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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나!”…아이들은 경고음보다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 (연구)

    “일어나!”…아이들은 경고음보다 엄마 목소리에 더 잘 깬다 (연구)

    한밤중 갑자기 불이 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잠들어 있는 아이를 가장 빠르게 깨우는 것은 엄마의 목소리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네이션와이드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5~12세의 어린이 176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고 있을 때 다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아이들을 빨리 깨우는 방법을 찾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가정뿐만 아니라 유치원이나 사무실 등 공공건물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높은 음의 경고음과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데이터를 실험에 이용했다. 잠든 아이들에게 동일한 시간 동안 두 소리를 들려준 결과, 높은 음의 경고음을 들려줬을 때 깨어나는 아이는 전체의 53%, 즉각적으로 방을 탈출하는 아이는 51%에 불과했다. 반면 “일어나!” 또는 “○○(이름)야, 일어나!” 등이 녹음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줬을 경우 잠에서 깬 아이는 86~91%, 즉각 방에서 탈출하는 아이는 86%에 달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깊고 긴 수면을 취하는 특징이 있으며, 잠에서 깨지 않으려는 저항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아이를 깨우기 위해서는 성인을 깨울 때보다 더 큰 소리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취침시간 중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의 피해가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엄마의 목소리가 전통적인 높은 톤의 알람보다 아이들을 위기 상황에서 깨우고 밖으로 대피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다만 엄마가 아닌 다른 여성 또는 남성의 목소리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화재 등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일부러 경보음을 내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아이를 부르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소아청소년과 학술지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일본에 출장 또는 여행을 간 지인들의 손에 으레 들려 있는 것은 ‘도쿄 바나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주전부리의 노란색 보드라운 외피 속 녹진한 크림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먹어 본 사람은 지금 군침을 삼킬 것이다. 책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는 일본판 과자로드다.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일본에서는 여행을 다녀올 때 어김없이 양손 가득 지인들에게 나눠 줄 과자 상자를 들고 온단다. 이를 ‘오미야게 과자’라고 한다. 장어가 들어간 ‘우나기 파이’도 있는 일본에서 도쿄 바나나는 별종에 가깝다. 열대·아열대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바나나는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등지에서만 일부 재배된다. 당연히 생산지도 도쿄가 아니다. 대도시답게 도쿄는 지대가 워낙 높기 문에 인접한 다른 도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도쿄 바나나가 도쿄를 상징하는 오미야게가 된 것은 지역색이 부재한 대도시 특유의 감수성을 오히려 지역색으로 내세운 덕분이다. 졸린 눈 비벼 가며 기사를 쓰다 보니 더욱 ‘달달구리’가 당긴다. 지금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도쿄로 떠나고 싶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버이 기자단 가입하면 월 300만원 번다”… 노인 등친 사기단

    “어버이 기자단 가입하면 월 300만원 번다”… 노인 등친 사기단

    노인을 상대로 기자단에 가입해 활동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겨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고령의 중국 교포 640여명을 상대로 “정부 지원 사업인 ‘어버이 기자단’에 가입하면 국고보조금과 취재수당 등 월 2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7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서모(45)씨 등 6명을 취업 빙자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 일당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과 교육장을 차려놓고, 국내 사정에 밝지 않은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중국 동포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나 수입을 얻기가 어려운 점, 상대적으로 임금이나 처우가 열악한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가입비 37만원, 월 회비 3만원 등을 받으며 꾸준히 돈을 뜯어냈다. 약속한 수익은 단 한 차례도 지급하지 않았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500만원 내외였고, 최대 3000만원을 빼앗긴 피해자도 있었다. 이들은 또 자체 제작한 기자증과 ‘PRESS’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나눠주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전국 시군구청에 소속된 ‘어버이 기자단’이라는 이름의 정부 지원 사업도 가짜였다. 기자 교육 과정 역시 휴대전화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 방법을 가르치거나, 촬영한 사진·영상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하는 법을 가르쳐 준 것에 불과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사업 설명회나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지원 사업이 사실인지는 해당 부처에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미국 공포소설 대가 스티븐 킹 단편, 단돈 1달러에 영화화되는 이유는

    미국 공포소설 대가 스티븐 킹 단편, 단돈 1달러에 영화화되는 이유는

    “영국 영화아카데미 학생들이 스티븐 킹의 소설 판권을 단돈 1달러(1140원)에 샀다.” 영화 ‘쇼생크 탈출’ 원작자로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공포소설의 거장인 스티븐 킹(71)의 단편작 ‘스테이셔너리 바이크’가 1달러에 영화화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킹은 영국 웨일스 남동부 도시 블라이나권트의 이름을 딴 필름 아카데미 소속 청소년들이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찍고 싶다고 해 이를 수락했다. 이 청소년들은 영국 공영 BBC방송의 자선단체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들을 돕는 지역의 영화제작사인 ‘그린밸리필름프로덕션’은 청소년들 대신 킹의 사무실에 편지를 보냈고, 24시간 이내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다만 수익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청소년들은 현재 대본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미 지역 배우를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은 올 크리스마스(12월 25일)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토부, 택지후보지 유출 관련자 수사의뢰…LH 문책·기관주의

    국토부, 택지후보지 유출 관련자 수사의뢰…LH 문책·기관주의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지난달 경기도 공공택지 후보지를 공개하기 앞서 김종천 과천시장이 신 의원에게 관련 문건을 휴대전화로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게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받은 뒤 언론에 공개했다.국토부는 25일 이러한 내용의 경기도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자료 유출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 및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경기도 공공택지 관련 회의에서 LH가 작성한 문건이 회수되지 않은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경기도시공사 직원은 같은달 29일 열린 과천시와의 회의에서 이 문건을 김 시장에게 전달했고, 김 시장은 비서실장을 통해 신 의원에게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자료를 받은 신 의원은 LH에 추가 설명을 요구했고, LH 담당자는 지난달 4일 신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보안을 당부하면서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했다. 신 의원은 다음날인 5일 이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국토부는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가 공개된 이후 진술 번복 등 추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견 국토부 공무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 회의 자료를 소홀이 관리한 LH 관계자 3명을 문책하고, LH에 총괄책임을 물어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사결과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의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현행법상 국토부 장관에게만 부여된 정보누설 방지조치 의무를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등 지구지정 과정에서 협의 주체가 되는 모든 관계기관까지 확대한다. 또 공공주택특별법에 후보지에 대한 정보 누설시 신분에 관계없이 처벌하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유총, “정부 유치원 대책 너무 충격적…수용할 상황 아냐”

    한유총, “정부 유치원 대책 너무 충격적…수용할 상황 아냐”

    국공립 유치원 조기 확대·공적사용료 불인정 등에 당황이사 40여명, 본부 사무실에서 대책 회의국내 사립 유치원 70%가량이 가입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25일 정부가 발표한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두고 “너무 충격적”이라는 첫반응을 내놨다. 사립유치원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을 국공립 유치원을 애초 계획보다 더 빨리 늘리기로 한데다 한유총이 그동안 해온 ‘임대료 등 사유재산권 보장’ 주장에 대해 정부가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한유총 측은 정부 대책 발표 직후인 이날 오전 취재진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부 발표가 너무 충격적이고, 사립유치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대응할 대책조차 논의 못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은 어려워 취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애초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 때 “내일 정부가 대책 발표하면 오후 2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었다. 한유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본부 사무실에 지역 지부장 등 이사 4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교육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 목표시한을 애초 2022년에서 1년 앞당기고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2020년까지 모든 사립유치원에 적용하며 ▲법을 고쳐 현재 지원금 형태로 유치원에 주던 누리과정 예산을 보조금으로 바꾸고 교육 목적 외 사용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등이다. 한유총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건 ‘설립자의 사유재산권 인정’ 여부다. 이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설립자 재산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아교육법과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유치원 건물 임대료 등을 건물주인 설립자가 받을 수 있도록 회계 규칙을 고쳐달라는 얘기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대책 발표 이후 “유치원 설립자가 기여한 교지·교사 임대료 등 공적 사용료를 달라는 주장이 있는데 사립유치원 인가는 기본적으로 설립하려는 사람이 교지·교사를 교육활동에 쓴다는 것을 전제로 신청한 것”이라면서 “자의로 인가 요청한 부분이기 때문에 현행법 체계상으로는 (사유재산 인정이) 어렵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한유총은 이날 오후 이사회 회의를 진행해 뜻이 모이면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예비창업하기 좋은 사무실 입주자 모집합니다”

    “예비창업하기 좋은 사무실 입주자 모집합니다”

    경기 시흥시는 경기청년협업마을에 입주할 창작·창업 청년기업을 오는 11월 2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11월 문을 연 경기청년협업마을은 창업활동 사무실을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있다. 사무실 은 열림관에 있는 독립형 11개실과 가치관의 준독립형 13개실로 이뤄져 있다. 현재 20개 청년 기업이 입주해 활발한 창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중 가치관 준독립형 입주공간 4개실을 모집한다. 준독립형 공간의 장점은 1인 기업이나 예비·초기창업가가 창업을 준비하고 성장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먼저 청년들에게 충분한 사무실을 제공하며 다양한 부대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공용부엌과 층별 휴게공간, 영상·뮤직·공예 등을 위한 창작공간, 세미나실·다목적홀 등 시설을 갖췄다. 주변에 소래산과 산림욕장 등 자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입주 신청대상은 만 39세 이하 예비·초기창업자로, 사업·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평가 순위별로 2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입주신청은 시흥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를 참고해 이메일로 접수한다. 다음달 최종 입주자를 발표하고 12월쯤 입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청년협업마을은 창작·창업활동 인큐베이팅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기 사업 방향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경기청년협업마을팀(031-310-25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메가밀리언 당첨복권 판매한 주인도 5600만원 받는다

    美 메가밀리언 당첨복권 판매한 주인도 5600만원 받는다

    1조 7000억원이 걸린 미국 메가밀리언 1등 당첨복권을 판매한 편의점 주인도 5600만원의 판매보상금을 받게 됐다. 당첨자는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복권협회 소속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은 메가밀리언 1등 당첨복권은 소도시 심슨빌의 리 본 로드에 있는 KC마트에서 판매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가밀리언은 1부터 70까지 수에서 숫자 5개와 1~25에서 메가볼 숫자 하나를 맞춰야 1등에 당첨된다. 한 장에 2달러다. 이번 추첨의 당첨자는 일시불로 돈을 받으면 8억 7780만 달러(약 9954억원)를 손에 쥘 수 있다. 연금형 분할을 원할 경우에는 29년에 걸쳐 받는다. 당첨금은 15억 3700만 달러(약 1조7천430억 원)로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금 15억 86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쳤다. 심슨빌은 인구 2만명의 작은 도시다. 복권이 팔린 곳은 전원 지역에 있는 한적한 도로 교차로에 있다. KC마트 주인 C.J 파텔은 이날 새벽 당첨 복권을 팔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파텔은 현지 매체에 “난 그 숫자(당첨금)를 세기도 힘들 정도”라면서 “이곳은 기회의 땅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 측은 해당 KC마트에 ‘행운이 이곳에 꽂혔다’는 배너를 걸어줬다. 파텔은 당첨 복권을 판매한 데 대한 보상금으로 당첨금 중 5만 달러(5670만 원)를 받는다. 판매점 보상 규정은 당첨금의 1%이기 때문에 원래는 1537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보상금 최고액 한도가 5만 달러여서 그만큼만 받을 수 있다. 파텔은 세금을 제외한 3만 달러를 4명의 직원과 나눠 갖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첨복권 판매점 주변에는 이웃 주민이 몰려들어 혹시 아는 주민이 복권을 사간 것은 아닌지 수소문하기도 하고, 자신도 여기서 복권을 샀어야 했다면서 한숨을 쉬기도 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 최고경영자(CEO) 토니 쿠퍼는 판매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당첨자는 180일 안에 당첨금을 찾으러 나와야 한다”면서 “당첨자는 그 이후 자신의 이름을 익명으로 유지할 지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퍼는 익명의 당첨자를 향해 “티켓(복권)에 자필사인을 하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두길 권고한다. 복권협회 사무실에 나올 때는 해당 복권과 신분증(ID)을 지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대표님 방은 소탈, 매니저 방은 특별… 모모랜드의 기적

    [이정수의 덕업일치] 대표님 방은 소탈, 매니저 방은 특별… 모모랜드의 기적

    ‘중소기획사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투입된 자본이 많을수록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이돌 시장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을 들여 수집·선별한 음악,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비싼 무대의상, 데뷔 전부터 만들어내는 이슈나 데뷔와 동시에 이뤄지는 온갖 방송 노출 등은 대형기획사가 아니면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 뛰어난 실력과 빼어난 외모의 연습생들 역시 대형기획사로 몰린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중소기획사에서 대형기획사를 뛰어넘는 성공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그런 일이 흔치는 않기에 ‘기적’이라 불린다. 여자친구, 방탄소년단을 잇는 대표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됐다. 올해 최고의 걸그룹 히트곡 ‘뿜뿜’의 주인공 모모랜드다. 소속 가수는 모모랜드 한 팀, 아직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획사의 성공 비결은 뭘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MLD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내렸다. 주택가로 5분가량 걸어 들어가 MLD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상 4층 빌딩 앞에 섰다. 지금까지 갔던 YG, 큐브, DSP, WM, SM 등처럼 회사 소유의 사옥이 있거나 건물 전체를 임대해 쓰고 있지 않아서 기획사 건물임을 한눈에 알아보기는 힘들었다.맞은편 카페에 마중 나와 있던 회사 관계자를 따라 4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분홍색 MLD 로고 아래 진열된 트로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뿜뿜’으로 처음 거머쥔 음악 방송 1위 상패 ‘올해의 아이돌상’ 트로피 등이 자랑스럽게 놓여 있었다. 그 옆에는 메리(팬덤명)들이 보내준 데뷔 1주년 축하케이크 모형과 9명의 멤버를 캐릭터화한 피규어도 보였다. 4층 대부분은 직원들의 평범한 사무공간, 한쪽은 대표 집무실이었다. 다른 업체와 나눠 쓰고 있는 3층에는 매니저를 위한 공간과 회의실이 있었다. 작은 기획사들에는 주로 외근이 많은 매니저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형진(45) 대표의 방침에 따라 매니저방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본인이 1997년 업타운의 로드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였고 샵, 컨츄리 꼬꼬 등의 매니저로 오랫동안 일을 해 오면서 고충을 잘 알기 때문이다.회의실 책상 위에는 초급 일본어 책이 쌓여 있었다. 모모랜드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책에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빼곡했다. 멤버들이 회사에 와서 쉬거나 공부할 때 이 공간을 이용한다.다른 회사가 임대해 쓰는 2층과 1층 현관을 지나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연습생들이 안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연습실이다. 필요한 건 다 갖추고 있는 연습실이지만 대형기획사의 그것에 비교하면 어딘가 초라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SM도, YG도 지하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터다. 모모랜드의 성공은 MLD의 미래를 바꿔 놓을 초석일지 모른다. 이 대표에게 모모랜드의 대박 비결을 물었다. 그는 “그건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모모랜드에 들이는 노력에 대해 풀어놨다. “안무도 여러 개를 만들어 돌려보고 안무가와 함께 수정하고, 음악도 작곡가가 계속 의논에 고치는 등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본다”며 “3안까지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지만 운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재빠르게 잡는 것은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모모랜드의 처음 세 앨범은 다른 걸그룹과 비슷한 콘셉트로 잘 안 됐었다”며 “신나는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어마어마해’ EDM 버전을 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주이의 신명 나는 단독 댄스가 주목받은 것을 계기로 CF에 출연했고 CF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화제성은 얻은 듯했지만 다음 신곡 ‘꼼짝마’는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대박으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이 대표는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친분이 깊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에게 곡을 받았다. 데모를 처음 받았을 때 멤버들이 하기 싫어서 울었다는 ‘뿜뿜’을 모모랜드의 색깔에 맞게 다듬었다. 앨범 발매일은 4년 전 걸스데이가 ‘썸씽’을 내놨던 1월 3일로 맞췄다. 자신이 기획을 총괄했던 걸스데이의 최대 히트곡이 나온 날에 모든 걸 맞춰 성공 기운이라도 받자는 생각에서였다. 발매 당일 음원 차트에서 금세 자취를 감춘 ‘뿜뿜’은 기적처럼 역주행에 성공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커버댄스 영상이 유행처럼 번졌고 뮤직비디오는 중소 걸그룹 최초로 2억뷰를 넘었다. 무엇보다 성공의 바탕에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었다. 이 대표는 “9명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성공을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잘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tintin@seoul.co.kr
  • 변호사 절반 “전관예우 존재… 민사재판 결과 바꿀 수 있어”

    변호사 절반 “전관예우 존재… 민사재판 결과 바꿀 수 있어”

    판사는 23%만 “존재”… 시각차 ‘극명’ 변호사 42%“결과 못 바꿔도 절차상 혜택” 형사재판 경험자 28% “선임 제안받아”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수사·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관예우’가 존재하는지 대법원이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 판사들만 유독 ‘전관예우가 없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형사재판 경험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8.4%가 수사·재판 중 ‘전관 변호사를 쓰라’고 제안받았다고 답했고, 이들 중 63.6%는 ‘경찰·검찰·법원 공무원이 전관을 쓰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대법원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는 24일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전관예우 실태조사 및 근절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는 지난 6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반인 1014명, 판사(271명)·검사(63명)·변호사(438명)·법원 직원(292명)·검찰 직원(170명)·변호사 사무원(153명), 기타(4명) 등 법조계 종사자 1391명, 법학교수를 포함한 법률 전문가 34명 등 2439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관예우가 실제 존재한다’는 답변은 일반인(41.9%)보다 법조계 종사자(55.1%)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법조계 종사자들을 직종별로 보면 변호사 사무원(79.1%), 변호사(75.8%), 검찰 직원(66.5%), 검사(42.9%), 법원 직원(37.6%) 순으로 ‘전관예우가 실제 존재한다’고 믿었다. 이 응답 비율은 유독 판사 직종에서만 23.2%로 낮았다. 결국 법원-검찰-변호사 직종 순으로, 변호사 자격증을 지닌 법조인에서 일반 직원으로 직종이 바뀔수록 ‘전관예우’가 작동한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전관예우 문제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일반 국민 응답자의 99.9%는 ‘법조계 공직자의 준법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법조계 종사자의 99.8%는 ‘브로커 활동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형사 소송 경험자 116명 중 전관 선임 제안을 받은 28.4% 중 브로커에게 제안을 받은 이는 18.2%에 그쳤다. 39.4%는 변호사나 변호사 사무실 직원, 33.3%는 경찰 공무원, 18.2%는 검찰 공무원, 12.1%는 법원 공무원에게 전관 선임을 제안받았다고 답했다. 민사재판에서 전관 변호사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변호사들의 51.8%는 ‘재판의 결론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고, 42.9%는 ‘결론을 바꿀 수는 없어도 절차상 편의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절차상 혜택이 실체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데다 많은 사람들이 사법처리 절차에서 받는 고통도 크기 때문에 절차상 혜택도 당사자에게 엄청난 혜택”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부, 유치원 대책 하루 전… 강·온 내부 갈등에 한유총 ‘사분오열’

    정부, 유치원 대책 하루 전… 강·온 내부 갈등에 한유총 ‘사분오열’

    반나절 만에 입장 번복… 내부 갈등 격화 부산교육청 원아모집 정지 등 강경 대응 유치원 온라인 지원시스템 ‘처음학교로’ 전체 사립유치원 14.9% 참여 의사 밝혀 6개 광역시·도 회계 부정 유치원 실명 공개‘회계 부정 유치원 명단 공개’ 파장이 2주째 이어지면서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사립유치원 종합 대책 발표를 하루 앞둔 24일 조직 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이날 부산에서는 사립유치원들이 단체로 휴업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한유총 부산지회는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1주일간 집단휴업하기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여론 비판이 터져나오자 지회 측은 이날 오후 부산교육청에 “집단휴업을 의결한 적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지회 내부에서 휴업을 강행하자는 강경파와 이를 반대하는 온건파 간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앞서 “집단휴원은 유아교육법 위반인 만큼 강행한다면 원아모집 정지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유총 지도부의 공식 입장을 거부하고 정부 시책을 따르려 하는 유치원도 늘고 있다. 한유총 측은 교육부가 운영하는 유치원 온라인 지원 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지만 시·도 교육청에 참여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사립유치원 613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체 사립유치원의 14.98%다. 지난해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은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사립유치원의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이날 대구·경남·제주·부산·세종·전남 등 6개 광역시·도 교육청은 감사에서 회계 부정이 적발된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대구 동구의 G유치원은 개인보험료 1585만원을 유치원 예산으로 납부했다가 2015년 적발됐다. 경남 창원의 P유치원은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값 769만여원을 유치원 회계로 처리했다가 발각됐다.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근본적인 책임을 교육부에 떠넘겼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이 투입한 사유재산을 보장해 주지 않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한 탓에 유치원들이 비리 집단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된 사립유치원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 사무실·전시공간 안 갖춰도 창업

    앞으로 온라인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는 자동차 전시공간이나 사무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24일 국토교통부는 현재 온라인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에 부과되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25일부터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중고차 매매업체나 온라인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660㎡ 이상의 전시시설과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중고차 매매를 알선하는 사업자도 사무실 임대비용 등 불필요한 지출을 해야 했다. 정부는 2016년 관련 업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수차례 회의를 열어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정부 입법을 통해 관련법 개정을 마쳤다. 바뀐 등록기준에 따르면 별도의 전시공간이나 사무실은 없어도 된다. 하지만 소비자 보호 장치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소 1년 이상 서버 이용계약을 맺어야 하고, 1GB 이상으로 서버용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또 소비자 배상 절차나 불만처리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용자 불만접수 창구를 유선전화와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 개설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로 온라인 사업자는 수도권 기준 연간 1억원 상당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청년·새싹기업 활성화와 중고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립유치원 대책 발표 앞두고 또 사과한 한유총…이번에도 정부 탓

    사립유치원 대책 발표 앞두고 또 사과한 한유총…이번에도 정부 탓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정부의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당국 잘못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유총은 2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립유치원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아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실망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가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이 투입한 사유재산에 대한 보장 없는 재무회계규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설립자 지위를 보장할 유아교육법과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유총은 비리 유치원 사태가 커지자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직후 바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치원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한 MBC를 상대로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이다. 또 지난 20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공금횡령·유용으로 징계받은 (교육부) 공무원을 전수조사하고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누가 진짜 ‘세금도둑’인지 가려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폐업이나 휴업을 불사하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고 나오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도 지난 2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당분간 학부모님들의 유치원 건물 내부의 출입을 제한한다. 그것에 동의 못하는 학부모님들은 자녀를 데려가셔도 좋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한유총은 청렴도 향상계획도 발표했다. ‘비리 유치원’을 회원에서 제명하고 학부모 참여를 통해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한유총은 우선 법률 전문가와 학부모 대표, 감독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해 부패 신고를 받고 현장 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비리 문제에 대응하고자 학부모 참여와 교육부 협의를 위한 채널을 연중 운영하고, 청렴 교육 활성화와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사립유치원에도 정부가 만든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하고, ‘비리 유치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MBC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특별감사 결과(2014~2017년)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공립유치원은 4747곳이고 사립유치원은 4282곳인 점을 감안한다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감사 결과인 셈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KTR, 베트남 호치민에 수출기업 지원 거점 마련해

    [포토] KTR, 베트남 호치민에 수출기업 지원 거점 마련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변종립 원장(오른쪽)은 베트남 호치민 기술대학교(HUTECH)에서 HUTECH 부이 쉬안 람(Bui Xuan Lam) 부총장과 수출지원사업 발굴 및 KTR 호치민 사무실 개설 지원 등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KTR은 HUTECH 기술연구소에 호치민 사무소를 개설해 의료기기, 화장품 등 분야 수출기업의 근접 지원활동을 수행하는 등 베트남 및 동남아 수출 지원 종합 서비스 허브를 마련하게 됐다. 2018. 10. 24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사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제공
  • 음란물 사이트 운영해 수천만원 광고료 챙긴 운영자 등 검거

    부산 기장경찰서는 24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공동 운영자 A(37)씨와 B(31)씨를 구속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가담한 프로그래머 C(36)씨와 서버관리자 D(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해외서버를 임대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물 4036편을 포함한 음란물 2만1000여 편,일반인 노출 사진 3000장을 게시하고 배너광고를 의뢰한 성인용품점 등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광고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중국 칭다오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해외서버를 임대하는 수법으로 음란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은 음란사이트에 배너광고를 한 성인용품점 등을 조사하고 범죄수익 내역을 추적한 뒤 국세청에 통보해 세금 추징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미친 사장님을 찾습니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미친 사장님을 찾습니다/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한 달에 회식은 몇 번쯤 하실 건가요?” “퇴근 후 업무 문자 보내실 건가요?” “식사 중 업무 얘기 하시는 편인가요?” 면접 중 쏟아지는 질문이다. 팀원들이 팀장 후보와 면접하면서 자신들의 관심사를 묻는 것이다. 팀원들의 질문에 팀장은 ‘회식은 원하는 만큼’, ‘칼퇴근 원칙’ 등을 밝힌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TV 프로그램 ‘사장님이 미(美)쳤어요’에 나온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에 대한 내용이다. 유연근무제에 따라 자신이 정한 시간에 출근하는 사원, 탁 트인 사무실에서 다른 사원들과 똑같이 책상 하나를 차지하고 있을 뿐인 ‘사장님’ 등 수평적 조직 문화와 남다른 근무 환경을 보여 준다.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취업준비생에게 좋은 중소기업을 소개함으로써 취업난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정말 열심히 시청해야 할 대상은 중소기업 CEO들일 것이다. 아니 중소기업만이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 등 모든 조직의 리더들이 보았으면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대1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졸 신입사원의 퇴사율 역시 높아서 27.7%에 달한다. 단군 이래 가장 취업이 어렵다는데 막상 취업한 후에는 1년도 되지 않아 3분의1이 퇴사한다는 이야기다. 퇴사하는 이유는 49.1%가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를 꼽았는데,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군대식 조직 문화와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등이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의 이름은 다양하다. 천년의 끝 무렵에 태어났다고 해서 ‘밀레니얼세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에코세대’ 그리고 X세대 다음 세대라고 해서 ‘Y세대’라고도 불린다. 이름을 무엇이라 부르든 이들을 조직에 적응하도록 포용하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없다면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캐나다의 경영전략가 돈 탭스콧은 저서 ‘디지털 네이티브’에서 밀레니얼세대를 ‘디지털 원주민’으로 정의하고 그들이 ‘향후 천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밀레니얼세대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소비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이 ‘밀레니얼 모먼트’라고 규정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도 2010년부터 매년 전 세계 30여개 국가, 8000여명의 대졸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밀레니얼 서베이’ 결과를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언제나 ‘신세대’는 존재했고 신세대는 언제나 남달랐다. 하지만 지금 사회에 진출하는 신세대에게는 좀더 주목해야 할 특징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 등의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이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이다. 이전 세대는 ‘디지털 이주민’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이주민 세대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반면 원주민 세대는 더욱 편리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나이는 어리고 사회 경험도 부족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그들은 더 많이 알고 앞서 나간다. 어린 시절부터 수평적 의사소통에 익숙하다. 우리나라 기업의 리더들이 이들을 이해하고, 그리고 조직에서 포용하고 동기부여를 하고 싶다면 조직 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미(美)친 사장님’이 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 즉 일과 생활의 균형, 유연근무제 등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성장 및 계발의 기회, 자신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제시할 수 있는 문화 등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족한 부분, 회사의 역사와 사명, 업무의 취지 등을 쉽게 설명해 주어 회사에 대한 소속감, 일의 의미 등을 스토리로 채워 주는 것이 좋다. 회사를 떠나는 신입사원을 ‘의지박약’이라고 예단하기 전에 진지하게 면담하면서 조직 문화의 개선점을 찾아 보면 어떨까. 무엇보다 요즘 잘나가는 스타트업의 채용 공고와 일하는 방식을 한번 챙겨 보기를 권하고 싶다.
  • [인터뷰 플러스] 원목 시장 사로잡은 ‘국가대표’ CEO… “좋은 나무가 곧 경쟁력”

    [인터뷰 플러스] 원목 시장 사로잡은 ‘국가대표’ CEO… “좋은 나무가 곧 경쟁력”

    강원도 태백에서 나무를 보며 자라던 소년은 국내 원목 탁자 시장의 ‘거목’이 됐다. 멀리 바닷가에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소년은 50이 넘은 나이에도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제트스키 선수가 됐다. 두 이야기 모두 대양목재 김진원 대표의 모습이다. 대양목재는 국내 원목 상판 분야에서 점유율 70% 넘는 목재 전문 기업이다. 고급스러운 나이테 무늬와 견고한 내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업부터 지금까지 대양목재를 이끌어 온 김진원 대표의 성실함과 기술력이 있다. 그의 특별한 이야기를 듣고자 회사를 찾았을 때, 김진원 대표는 나무 향을 풍기며 단단하게 걸어 나왔다. 나무 전문가로도, 운동선수로도 잘 어울리는 첫인상이었다.→대표님이 직접 목재를 만지시네요. -그럼요. 현장에서 같이 일하죠. 제가 17살 때 목재 일을 시작해서 30년 넘게 했습니다. 이 회사도 2004년에 제가 창업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까 제가 제일 잘 알지 않겠습니까. →창업해서 지금까지 회사를 성장시키셨는데, 현재 어느 정도에 이르렀습니까. -쉽게 말씀드리자면, 전국 원목 테이블 중에 70%는 저희 자재를 쓰고 있습니다. 그 테이블을 만드는 원목을 저희가 수입해서 가공해 공급하고 있죠. →상당히 압도적인데, 어떤 점이 대양목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단은 좋은 나무를 수입해서 들여온다는 점이 있을 겁니다. 뉴질랜드, 아프리카, 미국 등 세계를 다니며 나무를 찾아서 현지 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들여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품질과 가격에서 차이가 생깁니다. 좋은 나무를 단가에 맞게 공급하는 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100% 만족도라고까지 장담은 못 해도, 90%는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무 수입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건조입니다. 건조를 잘해야 나이테가 예쁘게 나와요. 건조가 제대로 안되면 나중에 다 틀어지고 무늬도 예쁘게 남지 않습니다. 저희는 2년 동안 자연건조를 시키고 다시 1년 동안 저희의 방법으로 건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입해서 들여온 나무가 상품으로 나가기까진 시간이 상당히 걸리겠군요. -그렇죠. 3년은 걸리니까요. 지금도 재고로 있는 금액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려야 좋은 자재를 만들 수 있어요.→세계를 다니면서 수입을 하신다고 했는데, 어디 나무가 가장 좋습니까. -다 특색들이 다르지만 저는 아프리카 나무를 좋아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강한 것처럼 나무도 굉장히 강해요. 사람이 숨을 쉬고 살면서 지역의 영향을 받는 것처럼 나무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프리카 나무가 강해요. →고품격 가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목 식탁 인기가 높습니다. -사실 외국에선 우리나라처럼 나무를 막 가공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오히려 나무 가공을 신기할 정도로 잘하는 기술을 갖게 됐죠. 그런데 요즘에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나무 자체의 멋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주문하면 설치까지 다 해주나요. -판매하고 배송, 설치까지 다 해드립니다. 또 저희가 전시장도 있고 전시에 많이 나가기도 해요. 직접 보시고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외국에서도 찾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수출도 하시나요. -다른 나라에서도 문의가 오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피하고 있어요. 일을 더 늘리는 것보다 지금 수준에서 안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다들 어렵다는 요즘에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목재 회사 대표이자 제트스키 선수로도 활동하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제트스키 선수로는 1세대 리더 같은 입장이죠.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국가대표로 나가 아쉽게 메달을 놓쳤습니다.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종합 4위를 했는데 1차, 2차까지는 제가 1위였어요. 마지막 3차 경기에서 스태프가 작은 실수를 해서 타는 중에 엔진에 물이 들어갔고, 그 때문에 꼴찌를 했습니다. 결국 종합 성적으로는 4위에 그쳤죠. 사업이나 시합이나 작은 실수가 결과에는 크게 작용합니다. →어떻게 제트스키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 참 어렵게 살았어요. 거의 거지꼴이었습니다. 그러니 레저 쪽은 다가갈 수도 없었죠. 제가 강원도 태백에서 자랐는데, 바닷가 멀리에서 보면 사람들이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때 바람을 나중에 이룬 거죠. →사업과 선수 생활을 병행하시기에 힘들지 않으신가요. -그만큼 관리를 합니다. 아침에 6시에 출근해서 저녁 7시까지 일해요. 퇴근하면 헬스장에서 하루 2시간씩 운동을 하고 10시에 집에 들어갑니다. 그 일정한 생활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요. 제가 한강에서 레저사업도 하고 있는데, 주말엔 거기에 가서 훈련합니다. 일 년 내내 이 생활을 반복해요. 해외 시합 나는 게 제게는 휴가입니다. →지금도 준비하시는 시합이 있습니까. -10월 말에 중국에서 시합이 있고, 12월에 있는 태국 킹스컵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국 킹스컵 대회는 세계적인 대회예요. 빨리 시합에 나가서 지난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잊고 싶습니다. →선수 활동을 하면서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시나요. -외국 나가서 시합하고 메달 따면 좋죠. 보람도 있고. 사실 우리나라 제트스키가 스포츠로 활성화는 아직 많이 안 됐고, 메달을 따도 크게 인정 못 받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제가 이끌고 왔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지금 제 이름을 걸고 선수들도 키우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선수 생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실 건가요. -그럼요. 제 나이가 51살인데 아직도 20대들이 못 따라옵니다. 또 이렇게 선수로 뛰고 있으니까 몸 관리도 되고요. →사업의 성패는 소통에 있다고도 합니다. 직원들과의 관계는 어떠신가요. -제가 사장이기는 한데 다들 친구 같고 형님 같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지내요. 사실 저희 현장 직원들이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다 60대 이상이에요. 그렇다 보니 외국에 안 나가본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희는 12월이면 전 직원이 해외 워크숍을 갑니다. 올해는 베트남으로 가요.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그것만큼은 꼭 지키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TV 프로그램에 태국인 직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BS 1TV 10월 4일 방송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태국에서 온 형제’) -태국 직원들이 있는데 정말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는 직원들입니다. 현장이고 사무실이고 다 그렇게 해요. 그중에 가족이 있는 게 결혼식을 못 올린 직원이 있어서 방송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씩은 자기 나라 다녀오라고 비행기 티켓도 끊어주고 있어요. 사실 제가 영어는 못하는데, 손발로도 다 통하더라고요. →비전과 꿈이 있다면. -회사 대표로서는, 앞으로 회사를 안전하게 잘 이끌어가는 거죠. 어려운 세상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잘해서 알차고 든든한 회사 만들고 싶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LG, 유망 스타트업 발굴 ‘스타트’

    LG, 유망 스타트업 발굴 ‘스타트’

    교류·공동 연구개발 ‘테크 페어’ 개최 대기업 스타트업 생태계 마중물 역할 무협과 20곳 공동 선정·투자 지원키로 ‘시각 피로도를 줄여주는 가상현실(VR) 3차원(3D) 촬영 기술, TV 음성 정보를 자동 축적해 음성 인식률을 높여주는 시스템….’ LG 그룹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과 상생 협력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LG는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스타트업과의 교류,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스타트업 테크 페어’를 개최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새 사업 기회도 찾을 수 있도록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한국무역협회와 LG 그룹이 공동 선정한 20개 유망 스타트업들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VR, 소재·부품,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R&D 책임 경영진과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LG사이언스파크 연구원들이 현장을 살펴봤다. ‘벤타 VR’은 고화질 3D 촬영 및 후보정 기술을 가진 업체로,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체험자의 시각 피로도를 감소시켜 줄 기술을 선보였다. VR 자전거 개발업체인 ‘컨시더씨’는 LG전자가 스마트TV에 적용하는 독자적인 웹 운영체제(OS) 기술을 활용, 실내서도 실감 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퍼널’(Funnel)은 TV 콘텐츠에서 생성되는 음성 데이터 베이스를 자동 축적해 기존보다 높은 음성 인식률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주목 받았다. 향후 AI 스피커, 챗봇 같은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미세먼지 흡착소재 기술,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절단 기술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도 참가했다. LG는 이들 업체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해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사무실, 연구공간 입주 및 기술 컨설팅,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법원이 알려준 피해자 신상… “유서 미리 써놨다”

    법원이 알려준 피해자 신상… “유서 미리 써놨다”

    형사訴와 달리 주소·주민번호까지 노출 “개명하고 전화번호 바꿨지만 불안” 호소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몰라 유서도 미리 써놨습니다. 도대체 왜 피해자가 두려움에 떨어야 할까요.” 성폭력 가해자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인적사항이 그대로 노출돼 보복범죄의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한 피해자가 민사소송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서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자신을 23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가 지난 4일 ‘성범죄 피해자의 집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해자에게 보내는 법원을 막아 주세요’라고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 22일 현재 19만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5년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면서 준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내년 8월 출소하는 가해자에게 보복범죄를 당할까 봐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 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판결문 등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가 그대로 가해자에게 보내졌기 때문이다. A씨는 “민사소송은 돈이 오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원·피고의 인적사항이 정확해야 한다며 법원에서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서운 마음에 휴대전화 번호도 열 번 넘게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그런데 이사를 갈 형편이 안 된다”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A씨와 같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가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정작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데는 주저하게 된다는 지적은 법조계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초 활발해진 ‘미투(#Me too) 운동’으로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와 고발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김재희 변호사는 “고소장을 가명으로 제출하고 재판 과정까지 인적사항을 보호받는 형사재판과 달리 민사소송은 피해자가 소송 당사자(원고)가 되기 때문에 인적사항을 모두 적어야 소장을 접수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 주소 등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돼 많은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꺼린다”고 설명했다. 법원에서는 “실무적으로 송달 장소를 소송대리인 사무실로 지정하거나 조서를 가명으로 작성하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그야말로 법원과 재판부의 ‘재량’에 맡겨야 하는 셈이다. 김 변호사는 “형사소송 과정에서 이미 검찰과 법원에서 피해자의 동일성이 확인된 뒤에 가명으로 재판이 진행된 만큼 유죄 판결이 나온 사건에 한해서라도 민사소송 시 원고(피해자)의 신원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법원과 재판부의 재량이 아니라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소송기록 열람 및 복사, 송달 과정에서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가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민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피고의 방어권을 제약할 우려도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폭력 가해자에 내 주민번호와 주소가…’ 민사소송법 개정 청원 19만 앞둬

    ‘성폭력 가해자에 내 주민번호와 주소가…’ 민사소송법 개정 청원 19만 앞둬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몰라 유서도 미리 써놨습니다. 도대체 왜 피해자가 두려움에 떨어야 할까요.” 성폭력 가해자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자신의 정보가 그대로 노출돼 보복범죄의 두려움을 안고 있다는 피해자가 많은 공감을 얻으면서 민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신을 23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 4일 ‘성범죄 피해자의 집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해자에게 보내는 법원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청원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동의가 급증했고 22일 오후 18만 6000여명이 해당 게시글에 동의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가해자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라고 전했다.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된 뒤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해 승소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A씨는 “판결문에 제 휴대전화 번호, 집주소 등의 인적사항이 그대로 기재된 채 가해자에게 송달됐고, 더구나 결정문에는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빼곡히 기입된 상태였다”면서 “민사소송은 돈이 오고 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원·피고의 인적사항이 정확해야 한다는 이유였고 법원에서는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사소송에서는 피해자 인적사항이 보호됐기에 민사소송도 제기했지만, 저의 안일한 착각이었다. 알았다면 (소송 제기를)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가해자가 내년 8월 초 출소할 예정이라면서 “무서운 마음에 휴대전화 번호도 열 번 넘게 바꾸고 이름도 바꿨다. 그런데 이사를 갈 형편이 안 된다”면서 “혹시 언제, 어디서 제가 죽을지 몰라 지난해 유서도 미리 써놨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2019년 8월 5일 보복살해 당할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가해자의 출소를 앞두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와 같이 성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고소해 유죄 판결을 받고도 정작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데는 주저하게 된다는 지적은 법조계 안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초 활발해진 ‘미투(me too) 운동’으로 성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와 고발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김재희 변호사는 “고소장을 가명으로 제출하고 재판 과정까지 인적사항을 보호받는 형사재판과 달리 민사소송은 피해자가 소송 당사자가 되기 때문에 인적사항을 모두 기입해야만 소장을 접수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판결문이나 집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주소 등의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돼 정작 가해자가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도 민사소송을 꺼리는 피해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검찰에 고발할 때는 가명으로 고소장을 작성할 수 있고,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도 가명으로 조서를 남길 수 있다. 검찰 내부의 범죄 피해자에 대한 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자체 관리대장에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기만 하면 이후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가해자에 대한 형사재판에서도 가명으로 공소장에 기재되고, 재판 과정에서도 법원의 증인보호프로그램에 따라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법정에 출석해 가해자와 마주하지 않고 증인신문을 할 수 있다. 지난 19일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이윤택 전 예술감독의 재판에서도 9명의 피해자가 모두 가명을 사용했고, 이 가운데 7명이 비공개로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재판 과정에는 피해자 변호사들도 함께해 사건기록 등을 피해자 변호사 사무실에서 송달받았다. 자신을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며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도 증인보호를 신청해 법원 직원들이 법정까지 동행했고, 안 전 국장과 차폐막을 사이에 두고 증인신문을 했다. 그러나 민사소송은 특히 전자소송이 이뤄지면서 원고의 이름과 주소를 반드시 적도록 돼 있다. 이 전 감독 사건의 피해자들은 민사소송의 소장을 일단 가명으로 접수했다. 민사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의미도 담겼다. 간혹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 등 대리인을 통해 기록을 송달받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해배상이 인정될 경우 판결문이나 손해배상 집행 과정에서는 당사자의 인적사항을 정확히 해야 하고 이 정보가 가해자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법원에서는 “각 법원과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가능해 실무적으로 송달장소를 소송대리인 사무실로 지정하거나 조서를 가명으로 작성하는 게 가능하기는 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다만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그야말로 ‘재량’에 맡겨야 하고, 이 마저도 현장에서 피해자들이 겪는 불안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명숙 변호사는 “현행 법과 규정대로라면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 “소송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가해자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도 “형사소송 과정에서 이미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이 된 뒤에 가명으로 재판이 진행된 만큼 유죄 판결이 나온 사건에 한해서라도 민사소송에까지 원고(피해자)의 신원이 가려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법원과 재판부의 결정이 아니라 명확한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소송기록 열람 및 복사, 송달 과정에서 피해자(원고)의 인적사항 일부 또는 전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하고 원고의 인적사항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민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청원글을 올린 A씨는 “민사집행 과정에서 판결문이나 결정문에 원고의 인적사항이 노출돼 있어 민사집행법도 함께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상정돼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돼 있다. 그러나 국회 법사위의 검토보고서에서는 이 개정안에 대해 “소송 제기부터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보호가 가능할지 몰라도 당사자의 동일성을 확인하고 강제집행 등을 위해 반드시 당사자의 성명·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하도록 한 민사소송법 208조에 따라 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소송 시스템에 등재된 서류는 법원에서 피고에게 송달하기 전에 피고가 확인할 수 있고, 범죄피해구상 외의 청구를 병합한 경우까지 보호조치를 하게 될 경우 피고의 방어권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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