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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서 앉은 8시간 부작용 상쇄”

    [건강을 부탁해]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서 앉은 8시간 부작용 상쇄”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에 오랫동안 앉은 탓에 생기는 건강상 나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이 조기 사망 위험을 60%까지 높인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울프 에켈룬드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시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시간을 힘차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건강을 유의미하게 증진할 수 있다.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미국과 서유럽, 호주에 사는 45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16건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시속 5.6km로 걷거나 시속 16km로 자전거를 타는 수준의 중등도 강도(moderate intensity) 운동을 1시간 하면, 오랜 기간에 걸쳐 하루 8시간 동안 앉아 있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켈룬드 교수는 “하루에 최소 1시간 힘차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신체 활동을 하면 앉아 있는 시간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없앤다”면서 “아침이나 점심, 또는 저녁을 먹은 뒤 걷는 것만으로 좋은데 그러면 당신은 별도의 운동을 하거나 체육관에 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하루에 운동을 나눠서 할 수 있지만, 적어도 1시간 이상은 해야만 한다는 것이 권고다. 물론 그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 방식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기업 측은 책상에서 온종일 일만 하는 직원들에게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사무직 종사자 개인들 역시 1시간마다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프린터를 하러 가는 등 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서 보낸 8시간 상쇄”(연구)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서 보낸 8시간 상쇄”(연구)

    하루 1시간 걸으면 책상에 오랫동안 앉은 탓에 생기는 건강상 나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운동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이 조기 사망 위험을 60%까지 높인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울프 에켈룬드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시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시간을 힘차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건강을 유의미하게 증진할 수 있다. 세계적 학술지 랜싯(Lancet) 최신호(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는 미국과 서유럽, 호주에 사는 45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16건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시속 5.6km로 걷거나 시속 16km로 자전거를 타는 수준의 중등도 강도(moderate intensity) 운동을 1시간 하면, 오랜 기간에 걸쳐 하루 8시간 동안 앉아 있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에켈룬드 교수는 “하루에 최소 1시간 힘차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신체 활동을 하면 앉아 있는 시간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없앤다”면서 “아침이나 점심, 또는 저녁을 먹은 뒤 걷는 것만으로 좋은데 그러면 당신은 별도의 운동을 하거나 체육관에 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하루에 운동을 나눠서 할 수 있지만, 적어도 1시간 이상은 해야만 한다는 것이 권고다. 물론 그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 방식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기업 측은 책상에서 온종일 일만 하는 직원들에게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고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사무직 종사자 개인들 역시 1시간마다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프린터를 하러 가는 등 되도록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자줏빛 LED로 키운 상추·무… 당일 수확해 당일 먹는다

    [ICT, 농부가 되다] 자줏빛 LED로 키운 상추·무… 당일 수확해 당일 먹는다

    국토 면적이 697㎢로 서울(605㎢)보다 조금 큰 싱가포르는 식량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그럼에도 싱가포르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선정한 올해 세계 식량안보지수에서 미국, 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식량안보지수는 식량 구입 비용, 유용성, 품질·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지표로 이는 인구 550만여명의 작은 도시 국가 싱가포르가 그만큼 효율적으로 농업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08년 세계적인 식량 가격 폭등 위기를 겪은 싱가포르는 최근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지원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서부 공업단지에는 일본 전자제품 회사 파나소닉이 2013년 건설한 식물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일 방문한 이 공장의 면적은 축구장 7분의1 크기인 1154㎡이지만 상추와 무 등 40종류의 채소를 재배한다. 보안과 위생을 이유로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공장의 2층 안쪽 창문 너머로 화분에 심은 상추와 미즈나(겨자채의 한 종류) 등이 선반에 열을 지어 펼쳐져 있었다. 방 전체가 붉은빛과 푸른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를 냈다. 재배하는 채소가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붉은빛과 푸른빛을 합성한 자줏빛이 나도록 하고 싹이 발아하는 단계에는 하얀빛을 비춘다. 일반 농장에서 평균 7~8시간의 태양빛을 쬔다면 LED는 14시간 이상 빛을 비춰 성장을 촉진시켜 재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알프레드 탐턱히안 농업 담당 부장은 “처음에 씨를 심을 때와 수확할 때 말고 사람 손이 필요 없다”면서 “온도와 습도, 빛 등 모든 변수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수확률도 9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추는 땅에서 재배하는 기간의 절반가량인 32~3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1년에 11번 수확할 수 있다”면서 “재배 기간을 21일로 줄여 1년에 15~20번 수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인력을 포함해 2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파나소닉 식물공장은 주로 호텔이나 식당의 주문을 받아 연 81t가량(하루 220㎏)을 생산한다. 피자 라만 홍보 담당 임원은 “현재 생산량은 싱가포르 국내 채소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다양한 과일을 재배하고 수요자를 넓혀 내년까지 국내 생산량의 5%인 1000t 수준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1월부터 당일 수확한 채소를 가정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로 만들어 슈퍼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다. 둥근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소스와 함께 담은 80g 용량의 샐러드 ‘베지 라이프’는 6.9싱가포르달러(약 5820원)로 밭에서 재배한 채소보다 10~15% 비싸지만 항산화 효과와 함께 유해성 농약이 없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탐턱히안 부장은 “당일 수확한 채소는 당일 판매하는 것이 신뢰를 얻는 비결”이라며 “소비자들이 농약을 사용하는 수입 채소에 대해 불안해하기 때문에 호평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이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현지 벤처 기업 스카이그린이 싱가포르 서북쪽 지구에 조성한 ‘수직농장’(vertical farm)은 수압을 이용해 선반을 아래위로 돌리는 방식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는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만 6500㎡의 부지에 조성된 온실 안에는 9m 높이 32개 층(양옆으로 16개 층)으로 구성된 선반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회전식 관람차처럼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고 있다. 선반에 늘어놓은 화분이 위쪽으로 올라가면 햇빛을 받게 되고 아래쪽에서는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구조다. 수압을 이용한 시설은 기술자 출신인 잭 응 사장이 2009년 직접 개발했다. 32개 층의 선반 구조물이 한 바퀴 돌아가는 데는 16시간이 걸린다. 연간 채소 생산량이 360t에 이르지만 현재 전체 공장 부지의 30%만 활용하고 있어 이를 확장할 계획이다. 1.7t 무게의 9m 구조물 하나를 돌리는 데 사용하는 물의 양은 겨우 0.5ℓ로 전구 하나 정도인 60W의 전력만 사용한다. 이 공장의 인력은 생산직과 사무직을 합쳐 30명이다. LED 조명 대신 태양광을 사용하고 물도 빗물을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스마트팜이 1㎏ 정도의 야채를 수확하는 데 드는 비용이 5싱가포르달러(약 4200원) 이상인 데 비해 이곳은 생산비가 5센트(약 42원)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의 유명 관개 회사인 네타테크도 서북쪽 림추캉 지역에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1만㎡ 크기의 온실을 건설하고 있다. 데이비드 탄 네타테크 사장이 이곳에 구상 중인 스마트팜은 싱가포르의 연평균 강수량이 약 2400㎜(한국은 1277㎜)에 달한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빗물을 모아 식물 뿌리에 필요한 만큼의 물만 공급하는 ‘점적관수’(Drip Irrigation) 기술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네타핌사에서 도입한 이 관개방식은 컴퓨터와 연동된 밸브로 작물에 비료와 균등한 양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 밖에 난양기술대학의 리싱콩 교수팀은 식물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기경재배(aeroponic) 방식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농업 생산을 극대화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식물 뿌리를 흙이나 물에 담그지 않고 공중에 매단 채 스프레이로 물과 영양분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감자도 흙 없이 재배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은 뿌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 머리카락처럼 가느다란 뿌리를 뻗어 뿌리의 표면적을 늘리고 흙으로 키우는 식물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글 사진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허리건강 지키는 방법은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허리건강 지키는 방법은

    낮 시간에도 활발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할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다양한 척추관절부위 질환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그 중에서 앉은 자세로 오랜 시간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허리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데, 허리 척추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은 물론 걷고, 뛰고,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다양한 신체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때문에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척추는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와 이를 감싸고 있는 근육, 인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한 부위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허리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 (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은 허리의 구성 요소에 문제가 발생해 허리통증 및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리는 추간판탈출증은 갑작스럽게 디스크에 압력과 충격이 가해지면서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밖으로 밀려나 생기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형성하는 인대와 뼈조직이 비대해지고, 노화로 인해 디스크 퇴행으로 통로 자체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은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쉽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이 심해 마비 증상이나 기타 조절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비수술적 통증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경막외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이 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가벼운 허리통증은 주사치료나 도수치료만으로도 통증완화가 가능하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보다 빠른 증상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의 빈도가 잦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척추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디스크탈출증을 보이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용되는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법이다. 꼬리뼈 쪽에 카테터(관)을 삽입해 좁아진 척추 신경 통로에 풍선을 직접 넣고 부풀려 공간을 넓혀주는 원리다. 물리적 유착 제거와 약물에 의한 유착 제거가 모두 가능하다.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시행할 수 있다. 허리통증은 당장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일상적인 움직임이나 생활을 힘들게 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제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잘못된 자세나 한 가지 자세를 오래도록 유지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통증도 더욱 심해지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등 허리건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뜨거운 ‘夏鬪’… 현대차·현대중 공동파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였다. 1993년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 연대 파업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차 1·2조 근무자들은 19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분사 구조조정 대상인 현대중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들도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4일 연속, 현대중 노조는 이날과 20, 22일 파업을 예고해 두 노조는 이번 주에만 3차례 동시 파업한다. 현대차 1조 근무자 1만 50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 1만 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올해로 5년 연속 파업이다. 회사 측은 노조 파업으로 자동차 17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 노조도 부분파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1만 5000여명의 조합원 가운데 설비지원사업 부문 노조원 2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파업해 생산 차질은 없었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 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 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유기 현대차·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노조는 파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언제든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근속 15년 이상 된 사무직 대리와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대 40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이 지급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장애인 맞춤 고용창출 팔 걷은 은평

    장애인 맞춤 고용창출 팔 걷은 은평

    서울 은평구가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은평구는 7일 구청 대강당에서 ‘2016 은평 장애인 일자리 정보 한마당’을 개최했다. 구인업체 40여곳과 400여명의 구직 장애인이 참여한 가운데 적성·능력별로 직업재활 컨설팅과 맞춤형 구직 상담이 이뤄졌다. 사무직, 제조업, 서비스직,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 등 다양한 업체가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원스톱으로 장애인 취업 상담을 진행했다. 구는 청각장애인 통역, 건강검진, 복지서비스 상담 등을 병행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은평구는 연 1회 실시되는 이날 행사 외에도 사회복지과가 있는 구청 건물 1층에 ‘찾아가는 직업상담소’를 열고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 장애인복지 안내, 취업 상담 등 연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관내 장애인 고용 안정에 최선을 다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중공업 4시간 파업 강행

    삼성중공업 4시간 파업 강행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회사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7일 파업을 강행했다. 조선 빅3 노조 중 가장 먼저 단체행동에 나섰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 노협은 회사 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파업을 했다. 삼성중 노협 근로자 3000명은 민주광장에서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가진 뒤 조선소를 돌며 시위를 벌였다. 삼성중 노협의 전면 파업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노협은 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사측은 모든 규정과 수십년간 시행하던 각종 제도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사무직과 생산직 할 것 없이 무차별 희망퇴직을 빙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매월 일정량의 사람을 잘라내고 후생복지를 줄여가는 무서운 안”이라며 “근무시간에 열심히 일했으면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 양측은 이번 주 수차례 만나 구조조정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인력을 2018년 말까지 30~40% 줄일 계획이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하자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참여 근로자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도 파업 순서를 밟고 있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최근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대우조선 노조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중공업 노협, 조선 ‘빅3’ 중 처음 파업

    삼성중공업 노협, 조선 ‘빅3’ 중 처음 파업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위원장 변성준)가 회사 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7일 오후 4시간 전면파업을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회사 안 민주광장에서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는 파업집회를 시작해 작업장 곳곳을 돌며 행진 투쟁을 하는 등 오후 5시까지 파업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의 전면파업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노협은 이날 집회에서 “사측은 모든 규정과 수십년간 시행하던 각종 제도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을 빙자해 사무직과 생산직 할 것 없이 무차별로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협은 “사측의 구조조정안은 매월 일정량의 사람을 잘라내고 후생복지를 줄여가는 무서운 안”이라고 덧붙였다. 노협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담당하는 일부 골리앗 크레인이 파업하는 동안 멈춰 설 수도 있고, 조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협은 이날 투쟁속보 등을 통해 “우리의 파업은 임금인상이나 복리후생 증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구조조정이 꼭 필요한 사안이라면 사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노협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파업집회에는 노협 소속 근로자 54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참가하고 나머지 근로자들은 작업한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근무 인력은 사내협력사를 포함해 모두 4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직영 근로자는 노협 소속 근로자를 포함해 1만 4000여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박대영 사장과 김효섭 조선소장이 그동안 노협 집행부를 계속 만나 자구계획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상테이블에 나와 대화를 갖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을 비롯해 이번 주에 여러 차례 접촉을 갖고 구조조정안과 관련해 협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과 2018년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자구계획안을 내놓자 “일방적인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노협은 사측 자구안에 반발해 지난달 28일 노협 소속 근로자 539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삼성중 노협의 이날 파업은 조선업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첫 파업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4~6일 파업 찬반 투표를 다시 해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 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전도시철도공사 채용비리 최종 수사 발표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이 논란을 빚는 가운데 대전시 산하 공기업에서도 채용비리가 터졌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대전도시철도공사 채용비리사건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차준일(66) 전 공사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52) 인사팀장 등 공사 관계자 3명, 한모(67) 전 D대 교수 등 면접위원 3명, 이모(60) 전 C신문 임원을 비롯한 청탁자 2명 등 모두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차씨는 공사 사장이던 지난 3월 치러진 신규 직원 채용 때 공사 직원과 면접위원에게 점수 조작을 지시해 승무직 응시자 A(25)씨를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지난 1월 있은 필기시험의 합격자 배수를 3배수에서 5배수로 늘려 손쉽게 1차 시험을 통과하게 한 뒤 차씨의 지시를 받은 면접위원과 공사 인사 관계자들이 짜고 특정 응시자의 면접점수를 올려주는 주는 수법을 썼다. 면접위원들이 연필로 각 응시자의 면접점수를 매긴 뒤 차씨가 찍어준 응시자의 점수를 지우고 사인펜으로 크게 올려 적었다. 청탁자는 이씨 외에 송모(62)씨와 권모(63)씨로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이나 지인의 아들이 합격할 수 있도록 사장인 차씨에게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사무직 응시자는 이미 합격권에 있었고, 한 승무직 응시자는 면접점수를 높여도 합격선에 미달돼 떨어졌다. 공사는 채용공고 때 ‘면접을 강화하고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면접점수 비중을 50%나 배정하고 이 같은 비리를 저질렀다. 성적조작으로 합격한 A씨는 경찰수사가 착수되자 사표를 내고 퇴사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공기업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지방의회 감시가 제대로 안 돼 채용비리가 자주 터지면서 사회의 공정성을 크게 흔들고 있다”며 “채용비리 관련자 처벌을 크게 강화하고 치밀한 제도적 예방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재판장과 친하다” 선전한 전관 변호사…징계 취소 결정돼 논란

    ‘담당 판사와 친분이 있다’며 사건을 수임한 의혹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의혹 자체는 사실로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일부 다른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고 해당 변호사가 수임료를 반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는 취소하라고 판결해 ‘관대한 처분’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J 변호사가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결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J 변호사가 재판장과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J변호사는 수임계약 과정에서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연고를 내세웠다는 등의 이유로 2014년 6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해 같은 해 7월 과태료 2천만원으로 감경받았다. J변호사는 2012년 8월께 부동산 경매 항고 사건을 맡기러 찾아온 A씨에게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과거 지방 법원에서 함께 근무한 선·후배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에 온 뒤에도 월례회를 하는데, 나와 함께 일하는 다른 변호사는 친분이 더 두텁다”며 “모임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데 그 재판부 사건을 1건도 못 해서 재판장이 ‘사건을 하나 갖고 오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J변호사는 A씨에게 “마침 이 사건(A씨 사건)이 들어와서 재판장에게 어제 얘기했더니 ‘들어오면 바로 결정해주겠다’고 했다”며 사건 결과를 장담한 의혹도 제기됐다. J변호사는 A씨에게서 착수금 3천만원을 받았지만 사건을 맡은 지 열흘 만에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자 받은 금액의 절반을 A씨에게 돌려줬다. 이후 법조윤리협의회가 조사에 나서자 500만원을 추가로 A씨에게 반환했다. 변호사법 제30조는 ‘변호사나 사무직원은 법률사건·사무 수임을 위해 재판이나 수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의 연고 등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선전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다만 이런 행위를 할 경우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징계를 통해서만 제재할 수 있다. J변호사는 “재판장을 아는지 묻는 A씨의 질문에 ‘아는 정도’라고 대답했을 뿐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맡거나 결과를 장담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모두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의혹을 모두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와 연고를 선전하지 못하도록 한 변호사법 규정은 법조비리를 척결하고 법조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징계 이유가 된 또다른 의혹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J변호사의 손을 들어줬다. 징계 원인이 된 여러 의혹 중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J변호사의 처신을 봤을 때 징계가 과하다는 취지다. 1심은 “처분 근거로 삼은 징계사유 중 일부만 인정되고 J변호사가 A씨에게 수임료 대부분을 돌려주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징계 사유에 비해 균형을 잃은 지나친 처분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항소했지만 항소심도 “징계위 주장 내용이 1심에서와 다르지 않고, 1심의 사실인정 및 판단이 정당하다”며 기각했다. J변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2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휴직 중인 직장가입자도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나요. A. 건강검진은 휴직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무직 근로자는 2년마다 검진을 받을 수 있어 전년도에 검진을 받았다면 올해는 검진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만약 전년도에 검진을 받지 않았는데도 건강검진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 사업장에서 발급한 건강검진 대상자 확인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 [기고] 산업수학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이용훈 대한수학회 회장

    [기고] 산업수학은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이용훈 대한수학회 회장

    얼마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보면서 많은 국민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변화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을 복잡하게 느꼈을 것이다. 실제로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여 인터넷과 센서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데이터가 서로 연결돼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상품이 개발되고 서비스가 구현되는 대변혁의 초연결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혹자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20~30년 뒤 현재 직업의 약 40% 이상이 없어질 것이며 그중 단순 사무직 및 제조업 종사자는 물론 법조계, 의료계 전문직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이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수학이 산업기술에 직접 응용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학 및 컴퓨터와 관련한 41만여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 개발과 기술 혁신에서 수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수학 르네상스 시대’가 이미 개막됐다는 얘기다. 산업수학은 사회나 산업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내재돼 있는 수학적 원리를 진단하고 수학적 이론과 방법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는 문제 해결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빅데이터, 핀테크, 인공지능,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에서 수학자들과 엔지니어, 공학자 그리고 과학자 간의 협업을 통해 신기술의 혁신을 이뤄 내고 있다. 산업수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선행돼야 할 일은 산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수학자의 활동이다. 일견 수학적이지 않은 것 같은 산업체의 생산 활동에서 수학적 원리를 찾아내는 일에 수학자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굴된다. 그러면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수학적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며 필요에 따라 수학계의 산업수학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세상의 문제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태도만으로도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대한수학회는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수학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수학 문제 발굴 ▲산업수학 문제 해결 ▲산업수학 인재 양성 및 산업화 등 3대 분야를 골자로 하는 ‘산업수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수학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마중물로 시기적절한 지원책이며 수학계는 이를 환영한다. 우리나라는 반세기 전 산업화 여명의 시기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밤에도 연구실 불을 끄지 않았던 많은 수학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세계 11위권의 수학 연구 역량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 냈다. 이와 같은 경험이 향후 세계 산업의 변혁기에 요구되는 많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부와 산업체, 수학계가 함께 힘을 모아 산업수학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 여자를 밝힌다… Mr.젠틀카의 유혹

    여자를 밝힌다… Mr.젠틀카의 유혹

    “자동차의 세세한 편의 사양을 강화해 여심을 저격하라.” 여성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관련 업계가 작지만 특별한 편의 사양을 특화하는 식으로 여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쏘나타’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밝은 베이지색 가죽 시트를 처음 장착하고, 폭스바겐이 ‘뉴비틀’의 운전대 옆에 감성적인 작은 꽃병을 탑재한 것으로 두각을 드러낸 여심 저격 마케팅이 여성들의 경제력 강화와 함께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기아차 ‘레이’ 뒷좌석에 신발 보관용 공간 배치 기아차의 경차인 ‘레이’(1000㏄)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성 친화적인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아차 구매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0%대인 반면 이 차는 구매자 중 40% 이상이 여성일 만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가 작아 여성들이 운전하기 좋으면서도 여성들이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점에 착안해 각종 내부 수납 공간을 넉넉히 만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그리고 조수석 의자 밑에 서랍이 있다. 뒷좌석 바닥에는 뚜껑을 열면 구두 두 켤례가 들어갈 수 있는 신발 보관용 수납 공간도 있다. 구두를 신는 사무직 여성들이 운전 시에는 편안한 신발로 갈아 신는 점에 착안해 설계한 것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햇빛가리개 윗단에도 책이나 다이어리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SKC ‘스킨케어필름’ 복사열 차단, 실내 쾌적해 SKC는 ‘얼굴에 바를 필요 없는 자외선 차단제’라는 모토로 자외선을 막아 주는 차량용 ‘SK스킨케어필름’을 출시했다. 단순히 창문 유리의 색깔만 어둡게 선팅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외선을 막아 운전자의 피부를 보호하는 원리로 만들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SKC 측은 “SK스킨케어필름은 시중에 판매되는 선팅 제품 가운데 자외선을 지속적으로 100%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라면서 “가시광선 투과율은 다른 선팅 제품보다 좋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고 복사열을 차단해 실내 쾌적성은 높인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종류와 가격은 선팅 필름의 사용 수명(3~10년)과 복사열 차단 수준에 따라 다른데 승용차의 경우 앞 유리를 3년 차단하는 데 11만원, 10년 차단하는 데 45만원이다. 승용차 기준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 유리 전체를 모두 10년짜리 최고 사양으로 시공하면 110만원 선이다. 최고 사양인 울트라 10년 지속 SK스킨케어필름은 야간 시인성을 좋게 해 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고 SKC 측은 설명했다. 맥스크루즈, 아이오닉, K3 등 현대·기아차에 다양하게 적용된 ‘헤드램프 에스코트’도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모토로 만든 기능이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후에도 30초간 헤드램프 조명이 유지되는데 여성들이 밤길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이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설계했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트렁크 앞 머물면 문 알아서 열려 현대·기아차는 또 마트 등에서 장을 보고 물건을 실을 때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몸에 지닌 채 트렁크 앞에서 약 3초간 머무르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기술을 내놨다. LF쏘나타, 투싼,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한 차량들에 적용되고 있다. 차 업계는 자율주차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주차를 어려워하는 여성 고객들이 이 기능의 주요 타깃층 중 하나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쏘울 등의 차량에는 주차를 어려워하는 고객을 위해 공간을 계산해 주차를 보조해 주는 ‘어드밴스트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ASPAS)을 탑재했다. ASPAS 버튼을 누르고 차를 운전하면 빈 공간을 감지해 주차할 때 핸들을 알아서 돌려 준다. 운전자는 전진·후진 변속을 조작하고 액셀 및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 ●벤츠 뉴E클래스 ‘T자형’ 직각 주차도 가능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 말 주차 보조 장치인 ‘파킹 파일럿’을 탑재한 뉴E클래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 E클래스가 평행 주차 시에만 자동 주차가 가능했다면 뉴E클래스는 ‘T자형’ 직각 주차도 자동으로 해 준다. BMW는 다음달 이후 세계 최초로 무인 주차 시스템인 ‘리모트컨트롤 파킹’을 탑재한 신형 7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차가 자동으로 주차를 하는 첨단 기술이라는 게 BMW의 설명이다. 인피니티는 세단 Q70에 주차를 돕기 위해 차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여성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구직자 717명에 투자금 사기… 작년 8월 1심서 징역4년 선고최유정 변호사가 항소심 맡자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 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은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모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와 동업자 관계를 유지한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선 빅3’ 올 6000명 옷 벗는다

    삼성중공업이 15일 희망퇴직을 공식화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약 1500명을 내보기로 하면서 올 한 해 조선 ‘빅3’에서만 6000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수만명의 협력업체 직원도 직장을 잃을 전망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만기가 돌아온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 만기를 이례적으로 1년이 아닌 3개월만 연장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2018년까지 3년 동안 경영 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정년퇴직자, 아웃소싱 인력 등 자연 감소 인원 400명을 더하면 연내 19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의 자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사무직 1500명과 생산직 500명을 내보냈다. 전체 직원(2만 7000명) 중 약 7.4%가 회사를 떠난 셈이다. 현대중공업이 설비지원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하면서 해당 사업장에 소속된 994명도 자회사 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연말 약 1000명의 정년퇴직도 예고돼 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도 일감이 줄면서 줄도산하고 있다.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16기 중에 8기가 하반기 중에 인도되면 직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최근 추가 자구안을 통해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만 3000명 수준의 정규직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연평균 600명가량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정년퇴직과 신규 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인력의 자연 감소를 꾀하면서 동시에 일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은 2만 9000명 수준에서 2020년까지 2만명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7기의 해양플랜트가 인도되면 빈 도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만 3000명에 달한다. 해양플랜트 발주가 한창이던 2010년 15만 3000명에서 5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조선업계는 수주가 이 상태로 계속되면 조선소들이 생산 설비를 크게 줄이면서 15만명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 인력에 대한 실업 대책을 하루빨리 내놓지 않으면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만기였던 삼성중공업의 1년짜리 단기차입금 1000억원에 대한 만기를 3개월 연장했다. 시중은행의 통상적인 대출 만기 단위인 1년을 따르지 않은 사실상 대출기간 축소다.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비핵심자산 매각 등 1조 5000억원의 자구안 이행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은행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감안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7일로 예정된 1500억원 규모 대출에 대해 만기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아직 방침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NH농협은행(1600억원)과 산업은행(3600억원)도 3개월 시한부 만기 연장을 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런 분위기는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등 다른 대형 조선사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60m서 안전띠 없이 ‘오늘도 서커스’” 일용직 용접공의 절규

    “60m서 안전띠 없이 ‘오늘도 서커스’” 일용직 용접공의 절규

    일용직 근로자 14명이 죽거나 다친 경기 남양주 지하철공사장 폭발 사고를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주목받고 있다. 용접공 김성주(39·가명)씨는 지난 6일자 서울신문 1면에 보도된 ‘일용직 사망자, 상용직 추월…위험의 외주화가 부른 비극’ 기사를 접하고 12일 본지에 현장 실태를 알려왔다. 인터뷰 내용을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저는 울산에서 13년째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건설사 사무직으로 2년쯤 일하다가 2004년부터 용접공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2년 정도 이를 악물고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면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용접일은 현장마다 원청업체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5년 전만 해도 보수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당이 20~30%씩 깎이고 안전 문제는 뒷전이 됐습니다. 저와 동료들은 안전관리담당자부터 찾는 남양주 사고의 수사 과정을 보고 솔직히 안타까웠습니다. 안전관리는 소장이 주로 맡습니다. 그런데 지금 소장을 두는 현장은 100곳 중 50곳도 안 됩니다.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소장이 대부분이고 대리라도 내세우면 다행입니다. 외주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현장 안전설비를 하는 ‘안전팀’도 외주를 줄 정도입니다. 60m 높이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데 “안전팀을 부르면 적자”라며 내 몸을 지탱해 줄 안전고리를 달아 주지 않습니다. “왜 안 달아 주냐”고 위에 항의했더니, 저를 작업팀에서 빼고 조용히 일한 다른 사람을 투입했습니다. 우리끼리 하는 말 중에 ‘야리끼리’(도급 준 할당량을 채운다는 뜻)라는 게 있습니다. 3일 만에 끝내야 하는 일을 하루 만에 해치우면 1공수(工數·하루 작업량)나 1.5공수를 더 쳐 준다고 유혹합니다. 그럴 때면 현장에서는 “거의 서커스한다(외줄 타듯이 위험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현장에 가면 늘 소장이 독촉합니다. 심지어 2주일짜리를 1주일로 당기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구조라면 원청업체 한 곳에 하청업체 한 곳이 있어야 하지만, 이렇게 정석으로 하는 곳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입니다. 제가 일한 곳 중에는 다단계 하도급이 심해 최대 5단계까지 내려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1억원을 주면 2000만원을 떼고 8000만원을 주고, 그리고 또 떼고 하다 보면 5000만원 정도 남습니다. 이런 형편인데 누가 안전을 책임지겠습니까. 대기업인 원청업체는 위험한 일은 중단하라고 교육합니다. 그런데 하도급은 관리가 안 됩니다. 현재 발전소나 플랜트, 건설 현장에 상용직은 거의 없습니다. 1% 미만이라고 보면 됩니다. 심지어 반장 중에도 상용직을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임금 체불로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하니 150만원 중에 100만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불법하도급을 신고하려면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그만뒀습니다.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데 누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사실 일용직이라도 3명의 입만 거치면 소문이 다 나는데 다음 일을 위해서라도 신고하지 못합니다. 그저 오래 건강하게 일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정부에도 기업에도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돈 더 많이 번다 (연구)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집에서 일하는 ‘슈퍼대디’ 늘었다

    도요타社 직원 3분의1 재택근무 도입 일본의 인터넷 솔루션 회사인 SiIM24의 ‘단시간 근무 정사원’ 스즈키 요시코(46)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데이터 해석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잘나가는 회사 파나소닉을 떠났던 그녀는 SIM24에서 10여년째 집 근무를 하고 있다. 오오키 시게루 SiIM24 사장은 “기술자 14명은 전원 재택 근무”라면서 “컴퓨터 성능이 올라간 지금 집에서 작업해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단언했다. 재택 근무자 대부분은 남편의 전근이나 육아 등으로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력단절 여성들이다. 생활용품업체 P&G 고베본부에서 세제 개발을 담당하는 마츠모토 슈이치(37)는 평일에 초등학생 아이 3명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공무원인 부인의 배웅까지 한다. 그는 집에서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고 인터넷으로 사내 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일본 기업에서 재택 근무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재팬토바고는 지난해부터 200명을 대상으로 주 2일씩 시범 시행 중이고, 일본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부터 주5일 텔레워크를 시작했다. 미쓰이물산은 이달 중 국내 근무 직원 3700명을 대상으로, 혼다그룹은 육아 및 노인 돌봄이 필요한 사원들에 한해 근무시간의 4분의1가량에 대해 재택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성 조사에 따르면 재택 근무자는 2014년 550만명으로, 5년 전보다 1.6배나 늘었다. 원격 근무인 텔레워크를 인정하는 기업도 2014년 기준으로 11.5%에 이른다. 이런 와중에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8월부터 일주일에 하루 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면 되는 재택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전체 직원 7만 2000명 가운데 3분의1인 2만 5000여명이다. 대상자는 입사 5년 이상인 사원들로서 사무직과 영업 종사자, 개발 기술직 등이다. 사무직 등은 집에서, 영업 담당자들은 외근이 끝난 뒤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전자 메일로 보고하는 방식이다. 정보 누출을 막기 위해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서 집중 관리하고, 단말기에 남기지 않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컴퓨터 방식을 쓰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재택 근무, 텔레워크의 확대는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돕고 여성이 계속 일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노부모를 보살피기 위해 1년에 10만명 이상 직장을 떠나는 개호이직을 줄이자는 목표도 있다. 재택 근무자의 불이익과 그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솔루션 업체에 근무하는 한 재택 근무자는 “출근을 안 해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사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육아 때문에 재택 근무하는 여성은 그런 불안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기업의 인재전략실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에는 팀 내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 일주일에 몇 번은 출근하고, 잡담이라도 좋으니 의사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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