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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체에 10억요구… 돈세탁 시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 전·현직 간부들의 기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15일 한국노총의 여의도 복지센터 건립 과정에서 제기된 전·현직 지도부의 의혹을 본격 수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절차상의 문제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최양규(56) 전택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16일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S은행 지점장에게 대출을 부탁하며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T개발 대표 김모(58·구속)씨에 대해서도 권오만(53)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에게 6억 5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새롭게 추가했다. 검찰은 한국노총이 벽산건설로부터 받은 28억원의 발전기금을 정치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도피중인 권씨와 경남지역본부장인 임씨 등의 검거에 주력할 것이며 한국노총의 정부지원금 유용 의혹 등도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택노련 전·현직 간부들의 도덕적 타락 행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T개발 대표 김씨에게 받은 리베이트를 ‘돈세탁’까지 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가 S은행 지점장에게 대출을 부탁하며 건넨 5000만원이 최 사무처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 1000만원의 일부였던 것. 최씨는 지점장 임모(구속)씨에게 “돈세탁을 해달라.”고 줬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에게 “임씨가 리베이트 대가로 받은 것으로 하자.”며 입을 맞췄다. 검찰 관계자는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된 임씨가 받은 5000만원이 대출 대가가 아닌 돈세탁을 위해 최씨가 맡긴 돈으로 나타났다.”면서 “T개발 대표 김씨가 누구에게 돈을 줬든 배임 혐의는 여전히 성립한다.”고 말했다. 또 택시노련 전·현직 간부들은 T개발 대표 김씨에게 사례금 명목의 10억원을 먼저 요구했다. 이들은 T개발이 시행한 서울 대치동 상가 리모델링 공사에 노조 기금 40억원의 투자 대가로 사례금을 요구했고, 김씨는 2003년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6억 5000여만원을 제공했다. 40억원은 리모델링 공사의 계약금으로 사용됐다. 김씨는 게다가 전택노련 직원들의 해외연수 비용조차 부담하는 ‘봉노릇’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노총 “직원 임금등으로 사용”

    한국노총이 중앙근로자 복지센터 건설사로부터 받은 발전기금 일부를 직원들 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노총의 한 간부는 “복지센터 시공사인 벽산건설로부터 발전기금 28억원을 받아 이사 및 전세보증금과 직원들의 임금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 임금의 일부를 노총건물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으로 충당했으나 복지센터 신축으로 수입이 끊겨버려 발전기금을 사용한 것”이라면서 “수천만원씩 뭉칫돈을 나눠가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총은 그러나 1년에 30여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면서 외부 전문가로부터 회계감사는 한 차례도 받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다. 노총측은 “굳이 외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부에 유능한 사람이 많다.”면서 “지역 본부장급이나 산별연맹위원장 가운데 선출된 4∼5명이 회계감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 회계감사 결과는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아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복지센터 건립과 관련해 한국노총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하며 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은 28억원과 정부지원금의 유용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기금 투자를 빌미로 1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최양규 전택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용규 안동환기자 ykchoi@seoul.co.kr
  • 국내 첫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국내 첫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우진교통

    국내에서 처음으로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출범한 충북 청주시 우진교통이 3개월 만에 기업경영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단기어음이 한꺼번에 밀어닥쳐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지만 조직관리와 서비스 등이 개선되면서 다른 버스회사들이 이를 모방하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깨끗한 복장… 승객엔 스마일 노조가 회사를 인수한 뒤 맨 처음 바꾼 것은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손님들에게 막말을 하거나, 버스를 타려고 달려오는 손님이 있어도 버스를 출발시키는 일이 사라졌다. 복장도 바뀌었다. 모든 운전사들이 깨끗이 다림질 한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핸들을 잡는다. 운전사 홍순국(46)씨는 “예전에는 후줄근한 유니폼 차림에 손님들에게 짜증도 자주 냈지만 지금은 이웃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호응이 좋자 D운수 등 다른 버스회사도 운전사에게 넥타이를 매도록 하는 등 ‘따라하기’에 나섰다. 노조가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올 1월 20일로 이제 3개월이 지났다. 노조는 사측이 임금과 상여금 등 15억원을 체불하자 지난해 7월 24일부터 117일간 파업을 벌였다. 그러나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전체 주식의 절반인 29만주를 넘겨받아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신에 임금과 퇴직금 등 부채 150억여원을 떠안는 조건이었다. 대표이사는 김재수 민주노총 충북본부 사무처장이 맡았다. 회사는 주식을 김정기 전 서원대 총장에게 맡겼다. 그는 주식을 보관만 할 뿐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주식을 제3자가 보유하고, 노동자들이 경영과 노동을 분담해 자본 경영 노조 등 3권이 명확히 분리된 자주관리기업은 우리 회사가 처음”이라고 자랑한다. ●사장 다음은 과장-대리 이 회사는 사장과 과장, 대리직만 있다. 전무-상무-부장-차장 등 중간관리자는 없앴다. 이 때문에 연간 인건비가 1억 6000만원이 줄어든다. 김 대표도 민주노총에서 주는 월급만 받는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에서 파견했기 때문이지만 회사경영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해서였다.”고 말했다. 또 외근 운전사를 위한 식당과 주유소는 가장 싼 곳을 골라 계약,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던 것이 관례였다. ●손님 없으면 시동 꺼 운전사 조덕현(47)씨는 “종점에서 대기중일 때 손님이 없으면 시동을 꺼 기름을 아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동복지회를 구성, 쓰지 않은 2500원짜리 점심과 저녁용 식권을 식당에 넘기지 않고 직접 2300원에 사들인 뒤 회사에서 원래 가격을 받고 넘겨 야유회 자금 등으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300만원을 모았다. 다른 변화는 운전사 중심 운영방식이다. 지난 10일 흥덕구 복대동 우진교통 사무실은 ‘돈통’에서 빼낸 돈이 자동계수기를 통해 떨어지는 소리로 요란했다. 수금실 이정아(40)씨는 “예전에는 경영진이 중심이 돼 운전사들이 사무실에 들어오지도 못했다.”고 들려줬다. ●지금이 고비다 노조는 파업기간중 조합원 1인당 500만원씩을 거둬, 쓰고 남은 10억원을 차량정비비 등 버스운행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썼다. 차고지도 용암동만 남기고 1800평의 복대동 땅을 24억원에 팔아 조흥은행 등 부채를 갚아 현재 120억원의 부채가 남아 있다. 이 가운데 70억원은 직원 체불임금과 퇴직금이다. 김 대표는 “2월 버스 한대당 수익이 하루 30만원이던 것이 3월 39만원,4월 42만원으로 높아지고 있고 조직개편과 절약을 통해 매달 3억원쯤 절약, 해마다 10억원 정도는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5년이면 회사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8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밀린 2개월치 월급과 4개월치 상여금을 합하면 적자는 30억원에 이른다. 노조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2월부터는 월급지급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 경영진 때 진 외상금과 전 직원의 퇴직금, 어음 등 18억 8900만원을 결제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채권자들은 교통카드를 가압류, 수익의 절반인 6억원을 매달 빼내가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잘 된다니까 전 경영진에서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계약시에 없던 어음까지 들이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계약 외의 채권상환 불인정에 대한 민사소송을 내는 한편,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시에 재정보조금 우선지급과 또다른 차고지 확보를 요구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그러나 “현 경영진의 경영경험부족으로 단기어음 도래를 예비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회사측의 요구에 귀를 귀울이지 않고 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남순 노총前위원장 소환 검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오세인)는 12일 오전 자진 출석한 최양규(56) 택시노련 사무처장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최씨는 택시노련에서 관리 중이던 회관 건립기금 40억원을 서울 대치동의 한 상가 리모델링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시행사인 T개발 김모(58·구속) 대표로부터 1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2003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중앙근로자복지센터 건립 때 이남순 전 위원장 등 한국노총 전 고위간부 3명이 정부 지원금 334억원 중 일부를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 노총 관계자 2명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권씨에 대해서는 드러난 혐의 외에도 택시노련 기금 운용과정에서의 다른 비리들에 대한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준석기자 sunstory@seoul.co.kr
  • [여의도 in] 한나라 中공산당 축구경기 갖는다

    한나라당과 중국공산당이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이공대학 운동장에서 친선 축구경기를 갖기로 해 당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과 중국공산당은 올해로 13년째 교류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축구경기는 비록 양당 의원들이 아니라 사무처 직원들이 참여하는 행사이긴 하지만 박근혜 대표의 중국 방문에 앞서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방중에 대한 중국공산당 내 우호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박 대표의 방중과 무관하게 오래 전부터 검토해온 행사”라며 “4·30 재·보선 등 당내 일정을 감안해 시기를 조정하다 보니 박 대표의 방중 일정과 겹치게 된 것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중국공산당이 오랜 기간 교류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양당 사무처간에는 이렇다 할 교류가 없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당의 우호관계를 한층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설렁탕 한 끼도 내 밥값은 내가”

    지난 6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 성남의 ‘D설렁탕’. 지역 상인들과 설렁탕을 먹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식당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문앞에 있던 사무처 당직자가 ‘당당하게’ 말했다.“자, 십시일반(十匙一飯)입니다.” 그러자 5선(選)의 김덕규 국회부의장부터 이미경 상임중앙위원까지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이렇게 모인 ‘배춧잎’으로 한 그릇에 6000원 하는 설렁탕 값을 치렀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9일 “당의 모든 행사는 선수(選數)와 연배에 관계없이 참석자가 조금씩 부담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눈먼 돈·스폰서 1년전부터 실종” 여의도 정가에도 “내 밥값은 내가 낸다.”는 ‘더치 페이’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예전처럼 ‘당’이 나서서,‘선배’가 미풍양속을 잇느라, 혹은 ‘스폰서’가 알아서 밥값을 내는 일이 줄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선거법이 워낙 엄격한 데다 ‘눈먼 돈’도 사라졌고,17대에 대거 들어온 초선 의원들이 “옛날 문화는 싫다.”며 변화를 이끌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전에는 ‘선배 의원님’들이 많이 냈다지만, 요즘엔 정치자금법도 엄격하고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여유가 없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스폰서’가 밥을 샀다는 얘기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도 “얼마전 초선들끼리 골프를 칠 일이 있었는데, 나이 지긋하고,‘돈’ 많은 ‘형님’이 낸다기에 다들 말렸다.”면서 “모두 10만원씩만 보태면 그만인데, 누군가 혼자 백만원 이상을 뒤집어쓰면 서로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회비 거둬 김밥·샌드위치로 점심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의 한나라당 초선 모임인 ‘초지일관’은 애초부터 더치 페이를 실천하고 있다. 요즘에도 회원 23명이 한 달에 3만원씩 회비를 낸다. 이 돈으로 첫째·셋째 목요일 점심에 샌드위치나 김밥을 먹으며 난상토론을 벌인다. 공동 대표를 맡은 안명옥 의원은 “처음에는 정확하게 N분의1로 부담하려고 했는데, 계산이 너무 복잡해 3만원 회비제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그 자리에서 정확한 액수로 돈을 거두어 내려면 야박해 보이는 측면도 있어, 아예 돌아가면서 한번씩 ‘쏘는’ 문화가 더 자연스럽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에는 바로 이런 뜻을 살린 ‘돌밥회’라는 모임도 있다.‘돌아가면서 밥을 산다.’는 의미다. 남경필·임태희·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6명이 회원이다. ●“후배의원들이 못 쏘게해 기분좋았다” 기존의 ‘의사당 문화’대로라면 밥도 사고, 골프값도 내야 할 ‘중진급’ 초선인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격세지감이다. 세월이 변했다.”며 꽤나 좋아하는 눈치다. 그는 “후배들과 필드에 나갔다가 먼저 지갑을 열었더니 다들 심하게 만류하더라.”면서 “그 뒤로는 알아서 각자 돈을 내는데, 기분은 썩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며 껄껄 웃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택시노련 수억대 대출비리 의혹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현직 간부들이 노조 기금 대출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택시노련 전 위원장을 지냈던 한국노총의 현 사무총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올 1월 기아자동차 노조의 광주공장 직원 채용비리에 이어 노동계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8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련)의 권오만 전 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들이 노조 기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마쳤으며 권씨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최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권 전 위원장은 택시노련에서 관리 중이던 근로복지기금 40여억원을 서울 대치동 모 건물의 리모델링사업에 투자해준 대가로 건설업자 김모(59·구속)씨로부터 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모 택시노련 사무처장과 임모 택시노련 경남지부장(경남 도의원)도 최근 1∼2년 사이에 각각 1억원과 수천만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노조기금은 건설교통부가 95년부터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감면해준 택시 부가세 환급금으로 조성된 근로자 복지기금이며 일부는 노조 지원에 쓰이고 있다. 검찰은 택시노련의 수지결산 내역과 회계감사 처리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등 방만한 운영과 함께 의혹이 많아 기금 운영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 전 위원장은 1999년부터 7년간 택시노련 위원장을 세번 연임했고 지난해 5월부터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노동계의 도덕성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권 총장이 택시노련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때 일어난 사건으로 산별노조 내부의 문제이며 노총 차원에서 파악하거나 보고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부고]

    ●우성제(삼삼통운 대표)갑제(농업)흥제(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발송부 부장)인제(해성여상 교사)씨 부친상 조해구(삼삼통운 부장)송계성(문화일보 판매국 부장)백승득(매일경제 발송부)씨 빙부상 7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650-2752 ●남정식(롯데햄·롯데우유 대표)씨 모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590-2352 ●서재회(교육인적자원부 국장)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황필연(전 태안중·고 교장)씨 별세 인중(자영업)인석(동국대 전자공학과 교수)인슈(동인엔지니어링 대표)씨 부친상 임영택(자영업)박재균(부강공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66 ●노병섭(법무부 종교지도위원)씨 별세 승정(단국대 교수)승학(서울치과병원 원장)승범(사업)씨 부친상 이우영(태평양제약 사장)씨 빙부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92 ●오남석(문화일보 정치부 기자)현석(푸르덴셜생명 직원)씨 부친상 8일 충남 순천향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41)578-1299 ●고영환(전 광주교 교장)씨 별세 병선(전 조흥은행 지점장)병섭(좋은수산 대표)병희(전 광주여상 교사)병수(대치중 교사)씨 부친상 김종남(전 광주일보 편집국장)이병훈(전주대 교수)김병기(전 농림부 식물검역소장)김경일(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씨 빙부상 박형희(나주여고 교사)씨 시부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590-2540 ●조기연(삼성SDI 상무)부연(사업)씨 모친상 정병철(사업)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유병엽(삼성전자 부장)병두(사업)씨 부친상 이우상(태안 대표)윤흥원(성지C&C 회장)권혁성(사업)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02)3410-6916 ●김태곤(전 국민은행 부행장)씨 별세 종민(삼성서울병원 인턴)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8 ●안재휘(전 한국기자협회장)씨 부친상 7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42)471-1322 ●박세진(한미약품 홍보실 대리)씨 모친상 7일 경남 양산장례식장, 발인 9일 낮 12시 (055)366-4445 ●김태연(정찬섭법무사무소 사무장)태열(서광주세무서)씨 부친상 기우종(사업)윤세용(인쇄업)씨 빙부상 7일 광주 미래로21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2)450-1401 ●공윤석(조흥은행 기업고객지원부장)씨 모친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후 1시30분 (02)2072-2022 ●김준식(이노삼산 대표)정식(노보스틸 〃)관식(자영업)씨 모친상 한근환(전 신한종합금융 사장)백인호(가톨릭의대 교수)씨 빙모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590-2698 ●전용호(전 동아일보 어문연구팀 부국장)씨 모친상 지재삼(지산건설 부사장)양상태(목사)이석호(영천시청 직원)이채원(사업)씨 빙모상 8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영생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11-828-2206 ●이성빈(사업)상호(중앙감정평가원 업무이사)씨 모친상 김동칠(사업)박광훈(사업)최맹호(동아일보 출판국장)홍종국(백두산업 대표)씨 빙모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10시30분 (02)3430-0397 ●최병학(은광여고 교사)병혁(국회사무처 서기관)씨 부친상 김성창(사업)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010-2237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1) 단국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1) 단국대학교

    단국대 법대는 경기도 내 최고의 로스쿨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로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단국대는 굳이 서울 캠퍼스에서 로스쿨 유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의 법대를 통합, 경기도 최고의 법대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 서울내 대학이라는 타이틀보다 실속을 챙기겠다는 단국대의 ‘실리주의’다. ●기업법·환경법 특화 단대 법대는 기업법과 환경법을 집중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라는 입지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이 때문에 경기도의 도정목표를 먼저 들여다보면 단대 법대의 전략을 이해할 수 있다. 경기도의 캐치프레이즈는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다. 대규모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이 대거 들어서 있고, 외국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어느 지자체보다 활발하다. 이는 곧 경기도의 최대 고민이 기업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단대 법대가 기업법을 특화시키는 데는 경기도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동시에 단대 법대의 전문분야를 공고히 하겠다는 속내가 들어 있다. 단대 법대측은 “경기도 내의 기업관련 법률서비스 수요 만큼은 우리 법대가 선점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환경법 분야의 특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활동에 따라 반대급부적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 역시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기업관련 법률서비스가 시장성이 강조된다면, 환경관련 법률서비스는 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다는 것이 단대 법대측의 전략이다. ●형식보다 내용으로 승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학교측은 우선 기업소송 및 환경소송 분야의 전문가들을 실무교수진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 법대 교수진은 총 18명. 올해 안에 실무경험을 갖춘 법조인 10명 정도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공간 확보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수지 신캠퍼스에는 2개동의 로스쿨 전용건물이 신축된다. 모의법정, 국제회의장 등 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2000평 규모의 법학관과 1000평 규모의 전용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실 단대 법대의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다른 대학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로스쿨 유치경쟁에 뛰어든 데 비해 단대는 지난 연말에야 비로소 로스쿨추진위원회를 가동시켰다. 단대 법대측은 “새 캠퍼스에 로스쿨 전용 건물과 법대 전용 도서관 신축을 추진하는 등 할 일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새캠퍼스 이전 등 학내 사업으로 로스쿨 유치 계획을 서둘러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단대 법대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레 짐작하다간 큰코다친다. 속내용은 그 어느 명문법대 못지않게 알차다. 그것이 실속을 우선하는 단대 법대의 면모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김석현 법대학장 “로스쿨 유치경쟁이 내용보다 형식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단국대 김석현 법과대 학장은 최근 활발한 로스쿨 논의에서 정작 중요한 교육내용에 대한 고민이 배제되고 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이 때문에 단대 법대는 교육의 질적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접근하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학장은 8일 “현재 법조계에 진출하려는 학생들은 학부 4년과 학원 등의 개인교습 그리고 연수원 교육 등 최소 7∼8년 이상을 법률공부에 할애한다.”면서 “하지만 로스쿨이 도입되면 법률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이 3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3년이라는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가에 로스쿨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쿨을 위한 제반요건 즉, 시설과 교수진도 중요하지만 그 그릇에 담길 내용을 결정하는 데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단대 법대는 로스쿨 유치를 가정하고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김 학장은 “우선 1년은 기본법 교육에 집중하고 2년째 되는 해에는 학생들이 전문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실무교육은 마지막 3년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단대 법대는 또 기업법과 환경법을 특화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은 교수진뿐만 아니라 법대 학생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김 학장은 “5월 중순쯤 법대 재학생과 교수진간의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학교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학생들의 요구사항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와 학생 그리고 동문들의 통합된 공감대를 이끌어 내 로스쿨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박원순변호사등 법조인 140명 배출 단국대 법대는 크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140여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60년 전통의 저력을 확인케 하는 대목이다. 이를 입증하듯 원로 법조인이 대거 포진해 있다. 지익표(60년 졸) 변호사가 대표적이다. 고시 사법과 9회인 지 변호사는 1990년 사할린동포법률구조회 회장을 지내면서 사할린 동포의 위자료청구소송을 맡기도 했다. 지 변호사는 법조계 원로로서 최근까지도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건식(사법과 15회·58년 졸) 변호사는 검찰 내 기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1990년 의정부지청장을 끝으로 퇴임한 민 변호사는 당시 검찰 사상 처음으로 평검사로 정년퇴직을 해 ‘소신있는 검사’로 주목을 받았다. 민 변호사는 퇴직 후 한국피해자학회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신태영(73학번) 변호사도 지난해 22년간의 검찰생활을 마쳤다. 사시 19회로 서울지검 제1차장검사, 의정부지청장, 서울고검 송무부장검사까지 지낸 신 변호사는 현재 모교인 단대 법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시민활동가로 잘 알려진 박원순(사시 22회) 변호사도 이 대학 출신이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한국여성의 전화 이사, 노동교육협회 이사,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 위원, 한국외대 감사, 한국인권재단 이사, 세정혁신추진위 공동위원장,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활동사항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벅찰 정도다. 법원에는 현재 김만오(75학번) 서울남부지원 부장판사, 정승규(84학번) 서울북부지원 판사, 이여진(91학번)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이 있다. 현직 검사로는 정현태(74학번) 대전고검 검사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제기된 병풍사건의 수사를 총지휘했던 정 검사는 사시 20회로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대구지검 1차장, 서울지검 3차장, 광주고검,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냈다. 이 외에 원성준(73학번) 광주고검 검사, 박철준(76학번) 부천지청장, 김정필(76학번) 성남지청 부장검사, 김주선(79학번) 대전지검 부장검사, 이두식(81학번) 여주지청 부장 검사 등이 검찰 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부고]

    ● 한병구 경희대 명예교수 한병구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명예교수가 6일 오전 5시50분 별세했다.77세. 고인은 경희대 학생처장, 정경대학장, 신문방송대학원장, 제7대 한국신문학회(옛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인귀(시인) 여사와 장녀 지원(미국 유학), 정원(일러스트레이터), 기태(조선호텔 근무)씨 등 1남 2녀.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8시.(02)958-9545. ● 조계종 명예원로 벽암 스님 불교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신원사 조실인 벽암(碧岩) 스님이 6일 오전 8시 충남 공주 신원사 벽수산방에서 입적했다. 세수 81세, 법랍 60세. 고인은 이날 법전·지성 등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게에서 “시간을 던져 지옥에 들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하라.”면서 “해가 가고 해와 달이 시냇물처럼 흐르누나. 마음에 머금은 바 있되 채우기도 전에 흰머리만 휘날리누나. 한 번 할하다.”고 전했다.192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 간사이(關西)공업전문대에서 공학을 배운 뒤 45년 서울 호국사 역경원에서 월봉 스님을 계사로, 적음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 불국사 주지, 중앙선학원 원장과 이사장, 동국학원 이사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조계종 종정 직무대행, 원로의원, 원로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신원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신호식(건축업)영식(자영업)명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직원)태식(자영업)씨 부친상 6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399번지 자택, 발인 8일 오전10시 (043)533-3905 ●문용린(서울대 교수·전 교육부 장관)용제(의왕시청 계장)용철(자영업)씨 모친상 조광연(해룡목장 대표)정환구(자영업)씨 빙모상 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31)787-1511 ●권장혁(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남혁(서울남부지방법원 법원장)진혁(대원과학대 사무처장)씨 모친상 하종태(전 포항시 건설국장)조정희(전 우촌초등학교 교감)이원기(전 동국무역 상무)배선욱(전 대우자동차 이사)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성수(뉴욕액셀런트 대표)성택(한국무역협회 홍보실장)윤섭(YTN 마케팅국 부장)씨 모친상 이종두(전주이신경외과원장)김열(국민건강보험공단 부장)민병록(동국대 교수)임준수(미국 거주·공학박사)씨 빙모상 김수진(뉴욕시 검찰청 검사)씨 조모상 이승환(목원대 교수)씨 외조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6 ●이성수(스포츠한국 광고국 부장)씨 상배 6일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959-1099 ●김기천(전 덕수상고 교감)기원(한라공조 상근감사)기근(배가텍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39 ●권준상(세계로열린교회 목사)문상(종가 팀장)씨 부친상 강준원(선일상사 전무)김진형(구리열린교회 목사)김용호(초원레스토랑 대표)씨 빙부상 박정순(실버코치 대표)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91 ●서정남(서울디자인고 교사)성남(국민은행 차장)창남(회사원)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010-2294 ●최순호(포항스틸러스 기술고문)씨 빙부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후 12시 (02)590-2660 ●김원식(머니풀 대표·전 매일경제TV 보도국장)씨 모친상 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30분 (02)590-2697 ●이양우(전 수협중앙회 상무)철우(전 SK 상임감사)숙희(화순산부인과 원장)숙진(전 국민대 교수)행자(재미 〃)숙환(포천중문의대 〃)숙영(성악가)씨 모친상 권오윤(제양 회장)서재남(재미 회계사)이수택(전 SK 전무)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410-6917
  •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열린우리당이 4·30 재보선 완패 이후 곳곳에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문책론’이 실무 당직자 사이에도 번지는가 하면 보수중도파들의 선제공격으로 노선 갈등이 예상된다. ●후보 이중당적 확인 책임공방 열린우리당 총괄조직실의 국장급 당직자 A씨는 6일 “크게 각오하고 있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시했다. 23대0의 완패를 기록하면서 사무처 당직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가령 쉽게 ‘먹으리라.’ 예상됐던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의 패배는 ‘이중 당적’ 문제처럼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다른 당직자 B씨는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공주·연기는 무조건 이긴다고 오판해 처음부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도 문제였고, 아산에서도 애초 후보로 내세웠던 이명수씨가 자민련 당적을 확실히 버렸는지를 당직자들이 확인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략기획실의 C씨는 “후보자 당적 문제는 각 시·도당에서 확인하면 되는 것이지, 중앙당에서 책임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당 지도부는 6일 재보선 참패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선출된 문희상 의장이 미처 못한 사무처 후속 인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개모, 당헌·당규 개정착수 여기에 ‘안정적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안개모)은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기간당원 경선을 통한 공직 후보자 선정의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당헌 당규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의 선제공격은 재보선 참패를 둘러싸고 노선 투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당내 개혁파와 실용파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재건·조배숙·박상돈 의원 등 안개모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개혁의 중단에서 비롯됐다는 일부의 시각을 정면 비판했다. 대신 “집권 여당이 견지해야 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입법고시 최종합격 25명 발표

    국회 사무처는 제21회 입법고등고시 최종 합격자 25명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경쟁률 159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일반행정직에 지원한 이형진(28·고려대 독문졸)씨가 2차 시험 평균 성적 64.70점으로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법제직에 지원한 장영환(32·고려대 법학졸)씨, 최연소 합격자는 국회사무처 재경직에 지원한 허수진(22·서울대 경제4)씨로 나타났다. 다음은 합격자 명단. ◇일반행정 구슬이 김소정 김정규 김지영 이윤국 이지연 이형진 정민주 ◇법제 이동훈 이세진 장영환 조승래 조정익 ◇재경(사무처) 김건호 김상우 서정덕 유혜령 허수진 ◇재경(예정처) 김대은 김승현 김현중 이재윤 정상훈 정석배 황선호
  • [클릭이슈] 국회 지방출신 의원 오피스텔 지원

    [클릭이슈] 국회 지방출신 의원 오피스텔 지원

    국회는 서울에 거처가 마땅치 않은 지방출신 국회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20평형 오피스텔 33채를 지난 4월에 확보,9월 26일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뒤늦게 알려졌다. 국회는 또한 정부로부터 예산 확보 정도에 따라 매월 150만∼2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임대료 및 관리비의 일부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의 ‘지방의원 주택지원 사업’은 김원기 국회의장이 지난 2월1일 임시국회 개회사에서 ‘지방출신 의원들의 거처문제를 해결해 드리고자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후속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국회가 정부 예산으로 국회의원의 주거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수도권 전입 및 지방 전출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문제, 무주택 국민들의 심리적 저항이 예상된다. 국회가 확보한 오피스텔은 대한주택공사가 시공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파크팰리스Ⅱ’로, 미분양된 일부 물량을 받은 것이다. 다용도붙박이장, 드럼세탁기, 벽걸이에어컨, 냉장고 등과 함께 가스레인지 등 취사도구가 비치된 ‘빌트인’스타일로 20평형이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가격은 최저 1억 1170만원부터 최고 1억 3000만원까지 다양해 33채의 평균매입 가격은 1억 2500만원 정도다. 즉 33채 매입에는 42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국회는 매입에 필요한 재원을 조만간 정부에 예비비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여론의 악화로 정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져 매입하기 못할 경우를 대비해 ‘9월26일까지 계약하지 못할 때 위약금 및 채무불이행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도 대한주택공사와 체결해 놓은 상태다. 국회 남궁석 사무총장은 “후원금도 안 걷히는 상황에서 전·월세로 불안정한 주거에서 고통받는 지방출신 의원들이 적지 않다.”면서 “국회의원이 법안과 싸워야지 가난과 싸워야 하겠느냐.”면서 여론이 악화돼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좌관과 월세합숙 등 열악한 경우만 지원 남궁 사무총장은 또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원대상 의원이 7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1차 33채만 확보한 것”이라며 차차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적절한 선발조건을 갖춘다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국회의원들의 재산신고 상황 등을 살펴보고, 수도권 지역 의원을 배제하며, 보좌관들과 함께 월세에서 합숙하고 있는 등 열악한 의원의 경우에 한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국회의 움직임에 대해 지방출신 의원들 대부분이 찬성했지만 반대하는 의원들도 없지 않다. ●“경기침체로 국민은 고통받는데…” 국회 사무처가 지난 2월말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지방주거 국회의원 숙소 실태조사 결과’에 제시한 의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계진(강원 원주) 의원은 “국민들의 또다른 비난에 직면할 우려가 있으므로 여론수렴을 충분히 하거나, 아예 18대부터 실시하자.”며 반대의사를 냈다. 열린우리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비용·면적을 최소화하고, 월사용료·관리비 등 일부비용은 의원부담 형식으로 하자.”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놓았다. 경실련의 윤승철 정책실장은 ‘지방의원 주택지원 사업’에 대해 “특권을 없애자고 출발한 17대 국회가 또다른 특권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차관급의 세비를 받는 의원들에게 이같은 지원을 한다는 것을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회 사무처가 제공한 외국의 사례 프랑스는 1989년 의사당 인근소재 특급호텔 1동(112개 실)을 매입해 1990년 5월부터 의원전용 숙소로 개소해 사용 중이다. 매입비용은 89년 당시 4억 5000만 프랑(한화 580억원)이었다. 일본은 지방출신 국회의원을 위해 숙소 총 421호가 마련돼 있다. 이는 전체 하원의원 88%에 이른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회의(약 2900명)가 열리는 연간 1회 2주간 대표들에게 베이징시내에 호텔을 지정 숙소로 제공하고, 숙박비와 기타 소요비용 일체를 전인대가 부담한다.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155명에게는 2개월에 한번, 약 1주일 숙소를 제공한다. 미국 의회는 그러나 숙소지원 및 경비지원이 일체 없다.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재정경제부 朴龍萬△국민경제자문회의사무처 南俓祐 ◇과장급 전보△재정경제부 田炳祚△대통령비서실 전출 金柾澐 尹盛郁 ■ 농림부 ◇국장급 승진 △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 丁炳學 ■ 산림청 ◇국장 전보 △정책홍보관리관 남성현 ◇부이사관 〃△재정기획관 배영돈 ◇〃 승진△감사담당관 곽주린△산림정책과장 이장호 ◇과장 전보△백두대간보전과장 최대순△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오기표△홍천국유림〃 김현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파견 조은수 ■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김형호 ■ 한밭대 △도서관장 崔洋鎭△전산정보원장 겸 공학교육센터장 金次鍾△평생교육원장 겸 중등교육연수원장 孔錫龜△어학교육원장 南基琬 ■ 경향신문사 △스포츠칸 편집국장 박건만△편집국 부국장 겸 스포츠칸 문화연예 담당 박성수△편집국 부국장 겸 스포츠칸 편집장 김태관△스포츠칸 종합뉴스부장 황인원△스포츠칸 체육부장 김경호△스포츠칸 사진부장 이석우
  • [생각나눔] 입법 효율화 조직 비대화

    국회는 의원들의 원활한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르면 9월 정기국회부터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입법조사처’(가칭)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신설은 국회의 입법기능 강화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국회예산정책처 신설 때에 이어 국회 사무처 비대화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해 말부터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올 4월 말까지 국회 입법지원기관의 필요성에 대해 연구, 그 결과보고서를 5월 초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국회가 정쟁이 아닌 정책중심으로 입법기능을 강화하려면 미국의 의회조사국(CRS)과 같은 기구인 ‘입법조사처’를 신설해 국회의원을 전문적으로 보좌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국회조직법 개정 등을 속도감있게 진행시켜 9월 정기국회 때 출범시키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입법조사처’의 조직은 차관급인 처장 1인을 포함해 100명 안팎으로 ‘국회예산정책처’와 비슷한 규모와 형태를 갖출 예정이다. 예산은 연간 90억원 규모로 이중 인건비를 50억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인적 구성과 관련해 김 공보수석은 “현재 법제실과 국회 도서관의 법제 역량을 일부 수용하고, 외부 전문가를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처 비대화와 인사적체 해소용이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해 김 공보수석은 “효율성을 따져야지 막무가내 비판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회 사무처 측은 “국회가 권위주의 시대의 ‘거수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의 전문성있는 입법기구가 되기 위해서 입법조사처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의원들이 정치 후원금이 걷히지 않는 등으로 입법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 미국의회의 4대 입법보조기관인 의회조사국, 의회예산처, 회계감사원, 기술평가원 중 하나. 미국의 법제·경제·교육·사회복지·외교국방 등의 분야에서 분석업무나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의회조사국의 직원은 800여 명으로 변호사, 생물학자, 경제학자 등 다양한 전문지식집단으로 구성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깨 힘빼고 고객 눈높이 맞춰라”

    ‘바뀌지 않으면 망한다.’ 정부부처 가운데 공무원을 상대하는 부처들이 환골탈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의 권위적인 방식으로 고객을 대하면 ‘존재할 수 없다.’며 ‘서비스 개선’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에 직접 연관이 없기 때문에 일반인이 볼 때는 ‘쓸데없는 일을 한다.’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그동안 공무원들 사이에 원성(?)을 샀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이 감지되는 곳은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기획예산처 등 3곳이다. 조직·인사·예산 등 공무원과 관련된 업무를 맡다 보니 오래전부터 권위적이란 지적과 함께 공무원사회에서 ‘힘있는 부처’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중앙인사위가 24개 기관중 20위, 행자부가 19위를 기록하는 등 이들 모두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에겐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고 ‘몸 낮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자부 오영교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구멍가게라도 고객에게 사랑을 못 받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며 변화를 요구했다. 또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고객이 등을 돌릴 때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행자부는 ‘고객만족도 향상’이 가장 큰 과제로 부상했다. 행자부는 일반인보다 공무원 내부 고객이 훨씬 많다. 팀제로 전환하면서 ‘고객만족행정팀’이란 조직까지 만들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친절교육과 만족도를 평가해 개인별 성과평가에 20% 반영한다. 중앙인사위도 마찬가지다. 최근 고객만족관리본부와 9개의 고객만족팀을 발족하고 전직원이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요원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조창현 위원장과 정택현 사무처장, 국장, 과장, 일반직원이 업무성과 계약까지 마쳤다. 인사위는 기존 조직을 그대로 두고 태스크포스 형식으로 지역별·청사별 등으로 9개의 팀을 꾸렸다. 팀에는 주요업무인 인사정책·급여·성과관리·교육훈련 등 분야별 담당자를 배속시켜 상담 등 고객 접촉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했다. 더불어 50여개 정부부처에 대한 담당직원을 정하고 이들이 할 일에 대해 매뉴얼도 만들었다. 공무원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다니며 불편을 해결해 준다. 접촉 내용도 일일이 작성한다. 중앙인사위의 관계자는 29일 “과거 내무부와 총무처 등은 내부 고객인 공무원들이 등을 돌려 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고객위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예산처도 오래전부터 힘있는 부처로 인식되면서 원성을 사기는 마찬가지였다. 예산처의 고객은 각 부처 예산담당자들. 지난해 ‘톱-다운’ 방식의 예산제도를 도입한 이후 예산처를 찾는 공무원이 크게 줄어드는 등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처지다. 이 때문에 예산처도 각부처 예산담당 공무원들을 위해 고객만족추진팀을 만들었다. 정규직제로 나눠진 멤버가 있는 것이 아니라,15개 재정운용 태스크포스 소속 사무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회의를 하며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등을 논의해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작약도 인천시민이 매입하자”

    ‘작약도를 지키자.’인천환경단체가 법원 경매가 진행중인 인천 작약도를 시민들의 성금으로 매입하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8일 “작약도가 개인에게 낙찰될 경우 난개발될 것이 분명하다.”며 “3차 경매가 유찰될 경우 작약도를 지키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환경련이 계획중인 ‘작약도 살리기’는 시민 성금으로 섬을 낙찰받은 뒤 섬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이다. 이 운동은 유럽 등지에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문화자산을 지키는 대안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환경련은 역사·문화단체 등과 연대, 별도의 조직을 만든 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조강희 인천환경련 사무처장은 “작약도는 생태·역사적인 의의가 매우 큰 섬이어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면서 “작약도 살리기 운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2차 경매에서 잇따라 유찰된 작약도는 다음달 4일 최저가격 41억 4414만원에 3차 경매가 시작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과거사법 앞날 보선에 달렸다

    과거사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4·30 재·보선에 달렸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공보부대표는 27일 과거사법의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과 관련해 “4·30 재·보선이 끝나기 전에는 실무접촉 등을 하지 않겠다.”면서 “4월 국회에서 과거사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결과 따라 타협 폭 결정될듯 이는 선거를 통해 여야의 의석 수에 변화가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면서 과거사법안의 양보 수위 등을 결정하겠다는 계산이다. 여야 합의처리가 불가능할 경우 표 대결의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의원 자격이 곧바로 주어지지 않아 표결 참여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재·보궐선거의 경우 개표결과가 발표돼 지역선관위가 당선자들에게 ‘당선증’을 교부하는 순간부터 의원 자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에 등록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하는 것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당선증이 빨리 교부된다면 다음달 3,4일 국회 본회의 법안 표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현재 재적의원 293명에서 원래대로 299명(과반수 150석)으로 환원된다. 현재 146석인 열린우리당이 탈당한 김원기 국회의장까지 포함해 국회 본회의를 독자적으로 개회하려면 재·보선에서 최소 3석을 확보해야 한다. ●與 3석이상 차지해야 ‘독자’ 가능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혼전 속 우세인 아산, 공주·연기 등 충남 지역 2곳과 앞서가고 있는 경북 영천,‘돈봉투’ 살포로 논란이 된 경기 성남중원에서도 민주노동당 후보가 앞서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면서 기대 섞인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 분석은 이와 다르다. 한나라당은 “아산에서 앞서고 있고, 열린우리당에 계속 뒤지고 있던 경북 영천에서 박근혜 대표의 ‘올인 지원유세’에 힘입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이처럼 상반된 여야간 분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이 최소 3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여당은 민주노동당과의 연합으로 4일 본회의에서 과거사법을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비정규직법 처리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이 민노당의 협조를 얻어내려면 비정규직법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복수차관 전면도입 불투명

    부처에 차관을 2명씩 두는 복수차관제 도입 논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늦어도 27일 국회 행자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도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통과되더라도 4개 부처 모두 도입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25일 국회에서 복수차관제 도입 여부를 놓고 공청회가 열려 공방을 벌였다.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4개 부처에 복수차관을 두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정부측 법안이 마련되기 전에 공청회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공청회도 열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공청회에 앞서 “여러 면에서 잘 검토해야 한다. 고위공직자 숫자를 늘리는데 대통령 말씀 한마디로 여당이 움직이면 되는가. 국민의사도 묻지 않은 것은 문제다. 공청회 등을 통해 따져봐야 한다.”면서 “고위공직자 숫자를 늘리지 않고 일할 방안은 없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인기 의원도 공청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복수차관 도입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서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력을 합리적으로 줄일 데는 줄이고, 행정수요에 맞춰 늘릴 데는 늘려야 한다.”면서 “이를 도외시하고 마냥 고위직을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 처장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장·차관급 공무원이 13명 늘었으며,4개부처에 복수차관이 생기고, 방위사업청 신설과 통계청의 차관급 격상 등이 이뤄지면 국제금융위기(IMF) 직후보다 무려 38명이나 늘어나게 된다.”면서 “일반인들은 실생활에 절실히 요구되는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고위직만 늘리려 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 이홍(경영학과)교수는 “복수차관제는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경에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고 상층부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폈다. 중앙대 황윤원(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조직 감축에 지나치게 집착해 ‘작은정부’는 구현했지만, 그 결과 ‘힘없는 정부’ 또는 ‘일 못하는 정부’가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행정수요의 증대 및 다양화로 인해 정부기능이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해 복수차관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위직 신설과 재정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점도 경시할 수 없지만, 이미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합의하는 단계인 만큼 일부 부처에 우선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된 행정구역을 인구수에 따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정치권이 개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과거 전례를 들어 실행에 의문을 다는 사람도 많다. 각계 움직임과 그동안의 경과를 살펴본다. 정부는 원론적 입장에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워낙 민감한 문제인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도 맞물려 있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몸을 바짝 낮추는 형국이다.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앞장서는 모습은 절대 보이려 하지 않고 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정부에서 발의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 논의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쯤 여야 정책위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21일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2001년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겼으며, 현재 외부 유출을 막은 채 보관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비공식적으로 정치권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 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겼으며, 현재 정부는 자료만 갖고 있는 상태이고, 정부가 나서 추진할 입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한 답변서에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로 효율성이 제고되고, 행정기능의 중첩에 따른 폐해 방지, 광역행정 수행 원활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 수행이 곤란하고, 중앙정부의 업무 과부하 등 단점도 예상된다.”며 “행정구역 개편이 더욱 효율적인지 여부는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애매한 의견을 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여 민감한 사안임에도 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행정수도 이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차피 한번은 정리를 해야 한다. 지방자치제 시행 전에 먼저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금도 늦었지만 더 늦어지면 정말 못한다.”고 찬성입장을 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안에 대해 제시를 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100만명으로 단위를 정했다.”면서 “기준을 인구수로 하는 것보다 권역별 거점도시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전국을 50∼60개에 달하는 행정구역으로 세분화할 경우 자치정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정 규모에 이르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행법상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 이런 절차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슈화한 점을 들어 정치적 노림수라고 깎아내린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6~7월경 주민투표로 결정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행정구역도 개편하려 한다. 제주는 전 지역이 1시간 이내에 왕래가 가능하고 전체 인구가 50만명밖에 되지 않아 현재의 3계층 구조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4개 기초 자치단체로 돼 있는 행정체계를 바꾸는 ‘혁신적인 방안’과 도와 자치단체의 기능만을 재편하는 ‘점진적인 방안’을 놓고 현재 주민의견을 듣고 있다.5월까지 의견을 수렴해 6∼7월쯤 주민투표를 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혁신적인 방안이 다소 앞선다고 한다. 혁신적인 방안은 제주도와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시,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로 돼 있는 것을 제주도 외에는 자치단체를 없애는 것이 골자다. 또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통합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초의회를 없애고, 현재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는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이다. 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시·군의회와 시장·군수 등은 개편논의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다. 민주노동당과 전교조 등 20여개 시민단체도 반대운동을 편다. 주민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1차(3월 17∼19일)는 혁신안이 56.9%, 점진안이 37.6%를 차지했다.2차(4월 9∼11일)는 혁신안이 54.2%, 점진안이 41.3%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재편 정치권이 내놓은 행정구역 개편안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전국의 행정구역을 재편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 주중 정책협의회를 열어 논의 절차와 시기, 방법 등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드러난 여야의 구상을 볼 때 큰 틀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약간씩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도를 폐지하고 현행 시·군·구를 통·폐합해 인구 100만명 이하의 광역단체 60여개와 1개 특별시로 재편하고, 광역단체 하부에 실무행정단위를 둔다는 구상이다.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구를 폐지하고 임명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개편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도를 폐지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시·군·구 통폐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 해당 자치단체가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국을 1개 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포함한 6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고, 이후 특별시와 광역시도 단계적으로 폐지를 검토한다는 수순이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돼있는 행정체계를 ‘특별시·광역단체-실무행정단위’의 2단계로 개편하고, 광역단체의 인구는 30만∼100만명으로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개편안의 골자다. 한나라당 방안 역시 광역시의 자치단체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개편안은 전국을 인구 100만∼200만명 규모의 광역단체 30여개로 재편한다는 당초의 구상보다 여당안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행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도입논의를 시작해 차차기 지방선거전까지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던 자치경찰제를 유보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개편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군통합’ 가장 많이 거론 그동안 제기됐던 행정체계 개편방안은 크게 5가지이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시·군통합방안’이다. 인구·면적·재정규모가 취약한 시·군을 통합해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미 적용된 곳도 몇 군데 있다. 도시면적이 협소한 곳은 시와 시, 시와 군을 통합하고, 인구와 재정규모가 빈약한 곳은 군과 군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동질성이 다르면 통합이 어렵고, 시·군 통합으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광역시 승격 요구 등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두번째 제기되는 것은 ‘특례시나 지정시 도입방안’이다. 인구와 면적 기준에 따라 특례시나 지정시 제도를 도입해 행정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 103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12곳인데, 이들 대도시에서 주로 요구한다. 세번째는 ‘도-시·군의 기능 분리방안’이다. 상호 중복기능이 없도록 조정을 하고 시·군의 사무처리 능력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시·군을 적정규모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도의 사무는 광역적·한정적·예시적 사무로 제한하고, 시·군의 사무는 도가 수행하지 않는 모든 업무를 보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수행하는 통계·농림·항만·병무·환경·노동·건설 등의 업무를 도에 넘기자는 이야기다. 외형상 현행체계를 유지하나, 독립적 사무배분으로 단층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도의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이다. 도의 자치기능을 없애 국가기관으로 하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일부를 도에 통합하는 방안이다. 도의 업무를 국가의 종합하부행정기관으로 하고, 자치사무는 시·군에서 전담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이 ‘도-시·군 기능통합방안’이다. 도와 시·군의 기능을 합쳐 전국을 적정규모의 1계층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도시 중심의 세계화와 정보화 추세에 맞춰 예산절감 및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방안과 가장 유사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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