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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헌재재판관 큰 인사 임박/“우리사람 기용” 집단이기 빗발

    ◎“교수로” “변호사로”… 사법부 홍역/거의 압력성 로비… 시민단체도 가세 이달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앞두고 법원주변에 갖가지 제안및 요구가 난무하고 있어 사법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 인사대상은 14명인 대법관의 경우 김상원·배만운·김용준·안우만·김주한·윤영철대법관 등 6명이 오는 7월초 임기가 만료되고 9명인 헌법재판관의 경우 조규광소장을 비롯 김양균·최광율(이상 대통령임명),한병채·김진우·변정수(이상 국회선출),김문희(대법관 지명)등 7명이 9월초 임기만료된다. 이들 법조 수뇌진의 인선은 장관급인 고위직의 물갈이라는 의미 외에도 현정부는 물론 차기정권의 법해석 경향을 가늠할 수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법조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분위기다. 그러나 법조일각에서는 「사법부개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새 진용구성에 쏠리는 이같은 관심이 자칫 「사법부 독립」이라는 명제를 흩트러 뜨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조수뇌부에 대한 인사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온 주장과 제안은 각양각색이다.『법학교수들을 대법관에 임명해야 한다』『법조 일원화를 위해 재야변호사출신이 대거 등용돼야 한다』『대법관수를 24명으로 늘리자』『헌법재판소재판관의 자격요건을 변호사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확대하자』『검찰몫을 늘려 달라』『검찰몫과 재야 검찰출신몫은 구별돼야 한다』『정치색깔을 띤 모모판사는 배제돼야 한다』『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의 과거 시국사건재판기록을 검증해보자』『연공서열및 고시기수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국회에서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시민들이 직접 대법관 물망자를 검증해야 한다』등 십인십색의 모습이다. 그동안 꾸준히 변호사출신의 기용을 주장해온 대한변협은 9일 한걸음 더나아가 현재 대법관수를 24명으로 대폭 늘리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정치권,검찰,변협,민협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기관이나 단체는 물론이고 법대교수와 시민단체들까지 합세해 제시하고 있는 이같은 의견은 겉으로는 문민정부에 걸맞는 사법부의 새로운 인사구도 제시로 비친다.그러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인사를 자리에 앉히기 위해 벌이는 「제몫차기」다툼의 양상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좋게 보면 다양한 욕구가 실린 다양한 목소리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한 압력성 로비가 대부분』이라면서 법조계에 부는 심각한 자파이기주의를 경계했다.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법관및 1명의 헌법재판관 제청권자인 윤관대법원장의 흉중에 그려진 밑그림은 아직 미완성이다.과거 어느때보다 거세진 압력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윤대법원장은 『검증은 하되 비공개적으로 해달라』『문제 인사는 살짝 귀띔해 달라』며 백보 양보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법조계원로인 김선변호사(74)는 『지금과 같은 요란한 주의주장은 곤란하다』며 『사법부의 새판짜기에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말되 수장이 소신있게 새 진용을 짤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보는 미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법관 임명동의 청문회 요구/변협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9일 상임이사및 지방회장단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국회의 대법관 임명동의 과정에서 청문회를 가질 것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변협은 결의문에서 『이제까지는 대법관 선출과정에 전체 국민과 법조계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적임자 여부를 가릴만한 검증절차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대법원장이 대법관임명제청에 앞서 변협의 의견을 듣는 것은 물론 국회의 임명동의 과정에서도 반드시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또 신임 대법관의 자격기준으로 ▲사법권독립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 인물 ▲과거 권력에 영합하는 판결을 하거나 이에 영향을 미친 경력이 없는 인물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고 개혁성향인 인물등을 들고 특히 관료적 권위주의에 빠져 비민주적 언행을 보였던 인사는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 국회제도개선안 확정 제출

    국회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박권상)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운영및 지원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종합한 「국회제도개선에 관한 건의서」를 채택,이만섭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제도개선위는 국회의장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당적을 갖지 않고 임기를 4년으로 보장하는 안을 다수 의견으로 건의했다. 또 사법부와 감사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헌법재판소등 헌법상 독립기관은 소관업무에 관한 법률의 제정 또는 개정을 위해 필요한 의견을 정부를 거치지 않고 국회에 직접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선위는 이와 함께 국정조사의 요건을 완화,국회 폐회중에는 상임위 의결만으로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 국회 상시운영… 「날치기」도 못하게/제도개선위,내일 개편안 건의

    ◎예결위 상설… 상위 매달 두차례 개최/의원 상위겸임 허용… TV중계 확대/의장탈당·크로스보팅·의원연금제등은 “유보” 국회운영의 새 틀을 짜고 있는 국회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박권상)가 14일로 활동을 마감한다. 지난 1월12일 활동에 들어간 제도개선위는 지금까지 12차례의 회의를 통해 국회운영 개선방안과 국회및 의원의 입법활동 보좌기능 강화,국회와 정부·정당등과의 관계와 관련한 갖가지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개선위는 이 과정에서 국회사무처가 실무 차원에서 작성한 1백10개 검토과제 가운데 60여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이 가장 많이 나온 분야는 역시 국회운영 분야다. 우선 국회운영을 상시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국회운영 상시화는 1년 내내 국회를 연다는 개념이 아니라 연초에 국회를 열어 1년 동안의 국회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폐회기간에도 각 상임위원회를 달마다 두번씩 소집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함께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구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의례적으로 여겨졌던 국회 본회의의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한 사람의 대정부질문시간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는 대신 질문자 수를 늘리기로 했다.또 회기중에 발생한 긴급현안에 대해 본회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5분동안의 현안질의제도를 마련했다. 또 이른바 「날치기」파동을 없애기 위해 상임위원회가 법조문을 일일이 심사하는 축조심의및 독회제도의 의무화를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의원의 표결내용을 속기록에 기록하는 기록표결제도와 한 의원이 2개의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방안등이 나왔다. 국회와 의원의 입법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확대 방안도 다수 포함돼 있다. 우선 입법활동비가 월 1백30만원에서 1백98만원 정도로 인상됐다.처음에는 장관의 판공비 수준인 2백50만원선까지 인상하고 물가에 맞춰 올리는 연동제 방안까지 논의됐으나 갑작스런 인상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각을 의식,그 정도로 그쳤다. 교통부와 체신부를 담당하는 교체위원회와 같은 복수부처담당 상임위에는 각 부처마다 담당 전문위원을 두기로 했으며 법제와 예산결산활동을 보좌하는기구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되는 사안은 국회예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2중예산제의 도입이다.이는 국회 예산의 감축은 처음에 국회가 정부에 제시한 예산안,정부가 조정해 제출한 예산안등 2가지 안을 놓고 국회가 심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이다.현재 국회예산의 편성권은 정부가,심의권은 국회가 갖고 있어 3권분립의 정신에 크게 위반된다는 것이 개선위의 설명이다. 개선위의 이같은 결정은 3권의 또 한 축인 사법부 뿐만 아니라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헌법재판소에서도 선례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개선위가 논의한 주요 쟁점 가운데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도 10여개에 이른다. 관심을 모았던 국회의장의 당적유보,크로스보팅(당론에 관계 없이 의원이 자유투표),국회의원 연금제도,인사청문회제도,의원보좌관 증원등은 위원들간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개선위는 13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쟁점에 대해 결론을 내려 14일 그동안의 활동결과를 종합,15일 이만섭국회의장에게 개선방안을 건의한다. 개선위의 건의안은 국회운영위원회가 넘겨받아 여야의 국회법 개정협상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정치권이 개선위의 건의안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국회의장 당적보유 문제와 예결위 상설화,상임위 겸임,긴급현안 질의제등은 개선위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건 정치권이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권상위원장은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의 운영상황을 점검해보니 밖에서 본 것과 다른 점이 매우 많다』고 밝히고 『원리원칙,이상과 우리의 정치현실을 조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감사원/「공무원 자유재량 행위」 감사

    ◎“단순재량 일탈 남용경우 당부 가려야”/통치행위·검찰 직무감찰도 일부포함/공직업무 공정·합법성증대에 도움 기대 감사원이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과 대통령의 통치행위뿐 아니라 공무원의 자유재량 행위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공직감사방향과 관련,주목되고 있다. 감사원 고위·실무간부와 자문교수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감사원 감사발전방향」을 발간,이시윤감사원장에게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공무원의 자유재량행위에 대해 『자유재량행위라도 일탈남용이 있는 경우 위법이므로 감사대상』이라면서 『위법한 자유재량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유재량도 당부를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러한 감사원의 방침은 앞으로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와 맞물려 공직업무의 공정성,합법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검찰에 대한 직무감찰과 관련,『검찰의 사건처분등 준사법적 행위는 독립적이고 전문가적 행위이므로 여기까지 감사가 미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 과정 자체에 대한 통제는 가능하고도 필요하므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검찰의 기소권 자체는 감사할 수 없지만 기소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위는 감찰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감사원이 이를 공식추진할 때 감사원과 검찰등 관계기관간의 법리논란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 『대통령의 통치행위란 고도의 정치적 의미를 가진 국가행위로 그에 대한 법적 판단은 가능하지만 재판통제에서 제외되는 행위』라고 규정한뒤 『그러나 사법부의 재판적 통제와는 달리 감사원은 비록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도 법률적 판단이 가능하고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관련된 사안은 감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현재 총무처에 계류중인 감사원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이러한 감사방침을 감사원 예규에 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감사원 예규는 ▲「행정기관의 재량행위도 감찰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나 자유재량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통치행위는 감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검찰에 대한 감찰은 규정돼 있지 않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허범(성균관대) 김명수(외국어대) 박병술(한국국방연구원) 안문석(고려대) 최송화교수(서울대)등이 참여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의 자문기구인 부정방지위원회도 『검찰,안기부등 권력기관에 대한 사정이 다른 기관에 대한 사정에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상고심사제/영장심사제/특허개선안/「사법개혁」 초반부터 난항

    ◎상고제한 강행땐 헌소불사/변협/「특허」 심급 낮추면 실직사태/변리사회 「사법제도발전위원회」가 지난 16일 윤관대법원장에게 건의한 사법개혁안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법조계·정계·학계·언론계 등의 유력인사로 구성된 「사법위」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사법부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계의 여론을 수렴,마련한 사법제도 개선방안이 대한변협 등 각 직능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자칫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사법위의 심의활동 초기부터 도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가장 많이 벌이다 표결끝에 도입키로 결정한 「상고심사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변협의 반발이 심해 도입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변협은 대법원이 상고심사제 부활을 강행할 경우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과 함께 국회에 별도의 사법제도개혁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어떠한 반대가 있더라도 올 상반기중 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입법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상고심사제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 실질심사제 ▲사법부의 독자예산편성권 ▲특허소송의 심급구조 개선방안도 법무부와 경제기획원·변리사회 등의 강력한 반대로 도입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사법부가 독자예산편성권을 가질 경우 정부예산 전체의 기준 및 지침과 관계없이 특수한 논리와 이해에 따라 편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제,『또 사법부와 비슷한 독립기구인 국회와 선관위·헌법재판소·감사원 등도 예산편성권을 요구해 오면 거부할 근거가 없어 예산체계 자체가 흔들릴 공산이 크다』며 시기상조임을 밝혔다. 변리사회측도 현재 1·2심은 특허청심판소와 항고심판소에서 다룬뒤 상고심만 대법원에서 심리하는 특허관련사건을 고등법원이 심리할 수 있도록 하면 변리사들의 대량 실직이 예상된다고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 문민정부 1년을 평한다/이영덕 전대법원장 기고

    ◎국민뜻 헤아리는 새정치 인상적/비리·비민주행태 없애 사회풍토 일신/인권신장·교육개혁 지속적 추진토록/개방파고에 시달리는 농민 돌보는 세심함 가져야 고희를 넘긴 우리 연배의 세대들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여러 격동기를 겪었다.다른 민족에게 압제를 받기도 했고 같은 민족인 공산당에게 엄청난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그 뒤에도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총칼을 앞세운 군인들이 정치를 한다면서 국민들을 짓눌렀다. 그러다가 1년전 문민정부가 들어섰다.정말 국민이 원해서 뽑은 집권자가 국민의 뜻을 헤아려 정치를 하게 됐다고 생각하며 감격했던 것이 엊그제 같다.1년동안의 공과는 차치하고라도 출발점이 옳았다는데서 국민들은 그때 벌써 마음이 푸근하고 안심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사실 문민정부의 탄생을 위한 피의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두사람이 절차를 무시하고 강압과 폭력에 의존해 행하는 정치를 배제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 전체가 원하는 정치를 할수 있을까를 추구하는 투쟁의 역사였다.지난해 문민정부 탄생에 대한 궁극적 평가는 역사가 하겠지만 국민총의를 존중하는 체제가 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다수의 소망을 충족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새정부의 공과를 현시점에서 살펴보아도 많은 일을 했다.큰 줄거리만 살펴도 불법정치자금 수수근절,공직자 재산공개,특히 사회 군데군데에 덩어리진 비리의 척결등 지난날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해냈다.국민의 뜻을 살펴 구석구석에 생겨났던 응어리를 풀어주었다고 생각된다. 본인은 사법부출신이어서인지 우선 그쪽에 많은 신경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다. 민주국가에서의 기본원칙 하나는 행정부가 사법부의 독립을 존중하는 것이다.사법부는 행정부처럼 여러가지 권력기구를 갖고 있지 않다.때문에 자칫하면 행정부에 짓눌리기 쉽고 독립을 상실하게 된다.행정부의 수장은 사법부의 어려운 사정을 알아 적극적 간섭을 않음은 물론 예산이나 기구등 소극적 측면에서도 사법부를 돌보아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게 절대 필요하다. 문민정부 한해를 되돌아보면 지금까지는 대체로 바람직스러운 기조위에서사법부가 움직이고 있는듯 싶다.이는 새정부에 존경을 더욱 보내고 싶은 이유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안기부및 기무사등의 기관은 지난날 우리국민들의 마음을 항상 불안하게 했던 것이 사실이다.헌법이 보장한 인권을 손쉽게 짓밟는 대표적 기관으로 생각돼왔다. 이전의 집권자들은 이러한 기관들을 자기의 권력수단으로 한없이 이용하곤 했다.얼마나 많은 민주인사들이 이런 기관에 의해 금수같은 고문을 당하고 역경속에서 숨도 못 쉬었는지 요즘 쏟아져 나오는 인쇄물들을 보면 생생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런 기관의 권한을 축소하고 민주정치에 필요하지 않은 기관은 되도록 과감하게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새정부에게서 느낄수 있음은 천만 다행이다. 문민정부가 행한 일에 대해 조금은 아쉬운 것도 있다. 지난해 정부는 대혁명이라고 할수 있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했다.금융인이 아닌 탓에 그것의 공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섣불리 얘기하기는 주저되지만 개인적 견해로는 민주사회의 여유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민주사회에서는 생활에여유가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남이 모르는 재산의 축적도 가능해야 한다.또 그것을 통해야 자본주의사회의 발전을 기할 수 있다.이러한 여지를 모두 없앤다는 것은 비민주적 사회라면 몰라도 민주사회에서는 무리한 일이다. 자본주의사회의 피할수 없는 폐단의 하나는 역시 다소 감춰진 비실명의 돈이다.이것을 완전히 실명화함으로써 국가에서 조세수입을 늘리기는 쉽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비실명의 자금에 의존해오던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측면이 있다.그렇게 되면 민주사회 자체가 경직된다. 쌀개방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여러 상황이 지금 우리 목을 조이고 있다.세계조류에서 고립될 수는 없으니 우리도 살고 개방도 하는 합리적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개방화의 큰 피해자는 역시 농민들이므로 개방의 피해보상을 충분히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민정부에 또 부탁하고 싶은 것은 언론및 인권의 철저한 보장이다.지금 언론은 어느 정도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국민들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접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는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검찰을 중심으로 한 일부 수사기관에서 아직도 피의자에게 폭행등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몸서리를 친 적이 여러번 있다.그럴때는 우리가 아직도 어두운 나라인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극히 일부의 잘못이 국민 전체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에 대해서도 보다 과감한 개혁을 요구하고 싶다.특히 예산의 부담이 있더라도 우수인재를 교사로 초빙,초중등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교육이 흔들리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린다.밤거리의 불안,폭력범 횡행이 근절되지 않는 것도 모두 중고등학교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서 기인한다.어릴때부터 정·불정에 대한 가치판단을 확실히 심어주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우수학생을 표창할 때 기술보다는 품행을 우선 고려한다.심성이 나쁘면 아무리 뛰어난 학생도 표창하지 않는다.우리도 학생들의 심성개발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그것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 국가적인 긴 안목에서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문민정부가 지난 한햇동안 정말 어려운 여러 개혁을 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특히 부정부패 일소와 관련,문민정부는 한햇동안 나름대로 많은 공을 세웠다. 그러나 정부가 그렇게 애를 써서 덩어리 부정들을 척결했지만 중하위 분야에서의 부정까지 걷어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과거 수십년동안 이어온 부정의 뿌리가 너무 깊은 것 같다.부정·부조리가 옛날 그대로 아니냐 하는 일부의 지적은 나 자신부터 듣기 괴롭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경청해야만 한다.정부에서도 세부계획을 수립,시간을 두고 해결해나가리라 믿는다.
  • 인권 신장·재판 공정성 높일 “전기”/사법위 최종개혁안의 의미

    ◎논쟁많던 상고심사제 등 채택/예산안 등 사법권독립 보장도/변협등 반대 많아 시행까진 “산너머 산” 대법원 사법제도발전위가 3개월 넘는 산고끝에 16일 내놓은 최종개혁안은 경제선진국에 접어들었으면서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사법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문민정부의 정치개혁작업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개혁안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집행력이 없는 사법위의 이번 결정은 앞으로 법원행정처의 실무작업을 거쳐 입법화까지의 과정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혁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법원조직법,민·형사소송법,각급 법원의 설치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이 의원입법이나 정부입법을 통해 개정돼야 한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한변협·검찰·경제기획원 등 이해당사자의 반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은 이날 사법위가 최종안을 마련,건의해옴에따라 법원행정처 안에 별도의 추진기구를 만들어 실무작업 및 입법화과정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번 개혁안 가운데는 법조계 내부에서조차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킨 「상고심사제」의 부활과 「구속영장실질심사제」 및 「기소전 보석제도」 등을 당초 원안대로 도입키로 결정함으로써 국민의 인권과 재판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법위개혁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고심사제」의 경우 『무익한 상고의 남발을 거를 수 있는 여과장치를 마련한다』는 대법원안과 『이를 위해 필요한 범위안에서 대법관을 일부 증원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대한변협의 의견이 절충된 선에서 분과위의 합의가 도출됐다.그러나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참석 위원 26명이 무기명투표를 실시,찬성 22대 반대 4명으로 의견이 갈렸으며 이후 재야법조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키로 결론지었다.이는 「상고심사제」의 확정이라기 보다는 일단 채택하는 수순을 밟아 사법위의 무산을 막기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구체적인 제도의 내용과 명칭등은 계속 검토할 과제로 남게되었다. 또 이날 전체회의는 「구속영장실질심사제」 및 「기소전 보석제도」를 도입하되 영장실질심사의 경우 판사의 피의자심문은 임의적인 것으로 한다는 단서를 달아 피의자 신병확보문제의 해결을 향후과제로 미뤘다.그러나 애초 「영장실질심사제」가 실시될 경우 입지약화를 우려한 검찰이 대안으로 제시한 「기소전 보석제도」까지 함께 채택한 점은 사법위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밖에 사법부의 예산안 요구권의 신설 및 대법원의 법률안 제출권,법관직급제도의 개선안 등은 사법부 독립 및 자주성을 보장한다는 명분아래 지나치게 사법부의 위상을 높이려 한 것이라는 법조계의 지적도 있다. 또 현행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임명방식은 판결등에 임명권자의 영향력이 행사될 우려가 있다는 대한변협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법원조직법에 규정된 사법정책자문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으로 변협회장을 포함시키는 한편 대법관의 임명제청에 앞서 변협의 의견을 듣도록 보완한 점도 진일보한 조치로 눈에 띈다.
  • 윤화사건 조작…가해자 무혐의 처리도/경실련이 밝힌 법조계비리 백태

    ◎결론 정해놓고 짜맞추기 진행/부당판결/소송방치 항의에 무고죄 고발/변호사/9개월 접수된 36건중 9건 변협에 의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하오 지난 9개월여동안 자체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에 접수된 법조비리고발사례를 대한변협측에 전달하고 법조계의 부조리시정과 개혁을 위한 연대활동을 펼칠 것을 공식요청했다. 「경실련」이 이날 전달한 고발사례는 그동안 접수된 36건의 법조관련비리고발 가운데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신빙성과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1차분 9건이며 이 사안들에 대해 자체 조사및 징계등 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이 이날 대한변협측에 전달한 고발사례는 유형별로 사법부의 재판과 관련된 사안 4건,검찰관련 비리 2건,검찰과 경찰의 복합비리 2건,변호사와 법조 브로커및 검찰3자간의 복합비리 1건등이다. ▷교통사고 편파수사◁ 경찰과 검찰이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목격자진술도 제대로 받지않고 사건을 조작,사망사건 가해자인 지역유지를 무협의 처리했다는 것이다.지난해 9월14일 전남 나주에서 휴가중인 의경 나모씨(당시21세)가 타고가던 오토바이가 코란도 승합차와 충돌,나씨가 현장에서 즉사했으나 담당경찰관이 사고차량을 사고발생 몇시간후에 정비공장에 보내 수리하는 등 증거를 없앴을 뿐아니라 담당검사도 검찰 조사과정에서 가해자가 『기억이 안난다』며 횡설수설하는데도 유일한 목격자인 가해자의 딸로부터 4일이 지난 뒤에야 진술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부당판결◁ 판사가 영세민인 원고측이 제시한 물증을 무시하고 피고측인 중견기업인이 내세운 증인의 진술만 증거로 채택,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지역에서 25년동안 30평남짓의 땅에 무허가주택을 짓고 살던 윤모씨는 땅주인이 자신에게 이땅을 매각한뒤 부동산등기이전을 거부하자 85년부터 여러차례 재판을 청구했으나 번번이 패소당했다는 것이다. ▷변호사관련◁ 변호사가 송사과정에서 과다수임료를 받았거나 상대방의 압력과 회유등으로 소송을 방치한 사례들이 포함돼 있다. 고발내용에 따르면 사기사건관련송사를 맡은 모변호사가 법조브로커와 짜고 의뢰인인 정모씨의 소송을 방치하다 정씨가 이를 항의하자 정씨를 여러차례 무고죄로 고발,2차례나 실형을 살게 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고발창구에 접수된 법조비리사례에는 이밖에도 판사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부당판결을 내린 경우,검찰이 불공정기소를 한 경우,법원직원이 브로커등과 결탁해 관련서류원본을 빼낸 경우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신대균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사무처장은 이날 지난3월 고발창구를 개설한 이래 접수된 5백80여건의 사례가운데 법조관련비리에 대해서는 『사안자체가 전문성을 요구하고 사법부독립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시민단체 단독으로서는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공식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 「대법의 법안제출권」 추진/제도개선위 출범/사법부개혁안 마련착수

    ◎예산요구권·보좌관제 신설/행정/부판사·지역별 법관임용제/인사/영장실질심사·상고제 개선/재판 사법부의 실질적인 독립을 확보하기위한 대법원의 법률안제출권과 법원의 예산요구권이 법제화될 전망이다.또 법관 인사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위한 법관인사제도의 입법화와 법원별,지역별 법관임용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법관회의의 규칙안마련에 따라 출범한 사법제도 개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법부 전반의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기위한 개선안을 내년 2월까지 확정키로 했다. 실무작업에 이어 새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이 위원회는 3개 분과위별로 법원조직및 사법행정·법관인사제도,재판제도등 3개 분야에 관한 안건을 마련하게 된다. 법원의 조직과 사법행정과 관련,위원회는 효율적인 재판및 소송 당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상설 간이법원과 특별법원의 설치를 비롯해 사법보좌관제도의 신설,법관회의의 입법화등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관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법관임명자격의 강화,부판사제도의 신설,법원별 또는 지역별 법관임용제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판제도에 있어서는 상고제도 개선방안,행정·특허소송의 심급구조,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제1심의 단독법관화,고등법원이상 사건의 변호사 강제주의,법원모욕죄의 신설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법조계는 물론 학계,정계,행정부,언론계,사회단체,여성계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포함된 범국민기구로,권성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비롯한 7명의 법관들이 실무를 맡게된다. 대대적인 개혁으로 사법부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윤관 대법원장의 취임 약속에 따라 마련되는 이 개혁안은 사법제도 전반에 걸쳐 그동안 논의돼온 각종 사안을 망라할 것으로 보여 법원은 물론 재야 법조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피고·변호인 퇴정… 궐석구형/박철언의원 공판 스케치

    ◎휴정·속개 소란속 재판부 결심강행/“각본수사 주장에 연민느낀다” 논고 슬롯머신업계비리와 관련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 대한 결심공판은 변호인단의 재판부기피신청과 퇴정에 이은 방청객들의 욕설·고함등 문민정부 들어 최대의 법정소란과 휴정의 파행끝에 종결. ○…19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이날 공판은 변호인단이 재판시작 직전부터 변호인석 의자가 부족하다며 법원직원들에게 호통을 치는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시작. 김양일변호사는 『정씨 형제의 불명확한 진술과 박피고인의 부인이 대립되고 있으므로 유일한 목격자인 홍성애씨의 법정증언 없이는 유무죄의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 홍여인의 법정증언이 성사될때까지 결심이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준표검사는 이에대해 『홍여인의 출석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변호인측은 그동안 소재파악등의 노력을 하지않은 이유는 뭐냐』고 반박. 이어 유수호변호사는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야할 판사가 그동안 무책임하게 재판을 진행해 왔다』며 13가지의 이유를 나열한뒤 재판부기피신청을 선언하고 일어서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퇴정. 이어 웅성웅성대며 재판을 지켜보던 방청객들도 『정치판사 자폭하라』는 등 고함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소란이 10여분간 계속됐고 재판장은 『나갈 사람은 나가시오』라고 한뒤에도 소란이 그치질 않자 휴정을 선포. ○…40여분만인 하오 4시45분쯤 재판장이 속행을 선언하자 침통한 표정으로 입정한 박피고인은 발언 기회를 요청한뒤 결심을 늦춰줄 것을 거듭 호소. 그러나 재판장인 김희태판사는 『이번 재판이 마지막이 아니니 승부를 길게잡고 생각하라』며 충고한뒤 『앞으로 재판에 시간적 여유도 없고 변호인측이 뒤늦게 홍씨의 계좌추적등을 요청한 것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수 없다』며 결심재판 진행의사를 재확인. 재판진행 의사를 확인한 박피고인이 『더이상 법정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며 퇴정하자 재판부는 피고인과 변호인측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결심재판을 강행,2시간 10여분만에 재판을 종료. ○…이날홍검사가 준비한 논고문은 58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사상 최장문에다 「서언」「사건 내사및 수사과정」「증거관계론」등 9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마치 학위논문을 방불케 하기도. 홍검사는 이 논고문에서 이번 사건의 성격을 「조직폭력 배후세력」「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추악한 부패 스캔들」등 3가지로 요약한뒤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태양에 너무 가까이 오르려다 밀랍이 녹아 에게해에 추락한 그리스 신화의 이카로스의 최후를 보는 심정』이라고 그동안의 감회를 피력해 눈길.
  • “사법부 개혁 인적 청산부터”/법사위(국감 초점)

    ◎질책·따지기 보다 격려·기대가 주조 개혁바람에 휩싸인 사법부이니만큼 5일 법사위의 대법원에 대한 감사도 사법부의 체질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었다.인적청산·제도개혁·명실상부한 사법부 독립 등이 질의 답변의 골자였다. 그러나 질책과 추궁보다는 격려와 기대가 주조를 이루었다.윤 관대법원장과 4일 임명된 최종영신임법원행정처장등 새로 구성된 사법부 수뇌부에 대한 배려로도 여겨졌다. 현경대위원장은 감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사법부 개혁을 적극 추진해 나가되 그 작업이 사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거나 안정을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어 연단에 나온 윤대법원장은 『사법부가 거듭나야 한다는 것은 역사의 명령』이라고 각오를 밝히고 『그러나 사법부의 개혁작업은 사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국민 모두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면서 성원을 당부했다. 인적청산,즉 문제법관들의 물갈이에 대해서는 야당의원들이 당위성을 역설했다.시류에 영합한 이른바 정치판사,재산문제로 물의를 빚은 법관은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허경만·강수림·강철선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사법부 개혁은 인적청산이 전제되어야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과거 정치권력과 영합하여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내렸거나 청와대나 안기부에 파견돼 시국사건을 조정·통제했던 법관』을 정치판사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제도개혁에 대해서는 박희태·김효영·정상천·박헌기의원등 민자당의원들과 무소속의 정장현의원도 가세했다.법관인사와 관련,승진·전보·재임용제도가 개선되어야 하며 자문기관인 법관인사위원회를 의결기구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대법관의 업무폭주를 해소하기 위해 상고심은 법률심으로 한정해야 하며 사법시험을 대법원에서 관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법부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법원수뇌부가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 없었다. 최법원행정처장은 답변을 통해 문제법관에 대한 물갈이는 해당법관이 자율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사법부에 대한 정치적 외압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의 백미는 지난 8월 법관재임용에서 탈락한 신 평전대구지법판사에 대한 증언청취.모주간지에 사법부의 개혁과 관련해 기고한 글이 문제가 돼 탈락했다는 것이 신전판사의 주장.대법원은 그러나 『보복인사는 결코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으로 대응.
  • 폴란드·헝가리와 수교전후에 차관 11억불 약속·3억불 집행

    ◎이 부총리 국감서 밝혀 국회는 5일 법사 외무통일 재무 국방 경과위 등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감사에서 사법부 개혁및 문제판사 처리,북한핵,금리자유화및 한은독립,율곡사업 비리,호남고속철도 건설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종영신임법원행정처장은 이날 대법원에 대한 법사위 국감 답변을 통해 이른바 「정치판사」에 대한 조치와 관련,『과거 어느 법관이 특정사건을 담당했다고 비난할 수는 없지만 개인영달을 위해 법과 양심에 어긋나는 판결을 했거나 특정보직을 이용해 월권을 행사했다면 법관직에 머물 자격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해당법관 스스로 자율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문제는 슬기롭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5일 『우리나라가 수교를 전후해 헝가리와 폴란드에 제공키로 한 차관규모는 수출입은행과 민간이 제공한 7억5천만달러,은행차관 2억5천만달러,대외경제협력기금 1억달러등 이들 두 나라를 합쳐 약 11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철의원(민주)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이들 국가와의 약속때문에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전제,이같이 밝히고 『이가운데 지금까지 3억달러가 집행됐으며 89년 하반기이래 이자가 차질없이 지급돼 현재까지 6천만달러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부총리는 또 『내년에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94년도 예산에 20억원의 조사비를 책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본격 건설은 5년뒤인 98년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그러나 경기·강원지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철도에 대해서는 『민간자본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건이 조성돼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해 당분간 건설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 정치판사 사퇴 촉구/변협 성명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28일 성명을 통해 재산공개과정에서 물의를 빚거나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권력에 영합하는 판결을 내린 이른바 「정치판사」들의 정리및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에서 『윤관 대법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사법부 개혁에 관한 적극적 의지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사법부가 진실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권력에 영합해 사법권독립을 저버리고 일신의 출세를 추구해온 문제법관들에 대한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산물의 법관 곧 조치/윤 대법원장 취임/사법개혁기구 신설

    윤관대법원장은 27일 재산공개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법관 및 이른바 「정치판사」등에 대해서는 검증절차를 거쳐 인사에 적극 반영시키겠다고 밝혀 곧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하오 취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후속인사는 가급적 빨리 실시,불안정하고 침체된 법원의 분위기를 일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대법원장은 그러나 문제법관들도 헌법에 의해 신분을 보장받고 있는 만큼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법관의 독립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그들 스스로 법률과 양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문제라고 완곡하게 말했다. 그는 또 사법부의 대개혁을 위해 법조계·정계·학계·언론계·관계 등으로 구성된 범국민적 「사법제도개혁기구」를 곧 발족하고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대법원장은 이와 함께 정부가 주관하는 현행 사법시험제도를 사법부로 이관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법원은 이날 상오 신관3층 대강당에서 대법관·각급법원장·재경법원의 부장판사이상 법관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관 제12대 대법원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 “사법부 개혁통해 독립성 확보”/윤관대법원장 취임 첫 기자회견

    ◎「정치판사」는 진퇴 스스로 판단을/성실성·개혁자세 인사 적극 반영/사시 사법부에 이관… 특별법원 설치 검토 『과거에 대한 깊은 반성으로 사법부개혁에 착수,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3차 사법파동으로 불리는 전임 대법원장의 사퇴의 진통끝에 12대대법원장직을 맡은 윤관 신임대법원장은 27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의례적인 인사치레나 감회는 생략한채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천명했다 윤대법원장은 특히 재산공개와 관련한 문제법관이나 이른바 정치판사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법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취임사에서 사법부 개혁을 위해 범국민적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다.특히 근대사법 도입 1백년과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의 개혁은 매우 뜻있는 일이다.우선 제도적 측면에서는 우리 대법관의 재판업무가 폭주해 거의 한계에 이르고 있다.상소남발에 따른 이런 문제와 법관을 선발하기 위한 사법시험제도의 이관문제,법관개인의 평가문제,특별법원 설치문제등 개혁의 대상이 되는 문제는 여러분야에 걸쳐 있다.앞으로 법조계는 물론 학계와 언론계등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각계가 총망라된 개혁기구를 설치할 생각이다. ­재산공개로 문제가 되고 있는 법관의 인책문제와 관련한 견해는. ▲재산공개로 사법부는 충격과 교훈을 함께 얻었고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와 관련한 법관의 문책은 달리 봐야 한다.법관은 헌법등에 의해 신분이 보장되고 있는만큼 여론으로 법관을 문책하는 것이나 법관을 조사하는 것도 법관의 신분상 독립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듯 재산공개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법관은 자기양심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결국 판사 개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른바 정치판사에 대한 개인적 견해와 인적청산은 어떤 방식으로 할 계획인가. ▲어느 법관이 판사의 길을 포기하고 정치권력에 영합해 출세하려 했다면 법관 스스로 그런 판결을 했는지 판단을 내려 용퇴해야 할 것이다. ­정치판사는 30여년의 법관경험으로 있다고 생각하는가. ▲얘기하기 곤란한 문제지만 특정 보직에 근무했다는 것만으로 정치판사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있는 법관의 인사조치는 고려하고 있는가. ▲재산공개등에 물의가 있었다면 빠른 시일안에 검토해서 인사에도 적절하게 반영할 것이다. ­사법부독립에 관한 평소의 소신은 어떤 것이며 외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사법부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정치권력이 사법부를 시녀로 만들려면 굴종하든지 국민과 함께 독립을 쟁취하든지 둘중에 하나다.새정부는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려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해치려해도 소신을 갖고 지킬 것이다.또한 사법부의 독립은 독선이 아니고 입법 행정부와 조화속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임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사법부가 권위주의적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재판관의 권위는 존중돼야 한다.권위가 존중되지 않으면 재판이 불신받기 때문이다.국민들도 재판을 신뢰해야 하며 재판에서 최선을 다해도 진다면 법관을 이해하려 해야 할 것이다. ­법관의 인사원칙과 인사시기는. ▲사법부의 안정을 위해 후속인사는 최대한 빨리 단행할 생각이다.인사의 공정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소장판사와 법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들을 생각이다.인사에서 서열이나 능력만을 중시할 수는 없다.자세와 성실성도 중요하다.법관회의를 의결기구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고 법관회의를 인사의 공정성보장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검토할 예정이다. ­재조와 재야의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변호사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 틀림없지만 같은 차를 타고 간다 하더라도 사법부가 앞바퀴라 할수 있다.앞으로 변협과의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사법부 안정 기대” 대법관들 환영/새 대법원장 지명 이모저모

    ◎선배 최재호·박우동법관 거취에 관심/변협 등선 “개혁추진에 의문” 다소 불만 ○…윤관 대법관의 대법원장 지명 소식을 들은 대법원의 판사들은 이회창 감사원장의 지명설이 한때 유력했기 때문인지 약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법원장감으로 부족함이 없는 적임자』라고 환영하는 분위기. 이들은 『대법원장 지명으로 이제 사법부가 안정을 찾을 수 있게됐다』면서 윤 내정자가 국회의 동의절차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 ○국회동의 통과 예상 ○…윤 대법관은 지명이 발표되기 전날인 22일 하오 청와대로 들어가 김영삼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들며 대법원장지명을 수락했다는 후문. 윤 대법관은 23일 아침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해 기자들의 취재요청을 『국회동의 전까지는 할 얘기가 없다』고 거절하고 점심식사도 대법관실안에서 들며 외부출입을 자제. ○연세대 출신 첫 기록 ○…국회동의를 얻으면 두번째 호남출신 대법원장이 될 윤 대법관은 연세대출신의 첫 대법원장이 되는 기록도 함께 세우게 된다. 재조·재야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대등 다른 대학출신에 비해 전체법관의 5%에도 못미칠 정도로 수가 적은 연대출신동문들로서는 경사를 맞은 셈. ○…고시 10회인 윤 대법관의 대법원장 임명이 확정되면 임관일과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따지는 대법관의 서열이 앞서는 최재호·박우동 두 대법관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관례에 비춰 자리를 그대로 지킬 것으로 주변에서는 전망. ○일선 판사들 큰 기대 ○…서울 서초동 서울민사지법·형사지법등의 일선판사들은 『행정적으로 추진력도 있고 개인적인 인품도 훌륭한 분』이라며 『제도개혁을 일시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를 쇄신하고 외풍을 막는 일을 수행해나가는 개혁작업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를 표시. 서울민사지법 K모판사는 『개혁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청렴도·도덕성 못지않게 사법부의 독립과 자기반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한편 변협등 재야법조계에서는 『인품면에서는 흠잡을데 없는 인물』이라고 평하면서도 『사법부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다소 미흡하지 않느냐』며 다소 불만스런 반응. 대한변협 한기찬공보이사는 『사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개혁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참신한 대법원장을 기대했었으나 윤대법원장이 이같은 일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 ○만찬 알고 「임명」감지 ○…청와대측은 김영삼대통령이 늦어도 금주말까지는 새대법원장을 지명·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이날중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는 대부분 확실히 알고 있지 못했다는 후문. 다만 김대통령이 전날 저녁 윤 관 신임대법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신임대법원장의 임명이 임박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것. 이같은 상황속에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8시10분쯤 주돈식정무수석을 본관으로 불러 윤신임대법원장의 지명사실을 알려준뒤 여야에 통보하고 이날중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토록 지시. 이 때문에 주정무수석은 이날 상오 8시45분부터 시작된 박관용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치 못하고 곧바로 민자당으로 직행,김종필대표에게 윤대법원장의 지명사실을 통보. 한편 김종필 민자당대표는 주수석으로부터 청와대의 결정을 통보받고 『대통령께서 좋은 분을 뽑았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이 전언. 이기택 민주당대표도 이날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주정무수석의 방문을 받고 윤신임대법원장의 지명배경을 청취한뒤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전문.
  • 젊고 강한 새 검찰로(사설)

    김도언 검찰총장의 임명에 이은 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됐다.내주중엔 부장검사급및 평검사들의 정기인사가 개혁차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 한다.검찰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인사일 뿐 아니라 검찰이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개혁을 이끌어갈 새 진용을 갖춘 것이다. 김총장 체제의 출범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이며 선택이 아닌 필연이요 당위이다.이제 검찰은 지난날의 시련과 고통을 딛고 일어나 문민시대의 검찰상을 확립할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수뇌부를 비롯한 중추부위가 세대교체라고 지적될 만큼 젊어졌고 그래서 젊고 강하며 추상같을 새 검찰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크다. 국민들의 관심은 검찰이 그동안 파생됐던 내부의 불협화음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앞으로 어떻게 불식시키고 자체기강을 확립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특히 사정의 주역으로서 검찰권을 독립적이고 엄정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진정으로 변화된 검찰의 새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 검찰의 역사는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민들로부터 칭찬보다는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비난을 더 받았다.문민시대에 들어와서도 검찰은 달라진 모습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지난 3월 1차 재산공개 파동과 슬롯머신 수사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검찰에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경위야 어떻든 결국 검찰총장이 취임 6개월만에 도중하차하는 불운까지 안았다.검찰이 개혁바람의 요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 못한 결과였다. 검찰은 무엇보다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가를 통찰해야 한다.그리고 철저한 자기혁신과 국가기강확립의 중추기관으로서 사정활동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김총장도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함께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뿌리 뽑는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검찰 구성원 개개인의 도덕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정의 칼날은 무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검찰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검찰권행사가 법과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다면 국가공권력자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만을 초래하게 된다.정치권의 눈치를 본다거나 외압이나 김역 앞에 무기력해서도 안된다.더욱이 검찰 구성원의 연령층이 사법부보다 훨씬 낮아져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그럴수록 경륜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조금도 흔들림 없이 개혁과 국가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는 검찰상을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 거듭 나야할 사법부(재산공개 공직사회:5·끝)

    ◎“대법원장 용퇴 개혁 기폭제로”/축재의혹·무소신 법관들도 결단을/독립적인 법 수호자 위상 되찾아야 11일 상오 10시25분.단 9분동안의 퇴임식을 마치고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대법원청사를 떠나는 김덕주대법원장의 뒷모습에는 쓸쓸함이 베어 있었다. 3년3개월의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35년의 법관생활을 마감한 김대법원장 자신은 물론 그를 떠나보내는 법관들의 가슴속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수장의 도중하차를 지켜보는 아픔과 불신받는 사법부에 대한 회한이 엇갈렸을 것이고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국민들은 사법부를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믿고 있다.입법·행정부의 월권과 권력남용을 막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사법부의 역할에 신뢰와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재산공개 결과로 나타난 현실은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어떤 배신감같은 것을 안겨주었다. 전국 곳곳에 땅투기를 한 법관이 있는가하면 주택을 다섯채씩이나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대쪽같은」 법관상을 마음속에 그려오던 국민들은 이번에 사법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지금까지 곳곳에서 들려오던 「사법부 불신」의 소리가 근거없는 비난이 아니었음을 알고 더욱 가슴 아파했다. 김대법원장의 퇴임은 비단 자신이 투기의혹에 휘말렸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같은 사법부의 총체적인 실상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이제 남은 숙제는 사법부가 뼈저린 자성속에서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어 하루빨리 치부를 씻어내고 국법수호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되찾는 일이다. 단지 재산공개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권력의 소용돌이속에서 중심을 잡지못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정의로운 사법부로 환생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비단 이번 재산공개 파동때문에 사법부가 시련을 겪게 된 것이 아니라 사법부에 누적돼온 무사안일과 무소신이 이번 일로 표출되었다는 인식아래 오히려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충고이다. 따라서 재산공개 파동을 수습하면서 동시에 사법부가 환골탈퇴하려면 우선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나머지 법관들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더이상 언론과 여론의 질책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이제 사법부 스스로가 주도적·자발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 길만이 물러난 김대법원장의 뜻을살리는 길이고 사법부가 거듭 태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의 방법이다. 대법원이 상급법원이긴 하지만 법률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신분이 보장돼 있는 법관의 진퇴를 결정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따라서 법관 개개인이 양심에 비추어 결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내부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견해도 없지 않다. 김대법원장의 사퇴는 피할 수 없었다하더라도 사람이 물러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보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근본적인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법원의 한 중견판사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내부알력은 재산공개에서 비롯된 것만이 아니라 외압과 권력에 흔들렸던 사실이 문제인 만큼 이제부터는 이 부분에 개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사도『흐트러진 사법부의 위상을바로잡는 것이 김대법원장 퇴임이후 남은 사람들의 숙제』라면서 『그 일이 10년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사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할 수 있는 여건을 실질적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아무튼 재산공개 파동은 우리 공직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일단면을 드러낸 것이며 이를 계기로 사법부가 앞장서서 권위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두그룹으로 나서주기를 지금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 퇴임사 3분… “파문 진정됐으면”/김대법원장 퇴임식 이모저모

    ◎직원들 침통한 표정… “신뢰회복 계기로” 11일 열린 김덕주 대법원장의 퇴임행사는 25분만에 간략하게 종료. 그러나 이날 김대법원장의 짧은 퇴임식을 지켜본 법원관계자들은 그의 용퇴가 지난 7월 소장판사들의 사법부 개혁 요구 파동과 이번 재산공개 후유증으로 만신창이가 된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람을 한결같이 피력. ○25분만에 끝나 ○…이날 퇴임식은 13명의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등 법원 간부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퇴임사 낭독,꽃다발 증정 순으로 숙연한 분위기속에 9분동안 진행. 김대법원장은 10시 정각에 식장에 입장,기립박수로 맞이하는 참석자들에게 착잡한 표정으로 인사를 한뒤 국민의례가 끝나자 미리 준비한 퇴임사를 3분가량 평소와 다름없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낭독. 퇴임사 낭독에 이어 여직원의 꽃다발이 증정되는 동안 대법관등 참석자들은 지그시 눈을 감은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간간이 고개를 떨구기도. ○조기수습 부탁 ○…김대법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용퇴의 아쉬움을 밝힌뒤 자신의 사퇴로 사법부에 몰아닥친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 그는 특히 외압에 밀려 퇴진했다는 일부 여론을 의식한듯,『 지금의 모든 법관들이 정직,깨끗한 마음으로 법률과 양심에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고 있고 사법부의 독립도 어느때보다 보장돼 있다』고 강조해 눈길. 한편 이날 김대법원장의 퇴임식에는 법원간부들뿐 아니라 일반직원들까지 일손을 놓고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으며 하루빨리 신망있는 후임 대법원장이 임명돼 사법부의 위기를 추스르기를 기대. ○…김대법원장은 퇴임식을 마친뒤 강당옆 귀빈대기실에서 김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서성 기획조정실장만을 불러 5분가량 머무르면서 사법부 진통이 조기에 수습되기를 당부하는 의견을 거듭 천명. 그는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짧게는 2년9개월의 대법원장직을, 길게는 35년동안 법관으로 몸담았던 법관생활의 감회에 젖는 듯 한동한 창밖을 응시하기도. 이어 그는 대법원 현관앞에서 법원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대법원 정문까지 도열해 있던 법관들과 일일이 고별악수를 한뒤 한차례 손을 흔들어 보이고 승용차편으로 청사를 떠났다.
  • “재산의혹 공직자 자퇴 마땅”/김덕주대법원장 사퇴계기 여론 빗발

    ◎청렴·도덕성 검증이 공개의 참뜻/잘못 스스로 인정,응분의 책임져야 재산공개파동으로 김덕주대법원장이 물러난 것을 계기로 재산형성 과정에서 물의를 빚고있는 다른 법관이나 공직자·정치인들도 용퇴해야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이같은 여론은 재산공개의 취지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의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검증하자는데 있으므로 그렇지않은 것으로 나타난 공직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거이다. 특히 명의신탁이나 위장전입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동산투기를 하는등 축재를 한 공직자는 차제에 마땅히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최근 재산공개로 비롯되고있는 일련의 파동이 신한국 건설을 위한 개혁의 과정에서 기성세대들의 잘잘못을 가려내는 시험장인 셈이라면서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그만한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 또한 김대법원장의 사퇴를 지켜보면서 재산공개와 관련해 문제성있는 공직자들이 용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나아가 이번 기회에 공직자의 재산검증을 통해 더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자하는 재산공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축재자뿐만 아니라 재산의 형성과정을 돌이켜보아 도덕적·양심적인 면에서 공직자의 참모습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법관이나 공직자·정치인도 함께 인책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그것이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재산공개파동의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난 김대법원장의 뜻에도 부합되리라는 견해이다. 한기찬변호사는 『대법원장의 퇴진은 사법부가 다시 태어나 국민의 신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부도덕한 법관과 공직자,특히 과거 정치권력에 영합해 스스로 사법권독립을 저버렸던 무소신 판사들의 책임표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수씨(33·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604동 701호)는 『대법원장 같이 높은 사람이 물러났으니 나도 사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직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기전에 누구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책임의식이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로 구설수에 오른 법관 가운데 서울고법 조육부장판사는 9일 재판중이던 법정에서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한적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하튼 대법원장의 사퇴로 공직자 재산공개에따를 파문이 일파만파로 이어질 조짐이며 당사자 스스로 어떻게 거취를 표명하느냐가 많은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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