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법기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베네수엘라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박세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명수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여객선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4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화학적 거세’ 7월부터 시행

    사법기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성범죄 대응 체계가 결코 ‘물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여론몰이식으로 입안되는 정책들이 대부분이라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006년 2월 용산 초등생 성폭행·살해사건, 2007년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등 흉폭한 아동성범죄가 발생하자 사회 전체는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2008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2009년 조두순 사건에 이어 지난해 김길태 사건, 김수철 사건 등이 잇따라 터지자 국회를 중심으로 보다 강경한 대책들이 입법 조치됐다. 아동성범죄의 공소시효를 정지·연장했고, 흉악범의 유전자 정보 수집이 허용됐다. 오는 7월부터는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이 시행된다. 정부는 법률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여성가족부는 땜질식 처방으로 누더기가 된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을 전반적으로 손질해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형법과 여러 특별법에 분산돼 있는 아동·청소년 성범죄 관련 조항들을 정리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징벌과 감시’에서 ‘치료와 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전자발찌나 화학적 거세 등 손쉬운 방법보다는 교정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성범죄자의 경우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인권의식이 척박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교육을 통한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성범죄자 신상 열람 → e공개 시행 9개월째 지지부진 법원 늑장 탓이라는데

    부산에서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이른바 ‘김길태 사건’ 이후 인터넷을 통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해 7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경찰서에 가야만 열람할 수 있었던 2006년 6월부터 2009년 12월 31일 사이에 범죄를 저지른 아동·청소년 성범죄자의 정보도 인터넷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정법이 ‘소급 적용’이라는 위헌성 논란에도 3개월여 만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심각한 수준의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경악한 국민적 여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시행한 지 9개월 가까이 된 현재 실제로 열람에서 인터넷 공개로 전환된 성범죄자의 비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법원이 적극적으로 전환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공개 전환 대상자 826명 가운데 법원이 전환 판결을 내린 범죄자는 391명으로 42.1%에 불과하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전환 판결과 함께 즉시 인터넷에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출소자 및 벌금·집행유예 선고자는 모두 435명인데, 법원이 판결을 내린 경우는 238명으로 전환 비율은 54.7%에 불과하다. 전환 대상자의 경우 법원 판결과 함께 인터넷 정보 공개 기간이 새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열람 기간의 잔여기간만 공개되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이 늦어질수록 인터넷 공개 기간도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2006년 12월에 판결이 확정되고 5년 동안의 열람 기간이 시작된 아동·청소년 성범죄자가 있다면, 올해 4월에 전환 판결이 나올 경우 8개월 동안만 인터넷을 통해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올해 12월 이후에는 전환 판결이 나더라도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열람기간 5년이 다 끝났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통과돼 시작된 제도인 만큼 빨리 전환을 마치는 것이 좋을 텐데, 법원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아동성범죄대책특위 간사를 맡아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박민식 의원은 “아동·청소년 성범죄는 특수성이 있는데, 사법기관에서 그런 것들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그저 ‘원 오브 뎀’(one of them)으로 처리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범인 절반 거주지역서 범행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범인 절반 거주지역서 범행

    20대 성범죄자 A씨는 지난 2009년 초등학교 바로 앞에 있는 게임방에서 초등학생 남자 어린이를 추행했다.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A씨가 살고 있는 곳에서 1㎞ 안에 있는 초등학교는 두곳. A씨의 범행 장소에서부터 두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각각 480여·380여m에 불과하다. 40대 성범죄자 B씨는 2008년 거주지 인근 공원에서 10살 여자 어린이를 윽박질러 성추행했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한 B씨는 여전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 현재 B씨의 범행 장소에서부터 390~810m 이내에는 초등학교 여섯곳이 운집해 있다. 모두 걸어서 10분 정도면 충분한 거리다. 서울신문이 서울지역에서 초등학교 인근 1㎞ 안에 살고 있는 아동성범죄자 22명의 거주지와 범행장소를 분석한 결과 절반인 11명이 거주지와 같은 행정동(동네)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판결문 분석을 통해 파악한 11명의 범행 장소 반경 1㎞ 이내에는 초등학교 27곳이 있었다. 범행장소 한곳당 초등학교 2.5곳이 있는 셈이다. 반경 1㎞ 이내에 초등학교가 없는 경우는 없었고, 학교 정문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도 있었다. 전자지도를 이용해 범죄 발생 장소와 인근 초등학교 입구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결과 평균 거리는 621m였다. 범행 장소에서 도보로 5분 내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셈이다. 이는 상당수 아동성범죄자들이 범행장소로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 근처를 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대부분 아동성범죄자가 학교나 놀이터, 공원 등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시설 인근에서 어린이들을 유인해 성추행하는 수법을 쓴다. 서울 지역 아동성범죄자 22명 가운데 길거리에서 어린이를 추행한 범죄자는 17명이다. 음식이나 금품 등으로 어린이들의 환심을 사서 외진 곳으로 유인하는 수법이 가장 많이 쓰였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는 아이들에 대해 왜곡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데 매우 익숙하다.”면서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잘못을 했다는 거부감과 죄책감을 덜 느끼는 편이라 재범률도 매우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금은 신상정보 공개만 하고 책임은 보호자가 지라는 식인데, 초등학교 열곳 가운데 한곳 인근에 거주하는 범죄자들을 계속 관리한다면 재범 가능성은 확연히 낮아질 것”이라면서 “정보공개는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더라도 사법기관, 특히 경찰 등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확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대검 중수부/박홍기 논설위원

    검찰의 심벌마크는 대나무의 올곧음에서 나왔다. 직선을 병렬 배치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이미지를 담았다. 상단의 곡선은 천칭저울의 받침을, 중앙의 직선은 칼을 형상화했다. 균형과 함께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표현한 것이다. 다섯개의 직선은 중앙을 기준으로 정의, 왼쪽은 진실과 공정, 오른쪽은 인권과 청렴을 의미한다. 청색은 합리성과 이성을 상징한다. 검찰 수장은 검찰총장이다. 대법원장, 감사원장, 경찰청장과 명칭부터 사뭇 다르다. 준사법기관인 검사와 감찰 조직을 거느리고 다스리며 통괄하는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직할 부서로 중앙수사부를 갖고 있다. 중수부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청와대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은 ‘하명사건 ’, 굵직한 부패·비리사건만을 수사하는 곳이다. 따라서 위상과 위력은 엄청나다. 칼을 뽑으면 ‘살아있는 권력’도 움츠릴 수밖에 없다. 중수부의 뿌리는 1961년 4월 출범한 대검 중앙수사국에 두고 있다. 대형 경제·정치 사건을 맡는 미 연방수사국(FBI)을 본떠 출발했지만 초기에는 국내 대공정보 수사를 맡았다. 1973년 특별수사부를 거쳐 1981년 현재의 중앙수사부로 개편됐다. 중수부는 지검·지청에서 수사 경험을 쌓은 ‘칼잡이’ 중에서도 1급에 꼽히는 특수통 검사들을 파견받아 진용을 짠다. 최정예 검사들이 모인 최고의 조직이다. 중수부 수사는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 시비와 논란도 적지 않았다. 영욕의 역사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사건,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 같은 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비리,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에서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1997년 한보특혜대출 1차 수사 땐 축소·은폐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박연차 게이트 땐 ‘먼지털이식’ 수사라는 오명과 함께 중수부 폐지론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중수부가 위기에 처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위원회가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독립기관인 특별수사청 설치안을 들고 나왔다. 법무부와 검찰의 반발도 만만찮다. 2004년 노무현정부 시절 중수부 폐지가 논의되자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수사가 지탄을 받는다면 먼저 내 목부터 치겠다.”며 맞섰다. 하지만 이번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중수부의 칼날이 존속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과 여론의 향배에 달렸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 분쟁 해결 대상 아니다”

    “독도는 국제법에 따른 분쟁 해결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법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기갑(54)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31일 서울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프랑스 파리1대학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박 교수는 정부의 독도 자문위원 등을 맡아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영유권 공고화 등을 연구해 왔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의도는. -일본의 이번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몇년 전부터 일정표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센카쿠 열도에 대해 중국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독도에 대해서까지 열세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전략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정부가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막으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은 국제법 원칙 중 하나이지만 독도는 그렇게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한·일 간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ICJ 등 사법기관으로 갈 경우 양국 모두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가 국민의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는 언론매체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며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는 2008년부터 영유권 공고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외교부는 구조물 설치 등에 신중하다. 이들 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라고 할 때 각 부처의 의견 충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로서 예전에 국회에서도 진술했지만, 새로이 벌이는 독도 사업은 국제법상 영유권 강화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특히 국제법의 ‘결정적 기일’ 이론에 따르면 이 사건이 국제재판소로 넘어갈 경우 일본의 항의가 제기된 후 상황 변화에 영향을 줄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 또 불필요한 일본의 대응이 있게 됨으로써 국제사회가 자연히 ‘독도=한·일 간 분쟁지역’이라고 생각해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독도 관련 해외 홍보를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한 의견은. -민간인 또는 비정부기구(NGO)에 의한 해외 홍보의 효과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며, 그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관심이 없는 외국인에게 불필요하게 독도가 문제지역이라는 편견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편찬되는 지도에 독도 명칭 수록 요청, 체계적 자료 수집 등을 강화해야 한다. →독도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대응 및 한·일 관계에 대한 조언은. -지난해 한·일 지식인들이 발표한 새로운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한 제언에서 나오듯, 양국은 독도를 국내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는 한·중·일 경제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하고 동북아 내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이런 암초를 존치시키면 안 될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야생동식물 밀렵신고 보상제 ‘하나 마나’

    야생동식물 밀렵신고 보상제 ‘하나 마나’

    구제역 여파로 밀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야생 동식물의 불법포획을 막기 위한 신고보상제가 유명무실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신고제가 실효성이 없는 만큼 단속제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불법포획을 신고하면 ‘밀렵 신고보상제’에 따라 건당(마리당) 최고 2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은 포유류가 마리당 20만~2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반달가슴곰과 호랑이, 표범, 산양, 사향노루, 스라소니, 여우, 대륙사슴, 불곰 등 멸종위기 1급 동물은 200만원씩이다. 조류 20만~50만원, 양서·파충류 5000~20만원, 어류·곤충류·무척추동물·식물 10만~20만원, 해조류 20만원 등이다. 또 창애(틀) 및 올무 등 불법 엽구 신고자에게도 건당 500~3000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전국 지자체에 신고된 실적은 10건 미만에 그쳤다. 환경부에도 33건(보상액 2027만원)이 전부였다. 경북도와 충북도는 5년간 단 한건도 없다. 강원도는 2006년 7건(보상금 244만원)뿐이다. 특히 관련 지침에는 신고 및 보상금 지급 실적이 있으면 환경부에 연 2회 통보하도록 했으나 실제 통보된 사례는 없다. 이는 같은 기간에 환경부와 자치단체, 경찰,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에 의해 단속된 불법포획(밀렵·밀거래) 건수 3639건(4650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도별로는 2005년 603건(사범 862명), 2006년 687건(1226명), 2007년 804건(910명), 2008년 819건(940명), 2009년 726건(812명) 등이다. 밀렵·밀거래범들은 단속과 함께 즉시 고발 조치됐고,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었다. 이처럼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에 대한 주민신고가 저조한 원인은 밀렵꾼 등이 주로 심야 시간대에 차량을 이용해 신속히 움직여 쉽사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들을 감시할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노령화도 불법포획이 방치되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설사 노인들이 밀렵꾼 등을 발견하더라도 총기를 든 상대를 신고하는 게 꺼려질 수 있다.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늦장 지급’하는 것도 신고를 기피하는 이유. 보상금 지급 지침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있은 날로부터 2개월 안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은 보통 1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실효성이 없는 주민 신고보상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사법기관과 환경단체의 합동단속 위주로 과감히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자들이 견제·감시 역할해야”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국내 주요 교단들은 종교가 범죄에 대한 자정 대책을 나름대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대책들이 강제력이 없거나 사후 제재에만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아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은 중앙행정기관인 총무원에 ‘호법부’를 두고 승려 감찰 역할을 맡기고 있다. 호법부는 교구마다 해당 인력을 배치해 상시 감찰를 하고, 큰 사건이 터진 경우는 따로 집중 조사를 벌인다. 감찰 결과에 따라 사법기관인 호계원에 넘겨 재판을 하고 승려직 박탈형인 멸빈(滅擯)이나 제적,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공권정지 처분 등을 내린다. 천주교도 추기경-주교-신부로 이어지는 엄격한 체계 내에서 교회법에 따라 신부 등을 처벌한다. 여기에는 종교 범죄 외에, 사회법상의 살인 등은 파면에, 미성년추행은 제명에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개신교는 장로교, 감리교 등 교단별로 윤리위원회를 두고 목회자 범죄를 처벌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는 각 교단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그 결정에 따라 목회자 자격이 박탈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계 관계자들은 이런 시스템이 공고하게 운영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 원인의 하나로 ‘제 식구 감싸기’를 든다. 각 자정 시스템에서 처벌받는 쪽과 처벌하는 쪽이 모두 같은 교단 동료이다 보니 엄정한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파면·제적 등 강도 높은 제재까지 갈 경우 교단 내 세력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교단 외부 신임도도 문제가 돼 어느 정도 선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사회법과 종단법·교회법 사이의 괴리도 있다. 사회법을 위반해도 교단 차원에서는 처벌 근거가 없거나 미약한 경우가 많다. 한 불교계 관계자는 “종법은 세속 사회의 변화를 그렇게까지 따라가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실례로 사회법상 공직자는 벌금 100만원형 이상이면 공직을 박탈당하지만, 조계종법상 직무정지는 금고형 이상을 받을 경우에 가능하다. 사회법이 종법보다 더 엄격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종교인 범죄를 줄이고 도덕성을 제고하는 데는 신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실상 교단을 불문하고 종교인들은 교단 내 견제·감시 세력이 전무한데, 신자들이 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로 개신교 감리교단의 경우는 담임 목사 등 성직자 인사에 성직자와 평신도의 목소리를 함께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교 비평가 김선주 목사는 “윤리위원회도 평신자를 포함시키면 종교인 범죄에 대한 자정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교계 내부 반성과 사회적 압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단체에 대한 당국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종교에 대해 관리보다는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종교단체 역시 조직이 자유로워 누구라도 단체를 만들어 종교인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소위 ‘사이비 종교인’이 생겨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한 천주교 관계자는 “범죄 통계 중에는 실제 성직자라고 하기 힘든 ‘자칭 종교인’이 저지른 범죄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통계 자체의 신뢰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당국이 종교단체 난립을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도록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정웅기 실천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현재 종교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외에도 더 강도 높은 ‘경제 제재’ 방안이 필요하다.”며 “일본, 유럽과 같은 ‘종교법인법’을 통해 교단을 법인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평창유치위 “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사업” 언론악용 차단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다. 전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한 유치위원회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다. 조양호 유치위 위원장은 서울 무교동의 한 식당에서 “그동안 이광재 도지사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이 도지사에 대한 사법기관의 결정을 존중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특히 유치 활동은 지방자치단체인 강원도가 아닌 국가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유치 활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강원도와 힘을 합해 반드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전날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유치위가 긴급 입장 표명으로 돌아선 것은 평창 유치에 부정적인 국내외 언론이나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악용할 소지를 서둘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전날 해외 언론으로부터 “유치 활동에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새달 14일부터 진행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 실사와 관련해서도 “IOC의 실사는 국민과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상황, 유치 신청 시 제출한 보증 내용의 실행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자리다. 도지사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민경제 안정화 ‘총력’, 무상급식 논란은 ‘과제’

    전국 지자체는 새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서민경제를 안정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생산시설 유치와 지역개발 유치에도 발벗고 나선다. 무상급식 확대와 한반도 평화 정착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울산-원전사업 유치, 대전-의료관광 육성 16개 시·도 단체장은 서민경제 안정화를 첫째 과제로 꼽았다. 지자체는 국내외 기업 및 투자 유치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역 전통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성장동력산업인 원자력 의·과학산업, 금융산업, 영화영상산업과 전시컨벤션산업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그동안 이뤄낸 산업기반을 토대로 내년에는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미래성장동력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울산은 내년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그린전기자동차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그린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국가 원전사업 유치와 자유무역지역 조성,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등 현안도 속도를 내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의료관광 육성, 푸드와 와인축제 등 서비스산업 고도화를 통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세종시와 상생 발전안을 만들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강원도는 최대 현안인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본·중국·홍콩 등 해외 투자자를 끌어들여 알펜시아리조트 지구 등을 올림픽특구로 만들 방침이다.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 지구를 아시아에서 가장 멋진 휴양도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연평도 등 ‘평화의 섬’ 지정 천안함 침몰 사건에 이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한반도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면서 새해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머리를 맞대야 할 상황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새해에는 서해를 평화와 공존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한 실행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을 평화의 섬으로 지정, 관광상품화하고 ‘제2의 제주도’로 만들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5도 종합계획과 연계해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정책을 펴는 동시에 북부지역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경남 등 4대강 ‘논란’ 여전 갈등 요인도 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4대강 사업 마찰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래서 자칫 지자체의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의 입장(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과 서울시(단계적 무상급식) 간의 견해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토론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사업도 지자체 단체장에 따라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은 강행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과 무소속 단체장들은 반대 견해를 취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 “물 부족 해소와 홍수예방, 수질개선 및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는 정부에 맞서며 소송까지 간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사법기관이 공정한 판결을 한다면 충분히 승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금강에 설치될 3개 보 가운데 1개 보만 완성한 뒤 문제가 없으면 나머지 2개로 확대하자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다.”면서 “결과만 보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기지역 지자체, 체납자들과 전쟁

    “지방자치단체야, 사법기관이야?”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사법기관에 버금가는 강제환수책을 동원하며 상습 체납자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방세를 내지 않는 고액 체납자가 증가하자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은행 대여금고 압류, 가택 수색, 전자 공매 등 강도 높은 징수활동을 벌이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방세 체납액 책임징수제’를 도입, 8개조 29명을 꾸려 1000만원 이상 체납자를 대상으로 1개조당 153억원을 징수토록 했다. 또 지방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공매를 실시하는 등 체납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방세 체납자의 부동산과 차량 4065건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수탁, 619건을 매각해 143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성남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000만원 이상 고액 지방세 체납자의 대여금고 27개를 강제로 열어 2억 7300만원의 세금을 환수했다. 대여금고 강제 개봉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335명에 대해 이들 명의의 은행 대여금고 382개를 압류하고 나서 세금징수 우수사례로 선정돼 각 시·군에 전파됐다. ●성남, 체납자 대여금고 강제개봉 환수 성남시는 올해 1월 1000만원 이상 체납자 27명의 대여금고 개설 내역을 해당 은행에 조회, 해당 금고를 압류·봉인한 뒤 2월부터 강제 개봉을 시작했다. 기동징수팀 공무원이 해당 은행 영업점에 수색, 검사권한을 명기한 공문과 신분증을 제시하고 경찰관과 은행원 입회하에 금고 제작사를 불러 금고를 강제로 연다. 시는 지난 6일부터 나머지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22명의 대여금고를 압류해 강제 개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원시는 최근 비양심 고액체납자 3명에 대한 가택수색을 통해 가전제품과 골프채, 산삼세트 등을 현장 봉인하고 현금 250만원을 압수했다. 시 관계자는 “본인 명의 재산은 한 푼도 없지만 배우자 명의로 된 고급아파트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양심 불량 체납자에 대해 세금 납부를 통보했음에도 거부해 가택수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방세 고액체납자 290명의 소유 부동산 22억 8000만원 상당을 공매의뢰했고 전국에 산재된 대포차량을 추적, 차량 69대 4억 5000만원 상당을 인도받아 매각처분했다. 또 자동차세 40억 9000여만원을 내지 않은 체납 차량 6157대의 번호판을 영치했다. ●포천, 자동차세 체납자 부동산 공매 이밖에 포천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자동차세 100만원 이상을 체납한 451명(56억 9600만원)의 부동산을 압류하고, 이에 대한 전자공매를 공매진행했다 한편 1억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경기도 내 고액 상습 체납자는 지난해보다 37명 증가한 84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경기도보와 도청 및 일선 시·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체납자는 1억원 이상 지방세를 납부시한 후 2년이 지나도록 체납하고 있는 사람들로, 개인이 435명, 법인이 410명이다. 이들의 체납 총액은 개인 998억원, 법인 1500억원 등 모두 2498억원에 달한다. 김병철·장충식기자 kbchul@seoul.co.kr
  • ‘긴급조치 위헌’ 대법-헌재 갈등?

    유신헌법의 긴급조치가 헌법에 어긋나는지에 대해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6일 유신시대 대통령 긴급조치 1호가 위헌이라며 상고한 오종상(69)씨에 대해 무죄 판결<서울신문 12월 17일 자 1·6면>을 내렸다. 반면 헌재는 이보다 9개월 앞서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심판 청구가 부적합하다며 각하 결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헌재에 따르면 제2지정재판부(재판장 목영준 재판관)는 지난 3월 긴급조치 9호를 위반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재심에서 면소(免訴·형사재판에서 소송절차를 끝냄) 선고를 받은 한모씨가 낸 헌법소원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한씨는 긴급조치 선포를 규정한 구 헌법(유신헌법) 53조가 위헌이고, 위헌인 법령에 의해 유죄를 선고받은 만큼 재심에서 면소가 아닌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헌재는 “헌법 개별규정은 위헌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법 개정으로 인해 재심이 열렸더라도 법원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면소를 선고할 수밖에 없다.”며 각하했다. 헌재의 이 같은 결정은 그러나 “법령의 폐지 이유가 헌법에 위반된 경우라면 피고인에게 면소를 할 수 없고,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 취지와는 다르다. 한씨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조영선(법무법인 동화) 변호사는 “당시 청구 취지 중에는 긴급조치 9호가 위헌이라는 내용도 있었지만, 헌재가 이 부분을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헌재는 또 긴급조치 1·2·9호가 위헌이라는 청구가 제기됐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대법원이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선수를 쳐 위헌 판결을 내렸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헌재는 대법원 판결 이후 계속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전원합의체가 아닌 지정재판부 결정은 헌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 할 수 없다.”면서 “대법원 판결이 과거사를 정리하고 반성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헌재 위헌 결정과는 달리 피해자를 현실적으로 구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전원합의체 판결은 긴급조치의 경우 대법원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헌재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두 사법기관 간의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양시, 관내 서울시 시설 무더기 고발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사법기관에 무더기 고발조치를 강행했다. 고양시는 14일 “그동안 악취문제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된 시설물은 벽제화장장을 비롯해 난지 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모두 27개다. 시는 이 시설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가 없이 일부 시설을 신·증설하는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난지하수처리장의 경우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에 하수슬러지 보관창고, 토양 탈취장, 농축 기계동 등 총 9500㎡가 넘는 21건의 불법 건축물이 무단으로 설치·운영됐다.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은 음식물퇴비 저장창고, 재활용 시설, 사무실용 컨테이너 박스 3곳을 무단 축조·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 야적장, 쓰레기 분리 작업장, 사무실용 컨테이너 등 3곳을 무단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과징금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행강제금도 최대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성 시장이 취임 이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기피시설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두 지자체 간 갈등은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벽제화장장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변 주민들은 벽제화장장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시설 이전이나 시설지하화, 공원화 등 현대화를 요구해 왔다. 이후 우회도로건설이나 도로확장 등 교통문제 해소와 그린벨트 해제 및 문화시설(실내체육관) 건립 등 주민피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워 왔다. 하지만 고양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피시설의 이전이나 철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책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기피시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악취,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에 대한 지원 등 이제라도 해결 의사를 밝혀오면 필요에 따라 다시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고양시에서 고발하게 된 원인 가운데 시정 가능한 부분은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시대 많이 변해… 원포인트 개헌으론 한계”

    “시대 많이 변해… 원포인트 개헌으론 한계”

    취임 넉 달째에 접어든 정선태 법제처장은 “실제 와서 법제처 업무를 해 보니 국가운영에 정말 중요한 기관이란 사실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법제처의 역할을 제대로 소개하려는 열의가 넘쳤고, 준비도 철저해 보였다. 현안에 대한 의견 표명도 꺼리지 않았지만,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넘어가는 유연성도 발휘했다. ●개헌 및 법률적 판단 관련 현안 →개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저 혼자만의 의견(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논의할 이야기이니까. →1987년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동안 사회상황도 많이 변하지 않았나.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 시대 상황에 맞춰서 손볼 필요는 있다.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원포인트 개헌’뿐 아니라 전반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법제처는 법령해석기관이고, 법령의 최상위 규범은 헌법이니까. →그렇다면 실제로 법제처장 업무를 하면서 헌법 가운데 손볼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사회적 기본권도 있을 것이고, 농지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헌법에 경자유전의 법칙이란 것이 있는데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사건 몸통으로 김윤옥 여사를 지목하면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면책특권은 독재시대 때 국회의원들이 소신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그런 시대는 지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일리있는 말씀이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헌법에 규정된 것인데 어떻게 손을 보나. -그러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 대법 판례에도 일정한 범위는 있다.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고의적으로 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해서 판단할 사안이다. →개헌까지 해서 손볼 필요성은 있다고 보나.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한다. 독일 헌법의 예도 참고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가 경남도의 4대강 사업권 회수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경남도가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겼으니 계약 파기라고 하고, 경남도는 사보타주 등을 한 적이 없으니 일방적으로 사업권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한다. -민법에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법언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그 원칙이 맞느냐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가운데 야간옥외집회 금지조항을 헌법불합치로 본 헌재의 결정 취지와 개정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전면적 금지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집회시위는 국민의 기본권이고 이에 대한 제한을 논하는 만큼 국회에서 여론을 수렴해서 내놓는 게 맞다. 합리적 범위 내에서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인데,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한에 더해 집회의 성격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야 사이에 여론 수렴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의견을 도출해야 한다. ●공정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정의한다면. -우선 누구든 균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법에 의한 지배가 이뤄져야 하고 법치는 결국 선진화된 법제도를 뜻한다. 두 번째는 다수결이다. 국정운영방향이든 정책방향이든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게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회통합, 특히 노사 화합이다.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합리적 방향으로 진척된다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복지시스템 개혁 등을 통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헌법기관과 사법기관의 충돌이 잦다. -민주주의(국가)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나의 여론 수정과정으로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건전한 토론과 제도화된 방법을 통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야 그 자체를 나무랄 수 없다. →수사개입이라는 우려도 있고, 이로 인해 검찰 수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감한 문제인데, 국회에서 반대되는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위축된다면 그것은 검찰의 자질 문제이다. 소신 있게 수사하면, 결과는 또 재판을 통해 심판받고, 잘못된 수사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도 받게 된다. 검찰이 혼자 결정하는 조직도 아니고, 내부 결정 시스템을 통해 검증도 받으니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정부 입법 지원 및 국민불편 법령 개선 →국민중심원칙허용 인허가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어디서 착안했나. -법제 역사로 보면 우리나라에 인허가가 도입된 것이 구한말을 지나 일제시대 때, 조선총독부에 의해 근대 법체계가 들어올 때 하나의 규제시스템으로 들어왔다. 당시는 인허가를 수혜를 베푸는 것처럼 생각해 원칙적으로 안 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지금은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어떻게 일일이 법제도로써 기준을 마련하겠는가. →법제업무운영규정 개정안의 취지는 무엇인가. -종전에는 민원인이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하려면 지방자치단체나 중앙행정부처를 반드시 거쳐야 했다. 하지만 새 규정은 소관 중앙행정기관이 한 달 이내에 회신을 해 주지 않거나 부당하게 법령해석을 거부했을 경우 법제처에 직접 법령해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행정부처도 서비스 개념을 가져야 하는데, 아직도 계약관계에서의 갑을관계처럼 갑 위치에서 하니까 그것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갑이 하지 않으면 법제처가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입법지원에 힘든 점은 없나. -14대 국회 때 의원입법이 321건이었는데 18대 국회 들어와 현재까지 의원입법이 7996건이다. 이미 정부입법만으로 정책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의원입법과 정부입법 양축 간의 차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법제처의 중요한 기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의원입법 중에는 재정부담이 되거나 조직확대가 필요한 법안도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의원입법에 대해 분석해 통일된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 이 업무를 한두 명의 법제관들이 전담하고 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하기에 인력이 없다. 입법행정에 있어서 큰 구멍이 있다. 김규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충북지역 정치인 줄줄이 수사선상

    최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북 지역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사법기관에 고발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충주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의 선거비용 초과지출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윤 의원 측이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인 2억 900만원보다 777만원을 초과한 2억 167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지난 8월 말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윤 의원 측은 회계책임자의 실수라며 곧바로 선관위에 정정신청을 한 상태. 만약 선거비용 초과지출이 사실로 드러나면 윤 의원은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비용 제한액의 200분의1 이상을 초과지출해 선거사무장, 또는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으면 그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영동군 선관위는 업무추진비로 지역구민 및 단체 등에 격려금을 전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정구복 영동군수를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정 군수가 민선 4기 재임시절인 2006년 7월부터 2009년 말까지 총 55회에 걸쳐 업무추진비 1690만원을 지역 주민과 단체 격려금으로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건도 충주시장에 대한 사법기관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우 시장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호복 전 시장의 촌지제공 의혹 등을 거론하는 등 허위 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시장에 대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기소의견을 달아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러시아판 FBI 만든다

    러시아에서도 조만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방대한 규모의 비슷한 범죄 수사 조직이 탄생하게 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7일 대통령 직속의 법 집행 기관 창설을 지시했다고 dpa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은 전날 크렘린 발표를 인용, 검찰청의 수사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법 집행기관인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를 FBI를 본 떠 만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새로운 기관이 피의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보다 개선되고 신속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연방 수사위원회의 신설은 표면적으로는 2년전 특수사건 담당을 위해 검찰청 산하로 출범한 수사위원회가 그동안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하고 경제적, 정치적 이권에 쉽게 휘둘렸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 따른 조치다. 러시아의 사법기관들은 그동안 정치적 살인사건들과 같은 민감한 사건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수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메드베데프의 이번 지시는 부패한 사법 체제에 대한 개혁과 함께 대통령의 권력 장악 강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는 앞으로 내무부, 연방보안국(FSB), 마약단속팀 등이 영역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 모든 해외이체 신고의무화 추진”

    미국 정부가 최근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과 돈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미 은행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모든 계좌이체 내역을 신고토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관련규정이 시행되면 지난 2001년 9·11테러를 자행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요원들을 지원했던 자금 흐름과 같은 문제의 계좌이체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만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자금 이체나 수상한 돈의 흐름에 한해 재무부에 통보토록 하는 기존의 계좌이체 신고의무가 앞으로는 최소 금액의 이체라도 당국에 신고하는 형태로 대폭 강화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송금전문업체인 웨스턴 유니언 등 관련업체들은 1000달러 이상의 모든 거래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다만 ATM과 신용카드 거래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연간 7억 5000만건에 이르는 관련정보를 데이터 베이스(DB)에 입력, 사법기관 및 규제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무부 측은 27일 관련규정 제정안을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 이번 주안에 연방 관보에 게재할 계획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가보안기관들이 9·11테러 이후 마구잡이식 개인정보 접근을 확대하는 왜곡된 행태의 일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단체인 전자사생활정보센터 측도 “새로운 은행감시프로그램은 사생활의 범위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미국 안팎의 상당수 이용자들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佛상원도 부르카 착용금지법 통과

    앞으로 프랑스의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전통 베일인 부르카와 니캅을 착용하면 150유로(약 23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딸이나 아내에게 이를 강요하면 1년 징역형과 3만유로(약 4522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프랑스상원은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이슬람 전통 베일 착용 금지 법안을 246대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7월 하원도 이 법안을 찬성 335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프랑스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위원회가 위헌 결정을 내놓지 않는 한 이 법안은 6개월 내에 발효된다. 국가 통합과 여성 권리 보호 등을 이유로 이슬람 전통 베일 착용을 금지시키겠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결단은 대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렇지만 이슬람 이민자들과 이슬람권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낳고 있다. 프랑스 대도시 교외 빈민지역들은 유럽 최대 이슬람 이주민들의 거주지역이어서 민감성을 더하고 있다. .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1박2일’ 공식입장, 병역기피 MC몽…출연 잠정유보

    ‘1박2일’ 공식입장, 병역기피 MC몽…출연 잠정유보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인 가수 MC몽의 방송출연과 관련해 KBS 2TV ‘1박2일’ 제작진이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는 14일 오후 "1박2일 제작진입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1박2일’ 멤버 중 하나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MC몽이 최근 ‘병역 의혹’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1박2일 제작진은 다음 촬영 일인 9월17일 녹화분부터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서 "MC몽의 병역관련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써 아직 유, 무죄에 관한 사법기관의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병역의무에 관한 시청자 여러분의 정서와 깊은 우려를 고려하여 당분간 MC몽의 출연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멤버 영입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서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한 이번 결정은 사법기관의 올바른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유효할 것이며 ‘1박2일’은 당분간 5인 체제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다만 사전녹화 된 9월19일 방송분에서는 MC몽의 출연분량을 최대한 자제하여 방송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주 방송분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편집본으로 방송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작진은 "주말 저녁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주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본분을 잊지 않고,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시청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1박2일’은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끝맺음했다. 14일 오전 SBS ’하하몽쇼’ 제작진 측에서 MC몽의 방송중지를 선언한 데 이어 KBS 역시 ’1박2일’의 MC몽 출연 유보를 결정해 당분간 공중파에서 MC몽의 모습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함소원, 3살연하 중국 부동산 재벌 2세와 열애중▶ 한선화 해명 "류담 닮은 과거사진은 살 빠지기 전"▶ 방미, 700만원->200억 성공비결 "성격이 급해서.."▶ 이희진 "짝사랑 男연예인과 지금 함께…" 깜짝고백▶ 일병 붐, 소속사 사장님 토니안 전역에 ‘깍듯 배웅’▶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댕기열’ 신정환 심경고백 “한가해진 김에 더 쉬다 갈 예정”(전문)

    ‘댕기열’ 신정환 심경고백 “한가해진 김에 더 쉬다 갈 예정”(전문)

    도박·억류 의혹 속에 필리핀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며 치료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신정환은 9일 오전 6시 23분께 자신의 팬 카페 아이리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항간에 떠돌고 있는 해외 원정 도박설·억류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신정환은 “세부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도박설을 부인했다.이어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신정환은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이라고 자신의 당당함을 거듭 강조하며 필리핀 세부 ‘세부 닥터’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꽂고 치료받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신정환은 현지 의사와 간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척 수척해진 얼굴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한편 지난 8월 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은 지난 8일까지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사전 통보도 없이 불참, 물의을 빚었다.다음은 신정환이 팬카페에 남긴 글 전문이다.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 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저 또한 충격으로 이제서야 몸을 추스르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이렇게 잠을 푹 자보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세부까지 와서 몇 일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저에게는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 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 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 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습니다.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습니다.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갑자기 먼 타국병실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열악한 상황에서 그 동안에 설움을 글로 다 쓸려고 하다 보니 감정이 북받쳤나봅니다.저는 의사에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갈 예정입니다 . 스케줄도 한가해졌네요. 방송국에서도 기사들을 믿었나봅니다.너무 걱정 마시고 곧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 = 신정환 팬카페 IRIS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아빠로봇’ 차두리, 딸 안고 출국인사 “똘망똘망” ▶ 올리비아 핫세 닮은 ‘문단속 집착녀’ 화성인에…남친도 훈남 화제▶ 이하늬, 섹시 뒤태 반전몸매 노출…보그축제 빛낸 반전패션▶ 유세윤, 유재석 제치고 뼈그맨 1위…뼈 속까지 개그맨 등극▶ 손안나-유리 절친 인증샷…“소녀시대 맞아?” ▶ ‘남격 합창단’ 박칼린, ‘음악창고’ 출연…폭발적 성량 뽐내
  • 선출직은 치외법권?

    선출직은 치외법권?

    국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재산축적 과정의 문제로 장관 후보자 등이 낙마한 가운데 지방선거 당선자의 재산 문제는 상대적으로 검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규정한 공직자윤리법이 강화됐지만 당선자가 재산공개를 허위로 했더라도 사실상 처벌할 수 없게 돼 있는 데다가 허위 기재 여부를 취임 이후 6개월가량 지난 뒤에야 가릴 수 있어 ‘사후약방문’격이라는 주장이다. 행정안전부는 31일 6·2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공직자 755명 재산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들의 재산 공개내역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잘못이나 허위로 순누락된 금액이 3억원 이상, 사인 간 채권·채무 등 조회가 어려운 재산 1억원 이상을 잘못 신고한 경우 최고 과태료 2000만원의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문제는 공직자윤리법에 재산을 고의로 누락시키는 등 허위로 신고한 경우 해임 또는 징계 의결 요청을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규정이 임명직에만 적용되고, 선출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나면 기관장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지만 단체장이나 교육감 등 기관장 자신이 재산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자신을 직접 처벌’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진다. 결국 처벌 사례를 찾을 수 없는, 사문화되다시피 한 규정인 셈이다. 행안부가 이번 재산공개 관련 조치 사항에서 해임 또는 징계 의결 요청을 제외시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게다가 선출직은 다른 법령을 위반해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5000만원 이상 늘렸을 경우 법무부 장관에게 통보하는 것이 전부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별도의 처벌은 불가능하다. ●부정축재도 법무부 통보가 전부 최근 정국을 뜨겁게 달군 인사청문회에 적용된 기준과 비교하면 너무 느슨할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공정한 사회’와도 역행한다는 주장이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초·광역 단체장은 명목상 행안부 차원에서 제재할 수 있지만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며 “정치 현실을 법령이 따라가지 못하는 전형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선출직인 만큼 해임 등 인사와 관련한 징계의결 요청은 당선 무효 등 공직선거법 상 중대 선거범죄에 관해서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공직선거법으로는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법에 의한 처벌은 이해당사자가 고소·고발을 하거나 아니면 사법기관의 인지수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여곡절 끝에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부인 명의로 관리하던 차명계좌 4억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해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당선이 무효가 됐지만, 사례는 극히 드물다. ●사전검증 시스템 도입 필요 따라서 공공기관이 행정력을 동원,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징계를 할 수 있게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고, 나아가 국무위원 청문회처럼 사전에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선출직은 지역 주민이 원해서 뽑힌 것이지만 사전에 철저하고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법적 규제가 애매하다면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들이 나서 당선자의 미비점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이재연 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