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통상조직 확대개편 시급”/UR특위 국회보고 요지
◎95∼2001년 농업 연평균 0.1% 성장/지재권 관할부처 효율적인 연계/무역위원회 준사법기관화 필요
12일 열린 국회 우루과이 라운드(UR)대책특위에서는 정부 각급 연구기관의 관계자들이 UR협상의 영향과 대책을 분석한 결과를 보고했다.요지는 다음과 같다.
◇농수산분야(이재옥 농촌경제연구원 국제무역실장)=농산물 수입이 자유화되면 첫 해인 95년의 농업성장률은 전년보다 1.1% 내려갈 것이다.2001년까지 연평균 0.1%의 저성장률이 예상된다.거의 모든 품목의 가격이 내려갈 것이며 특히 쇠고기의 가격하락이 클 것이다.자급률은 옥수수·콩·쇠고기·참깨등이 2000년에 41∼99%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닭고기와 양념채소류는 96∼99%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입품목의 국내외 가격차에 따른 경제적 잉여를 농업부문에 귀속시킬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해외 병·해충및 질병의 유입을 막고 환경보호를 위해 동·식물검역이 중요해진다.종량관세제도와 탄력관세제도를 병행·운용해야 한다.무역위원회를 준사법적 독립기관으로 발전시키고 농업통상조직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전문통상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공산품분야(최락균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석유화학,정밀·화학·금속제품,전자,자동차등은 유리하고 일반기계,중전기기,제재,목제품,식료품,담배등은 불리해진다.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직접 지원형태가 아니라 기술인력 개발확대를 위한 교육제도의 개편,산·학·연 협조체제 구축,지역개발 지원강화등이 필요하다.
정부의 수출지원제도 운용도 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등 간접지원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비스분야(성극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내 서비스산업은 GNP와 총고용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협소,심한 규제,낮은 기술수준과 생산성,연구개발 미흡등으로 아직도 구조가 취약하다.점진적으로 서비스 교역을 자유화하고 기술이전을 유도해 국제경쟁력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는 과거처럼 직접 지원이 아니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나 직업전환교육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기업도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기업합병과 생산계열 통합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및 전문화를 유도해야 한다.
◇지적재산권분야(손찬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화를 위한 의식전환이 시급하다.외국기술의 저가사용에서부터 첨단기술에의 접근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술이전정책이 바뀌어야 한다.이같은 측면에서 저작권분야의 베른협약,로마협약등 관련 국제협약가입이 필수적이다.
비디오테이프등 영상저작물 대여권도입에 대한 정책수립도 필요하다.다원화되어 있는 지적재산권 관할부처간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연계체제가 요구된다.
◇금융분야(정기영 금융연구원 〃)=국내은행은 전국적인 영업점포망을 이용,외국은행에 대해 단기적인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따라서 요구불예금이나 저축성예금을 다양화 하는등 소매금융상품의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외국처럼 개인수표제도와 시장금리연동형 수신상품을 조기 도입,미리 대비해야 한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무작정 95년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증시수급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도를 확대하는방안과 한도소진종목에 한해 일정기간 뒤 한도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등이 고려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