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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더쿵 사물놀이 즐겁지만… 순천 인안초등학교 ‘웃음속 울상’

    덩~더쿵 사물놀이 즐겁지만… 순천 인안초등학교 ‘웃음속 울상’

    “지금은 바람을 막을 수 있어 괜찮지만 여름엔 더위를 어떻게 참을지 걱정이에요.” ●특성화 학교 선정에 학생 급증 전남 순천시 인월동의 인안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실이 없어 비닐하우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농촌 지역에 있는 인안초는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통폐합 대상이 돼 지난 3년간 예산 지원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까지 전체 4학급에 학생 수도 고작 24명이어서 문 닫을 수순만 기다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획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탈피하고 차별화 교육을 하는 ‘무지개학교’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올해 시내권 학생들까지 전학을 오면서 6학급 74명으로 학생들이 갑자기 불어나 교실 부족사태가 빚어진 것. 무지개학교란 자율화·특성화·다양화를 지향하는 혁신학교로 전남도교육청은 2010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해 8개 학교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30개교, 올해 40개교로 늘어날 만큼 독특한 학교 운영 프로그램이란 소문이 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임시방편 비닐하우스 마련 인안초는 지역과 학교 실정을 고려한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내권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몰렸다. 특히 선택과 도전 프로젝트, 순천만을 이용한 흑두루미 논 가꾸기 학습과 전교생이 사물놀이와 기타·바이올린 연주를 뽐낼 정도로 실력을 쌓고 있다. ●교육청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 학교 측은 학생들이 농촌으로 찾아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방과후 학교 교실이 부족해 마냥 즐거워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고민 끝에 500만원을 들여 임시방편으로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66㎡(2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수업을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도 딱한 사연을 전해 들은 졸업생 조강훈(49)씨의 도움으로 어렵게 마련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갑작스레 학생들이 늘어나 특별 교실이 부족하게 됐다.”며 “내년도 학생 수요를 파악해 빠른 시일 안에 필요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 줄서기 열풍 0.2%의 환호일뿐… 중장년층 유인할 공연·문학 알려야

    “K팝을 선두로 공연, 미술, 문학 등 한국 문화를 흡수시키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한류 소비를 지속시키려면 한류 노출 시점을 5~10세로 앞당겨야 한다.”, “미 주요 언론에 ‘소녀시대’가 등장한 것은 주류 사회의 관심 표출이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소집으로 2월 말 잠시 한국에 들어온 재외 문화원장·문화홍보관들이 쏟아낸 의견이다. 서울신문은 일시 귀국한 41명 가운데 뉴욕, 파리, 모스크바, 뉴델리 등 4곳의 문화원장·문화홍보관과 함께 한류 실태와 향후 전략 등 ‘한류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난상토론을 가졌다. 토론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이뤄졌다.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은 2011년 10월 9일 KBS ‘뮤직뱅크’의 뉴욕 투어를 앞두고 대사관이 배부를 맡은 무료 티켓 1000장(1인당 2장)을 배포한다고 사흘 전인 10월 6일 온라인상에 공지문을 올렸다. 올리면서 티켓 1000장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살짝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정보를 띄운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오후 5시쯤부터 금발의 백인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티켓 배포는 7일 오전 11시부터였다. 그 줄은 한국문화원이 있는 블록을 한 바퀴 삥 돌고 남을 정도였다. 표를 받기 위해 날밤을 새우고 그 자리에서 노숙을 했다. 다음 날 오전 9시쯤 뉴욕경찰이 이우성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장을 찾았다. “오전 11시 배포? 안 돼요. 지금 당장 나눠 주고 해산시켜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결국 6일 밤 11시까지 와서 줄 선 사람들만 받아갔어요. 문제는 남은 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돌아가지를 않고 기다리는 거예요. 혹시 남는 표가 있지 않을까 해서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날 공연은 뉴욕타임스가 10월 23일 자로 1면에 ‘소녀시대’의 수영을 표지모델로 해서 ‘K팝 스타들의 공격’(attack of the K-Pop stars)이라며 대서특필했다. 5년 전만 해도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진짜 한류가 이토록 인기인가. 양민종 모스크바문화원장(이하 모스크바) 한류가 모스크바에서 인기가 있다. 지난해 3월 K팝을 알고 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1억 4000명의 인구 중 2만명이 아는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 조사해 보니 40만명이 됐다. 20배 늘었다. 문화원 한글 수업 수강 신청도 지난해 초는 200명이었다가 올 초에는 1300~1400명으로 7배 늘었다. 태권도 교습자도 20명에서 100명이 됐다. 이우성 뉴욕문화원장(이하 뉴욕) 한류에 대해 숫자로 말하자면 뉴욕타임스의 한국 관련 기사가 2005년 50건에 불과했는데 2009년부터 연간 100건으로 늘어났다. 미국 동부 70개 학교에서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고, 이 열풍이 서부로 옮겨 가고 있다. 2011년 10월 KBS 뮤직뱅크 공연 때 1만 5000석이 순식간에 다 찼고, 이 중 현지인 관중이 70% 가까이 됐다. 이종수 파리문화원장(이하 파리) 신문사 파리특파원을 하다가 귀국한 뒤 2년 만에 문화원장으로 지난해 9월 다시 파리에 왔다. 100곳의 한국 음식점 손님의 90%가 현지인이더라. 과거 한국인이 바글거리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9월 5일 문화원에서 한국어 강좌 신청을 받았다. 당초 11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100명이 그냥 돌아갔다. K팝의 한국어 노랫말을 알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김금평 뉴델리문화홍보관(이하 뉴델리) 인도 북동부 7개 주에서 인기가 있다. 2008년 아리랑TV에서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을 소개한 덕분이다. 인도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라울 간디도 태권도를 한다고 할 정도로 태권도가 인기 있다. 인도에서 약 40만명이 태권도를 한다. 태권도의 한 달 수강료가 한국 돈으로 10만원인데 인도 가사도우미의 한 달 임금과 같으니 아주 비싼 편이다. 인도의 중산층이 태권도를 배운다고 봐야 한다. 모스크바 K팝 중심의 한류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비관적이다. 러시아에서 40만명이면 전체 인구의 0.3% 정도다. 10대와 20대가 K팝의 팬들이다. 그런데 러시아 여론 주도층은 K팝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러시아 문화부의 동아시아담당도 한류를 “다양한 문화의 한 현상”이라고 했다. 파리 프랑스의 한류는 사실 한국 영화가 이끌어 왔다. 칸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된 한국 영화 소비층은 20~50대로 두껍다. 그러다가 2~3년 사이에 K팝이 떴다. 10만~14만명의 마니아층이 있다고 한다. 역시 러시아처럼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다. 프랑스의 아이돌 그룹이 1980년대 사라진 영향도 있다. 프랑스 인구의 0.2% 정도다. 아직 일본의 J팝을 대체하는 수준은 못 된다. 문화의 다양성을 좋아하는 프랑스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 문화를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0, 20대의 열기를 중장년층으로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뉴욕 뉴욕은 다소 사정이 낫다. 한국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했지만 공영방송인 PBS가 방영한 ‘김치 크로니클’은 임팩트가 대단했다. 뉴욕의 문화인이라면 김치 정도는 맛을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이우환의 뉴욕 구겐하임 전관 전시도 상당한 화제였다. ‘소녀시대’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CBS TV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것도 그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인데, 지난해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나 소개된 것은 미국의 주류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데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문학이 소개된다면 K팝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확신한다. 모스크바 K팝과 달리 한국의 고급 문화 쪽에 최근 러시아의 주류 사회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지난해 10월, 16개 부문 중 4개 분야에서 한국인 5명이 상을 탔다. 그 후 러시아 학계와 예술계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모스크바국립대와 양해각서를 교환하려고 할 때 처음엔 러시아가 튕겼는데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한예종이 튕기고 있다. 러시아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그 이유는 외교부에서 잘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졌고 거기에 맞춰서 관심이 올라간 것이다. 뉴델리 3~4년 전부터 인도 아가씨들이 청바지를 입기 시작했고 미국 문화뿐 아니라 외국 문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류를 위해 좋은 분위기다. 또 인도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식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 한국의 해를 할 때 비보이 등을 데리고 와서 공연했는데, 별다른 홍보 없이 1800석 중 1000석이 찼다. 특히 인도에서 2010년 가장 믿을 만한 브랜드 3위에 LG, 4위에 삼성이 올랐다. 소니가 5위로 밀려났다. 올 하반기에 뭄바이 문화원을 개원하는데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파리 구매력 있는 한류 마니아가 2만~3만명 된다. 1년에 1~2건 짜임새 있는 공연팀이 오는 것이 한류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면서 유지하는 비결이다. 올 2월 8일 뮤직뱅크가 와서 공연했다. 열광의 강도는 좋았지만 공연료가 비싸고 평일에 이뤄져 1만 5000석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정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뉴욕 현지 문화에서 한국 문화가 비중을 갖고 지속성 있게 발전하는 것은 현지의 수요자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점진적으로 키워야 달성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5~10세 때 한국 문화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스팟라이트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뉴욕시의 16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탈춤,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와 간단한 우리말도 가르친다. 우리는 이것을 ‘한국 문화의 씨앗을 뿌린다.’고 표현한다. 뉴델리 문화를 교류하면서 너무 돈 벌려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파리 마지막으로 한류 발전을 위해 ‘유럽 한류의 본거지’라고 치켜세우는 파리문화원에 많은 투자를 부탁한다. 문화원의 공연장이 너무 좁고 물도 새서 현지인들이 꺼린다. 모스크바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단기간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주면 좋겠다. 러시아에는 한국 관광 수요가 많은데 연간 12만~13만명에 그친다. 무비자인 태국에는 연간 100만명의 러시아인이 관광하러 간다. 또 주한 러시아문화원 건립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으면 좋겠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최초 비언어극 ‘난타’ 제작자 송승환 뮤지컬협회 이사장

    두드리면 열린다. 그래서 온몸으로 힘차게 두드렸다. 결국에는 열렸다. 말 그대로 난타(打)로 세계의 문을 활짝 열었던 것이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표현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로 무대에서 신명난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2004년 3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을 되짚어 보면 더욱 흥미롭다. 1997년 10월 첫 공연 이후 지금까지 무려 700만명(외국인 80%)이 관람했다. 초연 당시 1개였던 공연팀이 10개로 늘어났고 출연 배우는 5명에서 현재 50명에 이른다. 그동안 2만 1000여회(세계 270개 도시) 공연하는 동안 야채 소모량을 따져 보니 대략 오이가 19만여개, 양파가 6만여개, 당근이 19만여개, 양배추가 10만여개나 된다. 또한 칼이 약 1만 6000자루, 도마가 1만 7000개 소모됐다. 전용관만 해도 국내 4곳(서울 3, 제주 1), 국외 1곳(방콕) 등 모두 다섯 곳에 이른다. 지금도 이 전용관에서는 연중 상설 공연 중이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에도 전용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50년 장기 공연하고파 이런 ‘난타’를 떠올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난타’를 기획하고 만들어 낸 송승환씨다. 그는 현재 공연기획사 PMC 프러덕션 대표이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 대학장, 한국 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PMC프러덕션 사무실에서 송 대표를 만났다. 15년을 맞는 소감이 어떤지 묻자 “아직 15살이다. 영국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연극이 50년 넘게 공연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난타’도 그 이상으로 공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의욕을 밝혔다. ‘난타’는 초연 때부터 화제가 됐다. 비언어극이라는 생소하고 실험적인 ‘난타’가 작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호암아트홀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던 것이 우선 그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래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바로 직전의 다른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는 바람에 호암아트홀을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대관 담당이 반대했지만 연습실로 데리고 와 직접 작품을 보여 주면서 꾸준히 설득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호암아트홀에서 초연이 성사됐고 언론의 관심에 힘입어 곧바로 동숭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 바람몰이를 시작했다.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을 얻은 송 대표는 2년 뒤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도전했고 기대와 달리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 단숨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난타’가 됐다. “사실 처음 난타를 만들 때부터 세계 시장을 노렸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문제였고 고민 끝에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게 됐지요. 외국에서 이 작품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우선 언어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다 이해할 수 있고 한국적인 사물놀이 리듬을 사용한 것이 외국인들에게 독특하게 다가갔습니다. 또 주방이라는 공간, 요리사의 등장은 아주 자연스럽고 글로벌한 보편성입니다. 게다가 한국적인 특성이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세계시장 노려 비언어극 만든 것 주방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공간이고, 그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과정에서 관객들을 참여시키기 쉽다는 것이 ‘난타’의 특징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비트와 리듬, 신명이 곁들여지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렇다면 송 대표는 어떻게 해서 ‘난타’와 인연을 맺었을까. “1989년 극단 ‘환퍼포먼스’를 만들어 공연 제작을 쭉 해 왔지요. 그런데 하는 것마다 빚을 지게 됐습니다. 고심 끝에 1996년 친구와 함께 ‘극단 PMC’를 만들면서 넓은 시장을 노크할 비언어극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사물놀이와 주방을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어 갔고 그 과정에서 하루는 스태프 중 한 사람이 ‘이건 정말 매일 난타다, 난타!’라고 푸념 비슷하게 툭 말을 던지더군요. 그래서 제목을 어지럽게 두드린다는 뜻의 ‘난타’로 바로 정하게 됐습니다.” 초연 이후 ‘난타’는 꾸준히 진화를 거듭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요리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철판요리, 국수, 통돼지 요리에 칵테일 쇼까지 등장했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불을 이용한 쇼까지 생겨났다. 다시 말해 ‘난타’의 퍼포먼스는 주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볼거리와 웃음을 생산해 냈다. 이는 창작 뮤지컬 중 마케팅 면에서 아주 흥미로운 접근 방식을 보여 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결국 사물놀이와 비언어극의 절묘한 접목이라는 힘이 세계 시장에서 먹혀들어 갔다. “초기에는 스토리가 별로 없었습니다.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었고 그 이듬해 스토리 면에서 완벽할 정도로 달라지게 됩니다.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수정하면서 템포를 더욱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시켰지요. 난타의 특징은 드라마틱한 코미디라는 겁니다. 또 대중적인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쇼’인 셈이지요. 그것이 아마 성공 비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국 공연을 갈 때마다 송 대표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만난다. 그러면 “아주 재미있다.”,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파워풀하고 에너제틱하다.”, “마음에 움직임을 준다” 등등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언론의 반응도 이와 비슷하다. ‘난타’ 15년을 얘기하던 송 대표에게 초연 당시 배우가 아직까지 있느냐고 하자 “김문수라는 배우가 있는데 처음에는 주방장 역할이었으나 지금은 지배인이 됐다. 그 친구는 기네스북감이며 곧 등재시킬 예정”이라며 웃는다. 15년 동안 한 작품을 계속해 온 배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 관객들 “스트레스 확 풀린다” 칭찬 ‘난타’의 후속작은 없을까. “올해 비언어극 두 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하나는 ‘난타2’ 격인 ‘드림’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식장을 무대로 한 ‘웨딩’이라는 작품입니다. 둘 다 현재 연습 중이며 ‘웨딩’은 오는 6월, ‘드림’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웨딩’은 결혼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모아 춤과 노래를 곁들인 작품이어서 아마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타’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한류의 원조가 됐다. 이에 대해 “그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 드라마나 K팝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면 한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1년에 100편 창작뮤지컬… 지원 절실 화제를 바꿔 우리나라 뮤지컬의 위상에 대해 물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시장이 굉장히 커졌지요. 그런데 대부분 외국 작품, 다시 말해 라이선스를 통해 수입하는 뮤지컬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년에 150편의 뮤지컬이 공연되는데 그중 100편이 창작 뮤지컬입니다. 큰 극장에서는 주로 수입 뮤지컬들이 공연되고 언론을 통해서도 그런 작품만 소개하다 보니 소극장 뮤지컬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 뮤지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전하고 있지만 스토리를 창조해 낼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뿌리가 약하다. 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우리 창작 뮤지컬이 활성화되면 외국의 비싼 작품을 들여올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와 영화가 제자리를 찾고 있듯 뮤지컬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를 한 것이 계기가 돼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 나갔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사 외우고 방송국 분장실에서 시험공부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대학에 진학할 때는 주위의 권고로 아랍어과를 선택했으나 끼를 버리지 못해 연극반에 가담했다. 그러다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기성 연극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는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에 가끔 출연한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난타를 들고 세계 무대를 누볐듯이 우리 창작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다 나이에 맞는 배역이 있게 마련이며 그쪽의 끼는 접을 수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송승환 이사장은 초등3년 아역배우 → 대학2년 연극무대 → 1996년 공연제작자로 1957년에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아역 배우로 일찌감치 연예의 길에 들어섰다. 학창 시절에도 방송반과 연극반 등에서 활동했다. 1976년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외국어대 아랍어과를 다니면서도 연극을 했고 대학 2학년 때 신촌에서 76소극장을 만들어 기성연극 무대에 뛰어들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극단 ‘환퍼포먼스’ 대표로 일했으며 1996년 ‘PMC프로덕션 대표이사’를 맡아 ‘난타’를 제작했다. 현재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장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작품으로는 1968년 동아연극상특별상 ‘학마을 사람들’을 비롯, 백상연기대상 남자연기상 ‘에쿠우스’(1982),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영원한 제국’(1994), 동아연극상작품상 ‘남자충동’(1998) 등이다. 이 밖에 2007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프로듀서상과 제56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 흥겨운 우리 가락 어깨춤 덩실덩실

    흥겨운 우리 가락 어깨춤 덩실덩실

    올 설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길지 않다. 그래도 여느 해 못지않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 짧은 연휴라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국악 들으며 액운 씻고 희망 찾고 국립국악원은 설 당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광장에서 ‘미르(龍)해의 새아침’을 공연한다. 1부 ‘벽사(?邪)-나쁜 기운을 물리치고’에서는 ‘열두 달 액살풀이’로 시작해 궁중무용 ‘처용무’, 남도잡가 ‘보렴’ 등을 선보이며 묵은 해의 액운을 씻는다. 2부 ‘진경(進慶)-경사를 맞이한다’는 용이 승천하는 2012년에 모든 이들에게 경사가 있길 바란다는 의미로 준비했다. 창작악단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곡 ‘춘설’, 남자 무용수들의 힘찬 몸짓을 느낄 수 있는 ‘북춤’, 연희컴퍼니의 타악퍼포먼스 ‘유희’, 창작악단의 실내악 편성 ‘판놀음, 신풀이’를 차례로 연주한다. 사회자로 나선 소리꾼 이자람도 ‘판소리 단가 중 사철가’를 들려준다. 공연 시작 전에는 야외광장에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석 1만원. (02)580-3300. 서울 정동극장은 21~24일 야외 쌈지마당에서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투호 던지기 등의 놀이를 준비했다. 설 전후인 22일과 24일에 전통 뮤지컬 ‘미소’를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전통 한과를 선물한다. (02)751-1500.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우리 가락 세종문화회관은 세종·충무공이야기와 미술관 등 전시관과 서울남산국악당 등에서 공연과 전시, 세시 풍속 프로그램을 펼친다. 서울 중구 필동 한옥마을 안 서울남산국악당은 23~24일 새해 희망 콘서트 ‘신년 아리랑’과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 ‘설맞이 미수다(美秀茶)’를 연다. 클래식·재즈·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우리 민요를 접목해 온 소리꾼 김용우가 지역 특징을 살린 아리랑을 신명나게 풀어낸다. 전석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앞 마당에서 사물놀이와 길놀이,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설날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다. 20~24일 남산국악당 국악체험실에서 열리는 ‘설맞이 미수다’는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래떡 썰기, 다례 체험 등 전통 설 풍속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02)2261-0515. 삼청각은 23일과 24일 오후 5시 디너 콘서트 ‘까치까치 설날’을 준비했다. 소리꾼 남상일과 박애리가 판소리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세 마당을 들려주고 삼청각 국악 앙상블 ‘청아랑’이 흥겨운 연주를 선사한다.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과 공연, 한정식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02)765-3700. 이 밖에 서울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역사문화 체험 공간 ‘세종·충무공이야기’에서는 체험과 국악 공연이,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선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물놀이와 전통 윷놀이등 잔치마당이 준비돼 있다. ●궁(宮)과 능()에서 제대로 즐겨 문화재청은 설 당일인 23일 세화를 나누는 행사를 갖는다. 세화는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왕과 신하들이 서로 주고받던 그림으로, 임진년을 맞아 경복궁 사정전 안에 그려진 운룡도(雲龍圖)를 세화로 제작했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 등 궁과 동구릉·선릉·융릉·장릉·정릉·영릉·서오릉 등 조선 왕릉에서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복궁 홍례문 광장에서는 오후 2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국왕이 세화를 하사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영릉과 동구릉, 선릉, 융릉, 장릉, 정릉에서는 설날을 전후해 전통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치구 설 맞이 전통시장 특별 세일

    자치구 설 맞이 전통시장 특별 세일

    자치구들이 설 명절을 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1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저마다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와 전통시장 할인행사 등을 개최하고, 명절이 더욱 외롭고 쓸쓸한 소외된 이웃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광진구는 19일 오후 1~4시 구청 보건교육실에서 정신보건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 40여명을 대상으로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정신보건 간호사 등이 장애인과 팀을 이뤄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우리 전통놀이를 즐기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설 연휴에는 저소득 주민 6150명에게 상품권과 위문품을,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100여곳에 떡과 과일을 선물한다. 송파구는 설 연휴를 전후해 신·구세대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 구립 어린이집 37곳 아이들을 인근 경로당으로 초대해 노인들에게 세배를 하고 옛날 이야기도 듣는다. 장기자랑 등 위문 공연도 곁들인다. 예절 교육도 실시한다. 도봉구는 18일과 19일 구청 아뜨리움에서 자매결연 지역인 전남 무안군과 전북 진안군, 경남 함안군 등에서 생산한 질 좋은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장터를 연다.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넥타이와 지갑, 의류 등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강서구는 18일 구청 앞 마당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임실군과 강원 강릉시 등 6개 시·군에서 생산한 농·특산물 200여개 품목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생산자 출하가격으로 판매해 시중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무료 시식 코너도 운영해 직접 맛을 보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은평구는 18일 자매결연 지역에서 올라온 빼어난 품질에 맛까지 더한 제수용품과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과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한다. 노원구는 오는 21일까지 공릉동 도깨비 시장에서 설 차례용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맞이 전통시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산지 직거래 공동구매를 통해 시중보다 20% 이상 싼 가격으로 농산물과 제수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금천구는 18일 시흥동 대명시장과 독산동 남문시장에서 설맞이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대명시장에서는 사물놀이 공연과 제수용품 특가판매를 실시하며, 남문시장에서는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체험행사, 풍물패 공연 등을 마련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한편 강남구는 17일 구청 주차장에서 전국 43개 시·군에서 올라온 우수 농수특산물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영등포구도 이날 구청 광장에서 자매결연 도시 우수 특산물과 제수용품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안성 100명미만 초교, 골프 등 특성화 교육

    경기 안성시는 17일 학생수 100명 미만의 17개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남사당 풍물계승, 골프, 바이올린, 논술 강좌 등 특성화 교육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6개교에서 올해 전체 학교(분교 3곳 제외)로 확대하는 것이다. 학교당 3000만원씩 5억 1000만원이 투입된다. 학교별로는 ▲서운초등=안성남사당풍물 ▲현매초등=인라인스케이트 ▲서삼초등=철새 및 천문우주연구 ▲마전초등=영어 ▲보체초등=사물놀이 ▲삼죽초등=수영 ▲보개초등=독서논술 ▲미곡초등=골프 ▲방초초등=전일제 방과후 학교 ▲광선초등=가야금 ▲개정초등=남사당 풍물놀이 ▲죽화초등=향당무(香堂舞) ▲산평초등=독서논술 ▲동신초등=기타 ▲개산초등=리코더합주단 ▲원곡초등=사물놀이 ▲고삼초등=팬플릇 등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장학재단 설립, 맞춤교육 시책 공모사업 등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안성시내 37개(분교 포함) 초등학교 중 20개교(분교 3곳)가 100인 이하 소규모 학교다. 시 관계자는 “학교별 실정에 맞는 특성화 교육 과정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을 살리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천, 무상급식 중학생까지 확대

    부천시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국한했던 무상급식과 무상 문화예술교육을 올해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2개 전체 초등학교에서 시행한 무상급식은 올해 32개 모든 중학교와 유치원의 5세 어린이까지로 수혜 대상이 늘어난다. 무상급식 예산도 203억원에서 395억원으로 증가한다. 이 가운데 228억원을 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부천시교육청에서 지원한다. 수혜 인원은 지난해 5만 3900여명에서 8만 5500여명(5세 유치원생 2400여명 포함)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내년에 무상급식 대상을 3∼4세 어린이까지 확대하고 친환경 쌀과 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62개 초등학교와 중학교 2곳에서 시행한 무상 문화예술교육을 올해 모든 중학교로 확대한다. 고등학교는 올해 한곳에서 시범 실시한 뒤 2013년에는 전체 고교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무상 문화예술교육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 부천만화영상진흥원 소속 작가, 부천예총 회원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학생들에게 노래, 악기, 만화, 영상, 연극, 무용, 사물놀이 등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유휴교실 리모델링, 강사 선정과 교육 등을 마치고 3월부터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권투계의 전설 박종팔이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곳은 링이 아닌 수락산 자락의 한 식당이다. ‘돌주먹’이라 불리던 손으로 김치를 담그고, 오리백숙이며 막걸리를 부지런히 나르는 그가 ‘동양의 호랑이’ 박종팔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은퇴 후 방황하던 박종팔. 그런 그를 일으켜준 건 3년 전 만난 지금의 아내 이정희씨 때문이라고 하는데…. ●브레인(KBS2 밤 9시 55분) 강훈은 김상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송 그룹 회장을 태양병원으로 데려간다. 노련한 의사에게도 어려운 수술이기에 김상철은 모니터로 수술을 지켜본다. 한편 강훈을 기다리던 지혜는 그가 끝내 오지 않자 실망한다. 수술 후 깨어난 화송 그룹 회장은 마비 증세를 보이며 동의 없이 수술한 강훈을 고소할 준비를 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하선은 지석에게 갑작스럽게 고백받은 후 당황스럽고 불편하다. 그런데 교사 단합대회에 지석과 똑같은 티를 입고 오게 되고, 모두 커플이냐며 놀려 하선은 더더욱 불편하기만 하다. 종석은 생각보다 성적이 더 오르지 않자 슬럼프에 빠져 지원에게 과외를 그만하자고 한다. 지원은 종석을 위해 야외 수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5분) 2012년 신년 특집에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주인공,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속 출연한다. 그동안 딱딱하고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첫 예능 토크쇼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특유의 입담과 재치는 물론 스피드 퀴즈와 격파 시범 등을 선보인다.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1시 20분)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전통무예 택견의 예능 보유자 정경화를 만난다. 그가 충주 국악단과 택견을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해 택견 역사 최초로 택견 전용 국악 반주에 맞춰 택견을 선보인다. 동작 선택부터 미세한 기합소리까지, 택견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그의 또 다른 도전을 들여다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장고연주가 김덕수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끼로 일곱 살때 난장에서 무동으로 데뷔했다고 한다. 새미로 활동하던 어린 시절부터 장난기 가득한 학창시절, 군대시절을 거쳐 사물놀이를 창시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최근의 모습까지, 행복했던 순간은 물론 힘들고 굴곡졌던 인생 이야기를 구성지게 풀어놓는다.
  • 일심동체로 학교살린 한산초 학부모회

    일심동체로 학교살린 한산초 학부모회

    학부모가 바뀌면 학교도 바뀐다. 학부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학교를 보면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학무모 학교 참여 우수사례 공모에서 충남 서천의 한산초 학부모회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산초등학교는 학생수가 92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초등학교다. 다른 농촌학교처럼 학생수가 줄면서 학교의 위상도 계속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다른 학교들과 달리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살리기에 나섰다. 아버지들은 체육활동 등을 맡았다. ‘아빠랑 배트민턴’, ‘아빠와 축구교실’ 등이 만들어졌고, 아버지들이 직접 참여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아빠와 가꾸는 어린농부 학교농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수업에는 어머니들이 동참했다. ‘엄마와 책사랑&글사랑’, ‘멋쟁이 손쏨씨 동아리’, ‘어머니 교사활동’ 등을 통해 어머니들이 교육봉사활동에 나섰다. 지역 어른신들도 나섰다. 전통문화와 예절 교육을 주로 맡았다. ‘할아버지께 배우는 바른 품성’, ‘할아버지랑 바둑&장기’, ‘전통공예 교실’, ‘지역어른신 1080 사물놀이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산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부모들의 재능기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활동으로 바른 인성과 학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등 학부모의 재능기부를 통해 학교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남 몽탄초등학교의 학무모회 ‘몽탄모아’는 자원봉사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몽탄초교도 학생수가 105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학교다. 하지만 몽탄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학교, 지역교육청, 군청 등의 지원을 받아 학부모회가 여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부모들이 나서서 여름학교 때 체험학습, 북아트, 활동미술, 독서지도, 목공예, 요리, 내고장 탐방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참여 우수사례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 학부모회에 대한 교과부장관상 수여 및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플러스] 9일 지역아동센터 연합 축제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9일 오후 6~9시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아동센터 연합 문화축제’를 연다.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사물놀이, 장구 및 소고 연주, 플루트·바이올린·오카리나 등 악기연주회로 진행한다. 기획공보과 450-7273.
  • 대구시니어체험관 국내외 사랑 듬뿍

    대구시니어체험관이 내·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시니어체험관을 운영하는 대구보건대학은 하루 500여명이 체험관을 찾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매일 이곳 시설을 이용하는 정기 회원만도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중국 222명, 싱가포르 48명, 인도네시아 50명 등 3개국 관광객 320명이 6차례에 걸쳐 다녀갔다. 지난 1일에도 60세 이상의 중국노년여행연합체 회원 등 중국 관광객 106명이 이곳을 찾아 노인 12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 관관객들은 조별로 나눠 생활공간체험과 시각·청각장애, 가상 운전, 야외 이동체험 등을 했다. 2008년 문을 연 대구시니어체험관은 동구 신천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610㎡로 7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령친화 종합 체험관으로 노인관련 제품 전시·체험공간, 기업의 마케팅 및 정보교류 공간 등 7개 존, 19개관이 마련됐으며 세계 10개국의 노인관련용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공간도 조성돼 있다. 노래연습실, 장기와 바둑을 즐길 수 있는 여가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마장축산시장 대축제…성동, 4일 시식회 등 풍성

    성동구는 4일 국내 최대 축산물시장인 마장축산물시장에서 ‘마장축산물시장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시장 북문 입구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최고 품질의 한우와 돼지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고기 부위 알아맞히기 대회와 노래자랑등 이벤트가 열린다. 무료시식회와 소 부위별 해체작업인 발골시범, 경매행사 등 푸짐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면적 11만 6150㎡, 3000여개 점포를 뽐내는 마장축산물시장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규모 도매시장으로 수도권에 유통되는 고기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시장 환경개선사업과 3정(정품·정량·정찰) 운동, 쇠고기 이력추적제 정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내년 시장에 공영주차장을 갖춰 주차난이 해소되면 시내 유일의 고기 먹을거리 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길섶에서] 서울 등 축제/최광숙 논설위원

    앞에는 사물놀이 패가 흥겹게 풍악을 울린다. 조랑말을 탄 신랑과 가마를 탄 새색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신랑의 벌어진 입을 보니 장가간다고 싱글벙글인 것 같다. 하지만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의 가마 뒤에 누런 삽살개 한 마리가 쫓는 것을 보면 새색시 마음은 벌써부터 점점 멀어지는 친정집 생각에 애틋해 보인다. 청계천에 아롱다롱 예쁜 등(燈)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세번째를 맞이한다는 서울 등축제다. 청계천의 물 위에 늘어선 다양한 등들은 이처럼 저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추운 날 귀마개를 하고 연을 날리고, 썰매를 타며 재미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재연한 등을 보면 어릴적 시절로 돌아간 듯 한참 쳐다보게 된다. 저녁에 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청계천의 ‘물’과 등의 ‘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할 테니 말이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등으로 보는 서울 옛이야기’라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청계천에서 ‘과거’로 가는 여행을 떠나길 권해 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서초 주민이 만든 축제, 예술의전당 오른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가 문화 예술의 메카인 예술의전당에서 첫 무대를 갖게 됐다. 서초구는 제1회 ‘서초골 문화예술축제’가 29일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서초1~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 주최로 나서 지역 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행사 기획 단계부터 진행까지 도맡았다.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백석대, 국립국악원 등 쟁쟁한 문화 예술 관련 기관이 모두 위치한 탓에 지역 문화 예술인들의 공연 수준도 예술의전당 정규 공연과 비교해 손색없다. 행사 1부는 서초동 주민이 주축이 된 50인조 ‘젤로소 윈드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와 주민 대표의 협연, 뮤지컬 ‘맘마미아’ 등의 대표곡을 부르는 갈라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2부에선 초대 가수 안치환의 무대에 이어 주민 대표가 가곡 등을 들려준다. 식전 행사로 사물놀이와 아카펠라 공연도 곁들인다. 아울러 27~28일 예술의전당 앞 거리 곳곳에서 부대 행사가 잇따른다. 악기마을 야외 공간에서는 런치콘서트(낮 12시 30분), 오후 콘서트(오후 3시 30분) 등 거리 음악회가, 악기매장 실내 뮤직홀 7곳에서는 미니음악회(오후 7시 30분)가 열려 분위기를 달군다. 악기 체험과 무료 악기 수리 행사도 진행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악기 소품이나 기념품도 나눠 줄 계획이다. 행사는 서초구를 문화예술특구로 조성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기획됐다. 문화예술특구 조성은 진익철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예술인들의 마음을 한곳에 담아내고 서초골이 가진 문화 예술적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작, 노량진 시장서 바다축제 한마당

    “동작에서 바다가 열린다.” 동작구는 오는 29일과 30일 구의 대표적인 명소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도심속 바다축제 2011’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앞으로 축제를 연례 행사로 육성해 관광객 유치와 주민들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29일에는 사물놀이로 흥을 돋운 뒤 경기민요, 하모니카팀, 팝송, 오카리나 연주 등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6시부터 ‘동작바다 콘서트’가 열린다. 인기가수 김완선, 배일호, 유미리, 이진관 등이 무대에 오른다. 30일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들가요제를 연다. 가수 남진도 열창한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노량진수산시장의 특색을 살려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어맨손잡기 행사와 수산물 모의경매도 두 차례 열린다. 광어, 우럭, 도미 등 횟감을 풀어 놓고 벌이는 활어맨손잡기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잡은 횟감을 즐기는 시식 행사도 준비된다. 또 매일 수산시장에서 실시되는 경매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모의경매도 참가자들을 사로잡는다. 모두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진귀한 체험으로, 삭막한 도심에서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축제와 함께 볼거리와 재밋거리도 줄을 잇는다. 먹을거리 장터 설치와 수산시장 사진전시회 개최, 지역농특산품 판매장·소상공인 대출지원창구·건강도시 홍보 체험관·민속체험코너 운영 등도 마련됐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돕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안동-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서

    안동-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아서 안동 여행은 ‘내 나라 여행’의 절정이다. 고리타분한 것으로 오역되곤 하는 전통은 안동에서 비로소 제자리를 찾고 있었다. 하회탈, 고택 모두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지만, 가까이에서 본 ‘옛 것’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안동 여행은 선비정신을 강조하는 유교의 고고함과 자연과 하나 되라는 도교의 온화함을 배우는 일련의 과정이다. 그곳을 지나간 개개인의 발자취가 조상들이 흩뿌려놓은 과거의 시간과 공존한다. 글 구명주 기자 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PnJ 커뮤니케이션즈 www.pnj21.com 탈 일상을 뒤집는, 해학의 美 민중의 삶을 위로하다 안동 하면 탈, 탈 하면 안동이다. 한국 탈의 진수를 느껴 볼 참이면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의 공연장인 하회마을 내 탈춤 전수관으로 곧장 달려가야 한다. 공연 전 만난 선비 역할의 권순찬 연출국장은 “탈을 딱 쓰면 본연의 나를 버리고 탈의 캐릭터에 도취되는데, 이게 중독인기라. 일단 보이소”라며 명당을 지정해 준다. 공연장 곳곳에는 일본인, 중국인은 물론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에서 온 서양인도 보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관객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시선을 집중시키던 사회자가 사라지자, 사물놀이가 울렸다. 강신, 무동마당, 주지마당, 백정마당, 할미마당, 파계승마당, 양반·선비마당 등으로 이어지는 공연 내내 야외 공연장을 이러저리 누비는 광대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오리나무를 곱게 도려내 깎은 반달 모양의 인자한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치유해 준다. 특히 턱밑이 미완성된 이매의 웃음은 사실적일 뿐더러 그의 대사 또한 코믹해 등장만으로도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된다. “이매 이놈아야, 니 여서 머하노. 내가 아까 니보고 선비 데리고 오라 안 카더나” 초랭이의 핀잔에도 이메는 연신 “머라꼬 히히히 흐흐흐”라 받아칠 뿐이다. 탈놀이가 가장 성행했던 때도 신분질서가 사람 위에 군림했던 조선 중기가 아니었던가. 기존 질서에서 권위를 내세우는 양반, 선비, 중은 탈놀이에서 희화화의 대상에 불과하며 가부장제, 신분제 등으로 억압받던 할미, 초랭이, 백정 등은 오히려 주도적으로 제 할 말을 당차게 내뱉는다. “분홍치마 눈물 되고 다홍치마 행주 되네, 삼대독녀 외동딸이 시집온 지 사흘 만에 저 양반집 씨종살이, 씨종 살고 얻은 삼을 짜투리고 어울쳐도 삼시세때 좁싸래기” 할미의 한 서린 타령부터 “중놈이 부네하고 요래요래 춤추다가 중이 부넬 차고 저짜로 갔잖니껴”라는 간들간들 초랭이의 주접까지 대사 하나하나가 압권이다. 민중의 삶을 긍정하고 위로했던 우리네 탈의 힘이다. 양반들도 평민들의 탈놀이를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하는데, 탈놀이로나마 억압됐던 감정을 표출하고 다시 순응하는 삶으로 돌아올 것을 종용했기 때문이란다. 탈춤이 끝나고 누구는 다시 안동 여행길로, 누구는 집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촐랑촐랑 초랭이 역할을 했던 서봉교씨의 얼굴에는 땀이 흥건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배운 탈놀이를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하고 있다. 고향인 안동을 훌쩍 떠났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 봉교씨에게 탈놀이는 숙명이 되었다. 그는 안동을 지키며 춤을 출 거라 말했다. 그날의 탈놀이는 끝났지만 내일도 모레도 새 공연의 막이 오를 것이다. 1 한국적인 멋은 ‘조화’라는 단어에 응축된다. 특히 안동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다 2 ‘초랭이’ 서봉교씨 3 ‘선비’ 권순찬 연출국장 4 가부장제를 꼬집는 할미의 타령 5 턱밑이 미완성된 이매탈은 웃음이 사실적이다 가장 한국적인 탈이 세계적이다 탈의 신비로움을 일찌감치 알았던 인간들은 문명이 발달하기 전부터 탈을 이용했다. 탈은 전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세계인의 유산’인 셈이다. 그러나 세계 공통으로 얼굴에 쓰는 ‘탈’이라 할지라도 저마다 생김새와 기능은 천차만별이다. 탈을 절대적이고 상대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하회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회동 탈 박물관을 가야 한다.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는 탈 박물관을 둘러보면 ‘세계 속의 한국 탈’이 보인다. 탈은 악귀를 쫓거나 자신이 믿는 신을 향한 일종의 의식에 이용됐다. 박물관 제2전시실의 아시아 탈이 이를 반증한다. 중국의 ‘나희가면’이 붉은 기운을 담아 역병과 잡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했는가 하면 티벳, 몽골 등지의 챰가면은 라마교 사원에서 연행되는 종교 의식 때 활용됐다고 한다. 서양의 탈은 아시아의 탈과도 약간 다른데, 귀족문화를 반영해 겉이 상당히 화려하지만 정작 표정은 추상적이고 밋밋하다. 제1전시실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던 한국 탈은 달랐다. 한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탈 역시 다른 나라의 탈처럼 잡귀를 쫓거나 장례의식에 이용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본주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의 탈은 종교적으로 편향돼 있지 않을 뿐더러 단지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형상화한다. 그것은 계층과 계급을 뒤집고, 양과 음의 융합을 이루는 ‘조화’를 추구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2011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속으로 따라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4년 연속으로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 올해 축제에서도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탈을 쓰고 행진하는 ‘미친 퍼레이드’에 어울리거나,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 있는 세계 탈놀이 경연대회의 우승을 노려 봐도 좋겠다. 일시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열흘간(2011년 9월30일~10월9일) 주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장소 안동 시내,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 문의 054-841-6397 www.maskdance.com 고택 불편해서 매력적인 역설의 美 고택古宅을 한자어 그대로 직역하면 옛 집이다. 옛 것이라면 손을 저으며 새 것을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왜 고택을 찾는단 말인가. 안동의 어느 고택 주인은 도시인들이 고택에 대한 환상으로 숙박을 시도했다가 벌레, 화장실 등을 이유로 하루도 안 돼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에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새로 지은 고택도 많지만, 고택을 잘 꾸며진 한옥 펜션 정도로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불편해도 끌린다. 무섭게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 숲에서 살던 도시인에게 고택은 가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넉넉하게 터를 잡고 옆으로 널찍하게 들어서 있는 ‘고택의 아우라’.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택의 본고장 안동에는 몇백년에 걸쳐 제 자리를 지켜 온 ‘명품 고택’이 있다. 1 ‘간재정’은 간재종택의 정자로 투숙객들의 인기 휴식처다 2 간재종택의 종손인 변성렬씨 가문의 향기 ‘원주 변씨 간재종택’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의 마을은 금제琴堤, 검제黔堤라는 별칭과 더불어 영원히 재앙이 없는 땅으로 불려 왔다. 안동 3대 성씨인 안동 김씨, 권씨, 장씨의 시조묘가 들어선 이곳에 간재종택도 마을을 지키고 있다. 원주 변씨 간재종택은 임진왜란의 공신이자 ‘하늘이 내린 효자’로 불렸던 조선중기의 학자, 간재 변중일의 종택과 정자다. 종손인 변성렬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매 주말 종택을 찾고 있었다. 11남매와 그 가족들이 다 모이는 날에는 종택이 꽉 찬다. 제사만 14번이다. 반복되는 하행길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그는 “종손의 삶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 했다. 간재종택은 투숙객들이 원할 경우 다도시간을 마련한다. 방문했던 날에도 때마침 일일 차茶교실이 열리고 있었다. 차를 연구하며 경주에서 찻집을 운영 중인 강청원 선생은 1인 다기로 차를 우려먹는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차 뚜껑을 열 때는 안에서 밖으로, 잎차를 뜰 때는 항아리 벽을 향해 왼쪽으로 틀면서, 거름망을 뺄 때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떨어뜨린 후에….” 규칙의 연속이었다. 차 예절이 낯설기만 한 간재종택 투숙객들도 자신의 앞에 놓인 1인 다기를 이용해 잎차를 우려냈다. 1분30초. 차가 가장 맛있게 우려내지는 시간이란다. 1분30초라는 시간은 길게만 느껴졌다. 티백 차에 익숙한 탓이기도 했지만 종택에서는 유독 시계바늘이 느리게 걸었다. 종택에 머무는 동안은 느리게 가는 시간을 그저 즐기면 된다. 종택 구경 자체가 타지인에게는 하나의 볼 거리였다. 간재종택은 정침, 별당, 사당, 정자가 하나를 이룬다. 가옥은 ㅁ자형으로 ‘근심을 없앤다’는 뜻의 무민당無憫堂과 안채, 사랑방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당이 안채 뒤쪽에 서 있다. 종택을 나오면 바로 앞에 국화 다랑이 밭이 있다. 선비의 기상을 빼닮은 국화꽃뿐만 아니라 분홍빛 흠뻑 머금은 백일홍이 마을 곳곳에서 하늘하늘 가지 손을 흔든다. 마치 백일홍이 몸을 간질간질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국화밭을 따라 올라간 끝에 호젓이 앉아 있는 간재정은 투숙객들의 이색적인 쉼터가 되고 있다. 객실료 큰방 4실 4~5인 기준 10만원, 작은방 4실 2~3인 기준 5만원 찾아가는 길 | 자가용 서안동 톨게이트→송야사거리(봉정사, 서후 방면)→원주 변씨 간재종택 대중교통 안동 초등학교 정문 서쪽편 버스 정류장에서 51번 버스 이용(30분 소요) 주소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 162 문의 054-852-2345 www.간재종택.com 3 간재종택은 주변 경관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4 병산서원의 만대루나 입교당에 올라서면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5 부용대 층길에서는 하회마을과 줄기차게 흐르는 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폭의 그림 속 ‘병산서원 주사’ 병산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권율 등 명장을 등용한 문신 겸 학자 서애 류성룡 선생이 후학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서애선생이 세상을 뜬 후 제자들이 ‘존덕사’를 지어 위패를 모셨다. 병산서원은 유생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던 입교당, 기거하며 공부하던 동재와 서재, 행사를 치르던 만대루, 인쇄 목판을 보관하는 장판각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만대루나 입교당에 올라서면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다. 병산이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고 낙동강이 그 앞을 잔잔하게 흐른다. 병산서원의 우측에 들어선 것이 바로 병산서원 주사廚舍다. 병산서원 주사는 서원이 지어질 때부터 병산서원 관리인의 집이었다. 병산서원의 현 관리인도 본래 이곳에서 생활을 했으나 지금은 병산서원에서 가까운 곳에 따로 기거 중이다. 일반인이 고택을 찾기 전 이곳은 빈집인 셈이다. 사람의 온기가 없어서인지 병산서원 주사는 적막하다. 적막을 깨는 것은 사람들의 웃음소리였다. 대청마루에서 주전부리를 즐기며 피우는 ‘이야기 꽃’은 평소보다 더 소중하다. 도시보다 빨리 찾아오는 시골의 밤, 잠자리에 들면 한옥 특유의 향이 코 끝을 미세하게 자극하고 풀벌레 소리가 귀에 맴돈다. 방에 놓인 작은 TV에는 온갖 채널들이 나온다. 타임머신을 타고 고택을 갔건만, 속세의 시끄러운 소리에 자유롭기란 힘들다. 실제 낯선 온돌방에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리모컨을 돌리다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든다고 한다. 3칸 대청이 마당과 바로 마주하고 있으며 큰 방 하나, 작은 방 3개가 있다. 마당을 기준으로 좌우가 정확히 대칭을 이뤄 안정감을 준다. 객실료 큰 방 4~5인 기준 8만원, 작은 방 3~4인 기준 5만원, 전체 대여 28만원 찾아가는 길 | 자가용 서안동 나들목→34번 국도(예천 방향)→하회마을 방면→병산서원 대중교통 안동시외버스터미널 길 건너편에서 46번 버스 이용 주소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30 문의 054-853-2172 www.byeongsan.net T clip. 안동 음식 4대 천황 1. 헛제사밥 각종 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 비빔밥과 삼삼한 탕국이 일품이다. 헛제사밥은 제사음식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2. 간고등어 내륙지방까지 생선을 옮기다 보니 염장처리가 필수였다. 안동 간고등어 한 마리면 밥 한 공기 뚝딱. 3. 버버리찰떡 버버리찰떡의 버버리는 벙어리의 안동 방언이다. 1920년대 김노미 할머니가 안동시 안흥동 철길 밑에서 찰떡에 고물을 묻혀 팔던 것이 원조로 지금도 손으로 직접 떡메를 치고 고물을 일일이 붙여 만든다. 4. 안동찜닭 찜닭의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안동찜닭. 간장이 배인 한입 크기의 닭과 감자, 대파, 시금치가 잘 어울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4대강 그 후… 백제보 개방현장을 가다

    4대강 그 후… 백제보 개방현장을 가다

    7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전날 오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에서 거행된 백제보(부여보) 개방 행사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세종보 개방 이후 두 번째 4대강 관련 보 개방으로, 공정률 98%를 넘긴 전체 16개 보 준공에도 속도가 붙었다. 1500여명의 군민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선 김황식 국무총리, 유영숙 환경부 장관,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길이 311m, 높이 7m 보의 수문 3개가 육중히 열렸다. 공도교 위에선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벌어졌고, 수면 위에선 나룻배 두 척과 수상 요트들이 물보라를 일으켰다. 하지만 금강 수계를 따라 들어선 세종보, 공주보 현장에선 여전히 엇갈린 시각이 존재했다. 충남 연기군 세종보 아래쪽에는 군데군데 토사가 다시 쌓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차례 재준설을 했으나 다시 모래톱이 형성된 것.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부장은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세종보 주변에 매년 철새 5000여마리가 찾았지만 지난해부터 숫자가 3분의1로 줄었다.”라면서 “토종 식생을 제거하고 은행나무, 쥐똥나무, 소나무 등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나무들을 심어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들은 보 설치와 준설로 인한 역행 침식과 하상 침식 등의 부작용도 지적하고 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정부가 본류보다 지류·지천을 먼저 해야 한다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지적을 묵살하고 사업을 강행한 뒤 다시 (보 신설과 준설을 앞세운) 지류·지천사업을 꺼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는 22일 개방 행사를 앞둔 충남 공주시의 공주보 현장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금강 6경 중 하나인 연미산 하류에 자리한 보 주위에는 잔디광장과 수변 공연시설 등이 갖춰졌다. 금강살리기 7공구의 이병한 SK건설 공무부장은 “지난해까지 일주일에 수차례씩 이어진 환경단체 항의도 잦아들었고, 공주보는 수문을 들어올리는 가동보로 설계돼 물 속 부유물이 떠내려가는 등 오염 걱정도 불식시켰다. 벌써부터 주말이면 시민들이 찾아와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인터뷰, 서울신문 시사 콕-황성기 에디터의 ‘김한솔이 던진 교훈’, 거리를 점령한 외래어와 우리말지킴이 이수열 솔애울국어순화연구소 소장 인터뷰, ‘내게 K팝이란’ 등이 방영된다. 부여 공주 글 사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로 마음 나눈 한·일 축제 한마당

    문화로 마음 나눈 한·일 축제 한마당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일 축제 한마당이 1일과 2일 도쿄의 중심가인 롯폰기에서 양국민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공존 공영의 21세기’를 테마로 내건 이번 한·일 축제 한마당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양국 국민이 손잡고 미래를 지향하자는 뜻을 담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개막식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외교적 협력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도쿄한국학교 합창단 ‘칸타빌레’와 미야기현의 대지진 당시 피난소인 센다이시 하치겐중학교 합창단의 합동공연을 비롯해 재일 한국 예술인의 부채춤과 와세다대학 사물놀이팀의 공연, 일본의 전통 곡예 퍼포먼스, 우리나라 줄타기 인간문화재인 김대균씨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372개 팀 586명이 응모한 한국 가요 콘테스트에서는 일본 전국 예선을 거쳐 올라온 21개 팀 41명이 프로 가수를 방불케 하는 가창력과 율동으로 치열하게 경합을 펼쳤다.그랑프리는 걸그룹 쥬얼리의 ‘BACK IT UP’을 부른 도쿄 출신의 3인조 여성 그룹으로,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야라 나쓰미(25), 쓰치다 지히로(23), 곤도 에리(24)에게 돌아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축제 한마당 성황리에 끝나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일 축제 한마당이 1일과 2일 도쿄의 중심가인 롯폰기에서 양국민 6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공존 공영의 21세기’를 테마로 내건 이번 한·일 축제 한마당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양국 국민이 손잡고 미래를 지향하자는 뜻을 담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개막식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외교적 협력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도쿄한국학교 합창단 ‘칸타빌레’와 미야기현의 대지진 당시 피난소인 센다이시 하치겐중학교 합창단의 합동공연을 비롯해 재일 한국 예술인의 부채춤과 와세다대학 사물놀이팀의 공연, 일본의 전통 곡예 퍼포먼스, 우리나라 줄타기 인간문화재인 김대균씨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또 국립 부산국악원의 한국 전통무용과 후쿠시마 스틸 밴드 공연도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으며, 한류스타 걸그룹인 미쓰에이, 걸스데이 등의 공연도 큰 관심을 끌었다.  1일에는 ‘K팝’ 커버댄스, 한·일 연예인 스타의 소장품 경매, 한·일 민요 공연, 한식 소개, 한복 입기 체험, 한국 전통놀이 코너, 막걸리 시음 행사 등이 열렸다.  372개 팀 586명이 응모한 한국 가요 콘테스트에서는 일본 전국 예선을 거쳐 올라온 21개 팀 41명이 프로 가수를 방불케 하는 가창력과 율동으로 치열하게 경합을 펼쳤다.  그랑프리는 걸그룹 쥬얼리의 ‘BACK IT UP’를 부른 도쿄 출신의 3인조 여성 그룹으로,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야라 나쓰미(25), 쓰치다 지히로(23), 곤도 에리(24)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다음 달 창원에서 열리는 ‘한국 가요 콘테스트 세계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익창출·문화강좌… 경로당의 변신

    수익창출·문화강좌… 경로당의 변신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화투나 치면서 시간 때우던 경로당이 이렇게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깨끗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니 너무 흐뭇해요.” 중랑구 망우본동 김문영(81) 노인회장은 이런 말로 27일 노인문화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구는 5억 3000만원을 들여 망우본동 342-50 연면적 297㎡에 지상3층으로 경로당을 비롯해 체력단련실, 실버사업장, 문화교실을 갖춘 여가문화공간을 건립했다. 서울시가 ‘9988 어르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탈바꿈시키는 경로당 문화르네상스사업 대상에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비좁고 낡은 공간에서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참아준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뿐 아니라 복지관과 연계한 문화강좌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원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인근 면목사회복지관과 신내노인종합복지관 등 복지관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통민요, 노래교실, 멧돌체조 등을 가르친다. 북 치고 장구 치며 신명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또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게 중요한 만큼 실내 자전거, 벨트마사지, 발마사지 등 운동기구도 두루 갖췄다. 황수남 사회복지과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쉽게 만들어 팔 수 있는 된장, 고추장 등 장 담그기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일자리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 노후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서울시는 2008년부터 각 자치구에 경로당 문화르네상스사업과 더불어 건강, 교양, 여가 등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송파구 오금경로문화센터는 기체조, 덤벨체조 프로그램을 보급해 치매예방을 돕고 있으며 강북구 수유장수경로당은 정보화교육을 실시 중이다. 광진구 자양4동의 ‘어르신 연극놀이’, 노원구 계산노인문화센터의 당구아카데미, 서대문구 논골문화원의 늘채움 교실, 도봉구 청학경로당의 사물놀이 동아리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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