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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건강도시 국제회의 개최

    성북구, 건강도시 국제회의 개최

    서울 성북구가 미국·영국·일본·호주 등 7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규모의 건강축제를 개최한다. 성북구는 27~28일 ‘성북구민 모두에게 건강을’이란 주제로 건강도시 국제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기초자치단체가 국제 규모의 건강축제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성북구가 제3차 건강도시연맹 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개 부문에서 건강도시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성북구는 또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건강도시 미래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의 변두리지역에서 주택 재개발과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활기찬 도시로 변모한 만큼 건강도시로 도약할 새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찬교 구청장은 “앞으로 60년을 내다보며 건강도시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함은 물론 건강친화 개념 확립과 인식 확산, 건강도시에 관한 국제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지녔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앞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금연·금주조례를 제정하고, 금연·금주공원을 지정한 바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국민대 국제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선 미래 건강도시 추진 전략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진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오카와 히사시 박사와 뭉크바타르 몽골 울란바토르 부시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28일 오전에는 성북아트홀에서 건강도시 비전 제시를 위한 부문간 역할 회의가 이어진다.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AFHC) 사무국장인 나카무라 게이코 박사와 김기열 강원원주시장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호주 디킨대 이블린 드 리우 교수는 국제건강도시 동향에 대해 강연한다. 오후에는 주제를 바꿔 미국질병관리본부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와 호주 모나시대 샐리 그린 교수 등이 지역보건사업의 최근 경향에 대해 설명한다. 성북구는 회의 기간 지역 곳곳에서 관련행사를 펼친다. 아토피 극복과 행복하게 사는 법 등에 대해 강좌를 열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회도 공연한다. 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와 전화(02-920-1946)를 통해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지역예산과장 임기근 ■환경부 ◇과장급 전보 △장관실 비서관 이창흠△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전시연구팀장 황계영 ■조달청 ◇국장급 승진 △품질관리단장 변희석 ■국회 사무처 ◇부이사관 전보 △의사국 의사경호심의관 정창모△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입법심의관 김수흥△윤리특별위 입법조사관 계준호◇부이사관 파견△국가정보원 김상기◇서기관 전보△법제실 행정법제과장 최병혁△의사국 의회경호〃 장종완△국제국 구주〃 박희석△홍보기획관실 미디어담당관 이복우△국회운영위 입법조사관 정순임△농림수산식품위 〃 김원모△정보위 〃 김병천 채수근◇서기관 파견△국가정보원 장세훈△충남도 김갑성△경북도 이경균 ■서울시 ◇지방부이사관 승진 △한수동 김준기 안준호△상수도연구원장 박용상 ■SBS △보도본부 부국장급 보도제작국장 김형민 ■연세대 의료원 <의과대학>△의료법윤리학과장 손명세△임상유전〃 이진성<강남세브란스병원> [과장]△소화기내과 이동기△호흡기내과 김형중△심장내과 권혁문△내분비내과 김경래△신장내과 박형천△보철과 한종현△구강악안면외과 박광호△교정과 김경호△치주과 문익상[소장]△뇌혈관센터 주진양△임상시험센터 심재용[실장]△감염관리실 송영구<심장혈관병원>△심장혈관외과장 유경종 ■숭실대 △출판부장 장창훈△관리처장 이철우△법인사무국장 서경식△학생부처장 김재권 ■대우증권 ◇신임 <본부장>△컴플라이언스 조태준△경기지역 박용식△마케팅 조완우◇전보△영업부담당임원 소성수△IT센터장 배영철△강남지역본부장 신재영△강북지역〃 정지용 ■대신증권 ◇홍콩현지법인 신규 △상무 이재명 이명원 ■영진약품 ◇전무 △의약품사업본부장 강준모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장기적으론 국가장 단일화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칙이 불분명한 데다 장례형식을 정하는 법 조문이 애매해 장례 준비가 지연되고 불필요한 논쟁으로 국민 분열과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장, 국민장 집행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핵심 관계자는 23일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법 개정에 들어가면 ‘추앙받는 자’란 표현을 비롯해 운영 과정상 혼란을 줬던 애매모호한 법 조항의 전반적인 부분이 모두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죄 등으로 예우를 박탈당한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 형평성 논란이 더욱 극심할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다. 법 개정 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부분은 국장과 국민장 대상자 결정과정이다. 현행 법상 국장과 국민장 대상은 대통령직에 있었거나 국가나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자라고 명시돼 있다. 학계에선 국장은 현직 대통령, 국민장은 전직 대통령 등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장례형식을 최종 결정짓는 방식이 아닌 각계각층의 사회 구성원으로 이뤄진 대표성을 띤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결정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노제와 추모행사 등을 대통령령으로 적시하는 것과 국장 영결식날의 임시 공휴일제 폐지도 언급됐다. 강경근 숭실대 법대 교수는 “대통령 재임 중 서거는 국장, 그 외에는 국민장 등으로 분명한 기준을 정하되 장기적으로는 국장·국민장 구분을 없애 미국처럼 국가장 또는 국민장으로 통일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박원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예우가 박탈된 대통령의 경우 정부·유족·여론 등 국민적 합의에 따라 장례 형식이 정해져야 하고 일단 정해지면 변칙 운용이 아닌 법에 명시된 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마산시, 태풍 피해 타이완에 성금

    경남 마산시는 21일 태풍 ‘모라꼿’으로 피해를 본 타이완에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황철곤 시장은 이날 주한 타이베이 부산 사무처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태풍 때문에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본 타이완인의 고통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성금 모금에는 마산시 공무원과 새마을운동 마산시 지회, 바르게살기운동 마산시협의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동참했다. 마산시는 2003년 태풍 ‘매미’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가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으로 신속히 복구를 끝냈다.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장의委 유족추천 1116명… 노 전대통령 때 10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장의위원회 규모는 사상 최대인 2371명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서거 때의 네 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1000명가량 많다. 이는 유가족 추천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때보다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장례 때는 유가족 추천 인사가 111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1116명으로 10배나 늘어났다. 장의위원에는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의 16대 국회의원과 제15대 대통령자문위원장 등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는 총 1383명, 최규하 전 대통령은 680명,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에는 691명의 인사들이 장의위원에 포함됐다. 이번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았으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희락 경찰청장 등 5명이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노 전 대통령 때 처음 생긴 운영위원회는 만들지 않았다. 각계 분야별 장의위원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차관급 이상 289명,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55명, 현직 행정부 장·차관급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123명, 시·도지사 17명, 3군 참모총장 등 군 대표 5명, 경제·언론·종교계 대표 등 98명, 국공립 사립대 총장 183명, 15대 국민의 정부 장·차관급 이상 404명, 친지 및 유가족 추천인사 1116명 등 2290명이다. 장의위 위원에는 특히 김 전 대통령 시절 측근들과,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던 이들이 다수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 동교동계 집사였던 남궁진 전 대통령 정무수석, 박금옥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김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박선숙 전 대통령 공보기획관, 당의 조직통이었던 배기선 국회의원이 포함됐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사건 당시 특별검사를 맡았던 송두환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21일자 일간신문에 장의위원 전체 명단 등이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공고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전보 △체육국장 김기홍△미디어정책〃 김갑수△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신용언△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장 직위 파견 김성호◇과장급 전보△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도서관정책과장 박명순△체육국 국제체육〃 박위진△홍보지원국 정책포털〃 김현환△국립중앙도서관 사서능력발전〃 박찬석△국립대한민국관건립추진단 건립〃 정세웅△한국예술종합학교 시설관리〃 정창성△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과장급 직위 파견 신호석 ■특허청 ◇부이사관 △기계금속건설심사국 자동차심사과장 설삼민◇서기관△정보기획국 정보기획과장 박형식△〃 정보협력팀장 윤원길△특허심판원 심판관 이병엽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백명기△시설사업국 시설총괄과장 지순구◇서기관 전보△전자조달국 정보기획과장 안상완△구매사업국 자재구매과장 황병호△시설사업국 공사관리팀장 강정세◇서기관 승진△제주지방조달청장 한덕수 ■고려대 △보건대학원장 이은일
  • [부고]

    ●곽수일(서울대 명예교수)철(재미 변호사)정길(재미 사업)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410-6917 ●최용근(전 삼환기업 사장)씨 모친상 19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2019-4003 ●조성완(CF 감독)성경(패션디자이너)씨 조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33 ●남도현(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씨 모친상 최재수(삼신ENB 대표)양정환(에코저널 상무)조순재(대우엔지니어링 이사)씨 빙모상 18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19-4002 ●천익희(경남 고성군의회 전문위원)성봉(경남도청 국제통상과장)씨 부친상 김흥대(고성경찰서 지능팀장)박순식(자영업)이상술(〃)씨 빙부상 18일 경남 고성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10시 (055)672-5000 ●강복희(김해상공회의소 회장)문희(사업)수희(흥일자동차정비공업사 대표)재희(농업)씨 모친상 18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55)330-0411 ●정경열(옥션 차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1 ●박상기(뉴월애드 대표)씨 부친상 19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1)583-8906 ●성일용(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 사무처장)씨 부친상 19일 대전 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42)220-9971
  • 병역이행 확인 안돼도 성별 정정 가능

    앞으로 병역 의무 이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도 남녀 성별 정정이 가능해진다. 가족관계등록부(옛 호적)의 성별을 남자에서 여자로 정정하는 허가기준에서 ‘병역의무’ 조건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18일 가족관계등록 예규인 ‘성전환자의 성별정정 허가신청 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상 성별 정정 신청 허가기준 중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시 신청인이 병역의무를 이행했거나 면제받았을 것’을 요구하는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성전환자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성별을 정정(전환)’이라고 표기하던 방식을 개정해 ‘성별을 정정’이라는 표기만 하기로 했다. 대법원의 이같은 개정은 “가족관계등록부에 ‘전환’이라고 적으면 단순히 가족관계등록부를 잘못 기재해 고친 경우와 성전환을 한 경우가 확연히 나뉘어 감추고 싶은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성전환자들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앞서 대법원은 2006년 9월 처음으로 성전환자의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해 주면서 일곱 가지의 허가기준을 담은 사무처리 지침을 마련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고]

    ●이건상(전 부산은행 지점장)민상(농심 자문역)경상(신세계 이마트 대표)기상(사업)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3151~3●김우택(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상택(소생한의원 원장)씨 부친상 최은희(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시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072-2014●조영신(대전 송촌교회 전도사)창신(선교사)경신(덕산 성결교회 목사)씨 부친상 신충호(국세청 공보2계장)오생락(춘천 시원성결교회 목사)정명환(울진군청)씨 빙부상 18일 청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43)279-0150●신성호(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 전무)씨 빙부상 18일 충남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42)257-6944●윤희철(아현동 재개발지구 감사)씨 별세 웅재(김종현법률사무소)선재(한화)씨 부친상 조주희(모토로라)씨 빙부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02)2227-7597●김석범(광주 도시철도공사)씨 모친상 김용백(자영업)조현성(광주MBC 기자)박수근(전북 학교안전공제회)씨 빙모상 17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2)600-7406●유윤규(국회사무처 법제관)승운(우리은행 차장)신규(현대캐피탈 과장)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65●김대성(동성전열공사 전무이사)대일(서울메트로 차장)대훈(동성전열공사 이사)승란(서울아산병원 약제팀 과장)씨 모친상 김봉선(동성전열공사 대표)김창운(삼양식품 기획이사)이정희(서울버스주식회사 인천공항지점장)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0
  • [열린세상] 국가조직과 인력 충원의 문민화/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열린세상] 국가조직과 인력 충원의 문민화/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1987년 헌법체제 아래서 다섯 명의 직선 대통령이 배출되면서 국가와 사회의 문민화가 진척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가조직 곳곳에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특정 전문가집단의 독식현상은 여전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즉시 전광석화와 같이 군 내부의 최대 사조직인 하나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했다. 군사정부의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최고 권력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관을 비롯한 핵심 요직은 전현직 장군들의 독무대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시절에 6년간 재임한 도널드 럼즈펠드와 그 후임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모두 문민 출신이다. 게이츠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계속 재임한다. 외교부도 장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관료가 직업외교관 일색이다. 선진국에서는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가장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로 충원한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주요국 대사는 오히려 비외교관 출신으로 충원된다. 동종번식이 계속되는 한 핑퐁 외교를 통하여 중국을 개방시킨 닉슨 대통령 시절의 헨리 키신저 같은 훌륭한 외교관이 배출되기 어렵다. 법조계의 배타적 독식현상은 더욱 심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판사출신의 젊은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장관으로 전격 발탁했다. 검사들의 저항에 부딪치자 전무후무한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가 TV를 통해서 생중계됐다. 그 이후의 ‘검사스럽다’는 유행어에서 드러나듯이 노회한 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에게 열정만 앞선 젊은 검사들이 참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실험은 단명으로 끝났다. 법무부의 상층조직은 현직 검사의 독점 공간이다. 그 인적 구성에 관한 한 대검찰청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검찰의 전위조직이나 마찬가지다. 검사는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해야 한다. 대신 법무부는 인권, 범죄예방, 교정, 법교육 같은 고유한 법무행정을 담당해야 한다. 1년이 멀다 하고 단행되는 검찰의 인사이동에 휘둘려 법무행정의 안정적 수행은 불가능하다. 대법원도 마찬가지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한 이후 법원행정처장을 법원장 출신이긴 하지만 비법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후임은 종전대로 현직 대법관이 겸임한다. 법원행정처의 핵심 요직도 온통 법관으로 보임되어 있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법원행정처는 법원행정 전문가로 충원돼야 한다. 법관은 재판이 그의 소명이다. 그런데 심지어 법관이 해외주재 대사관 소속 또는 국회사무처 소속으로 파견 근무도 한다. 이는 법관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헌법적 가치인 사법부의 독립 중에서도 핵심적 요구사항인 법관의 인적 독립에도 어긋난다. 국방부는 장군, 외교부는 외교관, 법무부는 검사, 대법원은 판사 출신이 행정의 수장으로 있으면 우선은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편할지 모른다. 하지만 국가행정은 기관이기주의에 매몰될 것이다. 물론 외부인사가 관료조직에 휘둘려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물러나고 마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1년이 멀다하고 갈아치우는 장관직의 소모품화를 청산하고 장관이 실질적으로 업무를 파악하고 기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장관직의 안정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국가의 존립이유와 직결되는 국민의 신체와 재산을 보전하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국가기관은 이제 문민화돼야 한다. 정부의 다른 부처에는 각종 직역의 다양한 인재들이 수장에 취임하고 핵심보직도 차지하지만 유독 이들 부처만은 여전히 장군, 외교관, 검사, 판사의 철옹성이다. 민주화 이후에 정권교체와 정부교체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지도자의 정치철학을 제대로 담보할 수 있는 인사들이 책임 있는 지위에서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성낙인 서울대 법학교수·한국법학교수회장
  • 국가귀속 친일파 땅 90% 소송중

    정부가 국가귀속으로 결정한 친일파 후손의 토지 90%가 법정싸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7월부터 3년간 환수 결정이 내려진 친일파 후손의 토지는 774만 4000여㎡(시가 1571억원)로 서울 여의도 크기 정도지만, 법적 절차가 마무리돼 환수가 확정된 토지는 전체의 9.5%인 73만 3000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재산 환수 결정에 후손들이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사위는 출범 당시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1904년 러·일전쟁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친일 반민족 행위를 한 것이 명백하고 그 대가로 토지 등을 획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450여명의 후손이 보유한 재산을 추적해 국고로 환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현재까지 친일행위자 177명에 대해 조사개시결정이 내려졌고, 친일재산이 확인돼 귀속 결정을 받은 이는 94명이다. 50여명의 조사인력이 전국에 흩어진 땅을 찾아 뛰어다닌 결과다. 그러나 친일파 후손 대다수는 국가 귀속 결정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사위를 상대로 제기된 행정소송은 52건이며, 행정심판도 23건이나 청구됐다. 특별법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친일파 후손들이 낸 헌법소원도 5건이다. 친일파 후손이 청구한 소송 중 판결이 난 1심 21건과 2심 4건에서 위원회는 사실상 모두 승소했다. 장완익 친일재산조사위 사무처장은 “법원이 친일재산은 헌법 정신에 비춰볼 때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일치된 판단을 내렸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방송법 회의록 누락” 민주, 의장실 항의방문

    민주당 의원들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7일 미디어법 처리 이후 처음 얼굴을 맞댔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 처리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지난 5일부터 국회에 출근했다. 민주당 부정투표 채증단장인 전병헌 의원과 김종률 법무본부장, 우제창 원내대변인, 백재현 의원은 이날 오전 김 의장을 국회 내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미디어법 처리 당시 국회 사무처의 폐쇄회로(CC)TV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사무처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회의록에 한나라당에 불리한 내용이 누락돼 있다.”며 정정을 촉구했다. 지난달 22일 본회의 상황을 기록한 임시 회의록에는 방송법 1차투표 직후 이윤성 부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자 “부결!”이라고 외쳤던 의원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지 않았다. ‘장내소란’이라고만 적혀 있다. 이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방망이 때려, 안 때려?”, “이윤성 잘한다는 말은 없어?” 등과 같이 혼잣말을 한 것도 마이크를 통해 전달이 됐음에도 회의록에는 빠져 있다. 민주당은 이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김 의장은 CCTV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대리투표 의혹 등에 대해서도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의록 정정신청서를 공식 제출하라고 민주당에 주문했다. 민주당과 김 의장의 면담이 진행되는 도중 이번에는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장실을 급히 찾았다. 김 부대표 쪽은 “민주당이 항의방문을 왔다기에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러 왔다.”고 전했다. 한편 김 부대표는 면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정치권이 쌍용차 사태를 나무랄 게 아니다. 국회에서부터 이렇게 폭력이 난무하는데 국민들이 뭘 배우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쌍용차는 노사가 끝내 타협점을 찾았으니 우리가 배워야 한다.”며 씁쓸해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전보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사무처 영어교육도시과장 이련주◇서기관 전보△공보실 정책홍보비서관실 기획홍보팀장 윤현주△국정운영실 일반행정정책관실 법무행정과장 한경필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 △발굴제도과장 심영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김용민 ■전북도 △행정지원관실 이길수△체육진흥과장 직무대리 박기봉△농업농촌과장〃 신현택△공무원교육원 교수단장 김형용△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도시개발부장 박형배△개발지원부장 직무대리 김형우△축산위생연구소장〃 육대수△도립국악원장〃 이선형△도로관리사업소장〃 이석봉 ■서울도시철도공사 ◇상임이사 △경영지원본부장 박현호△기술본부장 박종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 이상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무총장 박병하 ■한국산업기술대 △행정처장 최동수 ■명지대 △사회과학대학장 김도종△경영〃 서필교△공과〃 여운광△방목기초교육〃 배종숙△사회교육대학원장 정성화△사회복지〃 김도종△부동산·유통경영〃 변영훈△교육지원처장 임연수△입학홍보〃 김성철△대학원교학〃 양진승△인문캠퍼스 생활관장 김건하△법인 경영기획부장 유형석 ■관동대 △법정대학장 박근후△사범〃(교육대학원장·중등교육연수원장 겸임) 김희배△대외협력처장 최용훈△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재민 ■국민은행 ◇부장 △경영연구부 강경훈△시장연구부 천영국◇지점장△광교 김오봉△신사동 정우택 ■굿모닝신한증권 <본사>△국제영업부 이사대우 김성수◇부장△인사 강승오△전략기획 시윤영△리테일영업기획 원종상△총무 이기욱△IB기업금융 최성권△PI 최종순△ECM 한준욱△신탁 이만구◇지점장△명동 김동익△강남중앙 김운배△태평로 김형환△잠실롯데캐슬 성기철△삼풍 송용태△평촌 이완△수내역 이광연 ■금호생명 ◇지역본부장 △부산 유영무△경인 황규영△경원 정성오◇본사 팀장△방카슈랑스 강상삼△법인사업 위성윤△FC사업팀 홍동기△마케팅전략 구희태△회계 권병재△보험심사 박근우△AM사업 박용연△고객서비스 박종선△경영지원 조건행◇지점장△강서 명경호△신촌 김병수△부평 김준호△부천 김명호△주안 노성준△서석 이선봉△제주 김경창△빛고을 장용곤
  • 광화문광장 사흘만에 집회… 피켓시위 10명 연행

    광화문광장 사흘만에 집회… 피켓시위 10명 연행

    서울 광화문광장이 개방된 지 사흘 만에 집회 개최를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단체 등이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야당·시민단체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며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진보신당 서울시당 김상철 정책국장, 대학생 등 10명을 연행했다. 앞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광장 조례안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의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또다시 열기로 해 향후 광장 내에서 집회 개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 기자회견이 구호 제창이나 피케팅 등의 집회 형식으로 변질하면 집시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혀 왔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느 법에 명시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한 뒤 “경찰의 강경대응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파견 △미래기획위원회 이국형 ■행정안전부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개호△기업협력지원관 박경국 ■환경부 ◇국장급 전보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정회석 ■방위사업청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대희 ■우정사업본부 ◇부이사관 △우편사업단 소포사업팀장 홍만표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조재일△기획조정실장 이주혁△임상연구대외협력〃 남병호◇연구소△암관리연구과장 윤영호◇부속병원△갑상선암센터장 정기욱△전립선암〃 이강현△소아암〃 박병규△특수암〃 유헌△지원진료〃 김호진△진단검사〃 이건국△적정진료관리실장 겸 감염관리실장 최영주△마취통증의학과장 겸 수술실장 김지희△중환자실장 조대순△응급〃 정진수△외래주사치료〃 박숙련△장기이식〃 이광웅◇국가암관리사업단△암검진사업과장 전재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신용관리실장 김정영△기술연수〃 김원종△이러닝연수〃 김대규△경북동부지부장 이은성△울산지역본부장 조영규△경영혁신실 총무팀장 박창기 ■전북도 ◇직급 승진△지방이사관 문명수 이금환◇직위 승진△건설교통국장 직무대리 홍성춘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전재성△농업생명과학대학 교무부학장 김기선△〃 학생부학장 김정한△국제대학원 부원장 은기수△법과대학 학생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송옥렬△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임경훈△기초과학공동기기원장 박동은△기초교육원 부원장 정자아 ■서울대 발전기금 △사무처장 조성곤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장하성△산학협력단 부단장 겸 안암산학협력실장 윤철원△양성평등센터장 겸 여학생감 이미혜 ■건국대 <충주캠퍼스> △사회과학대학장 박남규△디자인조형〃장 명계수△KU미디어센터장 최영근△언어교육원장 탁계래△교양학부장 이우학△자율전공학부장 장이채 ■세계일보 △논설위원실장 백영철 ■KBS △정책기획센터 지역정책팀장 김부일△포항방송국장 임오진 ■불교방송 <보도국> △정치외교팀장 김봉래△경제산업〃 박경수 ■신한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팀 상무 이삼용△전략기획팀장 정운진△감사〃 이영철 ■신한은행 △시너지지원본부 팀장 이재근△전략영업본부〃 이준권△기업고객부 〃 박현준△FSB연구소 〃 이준구△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이환용 임영하 홍기운△리스크총괄부장 조재희◇지점장△가좌동 성영수△강남스포월드 안효진△경기광주 정영식△계동 황규현△구성언남동 박호광△구월힐스캐슬 곽의권△구의현대아파트 이형락△국민연금강남 윤현호△군자역 송윤식△남원주 김대수△도곡남 박종오△동래중앙 이기학△둔촌2동 송만금△마포 장준현△명일동 박민영△목3동 이정호△부천역 최명기△부천위브더스테이트 최용준△비산동 이창희△삼성동아이파크 최성조△서산 이명훈△성내역 김영수△숭실대역 임대연△신월중앙 이민호△쌍문동 서동재△쌍문역 김원배△암사역 오세성△압구정중앙 이하영△언주로 탁승훈△영통대로 김보현△울산북 조동철△월배 김춘환△은마아파트 배승훈△이수역 이병도△인천국제공항 김일조△일산호수공원 임채성△잠원동 허일곤△정릉 최창학△제기역 윤종준△주안남 김인중△철산동 장기탁△테헤란로 윤창길△퇴계원 김영성△하남풍산 임연택△서초남 금융센터 최광해△스타시티 금융센터 장래관△신한 Private Bank 강남센터 진영섭△풍무동 김재철◇금융센터장 겸 PRM△가락동 문만호△강남 조영준△김해 한순금△반포남 안해준△송현동 이명규△시화스틸랜드 현홍주△역삼역 구본익△의정부 조상열△충무로극동 정상용◇기업금융센터장 겸 PRM△광화문 김명홍△부전동 김웅조△시화 김순종△안산에스버드 권순섭◇기업금융센터 지점장 겸 PRM△남동공단 최동영△시화중앙 최동욱△역삼동 이필수△평천 이연호◇이동△대기업영업부장겸 PRM 편흥섭 한창우△GS타워 대기업금융센터장 겸 PRM 민정기△동경지점 조사역 이효선△기업여신관리부 심사역 박희조△검사부 검사역 신오식 ■KT텔레캅 ◇전무 △경영부문장 박원상 ■한라건설 △해외담당 부사장 이형신
  • [모닝 브리핑]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안 제출

    국회사무처는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출한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회는 요청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 기간에 청문회 개최 및 경과보고서 채택 등 절차를 완료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이후 10일 이내의 기간에도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별도의 조치 없이 검찰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책꽂이]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전혜성 지음, 중앙북스 펴냄)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차관보급에 나란히 임명된 고경주·홍주 형제를 비롯해 두 딸과 네 아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전혜성 동암문화연구소 이사장이 풀어놓는 자녀교육.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먼저 바로서야 한다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1996년 출간본을 개정·보완했다. 1만 5000원. ●톨레랑스가 필요한 기독교(이우근 지음, 포이에마 펴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낸 이우근 변호사가 한국 교회의 병폐와 기독교인들의 비뚤어진 신앙을 꼬집는다. 법조인이자 개신교 장로로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며 ‘톨레랑스(관용)’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3000원. ●전쟁하는 세상(앤서니 파그덴 지음, 추미란 옮김, 살림 펴냄) 지속된 동서양 문명의 격돌과 뿌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동양은 주로 중동권으로,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의 정복전쟁으로 시작해 2500년 간 이어진 다양한 전쟁을 그리며 세계화한 세상에서도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3만원. ●탐욕의 자본주의(김용관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식거래소가 생긴 1609년부터 400년 간 이어진 자본주의의 역사를 풀었다. 자본주의 사상가들뿐 아니라 근대인들의 다양한 일화로 자본주의로 변해온 역사의 풍경을 훑어본다. 1만 2000원. ●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정운현 편역, 선인 펴냄) 1949년 1~8월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남긴 성과와 영욕을 모았다. 당시 친일행적으로 조사받은 인원은 668명이었으나, 증거를 없애기 위한 그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기록이 남은 것은 64명뿐이다. 그나마도 손으로 휘갈겨쓴 한문이 대부분이라 일반의 접근이 쉽지 않다. 정운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 전 사무처장은 10년 동안 이 기록들을 쉽게 풀어냈다. 전 4권. 8만원. ●여학생이라면 꼭 배워야 할 힐러리 파워(데니스 에이브럼스 지음, 정경옥 옮김, 명진출판 펴냄) 세계 여학생들이 역할모델로 삼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인생 전략.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삶을 살피며 어떤 점을 배워야 할지 전한다. 이화여대, 도쿄대를 연설 전문도 실려있다. 1만 3000원.
  • 헌재 본격심리… 미디어법 법리논쟁 가열

    헌재 본격심리… 미디어법 법리논쟁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미디어법을 둘러싼 법리 논쟁에 들어갔다. 미디어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권한쟁의 심판을 접수한 헌법재판소도 30일 본격 심리를 시작했다. 양당은 이번 사안이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래 가장 논쟁적이며 정치적인 사안으로 증폭됐다는 판단에 따라 그간의 대치와는 다른 차원의 법률 공방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225명이 참여한 매머드급 공동 변호인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는 신속히 언론악법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중심으로 꾸려진 ‘언론악법 원천무효 법리투쟁을 위한 공동변호인단’도 가동됐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앞서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역(逆)대리투표’ 등 투표방해 의혹에 대해 “당시 표결 결과 반대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던 것은 민주당의 대리투표가 실제로는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법률단을 구성한 데 이어 민주당 추미애·천정배·김성곤 의원 등을 투표 방해 혐의로 고발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법률단 관계자는 “민감하고 중대한 문제인 만큼 민주당의 움직임을 보면서 구체적 대응 방식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특히 대리투표 문제를 놓고 ‘일방 책임론’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유·무효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리투표 행위가 입증되면 그 투표 상황은 무효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과정상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든, 표결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부의장,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국회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 나경원 간사 등을 ‘언론 5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지역구에서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31일에는 김 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다음달 2일에는 미디어법 막판 대치과정에서 강행 처리에 찬성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그의 텃밭인 대구로 간다. 이에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보도자료에서 “실정법에 위반되고, (국회의장에 대해) 정치 도의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엄중 대응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홍보전이 사전선거 운동이 될 수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미디어법 처리 당시 국회 본청에 진입,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최상재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본청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의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 “양당이 대리투표 등으로 고소·고발을 했기 때문에 사법당국에서 요구하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KBL, 김승현 봐주기?

    “이면계약은 있었다. 그러나 2008년 6월 이전의 문제는 불문에 부친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구단과 김승현(31)에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김승현에겐 18경기 출장정지와 1000만원의 제재금이, 오리온스에는 300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둘 사이에 맺은 이면계약의 효력은 정지됐다. KBL은 29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부정계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연봉협상 마감일인 6월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해 KBL에 연봉조정 신청을 냈고, 이 과정에서 김승현이 ‘이면계약서’로 추정되는 별도의 문건을 제출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승현은 지난 13일 돌연 KBL의 조정안(연봉 6억원)에 따르겠다며 이면계약 사실을 부인했다. KBL 재정위원회는 “김승현이 제출한 문건의 핵심은 ‘구단은 선수에게 매년 10억 5000만원씩 5년간 총 52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선수는 신의를 다하여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이 2006년 5월 오리온스 전 단장과 맺은 별도의 계약서인 것. 김인양 KBL 사무처장은 “부정계약 존재를 확인했지만 (2007년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08년 6월까지 부당거래를 정리하면 이전 문제를 눈 감아주기로 한 약속을 존중했다.”면서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2008년 7월 이후로 이면계약에 따른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현이 2008년 7월부터 지금까지 공식 등록연봉(5억 5000만원)에 해당하는 급여만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김인양 사무처장은 “2008년 상반기에 급여를 몰아준 것 같다.”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KBL은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상벌규정 5조1항인 ‘지정된 연봉 및 보수 이외의 금전 및 대가 요구 또는 지급수령’을 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신 13조5항의 ‘국내선수의 부정한 이면계약에 의한 물의 야기’를 들어 구단과 개인의 최대 제재금(각 3000만원,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13일 KBL의 수장 전육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 문제를 추궁해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영구제명이나 구단의 내년 신인드래프트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구단 봐주기’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아픔은 우리 아픔… 힘내세요”

    “위안부 할머니들 아픔은 우리 아픔… 힘내세요”

    “학생들이 나보고 역사 선생님이래, 역사 선생님.” 29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관으로 열린 제876차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옥선(83)할머니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손자, 손녀뻘 되는 학생들이 100여명이나 찾아왔기 때문이다. 방학 때마다 집회 참가 학생 수가 늘어나지만 이날 함께한 청소년들은 유독 많았다. 이 할머니는 “아이들이 오래된 역사를 잊지 않고 찾아와 줘 고맙다.”고 말했다. ●여성인권박물관 건립기금 930만원 기부 이날 수요집회를 찾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소비자단체인 아이쿱생활협동조합(생협) 회원 자녀들이다. 지난 3월4일 수요집회에 방문한 뒤 할머니들과 인연을 맺은 회원 100여명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이번에 다시 현장을 찾았다. 생협 김대훈 팀장은 “생협과 위안부가 무관한 듯 보여도 생협 회원 90% 이상이 여성이어서 ‘위안부’ 여성 문제를 모두 자신의 일처럼 여긴다.”고 말했다. 생협 회원들은 이날 정대협이 추진중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기금으로 93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국 37개 생협 지역조합에서 연 영화 상영회에서 모은 돈이다. 생협은 지난 5월28일부터 두 달간 서울, 부산 등 전국 28개 도시에서 위안부 피해여성인 송신도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상영회를 40여차례 열고 관람객 2100여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았다. 모금한 돈과 함께 직접 쓴 편지를 들고 찾아온 김예주(14)양은 “교과서에서 위안부에 대해 배웠지만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뵈니 더 뭉클하다.”면서 “인터넷 등에 할머니들 사연을 올려 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 관심이 할머니들에겐 큰 힘”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여성 234명 가운데 현재 91명만이 살아 있다. 정대협 강주혜 사무처장은 “80, 90대의 할머니들이 버틸 수 있는 건 정의는 언젠가 통한다는 믿음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청소년들의 관심이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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