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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창립 이래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15개월여 만의 일로, 그룹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삼성전자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 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은 노조 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진행해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은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던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날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바 있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하겠다는 당시 선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재검토하며 노사관계 문제에도 상당 부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화합은 이 부회장의 향후 원만한 경영 복귀를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노사관계의 재도약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에 합의하는 등 노사 관련 문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이끌어 냈던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여러 노사 이슈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7일에는 8월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 美 FBI, 여성 동료 사진을 성범죄 수사위해 허가 없이 사용

    美 FBI, 여성 동료 사진을 성범죄 수사위해 허가 없이 사용

    미 연방수사국(FBI)의 일부 수사관들이 동료 여성직원들의 도발적인 사진을 허가도 없이 성범죄자를 유인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FBI의 일부 수사관들이 함정 수사의 일환으로 동료 여직원들의 사진을 SNS에 게재한 것이 법무부 감찰국(OIG)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OI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FBI의 일부 수사관들은 성 범죄자를 유인할 목적으로 동료 여직원들의 사진을 매춘부 혹은 미성년자로 위장해 SNS에 게재했다. 특히 이들 수사관들은 사진 활용에 대해 당사자들과 상관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OIG 측은 보고서에서 '사진 속 여성들은 모두 옷을 입고 있으며 얼굴은 흐리게 처리됐다'면서 '문제의 사진은 현재도 인터넷에 나돌고 있어 범죄의 대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같은 사실은 한 남성 FBI 요원과 여성 직원이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정보를 내부 감찰하던 과정에서 드러났다. OIG측은 "사진으로 노출된 여성들은 수사 권한이 없는 일반 사무직 직원들"이라면서 "FBI에는 이와같은 수사 상황에서 당사자나 상사에게 보고하도록 정한 규정이 없어 이번에 마련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백제 발언’ 녹음파일 공개…이낙연 “더는 대꾸 안해”

    이재명, ‘백제 발언’ 녹음파일 공개…이낙연 “더는 대꾸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자신의 ‘백제 발언’에 대한 녹음파일을 직접 공개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느냐”고 역공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더는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역감정을 누가 조장하느냐”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1분 6초 분량의 중앙일보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에 오셨을 때 제가 진심으로 ‘잘 준비하셔서 대선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때는 지지율이 고르게 잘 나올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절반의 성공이었다. 충청과 손을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보니 이낙연 대표는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었다”며 “‘이분이 나가서 이길 수 있겠다. 이긴다면 이건 역사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이분이 이기는 게 낫다’ 이렇게 실제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육성 녹음을 공개해 자신에게는 지역감정을 조장할 의도가 없었고 반대로 이 전 대표 측이 지역감정을 앞세워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님 측 주장이 흑색선전인지 아닌지, 주장이 아니라 직접 들으시고 판단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이낙연 “서로에게 상처주는 운동 자제하는 게 옳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김냇과 갤러리카페에서 ‘MZ세대’ 사무직노조와 간담회를 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더는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그 어떤 운동도 자제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얼마나 힘겹게 싸웠는지 한시도 잊으면 안 된다”며 “지역주의를 소환하는 그 어떤 언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 [단독] “아기 100일 되면 괜찮겠지”… 정신과 문턱 넘는 데 6개월 걸렸다

    [단독] “아기 100일 되면 괜찮겠지”… 정신과 문턱 넘는 데 6개월 걸렸다

    전업주부·30대가 출산 후 우울감 더 느껴‘고된 육아·정체성·막연한 걱정’ 주요 원인시간당 10만원 비용도 상담 막는 걸림돌77%는 보건소 산후우울증 프로그램 몰라‘육아보조’ 정책적 문제 중 가장 개선 필요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돼야산후우울증이 나날이 심해지던 김미진(38)씨가 정신과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아기가 100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변에서 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난 그 정도는 아닐 거야’라면서 망설였다. 모유 수유 기간에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도 거부감이 컸다. 그사이 산후우울증은 더 깊어져 불면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 김씨는 “막상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왜 겁부터 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씨처럼 산후우울증을 앓으면서도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산모가 많다.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우울감을 경험한 여성은 75.1%(287명)였다. ‘우울했다’는 54.2%(207명), ‘많이 우울했다’는 20.9%(80명)로 조사됐다. 연령·직업·자녀 수별로 분석해 보면 자녀가 1명인 여성의 74.7%, 2명 이상의 경우 76.3%가 우울감을 겪었다. 전업주부(85.2%)가 사무직 등 일반 회사원(75.3%), 전문직(63.7%)보다 높았다. 또 30대(76.2%)가 40대(70%)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우울감을 겪은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64.1%(184명·복수응답)가 ‘육아가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나에 대한 정체성 혼란’(48.1%·138명),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44.6%·128명), ‘독박육아에 대한 부담’(39.4%·1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의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30.3%(87명)에 달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산후우울감을 겪는 여성의 절반인 51.9%(149명)가 심리상담센터 및 정신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이 가운데 70.5%(105명)는 실제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유로는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것 같아서(61.9%·복수 응답) ▲아기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44.7%)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19%) ▲기록이 남을까 봐(9.5%) ▲코로나19 등으로 외출이 꺼려져서(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일단 병원이나 센터에 ‘정신’이라고 써 있으면 편견을 갖고 꺼리게 된다”며 “외국에서는 정신과의 도움을 쉽게 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 방문이 부담스러워 심리상담센터에 가볼까 했지만 상담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도 초보 엄마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씨는 “가뜩이나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생활비가 빠듯한데 1시간에 10만여원에 달하는 상담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주로 남편 등 가족에게 의지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된 주체는 남편(29.3%·84명), 가족(26.5%·76명), 친구(22.6%·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는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이 54.7%(157명)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가벼운 산책 등 기분전환(45.3%·130명)을 하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23.3%·67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복직 ▲다이어트 ▲육아 관련 유튜브 시청 등이 있었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 방법 역시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56.1%·161명)이 가장 많았다. ‘주변에서 가장 해 줘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육아 분담이 61%(175명)로 집계됐다. 전 협회장은 “육아 부담을 조금만 덜어 줘도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가족 등은 주말만이라도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82명 중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여성은 24.9%(95명)였다. 이 가운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산후우울증 사례를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73.7%(70명)였다. 본인이 직접 우울감을 느끼지는 않았어도 10명 중 7명은 산후우울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지인들로부터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다수인 70.5%(67명)는 ‘고민을 경청하고 조언을 해 주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9%(294명)는 보건소의 산후우울증 관리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었다. 산모가 출산 후 겪는 어려움을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데 대해 97.9%(374명)가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정책적으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육아보조(61.7%·236명)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의견과 정책 제안 등을 쏟아냈다. 특히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아이를 낳고 처음 맞게 되는 상황이 낯설고 힘들다”며 “상담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육아 지원 등 심리·체력·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나, 산후우울증이야’라고 떠벌리고 다니기도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을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고 했다.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전문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지속적인 전화 상담’ 등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단독]“혼자만 애 키우냐” 주변 시선에…10명 중 7명 혼자 ‘끙끙’

    [단독]“혼자만 애 키우냐” 주변 시선에…10명 중 7명 혼자 ‘끙끙’

    산후우울증이 나날이 심해지던 김미진(38)씨가 정신과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다’, ‘아기가 100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대소롭지 않게 여겼다. 주변에서 산후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난 그 정도는 아닐 거야’라면서 망설였다. 모유수유 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도 거부감이 들었다. 그 사이 산후우울증은 더 깊어져 불면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했다. 김씨는 “막상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니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왜 겁부터 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산후우울증을 앓으면서도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산모가 많다.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조사 결과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포함한 우울감을 경험한 여성은 75.1%(287명)였다. ‘우울했다’는 54.2%(207명), ‘많이 우울했다’는 20.9%(80명)로 조사됐다. 연령·직업·자녀 수별로 분석해보면 자녀가 1명인 여성의 74.7%, 2명 이상의 경우 76.3%가 우울감을 겪었다. 전업주부(85.2%)가 사무직 등 일반 회사원(75.3%), 전문직(63.7%)보다 높았다. 또 30대(76.2%)가 40대(70%)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을 겪은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64.1%(184명·복수응답)가 ‘육아가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나에 대한 정체성 혼란’(48.1%·138명), ‘육아에 대한 막연한 걱정’(44.6%·128명), ‘독박육에 대한 부담’(39.4%·1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의 어려움’라는 응답이 30.3%(87명)에 달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산후우울감을 겪는 여성의 절반인 51.9%(149명)가 심리상담센터 및 정신과 방문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이 가운데 70.4%(105명)은 실제로 방문하지 않았다. 이유로는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것 같아서’(61.9%·복수 응답) ▲아기를 맡길 사람이 없어서(44.7%) ▲주변 시선을 의식해서(19%) ▲기록이 남을까봐 (9.5%) ▲코로나19 등으로 외출이 꺼려져서(8.5%) 순으로 나타났다. 전준희 정신건강복지센터 협회장은 “일단 병원이나 센터에 ‘정신’이라고 써 있으면 편견을 갖고 꺼리게 된다”며 “외국에서는 도움을 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방문이 부담스러워 심리상담센터에 가볼까 해봤지만 상담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도 엄마들의 치료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씨는 “가뜩이나 임신을 하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의 월급만으로 생활비가 빠듯한데 1시간에 10만원여에 달하는 상담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울감을 느꼈을 때 주로 남편 등 가족에게 의지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된 주체는 남편(29.3%·84명), 가족(26.5%·76명), 친구(22.6%·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방법으로는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이 54.7%(157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가벼운 산책 등 기분전환(45.3%·130명)을 하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23.3%·67명)을 시도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복직 ▲다이어트 ▲육아 관련 유튜브 시청 등이 나왔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된 방법 역시 ‘가족 등 주변인으로부터 육아에 도움을 받음’(56.1%·161명)이 가장 많았다. ‘주변에서 가장 해줘야 할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육아 분담이 61%(175명)로 집계됐다. 전 협회장은 “육아 부담을 조금만 덜어줘도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가족 등은 주말이라도 적극적으로 육아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 382명 중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여성은 24.9%(95명)였다. 이 가운데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산후우울증 사례를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은 70명(73.7%)이었다. 본인이 직접 우울감을 느끼지는 않았어도 10명 중 7명은 산후우울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지인들로부터 산후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다수인 70.5%(67명)는 ‘고민을 경청하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답변했다. 전체 응답자의 76.9%(294명)는 보건소의 산후우울증 관리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었다. 산모가 출산 후 겪는 어려움을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데 대해 97.9%(374명)가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정책적으로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육아보조(61.7%·236명)를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의견과 정책 제안 등을 쏟아냈다. 특히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응답자는 “아이를 낳고 처음 맞게되는 상황이 낯설고 힘들다”며 “상담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육아 지원 등 심리·체력·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나 산후우울증이야라고 떠벌리고 다니기도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을 설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 프로그램이 있어도 따로 시간을 내서 전문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지속적인 전화 상담’ 등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  광주 사립고 ‘유령직원’ 수두룩, 전수조사 촉구

    최근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가 유령직원을 정규직 사무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부당 수령한 의혹으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관련 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체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6일 “D고교의 행정실 유령직원 논란은 해당 학교와 재단 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교원들과 달리 사립학교 행정직원들의 채용 문제가 광주 사립학교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중인 학교가 광주에 10개 학교(10명)에 달할 정도로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령직원 채용을 통해 교비를 횡령하거나 법인 일 처리를 위해 학교에 행정공백을 발생시키는 등의 상황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사립학교를 관리·감독해야할 의무가 있는 광주시교육청은 D고교 감사를 철저히 진행해 엄벌하고 광주 관내 사립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D고교 유령직원 사례 외에도 자체 조사 결과 퇴임한 이사장 운전기사가 알고 봤더니 행정실 소속직원이었다는 사례부터 행정실 직원을 이사장 농장에서 일을 시킨 학교법인, 근무중 골프를 치러 나가는 ‘황제 행정실장’ 휴일마다 근무한 것으로 속이고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행정실장, 이사장 친인척을 초고속 승진시킨 학교 등 사립학교의 부패 백태가 다수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한편 D고등학교 ‘유령직원’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또다른 사립학교 이사장도 교원 수당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받는 등 각종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당함을 참지 않는 이 시대 모두가 MZ세대”

    “부당함을 참지 않는 이 시대 모두가 MZ세대”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단호한 눈빛, 머리에는 붉은 띠…. 지난 5일 서울 LG전자 강남 R&D센터 인근에서 만난 유준환(30)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전형적인 노조위원장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MZ세대에 속하는 91년생이고 입사한 지 이제 만 3년이 됐다고 한다. 말끔한 대기업 사회초년생으로만 보여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했다. LG전자에는 기존 노조도 있고, 대기업이라 상대적으로 처우도 좋은데 굳이 왜 별도의 노조를 만들었느냐고. “배부른 소리라고도 하지만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내면 그 돈을 쌓아 놓을 게 아니라 고생한 직원들과도 더 많이 나눠야죠.” 유 위원장은 연초 회사의 한 팀장이 후배들의 연봉과 관련해 직접 임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며 노조 설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인사평가를 절대평가로 진행한다면서도 한 팀에 A를 받은 사람이 몰리면 다른 팀 A보다 낮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 팀장은 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전체적으로 조직원들이 열심히 했고 성과가 좋아서 고가가 A와 B에 몰렸는데 그로 인해 임금 인상 폭이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문제”라고 호소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 위원장은 “대학 때 학생회 활동조차 해 본 적이 없지만 당시 팀장이 용기를 내는 것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면서 “나는 당장 짤리더라도 부양할 자녀나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왕 할 거면 내가 하자’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집행부가 모두 30대다. MZ세대답게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 ‘잔다르크’란 아이디로 사무직 노조 결성을 위한 의견을 물은 뒤 구글 설문 플랫폼을 통해 가입 수요를 조사하는 등 온라인을 적극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2월 사무직 노조가 탄생했고 현재 가입자는 전체(2만 7000여명)의 13% 수준인 3500여명이다. ‘MZ세대의 반란’이란 평가에 대해 유 위원장은 “MZ세대가 당장의 성과급만 중시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저 내가 일한 것을 정당하게 보상받길 원하는 것일 뿐”이라며 “시대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이것을 참지 않고 블라인드나 카카오톡으로 퍼트리고,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등 MZ세대가 주로 이렇다고들 하는데 요즘은 나이 구분 없이 점점 더 이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모두를 MZ세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91년생 LG전자 노조위원장 “MZ여서 나섰다구요? 시대의 열망이죠.”

    91년생 LG전자 노조위원장 “MZ여서 나섰다구요? 시대의 열망이죠.”

    노조위원장이라고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인상이 있다. 나이는 40~50대이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단호한 눈빛. 그리고 조끼를 입은 채 머리에는 붉은 띠를 두르고 불끈 쥔 주먹을 구호에 맞춰 위아래 반복적으로 흔드는 모습. 지난 5일 서울 LG전자 강남 R&D센터 인근에서 만난 유준환(30)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 위원장은 여태까지 우리가 겪어왔던 노조위원장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에 속하는 91년생이고 입사한 지 이제 만으로 3년이 됐다고 한다. 말끔한 대기업 사회초년생으로만 보여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했다. LG전자에는 기존 노조도 있고, 대기업이라 상대적으로 처우도 좋은데 굳이 왜 총대를 메고 별도의 노조를 만들었느냐고. “배부른 소리라고도 하지만 회사가 막대한 이익을 내면 그 돈을 쌓아 놓을 게 아니라 고생한 직원들과도 더 많이 나눠야죠. 노동자들이 바보 취급을 받으니깐 누군가는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유 위원장은 연초 회사의 한 팀장이 후배들의 연봉과 관련해 직접 임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을 보며 노조 설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인사평가를 절대평가로 진행한다면서도 한 팀에 A를 받은 사람이 몰리면 다른 팀 A보다 낮은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는데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그 팀장은 임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전체적으로 조직원들이 열심히 했고 성과가 좋아서 고가가 A와 B에 몰렸는데 그로 인해 임금 인상 폭이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문제’라는 취지로 호소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 위원장은 “대학 때 학생회 활동조차 해 본 적이 없지만 당시 팀장이 용기를 내는 것을 보고 느낀 게 많았다”면서 “나는 당장 짤리더라도 부양할 자녀나 가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왕 할 거면 내가 하자’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집행부가 모두 30대다. MZ세대답게 직장인들의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 ‘잔다르크’란 아이디로 사무직 노조 결성을 위한 의견을 물은 뒤 구글 설문 플랫폼을 통해 가입 수요를 조사하는 등 온라인을 적극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2월 사무직 노조가 탄생했고 현재 가입자는 전체(2만 7000여명)의 13% 수준인 3500여명이다.‘MZ세대의 반란’이란 평가에 대해 유 위원장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이 거침없이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태어난 연도에 따라서 MZ세대라고 나누는 것은 구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MZ세대가 당장의 성과급만 중시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저 내가 일한 것을 정당하게 보상받길 원하는 것일 뿐”이라며 “시대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이것을 참지 않고 블라인드나 카카오톡으로 퍼트리고,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등 MZ세대가 주로 이렇다고들 하는데 요즘은 나이 구분 없이 점점 더 이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모두를 MZ세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모두 회사다니며 힘든 것들이 있잖아요. 이제는 불합리합리한 것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세대가 됐음 좋겠네요.”
  • “필수인원만 출근”… 기업 재택근무 다시 확대

    “필수인원만 출근”… 기업 재택근무 다시 확대

    삼성전자 30%·LG전자 50% 재택넷마블 임직원 100% 재택근무 체제7말8초 몰리던 여름휴가 조정 검토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재계가 다시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확산세가 잦아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업무 정상화를 검토하던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를 확대·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가전 등 세트부문의 경우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인원 제외’ 등의 예외규정 없이 조직장 재량에 따라 상시 30%로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방침대로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3교대로 나눠 일부는 회사로 출근하고, 일부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왔다. 또 일부 사업장은 출퇴근 시간 운영하는 통근버스의 배차를 늘리는 방식으로 탑승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선 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12일부터는 국내외 출장과 외부 미팅, 집합교육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달 초 거리두기 완화 예고에도 사무직의 50%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해온 현대차는 이같은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12일부터 국내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사내 실내 공용공간도 폐쇄하기로 했다. 쿠팡은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75%에서 90%로 늘리기로 했다.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이원화 근무를 하는 직원 비율을 15%에서 40%로 늘리기로 했고, 하나은행은 분산근무 비율을 30%에서 40%로 조정했다. 일부 은행은 사전 협의된 인원 외의 본점 출입을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100%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등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넷마블도 주 3일 출근·2일 재택근무 체제였던 기존 근무형태를 12일부터 2주간 전체 임직원에 대한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통 7월말~8월초에 집중되던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도 조정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원사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총 인원수 대비 한 주당 사용 가능한 최대 휴가 일수 비율을 제한하고 휴가를 2회 이상 분산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대체공휴일로 생긴 8월 연휴 등을 고려해 휴가 일정을 바꿔야겠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 재유행에 기업들 “집에서 일하라”

    코로나 재유행에 기업들 “집에서 일하라”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재계가 다시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확산세가 잦아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업무 정상화를 검토하던 기업들이 다시 재택근무를 확대·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가전 등 세트부문의 경우 재택근무 비율을 ‘필수인원 제외’ 등의 예외규정 없이 조직장 재량에 따라 상시 30%로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방침대로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3교대로 나눠 일부는 회사로 출근하고, 일부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해 왔다. 또 일부 사업장은 출퇴근 시간 운영하는 통근버스의 배차를 늘리는 방식으로 탑승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1300명을 넘어선 8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40%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12일부터는 국내외 출장과 외부 미팅, 집합교육 등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달 초 거리두기 완화 예고에도 사무직의 50%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해온 현대차는 이같은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12일부터 국내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사내 실내 공용공간도 폐쇄하기로 했다. 쿠팡은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75%에서 90%로 늘리기로 했다. 은행권도 예외는 아니다. 신한은행은 재택근무·이원화 근무를 하는 직원 비율을 15%에서 40%로 늘리기로 했고, 하나은행은 재택근무 비율을 30%에서 40%로 조정했다. 일부는 본점의 경우 외부인 출입을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100%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등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넷마블도 주 3일 출근·2일 재택근무 체제였던 기존 근무형태를 12일부터 2주간 전체 임직원에 대한 전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통 7월말~8월초에 집중되던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도 조정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회원사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총 인원수 대비 한 주당 사용 가능한 최대 휴가 일수 비율을 제한하고 휴가를 2회 이상 분산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대체공휴일로 생긴 8월 연휴 등을 고려해 휴가 일정을 바꿔야겠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운영 중단 막기 위해 재정지원 기준 등을 조례로 법제화“

    정진철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운영 중단 막기 위해 재정지원 기준 등을 조례로 법제화“

    지난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오는 20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시행한 지 17년이 된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그동안 시행방침과 협약에 근거하여 운영해오던 것에서 탈피하여 서울시 조례로 입법화되어 새롭게 출발한다. 정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지난 5월 25일 발의하여 통과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에 따르면 ▲준공영제의 정의 ▲시장과 사업자의 책무 ▲운송수입금공동관리업체협의회 및 수입금 공동관리에 대한 사항 ▲표준운송원가 산정 및 정산에 대한 사항 ▲재정 지원 및 정산·보고에 대한 사항 ▲외부감사 ▲경영상태와 서비스에 대한 평가 ▲재정지원금 환수 및 지급 중단에 대한 사항 등이 조례로 입법화됐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운행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대중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TBS 뉴스 생방송에 출연한 정 의원은 준공영제의 정확한 의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내버스 운영에 공공의 관리기능과 민간의 효율성을 결합하는 것으로 공공성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서울시가 시내버스 노선, 운행계통 등의 조정권한을 가지면서 표준운송원가에 따른 운송사업자의 운송수입 부족분에 대해 재정지원하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세심한 토론과 검토를 거치고 버스조합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최초 시행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약 8조 6700억, 연간으로는 4800억 이상의 보조금이 투입됐지만 출범 당시 부실회사까지 포함시켜 시작하다 보니 여러 내부 부조리 가 있었으며, 정비직과 사무직의 열악한 처우 등의 문제점도 계속되고 있다”며, “시내버스 운영 중단을 막고 양질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정지원 기준 등을 조례로 법제화하고 버스회사도 이에 따라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외부회계감사와 조례 상 준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04년 7월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기존 민영체계의 시내버스를 개선하여 공공관리와 공공시설기반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운송수입금공동관리제를 통해 운송비용 대비 총 운송수입금 부족액을 보전하고 있다. 시내버스 65개 회사, 7405대를 대상으로 올해 예산 4561억 원이 책정되어 있다.
  •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 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 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상담사들 “위탁 말고 직접 고용을”공단노조는 불공정하다 여겨 반대金이사장 신중 앞세우다 상황 악화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이 다시 깊어지면서인데요. 갈등의 핵심은 공단 직원 약 1만 6000명의 10%에 해당하는 콜센터 직원 1600여명의 정규직화 여부입니다. 콜센터 상담사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보고객센터 지부)는 지난 1일부터 민간위탁방식이 아닌 공단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올해 세 번째 파업에 들어갔고, 공단 노조는 “직접 고용 반대”를 외치며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공단노조 “이사장은 국민 이익 대변해야” 사무직이 주축인 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에 상당히 불만이 큰 상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공정’인데요. 공단의 한 관계자는 5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면서 “공채를 통해 힘들게 들어온 자신들과 비교해 공단이 직접 고용으로 콜센터 상담사를 정규직화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에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이사장의 발언인 ‘전 국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건보공단) 이사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를 인용하며 콜센터 직접 고용이 아닌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에 집중해 국민 이익을 대변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상담사 노조 “일한 만큼 급여 받을 수 있게” 상담사 노조 역시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할 말이 많습니다. 건보공단이 상담사들에게 공단 사번을 부여하고 국민의 개인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주면서도 민간위탁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다 보니 일한 만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결국 공단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2년마다 도급업체를 바꿔가며 “인력을 싸게 부린다”는 비판입니다. 상담사 노조는 이날도 건보공단이 있는 강원 원주에서 파업을 진행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이 ‘신중함’을 내세우다가 결과적으로 시간 끌기가 돼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공약만 던져 놓고 수수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단 고위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사가 국민연금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과 달리 1600명에 이르다 보니 향후 비용이나 인력 운영 측면에서 신중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을 맡아 지난해 3년 임기를 끝냈고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이사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단식까지 하면서 양 노조를 협상에 참여시켰던 그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떠한 묘수로 상황을 풀어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건보 상담사 3차 파업에 노노갈등···김용익 이사장 딜레마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이 다시 깊어지면서인데요. 갈등의 핵심은 공단 직원 약 1만 6000명의 10%에 해당하는 콜센터 직원 1600여명의 정규직화 여부입니다. 콜센터 상담사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보고객센터 지부)는 지난 1일부터 민간위탁방식이 아닌 공단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올해 세 번째 파업에 들어갔고, 공단 노조는 “직접 고용 반대”를 외치며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사무직이 주축인 공단 노조는 콜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에 상당히 불만이 큰 상태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불공정’인데요. 공단의 한 관계자는 5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내부 반발이 심한 상황”이라면서 “공채를 통해 힘들게 들어온 자신들과 비교해 공단이 직접 고용으로 콜센터 상담사를 정규직화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에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 이사장의 발언인 ‘전 국민 조합원을 대표하는 (건보공단) 이사장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를 인용하며 콜센터 직접 고용이 아닌 건강보험 재정 안정성에 집중해 국민 이익을 대변할 때라고 꼬집었습니다. 상담사 노조 역시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할 말이 많습니다. 건보공단이 상담사들에게 공단 사번을 부여하고 국민의 개인정보까지 열람할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주면서도 민간위탁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다 보니 일한 만큼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결국 공단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2년마다 도급업체를 바꿔가며 “인력을 싸게 부린다”는 비판입니다. 상담사 노조는 이날도 건보공단이 있는 강원 원주에서 파업을 진행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장이 ‘신중함’을 내세우다가 결과적으로 시간 끌기가 돼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공약만 던져 놓고 수수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단 고위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사가 국민연금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과 달리 1600명에 이르다 보니 향후 비용이나 인력 운영 측면에서 신중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2017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을 맡아 지난해 3년 임기를 끝냈고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까지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이사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단식까지 하면서 양 노조를 협상에 참여시켰던 그가 남은 임기 동안 어떠한 묘수로 상황을 풀어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마침내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제프 베이조스

    마침내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제프 베이조스

    ‘27년 간의 끝없는 확장’ 27년 전 아마존은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온갖 공산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아마존이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41%를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발을 들여놓는 사업마다 기존 경쟁사들을 무너뜨리고 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것과 관련, 아마존에 의해 무너지다는 ‘아마존드’(to be Amazoned)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블룸버그는 과거 ‘아마존의 끝없는 욕구가 어떻게 미국의 악몽이 되었는가’라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개척해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한 1위 사업자가 됐다. 영화·드라마를 제작하고 프로그램과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아마존 사이트를 이용한 광고업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이어 이 시장의 3위 사업자다. 음성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 스트리밍 기기 ‘파이어 TV’ 같은 스마트 기기들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을 ‘제국’으로 표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5일(현지시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제프 베이조스가 건설한 제국’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가 일군 제국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50만명이 넘는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수년내 미국내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아마존 직원만 95만명이고, 이 중 13만명은 사무직이다. 아마존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다. 베이조스는 5일 CEO직에서 물러나는 대신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5월 아마존 연례 주주총회 등을 통해 “7월 5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여러차례 밝혔다. 5일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 날짜를 선택했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앞으로 우주탐사와 자선 사업, 부동산과 새로운 장난감에 대한 투자 등을 즐기는 인생의 새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베이조스는 아마존과 별개로 베이조스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이 회사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에 직접 탑승해 우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기후변화 대처 등 자선·사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 2월에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내놓겠다고 서약했다. 또 노숙자·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아마존 데이원 펀드 같은 사업도 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지난해 8월 20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평가됐다.
  •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의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무분규 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까지는 흔한 노사갈등의 한 단면이다. 문제는 20~30대 MZ(밀레니얼+Z)세대가 이런 노조의 요구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점이다. 근로자 정년이 연장되면 청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정년연장을 둘러싼 노사갈등 이면에 일자리를 둘러싼 ‘신구(新舊) 노노(勞勞) 갈등’이 똬리를 튼 것이다.현대차 노조는 5일 파업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6~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 1000만원이 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파업에 나서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정년 최장 65세 연장,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주 근로시간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아직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약 7만대의 생산 손실을 본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출시 로드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임금 1000만원 인상안도 불만인 노조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 규모는 1인당 평균 연 1114만원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기본급 5만원 인상은 2017년 5만 8000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성과금도 500만원 이상으로 지난해 120만원의 4배를 웃돈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초 재계 전반에 번졌던 ‘성과급 불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에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연봉 7~9% 인상안 발표가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에서도 MZ세대 중심으로 연봉 인상 요구가 잇따랐다.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뭉쳐 급기야 사무·연구직 노조까지 결성됐다. MZ세대의 성과급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정의선 회장은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측 대표단도 정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이번 교섭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파격적인 인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대치와 한참 거리가 멀다”며 사측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년 연속 노조가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아진 데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실패한 것이 사무직 노조가 탄생한 배경이 됐다”면서 “노사가 코로나 속 임금 동결에 합의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 낸 것을 사무직 노조가 비판하고 나서자 기존 노조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노사 갈등에 참여한 MZ세대 “파업 유감” 과거 흔했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에 MZ세대가 참전하면서 대결 구도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MZ세대는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와 파업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MZ 세대가 주축인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기존 노조와 각을 세우면서 노노 갈등은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기 시작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성과금은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무직 노조가 성에 안 차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노조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정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정식 교섭창구가 아니란 이유로 불발됐다. 이 위원장은 사측으로부터 ‘무대응 지침’이란 답변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별로 지부 조직을 구성하며 몸집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600명 안팎이다. ●노조 정년연장안 놓고 찬반 청원전 ‘활활’ 생산직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대한 MZ세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지난달 14일 국내 완성차 3사를 대표해 국회 청원 게시판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최대 65세로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유지하고, 숙련된 노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다음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완성차 3개사 정년연장 법제화 청원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MZ세대 현장직 사원이라 밝힌 청원인은 “세대갈등과 이미지·성과 손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조의 그늘에 가려진 인력의 적치”라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춰 대응할 인재공급이 필요하다.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실업을 더욱 야기하고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와 MZ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 생산직은 올해부터 매년 2000명씩, 5년간 1만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정년연장하면 신규 채용 못 해” 난색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생산 체제로의 대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37% 적은 1만 8900개가 들어간다. 또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 생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간단하다. 따라서 전기차 생산이 확대될수록 라인에 투입하는 인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조가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정년연장 카드를 내민 것도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년을 연장하면 신규 채용이 어려워져 고용 경직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사측의 입장은 사무직 노조가 내세운 반대 논리와도 일치한다. 사무직 노조는 정년 연장보다 임금 인상 논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측 기싸움에 사사건건 엇박자 낼 듯 자동차 업계에 부는 세대 갈등은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만 나타나고 없어질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년연장과 임금 인상, 파업을 둘러싼 기싸움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각종 노동 현안과 회사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해외 현지 생산, 특별 근무, 인턴 채용, 급식 업체 선정 등 세대 갈등의 뇌관을 품은 분야는 한둘이 아니다. 이런 노노 갈등은 ‘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 노조는 노사 관계를 갑을 관계로 보고 ‘을’을 배려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하지만, MZ세대는 노사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보고 합당한 보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내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기업 4~9월 29만 6000명 채용

    국내 기업 4~9월 29만 6000명 채용

    국내 기업들이 올해 2~3분기 29만 60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31만 4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분기 채용 인원은 73만 6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00명(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채용 인원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29일 브리핑에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고용이 개선된 측면은 있다고 본다”며 “(채용 계획이 증가한 것은) 향후 2~3분기에 대한 기업의 기대 심리 등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9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8000명(24.2%) 증가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9만 3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 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 4000명) 등이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4만 2000명), 운전·운송직(3만 7000명), 제조 단순직(2만 5000명), 영업·판매직(2만 2000명), 보건·의료직(1만 7000명) 순이었다. 1분기에도 제조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업 순으로 채용 인원이 많았는데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1865만 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명(1.9%) 늘었다.
  •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빨간 날 4일 생겼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그림의 休’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유급휴가 미적용 364만명 사각지대… “사업장 차별” 지적“추가 수당도 없이 일해야 해” 불만 속출 작은 홍보업체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 이모(25)씨에게 대체 공휴일은 그림의 떡이다. 이씨는 “대기업 고객사는 대체 공휴일이라고 쉬는데, 동료와 나는 추가 수당도 없이 일할 때가 있어 정말 짜증 났다”면서 “대체 공휴일이 더 늘어날수록 배만 아프다”고 말했다. 화장품 판매 매장에서 일하는 이모(25)씨는 “근로자의 날이나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일한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체 공휴일이 지정되면 손님은 더 많아질 텐데 추가수당도 없이 몸만 더 피곤하겠다”고 했다.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 공휴일을 적용하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22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이 돼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대체 공휴일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의 직후 첫 번째 비공휴일로 정한다. 이를테면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일요일)의 경우 대신 8월 16일에 쉰다. 10월 3일 개천절(일요일)의 경우 10월 4일, 10월 9일 한글날(토요일)은 10월 11일, 12월 25일 성탄절(토요일)은 12월 27일이 각각 공휴일로 대체된다. 직장인, 학생 등은 잃어버린 빨간 날을 챙길 수 있겠지만, 소규모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법안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도 내년에나 적용받는다. 현행 근로기준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유급휴가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364만명을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렇게 중요한 법안이 고작 3∼4시간 졸속 심사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일단 일요일인 올해 광복절(8월 15일)은 국무회의 차원에서 대체 공휴일로 지정하고 법안 처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동계는 여당이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휴식권을 모든 국민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법의 취지가 뒤집혔다”면서 “중소·영세 사업장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휴일을 보장해 더욱 내수진작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선심 쓰듯 발표되는 여당의 대체 공휴일 확대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 대한 고려는 이번에도 빠졌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치권과 정부의 안일함에 쓴웃음이 나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정안은 23일 행안위 전체회의와 향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경우 당장 광복절부터 대체 공휴일이 적용된다. 김주연·신형철 기자 justina@seoul.co.kr
  • 실버 일자리 허브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출범

    실버 일자리 허브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출범

    서울 노원구가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식회사를 설립해 화제다. 노원구는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하고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노원역 사거리 KB금융 노원플라자 지하1층에 본사 사무실을 둔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 9500만원을 전액 구에서 출자했다. 자본금 출자를 위해 노원구는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식회사 설립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설립등기를 완료해 출범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5억원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한 기부금 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이 가능한 사업 ▲구청, 공공기관 및 민간에서 지원 또는 연계가 가능한 사업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기본교육으로 어르신 참여가 가능한 사업 등을 발굴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직 3명과 현장근무를 할 만 60세에서 만70세 어르신 40명으로 운영된다. 주식회사에 채용된 어르신은 1일 4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월 100여 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게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SK하이닉스 임금 8% 인상… 신입 연봉 삼성전자 제쳐

    SK하이닉스 임금 8% 인상… 신입 연봉 삼성전자 제쳐

    연초 재계 성과급 논란의 시발점이 된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을 평균 8%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신입 사원 연봉은 삼성전자보다 많아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7~8일 임금협상을 통해 올해 임금을 예년 인상률의 두배 수준인 평균 8.0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 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 사업장 전임직 노조는 7일에, 민주노총 산하 기술 사무직 노조는 8일에 각각 이같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11일 노조 대의원 회의 표결에서 협상안이 통과되면 임금 인상은 확정된다. 협상안에 따르면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오른다. 전 직원에게는 오는 15일 임금협상 타결 특별 격려금으로 250만원이 지급되고, 생산격려금(PI)과 복지포인트 등은 별도로 나온다. 이번 임금협상을 통해 5000만원대로 올라선 신입사원의 초임은 올해 대졸 초임 연봉을 4800만원으로 결정한 삼성전자보다 높다. 기본급과 성과급, 상·하반기 격려금 등까지 합하면 신입사원의 올해 연봉은 80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도 예상된다. 특히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올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 분야 강자인 SK하이닉스의 ‘장밋빛’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초부터 성과급과 연봉을 둘러싼 논란이 거셌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 산정을 둘러싼 논란이 처음 불거졌고, 비슷한 논란과 불만이 도미노처럼 다른 기업으로 번진 바 있다. 이어 정보기술(IT)·게임업체들이 연봉인상 경쟁을 벌였고, 이는 기존 대기업의 최근 연봉협상에도 영향을 줬다.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높은 수준의 연봉인상을 결정하자 SK하이닉스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업계가 요동치는 등 최근 산업계의 변화가 큰 상황에서 처우가 다른 기업들에 뒤처질 경우 우수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컸을 것으로도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산업은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고, 이는 국가 경제와도 직결된다”면서 “구성원의 자부심과 인재 확보·유지를 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쌍용차 수천명 기약 없는 무급휴직… 살길 막막한 평택

    쌍용차 수천명 기약 없는 무급휴직… 살길 막막한 평택

    “2009년 노사 갈등의 아픔을 씻고 혹독한 자구 노력에도 또다시 2년 무급휴직이라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9일 경기 평택 쌍용차공장 정문에서 만난 한 직원은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말하고 회사로 들어갔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어제인 8일 최대 2년간의 무급휴직을 포함한 자구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다. 무급휴직 기간도 시장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2019년 상반기 11년 만에 파업 해고 근로자들이 정상 출근을 했지만, 그 기쁨이 2년여 만에 사라지면서 전 직원 50% 무급휴직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전날 밤 노조간부 A씨가 노조총회 후 쓰러져 숨졌다는 소식까지 더해져서인지 이날 평택공장은 초상집 분위기였다. 또 다른 직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아내의 식당도 수천만의 손해를 보고 최근 문을 닫았는데, 무급휴가라니 정말 살길이 막막하다”면서 “정부가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이러다가 쌍용차 공장이 폐쇄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이 컸다. 김모(59 씨는 “지난 10여년 간 평택 시민들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기부금 모으고, 차 팔아주기 운동에도 동참했다. 혹독한 자구 노력에도 또다시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한다니 안타깝다”면서 “노사가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장 후문의 A식당 주인 이모(여·67)씨는 “코로나19로 1년 이상 장사를 못했는데 쌍용차 직원 절반이 무급휴직이라니 이제 식당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면서 “무급휴직을 당하는 직원들이나 나 같은 공장 주변 식당 주인들 모두 아이들 키우는 학부모일텐데 뭘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쌍용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협력업체 임원 심모(60)씨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어려운 가운데 쌍용자동차 직원들의 대규모 무급휴직 소식이 알려졌다”면서 “협력업체의 직원들도 최소한 30% 이상 줄여야 하는 등 도미노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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