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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개혁 논의 어디까지 왔나

    ‘국회개혁’은 이번 202회 임시국회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 3당 총무들은 지난 4일 회담을 갖고 국회법은 정치구조개혁특위에서,국회사무처 구조조정문제는 운영위에서 각각 다룬 뒤 회기 안에 끝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핵심쟁점이랄 수 있는 ‘인사청문회’의 도입문제를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9일 끝난 201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다.인사청문회 문제를 뺀 나머지 분야는 거의 합의가 도출된 상태다. 인사청문회 도입문제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최근 국민회의는 “대통령의 임명권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검증 차원이라면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취했다.여야의 절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국민회의는 이 제도에 대해 위헌소지가 있는 만큼 헌법상 국회의 선출 및 임명 동의절차가 필요한 국무총리,대법원장,감사원장에 한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제도의 도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도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현재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여당이 일부 양보함으로써 인사청문회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할 공산이 크다.한나라당 안에서도 ‘빅4’를 모두 인사청문회 대상에 넣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은 드물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국회정치구조개혁특위(위원장 林采正)는 세세한 부분까지 손을 대 대부분 합의를 이끌어 냈다. ●2,4,6월 임시국회 자동개회 등 상시개원 체제 도입 ●예결위 상설특위화●기록표결제 도입 ●법안실명제 도입 ●긴급현안질문제도 활성화 ●국조권발동요건 재적의원의 4분의 1로 완화 ●청문회 불출석·위증 고발요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으로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또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 문제는 16대 국회부터 실시하자는 데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이와 함께 국회사무처 구조조정도 ●국회 인사위원회 설치 ●국회 정책연구위원 증원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으나 조만간 해법을 찾을 전망이다.
  • 金弘一의원 주최 환경변화와 건설교통정책 토론회

    국민회의 金弘一의원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환경 및 교통전문가 등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21세기 환경변화와 건설교통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건설교통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하기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건설교통 및 환경전문가 뿐만 아니라 언론인과 환경운동가,통일정책전문가등 각계 인사들이 토론자로 나서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건설교통 정책은 환경을 고려하고,세계경제축의 교류접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金遠培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지리경제적 통합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국제적시각에서 우리나라의 입지자산을 확충 정비하는 한편 범아시아 철도나 고속도로,공항,항만간 연계체계를 포함하는 국제 연계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기능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에서 李英世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센터소장은 “21세기 건설교통정책의 핵심과제로 원활한 토지공급과 효율적인 물류체제 구축”을 강조했다.또 국토개발의 핵심 기본방향으로 ‘수도권집중억제와 국토균형개발’에서 ‘수도권 지식기반 복합단지개발 지방권 제조업중심 산업단지 개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卞景燮 통일부 남북회담협력관은 “통일에 대비한 건설교통정책은 단기적으로 북한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 민족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이후에 대비,한반도 통합간선철도망건설을 통한 남북 철도망을연결하고 이를 다시 ‘아시아 고속도로’에 연계하는 안”을 제시했다. 민만기녹색운동 사무처장은 “앞으로 교통시설의 건설과 투자에 경제성,생태성,도시계획 등의 평가기준을 똑같이 적용해야 하고,교통투자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합리적인 교통투자의 배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에 앞서 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 21세기에 대비해 도로·철도 등 기간교통시설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전국을‘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고 주택보급 확대,대중교통망의 확충 등 쾌적하고 안전한 국민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金의원이 준비하는 ‘21세기 대비 건설교통 정책토론회 시리즈’의 첫번째로 오는 6월 ‘개발과 보존의 조화’ 토론회 등 연말까지 모두 3차례의 토론회를 더 가질 예정이다.
  • 국회본회의 8차례 동안, 의원 74명 3회이상 불참

    지난 두달 동안 8차례 열린 국회 본회의에 의원들은 평균 2회 이상 불출석했고 8번 모두 참석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는 국회사무처가 발행한 ‘국회공보’에 국회 본회의 출결 현황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한 결과를 8일 밝혔다.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의원은 4명으로 이들 가운데 자민련 金復東의원과한나라당 鄭在文·崔炯佑의원 등 3명은 투병 중이었다.무소속 鄭夢準의원은“FIFA부회장으로 해외출장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7회 불출석한 의원은 한나라당 金潤煥·申榮均의원과 고 諸廷坵의원 등 3명이다.6회 불출석은 3명,5회 12명,4회 17명.3회 35명,2회 102명,1회 112명 등이다.
  • 운명 엇갈린 부처 明·暗-공정위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더욱 강력해진다.공정위는 재벌개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부서로 역할을 다져 왔으며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이번 개편안에서 기능과 조직,인력보강이 확대되는 부서로서 田允喆위원장 등 직원들은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조직도 정책부서와 사건심사부서를 분리,확대된다.사무처를 사건심사를전담하는 심사처와 정책기능만 맡는 시장법제실로 나눈다. 국장급 자리만 해도 경쟁정책심의관,소비자정책심의관,국제협력심의관의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중요한 이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는 재정경제부가 가진 소비자정책기능의 이관 여부.민간경영진단팀의 최종보고서에 이 기능을 가져오는 것으로 돼 있다가 정부시안에서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이관될 경우 재경부의 국민생활국 조직과 인력을 흡수하며,소비자보호원을 산하에 두게 된다.공정위가 소비자정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시행하게되는 셈이다.소비자보호법을 재경부에서,방문판매법과 할부거래법을 산업자원부에서 넘겨 받게 된다. 朴先和
  •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이동전화 전파차단 추진

    경기도의회는 3일 본 회의장에 이동전화 전파차단기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리는 이동전화 소음 때문에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궁여지책이다. 도의회 사무처는 이동전화로 인한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안내방송과 안내표시판 등을 통해 의원들에게 회의장 안으로 이동전화기 반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보좌관 같은 비서가 있으면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동전화를 맡겨 외부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지만 도의원들은 그럴처지가 못돼 회의장 안으로 전화기 반입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파차단기를 설치하면 사방 10m내에서는 이동전화를 걸지도 받지도 못한다.설치비용이 50만원 정도다.
  • [제2공화국과 張勉](2)-국토건설사업(下)

    張勉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국토개발이라는 고유목적 외에도 공공사업을 통한 고용증대,산업활성화,국가 인재충원제도 확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적,제도적 파급효과를 거두었다. 국토건설사업본부(이하 본부)는 중앙청 서남쪽의 목조 2층 건물에 자리잡았다.민(民)과 관(官)이 함께 참여한 이질적인 집단이지만 당대 엘리트를 모은 데다 대우도 좋아 본부는 활기차게 돌아갔다.본부 간사이던 朴敬洙씨(69·작가)는 “월간 ‘사상계’에서 받은 봉급이 일반직장인보다 훨씬 많았는데본부는 그 두배 정도를 주었다”고 회고했다. 본부가 처음 한 일은 국토개발사업을 현장에서 지휘·감독할 일꾼을 뽑는 것이었다.국무원사무처(총무처 격)는 ‘병역을 마친 30세 미만의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국토건설추진요원(이하 건설요원)을 공개 모집했다.석달 동안건설현장에서 근무하고 나면 국가공무원 4∼5급이나 지방공무원 3∼4급으로임용한다는 조건이었다.말하자면 공무원을 공채로 뽑은 것인데 이는 해방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모집공고가 나자 대졸자 ‘1만수천명’(당시 鄭憲柱국무원사무처장 증언)이지원했다.그 무렵 전국에 대학이 63군데,대학생 정원이 9만7,819명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였다.합격자는 사무직 1,614명,기술직 452명 등 모두 2,066명이었다.여성도 21명 포함됐다. 건설요원들은 61년 1월9일부터 교육을 받았다.교육장에는 종교인 咸錫憲과朴鍾鴻 서울대 교수 등 당대의 지성들이 나와 그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었다.이들은 2월27일 중앙청광장에서 수료식을 가진 데 이어 각 군(郡)에 15∼17명씩 배치돼 3월1일부터 현장근무에 들어갔다. 국토건설사업은 전국 각지에서 커다란 성과를 불러왔다.건설현장에는 배고픈 국민들이 새벽 5시쯤부터 몰려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늘어섰다.하루 일을 끝내면 이들은 품삯으로 돈과,쌀·보리·비누·광목 같은 물건을 섞어 받고 만족한 표정으로 귀가했다.품삯에 현물(現物)이 포함된 까닭은 미국의 잉여농산물이 이 사업의 주요 재원이기 때문이다. 장면정부는 잉여농산물을 품삯으로 지급하면서도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계산했다.쌀·보리는 정미소에서 찧었고 면화는 방직공장에 보내 광목으로가공했다.유지(乳脂)는 비누로 만들었다.따라서 건설현장에 나온 국민은 구하기 힘든 생필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정미소나 방직공장·비누공장 등은 가동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그만큼 장면정부의 경제정책은 정교했다고평가해줄 만하다. 국토건설사업은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나갔다.일부 지역에서 잡음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3월30일 농림부는 25일까지의실적을 공개했다.2만6,089정보에 조림(造林)을 해 계획의 50%를 달성했으며,산·바닷가의 흙·모래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고자 나무를 심거나 돌을 쌓는 사방(砂防)사업도 목표의 51%인 2만8,958정보를 끝마쳤다. 국토건설사업은 이같은 업적말고도 공무원 공채의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큰의미를 갖는다.당시는 공개 채용 없이 기관장이 발탁해 쓰면 시일이 지남에따라 자동 승진하는 구조였다. 정헌주옹(84)은 “건설요원 선발 이후 공무원사회에 공채제도가 자리잡았다“면서 그 뒤 일반기업체에도 퍼져 나갔다고 회고했다.또 “공채가 공고되자 61년 들어 대학가에서 시위횟수가 크게 주는 등 사회안정에도 큰몫을 했다”고 강조했다. 첫 공무원 공채는 학계에서도 높이 평가받는다.이는 당시 재무부 예산국장이었고 그 뒤 숭전대총장·부총리를 역임한 李漢彬의 논저 ‘사회변동과 행정’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전부총리는 건설요원 채용이 “관료제에 새로운 사회세력,특히 젊은이들을 흡수하는 기본적인 통로로서 활용됐으며 이 젊은이들은 점진적으로 승진해 관료제 전반에 걸쳐 눈에 띄는 활력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공무원 공채 1기’는 5·16쿠데타 후에도 지위를 보장받았으며 우리 사회 정·관계,경제계를 주도하는 인물로 성장했다.鄭寅用전부총리,金泰鎬국회의원(내무장관 역임),崔同燮전건설부장관,金昌甲전교통부차관,朴進球울주군수들이 ‘1기 출신’이다. 그러나 장면정부의 국토건설사업은 5·16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끝을 맺지 못했다.사업을 이어받은 쿠데타세력은 61년 말 “연인원 2,500만명을 고용해 계획의 94%를 완수했다”고 공식발표했다.장면정부의 공을 가로챈 것이다. 그 과정은 安京模전교통장관(82)의 증언에서 분명해진다.안옹은 본부 기술부 차장으로 일하다 5·16세력에게 불려가 국토건설사업 계획을 브리핑했다.이후 같은 업무를 계속하다 64년 교통부장관,67년 수자원개발공사사장으로 발탁돼 소양강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 등을 직접 건설했다. 60년대 국토개발의 주역인 안옹은 “장면정부도 국토건설사업을 완수할 수있었다”고 단언하고 그 근거로▒정부 의지가 굳건했고▒미국이 적극 지원했으며▒사업에 참여한 관료들이 능력을 갖추었음을 들었다.그는 쿠데타세력이 국토개발에 성공한 것도 장면정부의 사업계획을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張勉총리의 생애▒1899년 8월28일=인천세관에 근무하는 張箕彬과 黃누시아 사이에 장남으로출생.본관 玉山,호는 雲石▒1906년=인천성당 소속 박문학교 입학▒14년=수원농림학교 입학▒16년 5월20일=金商集의 딸 金玉允과 결혼▒17년=수원농림 졸,서울 중앙기독청년학관 영어학과 입학▒20년=청년학관 수석 졸업,도미▒21년=뉴욕 맨해튼가톨릭대 입학▒25년=맨해튼대 졸업(교육학),한국천주교청년회 대표로 로마에서 열린 ‘한국 79위 시복식’에 참석 후 8월 귀국▒29년=천주교 평양교구에서 교회 일에 전념▒31년=동성상업학교 교사 시작▒36년=동성 교장으로 취임(광복 때까지 근무)▒46년=민주의원·입법의원으로 피선▒48년=서울 종로 을구에서 제헌의원 당선,9월 파리에서 열린 제3차 UN총회에 한국수석대표로 참석,12월 맨해튼대에서 명예법학박사 받음▒49년=초대 주미대사 부임▒50년=6·25 발발하자 유엔군 파병에 큰몫▒51년=2월에 제2대 국무총리 취임,11월 제6차 UN총회 한국수석대표▒52년=총리 사임▒55년=申翼熙 趙炳玉 등과 함께 민주당 창당,최고위원 피선▒56년=민주당 후보로 부통령 당선.9월에 피격,경상▒59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피선,▒60년 3월15일=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낙선▒4월22일=李承晩 규탄하며 제4대 부통령직 사임▒7월29일=서울 용산 갑구에서 국회의원 당선▒8월19일=국무총리 인준▒8월23일=1차 조각 마치고 내각 출범▒61년 3월1일=국토건설사업 기공▒5월16일=쿠데타로 정권 빼앗김▒이후=신앙생활 몰두하다 66년 6월4일 서거,국민장으로 포천 가톨릭묘지에 안장됨■張勉은 누구인가 한국 현대사에서 張勉이 갖는 위치는 독특하다.그는 4월혁명의 결과로 태어난 제2공화국의 총리였다.尹潽善대통령이 있었지만 내각책임제였기에 제2공화국을 장면정부라고 부른다. 장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훌륭한 인격자요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무능하고 나약했다”는 평도 따른다.이는 5·16세력이 조작해 전파한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장면은 어떤 사람인가.장면은 부모 양쪽 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다.세례명 요안인 그는 인천성당 소속인 박문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기 시작해 이후 해방 전까지 신앙인·교육자로서 충실한 삶을 산다[연표 참조].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면모는 5·16이 나자 피신처로 선택한 곳이 수녀원이었다는 사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그만큼 그의 신앙심은 남다른 측면이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장면은 철저한 민주주의 신봉자였고 온건하고 합리적인 길을 택했다.따라서 그가 이끈 민주당 신파 출신 중에는 기나긴 朴正熙시대에도뜻을 굽히지 않고 민주화투쟁에 앞장선 이들이 유난히 많다.金大中대통령을비롯해 金相敦 鄭一亨 鄭憲柱 金判述 金應柱 吳洪錫 등이 그들이다. 해방 후 장면은 미 군정하의 민주의원으로 정계에 투신한다.건국 직후 열린UN총회에 한국수석대표로 참석,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합법정부라는 법통(法統)을 인정받은 것과 초대 주미대사를 지내면서 6·25때 UN군 파병에 큰몫을 한 것은 그를 전국적인 지도자로 부상케 했다.그 결과 제2대 총리로 취임하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너무 성장한 그를 李承晩이 견제하는 바람에 1년여 만에 총리직을 사퇴한다. 그후 야당지도자로 변신해 55년 창당한 민주당의 최고위 지도자 중 한사람이 됐고 56년에는 부통령에 당선됐다.부통령 시절인 1956년 9월28일 장면은 명동 시공관에서 암살범의 저격에 왼손을 맞았다.그런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주위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애썼다.민주당 최고위원인朴順天은 훗날 회고록에서 “그때 지켜본 장박사의 모습은 태연자약했고 너무도 의연했다”면서 거인다운 풍모를 소개했다. 4·19혁명 후 제2공화국을 맡은 장면은 8개월23일 만에 쿠데타를 만나 정권을 빼앗긴다.교과서에 나오는,이상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던 그의 꿈은 좌절되고 그는 “국민 앞에 저지른 잘못을 속죄의 심정으로 사과할 뿐”(회고록 표현)이라며 신앙생활에 몰두하다 66년 6월4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에서 서거한다.李容遠
  • [외언내언]‘노는 국회’損賠訴

    ‘노는 국회’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기각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7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국회 공전(空轉)에 따른 민생입법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시민 1,123명을 대리해 1인당 10만원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기했다.그동안 사건을 심리해온 재판부는 지난 25일 “국회의원들이 관련입법을 소홀히 한 것은 정치적 책임이지 법적으로 의미있는 개별 국민들의 정치적 손해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을 두고 얼핏 생각하면 재판부가 ‘노는 국회’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보인다.물론 사법부란 법리적으로 따져야지 국민정서로 재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판결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원고측인 시민단체가 재판에서 이기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따라서 재판부의 법리적 판단은 일단 논외로 칠수 있다.그러나 “‘노는 국회’가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명제가 정당화되는 것은아닐 것이다.또 ‘노는 국회’가 국민정서에 부합되는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지난해 국회는 회기가 계속되는 동안 4일중 3일이 헛돌았다.국회사무처가재판부에 낸 지난해(2월25일∼10월12일 기준) 회기는 123일이었으나 94일은회의가 열리지 못해 76.4%의 공전율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5∼7월에 소집된 193,194,197회 임시회는 단 하루도 회의를 하지 않았다.표적사정문제로여야가 국회 바깥에서 공방을 벌였기 때문이다.작년 12월 25일 기준으로 볼때 법안 1건 처리하는데 든 비용은 5억원이었고 의원들은 회의 한번 출석에66만원의 국민세금을 받은 것이다.국회의 고유한 헌법권한인 입법활동을 굳이 돈으로 계산해보자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많은 국민들은 국회,국회의원,정치권을 걱정한다.정치가 국민의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것보다 더 많이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현재 여야는 국회의 비효율적·역(逆)생산적 운영을 획기적으로 뜯어 고치기 위한 국회법개정안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심도있게 논의를 하고 있다.그러나 인사청문회의 대상이라든가대정부 질문방식,의장의 당적이탈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무엇보다 각 정파는 현재의 여야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여야는 언제나 바뀔 수 있다는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그리고 선거제도,정당구조의 개혁에 앞서 우선 국회개혁에서부터 정치개혁의 실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이경형 논설위원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주요 참석자 명단

    [26일]▒개회 기조연설자: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정치지도자회의: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펠리페 곤살레스 전스페인총리,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일본총리,피델 라모스 전필리핀대통령,포울 슐루터 전덴마크총리▒특별강연:아마르티아 쿠마르 센 케임브리지대교수,조지프 스티글리츠 스탠퍼드대교수▒학술회의:장 미셸 세베리노 세계은행부총재,프랜시스 후쿠야마 조지메이슨대 교수,돈 오버도퍼 전워싱턴포스트지 기자,밍신페이 프린스턴대 교수,유종근 전라북도지사,스리람 아이어 세계은행 태평양지역한국국장,장하성 고려대교수,윌든 벨로 필리핀대교수,마리 팡게스투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박사 [27일]▒학술회의:임길진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대학원장,다니엘 카우프만 세계은행수석고문,로버트 클릿가드 하버드대경제학박사,이진순 KDI원장,로널드매클리 하버드대 국제발전연구소 연구위원,이학용 고려대교수 겸 한국경제학회 회장,스티븐 해거드 캘리포니아주립대교수,윌리엄 더글러스 조지타운대교수,김중수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김금수 한국농사회연구소장,박훤구 한국노동연구원장,카리 타피올라 국제노동기구 사무부총장,린 윌리엄스 미철강노조전위원장,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리사 베네클라센 아시아재단 여성정치국장,강문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락사마나 수카르디 인도네시아 개혁연대,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구나 스탈셋 주교·노벨상위원회 위원,토머스 세계은행 경제개발원(EID)원장
  • [제2공화국 張勉](1) 국토건설사업(上)

    1961년 2월27일 오후 2시.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앞 광장은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열기로 가득찼다.국토건설에 앞장설 이 땅의 젊은이 2,000여명이 교육을 마치고 수료식을 갖는 자리였다.녹회색 모자와 작업복 차림의 건장한 청년들이 도열한 주위를 가족·친지 그리고 ‘형들이 가는 길 우리도 따르리’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남녀 중고생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단상에 앉은 尹潽善대통령 張勉총리 등 3부요인도 기대와 흥분에 찬 모습들이었다.尹대통령이 “국토건설사업은 모든 산업건설의 기간이 되는 것인 만큼 여러분이 이 사업의 중심인물이 되리라고 크게 기대한다”고 치하한 데이어 張총리도 “이 사업에 여러분이 가진 젊은 의기와 예지를 송두리째 투입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격려했다. 수료식을 마친 국토건설사업 요원들은 삽 한자루씩을 멘 채 서울시가를 행진했다.咸錫憲·張俊河 등 당대의 지성인들과 장면내각의 金永善재무장관 鄭憲柱국무원사무처장 등 각료들이 대열을 이끌었고 국회의원도 여러명 가담했다.장면정부에 사사건건 트집을 일삼던 민주당과 신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합세한 것은 이변이었다. 이날의 시가행진은 장면정부가 내건 ‘경제제일주의’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또 그 대열에 지식인들과 여야 정치인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함으로써국토건설사업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쌀 한가마에 1만4,000∼1만7,000환(현시세 17만4,400원) 하던 시절에 장면정부는 61년 한해에만 400억환을 투입하고 연인원 4,500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국토개발 사업을 벌이겠다고 공표했다.‘무능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군사혁명을 스스로 불러들였다’고 알려진 제2공화국의 장면정부,그 나약하고정쟁만 일삼았다는 정부가 정말 이처럼 원대한 포부를 가졌을까.계획을 세웠더라도 실제로 집행할 능력은 있었을까. 그러나 국토건설사업은 민주당이 추진한 경제정책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었다.1960년 4월혁명의 결과로 그해 8월 출범한 장면정부는 국정의 중점을 경제발전에 두었다.장면은 60년 8월27일 총리 취임후 민의원(民議院)에 나가취임인사 겸 시정연설을 하면서 “당면한 민족적 과제인 경제적 건설을 수행해야 할 중대한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그가 훗날 회고록에서 밝혔듯이 “경제 안정을 기한 후에야 정국안정을 바랄 수 있고 참된 민주주의 실현이 가능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장면정부는 경제발전 방안으로 두 가지 큰 틀을 구상했다.하나는 장기목표인 ‘경제개발5개년계획’이고 다른 하나가 국내경기를 단시일에 활성화하는 국토건설사업이었다. 국토건설사업이 국민 앞에 실체를 드러낸 때는 60년 11월28일이었다.정부는 이날 ‘국토건설사업’이라 이름붙인 대규모 공공사업계획을 발표하고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그 규모는 단군이래 첫 국토종합개발답게 가히 ‘혁명적’이었다.소양강댐·춘천댐·남강댐 건설을 비롯해 발전소 및 도로 건설,농지개간,수자원개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다목적인 계획이었다.장면정부는 60년 12월 경제4부장관회의를 열어 61년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 280억환을 계상하기로 결정했고 이어 61년 1월에는 국토개발특별회계법을 제정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6·25가 휴전으로 끝맺은 지 10년이 채 안돼 전쟁의 상흔이 국토 곳곳에 남았고,이승만정권 말기의 폭정(暴政)탓에 국력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장면정부는 무슨 힘이 있어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을까. 그 무렵 국가재정은 절반 가까이를 미국 원조에 의존했다.장면정부는 국토개발을 꼭 이루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와 함께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기에 자신있게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다.미국 정부가 국토건설사업을장면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이를 적극 지원하였음은,대한매일이 이번에처음 공개하는 일련의 미 국무부 문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장면정부는 출범후 곧바로 국토건설사업 준비에 들어갔다.먼저 국토건설사업본부를 설치하기로 하고 책임자를 물색했다.장면정부가 지목한 적임자는‘사상계’ 사장인 장준하였다.올곧은 지식인의 표상이자 반독재 민주투쟁의 상징인 그가 한때 국토개발에 앞장선 사실을 지금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는 듯하다. 4월혁명후 장준하는 사상계의 편집위원과 필진을 주축으로 학계·언론계·문화계·경제계의 주요인사 30여명을 모아 ‘국제연구소’를 운영했다.‘국제연구’를 내걸었지만 새 시대에 걸맞은 국정운영을 연구하는 데 주력했다. 이렇다 할 정책연구기관이 없던 시절이라 국제연구소는 정책의 산실로 떠올랐고,연구위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분야가 국토개발이었다.정책 수립에 골몰하던 장면정부가 장준하와 그를 뒷받침하는 국제연구소 멤버들에게‘구애’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 사상계에서 일하다 장준하를 따라 국토건설사업에 참여한 朴敬洙씨(69·작가)는 “장면정부가 출범 직후인 60년 8월말 장준하선생에게 국토건설사업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고 기억했다.장준하는 거듭 사양하다가 결국 ‘국토개발은 시대적 의무’라는 명분에 져 수락하게 된다. 국토건설사업본부는 총리 직속이었지만 실제로는 관민이 함께 운영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성격의 독립기구였다.본부장은 장면총리가 겸임했고 장준하는 수석부장으로서 본부장 대리 구실을하는 기획부장을 맡았다.또 사상계편집위원인 申應均과 李萬甲이 관리부장·조사연구부장으로,일제때 한강철교를 설계한 崔景烈이 기술부장으로 들어왔다.박경수씨는 간사로 임명됐다. 장준하를 비롯한 사상계 팀이 사업본부 지휘부를 형성함으로써 장면정부는국토개발에 필요한 두뇌와 함께 지식인층의 지지를 얻었고 그 기반 위에서자신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문서에 나타난 ‘국토건설’ 펑가 ‘제2공화국과 張勉’연재에 정치학 박사 전상숙 씨(이화여대 강사)가 동참합니다.田박사는 지난 97년 8월부터 1년동안 미국에 머무르면서 1960∼63년에작성된 미 국무부 한국관련 문서 1만여점을 조사·연구했습니다.그 축적을토대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새 사료를 통해 당시 미국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어떻게 평가했는지,이에 따른 대한(對韓)정책은 무엇이었는지를깊이 있게 분석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장면정부가 물려받은 경제상태는 매우 불안한 것이었다.빈약한 자원에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산업시설의 대량파괴,예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방비,그리고 부패하고 허약한 관료집단이 주원인이었다.장면정부는 뉴딜정책과 같은공공사업을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했는데 이것이 곧 1960년 11월발표된 ‘국토건설사업’이다. 장면정부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고,미국도경제원조가 장면정권을 공고히 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섰다.이같은 사실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NARA)이 소장한 미 국무부문서(RG59)중 여러건에서 확인된다. 매카나기 주한미대사가 61년 3월11일 미 국무부에 보고한 전문(A)에는 국토건설사업에 대한 미국측 평가가 명확하게 표현돼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장면정부하의 한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식량부족과춘궁기(보릿고개)·대졸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토건설사업이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경제발전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머지않아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위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믿었다.이 때문에 미국은 장면정부의 시책 가운데 국토건설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이보다 열흘 앞선 보고서(B)에서는 매카나기와 한국 金永善재무장관의 대담내용이 자세히 들어 있다.김장관은 국토건설사업이 시작됐음을 알린 뒤 미국이 이미 제공한 지원금 2,000만달러를 유용하게 사용할 것임을 약속했다.이어 경제개발을 위해서도 한·일간의 전면적인 외교관계 수립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측도 양국의 국교정상화가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빨리 이루어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이뤄 일본이한국에 경제원조를 하도록 함으로써 동북아 안보이익을 공고히 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보여준 것이다. 국토건설사업에 대한 미국측 지원이 변함 없음은 매카나기의 후임인 마셜그린 대리대사가 4월18일 장면총리와 대화한 내용을 담은 전문(C)에도 그대로 나타난다.그린은 국토건설사업에 1,500만달러를 추가 원조하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하면서 지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도 명시하고 있다. 이같은 한·미간의 국토개발 노력은 그러나 5·16으로 중단돼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 호적관리비용 國庫지원 요구

    호적(戶籍)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중 어느 쪽이 관리해야 하나. 자치단체들이 호적관리업무를 국가위임사무로 바꿔줄 것을 주장하고 나서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호적사무는 현재 지방자치법 제9조와 대법원 판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규정돼 있다.그러나 자치단체는 지방자치법·호적법 등 관련법의 해석상 국가위임사무에 포함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鄭興鎭 서울 종로구청장)는 다음달 중 이 문제를 공동과제로 채택할 예정이다.제안자인 金東一 서울 중구청장은 국무총리실을 비롯,50여개 유관 기관에 건의문까지 제출한 상태다. 단체장들은 “호적사무는 국가 구성의 기본요소인 국민 개개인의 신분에 관련된 중요 사항을 다루는 업무여서 자치사무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논란의 핵심은 역시 사무처리 인력 및 비용에 따른 예산문제.서울 중구의경우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을 합해 23명이 호적관련 사무에 매달리고 있어수수료 수입 등을제외한 순수 비용 부담이 지난 97년 기준 연간 4억7,800여만원에 이른다.서울시 전체로 따지면 연간 비용 부담이 67억6,000여만원이다.전국적으로는 엄청난 규모다. 반면 국가위임사무로 될 경우 업무처리 비용 전체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돼있다.여권업무의 경우 일부 자치단체가 외교통상부로부터 위임비용을 받아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단체장들은 “호적사무 처리에 드는 비용만 절약해도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업무분담을 명확히 한다는 차원에서도 호적사무 처리비용은 국고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정부는 “호적사무는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예시돼 있고,대법원도 95년 3월 자치사무로 판시한 바 있다”며 단체장들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국가사무와 자치사무 구분이 대부분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전에 이뤄진 것들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 국회 22일부터 정상화

    설연휴 이후 정국이 본격 대화국면을 맞을 전망이다.여야는 12일 총무회담을 갖고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제201회 임시국회를 22일부터 정상화해 다음달 9일까지 열기로 했다. 여야는 또 이번 회기 내에 국회사무처 구조조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여야는 특히 임시국회가 더 이상 ‘방탄국회’가 되지 않도록 다음 임시국회는 3월20일 이후 3당간 합의로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22일 개회식,23일부터 27일까지 상임위활동▒3월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3월 3일부터 5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했다. 여야는 그러나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과 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 및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 국회 3급이상 사무처요원 민간전문가 기용 확대 방침

    국회는 10일 자체구조조정이 완료되는대로 3급이상 사무처요원 채용에 민간전문가를 대폭 기용하는 등 사무처요원들의 인력수급패턴을 크게 바꿀 방침이다. 또 국회 공보의 활성화를 위해 언론인출신 대변인을 채용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100여명의 인턴공무원도 함께 뽑아 사무처요원들의 수급에 원활을기할 예정이다.인턴공무원은 국회 정기국회나 국정감사때 각 상임위에 파견,운영을 돕도록 할 예정이며 16대총선에서 국회의원 비서진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인력풀제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朴實사무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朴총장은“가급적 빠른 시일내 사무처요원의 10∼15%에 해당하는 150∼200여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끝낼 방침이나 대치정국으로 국회사무처법 등 국회 구조조정관련법안이 개정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면서 빠른시일내 법개정을 정치권에 촉구했다.柳敏 rm0609@
  • 자민련 사무처인사 지연 억측난무

    자민련 朴俊炳총장은 지난달 사무처 인사안을 짰다.의욕적으로 만들었다.대상자 전원으로부터 희망 근무처도 받았다.그런데 인사가 3주째 미뤄지고 있다.다소 이례적인 장기화다.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당직개편설,계파갈등설 등 억측이 난무한다. 朴총장은 ‘인간적’인 사정을 이유로 들었다.정년퇴직 대상자를 배려하다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자민련은 인위적인 감축을 않기로 했다.자연적인 감축은 한다는 얘기다.정년퇴직 대상자들은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다만 설연휴 전에 내몰기가 너무 야박한 것같아 인사를 미뤘다는 것이다. 퇴직 대상자는 모두 4명이다.묘하게 이 숫자가 해프닝을 낳았다.10일에는‘4인방 축출설’로 번졌다.JP계 실·국장급 요원 4명을 지칭했다.朴泰俊총재측에서 이들을 지목했다는 소문이 퍼졌다.朴총재가 인사안 결재를 거부하고 있다는 루머도 곁들여졌다. 朴총장이 진화에 나섰다.오해가 풀렸다.하지만 이날 해프닝은 구조적인 내부 한계를 또한번 노출시켰다.주류와 비주류간 불신의 벽을 재확인한 ‘사건’이 됐다. 당 재정난은 갈등을 부추기는 또다른 요인이다.어려운 당살림은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연결되고 있다.朴총재 주변에서는 이들 4인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지도체제에 불만을 갖는 세력으로 의심하는 눈치다.金龍煥수석부총재가 그 뒤에 자리하고 있다는 시각마저 엿보인다.그러다보니 서로간에갈등의 골만 깊게 패이고 있다. 朴총재는 설연휴 때 일본에 간다.5일 동안 머문다.한·일의원연맹회장 취임 후 첫 방문이다.귀국 후 결재할 인사안 내용이 주목된다.朴大出 dcpark@
  • 보수·진보 한배타고 금강산행

    보수와 진보계 인사가 금강산행(行) 한 배를 탄다.오는 20∼23일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의장 韓光玉)주최 ‘금강산관광 선상토론회’가양측이 만나는 가교다. 민화협측은 9일 “이번 토론회에는 보수와 진보를 망라,총 232명의 각계인사들이 참가한다”고 밝혔다.남북화해협력을 통해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공감대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었다. 토론회의 초점은 ‘남남(南南)대화’에 맞춰져 있다.그런 만큼 참가단체의이념적 스펙트럼도 넓다.즉 한국자유총연맹,외교안보연구원 등 보수 내지 관변 단체에서부터 전교조 인사,전대협 간부 출신,92년 남부지역당사건 관련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토론회에선 孫章來 현대 상임고문과 李承煥 ‘통일맞이 文益煥목사 기념사업’사무처장이 주제발표를 한다.이어 여성,보수,진보,종교계 등 대표 5명이 지정토론을 벌인다. 이 행사에는 韓光玉·朴哲彦·姜汶奎,李昌馥 민화협 상임의장을 비롯,薛勳국민회의 기조위원장과 咸雲炅 한국청년연맹위원장,金聖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집행위원등도 참석한다.그러나 노동시인 박노해씨는 유럽여행 일정과겹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녀차별금지법 시행령 무얼 담나

    尹厚淨위원장은 지난 1월 6일 국회를 통과한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에 대해 ‘좀 아쉽다’는 표현을 쓴다.초안에 명시됐던 시정명령권이 국회 통과 과정에서 시정권고권으로 약화됐으나 피해자의 신청 없이도 남녀차별에 대한 직권조사가 가능해졌고 특별한 이유없이 자료요청이나 출석 등을 거부할 때는 형사처벌도 할 수 있게 돼 ‘100% 불만족’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尹위원장은 “원래 여성특위의 고유기능에 남녀차별에 대한 시정·개선기능이 있었다”면서 “이번 법은 특위의 준사법적 기능을 명문화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특위는 요즘 이 법의 후속조치 마련에 분주하다.‘법’은 오는 7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그때까지 특위는 모법이 위임한 11개항에 대해 시행령을 마련하고 위원회 내에 필요한 조직 정비를 마쳐야 한다. 시행령은 학계·변호사·법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거쳐 이번 주 중 초안이 마련된다. 그리고 법이 명시한 고용,교육,재화·시설이용,법과 정책집행,성희롱 등 5개 성차별분야에서 어떤 것이 남녀차별 행위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하기 위한 ‘기준’제정도 분야별 전문가에게 의뢰해 놓았다. 여성특위는 이 부분은 논란이 많은 만큼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의견을 취합,반영하고 4월쯤 확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전체적으로는 6월부터 미리 적용을 해보면서 예비적인 준비를 할 계획이다. 남녀차별 피해의 조사및 판정 실무를 담당할 실무위원회는 법리적 판단이필요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변호사를 포함한 전문가들로 구성할 계획이며 실무위 위원장은 사무처장이 맡게 된다. 외국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호주에 담당공무원을 파견,차별 사안별로 자료를수집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이미 84년부터 남녀차별금지법이 제정·시행돼 법제정 과정에서도 부분적으로 참고했었다.현재 호주는 인권위원회내 성차별담당부서에서 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성발전기금을 활용한 소송 지원은 물론 피해구제 결과를 공정·신속하게받아볼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위한 세부절차도준비 중이며 법시행 전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남녀차별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교육자료 제공 등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도세워두고 있다.
  • 국민회의,사면복권 대상 186명 건의

    국민회의는 金大中대통령이 국민화합과 민심수습 차원에서 검토중인 3·1절 사면·복권과 관련,1차로 미전향 장기수 및 국가보안법 위반자,집시법 위반자 등 총 186명을 건의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회의는 또 선거사범 등 정치적 사안 관련자와 일반사범에 대해서도 1,000명 규모의 사면·복권을 건의하기로 하고 조만간 대상자 선정작업을 완료한 뒤 법무부측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당 사무처가 8일 당 인권위원회의 검토작업을 거쳐 1차로 총재단회의에 보고한 ‘사면·복권 대상자 건의안’에는 지난 58년 체포돼 41년간 복역중인우용각씨(71) 등 29년 이상 복역한 미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석방건의가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3·5·6공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7명,金泳三정권 시절 구속된 국가보안법 위반자 56명,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18명 등 81명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노동사건과 관련된 30명에 대해서도 사면·공소취소·수배해제 등의 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한보사태에 연루된黃秉泰전의원 등 구여권의 민주계 실세와 5·6공 인사 등 정치사안 관련자들과 일반사범 관련자들도 사면·복권 건의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金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아 이번 건의대상자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徐相穆의원 拘引피하기 잠행

    이른바 ‘세도(稅盜)사건’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계류중인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이 7일 ‘꽁꽁’ 숨었다.지난 6일 제200회 임시국회가 끝난 뒤 8일부터 열리는 제201회 임시국회에 앞서 틈새가 생긴 이날 하루 동안 검찰의구인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러나 徐의원은 6일까지 당사와 의원회관을 오가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했다.이로 미루어 徐의원은 6일 밤쯤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徐의원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집에는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자동응답전화 신호음만 들렸다.검찰은 徐의원의 집을 비롯,갈만한 곳은 이리저리 뒤졌으나 소재파악에는 실패했다.하지만 검찰은 徐의원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徐의원은 이날 인천집회에 참석할 뜻을 당 관계자에게 알려왔으나 일단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徐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비난이 쏟아지는 터에,徐의원이 집회에 참석할 경우 공개석상에서 비리의원을 감싼다는말이 나올 게 뻔하므로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徐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계류중인 여야 의원 10명 가운데 자신만 빼고9명을 모두 불구속기소키로 한데 불만이 대단하다는 전언이다. 검찰의 구인방침과는 달리 徐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미국에 체류중인 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귀국할 때까지 보류한다는 얘기도 들린다.이와 관련,국회사무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徐의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사법처리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吳豊淵 poongynn@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전문가3인 좌담

    2차 정부조직 개편의 향방에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파킨슨의 법칙’처럼 정부 조직은 줄여도 다시 늘어만 간다. 좀체 군살이빠지지 않는다.이와 관련 趙昌鉉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부터 정부조직개편의 방향과 원칙을 들어본다.▒趙昌鉉원장 정부조직을 개편하려면 우선 행정개혁을 하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합니다.행정환경과 국제환경이 달라졌는데도 우리는 48년 정부수립 당시의 정부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행정의 고객이자 주인인 국민도 달라졌습니다.문맹자가 많던 시절에서 국민의 48%가 위성TV를 시청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시대적 변화에 따른 행정개혁의 목표는 두가지로 집약됩니다.비민주적인 정권 아래서 누적된 잘못된 제도를 고쳐야 합니다.그리고 국민이 덜 불편하도록 행정절차를 바꿔야 할 것입니다.▒李漢久사장 먼저 정부가 미래에 무슨 일을 할 것이냐라는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기업들에게 문어발식 경영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부는 옛날 업무에다 새 업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행정을 펴나가서는 곤란합니다.부처간 문제뿐 아니라 모든 부처의 업무처리 행태를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어떤것이 편리한 조직인지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朴元淳사무처장 무엇보다 공공부문 개편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문을 닫듯이,정부도 그런 식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지금은 초기개혁임에도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정부개혁은 언제나 초기에 강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크게 미흡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예를들면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같은 업무는지하철역이나 은행 같은 곳에서 위임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趙원장 정부가 해야 할 일과,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합니다.주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부의 능력은 민간에 비해 뒤떨어집니다.옛날 인사제도로는 민간의 능력있는 인물을 공직에 채용할 수 없습니다.공직사회의 능력을높일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과감히 바꿔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들의 청렴성 문제는 앞으로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왜냐하면 반부패라운드에 따라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때문에청렴성을 공무원 채용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야 하고,민간의 능률성과 효율성을 배워 와야 합니다.▒李사장 정부 역할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사회 전체 책임자로서 두가지가있다고 봅니다.책임자로서 정부는 ‘보이는 손’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이제 정부는 민간이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부는 공기업과 관변단체가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이를테면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입니다. 외국인 외국기업 외국정부도 행정의 고객으로 삼아야할 시대가 됐습니다.각부처가 세계화를 한답시고 제각기 뛰고 있는데 대외문제를 고려해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통상교섭본부와 경제부처,안기부와 통일부 사이에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행정개혁이 조직을 몇%씩 줄이라는 식으로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힘있는 기관은 살아남고 힘없는 부처는 없어집니다.미래 가치에 대한 판단과 지침이 뚜렷하지않다는 얘기겠지요.▒朴사무처장 정부의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이번에는 제대로 검증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행정자치부는 자치청으로 만들어 지방자치가 제대로 되도록 조정하고 지원하면 될 것입니다.청와대와 국무총리실,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관계처럼 정치적인 이유로 기능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은 사후 규범이 많고 위반하면 가차없는 제재가 이루어집니다.우리나라는 사전 규제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규제때문에 부패가 심각해집니다.그렇다고 규제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복지 인권 등에서 국가개입이 지나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趙원장 공무원의 직위를 분석해서 그 자리가 왜 필요한 지를 가려내야 합니다.어떤 직위분석에서는 국장 과장 계장이 모두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조사결과가 있습니다.간부들이 전략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도 통제관리의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어떤 직위가 왜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직위분석이 필요합니다.유능한 외부인사가 공직사회에 들어가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도 개선돼야 합니다.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합니다.공무원은 공채시험에 합격하면그만입니다.공직사회의 긴장이 필요하며,긴장은 경쟁에서 나옵니다.5급 이상의 공무원은 줄 잘서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현실입니다.경쟁체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줄서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습니다.경쟁력과 능률을 높인 다음에 아웃소싱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뭘 아는 공무원이어야 아웃소싱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李사장 아웃소싱의 초기에는 전문가집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입수함으로써 아웃소싱 대상이나 분야에 대한 객관적 선정이 있어야 할것입니다.전문가 특별채용을 활성화하려면 전문가들에게 직위뿐 아니라 월급이나 다른 면에서 인센티브를 주어야 합니다.요즘 정부 부처에서 전문가들을 채용하지만 그들은 조직내에서 따돌림당한다고 합니다.직책 직위 직무분석을 확실히 해서 권한과 책임도 줘야 합니다.전문가들에게 인사 및 예산권을주지 않으면 조직에서 겉돌게 마련입니다.▒朴사무처장 고시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고시는 한번 합격하면 영원히 밥그릇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외부의 충원은 공직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국방장관이 왜 군인이어야 합니까. 법무장관은 반드시법조계 인사가 해야 합니까. 기업가가 입각해도 가능할 것입니다.고인 물은조직을 썩게 만들고 국민이 바라는 고객 눈높이의 서비스를 할 수 없습니다.인사위원회도 활성화돼야 하는데 각 부처 인사위는 내부인사로 구성돼 있습니다.객관성을 보장하는 외부의 시각이 중요할 것입니다.▒趙원장 기획예산위의 경영평가에 대해 많은 행정학자들이 걱정하고 있는것은 지나치게 경영능률적 측면에서 평가하지 않느냐는 데 있습니다.우리가당면한 문제들은 능률성 향상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식민지행정,미군정,권위주의 체제를 지내면서 법적인 근거도 없이 행정이이뤄진 경우가 많았습니다.법률조항을 뛰어넘는대통령 권한도 많고 행정주도적 현상이 너무 많습니다.이런 것들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어 능률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비민주적 법령과 제도를 평가,국가안보에 지장이없는 한 모두 민주화해야 합니다.행정부 모든 부처가 이런 의식을 갖고 법과 제도중 비민주적인 것을 골라내 고쳐야 할 것입니다.▒朴사무처장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우리 법제의 민주화 지수를 따져보면 인권 측면에서는 유신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봅니다.통제법령이 많고식민지 시대의 발상이 남아 있습니다.예를 들면 법인제도는 주무관청의 통제 하에 민간단체들이 꼼짝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발상의 전환으로 법제를 정비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李사장 정부활동을 정기적으로 감사하는 기관들이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있도록 해야 합니다.감사원 기능이 국회에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정부조직은 정부가 만들어낸 생산물 형태별로 산업·정보통신·교통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생산물 형태는 이제 대부분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기능의 핵심만 묶어몇 개 부처로 만들 수 있습니다.교육·노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과학기술부는 강화해야 합니다.농어민 정책도 보호위주에서 산업으로다루는 시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외청 가운데 통계·특허청 같은 국가의 기본적인 업무를 하는 곳은 우수한 인력이 모이도록 부상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趙원장 정부조직은 노동집약적인 시대의 획일적인 피라미드식의 조직을 유지해서는 안됩니다.차관보는 1급으로 정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바꿔야 합니다.장관도 하는 일에 따라 월급이 달라져야 하고 공무원 직급의 높낮이도 맡은 일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국세청에서 세금을 실제로 걷는 일은 6급 이하직원들의 손에서 다뤄집니다.그들은 약간의 검은 돈에 넘어갈 소지가 많습니다.국세청의 직급을 상향조정한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순경도 마찬가지입니다.미국유학시절에 보면 경찰은 대학교수와 맞먹는 월급을 받았습니다.미국의 경우 경찰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입니다.경찰이 갖는국가적 권한은 막강합니다.경찰과 세무공무원 직급을 올려 주지 않는 조직개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朴사무처장 행정의 잘못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경부고속전철 시화호 무궁화위성 등은 엄청난 예산낭비사항인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국민에 의한 통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주민소환제,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 예산통제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제도가 확립돼야 할 것입니다.피해자뿐 아니라 공익을 대표하는 법률가 집단이나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오늘의 눈-民選지사의 정실인사

    요즘 경기도내에서는 경제현안 해결과 각종 규제완화 등을 위해 출범시킨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京經聯)의 초대 사무처장 임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사무처장인 丁모씨(53)가 경제계와는 전혀 무관한 안기부 출신이어서 연합회 출범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인과 경경련 회원사조차도 경제관련 기관이나 안기부내 경제관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유급 상임근무자로 선정됐는지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나 경경련측에서는 지난달 19일 내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력서나 프로필 등 그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내정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놓았던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인 행동이다. 그동안 林昌烈지사는 경기도와 관련기관으로부터 잇따른 선거참모 등 측근인사들의 요직 기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사 취임 한달 후인 지난해 8월 서울투자유치팀장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의 金모씨를 특채했다.그는 林지사가 통상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지역개발사업이 주업무인 경기개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의 중책에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 언론특보와 기획단장,외곽조직에서 활동했던 인물등을 임명했다.다른 선대본부 출신자 서너명도 도와 유관기관 등에서 자리를 얻었다. 지난달 19일 경기신용보증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된 姜모씨도 林지사와 대학동문으로 친분이 투터운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기용 역시 금융계통에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 선정’과 ‘친분을 앞세운 정실인사’라는 엇갈린 반응이나오고 있다. 아웃소싱(Out Sourcing)이란 명목으로 이뤄진 林지사의 잇따른 측근 기용은 공직사회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탁상에서 이뤄지는 행정은 사라질 것이며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실질적인 도정혁신을 이룩하겠다’는 林지사의 취임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kbchul@
  • 오늘의 눈-民選지사의 정실인사

    요즘 경기도내에서는 경제현안 해결과 각종 규제완화 등을 위해 출범시킨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경경련·京經聯)의 초대 사무처장 임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사무처장인 丁모씨(53)가 경제계와는 전혀 무관한 안기부 출신이어서 연합회 출범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상공인과 경경련 회원사조차도 경제관련 기관이나 안기부내 경제관련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유급 상임근무자로 선정됐는지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나 경경련측에서는 지난달 19일 내정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력서나 프로필 등 그에 대한 어떠한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내정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놓았던 공직사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인 행동이다. 그동안 林昌烈지사는 경기도와 관련기관으로부터 잇따른 선거참모 등 측근인사들의 요직 기용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 지사 취임 한달 후인 지난해 8월 서울투자유치팀장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출신의 金모씨를 특채했다.그는 林지사가 통상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지역개발사업이 주업무인 경기개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의 중책에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 언론특보와 기획단장,외곽조직에서 활동했던 인물등을 임명했다.다른 선대본부 출신자 서너명도 도와 유관기관 등에서 자리를 얻었다. 지난달 19일 경기신용보증조합 이사장으로 임명된 姜모씨도 林지사와 대학동문으로 친분이 투터운 것으로 전해졌다.그의 기용 역시 금융계통에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 선정’과 ‘친분을 앞세운 정실인사’라는 엇갈린 반응이나오고 있다. 아웃소싱(Out Sourcing)이란 명목으로 이뤄진 林지사의 잇따른 측근 기용은 공직사회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겨준다. ‘탁상에서 이뤄지는 행정은 사라질 것이며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실질적인 도정혁신을 이룩하겠다’는 林지사의 취임사를 다시한번 새겨볼 때다.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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