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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막힌 오프라인 선거운동…믿을 건 SNS

    코로나에 막힌 오프라인 선거운동…믿을 건 SNS

    하승창 예비후보 온라인 선거사무소 개소식박경미 의원 기생충 포스터 패러디고령인구 많은 지역에서는 온라인 운동 어려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현장 선거운동에 제약이 걸리면서 예비후보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힘들어진 정치인들은 최근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속앓이는 현역 의원보다 원외 예비후보들이 더하다. 현역 의원과 맞서려면 더욱 열심히 현장을 다녀야 하지만 중앙당에서는 선거운동 자제를 권고하고 회식이나 모임 등이 연기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유권자들이 없는 처지다. 악수조차 꺼리는 탓에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피켓을 드는 게 전부다. 이에 예비후보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한 선거운동에 힘을 주고 있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취소하고 ‘온라인 개소식’을 열거나 감염 예방법을 유튜브 영상으로 올리는 후보자들도 있다. 서울 중·성동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구독자 6만여명을 보유한 한 시사평론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로 당선되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전날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에 맞춰 기생충 포스터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6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박 의원은 본인의 전공인 수학 관련 콘텐츠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서울 용산 예비후보인 조상규 변호사도 유튜브에 ‘아무노래챌린지’, ‘편의점 라면먹방’ 등올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유튜브 선거운동도 지역 편차가 크다. 대전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온라인 ‘공중전’이 가능한 분들은 현역 의원이나 이름이 알려진 분들”이라면서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지상전’을 해야 할 신인들은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서울 지역 당내 경선에 나선 한 예비후보도 “신종코로나 유행이 현역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현역은 당원 명단이나 연락처가 갖춰져 있으니 전화나 문자도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물리칠 사랑의 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물리칠 사랑의 편지

    “형편이 어려워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분들에게 시에서 구입해 나눠주세요.”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물리칠 사랑의 편지가 여주시청에 날아들었다. 지난해 말 사랑의 온도 성금으로 2억원을 기탁한 이남림 어르신의 손편지와 성금 1억원이다. ‘볼펜 장수’ 출신의 기부천사로 알려진 이남림(73)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며 1억원을 시청에 기부한 것이다. 11일 경기 여주시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 성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시청 복지행정과 사무실을 찾아 이씨의 손편지와 함께 5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전달했다. 성준씨는 ”아버지께서 조용히 취약계층을 위한 도움을 희망하신다“고 말하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이씨는 손편지에서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많은 분이 염려와 우려 속에 살고 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싶어도 구매 비용이 부담돼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잘 살길 바라는 제 작은 뜻으로 전하는 것이니 마스크 품귀현상 등으로 물량 확보가 어렵다면 기탁한 성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써달라“고 했다. 용인에서 여주로 이사를 온 이씨는 지난해 12월 23일에도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2억원을 시에 기부했다. 개인이 억대의 성금을 내기는 처음이라 이항진 시장이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고 했으나 당시에도 성금을 전한 성준씨는 아버님의 뜻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 이씨는 20대 때 남대문시장에서 볼펜·만년필 장사를 시작해 돈을 모았고 안경도매점을 운영하며 자수성가했다. 그는 2006년과 2007년,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돕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에 30억원씩 기부해 화제가 됐다. 앞서 2002년과 2003년에는 태풍 루사와 매미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도와달라며 1억원씩의 성금을 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여주의 기부천사인 이남림 어르신의 사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안해하는 분들의 마음을 녹여내고 바이러스도 결국 사랑으로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을 줬다”며 “어르신의 뜻대로 마스크를 구입해 취약계층에 골고루 전달하고 남을 경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르신의 나눔의 뜻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시, 정시, 수능점수 없이 건국대학교 체육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수시, 정시, 수능점수 없이 건국대학교 체육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스포츠건강학전공(체육학사)에서 2020학년 1학기 신입생/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검정고시 포함) 및 동등 이상의 학력 소유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지원할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한 교육시스템이지만, 학교 교과과정과 학교 밖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이것이 누적돼 140학점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취득이 가능한 “학점은행제”라는 제도가 있다. 마치 은행에 예금하듯 차곡차곡 학점을 모아서 교육부 장관 또는 건국대학교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스포츠건강학전공(구, 체육학전공)은 2003년 전공 개설 이래 1050여명의 체육학사 학위수여자와 250여명의 대학원 진학생을 배출해 외연과 내실을 모두 기하였다. 탄탄한 장학제도, 담당 지도교수 제도를 활용한 철저한 학생 관리, 최첨단 교육시스템과 우수한 교수진으로 구성된 맞춤형 학습체계를 갖추고 있다. 2020학년도 1학기에 스포츠건강학전공에서는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교육비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편리한 교통환경, 무엇보다 건국대학교만의 특화된 학점은행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차별성과 우수성을 가지고 있다.특히 2016년에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 KU스포츠광장은 2만 6,700㎡ 규모에 축구장을 비롯한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100m 정규 육상트랙, 500m 조깅트랙, 휴게광장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은 주요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주간반, 야간반, 주말반의 3개 교과과정과 추가로 특성화반이 개설돼 있다. 스포츠건강학 전공 주임교수 임상호 교수는 “우리 전공은 각 교과목별로 우수한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재학생들이 4~5학기 만에 체육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우리 전공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2020학년도 1학기부터는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어 향학열을 불태우고자 하는 예비학습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의 등교와 계절학기를 조합한 새로운 학습자 편익 중심 교과과정을 기존의 시스템과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수시와 정시, 수능점수, 체대입시 실기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더라도, 간단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당당히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스포츠건강학전공에 입학할 수 있다. 학점으로 인정되는 자격증 소지자 혹은 학점이 있는 대학중퇴자나 전문대학 졸업자는 학위취득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학사학위 소지자는 3학기(60학점)만에 건국대학교 총장명의 학위가 수여된다. 2월 말까지 등록하면 3월 신학기부터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학업이 가능하다. 원거리 거주로 통학이 어려운 기숙사 입주 희망자는 서둘러야 원활한 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스포츠건강학 전공 홈페이지를 이용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며, 스포츠건강학 전공사무실로 문의 및 접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남3구역 수주 이변 없는 3파전

    한남3구역 수주 이변 없는 3파전

    재입찰 현장 설명회… 정부 예의주시 새달 27일 입찰 마감·4월 26일 선정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재입찰이 재개됐다. 이변 없이 기존 응찰자인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이 참여하면서 다시 3사가 맞붙었다. 한남 제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10일 용산구 독서당로5길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현장 설명회를 열어 입찰 조건과 향후 일정,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전체 입찰보증금 1500억원 중 25억원을 미리 현금으로 내야 하는데 기존 3사 외에는 없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앞서 3사는 지난해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3사의 위법사항이 확인됐다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해 입찰이 중단됐다. 이후 검찰이 이들 건설사를 무혐의 처분해 재입찰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터라 현장설명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건설사 측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입장 등의 발언은 자제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설명회는 단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재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의 관계자도 “조합이 지난 입찰 당시 국토부·서울시로부터 지적을 받은 사항을 유념해 이번 재입찰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특화설계나 이주비 지원 등 지적 사항을 제외한 제안서를 다시 제출할 전망이다. 입찰 마감은 3월 27일이며 건설사 합동 설명회는 4월 16일이다. 4월 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총 1조 8800억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45일 후 전 세계 25억 2137만 10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5294만 8793명이 사망한다.’ 포브스가 지난 6일 기사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의 예측이다. 물론 해당 기사에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날씨, 인구이동통제, 방역 등의 변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류의 각종 방역 노력이 배제된 수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AI의 이런 전망은 인간이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예 손을 놓는다면 전염병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를 잠식할지를 알려준다. 실제 신종 코로나의 거대한 공포 앞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을 발휘했다. 반면 페스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의 파고를 넘어 온 인류는 강하다. 이타적인 희생과 협력은 강한 무기다.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의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은 인류의 심금을 울렸다.●AI, 45일 후 전세계 5295만명 사망 예측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양면의 민낯 중 한쪽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류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 발전, 환경파괴, 고령화 등으로 전염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 전염병 방역의 기본은 ‘질병 확산의 삼각형’(epidemic triangle)으로 불리는 ‘병원균, 확진자, 발병 지역’의 통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신종 코로나 발병 보고를 받고 31일에야 공개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보건위원회는 이날 “사람과 사람 간에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표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까지 신종 코로나는 빠르게 확산됐다. 공산당 우한시위원회의 한 서기는 “태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1월 12∼13일에라도 우한의 교통을 봉쇄했다면…”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시기를 놓친 통제로 우한시도 소위 ‘버려진 도시’처럼 돼 버렸다. 병원은 부족한데 확진환자는 넘치고, 1000명씩 누워 있는 임시 병원은 외려 전염 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며, 봉쇄 조치로 인근 도시의 병원에 갈 수도 없다. ●中 부실 대응 도마에… 중국인 혐오증까지 중국 당국의 초기 정보 통제는 공산당의 통치 안정, 경제 충격 등이 감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다 먼저 고려하지 못한 공산당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에 각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중국인 혐오 현상은 더욱 커졌다. 일본 상점들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였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했다.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이들을 보균의심자로 보는 여론에 각국으로 귀국한 교민들이 잠복기(최대 2주)를 보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우한 지역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가디언은 1월 말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가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은 가족이고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는 베이징시 관리의 주장은 공허했다. 전염병의 공포는 돈벌이로 변질됐다. 매점매석을 통한 마스크 가격 급등은 일반적이다. 중국 언론이 발열, 기침 등을 다스리는 전통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을 신종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개하자 ‘짝퉁 약’도 유통됐다. 가짜뉴스도 퍼졌다. 우한의 한 사스 전문가는 따뜻한 소금물로 콧구멍과 목구멍을 매일 아침과 밤 헹궈 줄 것을 추천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기가 신종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광욕, 헤어드라이기로 손 말리기 등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인도 정당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과 함께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원인을 둘러싼 소위 ‘블레임 게임’(책임 씌우기)도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정보가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일부 유사하다며 우한에 있는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이에 이곳의 한 연구원은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중국인 대부분이 박쥐를 먹는 것처럼 묘사하며 책임을 지우는 현상도 에이즈로 동성애자가, 에볼라로 흑인들이 지탄을 받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성은 빛났다. 각국이 발원지 이름을 넣어 ‘우한 폐렴’으로 부르던 것을 신종 코로나라는 제 이름으로 바꾼 것은 우한 지역민의 낙인효과를 감안할 때 작지만 큰 첫걸음이었다. 전 세계에서 성금과 방역물품 기부도 잇따랐다. 지난 1일까지 모인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은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이었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지난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남성이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500개의 마스크를 놓고 급히 도망가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졌다.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우한에서 자가용 차량으로 의료진의 출퇴근을 돕던 한 자원봉사자(54)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밤낮으로 차량 탑승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일하던 28세 의사도 이날 과로로 사망했다. 중국 산둥성 허쩌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 의사가 10분 만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인민일보는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의 여성 간호사 샨시아(30)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았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전염병 피해… 공동방역 체계 필요 문제는 미래 대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계는 공황과 방치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발병에 돈을 쏟아넣고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고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인간의 자연침략으로 동물은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 등 야생동물 식용을 막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 76억명이 배고픔에 허덕인다. 지난 7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84.27㎢로 지난해 1월(136.21㎢)보다 2배로 늘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며 자연에서 분리된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새 숙주로 삼곤 한다. 실제 전염병의 발생 주기는 10년에서 5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비행기를 통한 인구 이동은 바이러스 확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택한 방법은 고립과 국경 차단이지만 외려 불법체류자들이 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치 못해 쓰는 방법’으로 부른다. 게다가 각국의 전염병 대처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핵위협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에 따르면 195개 국가 중 1위인 미국은 83.5점이었지만 중국은 48.2점으로 51위였고 북한은 17.5점으로 193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70.2점으로 9위였다. 미국이나 한국 등 방역 선진국이 스스로를 잘 관리해도 세계는 밀접해졌고 전염병의 피해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매장, 사무실, 공장 등을 닫았고 한국에서는 대학이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환자가 다녀간 극장, 식당, 백화점, 사옥 등이 문을 닫았다. 대륙별로 혹은 지역별로 긴급재난구조본부 등의 공동방역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순찰중 잠잔 경찰관 무더기 징계에 의견 분분

    전북지방경찰청이 야간 근무를 소홀히 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들을 징계하자, 일선 경찰관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0일 경찰관과 소방관의 처우 문제를 비교하며 전북경찰청의 이번 처분이 불합리하다는 글이 게시됐다. 전북경찰청이 최근 순찰을 소홀히 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을 경고 처분하고 근무지를 전환 배치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해당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자거나 사무실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하다가 적발됐다. 몇몇은 지정된 순찰 구역을 벗어나 쉬기도 했다. 이들이 받은 ‘경고’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의결하는 공식 징계는 아니지만 근무 평가와 승진 등 향후 인사 때 불이익을 받는 처분이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직원들의 근무 태만이 당장의 신분에 불이익을 줘야 할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국민의 시각에서 이번 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의 처분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는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소방 파출소는 밤에 신고 출동이 거의 없어서 소방차를 보관하는 문을 닫아놓고 이불 깔고 편하게 잔다. 그런데 경찰은 밤새 신고 출동하고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를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다”며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높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한 경찰관은 “지구대나 파출소마다 업무량이 다르기 때문에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신고가 뜸한 야간에는 잠깐 쉬거나 눈을 붙이기도 한다”며 “다른 직종도 그런 것으로 아는데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에게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고 했다.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린다. 전북경찰청의 처분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순찰 업무는 한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교대 근무라도 신고가 적은 야간 순찰 업무는 휴게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겠지만 경찰관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행동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경찰’을 표방하면서 신고가 뜸하다고 근무시간에 잠을 자는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잠을 자게 되면 긴급한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야간 근무는 생체 리듬이 주간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깜빡 조는 정도는 어쩔 수 없지만, 수면을 목적으로 순찰 구역을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10억원 줄 테니 있는 대로 달라” 마스크 공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지구촌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수요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있는 힘껏 노력 중입니다.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 이앤더블유(E&W)는 최근 24시간 2교대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앤더블유 배경수 국내생산본부장은 “구정 이전에는 하루평균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량을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증량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촌은 물론 국가적 위기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폭리를 취하는 일부 마스크 판매업체의 행태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시중에서는 마스크 한 장에 3000원, 4000원, 5000원에 판매되기도 한다”며 안타까움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어 배 본부장은 “일부 시민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사재기하고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정부에서 잘 단속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많은 분께 마스크가 보급될 수 있도록 생산량 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은 배 본부장과 일문일답.회사 곳곳에 ‘통제구역’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로 마스크를 구매하고 싶다며 매일같이 많은 분이 공장을 찾아온다. 가끔 사무실로 올라오시는 분들이 있어 업무에 방해되어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 어차피 찾아오시는 분들의 물량을 공급해 드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공장에 감염이 번지지 않을까라는 위험부담 때문에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실제로 현금 보따리를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나.‘지금 차에 현금이 실려 있으니 마스크를 내주면 바로 결제를 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10억원 이상 돈을 들고 와서 마스크를 있는 대로 다 달라고 요구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저희는 기존 거래처나 국내유통을 우선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회사로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는 공급할 수 없는 상태다. 하루 생산 물량은.현재 24시간 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구정 전까지 하루 10만개 정도 생산했는데, 지금은 30만개 이상 하고 있다. 현재 생산 되는대로 바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생산량을 지금보다 두 배 정도 많은 60만개 이상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원자재 수급에 문제는 없는가.부직포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최근 주요 구매처를 다 찾아가서 협조를 구했다. 지금으로서는 주요 원자재 확보에 문제가 없다. 업계로써는 즐거운 비명일 수도 있겠다. 글쎄… 모든 직장인들의 생각이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쁘고, 힘들고,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회사에 일이 많다는 건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빨리 마무리되어서 국민 모두 안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부 판매자 등이 마스크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기도 한다.마스크 한 장당 3000원, 4000원, 5000원 가격을 올려서 팔기도 한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 공장에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의심하시는데, 저희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정부에서 사재기, 매점매석하는 사람들을 잘 단속해줬으면 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구정 정보가 한눈에 쏙쏙

    구정 정보가 한눈에 쏙쏙

    서울 노원구는 주민과 디지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구 청사 입구에 ‘디지털 홍보게시대’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디지털 홍보게시대는 가로 4.6m, 세로 2.7m의 55인치 크기로, 지난 30년 이상 지속돼 온 종이 공고와 고시 업무를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게시대는 기존 종이 문서를 붙이고 교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원격 관리한다. 수작업에 따른 작업 과정 단축과 연간 1억원 이상 인쇄비 절감 효과도 있다. 구는 앞으로 다중 이용시설에도 설치를 확대하고 장애인 등 정보 소외 계층도 배려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디지털 소통 강화를 위한 사업을 계기로 행정, 복지, 안전, 교통 등 전 분야에 스마트 도시화를 더욱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필리핀서 킬러 고용 교민 살해 한국인 3명 4년여 만에 잡았다

    필리핀서 킬러 고용 교민 살해 한국인 3명 4년여 만에 잡았다

    킬러를 고용해 필리핀에 사는 60대 교민을 총으로 쏴 죽이도록 한 한국인 3명이 4년 만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2015년 9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발생한 교민 박모(당시 61세)씨 피살 사건의 한국인 피의자 3명을 검거해 살인교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앙헬레스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박씨는 호텔 근처 사무실에서 필리핀 사람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쏜 다섯 발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한국인들이 박씨의 청부살해를 의뢰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경찰청 외사국은 2018년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 수사3대에 배당해 이들의 뒤를 쫓았다. 핵심 교사자 중 한 명이 필리핀에 거주 중이라는 것을 확인한 수사팀은 앙헬레스에 파견된 한국인 경찰관,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지난달 이 피의자를 붙잡아 한국에 송환했다. 이어 공범 수사를 통해 한국에 사는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살인을 교사한 피의자 3명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사업가로 박씨 호텔에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투자 당시 계약 내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지 못해 불화가 생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에게 총을 쏜 필리핀인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현지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당 멈추지 않는 ‘중진 리스크’

    한국당 멈추지 않는 ‘중진 리스크’

    홍준표 “서울 안 갑니다” 요지부동 김태호 “험지 전용 철새 아냐” 반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당 대표급 인사들의 반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를 예고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경남 밀양으로 내려가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 중인 홍준표 전 대표를 만났다. 홍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에서 약 40분간 비공개로 이어진 독대 자리는 사무실 밖으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올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입장 차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대화 후 차량에 탑승하며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으나 마지막까지도 홍 전 대표는 “서울 안 갑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더 큰 물에서 놀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얘기하며 서울 강북 지역 출마를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 만난 뒤 페이스북에 “나를 효수(梟首)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도 오늘 김 위원장의 밀양 방문은 감사했다”며 “공천 혁신을 통해 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총선 채비 중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도 1시간가량 만났지만 역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김 전 지사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한다고 해서 당의 대표급 인사들까지 패키지로 험지에 출마시키겠다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며 “내가 ‘험지 전용 철새’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발했다. 공관위는 10일 회의부터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총선 출마 지역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멈추지 않는 ‘중진 리스크’

    한국당 멈추지 않는 ‘중진 리스크’

    홍준표 “서울 안 갑니다” 요지부동 김태호 “험지 전용 철새 아냐” 반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5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했지만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당 대표급 인사들의 반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를 예고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경남 밀양으로 내려가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 중인 홍준표 전 대표를 만났다. 홍 전 대표의 선거사무실에서 약 40분간 비공개로 이어진 독대 자리는 사무실 밖으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올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입장 차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대화 후 차량에 탑승하며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으나 마지막까지도 홍 전 대표는 “서울 안 갑니다”라고 답했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더 큰 물에서 놀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얘기하며 서울 강북 지역 출마를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과 만난 뒤 페이스북에 “나를 효수(梟首)하기 위한 절차라고 해도 오늘 김 위원장의 밀양 방문은 감사했다”며 “공천 혁신을 통해 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총선 채비 중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도 1시간가량 만났지만 역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했다. 김 전 지사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한다고 해서 당의 대표급 인사들까지 패키지로 험지에 출마시키겠다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며 “내가 ‘험지 전용 철새’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발했다. 공관위는 10일 회의부터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총선 출마 지역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개혁 내걸고 합당 받아들인 유승민… 보수통합 ‘가속페달’

    황교안 회동 거부·혁통위에 무게 실리자 빠른 불출마로 흡수통합 기류 타개 노려 통합 불발 때 유승민계 희생 우려도 작용 새보수당 “한국당 답 보고 개혁보수 논의” 黃 “연락하고 있어”… 회동 재추진 가능성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9일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신설 합당을 강조한 것은 그간 흡수통합을 요구해 온 자유한국당에 맞서 띄운 승부수로 평가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 의원의 불출마 결단을 환영하며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쏟아졌다. 유 의원의 불출마 카드는 보수 통합 논의가 무르익은 뒤 ‘살신성인’ 차원에서 등장할 카드 중 하나로 예측됐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는 유 의원과 황교안 대표가 당대당 통합 관련 담판을 짓고서는 함께 손을 잡고 유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유 의원도 대구 동구을 사무실의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황 대표가 지난 6일 유 의원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새보수당과의 당대당 논의가 아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로 무게추를 옮기면서 불출마 선언이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유 의원 입장에서는 자칫 자신이 기치를 올린 개혁보수의 가치도 잃고 통합도 불발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승부를 건 셈이다. 유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는 일절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017년 바른정당 창당부터 이어 온 개혁보수 기치를 이어 가고자 한국당과의 통합보다는 선거연대에 무게를 둬 왔다. 이에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서두르는 일부 의원들과 마찰도 있었다. 유 의원은 이날도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유 의원의 불출마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찍어내기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후 2016년 총선 공천에서 유승민계가 보복당한 정치적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이 불발될 경우 자신과 뜻을 함께해 온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이다. 유 의원의 결단으로 신설 합당의 공은 한국당으로 넘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귀한 결단”, “큰 기여”라며 유 위원장의 결정을 환영했으나 유 위원장의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선 “연락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유 의원과의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새보수당 현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별도의 비공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유 의원 불출마 후 보수 재건과 통합 로드맵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한국당이 어떤 답을 내놓는지 보고, 개혁보수 가치를 어떻게 이어 갈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총선 불출마로 유 의원의 차기 대권 행보도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유 의원의 2022년 대선 도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다만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보수당을 거치면서 상처 입은 정치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속보] 이해찬, 정봉주 불출마 직접 설득 나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사실상 총선 불출마 설득에 나섰다. 당내에선 이해찬 대표가 총선 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당을 위한 결단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이해찬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두 사람이 면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판정을 재보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밀양까지 찾아간 김형오…홍준표 “고향 출마 변함없다”

    밀양까지 찾아간 김형오…홍준표 “고향 출마 변함없다”

    홍준표 “선거운동 시작…이제 그만 놓아달라”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직접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만나 서울 출마를 거듭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고향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남 밀양의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에서 홍 전 대표를 만나 서울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만남 이후 홍 전 대표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준표 대표가 밀양·창녕 등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는지 서울에 가는 게 좋겠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할 때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맞는지에 대화를 나눴다”며 “홍 전 대표는 고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홍 전 대표의 만남은 40여분간 이어졌다. 비공개 만남이 이어지는 동안 홍 전 대표의 큰 웃음소리가 사무실 밖으로 들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홍 대표가 고향에 출마해야 하는 여러분의 마음도 충분히 알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조언을 해줘라”라고 ‘험지’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이후 “오늘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다”며 홍 전 대표와 포옹을 나눴다. 김 위원장 배웅 후 홍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께서 서울 출마를 권유했는데 난 고향 출마에 대한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당으로부터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고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바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인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며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젠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험지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4선 의원 출신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경남 밀양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25년간 할 만큼 했다…강북 출마 수용 못 해”

    홍준표 “25년간 할 만큼 했다…강북 출마 수용 못 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8일 당으로부터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이 있었고,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면서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젠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험지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다. 공천이 되면 양지이고, 제거되면 험지가 될 뿐”이라며 “내가 손바닥 위 공깃돌도 아니고 이제 와서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스크 미착용 단 15초 만에?…신종코로나 확진받은 남자

    [여기는 중국] 마스크 미착용 단 15초 만에?…신종코로나 확진받은 남자

    마스크를 미착용 한 채 집 밖을 나선지 15초 만에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50대 남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宁波市) 장베이구(江北区)에 거주하는 중국인 창위엔러 씨(가명, 57)는 최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야채 상점을 찾았다가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창 씨의 주요 감염 경로에 대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그가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상점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문제는 당시 창 씨의 외출이 무려 14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외출 당시 그가 단 15초 동안 마스크를 미착용 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지 유력 언론들은 창 씨의 감염 사례를 겨냥, 그가 최근 총 14일 동안 외출하지 않았으며 신종코로나 발병지역인 우한을 직접 방문하거나 그 일대와 관련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창 씨는 지난 3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의 노점상에서 약 15초 동안 머물며 야채와 채소 가격을 살펴본 것이 전부였다.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측은 그가 거주하는 인근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창 씨가 신종코로나 발병 전 14일 동안 외출한 내력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그가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날 평소 자주 이용했던 인근 소형 마트와 야채 상점 두 곳을 방문, 주택가 1층의 소형 마트에서 간장 1병을 구매한 뒤, 걸어서 4분 거리의 야채 노점상에서 가격을 확인한 뒤 귀가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관할 공안국은 그의 주요 감염 경로가 3일 당일 오전 방문한 노점상이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창 씨가 주택가 1층의 편의점을 찾았을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기 때문. 그는 당일 편의점을 나선 직후 도보로 4분 간 이동한 뒤 야채를 판매하는 노점상 주인과 약 15초 동안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창 씨는 마스크를 약 15초 동안 착용하지 않았다. 공안국은 현재 논란이 된 창 씨에 대한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그가 당일 접촉한 인근 주민 19명의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 씨의 감염 사례와 관련해 이 분야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 무증상 감염자 등이 몰릴 수 있는 지역을 방문할 시 특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연이어 공개했다. 특히 위건위 측은 신종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위건위 질병통제국 왕빈 부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호텔과 상가, 슈퍼마켓, 사무실 밀집 건물 등 평소 사람이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공공장소와 작업장은 소독과 방역작업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반적인 방역 작업 외에도 통풍을 위한 환기를 자주 실시하고, 건물 내부의 쓰레기통을 자주 비우는 등 실내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 지역에 소재한 기차역, 열차 내부, 여객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강력한 소독과 방역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승객 각자가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지역에 앉거나, 좌석 이용 시 다른 승객과 밀착하지 않는 방식 등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국장은 이어 “가능한 한 다른 승객과의 간격을 두고 좌석을 이용하고 흩어져 앉는 등의 방식으로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할 시기”라면서 “특히 버스 탑승 시에는 날씨가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자연 통풍 시켜야 한다. 택시 운전사는 반드시 승객을 탑승시키기 이전에 앞서 차량 내외부에 대한 소독 작업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장류파 환경소독센터장은 “사람이 자주 오고가는 상점과 대형 마트 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시 본인의 손이 닿는 위치에 대해서는 가급적 휴지 등으로 닦은 후 이용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예방법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이동하는 것이며, 낯선 사람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생활하는 것 역시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세계 최대 규모 3D프린팅 빌딩, 두바이서 모습 드러내 (영상)

    세계 최대 규모 3D프린팅 빌딩, 두바이서 모습 드러내 (영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건축 중인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3D프린팅 빌딩’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했다. 두바이 당국과 미국 보스턴의 3D프린팅 전문 건축회사가 합작해 건축 중인 해당 빌딩은 넓이 641㎡(약 194평) 규모로, 향후 두바이시의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3D프린팅 빌딩 중 가장 높은 것은 중국 쑤저우에 등장한 5층 빌딩이지만, 넓이 면에서는 현재 두바이에서 건축 중인 이 빌딩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빌딩은 3D프린터로 외벽을 짓고 내외장재와 구조체를 적층하는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외벽을 모두 쌓아 올린 후에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 투입해 창문을 낼 공간을 자르고 지붕을 얻는 등 추가적인 작업을 실시한다. 건축업체에 따르면 3D프린팅에 사용되는 건축자재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무게가 50% 더 가볍고, 내구성은 훨씬 높다. 두바이 자치정부 측은 “3D프린터를 이용하면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노동력이 70% 줄어들고, 건축 비용은 90%까지 아낄 수 있다”면서 “2030년까지 두바이에 지어지는 신축 건물의 25%를 3D프린터로 짓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3D프린팅 건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바이에서 신축 공사를 맡고있는 3D프린팅 건축업체 측은 “3D프린팅 건설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면서 “이번 두바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특별한 지식과 귀한 기회를 가져다 줬다. 이는 3D프린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 지하철 일주일 경험한 미국 기자 “뉴욕은 죽었다 깨어나도…”

    서울 지하철 일주일 경험한 미국 기자 “뉴욕은 죽었다 깨어나도…”

    “일주일 동안 서울 지하철을 타봤는데요, 제가 7년 동안 경험한 미국 뉴욕 지하철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더군요.” 이 미국인 여기자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한국과 서울을 연이어 칭찬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케이트 테일러 기자가 7일 서울 지하철이 가격, 청결도, 편리함, 정확도 등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저 간단히 언급한 것이 아니라 200자 원고지 50장 안팎에 본인 사진 두 장, 20장의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사실 그녀는 뉴욕을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에 내릴 때까지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한 뒤 승무원들의 응대, 기내식 등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늘어놓았다. 케이트 테일러 서울에 오기까지 케이트 테일러 서울 지하철 체험 테일러 기자는 7년 동안 뉴욕 지하철에 적응하려 애를 썼지만 자신의 삶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갖고 설계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놓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툭하면 이유를 알리지 않고 정차해 약속에 늦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새벽 2시에 90분 동안이나 옴짝달싹 못하고 갇힌 적도 있었다고 했다. 우리 말을 할줄 몰라 “Hello”, “Thank You”만 연발하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으며 어묵 꼬치로 컵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손을 데이는 등의 실수를 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서울 지하철 안에 들어가 언어를 몰라도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게 만든 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테일러 기자는 ‘길치’라 늘 JFK 국제공항으로 가는 열차편을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탄다거나 사무실로 향하는 열차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일주일 머무르며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본 결과 이용하기 편한 것뿐만 아니라 빠르고 깨끗하며 비싸지도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구글 맵과 카카오 지도,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면 쉽게 갈아탈 역과 노선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승차권을 구입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돼 있었고, 1달러에 해당하는 1250원의 기본요금도 저렴했으며 무엇보다 어느 역에서나 간편하게 교통카드 등을 적립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그녀는 높게 쳤다.또 역 공간이 널찍하고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의류부터 음식, 케이팝 스타들의 캐릭터 상품들까지 편리하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열차를 기다리면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를 사먹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플랫폼에 열차가 정차한 뒤 비로소 스크린도어가 열려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것도 마냥 신기했다고 털어놓았다. 열차 문이 스르르 열리고 닫혀 귀가 먹먹할 정도인 뉴욕과 비교됐다. 다음 열차가 언제 들어오는지 알려주는 것도 신기해 했다. 승객들이 똑바로는 아니지만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도 매일 아침 브루클린에서 승하차 전쟁을 겪은 테일러 기자 눈에는 꽤 신기했던 모양이다. 좌석이 깨끗하게 청소돼 있고 경로우대석, 장애인 보호석, 임산부 보호석 같은 배려도 눈에 띄었다. 섭씨 영하 6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간 날, 좌석에 열선이 깔려 따듯하자 감동이 밀려왔다고 했다. 여기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어느 역, 어느 구간이나 데이터 모바일을 연결하면 휴대전화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끝으로 열차에서 내려 역 바깥으로 나가려 할 때 출입구 지도가 늘 안내돼 편리했다고 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궁 안으로 진입할 수 있어 입이 떡 벌어졌다고 했다. 버스로 갈아 탈 때 같은 교통카드로 단말기 스크린에 갖다대기만 하는 것도 좋았고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할 시간도 안내돼 있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뉴욕은 밤새 운행하는데 견줘 서울 지하철은 새벽 1시쯤 운행이 중단됐다가 새벽 5시 30분을 전후해 운행이 재개된다는 점인데 다른 모든 점이 뉴욕 지하철을 압도해 자신은 그만 서울 지하철 사랑에 푹 빠졌다고 테일러 기자는 끝맺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복병 애플 시험대에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무서운 복병을 만나 시험대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애플의 생산 공장을 비롯한 많은 공장을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내 사무실과 42개 매장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그런데 애플 아이폰의 경우 90%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고 지난해 4분기 실적 기준 매출액의 18%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애플은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물론 애플과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10일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충격이 공장 가동 재개가 10일 늦춰진 것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징후들이 감지된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이 있는 산시성 타이위안시와 허난성 정저우시 모두 엄격한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공장이 10일 생산을 재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폭스콘 기술운용 책임자를 지낸 댄 팬지카는 열흘간의 생산 지연은 초과 근무로 만회할 수 있지만 부품 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춘제(설날)를 맞아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복 관세보다 더 영향이 크다”며 “그때는 뭔가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의 1분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5∼10% 더 감소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더욱이 애플은 4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 신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제품이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종 코로나로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지 않은 애플이 신종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해외 기업 중 하나라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은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설비 구축, 훈련 등에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싸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수 산소마스크 만들 재료 없어”… 품귀에 숨막히는 폐질환자·소방관

    “특수 산소마스크 만들 재료 없어”… 품귀에 숨막히는 폐질환자·소방관

    부자재 값 5배 급증… 中 큰손 쓸어가 “매일 주문전화 와도 죄송하단 말만”“아침 8시부터 주문 전화가 밀려드는데,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 특수 산소마스크를 만드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오투엠의 서준걸 대표는 6일 서울 성북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고 나서 마스크 부자재 가격이 4~5배나 뛰어 마스크를 아예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특히 폐암 환자, 산업현장 노동자, 노인, 영유아, 산모 등 건강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았다.서 대표는 국내 최초로 산소를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산소마스크를 개발했다. 부착된 산소캡(뚜껑)에서 8시간가량 산소가 나와 호흡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장점 때문에 주 사용자는 노인이나 폐질환자들이다. 화재 현장에서 숨쉬기 어려운 소방관에게도 유용하다. 이 업체는 한 달에 2만개의 산소마스크를 만들어 성북구청을 통해 노인복지관, 환경미화원, 임산부에 지원했다. 성북소방서 소방관들에게도 산소마스크를 제공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이후 중국 보따리상과 일부 판매자들이 대량의 물품을 한꺼번에 사재기하는 일이 벌어지며 자재를 구매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다. 서 대표는 “필터나 부직포 등 부자재 공장에서 중국인들이 현찰을 몇십 억원씩 들고 기다리더라”면서 “우리처럼 작은 회사는 금전적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오른 재료값을 반영하면 한 장에 2500~3500원에 팔던 마스크 값을 7000~8000원으로 올려 받아야 하지만 저소득층이나 지자체 예산으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금액이라 만드는 의미가 없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마스크를 만들어 줄 공장을 찾는 일도 어려워졌다. 서 대표는 “중국 ‘큰손’이 한꺼번에 2억개를 주문해 그 물량만 소화하는 공장도 있다. 소량 주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 SK그룹의 지원으로 자체 공장을 만들고 있지만, 4월 말이나 되어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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