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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사퇴 마땅” “윤리위 회부 지나쳐”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국회 도마에 올랐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긴급 현안보고에서였다. 대법원이 촛불재판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며 신 대법관을 공직자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신 대법관을 윤리위에 회부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소속인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면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뼈를 깎는 노력만이 법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진정한 용기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용서를 받는 것”이라며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법원 진상조사단장인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거취 문제는 본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리위가 대법관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홍일표 의원은 “신 대법관이 윤리위로 회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퇴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며 윤리위 회부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주성영 의원은 “윤리위가 법적인 평가를 할 근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사안이 윤리위에 제소될 만큼 중대한 비리사건인지도 추궁했다. 최병국 의원은 “재판을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하는 것은 법원장의 당연한 임무이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오히려 법원장이 보낸 메일을 외부에 알려 소란을 일으킨 법관들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처장은 “이번 사태를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신대법관 재판관여’ 법관 독립 성찰 전기되길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촛불사건 재판과 관련한 신영철 대법관의 행태에 대해 재판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부 인사로만 조사단이 꾸려져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의식수준과 사법부에 대한 기대를 인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만일 부적절하기는 했지만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오히려 부메랑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선 판사들의 반발을 불러 사법파동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고, 설혹 법원 내부의 반발은 봉합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을 것이다. 진상조사단의 결론처럼 잘못을 그대로 인정한 것이 신뢰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진상조사단은 신 대법관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는 윤리위의 판단을 받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지만, 사퇴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건 것뿐 아니라, 촛불 재판 피고인 보석 결정, 촛불 재판 몰아주기, 이메일에서 대법원장의 메시지인 것처럼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재판 관여 소지를 언급했다. 이제 신 대법관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억울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사법부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이번 사태는 신 대법관 개인이나 법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였다. 사법부 독립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장치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대법원은 법원장 등이 사법행정권 등을 내세워 판사들의 재판에 간섭하는 일이 없도록 대법원 예규와 제도를 고쳐나가야 한다. 아울러 사법부 독립의 중요성을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일선 판사 “의외… 독립성 흔들릴까 걱정”

    16일 신영철 대법관이 재판에 관여했다고 결론 내린 진상조사단의 ‘정면돌파’에 일선 판사들은 적지 않게 당황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엇갈렸지만,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같았다. 지방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번 사태는 사실관계가 아니라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재판 개입이다, 아니다로 딱 잘라 결론 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신 대법관의 본래 의도보다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받은 판사의 입장이 더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법의 한 판사는 “신 대법관이 영향력을 끼칠 의도로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사평정을 매기는 법원장이 개별적으로까지 연락하는데 부담을 받지 않을 판사가 어디 있겠느냐.”고 조사단 결과를 지지했다. 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번 사태를 “어항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진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실상 자체는 심각하지 않은데, 밖에서 보기에는 물이 다 오염된 것처럼 보이고 이 먹물이 가라앉으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번 사태로 판사들 사이에 벽이 생기거나 밖에서 사법부를 흔들려고나 들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단 진상조사결과에 대해 합격점을 줬지만, 향후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인권법률지원팀장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 회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대법원장이 정치적으로 휘말리지 않기 위해 고심했다는 의미”라면서 “후배판사들을 위해서라도 신 대법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재판 관여는 탄핵사유… 윤리위→징계위 거쳐 결론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재판 관여는 탄핵사유… 윤리위→징계위 거쳐 결론

    16일 대법원 진상조사단이 신영철 대법관의 이메일 발송 등을 재판 개입 행위로 규정지으면서 신 대법관의 사퇴까지 거론되고 있다. ●탄핵·금고 이상 때만 파면 가능 법원조직법 46조는 ‘법관은 탄핵 결정이나 징역형을 받지 않고는 파면되지 않는다.’고 하고 있다. 탄핵 소추는 재판관이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 국회가 의결할 수 있다. 신 대법관이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큰 범주에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헌법이 보장한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 대법관의 자진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법 사상 처음으로 대법관에 대해 탄핵 소추가 이뤄지면 사법부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소장 판사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 대법관이 ‘심신상의 장해’를 이유로 사퇴를 표명하면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퇴직을 명할 수 있다. 그러나 신 대법관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오후 5시 전에 퇴근했다. ●사의 땐 대법원장 제청→퇴직 신 대법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징계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징계 권고 권한이 있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한 것이 징계를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공직자윤리위는 모두 9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이 교수·언론인 등 외부인사다. 공직자윤리위가 심의 후 징계를 권고하면 대법원은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내용을 심의·결정한다. 징계처분의 종류는 ▲정직(1개월~1년 동안 직무집행 정지·무보수) ▲감봉(1개월~1년 동안 보수의 3분의1 이하 감봉) ▲견책(징계사유에 대해 서면으로 훈계) 등이다.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것으로 확인된 허만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도 징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촛불재판 관여·사법행정권 남용 소지” 신영철 대법관 윤리위 회부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한 일은 재판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촛불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몰아준 행위도 사법행정권의 남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건을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지시하고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직 대법관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회부되기는 사법사상 처음이다. 대법원 진상조사단(단장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은 16일 지난해 촛불재판과 관련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일부 법관들에게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부적절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신 대법관이 지난해 10월 특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보석재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재판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판사들에게 보낸 재판 재촉 이메일은 “메일 문구상 합헌·위헌의 구별 없이 재판 진행을 독촉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면서 “실제 그와 같은 취지로 이해한 법관들이 일부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재판 진행에 관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논란이 됐던 촛불사건 집중 배당도 사법권 남용으로 해석했다. 조사단은 “사건배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배당은 배당 주관자의 임의성이 배제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배당예규의 취지를 벗어난 사법행정권의 남용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단은 “이번 사안이 사법부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필요한 제도적 개선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진상조사결과가 신 대법관의 주장과 달리 재판 개입과 사법행정의 남용쪽으로 결론이 남에 따라 곧 신 대법관의 거취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서울신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대법관 용퇴 권고 못하는 법원 속내는?

    촛불 재판 재촉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정작 법원 내부에서는 사퇴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 대법관의 잘잘못을 떠나 대법관 사퇴는 법관의 신분 보장에 대한 문제로 곧 사법부의 독립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독립은 재판의 독립과 법관의 독립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법관의 독립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법관의 신분보장”이라면서 “이미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박재영 판사가 법원 안팎의 압력으로 법복을 벗은 상황에서 신 대법관마저 지금 퇴임을 종용받아 물러난다면 이는 곧 법관의 신분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판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신 대법관의 사퇴가 ‘대법원장 흔들기’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사실상 제청한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자리에 앉힌 셈인데, 대법원장 본인이 임명한 대법관을 직접 내쫓았단 식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대법원장이 받게 될 부담과 이를 이용해 대법원장을 밀어내려는 외부 세력의 공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재판개입 의혹에 따른 신 대법관에 대한 신변 문제와 대법원장에 대한 공격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했다. 사퇴로 책임져야 할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지방 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신 대법관이 박 판사를 직접 불러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지만, 그 외에 이메일 발송 등은 사법행정 지휘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11일 이용훈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김용담 조사단장(법원행정처장)이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사실상 조사를 마무리한 조사단은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좌절·분노의 ‘新위험사회’ 치유법

    [김형준 정치비평] 좌절·분노의 ‘新위험사회’ 치유법

    사회 전반에 이념 갈등이 증폭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혹독한 경기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에 대한 다양한 진단이 제시되고 있다. 한 사회학자는 우리 사회가 가난과 빈곤으로 점철되었던 ‘헝그리 사회’에서 증오와 분노가 판을 치는 ‘앵그리 사회’로 변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밴듈러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인간의 분노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지를 심리학 차원에서 연구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가 도래하면 초기에 사람들은 그 위기가 자신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기대를 갖는다. 하지만 위기가 깊어지면서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아무리 노력해도 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좌절하고 누군가를 향해 분노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좌절과 분노가 심화하면 국민은 제 처지를 구원하고 일상의 삶을 조정해 줄 수 있는 ‘대리 통제(proxy control)’를 찾게 된다. 밴듈러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좌절과 분노를 빠르고 적절하게 다스리지 못하면 사회를 재앙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등장해 인기영합의 선동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권위 붕괴 현상’을 조속히 차단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국민의 편에 서서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판결해야 할 입법부·행정부·사법부 모두가 국민이 위임해 준 신성한 권위를 스스로 망가뜨리고 무너뜨리면서 국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는 폭력의 전당으로 변한 지 오래되었고,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이 야당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정부는 인사 실패와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를 겪으면서 집권 초 권위가 무너졌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너무 쉽게 거론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시위대에 두들겨 맞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법부 권위도 재판 결과에 불만인 세력이 재판장에서 난동을 일으키면서 도전받고 있고 최근에는 대법관의 부적절한 행위로 중대 위기에 처해 있다.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이메일과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촛불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에 직면해 있다. 신 대법관의 언행이 재판 간섭인지 사법행정의 일환인지는 대법원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을 받은 판사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압력을 느꼈다면 이는 재판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권위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도덕성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무한책임을 질 때 빛을 발한다. 국회가 입법부로서 권위를 회복하려면 입법 활동의 핵심적인 일을 외부인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에만 맡겨 놓는, 지극히 정치 편의주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이라도 미디어법 관련 상임위는 불철주야로 공청회·청문회를 개최하고, 여당은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의 언론 장악 우려를 불식하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일부 세력에게서 조롱받는 공권력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신뢰와 합의에 바탕을 둔 법치 확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 사법부는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의혹으로 추락한 권위를 바로잡기 위해, 자체 진상조사가 끝난 후에도 국회, 재야 법조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기구를 설치해 조사 결과를 검증받는 대담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법부가 진정 당당하다면 이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신 대법관 스스로 거취 결정할 때다

    ‘촛불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는 신영철 대법관이 어제 대법원 진상조사단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조사중단을 요청해 사퇴 여부가 주목된다. 촛불 재판뿐 아니라 다른 재판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안팎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남부지법 김형연 판사는 법원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신 대법관이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한 사법부는 계속해서 정치세력의 공방과 시민단체의 비판에 눌려 있어야 한다며 용퇴를 촉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의 추이에 따라 일선 판사들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집단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야당도 신 대법관의 ‘이메일 지침’ 등에 대해 법관의 독립을 해치는 행위라고 성토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신 대법관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소추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 대법관은 이제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본인은 부당한 재판 간섭이 아니라 정당한 사법행정의 일환이라며 억울하다고 호소하지만,액면 그대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판사는 “근무성적 평정 권한을 갖고 있는 법원장이 대법원장까지 거명하며 사건 처리의 방향을 암시한다면 어느 판사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있다.신 대법관의 사퇴가 늦어질수록 사법부의 상처는 커질 것이다. 대법원은 촛불 사건 재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형식적으로 조사를 마쳐 판사들의 반발을 불렀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 근무성적 평정제와 임의적 재판 배당 예규를 포함해 법관의 독립을 해치는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책도 제시해야 한다.
  • [사설] ‘이메일 파문’ 대법원장 인식 문제있다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압력 이메일 파문이 이용훈 대법원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촛불재판 관련 이메일을 보내던 신 대법관은 지난해 10월14일 ‘대법원장 업무보고’라는 이메일을 판사들에게 보냈다.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된 지 닷새 만이다. 신 대법관은 “대법원장이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위헌으로 결정나면 촛불집회는 처벌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라 서둘러 처리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될 만한 언급도 했다.대법원장 업무보고란 이메일은 신 대법관이 대법원장의 이름을 빌려 판사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 대법원장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업무보고를 받을 때 (야간집회 금지가)위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위헌 심판 제청하고 합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원론적인 얘기를 했는데 신 대법관이 어떻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신 대법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당시의 상황을 법원행정처장에게 수차례 충분히 설명했기 대문에 자신을 진상조사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우리는 이 대법원장의 이런 인식은 문제 있다고 본다.대법원장 메시지란 이메일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중대 사안이다. 대법원장이 원론적인 얘기를 했는데도 신 대법관이 대법원장의 메시지라는 이메일을 보냈다면 그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 대법원 진상조사팀이 대법원장을 조사한다고 해도 조사결과를 신뢰하기가 어려울 판에 대법원장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발언은 조사의 한계를 설정한 것이다. 국민들과 일선 판사들은 진상조사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민주 “촛불재판 이메일은 국기문란”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논란이 정치권에서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신 대법관의 이메일 발송을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 국기 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탄핵소추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중한 반응 속에 옹호성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국민들이 그래도 법원만은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최후의 보루마저 신뢰와 공정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신 대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라도 해서 민주 법치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있을 수 없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후배’를 질책했다. 이 총재는 “사건의 처리 지연을 걱정하는 수준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위헌제청 요구 절차를 취하지 말고 그대로 형사재판으로 끝내라는 취지라면 재판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법부 문제를 정치권에서 예단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논의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장은 사법행정 지휘권이 있는데, 논란은 사법행정 지휘권에 속하느냐, 재판 간섭에 속하느냐, 그 판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재판에 대한 간섭이 아니겠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법원이 중립을 요구하긴 하지만 상급자가 서신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내 원칙과는 일맥상통”

    이용훈 대법원장 “내 원칙과는 일맥상통”

    이용훈 대법원장은 6일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재촉’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사법 행정으로 볼지, 재판에 대한 압력으로 볼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법리적으로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 때 뭐라고 했나. -(야간집회 금지를) 위헌 제청한 판사를 존중하나 합헌이라 생각하는 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얘기했다. 판사가 2400명인데 각자의 의사가 합쳐져서 표출돼야 한다. (위헌제청한) 한 사람의 의사가 전체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 판사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다. →이메일이 대법원장의 뜻과 같나. -난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몰랐다. 이메일을 보니 신 대법관이 조금 각색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내가 말한 원칙과는 일맥상통한다. →이메일을 판사는 압력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대법원장, 법원장도 재판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은 어려운 대목이다. 촛불사건이라 그렇지, 만약 일반 민사사건을 1년 넘게 재판하지 않고 갖고 있다면 법원장이 뭐라 해야 하는 거냐. 델리킷(미묘)한 문제다. →재판 간섭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사법행정의 일환이냐, 재판에 대한 압력이냐. 이것은 진상조사단이 조사·판단할 어려운 문제이다. 나도 잘 판단하기 어렵더라. 철저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도 판단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말하면 대법원장이 결론 내렸다고 할 수 있으니까. →대법원장도 조사대상이지 않나. -내가 피의자인가. 업무보고 상황을 처장에게 한두 번 설명한 것도 아니다. →사법행정과 재판간섭의 기준은. -언론도 정확한 잣대를 못 대고 있다. 판사들도 느끼는 게 다르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법리적으로 냉정하게 따져 봐야지 여론에 휩쓸릴 일이 아니다. 이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신 대법관은 이메일 공개의도가 있다고 하던데.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젊은 법관들의 충정으로 이해한다. 나도, 언론도, 국민도 그래야 속 편하다. 의도나 계획된 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 →법원장이 행정을 이메일로 지시하나. -나는 해본 적 없는데 신 대법관은 신세대인가 보다. 난 이메일을 싫어한다. 말을 글로 쓰면 글을 보고 각자 다르게 해석하게 된다. →진상조사 오래 걸리나. -시간이 걸려야지. 현직 대법관이 원장 시절 한 것인데 신중하게 해야 한다. →압박 받은 판사가 없다는 뜻은. -판사가 이메일 받은 정도 가지고 압력을 느껴 재판을 곡해하면 사법부 독립을 어찌 하겠느냐는 의미였다. 우리 판사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뢰 금간 大法… 사법파동 또 오나

    신뢰 금간 大法… 사법파동 또 오나

    ■신 대법관 이메일 확인 파장 5일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압력’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신 대법관뿐 아니라 모든 의혹을 부인해 오던 대법원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법원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사법부의 독립성 훼손으로 규정, 사법파동까지 우려되자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이 내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 대법관은 “촛불 사건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배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몰아주기 배당이 문제가 돼 양형 연구위원회를 열고, 관련 이메일까지 발송했으면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에 위증 논란이 일자 대법원은 곧 “신 대법관은 임의 배당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았을 뿐”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하지만 신 대법관이 2차 이메일에서 “지난번 간담회 이후 (촛불 사건을) 특정 판사에게 집중배당하지 않았다.”고 언급, 신 대법관이 적극적으로 배당 전반에 관여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허만 당시 형사수석판사가 촛불집회 가담자들에 대한 형량변경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법원은 관계자 전수조사도 하지 않고 불과 하루 만에 “정치적 판단은 없었다.”고 결론내 파문을 수습하기에만 급급하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법원장까지 언급된 신 대법관의 이메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대법원의 해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법원 내부에서도 진상 규명과 신 대법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진상조사 책임자인 김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오후 내부게시판에 ‘촛불집회 사건 배당 등과 관련한 말씀’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행정처장은 글에서 “사건 배당이 공정하고 투명한 재판을 위한 첫 출발점이고 재판에의 관여는 사법부 독립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법원 안팎으로부터 더 이상 의혹이나 의심이 제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과 책임 소재 유무에 관해서도 검토할 테니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게시판에는 “사법부를 진흙탕으로 만드시는군요. 발목까지 빠졌던 게 무릎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만큼은 지난번처럼 전국 영장담당자들에게 전화 한 통 하고 ‘배당 문제 없다.’고 말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 달라.” 등의 글이 이어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 판사들에 보낸 이메일엔…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 판사들에 보낸 이메일엔…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촛불시위 사건 담당 판사들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재판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 대법관은 수 차례에 걸쳐 여러 명의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촛불사건을 ‘신속하고 통상적으로’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10월14일 ‘대법원장 업무보고’라는 제목으로 판사들에게 촛불집회 사건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했다.당시 촛불시위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의 각 형사단독판사들에 배당돼 있었다.이 이메일은 박재영 전 판사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의 야간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지 5일이 지난 후 발송됐다.  신 대법관은 이 이메일에서 “오늘 아침 대법원장님께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가 있어 야간집회 위헌제청에 관한 말씀도 드렸다.대법원장님 말씀을 그대로 전할 능력도 없고, 적절치도 않지만 대체로 나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으신 것으로 들었다.”고 적었다.그는 또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에 발을 들여놓지 않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고,법원이 일사불란한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도 나머지 사건은 현행법에 의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대법원장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법관은 같은 해 11월6일 ‘야간집회 관련’이란 제목으로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냈다.이 이메일에는 신 대법관이 “부담되는 사건을 후임자에게 넘기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미덕이다.구속여부에 관계없이 통상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어떠냐.”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이런 생각이 이 재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포함한 내외부 여러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신 대법관은 이 같은 내용을 대내외에 비밀로 할 것을 당부하면서 본인이 직접 읽어보라는 뜻의 ‘친전(親展)’이란 한자어도 달았다.  이 이메일들이 발송된 시기는 집시법 위헌법률 심판제청으로 촛불집회 사건을 맡은 재판부 상당수가 결론을 미루고 있는 상태였다.  신 대법관은 같은 달 24일 또 한번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이 이메일에는 “피고가 위헌 여부를 다투지 않고 결과가 신병과 관계없다면 통상적인 방법으로 재판을 끝내고 현행 법에 따라 결론을 내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이 세 번째 이메일에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외부(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등)의 여러 사람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기도 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신 대법관의 당부가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신 대법관은 이틀 뒤에 또 이메일을 보내 “부담되는 사건을 적극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신 대법관은 “내년 2월이 되면 형사단독재판부의 큰 변동이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머물던 자리가 아름다운 판사로 소문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현직 판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이메일과 관련, “나중에 유죄 판결로 유도하려고….”라는 말로 신 대법관의 이메일이 법관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 고 추측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 대법관은 5일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야간집회 금지조항에 대해 위헌심판이 제청된 뒤 판사들 사이에 혼란이 있는 것 같아 이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신 대법관의 “내외부의 여러 사람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 언급에 헌법재판소측은 불쾌하다는 입장이다.헌재 관계자는 “헌재의 평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법원장에게 전달될 리도 만무하다.”며 “신 전 지법원장과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각 판사가 알아서 할 추정을 하지 말고 재판을 진행하라고 한 것은 개인으로서 국가기관이자 사법부인 판사의 독립성,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해야할 판사에 대한 부당한 지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이메일 파문’과 관련 “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진상조사를 위해 자체 진상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촛불재판 몰아주기’ 규명요구 줄이어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특정 판사에게 몰아주고 높은 형량을 주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법원이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판사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영식 판사는 3일 저녁 법원 내부 전산망 게시판에 ‘민주주의, 인권,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근무 평정, 절차 개선이라는 사법개혁의 명분 아래 법관들이 동원됐고 이런 사법의 관료화가 바로 오늘날 사법행정이 개개 재판에 간여할 수 있게 만든 근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법부의 독립은 민주주의나 인권만큼 중요한 가치로 법관의 독립이 본질로 자리잡고 있어 이번 파문을 간단히 넘길 수 없다”면서 “법관이 외부 압력에 의해 재판을 했다면 그것은 아무리 사소한 재판이라고 해도 재판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겨 혼란스럽고 동료 법관들마저도 대법원 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는 것보다 이 사건이 명백히 밝혀져 손상된 사법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정영진 부장판사와 서울동부지법 이정렬 판사, 울산지법 송승용 판사도 각각 내부 전산망에 김 판사와 같이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법원노조는 촛불집회 재판과 관련, 인위적 사건배당이 더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2008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중앙지법의 형사단독 사건배당 내역에 대해 법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한편 대법원은 13일로 예정된 전국 법원 수석부장판사 회의에서 ‘촛불사건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임의배당 예규를 폐지 또는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촛불재판’ 편파 의혹 진상 밝혀라

    ‘촛불집회’ 재판을 둘러싼 서울중앙지법의 편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8건의 사건을 보수성향의 한 부장판사에게 몰아주기식으로 배당했을 뿐 아니라, 즉결사건 판사에겐 엄벌을 요구하고 구속영장 담당 판사에게는 기각사유를 바꾸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법원은 양형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비슷한 사건들을 한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눈치보기나 외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16명의 단독판사 가운데 13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법원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다.판사들이 집단행동을 한 것은 문제가 그만큼 심각했기 때문이다. 부장판사의 성향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해명은 궁색하다. 8건의 선고 형량도 예상보다 높았다는 평가가 많다. 자동배당 방식으로 바뀐 뒤 첫 사건을 맡은 박재영 판사가 안진걸 ‘광우병 국민대책위’ 조직팀장을 보석으로 석방하고 집시법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한 뒤 사직한 것도 ‘촛불재판’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원장이었던 신영철 대법관은 판사들에게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도록 해 달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제는 판사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한다. 대법원은 어제 사법부 독립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차제에 사건을 특정 재판부에 임의로 배당할 수 있도록 한 대법원 예규를 바꾸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대법 ‘수석부장 촛불재판 개입’ 진상조사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촛불집회 관련 사건을 심리하던 판사들에게 형량 변경 등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이 진상조사에 나섰다.대법원은 25일 일부 언론이 “지난해 6~7월 허만 당시 형사 수석부장판사(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촛불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된 피고인들에게 벌금형이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는 구류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당사자 및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허 수석부장판사가 영장을 기각할 때 사유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가 아니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대법원이 이처럼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사법 파동’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제기된 ‘촛불 사건 몰아주기 배당’ 의혹에 대해서는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한 법관이 심리해야 양형 판단 등에 있어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제기된 의혹은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의미여서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법부의 독립성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법원은 진상 규명이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밝혀 법원의 신뢰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당사자인 허 수석부장판사는 “보도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3월 초쯤 열렸던 워크숍에서 양형 편차가 심하게 나지 않도록 신중하라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개별 사건에 대해서나 특정 개인에게 이를 언급한 바는 전혀 없다.”면서 “촛불집회 관련 사건을 중앙지법에서 심리할 때는 예민한 사안임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극도로 언급을 피했다.”고 반박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석부장판사가 ‘촛불’ 형량 변경 압력 가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형사 수석부장판사가 촛불 관련 사건을 심리하던 단독판사들에게 형량 변경 등의 압력을 가했다는 판사들의 증언이 나왔다.    25일자 한겨레는 법원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할 때 허만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지난해 6~7월 즉결심판에 회부되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촛불집회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형량을 높이고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바꿀 것을 판사들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소속이었던 한 판사는 “허 수석부장판사가 단독판사들에게 촛불집회에 참가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로 즉심에 회부된 피고인들에게 벌금형이 아닌 경찰서 유치장에 가두는 구류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7월 단순 참가자들 일부를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당시 서울중앙지법엔 하루 10명 안팎의 촛불집회 관련 즉결심판이 열렸다.    허 수석부장판사는 또 촛불집회와 관련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증가하던 6~7월 단독판사들에게 영장을 기각할 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보다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사유를 제시하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고 다른 판사는 전했다. ‘소명 부족’으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의 보강수사를 통한 재청구와 영장 발부가 가능하지만, ‘증거인멸·도주 우려 없음’으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재청구해도 발부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 서울중앙지법에는 3개 영장전담 재판부가 있지만, 일요일에는 형사단독 판사들이 영장 당직업무를 맡고 있다.    사법부 고위 관계자의 이런 압력은 헌법에서 보장된 법관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판사 10여명은 7월 중순께 촛불집회 관련 주요 사건들이 특정 재판부에 집중배당되는 것에 대해 회의를 열면서 허 수석부장판사의 이런 재판 개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영철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단독판사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한 뒤 이들과 만나 “이런 내용을 앞으로 외부에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 판사는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또 사실 확인과 해명을 듣기 위해 허만 부장판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신영철 대법관에게도 대법원 공보관을 통해 해명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한겨레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선생 기념 대법원 연수관 전북 순창에 착공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선생 기념 대법원 연수관 전북 순창에 착공

    대한민국 초대 및 2대 대법원장이었던 가인(街人) 김병로(1887~1964) 선생을 기념하는 대법원 연수관(조감도)이 전북 순창에 들어선다. 대법원은 12일 가인의 생가인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에서 이용훈 대법원장과 가인의 손자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김완주 전북지사, 법조계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인연수관’ 기공식을 가졌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첫 삽을 뜨는 가인연수관이 선생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우리 사법부에 남긴 발자취를 다시 발견하고 널리 전파하는 소중한 터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인의 생가 주변 8만 303㎡ 터에 들어서는 연수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204㎡ 규모로 강의실, 체력단련실, 전시실 등을 갖추게 된다. 총사업비 116억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시실에는 가인이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무료 변론활동을 펼쳤던 당시의 변론문과 판결문, 유품 등을 진열한다. 가인연수관은 경기 일산에 있는 사법연수원과는 별도로 충청 이남지역 사법부 산하 직원들의 연수시설로 활용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연수관에는 법관과 법원 직원이 한꺼번에 130명까지 묵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울광장]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유전무죄/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유전무죄/황진선 논설위원

    국민이 법원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공정한 재판이다. 누구든지 법 앞에선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해 9월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권력의 눈치를 보며 헌법적 가치에 맞지 않는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법부 불신의 뿌리에 대한 반성이자 미래에 대한 다짐이었다. 이제는 국민도 우리 법원이 권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아직 금력, 즉 전관예우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돈으로 변호사를 산다.’는 표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전관예우와 유전무죄는 별개 문제가 아니라 같은 문제다. 우리사회에는 거액을 들여 법원과 검찰의 고위직 출신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면 원하는 방향의 판결을 얻어낼 수 있다는 인식이 당연한듯이 널리 퍼져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지난주 횡령·배임·강도·위증·무고·성범죄·살인·뇌물 등 8개 주요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안을 제시했다. 들쭉날쭉한 ‘고무줄 양형’의 편차를 줄여 전관예우와 유전무죄라는 법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2007년 5월에 출범한 지 거의 2년 만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횡령·배임죄와 뇌물죄에 대한 양형기준이다. 그동안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과 고위 공무원·정치인은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리거나 뇌물을 받고도 경제발전에 기여하거나 사회에 공헌했다는 이유 등으로 불합리하게 감형을 받은 적이 많았다. 더욱이 1심에선 실형을 선고하고도 법정구속하지 않았고, 2심에선 집행유예 판결을 내려 신종 유전무죄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양형위원회는 그같은 비판을 감안, 국민의 법감정에 어긋나지 않는 양형을 구현하기 위해 가혹하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횡령·배임과 뇌물죄의 양형 기준을 높였다고 한다. 이를테면 50억원을 횡령·배임했을 경우엔 징역 4년을 양형 기준으로 제시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법원조직법 등은 법관이 양형기준을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기준을 ‘이탈’해 형을 선고할 경우에는 판결문에서 그 이유를 쓰도록 규정해 쉽게 이탈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양형기준안에 대한 마지막 검증은 필요하다. 양형위원 13명이 대부분 판사, 검사, 변호사, 법대 교수이다 보니 법조계의 기관이기주의와 집단보신주의를 우려하는 시각도 엄존한다. 양형위원회는 검증 과정을 거쳐 양형기준 매뉴얼과 세부 지침을 4월 말까지 확정해 공포한 뒤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그 기간 동안 각종 시민단체와 관련기관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야 한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2006년 2월 신임법관 임용식에서 “재판은 판사의 이름이 아닌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으로,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어야 한다.”며 신뢰받는 사법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법부 독립의 뿌리는 결국 국민이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권력에 의해 독립성이 훼손된다. 따라서 법원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기존의 잘못된 비리를 개혁하고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끊임없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대법원의 양형 기준 시행이 전관예우와 유전무죄의 관행을 끊어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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