구속됐기에 이를 정리하는 측면의 의견 표명이 있어야 된다”며 방향을 제시했다. 전날 비명계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지도자급은 최측근이나 가족의 구속·스캔들에 대해 일정 정도 유감 표명을 통해 책임을 밝힌 전례가 있었다”며 이 대표의 유감 표명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민주당이 이재명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선 “당이 총력을 다한다? 우리가 무슨 장외 투쟁을 하고 있는가, 그런 건 아니지 않는가”라며 결코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인식해야 할 건 검찰의 타깃은 이재명 당대표만이 아니고 당 전체다(는 점이다)”며 “문재인 정부 때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어부 강제 북송 사건, 송영길 의원 송치, 김태년 의원 등등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총선 때 어떤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진행자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 소환한다면 당대표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보느냐”고 묻자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 정 의원은 “왜냐하면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선 후보로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며 “여기서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 그러면 그야말로 당이 분열상으로 가기 때문이다”고 대표직 사퇴는 야당 분열을 바라는 검찰 의도에 말려들어가는 길이기에 ‘안될 말’이라고 했다.
  • 특수본, 행안부·서울시청 압수수색… 윗선 수사 속도전

    특수본, 행안부·서울시청 압수수색… 윗선 수사 속도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7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은 제외됐지만 행안부와 서울시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특수본이 뒤늦게라도 행안부와 서울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만큼 피의자로 입건된 이 장관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본은 이날 행안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 등 3개 기관 22곳에 수사관을 보내 핼러윈축제 관련 문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 자료, 매뉴얼 등의 문서와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서울시의 재난 안전 대비와 참사 발생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오 시장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수본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행안부와 서울시가 핼러윈축제와 관련해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전 대비를 충분히 했는지, 참사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참사 당일 현장 지휘 책임자인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오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이 전 서장이 전날 국회에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경찰서가 지원을 요청했는지, 서울경찰청이 이를 거부했는지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상현)는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인터넷에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A(26)씨를 지난 16일 기소했다. 서부지검은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희생자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해 달라”며 고발한 사건도 대검찰청으로부터 배당받아 고발장 검토에 들어갔다.
  • 특수본, 행정안전부·서울시청·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22곳 압수수색

    특수본, 행정안전부·서울시청·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22곳 압수수색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7일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22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착수 이후 세 번째 압수수색으로, 이번에는 국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안부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특수본은 현장 경찰과 소방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면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수본이 뒤늦게라도 행안부와 서울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만큼 피의자로 입건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특수본은 이날 행안부, 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등 3개 기관 22곳에 수사관을 보내 핼러윈 관련 보고문서,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자료, 매뉴얼 등 문서와 전자정보를 확보했다. 이 장관 집무실과 오세훈 서울시장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수본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행안부와 서울시가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위험성을 인지하고 사전 대비를 충분히 했는지, 참사 이후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또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서 행안부와 서울시 등이 어떤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지도 검토한다. 특수본은 이미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을 비롯해 재난안전 담당 직원들과 서울시 관련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소방, 용산구청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수본은 오는 21일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지휘 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최 서장은 참사 발생 전 112신고를 받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었던 경위, 당일 책임관으로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특수본은 이날도 용산경찰서 경비과장 등 용산경찰서, 참사 당일 현장에서 구호 업무를 지휘한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등 용산소방서, 용산구청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 갔다. 특수본은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이 전 서장이 핼러윈 축제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충분히 했는지,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사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서장이 전날 국회에서 “서울경찰청에 경찰 기동대 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의 말이 사실로 결론내려지면 특수본의 칼끝은 서울경찰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경찰서가 지원을 요청했는지, 서울경찰청이 이를 거부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상현)는 지난달 30일 여성 희생자와 관련해 인터넷에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성적으로 조롱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혐의)를 받는 A(26)씨를 지난 16일 기소했다. 경찰이 지난 14일 A씨를 송치한 지 이틀 만이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희생자 모욕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인지하거나 신고를 접수한 건은 15건이다. 이 중 수사로 전환한 건 10건이다. 희생자 명단 공개 관련 고발 사건도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고발인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대검찰청도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명단을 유출한 공무원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처벌해달라”며 고발한 사건을 서부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 [씨줄날줄] ‘몰카’ 중독/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몰카’ 중독/박현갑 논설위원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해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중독이다. 중독은 알코올ㆍ마약 같은 물질중독과 도박ㆍ‘몰래카메라’(몰카) 같은 행위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중독자들은 중독 초기에는 욕구가 채워진다며 만족감을 느끼지만 습관화되면 오히려 불만족감에 빠져 금단현상도 보인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파괴하게 된다. 법무부의 ‘2020 성범죄백서’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범죄(몰카범죄)가 늘고 있다. 신상등록 성범죄에 처음 포함된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급증했다. 죄명 기준으로는 강제추행(44.1%), 강간 등의 성범죄(30.5%)에 이어 세 번째(12.4%)에 그쳤으나 동일 재범비율(75.0%)은 몰카범죄가 가장 높았다. 전체 몰카범죄(9317건) 중 7~8월에 가장 많은 24.5%(2284건)가 나왔고, 5~6월(23.8%)이 뒤를 이었다. 대상자는 30대 이하(45.1%) 젊은층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불거진 복지부 고위공무원 A(58)씨의 몰카범죄가 충격적이다. 그는 8월 초 서울 지하철 7호선 승강장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의 휴대전화에선 적발 당시 사진 말고도 다른 여성을 불법촬영한 영상물도 다수 나왔다. 코로나19 대응 당시 언론 브리핑을 한 데다 차관 후보로도 거론된 터라 복지부 직원들이 더 놀랐다고 한다. 지난 8월 법정구속된 고시 3관왕의 몰카범죄도 마찬가지다. 2010년 한 해에 입법고시 법제직 수석, 행정고시 법무행정직 차석 합격에 이어 사법시험에도 합격한 B(40)씨는 국회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던 2013년 5월 몰카범죄로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그런데도 2019년 7월 지하철 9호선 당산역에서 또 몰카를 찍다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직자의 몰카범죄를 보면 중독은 직업을 가리지 않는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성폭행 범죄보다 불법촬영에 더 높은 불안감을 보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당하고 이런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몰카범죄 치료와 예방책 강화가 절실한 이유다.
  • 野 “尹후배 대통령실 출장 뒤 월북 번복”… 해경청장 “절대 아냐”

    野 “尹후배 대통령실 출장 뒤 월북 번복”… 해경청장 “절대 아냐”

    1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수사 결과가 번복된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해경이 세 차례에 걸쳐 브리핑을 통해 월북으로 판단해 놓고 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정권이 바뀐 후 월북이 아니라고 결론 낸 이유에 대해 정봉훈 해경청장을 몰아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자진 월북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며 해경을 두둔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해경이 월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그럼 과거에 발표한 (월북 추정) 수사 결과를 지금은 모두 탄핵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해당 공무원이 숨진 건 어떻게 확인하느냐”며 “국방부 특별취급정보(SI)를 전부 부인하면서, 죽었다는 사실만 인용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당시에는 이를 신뢰하고 발표했다”면서도 “그간 제시됐던 (월북 추정) 근거를 갖고 면밀히 수사했는데 종국적으로는 형사소송법상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위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후배인 해경 간부가 대통령실 출장 중 수사 결과가 뒤집혔다는 주장도 내놨다. 해경은 지난 6월 16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살 사건의 수사를 종결하고 월북 판단을 번복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파견 근무 중인 A(54) 총경의 역할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이다. A 총경은 서울 충암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윤 대통령과는 고교·대학 선후배 사이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며 강하게 부인했고, 대통령실도 “해경에서 파견된 행정관에 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야당 측은 당시 감청 자료나 SI 등을 토대로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월북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SI에 의하면 자진 월북 의사가 있다는 감청이 있고 조류 분석, 도박 빚 등으로 미뤄 보면 월북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정황적으로 입증된다”며 “대통령실에서 주관하고 해경청장이 수사를 종결하고 ‘이 같은 내용으로 끌어가자’는 의도로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청장은 “인과관계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며 적극 부인했다.
  • 이스타항공 승무원, 100여명 ‘부정채용’ 정황…내일 이상직 심문

    이스타항공 승무원, 100여명 ‘부정채용’ 정황…내일 이상직 심문

    검찰이 이스타항공에서 100명 이상의 승무원이 ‘부정 채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권찬혁 부장검사)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의 업무방해 혐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의원 등이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서류 전형·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00명 이상을 승무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기간 신규 채용한 승무원은 약 500명으로, 약 20%다. 검찰은 2014년∼2015년 상반기에도 이 전 의원 등이 정치인 등에게서 청탁받아 부정 채용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다. 그러나 공소시효(7년)가 끝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항공 2014년 수습 부기장 입사지원자 명단’을 공개하며 청탁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원욱·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열리는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통해 ▲부정 채용 규모 ▲지위에 따른 증거 인멸 우려 ▲금품 거래 등 연관 수사 필요성 등을 내세워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심문 기일은 11일이었으나, 최 전 대표 측이 법원에 기일 연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지난 8월 취재진에게 “공기업처럼 30%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는데 과정에서 추천을 받는다”며 “정부 정책을 이행한 것이고 청탁도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수백억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으로도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2심 선고일은 다음달 25일이다. 부정 채용 의혹 수사는 지난해 4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이 전 의원을 업무방해와 수뢰 후 부정처사,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을 거쳐 서울 강서경찰서로 배당됐으나, 1년가량 사건을 들고 있던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후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기록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관련 사건이 계류돼 있던 전주지검에서 7월 말부터 함께 수사했다. 고발인 이의신청권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영향으로 지난 9월부터 개정 시행된 형사소송법에서 삭제됐다.
  • 검찰, 이상직 전 의원 구속영장 청구…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

    검찰, 이상직 전 의원 구속영장 청구…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

    검찰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전직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착혁)는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은 2015년 승무원과 조종사 채용 과정에서 당시 지역 인사와 정치인 등의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대거 취업시킨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업무방해와 수뢰후부정처사, 배임수재, 뇌물공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서울 강서경찰서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2차례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월 해당 사건을 전주지검에 넘겼다. 전주지검은 지난 8월 22일 이스타항공 사무실과 이 전 의원을 비롯해 최종구·김유상 전 이스타항공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수백억원 규모의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속 170일 만인 지난 6월 30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일찍이 생태의 가치, 환경 이슈에 눈을 떴다. 대학을 다니면서 환경 동아리를 만들었고, 새만금·동강 등 개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 활동에 나섰다. 한데 환경과 관련한 사안마다 각종 복잡한 법률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내친김에 전공인 외교학과 분야는 다르지만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변호사가 된 뒤 대형 로펌에서 일한 8년 동안에는 기후위기 문제에 천착하는, 대형 로펌의 조직 생리와 다분히 이질적인 변호사로 지냈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하는 전문적인 환경단체를 만들었다. 세상이 말하는 것과 또 다른 개념에서 ‘성공한 덕후’가 된 셈이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사무실에서 만난 김주진(42) 대표는 자신을 ‘전직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여전히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극히 제한적이지만 관련된 소송 등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엄연히 현직 변호사가 맞겠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삶의 퇴로를 불사른 듯한 결기를 가볍게 표현한 걸로 이해했다. 김 대표는 2008년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갓 들어온 신참 변호사가 처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계속 얘기하곤 하니까 좀 이상한 사람처럼 여겼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런 이미지가 쌓이다 보니 로펌으로 들어오는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 등 관련한 많은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모였다”면서 “그 생활과 경험들이 지금 일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형 로펌은 공익적 가치를 위해서보다는 우리 사회 강자의 이익을 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소속 변호사로서 활동의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짐작됐다. 뭔가 드라마틱한 ‘김앤장 좌절기 혹은 탈출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는 “산업보건안전 사건 등을 다룰 때 주로 회사 측을 대리하면서 (상대편) 산재 노동자들의 삶을 접하며 가슴 아팠던 경험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금융 문제, 인허가 등 행정 문제를 많이 다루며 환경 관련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밑거름이 됐던 시기”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흔한 기준점으로 쓰이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에게 기후위기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립점이나 정치적 경쟁의 장이 아니다. 대학 때부터 시작한 ‘기후변화 덕후’로서 김 대표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 모두를 목표 이행의 동력으로 삼았다. 김앤장을 나와서 2016년 기후솔루션을 만들었다. 사실상 ‘나홀로 단체’에 가까웠다. 고군분투하며 단체의 과제, 비전 등을 다듬고 단체의 틀을 만들었다. 지금은 55명의 캠페이너와 연구원을 둔 꽤 큰 규모의 단체가 됐다. 그리고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조직이다. “기후솔루션의 궁극적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입니다. 단기적 목표로는 2030년까지 60곳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이고요. 산업의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과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각종 에너지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구체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제다. 설령 당장의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작은 한반도에서 아무리 노력해 봤자 국경 단위를 뛰어넘어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실효적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구체적 해법과 대안은 명확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국의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 이 파장이 꽤 컸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금융지원 중단 선언에 따라왔고, 그 결과로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석탄발전 산업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작은 실천이 국제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선순환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는 산업의 발전에서 금융 투자가 갖고 있는 막강한 힘을 새삼 절감시켜 준 사례이기도 하다. 금융 투자는 기술 혁신을 선도하거나 사양 산업의 종지부를 찍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석탄화석 발전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원전 비중 확대의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최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국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23.9%에서 32.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재생에너지 비중은 30.2%에서 21.5%로 줄였다. 김 대표는 “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춘 점은 안타깝다”면서 “이는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찬반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원전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는 사실이며, 원전을 갖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으로 발전 비중을 늘릴 수는 없으며, 추가 원전 건설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로 탈탄소 리스크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곳이 기업이며, 탄소세 부담을 잔뜩 지게 되면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원하는 곳 또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자유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정작 기업이 갖고 있는 근본적 요구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변화는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난 다음날인 지난 15일 삼성은 2050탄소중립 내용을 담은 신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을 투입해 수자원 보존, 폐전자제품 수거, 가스 저감 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인 삼성이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 역시 주목하고 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과제’와 걸쳐진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력시장 독점 구조의 개혁이다. 김 대표는 “삼성이 RE100을 선언한 것에 아마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바로 한국전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직접 재생에너지 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한전의 주요한 수익 구조를 이루는 석탄발전소 일부가 문을 닫아야 함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전력 발전부터 송배전 등 공급까지 국내 전력시장을 한전이 독점하는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의 현실적 걸림돌로 꼽는다. 쉽지 않은 과제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수천 곳에 이를 정도로 전력 생산 인프라가 다양해지고 발전됐음에도 산업의 기술 혁신이나 시장 확장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면서 “전력의 발전과 유통을 독점적으로 묶어 놓지 않고 분리할 수 있도록 공적 인프라를 강화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한전에 의해 출력 제어를 당하기도 하며, 대기업이 재생에너지사업자와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즉 한전 민영화가 아니라 한전의 전력 생산과 전력 유통 역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공기업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유통 구조의 변화다. 이는 30조원의 적자를 갖고 있는 한전 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 및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 해결 차원에서도 모두 절실한 요구라는 것이 김 대표 주장이다. “기후위기 및 에너지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설령 가만히 있더라도 국제 상황이나 기업의 요구, 청년들의 목소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정부가 와도 결국 대응할 수밖에 없는 과제입니다. 윤 대통령께서 전력시장의 독점 구조를 건강하게 바꿔 내고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과제를 잘 이행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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