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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3) ‘항쟁의 산물’ 시민단체 어제와 오늘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3) ‘항쟁의 산물’ 시민단체 어제와 오늘

    6월 항쟁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었다.‘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 대학생과 시민, 그리고 퇴근 후 시위에 합류한 ‘넥타이 부대’가 있었다. 전경을 피해 달아나는 시위대를 숨겨 주거나 정성스레 물 한잔을 건네 준 사람도 6월 항쟁의 숨은 주역이었다. 6월 항쟁 이후 불붙기 시작한 ‘시민의 힘’은 시민운동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시민없는 시민단체’,‘명망가 중심의 운동’,‘대안 없는 비판’ 등으로 시민운동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6월 항쟁으로 촉발된 시민운동이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민 없는 그들만의 활동이 위기 자초 26일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시민운동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급성장했다. 여성민우회(87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8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88년), 환경운동연합(93년), 참여연대(94년) 등 굵직한 시민단체들이 탄생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전국적으로 2만 3500여개에 이른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은 2000년 총선 당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며 전성기를 누렸다. 시민운동의 영역도 정치민주화를 넘어 사회·경제민주화로 다양화되고 세분화됐다. 그러나 2000년을 기점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시민운동이 일부 명망가 중심의 운동으로 변질되고, 일부 단체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시민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또 보수·진보 단체의 대립과 정치·권력화로 ‘그들만의 단체’로 바뀌었다.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단체의 영향력이 떨어진 게 위기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치열함과 진정성 부족이 위기를 불렀다.”면서 “교수, 변호사, 활동가, 고액후원자 등 전문 집단이 독점한 시민운동 의제를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시민속으로, 시민과 함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6월 항쟁 당시와 같이 자발적인 시민참여 열기를 되살리는 것이 시민운동이 재도약하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쟁점을 쫓아가는 운동보다는 내실화에 치중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경실련은 ‘통계와 수치로 말하자.’는 운동을 몇 년째 실천하고 있다. 그 성과는 지난해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으로 나타났다. 윤순철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보도자료를 내는데도 3개월 이상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면서 “시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을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 마련에 중점을 둔 단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희망제작소,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생태지평,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등이 대표적이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시민단체가 이것저것 다하다가 무엇하나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이 위기를 자초했다.”면서 “정형화된 운동의 틀을 깨고 ‘할 수 있는 하나라도 제대로 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과잉대표성 폐해 시민운동의 침체 원인이 명망가 중심의 운동이 빚어낸 ‘과잉 대표성’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로 한명이 여러 단체 대표로 ‘겹치기 출연’ 일부 명망가들이 각종 시민·단체 공동대표 등에 겹치기로 나서는데다 정부 자문위원회 진출까지 독점하면서 ‘시민’의 설자리가 사라져 버렸다는 지적이다.‘시민의 힘’을 보여준 6월 항쟁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일부 명망가들이 독점한 시민운동의 의제를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원로 시민운동가인 A목사는 자신이 공동대표 등으로 있는 단체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는 “일은 실무자가 다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자회견장을 지키는 것뿐”이라고 털어놨다. 명망가 위주로 ‘이름 빌려주기’하는 것도 문제다. 심지어 ‘단체 따로, 대표 따로’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1월10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30여개 시민단체들은 최근 파행을 겪고 있는 ‘시민의신문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시민의신문 이사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당시 이 신문 이사 B씨는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었다. ●일부 인사가 정부 자문위원회도 독점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여성단체 인사들의 정부 자문위원회 진출 현황에 따르면 박인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14개, 김소림 인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11개,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 11개,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11개,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10개의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손 의원은 “이들이 겹치기로 자문위원회에 나가서 과연 내실 있는 자문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일부 시민단체 명망가들의 자질 부족과 무책임을 꼬집는다. 그는 “개인 경험을 늘어놓거나 양비론으로 흘러 김을 빼놓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다.”고 꼬집었다. 명호 생태지평 연구원은 “정부는 책임과 권한은 주지 않고 내용은 취약한 명분밖에 없는 민관협력을 원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진 시민운동가가 아니라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명망가 중심 시민운동 이제 끝내야’ 시민운동가들은 시민단체 원로들을 ‘얼굴마담’으로 전락시키는 것은 형식에 치우친 연대사업과 급조된 기자회견 남발을 원인으로 꼽는다. 한 시민단체 정책실장은 “제대로 된 기자회견이라면 가장 열심히 하고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앞에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늘 오던 사람만 기자회견장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인정하면서 “연대기구, 기자회견, 집회 모두 남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진걸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은 “단체 대표들이 아니라 실무자들이 정부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악한 시민운동가 처우 시민운동가 A씨는 지난해 국회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10년간 시민운동을 통해 남은 것은 5000만원의 빚뿐. 생활고에 시달리다 시민운동을 접었다. 매월 시민단체 15곳에 내는 회비만 50만원인 A씨는 “지금도 시민단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시민운동 활성화의 또다른 걸림돌은 시민단체 상근자들의 열악한 처우다.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경실련 상근자들의 임금이 1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시민운동가들에게 최소한 생활을 보장해줄 수 있는 재정적 기반에 대한 고민은 시민운동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시민단체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쓴다. 참여연대는 올해부터 상근자 최저임금을 100만원으로 정했다.4년간 동결했던 임금을 지난해 15% 인상한 결과다. 경실련도 같은 방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기본급을 95만원으로 올렸다. 한때 상근자만 90명에 육박하던 경실련은 5∼6년전 55명, 지금은 34명이 일하고 있다. 경실련은 상근자 35명을 상한선으로 정했다. 박병옥 경실련 사무총장은 “사업 영역을 통폐합하면서 지난 3년간 급여를 높이고 사람을 줄였다.”고 전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상근자에게 투자하는 비율을 높일지, 현재처럼 인력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유지할지 내년에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 스포츠서울21 △광고국장 李在俊■ 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과장 양성광△원자력정책〃 사상덕△원자력안전〃 최만섭■ 산업자원부 ◇팀장급 △자유무역협정팀장 呂翰九△자유무역협정지원팀장 李炅植△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처 朴載榮 ■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대통령 비서실 朴奎昊■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김희동■ 한경비즈니스 △프로슈머 광고팀장 박정희
  • “영문 500쪽 모니터로 보라니?”

    정부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한·미 FTA 특위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관, 입법조사관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방식 때문인지 관심을 보인 의원들은 거의 없었다. 협정문은 지난 20일부터 공식 공개됐지만 열람 마감시간이 임박한 오후 늦게 공개되는 바람에 23일부터 실질적인 열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열람만 허용하고 협정문이 3급 기밀문서라는 이유로 열람자에게 열람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또 간단한 메모 이외에는 복사나 카메라 촬영 등을 금지시켜 일부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협정문 공개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미 FTA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FTA 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렀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를 상대로 협정문을 공개하라던 그동안의 뜨거운 요구와 달리 사실상 공개 첫날인 이날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등 극히 일부 의원만 열람해 빈축을 샀다. 이날 협정문을 열람한 한 보좌관은 “영문으로 500쪽에 달하는 내용을 모니터로 공개시한까지 다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전문가 도움 없이 내용을 해석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한·미 FTA 협상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한·미 FTA 협정문 초안 열람을 거부하기로 하고 2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협정문의 일반 공개는 한·미 정부가 논의를 거쳐 5월 중순 이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한·미 FTA 협상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발대식을 갖고 정책자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시국회의 자문단은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 민변 송기호 변호사 등 반(反)FTA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온 인사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달 25일이면 700여명의 자문단이 한·미 FTA 협상문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낸다.”며 “우리는 오늘에야 자문단이 구성돼 굉장히 안타깝고 매우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언론노조 회계부정 의혹 제기 왜?

    전임 집행부 당시 발생한 수억원에 달하는 회계비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사태가 내부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준안 언론노조 위원장은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과 진정의 형식으로 사무처 직원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했다. 이에 따라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언론계에 미치는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언젠가는 터질 줄 알았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언론계 내부풍토는 ‘돈’ 문제에 관한 한 관여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는데다,1만 8000여명의 조합원들도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조합비가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그 관심도가 다른 분야의 노조원들에 비해 덜하다. 여기에다 언론노조 내부의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정의 싹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내부감사가 있긴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데다 외부감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일부 실무자의 적당한 부정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회계부정 의혹이 왜 ‘지금’ 공론화됐을까.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은 ▲언론노련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근무한 부장급 간부 A씨가 3억 3000만원을 횡령해 일부를 개인용도로 유용했고,▲1억 5000여만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1억 5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는 정치자금으로 제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국 125개 언론사의 산별노조인 언론노조의 연간 예산은 각 지부에서 받은 조합비 12억여원에 이른다. 올 3월 출범한 제4기 언론노조는 출범 직후 전임 집행부에 대한 회계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전임 집행부측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집행부는 회계감사에서 예산·결산 자료와 사무실내 회계장부의 차이를 발견했고, 비공식적으로 실사를 했으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구 집행부에 입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2∼3기를 이끈 신학림 전 위원장과 이 위원장이 만나 처리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월 초부터 현 집행부 내부에서 공론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했다. 언론계에서는 이번 회계부정 의혹사건의 공론화 배경을 신·구 집행부간 노선 차이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1∼3기 집행부와 다른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4기 집행부가 ‘과거와의 단절’ 첫 번째 카드로 회계부정 의혹사건을 꺼내들었다는 해석이다. 앞서 특정방송사 노조의 지원을 받은 이 위원장은 위원장 선거 때 전임 집행부의 후원을 등에 업은 상대후보를 누르고 신승했었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신·구 집행부간 갈등이 본격화되면 언론노동계의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노조 조합비 운영실태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총체적인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하지만 집행부가 조합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한 사실은 없는 만큼 조합내 기구를 통한 소명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박홍환 홍희경기자 stinger@seoul.co.kr
  •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잉여인력 그대로… 제살 깎기 외면”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정부가 수립한 공무원 인력운영 계획은 크게 세 갈래다. 첫째 사회 복지와 노동, 문화 분야는 ‘우선 보강’이다. 둘째 치안과 교육 분야는 여건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보강’을 추진하고, 셋째 경제 산업, 일반 행정 등은 ‘현 수준의 유지’를 골격으로 한다. ●“교원 턱없이 부족 보강 불가피” 앞서 각 부처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향후 5년간 13만 9765명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행정자치부는 5만 1223명만 증원하는 검토안을 마련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원 규모는 겨우 6040명으로 산정했다. 가장 많이 증원되는 것은 교원 분야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3일 “교원 법정 정원의 확보율이 현재 초등은 98.3%, 중등은 82.4%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6년 4월 현재 초등학교가 24.0명으로 OECD 평균 16.9명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각 19.4명,15.1명으로 OECD 평균 13.7명,12.7명을 밑돈다. 정부는 노동분야에선 재취업률을 2005년 21.7%에서 2010년엔 32%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식품분야에선 다소비 식품의 불합격률을 1.5%에서 1.0%로 낮추고, 치안 서비스에선 범인 검거율을 2005년 87.2%에서 2010년 90.2%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교정공무원 1인당 수용자 비율도 4.3명에서 3.5명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전문가 “정부방향 밑그림 다시 짜야” 그러나 한국정책과학학회 이창원(한성대 교수) 회장은 “철도공사까지 포함하면 참여정부 들어 8만여명의 공무원이 늘어났다.”면서 “때문에 차기정부 출범에 앞서 학계, 시민단체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바람직한 정부 방향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민 누구도 현재와 같이 큰 정부를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하고 증원을 추진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성호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순히 총량만 갖고 인력 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정부 기능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인력 조정도 이에 걸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안전·교육 등의 분야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담당 인력을 늘리고, 일반 행정 분야는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성돈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정말 필요한 인원인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됐는지 의문”이라며 “복지 인력, 안전 관리 인력은 시민단체, 봉사단체 인력이나 전문 경비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늘린 정부 인력을 다시 줄이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임금, 공무원 연금 등의 부담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잉여 인력은 줄이고 신규 인력을 보강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제살 깎기는 외면한 채 증원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창용 김재천기자 sdragon@seoul.co.kr
  • 언론노조 회계비리 내홍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회계부정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22일 언론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4기 집행부(위원장 이준안)가 업무 인수·인계과정에서 단순 실수라고 보기 힘든 회계처리 실태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언론노조는 지난 20여년간 언론노조 상근자로 일해 온 한 사무처 직원이 2005년 이후 2년여 동안 노조 예산 중 3억여원을 개인 생활자금으로 쓴 것으로 드러나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에 따라 4기 집행부는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공개로 조사해온 회계부정 결과를 공개하고 회계담당자를 형사 고발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중앙집행위원들이 개인 차원의 비리가 언론노조 전체의 구조적 비리로 비칠 우려가 있으니 검찰 고발 대신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며 맞서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FTA로 시장접근 제한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대형 다국적기업이 지배력을 남용하거나 국내 기업이 외국기업의 시장접근을 제한해 개방효과를 반감시키는 위법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국내외 기업간 국제담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지난 20∼21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직원 워크숍에서 ‘한·미 FTA 타결과 경쟁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처장은 “시장개방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직접투자(FDI)가 확대되면 국내시장에서 기업결합 건수도 증가하고, 미국의 영향으로 경쟁분야의 사적집행에 대한 수요나 요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자유화의 효과가 무력화되지 않도록 공정위가 국제담합 전문인력과 조사기법을 배양하고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감시역량도 강화하는 등 경쟁법 집행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주평통 고위간부들 금품수수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 간부들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의 특별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사무처 제1정책기획관이던 김모 사업추진단장이 당시 수석부의장이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하면서 북미주지역 부의장 조모씨로부터 선물 구입비 등 명목으로 1000달러를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민주평통 지역부의장 임명권은 수석부의장에게 있으나 사무처에서 임명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4년 12월 민주평통 국내 12개 지역회의 부의장들이 각각 10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을 당시 전북지역회의 부의장이던 김모씨에게 송금했고, 김씨는 이 돈을 즉시 현금으로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현재 부동산 사기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사]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고위공무원 임용 △사업추진단 총괄조정관 兪松和■ 행정자치부 ◇계약직고위공무원 임용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 薛文媛◇부이사관 승진△지방공기업팀장 李鍾成△제도혁신〃 秋漢喆△재정정책〃 李熙鳳△전자정부교육센터장 洪性祐△지방인사여성제도팀장 金鎭興△자치분권제도〃 裵晋煥△행정자치부(한국정보사회진흥원 파견) 秋炅均◇부이사관 전보△자치분권제도팀장 柳淳鉉◇일반계약직공무원 임용△국가기록원 홍보서비스팀장 金永善 ■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사업조정관 薛東根 ■ 한국가스공사 ◇전보 △시설운영본부 운영팀 생산보좌역 이석순△통영기지건설사무소장 차승구△비서팀장 오무진△경영전략〃 김기만△요금제도〃 임종국△개선〃 김성모△인천생산기지 설비보전2〃 류재필△호남지사 설비운영〃 정희석■ 서울증권 ◇임원 승진 (전무) △崔東熙 (상무)△姜振淳 ◇임원 선임 (부사장)△朴光俊 (상무보)△趙泰濬△李明永△姜德會△金承濟 ◇본부장 선임△채권금융본부장 金相榮△지점영업4〃 李明永 ◇팀장△채권운용팀장 李曉星△채권영업〃 尹泰龍△단기금융〃 李相植■ 메리츠증권 △리스크관리팀장 韓民九
  • [인사]

    ■ 산업자원부 ◇팀장 △안전대책팀장 孫炳憲△승강기사고조사 판정위원회 사무국장 梁佑承■ 기획예산처 △재정총괄과장 고형권■ 한국학술진흥재단 △BK21·NURI사업관리위원회 사무처장 崔震明■ SBS ◇승진 △제작본부 드라마 총괄CP(부국장급) 具本筋◇전보△기획본부 콘텐츠전략팀장(부국장급) 孔瑛和△보도본부 보도제작1부장(부장급)金亨珉△남북교류협력단장(〃) 裵聖禮■ 대우증권 △송파지점장 庾相勛■ 기업은행 ◇이사 승진△자금시장본부장 孫 兌△개인고객본부장 韓榮根■ 동양파이낸셜 ◇승진 △이사대우 李潤煥■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 金喆均
  • [인천 2014 AG 확정] “꿈★ 이뤘다” 270만 축제의 밤

    ‘해냈다.’‘인천이 해냈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유치전에 뛰어든 지 불과 2년 만에 인도 뉴델리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일궈내자 환호성이 인천의 밤 하늘을 갈랐다.●인천시민 환호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청 앞 미래광장에 마련한 ‘시민한마당’에는 감격을 함께 하기 위해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이날 투표 결과 발표가 당초 예정된 오후 7시30분을 넘겨 계속 지연되는 데다 9시20분쯤 인천시측이 “결과를 10시쯤 발표하겠다.”고 하자 일부 시민들은 귀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면서 초조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이날 행사 기획사는 공연시간이 2시간 이상 길어지자 새로운 공연진을 긴급 투입하느라 애를 태우기도 했다. 마침내 오후 10시를 조금 넘겨 김동기 인천 행정부시장이 무대 위로 올라 “시민 여러분, 우리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도시로 확정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시민들로부터 ‘와’하는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동시에 천지를 진동하는 듯한 축포가 터지고 지상 200m 상공에서의 불꽃쇼로 시청 앞 상공을 화려하게 수놓자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일부 시민들은 손에 든 야광 핸드바를 흔들며 주체하지 못하는 감격을 토해냈다.●인천 발전에 큰 기대 김 부시장은 즉석에서 무대 중앙에 있는 전광판 타이틀을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기원’에서 ‘경축! 인천유치 성공’으로 바꾸는 이벤트를 연출, 눈길을 끌었다. 황두식(46·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진짜로 유치할 줄은 몰랐다.”면서 “대구에 이어 인천도 국제대회를 유치하게 돼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숙(38·여)씨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인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돼 아이들이 커가면서 인천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 같다.270만 인천 시민의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조동암 인천시 관광진흥과장은 “이제부터는 내실 있는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배 인하대 법대 학장은 “그동안 낙후됐던 인천의 도시발전이 10년 이상 앞당겨지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유치로 인천의 침체된 건설경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지회 이석준 사무처장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경기장 건설은 물론 도로 보수·정비 등 각종 공사가 쏟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금감위 공무원 “우리도 샌드위치”

    ●재경부·금감원 사이 수적 열세·압박감 느껴 금융감독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은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끼여 위기라는 ‘샌드위치론’과 ‘넛크래커론’이 나올 때마다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해 뜨끔하다고 한다. 파견 공무원까지 직원이 100여명에 불과한 금감위는 조직력과 입법권을 가진 700여명의 재정경제부와 시장감독권을 가진 1600여명의 민간조직 금융감독원 사이에서 수적인 열세와 업무의 압박감을 느낀다고 했다. 때문에 최근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위상의 재정립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금감위는 오는 19일 ‘혁신토론회’를 연다. 한 관계자는 “우리의 자화상과 미래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영록 재경부 과장 `세제실 그랜드슬램´ 최영록(행시 30회) 재정경제부 소득세제과장이 세제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13일자로 재산세제과장에 발령이 나 법인세·소득세·재산세 3개과를 섭렵하게 됐다. 역대 세제실 출신 가운데 2번째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사장을 지낸 한정기(14회) 전 국세심판원장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최근 세제실장을 지낸 이종규(비고시) 코스콤 사장과 김용민(17회) 조달청장도 3개과 가운데 법인세를 맡지 못했다. 허용석(22회) 현 세제실장은 재산세과장만 역임했다. 세제전문가인 장태평(20회)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도 법인·재산은 해봤지만 소득세과장은 못했다.‘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세제실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한 전 원장은 행시 동기인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최경수 전 조달청장에 밀려 세제실장을 하지는 못했다.●“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의 스타일은” 문의 두 달전 재정경제부를 떠나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병원 전 차관의 업무 스타일을 묻는 우리금융지주 임직원들의 전화가 지금까지 재경부로 걸려오고 있다. 지난 2일 박 전 차관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자 대면 보고가 잦은 전략파트 임·직원들이 박 회장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것.특히 박 회장이 ‘시장주의자’‘원칙론자’ 등으로 알려진데다 소신이 강한 이미지까지 갖고 있어 보고 라인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박 회장이 격식을 싫어하고 자유롭게 보고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우리금융지주 직원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현종 본부장 FTA역할 과대포장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역할이 과대평가됐다는 말이 나온다. 김 본부장이 대통령에게 FTA를 처음 건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판까지 협상을 조율하고 ‘레드 라인’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것. 김 본부장이 FTA 타결의 핵심으로 부각되는데 관계부처 실무진들은 불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본부장이 협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사실은 다르다.”면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산업자원부 등의 실무진들이 ‘주고 받기’를 정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 인사 ‘바늘과 실’이 떨어진 이유는 최근 단행된 우리은행 인사에서 LG카드 박재웅 전 부사장 등 박해춘 은행장의 최측근들이 예상과 달리 등용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박 행장에게 있어 박 전 부사장은 단순한 측근 이상이다. 이들이 인연을 처음 맺은 것은 지난 83년 삼성화재(전 안국화재) 시절. 이후 서울보증보험,LG카드 등에서 ‘실과 바늘’로 일했다. 박 전 부사장은 꼼꼼하고 차분한 편이지만 박 행장은 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 두사람은 서로 장점을 살려주며 콤비를 이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 행장이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반발을 고려해 박 전 부사장 등을 영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경제부
  • 헌재 사무처장 하철용씨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퇴직한 서상홍 사무처장(장관급)의 후임으로 하철용(57)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시 14회인 하 변호사는 1977년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생 ▲서울민사·형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 ▲천안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 [6월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자랑스런 역사 한획”

    [6월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자랑스런 역사 한획”

    민주적 헌법을 두고도 숨어서 민주주의를 그리워해야 했던 시절.20년 전 6월이었다.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12일 참으로 오랜만에 서울시청앞 광장을 찾았다. 당시 항쟁 지도부의 상임집행위원에서 지금은 6·10항쟁 20주년사업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이 되어 그 당시를 떠올렸다. 하루 뒤인 13일은 전두환 정권이 일체의 개헌논의를 금지하고 ‘체육관 선거’로 권력을 세습하겠다는 ‘4·13호헌조치’를 발표한 날이다.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고문정권 물러가라.”는 분노의 외침이 정국을 뒤흔들자 군사정권이 ‘구국의 결단’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들불처럼 일어난 국민들은 길고 어두운 군사독재의 밤을 뒤바꿔놓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4·13 호헌조치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군사정권과의 타협은 불가능하다는 결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87년 5월18일, 광주항쟁 7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가 열렸던 서울 명동성당. 당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승훈 대표가 떨리는 목소리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은 조작됐다.”는 한 장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인천사태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된 민통련 이부영(전 열린우리당 의장) 사무처장이 화장지에 깨알같이 정황을 적어 사제단에 넘겨준 내용이다. 사제단의 폭로는 전국의 ‘호헌철폐 독재타도’ 함성에 불을 붙였다.6·10항쟁을 이끈 지도부인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국본)가 결성되는 계기가 됐다. 우리 역사를 뒤흔든 3대 항쟁은 4·19와 5·18,6·10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4·19와 5·18항쟁에는 지도부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도부를 먼저 구성한 것은 민주화운동의 ‘진화’였다. 유 집행위원장은 국본에서 기록의 임무를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부산지역 국본 집행위원장이었다. 국본 결성식을 치르기로 한 87년 5월27일 아침. 장소도, 시간도 정할 수 없었다. 종로골목에 숨어 대기하고 있던 참석자들은 형사들의 감시를 따돌리고 ‘향린교회’라고만 적힌 쪽지를 서로에게 건네주며 이동했다. 무사히 결성식을 치른 지도부는 전두환 정권이 노태우씨를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세우기로 했던 6월10일 맞불을 놓기로 결정했다. 슬로건은 ‘호헌철폐 독재타도’였다. 유 집행위원장은 박종철 사건 이후 유인물을 나르기 위해 운전면허증을 따야 했고, 유치원에 다니던 두 아이들은 ‘운동권’ 엄마를 둔 덕에 셀 수 없이 많은 끼니를 마른 라면으로 떼워야 했다며 잠시 목이 멨다. 해직교사, 운동권 작가, 민가협 활동가 유시춘은 온갖 집회의 선언문을 쓰고, 교도소를 오가며 수많은 동지들을 면회하는 데 청춘을 바쳤다. 그는 거사 당일인 6월10일, 성공회 대문을 박차고 나오는 길에 곧바로 연행됐다. 남대문서와 구로서, 청량리서를 거쳐 시경 대공분실로 끌려가면서 밤이 깊도록 군부독재에 정면으로 맞서는 시위현장을 목격했다. 마치 “어두운 방을 가르고 들어오는 칼날 같은 빛을 본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눈앞 이익 급급한 정치권은 6월정신 배신 운전자는 경적으로, 여성들은 스카프로 항쟁의 물결에 동참했다. 그것은 군부독재체제의 파열음이었다. 그는 6월 항쟁과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직선제 개헌 쟁취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바쳤던 국민들의 힘으로 긴 고통을 이겨냈다고 한다. 그가 당시 항쟁에 참여했던 40여명의 소회를 원고지 6000여장 분량으로 정리하는 기록사업에 몰두하는 까닭이다. 이제 성년을 맞은 6월항쟁. 남아 있는 마음의 빚이 있을 법도 하다. 그는 당시 범야권이 사실상의 승리를 거두고도 후보 분열로 지지율 36%짜리 여당 후보에게 결국 정권을 내줘, 군부독재의 합법적 연장을 가져왔다는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4·19와 5·18뒤에는 5·16과 신군부 출현이라는 즉각적 반동이 있었다.”면서 “6월항쟁 이후에는 그 누구도 역사를 되돌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절차적 민주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자부심으로 들렸다. 그러면서 “당시 항쟁의 적자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 승리의 기억을 갖고 있는 정치권이 정파적 이익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국민을 보지 않고 눈앞의 이기심에 갇혀 난맥상을 초래하는 자체가 6월 정신을 배신한다는 것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軍장병에 ‘FTA 정신교육’ 논란

    공무원과 산하기관을 동원한 정부의 무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전 장병들을 대상으로 FTA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정신교육을 준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국가현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시사안보 교육”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조계와 시민단체 일각에선 한·미 FTA가 안보문제와는 연관이 적은 사안인 데다, 국회비준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첨예한 정치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정책홍보본부 산하 정책기획관실이 한·미 FTA에 대한 장병 정신교육을 지시하는 공문을 각 군에 하달했다.이에 따라 일선 부대에서는 ‘정신교육의 날’인 25일 재정경제부 홍보자료 등을 토대로 정훈기획관실이 작성한 교안으로 일제히 ‘FTA 정신교육’을 실시한다. 정훈기획관실 관계자는 “최대한 객관적 사실을 중심으로 교안을 만들어 시비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훈기획관실이 밝힌 교안계획은 ▲한·미 FTA의 필요성 ▲기대되는 효과 등 사실상 일방적 찬성논리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정치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 사안에 대해 정신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측 논리를 주입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훼손 시비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법무법인 덕수의 송호창 변호사는 “국방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에게 선택된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공문을 하달한 정책기획관실 관계자는 “한·미 FTA는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이슈일 뿐 정치적 쟁점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회 비준을 전후해 한 차례 더 ‘FTA 정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치권 ‘反FTA연대’ 가속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적 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명은 오는 6월 한·미 양국의 체결 조인식을 앞두고 ‘반(反)FTA’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FTA’연대체인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국민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반대 운동을 결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선 활동 목표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협상 개시부터 타결 때까지의 정부의 밀실협상, 법률개정사항의 비공개, 합의없는 타결 선언 등 협상 전 과정의 내용적·절차적 하자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근 협정 타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정부의 홍보전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수단으로 이해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정부의 다음달 중순 공개방침은 사실상 민간자문위원회 검토일정을 감안한 미국측의 요구”라면서 “주요쟁점의 협상 원문과 부속서 등 모든 협정문을 늦어도 이달 내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공개에 이은 다음 활동목표는 협상 내용 검증이다. 국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김태홍 의원은 “국회내 관련특위가 있지만 활동시한도 오는 6월로 종료되는 데다 지금까지 권한없는 정보공개와 보고청취 등 한정된 활동에 국한됐다.”면서 “특위를 재구성하고 상임위별로 검토를 충실히 해서 협정 전 과정과 내용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 국가청렴위원회 ◇고위공무원단 승진△보호보상단장 禹敬鍾◇팀장 승진△제도3팀장 姜熙恩△부정부패신고센터장 朴敏柱△보상팀장 閔成心◇팀장 전보 (부이사관)△사무처 李永烈△심사관 黃雲洸(서기관)△제도개선기획팀장 權斤相△국제협력〃 金仁鍾△행동강령〃 李相範△보호〃 金鍾潤■ 국회사무처 ◇서기관 전보 △경위과장 朴昌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관리단장 張得淳◇과장급 승진△기획관리단 혁신인사팀장 白贊種◇과장급 전보△사업추진단 남부지역팀장 金韓國■ 한국은행 ◇1급 이동△총무국장 尹汝奉△국제〃 安炳讚△대전충남본부장 林宙煥△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金明紀△금융안정분석국 부국장 朴元植△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金亮宇■ 국민은행 ◇지점장△오장동 南光鉉△분당 구미동 李璟燮△태평동 裵相俊△현대아파트 張恩培△노량진 朴商哲△통영 중앙 宋碩在 ◇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호치민 趙贊衡△알마티 韓相敦 ◇지점 개설준비위원장△거여역 朴麟秀△아산 배방 朴範秀△침산동 金斗榮■ 현대와이즈자산운용 △부사장 申大植■ 대한전문건설협회 ◇실장 승진△건설정책실장 이서구△대구시회 사무처장 김용호 ◇실장 전보△건설지원실장 정승화 ◇부장 승진△총무부장 임기순△서울시회 박진석 김문중△대구시회 한정표△강원도회 신공선△경북도회 최성남 ◇부장 전보△건설정책부장 신언철△기업평가부장 배인호△계약제도부장 이상돌△노동정책부장 조상구△고충처리부장 이건영△전문건설신문사 업무부장 박정희
  •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공공기관 정보공개 겉돈다

    중앙행정기관 10곳 가운데 3곳이 정보공개청구 답신기일(10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답신기일 미준수율보다 무려 5배가량 높은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정보공개청구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나 됐으나 겉돌고 있는 것이다. ●자치단체 6.5%와 ‘대조´ 8일 서울신문이 올 들어 53개 중앙행정기관(정부 부처)과 246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부처의 30.2%인 16곳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정한 통지기한 10일을 넘겼다. 자치단체는 6.5%인 18곳이 기한을 넘겼다. 정보공개청구에서 통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정부부처가 평균 8.74일로 지방자치단체의 6.95일에 비해 길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1월13일 자치단체에, 같은 달 19일 정부부처에 정보공개 포털사이트인 ‘열린정부’ 사이트를 통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자치단체에는 ‘행정동우회 존재 및 지원 여부’를, 정부부처에는 ‘산하 정부위원회에 특정인사 참여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같은 내용 공개여부 입맛대로 정부가 추진 중인 부처 기자실 폐지와 개방형브리핑제 도입, 방문취재 금지 등 새로운 취재시스템과 정보공개청구 도입 10년을 맞아 정보공개청구를 통한 취재를 실시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1996년 12월 제정된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청구를 받은 지 1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해 청구인에게 통지해야 하지만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기일을 지킨 곳은 37곳에 불과했다. 문화재청과 대검찰청, 중앙인사위원회 등 22곳은 5일 이내, 정보통신부, 통일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등 15곳은 6∼10일 이내에 각각 공개 여부를 답신했다. 노동부와 법무부, 감사원,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 4곳은 20일을 넘어서야 답변했다. 반면 자치단체는 18곳이 기한을 넘겼지만 228곳이 10일 이내 답신을 해 정부부처와 큰 대조를 이뤘다. 5일 이내 답신한 곳은 서울 도봉·동작·성동·중랑구와 울산시 등 66곳이었다. 6∼10일은 서울시와 인천·대구·대전시, 제주도 등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해 162곳이었다. 그러나 인천 남구와 경기 시흥시, 충북 단양군 등 5곳은 16∼20일, 경기 의왕시와 하남시 등 7곳은 11∼15일 걸렸다. 경기 광주시와 수원시, 전북 부안군과 장수군 등 6곳은 현재까지 답신이 없는 상태다. 일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정보공개업무 포털사이트 ‘열린정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부실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임의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해 통보한 기관도 많았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임은정 팀장은 “같은 내용인데도 어떤 곳은 곧바로 자료를 주고 어떤 곳은 비공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면서 “정부기관마다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나라 ‘공천파업’에 지도부 곤혹

    한나라당이 4·25재보선 공천 파동으로 당 지도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당 안팎에선 공천을 둘러싸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 힘겨루기에 당 지도부가 우물쭈물하다가 이런 사태까지 불러들였다는 반응이다. 당 사무처 노조는 지도부가 경기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을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당원의 뜻을 무시한 밀실공천”이라며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심의하라.”고 요구했다. 당 사무처 노조는 6일 이틀째 파업을 진행하며 당 대표실을 점거 농성중이다.사무처의 파업은 전신인 민주자유당을 포함해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이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사무처 직원들이 10년간 야당하면서 겪은 설움과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당은 민생을 돌보는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나 당 사무처 노조의 공천 재심의 요구에 대해 황 총장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 곤란하다.”며 “이번 선거는 총선이 아니라 사무처에 한 자리도 배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재경부 출신 ‘세피아’를 아시나요

    ●재무부 출신 ‘모피아’와 차별화 ‘세피아’? 자동차 이름이 아니다. 최근 개방형 공모제로 금융감독위원회에 들어온 권혁세 전 재경부 재산소비세국장은 자신을 세피아라고 소개했다. 과거 재무부 출신을 ‘모피아’라고 부르는데 빗대어 재경부 세제실 출신을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세피아’들은 매년 춘삼월에 모여 친목을 다지는데, 이때 건배사도 ‘세피아!’라고 한다. 올해 모임에 참석한 ‘세피아’들의 면면은 특히 화려했다고 한다. 현직 이용섭 건교장관, 윤증현 금감위원장,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장태평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김용민 조달청장, 김영룡 국방부 차관 등이다. 전직도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 김진표 전 부총리가 참석했다.●외국계 IB행 한은 직원 ‘6개월 페널티’ 요즘 한국은행 젊은 직원들 사이에 외환자금국 지망자들이 적지 않다. 조사국에서 머리 싸매고 밤늦게까지 자료를 분석하기보다는, 시장에 뛰어들어 외환을 운용해 보겠다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겐 이직의 유혹이 뻗치기 마련이다. 최근 외환자금국의 직원 여러명이 외국계 투자은행(IB)에 스카우트됐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일부는 ‘한은 외환보유고 담당’으로 발령이 났다. 인력 유출을 고심하던 한은은 “전 한은 직원이 IB로 이직, 한은을 담당할 경우 그 IB 이직자에게는 6개월간 신규 외환운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내부 룰을 만들었다. 그 뒤에는 이직이 뜸해졌다고.●‘내공’ 쌓은 농림부, 협상력 최고 한·미 FTA 협상에서 농림부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교섭력과 배짱을 발휘한 것과 관련, 정부내 한 관계자는 “우루과이라운드(UR)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거치면서 농림부의 ‘내공’이 깊어진 결과”라고 설명. 반면 산업자원부는 통상 부문을 외교부에 넘겨 준 뒤로 대외 협상 경험이 거의 없어 협상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번 협상에서 농업과 금융분과가 아주 잘했다고 칭찬했다. 산자부는 “섬유·자동차·무역구제 등을 놓고 공격과 방어를 한꺼번에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표시. 그러자 권 부총리는 5일 “산자부도 마지막에 분발했다. 특히 이재훈 2차관이 잘 해 빼낼 것은 다 빼냈다.”고 뒤늦게 칭찬.●정부 정책 혼선으로 기자실 운영 혼란 정부청사 브리핑실 운영체제를 개편하려는 국정홍보처의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과천 건설교통부 기자실의 ‘이사계획’이 주춤해졌다. 당초 건교부 기자실은 재정경제부와 농림부 등의 브리핑실이 있는 과천청사 1동 건물로 옮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홍보처가 기자실을 아예 없애려 하자 건교부는 기자실 이사계획을 보류했다. 앞서 행정자치부 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는 기자실이 온다기에 1층 사무실을 빼 주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정부 관계자는 “국정홍보처의 일관성없는 방침 때문에 운영과만 지하생활을 하고 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기업은, 중기대출 ‘리딩뱅크’ 유지 이유는 의리 때문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새로운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요즘, 기업은행은 여전히 중소기업 대출 분야의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있다.비결은 97년 외환위기 직후 도산에 직면했던 중소기업들에 어음 할인 등으로 큰 혜택을 준 것이라고 은행측은 해석. 당시 모든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어음을 외면했지만 기업은행은 두 말 하지 않고 어음을 할인해 줬다. 할인율도 6∼7%에 불과했다. 현병택 기업고객본부 부행장은 “90년대 말 기업은행의 어음할인을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회생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기업은행이 2000년대 들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세에게 경영권이 인계된 뒤에도 당시 인연을 맺은 기업들과의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현 부행장은 “2세 경영자들이 낮은 금리를 내세우는 다른 은행으로 주거래은행을 바꿨다가 이를 알게 된 아버지의 성화로 다시 기업은행을 찾곤 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홈커밍(Home Coming)론도 판매할 정도”라고 덧붙였다.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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