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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조희대, 버티면 판사들이 끌어낼 것”… 국힘 “국회·법원, 李 면죄부 도구로 전락”

    민주 “조희대, 버티면 판사들이 끌어낼 것”… 국힘 “국회·법원, 李 면죄부 도구로 전락”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첫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연기하자 일제히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이게 나라냐”며 ‘독재’ 상황에 빗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연한 결정이고 공정 선거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졌다”면서 공직선거법 사건 외에 이 후보의 다른 재판들도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 주권 구현에 방해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면서 “나머지 사건 재판 역시 연기하는 게 순리에 맞다”고 덧붙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자진 사퇴하든가 아니면 현직 판사들에 의해서 끌려 내려오든가 둘 중에 하나”라면서 “자진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남아 있는 양심과 가문의 명예가 있다면 그걸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법원 내부망에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쇄도한다”며 “사퇴를 통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을 마지막으로라도 지켜 주시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대법원 정치 판사들은 기록조차 안 읽고 사법자제 정신과 먼 대선 개입 정치 판결에 가담한 데 대해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 분노를 직접 마주할 것”이라며 “법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와 법원이 이 후보를 위한 면죄부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법부를 겁박해 재판을 중지시키고, 대통령이 되면 형사재판을 멈추는 법안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입법 폭거가 또다시 자행됐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법원이 이재명과 민주당의 겁박에 굴욕적인 기일 변경을 했다”며 “위헌인 법을 만들어 재판을 멈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죗값으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범 호소인’ 이재명과 ‘이재명 셀프 면죄부’ 만들기에 전념인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무원칙 단일화 내홍, 사법부 겁박… 눈 둘 데가 없는 대선

    [사설] 무원칙 단일화 내홍, 사법부 겁박… 눈 둘 데가 없는 대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가 사실상 자신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어제 공식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전격 소집한 당 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당의 공식 후보와 당 지도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공천의 정당성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단일화 최종 시한을 11일로 제시하고 7일 전당원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당헌·당규 개정의 근거를 만들어 한 후보로 후보를 교체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졸속 단일화에 무리하게 매달려서는 대선 밑그림 전체가 일그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혼선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내부 신뢰를 상실한 정당이 국민에게 표를 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 후보 역시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을 얻기는 힘들다. 구체적인 정책 비전은 들리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이라는 원론적 언급에만 그치고 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회동 역시 ‘반이재명’이라는 정치 구도만 거듭 부각시켰을 뿐 다수 국민을 설득할 공동 어젠다나 정책 논의는 보이지 않았다. 과연 한 달 뒤 대선을 치르겠다는 정당인지 국민의힘을 보고 있으면 체증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무슨 생각으로 저렇듯 무도할 수 있는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사법부 압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카드를 폈다 접었다 한다. 청문회·특검·입법 공세까지 연일 펼친다.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에는 재판을 열지 말라고 재판 일정까지 정하고 “대통령도 두 명이나 탄핵했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는 발언까지 지도부에서 공공연히 했다. 사법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입법부가 응징할 수 있다”는 말도 거침없다. 대통령을 배출하겠다는 정당에서 삼권분립 원칙을 국민 앞에서 밥 먹듯이 깔아뭉개고 있다. 헌법기관인 대법원장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겠다는 중대 일탈이다. 이런 행태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대통령을 왜 무엇을 위해 뽑아야 하는 것인지 국민은 근원적 회의에 빠진다. 상식 있는 중도 표심은 지금 눈을 둘 곳이 없다. 두 정당 모두 원칙과 기본을 향해 냉정을 되찾아 주길 바란다.
  • 대선 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 “기일 연기 신청을” “법원, 결정 자제를”

    대선 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 “기일 연기 신청을” “법원, 결정 자제를”

    ① ‘선거법 11조’ 재판 연기 근거 되나“재판 어렵다면 정식 절차 밟아야”“사법부, 사실상 선거 개입” 비판도② ‘법관 탄핵’ 현실성과 효과는“위헌·위법 증명 못 하면 탄핵 불가능직무정지로 고법 선고는 미뤄질 것”③ 확정판결, 대선 전 선고 가능?“상고이유서 제출 기한 20일 보장대법, 형소법 위반한 선고 못 할 것”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판을 대선 후로 연기하지 않으면 조희대 대법원장과 일선 판사들에 대한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면서 거대 야당과 사법부 간 갈등이 가열되고 있다. ①대선 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이 될 수 있는지 ②실제로 법관을 탄핵할 경우 이 후보 재판은 어떻게 되는지 ③일각의 주장처럼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확정판결이 대선 전 가능한 것인지에 관해 법조계의 의견과 전망을 들어 봤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물론 이 후보의 모든 재판을 다음달 3일 대선 이후로 늦춰야 한다면서 근거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내세웠다. 해당 조항은 ‘대선 후보자는 후보자의 등록이 끝난 때로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인이 아니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법조계 반응은 엇갈린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거운동으로 바빠서 재판받기 어렵다면 정식으로 기일 연기를 신청해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이 대선에 임박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선거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의 선거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재판을 연기하지 않으면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인 이재권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에 대한 탄핵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판사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위헌·위법적 행위를 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탄핵당한다면 판사들 직무가 정지되므로 새로 재판부를 선정하고 기일을 지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돼 대선 전에는 이 후보에 대한 선고가 어려워질 수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 확정판결(재상고심)을 내리는 대법원이 절차를 서둘러 대선 전 선고할 수 있다는 추측도 여전히 나온다. 형사소송법은 상고인(이 후보)이 20일 이내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대법원이 이 시간을 주지 않고 선고를 강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형사소송법 위반이라 법원이 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국회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대법원이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법률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 등을 침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 이재명 “조봉암은 사법살인·DJ는 사형선고” 대법 작심 비판

    이재명 “조봉암은 사법살인·DJ는 사형선고” 대법 작심 비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조봉암 사법살인, 김대중(DJ) 사형선고’를 언급하며 대법원을 작심 비판했다. 6·3 대선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법리스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당내 위기감이 증폭되자 사법부 압박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 후보가 직접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충북 증평군 증평장뜰시장에서 주민들과 만난 뒤 “가끔씩은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며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살인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전 대통령)은 왜 아무런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받았느냐”며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살아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조봉암 사건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건의 공통점은 사법을 통한 ‘정적 죽이기’다. 이승만 정권의 대항마로 부상했던 조봉암의 경우 1958년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됐다가 이듬해 사형이 집행됐다. 김 전 대통령도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석방돼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 후보는 충북 보은에서 가진 충북 청년 농업인 간담회 자리에서도 “어떤 분이 ‘제발 죽지 마세요’라고 했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 죽는 게 있다. 제가 (피습 당시) 1밀리미터 차이로 살기도 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죽이려면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북 옥천에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여기가 보니까 육영수 여사 고향이다. 그런데 이분이 문세광씨에게 살해당하셨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보면 정치적인 이유로 누군가를 죽인 일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이후 충북 영동군 영동중앙시장에서도 “우리 역사에서 정치적 갈등이 특정 세력, 특정인 암살로 많이 점철됐다”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김구 피살, 조봉암 사법살인, 또 최근으로 오면 김 전 대통령도 아무 이유 없이 내란음모라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인 줄 알았는데, 국힘 후보는 어디 가고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며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사법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를 향한 전방위 압박을 이어 갔다. 이건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두고 파기자판을 검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파기자판을 검토했는지 여부를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형사소송법이 보장한 상고장 제출 7일과 상고이유서 제출 20일은 권리로서 보장된 방어권 행사에 필요한 기간”이라며 “대법원이 임의로 단축해 판결을 속전속결로 6월 3일 이전에 강행하면 무효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사법부를 향한 압박과 동시에 입법적 대응도 서두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각각 열고 대통령 임기 중 모든 공판절차를 정지하도록 명문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허위 사실 공표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을 개정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고법 정문 앞에서 상임위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비상행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대법원장 대선 개입 사법쿠데타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법사위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선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 李재판 3대 논란, 법조계 의견은

    대선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 李재판 3대 논란, 법조계 의견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판을 대선 후로 연기하지 않으면 조희대 대법원장과 일선 판사들에 대한 탄핵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면서 거대 야당과 사법부 간 갈등이 가열되고 있다. ①대선 후보는 재판 연기 대상이 될 수 있는지 ②실제로 법관을 탄핵할 경우 이 후보 재판은 어떻게 되는지 ③일각의 주장처럼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확정판결이 대선 전 가능한 것인지에 관해 법조계의 의견과 전망을 들어 봤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물론 이 후보의 모든 재판을 다음달 3일 대선 이후로 늦춰야 한다면서 근거로 ‘공직선거법 제11조’를 내세웠다. 해당 조항은 ‘대선 후보자는 후보자의 등록이 끝난 때로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인이 아니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법조계 반응은 엇갈린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거운동으로 바빠서 재판받기 어렵다면 정식으로 기일 연기를 신청해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이 대선에 임박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선거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의 선거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재판을 연기하지 않으면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인 이재권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에 대한 탄핵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판사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위헌·위법적 행위를 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다만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탄핵당한다면 판사들 직무가 정지되므로 새로 재판부를 선정하고 기일을 지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돼 대선 전에는 이 후보에 대한 선고가 어려워질 수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 확정판결(재상고심)을 내리는 대법원이 절차를 서둘러 대선 전 선고할 수 있다는 추측도 여전히 나온다. 형사소송법은 상고인(이 후보)이 20일 이내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대법원이 이 시간을 주지 않고 선고를 강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형사소송법 위반이라 법원이 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도 국회에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대법원이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법률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 등을 침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 [사설] 민주당 “입법부가 응징”… 금도 한참 넘는 사법부 흔들기

    [사설] 민주당 “입법부가 응징”… 금도 한참 넘는 사법부 흔들기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파기환송심 일정과 관련,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선거운동 기간에 잡힌 재판 기일을 모두 대선 뒤로 미루라고 요구했다. 대선 출마 후보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 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 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라는 것이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탄핵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런 강경 대응은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이 이달 내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사정이 급하더라도 민주당은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지금 일련의 대응들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 자체를 막겠다는 사법권 흔들기로 읽힌다. 대법원장을 겨냥해 “국민을 대신해 입법부가 응징”, “사법부 법봉보다 입법부 의사봉이 훨씬 강하다”라고도 겁박한다. ‘국민’이라는 말을 그렇게 간단히 쓸 수는 없다. 다수 국민은 입법부가 사법부를 함부로 해도 되는 권능 조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상 3권분립 원칙을 부정하는 위험한 발상으로 비친다. 이 후보는 당의 사법부 압박에 대해 “당에서 국민의 뜻에 맞게 적절히 잘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얼버무릴 문제가 아니다. 도를 넘어선 사법부 압박은 당장의 이 후보 방탄을 위해 중도층을 포기하겠다는 자해 행위와 다르지 않다. 대법원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판결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겠으나 금도를 지켜야 한다. 나머지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당당히 맡기면 될 일이다. 지금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제1당을 넘어 과연 집권당의 자격이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다. 수권정당의 자질을 먼저 보여 주는 것이 최선이다.
  • [세종로의 아침] 도덕적 우월감이 지배하는 참담한 대한민국

    [세종로의 아침] 도덕적 우월감이 지배하는 참담한 대한민국

    지난달 29일 미국 미시간주 머콤타운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 행사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점철됐다. 늘 그래왔듯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비난에도 공을 들였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귀에 꽂히는 발언이 있었다. 그는 “공산주의자인 극좌 판사들이 우리 법의 집행을 방해하고, 오로지 미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직무를 하도록 둘 수 없다. 판사들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을 뺏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불법적인 이민 정책을 강행하는 트럼프에게 사법부가 유일하게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나타낸 것.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앞둔 우리나라의 정치현실과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앞날이 트럼프 행정부의 100일 못지않게 혼돈과 불안투성이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정치불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가시지 않고 있다.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를 통틀어 부동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법 리스크’에 다시금 발목이 잡히면서다. 대법원이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다”며 격분했다. “사법 쿠데타이자 내란 행위”, “이것들 봐라, 한 달만 기다려라”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한 태도에 국민은 기가 질린다. 민주당의 거친 반발은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일이었던 지난 1일 밤, 민주당은 기습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시도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에 앞서 최 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탄핵안 표결은 불성립됐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넘어갔다.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다. 이런 민주당의 무모한 시도가 이 후보 선고와 무관하다고 볼 국민이 있을까. 한미 관세협상을 비롯한 굵직한 통상·외교 현안들이 줄줄이 표류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재부 장관 탄핵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결기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민주당은 파기환송 하루 만에 ‘이재명 일극체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대통령 형사재판 중지법’을 발의해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주장이 분출했으나 역풍을 우려해 일단 유보하고 15일로 예정된 고법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삼권분립에 어긋난다는 건 이미 고려 대상이 아닌 듯하다. 한 술 더 떠 조 대법원장에 대해선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가당치 않은 일이다. 대통령 유력 후보를 둔 거대 야당으로서 법 위에 있다는 초법적 발상이 아니고서야 이런 폭주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거론하고 대법원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가는 건 이들의 뿌리 깊은 ‘도덕적 우월감’에서 비롯된 그릇된 인식이다.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희생양이 됐으니 사소한 잘못은 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흐름은 심리학 용어인 도덕적 면허 효과(moral licensing effect)로 연결된다. 도덕적 우월감을 가진 정치인일수록 더 부도덕해지기 쉽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이 후보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아무것도 아닌 해프닝”이라며 웃어넘겼다. 대법원 판결이 나와도 자신과 국회가 힘을 합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일 것이다. 법치주의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는 헌정 위기를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법 위에 군림하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이미지는 국민 불안과 정치혐오만 가중할 뿐이다. 이 후보가 진정 안정적인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한 조건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서기보다 가뜩이나 갈 곳 없는 중도층 민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정치적 신뢰 구축에 있음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황비웅 사회2부 기자(차장급)
  • [특파원 칼럼] 최고 권력과 면책 특권

    [특파원 칼럼] 최고 권력과 면책 특권

    관세전쟁으로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까지도 사법 리스크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2021년 1월 연방 의회 난입 선동, 2020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백악관 기밀 서류 밀반출, 성추문 입막음 혐의 등 형사기소만 4건이었다. 전현직 미 대통령의 형사 기소는 234년 미 역사상 처음이었다. 그의 대통령 후보직 자격을 놓고 논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형사 리스크들은 사실상 모두 해소됐다. 전직 대통령 신분의 트럼프를 기소했던 잭 스미스 연방 특검은 대선 뒤집기 시도 등 자신이 맡았던 두 건의 기소를 모두 취소했고, 지난 1월 대통령 취임식 직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안에 대해 “무고한 사람을 기소했고 검찰이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했다”며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스미스 특검을 향해선 ”내가 당선되면 2초 안에 해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진 건 자신이 집권 1기 때 보수 우위로 재편해 놓은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7월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公的)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하면서다. 트럼프 혐의를 모두 대통령 통치 행위로 묶어 버리면서 그는 면죄부를 받게 됐다. 이로써 대선 전 사법 리스크가 소멸됐고, 선거 판세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성추문 입막음 사건은 지난해 5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지만, 법원은 대통령이 될 그의 위치를 감안해 ‘유죄이나 무조건 석방’이라는 웃지 못할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면책 특권 판결을 내린 보수 성향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에게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인사해 구설에 올랐다. 반면 대통령 탄핵으로 다음달 대선을 앞둔 한국은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내란·외환의 죄를 제외하고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당장 민주당은 대통령에 당선된 피고인의 재직 기간 형사재판 절차를 정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 직무의 불안정, 그로 인한 국민적 불이익 등을 고려한 조치일 수 있다. 사법부 역시 이 후보가 당선되면 재판을 이어갈지 여부를 놓고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 한국 대통령 후보들의 연이은 사법 리스크를 보며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선택이 과연 어느 한계선까지 직책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교차한다.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사법부가 내리는 정무적 판단, 사법부를 향한 입법부의 정치적 압박 모두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같은 대통령 면책·불소추 특권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닌지 짚어볼 일이다. 그 결과물로 제왕적 대통령제에 확신을 가진 통수권자가 토론과 타협 없이 국정을 좌지우지할 때 어떤 위협이 발생하는지 우리는 지금 미국에서 보고 있다.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고법에 李 공판기일 변경 요구” 국힘 “독재적 발상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관련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의결을 보류하고 15일로 잡힌 서울고법의 첫 기일을 전후로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대법원과 서울고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거대 정당의 비이성적 독재 발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등 모든 대응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탄핵을 추진하자는 의견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15일부터 시작되는 고법 절차를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15일로 잡힌 고법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을 변경하려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38명의 의원들이 의견을 쏟아낼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많았지만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15일 고법 절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처럼 7일부터 서울고법 앞에서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아침저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권한과 능력, 가용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 싸움에 임해야 한다. 국회의 합법적 권한으로 사법 내란을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울고법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서 1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법원장 탄핵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제가 관련된 문제라 가급적 생각 안 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국민의 뜻에 맞게 적절히 잘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대신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쓰며 즉답을 피했지만 결국 탄핵이라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이날 오전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지도부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공식적 의견은 없다”고 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지도부가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은 건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중도층 민심 역풍을 우려한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 공직자의 설명 의무에 따른 즉각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몫인 대법관 10명은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문서를 다 읽었냐는 질문에 반드시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6·3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후보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위원장은 “내란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김구, 조봉암,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84조 논란에 관해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헌법 84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이고 합법적 절차로는 이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6·3 대선 이전에 끝낼 수 없고 대통령 당선 후에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 어느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을 하고 줄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것이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출마한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죄를 물은 것이 쿠데타라면, 거짓말을 권장하는 것은 헌정 수호라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질타했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민주당이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면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 김문수·한동훈 “李 사퇴” 한목소리… 국힘 “고법, 대선 전 판결을”

    김문수·한동훈 “李 사퇴” 한목소리… 국힘 “고법, 대선 전 판결을”

    김문수 “사법 정의 확인해준 판결”한동훈 “정치인 자격도 박탈된 것”권영세·이준석 “민주, 후보 교체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하자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목소리로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사건을 돌려받은 서울고법이 대선 전 신속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동시에 민주당을 향해선 후보 교체를 압박했다. 이날 국민의힘 3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충청권을 찾은 김 후보는 대법원 판결 직후 “아직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지금껏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하며 국민의 눈을 속여 빠져나갈 궁리만 해 왔다”면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을 순회하던 한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하고도 정의로운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로써 이 후보의 ‘거짓말 면허증’은 취소됐고 동시에 정치인 자격도 박탈된 것과 다름없다”고 평했다. 한 후보는 “고법에서의 환송심 절차가 남았다는 핑계로 대선에 그대로 나오겠다는 것은 법꾸라지 같은 발상”이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법 앞에 예외일 수 없다는 원칙이 확인됐다”며 “다행스러운 정의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로 국민의 판단을 왜곡했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며 “이것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은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후보를 고집한다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며 “후보 사퇴가 상식이고 민주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조속히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판결 직후 “이번 판결은 상식의 승리이며 법치의 복원”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온갖 법꾸라지 행동, 탈법적이고 위법적인 행위를 지금까지 해 왔다”며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을 빠른 시간 내에 열어 오는 6월 3일 대선 이전에 이 후보의 법적 리스크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선고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2심 재판부가 국민의 법 감정과 괴리된 판결을 내린 데 대한 오류를 대법원이 명백히 인정한 것”이라며 “고법도 대선 전에 신속한 판결을 통해 사법 정의를 실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을 뿐 피선거권 상실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즉각적인 후보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국민 판단 그르칠 정도 허위”… 李선거법 위반, 유죄→무죄→유죄 또 뒤집혀

    “국민 판단 그르칠 정도 허위”… 李선거법 위반, 유죄→무죄→유죄 또 뒤집혀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은 이 후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발언이 ‘선거인(국민)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의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발언은 선거인에게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뒤집었다. “골프 발언은 후보자 행위에 관한 허위사실에 해당”대법원은 먼저 이 후보의 ‘골프 사진 조작’ 발언을 허위사실로 인정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21년 12월 방송에서 “(국민의힘에서) 제가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확인을 해 보니 일부를 떼어 내서 보여 줬더군요. ‘조작’한 거죠”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후보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허위 발언을 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 전 처장과의 연관성을 끊어 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선거인에게 주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의미를 확정해야 한다”며 “골프 발언은 ‘이 후보가 김 전 처장과 함께 간 해외출장 기간 중에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실제로) 해외 출장 기간 중에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쳤다”며 “골프 발언은 후보자의 ‘행위’에 관한 ‘허위의 사실’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골프 사진 조작’ 발언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이 후보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만 해석할 수 없다”고 봤다. ‘사진이 조작된 것이므로 이 후보가 김 전 차장과 함께 골프를 친 사진이 아니다’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본 것인데, 대법원은 이 같은 2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 것이다. “백현동 발언 의견 아닌 사실 공표… 2심 법리 오해”‘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발언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2심과 달리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 후보는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은 국토교통부의 법률에 의한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한 것”, “(국토부 공무원들이) ‘만약에 (용도 변경을) 안 해 주면 직무유기 이런 것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대법원은 “성남시는 자체적 판단에 따라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국토부의 성남시에 대한 압박은 없었다”며 “국토부가 이 후보 또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혁신도시법 의무조항에 근거해 용도지역 상향을 해 주지 않을 경우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2심은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발언이 ‘사실’이 아닌 ‘의견’의 표명이라고 판단했다.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는 ‘의견’이 아닌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을 때 적용된다. 하지만 대법원은 “백현동 관련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2심 판결이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백현동 관련 발언의 내용은 모두 구체적인 과거의 사실관계에 관한 진술로서 그 표현 내용이 증거에 의하여 증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골프 사진 조작’ 발언과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발언이 모두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공직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는 일반 국민과 같을 수 없어”대법원은 “공직을 맡으려는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는 일반 국민의 경우와 같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민주주의의 실현 과정인 선거 절차에서도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충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호되는 정도는 그 표현의 주체와 대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을 맡으려는 후보자가 자신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국민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국면에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지니는 의미와 그 허용 범위는, 일반 국민이 공인이나 공적 관심사에 대하여 의견과 사상을 표명하는 경우와 같을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또 “후보자의 어떤 표현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때에는 선거인의 알 권리와 그에 바탕을 둔 선거권 등 헌법상 기본권의 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표현의 의미는 후보자 개인이나 법원이 아닌 선거인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의 허위사실이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용인될 수 있는지는 그 허위사실이 선거인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공표죄에서 ‘허위의 사실’이라 함은, 진실에 부합하지 않는 사항으로서 선거인으로 하여금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성을 가진 것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대법원은 “발언의 의미를 확정할 때는 개별 발언들의 관계를 치밀하게 분석·추론하는 데에 치중하기보다는 발언이 이루어진 당시의 상황과 전체적 맥락에 기초해 일반 선거인에게 어떻게 이해되는지를 기준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의 연결된 발언의 의미를 해석하면서 사후적인 세분 또는 인위적인 분절을 통해 연결된 발언 전부에 대한 표현 당시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선거법의 취지에 따라 신속하고 집약적으로 깊이 있는 집중심리를 해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의 적시 처리를 도모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대법원 판결 직후 입장을 내고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파기환송심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극명하게 엇갈린 이 후보 지지자와 보수단체이날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자 서초동 대법원 일대에 집결한 지지자와 보수단체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법원 선고를 지켜본 이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은 한동안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휴대전화만 바라봤다. 김지선 촛불행동 서울 대표는 “사법부가 이런 선고를 하려고 대선을 앞두고 재판을 열었나. (이 후보를) 죽이기 위한 공작 아니냐”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대선 개입 중지하라”고 연호하며 손팻말을 흔들었다. 반면 맞은편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50여명은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환호했다. 참가자들은 “이겼다”,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 13개 부대(약 800명), 경찰버스 39대를 동원해 대법원 인근의 경계를 강화했지만 양측 간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사설] 속도 내는 대법 ‘李 선거법’ 재판, 정치권은 외압 멈추라

    [사설] 속도 내는 대법 ‘李 선거법’ 재판, 정치권은 외압 멈추라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사건이 전원합의체에 배당된 당일 첫 심리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합의기일을 열었다. 이 재판은 1심 유죄 판단이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히면서 국민적 논쟁이 뜨거운 사안이다. 1·2심 법원이 공직선거법의 ‘6·3·3 원칙’(1심 6개월, 2·3심은 각각 3개월 내 판결)을 이미 어겨 사법 불신을 자초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대법원은 더욱 책임을 느껴야 한다. 6·3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판의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은 당연하다. 이런 사정인데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대법원을 흔들겠다는 각 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신속한 재판 진행을 두고 “사법적 판단이 아닌 정무적 판단을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의 법제사법위원장은 “대법원이 대선에 등판하고 싶은가”, “국민의 참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등 노골적으로 겁박했다. 사법부의 판단을 누구보다 존중해야 할 사람이 정치적 잣대로 대법원을 압박한 것이다. 대법원에 신속 재판을 독려하는 차원을 넘어 파기자판을 강요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언행도 적절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대법원이 재판을 서두르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재판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헌법 제84조에 명시된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이 당선 이전 사건에도 적용되는지 법조계는 일치된 해석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법원이 사건 선고를 미루어 당선인 자격을 놓고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희대의 국가적 혼란은 피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신속 심리에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 이 후보의 피선거권 논란을 불식시켜 대선에 집중할 기회로 삼으면 될 것이다. 외압이 더 거칠어지더라도 대법원은 오직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 [사설] 대법 ‘李 선거법 사건’ 신속·공정 판단, 대선 혼돈 최소화를

    [사설] 대법 ‘李 선거법 사건’ 신속·공정 판단, 대선 혼돈 최소화를

    대법원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소부에 배당한 데 이어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회부 결정을 내린 것이다. 1심은 6개월, 2·3심은 3개월 내 선고한다는 선거법의 ‘6·3·3 원칙’을 준수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법원 내규는 ‘중대한 공공의 이해관계와 관련되거나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사건’을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건은 차기 대선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이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당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집행유예형, 2심은 무죄로 뒤집혀 국민적 논쟁도 치열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법적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대법원의 신속한 판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선 전에 선고되지 못한 채 이 후보가 대선에 당선된다면 후폭풍은 상상하지 못할 수준일 수 있다.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두고 논란이 들끓을 것이며 임기 내내 정통성 시비에 휘둘려야 한다. 퇴임 이후 대법원 판결을 받게 된다면 임기 중 대법관 임명권을 행사하는 일도 큰 논란을 빚을 것이다. 전원합의체의 판단으로 무죄가 확정된다면 이 후보로서도 피선거권 시비를 말끔히 털어낼 수 있다. 이 후보가 유력한 대선 주자인 만큼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더라도 정치적 파장은 거셀 수밖에 없다. 한 점의 정치적 고려 없이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해야만 하는 까닭이다. 선관위원장인 노태악 대법관의 신속한 회피 신청은 공정한 재판 절차를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고 볼 수 있다. 대선 캠페인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대법원을 겨냥한 압박성 언사도 늘어날 것이다. 법리에 기반한 흔들림 없는 판단만이 사법부 신뢰의 기둥을 세우는 최선의 방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1호 당원 윤석열’의 운명은…안철수 “탈당 결단”·홍준표 “시체 난도질 도리 아냐”

    ‘1호 당원 윤석열’의 운명은…안철수 “탈당 결단”·홍준표 “시체 난도질 도리 아냐”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적 유지 여부가 6·3 대선 국민의힘 경선 구도를 가를 주요 쟁점으로 추가됐다. 18일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시체에 난도질은 도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께서는 이제는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공동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해야만 정권 심판이 아닌 시대교체로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다”며 결단을 압박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이날 경선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 탄핵은 됐지만 시체에 난도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고 했다. 안 의원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도 홍 전 시장은 “(안 후보가) 이당 저당 하도 많이 옮겨봤으니까 (탈당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이날 오후 국민비전대회에서도 거론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윤보명퇴(윤석열은 보내고 이재명은 퇴출)’ 정신으로 해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비전대회 후 이철우 경북지사는 “무슨 정치든 ‘뺄셈’을 하면 안 된다”며 “탄핵 찬성이든 반대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탈당 등 뺄셈 정치를 떠나서 곱셈까지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탈당 요구에 동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면서도 “(당대표 시절) 윤리위 제명까지 요청드린바 있다”고 했다. 또 “그때는 다들 조용하시더니…”라며 다른 후보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양향자 전 의원은 “계엄령으로 인해 사법부의 재판 받고있기 때문에 선을 긋든 안긋든이미 국정운영의 능력 상실했기에 언급조차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하면서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 권성동, 이재명 출사표에 “K-민주주의 아닌 Kill-민주주의”

    권성동, 이재명 출사표에 “K-민주주의 아닌 Kill-민주주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닌 킬(kill)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대권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 비전으로 K-민주주의를 제시한 사실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표는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고,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 겁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베네수엘라 독재자 우고 차베스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들겠다고 외치며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이 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전격 유예하며 대응책 마련을 위한 시간을 확보했는데, 민주당이 경제사령탑 역할을 맡은 최 부총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경우 통상 리스크 대비를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할 것이라는 논리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이재명 세력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는 16일 경제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고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같은 경제 금융 수장들까지 줄줄이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재명 세력은 오히려 국가 리더십을 흔들며 경제 리스크를 자처하는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민께서는 ‘탄핵 아닌 안정’, ‘정쟁 아닌 안정’, ‘정쟁이 아닌 경제’를 말씀하신다”며 “지금이라도 최 부총리 탄핵 소추를 철회하고 금융 당국의 발목 잡는 청문회를 즉각 취소하라”고 말했다.
  • 캐스팅보터 ‘20·30대, 서울’… 계엄·줄탄핵 극복하는 쪽 선택할 것[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캐스팅보터 ‘20·30대, 서울’… 계엄·줄탄핵 극복하는 쪽 선택할 것[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2017년 대선 판도 흔든 표심반기문→안희정→안철수→홍준표반문 유권자, 대항마 찾아 급선회文 득표율 41%… 범보수보다 낮아반이재명 대안 찾기 땐 급변 가능성계엄·줄탄핵이 만든 변곡점지난달 민주, 국힘에 5%P 앞섰지만20·30대·서울선 0.5%P 격차에 그쳐계엄 한 달 만에 정당 지지율 회귀각 정당의 아킬레스건 극복이 관건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불과 두 달 후인 6월 3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실시된 거의 모든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이 대표가 34%로 압도적 1위였고 여당 후보들은 김문수(9%)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을 다 합쳐도 20%에 불과해 이 대표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러나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무려 38%에 달했고 전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기타 인물”을 꼽은 응답자도 5%에 달해 40% 이상의 유권자를 부동층으로 볼 수 있었다. 더구나 한국갤럽의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의 무죄 판결”이 “잘된 판결”(40%)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46%)보다 적었던 반면 “한덕수 총리 탄핵안 기각”에 대해서는 “잘된 판결”(48%)이라는 응답이 “잘못된 판결”(37%)보다 많았다. 여전히 이 대표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고 계엄 선포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줄탄핵’ 등 민주당의 파행적 행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반이재명 유권자들이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기 시작하면 선거 판도가 급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필자가 지지율 조사 전수를 모아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선거 초반 문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 지지율이 급하락하자 정당이 다름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반문재인 유권자들이 안 전 지사로 급선회한 것이다. 안 전 지사의 민주당 경선 패배 후에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불과 1주일 사이 거의 두 배로 치솟아 문 전 대통령과 초접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안 의원 지지율이 한계를 보이자 그제야 홍 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시작됐다. ‘대항마 찾기’를 포기한 보수 유권자들이 회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종적으로 탄핵 정국임에도 문 전 대통령은 불과 41.1%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홍준표(24.0%), 안철수(21.4%), 유승민(6.8%) 등 범보수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문재인, 심상정 후보(6.2%)의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가졌던 것으로 여겨지는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에게 또다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에서 윤 전 대통령, 이 대표의 ‘예측 득표율’은 각각 45.5%, 47.8%, 30대는 48.1%와 46.3%였다. 윤 전 대통령이 20·30 연령대에서 선전한 것이 0.73% 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반면 ‘윤 정부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는 20대와 30대에서 국힘 지지는 각각 35.4%, 41.9%에 그쳤던 반면 59.3%, 52.8%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에서도 대선 때는 윤 전 대통령이 50.6%, 이 대표가 45.7%를 득표했던 반면 총선에서는 국힘 후보들이 46.3%, 민주당 후보들이 52.2%를 얻어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서울 유권자들이 ‘캐스팅 보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계엄과 탄핵을 겪은 지금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2022년 대선 때와 비교해 어떤 상황일까. 필자는 지난 2022년 4월 윤 정부 출범 이후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총 1468건의 정당 지지율 조사를 분석했다. 베이지언 분석 방법론을 적용, 각 조사업체의 고유한 경향성(하우스 효과)을 추정해 보정하고 각 정당의 전체 지지율은 물론 연령대별 지지율, 지역별 지지율 추이를 추정했다. 개별 업체에서 발표하는 결과보다 왜곡이 작은 지지율 추정값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두 거대 정당의 전체 지지율은 헌법재판소 판결 직전인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국힘 34.6%, 민주당 39.7%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5% 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꽤 격차가 있었다. 더구나 3위인 조국혁신당(조혁당)이 4.0% 정도여서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비교한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30세대와 서울에서는 두 정당 간 격차가 훨씬 작았다. 헌법재판소 선고 직전인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20대에서는 국힘 36.1%, 민주당 36.6%로 불과 0.5% 포인트 차이였다. 서울 지역 지지율을 살펴보면 20대와 마찬가지로 두 정당의 지지율이 국힘 38.7%, 민주당 38.6%로 거의 완벽한 동률이었다. 반면 30대에서는 35.9%(국힘) 대 39.8%(민주당)로 두 정당 간 격차가 전체 지지율 격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20대와 서울 유권자는 지난 대선 당시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정당 지지율로 회귀한 것으로 보이고 30대는 계엄 선포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정당 지지율에 미친 영향이었다. 두 정당 간 지지율 차이(국힘 마이너스 민주당)를 구해서 변곡점 분석을 실시해 보았다. 지지율 차이의 변곡점은 집단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계엄과 탄핵에는 세 집단 모두 동일하게 반응했다. 우선 계엄 선포는 세 집단 모두에게서 변곡점으로 식별됐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었던 바와 같이 가파른 민주당 우위를 유발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인 2025년 1월 2주차 정도에 세 집단 모두에게서 또 다른 변곡점이 나타났고 방향은 정반대였다. 이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삭제하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당겨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 판단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정략적 고려’가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 또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오자 강성 좌파로 인식되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을 압박하기 위해 한덕수 총리 탄핵으로 국정 공백을 초래하더니 급기야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까지 발의하면서 윤 정부 출범 초기부터 계속돼 온 ‘줄탄핵’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해졌다. 이에 따라 탄핵소추안 통과 후 불과 한 달 만에 세 집단 모두에서 민주당 우위가 급속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나타났다. 물론 최근 두 가지 새로운 사안이 발생했다. 우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또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판결도 있었다. 그것도 ‘8대0’이었다. 너무 최근의 일이라 아직까지 통계적 ‘변곡점’으로 식별되진 않았으나 두 사안 모두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정당 지지율 변곡점을 살펴보면 결국 2030세대와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계엄’과 ‘줄탄핵’으로 대표되는 각자의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후보를 선출하는 정당에 표를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서울 on] 헌법은 죄가 없다

    [서울 on] 헌법은 죄가 없다

    국가긴급권을 남용해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국가긴급권 남용의 역사를 재현해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일으킨 건 그 자신이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윤 전 대통령이 공적 영역의 장에서 거짓 해명과 피해망상적 주장을 늘어놓았다는 점이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그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거나 ‘수긍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특히 야당의 전횡과 국정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고 호소하기 위한 ‘경고성 계엄’, ‘호소형 계엄’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경고성 계엄 또는 호소형 계엄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와의 대립 상황을 병력을 동원해 타개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계엄 선포의 절차를 위배하고 실체적 요건을 무시했던 결과는 자신의 파면으로 귀결됐다. 헌재는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돼 가고 있다고 인식해 이를 어떻게든 타개해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대통령의 인식을 이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 내지 정부와 국회 사이의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조율되고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란 점을 분명히 했다. 헌재 평의 과정을 압박했던 여야 정치권도 헌법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내린 결정문을 다시 읽으며 자성해야 한다. 그간 5대3 교착설, 4대4 기각설 또는 각하설이 무책임하게 제기됐고 여야 정치권은 이에 부화뇌동해 헌재를 압박했다. 그러나 헌재 결정문 어디에도 기각, 각하 의견에 대한 고민은 찾을 수 없다. 단지 탄핵심판 절차에서 전문법칙에 관한 형사소송법 조항을 완화해 적용할 수 있다는 보충의견(이미선·김형두 재판관)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보충의견(김복형·조한창 재판관), 국회 탄핵소추안 부결 시 횟수 제한 규정을 입법할 필요가 있다는 보충의견(정형식 재판관)이 있을 뿐이다. 여야 정치권이 이를 헌재를 압박한 결과로 인식한다면 한국 정치와 사회의 갈등은 해소될 길이 묘연해진다. 윤 전 대통령 파면은 대한민국 헌정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행정부 수반의 오판을 시정하는 입법부의 탄핵소추 절차와 사법부의 판단 그리고 이를 수용하는 국민의 품격이다. 이제 다시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헌법이 문제였다는 주장을 반복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 세대를 위한 헌정 체제를 바꾸자는 주장과 윤 전 대통령 파면은 구분되어야 한다. 윤 전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헌법은 잘못한 것이 없다. 강윤혁 정치부 기자
  • “이재명 항소심 무죄, 故 김문기 아내 펑펑 울었다더라” 與 조정훈 “그게 국민 마음”

    “이재명 항소심 무죄, 故 김문기 아내 펑펑 울었다더라” 與 조정훈 “그게 국민 마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의 아내가 하루 종일 펑펑 울었다더라”면서 “그 마음이 국민들의 마음이고 저희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기관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주장했다. 앞서 월간조선은 전날 김 전 처장 아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전 처장 아내는 월간조선에 “항소심 전날과 당일 하루 종일 울었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한 당황스러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당 지도부가 ‘사법부가 무너졌다’, ‘승복하지 못하겠다’ 등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재판부의 정치 성향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아쉬움이 많지만 헌법질서의 중요한 한 축인 사법부의 독립성을 크게 흔드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항소심 판결 직후 산불이 휩쓴 경북 안동을 찾은 것에 대해 “얼굴이 신나셨더라”면서 “산불로 힘들어하는 국민들 앞에 그런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나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4일부터 피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에야 현장을 찾았다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 조 의원은 “이 대표는 자기가 이제 무사하다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봉사한 모습으로 재판정에 들어왔으면 일말의 감동이라도 있었을텐데, ‘일단 나부터 살고 보자’라는 생각에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안동으로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를 향해 “2심에서의 무죄 판결이 국민들의 신뢰와 같지 않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이제부터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전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상향 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79개 국가 가운데 민주주의 지수 41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점진적인 독재화 경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을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소개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2년 연속 평가했다. 지난해까진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했지만, 올해는 ‘선거민주주의’로 내렸다. 이 연구소는 국가 정치체제를 ▲자유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선거 독재체제 ▲폐쇄된 독재체제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한국을 한 단계 내렸다. 호주와 벨기에, 독일, 일본, 미국 등 29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캐나다, 그리스, 브라질 등 59개국은 선거민주주의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선거민주주의 국가를 ‘다당제 선거와 자유롭고 만족스러울 정도의 표현의 자유, 참정권 등이 보장된 사회’라고 봤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국가 요건인 ‘시민 자유를 포함한 민권 보호, 법 앞에서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적·입법적 통제’ 수준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한국에서 언론 자유 침해, 사법부 독립성 약화, 야당 탄압 및 정치적 공정성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비판적인 언론인과 매체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받으며 독립성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억압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전체 순위에선 41위였지만, ‘심의민주주의 지수’에선 가장 낮은 48위로 평가받았다. 심의민주주의는 특정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공공의 논의가 얼마나 포용적인지, 반대 의견을 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논쟁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에 따라 지수를 측정한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낮아진 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나온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민주주의 지수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10계단 하락한 32위를 기록했으며,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 전장처럼 맞붙는 찬탄·반탄… 헌재 철조망·2m 투명벽 둘러싸다

    전장처럼 맞붙는 찬탄·반탄… 헌재 철조망·2m 투명벽 둘러싸다

    반대 측 “대한민국, 北에 넘어갈 뻔”찬성 측 “어차피 결말은 파면” 촉구경찰력 100% 선고 당일 ‘갑호비상’ 국회·언론사 등에도 기동대 투입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주말 내내 서울 도심은 탄핵 찬반 집회 ‘전장’이 됐다. 탄핵 반대 측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을 메운 채 “계엄을 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북한에 넘어갔을 것”이라며 탄핵 기각을, 찬성 측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 모여 “어차피 결말은 파면”이라며 파면을 촉구했다. 경찰은 격화되는 시위에 대비하기 위해 선고 당일 최고 비상근무 수준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를 동원하기로 하고 헌재 담장 위로 철조망을 치고 인근을 차벽으로 둘러싸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윤 대통령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 15~16일 서울 곳곳에서는 집회가 계속됐다. 16일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선 약 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쳤다. 김가현(22)씨는 “당연한 결과가 하루라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데 재판관들이 망설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꼭 ‘파면한다’는 주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탄핵 촉구 집회에는 약 4만명이 모였다. 반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주일 예배가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0명이 우비를 쓰거나 태극기·성조기를 든 채 모여들었다. 전날에는 약 3만 5000명이 광화문으로 집결했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약 2000명이 모였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권기윤(27)씨는 “헌재를 규탄하고 재판관을 압박하는 데 힘을 보태러 경남 창원에서 올라왔다”며 “사법부도 여론을 살피기 시작했으니 헌재에서 탄핵이 각하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쪼개진 민심만큼 격화되는 집회에 헌재 앞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헌재 정문 앞은 경찰이 차벽과 바리케이드로 두 겹을 둘러싸 진공상태로 만들어 놨다. 도로 건너편도 바리케이드로 막혀 입구가 봉쇄됐고, 헌재 정문 좌측과 우측 통행로에는 2m 높이의 투명 플라스틱벽이 설치됐다. 경찰기동대원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가운데 헌재 담장 중 일부 구간 위에는 돌돌 말린 철조망이 새로 설치됐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경찰은 전국 기동대 337개 부대, 2만여명을 투입하고 헌법재판관 전담 경호대를 운용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도 배치한다. 국회, 법원, 수사기관과 언론사에도 기동대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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