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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정부 지방의회 ‘자치법 갈등’ 증폭

    중앙정부의 지나친 통제인가,의회의원들의 권한확대 욕망인가.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방자치 발전과 관련해 내놓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중앙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의회간에 갈등이 증폭되고있다. 행정자치부는 8일 “91년 지방의회 구성 이후 지금까지 47건의 지방자치 개선안이 지방의회로부터 접수됐다“면서 “이 가운데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8건을 반영하는 등 23%인 11건은 반영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시·도의회 사무처장의 직급 상향조정 요구 등을 제외한 나머지요구사항은 장기과제로 검토해야 하는 등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도의회 사무처장의 직급 상향조정 요구의 경우,“집행부의 시·도 기획관리실장은 2·3급인 반면 의회 사무처장은 3급으로 정해져있어 이를 형평성있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국 광역 시·도의회의원들은 “중앙정부는 지자체를 통제하려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면서“중앙정부는 지방자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이와관련,오는 19일 충남도 의회에서 사무국 운영 등에 대한 실무협의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의회에서 요구한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앞서 98년 12월 시·도의원 690명 가운데 97.5%인 673명은 연대서명으로 지방자치법,지방재정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는 등권한 확대를 줄곧 요구해 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지방의회 요구 어떤게 있나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발전을 내세우며 요구하는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 개정사항은 이론적으로는 일면 타당한 면이 적지않게 있다.그러나 이를 그대로반영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행정자치부는 이때문에 ‘단계적 보완론’을 강조한다.국회 등 정치권의 흐름과 국민정서를 감안해서 지방의회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오히려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송영곤(宋永坤) 행자부 자치운영과장은 이와 관련,“지방의회의 요구사항가운데 수용가능한 것은 법개정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나 현실적으로 무리하거나 행정현실을 무시한 것들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예컨대,행정사무감사를 면밀하고 심도있게 하기 위해 감사기간을 시·도는10일에서 15일로,시·군·구는 7일에서 10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집행부의 행정부담은 전혀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는 것이다.또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한을 의회의장에게 달라는 것도 사무처 직원들이 오히려반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에대해 “10일의 감사기간으로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유능한 직원들을 사무처에 배치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며 집행부 위주의 자치운영의문제점을 지적한다. 가장 큰 쟁점인 유급보좌관제 도입이나 조례제정 범위확대 및 단서규정 삭제,조례위반시 형벌제정권 도입 요구는 현행 지방자치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제기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송 과장은 “조례제정 범위 확대 및 단서규정 삭제는 위헌소지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형벌제정권 문제의 경우,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조례 위반자가 많은 실정에서 과태료 부과만으로는 조례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어 어떤 식으로든지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일본은 조례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형벌제정권을 인정하고 있다.조례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금고,10만엔 이하의 벌금형이나 5만엔 이하의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 경남대 총장에 이순복교수

    경남대학교 제6대 총장에 이순복(李淳福·65)명예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한마학원(이사장 趙根沃)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전임 박재규(朴在圭)총장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총장에 이명예교수를 선임했다.임기는 오는 2004년 2월까지다. 이명예교수는 경남 창녕 출생으로 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와지난 73년부터 경남대 무역학과 교수,법학과 부학장,사무처장,대학원장,부총장을 지내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 등기신청 이젠 혼자한다

    민원인들이 법무사나 전문가의 도움없이 등기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는 안내책자가 발간됐다. 법원행정처는 7일 민원인들의 나홀로 등기를 돕기 위해 ‘부동산 등기신청서 견본 및 작성안내 책자’를 전국 일선 등기과나 등기소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소유권이전등기나 토지분필등기신청 등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39가지 등기신청 양식을 자세히 설명하고 기재항목에도 번호를 매겨 세부 기재방법을 쉽게 알도록 했다.특히 실제 크기의 신청서를 작성례와 함께실어 민원인들의 이해를 도왔다.A4용지 200여쪽의 이 책자는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책자를 이용하면 민원인들은 수십만원에 이르는 법무사 비용을 줄일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기존의 ‘등기신청에 대한 민원사무안내 등에 관한사무처리 지침’과 ‘부동산등기란 무엇인가’ 등의 안내책자가 일반적인 설명에 그쳤으나 이번 책자는 순서에 따른 기재방법을 택한 데다 추가로 요구되는 첨부서면은 해당 발급관청을 기재해 민원인들의 모든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野 ‘시민단체-정부 유착’ 주장

    총선연대가 한나라당이 제기한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유착설’에 대응하기 위한 수위 조절로 고심하고 있다. 총선연대는 지난 3일 한나라당이 현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유착설을 발표하자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총선연대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응이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는 후문이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으면 ‘뭔가 구린 곳이 있어서그렇다’고 받아들이고,대응을 하면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낳는다’고해석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며 대응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들도 정치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식의 비난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의심하지않도록 적절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유착설에 대해 “국회 속기록과 행정자치부의 프로젝트용역비 등 정부 지원금과 관련한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정치권의 근거 없는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권의 주장에대해 대응하되 본래 목적인 낙천·낙선운동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청와대 낙후지역 3년간 집중지원

    청와대는 3일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의 지역균형발전기획단(단장 李起浩경제수석)을 구성하고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국생산성본부빌딩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이수석은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자본,교육 등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설명하고 “기획단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구”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기획단은 앞으로 지역균형발전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주요 과제 선정 및 각계 각층의 여론 수렴 등을총괄하게 된다. 특히 ▲기업본사 등의 지방이전 촉진 ▲지역의 산·학·연 협력체제 강화및 과학기술 진흥 방안 ▲지역교육의 특성화 및 인사·재정제도의 발전 방안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 방안 ▲광역프로젝트 추진과 지역별 문화·관광산업 육성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기획단내에는 지역균형정책개발팀과 지역균형프로젝트기획팀 등 2개 팀이설치되며,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직원들이 팀원으로 겸직한다. 또 지역균형발전정책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조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차관과 관계 전문가로 구성한 ‘지역균형발전협의회’를 두기로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지역균형발전기획단’ 출범 안팎

    대통령 직속의 ‘지역균형발전기획단’이 3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지역균형개발을 위한 3개년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신년사 약속에 따라 설립됐다.교육·문화·사회간접시설 등에 있어 지역간격차를 해소하고,특히 낙후지역의 고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기획단에 설치될 ‘지역균형정책개발팀’과 ‘지역균형프로젝트기획팀’이추진할 주요 업무와 기능을 보면 국민화합을 위한 기구의 성격을 잘 알 수있다.먼저 지역균형정책개발팀은 기업 본사·금융기관·대학 등의 지방이전촉진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이를 위해 토지공사 등에 기금을 설치,이전기관의 사옥을 매입해주고 배후도시 개발권 부여 및 세제감면 혜택 등의 유인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지방 산·학·연의 연구시설과 자금,인력의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에서부터 시험생산까지를 일괄하는 수행체제를 구축하고,지방대학을 중심으로 37개 지역기술 혁신거점을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지역균형프로젝트개발팀은 지역교육의 특성화 및 지역균형을고려한 인사·재정제도의 발전방안 수립,광역 프로젝트 개발과 지역별 문화·관광산업 육성방안 등을 강구한다.지역별 특화산업의 집중적인 육성방안도 수립하게 된다.예컨대 남해안 한려수도 관광벨트 개발,경북 유교문화권 개발,백제문화권조성 등이 그것이다. 예산절감을 위해 기획단 직원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직원들이 겸직하며,팀장도 사무처 기획조정실장과 정책분석실장이 맡도록 했다. 기획단 정책수립에 앞서 무엇보다 여론수렴이 중요한 만큼 재경부·교육부·과기부·정통부·문광부·행자부·산자부·농림부·건교부·기획예산처 차관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관계 전문가들로 ‘지역균형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행동하는 젊음’이 낡은 정치 틀 깬다

    ‘투표용지에 클릭을-’ 이번 4·13총선이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느냐 여부는 젊은 ‘사이버세대’의 투표율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있다.개혁적이며,지역감정에 덜 좌우되는 사이버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정치판의 구태를 깰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정치권 물갈이와 개혁을 바라는젊은이들의 의견이 봇물처럼 올라 있다”면서 “그러나 막상 선거를 해보면많은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클릭만으로는 정치판을 바꿀 수 없으며 사이버 공간의 정치참여 열기를 투표장으로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공간을 통한 전자민주주의가 투표행위로 승화될 때 새 정치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주요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토론방에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화두(話頭)로 자리잡았다.시민단체로부터 촉발된 유권자운동이 사이버 공간을 타고 불붙고 있다.과거 10∼20대 일변도였던 네티즌의 연령층도확대되고 있고 계층과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정치관에는 기본적으로 정치 냉소주의가 깔려있어 정작선거때는 놀러가거나,집에 있으면서도 투표장에는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주장은 최근 몇달새 10여차례 치러진 자치단체장 재·보선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다.20∼30대의 투표율은 10% 안팎에 머물렀다.많은 선거관련전문가들은 이번 총선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 예단하고 있다. 사이버여론이 컴퓨터 모니터를 뛰쳐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역시 투표라는 실천행위로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젊은이들의 자각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 정치증권 사이트인 ‘포스닥’을 주목할 만하다.포스닥참여자들은 정치인의 주식을 사고판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 관리종목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을 직접 대면하기도 했다.바쁜 와중에도 거물급 정치인이 많이참석했다. 자신들의 주가관리를 위해서다. 주주들은 정치현안을 토론하며 ‘정치 시장’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해보기도 했다.특정 정치인의 주식을 가진 주주끼리 모여 주총을 연 적도 있다.네티즌들이 보여준 적극적 행동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사이버공간은 아직 20∼30대 세대가 주도한다.아직까지는 이들이 이 공간의 주된 거주자들이기 때문이다.20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정치문화를 앞당기느냐,그대로 두느냐도 이들 손끝에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즉각적인 반응도 이런 전망을 밝게한다.변화를 눈치챈 정치권은네티즌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 하나쯤 없는 출마희망자가 없을 정도다.사이버보좌관 채용이 이뤄지는 등 사이버공간전담자를 별도로 두려는 추세다.사이버공간이 새로운 여론 형성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 *네티즌 정치개혁 참여 실태 “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시민연대는 더욱 확고한 투쟁의지를 다져야 한다” “경제파탄의 주범들도 명단에 포함시켜라” “국회의원을 개인의 명예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빨리 배지를 반납하라” 총선시민연대의 인터넷홈페이지(www.ngo.korea.org)에 오른 네티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20∼30대의 ‘N세대’를 대표하는 1,000만 네티즌들은 PC통신과 인터넷을통해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발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각당과 의원들,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는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여과없이 표출되고 있다.낙선운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법론을비롯,비리 정치인에 대한 추가제보,특정 정치인이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된이유에 대한 항변 등이 단골메뉴다. 낙천자 명단에 포함된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신 사이버토론에 참여,네티즌들과 불꽃튀는 설전을 벌이는 것도 사이버공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티즌들의 공통된 요구는 이번 4·13총선에서 정치개혁을 통한 ‘선거혁명’을 이루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부에서는 시민연대의 3차 명단 발표는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또 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만남의 공간을갖고 선거혁명의 주체가 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벌써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인터넷신문 ‘대자보’를 비롯해 통신자유를 위한 모임,통신개혁실천연합,한글사랑동호회,참언론을 사랑하는 모임 등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사이버여론’을 주도해온 15개 네티즌 단체는 3일 연합단체인 ‘총선정보통신연대’를 결성,이번 총선에서 시민선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네티즌은 이 사회의 주역으로 4월 총선에 당당히 참여해 부패정치인들을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분명하게밝히고 있다. 시민단체와의 연계 및 정보교환을 위해 ‘2000년 총선시민연대’와도 공조키로 하고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네티즌 단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활동은 이번 4·13총선에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정치권은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3당 득표 전략…사이버세대 票心잡기 치열 여야 3당은 20∼30대 사이버 세대의 표심(票心)이 이번 총선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특히 여야는 시민단체의 낙천운동 과정에서젊은 네티즌이 여론을 주도했다는 판단 아래 사이버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사이버 공간 등을 활용한 젊은 지지층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 여야 3당 구도에서 총선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세대의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젊은 층의 개혁 성향이 표로연결될수록 득표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 추산 인터넷 인구 1,000만여명 가운데 유권자를 600만명 안팎으로 가정할때 200만∼300만명 정도를 투표장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민주당은 20∼30대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투표 참여를 설득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여의도 당사 5층에 인터넷 방송국이 개설된다.선거운동기간 동안 하루 2차례 이상 ‘총선뉴스’를 내보낸다는 구상이다. E메일을 통해 네티즌 회원을 상대로 전자당보를 발송하고 온라인 민원실도운영한다.20∼30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당 소속 젊은 의원이 나서 네티즌과 ‘라이브(live)채팅’도 벌인다.[자민련]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20∼30대 젊은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위해 인터넷 시스템을 전면 손질키로 했다. 현재 모뎀접속으로 운영되는 체제를 수정해 당사 전체에 랜(LAN·근거리 통신망)을 구축,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유권자의 질의에 신속하게 답변을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홍보국내에 ‘사이버팀’을 새로 구성하는 한편 전 사무처 당직자의 사이버 요원화도 서두르고 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 지도부의 동영상 연설 등을 게임프로그램과 함께 집어 넣어 사이버 세대의 친근감을 유발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신보수의 논리를 정리한 내용도 홈페이지에 담아 젊은 유권자들에게 제공한다. [한나라당] 네티즌을 무시하고선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일부 여론조사에서 20∼30대 네티즌 가운데 60%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시스템의 근본체제를 바꾸는 등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우선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한다.당 홈페이지에 특정 지역을 클릭하면 지역특성과 당내후보의 견해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곧바로 후보자의 홈페이지로 연결할 수도 있다. 네티즌에게 친근한 사이버 대변인도 만든다.또 사이버 공명선거감시단을 구성,불법사례가 발견되면 사이트에 올리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전자투표 언제쯤 가능할까 사이버시대를 맞아 전자투표는 언제쯤 가능할까. 전자투표는 투표의 간편성,예산절약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조기실시를 하지 못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컴퓨터에 대한 불신감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것이다.대량으로 보급됐고이용층도 상당부분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해 전자투표를 할 만한 여건성숙이 안됐으며 개표의 공정성시비도 나올 것이라는 게 선관위측의 지적이다. 또 하나 특정연령층의 투표불참 가능성이다.노인층이 컴퓨터투표에 대해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준비작업에 따른 예산확보도 문제다. 전자투표는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경우 전자산업이 우리나라보다 발달했지만 투표방법은 까다롭다.일본은 해당자의 이름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정치권은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투표가 가능하도록 선거법 개정에 합의하는등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월 총선에서는 전자투표가 도입되지 못할 전망이다.이르면 올 하반기 보궐선거나 재선거 등에서부터 시범적으로 전자투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김기식 총선연대사무처장 문답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공천반대 2차 명단을 발표한 뒤 “이제낙천운동 차원의 명단 공개는 없지만 부적격자로 의심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속 사실 관계를 확인해 공천이 끝난 뒤 낙선 대상자 명단에 포함시킬것”이라고 밝혔다. ◆2차 명단에 오른 원외인사의 총선 출마 여부는 어떻게 확인했나. 언론에서 보도한 공천 예상자 명단을 기초로 지구당위원장 등 공천이 유력한 인사 600여명을 추려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확인작업을 했다.불출마를명확히 표명한 인사는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답변한 사람은 모두 포함시켰다. ◆1차 명단에 포함됐던 민주당 김상현 의원이 무죄판결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기소여부나 유무죄를 떠나 금품 수수라는 사실이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예외가 있을 수 없다.개별적인 공개토론은 불가능하지만 반발 인사 모두가참여하는 공개토론은 할 수 있다. ◆97년 대선 당시 경선 불복종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이인제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물의를 일으킨 인사가 빠진 이유는. 경선 불복종은 국민적 관심을 끈 예민한 문제였지만 7가지 기준에 포함되지않는다. 개인을 놓고 명단에 올릴지 여부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만을 예외없이 넣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한 선거법 위반으로 2차 명단에 오른 홍문종·이강두 의원은 왜 지난번에는 빠졌는가. 형사사건은 판결 결과뿐만 아니라 사건의 연유와 정상 여부도 고려했다.두의원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명단에 오른 나머지 4명의 15대 의원들도 사실 확인 작업이 다소 늦어져 이번에 발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천반대 2차 명단선정 기준과 뒷얘기

    총선연대의 공천반대 2차 명단은 1차 명단 선정 때와 같은 기준으로 확정됐다.1차 때와 같이 ‘막판’에 구제된 인사들도 여러명 있었다. 백승헌(白承憲·변호사)상임집행위원장은 “부정·부패,선거법 위반,헌정파괴·반인권 전력을 우선 적용하고 반유권자적 행태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전직 고위관료는 고위직 진출 경로,직무능력 등을 참고했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출마가 예상되는 전직의원,차관급 이상의 전직 관료 등 원외인사 600여명의 명단을 확보,기초 및 소명자료 검토에 돌입했다.1차 발표때 빠졌으나 문제가 있던 15대의원 30명도 포함시켰다. 지난달 31일 1차로 원외인사 251명과 15대 의원 19명의 명단을 작성,상임공동대표 및 집행위원장 연석회의에 제출했다. 연석회의는 이 자료를 근거로 다시 원외인사 60명과 15대 의원 8명의 명단을 만든 뒤 유권자 100인 위원회 심의와 법률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2일 새벽 2시쯤 최종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배심원’ 지위가 부여된 유권자 위원회의 최종 토론이 1차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경계선’에 있는 의원들을 포함시키는지 여부의 ‘잣대’가 됐다. 유권자위원회 김정아(金貞娥·여·28·학원강사)위원은 “‘기준을 바꿔서라도 넣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인사들이 1∼2명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15대 대선 당시 경선결과에 불복해 신한국당을 떠났던 민주당 L씨와 전직 대통령 동생 C씨는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명단에서 빠졌지만 유권자 위원회에서 명단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논란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명단에 올랐던 15대 의원 8명 가운데 자민련 L의원 및 한나라당 S의원등 2명은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제외됐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명단에 올랐던 원외인사 10여명도 뒤늦게 불출마를 선언해 뺐다”고 밝혔다. 이랑기자 rangrang@
  • 나라 망치는 국회 기득권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여야가 지루한 대치 끝에 선거법의 국회 처리를 오는 8일로 또다시 연기하자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이같은 행태에 대해 4월 총선에서 표로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기득권 고수에 연연하는 현역의원의 물갈이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16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게임의 룰’을 정하지 못한 것은 정치권의 비능률·무능 탓이며 선거구 미확정으로 설연휴를 틈탄 불법·혼탁선거를 정치권이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당리당략에 따라 한치 양보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어,선거법이 처리예정일인 8일 매듭지어질 지도 불투명하다.최종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공직사퇴시한(13일)을 넘기거나 선거구 획정 인구편차가 위헌소지를 안고 있는현행선거법으로 총선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럼에도 여야는 2일 설 귀향활동만을 염두에 둔 듯 협상조차 벌이지 않았다. 건국대 이성복(李成福)교수는 “국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감안한다면 지역구를 줄이지 않기 위한 몸부림은 그만둬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림대 김재한(金哉翰)교수는 “민주주의 원칙인 표결은 하지 않고 협상과 연기를 반복하는 것은 결국 현행대로 가겠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원들이 선거법 처리과정에서 어떻게 했는지 눈여겨봤다가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평론가 류시민(柳時敏)씨는 “국민들의 집단적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할국회가 자기들의 이해도 절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지도부간의 솔직한대화를 비롯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한 때”라고 제안했다. 여야 각 정당의 공천작업 등 총선준비 일정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공천심사위를 이미 구성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본격 심사를 선거법 처리 이후로미뤄놓고 있다.중앙선관위의 전반적인 선거관리와 출마희망자들의 선거준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종태 주현진기자 jthan@
  • 법원 ‘높은 문턱’ 불만 쏟아져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말로 법률용어를 바꿔주세요” “법원에서 승소하고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법이 무슨 소용입니까” 3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1층 대회의실에서는 ‘새천년을시민과 함께-시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경실련,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재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서로 머리를 맞댔다.서울지법(원장 康鳳洙)이 ‘시민에게 다가서는 열린 법원’을 목표로 처음 마련한 이날 행사는 법원 현황과 올해 사법 행정의 목표 설명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높은 법원문턱’에 대한 민원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시민 임모씨는 “법원 직원들의 불친절과 봉사·편의시설 미비를 고칠수 없느냐”고 하소연했다.대한노인회의 관계자는 “재판 진행시 법관들의목소리가 너무 작아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고 요구했다.이 밖에도 ▲변호사가 선임되지 않은 사건의 신속한 진행 ▲소송진행 절차에 대한 안내표지판 부착 ▲법원 직원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업무 공백 등을 지적했다. 경실련대표로 참석한 이석연(李石淵) 사무총장은 “부패한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의 고의적인 재판지연에 대해 구인장 발부 등으로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참여연대 차병직 협동사무처장도 “이번 행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법원 관계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만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법원 관계자는 “시민들이 아직도 법원 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새삼깨달았다”면서 “오늘 제기된 의견을 충분히 수렴,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한나라 ‘전국구 차지’ 신경전 가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공동위원장 梁正圭·洪性宇)가 본격 가동되면서 ‘전국구(비례대표)’를 노리는 각 계파와 후보들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비례대표 ‘1순위’인 영입파와 당 중진에다가 현역 의원,총재 특보,대변인단,사무처 당직자,중앙위 간부 등이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이 때문에 당지도부도 ‘묘책’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논공행상(論功行賞)을 철저히 따져 전국구를 안배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는 실정이다. 당은 현재 비례대표 46석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15∼17번까지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다.96년 15대 총선에서는 18번까지 당선됐다. 우선 영입파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성우변호사와 이연숙 전 정무2장관,이한구(李漢久) 전 대우경제연구소장 등이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의 교통정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비례대표가 확실한윤여준(尹汝雋) 여의도연구소장 이외에 다른 인사들의 공천 가능성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회창(李會昌·서울 송파갑)총재를 비롯,조순(趙淳·강릉을)명예총재·이기택(李基澤·부산 동래을) 전 총재권한대행 등의 진로도 아직 불투명하다. 지역구가 통합된 데 따라 비례대표로 ‘U턴’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여성계 몫으로는 ‘전국구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김정숙(金貞叔)의원과 김영순(金榮順)부대변인이 경합중이며,송병대(宋丙大) 당 기조국장 등도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 중 이원창(李元昌)·최문휴(崔文休)·이흥주(李興柱)특보 등도 배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4·13총선 시민혁명](5)제도개선을 목표로

    시민단체의 힘은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됐다.새천년 벽두 우리 사회의 가장큰 변화 중 하나다.이 힘이 일과성이 아니고,진정한 영향력으로 지속되려면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하다. 시민단체의 자유스런 활동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동시에 시민운동이 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운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 시민단체들도 ‘계몽적 차원’을 넘어 ‘사회 틀 바꾸기’로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여론몰이’에 치중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이제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주체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손호철(孫浩哲)교수는 “이번 총선이 단순히 인적 청산위주로 가서는 안된다”면서 “국가보안법·인권법 등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개혁의 제도화’작업을 추진할 때 개혁의 완성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민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특정인의 낙천·낙선운동도 중요하지만 공천과정의 ‘투명성’보장 등을 위해 근본적으로 ‘시스템 개혁’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신동철(申東喆)국회 정책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정치권은 일부 물갈이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불신받고 있다”면서 “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사람이 물갈이돼도 효과는 크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선거법 87조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완전한 정치활동의 자유’를 얻어내겠다는 각오다.선거법 뿐 아니라 다른 비개혁적인 법률안을 바꾸는 데도 앞장설 움직임이다.김석수(金石洙)정개련 사무처장은 “특별검사제를 도입,고위공직자에 대해 수시 사정을 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을 통과시키고,1,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서 인출시 국세청에 통보하도록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에서도 다음주쯤 개혁과제를 선정,각 정당들의 입장을 비교,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민운동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내실’다지기를 필수조건으로 꼽고 있다.정책적 차원에서 입법·행정활동을 감시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시민운동가’를 다수 육성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박세일(朴世逸)KDI국제대학원 교수는 “NGO(비정부민간기구)의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설립,전문가를 키워내야 한다”고 제안했다.나아가 “기존의 시민단체간부들도 재교육,시민단체 활동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는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학계 등과의 꾸준한 연대활동도 밑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민운동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 구성원들의 면면이 중요하다”면서 “전문가 그룹을 대거 수용,정책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쪽은 제도개선 문제에까지 유권자운동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선진국의 경우처럼 기업들의시민단체 지원비에 대해 면세조치함으로써 시민단체의 활동을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를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에 관한 법률’의 개정 필요성도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4·13총선 시민혁명](4)물갈이 왜 필요한가

    최근 활발한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은 ‘정치권 물갈이’로 결실을 맺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들은 나름의 기준을 선정,해당자들에 대한 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낙선운동도 같은 맥락으로 예상된다.시민단체의 낙천 대상명단에 없더라도 교묘한 방법으로 정치판을 흐렸던 인사들은 유권자 스스로판단,솎아내야 한다. 물론 유권자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치개혁에 있다.수십년간 제도개혁과정화 노력을 정치권에 요구해왔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더구나 15대 국회의 행태로 보아 정치권은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시각이다. 눈여겨볼 점은 시민단체가 운동의 단기적 목표로 왜 물갈이를 삼았느냐는것이다.이들은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개혁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들이 생각하는 변화 대상은 인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정치문화와 풍토 역시 바뀌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인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 과정이 입증했 듯 사람이 바뀌지 않고는제도나 문화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지루한 협상이 가져온 것은국회 공전과 헐뜯기 외에는 없었다는 판단이다.결국 ‘새 사람’만이 기존의정치문화와 정치풍토를 바꿀 수 있다.물갈이는 정치개혁에 선행되야 할필요조건이라는 주장이다. 최근 여야가 경쟁적으로 신진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인 것도 이런 분위기를반영한다. 그렇다고 물갈이론이 무조건 “현역 의원은 안된다”는 식은 아니라는 게시민단체의 설명이다.이들은 기존 정치문화에 물든 사람도 거부한다.▲새 인물처럼 보이지만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인 사람 ▲정치철학보다는 정치적 ‘기술’만 발달돼 있는 사람 ▲온통 표 모으기에는 관심이 있는 사람 ▲줄서기와 상대 흠집내기에 능숙한 사람 등이 모두 대상이다. 기성 정치인의 구태를 무색케 하는 ‘신진’들도 많다는 지적은 시민단체뿐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옥석을 가리느냐의 문제가 남는다.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시민단체의 정보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시민단체의정보 공개도 결국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이 총장은 “선거혁명은 정치판 물갈이에 대한 국민적 여망으로 불붙은 것”이라면서 “이 혁명의 성패는 유권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지역갈등 조장 등을 통한 기성 정치권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지만 총선까지 70여일 남은 동안 충분한 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제몫찾기를 이룰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도 새 인물 뽑기가 정치개혁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16대 국회에 새 인물이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일단 원내에 진출하면 기존의 정당 풍토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처장은 “참신한 인물만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지만,당장 그것이 어렵다면 기존 정당 내에서 상대적으로참신한 인사들이 별도 세력화하는 것이 차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여야 정당들도 의석 확보 때문에 수도권 등에서의 과감한 총선 후보교체가 어렵다면영·호남,충청 등 각자의 ‘텃밭’에서라도 보다 화끈한 물갈이를 할 필요성이 지적된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연대 ‘국민주권의 날’ 시민반응

    제1회 시민행동 국민주권 실천의 날 행사가 열린 30일 서울역 앞 광장에는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혁명’을 다짐하며 나온 4,000여명의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행사장에 미리 나온 시민들은 호주머니에서 푼돈을 꺼내 낙천·낙선운동 지지 모금함에 넣거나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색 엽서를 샀다. 행사는 인기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발’과 이정현의 ‘바꿔’를 개사한 노래가 나오자 열기가 더했다.이어 통기타 연주그룹 ‘혜화동 푸른섬’이 ‘아침이슬’ 등을 연주하자 30대 참석자들은 “6월 항쟁이 생각난다”며 감회에젖었다. 70대 할아버지는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에게 다가가 “김기식씨 아니냐”라고 물은 뒤 “젊은이가 이런 뜻깊은 일을 하다니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장원(張元)대변인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자 4,000여명의 시민들은 ‘공천반대’라고 적힌 노란카드를 흔들며 “퇴출 낡은 정치,퇴출 부패정치”를 힘차게 외쳤다. 이균우(73·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지금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이 고생한다”면서 “부정부패 정치와 군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시민들이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 단위 참여자들도 많았다. 부인 및 8살 아들과 함께 나온 송솔(40·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아이들에게 바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시민들의 작은 힘이모여 정치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데 큰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 정지영(2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낡은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장애인 10여명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정치개혁을 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회사원 정지석(鄭芝錫·30)씨는 “일부 정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면서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때까지 시민들이 표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장외행사가 끝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는 동안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창문을 열고 박수를 쳤다.“차가 막혀도 좋으니더열심히 하라”고 성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날 부평역에서 열린 ‘인천 시민 행동의 날’ 행사장에서 낙천·낙선 대상 의원 4명은 성명서를 통해 “총선연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를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발했다.그러자 인천행동연대는낙천·낙선 선정 기준을 조목조목 밝히는 등 인천지역에서도 명단 발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정치인 사이에 대립 양상을 보였다. 김재천 이랑기자 patrick@
  • [4·13총선 시민혁명](3)시민운동 좌표 확고히

    낙천·낙선운동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유권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흔들림 없이 양심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정치권의 ‘음모론’ 등 거센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조직정비,단체간 횡적인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박영신(朴永信) 교수는 “시민단체가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원칙에 따라 조급하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시민단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현재 음모론 등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 수구세력들이 시민운동의 본질을 훼손해 가까스로 시작된 ‘유권자 심판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은 보다 치밀한 계획 아래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체 내의 불건전한 의도를 가진 세력 등을 제외해 수구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 연구기획실장은 “정치권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시민단체는 끝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음모론’은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에 기대겠다는 음모일뿐”이라고 지적하고 “정치권이 시민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받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아직 지역주의의 사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시민단체가 정치권의 공세에 말려들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생 류제철(柳濟喆·32)씨도 “시민단체의낙선운동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면서 “정치권의 ‘음모론’과 한국정치의 해악인 지역감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순수성과 운동의 방향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섭(金明燮·38)씨는 “일부 단체의 독자행동과 계속되는 부적격의원 명단 공개는 국민에게 혼란과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연대강화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정창원씨(JCW70)는 “낙천·낙선운동이 결코 ‘마녀사냥식’의 책임전가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부패 정치와 잘못된시민 의식을 정화해 새천년의 새정치를 건설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30대 남자는 “기득권의 저항과 수구세력의음모에 대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4·13총선까지 두달여동안 시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낙천·낙선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경실련 등 다른 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정치권의 반발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해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프로야구 규약 “현대판 노비문서”

    ‘프로야구 규약은 불평등 규약’-.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는 ‘한국야구위원회 야구 규약’이 구단들 편에서 ‘일방 통행’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규약 제31조.‘구단과 선수가 계약을 체결할 때는 구단임원 또는 위원회 사무처에 등록된 구단직원과 선수가 대면해서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리인,예컨대 법률전문가나 마케팅 회사 직원을 거쳐 계약하지 못하도록한 이 조항은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운동에 전념해야할 선수들이 막강한 구단과 계약조건을 놓고 ‘각개 돌파’해야 하는 어려운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연봉 등 모든 협상과정에서 선수를 위해 활동하거나 보조할 대리인의 선임권한을 협약 제4장에 못박아 놓았다. 올해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제도도 선수들의 권익과는 거리가 멀다.애초부터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달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구단들이 담합해 만든 것이다.이 때문에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다. 또 규약 제171조에는 FA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현재 연봉에 50%를 더한 금액의 200%를 얹어 보상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그 금액이 너무 많아 특정구단이 필요로 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도 망설이게 만든다.이는 선수가 좋은 조건으로 계약협상에 나설 기회를 뺏는 반면 구단은 선수를매개로 거액을 거래하는 꼴이다. 미국·일본과 달리 FA선수가 재계약금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도 문제다.구단에는 이익이 되지만 선수들은 자기 몸값을올리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내부승진 원칙…“인사숨통” 환영

    27일 차관급 인사가 내부승진이 많은 탓에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환영하는분위기였다.하지만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행정자치부 김재영(金在榮)차관보의 차관 승진에 옛 내무부 출신들은 반겼으나 내무부 출신 장·차관을 모시게 된 총무처 출신은 풀이 죽은 모습.총무처 출신 간부는 “총무처 출신은 이제 차관자리 하나 차지하지 못한다”고푸념. 특히 총무처 출신들은 행자부의 업무가 옛 내무부 위주로 돌아가지 않을까우려.총무처 출신의 A과장은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해져도 행정을 모르는김정길장관,두 곳을 모두 잘 아는 김기재장관이 있을 때는 균형을 이뤘다”며 “부처 내에서 총무처 업무의 비중이 적어질 소지가 많다”고 걱정. ●기획예산처 정동수(鄭東洙)기획관리실장의 환경부 차관 영전에 직원들은“과연 진념(陳捻) 장관”이라며 그의 ‘사기진작 처방’에 혀를 내두르기도.후임 1급 자리 승진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장급 후속인사도 뒤따를 전망. ●금융감독위원회 업무에 정통한데다 인기가 좋은 이정재(李晶載) 금감원 부원장이 금감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인사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이부원장이금감위로 옮김에 따라 금감원의 연쇄승진 인사가 예상되는데,한 직원은 “큰집(금감위) 작은집(금감원) 모두 승진인사가 이뤄지는 것도 절묘하다”고 한마디.또다른 직원은 “지난주에는 금감위 과장 3명이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금감위,금감원 모두 승진인사가 이뤄져 균형도 맞는 셈”이라고 환영. ●농림부 김동태(金東泰) 전차관이 민주당 후보로 고령·성주지역에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를 물러난 후임에 내부인사나 다름없는 김동근(金東根) 산림청장이 임명되자 무척 반기는 분위기.신임 김차관은 농정국장을 떠난지 1년9개월만에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셈.특히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처음 차관 자리에 올라 부산·경남(PK)이면서도 관운이 따른다는 평. 신순우(申洵雨) 산림청장은 장애인의 핸디캡을 딛고 뒤늦게 차관급 자리에올라 농림부는 이래저래 화제.신청장은 “장애가 산지 방문 등 업무처리에전혀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반기문(潘基文) 신임 차관의 합리적인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때문에 외교부 직원들은 비교적 환영하는 분위기.외시출신(외시 3회)으로선처음으로 차관에 오른 반차관이 외교부의 전반적 세대교체와 인사적체 해소에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교육부 이원우(李元雨)차관의 경질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문용린(文龍鱗) 장관이 새로 임명된 상황에서 30년 동안 교육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전차관이 당분간 계속 문 장관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때문이다.직원들은 김상권(金相權) 신임 차관에 대한 평가보다는 ‘교육부의장·차관 임기가 너무 짧은 것이 아니냐’며 불만스러워했다. ●법제처 지검장 출신이 처장으로 오자 매우 실망하는 분위기.법제처 관계자들은 “지금까지는 법무부 출신의 경우 차관이나 고검장 경력자가 오는 것이관례였다”면서 “법제처의 위상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 이들은 지검장 출신 처장이 각 부처와 관련된 법안을 외풍없이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면서검찰의 ‘비정상적인’ 직급 상향의 문제점을 지적. 법제처는 처음으로 내부승진한 김홍대(金弘大) 전 처장이 장관후보로 거론되다 성사되지 않은데다,후임에도 내부승진이 이뤄지지 못해 이래저래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비상기획위원회 3성장군에 국방대학원장 출신인 이유수(李裕秀) 신임 위원장에 대해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당초 위원회에서는 유효일(劉孝一)사무처장의 승진을 기대하는 측도 있었으나 소장 출신이어서 다소 힘이부쳤던 것으로 해석하기도.이신임위원장은 박태준(朴泰俊)총리가 직접 낙점해 조영장(趙榮藏)실장을 통해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는 후문. 박선화 박홍기 진경호 이도운기자 psh@
  • 정개련 ‘부적격’ 87명 발표

    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공동대표 孫鳳鎬)는 27일 서울 종로2가 YMCA 대강당에서 15대 전·현직 의원 329명 가운데 89명의 ‘유권자가 알아야 할 15대 국회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당적은 ▲새천년민주당 33명 ▲한나라당 28명 ▲자민련 20명 ▲기타·무소속6명이었다. 정개련은 ▲전과 사실 ▲철새 정치인▲지역감정 조장 등 A급 기준 가운데하나라도 해당됐거나 ▲의정활동의 투명성 저해 ▲폭언·폭력 행사 ▲지위특권 남용 등 B급 기준에 2가지 이상 중복되거나 이를 상습적으로 저지른 의원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공천 부적격자 명단’과 총선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인사 명단’에 이어 정개련 명단에까지 오른 ‘3관왕’은 모두 30명으로 집계됐다. 정개련 박상병(朴庠秉) 협동사무처장은 “낙천·낙선운동을 하지 않는 점에서 총선연대와 입장이 다르고 경실련과는 선정 기준에서 차이가 난다”면서“정개련 의정평가단과 정치비리고발센터의 자료를 분석해 평가기준을 만든뒤 시민 30명과 전문가 10명 등 4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난상토론 끝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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