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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 창립, 본격 행사준비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 창립, 본격 행사준비

    경남도가 2020년 경남 함양군 일원에서 열리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창립하고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도는 30일 도청에서 ‘재단법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 발기인 총회 및 창립이사회를 열고 엑스포 조직위를 창립했다고 밝혔다.이날 조직위 총회에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김지수 도의회의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서춘수 함양군수 등 8명이 참석해 설립취지문과 운영 정관, 2019년 사업계획, 기본재산 출연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조직위는 설립취지문에서 “컨벤션과 교역을 강화한 글로벌 산업엑스포를 2020년 함양에서 개최해 함양을 국제적인 산삼 메카로, 대한민국을 산삼 종주국으로 육성하고 산삼허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립이사회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서춘수 함양군수,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하승철 도 서부권지역본부장, 전병선 함양군 안전건설지원국장, 김상권 도교육청 교육국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정했다. 또 홍재우 경남발전연구원장과 구길본 한국임업진흥원장 등 9명은 위촉직 비상임이사로 선정하고, 박경원 성산회계법인 이사와 박종연 변호사 등 2명을 감사로 선정했다. 조직위 당연직 이사장인 김경수 도지사가 엑스포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돼 이사장과 조직위원장을 겸임한다. 엑스포 조직위는 다음달 초 법인설립 허가 및 등기를 완료한 뒤 내년 1월 사무처를 구성하고 함양군 사회복지관에 사무처를 설치·개소해 행사준비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경남도와 함양군에서 파견된 직원 21명이 사무처에 근무하며 엑스포 종합계획, 행사장 설치와 전시, 홍보, 산업체 연계 유치 등 엑스포 개최 준비업무를 한다. 앞서 지난 8월 도는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승인됨에 따라 ‘경남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설립 및 지원조례를 지난 10월 제정·공포했다. 김경수 지사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산림자원을 활용하고 항노화와 관광을 연계한 융복합 6차 산업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엑스포 행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일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함양 상림공원과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아름다운 선행, 차가운 벽 채우다

    [현장 행정] 아름다운 선행, 차가운 벽 채우다

    7년간 온정 베푼 기업·기관·구민 54명 ‘기부천사’ 선정…구청 벽에 이름 새겨 ‘희망온돌 겨울나기’…15억원 모금 목표‘한서고등학교, 강서구 국공립어린이집 연합회, 류대환, 남석우.’ 서울 강서구청 본관을 들어서면 한쪽 벽에 기업과 기관, 구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강서구는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이웃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펼친 기부자 가운데 54명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을 마련했다. 따뜻한 기부천사들의 이름이 구청 벽면을 메우면서 건물 안에는 온기가 돌고 있다. 강서구는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이 되면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 모금활동을 펼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구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벽면을 채우자’는 의견을 냈다. 노 구청장이 출퇴근길에 마주했던 구청 계단 벽면에는 구정을 홍보하기 위한 게시물이 걸려 있었다. 노 구청장은 지난 22일 열린 명예의 전당 제막식에서 “겨울이 시작되는 무렵에 따뜻한 겨울나기 선포식을 했다”며 “그동안 강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차원에서 명예의 전당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김병진 강서구의장, 황후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기부자와 구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성락영 삼애교역 대표는 “노점상 할머니에게 산 물품을 다시 어려운 분에게 전달하려고 한 게 계기가 돼 기부를 시작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는 작은 기부가 빛과 소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쾌환 한성 e비즈니스 대표도 “사업 실패를 딛고 깨달은 것은 나누면 나눌수록 돈이 더 잘 벌린다는 것”이라며 “나누고 싶은 마음에 즐겁게 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서구는 올해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통해 모두 15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지는 겨울나기 사업에 많은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문화 확산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지역 내 공기업을 비롯한 마곡지구 입주기업 등 기업체를 방문해 모금활동하고, 국·공립, 민간, 가정 보육시설 아이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등 다양한 나눔문화 활동도 벌인다. 노 구청장은 “우리 구 특성상 다른 자치구에 비해 다양한 계층의 복지 수요가 많고, 전체예산에서 사회복지 예산의 비중이 60%를 넘는 만큼 예산만으로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렵다”며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전국 17곳서 대면조사… 청년들 통일·안보 가치관 확인

    [청소년들의 통일 인식] 전국 17곳서 대면조사… 청년들 통일·안보 가치관 확인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과 국회 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현장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17개 지역 4년제 대학생 1058명으로 응답자 중 남자(군필 27%·미필 26%)는 53%, 여자는 47%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서울(24.4%), 부산(11.4%), 경기(9.8%), 경북(8.2%), 충남(7.3%), 대전(5.5%), 충북(5.3%), 강원(4.8%), 전북(4,4%), 경남(4.1%), 광주(4,0%), 대구(3.3%), 전남(2.1%), 인천(2.0%), 울산(1.4%), 세종(1.2%), 제주(0.8%) 순이다. 응답자의 전공은 인문사회계열(31.6%), 공학계열(15.4%), 상경계열(11.9%), 자연계열(9.6%), 어문계열(8.7%), 법학계열(7.1%), 사범계열(6.1%), 예체능, 기타(이상 4.8%)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성별 가중치 기반 할당표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과 미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과 미래는 청년정책 생산과 법적 환경 개선 그리고 청년 교육 및 취업 지원을 하는 단체로 2016년 국회사무처 소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청년정책조사,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지역 순회, 대한민국 청년정책경진대회, 대학생 국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단독] 20대, 통일을 긍정하다

    52.8% “통일 필요” 26.1% “필요 없다” 42.1% “정상회담 후 北이미지 긍정 전환” 20대 젊은층이 통일과 남북대화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입법부의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20대들이 통일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위원장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과 국회사무처 산하 사단법인 ‘청년과 미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플래닝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생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청년 의식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8%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26.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국회 외통위가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통일·안보 인식 조사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이 왜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33.3%)와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8.7%)라는 대답이 다수로, 실용적 통일관을 보였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42.1%로,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다’(5%)보다 8배나 많았다. ‘계속 긍정적’이라는 답은 20.3%, ‘계속 부정적’은 32.5%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48.2%)가 ‘반대한다’(24.2%)보다 2배나 많았다. 남북경협에 대해서는 시급하다(67.8%)가 시급하지 않다(32.2%)보다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동의한다(50.4%)가 반대한다(19.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동의 53.9%, 반대 17.7%로 마찬가지였다. 반면 대북 제재가 도움이 된다는 대답(55.4%)이 도움이 안 된다(44.6%)보다 많았다.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62.8%로, 반대한다(1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강석호 외통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과 가치관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가 미래 세대를 위한 통일 정책 입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에스씨지스포츠아카데미· 동원대 상호협력 업무협약

    에스씨지스포츠아카데미· 동원대 상호협력 업무협약

    에스씨지스포츠아카데미(SCG)는 23일 동원대학교와 경기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에스씨지스포츠아카데미와 동원대학교는 국내 최초 스포츠테마파크인 팀업캠퍼스를 통해 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 스포츠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개발, 지역사회 발전 기여, 사회공헌 활동 등의 포괄적인 업무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엄미정 대표이사와 이걸우 총장, 최종인 사무처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참석자의 싸인과 협력과 발전을 염원하는 글귀를 담은 빅야구싸인볼을 교환하는 세레모니가 펼쳐졌다. 엄미정 대표이사는 “스포츠는 건강하게 한다는 개념을 넘어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주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삶의 가치를 배가하는 가장 좋은 도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팀업캠퍼스는 지난 6월 운영개시 이후 경기도와 함께 다양한 대회와 스포츠 행사,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금번 업무협약을 통해 젊고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보다 재미있게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배울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걸우 총장은 “광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대 걸맞는 프로그램 개발로 힘찬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430번지에 위치한 팀업캠퍼스는 경기도가 조성하고 에스씨지스포츠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테마파크다. 스포츠인들의 꿈에 공간인 야구장과 축구장, 다목적구장과 4레스트 캠핑장(캐빈5동, 글램핑22동) 등 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 스크린·VR 등 이색적인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600평 규모 악티바도 문을 열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까지 6만여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플라스틱의 경고-아귀 배에서 생수병 통째로 발견돼

    플라스틱의 경고-아귀 배에서 생수병 통째로 발견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20㎝ 크기 플라스틱 생수병이 발견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3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안 앞바다에서 꽃게잡이를 하던 어민 황모(48)씨는 그물에 걸린 몸길이 50㎝ 아귀를 건져올렸다. 황씨는 항구로 돌아와 아귀를 손질하던 중 뱃속에서 플라스틱 생수병(500㎖)을 발견하고, 환경운동연합 회원인 이인규(53)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보통 아귀는 물고기를 한 번에 삼키는 경우가 많아 오징어 같은 다른 생물이 있을 줄 알고 배를 갈랐는데 플라스틱 생수병이 있어서 어민이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귀 뱃속에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볼펜 등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생수병이 통째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바다 무법자인 아귀 뱃속에서 대형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며, 근본적인 쓰레기 수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눈에 보이는 연안 쓰레기는 어민들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은 그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일상에서 일회용품을 줄이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정부 차원의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극빈층 노인 울리는 ‘줬다 뺏는 기초연금’ 없어지나

    극빈층 노인 울리는 ‘줬다 뺏는 기초연금’ 없어지나

    국회 소득 일부 보전 부분 개선안 합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부가급여’ 지급경남 거제시에서 홀로 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허명자(73·가명) 할머니는 월 20만원이었던 기초연금 수급액이 지난 9월부터 25만원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생계 부담이 줄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지난달 통장을 보니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액이 5만원 줄어 소득은 단 1원도 늘지 않았다. 허 할머니는 인근 면사무소를 찾았지만 “나라에서 하는 일이어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허 할머니처럼 ‘줬다 뺏는 기초연금’ 제도 때문에 박탈감만 느끼는 65세 이상의 극빈층 노인이 전국에 42만명이나 된다. 최근 국회가 이들의 소득을 일부 보전해주는 새로운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제도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빈곤노인기초연금연대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최근 ‘줬다 뺏는 기초연금’ 부분 개선안에 합의했다. 복지위 예산소위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노인에게 ‘부가급여’ 형태로 월 1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부가급여는 교통비와 문화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삭감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생계비를 일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정부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한 뒤 생계급여에서 삭감하는 것은 생계급여 기준액에서 모자라는 금액만 보충해서 주는 ‘보충성의 원리’ 때문이다. 극빈층 노인이 기초연금을 신청해 받으면 생계급여 인정 기준이 되는 ‘소득인정액’이 올라가 기초연금을 받은 액수만큼 생계급여 지원액에서 삭감된다. 빈곤노인기초연금연대는 이런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 극빈층 노인의 박탈감만 높인다며 2014년 기초연금 시행 직후부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우리는 줄곧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정부가 5년째 극빈층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에 복지위 예산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4102억원의 예산 증액을 결정해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려면 안건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야 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히말라야의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제막

    히말라야의 별이 된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제막

    “준영아, 종성아 보고싶다” 9년 전 히말라야에서 등반도중 실종된 직지원정대 소속 고(故) 민준영(당시 36)·박종성(당시 42) 대원의 추모조형물이 청주에 설치됐다. 직지원정대와 충북산악구조대는 21일 청주 고인쇄박물관 내 직지교 옆에서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동료 대원과 유가족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추모 조형물은 이들의 땀이 녹아있는 직지봉과 히운출리 북벽을 본떠 제작됐다. 높이 1.2m, 길이 1.8m다.직지원정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30여명으로 구성된 등반대다. 두 대원은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역 미답봉(해발 6235m) 등반에 성공하며 히말라야에 처음으로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켰다. 두 대원이 히말라야의 별이 된 것은 2009년이다. 그해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교신 후 실종됐다. 직지원정대는 신루트를 ‘직지루트’로 명명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직지 홍보를 위해 산과 싸우다 실종된 이들의 희생을 잊지않고 있던 청주시는 이번에 조형물 제작비 2000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당시 직지원정대장이었던 박연수(54)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내년 1월 히말라야에 가 두 대원들에게 추모비 제막을 알려줄 계획”이라며 “직지봉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청주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직지봉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새마을세계화재단, 토고 카라(Kara) 지역 실무자 초청 연수 실시

    새마을세계화재단, 토고 카라(Kara) 지역 실무자 초청 연수 실시

    새마을세계화재단(대표이사 장동희)은 11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토고 카라(Kara)지역 지방공무원 및 마을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새마을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재단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협력하는 아그로폴 사업인 토고 농산물 가공 프로젝트(PTA-TOGO)에서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한 마을지도자 및 실무책임자 양성을 위해 기획되었다. 토고 아그로폴 개발 프로젝트 운영담당자들을 비롯하여 농축수산부 카라지방청 국장, 기술지원컨설팅연구소 연구지도국장을 비롯한 다수 농촌지도사들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12박 13일 동안 진행되며 새마을운동 이해, 마을지도자와 리더십, 새마을운동 추진원리, 지역사회개발과 협동조합, 분임토의 방법, 농산물 수확 후 관리기술 및 농산물 유통 등을 공부하고, 새마을 운동 관련 주요 견학지와 우수 마을금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농산물 유통센터 등을 방문해 생생한 현장학습의 기회를 갖는다. 이상욱 새마을세계화재단 사무처장은 19일 열린 입교식에서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한국의 낙후된 농촌을 단시간 내 근대화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하여 새마을운동은 21세기 인류 공동 과제인 빈곤퇴치와 지속가능개발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국제사회가 인정한 바, 앞으로 아그로폴 사업 추진에서 주민의식 개혁, 로컬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농업기술 전수와 같은 새마을운동 방법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3년부터 우리의 새마을운동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사회의 빈곤퇴치와 인류 공동의 번영에 기여하기 위하여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전개하여 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빚 관리 성공했지만 고금리 대출 늘어 ‘경고음’

    가계빚 관리 성공했지만 고금리 대출 늘어 ‘경고음’

    신DTI·대출 규제 효과 60조 증가 그쳐 올 주택대출 작년 44조 비해 26조 ‘안정’ 비은행 신용·자영업 대출 빠르게 늘어 금융당국 DSR규제 내년 全금융권 확대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종합대책’과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영향으로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총액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들어 10월까지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60조 5000억원으로 3년 만에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제는 대출의 ‘질’(質)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금융위원회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및 금융업계 관계자들과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를 주재한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의 안정화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그 원인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감소에서 찾았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44조 5000억원 늘었던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26조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융 당국은 9·13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됐고, 지난달 은행권부터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내년 2월 상호금융, 4월 보험, 5월 저축은행 등으로 확대되는 만큼 한동안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급증 가능성이 더욱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은 2021년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인 5% 초·중반으로 묶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11.7%였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8.5%로 떨어진 뒤 올해 10월까지 6.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인도 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전년보다 낮아졌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29조 9000억원에서 올해 34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6월 기준 자영업대출 증가율은 은행이 10.8%인 반면 상호금융 45.7%, 저축은행 41.3%, 여신전문금융회사 15.9% 등 제2금융권의 증가폭이 컸다. 대출 규제가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개인사업자와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대출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가 4만 2000가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사무처장은 “자영업 대출을 과도하게 제약할 경우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부채 관리와 맞춤형 지원 방안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 “공무원 5급 월급 달라”… 시행령 고치자마자 ‘셀프 인상’

    지방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해 전국 곳곳이 시끄럽다. 의정비를 더 받고 싶어 하는 의원들 마음에 불을 지른 것은 인상 폭 제한을 없앤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이다.이를 계기로 의원들이 현실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대폭인상을 요구하자 시민단체들은 엉망인 지방의회가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뒤 비판하는 게 순서라며 시민단체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단체는 신뢰받는 의회가 먼저라고 응수하고 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형국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의 자율권을 확대한다며 ‘해당 지자체 재정능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월정수당 지급기준액의 20% 이상을 인상할 수 없다’는 내용을 최근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 삭제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공무원 보수 인상률보다 많이 올리는 것에 동의하고, 이럴 경우 공청회나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절차만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다른 세상이 열렸다고 판단한 일부 의회는 즉각 반응하고 있다. 충북 시·군의장단 협의회는 도내 11개 기초의회 의정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무원 5급 20호봉’(월 본봉 423만원) 수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올해 도내 기초의회 의정비는 월평균 287만원이다. 현행법상 정액인 의정활동비 110만원을 뺀 월정수당은 평균 177만원이다. 두 가지를 더한 월 의정비는 청주시의회가 354만원으로 가장 많고 괴산군의회가 260만원으로 가장 적다. 의원들 요구가 관철되면 11곳의 인상률은 평균 47.4%나 된다. 월정수당만 따지면 인상률이 100%를 넘는 곳도 나온다. 하재성(청주시의회) 시·군의장단 협의회장은 “부단체장급 수준을 요구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공무원 급여체계의 중간 정도에 속하는 5급 20호봉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직업이 정치인 지방의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한 기초의원은 “정치인은 경조사비를 낼 수 없지만 청첩장 등이 오면 봉투를 안 할 수도 없다”며 “먹고살 일을 걱정하다 보니 가끔은 ‘조그만 회사라도 차려 수의계약이라도 따낼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귀띔했다. 강원도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내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정비를 부단체장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척시의회는 연간 3492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올리는 잠정안을 지난달 내놨다. 인상 폭이 57%에 달한다. 강원도의원들도 전국 평균보다 연간 559만원 적다며 인상 요구에 가세했다.인천시 군·구의장협의회는 지난달 내년 월정수당을 19% 올리고 2020~2022년엔 공무원보수 인상률과 같게 인상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인천 10개 군·구의원 월정수당은 연간 최소 368만원에서 최대 495만원 오른다. 시민단체들은 인상 요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의정비가 적어 생활이 어렵다고 하는데 일부 의원들에게 국한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지방의원 대부분이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기초의원 56.7%가 겸직하고 있다. 보은군의회는 의원 전체가, 충북도의회는 90.6%, 옥천군의회는 87.5%가 다른 직업이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잿밥에 관심을 두기보다 시민들을 위한 헌신의 자세를 보여 존경받는 지방의회가 우선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고민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비난했다. 의정비를 올려 줘도 충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충북도의회가 4년 전 의정비를 15% 가까이 올렸지만 이후 달라진 게 없었다”며 “선거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당선된 뒤 의정비가 적다고 불평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의정비 때문에 지방의회와 시민단체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수없이 “의정비 현실화가 우선이다”, “의회 쇄신이 먼저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논란이 반복되자 학계에선 전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급제를 도입했지만 겸직을 허용하는 등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겸직을 금지시키고 의정비를 많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젊은 광역의원들을 살펴보면 40대 후반에 4인 가족의 가장”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광역의원 7000만원, 기초의원 500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제안했다. ‘지역별로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식의 의정비 결정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 교수는 “시장, 군수 등 다른 선출직 공무원과 교사, 군인 등은 어디에 근무해도 똑같이 월급을 주면서 지방의원들만 다르게 취급하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처럼 정부가 의정비를 결정해 줘야 한다. 지금의 방식은 갈등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도 지방의원 수준 향상을 위해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의정비가 적다 보니 정치꾼들만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부정부패에 손을 대기도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의회사무처 독립이 이뤄지고, 의정비를 충분히 주면 유능한 인재들이 대거 지방의원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인상은 필요하지만 전국이 동일하게 의정비를 지급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의회는 더 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지방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학계 의견과 다른 입장이다. 지자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행안부는 말한다. 시장·군수들은 1년 동안 거의 매일 출근하고 겸직도 안 되지만 의원들은 상당수가 회기에만 출근하고 겸직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전국 의회별로 회기가 다른 상황에서 의정비를 일률적으로 지급하자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의회 출근 일수가 다른데 똑같은 대우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의정비의 많고 적음 등을 따질 때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방의원 급여에 관여하는 것은 지방분권 강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의회도 지방의원 의정비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에선 유권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의원들이 먼저 겸직 금지를 선언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갈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정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공천제 폐지도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정비 인상은 복합적으로 논의할 문제지만 의원들은 불리한 내용을 빼놓고 의정비 인상 주장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의정비 평균은 광역의원 5743만원, 기초의원 3858만원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뉴스 in] 가계부채 증가액 3년 만에 최저

    금융위원회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액이 60조 5000억원으로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1~10월 기준 가계부채 증가액은 2015년 86조 7000억원, 2016년 98조 8000억원, 2017년 74조 4000억원이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앞으로 9·13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효과 등이 본격화되면 가계부채는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색다른 인터뷰] “文정부 개혁,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 넘은 듯”

    [색다른 인터뷰] “文정부 개혁,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 넘은 듯”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자 일각에서는 “역시 참여연대 정권”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참여연대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삼성의 손을 들어줬던 금융당국이 정권이 바뀌자 결정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의혹을 부실하게 심사했던 2년 전 금융당국 관료들을 비판하는 게 논리적으로 타당한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친 참여연대와 현 정부의 커넥션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가 참여연대를 곱게 보는 것도 아니다. 참여연대 출신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 개혁과 관련해) 진보진영의 조급증과 경직성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참여연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런 ‘낀’ 상황에 대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에겐 정치적 오해보다 지체되고 있는 개혁과 약화하는 시민운동의 동력이 더 큰 걱정이었다.→‘참여연대 정권’이란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보수세력이 현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참여연대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모르는 분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참여연대가 정부 보조금을 많이 받는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100m 앞에서 맨 처음 집회를 한 단체가 우리다. 참여연대가 박근혜 정부 때 앞장서서 청와대 앞 100m 집회를 가능하게 했고 서울광장 집회 허가제를 폐지시켰는데, 지금 그 과실을 보수단체가 가장 많이 누리는 것 아닌가. →참여연대 출신들이 현 정부에 많이 들어간 것은 사실 아닌가. -참여연대가 설립된 1990년대 초는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이 분화하던 시기였다. 시민단체들이 더 많은 전문가들을 각종 내부 위원회 명단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참여연대에 이름을 올렸던 수많은 전문가들 중 일부가 문재인 정부에 들어갔다고 ‘청와대 위에 참여연대가 있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상조 위원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다. 지금 참여연대 안에서 그분들과 함께 활동한 간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분들은 참여연대 경험이 없었더라도 현 정부에 참여했을 것이다. 기득권을 누리던 많은 검사와 판사들이 자기 고향에 가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는데 시민단체 출신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가. 어떤 정치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김상조 위원장의 진보진영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와 정부 부처 책임자로서 활동할 때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이 바뀐 이유까지 이해해줄 필요는 없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지금까지 재벌개혁에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공정위 간부들의 사기업 재취업 등 내부 비리에 얼마나 단호했는지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조급증과 경직성을 말할 때가 아니다. →참여연대 산파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어 든든하지 않나. -박 시장이 사무처장일 때와 똑같이 참여연대는 회비만으로 운영된다. 기업 후원금을 일절 받지 않고, 후원금을 무작위로 모금하지도 않는다. 정부 및 국회와 토론회를 해도 비용은 반드시 절반씩 부담한다. 오해를 살까 봐 서울시와는 토론회도 하지 않는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우리 스스로 엄격하게 검열하고 경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지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많은 적폐청산이 얘기됐지만, 얼마만큼 이뤄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회의적이다. 사법체계를 농단한 판사들, 국정을 농단한 관료들은 그대로다. 개혁의 대상이었던 검찰은 어느새 개혁의 주체가 됐다. 국정원과 기무사 개혁은 흐지부지됐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삼성에 기대려 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쪽으로 ‘7부 능선’쯤 넘어간 것 같아 안타깝다. →어떤 이슈에 집중할 계획인가. -선거법 개정을 통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특별재판부 도입을 통한 사법농단 진상규명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 등 사법개혁, 보유세 강화 등이 당면 과제다. 많은 개혁 의제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개혁의 ‘병목’이 된 국회가 가장 큰 문제다. →여전히 거대 담론에만 매달리는 것 아닌가. -고민스러운 지점이다. 성평등, 이주민, 환경, 청년, 안전, 주거 등 다양한 이슈가 시시각각 분출하고 있지만 기존 시민운동은 이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참여연대 역시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내기보다는 개혁이 뒷걸음질치는 걸 저지하는 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민을 조직해 저항하는 방식의 시민운동이 계속될 수 있을까. -나 역시 ‘기승전-집회’ 방식의 운동에 회의적이다. 요즘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은 과거의 ‘권’(운동권)을 체질적으로 싫어하고 단체에 소속되기도 꺼린다. 구호와 투쟁가도 거부한다. 청년유니온처럼 새로운 단체가 떠오르는 듯했으나 지금은 시들해졌다. 기존 운동이 시민들의 새로운 요구와 특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시민들은 개인화하고 흩어졌다. 시민운동의 역할이 좁아지니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 어젠다를 주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존 운동의 한계는 명확해졌는데 새로운 운동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가 생긴 지 벌써 24년이 됐다.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살림살이가 좀 나아졌나. -참여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도 회원은 크게 늘지 않는다. ‘참여연대는 그나마 살만 한 것 아닌가’ 하는 인식 때문에 회비 내는 회원을 늘리기도 어렵다. 지금 상근자가 57명이고, 회계사 변호사 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전문가 실행위원들이 200명이 넘는다. 한 달 살림에 1억 70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적자다. 퇴직금 지급용으로 쌓아뒀던 잉여금을 조금씩 헐어 버티고 있다. 몇 년 뒤면 정년퇴직하는 상근자도 나온다. 창립할 때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조직 운영의 난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창구 사회부장 window2@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박정은 사무처장은 누구 지난 2월 제7대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선출된 박정은씨는 참여연대 역사상 첫 여성 단독 사무처장이다. 대학원에서 노동정치를 전공한 그는 참여연대에 재직하던 선배의 권유로 2000년 처음 참여연대에 몸담았다. 참여연대 부설기관인 참여사회연구소 활동을 시작으로 정책실을 거쳐 평화군축센터 팀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는 안진걸 박근용씨와 함께 협동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평화군축센터에서 오래 활동하며 이라크 파병, 평택미군기지 확장 등의 문제를 두고 정부와 싸웠고 북핵 문제, 방위비 분담금, 북한 인권 등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성남 판교청소년수련관 옥상에 태양광 설치

    성남 판교청소년수련관 옥상에 태양광 설치

    경기 성남시는 판교청소년수련관 옥상에 35㎾h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이 지원한 에너지 나눔 사업비 1억원으로 옥상 지붕에 360W급 태양전지 96장이 210㎡ 규모로 깔았다.. 이 설비는 하루에 129.5㎾ 2만2000원의 전력을 생산해 연간 4만7267㎾ 803만원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연간 9400만원인 판교청소년수련관 전기료를 8.5% 절감할 수 있는 양이다. 판교청소년수련관 태양광 발전 설비는 성남시와 한국남동발전이 지난해 9월 맺은 ‘에너지 나눔 사회공헌사업’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설치됐다. 당시 한국남동발전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성남시에 3년간 매년 1억원씩 모두 3억원을 에너지 나눔 사업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판교청소년수련관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제안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6월 설치비를 지원했다. 협약 이후 첫 번째 사업 추진 결실을 보게 돼 성남시는 14일 오전 10시 판교도서관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 증정식’을 했다. 행사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이창식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장,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저소득층 지원 대상자도 선정해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에너지 나눔 사업을 펼 계획이다. 대상 가구는 저효율 나트륨 전등을 고효율 LED 등으로 교체하고, 단열재 보강 등을 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법 위반 벌금 90만원 선고

    대구지법 형사11부(손현찬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권 시장은 벌금 90만원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권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22일과 5월 5일 현직 단체장 신분으로 자신과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지만, 즉흥적이고 우발적으로 법을 위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 피고인의 법 위반 정도가 선거의 공정을 훼손해 당선을 무효로 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권 시장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권 시장은 선고 직후 “부끄럽고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재판부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권 시장에 대한 엄한 처벌을 요구해온 우리복지시민연합 은재식 사무처장은 “권 시장의 선거법 위반은 다른 정당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라며 “재판부 시각처럼 권 시장이 우발적으로 법을 위반했다고 볼 시민은 드물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자치 공유하자” 기초의원들 뭉쳤다

    “지방자치 공유하자” 기초의원들 뭉쳤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선 지방자치가 숙성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주민들과 함께 숨 쉬며 의정 역량을 키우는 지방의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이성희 서울 도봉구의회 의장이 13일 도봉구청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3차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시도대표자 정례회의에서 지방의회 역할론을 앞세우며 지방의원 간 경험 공유와 모범사례 따라 배우기를 강조했다. 회의엔 16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9월 이 의장이 새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데 따라 도봉구로 회의 장소를 선택한 것이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15개 시도대표회장,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 25개 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회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지방분권을 기반으로 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전국 지방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아울러 전국의장협의회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 의회의장협의회는 시·군·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에서 활동하는 지방의회 의장들이 모여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경험을 공유하고 지방 의정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날 회의에선 지방 의정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박진식 도봉구의원 등 5명에게 의정봉사상을, 이병희 도봉구의회 팀장에게 유공공무원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대표회의는 강필구 회장의 개회사와 이 의장의 환영사가 이어졌고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축사가 뒤따랐다. 참석자 기념촬영에 이어 제2부에선 도일환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장의 협의회 활동사항 보고에 이어 강 회장의 주재로 안건심의와 토의가 이뤄졌다. 다음달 제214차 시도대표회의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공정위의 헌법소원/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정위의 헌법소원/박현갑 논설위원

    “13년간 법원에서 판사로 근무하면서 남다른 열정으로 충실한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법률 분쟁 사건들을 해결하여 왔으며, 사건 담당자들뿐만 아니라 동료 및 직원 간에도 화합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음.” 2014년 9월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심판관리관에 판사 출신인 당시 47세이던 유선주씨를 임용하면서 낸 보도자료 내용이다.“김상조 위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가슴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응원했다”는 유 국장이 지난 7일 김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냈다. 지난달 10일 김 위원장이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 “다수의 직원이 갑질을 당했다고 익명의 제보를 했다”며 직무배제를 해 헌법상 공무담임권, 행복추구권, 평등권을 침해받았다는 호소다. 중앙부처의 고위간부가 기관장을 상대로 한 헌소 제기는 처음이다. “출근은 해도 된다”는 위원장 말에 따라 출근해 옥상에서 전화받는다는 그는 분을 삭이지 못한 눈치다. “출장차 오송역으로 가려다 외투를 안 가져와서 청사 사무실로 다시 왔는데 직원들이 내 방문을 따고 들어가 티타임을 하고 있더라. 내가 당황하자 국장 방에서 회의하고 쉬는 게 우리 관행이라고 하더라”라면서 공정위에서 받은 문화적 충격을 전한다. 윤수현 공정위 대변인은 유 국장의 헌소 제기에 대해 “팩트보다 주장이 많다”고 말한다. “세상물정 모르는 소녀 같은 아줌마였으나 공정위에서 헌법 가치를 실천하려 했다”는 그의 헌소를 보면서 국민들의 기본권 침해가 떠오른다. 담당 업무에 해박한 공무원이나 법률전문가들이야 조직이나 자신의 기본권 침해에 행정적, 법적 조치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언감생심이다. 헌법소원은 법에 무지해 억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는 것일 텐데 일반인이 시도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수 국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하거나 “좋아요”라며 동조하는 것이 고작인 실정 아닌가. 또 하나, 공직사회의 외부 인사에 대한 배타적 문화가 여전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 심판관리관 자리는 2008년 공정위 직제 개편을 통해 기존 공무원에서 법률전문가 등 외부개방형 직위로 바뀌었다. 소속도 사무처장에서 부위원장 소속으로 격상해 심결업무의 신뢰도 제고에 나섰다. 하지만 내부 개혁을 주장하다 기존 직원들의 조직적 음해를 받아 직무배제됐다는 그의 주장은 공직사회에 여전한 ‘끼리끼리 문화’의 흔적을 연상시킨다. 헌법재판소가 신속히 이 사건을 처리해 공직문화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길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난개발·공사 중단·소송… ‘묻지마 투자 유치’에 누더기 된 제주

    난개발·공사 중단·소송… ‘묻지마 투자 유치’에 누더기 된 제주

    제주는 2006년 국제자유도시를 지향,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외국자본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 때마침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가 봇물이 터졌다. 각종 개발사업의 인허가가 줄을 이었다.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며 투자 유치에 매달렸다. 개발바람에 편승한 부동산은 폭등했고 한라산 중산간까지 파헤쳐지는 등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다. 투자 유치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 업무 착오 등으로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는 등 ‘묻지 마’ 투자유치 부작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외자 유치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2002년 설립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가 주도한 외국자본 투자 유치 개발사업의 민낯을 8일 들여다봤다.●인적 끊긴 서귀포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지난 7일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공사장. 서귀포에서도 가장 바다 경치가 뛰어나다는 이곳에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인적이 끊어진 지 오래다. 예래주거단지 조성 사업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외국자본 투자 유치 사업이다. 예래주거단지는 1997년 서귀포시가 이곳을 유원지로 지정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하면서 시작됐다. 2003년 사업 시행 예정자로 JDC를 지정했다. JDC는 2005년 10월 서귀포시로부터 유원지개발사업 시행 승인과 도시계획시설사업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듬해 토지를 매수한 뒤 2007년부터 부지 조성과 외국 자본 투자 유치 등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투자를 유치했고 버자야그룹은 2013년 3월부터 1단계 사업으로 콘도 147가구 등의 곶자왈빌리지 공사를 진행하다 2015년 7월 중단했다. 1단계 공정률은 70%, 전체 대비 공정률은 15%였다. 버자야는 당초 지난해까지 2조 5000억원을 투자, 중화권 부자를 상대로 한 고급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공사 중단은 공공 성격이 요구되는 유원지에 영리 추구가 목적인 사업을 인허가한 게 화근이 됐다. 토지를 수용당했던 토지주들이 ‘토지수용 재결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예래주거단지 사업은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오락 휴양시설’인 유원지의 개념, 목적과 다르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후 토지주가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였다. 결국 버자야 측은 2015년 11월 JDC를 상대로 3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JDC는 버자야 측에 거액의 손해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예래동 한 주민은 “투자 유치에만 급급하다가 아름다운 해안이 짓다가 만 건물로 흉물로 변했고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예측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손해배상 소송 등이 끝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자본 리스크 제주신화월드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 몇 달 전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한산했다. 2월 말 문을 연 이 카지노는 상반기에만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개월여 만에 제주지역 8개 카지노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매출(1365억원)의 3배를 기록했다. 중화권 거부들이 앞다퉈 찾았다. 하지만 지난 8월 제주신화월드 오너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면서 카지노에는 손님이 뚝 끊어졌다. 양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중화권 거부들이 발길을 돌렸다. 아직 양 회장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건과 연관된 건지 알려진 게 없다. 당시 홍콩 매체들이 ”양 회장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게 전부다. 양 회장은 중국 상하이 서부 안후이성 출신으로 2006년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중국 부동산 재벌 반열에 올랐고 자신의 중국 자산을 처분해 제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2조원을 들여 서광리 250만㎡ 부지에 조성한 제주신화월드는 2015년 착공한 뒤 3년여 만인 지난 3월 1단계 사업을 완공됐다. 프리미엄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와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리조트관 등 3개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놀이시설인 신화테마파크와 내국인 면세점 등도 입점했다. 신화월드는 2020년까지 추가로 신화리조트, 테마파크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포시즌스 호텔 등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양 회장이 체포되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신화월드 측은 최근 시설관리 등 일부 외주업체 등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가 하면 1박 시 1박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만 1800여명에 이른다. 한 직원은 “일부 직원들은 벌써 이직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육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제주에서 취업한 직원들도 많은데 앞으로 회사가 어찌 될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화월드는 개발 과정에서 상하수도 인허가 특혜 의혹이 불거져 제주도의회가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 중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당국의 눈 밖에 난 양 회장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중화권 거부들이 찾아올 리가 없다”며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가 핵심사업인데 카지노에 손님이 없으면 리조트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제주 신화월드는 중국 투자 자본의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우왕좌왕 국내 1호 제주 영리병원 중국 자본이 조성 중인 의료복합단지인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선 제주 영리병원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국내 1호 제주 영리병원은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했지만 제주도가 허가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녹지그룹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 단지 내 2만 8163㎡ 부지에 778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7678.83㎡ 47병상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완공해 지난해 제주도에 병원 개설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며 의사 9명, 간호사 28명, 약사 1명, 사무직 92명 등 인력 134명도 채용했다. 영리병원은 제주도와 인천 자유경제구역 등에 허용돼 있으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이용아 가능하다.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제주도는 정부가 바뀌면서 영리병원에 대한 입장이 부정적으로 변한데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의료 양극화를 초래한다며 반발하자 숙의형 공론조사에 붙였고 지난달 반대 58.9%, 찬성 38.9%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론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도는 이해 당사자와 협의, 결론을 낼 계획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불허 결정을 내리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한 데다 막대한 시설 투자와 운영비 등이 투입돼 손해배상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헬스케어타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등을 앞세우며 영리병원 개설 허가를 요구해왔다. 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JDC 등이 녹지국제병원을 인수해 낙후된 서귀포지역 공공의료시설로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영리병원 허용은 당초 반대 여론에도 정부와 제주도가 검증되지 않은 의료관광 활성화 효과 등을 앞세우며 밀어붙이는 등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파행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법원장 권한 대폭 이양 법관 인사에 외부인 참여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폐지된다. 대신 비(非)법관이 참여하는 사법행정회의가 신설돼 법관 인사를 포함한 사법행정을 총괄한다. 사법행정 집행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되는 법원사무처엔 판사가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 권고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구성된 대법원 후속추진단(단장 김수정 변호사)은 이 같은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사법행정회의 규칙 제정안’을 마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고 7일 밝혔다. 사법행정이 폐쇄적·수직적·관료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개편안이라고 후속추진단은 설명했다.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대부분을 이양받을 사법행정회의는 법관위원 5명과 비법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대법원장 지명 법관 1명, 전국법원장회의 추천 법관 1명, 전국법관대표회의 추천 법관 3명이 법관위원이 된다. 비법관위원 5명은 ‘사법행정회의 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하는데 이 추천위 인원은 국회의장 추천 인사 3명, 법무부 장관·대한변호사협회 회장·한국법학교수회 회장·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법원 노조에서 1명씩, 그 밖에 사회적 신망이 있는 사람 3명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대법원 규칙 제·개정 건의, 예산요구서와 결산보고서 검토, 판사 보직 기본원칙 승인 및 인사안 확정 등은 반드시 사법행정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사법행정회의 권한 일부는 대법원장, 법원사무처장, 각급 법원장 등에게 위임할 수 있다. 특히 헌법에 규정된 대법원장의 권한(대법관 제청과 헌법재판관 3인 지명 등)과 상고심 재판장, 대법관회의 의장 등의 권한은 대법원장에게 남는다. 후속추진단이 만든 안이 시행되려면 법이 제·개정 되어야 한다. 대법원은 조만간 법무부 협조를 얻어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인태 사무총장 “곧 특활비 내역 모두 공개… 항소도 취하”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7일 국회 특수활동비 내역 공개와 관련해 “조만간 법원에 낸 항소를 취하하고 특활비 내역 모두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8월 ‘2016년 하반기 국회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활비 내역을 어떻게 할 거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원래 10월 말쯤 하려고 했는데 (정책개발비 등으로) 시끄러운 판에 공개하는 게 면피하려는 것같이 비쳐질까 (공개) 시기를 좀 늦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패소 가능성이 커 항소를 하고 싶지 않았었다”며 “항소를 취하하고 특활비 내역을 모두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사무처는 2016년 하반기에 사용된 특활비를 공개하면 사용한 사람이 다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지난 8월 제기한 항소는 최대한 논란을 피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시간 벌기용 ‘항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 직원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비위가 56건에 이른다’는 신 의원의 지적에 유 사무총장은 “대부분 음주운전을 한 사람은 사무처 직원이 아닌 국회 보좌진”이라며 “최근 처벌을 강화해 음주운전 1번이면 감봉 2개월, 2번이면 정직, 3번이면 면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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