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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트럼프와 각방생활…“성추문 이후 더 멀어져”

    멜라니아, 트럼프와 각방생활…“성추문 이후 더 멀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48) 여사가 각방 생활 뿐만 아니라 홀로서기 행보에 나섰다.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7일(한국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복지 증진과 관련된 사회적 캠페인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수주일째 세간의 이목을 끌만한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과거보다 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한 것이 대표적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일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며 개별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다른 관심사를 갖고 있다. 이미 소문난 대로 각방을 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5시 30분 일어나 케이블 뉴스를 시청하고 트위터를 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는 이보다 늦게 일어나 아들의 등교 준비를 챙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유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 부부가 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때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이나 기업 임원, 언론인들과 골프를 하거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대선 기간 WP에 자신들 부부가 “매우 독립적이며 서로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지인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의 성 추문 의혹이 보도된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멀어졌다고 전했다. 백악관 직원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과 의붓딸 이방카가 있는 웨스트윙과 사실상 벽을 세워놓다시피 하고 현재 자신의 사무실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인 이스트윙에서만 생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기관 떠난 도심 부지 개발 속도 붙었다

    도심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한국 광물자원공사 터에는 2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84㎡로 설계한 아파트 274가구와 사무실 192실, 상업시설 등이 함께 건설된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강남, 신촌까지 20~30분에 갈 수 있다. 시흥대로를 따라 여의도나 용산 접근도 쉽다. ●분당 가스공사 터엔 506가구·165실 경기 성남 분당 한국가스공사 이전 부지에도 주상복합단지인 ‘분당 더 파크리버’가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짓는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분당에서 15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아파트 506가구(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84㎡)로 구성됐다. 미금역이 가깝다. 분당 서울대병원도 맞은편에 있다. 불곡산 자락에 있는 땅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안양 종자원 부지엔 661가구·529실 경기 안양 옛 국립종자원 터에는 ‘안양 센트럴 헤센 2차’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된다. 아파트 661가구(49~66㎡)와 오피스텔 529실(23~47㎡)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안양 성남고속도로 진출입도 쉽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도 복합단지 추진 일레븐건설은 서울 용산구청 인근 유엔사 부지에 주거·상업·업무·문화·호텔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만들고 있다. 용산공원 일대 개발 붐을 타고 투자 수요가 많은 곳이라서 관심을 끌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양시간 30분 앞당겨 남북 표준시 ‘통일’

    평양시간 30분 앞당겨 남북 표준시 ‘통일’

    서울보다 30분 느렸던 평양시간이 5일부터 서울시간에 맞춰 통일됐다. 한 북한 남성이 지난 5일 평양역 옥탑시계에 맞춰 자신의 시계를 조정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서울 마포구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직원이 6일 북한에 맞춰져 있던 사무실 시계를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양 AP 연합뉴스·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 “회사 식구 10명..일 원동력은 책임감”

    ‘전참시’ 송은이와 매니저의 첫 등장은 감탄을 연발케 했다. 방송인이자 CEO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송은이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녀의 매니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직업정신 투철한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 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성실함의 표본이었다.이와 함께 이영자는 매니저와 일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열심히 준비한 바자회장에서 능수능란한 장사 수완으로 화분을 판매하며 완판을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고, 어김없이 ‘먹콤비’ 팀워크를 자랑하며 닭볶음탕과 어묵 먹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지적 참견 시점’의 9회 2부 방송은 2049 시청률 6.8%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고, 수도권 기준 10.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9회에서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송은이와 매니저와 먹방 추억을 쌓아가는 이영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9회 1-2부는 수도권 기준 7.1%~10.5%, 2049 시청률 4.2%~6.8%를 기록했다. 송은이 매니저의 제보 내용은 “저는 그렇게 많이 바쁘지 않은데.. 제가 모르는 스케줄이 너무 많고, 누나가 너무 바쁘세요”였다. 연예계 대표 엔터테이너 송은이는 최근 콘텐츠 회사의 CEO로 활동하는 만큼 차 안에서는 계약서를 확인하고,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등 바쁜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니저에게 일정 브리핑을 받기 전 오히려 송은이가 개인 일정을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독특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송은이의 남다른 취미생활도 공개됐다. 그녀는 차가 살짝 밀리는 것을 탑승만으로 감지하고 상태를 진단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정비는 알아서 척척하는 ‘송가이버(송은이+맥가이버)’의 위엄을 과시했다. 스케줄 전 전자상가를 방문해 각종 카메라를 구경하며 기계로 힐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FM 매니저’ 박종훈의 완벽한 서포트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셀럽파이브 화보 촬영장에서 다른 매니저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송은이가 나타나면 웃음을 멈추고 ‘매니저 모드’로 돌아와 그녀의 모든 것을 모니터링했다. 마치 매니저 계의 교과서 같은 모습에 참견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인으로의 스케줄을 끝낸 송은이는 늦은 밤 매니저를 퇴근시키고 홀로 회사로 돌아와 밀린 일을 처리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송은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특히 송은이는 인터뷰를 통해 “저희 식구들이 10명이 됐어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은 책임감인 것 같아요”라고 밝혔고, 스튜디오 대화에서 조심스럽게 CEO로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등 솔직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영자는 “송은이 씨는 작지만 선배든 후배든 누구든 자기를 따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조용하게 통솔력 있어요”라고 CEO로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송은이를 응원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다음으로 바자회를 위해 열심히 화분을 만든 이영자와 매니저는 닭볶음탕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닭볶음탕을 포장해 온 매니저의 손에는 한방통닭이 들려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영자와 일한 지 1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니저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감동한 이영자는 “팀장님 만나서 1년 동안 행복했어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후 이영자와 매니저는 버터 계란밥에 고구마를 으깨 넣은 ‘어른 이유식’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얇은 사발면을 사리로 넣어 먹는 비법을 공개했다. 일명 ‘세발라면’은 상상하지 못한 충격이었고, 닭볶음탕 국물이 스며든 쫄깃한 면발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영자는 매니저와 함께 닭볶음탕을 먹는 순간을 행복해했고, 한껏 흥이 올라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무실 먹방 후 매니저도 “선배님하고 또 다른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을 밝혔다. 다음날 바자회장에서의 매니저의 인기는 이영자의 판매 의욕을 자극했다. 이영자는 허브 시식을 권하며 열정적으로 화분을 판매했고, 매니저도 완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두 사람이 화분 판매만큼이나 열정을 보여준 것은 다름 아닌 어묵 먹방. 손님들 몰래 창문 방향으로 뒤돌아 어묵을 먹는 모습은 영화 ‘신세계’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직원들 뺨 때리고 기어다니게 한 ‘초갑질’ 회사

    중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에게 지나친 갑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 시나닷컴은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소재한 부동산 회사 직원들이 지난 달 월례 평가회의에서 저조한 업무성과에 대해 징계를 받는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복 차림의 여성이 한 줄로 서있는 여섯 명의 남성 직원 뺨을 차례로 여러번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이후 회의실에서는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또한 책임자로 보이는 남성이 중간에 서 있고, 합창을 하는 동안 그 뒤로 수십명의 직원들이 원을 그리며 강아지처럼 기어다니기도 했다. 10개의 사무실과 16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 주는 현지 언론에 “직원들이 처벌을 선택한 것이다. 여섯 명의 남성 직원들이 고객을 유치하지 못했고, 당사에서 요구하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주어진 요구 사항을 이행한 여성직원이 동료들의 부탁을 받아 체벌을 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직원들을 너무 풀어줘서 그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잘못된 점을 배웠고 경영을 개선할 것이다. 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도 밝혀내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벌을 당한 남성들은 “영상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눈물을 머금은 채 동료들을 때린 여성 직원은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회사를 그만뒀다. 그 외에 다른 직원들 또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꺼려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회사의 도넘은 직원 채근이 중국 기업들의 후진성을 보여준다”라거나 “회사는 직원들에게 해고 또는 체벌 중 선택해라 했을 것”, “돈 때문에 사람의 존엄성을 포기해야 하나? 이 회사는 문을 닫아야한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에서 한 회사가 직원들이 판매 목표액을 충족시키지 못하자 공공장소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게 강요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KT ‘기가지니’ 키즈 콘텐츠 공세…연내 150만 도전장

    KT ‘기가지니’ 키즈 콘텐츠 공세…연내 150만 도전장

    소리동화·공룡메카드 AR 선봬 자동차·호텔로 AI 서비스 확대 목소리로 전자결제 인증 요청도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엄마가 ‘개구리가 개굴개굴 노래했어요’라는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스피커에서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TV 앞에서 몸을 움직이면 화면 속 공룡 캐릭터가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한다. KT는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의 키즈·교육 콘텐츠를 대거 출시하고 적용범위를 자동차·호텔 등으로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80만명 수준인 가입자를 연내 15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KT는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런 청사진을 밝히며 대교와 함께 내놓은 ‘소리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AI 스피커가 음성을 인식해 알맞은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맞춤형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다. 책 읽어주는 서비스인 오디오북은 창작·전래동화, 역사, 과학 분야 100여편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안에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선보인다. AI 기반 모션인식 기술을 이용, 아이의 동작을 화면 속 공룡이 따라하는 방식과 아이 움직임에 맞춰 공룡이 뛰거나 장애물을 없애는 게임 방식의 두가지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김채희 AI사업단장(상무)은 “앞으로는 반대로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특급호텔 고객용 서비스로 제공되는 ‘AI 컨시어지’도 상반기에 내놓는다. KT는 목소리로 전자상거래 결제 인증을 처리하는 원거리목소리생체인증(FIDO) 기술을 금융감독원에 인증 요청해놓은 상태다.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P-TTS)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새 회계기준과 요금 할인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5조 7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고, 순이익은 2241억원으로 0.1% 줄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청년 예술 갤러리로 변신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청년 예술 갤러리로 변신

    415㎡ 규모 약 10억원 투입 공연홀·창업 공간 등 재구성20년간 방치됐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서초구는 시·구비 9억 7000여만원을 들여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415㎡ 규모의 공간을 ‘서리풀 지하갤러리’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예술의전당 건립 당시 유일한 보행통로였던 지하보도가 예술의전당 앞에 횡단보도가 생기면서 오랜 세월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공간이 됐다”며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건의가 잇따라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갤러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하보도는 미술 작품 전시 갤러리(187.2㎡), 문화 강의·영화 상영·공연을 하는 멀티홀(40.6㎡), 문화예술 분야 창업 희망자들의 창업 지원 공간(34.5㎡), 운영 인력 사무실(17.7㎡)로 재구성된다. 갤러리에선 청년·신진 화가들에게 연 10회 이상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멀티홀에선 문화 프로그램은 물론 ‘준학예사 필기시험 교육’과 같은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사업 구상 단계에서 예술의전당, 악기거리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해 문화예술 분야 콘텐츠로 지하보도를 혁신하는 것으로 1차적으로 정했고, 이후 논의를 거쳐 지역 내 문화 기반이 음악 관련 콘텐츠에 치중된 점을 감안, 미술 분야 갤러리로 만들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문화예술도시 서초’의 브랜드를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진家 비밀공간은 3곳…해외 물품 확인까지 마쳐”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관세청이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관세청은 2일 조양호 회장과 부인 이명희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거주하는 서울 평창동 자택 등 5곳에 대한 3차 압수수색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제보에서 거론된 비밀공간 3곳도 확인했다. 고가 해외 주방용품 밀수 등에 대한 제보 확인을 위해 여성 조사관까지 투입됐다. 한 관계자는 “드레스룸 뒤편 등 일반인이 알 수 없는 3곳의 비밀공간을 찾아냈다”면서 “해외에서의 구입이 확인된 명품 등은 없었지만 해외에서의 구입이 의심되는 모든 물품에 대한 채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인천세관에서는 이미 “밀수 혐의에 대한 입증은 끝났다”는 말이 나온다. 조 회장 일가 가운데 적어도 1명 이상은 구속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0시까지 이어진 대한항공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총수 일가와 관련된 화물, 내부 메일 정보 등을 확보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은 분석을 끝낸 신용카드 내역과 확인한 물품 등에 대한 대조 작업에 착수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서는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에 반입한 물품에 대한 확인뿐 아니라 자택과 사무실에서 확보한 해외 물건 가운데 구매 기록이 없는 제품에 대해 소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관세청 조사총괄과장은 “밀수·탈세와 관련된 자료 확보는 마무리된 상태로 일정에 맞춰 조 회장 일가의 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확인된 관세법 위반뿐 아니라 횡령이나 배임 등이 적용될 수 있는 사안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밀수 내역 없애라” 조양호 일가, 증거 인멸 지시 정황

    9년간 밀수 담당한 직원 폭로 “조현아 자매 물건 내역 삭제” 주 2~3회 운반…“엄청난 규모” 땅콩회항 후 과장 이름으로 반입 물벼락 이후에야 물품 안 들여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증거를 인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 등 대한항공 일가의 해외 쇼핑 물품 밀수를 9년간 직접 담당했다고 밝힌 전직 직원 A씨는 3일 조현아·현민 자매의 상습적인 밀수를 뒷받침할 통화 음성 파일 2개와 자매가 밀수에 사용될 빈 가방을 보낸 날짜 목록이 담긴 사진 파일을 공개했다. 두 직원 간의 통화 녹취록에는 “지점장에게 조현아·현민의 물건 내역 증거를 인멸하라고 지시를 받았다”, “인천 담당자에게 간 메일이 있는데 그거 다 지워 버리라고”, “○○ 차장님이 다 지워 버렸다”는 등 윗선에서 증거 인멸 지시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 자매는 지난 9년 동안 세관의 아무런 제재 없이 외국에서 물건을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외국 현지의 여객지점으로 배달되고, 공항지점으로 이송된 뒤 항공기에 선적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천공항의 지점을 통해 자택으로 배달되기까지가 조씨 자매의 주요 ‘밀수 루트’인 것으로 여겨진다. A씨는 “조씨 자매가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현지 지점으로 배달되는데, 지점장에게서 이 물품을 받아 여객 사무실의 대한항공 직원에게 전달했다”면서 “일주일에 2~3회, 한 번에 평균 4~5박스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어 “물품을 즉각 보내지 않으면 사달이 난다. 몸이 아파도 무조건 운반하라는 압박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밀수 품목은 과자, 초콜릿부터 명품 가방까지 다양했다. UPS·페덱스 등 택배업체에서 보낸 물건에 나이키·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명이 표기된 박스도 있었다”면서 “이 물건들은 아무런 검사도 없이 대한항공 담당자들의 손에 운반됐다. 엄청난 불법이고 밀수”라고 폭로했다. 이어 “최근 두 달 동안은 상자 대신 여행용 가방에 물품을 넣어 전달했다”면서 “한 번 운반에 평균적으로 큰 여행가방 하나와 중간 크기 하나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 세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박스 대신 여행용 가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A씨는 조씨 자매의 가방을 전달받은 날짜가 기재된 문서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날짜 옆에 각각 ‘빈 Luggage’(여행용 가방)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해당 날짜에 빈 가방에 총수 일가의 쇼핑 물품을 채워 보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 물품의 수신인은 ‘DDA’(조현아 코드명)로 적혀 있지만 2014년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 이후에는 본사의 ‘모 과장’으로 수신인이 바뀌었고 ‘물벼락 갑질’ 사건 뒤엔 쇼핑 물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진영, 구원파 논란 재반박 “조계종도 갔다…기자들 모아 집회 예정”

    박진영, 구원파 논란 재반박 “조계종도 갔다…기자들 모아 집회 예정”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구원파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재반박한 후 오는 9월 기자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박진영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 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 2일 박진영이 지난 3월 21일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한 뒤 박진영이 자신의 간증문을 공개하며 반박하자 또 다시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박진영의 두 번째 해명글 전문 여러 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 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 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 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 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 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교수의 상습적 성추행, 여대생이 몰카로 증거 잡아

    상습적으로 여제자를 성추행한 대학교수의 추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2차 피해를 각오하고 증거를 잡아 공개한 여학생이 일등공신이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립대학에서 자연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로레나 사브리나는 최근 언론에 교수의 성추행을 뚜렷하게 포착한 동영상 한편을 전달했다. 사브리나는 "성추행의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라며 보도를 부탁했다. 동영상에는 연구실에서 사브리나와 함께 있는 지도교수 프레디 알베르토 몬로이가 등장한다. 교수는 사브리나를 끌어 안고 여러 차례 키스를 시도한다. 교수가 손을 내려 사브리나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도 그대로 녹화돼 있다. 사브리나가 문제의 교수를 알게 된 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지도를 맡은 교수는 사브리나의 연구 열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이건 모두 호감을 사기 위한 응큼한 교수의 접근법이었다. 사브리나는 "학생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인간적인 신뢰를 얻는 데 매우 능숙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교수가 본색을 드러낸 건 레이저실험을 한 어느 날이다. 연구실에 사브리나와 둘이 있게 된 교수는 실험이 끝나자 갑자기 사브리나를 벽으로 밑어붙이며 포옹했다. 사브리나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교수는 "너를 느끼게 해달라"며 키스를 시도했다. 손은 어느새 사브리나의 특정 부위에 가 있었다. 이후 문제의 교수는 "말을 듣지 않으면 네게 엄격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사브리나를 압박했다. 계속된 압력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사브리나는 한때 박사과정 포기를 고민했지만 용기를 내곤 학교에 지도교수 교체를 요구했다. 다행히 학교가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사브리나의 교수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최근 그는 다시 문제의 교수 밑으로 들어갔다. 이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학생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다. 사브리나는 "교수가 다시 덤벼들게 분명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그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시 몬로이 교수의 사무실로 찾아가면서 많이 울었지만 증거를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교수는 다시 찾아온 사브리나에게 다시 몹쓸 짓을 했다. 장면은 사브리나가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브리나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성추행에 여학생들은 한없이 무기력함을 느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면서 사건을 폭로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교수의 성추행이 드러나면서 대학이 파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찰, 남재준 전 국정원장 5년 구형... “국정원 잘못 이끌어”

    검찰, 남재준 전 국정원장 5년 구형... “국정원 잘못 이끌어”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 전 원장 등 8명의 결심 공판에서 “국정원을 잘못 이끈 책임이 크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에겐 징역 3년6개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에겐 징역 3년,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이제영 검사에겐 각 징역 2년과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하경준 전 국정원 대변인 등 다른 피고인들에게도 징역 2년∼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피고인별로 1년∼2년의 자격정지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고위 공직자로서 준법 책무를 외면한 채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감추고 은폐하는 불법 행위에 적극 가담했다”며 “이제라도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는데도 혐의를 다퉈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이 5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며 “피고인들의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가 없었다면 댓글 사건과 관련한 실체적 진실이 일찍 드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허위 서류 등을 비치한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만들고,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 수사와 법원에 나가 실체와 다른 진술을 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박차…동대문, 답십리에 허브센터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박차…동대문, 답십리에 허브센터

    서울 동대문구가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구는 이달 중 2억원을 투입해 답십리동에 위치한 공동제조사업장 A동 2층을 리모델링해 351㎡ 규모의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를 만든다. 센터에는 사회적경제 기업 사무실 5실과 인큐베이팅 룸, 홍보공간, 공동회의실, 교육장 등이 들어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무공간을 지원한다.구는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허브센터 건립 및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육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사회적기업 15개, 협동조합 88개, 마을기업 4개 등 총 107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구는 지난 4월 허브센터에 입주할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을 공모해 센터 입주기업 5팀을 선정했다. 이들은 7월에 입주할 예정이며, 입주 기간은 최장 3년이다. 구는 센터 조성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에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경영지원 상담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천정희 일자리창출과장은 “사회적경제 허브센터는 동대문구 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안정적인 사업공간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하수처리장 위로 문화·휴식이 흐른다… ‘레스피아’ 용인

    모두가 기피하는 애물단지도 경기 용인시에서는 보물단지로 변한다. 수지레스피아 등 용인시에서 가동하고 있는 하수처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용인에서는 하수처리장을 레스피아로 부른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레스피아(Respia)는 휴식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편익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한 용인시 하수처리장의 브랜드다. 용인시 지역에 있는 16곳의 레스피아에서는 생활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처리한 후 다양한 수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레스피아 16곳, 하수를 1~2급수로 정화 수지구 죽전동 ‘수지레스피아’.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수지레스피아는 연면적 8만 4492㎡, 건축면적 1만 2313㎡ 규모로 하루 15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시커먼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시설을 어디서든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악취도 전혀 없다. 모든 시설을 지하에 설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00m 높이 악취 분산시설은 조망타워 악취를 자외선으로 제거한 후 100m 상공에서 분산시키는 시설은 조망타워(아르피아전망타워)로 꾸며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지상에는 죽전2동 주민센터,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산책로 등이 갖춰졌다. 용인포은아트홀과 스포츠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박혁순 하수재생팀장은 “하수처리시설이 주민기피시설, 혐오시설 이미지를 벗기 위해 체육시설 등과 접목된 사례는 여럿 있지만 문화예술시설과 접목되는 경우는 용인 포은아트홀이 전국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시설 입지를 반대했던 주민들도 이제는 님비현상을 해결한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 연간 약 150만명이 수지레스피아의 문화·체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인원은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한국민속촌을 찾는 관광객 수와 맞먹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수지레스피아에서 내보내는 방류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1.1 이하로 정화된 후 인근 탄천과 지류인 성복천에 하루 각 3만t과 6만t씩 방류하고 있다. 정화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덕분에 이들 하천수질은 과거 5등급에서 2등급으로 크게 개선됐고 물고기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차상용 하수재생과장은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민들의 문화·휴식공간을 넘어 하수처리 수 재이용으로 생태계를 보호하는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물 재이용 사업’은 지난해 1월 고매레스피아에서 시작됐다. 기흥구 농서동에 있는 고매레스피아는 하루 최대 2000t의 하수처리 수를 인근에 가동 중인 프렉스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로 직원 300명이 374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사용한 재이용 수는 무려 50만 5369t에 달한다. 버리는 물을 정화해서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수돗물 사용 대비 7억원가량 아낄 수 있었다. 물 사용량만큼 수돗물 사용량 절감과 생산원가 절감을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물 재활용으로 아낀 비용을 용인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흥덕정보기술(IT)밸리’도 영덕레스피아의 정화된 하수처리 수를 끌어다 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흥덕IT밸리는 600여개 업체가 사무실 형태로 입주한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물 t당 750원 공급 땐 투자비 회수에 7년 영덕레스피아에서 하루 평군 80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해 이 중 370t은 흥덕IT밸리의 청소·화장실 용수로 쓰고 나머지 7630t은 영덕천 건천화 방지용으로 재이용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22억원을 들여 공급 관로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30%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하수처리 수 단가는 수돗물보다 저렴한 600~1000원으로 파악된다. 흥덕IT밸리에 t당 750원에 공급하면 매년 1억 5000여만원을 절감해 7년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것으로 용인시는 분석한다. 하수처리 수를 활용한 물 재이용사업은 골프장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골프장마다 가뭄 때가 되면 조경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관정을 설치해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데다 지하수 고갈의 주범으로 비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 과거에는 환경단체 등에서 맹독성 농약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골프장 입지를 반대했는데 요즘에는 지하수 고갈을 우려하는 농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크다. 기흥구 구갈동 수원CC는 가뭄 걱정 없이 골프장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구갈레스피아로부터 하수처리 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과 레스피아 사이에 1㎞에 이르는 공급 관로를 설치해 하루 최대 2500t의 하수처리 수를 공급받고 있다. 지난여름 극심했던 가뭄이 지속돼 작은 연못 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잔디코스 조경용수 16만 9000t을 공급받아 어려움을 넘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에 있는 태광CC 등이 골프장 하수처리 수 재이용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화한 물 골프장에… 골프장·환경 윈윈 정규수 하수도사업소장은 “용인에서 운영 중인 회원제 골프장은 19곳으로, 지난해 210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들 골프장에 하수처리 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한다면 골프장의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인지역 16곳의 레스피아 가운데 수지레스피아 등 8곳이 하수처리 수를 공업용수, 조경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 밖에 하수처리 수를 도로 세척 및 살수 용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물 재이용사업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물 재이용 관리계획’을 재수립한 후 물 재이용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강에 버려지던 수돗물 생활·공업용수로 용인시가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분야는 중수도 사업이다. 중수도는 상수도와 하수도 중간에 위치한다는 뜻으로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생활용수, 공업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다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시민체육센터는 목욕시설·화장실 세면대에서 사용한 중수와 빗물을 모아 정화한 뒤 화장실 용수와 조경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600㎡ 규모의 체육센터에는 찜질방,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을 갖춰 하루 3000여명이 이용하는 인기시설이다. 이 때문에 센터에서 사용하는 수돗물만 해도 한 달에 4000여t에 달하고 이 중 세면기나 싱크대에서 사용되는 물도 600t이 넘는다. 과거에는 이 물을 모두 경안천에 버려졌지만 중수도 시설을 설치한 이후에는 하루 28t(중수 20t, 빗물 8t)씩 연간 1만 220t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2700만원에 달한다. 중수는 초미세 기포와 오존 등을 활용한 고도산화 처리장치, 접촉반응장치, 여과소독과정을 거쳐 탁도, 냄새, 대장균까지 완벽히 제어한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용인시는 처인구 마평동에 있는 체육관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하루 최대 35t을 재활용해 연간 6400t, 1280만원어치의 수돗물과 1500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 용인시축구센터, 아르피아스포츠센터, 용인시여성회관 등 3곳에도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고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 물 부족이 우려되지만 물 재이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무심코 버리던 빗물과 중수, 하수처리 수 등을 재활용하면 수돗물을 절약하고 팔당상수원의 오염과부하, 하수종말처리장의 처리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조 와해’ 삼성전자서비스 임원·센터장 영장 기각

    노조 가입률 높은 곳 ‘전기 차단’ “인터넷도 안 돼 업무 지장” 주장 ‘삼성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사측이 노조 가입률이 높은 서비스센터의 외근자용 사무실 전기를 차단해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삼성 노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센터는 2014년 7월부터 외근 직원들이 머무는 사무실의 전기와 인터넷 연결을 끊었다. 이용희 영등포센터 분회장은 “노조 투쟁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부터 ‘셀(팀) 개편’이라는 명분에 따라 전기를 차단했다”면서 “현재 10% 정도만 복구된 상태”라고 말했다. 영등포센터는 외근 직원의 노조 가입률이 절반을 넘는다. 외근 직원은 고객을 직접 방문해 기기를 수리하는데, 현장에서 고치기 힘들 경우 사무실로 기기를 가져와 수리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사무실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기본급에 건당 수수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받기 때문에 업무 속도가 느려지면 그만큼 소득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분회장은 “유일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선 하나에 직원들이 줄을 서서 업무를 보거나 전기가 들어오는 내근 직원 사무실에 찾아가 눈치를 보며 수리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에어컨이나 난방도 작동되지 않으니 여름과 겨울엔 사무실에 있지 못하고 이동 차량에서 대기해야 했다”면서 “한여름철 사무실 온도를 측정해 보니 관리자 사무실은 25도인 반면 외근 직원 사무실은 35도까지 올라갔다”고 호소했다. 송모 영등포센터장은 교섭 지연 및 노조 탈퇴 종용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2015년 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유모 전 해운대센터장, 도모 양산센터장의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판사는 윤 상무에 대해서는 “조직적 범죄인 이 사건 범행에서 피의자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씨와 도씨에 대해서는 “일부 범죄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 도망 및 증거인멸의 가능성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6·13 재보선 인물] “송파을 ‘승패 바로미터’… 당선 땐 중앙정치서 역할 모색”

    [6·13 재보선 인물] “송파을 ‘승패 바로미터’… 당선 땐 중앙정치서 역할 모색”

    “정치 혁신” 당대표 출마 시사 한국당 후보 배현진 前앵커 언론탄압 피해자 설정 부적절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일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이에 합당한 중앙정치에서의 역할을 모색하겠다”며 오는 8월 당대표에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전로 선거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파을은 이번 재·보선(여야 승패)의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선 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의 혁신안을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송파을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송파을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이다.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청년과 은퇴세대, 부자와 서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유권자들의 정치적 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6·13 재·보궐선거의 승패가 달린 곳이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 →경쟁 상대로 확정된 자유한국당 배현진 전 앵커의 경력 부풀리기가 논란이다. -(배 후보의) 토론회 수상 경력 부풀리기가 논란인데 단순한 기억 불분명일 수도 있다. 다만 배 후보가 언론탄압의 피해자로 본인을 설정한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자로서는 적절한 설정은 아니다. 송파을의 미래 비전, 정치·정당의 개혁 등 각종 소신을 함축해 송파을 주민들에게 판단을 구해야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 아니겠나. →20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고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직을 제안받았음에도 국회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 불출마는 야권 분열 상황에서 공천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했기 때문에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해서는 정치·정당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제 소신이다.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생각했던 일이고 대선 이후 대통령에게도 집권당을 안정시키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입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높은 지지율로만 야당을 압박할 게 아니다. 야당 의원의 요구를 진정성 있게 듣고 설득해야 한다. →문 대통령 지지 성향 당원들로부터 경선을 비롯해 많은 지지를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트위터를 재밌게 쓰지 않는데 공감을 많이 한다.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어려웠을 때 함께했던 대표적인 사람이라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 같다. 또 정발위 활동에 당원들이 공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달러 싸게 살수 있다며 460억원 뜯어낸 일당 검거

    영국의 유명 전자결제 업체의 한국 지사를 사칭하며 달러 환전에 투자하면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백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외환 투자를 빌미로 피해자 900여 명에게서 460여억 원을 편취한 이모(44)씨와 양모(40)씨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투자자들을 모은 보험설계사 정모(44)씨 등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영국 전자결제 업체 넷텔러의 한국지사라고 사칭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이들은 “넷텔러로부터 달러를 싸게 매입, 환전해 수수료를 챙길 수 있으며,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월 5%, 연 6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또 투자자들에게 억대의 외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가짜 금융거래 내역서와 넷텔러 외환보유 계좌 현황 자료들을 보여줬다. 아울러 투자자 모집책인 정씨 등은 보험설계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고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라며 이씨 등을 소개했다. 정씨 등은 소개비 명목으로 투자 유치금의 1% 이상을 받아 많게는 수억 원까지 챙겼다. 피해자들은 이들의 말을 듣고 최소 1000만 원부터 최대 수억 원까지 투자했으며, 이씨 일당은 2년 동안 900여 명의 투자자에게 460여억 원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넷텔러는 한국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이씨 등은 외환 거래에 투자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배당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계속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한 투자빙자 사기 사건에서 재무설계사, 보험설계사들이 투자자 모집 활동에 적극 가담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금융기관 상품이 아닌 투자처를 소개한다거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불법 유사 수신행위에 해당하므로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최철원, “한 대에 100만원” 야구방망이 폭행…피해자 눈물로 인터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회사 M&M 대표였던 최철원으로부터 8년 전 ‘맷값’이라며 야구방망이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당시의 기억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약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2일 KBS는 ‘맷값 폭행’의 피해자였던 유홍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최철원은 지난 2009년 동서상운을 인수하면서 화물기사들에게 화물연대를 탈퇴하고 노조에 가입하지 말 것을 고용승계 조건으로 내걸었다. 화물연대 지회장이였던 유씨는 계약 체결이 거절됐고 2010년 1월부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0월에서야 차량을 인수해주겠다는 답을 받고 최씨가 대표였던 M&M 사무실로 향했지만 그곳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최철원이 있었다. 최철원은 유씨에게 “합의금이 2천만 원이니까 한 대에 100만 원이라 치고 스무 대만 맞아라”며 열 대를 때렸고 ‘살려달라’는 유씨에게 “그럼 지금부터는 한 대에 300만 원씩이다”라며 세 대를 더 때렸다. 그리고 화장지를 둘둘 말아 유 씨의 입안에 밀어넣고 얼굴을 마지막으로 때렸다. 최씨는 피범벅이 된 유씨의 얼굴에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던졌고 합의서에 서명만 하라고 요구했다.유씨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정도”였다. 언론사, 국민권익위, 인권위 등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재벌이 얽힌 폭행 사건에 선뜻 나서는 곳은 드물었다. 극적으로 한 변호사와 연결됐고 언론 매체를 통해 당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다음 아고라에서 최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최씨는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최철원은 그 과정에서 유씨에게 한번도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법정에서는 “군대에서 맞는 ‘빠따’ 정도로 생각하고 ‘훈육’ 개념으로 때렸다”라는 충격적인 해명을 했다. 1심에서 최철원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가슴이 아프다. 피해자의 마음은 이렇게 미어지는데, 돈과 법은 그걸 무시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최철원은 2006년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한 이웃을 야구방망이를 들고 협박했던 전력도 있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장정 3명과 함께 아랫집을 찾았고 당시 아파트 경비원은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두들겨서(위협해서) 그 사람이 무서워서 한 달 뒤에 이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파출소는 ‘상호 다툼’으로 처리하고 본서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대표로 있었던 M&M 전 직원들은 최씨가 사냥개 도베르만을 사무실에 데려와 여직원들에 “요즘 불만이 많다며?”라면서 도베르만의 개줄을 풀고 “물어”라고 명령하며 여직원들을 위협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고수익 미끼 불법 금융다단계 11명 사법처리

    고수익을 미끼로 170억을 가로챈 다단계업자 3명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김후균 부장검사)는 1일 불법 금융다단계 업체 회장 A씨 등 3명을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차린 뒤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월 5% 고수익을 약속하고 외환(FX) 마진거래 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206명으로부터 12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제 가치가 없는 가상화폐 매수를 명목으로 150명에게서 44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등은 하위사업자 투자금을 다른 투자자 원금·이익배당으로 사용하는 일명 ‘돌려막기’ 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FX 마진거래의 신’으로 알려진 A씨는 1년 6개월 동안 230만달러(약 24억6000만원) 손실을 봤고 발행한 가상화폐는 이들이 만든 커피전문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경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융다단계 범죄를 목적으로 주식회사 4개를 만들고 직급에 따른 유기적인 인적 지휘·통솔체계를 갖춘 점을 고려해 A씨 등 피고인 모두에게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죄’를 적용하고 범죄수익 환수조치를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김광수 “금융지주 중심으로 협업 강화할 것”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불리는 앨버트로스는 폭풍의 거센 바람을 지렛대 삼아 높고 멋지게 날아오릅니다. 농협금융도 거친 경영환경을 순풍으로 활용해 비상합시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30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잘 생긴’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예상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우호적이지도 않다”고 걱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글로벌 통상분쟁이 심화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1450조원의 가계부채, 조선·해운·자동차 등 구조조정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앨버트로스를 예로 들며 농협금융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찾으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격언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를 인용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 기본기로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신뢰‘, ‘협업’, ‘혁신’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농협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익규모는 물론 수익성 지표도 낮다”고 지적한 뒤 “수익성 제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59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KB금융(3조 3119억원)과 신한금융(2조 9179억원) 등에 비해 격차가 크다. 지난해 은행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도 0.25%로 국민(0.73%)과 신한(0.55%)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소통’과 ‘현장’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김 회장은 “개별 회사의 수익 극대화는 그룹 차원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성의 오류’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유기적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무실에 앉아 서류만 보지 않겠다”면서 “현장의 경험과 어려움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꼽히는 김 회장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2013년 대법원에서 확정돼 명예를 회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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