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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귀포시 동사무소장등 승진 강행

    동사무장 배치 및 6급 승진을 자제해 달라는 행정자치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내 자치단체들이 결원 동사무장이나 부읍·면장 등을 메우기 위해 6급 승진인사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도내 자치단체에 따르면 제주시는 오는 31일을 전후해 단행할 중·하위직 인사에서 15개 동사무장을 6급 승진자로 발령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도 결원 동사무장을 메우기 위해 6급 승진인사를 강행할 방침이며,북제주군도 부·읍면장제가 부활되지 않을까 보고 6급 승진인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제주시 등에 협조공문을 보내 올해 상반기까지로 예정된 2단계 지방행정조직 개편 때까지 6급 동사무장 배치를 최소화하고 동사무장승진인사는 유보할 것을 요청했었다. 자치단체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초정부의 기구축소 방침에 따라 2000년말까지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할 예정이던 읍·면·동사무소가 지방세와 건설·환경·통계사무 업무만 시·군으로 넘기고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정치권은 동사무소 기능 축소를최소화하고 시기를 늦추기를 원하고 있으나 행자부는 원격지 읍·면·동사무소의 기능을 최대한 덜 줄여 불편을 더는 정도 외에는 주민자치센터로전환하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 대전법조비리 이종기변호사 첫 공판

    대전 법조비리 사건의 주역인 李宗基(47)변호사와 金賢(41) 전 사무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이 15일 대전지법 형사합의3부(재판장 高毅永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검찰은 직접신문을 통해 검찰 및 경찰,법원직원 등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은 대가로 거액의 알선료와 일부 직무관련 뇌물을 건넨 사실을 집중 추궁했으나 李변호사는 “金 전사무장에게 수임료 중 일정액을 활동비로 인정해준적은 있지만 이들 직원에게 직접 돈을 건넨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l崔容圭 ykchoi@
  • 수사발표문 요지

    ▒수사경위▩사건발단 99년 1월7일 언론이 이종기변호사의 전사무장 김현으로부터 입수한 사건 수임장부 632장을 공개해 검찰·법원 직원,경찰관,교도관과 판·검사 등 200여명이 사건수임을 알선하고 소개비로 건당 20만∼300만원씩 받았다고 보도함.검찰총장 지시로 대전지검은 전담수사반을 편성,1월8일 언론사로부터 장부 복사본을 받아 본격 수사.대검은 1월10일 대검 차장검사가 수사를 총지휘토록 하고 소개인으로 나타난 전·현직 검사 및 5급이상 일반직 간부는 대검이 직접 조사토록 방침을 정함.▩수사기본방침 법조개혁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수사대상을 언론에 보도된 사건수임 비리에국한하지 않고 금품수수나 향응제공 등 이종기변호사와 관련된 법조비리 전반으로 확대함.▩중점수사사항┥사건수임비리=이변호사,김현 전사무장,기타사무원 등 사건수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자들의 비리와 수임장부에 소개인으로 적힌 판·검사 등의 소개경위와 소개비 수수여부,직무관련성 등 사건을 소개,알선한 혐의자들의 비리.┥판·검사 기타 법원·검찰직원의 금품·향응수수=이변호사를 상대로 금품·향응을 제공한 사실조사를 하는 한편수표추적으로 판·검사의 금품·향응수수 사실을 확인함.특히 이변호사 수임사건의 검찰 처리과정에서 위법·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함.▒수임장부 내용분석▩장부 성격이 변호사가 업무처리 편의를 위해 작성한수임사건에 대한 일일 미제표임.▩장부내용 분석결과┥장부는 소개인·소개비 등이 적힌 사건수임료 내역표 100장,소개인은 있으나 소개비가 적히지 않은 미제사건 현황표와 민사사건 목록 653장,필사 메모지 1장 등 4가지로 구성됨.┥소개인 인원은 총 379명,소개사건은 1,137건이며 그중 소개비가 기재된 소개인은 122명,사건수로는 279건,소개비 누계액수는 총 1억6,630만원으로 한건당 평균소개비는 60만원.▒수임비리사건 수사결과▩사건처리내용(판·검사 제외)┥이종기 변호사와전·현직 사무장=이변호사와 김현 전사무장 구속기소,김정일 현사무장 불구속기소,정무광 전사무장 불구속 수사중.┥전·현직 검찰직원=형사입건된 총11명(현직 7명,전직 4명) 가운데 6명을 구속기소,4명 불구속기소,1명을 약식기소하는 한편 직원 5명을 징계에 회부.징계시효가 끝난 34명을 경고.소개비를 받지 않고 단순소개한 직원 25명 불문처리.┥법원직원,경찰관,교도관 등=법원직원 11명,경찰관 21명,교도관 4명을 각각 소속기관에 비위사실을 통보하고 소개비를 받은 일부 법원직원과 일반인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전·현직 구속 검찰직원 범죄사실┥배수만 대전지검 공안과장=12회 사건소개로 1,100만원 수수.┥박상정 대전지검 검찰주사보=13회 사건소개로 600만원수수,수사중 사건 2건 소개후 뇌물 80만원 수수.┥박경화 대전지검 운전원=6회 사건소개로 460만원 수수.┥문화 대전지검 경리계 기능직=6회 사건소개로 300만원 수수.┥김현복 전대전고·지검 검찰주사=12회 사건소개로 850만원수수.┥김길호 전대전고검 운전원=6회 사건소개로 280만원 수수.▒판·검사의 사건소개 부분 수사결과▩수사결과 판·검사가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경우는 대부분 친인척,친지,동향 사람 등의 요청에 따라 변호사를 추천하거나 소개해 준 것으로,소개비 수수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됨.▩전직 검찰간부 3명의 소개유형┥김○○ 전법무장관=의뢰인이 일방적으로 거론.┥주○○ 전서울고검장=서해훼리호 침몰사건 유가족의 국가상대 소송을수행하면서 이종기변호사에게 성실 수행을 부탁한 것으로 사건소개로 볼 수없음.┥김○○ 전서울지검 총무부장=변호사법 위반과 사기사건은 김 당시 부장이 소개한적이 없지만 의뢰인이 김부장을 거론했으며,석유사업법위반 사건 등 3건은 김부장과 이종기변호사 모두 소개사실을 부인하거나 기억에 없다고 진술함.▒판·검사 금품수수사건 수사결과▩수사결과 및 처리기준 이종기변호사가개업한 92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대전지역에 근무했던 검사 25명이 명절 떡값,휴가비,회식비,전별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 판사 5명도 같은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남.▩검사별 처리내용┥대구고검장 심재륜(94년9월∼95년9월 대전지검장)=재직중 전별금으로 100만원을 받고 10여차례에걸쳐 각 100만원씩 모두 1,000만원 상당의 술대접을 받음.대검조사와 사표제출을 거부해 1월28일 근무지 무단이탈 및 품위손상 등으로 징계청구,직무집행정지명령 발령.┥전주지검장 최병국(93년9월∼94년9월 대전고검차장)=명절 떡값과 전별금 등 4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음.본인이 비리 여부를 떠나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고 용퇴한다는 입장에서 자진 사표제출.┥춘천지검장 제갈융우(93년3월∼93년9월 대전지검차장)=휴가비,전별금으로 200만원을 받고대전지검이 수사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사건을 소개.징계시효경과로경고후 인사조치 예정.┥법무부 보호국장 윤동민(95년9월∼97년8월 대전고검차장)=명절 떡값 등으로 5회에 걸쳐 600만원을 받음.비리 여부를 떠나 책임감을 느끼고 자진 사표제출.┥류○○ 차장검사(97년8월∼98년3월 대전지검차장)=98년 2월 본인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문병온 임관동기 이변호사로부터 위문금 200만원을 받아 징계청구 예정.┥이○○ 차장검사(98년3월∼현재 대전지검차장)=휴가비,떡값 등으로 2회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사표 제출했음.비록 의정부 법조비리사건 이후 받았지만 이변호사와 연수원 동기이기 때문에 순수한 정으로 받은 점이 인정됨.┥최○○ 고검검사(93년9월∼95년9월 대전지검 특수·형사1부장)=회식비,떡값 등으로 5회에 걸쳐 50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정○○ 부장검사(93년9월∼94년9월 대전고검 검사)=회식비 등으로3회에 걸쳐 15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김○○ 부장검사(96년3월∼97년2월 대전지검 공안부장)=떡값 등으로 2회에 걸쳐 15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이○○ 부장검사(92년3월∼94년9월 대전지·고검 검사)=명절 떡값 등으로 6회에 걸쳐 40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정○○ 고검검사(94년3월∼96년7월 대전지검 검사)=명절 떡값,회식비 등으로 5회에 걸쳐 450만원을 받아 사표제출.┥이○○ 검사(95년9월∼97년8월 대전지검 검사)=명절 떡값,전별금 등으로 4회에 걸쳐 18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김○○ 검사(96년3월∼98년3월 대전지검 검사)=해외 장기연수 여비조로 100만원을 받아 경고후 인사조치 예정.┥수표추적 결과 소액 확인된 검사 12명=92∼96년 사이에 명절때 10만∼50만원의 떡값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각각 경고조치.
  • 수임비리 판·검사 30명

    李宗基변호사 금품비리사건에 연루된 현직 판·검사는 모두 30명으로 밝혀졌다.판사는 5명,검사는 25명이다. 검찰은 연루 검사 가운데 검사장 2명을 포함,6명의 사표를 수리했다.사표가 수리된 검사는 崔炳國 전주지검장과 尹東旻 법무부 보호국장,李文載 대전지검 차장,李炳憲 부천지청 부장검사,崔宰源 서울고검 검사,鄭敎淳 대전고검검사 등이다.이들은 李변호사로부터 전별금 및 명절 떡값 명목으로 200만∼60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李源性 대검차장은 1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沈在淪 대구고검장과 지청 Y모 차장검사 등 2명은 징계위에 회부했으며 징계시효를 넘긴 諸葛隆佑 춘천지검장 등 5명은 경고 후 인사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표제출을 거부한 諸葛지검장은 93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대전지검 차장으로재직하면서 휴가비 및 전별금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으며 대전지검이 수사중인 교통사고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 100만∼200만원을 받은 J모·K모 부장검사,L모·K모 검사 등 4명은총장 경고조치 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50만원 이하의금품을 받은 12명에게는 총장 경고조치만 내리고 징계나 인사상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李宗基변호사와 金賢전사무장,전·현직 검찰직원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1명을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사법처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 30일 대법원에 통보한 사건 연루 판사는 Y모·L모 고법부장판사,지법 부장판사 2명,평판사 1명 등 모두 5명이다. 대법원은 이날 姜炳燮 인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오는 19일까지 관련 판사들을 상대로 엄밀한 사실조사를 실시한 뒤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으로 구성된 법관인사위원회에서 징계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는 2일 현직 검사의 사건소개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법조비리 근절대책과 검찰 인사 및 제도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수사일지

    ▒1월7일 현직 판·검사 등 379명이 사건소개인으로 포함된 李宗基 변호사의 수임 비밀장부 공개 ▒8일 李宗基 소환 및 수사착수 발표.金昇圭 대검 감찰부장,대전 급파 ▒10일 李源性 대검 차장검사,수사총괄지휘 ▒11일 金賢 전 사무장 자수 ▒12일 李宗基·金賢 소개료 지급 시인 ▒13일 李宗基·金賢 구속.전·현직 검사소환 시작 ▒14일 대전지검 특별사무감사 ▒18일 전국 고검장회의 ▒20일 전·현직 검찰직원 4명 구속.판사 8명 연루 사실 확인 ▒21일 전·현직 검찰직원 2명 추가 구속 ▒25일 향응접대에 연루된 대전지검 李文載 차장,수사진에서 배제.검사 재소환 ▒26∼29일 현직검사 6명 사표 ▒27일 沈在淪 대구고검장,검찰 수뇌부 퇴진 요구. ▒29일 沈고검장 직무집행정지.朴相千 법무부장관 대통령 면담,金泰政 검찰총장 사의 반려.李宗基·金賢 기소 ▒2월1일 수사결과 발표.검찰총장 대국민사과
  • ‘항명사건’ 진정 국면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 수사가 29일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沈在淪대구고검장의 항명 파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검 감찰부는 이날 李변호사에게서 금품 및 향응을 받은 현직 검사 14∼15명의 사표 수리 및 징계 문제를 30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항명사건’을 일으킨 沈在淪대구고검장에게 직무집행정지명령 통보서와 다음달 3일 열릴 검사징계위원회의 출석요구장을 보냈다.沈고검장이 징계위의 출석 통보에 불응하면 궐석상태에서 징계를 의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이날 李宗基변호사(47)와 金賢 전 사무장(41)을 변호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수임비리수사 마무리 수순

    沈在淪 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까지 몰고온 대전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 수뇌부는 29일 “수사결과를 예정대로 다음 달 1일 발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수사는 항명사건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만큼 지장이 없다는 얘기다. 검찰은 지난 7일 李변호사의 ‘비밀장부’가 金賢 전 사무장(41)을 통해 공개되면서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검찰·법원직원,경찰관,교도관 등 379명이 李변호사에게 직·간접적으로 사건을 소개하고 32.2%인 122명이 소개비를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현직 고검장·검사장을 비롯해 검사 29명,전직 검사 3명,현직 판사 8명이 포함된 사실도 밝혀냈다. 대검 李源性차장은 사건 발생 사흘만인 10일 수사를 총괄지휘하고 나섰다.수사의 무게중심도 대전지검에서 대검으로 옮겨졌다. 조사방법도 현·전직 검사들에 대한 ‘선별 소환’에서 ‘전원 소환’으로선회했다.여론이 악화되자 정면돌파로 전환한 것이다. 검찰은 13일 李변호사와 金 전 사무장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20일에는 대전지검 공안과장 裵洙滿씨(52) 등 사건을 소개하고 금품을 받은 전·현직 검찰직원 4명을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13일부터 엿새 동안 전·현직 검사 32명을 줄줄이 불러 조사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검사들이 반발하는 등 진통도 적지 않았다. 검찰은 징계시효나 사안의 내용 등을 감안할 때 현직 검사의 사법처리는 물론 징계도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자 李변호사 금융계좌에 대한 조사 및 유흥가 탐문수사 등을 통해 수사의 초점을 향응과 떡값으로 바뀌었다.그 결과10여명의 판·검사 명단이 확보됐다.하지만 대가성 등의 혐의는 찾아내지는못했다.결국 징계 및 사표쪽으로 처리 방향을 선회했다. 검찰은 25일 관련 검사들을 재소환함과 동시에 사표를 종용,29일까지 검사장급 3명 등 모두 10명의 사표를 받았다. 수사의 방향이 수시로 바뀐 것 만큼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대전의 수사를 지휘하던 李文載 대전지검 차장이 李변호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사표를 제출했고,27일에는 사퇴 압력을 받던 沈고검장의 ‘항명사건’도 일어났다. 검찰과 법무부는 다음 달 1일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관련자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법조계 정화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朴弘基 hkpark@
  • 변호사들 수임관행 변했다

    변호사들이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자정노력에 나서고 있다. 판사실 출입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사건브로커’인 외근사무장을 없애고충실한 변론을 위해 사건 수임 건수도 줄여나가고 있다. 29일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서초동의 서울고·지법 주변 변호사들의 사무실당 형사사건 수임건수는 예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해 의정부지원 사건 이후 검찰이 사건브로커를 대대적으로 단속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호사들도 자구 차원에서 이들을 대거 해임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부지원 앞에서 개업중인 申모 변호사는 “고질적인 법조비리의 주범인 사건브로커가 李변호사 사건 이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들을고용하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험부담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또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판·검사들과 함께 하는 모임도 자제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朴모 변호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호사들은 고교동창 법조인 모임과 고향 법조인 모임에 반드시 참석,판·검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려 애썼다”면서 “그러나 판·검사들의 참석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모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변협이 ‘형사사건은 국선변호인 선임을 원칙으로 하고 사선변호인은예외적으로 선임할 수 있도록’ 변호사법의 관련 규정을 신설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한 것도 자정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사건브로거들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변협 관계자는 “국선변호인은 변론 기여도에 따라 건당 10만∼50만원의 수임료를 받아왔다”면서 “국선변호인 수임료를 최소 30만원 정도로 높이는등 보다 많은 변호사들이 국선변호인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끔 유인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판사 4~5명 사표권유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명절 떡값이나 전별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검사장급 간부 4명을 포함 현직 검사 8∼9명이 27일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한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6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李文載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 3∼4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사표를 제출하거나 사의를 표명한 검사는 모두 11∼12명으로 늘었다.대검은 28일까지 나머지 검사 3∼4명을 소환,조사한뒤 추가로 사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李차장검사를 26일 밤 대검으로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李변호사와 술자리를 함께 한 법무부 소속 모 검사장을 이날 조사했다. 李차장검사는 27일 오후 지검의 사무실에 들러 개인비품을 모두 정리한 뒤휴가원을 내고 청사를 떠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검사가 사표제출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수뇌부가 다각도로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법원도 李변호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판사 4∼5명에 대한 조사결과를28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이들 판사들에게 사표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이날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 주고 700만∼1,700만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裵洙滿 대전지검 공안과장(52) 등 전·현직 검찰직원 6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대전지검 논산지청 朴商政수사계장(41)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을소개한 것으로 드러나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했다.李변호사(47)와 金賢 전 사무장(41)은 29일 뇌물공여 및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任
  • 인터뷰-서울변협 신임회장 李鎭江변호사

    “사회에 봉사하는 변호사의 ‘본래 모습’을 찾아 국민들에게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25일 제85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李鎭江변호사(56·사시 5회)는 “앞으로 보다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서울변호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래 모습’에 대해 법관의 경우 공정,검찰은 권한의 자제,변호사는 사회봉사라고 설명했다. 대전 李宗基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그는 “이 사안을 변호사 사회의 전체 문제로 보는 현실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수임비리 등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획기적인 제도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관예우 문제도 “대한변협 회장과 논의,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변호사 뿐만아니라사건을 의뢰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수사단계에서부터 국선변호인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실제 그는 지난해 6월부터 국선변호사로도 활동,국선변호사에 대한 장·단점을 몸소 체험했다.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변호인 안내제도를활성화,국민들이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도 변호사를 어렵지않게 선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인터넷에 서울변호사회 홈페이지를 개설,다양한 의견도 듣기로 했다. 그는 지난 97년부터 사무장과 운전사를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여직원 한명만 두었다.사건의뢰인을 직접 만나 상담하는 변호사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다.휘문고,고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검 중수1과장,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거쳐 지난 94년 개업,97년부터 서울변호사회 부회장으로 일해왔다.
  • 판사들 “집단소송 불사”발끈

    법원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법원 비난 보도에맞서 판사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법조계가 정화돼야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근거 없는 내용으로 모든 판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시각은 소송을 통해서라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소송불사 의견은 지난 20일부터 판사들만 열람할 수 있는 법원 내부 컴퓨터통신망에 모아지기 시작했다.이날 아침자 모 신문에 실린 ‘룸살롱이 법정?’이라는 칼럼이 계기가 됐다.또 22일자 또다른 신문에 실린 ‘변호사사무장과 판·검사들이 구형,선고량을 협의한다’는 기사가 판사들의 심기를 결정적으로 자극했다. 처음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태도에 말문이 막힌다’는 울분이 제기되다 점차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바뀌었다. 지난 23일에는 ‘한 집단이 매도됐을 때 구성원이면 누구든지 민사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독일의 판례가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곧이어‘지난 60년대 캐나다에서는 판사들이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배상을 받았다’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대법원이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판사들도 개인적 모임을 줄이는 등 자숙하고 있는 데도 판사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 “해당 언론사의 사과와 함께 정정기사가 뒤따르지 않으면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姜忠植 chungsik@
  • 변호사 사무장 경찰서 못들어간다

    변호사 사무장의 일선 경찰서 출입이 금지된다. 경찰청은 21일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전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변호사 사무장은 사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경찰서에 출입하지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특별 지시했다.金炅弘 honk@
  • 오늘의 눈-변호사들의 이기주의

    법조계를 파문의 늪에 몰아넣은 李宗基변호사의 호화 변호인단을 두고 말들이 많다. 변호인단은 81년 대구지검 평검사로 있던 李변호사를 발탁,연설문 작성 등을 맡겼던 李鐘元전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경기고 동문인 판사출신 金炳宰·金亨泰변호사,검사 출신 鄭海元변호사 등 3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李전장관은 지난 18일 대전지검에서 구속된 李변호사를 만나 “총애하던 후배가 구속됐는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으냐”는 변과 함께 선임계를낸 것으로 알려졌다.모두 개인적인 인연을 선임의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李변호사가 공소사실을 시인하는 등 ‘무죄 항변’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비춰 변호인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나의 구속이 법조비리 척결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李변호사의 뜻과도 모순되는 것은 아닌지 새겨볼 대목이다. 이처럼 많은 변호인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변호사 업계의 정의(情誼)로 볼때 당연한 일일 수 있다.그러나 당연한 일을 하는 데도 세간의 눈치라는 것은 있게 마련이다. 변호사 업계전체가 법조비리 파문에 대해 ‘무언의 항변’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다분히 있을 수 있다.그런 오해를 자청해서야 되겠는가. 李변호사의 호화진용에 비해 金賢전사무장은 변호사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한다.변호사를 ‘죽인’ 장본인에게는 법률구조의 구명조끼가던져지지 않은 것이다. 유력한 변호인들로부터 조력받을 피의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는 것이다.유명한 변호인들이 우르르 법정에몰려나와 ‘희생양’ 운운해야 죄가 감면된다는 발상인지 의심스럽다.20일등록마감한 변협 회장선거 출마자들이 일제히 ‘부가세 반대’를 공약으로내세운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변호인들이 정의(情誼)에 이끌리지 않고 정의(正義)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bsnim@
  • 대검,李변호사 직접조사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20일 5차례 이상 사건을 소개했거나 소개비로 300만원 이상을 받은 관련자를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裵洙滿 대전지검 공안과장(52)을 구속하고 전·현직 검찰직원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경찰,교도관,법원 직원 등 4∼5명에대해서도 이번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한편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이날 감찰1과 검사 1명을 대전지검에 내려보내 李변호사와 金賢 전사무장에 대한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검찰은 李변호사 수임사건을 검사들이부당처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 또는 징계 여부를 결정할방침이다.이와 함께 1차 소환조사한 전·현직 검사 30명 중 소명이 충분치않은 현직 검사장 1명을 포함한 3∼4명을 금명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대전l崔容圭 任炳先 ykchoi@
  • 대전 수임비리,전·현 검찰직원 4명 영장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19일 李변호사의 사건 수임 ‘브로커’ 역할을 한 裵洙滿 대전지검 공안과장(52) 등 전·현직 검찰직원 4명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20일 구속영장을 청구 하기로했다. 검찰은 또 李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사건을 가장 많이 소개한 것으로 적힌 金賢전사무장의 친척 金모 법무사(43)를 지명수배하고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裵씨는 대전지검 사건과장 등을 거치면서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李변호사에게 각종 민·형사 사건 17건을 소개하고 1,700만원을 소개비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사건소개 건수가 많고 소개비 금액이 큰 법원직원·경찰관·교도관등 4∼5명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비밀장부에 오른 판사 6명 외에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판사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조사대상 전·현직 판사는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任炳先 대전l崔容圭 bsnim@
  • 검사출신 40대변호사가 밝히는 법조 실태

    “직업윤리와 양심이 결여된 일부 판·검사,변호사 때문에 법조정화가 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5년 전 개업한 40대 검사 출신인 P변호사는 “법조인들의 뼈를 깎는 각성이 없는 한 법조비리는 뿌리뽑히지 않을 것”이라며자신이 목격한 법조비리의 실태를 털어놓았다. 그는 李宗基 변호사의 수임비리 사건을 “검·판사,변호사에다 브로커가 가세한 합작품”이라고 정리했다. 李변호사의 연간 수임건수가 250여건이라는 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매월 평균 수임사건이 20여건인데 언제 변론 준비,구치소 접견 등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결국 정상적인 경로보다는 판·검사에게 향응을 베풀거나 ‘선후배,동료’임을 앞세워 ‘선처’를 호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P씨의판단이다. “이같은 방법을 동원하면 짧게는 몇분,길게 잡아도 몇시간이면 한건 처리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는 연간 평균 50여건을 수임하나 늘상 시간에 쫓긴다고 말했다. ‘변호사의 판사실 출입금지’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않는다고 단언했다.전직 상관이나 학교 선배가 만나자는데 어떤 후배판사가 거절할 수 있게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의정부지원 변호사 비리사건 이후 검찰이 의욕적으로 펼친 변호사비리수사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형사사건 수임건수를중심으로 수사했다면 당연히 수임과정의 비리 및 탈세여부 등을 파악할 수있었는데도 묵과한 채 변호사들만 다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외근 사무장,즉 사건브로커의 문제도 변호사들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했다.브로커들은 경찰서·교도소 등에서 사건을 물어와수임료의 20∼30%를 대가로 요구하며,알선료를 주지 않으면 사건을 다른 변호사에게로 넘긴다는 것이다. 그는 전관예우를 불식시키려면 형사사건의 제한,국선변호인제의 확대,수임료의 법정 영수증화,정기적인 세무조사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전·현직 판사 6명 검찰소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와 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17일 李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사건소개인으로 기재된 전·현직 검사와 검찰·법원 직원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이번주부터 전·현직 판사 6명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전·현직 판사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소명서와 법원의 자체 조사 서류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李변호사가 이들에게 알선료를 주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법원의 자체조사에서도 금품수수와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 확보되지 못함에 따라 사법처리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비밀장부와 李변호사의 진술,해당 판사들이 당시 맡았던 사건기록 등을 정밀조사했으나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사들에 대한 수사는 李변호사와 가족,전·현직 사무장 등의 예금계좌 추적,전·현직 판사들이 대법원에 제출한 경위서의 사실확인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전지검은 李변호사에게 사건을소개해주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비밀장부에 기재된 107명 가운데 대검이 담당한 5급 이상 검찰 직원 11명과 신원이확인되지 않은 16명을 뺀 80명에 대한 조사를 이날까지 모두 마쳤다. 鮮于泳 대검 감찰2과장 등은 이날 대전지검에 대한 특별사무감사에 착수,李변호사가 92년 이후 수임한 사건기록 모두를 정밀 분석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대전지검에 근무하던 전직 부장검사가 당시 부하 검사의 담당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전직 부장검사가 93년 11월쯤 사기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한 것으로 수임장부에 적혀 있어 조사한 결과 같은 부의 부하 검사가 사건 주임검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직 부장검사는 “의뢰인이 일방적으로 이름을 도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금명간 의뢰인을 소환,선임 경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대검은 1차 조사결과를 토대로 직무 관련성이 있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가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압축해 재소환자등을 선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번주 안으로 수사를 마치고 오는 25일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대전 수임비리‘수사 제자리걸음’검찰 곤혹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답답하다’ ‘괴롭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19명의 전·현직 검사를 소환해 조사했다.17일쯤이면 전직 장관과 검사장급 등 나머지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법처리될 만큼 범죄혐의가 뚜렷이 드러난 검사는 없다”는 게대검 감찰부 관계자의 설명이다.소환된 전·현직 검사들은 대부분 ‘기억이없다’ ‘모른다’는 말로 李변호사와의 관계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소개 사실을 인정한 일부 검사들도 직무관련성에 대해서는 완강히부인했다는 것이다.사건의뢰인이 일방적으로 검사의 이름을 도용한 경우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李변호사와 전 사무장 金賢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李변호사의 계좌에서 여러차례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최종적으로 소액으로 쪼개져 현금화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기대를 걸었던 李변호사의 컴퓨터 파일 복구도 소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도 없을 뿐더러 이른바 李변호사의 ‘X파일’로불리는 집(ZIP)디스켓도 찾아내지 못했다.따라서 검찰의 의도와는 달리 수사가 의외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朴弘基 hkpark@
  • ■검사 6명 전격소환 배경·수사 방향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검찰은 13일 李변호사와 전 사무장 金賢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李변호사의 ‘비장부’에 나오는 현직 검사 6명을 무더기로 소환했다. 비장부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런 비상구가 없다.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봐주기식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감찰’ 차원이 아닌 ‘수사’ 수준으로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환된 검사들을 상대로 사건의뢰 배경이나 李변호사와의 관계뿐 아니라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단순 소개라 하더라도소개 횟수,李변호사와의 친분관계 등을 따져 범의성(犯意性)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장부의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소환대상자들의 주변을 저인망식으로 훑어 최소한 현직검사 몇명을 사법처리하거나 옷벗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 대목들이다. 검찰의 수사가 사실관계 확인에만 머문다면 ‘예상했던 대로’ 제 식구 챙기기 수준에 그쳤다는 비난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검찰은 또 범법사실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약간의 직무관련성만 밝혀지면 검사윤리강령을 어긴 것으로 간주,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현직검사들을 사법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李변호사와 金씨가 검찰직원이나 법원직원등에 대해서는 금품제공 사실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전·현직 판·검사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변호사와 金씨의 계좌추적을 통해 판·검사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李변호사의 돈이 전·현직 판·검사에게 흘러간 단서가 포착되면 이들의 계좌를 전부 뒤지겠다는 게 수사팀의 의지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만큼 비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이외의 인물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李변호사·金사무장 사건은폐 사전 협의

    대검 감찰부(金昇圭 검사장)는 13일 李宗基변호사(47)의 비장부에 사건의뢰인으로 기재된 현직 검사 6명을 소환해 사건소개 경위,직무관련성 등을 조사한 뒤 오후 6시쯤 귀가조치했다.14일에는 의뢰인 6명과 전직 부장검사 1명,현직 부장검사 3명,지청장 1명,평검사 2명 등 모두 13명이 비공개 소환된다.소환조사는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사결과 직무관련성이 드러나거나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로 넘겨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소환된 검사들은 “사건을 소개한 기억이 없다” “소개한 것은 사실이나 대가를 받지 않았다”는 식으로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李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이날李변호사와 전사무장 金賢씨(41)가 사건알선수수료 지급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이들을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金씨에게는 공갈 및 업무상횡령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金씨는 검찰조사에서 “李변호사의 비장부 비용란에 액수가 빠진 사람들에게도 사건소개비를 지급했으며 판·검사를 포함한 법조계 고위층은 李변호사가 직접 관리해온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변호사가 또 비장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李변호사의 서울 여의도 집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李변호사와 가족,金씨와 현 사무장 金모씨,여직원 3명 등 모두 9명의 예금계좌에 대한 자금흐름 추적에 들어갔다. 또 李변호사가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 8일 삭제한 컴퓨터 디렉토리 128개와파일 1,901개를 완전 복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李변호사와 金전사무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앞서 사건을축소·은폐하기 위해 진술내용에 대해 입을 맞춘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30분쯤 충북 청원군의 한 모텔에서 李변호사의주문에 따라 진술내용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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