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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현 “이종필·전 靑행정관도 ‘검사 술접대’ 있었다고 진술”

    김봉현 “이종필·전 靑행정관도 ‘검사 술접대’ 있었다고 진술”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도 검찰 조사에서 검사들을 상대로 한 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17일 오후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검찰청으로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 21일 추가로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A변호사와 검사 3명이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날짜로 지난해 7월 12일과 18일을 지목했고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이후에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두 날짜 중 지난해 7월 12일을 유력한 접대 날짜로 꼽았다. 그러나 김 전 회장 측은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이 당시 (술접대가 이뤄진) 상황을 (이날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김 전 회장이 지목한 두 날짜 중 (술접대가 이뤄진 날은) 지난해 7월 18일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술접대 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A변호사와 현직 검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과 26일 각각 A변호사와 검사 2명의 사무실,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휴대전화의 통화 기록과 카드 사용 내역, 검찰청 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당일 A변호사와 검사 2명의 행적을 캐물었다. A변호사와 검사 2명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전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옵티머스 핵심 브로커 전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핵심 브로커로 활동한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신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이날 저녁 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수사의 경과, 범죄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씨는 최근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상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는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핵심 주주 측에 억대의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도 있다. 신씨는 김 대표 등에게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과 서울 강남의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을 지원받고, ‘옵티머스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김씨·기씨 등과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의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신씨의 구속으로 검찰은 옵티머스 브로커로 지목된 4명 가운데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파주 운정신도시 ‘만석장’ 오픈한 ‘월드타워9’ 분양중

    파주 운정신도시 ‘만석장’ 오픈한 ‘월드타워9’ 분양중

    운정신도시 최초 노포 맛집 만석장이 15일 파주 운정신도시 ‘월드타워9’ 빌딩의 셀렉트 다이닝 매장 ‘데인티 앨리’(Dainty Alley)’에서 그랜드 오픈했다. 65년 전통의 두부요리 전문점 만석장은 창업자인 1대 고(故) 김양순 할머니가 1960년대 초 북한산성에 터를 잡은 뒤 벌써 3대에 걸쳐 이어 왔다. 만석장이 이처럼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좋은 재료에 있다. 만석장의 모든 두부는 명품으로 평가받는 파주 장단콩으로 만들어진다. 고기는 황토 가마에서 구워 잡냄새를 없애고 육즙을 살리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맛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백년의 가게’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오픈된 만석장이 위치한 곳은 월드타워9 빌딩의 셀렉트 다이닝 매장 ‘데인티 앨리’다. 데인티 앨리는 30년 넘게 대를 이어온 검증된 노포로만 구성된 ‘착한 프로젝트’ 매장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명 노포를 예비 창업주들에게 6개월 간의 초기 투자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월드타워9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기간 이어진 불황이다. 많은 이들이 창업에 도전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되면서 지역 경기를 조금이라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 실제로 데인티 앨리 입점이 시작된 후 인근 미분양 상가들까지 분양이 완료되는 등 벌써부터 청신호가 켜졌다. 만석장을 비롯, ‘히노야마’, ‘연희 단팥죽’, ‘카페 씬’ 등 유명 매장이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소식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월드타워9의 마지막 분양도 자연히 투자자들 사이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타워9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상업용지 비율이 3.3%에 불과한 운정신도시 내 핵심 요지다. 10만여 가구가 입주한 운정신도시에서도 중심 상권으로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도보 5분 거리인 초역세권이기도 하다. 올 초에는 파주시 법원·파주 등기소가 복합행정타운 내로 이전을 완료한데다 49층의 대규모 쇼핑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층에는 30년 전통의 유명 노포 맛집인 만석장, 히노야마, 연희 단팥죽, 카페 씬 임대를 비롯, 3-5층 운정 한방 협진 병원, 6층 파크뷰 피부과, 7-10층 운정 요양 병원, 11층 SDR 골프 아카데미, 12층 각종 사무실의 분양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종섭 경기도의원 “교육공동체 단체에 대한 지원은 공평해야”

    남종섭 경기도의원 “교육공동체 단체에 대한 지원은 공평해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남종섭 위원장(더불어민주당·용인4)은 17일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 운영지원과, 미래교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교육에서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교원단체와 지방공무원단체, 교육공무직단체에 대한 지원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단체 조합원 인원을 고려해 합당하게 공평히 지원할 것임을 천명했다.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남종섭 위원장은 “제출자료를 보면 교원단체(교총, 전교조 등), 지방공무원단체(공무원노동조합 등)에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교육공무직 노조에는 지원실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금재 교육협력국장으로부터 교육공무직 노조에도 사무실 임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답변이 이어지자 “업무보고에 누락되어 있으니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교원단체, 지방공무원단체, 교육공무직단체는 모두 경기교육을 함께 이끌어가는 공동체인 만큼 합당하게 공평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남종섭 위원장의 지적에 따라 현행 조례가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에 대한 보조금 지급만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조속한 시일 내 현행 조례를 개정해 지원 범위를 교육공동체단체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민스님 “활동 중단”… 현각스님은 하루 만에 입장 번복

    혜민스님 “활동 중단”… 현각스님은 하루 만에 입장 번복

    마음치유학교장이자 방송인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던 베스트셀러 작가 혜민(왼쪽) 스님이 15일 모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혜민 스님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현각(오른쪽) 스님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해 비난을 사고 있다. 혜민 스님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불법을 전하려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렸다”며 “승려 본분을 다 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참회했다.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적 인기를 누린 혜민 스님은 앞서 한 방송에서 서울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멈추면 보이는 욕망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혜민 스님은 조계종 승려가 된 2008년 이후 ‘안거’(安居) 수행에 참여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16일 파악돼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2016년 한국 불교를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 현각 스님도 혜민 스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혜민의 하버드대 선배인 현각 스님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며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선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현각 스님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혜민을 ‘아우님’이라고 부르며 “혜민 스님과 나는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하기 위해 연락하기로 했고, 내가 조계종에 머물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는 항상 나의 도반이 될 것이며, 나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현각 스님은 앞서 썼던 혜민 비판 글을 삭제하고 대신 이 글을 올렸다. 이에 불교계 안팎에선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현각 스님을 놓고 ‘경솔한 판단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우님’이라 부르며 70분 통화… 두 스님, 멈추다

    ‘아우님’이라 부르며 70분 통화… 두 스님, 멈추다

    마음치유학교장이자 방송인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던 베스트셀러 작가 혜민(왼쪽·47) 스님이 15일 모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7일 한 케이블방송에서 남산뷰 자택과 명상앱 사무실 등을 공개한 뒤 비난 여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결단이다. 혜민 스님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출가 수행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불법을 전하려 노력해 왔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함으로 인해 불편함을 드렸다”며 “승려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참회했다.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수오서재)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혜민 스님은 앞서 한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멈추면 보이는 욕망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2016년 한국 불교를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 현각(오른쪽) 스님도 혜민 스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혜민의 하버드대 선배인 현각 스님은 페이스북 글에서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며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 사람들은 선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SNS에선 혜민 스님에 대한 비판과 함께 “21세기 온라인 시대엔 산속에서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명상과 상담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한편 현각 스님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혜민 스님을 ‘아우님’이라고 부르며 “혜민 스님과 70분간 통화했다”면서 “혜민 스님과 나는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하기 위해 연락하기로 했고, 내가 조계종에 머물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는 항상 나의 도반이 될 것이며, 나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현각 스님은 앞서 썼던 혜민 비판 글을 삭제하고 대신 이 글을 올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바마 “美, 음모론에 더 분열… 트럼프가 부채질”

    오바마 “美, 음모론에 더 분열… 트럼프가 부채질”

    사실 무시하고 조롱하는 ‘진실의 쇠퇴’한 번의 선거로 완전히 바꾸기는 힘들어공화당도 대선 ‘불복’ 동조하지 말아야버락 오바마(얼굴) 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회고록 ‘약속의 땅’ 발간을 앞두고 연쇄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미국이 과거보다 더 분열됐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오루솔가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처음 대통령선거에 나선 2007년이나 당선된 2008년보다는 확실히 더 (미국이) 분열됐다”며 일부 책임은 “정치적 이득이 된다고 판단해 분열을 부채질한 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분열 자체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거라면서도 “사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조롱거리로 여기는 ‘진실의 쇠퇴’가 분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향을 뒤집는 것은 한 번의 선거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실의 쇠퇴에 대한 예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을 사회주의자로 몰거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아성애자 조직을 이끄는 악마로 여기는 음모론을 들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주류언론이 팩트체크를 해도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진실이 문 밖에 나오는 순간 거짓은 이미 지구를 한 바퀴 돈다”고 표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도 출연해 “대통령은 공무원이고 사무실(백악관)의 임시거주자”라며 트럼프를 향해 “당신의 시간이 다 되었을 때 국가를 우선시하고 당신의 자아·이익·실망감을 넘어 숙고하는 게 당신의 일”이라고 직격을 날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잘 아는 공화당 인사들이 동조하는 게 더 고민”이라며 “만일 내 딸들이 어떤 경쟁에서 지고 증거 없이 입을 삐죽 내밀며 상대가 부정행위를 했다고 비난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을 꾸짖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대선 결과 승복을 압박했다. 미국의 분열을 줄일 방법에 대해서는 “진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며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신뢰의 재구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승민 “집값 하향 조정 필요” 대선 출정식처럼 돌아왔다

    유승민 “집값 하향 조정 필요” 대선 출정식처럼 돌아왔다

    ‘결국은 경제다’ 부동산 문제 토론회현역 의원만 50여명 참석 인산인해7개월간의 잠행을 깬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주택 문제 해결사’를 자처하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사실상의 여의도 복귀식엔 국회의원만 50여명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열고 지난 4·15 총선 후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 장소 이름은 제가 지었다”며 “2022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국민께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거라 확신한다”며 “경제 문제에 천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유 대표가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길 기원하겠다. (참석자) 여러분도 지원해 달라”고 덕담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대선은 재수가 합격률 높다. 우리 당 재수생은 한 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며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유 전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상당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현·권성동·권영세·이명수 등 4선 의원들을 필두로 현역 의원 103명 중 절반 가까이가 참석하며 크지 않은 사무실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무소속 김태호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유 전 의원은 손재영 건국대 교수, 이상영 명지대 교수와 함께한 토론회에서 현 정부 들어 급등한 집값의 ‘하향 안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집값을 하락시킨 건지 유지시킬 건지 궁금하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집값이 안정적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문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은 조금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대선 주자의 자질로 꼽았던 ‘40대 경제전문가’를 언급한 뒤 “제가 그중에 반은 맞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대권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통’ 유승민이 ‘기생충 반지하방’ 언급한 까닭은

    ‘경제통’ 유승민이 ‘기생충 반지하방’ 언급한 까닭은

    보수진영 대권 잠룡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여의도 복귀식’에서 영화 ‘기생충’ 속 반지하방을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람의 본능을 무시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새로 연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결국은 경제다-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열고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행사는 지난 4·15 총선 이후 7개월간 잠행을 이어온 유 전 의원이 여의도 정치권으로 복귀한 것을 알리는 사실상 복귀식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손재영 건국대 교수, 이상영 명지대 교수 등 부동산 전문가들과 전·월세 대란 등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지적하면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전·월세 살다가 보증금을 종자로 삼아서 대도시 외곽 작은 아파트·빌라를 구하고, 거기서 아이를 낳고 교육 여건이 좋은 동네로 이사 가고, 평수 늘리며 변해가는 인생을 저는 주택의 사다리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 사다리를 쉽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가족과 함께 행복과 자유를 누리는 그 공간을 국민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문 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현 정부 들어 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등 집값에 대해서는 ‘하향 안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집값을 하락시킨 건지 유지시킬 건지 궁금하다’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집값이 안정적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문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은 조금은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그는 “이 정부가 아주 단순무식한 계산으로 전국의 집 수를 가구 수로 나눠 ‘100%가 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집이 부족하지 않다’ 얘기한다”며 “(영화 속) 반지하집이 자기 집이라도 거기서 얼마나 탈출하고 싶겠냐. 40~50년 된 아파트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오고 난방이 안 되면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본능들이 모여 시장을 형성하는데, 사람의 본능을 무시하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7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된 후 12년을 경제학자로 살았다. 당시 유승민은 항상... ‘할 말은 다 한’ 유 후보는 정계 입문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12년간 경제학자로 살았던 유 전 의원은 이날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23번이나 내놓고 부동산 시장 생태계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무조건 정권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며 대권 의지를 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선 재수한 사람이 확률 높다” 콜 받는 유승민 화려한 복귀(종합)

    “대선 재수한 사람이 확률 높다” 콜 받는 유승민 화려한 복귀(종합)

    김종인 “경제전문가 유승민 꼭 성취하라”주호영 “유승민, 당서 재수한 한명, 꼭 성공해 대선 합격하라” 대환영돌아온 유승민 “文정권 걷어찬 주택 사다리 복원할 것” 일성유 “경제? 국민 속만 뒤집어놓은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친박근혜계와 갈등을 빚다 당을 떠났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의도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보수 정당의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대선에) 합격하길 바란다”며 한껏 힘을 실어줬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제전문가”로 유 전 의원을 언급하며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사당 맞은 편에 새로 ‘희망22’ 사무실을 연 유 전 의원은 ‘결국은 경제다’ 모토를 내걸고 “문재인 정권이 걷어차고 끊어버린 주택 문제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부동산 등 경제 문제를 정조준했다. 주호영 “정치의 가장 본질은 경제,최고 전문가 유승민 큰 도움”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 태흥빌딩에서 열린 유 전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의 가장 본질은 경제이다. 그런 점에서 경제(라는 이슈)를 잘 뽑은 것 같다”며 이렇게 축사했다. 이는 부동산 문제를 토론회 주제로 내건 유 전 의원이 당내 경제통인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경제는 원래 경세제민이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데 경세제민이 곧 정치 아닌가”라면서 “최고 전문가인 유승민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주면 많은 국민으로부터 박수받고 내년 우리 당 서울시장 선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유 전 의원을 추켜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권 4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을 무려 52% 올렸다. 우리 당이 집권할 때는 마이너스로 내려간 적도 있고 (상승률이) 26% 정도였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서울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이 집 가진 사람은 세금 때문에, 없는 사람은 집을 못 구해서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다.유승민 “2022년 반드시 정권교체” “국민들, 文정권에 퇴출명령 내려줄 것” 토론회로 정계 복귀 신고식을 한 유 전 의원은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토론회를 ‘결국은 경제다’ 시리즈로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반년여 간 두문불출한 끝에 마련한 첫 정치 일정이다. 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희망22’ 사무실 이름을 직접 작명했다고 밝히며 “2022년에는 무슨 수가 있더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는 희망을,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지 않나”라면서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지난 미국 대선을 두고 “국민을 이념, 계층, 인종으로 편 가르기 한 트럼프에 대한 퇴출 명령”이라며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국민께서 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퇴출 명령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사람들이 집권하면 먹고사는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유승민 “文은 경제 포기한 대통령,경제 위기 심각성 알기나 하나!” “재정 중독 정책으론 경제 도약 못해” 유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대립각을 세우며 경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후 지난 3년 반 동안 경제 인식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취임 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해 입만 열면 ‘경제를 망쳤다’고 비난했던 문 대통령”이라면서 “정작 대통령이 된 후 혁신성장은 말뿐이었고, 소득주도성장이란 미신을 신봉하느라 우리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었고, 역사상 최악의 고용 참사와 양극화, 그리고 정부·기업·가계 모두 최악의 부채에 시달린다”고 혹평했다. 또한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이날 “경제 반등의 골든 타임”이라며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마치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오로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고 국민을 속이려 하고 있다”며 “재정 중독 정책으로 코로나19 이후 경제의 도약을 준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참담한 현실에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가끔 국민들 속만 뒤집어놓는 대통령”이라며 정부의 경제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김종인도 대권주자로 유승민 꼽아“경제전문가 유승민 소원 성취 기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선거철마다 가장 심각하게 논의될 수 있는 게 경제 문제”라며 “경제전문가이신 유승민 대표께서 시작부터 국민이 뼈아프게 느끼는 실질적인 경제 문제를 토론함으로써 좋은 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 대표가 지향하는 바를 꼭 성취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덧붙였고, 좌중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유 전 의원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당내 대권주자로 지칭하면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내에서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느 정도 의사를 표명한 사람은 지금 세 사람밖에 없다.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악수하는 김종인-유승민

    [포토] 악수하는 김종인-유승민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에 마련된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다’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0.11.16 연합뉴스
  • “월급 맞먹는 복비 과해”…부동산 중개수수료 산정 체계 개선 추진한다

    “월급 맞먹는 복비 과해”…부동산 중개수수료 산정 체계 개선 추진한다

    ‘부동산 중개 계약시 매수인과 매도인 양쪽에서 중개 보수를 받아 3억~4억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보통 사람 월급 정도로 보수가 지급되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가 만료되고 재계약할 때 부동산 사무실마다 중개 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고 안 받는 곳도 있어 애매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택 중개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일반 민원사례들이다. 권익위는 16일 이같은 혼란을 막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의 중개 보수 산정체계 개선’을 주제로 정책제안토론회를 가졌다. 올해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는 전국적으로 10만 9345명이며, 이 가운데 50.6%가 서울 경기 지역이다. 토론회에서 권익위는 임차인이 저소득층이나 청년세대,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 해당할 때 6억원 이하의 임대차 중개 거래시에는 중개 보수를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임차인의 과도한 중개 수수료 지급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임대차 중개 보수 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임대인과 임차인 쌍방으로부터 받도록 했다. 중개 보수에 대해 부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내놨다. 중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중개 의뢰인과 0.3~0.9% 이내에서 중개 보수를 자율협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만, 공인중개사가 중개 보수를 어느 일방에게만 요구하거나 쌍방에게 차등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소비자인 중개 의뢰인의 요구가 있을 때는 공인중개사무소의 중개 서비스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개업 공인중개사의 업무범위에 부동산중개업 외에 임대관리 대행, 도배·이사업체 소개 등 용역 알선, 경·공매 부동산 입찰신청 대리 등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최근 서울 집값 상승과 맞물려 중개 보수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매매나 전월세 이사를 앞둔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중개 서비스의 문제점 및 개선 방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관계기관에 주택의 중개 보수 산정체계를 개선하도록 정책 제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저금리 대출”…상품권 이용 25억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대출금을 이자가 낮은 저금리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7년간 300여 명에게 25억여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3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조직·활동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총책 A(30대)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공범 20명과 상품권 유통업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도주한 18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 3곳을 운영하며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25억4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주로 2,3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한 뒤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현혹했다. 이들은 우선 모바일신청서를 보낸 뒤 피해자가 이를 클릭하면 몰래 악성 앱이 깔리도록 유도했다. 일부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해당 금융기관 등에 전화를 걸었지만,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실제 금융기관이 아닌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런 뒤 기존 대출금 상환,보증보험료,대출 조회기록 삭제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가 강화돼 이른바 대포통장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도록 해 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아 중국 현지 상품권 매매업자에게 판매했다. 이 상품권 핀 번호는 다시 국내로 재판매됐다. 경찰은 총책 A씨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에 보관 중인 현금 등 5억4천여만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악성 앱이 깔린 휴대전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절대 대환대출 문자메시지에 있는 주소나 링크를 눌러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태섭 이어 유승민도… 野 주자들 잇단 몸풀기

    금태섭 이어 유승민도… 野 주자들 잇단 몸풀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후년 대선을 놓고 야권 후보군의 몸풀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권 잠룡인 국민의힘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은 16일 여의도 국회 근처에 사무실 ‘희망22’를 열고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저서 집필에 몰두해 온 유 전 의원이 여의도에 복귀하는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부동산 문제 등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경제 관련 토론회를 이어 가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26일에는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도 참석하며 정치적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그동안 당내 대권 주자들에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15일 유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를 놓고 “당내에 있는 사람으로서 대선을 준비하는 개소식을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시작을 축하하러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한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다. 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이라고 말했다. 이는 야권 대안 후보로 떠오른 윤석열 검찰총장과 김 위원장을 밖에서 흔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읽힌다. 동시에 당내 대권후보 경쟁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달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금태섭(왼쪽) 전 의원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군소정당인 시대전환이 마련한 행사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비공개 강연을 했다. 그는 정치행보를 묻는 질문에 “다음에는 현역의원들과 말씀을 나누게 되니, 그때는 현실정치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에 참석해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 여부와 향후 진로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금 전 의원에 대해 “아직은 만날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말해 향후 접촉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직무배제는 부당”…윤석열 총장에 이의제기서 제출

    대검 감찰부장 “정진웅 직무배제는 부당”…윤석열 총장에 이의제기서 제출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검 감찰부장의 반발이 나왔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인 ‘검언유착’ 수사는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신경전에 이어 다시 윤 총장과 직속 감찰부장의 대립으로 재점화하는 모양새다.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 총장에게 정 차장검사 직무배제 요청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 감찰부장은 “먹구름(Dark Cloud)이 몰려오는 때 거짓에 속지 않고 기세에 주눅들지 않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다”라고 운을 뗀 뒤 “채널A 사건 주임검사(현 차장검사)가 피의자(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무실에서 피의자가 손에 쥐고 있던 압수수색영장 대상물인 휴대폰을 강제로 취득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를 폭행하여 상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피의자로부터 고발장을 제출받은 서울고검(고검장 조상철)은 검찰총장으로부터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발령을 받아 위 차장검사를 특가법위반(독직폭행)죄로 수사, 기소하였다. 사안과 피고인 및 피의자, 사건처리경위 및 결과가 검찰역사상 충분히 이례적이고 특별한 경우라 할 만하다”고 그간의 사건 경과를 평가했다. 앞서 정 차장검사는 한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조작을 막으면서 몸을 날렸고,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서울고검을 그를 불구속 기소했고, 윤 총장은 정 차장검사가 기소됐다는 이유로 법무부에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 감찰부장은 “종래 대검 감찰본부는 검사징계법 제8조 제3항에 따른 징계청구 전의 임시적, 사전적 조치로 2개월의 범위에서 징계혐의자의 직무집행정지를 법무부장관에 요청하는 공문을 기안해 왔다”라면서 “검찰총장은 위 기소 직후 대검 감찰본부에 위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요청 공문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계 법률 규정과 선례를 살펴본 결과 이 건은 ▲수사완료 후 기소 전 사건 재배당(직무이전)이 이루어져 주임검사(연수원 28기)가 아닌 다른 검사가 기소한 점 ▲검사의 영장집행과정에서 일어난 실력행사로서 향후 재판에서 유, 무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피의자에 대한 수사 및 위 차장검사가 직관하고 있는 관련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위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요청은 검사징계법 제 8조 제3항 소정의 직무집행정지 요청 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되었다”라고 지적했다. 한 감찰부장은 또 “피의자가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점, 관련 사건에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을 배제하고 수사팀의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는 취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된 중요 사안인 점 등을 감안하여 관련 대검 규정에 따라 대검 부장회의에서 이 건을 논의할 것을 건의하였으나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면서 “그 직후 감찰부장은 이 건 직무에서 배제되고 결재란에서 빠진 상태로 직무집행정지 요청 공문이 작성되어 당일 법무부에 제출되었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사 연구원도 당한다”…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박사 연구원도 당한다”…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이달 초 대전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연락처로 전화를 걸자 모 금융기관이라며 “기존 대출을 갚으면 신용평점이 올라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씨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A씨가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 하자 금융감독원 직원이라며 또다른 사람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신은 부당하게 신용평점을 올리는 행위로 적발됐으니 이 걸 해결하려면 금융감독원 계좌로 2000만원을 보내라”는 것이었다. 적발이라는 말에 마음이 다급해진 A씨는 돈을 입금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보이스피싱은 회사원, 전문직 등 직업과 상관없이 모두 당한다”며 “피해자 중에는 국내 최고 과학 두뇌들이 모인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대전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514건이던 대전지역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2017년 934건에 이어 2018년 1295건, 지난해 1434건으로 1000건을 훌쩍 넘겼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달까지 8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면서 “코로나가 창궐한 중국이 한국인을 추방하고, 한국인 스스로 중국을 떠나기도 해서 감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당수 보이스피싱은 한국인이 중국에 서버를 두고 저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범인 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지난달 초 대전의 20대 여성 B씨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며 검찰 공문서까지 카톡으로 보내왔다. 이어 “당신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지 알아봐야 하니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핀번호를 찍어 카톡으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B씨는 상품권 50만원 어치를 구입해 핀번호를 보낸 뒤에야 속은 걸 알았다. 범인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상품권, 기프트카드 등을 받아 챙겨 불법 업체에서 현금화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9월 초에는 50대 남성이 “아들을 납치했는데 돈을 주지 않으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협박하며 비명소리까지 들려주는 범인들에게 3000만원을 빼앗긴 일도 있었다. 돈은 대전의 한 도로에서 아르바이트 현금수거책이 피해자를 만나 챙겨갔다. 보이스피싱 범인들은 전화를 하면서 피해자의 특징을 파악한 뒤 협박하거나, 욕설을 퍼붓거나, 구슬리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다급하게 만들어 ‘멘붕’에 빠트리는 수법을 쓴다. 한 피해자는 휴대전화로 이상한 전화가 걸려와 보이스피싱 같아서 꺼버렸는데 조금 후 사무실 일반전화로 걸려와 “왜 전화를 끊어”라고 해 겁을 먹고 꼼짝없이 당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면 전화를 끊고 다른 전화기로 해당 기관에 확인을 하거나 이도저도 안되면 무조건 112로 신고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법 “‘검언유착‘ 이동재 기자 호텔 압수수색 위법”

    대법 “‘검언유착‘ 이동재 기자 호텔 압수수색 위법”

    지난 5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이동재(35·구속기소) 전 채널A 기자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것은 위법했다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3일 이 전 기자가 신청한 수사기관 처분에 대한 준항고 일부 인용결정에 대한 검찰의 재항고 사건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증거는 위법수집증거가 되기 때문에 향후 이 전 기자의 재판에서 쓰일 수 없게 됐다. 앞서 이 전 기자는 지난 3월 31일 검언유착 의혹 보도 이후 채널A 내부 진상조사위원회에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제출했다. 의혹이 커지자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5월 14일 서울 소재 한 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를 만나 해당 기기들을 압수물로 제출받았다. 이 전 기자 측은 5월 말 “검찰로부터 영장을 제시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호텔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에 대한 처분 취소를 구하는 준항고를 냈다. “압수수색 장소인 채널A 사무실이 아닌 호텔에서 이뤄져 장소적 범위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영장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 7월 “채널A 밖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면 이 전 기자에게 그 일시와 장소를 통지하고 참여 기회를 제공했어야 한다”며 압수수색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채널A)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적법하게 제시했다”면서 “영장 제시 자체를 피압수자, 사용자, 소유자 모두에게 해야한다는 취지의 재판부 결정은 조금 과하다”는 이유를 들며 불복했다. 이날 대법원은 이러한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이 전 기자의 취재원 강요미수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에서 심리하고 있다. 재판 증인으로 채택된 의혹 제보자 지모씨가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하면서 재판이 장기화된 상태다. 이 전 기자는 지난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보석을 신청하고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국계 여성, 50억 캐나다 로또 당첨…”직장 내 ‘복권계’ 대박”

    한국계 여성, 50억 캐나다 로또 당첨…”직장 내 ‘복권계’ 대박”

    한국계 캐나다 여성이 로또 50억 원에 당첨됐다. 10일(현지시간) CNN은 캐나다의 한 병원 직원들이 함께 만든 '복권계'가 당첨의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복권위원회(BCLC)는 하루 전 뉴웨스트민스터 로열컬럼비아병원 소속 최모씨와 그 동료들이 로또 6/49 추첨에서 숫자 6개를 모두 맞혀 당첨금 600만 캐나다달러(약 50억 8800만 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추첨날인 지난달 31일이 핼러윈데이였던 터라 이번 당첨은 '핼러윈의 기적'이라 불리고 있다. 당첨자 최모씨는 1년 전부터 같은 병원 직원 3명과 함께 '복권계'를 들었다. 복권 당첨금이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과 캐나다에는 복권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복권계가 흔하다. 최씨와 직장 동료들도 주기적으로 함께 복권을 구입하고 한 명이라도 당첨되면 돈을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 번호는 생일이나 기념일 날짜 등을 조합해 골랐다. 핼러윈데이였던 지난달 31일, 최씨가 산 복권이 대박을 터트렸다. 최씨는 "출근 중 당첨 확인을 했다. 믿을 수 없었다. 너무 놀라 바로 동료에게 티켓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6000달러짜리 티켓인 줄 알았다가 0을 다시 세어보고는 백만장자가 됐다는 걸 깨달은 동료는 뒤로 넘어갔다. 최씨는 "교대시간에 맞춰 온 다른 동료 두 명은 장난인 줄 알더라"며 웃어 보였다. 최씨 가족도 비명을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최씨는 "평소 백만장자를 꿈꿨다. 정말 꿈속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씨는 당첨금을 함께 복권계에 든 다른 동료 3명과 똑같이 나눌 생각이다. 당첨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계획은 저마다 다르다.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는 한 동료는 당첨금으로 학교 등록금을 낸 뒤 일부는 병원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 영국에서도 직장 내 복권계가 대박을 터트린 적이 있었다. 당시 복권계를 결성한 리버풀의 한 콜센터 직원 7명은 공동으로 구입한 복권이 9100만 파운드에 당첨돼 각각 650만 파운드(약 125억 원)를 챙기고 일제히 사표를 썼다. 복권계의 끝이 꼭 좋기만 한 건 아니다. 2011년 미국에서는 직장 내 복권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있었다. 당시 고소인은 사무실 직원 20여 명과 8년간 복권계를 들었는데, 자신이 병가를 낸 사이 나온 당첨 복권의 권리를 거부당했다며 동료들을 고소했다. 동료들은 회비를 내지 않은 병가 기간 나온 복권이라 돈을 줄 수 없다고 버텼지만, 사법부는 "분배 자격에 대해 명시된 바가 없음으로 당첨금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성 손을 들어줬다. 지저분한 소송전이 끝난 이후 복권계를 함께했던 직원들은 뿔뿔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해외로 퍼진 ‘전태일 정신’

    해외로 퍼진 ‘전태일 정신’

    “1978년 일본에서 영화 ‘어머니’가 개봉했을 땐 객석에 있었는데 42년 후에 직접 상영회를 열게 됐어요.” 일본 오사카의 노동 운동가 나카무라 다케시(76)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30대 초반의 항만 건설 노동자였던 그는 장시간 노동에 지쳐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조를 탄압하는 회사로부터 모진 고초를 겪을 때 전태일을 만났다.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씨의 투쟁을 그린 일본 영화 ‘어머니’를 통해서였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블루칼라 노동자인 나카무라의 가슴에 내리꽂혔다. 당시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총평)는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의 상영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약 40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수익금 일부는 이씨에게 전해졌다. 전태일 정신은 한일 노동자 연대로 이어졌다. 1989년 전북의 일본계 회사에서 일하던 한국 노동자들이 폐업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오자 나카무라는 노동자들의 법적 투쟁을 지원했다. 이 인연을 계기로 이씨도 만났다. 매년 이맘때면 전태일 열사와 이씨가 나란히 묻힌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서 찾은 영화 ‘어머니’를 한국으로 보냈다. 나카무라는 “지난 5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의 옛 기관지를 보다가 ‘어머니’를 제작했다는 활동을 보고 기록을 찾았다”면서 “도쿄 사무실에서 DVD 형태로 보관 중인 영화를 발견했고 이를 여러 장 복사해 일본 전역에서 상영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2002년 ‘전태일 평전’이 출판된 중국에서도 노동 운동가들이 전태일 50주기를 기렸다. 2008년부터 문화공동체 ‘베이징 노동자의 집’에서 활동한 뤼투(52) 박사는 동반자 쑨헝과 ‘찬란한 빛- 전태일에게 바치는 노래’를 작사·작곡해 전태일 재단에 보냈다. 정규식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그는 버스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에게 밥을 사주려고 걸어서 출퇴근하고, 근로감독관에게 부조리를 고발했던 전태일의 행적을 가사 한 줄 한 줄에 녹였다. 뤼 박사는 2015년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전태일 동상을 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한국은 선하고 용감한 전태일이 탄생한 곳”이라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 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노동 운동가는 전태일 정신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뤼 박사는 “중국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무라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자신의 노동 환경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전태일(全泰壹). ‘모두가 크게 하나 된다’는 그의 이름처럼, 전태일 정신은 많은 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해외로 간 ‘전태일’ …영화 상영회와 추모곡으로 기리는 일·중

    해외로 간 ‘전태일’ …영화 상영회와 추모곡으로 기리는 일·중

    “1978년 일본에서 영화 ‘어머니’가 개봉했을 땐 객석에 있었는데 42년 후에 직접 상영회를 열게 됐어요.” 일본 오사카의 노동 운동가 나카무라 다케시(76)는 들뜬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30대 초반의 항만 건설 노동자였던 그는 장시간 노동에 지쳐 ‘이대로는 못 살겠다’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조를 탄압하는 회사로부터 모진 고초를 겪을 때 전태일을 만났다.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투쟁을 그린 일본 영화 ‘어머니’를 통해서였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블루칼라 노동자인 나카무라의 가슴에 내리꽂혔다. 당시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총평)은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의 상영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약 40만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수익금 일부는 이소선 여사에게 전해졌다. 전태일 정신은 한일 노동자 연대로 이어졌다. 1989년 전북의 일본계 회사에서 일하던 한국 노동자들이 폐업에 항의하며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오자 나카무라는 노동자들의 법적 투쟁을 지원했다. 이 인연을 계기로 이소선 여사도 만났다. 매년 이맘때면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가 나란히 묻힌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서 찾은 영화 ‘어머니’를 한국으로 보냈다. 나카무라는 “지난 5월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의 옛 기관지를 보다가 ‘어머니’를 제작했다는 활동 보고 기록을 찾았다”면서 “도쿄 사무실에서 DVD 형태로 보관 중인 영화를 발견했고 이를 여러 장 복사해 일본 전역에서 상영회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상영회를 개최했다.지난 2002년 ‘전태일 평전’이 출판된 중국에서도 노동 운동가들이 전태일 서거 50주기를 기렸다. 2008년부터 문화공동체 ‘북경 노동자의 집’에서 활동한 뤼투(52) 박사는 동반자 쑨헝과 ‘찬란한 빛-전태일에게 바치는 노래’를 작사·작곡해 전태일 재단에 보냈다. 정규식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연구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최근 여성 돌봄 노동자들과 함께 노래 ‘삶과 마주하고’ 등을 만드는 뤼투 박사에게 노래는 “전태일에 대한 경외감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그는 버스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에게 밥을 사주려고 걸어서 출퇴근하고, 근로감독관에게 부조리를 고발했던 전태일의 행적을 가사 한 줄 한 줄에 녹였다. 뤼투 박사는 2015년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전태일 동상을 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는 “한국은 선하고 용감한 전태일이 탄생한 곳”이라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노동 운동가는 전태일 정신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뤼투 박사는 “중국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무라는 “일본의 젊은 세대가 자신의 노동 환경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전태일(全泰壹). ‘모두가 크게 하나 된다’는 그의 이름처럼, 전태일 정신은 많은 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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