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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 손학규 찾은 이해찬 “왜 단식을 해요, 왜!” 설전

    ‘단식’ 손학규 찾은 이해찬 “왜 단식을 해요, 왜!” 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 닷새째를 맞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다. 이해찬 대표는 일단 단식을 풀고 논의에 들어가자며 두 대표 설득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언쟁만 벌였다. 가장 먼저 손 대표를 찾은 이해찬 대표는 “왜 단식을 해요, 왜!”라며 역정을 냈다. 손 대표는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은 왜 단식을 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왜 단식을 했느냐”고 맞받았다. 이해찬 대표가 거듭 단식을 풀라고 요청하자 이번에는 손 대표가 “아니 뭐가 돼야 단식을 풀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을 ‘더불어한국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의 밀실 야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해찬 대표는 “그걸 야합이라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따져 물었고, 손 대표는 “민주당이 어떻게 집권을 했는데, 그 촛불혁명을…”이라며 “야합이지, 야합이야”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논쟁하러 온 게 아니고 선거법을 협상하자는 것”이라며 다시 설득에 나섰지만 두 사람은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 이해찬 대표가 “손 대표가 단식을 풀 때부터 내가 협상을 시작할게”라고 하자, 손 대표가 “협상이 끝날 때까지 내가 몸을 바치겠다”고, 다시 이해찬 대표가 “단식을 풀어야 협상을 시작할게”, 이번엔 손 대표가 “협상이 끝나는 거 보고 단식을 풀든지 그때까지 협상이 안 되면 나는 가는 거지”라며 신경전만 이어갔다.이해찬 대표는 손 대표와 설전 후 이정미 대표를 찾아서도 “단식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부터 냈다. 이정미 대표는 “대표님이 단식을 풀게 해 달라. 선거제도를 바꾸기로 딱 합의하기 전까지는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버텼다. 그러자 이해찬 대표는 “지난번에 내가 얘기를 했잖아요! 얘기를 해도!”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이정미 대표가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에서 12월까지 합의안을 만들면 저는 단식을 풀겠다”고 하자 이해찬 대표는 “몸 상하게 어쩌려고, 지금 12월 10일밖에 안 됐는데 12월 말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버럭’ 큰소리를 냈다. 다시 이해찬 대표가 “제가 이정미 대표한테 했던 얘기를 우리 당 TF(태스크포스)에도 똑같이 했다”며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엔 민주당의 선거제도개혁 TF를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정상화해달라”고 거들었고, 발끈한 이정미 대표가 “뭐가 정상화냐”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사무총장이 “이렇게 굶고 있는데 어떻게 논의가 이루어지느냐”고 이정미 대표를 반박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이 “총장님이 여기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기력도 없이 농성하는 분과 논쟁을 하자는 것이냐”고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메르켈 축하받는 ‘미니 메르켈’

    메르켈 축하받는 ‘미니 메르켈’

    2021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의 최측근이자 ‘미니 메르켈’로 불려 온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기독민주당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열린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뒤 메르켈 총리의 박수를 받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크람프카렌바워 신임 대표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기민당 대표에 올랐다. 그의 당선으로 차기 총리 불출마를 선언한 메르켈 총리의 잔여 임기 수행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로이터 연합뉴스
  • [단독] 검찰, ‘부정채용·횡령’ 오현득 국기원장 압수수색

    [단독] 검찰, ‘부정채용·횡령’ 오현득 국기원장 압수수색

    부정채용 및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 오현득 국기원장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현득 국기원장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오 원장의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강남경찰서도 이날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오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오대영 국기원 사무총장으로부터 최근 오 원장이 파기를 지시한 시험지 원본을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수차례 오 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번번이 반려했다. 오 원장은 지난 2014년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고자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외에 출장비를 개인으로 사용하거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금을 보낸 의혹도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손학규·이정미 단식 2일차…정동영 “靑은 답이 없더라”

    손학규·이정미 단식 2일차…정동영 “靑은 답이 없더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내년도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 분리 처리 합의에 반발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7일 단식 농성과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전날 민주당과 한국당의 예산안 합의해 반발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단식 2일차를 맞았다. 손 대표는 국회 본청 본회의장 입구 바로 옆에 작은 책상을 두고 단식을 이어갔다. 책상 위에는 노트북과 물잔을 올려놨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합의문을 도출한 전날 6시쯤부터 단식에 돌입한 손 대표는 김관영 원내대표, 채이배 의원 등과 로텐더홀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지난 4일 릴레이 농성부터 로텐더홀을 지킨 김 원내대표는 ‘로텐더홀 노숙’ 사흘째다. 이 대표는 로텐더홀 바닥에 자리를 마련하고 정의당의 상징인 노란색 담요를 무릎에 덮은 채 단식을 이어갔다. 오전 9시에는 정의당 긴급 상무위·의원단 연석회의가 단식 농성장에서 진행됐다.단식 대신 각계각층과의 연대 투쟁을 택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청와대로 달려갔다. 정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끝낸 정 대표는 오전 9시 53분쯤 국회로 돌아와 손 대표와 이 대표를 찾았다. 정 대표는 손 대표에게 “물을 좀 드시라”며 “따뜻한 물을 드셔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몸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하룻밤밖에 안 됐다”고, 단식 장기화 우려에는 “장기화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바로 옆 로텐더홀 바닥에서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았다. 이 대표는 정 대표에게 “추운데 고생 많으셨다”며 “청와대는 답이 있던가, 청와대는 말이 없던가”라고 물었고, 정 대표는 “청와대는 말이 없더라”고 답했다.이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한국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적폐연대 규탄대회’를 열었다.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가 옳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의 약속과 민주당의 공약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한나라당’ 적폐연대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야3당과 손 잡고 개혁연대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정농단을 탄핵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함께 가려 했던 여기 있는 야3당과 협치의 길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한국당과 짬짜미를 통해 촛불 이전 사회로 퇴행하는 길을 택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오전 8시 30분쯤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베트남 국회의장 “한국, 베트남 최대 투자국 … 최적의 경영활동 환경 마련에 노력하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찾은 응웬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을 초청해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도현 주베트남 한국대사,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베트남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웬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전 ? 아잉 산업무역부 장관, 다오 응옹 중 사회보훈부 장관, 응웬 하잉 푹 국회 사무총장, 응웬 반 짜우 국회 대외위원회 위원장, 베트남 기업인 사절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응웬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베트남은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을 위한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베트남이 한국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채택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의 경제구조 개선과 일자리 창출 및 무역균형화, 사회안전보장 등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며 “최고 입법기관인 베트남국회는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적의 경영활동 환경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신남방정책 추진전략 및 한-베트남 협력강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주요 내용과 베트남의 중요성을 발표했고, 부 다이 탕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과 김두희 KOTRA 투자진출실장 등은 베트남의 투자환경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베트남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 무역협정(TPP, AEC, 베-EU FTA) 확대 등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대한상의는 경협위 파트너인 베트남상의와 함께 양국 기업의 상호진출 지원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캐나다미디어길드·독일노총 등 모여 모범 노동모델·도시 간 협력 해법 모색서울시가 뉴욕, 빈, 밀라노 등 세계 16개 도시와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하면서 이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시청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일터 불평등 해법을 도시정부 차원에서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에게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12월 창립총회 개최를 기점으로 도시정부 단위의 일터 불평등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협의체가 출범한다. 이번 포럼에는 런던생활임금재단,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독일노총(DGB) 등 좋은 일자리·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정부들이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포럼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이다. 유니온시티란 도시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 보호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를 말한다. 포럼 기조연설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유니온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저서 ‘균열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에서 계약직, 하청, 프랜차이징, 아웃소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의 고용 털어버리기를 통해 일터가 균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터가 노동자의 소득불균형에 미치는 영향과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로렐라이 살라스 뉴욕소비자보호국장은 ‘프리랜서는 무료가 아니다’를 주제로 뉴욕프리랜서보호조례와 그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캐나다미디어길드 돈 제노바 프리랜서지부대표는 캐나다 언론 산업 내 프리랜서의 권익향상 방안과 독립계약자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시도 도시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공개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 노동이 바로 서는 도시가 선진도시”라면서 “포럼을 통해 도시정부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범적 노동모델을 만드는 한편 도시 간 공동협력을 강화해 일터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월드 Zoom in] 메르켈 따르기 vs 메르켈 지우기…獨 기민당 ‘포스트 메르켈’ 2파전

    [월드 Zoom in] 메르켈 따르기 vs 메르켈 지우기…獨 기민당 ‘포스트 메르켈’ 2파전

    ‘중도’ 크람프카렌바워, 대중적 인기 우위 ‘보수’ 메르츠, 일부 선거인단 지지서 앞서“독일로 오는 외국인들은 누구나 독일 전통 기독교 문화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수 정당이 보수적 가치를 회복해야 ‘독일을 위한 대안’(AfD·극우정당)에 잠식당한 우리 당 지지층을 되찾아올 수 있습니다.”(프리드리히 메르츠) “보수 정당의 정강이 195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습니다. 난민 수용에 엄격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중도층 유권자를 붙잡으려면 최저임금, 증세, 탈(脫)원전정책 등은 유지해야 합니다.”(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이 7~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맞아 전통적 보수 노선으로 회귀할지, 사회민주당(SPD)과의 협치를 중시한 메르켈식 ‘중도정치’를 이어 갈지 갈림길에 섰다. ‘강경보수’ 프리드리히 메르츠(오른쪽·62) 전 원내대표와 ‘중도 보수’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왼쪽·56) 사무총장의 양자 대결 양상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월 지방선거 부진의 책임을 지기 위해 2021년 9월 끝나는 이번 총리직 임기만 수행하고 당대표 선출에는 나서지 않는다. 이번에 선출된 당대표는 기민당이 2021년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유력한 차기 총리가 된다. 대중적 인기로는 크람프카렌바워가 우위에 있다. 지난달 30일 ZDF방송 여론조사 결과 크람프카렌바워는 38%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고 2위 메르츠의 지지율은 29%였다. 하지만 지난 1일 당대표 선출권을 가진 기민당 선거인단 1001명 대상 조사에서는 144명이 메르츠를, 96명이 크람프카렌바워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선거인단 중 732명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아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2000년부터 2년간 기민당 원내대표를 지낸 메르츠는 과거 라이벌이던 메르켈에 의해 원내대표직에서 축출됐던 통상 전문가다. 그는 메르켈이 좌파의 포용적 난민정책을 받아들여 기민당의 보수 지지층을 극우 AfD에 뺏겼다며 메르켈식 정치 종식을 부르짖고 있다. 메르켈이 후계자로 점찍은 크람프카렌바워는 독일 남서부 자를란트주 총리를 지내다 지난해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지난 9월 총선 직후 메르켈이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자 사민당과 연정을 성사시킨 수완을 보여 줬고 최저임금, 증세, 탈원전 등 진보 정책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크람프카렌바워가 당대표가 되면 메르켈의 레임덕을 다소 막아 낼 것이나 메르츠가 당권을 쥐면 메르켈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메르켈이 총리직을 조기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제2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제2막

    사이버 테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충돌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8일 이후 아조프해의 봉쇄 문제를 둘러싸고 일련의 갈등을 빚으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오가는 대치 상황에서 이번에는 사이버 테러를 둘러싸고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대규모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이를 막아냈다”면서 러시아가 한 짓이라면서 강력히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성명을 발표, “최근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사법 시스템의 전산정보망을 목표로 악성 회계문서를 침투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번 해킹이 “대규모”라고 밝혔지만, 해킹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 심각성의 정도 등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러시아가 후원하는 반군이 동부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킨 이후로 정부 각 부문에 대한 강력한 사이버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왔다. 한편 아조프 해역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던 러시아 당국은 이날 일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 항구 봉쇄 등 가시적인 공세에서 사이버 테러 등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오멜랸 우크라이나 인프라 장관은 4일 우크라이나 국적의 선박들이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멜랸 장관은 “견고한 국제적 대응 덕분에 베르?스크와 마리우폴 항구의 봉쇄가 해제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농림부 역시 성명을 내고 “케르치 해협을 왕복하는 선박의 통행이 재개됐다”며 “곡물을 선박에 적재하는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멜란 장관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가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들을 봉쇄했다”며 “아조프해의 우크라이나 항구 베르?스크행 선박 4척과 마리우폴행 선박 14척 등 18척의 선박이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들어가지 못하고 못한 상태”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항구를 봉쇄한 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선박의 진입이 금지된 것은 기상 악화로 인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5일 흑해에서 아조프해로 가기 위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나포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들이 케르치해협 통과를 위한 사전 신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러시아 영해로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9개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함정과 승조원을 풀어줘야 한다. 아조프해에 위치한 항구에 우크라이나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인권재판소 역시 이날 “체포한 승조원들에 적절한 의료 조치를 하라”며 러시아 당국을 압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나무가 와이파이를 내뿜는다면?/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기고] 나무가 와이파이를 내뿜는다면?/이원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올해 여름 111년 만에 사상 최악의 폭염이 한반도를 덮쳤다. 이로 인해 전 국민이 에어컨 요금을 걱정했고, 심지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생겨났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2016년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면 아시아권에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너무나 쉽게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서 그 답을 찾아 보자. 행복도시는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녹색도시’로 설계됐다. 특히 기존의 도시에서는 반영되기 어려웠던 녹지띠와 바람길을 고려한 ‘블루그린네트워크’에 주목했다. 즉 녹지축과 하천의 연결, 바람의 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생태 네트워크를 도시 설계에 반영했다. 자전거 도로망과 산책로를 녹지대와 연계해 단순히 도로 하나를 만들 때에도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했다. 기존의 신도시들이 20% 수준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했다면 행복도시는 50% 이상을 녹지하천 보전 지역으로 설정해 쾌적한 주거 환경과 충분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행복도시는 에너지를 사용할 때에도 청정에너지와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자전거도로와 방음터널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고, 호수공원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은 한여름의 뙤약볕에서 그늘막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77%를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25%까지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혹자는 “나무가 와이파이를 내뿜었다면 모두가 필사적으로 나무를 심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숨 쉬는 데 필요한 공기밖에 내뿜지 못한다”면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일깨워 주고 있다. 맑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 등 당연한 것 같지만 너무나 소중한 가치를 행복도시가 앞장서 실현해 나갈 것이다.
  • “저 선수 왜 뽑나”… 돌직구 ‘非야구인’ 기술위원 뜬다

    “저 선수 왜 뽑나”… 돌직구 ‘非야구인’ 기술위원 뜬다

    KBO, 첫 비경기인 기술위원 선임 나서 야구대표팀 감독·선수 선발에 참여키로 ‘선동열의 엔트리 논란’ 지우기 총력 국감 호출 등 영향 신임 감독 선임 난항 김인식·김경문·조범현 등 물망 올라‘독이 든 성배’를 들려는 인물은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고민이다. 최근 기술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선동열 실수’ 지우기다. 선동열(55) 전 감독의 사임 사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KBO는 이를 위해 6~8명으로 구성될 기술위원회 인원 중 최소 1명은 비경기인으로 뽑는 원칙을 정했다.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데다가 선수 선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야구인들로만 구성되곤 했다. 선 전 감독이 대표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비경기인의 시각을 적극 반영하지 못한 것이 여론의 지탄을 받은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4일 “야구 경기인이 아닌 인물을 기술위원회에 1명 포함시키는 것은 외곽의 시선도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기력만 추구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경기인이 기술위원회에 들어간 적은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하긴 했지만 전임 감독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도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술위원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회나 2020 도쿄올림픽 때의 선수 선발에도 함께하게 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는 선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 선발을 도맡았지만, 신임 사령탑에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에서다. KBO는 이번 달 중하순쯤까지는 기술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기술위원장도 뽑을 계획이다. 신임 감독 선임은 내년 1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2~3월쯤은 되어야 선수들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선임 작업을 마치려 하고 있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5명씩 추천해 12월 중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한국야구미래협의회도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신임 사령탑 후보군으로는 김인식(71) 감독, 김경문(60)·조범현(58) 감독 등이 거론된다. 덕망이 높아야 하는 것을 물론이고 단기전 능력, 풍부한 경험 등이 필요한데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프로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도 빼어난 성과를 냈었다. 다만 전임자가 국가대표 감독 중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호출되고 야구팬들에게 온갖 지탄을 받는 홍역을 치렀기 때문에 ‘수락’ 과정이 녹록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30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전략논의 …4일 부산서 국제 콘퍼런스

    2030년 세계 등록엑스포 부산 유치 전략을 위한 국제콘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4일 오전 11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제5회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유치전략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며 국제박람회기구(BIE) 관계자,이코 밀리오레 밀라노 공과대학 교수 등 국내외 엑스포 전문가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계획은 내년 상반기 국가계획으로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021년 유치 신청에 필요한 주제 개발을 포함해 내실 있는 행사 개최 계획서 준비를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콘퍼런스 기조 강연은 빈센트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이 ‘박람회 유치 희망도시의 향후 로드맵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디미티르 케르켄테즈 BIE사무차장의 ‘엑스포 주제 및 철학’,김주호 콜라보K 대표의 ‘국내외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와 이코 밀리오레 밀라노 공과대학 디자인학부 교수의 ‘엑스포 사후 활용 방안’ 등 전문가 발표도 마련된다. 로세르탈레스 BIE사무총장 등 국내외 초청인사들은 콘퍼런스에 앞서 3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 준비를 철저히해 2030세계 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라진 금일봉 정치…“긴 회의 잡히면 미리 도시락 싸오죠”

    사라진 금일봉 정치…“긴 회의 잡히면 미리 도시락 싸오죠”

    정당 몫 없어져 원내대표들 입지 축소 국감 때 돈봉투 실종 “빈손이냐” 농담도지난 8월 16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여론에 밀려 외교·안보·통상 등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100여일이 지났다. 특활비 자체가 영수증 없이 사용된 ‘깜깜이 돈’이었던 만큼 겉으로 드러난 효과를 찾긴 쉽지 않지만 국회 내부에서는 잔잔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활비는 크게 교섭단체와 상임위원장 그리고 의장단 몫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정당으로 들어가는 교섭단체와 상임위원장 몫이 사라지며 국회 특활비는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62억원이었던 특활비는 내년에 1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활비 대폭 감축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 정당 원내대표의 ‘금일봉 정치’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매달 약 5000만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00만원 정도를 특활비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으로 된 특활비를 다시 봉투에 담아 당직자나 상임위원에게 전달하던 관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일각에서는 원내대표의 힘이 약해졌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교섭단체 지도부인 한 의원은 “예전에는 국정감사 때 원내대표가 각 상임위를 돌면서 금일봉을 전달하는 게 관례였는데 올해 국감부터는 이런 게 완전히 사라졌다”며 “일부 짓궂은 의원은 인사 온 원내대표에게 ‘빈손으로 왔느냐’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원내대표가 상당히 곤혹스러워하더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원·내외 인사가 허울뿐인 당직을 맡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과거에는 당직을 맡으면 원내대표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활동비 명목으로 받았지만 이제는 ‘밥값’도 없이 업무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당에서 만든 태스크포스(TF)에만 참여해도 수고비 정도는 꾸준히 제공됐는데 이제는 ‘무료봉사’를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인재들이 당에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며 “원내인 국회의원도 굳이 국회까지 와서 골치 아픈 회의에 참석하기보단 지역구에서 민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싶어 한다”고 토로했다. 윗물이라고 할 수 있는 원내대표 특활비가 마르면서 국회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당 내부 회의, 상임위 회의 등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금일봉과 함께 반드시 회식이 따라붙었는데 이제는 저녁 모임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상임위 소위원회 회의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도시락을 싸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고 한다. 사소한 일이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전문위원,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감 시즌에 회의장에 제공되는 과자나 떡 등 주전부리 양도 눈에 띄게 줄었다.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 주머니가 가벼워지니 이를 충당하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된 셈이다. 정당 지도부가 군부대나 특정 단체를 찾아가는 외부 행사도 뜸해졌다. 일반적으로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군부대를 방문하면 해당 부대원 전원에게 특식을 제공하거나 금일봉을 주는 식으로 사기 진작을 도모하는데 이 금액은 거의 특활비로 처리된다. 한 국회 관계자는 “당이나 상임위 운영비로 빠지는 돈을 제외하면 상당 부분이 외부 일정 시 각 단체나 기관에 격려차 제공하는 금일봉”이라며 “군부대에 방문하고도 아무 선물을 주지 않으면 소위 모양이 빠지기 때문에 애초에 관련 일정을 줄이는 편이 낫다”고 했다. 일부 의원은 특활비를 받으면 주요 상임위 보좌진에게 별도의 수고비를 주기도 했는데 이런 돈도 사라졌다고 한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예전에는 모시는 의원이 상임위를 겸임하면 해당 보좌관에게도 약 20만원 정도가 나왔다”며 “큰돈은 아니라서 생활과는 상관없지만 보너스가 줄어든 기분이 들어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활비가 없어진 자리를 서서히 업무추진비가 대체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업무추진비는 사용처를 증빙해야 하기 때문에 특활비보다 투명하지만, 사용 내역 검증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사무처는 내년 1월부터 국회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여론은 일부 남은 국회 특활비도 마저 없애고 투명한 업무추진비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김병준 “당원권 정지 완화하고 원내대표 경선후 인물 영입”“일부, 일탈적 행위…계파 문제 단호 대처할 터”“韓정당들, 병든 환자…한국당은 환자인줄 알아”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들 계파주의 청산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일탈적 행위들이 보이고 있다. 며칠 더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파를 자극해 표를 얻는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 계파 문제만큼은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에서) 계파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원들의 권리 신장 등 계파주의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구치소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데 대해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만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런 분들끼리 이야기가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 사람의 개인이 강화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i 폴리틱스’를 제시했다. 그는 “보스 중심의 구도에서 개별의원(i)의 ‘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로 변해야 한다”며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수평적 구도로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당들은 전부 병들어 있는 환자들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그렇다”며 “여전히 계파 중심·보스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 줄 안다. 병이 든 줄 모르는 정당도 있다”며 “스스로 환자인 줄 아는 정당이 먼저 고칠 것이다.한국당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현안인 ‘당원권 정지’ 규정 관련해서는 “당원권 정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며 “원내대표 경선 전에는 입당이든 당원권 회복이든 모두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달 중순 안팎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러면서 “현재는 검찰이 기소만 하면 당원권이 정지된다. 검찰이 당원권 정지 권한을 갖는 셈”이라며 “야당 입장에서 현재의 당헌·당규는 너무 강해 개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열심히 사람을 찾으러 다니려고 한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대위의 임무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인사(외부 조직강화특별위원)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국민이 수용 가능한 규모와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여당 지역위원장의 정치·사회경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계파 중심,명망가 중심의 인적 충원구조는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프간축구협회장 집무실에 왜 침대가? FIFA 조사 착수, 험멜 후원 중단

    아프간축구협회장 집무실에 왜 침대가? FIFA 조사 착수, 험멜 후원 중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해외 훈련을 하는 도안 아프가니스탄축구협회(AFF)의 남자 임원이나 간부들로부터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덴마크 스포츠웨어 업체 험멜은 AFF에 대한 후원을 철회하겠으며 협회 지도부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즉각 반응했다. 대표팀 주장을 지내다 2년 전 덴마크에 망명한 AFF 간부 칼리다 포팔, 현 대표팀 주장 샤브남 모바레즈, 선수 미나 아흐마디, 켈리 린제이(미국) 감독 등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간 여자 선수들은 참담한 인권 유린을 당했으며 AFF는 여자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폭로했다. 포팔의 임무는 요르단과 일본, UAE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프간 국내와 해외에서 머무르다 합류한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 얘기들을 들려줬다. 성추행은 물론 살해 위협, 강간 등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녀들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남자들 때문에 저항하지도 못했고 괜히 폭로했다간 나중에 귀국해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포팔이 지난 2월 요르단에서 처음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을 때 아프간에서 출발한 여자 선수들은 두 남성의 에스코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널리 알려져 있듯 이 나라에서는 여자들끼리만 여행할 수가 없어 반드시 남성들이 에스코트를 해야 한다. 부코치 등으로 불린 그들은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고 했다. 남자들은 소녀들이 조국에 돌아가더라도 폭로하지 못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포팔이 그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선수들 방에 전화를 걸어 함께 자자고 했다. 그들은 대표팀 명단에 소녀들을 넣거나 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한달에 100달러만 주면 모든 게 OK라고까지 했다. 그들은 소녀들을 윽박지르고 얼러댔다.포팔은 케라무딘 카림 협회장에게 이런 사실들을 알리며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카림 회장은 한사코 입을 다물라고만 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두 남자가 그 뒤 승진한 것이었다. 요르단 훈련이 마무리된 뒤 9명의 선수가 레즈비언이란 누명을 쓰고 쫓겨났다. 협회장은 한 선수에게 당구 큐대를 휘두르기도 했다. 육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카림 협회장 집무실에는 늘 침대가 비치돼 있었고 그의 집무실 문은 그의 손가락 도장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의 손가락 도장을 받아야만 대표팀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었다. 린제이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간부들에게도 이런 사정을 알렸다. 하지만 그들은 미국인인 린제이 감독은 회원 신분이 아니니 협회장이나 사무총장이 나서면 진상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AFC 대변인은 “정식으로 아프간 대표선수가 이런 일을 당했음을 고발했다는 보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당연히 AFF는 “열정적으로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아세안센터, 29일 다문화 문제 전문가 대담 개최

    한·아세안센터, 29일 다문화 문제 전문가 대담 개최

    지난달 13일 인천의 다문화 가정의 한 중학생(14세)이 동급생들의 집단 폭행 과정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 전 베트남대사)가 29일 “대한민국 대(vs) 다(多)한민국”이란 주제로 “한국사회 속의 다문화 문제”에 대한 전문가 대담을 가졌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전하면서,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23세)이 군대를 다녀 온 다음인 20살이 넘어서야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받았던 차별을 새삼 깨닫게 됐음을 밝혔다”면서 “아들은 다문화라는 말 자체에서부터 차별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이기도 한 그는 “(필리핀인인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대학다닐 때 까지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지만, 다문화라는 말이 확산되고, 그 용어로 부터 자극을 받으면서, 자신을 구별짓고 불편하게 느끼기 시작했다”는 요지의 경험담을 전했다. “다문화라는 단어로 차별받는 아이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필리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녔던 이자스민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한국으로 오게 됐고, 1996년부터 지금까지 22년째 한국인으로서 이 땅에 살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허수경 팀장은 다문화 지원과 관련, “통합적, 맞춤형 지원이 더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학교와 지원을 연결시키고, 취업 관련 지원을 더 강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많은 지원들이 있지만,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을 만들어야, (제도화 시켜나가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의 허오영숙 대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자, 취업 체류자 등 외국인은 모두 220여만명이 되며, 그 가운데 이주 결혼자는 30만 명이고,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70만~80만명 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문화가정을 결혼이주자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지극히 협소한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한 이주 여성이 한국 배우자가 사망한 뒤 홀로 아동을 키우는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정부단체(NGO)인 센터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 산하 기관인 ‘여성 쉼터’에서 생활하는 이주 여성들의 독립을 지원하는 기금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오영숙 대표는 이어 “상대적으로 젊은 이주 여성이 한국 내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다른 외국인과 재혼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이 경우 다문화가족이 아닌 외국인 가족으로 분류되어 다문화 가족 지원이 끊긴다”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관련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담과 토론에서는 이 밖에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행정 서류 문서 절차의 간편화 필요성 등도 지적됐다. 탈북 청소년 가운데, 중국에서 태어난 청소년들은 탈북자의 자식임에도 불구, 제도적으로는 지원받지 못하게 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아직은 생소한 이주 청소년, 다문화 가정이란 것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이를 위해 다수자를 감수성 교육의 확대 등도 주문됐다. 계명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전영환이라고 밝힌 한 방청객은 플로어 발언에서 “정책 입안과정에서 다문화 구성원을 포용할 수 있도록 다음 세대를 가르키고 설득하는 교육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방청객은 “다문화가정 및 그들의 우리사회의 유입 확대가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밝을 면도 있다”면서 “이를 더 강조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아세안센터와 이번 토론을 기획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의 엄은희 박사는 “우리안의, 우리사회안의 내재된 다양성을 보자는 취지이며,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들의 다양성을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저성장의 기조속으로 들어선 한국 사회는 지금 이주 노동자, 이주자들의 문제를 어떻게 펼쳐나갈까하는 고민과 인도주의적, 보편주의적 기로속에 있다”면서 “가치의 다양화, 공공성의 확대와 풍요를 위해서라도, 이주자들에 대한 포용성을 넓혀나가는 문제를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열병’에 시달렸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열병’에 시달렸다

    WMO, ‘2018 전지구기후특성’ 잠정보고서 발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이 지구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지구기후특성에 대한 잠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10월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보다 1도 가량 높아 역대 4번째로 더운 한 해로 나타났다. 특히 전 지구 평균기온이 높았던 1위부터 20위까지가 최근 22년 사이에 모두 나타났으며 1~4위까지가 2015, 2016, 2017, 2018년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극 해빙 면적도 올해 내내 평년보다 적은 상태를 보였으며 지난 1~2월에도 상당히 적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북극 해빙 면적이 가장 클 때는 3월, 가장 적을 때는 9월인데 각각 역대 세 번째, 여섯 번째로 적은 면적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의 핵심 변화 요인은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같은 온실가스이다. 2017년 온실가스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WMO는 밝혔다. 실제로 2017년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이산화탄소는 146% 증가했고 메탄은 257%, 이산화질소는 122% 늘어났다. 2018년도 온실가스 농도는 2019년 후반에 집계돼 발표되지만 올해도 미국 하와이 마우나 로아, 아프리카 탄자니아 케이프 그림의 온실가스 실시간 관측농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 평균기온은 14.8도로 평년(1981~2010년) 기온인 14.1도보다 0.7,도 높아졌으며 이는 역대 여섯번째로 높은 기온에 해당한다. 1~10월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6년으로 평년보다 1.2도가 높은 15.3도였다. WMO 페트리 탈라스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농도는 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현재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 온도는 3~5도까지 상승해 절망적 상황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고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망설여서는 안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자신의 트윗에 “올 겨울은 무척 추울 것, 기후온난화는 무슨”이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세안 음식 맛보셔요

    아세안 음식 맛보셔요

    라오스식 찰밥 ‘카오니우’, 인도네시아 볶음밥 ‘나시고랭’, 라오스의 닭고기 샐러드 ‘랍카이’와 함께 동남아식 재스민 라이스와 흑찰밥, 태국 팟타이, 브루나이 미고랭, 베트남 쌀국수 등 아세안 10개국 대표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28일 개막해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2018 아세안 음식축제’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셰프들이 각국의 대표 음식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준다. 29일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말레이시아 국민 셰프인 이스마일 셰프 등이 함께 나와 ‘라이브 쿠킹쇼’를 진행했다. 또 10개국 주한 아세안대사들이 참석해 자국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나온 셰프들에게 요리 모자를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이혁 전 베트남 대사)가 주최한 이번 음식축제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메인 요리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음식·음료 부스가 운영되고 아세안 미식관광 정보와 경품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 아세안 전통문화 공연 등이 진행된다. 또 전 세계적 ‘미식관광’ 트렌드에 맞춰 아세안의 30가지 대표 음식을 어느 지역에 가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음식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알려주는 퀴즈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민주 “권역별 비례대표 내 연동형 수용…지역구 축소 논의 가능”

    민주 “권역별 비례대표 내 연동형 수용…지역구 축소 논의 가능”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 논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기본으로 연동형 배분 방식을 반영하겠다며 당의 입장을 공개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난 20여년 동안 일관되게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선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왔다”면서 “특히 2017년 대선 공약에서는 국회 구성의 비례성 강화와 지역 편중 완화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공약했고, 국정 과제에도 이를 명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란 전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 인구 비례에 따라 각 지역에 의석을 배분한 뒤 각 권역 내에서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를 실시한 다음, 정당 투표에서는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지역구에서 그만큼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정당의 경우 그 차이만큼 비례대표를 당선시켜주는 선거 제도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 득표율대로 총 의석 수를 나눠 갖는 선거제도다. 예를 들어 30석을 가져갈 수 있는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지역구 1위 당선자를 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면 나머지 25석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반대로 지역구 당선자가 정당 득표율보다 많이 나온 경우에는 비례대표 의석을 1석도 가져가지 못한다. 윤 사무총장은 “비록 연동형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추구해 온 선거제 개혁에는 내용상 연동형 배분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번 선거법 협상에서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우리 당이 주장해 온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 틀 위에 연동형 제도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적 논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정개특위가 앞으로 여야가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은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의 뜻이 있기 때문에 정수가 유지되는 안에서 개혁안이 도출되길 희망한다”면서 “그럼에도 현행 의원 수에서 개혁이 어렵다는 정개특위 합의안이 나온다면 그 부분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의원 정수를 353명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지역구를 200명으로 줄이는 방법도 있다”면서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안은 당연히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중대선거구제나 최근 제기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등은 우리 당에서 검토해 온 방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른 당에서 정개특위에서 제안한다면 특위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뒤 민주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차원의 선거제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사무총장은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자는 주장 안에 비례 의석 수를 늘리는 의견이 이미 포함돼 있고, 비례성과 대표성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배분 방식에 있어서도 연동형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해 공약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론으로 확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당내 의견을 이틀 동안 수렴하기로는 연동형 도입에 대해 열어놓고 협의를 해나가자,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논의될 내용이지 당 대 당으로 선명 공방을 벌일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연동형 도입에 대해 당론화가 필요하다면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정개특위 단일안을 당이 수용하는 게 더 좋은 수순”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다수당이 양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100% 비례대표를 몰아준다는 건 아니다”라고 발언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거센 비판을 산 것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연동형에 대해 반대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연동형 도입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말씀했을 뿐이다. 오늘 간담회에서 말씀드리는 내용도 이 대표와 충분히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관련해 야 3당과 민주당 사이의 불필요한 장외공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도 야 3당이 주장하는 (선거제 개혁의) 정신과 취지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과 정개특위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목표를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 당에 유리한지, 불리한지가 중심이 아니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로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울산과기원-北 평양과기대 교류·연구 협약

    울산과기원-北 평양과기대 교류·연구 협약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와 손을 잡고 학술·연구 분야의 공동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UNIST는 28일 대학본부에서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과 윤상권 법인사무총장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교수·학생의 상호교류를 비롯해 연구·산학협력 및 학술회의 공동개최, 학술자료와 출판물의 상호교환 등을 추진하게 된다. 중점 협력분야는 게놈·신약·스마트 공중보건체계 구축 등 바이오메디컬과 국제금융, 기후변화·재난안전 등이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UNIST와 평양과기대는 한반도에서 100% 영어로 수업하는 ‘글로벌 캠퍼스’라는 공통점과 경쟁력을 갖고 있어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앞서 평양과기대 총장 일행은 울산시청 방문해 송철호 시장과 면담했다. 송 시장은 “1997년 이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서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각종 물적 자원 이동이 시작된 곳이 울산항이었다”며 “남북 교류협력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 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지난 22일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민선 7기 들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제정, 2020년까지 남북 교류협력 기금 50억원 조성 등 남북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의 교육성이 공동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이자 북한에서 유일한 사립대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음성, 반기문평화기념관 새달 개관…사무총장 시절 선물 등 124점 전시

    충북 음성군의 반기문평화기념관이 다음달 6일 문을 연다. 125억원이 투입돼 반 전 유엔 사무총장 고향인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에 건립됐다. 부지면적 7803㎡, 건축연면적 2857㎡에 2층 구조다. 반 전 총장이 각국을 방문하며 받은 선물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원탁회의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입장료는 무료다. 군은 운영자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기훈 군 투자개발팀장은 “반 전 총장 소장품 124점이 전시되고 역대 유엔사무총장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되는 등 볼거리가 많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반 전 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주한외교사절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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