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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감 친인척 등 5명 납품 알선 뒷돈 비리로 구속기소

    박종훈 경남교육감 친인척과 측근 등이 학교 창틀과 난간 지지대 등 안전물품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8일 학교시설물 납품 알선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경남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 박모(55)씨와 진모(55)씨, 한모(46)씨 등 3명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최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경남교육청 시설담당 6급 공무원 김모(54)씨와 관급자재 알선 브로커 정모(50)씨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때 박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회계 책임자 겸 선거사무장을 한 측근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경남학교안전공제회 사무국장을 맡았다. 진씨는 박 교육감 이종사촌 동생으로 2014년 지방선거 때 성산구 연락소장과 선거 외곽조직인 일출 산악회 부회장을 했다. 한씨는 일출 산악회 총무를 맡았고 최씨는 박 교육감 외종사촌 형이다. 박씨 등 구속된 세 사람은 지난해 4~10월 경남교육청이 발주한 학교 안전물품 납품 알선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292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최씨와 함께 또 다른 업체로부터 안전용품 납품 대가로 1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신설학교에 설치할 태양광 발전설비 납품에 성공하면 공급가격의 20%를 뒷돈으로 받기로 업체와 약속한 혐의도 드러났다. 진씨는 공무원인 김씨와 함께 경남교육청이 발주한 발광다이오드(LED) 납품 알선 명목으로, 브로커 정씨가 소개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1665만원과 1269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교육감 친인척·측근인 이들이 교육감과 친분을 내세워 학교 물품 납품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이권을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육감 측근과 친인척들은 발주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발주담당 공무원들을 따로 불러 “말을 듣지 않으면 인사 조치를 하겠다”며 압력을 넣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의 압력을 견디다 못한 한 공무원은 해당 내용을 고발하는 메일을 박 교육감에 보내거나 교육감을 찾아가 면담까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교육감 측근들끼리 ‘뒷돈 분배’를 놓고 다툼이 생겨 고소하면서 수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경남교육청 청렴도 순위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1위로 전년보다 3단계 떨어지자 “청렴 문제는 교육감이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측근 비리로 약속이 무색해졌다. 박 교육감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발생해 도민과 교육가족들께 걱정을 끼치게 된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통쾌+뭉클 첫 재판..변호사로 ‘우뚝’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통쾌+뭉클 첫 재판..변호사로 ‘우뚝’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변호사로 우뚝 섰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는 잘 나가는 로펌 사무장에서 한 순간에 나락에 떨어진 후 다시 성장해 가는 차금주(최지우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지우는 초반 승소를 위해선 못할 게 없는 사무장의 모습을, 이후 점점 자신의 진짜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12회에서는 사무장에서 변호사로 거듭난 차금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생계를 위해 변호사 꿈 대신 사무장의 길을 택한 차금주. 여러 소송을 겪으며 그녀는 자신의 꿈에 본질적으로 다가서게 됐고,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찾으며 시험공포증을 극복했다. 이날 방송은 차금주의 사법고시 합격과 2년 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차금주는 좋은 성적으로 연수원 생활을 마쳤지만, 도망 중인 함복거(주진모 분)를 숨겨줬다는 트집을 잡혀 자격 파문 문제에 휘말리게 됐다. 곤란해진 차금주를 위해 함복거는 수료식에 자진출두를 했다. 그녀가 변호사가 될 때를 기다린 것. 이로써 차금주는 무사히 변호사 배지를 달고, 첫 재판으로 함복거의 구명을 맡게 됐다. 이후 열린 함복거의 1차 공판. 차금주는 각오를 다지며 법원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세에 몰리며 긴장을 했다. 모든 증거들이 함복거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재판은 불리하게 돌아갔다. 여기에 최검사(민성욱 분)는 함복거와 차금주가 연인 관계임을 폭로하며 재판의 논점을 흐렸다. 이에 차금주는 프로파일러를 증거인으로 세워 제 3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검사는 함복거에게 도주 이유에 대해 물으며 신문을 가했다. 또 다시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차금주는 침착하게 검사 측을 압박했다. 부검서 별첨 자료에서 서류 한 장이 사라진 것을 문제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 오류를 지적했다. 사라진 페이지에 이물질 보고서가 있었다는 진술은 이 재판의 승소 가능성을 열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차금주의 첫 재판은 통쾌하면서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차금주는 너덜너덜해진 골무를 들어 보이며, 사건 서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검토했음을 말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사무장이지만, 악착 같은 마음과 피고인에 대한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또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오류를 발견한 것이다. 이는 최지우의 따뜻한 연기, 목소리와 맞물리면서 극강의 시너지를 냈다. 최지우는 사무장부터 변호사가 되기까지, 점점 성장해가는 차금주의 모습을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씩씩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섬세한 감성을 끄집어내는 최지우 연기가 몰입을 높였다는 반응. 이날 첫 변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뚝 선 차금주의 엔딩은 앞으로 최지우가 또 어떤 차금주의 모습을 만들어갈지 기대감을 더했다. 차금주의 첫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차금주가 함복거의 살인 혐의를 벗길 수 있을까.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무장 병원 차려 놓고 보험금 124억 가로채 경찰 “단일 최대 규모”

    사무장 병원을 차려놓고 허위로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100억원대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A씨(46)와 B씨(44) 2명을 사기 혐의(의료법 위반·특정경제범죄)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명의를 빌려준 의사, 피부관리사, 행정원장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시흥에서 고용한 의사들의 명의로 이른바 사무장병원을 차려 운영하면서 5000여명의 환자를 유치, 총 124억 40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부미용시술을 한 뒤 보험적용이 가능한 허리·무릎을 치료한 것처럼 허위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국민건강보험 공단으로부터 요양 급여 58억여원을 가로챘다. 또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입원한 것처럼 꾸미는 등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38개 민영보험사로부터 66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세 차례 병원 이름을 바꾸고, 고용한 의사가 바뀔 때마다 6번에 걸쳐 폐원과 개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험사기 단일사건으로 전국 최대 규모”라며 “의료법위반 불법개설 병원에서 민영보험의 보험금을 가로챈 사건에 대해 최초로 사기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의료계 불법행위 ‘사무장 병원’ 최다

    경찰청은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간 의료·의약 분야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일명 ‘사무장 병원’이 28.2%(477명)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사무장 병원은 무자격자가 의사의 명의를 이용해 개설한 병원을 일컫는다. 경찰은 이 밖에도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19.1%(323명), 불법 의약품 제조·유통 13.4%(228명), 불법 리베이트 2.8%(47명) 등을 적발해 1693명을 검거하고 20명을 구속했다. 사무장 병원은 의사가 자주 교체되거나 과도하게 영리를 추구하면서 과다 진료나 허위·부당 청구 등 보험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경북 포항에서는 의료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을 허위로 개설한 뒤 병원 36곳을 운영하며 6년간 요양급여 등 200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 20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적발된 사무장 병원 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10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의료·의약 분야 비리를 연중 상시 단속하는 한편 지역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의료·의약·보건 경력자 2명을 순경으로 채용해 내년 상반기 전문 수사부서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구할까 ‘여성 시체에 충격 표정’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 구할까 ‘여성 시체에 충격 표정’

    ‘캐리어를 끄는 여자’ 역대급 위기가 최지우, 주진모를 덮친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반환점을 돌며 더욱 역동적인 스토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지난 9회에서는 ‘노숙소녀 사건’의 내막이 드러나며 사건의 진실을 쫓는 차금주(최지우 분) 함복거(주진모 분)와 이를 숨기려는 자들 간의 본격적인 대립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차금주는 자신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사건인 ‘노숙소녀 사건’에 대한 재심 청구를 결심했다. 함복거 역시 ‘노숙소녀 사건’의 피해자인 민아를 은밀히 보호하며, 사건 추적에 들어간 상황. 이들이 찾는 것은 ‘노숙소녀 사건’의 핵심키인 동영상 속 여자의 정체였다. 오성로펌의 이동수(장현성 분)는 이 동영상을 먼저 확보해 여자의 정체를 알아냈다. 여자의 정체는 오성그룹의 며느리인 조예령(윤지민 분)이었다. 두 사람은 야망을 위해 손을 잡을 것임을 암시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런 가운데 25일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진이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10회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 속에는 강물 위에 떠있는 죽어 있는 여자와 이를 발견한 함복거의 굳어 버린 표정이 담겨 있다. 충격에 휩싸인 함복거의 모습은 폭풍 같은 사건이 닥쳐올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25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함복거가 누군가의 계략으로, 커다란 함정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마지막 사법고시를 앞둔 차금주의 도전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변호사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앞에서, 차금주는 함복거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쫄깃한 극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은 “함정에 빠지는 함복거로 인해 폭풍 같은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 함정은 함복거의 인생을 뒤바꿀만한 역대급 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마지막 사법고시를 앞둔 차금주가 함복거를 구하기 위해 시험을 포기할지, 아니면 시험을 무사히 치르게 될지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극적 긴장감이 고조될 10회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 25일 밤 10시 10회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 짠내 과거+독기 현재 “내가 경험한 감정”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 짠내 과거+독기 현재 “내가 경험한 감정”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전혜빈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이재진, 제작스튜디오 드래곤)가 로맨스의 설렘, 법정물의 긴장감, 미스터리의 오싹함을 모두 충족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저마다의 매력과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극을 조화롭게 채우고 있는데, 최지우, 주진모, 전혜빈, 이준은 캐릭터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살려내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개성 강한 여자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최지우, 전혜빈으로부터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지우’라 가능한 ‘캐리어를 끄는 여자’ 차금주(최지우 분)는 주체적인 여자다.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감옥에 다녀오고, 남편과 동생의 배신까지 이어진 절망 속에서도 당차게 일어선다. 특히 최지우 특유의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가 캐릭터와 딱 맞아떨어진다는 반응. 시청자들이 차금주와 그녀의 인생에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배우 최지우가 가진 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Q.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당찬 여자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금주의 씩씩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주안점을 둔 부분은? 외면은 밝고 사랑스럽게, 내면은 강한 여자로 표현하고 싶었다. 금주가 처한 상황은 최악인데 진취적으로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분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금주의 이런 부분들이 많이 끌렸고 애정한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멋지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다. Q. 술집 마담 변신이 파격적이었다. 이외에도 금주의 활약상이 다채로운데, 연기하는데 어렵지 않은지?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발로 뛰는 금주 덕분에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분이다. 촬영할 때만큼은 금주처럼 더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몰입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변신이자 변화를 앞두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 ‘전혜빈’, 악녀지만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박혜주(전혜빈 분)는 단순한 악역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언니 차금주에게 독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박혜주를 미워하다가도, 열등감에 사로잡힌 박혜주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전혜빈은 짠내 나는 과거와 독기 가득한 현재를 가진 박혜주의 전혀 다른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공감할 수 없는 악녀를 그려나가고 있다. Q. 성격 좋기로 유명한 배우다. 혜주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연기할 때 어떤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지? 열등감, 야망, 분노 등의 감정을 주로 연기하는데, 어떻게 감정을 끌어오는지?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다. 악역을 자주 맡아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드라마에서 다양한 사건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혜주의 열등감이나 분노를 연기할 때는 내가 경험한 감정을 토대로 연기하기보다 캐릭터 감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혜주는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혜주의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시는 분들께 혜주의 감정을 좀 더 자세히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고 노력하고 있다. Q. 내가 봐도 못됐다 싶은 대사가 있었는지?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떤지?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 혜주가 금주한테 말하는 대부분의 대사가 독하고 못된 것 같다. ‘큐’ 사인이 들어가면 정말 재수 없어 보이도록 연기하지만 ‘컷’ 사인이 떨어지면 지우언니에게 미안해서 혼난 강아지 표정을 짓게 된다. 연기지만 독한 말에 상처받았을 지우언니에 대한 일종의 사과 표현이자 애교인 것 같다. 요즘 시청자분들은 배우와 캐릭터를 분리해서 봐주시더라. 내가 악역에 몰입하면 ‘전혜빈 연기 열심히 하네’ 이렇게 봐주셔서 연기하면서 더 힘이 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 오늘(24일) 밤 10시 9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항가는길’ 김하늘, 드라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제 눈물 없길..’

    ‘공항가는길’ 김하늘, 드라마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제 눈물 없길..’

    ‘공항가는길’ 김하늘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최근 김하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항가는길 촬영 중. 맑은 하늘”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길’의 촬영 장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맑고 청명한 하늘이 한 눈에 들어와 인상적이다. 김하늘은 ‘공항가는길’에서 12년 경력 부 사무장 승무원이자 한 아이의 엄마 최수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한편 21일 방송된 ‘공항가는 길’에서는 서도우(이상윤)가 애니와 관련된 아내 김혜원(장희진)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도우는 줄곧 혼자서 애니를 길렀다는 김혜원의 말과 달리 애니 친부가 애니를 길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카새끼 짬뽕’ 전 부장판사, 항소심도 변호사 등록소송 반려

    ‘가카새끼 짬뽕’ 전 부장판사, 항소심도 변호사 등록소송 반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던 전 부장판사가 변호사 등록을 위한 2심 소송도 반려 당했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박형남)는 19일 판사 재직 당시 징계를 받고 퇴직한 이정렬(47·사법연수원 23기)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대한변호사협회를 상대로 낸 ‘회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 전 판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청구를 각하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 전 판사는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패러디물을 올려 법원장에게 서면 경고를 받았다. 이듬해엔 영화 ‘부러진 화살’ 관련 사건 판결의 재판부 논의 내용을 공개해 6개월 정직을 당했다. 그는 퇴직 후 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법원 징계처분 전력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이 전 판사는 법무부 이의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5월 변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은 “변협이 아닌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기각결정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심판을 제기하라”며 청구를 각하했다. 그는 현재 소형 법무법인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 괴물 된다..최지우와 대립 ‘삐딱+독기 눈빛’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 괴물 된다..최지우와 대립 ‘삐딱+독기 눈빛’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괴물이 되어가는 전혜빈과 마주한다.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아슬아슬한 사각로맨스를 시작했다. 차금주(최지우 분)를 사이에 둔 함복거(주진모 분), 마석우(이준 분)의 질투 섞인 러브라인에 이어, 함복거를 향한 박혜주(전혜빈 분)의 적극적인 고백이 펼쳐진 것. 이에 차금주, 박혜주 두 의붓자매의 관계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박혜주는 능력 있는 언니의 그늘에 가려 늘 주눅든 채 살아 온 인물. 끝내 열등감을 폭발시키며 언니를 배신, 현재 차금주와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함복거로 인해, 언니를 이기고 싶은 박혜주의 욕망은 일 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이어질 예정. 이런 가운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진은 18일 8회 방송을 앞두고, 차금주와 박혜주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공개된 사진 속 차금주와 박혜주는 굳어 있는 얼굴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다. 먼저, 언니 차금주를 대하는 박혜주의 태도는 냉소적이다. 삐딱한 얼굴, 독기 어린 눈빛은 차금주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꼬투리를 잡으려는 듯 보이며, 팽팽한 대화가 이어질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박혜주. 그런 동생을 지켜보는 차금주의 얼굴엔 답답함이 가득한 모습으로, 화를 꾹 참아내는 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 동안 차금주는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박혜주의 말에도 묵묵히 침묵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전과는 달리, 감정을 표출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 과연 차금주를 이토록 열 받게 한 박혜주의 말은 무엇일까. 이와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 차금주와 박혜주의 과거 모습은 현재와 대비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경찰서에 있는 박혜주를 꼭 끌어 안아주는 차금주의 모습, 울먹거리는 박혜주의 모습은 친밀했던 자매의 과거를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진 두 자매의 관계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욱 팽팽해질 전망. “오성무죄 타성유죄”를 외치는 오성로펌 이동수(장현성 분)의 실체를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박혜주가 더 깊숙이 악에 빠져들지, 그런 동생을 차금주는 어떻게 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 8회는 18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두 남편 이어 친딸까지 노린 ‘죽음의 농약’, 목적은 보험사기

    [뉴스 뜯어보기]두 남편 이어 친딸까지 노린 ‘죽음의 농약’, 목적은 보험사기

    주변인물 노린 잔혹 보험사기극 급증갈수록 조직화 흉포화…당국, 처벌 강화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최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에만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천 480억원에 달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상영 중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놓고 위세가 흥선대원군과 김정호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그려진다. 지금이야 흔한 게 지도지만 당시 지도는 ‘권력’이었다. 나라님만이 독점했던 귀중품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다. 이에 김정호는 지도를 목판본으로 찍어 백성들에게 나눠 주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무소불위 권력자는 검찰이지 싶다. 숱한 비리 의혹에도 검찰 인사들은 끄떡도 않고 권세를 누린다. 기소권을 독점하니 그 어느 권력기관보다 ‘갑’이다. 4·13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33명의 정치 생명은 순전히 검찰에 달려 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의원들이 지금 검찰 앞에서 벌벌 떨고 있다. 선거사범 공소(6개월) 만료일인 그제 검찰의 기소를 보면 대통령 임기를 1년여 앞둔 한국 정치의 지형도가 읽힌다. 야당(22명)이 여당(11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새누리당은 11명 중 친박은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박이다. 검찰 수사가 정당·계파별로 줄 세우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검찰은 이번 선거사범 기소를 통해 정치권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선 듯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을 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실세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김재원 정무, 강석훈 경제수석 등 친박들을 누르고 당선된 김종태·박성중 의원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기소된 비박계 9명의 자리에 친박으로 물갈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현재 121 대 179인 여소야대 정치판 구도의 균열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기소된 의원들의 지역구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 많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는 호남 2석을 빼고는 새누리당이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수도권과 강원 등이다. 당선무효형이 나온 지역의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의석수(121석)보다 늘어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검찰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4·13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을 기소한 것은 국회 운영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 측근의 기소에 어떤 식으로라도 정 의장은 심리적 위축을 받을 수도 있다. 정 의장은 개회사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등으로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신세다. 이번에 기소된 야당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은 16명이다. 추미애 대표,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중진급 의원 등이 대거 기소된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야당 탄압이자 무력화’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검찰과 법원에 이리저리 불려다니다 보면 자칫 대여 공세의 화력이 약해질 수도 있어서다. 야당 대표라고 법외의 지대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더구나 추 대표는 사실상 현재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대리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만큼 야권의 대선 준비 전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역대 정권을 보면 집권 4년차에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의 권력형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곤 했다.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 재단 의혹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이트를 만나면 정권은 힘을 잃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정치권에 대한 선거사범 수사로 오히려 검찰과 청와대가 칼날을 쥔 형국이 됐다.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을 ‘엎어치기 한판’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추 대표가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것도 그래서다. 김정호가 목숨을 걸고 지도를 그리고 지키려 한 것은 지도는 권력이자 백성들의 목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백성들은 잘못된 지도를 갖고 이동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정호가 국민을 위한 길라잡이 지도를 만들었다면 지금 검찰은 정권을 위한 지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검찰이 그리는 새 지도가 자칫 양날의 칼이 돼 칼끝이 그들을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bori@seoul.co.kr
  •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20대 국회의원 3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정점식 검사장)는 지난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 자정까지 전국 검찰청별 수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3176명의 선거 사범을 입건해 1430명을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114명은 구속기소됐다. 기소된 국회의원 당선자 수는 지난 18대(36명), 19대(30명)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새누리당에선 강길부, 김종태, 함진규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핵심 인사들이 기소됐다. 또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이, 무소속은 윤종오, 서영교 의원이 기소됐다. 이 밖에 국회의원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 8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전체 범죄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1129명(35.6%)으로 제일 많았고, 금품선거 사범이 656명(20.6%), 여론조작 사범이 140명(4.4%)이었다. 흑색선전이 금품선거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대 총선에선 금품선거 사범이 829명으로 흑색선전사범(652명)보다 많았다. 20대 총선 입건자는 2012년 19대 총선 입건자(2572명)보다 23.5% 증가했다. 3당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공천 및 선거운동 과정의 내부 고소·고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현행법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법을 위반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도 당선 무효가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현역의원 33명 포함 20대 총선 사범 1430명 기소

    검찰, 현역의원 33명 포함 20대 총선 사범 1430명 기소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33명 등 총 1430명을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겼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정점식)는 14일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인 전날까지 총 3176명을 입건해 143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114명이다.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총 160명이 입건됐으며 33명이 기소됐다. 18대 36명, 19대 30명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다만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으로 야당이 많다. 대검은 “이전과 달리 3당 체제로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야당 간 고소·고발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대 국회의원 중 고소·고발로 입건된 인원수는 129명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154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소된 현역의원은 금품선거 혐의 10명, 흑색선전 혐의 16명(2명은 금품선거 중복), 여론조작 혐의 2명, 기타 혐의 7명이다. 또 이들 33명 중 벌금 70만원이 확정된 1명을 제외하고 32명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검은 국회의원의 당선에 효력을 미치는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이 기소된 사례도 8건 있다고 밝혔다. 전체 기소된 선거사범 1430명은 19대 때의 1460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고흥 대검 공안기획관은 “법원의 온정적인 선고형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항소하는 등 불법에 상응하는 형벌 선고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더민주 “대표·정책위의장 동시 기소, 의혹 덮는 공작” 새누리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13일 오후 긴급 소집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4·13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종료되면서 무더기 기소는 예상됐지만,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4선 중진(송영길·박영선)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선거사무장까지 기소됐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줄기소’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가 위축되고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추미애 “야당, 정치 보복 대상 됐다” 의총 소집을 직접 요청한 추 대표는 의총장에서 “제1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대변인을 한꺼번에 기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야당은 정치 보복 대상이 됐고 친박(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정무수석)은 신성불가침 영역인 양 검찰이 명백한 편파 기소로 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비리를 덮기 위한, 옹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으로 전방위적 공안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국가권력이 공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으면 조직 폭력과 다를 바 없다”면서 “부정부패 집단의 방패막이가 된, 사권력화된 검찰을 진정한 공권력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검찰과 청와대가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檢, 군사독재 시대 양상”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보조를 맞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한 군사독재 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대놓고 공갈 협박을 자행한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이 무혐의인데 제1야당 대표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기소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라며 야권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대표, 정책위의장, 중진의원 다수가 기소됐다면 먼저 국민께 사죄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4·13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기소돼 ‘야당 탄압’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새누리당은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며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날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이야말로 법질서 탄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툭하면 검찰의 엄정중립을 강조했던 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의 기소에 대해서는 “국회의장도 성역이 아니고, 선거과정 중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현직 비서관인 이 사무소장은 법률상 등록된 ‘선거사무장’이 아니어서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한 원내 관계자도 “여권이 검찰을 압박해 누구는 기소하고 누구는 기소하지 말라는 식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며 “더군다나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으리라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본인이 기소된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더민주 14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거법 시효 재깍재깍… 여야 수십명 ‘운명의 사흘’

    與 윤상현·최경환·조동원 등 관심 더민주 추미애 동부지검서 수사중 현직 최대 10여명 기소될 것 관측 6개월인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사흘 앞(13일)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기소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검찰의 기소 여부를 목 빼고 지켜보는 정치권 인사는 수십명에 이른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각 일선 검찰청은 막판 검토 작업을 진행한 뒤 이번 주초까지 입건된 의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불법 선거운동 등 혐의로 4·13 총선 전후 총 104명의 20대 의원이 입건됐고 현재까지 22명(배우자·보좌진 각 1명 포함)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에선 화성갑 예비후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기소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업체로부터 선거용 홍보 동영상을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의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의 신병 처리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선거공보에 허위 사실을 적시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 당선자는 금고 이상의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선거사무장·배우자·회계 책임자 등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도 해당 의원의 당선이 취소된다. 검찰은 사전 선거운동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과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박선숙·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등은 이미 재판에 넘겼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1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2명의 의원이 기소됐다. 검찰 안팎에선 공소시효 전에 최대 10여명의 현직 의원이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19대 국회에선 총 79명이 입건됐고 30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10명이 최종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그 여자랑 결혼하면 사람이 죽어요 사람이 …”

    2013년 8월 여름 언저리.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모씨가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를 숟가락으로 휘휘 저었다. 언뜻보면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녀가 무표정한 얼굴로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그라목손’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린 것 빼고는 ….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은 생선 썩은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난다. 거기다 눈에 띄게 초록색빛이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한 게 없다. 이미 전 남편과 시어머니, 두 명이나 그라목손으로 살해한 그녀다. 사람을 자꾸 죽이다보니 ‘기술’이 느는 걸까. 노씨는 이번엔 그라목손 양을 줄였다. ‘한 방’이 아니라, ‘시간차’를 택했다. 그라목손은 한번에 마시면 식도까지 화상을 입을 정도다. 하지만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진다. 노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서히 남편을 죽여갔다. 그러기를 수 주. 같은 달 16일, 두번째 남편인 이모(사망당시 43세) 쓰러졌다. 결국 남편은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노씨가 눈물을 짜냈다. 3개 보험사가 속아넘어갔다.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이 보험수익자라 그녀가 대리 수령했다. 5억 3000만원이란 사망보험금이 ‘턱’ 계좌에 꽂혔다. 노씨의 ‘세번째 살인’이었다. 노씨의 첫 살인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1년 결혼한 남편 김모(사망당시 45세)씨가 무능하다는 이유로 2008년 갈라섰다. 이혼 후 “돈 좀 구해달라”며 연락하던 에 “오냐, 너를 죽여서 돈을 마련하겠다”고 살의를 품었다. 노씨는 2011년 5월 2일 김씨를 찾아갔다. 마실 것 좀 사왔다며 ‘알로에’ 음료수 병에 그라목손을 섞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제초제 넣은 티를 숨기려고 같은 녹색빛깔병의 음료수를 고를만큼 치밀했다. 일주일이 지났다. 술이 덜깬 김씨는 음료수로 착각하고 이 죽음의 음료수를 들이켰다가 얼마 뒤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었다. 노씨는 김씨의 핏줄인 미성년자인 아들을 대리해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두번째 살인은 재혼한 이씨의 모친이었다. 보험금이 아닌 감정적 이유였다. 처음부터 자신을 무시해 거슬렸던 게 살인의 이유였다. 이씨를 죽이기 7개월 전인 2013년 1월, 그라목손이 든 박카스를 시어머니에게 권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첫 남편인 김씨의 모친도 노렸으나 불발로 돌아갔다. 2011년, 2013년 세 명을 죽인 노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제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갓 스무살짜리였다. 2014년 7월 그라목손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원을 받아챙겼다.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딸을 죽일 뻔해서 번 돈은 10억원. 백화점 쇼핑에, 스키에, 2000만원짜리 고급 자전거를 싸는데 썼다. 그러다 꼬리를 잡혔다. 피해자 지인이 “이 여자와 결혼하면 가족들이 죽는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제초제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 보험금 납입현황,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범행이 드러났다. 그라목손은 쌀가루에 섞인 유리용기에 담겨있었다. 검찰은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 노씨는 “과하다”며 항소했다. 올 1월, 2심 항소심에서도 노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가족’이라 불리던 사람 다섯 중 세 명을 죽인 그녀. 이 연쇄살인범은 “형량이 무겁다”고 볼멘소리를 할만큼 제 목숨. 제 인생 귀한지는 알고 있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포천 제초제 살인사건’이다. 보험사기 사건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 가운데에는 이처럼 영화보다 더 잔혹한 ‘실제상황’이 많다. 때마침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이 9월 30일 본격 시행됐다. 법안에 따라 상습 보험 사기범은 3년 이상 징역형에 사기금액이 50억원을 넘으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기존엔 보험사기를 일반사기와 동일한 법 조항으로 처벌할만큼 형벌이 약했다. 하지만 지금도 수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기 건수와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80건이 적발됐다. 드라마를 방불케 한 ‘기상천외’한 보험사기 사건은 이뿐이 아니다. 올 1월엔 ‘가공인물’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려던 50대 남성 강모씨가 붙잡혔다. 사업에 실패한 강씨는 2013년 10월 목포시에서 중국으로 밀항했다. 현지 브로커에게 돈을 쥐어주고 허위로 중국 국적 ‘A’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중국 선양영사관에서 A 이름으로 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로 입국한 그는 9개 보험사의 고액 생명보험에 가입했다. 같은 얼굴이지만 세상에 강씨와 A, 두 명이 존재했던 것이다. 32세인 딸과 딸의 연인인 보험설계사 정모(34)씨가 옆에서 보험금 타내는 법을 ‘코치’했다. 다시 중국으로 건너 간 이들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사망을 위장하기 위해 중국 의사와 목격자, 구급차, 장례식장 등을 ‘섭외’했다. 이후 그럴듯한 사망신고 서류를 받아낸 뒤 보험사에 16억 5000만원이라는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 자체 조사과정 중 실제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망임이 드러나 쇠고랑을 찼다. ‘한 건물, 두 병원’으로 수익을 올린 병원장과 이에 공조한 환자들도 있다. 서울 모처에서 정형외과를 운영 중인 한 병원장은 다른 층에 비의료시설인 ‘자세교정치료센터’를 동시에 열었다. 병원 사무장은 장기 입원 환자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접근했다. 같은 건물 안에 자세교정치료센터가 있는데 비급여인 ‘운동치료’를 받아도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꾀었다. 진료 영수증을 같은 건물 정형외과로 발급해준다고 한 것이다. 교정치료센터의 대표는 심지어 의사면허도 없었다. 손님을 끌어모으던 이 사무장이 병원장 대리 행세를 했던 것이다. 공짜 치료를 받으려던 환자도, 환자 한명당 두번 진료비 청구로 ‘일타 쌍피’를 노렸던 병원 관계자도, 철창 신세가 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까지 나선 것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상승시키고, 추가 범죄를 유발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가입자들의 인식 전환과 사회적 경감심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013년 5189억원에서 2014년 5997억원으로 늘어난 후 지난해 역대 최고 규모인 65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480억원으로 전년동기(3105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다른 보험 가입자들이 더 내야 하는 보험료는 가구당 20만원 가량이나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가짜 마취제 사용한 강남 유명 성형의원 의사 등 77명 검거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 국소마취제로 문신 시술을 한 강남·여의도 일대 유명 성형외과 의사 등 7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사무장 병원을 개설해 불법 성형 시술을 한 이모(34·여)씨를 구속하고 성형외과 의사 6명과 무면허 시술자 60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에서 가짜 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유통한 박모(35)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의사 김모(54)씨에게 급여와 의원 수익 50%를 지급하기로 하고 여의도에 사무장병원을 개설한 뒤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면허 시술자를 고용해 가짜 국소마취제를 사용한 불법 반영구 눈썹 문신 시술 등으로 약 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수법으로 약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강남 일대 성형외과 3곳도 적발됐다. 유통업자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에서 가짜 국소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성형외과 의원이나 피부관리실 등에 판매해왔다. 이 마취제는 국내 수입허가가 나지 않은 미국 제품의 상표를 도용해 중국에서 불법 제조한 것으로, 국내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가짜 국소마취제를 잘못 투여할 경우 두통·어지러움·경련이나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가짜 마취제를 사용한 병·의원이 추가로 있는지 조사하고, 가짜 의약품 제조책을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길은혜 흉기 공격 ‘주진모 대신 칼 맞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길은혜 흉기 공격 ‘주진모 대신 칼 맞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가 주진모를 대신해 칼을 맞았다.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3회에서는 차금주(최지우)가 함복거(주진모)와 함께 바자회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금주는 전과자 전력으로 사무장 취직이 어렵자 함복거의 손을 잡기로 했다. 함복거는 소송이 많은 파파라치 언론 K-fact의 대표로서 차금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담 로펌을 계획하고 있었다. 로펌 이름은 골든 트리로 차금주의 옛 동료 황사무장(김병춘)과 오안나(배누리), 오성로펌에서 쫓겨난 구지현(진경)이 합류했다. 합복거는 차금주를 불러 바자회 현장으로 향했다. 차금주는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낸다”고 불평했지만 바자회에서 골든트리에 대한 홍보에 열심이었다. 이때 함복거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김유리(길은혜)도 바자회에 자리했다. 그녀는 법정에서 거짓 성폭행 사실을 함복거에게 들켰었다. 김유리는 함복거의 얼굴을 보자 화가 치밀어 흉기를 들고 다가갔다. 이를 먼저 본 차금주는 깜짝 놀라며 함복거를 감싸 안았다. 김유리의 흉기는 결국 차금주를 찌르고 말았다. 이에 함복거는 놀라며 차금주를 안았다.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진전이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로펌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를 담은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캐리어를 끄는 여자’ 이준, 최지우와 포옹 ‘이준 표정 반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이준, 최지우와 포옹 ‘이준 표정 반전’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이준이 포옹했다. 2일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진이 차금주(최지우 분)와 마석우(이준 분)의 두 번째 법정 호흡을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자신을 찾아 온 차금주를 환영하는 마석우의 인사다. 최지우를 꼭 안은 이준의 표정이 인상적이다. 두 번째 사진은 차금주와 마석우가 본격적인 사건 조사에 들어간 모습이다. 포옹컷과 달리 진지한 기운이 맴돌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차금주도 깜짝 놀랄 만한 마석우의 적극적인 변호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두 사람의 유쾌한 파트너십에 뜻밖의 위기도 찾아오게 되는데, 이 재판을 통해 마석우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차금주와 마석우의 두 번째 법정 호흡이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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