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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 재개 신동빈 “이번 위기만? 안이함 버려야”

    출근 재개 신동빈 “이번 위기만? 안이함 버려야”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본에 머물다 귀국 후 자가격리를 끝내고 출근을 재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두 달 만에 열린 대면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고 롯데지주가 20일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에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자가격리 기간에는 화상회의 등으로 경영 현안을 챙겼다. 신 회장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경험을 두고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은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檢, 수요집회 직후 정의연 압수수색… 野 “윤미향 계좌에 3억”

    檢, 수요집회 직후 정의연 압수수색… 野 “윤미향 계좌에 3억”

    자정 넘겨 진행… 회계장부·사업자료 확보 부실회계·쉼터 의혹 등 밝혀질지 주목 “안성 쉼터 위안부 할머니들 이용 없다” 5년 전 F 받은 회계 평가서 이미 지적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단체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과 경기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의연 사무실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사 2명과 수사관 10명은 오후 6시쯤 정의연 측 변호사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실시한 압수수색을 자정을 넘겨 진행하며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시민단체들의 고발 사건을 묶어 서울서부지검에 보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법세련) 등은 기부금 횡령 의혹과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도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안성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6800만원을 신고 없이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정치권에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윤 당선자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 예금이 3억 2133만원, 미국 유학 중인 장녀 명의의 씨티은행 계좌 예금이 1523만원이었다”면서 “(해당 계좌에) 윤 당선자가 정의연 시절 받은 기부금이 포함됐을 수 있는데 포함됐다면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5년 12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운영한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에 사업평가 C, 회계평가 F를 주면서 “안성에 위치해 위안부 생존자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어 활동실적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모금회 평가 보고서에는 “예산을 초과해 집행했으나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세금계산서 미비, 인건비 지급 원천징수 미실시 등 회계 처리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檢, 수요집회 직후 정의연 압수수색… 野 “윤미향 계좌에 3억”

    부실회계·안성 쉼터 의혹 등 밝혀질 듯 “안성 쉼터 위안부 할머니들 이용 없다” 5년 전 F 받은 회계 평가서 이미 지적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단체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과 경기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의연 사무실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오후 5시에 수사관들을 보내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시민단체들의 고발 사건을 묶어 서울서부지검에 보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법세련) 등은 기부금 횡령 의혹과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냈다. 사단법인 ‘시민과 함께’는 윤 당선자와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 등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도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안성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6800만원을 신고 없이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정치권에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윤 당선자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 예금이 3억 2133만원, 미국 유학 중인 장녀 명의의 씨티은행 계좌 예금이 1523만원이었다”면서 “(해당 계좌에) 윤 당선자가 정의연 시절 받은 기부금이 포함됐을 수 있는데 포함됐다면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5년 12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운영한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에 사업평가 C, 회계평가 F를 주면서 “안성에 위치해 위안부 생존자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어 활동실적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모금회 평가 보고서에는 “예산을 초과해 집행했으나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세금계산서 미비, 인건비 지급 원천징수 미실시 등 회계 처리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함께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국민 85% “정의연 논란 검증해야”… 그중 43% “수사기관 나서라”

    국민 85% “정의연 논란 검증해야”… 그중 43% “수사기관 나서라”

    75% “시민공익위 설치해 관리해야” 검찰, 정의연 사무실 전격 압수수색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논란과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국민의 절반 정도가 검찰 등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검찰이 정의연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하면서 의혹의 진위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지속을 위해 근거 없는 억측은 자제해야 하고 시민단체 등을 관리할 시민공익위원회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 창’, 우리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9일 전국 20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정의연 논란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0%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검증 방식으로는 검경 등 외부 수사기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3.4%로 가장 많았다. 여당은 이날 ‘행정안전부 등 감사 결과를 보고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 절반 정도는 수사를 통해서라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27.4%를 기록했다. 또한 정의연 사태를 촉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부 보수 언론을 겨냥해 ‘근거 없는 억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 77.5%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시민공익위의 설치 제도화에 대해서도 75.3%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의연 전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무릎 꿇은 윤미향…이용수 할머니 “용서한 것 없다…법에서 심판”

    무릎 꿇은 윤미향…이용수 할머니 “용서한 것 없다…법에서 심판”

    尹, 19일 대구로 찾아가 5분 만나 사과해李 할머니 눈물 흘리기도…25일 기자회견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단체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과 경기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 등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지난 19일 단둘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자는 무릎을 꿇고 사과했지만 이 할머니는 “용서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여전해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정의연 사무실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오후 5시쯤 수사관들을 보내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장부와 각종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의 업무상 횡령·배임, 사기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시민단체들의 고발 사건을 묶어 서울서부지검에 보낸 바 있다. ‘행동하는 자유시민’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연대’(법세련) 등은 기부금 횡령 의혹과 위안부 피해자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냈다. 사단법인 ‘시민과 함께’도 윤 당선자와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 한경희 사무총장 등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사법시험준비생모임도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안성에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면서 6800만원을 신고 없이 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규민 민주당 당선자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정치권에선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은 “윤 당선자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 예금이 3억 2133만원, 미국 유학 중인 장녀 명의의 씨티은행 계좌 예금이 1523만원이었다”면서 “(해당 계좌에) 윤 당선자가 정의연 시절 받은 기부금이 포함됐을 수 있는데 포함됐다면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지난 19일 대구에 내려가 이 할머니를 독대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으로 짧았다. 윤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할머니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 할머니도 윤 당선자를 안아 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이날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용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법에서 다 심판할 거다. 며칠 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는 말만 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오는 25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정의연 압수수색한 검찰 ‘윤미향 쉼터·부실 회계 의혹’ 정조준(종합)

    정의연 압수수색한 검찰 ‘윤미향 쉼터·부실 회계 의혹’ 정조준(종합)

    윤미향, 압색 전날 이용수 할머니 찾아가 무릎꿇고 사죄검찰이 20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대해 국가보조금 및 기부금 등에 대한 부실 회계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검찰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고가매입 의혹과 기부금 유용 등에 휩싸인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의연의 후원금 횡령 의혹,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처음 제기한 이용수(92) 할머니가 있는 대구에 내려가 10분 정도 독대하며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윤 당선인은 각종 의혹제기를 부인하며 일각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윤 당선인은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지만 여당 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檢, 경찰에 수사 안 넘기고 직접 수사키로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한 데 이어 경찰에 사건을 넘겨 수사를 지휘하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수사를 이끌 최지석(45·연수원 31기) 형사4부 부장검사는 지난해 부산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61ㆍ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에서 파견 근무하는 등 특수, 공안 쪽을 모두 경험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의혹은 정의연의 불명확하고 주먹구구식 회계처리와 사업 진행 방식 전반에 대한 의심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쉼터 매입과 윤 당선인 아파트 구입자금 관련 윤 당선인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검찰이 전격적인 압수수색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를 팔아먹었다”면서 “왜 사퇴가 안 되느냐”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또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심미자 할머니도 2008년 작성한 유언장에서 “(윤 당선인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고 비판했다. 심 할머니는 생전 “위안부의 이름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면서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고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다. 윤 당선인은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조의금을 받을 때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면서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 법적인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달 11일 한 시민단체는 윤 당선인이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 후원금을 유용했다며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18일에도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윤 당선인과 정의연 및 정대협의 전·현직 이사진 등을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적용될 혐의 2가지, 기부금 등 횡령 혐의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 업무상 배임 혐의 법조계에서는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용 가능한 혐의를 크게 두 가지로 본다. 기부금·후원금 사용과 회계부정 논란을 둘러싼 횡령 혐의,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논란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다. 이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기부금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돈을 애초 정해진 목적 외 용도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 안성 쉼터를 2013년 시세보다 높은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지난달 절반 가격인 약 4억원에 매각한 것이 단체에 손해를 끼친 배임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기부금을 용도 외로 사용한 것이 확인된다면 업무상 횡령이 될 수도 있고 기부자에 대한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안성 쉼터 문제와 관련해서는 “통상 시세보다 고액으로 매입해 저액으로 되파는 건 전형적인 리베이트 수수 구조”라며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검찰 수사는 고발된 내용의 실체 규명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되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한 행위가 기부금품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안성 쉼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 지급과 같은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포함한 정의연 관련 의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민주 “사실관계 확인 먼저”김해영 “윤미향, 개인계좌 기부금 내역 즉시 공개해야”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 해당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당선인) 본인이 소명할 것들은 여러 방법으로 소명할 것으로 안다”면서 “사실관계가 가장 중요하며 그것을 중심으로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의 의혹과 관련해 “윤 당선인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 즉시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사용 내역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진상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국민이 많아진다”면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검찰, ‘윤미향 부실회계 의혹’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

    [속보]검찰, ‘윤미향 부실회계 의혹’ 정의기억연대 압수수색

    검찰이 20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정의기억연대에 대해 국가보조금 및 기부금 등에 대한 부실회계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의연의 후원금 횡령 의혹, 경기도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글 “연말까지 직원 60%가 일주일에 한번 사무실 나온다”

    구글 “연말까지 직원 60%가 일주일에 한번 사무실 나온다”

    구글은 올해 연말까지 대다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까지 직원의 60%가 일주일에 한 번꼴로 사무실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연말쯤이면 사무실이 정원의 20∼30% 정도 채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여전히 우리 직원들의 60%를 일주일에 한 번은 사무실에 오게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순환근무제 형태로 직원들이 출근하도록 한다는 얘것이다. 피차이 CEO는 직원의 10∼15% 정도를 출근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장비나 제품을 다루기 위해 사무실에 나올 필요가 있는 직원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다. 그는 이어 “출근을 확대하더라도 사무실 출근 인원은 어느 시점에든 직원의 20∼30%가 상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다수 직원은 연말까지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그러나 “일부 사업 부서에서는 생산성이 떨어졌고, 직원들이 내년 제품에 관한 집단토의를 시작하면서 원격근무가 어떻게 작동할지 잘 모르겠다”며 “이에 따라 원격근무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고, 여전히 잘 돌아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글 소속 전 세계 직원 가운데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은 채 5%가 안 된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에 이어 스퀘어도 무기한 재택근무 허용하기로 했다. 트위터의 최고 경영자(CEO) 잭 도시가 창업한 모바일결제 업체 스퀘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무기한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전했다. 스퀘어는 1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무기한 재택근무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퀘어는 사무실 운영 재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위터도 앞서 “만약 역할과 환경이 재택근무에 알맞고 본인이 희망한다면 영원히 그렇게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도 7월 정상 근무를 예고하면서 희망자는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아마존은 10월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예정이.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채식주의자용 대체육? 콩고기 그 이상의 푸드!

    채식주의자용 대체육? 콩고기 그 이상의 푸드!

    기업의 가치는 보통 매출과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으로 매겨진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밸류’가 결정되며 투자자들의 돈도 이 밸류를 기준으로 쏠린다. 그런데 최근 국내 ‘비건 고기’(대체육) 비즈니스에선 이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국내 비건 시장이 극초기 단계여서 관련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의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최근 식품업계에서 돈은 비건 시장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한 비건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는 올 초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셰프를 중심으로 대체육을 생산하는 디보션푸드도 최근 2년간 50곳 이상의 투자 유치를 올렸다. 2017년 설립된 업계 선두주자 ‘더빈트’는 지난해 아예 국내 한 대기업에 인수됐다. 동원, SPC, 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도 최근 비건 고기 사업에 차례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미 오랫동안 ‘콩고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대체육은 왜 하필 지금 각광을 받는 것일까. 가능성만으로 이 시장을 낙관할 수 있는 것일까. 지난 8일 서울 서초구의 ‘더빈트’ 사무실에서 비건 고기를 개발한 양한주 연구소장과 식품·외식업체를 운영하는 4인이 모여 ‘비건 도시락’을 먹는 자리에 함께했다. -경제 위기 속에도 ‘비건 비즈니스’ 관련 투자는 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솔직히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느낌도 든다.권민수 록야 대표 비건 시장, 특히 대체육은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이다. 물론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불과하고 국내는 아직 시장 규모도 산출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크기 대비 최근의 투자 흐름을 보면 고평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능성이 아주 큰 몇 안 되는 비즈니스인 것은 맞다고 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홍콩 부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 ‘거부’들이 왜 앞다퉈 비건 시장 투자에 뛰어들었겠나.안태양 푸드컬처랩 대표 저평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비건 시장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소비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소비할 때 선택지 하나가 더 늘어난 것이다. 비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결국 환경 친화적인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 비건 제품을 잘 만들고 선점하는 가가 중요하다. -국내에선 언제부터 비건 고기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주목을 받기 시작했나.양한주 연구소장 처음 창업했을때(2017년)만 해도 주변에서 비건 고기에 대해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미국은 비건 고기를 개발하는 임파서블, 비욘드미트 등 ‘푸드 테크’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성장했지만 국내에서 비건 고기 인지도는 ‘채식주의자 음식’에 불과했고 대중적으론 알려지지 않았었다. 지난해 동원F&B에서 비건 버거 패티인 ‘비욘드미트’를 독점 수입하면서 한국에서도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가끔 건강하게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비건 제품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처음 생겼다.남윤서 사실주의베이컨 대표 우리 매장을 찾는 손님은 당연히 육식을 하는 사람들인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건 제품’이 없냐고 문의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기존에는 설탕이나 아질산나트륨 등의 첨가물을 뺀 ‘건강한 고기’를 원하는 분들이 주고객층이었는데 이들이 확실히 비건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비건 소시지’ 제품 개발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의 비건 시장은 예전의 콩고기 시장과 어떻게 다른 것인가. 안 대표 ‘타깃’이 다르다. 글로벌 푸드업계에선 비건 제품을 예전의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비욘드미트나 임파서블 버거의 비건 패티는 평소 맥도날드 햄버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가끔 건강을 생각하면서 구매하는 빈도수가 순수 비건 소비자들의 구매보다 많다. 기술력도 발전했다.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임파서블 버거를 실제로 미국에서 먹어 봤는데 진짜 고기처럼 육즙이 흘러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모든 비건 제품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될 것이다. 양 소장 우리가 제육볶음맛이 나는 비건 고기, 비건 진미채, 비건 짜장소스, 닭강정 맛이 나는 비건 고기 튀김 등 ‘한식 베이스’의 비건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식으로서의 비건’이 시장성 있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버거 패티 등 외국 비건 제품은 한국 소비자들이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고, 비건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번거롭다. 우리의 목표는 일상에서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최적화된 원물을 공급하고 이를 가공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맛이 있어야 팔리는 것이 아닌가.김재현 플레이그라운드 이사 ‘비건 음식’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을 보면, 그들은 비건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비건 음식의 완성도에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 하지만 “비건 음식 한번 먹어볼까” 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비건 제품의 맛에 굉장히 예민하다. 고기 맛에 최대한 가까운 비건 고기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비건 고기 고유의 개성과 식감을 살린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들 것인가는 고민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비건 제품들을 시식해 보니 비건고기 민쯔가 들어간 짜장소스가 가장 만족스럽고 당장 시판을 해도 잘 팔릴 것 같다. 남 대표 대체육이라는 단어가 문제다. 고기를 대신하는 음식이라 어떻게든 소비자들은 고기 맛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고기와 본질적으로 다른 맛이 나도 매력이 있는 식감과 향이 난다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건 음식의 맛이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이 분야에 셰프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 나는 비건 고기를 염지, 훈연해서 베이컨처럼 가공해 팔아 볼 계획이다.-진짜 고기의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필연적인 미래인가. 남 대표 고기를 가공한 베이컨을 만들어 팔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고기를 지나치게 많이 먹은 대가가 컸다고 생각한다. 이왕 고기를 먹을 거면 바르게 자란 ‘좋은 고기’를 전보다 소량 먹어야 하고, 일상에서 비건을 시도해 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양 소장 지금 미국은 육류가 부족해서 젖소까지 먹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육류를 더이상 예전처럼 먹을 수 없다는 현실을 모두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흔히 유전자 조작은 식물을 대상으로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물에게 더 많다. 생명을 공장에서 찍어내 표준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건’ 라이프스타일이 정답은 아니지만 필수 선택지 중에 하나인 것은 맞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청년정책 새 거점 마련한 강동

    서울 강동구가 청년창업 입주공간인 ‘강동 청년 워크플레이타운’과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인 ‘서울청년센터 강동 오랑’을 개소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 개소하는 청년타운과 강동 오랑은 지역 청년 40%가 밀집한 암사역 인근에 있다. 청년타운은 독립형 창업공간 5개와 1인 오픈형 창업공간 6개,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코워킹존, 교육 및 상담이 가능한 회의실, 공유카페, 운영사무실로 구성됐다. 자금부족으로 사무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5년 미만의 스타트업 기업에 입주공간을 지원한다. 강동 오랑은 강동, 강남, 송파를 아우르는 동남권 서울청년센터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문 여는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다. 강동 오랑에 상주하는 청년지원 매니저들은 온·오프라인 상담을 기반으로 개별 청년의 상황을 파악해 청년정책을 연계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 청년 워크플레이타운’과 ‘서울청년센터 강동 오랑’이 한 지붕 두 가족처럼, 한 공간을 공유하면서 공간의 활용성을 도모하고 청년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로, 일자리 플랫폼 ‘청년이룸’ 개관

    서울 구로구가 청년 구직 관련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 토털플랫폼 ‘청년이룸’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 문을 여는 일자리 토털플랫폼 ‘청년이룸’은 천왕역 지하 1층에 총면적 2244㎡ 규모로 조성됐다. 강의실 4개와 스터디룸 2개, 청년취업 활력공간, 일자리카페, 강연실, 예비창업자 전용공간, 사회적기업 사무실, 스마트팜 등이 들어선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G밸리와 연계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정보기술(IT) 전문교육 과정이 개설된다. 비즈니스 전략 시뮬레이션, 미니인턴 등을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코칭, 인·적성 탐색 등 채용트렌드를 반영한 취업특강도 열린다. 하반기에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창업 준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자리 관련 각종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직업상담사가 개인별 맞춤형 취업상담을 제공하고, 일자리카페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구직자가 직접 취업 정보를 찾을 수도 있다. 커뮤니티 운영도 지원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6·15 남북공동선언 되새긴다...615호 받은 김홍걸

    6·15 남북공동선언 되새긴다...615호 받은 김홍걸

    6·15 남북공동선언을 뜻해 진보진영 의원들에게 상징적이었던 국회 의원회관 615호가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당선자에게 돌아갔다.615호는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18~20대 국회 12년 동안 사용한 곳이다. 615호가 상징적인 탓에 민주당 다수의 의원이 이 방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에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하면서 김홍걸 당선자를 배려해 먼저 615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회가 개원할 때마다 ‘명당’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뜨겁다. 의원실은 국회사무처가 할당한 방을 각 당 원내행정실이 받아 배정한다. 민주당 원내행정실은 19일 모든 방 배정을 완료해 각 의원에 통보했다. 이후 소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배정한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615호뿐만 아니라 의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방들은 ‘사전 로비’를 거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큰 정치인이 나는 곳으로 유명한 7층이 인기다. 20대 국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718호를 썼다. 21대 국회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746호를 쓸 예정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도 인기다.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이 희망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계속 이 방을 쓸 예정이다. 과거에도 의원실을 놓고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19대 국회 때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23일을 뒤집은 325호를 선택해 화제를 낳았다. 20대 국회 때는 당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1당으로 뛰어오른 20대 총선일을 기념해 기존 442호에서 413호로 이사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국 우버, 사무실 45곳 폐쇄하고 3000여명 추가 감원

    미국 우버, 사무실 45곳 폐쇄하고 3000여명 추가 감원

    미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이겨내지 못하고 3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 45곳을 폐쇄하고 3000여명을 추가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5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한 곳도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 직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가 전했다. 우버의 이번 조치는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의 급감을 불러온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은 1년 전과 비교해 80%나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과 대면접촉을 피하라는 보건 권고는 이 회사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차량호출 사업을 망가트렸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버는 앞서 6일 전체 글로벌 직원 중 14%에 해당하는 3700여명을 해고한데 이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로 3000여명을 감원키로 한 것이다. 이는 전체 우버 직원들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감원에는 우버 드라이버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우버는 감원을 진행하면서 퇴직금으로만 1억 4500만 달러(약 1778억원), 사무실 폐쇄에 80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로샤히 CEO는 또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지역본부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화물수송 및 자율주행기술 등 대규모 신사업 투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연구소와 제품 인큐베이터 등 비핵심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우버는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버의 차량공유서비스와는 달리 1분기 음식배달 전문 플랫폼인 우버이츠의 주문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럽허브와 우버이츠는 미국 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각각 2위와 3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우버가 그럽허브를 인수한다면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업계 1위 ‘공룡’으로 올라설 게 유력하다. 우버의 올해 1분기 손실은 29억 달러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월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아빠는 딸의 역사가 됐다

    “오월을 지켜줘서 고마워요”… 아빠는 딸의 역사가 됐다

    다시 오월, 父女의 이야기 1980년 5월 폭력의 기억은 여전히 트라우마다. 40년이 흘렀지만 누군가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닥치면 지금도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조건반사처럼 그 끔찍한 고문과 조사관이 떠오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매를 맞다 정신을 잃으면 고향집 앞 마당이었고, 양동이 물로 정신이 돌아오면 505보안부대 조사실이었다. 그렇게 이봉주(59) 조선대 물리학과 교수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했다. 그의 나이 19세, 광주 금호고 2학년(1년 휴학)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소년은 중년이 됐고, 당시 소년만 한 나이의 딸이 생겼다. 딸 재민(19)양은 올해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고문당한 얘기를 털어놨고, 종종 그때 얘기를 나누곤 한다. 이 교수는 딸과 그 또래에게 거창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끔찍했던 경험 탓인지 혹시라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라고 얘기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럽다. 다만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딸 재민양은 아빠에게 “모진 고문에도 살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아빠의 트라우마가 더는 우리 사회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던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사무실에서 이들을 만났다.●까까머리 소년, 계엄군 만행에 분노하다 40여년 전 소년은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는 당시 박정희 군부 정권을 대놓고 비판은 못했다. 다만 가끔 가족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은 스스로 찾아봤다. 당시 ‘신동아’ 잡지에 실린 유신헌법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대 김상진(당시 26세) 열사의 기사를 읽고 ‘고귀한 죽음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무고한 희생을 볼 때마다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다. 본가가 전남 나주였지만 광주에서 유학했다. 1980년 금호고 2학년 시절 3㎞ 거리에 전남대가 있었다. 비상계엄령이 확대될 무렵 등교할 때마다 대학생 형들의 시위를 목격했다. 교련복 입은 전남대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 비상계엄 해제하라”를 외치며 전경, 군인들과 대치했다. 그리고 대학생 형들이 계엄군이 휘두르는 곤봉에 맥없이 꼬꾸라지는 모습을 봤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그때 소년은 아버지의 혼잣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년은 17일부터 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쳤다. ●“광주는 어떠냐” 묻고 따라오라더니 고문 20일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때마침 나주에 계신 부모님이 모내기 일손이 부족하다고 연락이 왔다. 소년은 본가에 내려갔다. 광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었다. 22일 오후 2시쯤 큰집 사촌 형이 영산포 시내에 시민군 버스가 돌아다닌다고 전해 줬다. 설마 싶었다. 영산포 시내로 나갔는데, 진짜였다. 손을 번쩍 들고 광주에서 영암 방면으로 향하는 버스를 세워 탔다. “김대중 석방하라, 전두환 물러나라, 비상계엄 해제하라” 구호는 세 가지였다. 이후 영암군에서 지프차와 군용레커차, 앞 유리가 깨진 광주고속버스 등을 포함해 차량 7~8대가 일렬로 행진했다. 시민군은 인근 경찰 지서(지금의 파출소)에서 카빈소총과 폭탄 등 무기를 빼냈다. 시민군은 무기를 확보하고자 전남 지역으로 내려온 듯했다. 소년도 카빈소총과 철모, 탄띠로 무장했다. 시민군은 해남 군부대로 향했으나 더는 진격하지 않고, 원래 목적지인 광주로 향했다. 그러나 광주로 가는 길목은 모두 계엄군에 의해 차단당했다. 하늘에선 헬기 소리가 들렸다. 시민군 대열은 광주 효촌동 앞 연탄공장, 송정리 광주비행장 입구, 송정기차역 등에서 모두 저지당했다. 특히 광주비행장 입구에서 계엄군 탱크가 포신을 시민군 쪽으로 돌렸을 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이미 하루가 지난 터라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았다. 23일 오전 10시쯤 나주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광주비행장에서 남쪽인 영산포를 향해 걸었다. 송정리 민가에 들러 카빈소총 등을 맡겼다. 어떤 마을 경찰 지서(파출소)를 지나고 있을 때 낯선 사람이 “광주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데모하고 그럽디다” 하고 답했더니 잠깐 따라오라고 그랬다. 따라갔더니 파출소 숙직실이었다. 그는 무전기로 “폭도 2명을 잡았다”고 보고했다. 30분 만에 장갑차가 왔다.●19살, 인간의 잔인함과 비참함의 끝을 보다 끌려간 곳은 광주비행장 조사실이었다. 이름과 나이, 부모의 직업을 비롯해 그간의 행적을 모두 불라고 했다. 겁에 질린 소년은 빠짐없이 사실대로 다 말했다. 무장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놨다. 폭행은 가차 없었다. 고등학생이 공부 안 하고 시위에 참여했다고 무수히 맞았다. 한 시간쯤 조사받고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505보안대로 인계됐다. 백열전구 하나 켜진 조사실은 입구부터 피비린내가 났다. 2차 조사가 시작됐다. 물고문도 두 종류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코와 입에 천을 대고 물주전자를 붓는 것과, 물을 계속 먹이고 뛰게 하는 것. 사람이 많이 맞으면 피오줌이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소년은 그곳에서 인간의 잔인함과 비참함의 끝을 봤다. 매를 피하려고 개처럼 의자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자신을, 살려 달라고 비는 소년을 비웃으며 몽둥이를 휘두르는 성인 남성을 목격했다. 돌이켜 보면 정신이 나갔었다. 눈 감으면 나주 집 마당에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눈 뜨면 고문이 시작됐다. 조사가 끝나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수감실은 파놉티콘(원형감옥) 형태였다. 보안사 직원 한 명이 모든 재소자를 볼 수 있다. 재소자들이 이 직원을 정점으로 일렬로 무릎 꿇고 있는데, 자세가 흐트러질라 치면 보안사 직원은 군화로 무릎을 짓이겼다. 역설적이게도 27일 전남도청이 계엄군에 수복되는 날, 소년은 한결 편해졌다. 잡혀 온 사람이 많아지면서 감시도 매의 빈도도 낮아진 것이다. 그렇게 103일간 구속돼 고문을 받았다. 속으로 ‘10년 정도 옥살이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검찰은 소년에게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40년 후… 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 소년은 1982년 조선대 물리학과에 진학했고, 일본에 유학을 가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 모교로 돌아와 물리학과 교수가 됐다. 이 교수는 유학 생활이 힘들 때면 5·18민주화운동 때 받았던 고문을 생각했다. 그러면 조금은 위안이 됐다. 딸 재민양은 1993년 결혼해 낳은 둘째다. 딱 40살 차이 나는 늦둥이다. 이 교수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5·18민주화운동 행사에 데려가 그간 겪었던 일들을 설명해 줬다. 당시 재민양은 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교과서에서만 듣던 얘기가 아빠의 역사일 줄은 몰라서다. 재민양은 아버지에게 자부심도 느꼈다. 중학교 때는 학교 공개수업 때 주제가 5·18민주화운동이면 본인이 발표하겠다고 자원했다. 1차 자료를 인터넷이 아닌 아버지에게 얻었다. 실제로 5·18은 재민양에게 학창 시절 내내 주요 ‘화두’였다. 이 관심은 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가 근현대사로 확장됐다.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광주 사람인데도 ‘북한에서 지령받은 사람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오해하고 있을 때마다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해요. 아버지가 인류애를 상실할 만한 일을 당하던 똑같은 시기에 저는 교실에서 편하게 공부만 했잖아요. 힘들다고 응석 부린 걸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죄송해요. 아버지가 트라우마로 여기고 피해 사실을 계속 외면할 수도 있는데, 제게 말씀해 주신 것도 감사하죠. 덕분에 제 시야가 트였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데도 도움이 컸어요. 아버지는 제 은인이에요.” -딸 재민이 아빠에게 “진로에 대해 한 번도 ‘이것 해라, 저것 해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아버지도 정부가 잘못됐다는 말은 해도, 나가서 싸우라고 한 적은 없거든요. 부모가 그래요. 자기 생각을 강요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도 딸이 스스로 억울한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기특할 따름입니다. 또래 친구들도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40년 전 시민군 아빠가 딸에게 광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광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무급휴가 중에도 출근했는데 돌아온 건 해고 통보였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무급휴가로 버티고 버텼는데…. 회사는 결국 해고로 답하더군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한 VIP(우대고객)용 라운지에서 2년 넘게 고객 응대 업무를 한 이모(28)씨는 지난달 9일 퇴근길에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씨가 다닌 회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자 지난 3월부터 라운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무급휴가 사용을 강요했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가 제시한 동의서를 작성하고 무급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인원 감축만은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무급휴가 기간은 점점 늘어만 갔다. 이씨는 “원래 인원이 부족해 무급휴가 중에도 라운지에 출근해 일을 했다”면서 “직원들끼리 무급휴가를 계속 연장해 사용하면 언젠가는 안전하게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문자를 통한 해고 통보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이씨를 포함한 10여명의 여성 노동자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고를 당했다. 기존의 성 불평등한 노동시장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여성 노동자들의 고용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노동시장과 여성에게 돌봄노동을 강요하는 성별 분업 구조 등을 비판하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차별받은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5000명이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만 3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소한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8만 1000명과 18만 3000명”이라면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도소매·음식·숙박·교육서비스업 등의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김모(42)씨는 아이 돌봄 문제 때문에 가족 안에서 미움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김씨의 시부모가 김씨 부부 아이를 돌보는 시간도 하루 4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었다. 하지만 60~70대의 고령인 시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일은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급기야 가족들은 김씨에게 화풀이를 했다. 남편은 김씨에게 “너 때문에 우리 엄마가 고생한다”면서 짜증을 냈고, 시아버지는 김씨에게 “몇 푼이나 번다고 여러 사람 고생시키냐”고 핀잔을 줬다. 김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은 당장의 돌봄노동 때문에 불안정한 조건에서 노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돌봄은 여성만의 몫이 아니라 모두가 행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라면서 “여성은 필요하면 노동시장으로 불려나오고 어려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대기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 노동’과 ‘돌봄 민주주의’ 실현을 강조하며 △사회적 돌봄 시스템 재정비 △성별임금격차 등 불평등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 △임시일용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월을 지켜줘서 고마워요”…아빠는 딸의 역사가 됐다

    “오월을 지켜줘서 고마워요”…아빠는 딸의 역사가 됐다

    5·18민주화 시민군 이봉주 조선대 교수계엄군에 붙잡혀 103일간 모진 고문40년 지났지만 트라우마는 여전딸 재민양, 아빠 고맙고 자랑스러워이 교수, “꾸준한 사회 관심을 가졌으면”1980년 5월 폭력의 기억은 여전히 트라우마다. 40년이 흘렀지만 누군가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닥치면 지금도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조건반사처럼 그 끔찍한 고문과 조사관이 떠오른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매를 맞다 정신을 잃으면 고향집 앞 마당이었고, 양동이 물로 정신이 돌아오면 505보안부대 조사실이었다. 그렇게 이봉주(59) 조선대 물리학과 교수는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했다. 그의 나이 19세, 광주 금호고 2학년(1년 휴학)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소년은 중년이 됐고, 당시 소년만 한 나이의 딸이 생겼다. 딸 재민(19)양은 올해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고문당한 얘기를 털어놨고, 종종 그때 얘기를 나누곤 한다. 이 교수는 딸과 그 또래에게 거창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끔찍했던 경험 탓인지 혹시라도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라고 얘기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럽다. 다만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딸 재민양은 아빠에게 “모진 고문에도 살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아빠의 트라우마가 더는 우리 사회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던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사무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계엄군에 구타당하는 대학생…까까머리 가슴에 불을 지피다 40여년 전 소년은 사회에 관심이 많았다.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는 당시 박정희 군부 정권을 대놓고 비판은 못했다. 다만 가끔 가족에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은 스스로 찾아봤다. 당시 ‘신동아’ 잡지에 실린 유신헌법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대 김상진(당시 26세) 열사의 기사를 읽고 ‘고귀한 죽음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무고한 희생을 볼 때마다 가슴속에서 무언가 끓어올랐다. 본가가 전남 나주였지만 광주에서 유학했다. 1980년 금호고 2학년 시절 3㎞ 거리에 전남대가 있었다. 비상계엄령이 확대될 무렵 등교할 때마다 대학생 형들의 시위를 목격했다. 교련복 입은 전남대생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 비상계엄 해제하라”를 외치며 전경, 군인들과 대치했다. 그리고 대학생 형들이 계엄군이 휘두르는 곤봉에 맥없이 꼬꾸라지는 모습을 봤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그때 소년은 아버지의 혼잣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년은 17일부터 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쳤다.●모내기철 나주 본가 내려간 이 교수, 운명처럼 시민군 버스 합류 20일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때마침 나주에 계신 부모님이 모내기 일손이 부족하다고 연락이 왔다. 소년은 본가에 내려갔다. 광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었다. 22일 오후 2시쯤 큰집 사촌 형이 영산포 시내에 시민군 버스가 돌아다닌다고 전해 줬다. 설마 싶었다. 영산포 시내로 나갔는데, 진짜였다. 손을 번쩍 들고 광주에서 영암 방면으로 향하는 버스를 세워 탔다. “김대중 석방하라, 전두환 물러나라, 비상계엄 해제하라” 구호는 세 가지였다. 이후 영암군에서 지프차와 군용레커차, 앞 유리가 깨진 광주고속버스 등을 포함해 차량 7~8대가 일렬로 행진했다. 시민군은 인근 경찰 지서(지금의 파출소)에서 카빈소총과 폭탄 등 무기를 빼냈다. 시민군은 무기를 확보하고자 전남 지역으로 내려온 듯했다. 소년도 카빈소총과 철모, 탄띠로 무장했다. 시민군은 해남 군부대로 향했으나 더는 진격하지 않고, 원래 목적지인 광주로 향했다. 그러나 광주로 가는 길목은 모두 계엄군에 의해 차단당했다. 하늘에선 헬기 소리가 들렸다. 시민군 대열은 광주 효촌동 앞 연탄공장, 송정리 광주비행장 입구, 송정기차역 등에서 모두 저지당했다. 특히 광주비행장 입구에서 계엄군 탱크가 포신을 시민군 쪽으로 돌렸을 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이미 하루가 지난 터라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았다. 23일 오전 10시쯤 나주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광주비행장에서 남쪽인 영산포를 향해 걸었다. 송정리 민가에 들러 카빈소총 등을 맡겼다. 어떤 마을 경찰 지서(파출소)를 지나고 있을 때 낯선 사람이 “광주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다. “데모하고 그럽디다” 하고 답했더니 잠깐 따라오라고 그랬다. 따라갔더니 파출소 숙직실이었다. 그는 무전기로 “폭도 2명을 잡았다”고 보고했다. 30분 만에 장갑차가 왔다.●매를 피해 책상 밑으로…비참함의 끝, 고문의 시간 끌려간 곳은 광주비행장 조사실이었다. 이름과 나이, 부모의 직업을 비롯해 그간의 행적을 모두 불라고 했다. 겁에 질린 소년은 빠짐없이 사실대로 다 말했다. 무장했다는 사실까지 털어놨다. 폭행은 가차 없었다. 고등학생이 공부 안 하고 시위에 참여했다고 무수히 맞았다. 한 시간쯤 조사받고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505보안대로 인계됐다. 백열전구 하나 켜진 조사실은 입구부터 피비린내가 났다. 2차 조사가 시작됐다. 물고문도 두 종류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코와 입에 천을 대고 물주전자를 붓는 것과, 물을 계속 먹이고 뛰게 하는 것. 사람이 많이 맞으면 피오줌이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소년은 그곳에서 인간의 잔인함과 비참함의 끝을 봤다. 매를 피하려고 개처럼 의자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자신을, 살려 달라고 비는 소년을 비웃으며 몽둥이를 휘두르는 성인 남성을 목격했다. 돌이켜 보면 정신이 나갔었다. 눈 감으면 나주 집 마당에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눈 뜨면 고문이 시작됐다. 조사가 끝나도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수감실은 파놉티콘(원형감옥) 형태였다. 보안사 직원 한 명이 모든 재소자를 볼 수 있다. 재소자들이 이 직원을 정점으로 일렬로 무릎 꿇고 있는데, 자세가 흐트러질라 치면 보안사 직원은 군화로 무릎을 짓이겼다. 역설적이게도 27일 전남도청이 계엄군에 수복되는 날, 소년은 한결 편해졌다. 잡혀 온 사람이 많아지면서 감시도 매의 빈도도 낮아진 것이다. 그렇게 103일간 구속돼 고문을 받았다. 속으로 ‘10년 정도 옥살이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검찰은 소년에게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40년 후…소년이 소녀에게, 소녀는 소년에게 말하다 소년은 1982년 조선대 물리학과에 진학했고, 일본에 유학을 가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 모교로 돌아와 물리학과 교수가 됐다. 이 교수는 유학 생활이 힘들 때면 5·18민주화운동 때 받았던 고문을 생각했다. 그러면 조금은 위안이 됐다. 딸 재민양은 1993년 결혼해 낳은 둘째다. 딱 40살 차이 나는 늦둥이다. 이 교수는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일 때 5·18민주화운동 행사에 데려가 그간 겪었던 일들을 설명해 줬다. 당시 재민양은 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교과서에서만 듣던 얘기가 아빠의 역사일 줄은 몰라서다. 재민양은 아버지에게 자부심도 느꼈다. 중학교 때는 학교 공개수업 때 주제가 5·18민주화운동이면 본인이 발표하겠다고 자원했다. 1차 자료를 인터넷이 아닌 아버지에게 얻었다. 실제로 5·18은 재민양에게 학창 시절 내내 주요 ‘화두’였다. 이 관심은 민주화운동으로, 나아가 근현대사로 확장됐다.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광주 사람인데도 ‘북한에서 지령받은 사람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오해하고 있을 때마다 진상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버지께 항상 죄송하고 감사해요. 아버지가 인류애를 상실할 만한 일을 당하던 똑같은 시기에 저는 교실에서 편하게 공부만 했잖아요. 힘들다고 응석 부린 걸 생각하면 자식으로서 죄송해요. 아버지가 트라우마로 여기고 피해 사실을 계속 외면할 수도 있는데, 제게 말씀해 주신 것도 감사하죠. 덕분에 제 시야가 트였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데도 도움이 컸어요. 아버지는 제 은인이에요.” -딸 재민이 아빠에게 “진로에 대해 한 번도 ‘이것 해라, 저것 해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아버지도 정부가 잘못됐다는 말은 해도, 나가서 싸우라고 한 적은 없거든요. 부모가 그래요. 자기 생각을 강요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도 딸이 스스로 억울한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기특할 따름입니다. 또래 친구들도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어요.” -40년 전 시민군 아빠가 딸에게 광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광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다방, 카페 그리고 코로나19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다방, 카페 그리고 코로나19

    황당하고 우울한 코로나19 시절, 그래도 하나 얻은 것이 있다. 인간에게는 꼭 필요한 활동과 그렇지 않은 것,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깨달음이다. 사람들이 서로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정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사교활동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활동 가운데 하나다. 사교에는 그것의 무대가 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근대기 이전에는 주택 안에 그런 공간이 있었다. 사랑채나 별당 그리고 그 앞의 마당이 그것이다. 근대기에는 집 밖에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일이 잦아졌고 그런 활동에 적합한 공간들이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방이다. 저명한 건축학자이자 문화인류학자인 아모스 라포포트는 1977년에 펴낸 ‘도시 형태의 인간적 측면들’이라는 책에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다방을 꼽는다. 1968년 한국에는 5000곳의 다방이 있었고 한 곳의 평균 수용인원은 30~50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주로 다방에 드나들었을 20세 이상 인구(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66년과 1970년의 평균 1443만 6680명)를 다방 수 5000명으로 나누니 성인 2887명당 다방 한 곳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방은 학식 있는 사람들, 중년 남성들이 주로 이용했고 교수나 학생들도 찾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곳을 휴식을 취하고 대화하고 소식을 주고받는 곳으로 사용했고 사무실처럼 쓰기도 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다방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카페다.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서비스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6만 6321곳, 평균 면적은 97.5㎡다. 이는 20세 이상 인구 641명당 한 곳꼴로, 인구 대비 50년 전 다방 수의 4.5배다. 한 카페에 평균 30~40개의 좌석을 배치할 수 있으니 수용인원은 50년 전 다방과 비슷하다. 다방에 비해 카페의 수가 월등히 많은 데는 아파트의 급속한 보급이 영향을 미쳤으리라.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에서는 사교가 일어나기 매우 어려워 집 밖에서 적당한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 50년 사이 우리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8%에서 61%로 크게 늘었다. 다방과 카페는 사회적 기능과 평균 면적은 비슷하나 공간 특성은 서로 많이 다르다. 다방이 외부를 보는 조망보다 내부 공간에 치중한 내향적인 공간이라면 카페는 외부와 시각적 연결을 중시하는 외향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지하 다방은 많았지만 지하 카페는 그리 많지 않다. 내부 공간이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다방이 인기가 있었다면 아름다운 풍경이 바라다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가 인기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페 또한 휘청였다. 그러나 주점이나 클럽만큼은 아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덕이다. 집단감염은 대개 외부에 대해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났다. 그럼 카페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주도적인 사회적 공간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람 사이에 2m를 확보하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는 바이러스가 내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까. 방법은 공간을 개방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 같은 유행병의 위협에 대처하려면 내·외부 공간이 시각적 연결을 넘어 공간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환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 한쪽 벽면을 떼어내 가로나 마당, 위층이라면 테라스 같은 외부 공간으로 바로 연결하면 활동 공간을 확장해 밀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교활동을 바이러스의 처분에 맡기지 않으려면 이렇게 사회적 공간을 진화시키는 수밖에 없으리라.
  • 마포, 음압 자동제어시스템 갖춘 선별진료소 운영

    마포, 음압 자동제어시스템 갖춘 선별진료소 운영

    검체채취실·진료실·이송대기실 등 갖춰 선별진료소 상설화해 전염병 선제 대응 유동균 구청장 “빠르고 안전하게 검사”지난 1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보건소 1층에 음압 자동제어시스템과 ‘워킹스루’ 검진 창구를 갖춘 선별진료소가 새로 문을 열었다. 이날 선별진료소를 찾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적기에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구는 2015년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 음압장비가 설치된 에어텐트형 임시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1층 외부에 설치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유 구청장은 국가적 재난 및 세계적 재앙이 될 수 있는 전염병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선별진료소의 상설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텐트형이 아닌 최신 설비를 갖춘 시설 신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구는 음압 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춘 선별진료소 신축 장소로 보건소 1층의 자전거 보관소로 사용되던 부지를 선정, 서울시로부터 특별 교부금 5억 5000만원을 확보해 지난 2월 11일 착공했다. 그 사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됨에 따라 구는 지난 90일간 단 하루도 쉼 없이 공사에 매진해 지난 11일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신축된 선별진료소는 이곳을 찾는 민원인과 일반 주민 간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보건소 건물에서 떨어져 있는 독립된 공간에 설치했고 규모는 지상 1층, 84.37㎡다. 내부는 감염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실 겸 접수실, 검체채취실, 진료대기실, 진료실, 이송대기실, 엑스선실로 구성됐다. 이 밖에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와 더불어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사례 중 하나인 ‘워킹스루’(도보 이동식) 창구도 선별진료소에 도입됐다. ‘워킹스루’ 창구는 음압설비를 갖춘 부스로 감염병 의심환자가 들어서면 의료진이 창문에 붙어 있는 장갑을 착용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개인방호복 착용이 필요치 않아 의료진의 피로도를 완화시키고 기존 방식보다 검사 시간이 대폭 단축돼(20분→3분) 신속한 검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 구청장은 “워킹스루 방식이 도입된 최신 시설의 선별진료소가 신축돼 구민들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살 땐 두배 주고 팔 땐 반값에… 석연찮은 ‘위안부 쉼터’

    살 땐 두배 주고 팔 땐 반값에… 석연찮은 ‘위안부 쉼터’

    마포 대신 안성서 시세 2배 이상 주고 매입 건물 중개 이규민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 업계 “건축비·매입가도 터무니없이 높아” 2012년 서울명성교회도 주택 지원 약속 이용수 할머니 의혹 제기 뒷날 매각 논란 윤 당선자 “돌아보니 부족한 부분 많아” 경기 안성시에 소재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시절인 2013년 지인의 소개로 시세보다 4억원가량 비싸게 쉼터 건물을 구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운영 및 매각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17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정대협은 2013년 한모씨로부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있는 연면적 195.98㎡(약 59평), 대지면적 800㎡(242평)의 건물을 7억 5000만원에 구매했다. 인테리어 비용 1억원까지 총 8억 5000만원으로 쉼터를 마련했다. 이 건물 중개를 맡은 건 당시 안성신문 대표를 지내던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다. 윤 당선자는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을 할 때 축하 영상을 보냈고, 이 당선자는 윤 당선자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와 경기지역언론인협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건물은 당시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모 대표가 운영하는 금호스틸하우스가 지었고, 부지는 그의 부인 한모씨 소유였다. 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후 거주 목적으로 고급형으로 지어 건설비만 3억 6000만원 가까이 썼다”면서 “매도가로 9억원을 생각했다가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해서 7억 5000만원에 팔았다”고 말했다. 다만 등기부등본상 한씨는 2007년 4월 해당 토지를 3525만원에 샀다. 부동산 업계는 건축비도, 쉼터 매입 가격도 터무니없이 높다고 지적했다. A부동산 개발사 관계자는 “2011년도면 재벌 회장님 집을 지어도 건축비가 3.3㎡당 400만원대면 충분했고, 수영장이 들어가는 서울 강남 고급 아파트 건축비도 450만원 미만이었다”며 “건축비를 3억원으로 잡아도 땅을 3.3㎡당 185만원에 샀다는 건데 안성에 그렇게 비싼 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토지 가격이 급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주택 가격은 많이 쳐 봐야 3억 5000만원을 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쉼터 인근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주택들은 2억원 이하에 거래됐다. 거래를 주선한 이 당선자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 것에 대해 “파는 사람 마음이고 본인(김 대표)이 가격을 매겼다. 특수 자재를 써서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10억원 예산으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없었기에 강화도, 경기 용인·안성 등을 답사해 최종 후보지를 정했다”면서 “유사한 건축물의 매매 시세가 7억~9억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찾기 어려운 안성시에 쉼터가 마련된 점도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8월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기부하면 정대협은 당초 서울 마포구 성미산 인근에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게다가 정대협은 2012년 1월 서울 명성교회로부터 15억원 상당의 주택을 지원받기로 한 터라 쉼터를 중복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쉼터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매입가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헐값이다. 공교롭게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이튿날이기도 하다. 정의연은 “2016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주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의 부친이 쉼터를 관리하면서 6년간 7000여만원을 받은 것도 논란이다. 윤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 차익이나 사익을 챙기려는 것은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법 “채권추심원도 근로자”

    대법 “채권추심원도 근로자”

    퇴직금 청구 소송, 원심 파기환송고정 임금이 아닌 성과 수수료를 받는 채권추심원도 회사의 구체적 지휘·감독하에 있었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수 있고 퇴직금 지급 대상이 된다고 대법원이 재확인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A씨가 신용평가사 B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12월~2015년 9월 B사의 한 지점에서 채권추심원으로 근무하며 배정받은 업무를 수행했다. 매일 실적과 채권관리 현황을 B사 내부전산관리 시스템에 입력했고 B사 사무실의 지정된 자리에서 근무했다. 그는 퇴직하면서 “B사와 위임계약을 체결해 왔지만 실질 업무 내용에 비춰 종속적 근로관계를 맺어 왔다”며 퇴직금 32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B사는 이에 “A씨는 자신의 사업을 해 온 것일 뿐이라 퇴직급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1·2심은 B사의 손을 들어줬다. 1심은 “B사는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했고 4대 보험에도 가입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은 “실질은 종속적인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계약 관계”라며 원심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회사는 채권추심 업무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부전산관리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하고 각종 업무상 지시, 관리기준 설정 등을 하면서 지휘·감독했다고 보기 충분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가 사업소득세를 납부했고 다른 사회보장제도에서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러한 사정들은 사용자가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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