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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접촉 주체 청와대 직접 지목… 남북관계 중대 분수령

    북한은 지난 8일 오후 5시 서해 군통신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의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간 접촉을 공식 발표한 건 사흘 뒤인 11일 오후 5시로 만 72시간 동안 남북은 비밀 협의를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정부는 이번 당국 간 회담의 공식 명칭을 ‘고위급 접촉’으로 규정했다. 이는 합의 도출의 정치적 부담이 있는 공식 회담보다는 격(格)을 낮추되 2, 3차 등 후속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번 고위급 접촉 제안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주장해 온 국방위원회 ‘중대 제안’ 등의 수용을 압박하는 등 큰 틀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고위급 접촉 주체로 ‘청와대’를 지목한 건 남북 간 현안에 대한 청와대 의중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상호 합의가 필요한 의제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을 기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가 대북 접촉의 전면에 나선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흔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남북 간 접촉이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이냐, 악화냐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이 오는 24일 시작되는 키리졸브 등 한·미 군사훈련을 이번 접촉의 주요 의제로 삼아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돼 결렬될 경우 그 책임을 청와대로 전가시킬 수 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이 남북 간 현안 전반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된다는 점에서 탐색전 양상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국방위 간부와 인민군 대좌를 대표단에 포함한 것에서는 군사적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의 핵심 관심사인 금강산 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도 논의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13일 방한에 앞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대화 의지를 부각시키고,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방중 환경을 우호적으로 조성하는 대외적 성격도 짙다는 평가다. 우리 측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향후 정례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핵 해결이 관계 개선의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접촉을 통해 남북이 ‘의제 보따리’는 풀어 놓되,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2차 접촉 등 후속 대화를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상호간 뿌리 깊은 이견만 재확인된다면 관계 냉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훈련 중단 등 요구 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앞으로 대결 국면으로 가는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며 “자칫 이산가족 상봉을 틀어버리는 상황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길

    ‘가야산 순환도로 착공→시민단체와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생태도로 건설로 변경 합의→재착공.’ 3년 가까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은 뒤 들어선 충남 서산 가야산(해발 678m) 생태탐방로 ‘백제의 미소길’이 개통 반년을 넘겼다. 터널 등 멀쩡한 산을 훼손하고 조성하려던 순환도로를 둘러싼 갈등이 소통과 합의로 극복되고 생태도로로 바뀐 뒤 명품 숲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백제의 미소길 초입 마을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는 칼날 같은 추위에도 등산객이 눈에 띄었다. 주민 이용식(68)씨는 “지난해 7월 이 길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두 배는 늘었다. 봄가을 주말이면 하루 수천 명이 찾아온다”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도 많이 팔린다”며 웃었다. 이 길은 상가리에서 대문동 쉼터~가야산 수목원~으름재 쉼터~백제의 미소공원~퉁퉁고개 쉼터~소나무 쉼터~보원사지를 거쳐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로 이어진다. 모두 6.5㎞다. 길에 맨발체험 황톳길, 소공원 7곳과 연못 2곳, 공연장과 가야산 자생식물원이 갖춰졌다. 곳곳에는 또 불교 및 백제문화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가야산은 조선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내륙 깊숙한 하천을 이용해 보부상 등의 상거래와 문화 전파가 왕성했다고 한 내포(內浦) 지방의 중심지다. 상가리에 남연군묘가 있다. 흥선대원군 아버지의 묘다. 풍수가를 통해 이곳이 명당임을 간파한 대원군은 가야사라는 절을 불태우고 경기 연천의 아버지 묘를 옮겨 왔다. 독일인 오페르트가 1868년 4월 조선과의 통상 문제를 흥정하기 위해 이 묘를 도굴하려 했으나 워낙 단단해 실패했다. 이 사건으로 크게 노한 대원군은 쇄국정책을 더 강화했다. 서산 쪽에는 사적 316호 보원사지가 있다. 고려 초 전후에 창건돼 사라진 이 절터에는 보물 102호인 석조를 비롯해 103호 당간지주, 104호 오층석탑, 105호 법인국사탑 등 보물이 여럿 있다. 멀지 않은 고양이바위에 대한 전설도 내려온다. 이 바위와 개천 건너편 숲속의 쥐바위는 상극인데 둘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서 보원사 일대 모든 절이 망했다는 것이다. 가야산에서 사라진 사찰과 암자가 100개에 달했다고 하니 전설이 그럴듯하다. 이 길의 백미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다.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다. 옛날 주민들 사이에 “좌우에 부인 둘을 거느린 바람둥이 부처상”이란 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고 할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황종현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 문화재관리팀장은 “백제의 미소길은 자연생태와 백제 불교문화 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보고”라고 말했다. 당초 충남도는 이곳에 순환도로를 만들 계획이었다. 관광객 접근이 쉽도록 하자는 생각에서다. 노선은 현 생태탐방로와 같았다. 산허리에 왕복 2차선 차로를 내고 터널과 교량을 건설해야 했다. 도는 2006년 10월 말 착공에 돌입했다. 하지만 반발이 봇물처럼 터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고, 보원사와 수덕사 등 주변 사찰 스님들이 가세했다.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구성, 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수많은 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다. 이들은 “순환도로는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가야산 도립공원을 두 동강 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인근에 굴을 뚫는 등 백제·불교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는 무모한 행위”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도는 이듬해 7월 공사를 중단하고 반대 측과 협의에 나섰다. 오랜 논의 끝에 순환도로 대신 ‘걷는 숲길’을 만들자는 데 뜻이 모였다. 이에 따라 공사는 중단 1년 만인 2008년 7월 재개됐다. 공사 중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민관이 논의를 통해 풀었다. 모두 450억원이 들어갔고, 마애삼존불에서 이름을 땄다. 양 사무처장은 “이 길은 주변에 내포신도시, 덕산온천, 해미읍성 등 다양한 문화유적이 모여 있어 명품 숲길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민관이 뜻을 같이해 만든 길인 만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세운다면 의미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관광호텔 객실 불꺼지고 도산 도미노 ‘빨간불’ 켜졌다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관광호텔 객실 불꺼지고 도산 도미노 ‘빨간불’ 켜졌다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호텔 개발 열기가 식으면서 서울 강남지역과 제주도에서 호텔 및 호텔 부지가 법원 경매에 등장하는 등 개발 과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부작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최대 관광 시장인 일본과 중국 관광객이 엔저와 정치상황 등으로 급감하면서 객실 판매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 전문가들은 정부의 특급 대형호텔 위주 지원정책을 중소형 지원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7일 관광호텔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부지 1733㎡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 시행사가 호텔로 개발하기 위해 인허가를 진행 중이던 감정가 715억원짜리 땅이다. 지난해 7월엔 서초구 잠원동 바빌론관광호텔이 336억원에 경매 처분됐다. 8월엔 강남구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이 최저 입찰금액 1125억원에 아시아신탁을 통해 공매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지역 호텔이 법원 경매로 나온 것은 2005년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이후 아예 없었다. 그만큼 심각한 것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왔던 더 시티세븐 풀만 호텔이 감정가 1044억원에, 경북 경주에서는 보문단지 안의 대표적 호텔인 경주조선호텔이 감정가 160억원에 각각 경매에 들어갔다. 국내 관광의 1번지인 제주도에서도 호텔 과열 경보가 감지된다.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49곳 1만 22실에 대한 사업승인이 이뤄졌다. 2009년 5개 252실, 2010년 11개 509실, 2011년 28개 1427실에서 2012년 91개 6235실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94개 4982실로 2012년 전체 인허가 건수에 육박하면서 호텔 도산이 현실로 다가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숙박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추세로 가면 공급 과잉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제부터는 호텔 신축 허가를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호텔 업계의 쓰나미 원인은 정부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 지원정책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호텔과 일본, 중국 관광객 감소가 원인이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 호텔은 2012년 중반 객실 가동률이 80~90%에서 지난해 40~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저와 독도 문제, 일본의 위안부 망언 등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한국 관광에 나선 일본인이 많이 줄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이 자국의 해외관광객 보호대책 등을 담은 ‘여유법’(旅遊法) 개정과 우리나라를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 제한 등에 나서면서 서울을 가득 메웠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불 꺼진 호텔 객실이 넘쳐나고 있다. 관광객 급감은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특급호텔보다 경제적 능력에서 뒤처지는 중소형 관광호텔에 직격탄을 때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로 나온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등 관광업계 호재와 함께 이뤄진 각종 규제 완화로 신축됐거나 인허가를 추진한 중소형이 대부분”이라면서 “몇 달 안에 강남지역 호텔 3~4개가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공급 제한과 개발 이익의 환수 등 특별법을 손질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태일 한국문화관공연구원 책임전문원은 “국내 패키지 관광객이 줄고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관광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고가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과 도시 민박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정부도 특급 호텔 지원 위주의 정책에서 중저가 호텔 등 숙박 시설의 다양화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관광호텔 신축의 각종 인센티브를 고가 대형 호텔이 따먹고 있다”면서 “시장이 포화가 돼 덤핑 사태로 출혈 경쟁을 하게 되면 저가 숙박시설까지 줄줄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58.2%가 비즈니스호텔과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 시설을 이용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가 인센티브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등 중저가 호텔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내준 개발이익에 대한 환수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즉 보금자리 주택 등은 의무거주 기간을 두고 있듯이 인센티브를 받은 호텔은 사용 승인 후 10년 또는 20년 동안 용도 변경을 못하게 하거나, 시세 차익을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서 지어진 관광호텔이 나중에 오피스 등으로 용도 변경이 되는 경우도 나타날 것”이라면서 “시세를 따져 재산상 이득을 본 것만큼 돌려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부족한 관광숙소 확대 공급을 위해 학교위생정화구역 내 관광호텔 허가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임위 이후 한 차례의 논의도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호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학교위생정화구역 내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학교 주변 200m 이내를 학교위생정화구역으로 정하고 학습·학교 보건 위생을 해치는 시설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정화구역 내 호텔사업계획 신청은 190건에 이른다. 3000실에 해당하는 58건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32건이 건립을 재추진 중이다. 26건은 계획을 취소했다.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한진수 교수는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학교 근처 숙박시설 건립을 규제하지 않는다”며 “학습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텔에 대한 규제와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대한항공이 2008년부터 추진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부지 3만 6600㎡) 한옥호텔 건립사업은 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였던 이곳을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사들였다. 2010년 호텔 건립계획을 밝혔으나 중부교육청은 근처 덕성여중·고와 풍문여고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교수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학교가 없는 지역이 어디 있느냐”며 “그런 논리라면 서울에 호텔을 짓지 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명대 호텔관광학과 오익근 교수는 “영국 런던 킹크로스역 건너편 아가일 초등학교 뒤 10m 거리엔 글로브호텔, 학교 반경 50m 이내엔 프린세스 호텔 등 20여개가 있다”며 “교육 환경을 저해한다는 논리는 직간접 경험에 의한 편견”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문화연대 이원재 사무처장은 “송현동 부지는 생태·주민 친화적이고 역사와 전통을 살린 공간으로 가꿔야 한다”고 맞섰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졸업장 출력조차 막아 놓고… 재취업은 무슨

    졸업장 출력조차 막아 놓고… 재취업은 무슨

    정부가 ‘중장년층 재취업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5060세대의 재취업과 관련한 행정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취업정보에서 소외받고 있는 중장년층이 재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관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그나마 단순노무직이 40%에 육박하는 등 일자리의 질 또한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12년 중소기업에서 퇴직한 김모(57)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재취업을 위해 고교 졸업증명서를 서울시교육청 홈에듀민원서비스에 접속해 발급받으려 했으나 1982년 2월 졸업생(만 51세)까지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수수료 300원을 낸 후 증명서를 손에 쥐었다. 김씨는 “사업체에서 졸업증명서 등을 요구하면 모교 행정실이나 동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수수료를 내고 발급받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홈에듀민원서비스 가운데 5060세대의 인터넷 무료 발급을 허용한 곳은 1960년 2월(만 73세) 졸업생까지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대전교육청 한 곳뿐이다. 나머지 16개 교육청은 모두 1982년 2월 졸업생으로 제한해 놓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해도 일자리의 질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중고령자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55~59세 재취업자 63만명(2011년 5월 기준) 가운데 39.8%인 25만 1000명이 단순 노무직으로 재취업했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관리자’로의 재취업은 각각 7.0%, 3.1%에 불과했다. 손 선임연구위원은 “단순노무직에서 일하는 5060세대가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특히 사무관리직에 있던 분들이 명함을 던지는 순간 심리적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퇴직자나 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지원 컨설팅을 하는 곳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가 유일하다. 하지만 전국 26곳의 센터 중 서울·경기 수도권에만 42%(11곳)가 몰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55세 이상)의 주된 구직경로를 보면 ‘고용노동부 및 기타 공공 직업알선기관’을 이용한 구직자는 전체 구직자의 26.0%에 불과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현재 중장년층을 위한 일자리가 많지 않고 질이 대체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맞춤형 일자리와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의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檢, 체육단체 10곳 수사… 공공개혁 신호탄

    검찰이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체육단체 10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 2부와 일선 청의 특수수사 전담 부서가 대거 투입돼 박근혜 대통령이 주문한 ‘공공부문 개혁’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체육단체 비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 전담부서에 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수사 대상 단체 중 대한배구협회와 대한야구협회 관련 사건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와 특수2부(부장 임관혁)에 배당됐다. 대한배구협회는 부회장 2명이 회관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린 뒤 횡령하는 등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전직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해 정산하는 수법으로 모두 7억 1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공수도연맹, 대한복싱협회 비위 사건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창호)에 배당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직원들이 5억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고, 대한공수도연맹은 회장의 아들인 상임 부회장이 대표선수의 훈련 수당 1억 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 밖에 수원지검은 경기도태권도협회, 울산지검은 울산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등 일선 검찰청 특수라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체부의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단체 지배구조와 각종 회계 비리를 광범위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 체육회, 시도 생활체육회,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중앙 시도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 2099개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문체부는 조직 사유화, 단체 운영 부적정, 심판 운영 불공정, 회계 관리 부적정 사례 등 모두 33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해 10개 단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자 19명을 고발했다. 체육계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이번 수사를 전국 검찰의 특수수사 부서가 맡았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한 만큼 체육계 비리 수사를 마친 검찰의 칼끝이 공기업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신년 구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금융사 TM 이달 말부터 허용

    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으로 나왔던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전화 영업) 금지 해제가 당초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이달 말부터 전면 해제된다. 다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한 대출 권유는 예정대로 다음 달 말까지 중단된다. 또 금융감독원에 최고경영자(CEO)의 서명이 담긴 확약서를 제출한 보험사들은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TM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후속 보완 조치를 내놓은 금융당국으로서는 금융사 고객 정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뿐 아니라 사후 대책도 엉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보험사는) TM 영업에 활용하는 고객 정보의 적법성을 우선적으로 자체 점검하고 CEO 확약 이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감원이 CEO 확약 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사와 일반대리점 등도 적법한 정보라는 자체 점검 등을 거쳐 금감원이 이를 확인하는 대로 이달 말쯤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적법한 개인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전화 영업을 풀어준다는 의미여서 무작정 원상 복구하는 차원과는 다르다”면서 “최근 제기된 TM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드 3사의 정보 유출과 관련해 모든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금융당국의 특별 검사를 받는다. 농협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도 일제히 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5일부터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전국 모든 지방은행에 대한 고객정보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모든 지방은행이 동시 특검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출모집인에 대한 지방은행의 관리 부실과 고객 정보 부당 조회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모집인 관리 등 내부 통제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라면서 “내부 통제시스템과 더불어 결산 감사도 같이 진행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한 특검도 진행된다. 공기업 성격을 가진 은행인 만큼 시중은행보다 고객 정보 관리가 부실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락가락 대책… 금융당국 신뢰 추락

    금융당국이 3월 말까지 모든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전화 영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11일 만인 4일 영업제한 기간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은 텔레마케팅 종사자들의 고용 불안 등 현실적인 문제를 뒤늦게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시적인 조치이기는 했지만, 외국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텔레마케팅 제한 조치가 국가 간 통상문제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인 것도 정책을 바꾼 주요 이유로 볼 수 있다. 금융당국으로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텔레마케팅 제한 조치를 축소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놓고 ‘오락가락’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이 꼽히자 당국으로서는 서둘러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 대책이 미칠 사회적 파장을 충분히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대책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금지 기간을 되레 연장할 수 있다고 내비쳤던 금융당국으로서는 ‘초강경 대응’이 오히려 자충수가 된 셈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TM 영업 정지는 당시) 국민 불안감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단호한 조치로 거듭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TM 영업의 한시적 제한 조치는 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적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파격적인 카드였지만 발표 직후부터 무리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당장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금융당국의 무능력을 감추기 위한 관치 금융이라는 불만도 커졌다. 전화 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텔레마케터(전화상담원)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던 탓이다. 금융회사 소속 텔레마케터는 4만 7000여명으로 추산되지만, 외주·파견 TM과 보험대리점·홈쇼핑에 소속된 TM 조직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이른다. 대부분 40대 미만의 여성들로 평균 1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비정규직이다. 생계 위기에 직면한 이들은 금융당국의 조치에 집단 반발하며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뒤늦게 금융사 측에 이들의 고용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대량 실직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산됐다. 금융사들도 대규모 영업 손실이 예견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이 같은 요구를 무작정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30대의 한 직장인은 “이번 카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진짜 속살을 본 것 같다”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보니 국민 신뢰마저 잃었다”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NSC사무처장 김규현·안보전략비서관 천해성

    5년 만에 부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제1차장(차관급)에 김규현(왼쪽) 외교부 1차관이 3일 임명됐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천해성(오른쪽)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기용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NSC 인사와 관련, “외교부 내 보직을 두루 역임한 직업외교관으로 리더십과 대외협상력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국방부 국제협력관 등으로 재직해 국가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도 겸비한 점을 고려해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61세로 서울 출신인 김 신임 사무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과 주미대사관 공사, 차관보, 제1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재직하던 2006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도 친분을 쌓았다. NSC 사무처장은 실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로 위상이 강화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겸하며 실무조정회의를 주재한다. NSC는 지난해 말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일방 선포 등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부활됐으나 관련법과 직제 개정 등의 법령 정비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선이 지연됐다. 천 신임 비서관은 이번 인사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포함해 모두 4개 정권에서 청와대에 근무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인선은 외교·안보 및 대북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김장수 실장, 남재준 국정원장, 김관진 국방장관 등으로 이어진 안보라인이 ‘군 강경파 일색 아니냐’는 비판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사가 단행된 두 자리 가운데 하나는 그래도 군 출신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박 대통령은 둘 다 ‘민’에 돌렸다. 안보전략비서관이 통일부 인사로 결정된 것은 통일 문제가 외교·안보의 중장기 전략에 핵심 상수라는 점도 고려된 듯 보인다. 박 대통령 스스로도 외국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통일 문제를 거론하는 등 ‘외교’에 ‘통일’을 늘 병행시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안보실 개편 이후 김홍균 국제협력비서관이 정책조정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한 것을 놓고 김장수 실장의 영향력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홍균 비서관은 김 실장과 인수위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TM 영업정지 축소 검토 “6만여명 밥줄 놓고 졸속”

    금융당국이 당초 다음 달까지 예정된 텔레마케팅(TM)의 영업 정지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TM 영업 중단과 관련해 “보완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간 단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TM 영업 중단에 대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치 않고 졸속 대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다각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영업정지 기간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합법 정보와 불법 정보가 서로 뒤엉켜 있는데, 이것들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단계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오늘 회의에서 (기간 축소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예정된 TM을 이용한 영업 중단 기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에 TM 이용 영업 중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고용 보장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여러 우려가 나온다”며 “TM 영업 중단에 대한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터의 고용 불안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6만여명에 이르는 텔레마케터들이 영업 정지 기간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금융사에 고용 유지를 재차 촉구하고, 강제 휴가와 교육 등을 통해 최소 임금 보전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보험대리점과 외주 콜센터 인력에 대한 부당 해고도 최소화하도록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터 신규 채용도 이미 합격된 인력은 가급적 금융사가 껴안도록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텔레마케터 6만여명의 ‘밥줄’이 걸린 TM 영업 정지를 즉흥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뒷북 대책에 이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간 축소를 검토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6만여명의 생계가 달린 일을 치밀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피해만 키우는 ‘부랴부랴’ 카드대책

    피해만 키우는 ‘부랴부랴’ 카드대책

    금융당국의 ‘조삼모사’(朝三暮四)식 대책에 업계와 소비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그다음 날 여론의 비판에 따라 일부 진화에 나서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제한하자 일부 금융사는 TM 직원을 해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각 금융사에 TM 조직을 유지하도록 지도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금감원이 각 보험사에 해고없이 조직 유지하도록 지도했다”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속 대책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괜히 ‘불똥을 맞았다’는 보험업계의 불만이 점차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TM 영업 제한 조치는 TM 비중이 70%를 넘는 ERGO다음 등 7개 보험사는 제외되지만 TM 비중이 10%를 넘는 보험사 12곳은 해당된다. 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자 금융당국은 기존 상품을 갱신하는 경우에 한해 전화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어 3월 말 이전이라도 제한 조치를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이날은 조직 유지를 지도하는 등 연일 땜질 처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TM 직원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데 지금처럼 영업을 막고 3월 말 이후에도 영업 정지 조치가 이어지면 회사로서는 고용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전 금융사 TM 직원은 5만명이 넘으며 대부분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AIA생명 홍콩 본사가 TM 영업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외국계 금융사는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사무처장은 “서한을 보낸 것은 맞지만 항의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내용뿐이었고 외국계든 비외국계든 (보험, 카드) 업권 관계없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금융사는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 유출과 관련해 개인 식별 대체 수단 마련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번호 외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에서는 여권번호 등 대체 수단 마련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주민번호 대체 수단인 아이핀도 사용하기 복잡해 이용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대체 수단을 또 만드는 것은 낭비라는 얘기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체 수단을 만들 게 아니라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하는 일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미국 등은 우리나라의 주민번호에 해당하는 사회보장번호를 쓰는 일이 거의 없고 신용카드 번호 등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하는데 이런 사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대통령 첫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

    朴대통령 첫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

    올해 대통령의 설 ‘휘호’는 없다. 청와대 식구들 간의 세배나 새해 인사도 없을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후 첫 설 연휴 기간 ‘별다른’ 일정을 만들지 않았다. 청와대 관저에서의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이 앞으로 며칠간 주요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기간인 내달 2일 62번째 생일을 맞지만 “조용한 연휴를 보낼 것 같다”는 게 29일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5일부터 시작하는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일정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전 내내 여러 부처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한 세부 방안 마련에 가장 고심할 것이라고도 한다. 청와대는 또한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어떻게 될지 주시하고 있다. 설을 쇠지 않는 북한이 갑자기 관련 회담에 응해 온다면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부터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 등 국내외 현안도 적지 않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청와대 대변인 등 밀려 있는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인사는 예상보다 늦어질 듯한 기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 160여명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 ‘넛잡(The Nut Job): 땅콩 도둑들’을 관람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박 대통령이 취임 후 내세운 4대 국정기조 가운데 하나인 ‘문화 융성’을 위해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행사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시행된다. 새 정부가 마련한 첫 문화 관련 국민참여 행사인 만큼 박 대통령은 어떤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넛잡을 선정한 것은 국내 자본과 기술이 담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보여 주길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영화관람 전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수출까지 돼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고, 우리 문화예술인들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평화협정 촉구 29일 시민토론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무교로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에서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초청해 ‘평화협정 체결 촉구 시민토론회’를 연다.
  • 한국교통대 김영호 총장 선임

    한국교통대 김영호 총장 선임

    김영호(59) 전 대한지적공사 사장이 한국교통대 제6대 총장에 임명됐다. 교통대는 지난 25일 청와대로부터 김 총장 후보자에 대한 재가가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중앙인사위원회 사무처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1차관 등을 역임했다. 다음 달 3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4년이다.
  • [개인정보 유출 대책]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사실상 영업정지… 과도한 제재”

    [개인정보 유출 대책]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사실상 영업정지… 과도한 제재”

    27일부터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 등 모든 금융사의 텔레마케팅(TM)과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광고가 전면 금지되면서 금융사들은 영업 활동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화 영업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지해 온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들은 매출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실적에 대해 금융사가 고객과 모집인이 접촉한 경로를 모두 확인해야 하는 등 까다로워진 절차로 인해 대출 실적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들은 그러나 금융 당국의 고강도 제재와 정보 유출 사건 이후 악화된 여론 때문에 공개적으로 반발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TM이 가장 많이 쓰이는 영업 채널인데 전면 차단해 버리면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치와 함께 카드사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카드슈랑스 판매 길도 막혀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자사 회원들에게 TM을 통해 카드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고 보험사로부터 납입 보험료의 4~5%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받아 왔다. 2012년 기준 카드사가 판매한 카드슈랑스 실적은 1조 5428억원이다. 별다른 영업 활동 없이도 고객이 찾아오는 은행권과 달리 적극적인 영업을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우려는 더 크다. 캐피탈사의 한 관계자는 “지점이 적어 전화 영업에 주로 의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영업정지 수준”이라면서 “불법 개인정보를 이용한 영업은 단속해야 하지만 합법적인 영업 행위까지 막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의 경로를 확인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과도한 제재라는 반발도 나온다. 금융 당국은 각 금융사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승인하기 전 고객에게 모집인의 신분을 밝혔는지, 고객과 모집인이 어떤 경로로 접촉했는지를 확인하도록 했다. 한 대부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대출모집인 김모(44·여)씨는 “제2금융권 모집인들에게는 고객 데이터베이스(DB) 확보가 영업력인데 ‘무기’를 구하는 방법이나 쓰는 방법까지 일일이 다 공개하라고 하면 되레 영업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 및 SMS 영업 금지가 영업정지 수준의 과도한 제재라는 지적에 대해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금융사의 영업 제약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국민권익위원회

    [2014 공직열전] 국민권익위원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정부 부처의 ‘포청천’이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다.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면서 사회적 약자 구제에 앞장서는 기관이고, 동시에 공직사회의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는 ‘부패척결자’이다. 2008년 2월 출범 이래 각종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 국민의 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부패방지 업무에 역점을 두고 ▲국가재정 누수의 차단 ▲공공 분야 비리 개선 ▲부패공직자 처벌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익위는 역사가 깊은 다른 부처들에 비해 ‘연합군’의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조직 통합의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각기 다른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한 여러 출신의 인사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다른 관료조직과 달리 박사나 변호사 등 전문가 집단이 많아 반공반민(半公半民)의 시각에서 사회를 통찰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권익위의 수뇌부를 구성하는 고위 간부들의 출신과 이력 역시 다양하다. 사무처장을 겸하고 있는 박재영 부위원장은 ‘자치 행정의 달인’이라 불린다. 대통령실 행정자치 비서관과 전남 행정부지사 등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고충 처리에 앞장서고 있다. 갈등이 있는 현장에는 언제나 직접 달려가 합리적인 조정안을 이끌어낸다. 경기 분당의 자택에서 매일 아침 7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사무실로 출근해 운동을 하는 부지런함을 보인다. 부패방지 업무를 맡고 있는 곽진영 부위원장은 호방한 성격으로 ‘여걸 중의 여걸’로 꼽힌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는 비대위에서 정치개혁과 공천개혁을 다루는 정치분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학계와 정치권에 모두 발이 넓다. 권익위에서는 ‘젊은 차관’으로 통하며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행정심판을 담당하고 있는 홍성칠 부위원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정통 법조인이다.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법적 분쟁에서 변호인으로 정부 승소를 이끌었다. 논리정연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달변’인 김상식 기획조정실장은 이론과 실무에 모두 해박한 조직의 핵심 역량이다. 권익위의 전신 격인 부패방지위원회의 초창기 멤버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의 틀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외 협상 및 조정에 탁월하고, 영어에도 능통하다. 권익위가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할 당시 기관 대표로 나가 유창한 인터뷰로 눈길을 끌었다. 최학균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최고참 선임 국장으로 대표적인 ‘성실맨’. 직원들로부터 ‘너무 열심이라 부담스럽다’는 평도 듣는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메모를 해놨다가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실천에 옮길 정도다. 대변인 때에는 이른바 ‘팝콘 미팅’을 제안, 직원들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의환 고충처리국장은 총이 아닌 ‘대포를 갖고 다니는 사람’으로 통한다. 공정거래위와 청렴위를 거치고 행정심판국장, 부패방지국장 등을 역임, 삼엄한 포청천이다. 박계옥 부패방지국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법안’을 만드는 데 일조한 핵심 인물이다. 공직자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이 법안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썩 달갑지만은 않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박 국장은 이 법이 청탁을 단호히 거절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작용해 오히려 공직자들을 지켜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신근호 행정심판국장은 전형적인 ‘법제처맨’. 일반 업무에 비해 행정심판 업무는 오히려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무의 양이 많아지지만,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심판국을 이끌고 있다. 행정심판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조용한 스타일로 학구파다. 온화하면서도 화통한 성격의 이충호 대변인은 9급 공채 출신이다. 말단 공무원부터 실력을 쌓아 온 노력파라 공직사회를 누구보다 잘 안다. 얼마 전 경찰 총경으로 승진한 아내 역시 순경부터 시작해 경찰의 꽃이 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2014 공직열전] (48) 공정거래위원회 (하) 조사·실무분야 간부 및 과장급

    [2014 공직열전] (48) 공정거래위원회 (하) 조사·실무분야 간부 및 과장급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제 검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조사·실무 권한 때문이다. ‘법원’ 역할을 하는 위원회가 기업의 제재 등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현장에서는 조사·실무 분야의 직원들이 ‘저승사자’로 불린다. 이들은 검사의 역할을 하며 조사 결과를 위원회에 올린다. 전사와 같은 강단을 갖춰야 것은 물론이고, 공정거래와 관련된 법들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명철한 판단력과 포용력도 요구된다. 조사·실무 분야를 이끄는 것은 한철수 사무처장이다. 최장기간인 3년간 조사파트를 이끌고 있다.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소비자 정보제공 확대, 불공정행위 근절 등 3대 핵심과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신영선 경쟁정책국장은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금지 및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금지 등을 입법화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비자, 시민단체 등 많은 이해당사자 사이에서 합리적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성하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지난해 비영리의료법인의 부대사업 허용 등 규제 완화와 관련해 큰 기여를 했다. 1999년부터 2년간 주미 대사관의 경제협력관을 역임했다. 초(超)국경 간 카르텔 등 국제적 사안이 늘어나면서 국제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곽세붕 소비자정책국장은 소비자정보를 제공하는 ‘비교공감’을 만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정위법뿐아니라 표시광고법에도 동의의결제를 도입했다. 큰 그림을 잘 보는 것으로 알려진 김재중 시장감시국장은 지난해 경제민주화 핵심 법안인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또 2011~2012년 시장구조개선정책관 시절에는 무분별한 기업결합을 금지시켰다. 신동권 카르텔조사국장은 과묵한 성품으로, 제재를 받은 대기업들의 반대 소송에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모든 것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1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라면담합 사건, 20개 증권사의 담합사건 등을 처리했다. 김석호 기업협력국장은 하도급, 유통, 가맹점 등 지난해 유난히 많았던 국정과제를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질적인 업무가 모여 있는 국을 맏아서 통솔력을 보여주면서 업무추진력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성구 서울사무소장은 소비자정책 전문가로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을 듣는다. 2008년에 청와대 비서관 파견 때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을 설립해 초대단장을 맡았다. 2009년 방문판매업 개정안 입안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무리하게 해임됐지만, 2012년에 복직했다. 임은규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은 조용한 성격으로 업무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장점이다. 김재신 경쟁정책과장은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3월까지 카르텔총괄과장을 맡으면서 4대강 사업 관련 담합조사 및 국민주택채권 담합 조사를 마무리했다. 김성환 시장구조개선과장은 부하직원에 대한 포용력이 좋다는 평이 많다. 2010년에 특수거래과장으로 할부거래법(상조업)을 개정해 상조업체들이 돈을 떼먹는 등의 횡포를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 최무진 소비자정책과장은 세밀한 업무처리로 ‘미스터 보고서’라고 불린다. 2010년 카르텔조사과장으로 6689억원으로 최대과징금 사건이었던 LPG 가격담합 사건을 처리했다. 노상섭 시장감시총괄과장은 카톡으로 보고를 받을 정도로 부하직원에게 인기가 많다. 조사통인 신영호 카르텔총괄과장은 인천 2호선 도시철도 담합 건을 공정하게 처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불도저’라고 불리는 정진욱 기업거래정책과장은 경제민주화 제1호 법안인 하도급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데 기여했다. 박재규 서울총괄과장은 조용하고 치밀한 업무스타일이 장점이다. 시장구조개선과장으로 맥주시장 등 20여가지 ‘진입규제 개선작업’을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4급 승진 △문화재보존국 보존정책과 차금용 △문화재활용국 활용정책과 김종승 ■연세대 △법인사무처장 민지홍 △교학부총장 신현윤 △행정·대외부총장 박진배 △대학원장 문성빈 △상경대학장 홍성찬 △공과대학장 손봉수 △생명시스템대학장 이상규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 정석환 △사회과학대학장 겸 언론홍보대학원장 한정호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겸 법무대학원장 전지연 △음악대학장 김관동 △학부대학장 최강식 △언더우드국제대학장 박형지 △정보대학원장 이중정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 김형수 △교육대학원장 김혜숙 △행정대학원장 김기정 △공학대학원장 이영훈 △경제대학원장 이학배 △교목실장 조재국 △기획실장 김영세 △교무처장 겸 교육개발지원센터소장 정인권 △입학처장 변혜란 △학생복지처장 육동원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김은경 △학술정보원장 이준기 △대외협력처장 김상준 △국제처장 이문규 △국제처 국제교육센터장 이보경 △국제캠퍼스총괄본부 사업추진단장 겸 글로벌교육원장 김영찬 △신문방송편집인 이지만 △대학출판문화원장 문일 ■KTB투자증권 ◇상무보 승진 △채권영업팀 이근 △법인영업2팀 위성창 ◇이사대우 승진 △IT기획팀 이창욱 △PI팀 인준용 △압구정금융센터 강원용 △서초PB지점 박경회 △기업금융1팀 김구동 △기업금융2팀 이종호 ◇부장 승진 △결제업무팀 최호균 △재무관리팀 이대전 △재무관리팀 김덕연 △인재관리팀 홍연경 △홍보팀 장석진 △IT기획팀 김형중 △자산운용센터 정호영 △법인영업3팀 류종열 △채권영업팀 전재웅
  • [인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이현철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박기남△목재생산과장 남송희△산불방지과장 고기연 ■우정사업본부 ◇국장급 승진△보험사업단장 윤창호 ■근로복지공단 ◇신규 임용△서울지역본부장 윤영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임용 <중앙보훈병원>△보훈요양병원장 문경협△치과병원장 박필규△재활센터장 이승화△제2진료부장 박관호◇전보△부산보훈병원 운영부장 이회룡 ■한국장학재단 ◇신임△상임감사 김기남 ■한국도로공사 ◇임원 승진 및 전보△부사장(기획본부장 겸임) 심찬섭<본부장>△경영 김경희△교통 팽우선△건설 박권제△사업 김낙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사무처장 송병윤△산학연협력단장 임종건 ■외환은행 ◇지점장△광주 박동현△광화문 최용구△구로디지털단지 채희문△구의동 박형국△남영동 조영준△달성 서종춘△동광동 김영철△반월공단 이만우△봉덕 신용락△부평 강갑모△분당정자 황인원△서울아산병원 천병규△성남기업금융 고인학△소공동 이상기△수지 김인기△신평 공성호△여의도중앙 박병규△역삼역 성철기△오산 박찬일△파주 송동섭△평택 이영식△화양동 최종옥△큐플렉스 조길종◇SAM(Senior Account Manager)△목동 고석문◇본점 부·실장△개인고객부 김기용△고객센터 최영욱△기업고객부 김인석△여신관리부 관리역 신동렬△여신심사부 최상용△여신정리부 엄철암△영업지원센터 오해혁△재무기획부 김영수△전략기획부 이승열△종금영업실 박철몽△준법지원부 김동술△투자기관영업실 성삼현△IT운영부 이형△PB마케팅부 박세걸 ■한양증권 ◇상무대우 승진△종합금융팀 정원혁
  •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CEO 해임 권고할 듯

    고객정보 유출 카드사 CEO 해임 권고할 듯

    금융당국이 최근 일어난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된 카드사 최고 경영자(CEO)의 해임까지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금융지주사 회장과 협회장, 업권별 주요 금융사 CEO 20여명을 불러 고객 정보 유출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해당 회사는 물론 CEO를 포함한 업무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회사들이 아직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통렬한 반성과 개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CEO의 관심과 열의가 미흡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보호 담당 임직원에 대한 징계만이 아니라 카드사 CEO의 징계까지 고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감원의 카드사 검사 결과 후 해당 카드사 CEO의 해임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관련 법상 최고 징계 수준은 금융사의 경우 영업정지, 임직원의 경우 해임 권고다.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은 “(정보유출) 사고 발생에 대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외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내부 인력 관리를 포함한 내부통제제도를 만드는 것을 주요 대책으로 들었다. 또 외부 인력에 대한 접근 통제 권한을 만들고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각 금융사에 이달 말까지 개인정보보호 관련 계획과 건의사항을 제출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7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을 팀장으로 해 금감원, 업계 등이 참석하는 개인정보보호 1차 태스크포스(TF)를 열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금융위원회 (상)처장·원장·국장급

    [2014 공직열전] 금융위원회 (상)처장·원장·국장급

    금융위원회의 조직 문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선도중진’(先導中進)이다.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옛 재무부 이재국(금융정책국) 과장 시절에 금융행정 공무원의 길라잡이로 내세운 문구다. ‘일을 앞서 이끌고 나가되 중심을 잊지 말라’는 의미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이 문구를 ‘앞서 나가면 정 맞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다. 그러다 보니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조직 문화가 금융위를 감싼다. 또 초미니 조직이다 보니 튀는 행동과 낙인 등은 평생을 따라 다닌다. 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좋은 팀 워크와 끈끈함, 인간미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12일 “조직이 작다 보니 현미경 관찰을 통해 개인의 성격이나 스타일 등이 그냥 노출된다”면서 “다른 부처가 점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반면 금융위는 끈끈한 조직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공무원들은 스스로를 ‘저주받은 운명’(Watch Dog’s Curse)이라고 말한다. 금융 규제를 풀면 업계가 좋아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거나 시스템 위기로 되돌아온다. 역으로 규제를 안 풀고 죄면 시장의 불만이 쏟아진다. 이래저래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에서 빠지다 보니 신임 사무관들로부터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행시(재경직) 성적 10위권 가운데 5명이 금융위를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위는 이번 주 연쇄적인 보직 이동이 예고돼 있다. 1급 자리 2곳이 공석인 데다 한때 ‘독수리 5형제’로 불렸던 무(無)보직 국장 5명 중 2명이 여전히 대기 중이다. 여기에 공무원 교육을 마치고 본대 귀환을 앞둔 국장들도 있다.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가거나 교육과 파견 등으로 방을 빼는 이들도 나올 전망이다.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뺀 금융위의 ‘넘버3’는 고승범(52) 사무처장이다. 금융위의 창업 멤버로 조직을 이끌고 나가는 살림꾼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담당(금융서비스) 국장으로 뒤치다꺼리를 전담했다. 론스타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먹튀’할 때도 사후 처리를 맡았다. 이 사건들을 거치면서 과묵해졌다는 평도 있다. 지난여름부터 정례브리핑을 열고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온화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모범생 분위기로 밋밋하다는 말도 있다. 부친이 YS(김영삼) 정부 때 건설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81)씨다. 진웅섭(55)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고 조직으로 다시 돌아왔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직이 필요하면 몸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아랫사람들이 모시고 일하고 싶은 상사라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위 축구동호회 회장이다. 선임 국장인 김용범(52) 금융정책국장은 자타 공인 금융전문가로 통한다. 학자풍이고 모든 경제 현안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자주 한다. 핵심을 관통하는 촌철살인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해선(54)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실전에 강한 국장으로 꼽힌다. 보험감독과 비은행감독, 은행과 등에서 과장직을 오래 했다. 본인의 능력에 비해 금융위 내 평가가 박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 정책관은 옛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다. 서태종(50) 자본시장 국장은 글을 잘 쓰는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비은행과 과장으로 신용카드 길거리 판매를 막지 못한 것을 여전히 가슴에 안고 있다. 이병래(50) 금융서비스 국장은 신사로 통한다. 갈등을 조용히 조정하는 편이어서 인기가 많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오른팔’로, 사무관 시절부터 대변인까지 오랜 시간을 김 전 위원장과 함께했다. 손병두(50)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14년째 묵은 과제인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추진을 맡고 있다. 정무적 판단이 뛰어나고 업무에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완규(51) 기획조정관은 지난달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 파견에서 복귀하자마자 국회법안 통과에 막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업무에 맥을 잘 집는다는 평이다. 국장급 가운데 ‘막내 기수’인 도규상(48) 대변인은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2007년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를 처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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