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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여객기 바퀴에 숨어 9000㎞ 비행하고도 생존한 남성의 사연

    초대형 비행기에 불법으로 매달린 채 11시간을 비행하고도 살아남은 남성 사례가 뒤늦게 공개됐다. 영국 리버풀에코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18일, 템바 카베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바퀴 부분에 몰래 올라탔다. 당시 카베카와 함께 위험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은 카를리토 발레라는 남성이었다. 두 사람은 고향인 남아공에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다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밀입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영국항공의 보잉 747-400의 바퀴 사이로 기어 들어갔고, 비행기는 이내 고도를 높여 9000㎞ 떨어진 목적지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카베카와 그의 친구는 비행기가 고공을 비행하는 동안 추락을 피하기 위해 전기 케이블로 팔과 몸을 고정시켰지만 문제는 산소였다. 이륙직후 카베카는 산소 부족으로 정신을 잃었고, 이후 그는 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활주로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카베카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한 또 다른 남성은 비행기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카베카는 “이륙 직후 마지막 기억은 카를리토가 내게 ‘우리가 해냈다’고 한 말이었다”면서 “우리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이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알고 있었지만 기회를 잡아야 했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아프리카를 떠나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비행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 때 발아래에 사람과 차들이 작게 보였던 순간을 기억한다”면서 “나와 친구는 이전까지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또 다른 밀입국자의 신원은 카베카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들의 목적지였던 히드로공항에서 불과 9.6㎞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사무실 부근에서 발견됐다. 사망자가 427m 상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극적으로 살아남은 카베카는 망명허가를 받고 이름을 ‘저스틴’으로 개명한 뒤 현재 영국 리버풀에서 거주 중이다. 그의 위험한 비행기 밀입국 스토리는 영국 채널4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행기 밀항의 생존 가능성은 극희 희박한 ‘0’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대체로 이착륙 시 추락하거나 비행 중 사망하며, 때로는 착륙 시 움직이는 부품에 몸이 부딪히거나 끼이면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범계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

    박범계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장관 후보로 지명한 이유는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가 돼달라’는 뜻으로 안다”며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4일 서울고검 15층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해 검사들을 향해 검찰개혁 동참을 호소하며 “검찰청법상 검사동일체 원칙은 개정됐으나 상명하복의 검찰 특유 조직문화가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사들은 준사법기관으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한다. 경청할만한 얘기”라면서도 “그러기 위해선 검사들이 다원화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 외부와의 소통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을 ‘공존의 정의’라 이름붙이고 싶다. 우리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공존할 수 있는 정의여야 한다”며 “그 중 으뜸은 인권이다. 검사들이 얘기하는 정의, 사회구성원 집단의 정의가 다르다. 보편타당한 공존의 정의를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정의가 인권과 함께 조화되고 어울려야 ‘공존의 정의’의 첫번째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 화두를 갖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앞으로 검찰 중간간부, 검사장 인사에 관해 “검사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장관은 제청권자다. 검찰총장과 협의하도록 돼 있다”며 “장관 임명이라는 감사한 일이 생기면 정말로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에 준비를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관해선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청문회를 통과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게 되면 생각하고 구상하는 것을 전광석화처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수천평 규모의 토지를 국회의원 당선 뒤 8년이 넘도록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 등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것엔 “이유를 불문하고 제 불찰이다.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준비’ 박범계 장관 후보자 사무실 출근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준비’ 박범계 장관 후보자 사무실 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tpgod@seoul.co.kr
  • 美 9 to 5 깨졌다…“재택근무로 월 26시간 더 일해”

    美 9 to 5 깨졌다…“재택근무로 월 26시간 더 일해”

    미 컨설팅업체 설문··· 8시간 근무 공식 깨져“현장 출근보다 생산성 높아졌다고 느껴져”직장인 80% ‘코로나 이후도 재택근무 선호’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로 인해 미국에서 일일 근무시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 업체인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가 지난 6~7월 직장인 13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의 종식 이후에도 1주일 당 3일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시카고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가 직장근무보다 생산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일부는 30%까지도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재택근무로 ‘9시 출근 5시 퇴근’이라는 8시간 근무 공식도 깨지고 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지난해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5시간이었다. 반면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는 예전보다 한 달에 26시간씩 더 일하고 있다. 근로자 340만여명의 근무시간을 조사한 뉴욕대의 한 논문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요일에 따라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8~15%(1~1.7시간)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외 CNBC는 미국국립경제연구소(NBER) 연구자료를 인용해 재택근무자의 근로 시간은 하루 평균 48.5분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어지자 연차 사용은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볼때 교육, 금융, 정보산업 등에서 재택근무자가 크게 늘었고, 농업이나 식품·소매·건설 분야에서는 재택근무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재택근무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과 가정을 병립하는 게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무실 근로자와 재택근무자에 대해 같은 승진·연봉인상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지가 ‘재택근무 정착’의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화장실 2번 가는 직원은 벌금!”…갑질 회사 논란

    [여기는 중국] “화장실 2번 가는 직원은 벌금!”…갑질 회사 논란

    중국의 한 회사가 근무 시간 중 화장실을 두 번 이용한 직원에게 벌금을 부과해 공분을 샀다. 중국 유렵언론 왕이, 중위엔왕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광둥성 둥관시의 한 업체가 근무시간 중 화장실을 이용한 종업원에게 벌금 부과한 내용의 공고문을 자사 게시판에 부착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이 된 업체는 둥관시 소재 안푸전기유한공사는 지난 2010년 설립, 전원 스위치, 소켓, 전원 플러그 콘센트 등을 생산 가공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23일 회사 내부 게시판에 게시된 직원 처벌 공문으로 시작됐다. 공고문에는 지난해 12월 21일 회사 작업장에 있었던 직원 황 모씨, 타오 모씨, 리 모씨, 푸 모씨 등 4명이 회사 규정을 위반, 하루 두 차례에 걸쳐서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회사 방침 상 작업 시간 중 근로자는 하루 단 한 차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가 허용한 한 차례 화장실 이용 규정 이외에 추가 급한 용무는 반드시 점심 휴식 시간 또는 퇴근 후 이용해야 하는 것이 회사 내부 방침인 셈이다. 회사 측은 이를 어기고 근무시간 중 하루 두 차례 화장실을 이용한 황 씨를 포함한 4명의 직원에 대해 각각 20위안(약 3400원)을 부과했다. 논란이 일자 조사에 나선 시장 감독국과 인사국 등 관할 부처는 법규 위반이 있으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할 지역 인사국 측은 해당 업체에 대해 노동 감사 및 불평등 내부 규정 시정 지시 명령서를 송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시정 명령서에는 현 노동법 규정에 따라 근로자에 대한 불공정한 내부 규정을 시정, 직원에게 부과된 벌금을 즉각 환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과 비판에 대해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 대리인으로 알려진 조 모 씨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 규정은 회사가 주관하여 설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제 노동 현장에서는 일부 직원들이 근무 태만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는 근무 시간 중 장시간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직원들의 게으름 등의 문제로 회사도 어쩔 수 없이 이런 규칙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이어 “근무시간 중 땡땡이를 치는 근로자를 단속할 마땅한 다른 방책이 없다”면서 “앞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했지만 근무 태만자 행위에 대해 회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노동법상 이 문제를 입증할 마땅할 방법이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훈련된 근로자를 다시 모집, 고용하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의 근무 태만을 자체 방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때문에 벌금 규정을 만들어 운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둥관시 인사국은 이 같은 회사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규 및 방침이 불공평 노동계약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인사국 홍보과 관계자 A씨는 "사건 발생 후, 동관시 인민공사국이 제일 먼저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문제를 일으킨 회사의 근무 기록표와 임금표를 열람했다. 노동 계약서류와 함께 현장 근로자 등을 추가 조사해서 이 같은 내부 규정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사국 측은 해당 업체를 겨냥, 노동보장 감사 기한 개정 명령서를 송부한 상태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빠른 시일 내에 논란이 된 불공평한 내부 규정을 삭제, 앞서 부과된 근로자에 대한 벌금 등 부당 수령 금액 일체를 환급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같은 회사 내부에서의 ‘갑질’ 행위가 빈번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중순 중국의 한 회사가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종업원들에게 산 지렁이와 미꾸라지를 먹게 강요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구이저우 비제 지역의 한 인테리어 업체가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종업원들에게 체벌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확산됐다. 실제로 해당 회사 내규에는 일명 3단계 처벌 명세표에 따라 ‘15분 동안 화장실 청소하기’ 등 비교적 가벼운 벌칙을 포함, ‘지렁이 또는 미꾸라지 삼키기’와 같이 비인간적 처벌이 버젓이 실행됐다. 특히 논란이 된 영상 속 여직원은 살아있는 지렁이를 집어든 뒤 물과 함께 삼키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영상 속 또 다른 직원은 휴지 속에 쌓인 지렁이를 삼키기도 했다. 지렁이 먹기 등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직원 1인당 500위안(약 8만 6000원) 상당의 벌금을 납부해야 했다. 하지만 직원의 상당수는 무거운 벌금 규정 탓에 처벌을 감수해왔던 것. 한편, 이 같은 부당 행위에 대해 중국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 리 모 씨는 “노동법과 노동조합법 등은 회사 측이 종업원에게 불평등한 계약 조건을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총 책임자는 처벌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신년 인터뷰] “AI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어… 미래기술에 대한 통찰력 지녀야”

    전 인류의 1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 왔던 일상이 한꺼번에 멈췄다. 일자리를 잃고, 학교가 문을 닫고, 자가격리나 강제격리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졌다.바뀐 일상 속으로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이 빠르게 스며들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일을 하고, 온라인 배달로 식사를 해결했고, 가상교실에서 급우를 만나 공부했다. 미리 경험한 미래에서 우리는 신기술의 편리함에 감탄했지만 불안도 느끼게 됐다. 부작용을 분석하거나 법적·윤리적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미래가 너무 빨리 온 건 아닐까.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인공지능을 가르치는 저명한 인공지능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리 캐플런(68)에게 지난 28일(현지시간) 줌과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물었다. 그는 미래기술의 이른 보편화로 인한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하고 다룰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우리는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으며 이를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미래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삶에 수용됐다. “동의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원격의료·원격교육·온라인쇼핑 시스템 등 비대면 기술이 더욱 필요해졌다. 면대면으로 이뤄지던 인간의 일상이 온라인상 상호 작용으로 이동하면서 분석할 데이터도 늘고 데이터 활용 방법도 증가했다. 이는 미래기술의 보편화로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모든 수준에서 고급 기술을 사용할 여력이 생겼으니 미래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맞물려 미래기술이 상용화된 탓인지 우리의 앞날이 어둡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의 상황(코로나19)은 일시적이다. 백신의 보급으로 일상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다. 반면 미래기술을 이용한 삶의 변화는 영구적일 듯싶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미래기술의 일부를 접하게 됐고, 일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됐다. (줌과 같은)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은 재택근무를 가능케 했고, 모든 직원이 매일 사무실에서 일할 필요가 줄었다. 대면 회의를 위해 굳이 출장을 갈 필요도 없다. 온라인으로 더 많은 강의와 콘퍼런스가 제공될 것이고, 더 많은 이들이 편리하게 참석할 수 있다. 학교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늘려 갈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음식 배달의 이용도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보편화된 비대면 미래기술이 식당 종업원 등 저숙련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도 있다. “신기술은 항상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제 농업 종사자는 인구의 2%도 채 안 된다. 반면 정보기술(IT) 산업의 신종 직업이 이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AI는 저숙련 근로자뿐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사람과 AI의 학습 기준은 다르다. 어린아이도 손으로 공을 잡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어려운 과제다. 반면 의료 영상 기록을 보면서 암을 발견하는 것은 고도로 훈련된 의사들의 업무지만 AI 프로그램에게는 비교적 쉬운 과제다.” -당신은 일자리가 요구하는 기술적 진보를 사람들이 따라잡지 못해 실업이 상당히 심각해지고, 소득 양극화도 계속 커질 것으로 봤다. 실제 팬데믹 상황에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맞다. 첨단기술 발전에 따른 소득 양극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소득 불평등은 근본적으로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 하지만 보편적 기본소득, 세제개혁, 부의 고른 확산을 위한 경제정책, (미래기술로) 대체된 근로자를 위한 재교육 등 이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있다. 그것을 도입할 동기와 통찰력이 필요한 것이다.” -학교 수업이 화상으로 진행된다. 저소득층일수록 아이를 교육할 여력이 적어 최소한의 학교 교육마저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식에게 최고를 해주고픈 부모의 사랑과 모든 학생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사이에 균형이 맞아야 공정하다. 교육은 경제적 계층 이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열쇠다. 이런 관점에서 온라인 수업은 오히려 최고의 강사와 강좌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양질의 학습 기회를 얻도록 해 준다. 중요한 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하게 온라인 수업을 들을 기회를 갖도록 컴퓨터를 제공하고 인터넷 연결이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가 제공한 데이터가 외려 우리 자신을 감시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대부분의 신기술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 중에는 부작용이 명백해진 뒤에야 보상이나 제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기업·정부가 개인의 생활을 감시하고 개입할 수 있는 능력(프라이버시의 상실)은 IT의 불행한 부작용이다. ‘정보 수집과 이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강화하는 방법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다만 시간은 걸릴 것이다.”-미래기술의 보편화로 파생된 엄청난 부를 IT 기업이 독점하는 경향이 있다. “신기술의 경제적 이익을 사회 전반으로 훨씬 더 폭넓게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세기 초 석유, 가스, 철도 산업 등의 독점으로 불평등이 커지자 여러 국가가 이를 제어했던 것처럼 지금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인터넷 시대의 ‘거인’을 통제하려는 시작점이다. 개인적으로, 독점적인 지배력을 갖은 대형 IT 기업들이 때로는 경쟁을 억제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려 독점적 지배력을 사용한다고 믿는다. 소비자가 피해를 입으면, 정부가 개입해 시정하는 것이 맞다.”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게 미래기술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법적·윤리적 문제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닌가.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떤 일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자동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우리는 체스를 두는 ‘똑똑한’ 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과 체스를 즐긴다. 체스를 두는 데 필요한 정신적 노력을 없애려 컴퓨터를 쓰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기술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느낄 정도로만 사용할 것이다.” -당신은 그간 “미래는 영화 터미네이터보다 스타트랙과 가까울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가능할까. “기술의 모든 진보나 응용이 인류에게 이로울 것으로 가정해선 안 된다. 대신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얻을 방법을 찾기 위해 모든 측면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최소한 인간이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항상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게을러지지 않고 기술의 진보에 늘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의 미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캐플런은 누구 실리콘밸리 창업가이자 발명가… 태블릿·컴퓨팅 분야 선구자 국내에서 인공지능 전문가이자 미래학자, 베스트셀러 저자 등으로 알려진 제리 캐플런(68)은 3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이자 발명가였다. 그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2010년)되기 20여년 전인 1987년 ‘GO코퍼레이션’을 공동 창립하고 터치형 스크린을 전자 펜으로 눌러 입력하는 ‘펜포인트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출시했다. 그가 태블릿 및 펜 컴퓨팅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유다. 1994년에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 웹사이트인 ‘온세일’을 공동 설립했다. 온세일의 시장 가치는 한때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에 달했으며, 캐플런의 온라인 경매 특허는 이후 이베이와 아마존이 구매했다. 이 외 1981년에는 인공지능(AI) 분야 벤처기업 ‘테크놀리지’(Teknowledge)를 공동 창업했다. 캐플런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스탠퍼드대 객원교수로 AI가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영향에 대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가 보편화될 미래를 예측 및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인간은 필요 없다’(2016년), ‘인공지능의 미래’(2017년) 등 베스트셀러로 널리 알려졌다. 1952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시카고대에서 역사학과 과학철학을 전공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공수처 성공 3대 조건… ①정치 중립성 ②실무형 차장 ③민주적 통제

    공수처 성공 3대 조건… ①정치 중립성 ②실무형 차장 ③민주적 통제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권한도 국민께 받은 권력입니다. 공수처의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되돌려 드릴 수 있을까 심사숙고하겠습니다.” ●김진욱 후보자 “공수처 권한 국민께 돌려드릴 것”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후보자의 첫 메시지는 공수처의 헌법적 가치 수호와 중립성 확보였다. 김 후보자는 3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처음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면 안 되며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당 주도로 탄생하는 공수처의 중립성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는 “국회와 청와대의 검증을 받았고 국민의 검증이자 가장 중요한 청문회 과정이 남아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하면 불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듯 법조인들은 ▲정치 중립 ▲수사 실무형 조직 구성 ▲민주적 통제 장치 확보 등을 공수처 순항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장을 지낸 양홍석 변호사는 “공수처장이 수사 대상 선정 및 진행 등 과정에서 적법성과 적정성을 지키는 데 먼저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 경험 풍부한 차장 임명해 수사 이끌어야” 김 후보자를 충실히 보좌하고 수사진을 이끌 수 있도록 수사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차장이 지명되는 것도 관건이다. 차장은 처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검찰총장과 경무관 이상 경찰, 3급 이상 고위 공직자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것에 비해 김 후보자의 수사 경력은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검팀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했던 2개월이 전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김 후보자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를 차장으로 제청할 것”이라며 “부장검사급 이상 출신 인사를 차장으로 앉히지 않으면 처장이 공수처 검사들에게 휘둘릴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현 정부 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던 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김 후보자는 공수처의 중립성만 강조하는데 그것보다 수사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과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같은 큰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공수처 차장은 중량감 있으면서도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 인사가 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자문위 등 외부 인사 의견 제시할 장치 필요”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두고 외부 인사로 구성된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부적정’ 의견을 내며 견제한 것과 같이 공수처를 통제할 외부 견제장치 필요성도 제기된다. 검찰도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운영자문위원회 등 외부 인사들이 모여 공수처 수사에 의견을 제시하고 감시하는 민주적 통제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인하대 건물서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불 잡아”(종합)

    인하대 건물서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불 잡아”(종합)

    1일 인하대학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0시 21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용현캠퍼스 내 4호관 건물에서 큰불이 났다. 이로 인해 4호관 내부가 상당수 탔지만, 휴일인 만큼 학생 등이 건물에 남아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한때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높이 치솟았고, 소방당국에 15건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8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30대를 투입해 오전 1시 35분쯤 초기 진화를 했다. 4호관 건물 1층∼3층에는 통신실과 학과 사무실이, 4층에는 실습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4층 실습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응 단계는 발령하지 않고 초진을 했다”며 “건물 4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현장 감식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父 빚투 논란’ 홍영기 “30억 빚, 더 이상 감당 안해…각자 삶 살 것”

    ‘父 빚투 논란’ 홍영기 “30억 빚, 더 이상 감당 안해…각자 삶 살 것”

    쇼핑몰 CEO 겸 인플루언서 홍영기가 부친의 채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영기는 31일 SNS를 통해 “아버지 빚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어릴적 가난한 환경 속에 살았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조금씩 유명해져 피팅 모델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가족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고, 처음으로 피팅 모델 해서 받은 돈으로 제 발에 맞는 신발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의 빚에 대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아버지는 저희를 모두 불러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며 “아빠가 큰 빚을 지게 되어서 너희가 앞으로 더 힘들게 될 수도 있다”고 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홍영기는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 너무 두렵고 고통스러웠다”며 “아빠 빚을 갚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절박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의류 쇼핑몰을 차려서 갚아야겠단 생각을 했고 수익을 내는 족족 돈 관리를 하셨던 엄마는 집안의 생활비와 아빠 빚을 갚아나갔다”며 부친의 빚을 외면하지 않았던 과거를 강조했다. 이어 “그러다 제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어 경제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또 갖게 되었고, 몇 달 동안 아버지 빚을 갚지 못했더니 집에 다시 찾아오고 제 사무실을 찾아와 모든 걸 뒤지고 심지어 재원이 백일 날도 찾아와 아버지 빚을 갚으라며 절 고통스럽게 했다”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고백했다. 홍영기는 “부친의 빚은 원금만 30억 가량된다”며 돈을 갚기위해 노력했지만 이자가 불어나고 자신의 사업의 세무관련 문제로 세금 5억이 부과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음을 강조했다. 홍영기는 “정신과를 다닐 정도로 잠을 못 자게 된 건 오래 된 일”이라며 “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로 글을 끝맺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직원 폭행 뒤 하루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구속

    직원 폭행 뒤 하루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 구속

    폭행 다음날 부인·동료들과 피해자 차에 싣고 다녀 직원을 폭행한 뒤 사무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4일 오후 1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김해 시내의 한 회사에서 직원 B(42)씨의 전신을 여러 차례 폭행한 뒤 사무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부인 C(30대)씨가 운영하는 이 회사의 실질적인 운영자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다음날 오전 8시쯤 방치돼 있던 B씨를 회사 차량에 태워 B씨 주거지 인근 노상으로 향했다. A씨는 B씨를 차에 태운 뒤 부인 C씨와 동료 D(30대)씨, 부인의 지인 E(30대)씨와 함께 차량과 인근 식당 등에 머물러 있기만 했다. 그렇게 7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야 “사람이 죽었다”며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숨진 B씨의 얼굴과 가슴 등에서는 피멍 같은 다수의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 A씨는 이동 당시 B씨의 의식이 있었다며, 주거지 인근에 도착한 뒤에야 숨졌다고 주장하며 폭행 혐의만 인정했다. 경찰은 A씨가 5년간 함께 일해온 B씨에 대해 최근 2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강요 등을 가했으며, 심리지배(가스라이팅)와 임금 체불도 자행한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놓고 추가 조사하는 한편 B씨를 옮길 때 함께한 부인 등의 폭행 가담 여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청문회 준비’ 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서울포토] ‘청문회 준비’ 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0. 12. 3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지하철 출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1호 수사대상 없다”

    지하철 출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1호 수사대상 없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자가 3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에 나서면서 “공수처의 권한은 국민에게 받은 권한이며, 어떻게 돌려드릴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44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 첫 출근인데 각오의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권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면 그런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 없고,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수사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차차 보완될 것이다고 생각하며, 혼자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1호 수사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국회에 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열려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새해 1월 열릴 예정이다. 이날 김 후보자는 지하철로 추정되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도보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김 후보자 추천 사유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아 청렴하다”고 했지만, 그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 보증금 12억 5000만원의 전세를 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은 결국 판사 출신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었다. 이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 28일 김 후보자와 검사장 출신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 2인으로 추천한 가운데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공수처장에 임명해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복안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이 조국·추미애 등 법무부 장관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으로 좌초되지 않고 공수처를 통해 탄력을 받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는 30일 김 후보자를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하면서 “김 후보자가 중립성을 지키며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인권 친화적 반부패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지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 등 기관 간 균형성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법조계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색이 없는 원칙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헌법재판소에서는 ‘독이 든 성배’와 같은 자리에 김 후보자가 최종 추천되고, 그가 고사하지 않는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법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3월 개업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2010년 1월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돼 결과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돼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국제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짤막한 입장문을 내놨다.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 등에 대해 “출범하면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 대상 1호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인사청문회 때,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31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후보자로서 첫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수처 출범은 초대 공수처장 지명으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공식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추천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상대로 추천 의결에 대해 무효 확인을 청구하는 본안소송과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가 지정되면 개정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친정부 인사가 임명돼 공수처가 권력자를 비호하는 친위기관으로 전락하는 것을 견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각각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혐의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음주 폭행’ 사건을 1호 공수처 사건으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수백만원 수의 필요할까…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죽음을 준비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장기와 시신 기증, 유언장 작성, 유산 기부 등에 대해 스스로 주체가 돼 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를 준비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우리에게는 낯설다. 29일 서울 중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원혜영(69)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웰다잉은 자기 결정권의 문제”라며 “고인이 원한다고 한 적이 없는 수백만원짜리 수의와 관을 가족들이 결정하며 남은 이들에게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 내 삶의 마무리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식품기업 풀무원의 창업주이자 두 차례 부천시장을 지냈다. 5선의 국회의원을 거치며 차기 국회의장으로까지 거론됐던 원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을 떠났다. 그런 그가 ‘웰다잉 전도사’로 변신했다.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의 대표를 맡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대중을 상대로 웰다잉에 대한 홍보와 강연을 하고 있다. 원 전 의원이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2009년 대법원이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해 연명 치료 중단을 인정한 판결이 그를 웰다잉의 세계에 눈뜨게 했다. 김 할머니는 2008년 폐암 조직검사를 받다 과다 출혈로 식물인간이 됐고, 자녀들은 인공호흡기 도움을 받는 연명 치료 중단을 요구했다. 재판 끝에 대법원은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에 기초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연명 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 이후 그 문제(무의미한 연명 치료 중단 논란)가 해결됐는데, 법적 근거 없이는 같은 내용의 재판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대 국회 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웰다잉 문화 조성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관련 입법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19대 국회 종료를 앞둔 2016년 1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본인이 동의하거나 가족이 동의하면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게 됐다.원 전 의원은 “법을 만들다 보니 연명 의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게 왜 중요하고 그게 안 되고 있는지를 처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노인 빈곤층이 심각하다 보니 당장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웰다잉을 생각할 여유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원 전 의원은 “재산이 많고 적음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가 된 현재, 세금을 거둬 꼭 해야 할 복지정책이 있는 것과 별도로 수천만원의 보증금이 있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수천억대 자산가나 죽고 나서 내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고 정리하자는 문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모은 재산의 크기가 어떻든 내가 세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까 생각한 사람의 삶의 자세는 다르다”며 “앞으로 내 남은 삶을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아들 둘을 둔 원 전 의원 역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물론 유언장 쓰기까지 마쳤다. 그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은 낯선 개념이고 유언장은 훨씬 친숙한 개념인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언장 쓰는 걸 꺼린다. 왜냐하면 주변에서 아무도 안 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각하면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살게 된다’”고. 그는 “연명 의료에 대한 문제, 장기 기증에 대한 문제, 화장을 할 것인지 매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 내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내가 잘못될 경우 내 대리인을 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 번쯤 매듭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이 이처럼 매듭을 짓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는 남은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원 전 의원은 “유언장을 써서 남은 재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리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산을 놓고 가족 간, 자식들 간 싸움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언장 쓰기를 넘어 유산 기부 운동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전 의원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이 진행 중인데 이런 유산 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연명 의료 중단은 낮은 수준의 존엄사를 의미한다며 안락사에 대해서도 조금씩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의학을 동원해 직접 내 목숨을 단축하는 것은 적극적 의미에서 안락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면서 “다만 중증 치매라든지 의식도 없고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생명만 유지하고 있을 때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지 아주 조심스럽지만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또 “복지가 좋아지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긴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고민이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웰다잉 전도사로 나선 원 전 의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을까. 웰다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 놓던 원 전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아쉬울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 않겠나. 아직 건강하고 뭔가 일을 할 수 있을 때 정치를 더 붙잡고 있기보다 아름답게 물러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띠었다. 이어 “장수 시대이고 70대에 접어든 지금 앞으로 10년 이상이 될지 20년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을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20대 국회 막바지에 발의했지만 임기 종료로 폐기된 웰다잉 기본법에 대해 21대 국회 후배 정치인들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웰다잉을 문화적으로 체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게 필요한데 21대 국회가 그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인선 등으로 둘러싼 여야 갈등에 대해 원로 정치인으로서 이런저런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원 전 의원은 “여러 언론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있지만 정치 은퇴를 밝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라는 게 다 녹아들어 가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좋아지겠나”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혜영 전 의원 프로필 -1951년생(69세), 경기 부천 출생 -서울대 역사교육학과 -풀무원식품 창업주 -민선 2·3기 부천시장 -제14·17·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현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 대표
  • 임신하면 공인중개사 폐업?…공정위 “휴업 요건에 임신·출산 추가”

    임신하면 공인중개사 폐업?…공정위 “휴업 요건에 임신·출산 추가”

    기존 공인중개사법 ‘휴업 요건’ 까다롭게 규정취업은 인정하지만, 임신·출산은 요건에 없어임신·출산으로 장기간 쉬면 폐업 후 재창업해야공정위 “여성 중개사 증가…상반기 중 개정” 지금까지 여성 공인중개사는 임신·출산으로 일을 장기간 쉬어야 하는 상황이 ‘휴업 사유’로 인정되지 않아 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대착오적 규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3건의 경쟁제한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현행 공인중개사법은 공인중개사가 6개월을 초과해 휴업할 수 있는 사유로 ‘질병으로 인한 요양’, ‘징집으로 인한 입영’, ‘취학’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임신·출산’은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부동산 거래 특성상 매수·매도자나 임대·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부동산 휴업 요건은 까다롭게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임신·출산으로 장기간 쉬어야 하는 여성 공인중개사는 부동산을 아예 폐업 처리하고 추후 재창업을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여성 공인중개사가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해 공정위는 공인중개사법 시행령을 내년 상반기 중 개정해 휴업 사유에 ‘임신·출산’을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중개사무소 개설 등록을 한 여성 개업 공인중개사는 5만 4080명에 이른다. 공정위는 코로나19로 온라인·비대면 사업모델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중소사업자의 사무실 설치·운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식품 유통전문판매업 등 일부 업종에 한해 주택도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등록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소규모 공장에 대해선 빗물유출저감 시설 설치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기존엔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관련 대책을 수립하고 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했다. 이외에 4년제 이상 대학에서 무도 분야를 전공·졸업한 자만 지원할 수 있는 해상특수경비원 자격 기준을 2·3년제 대학으로 완화하고, 감정평가사 개업신고 절차도 간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내년에도 간편·냉동·가정용… 글로벌 기업들 “재택상품 늘려라”

    글로벌 기업들이 재택근무용 상품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확산하는 등 앞으로도 재택근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택근무 리서치 및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 워크플래이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근로자의 25%가량이 2021년 말까지도 적어도 주 며칠 집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4%)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사는 재택근무자들이 간편하게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점심메뉴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수요가 늘면서 맥앤치즈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의 생산을 20% 이상 늘렸다. 크래프트 하인즈 측은 “오랜 기간 이들 제품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이제는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나그라 브랜즈사도 아이오와 공장에서 헬시 초이스, 마리 캘린더스 등과 같은 간편 냉동식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코라그라 브랜즈는 또 ‘집콕족’의 영화 관람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인디애나 공장에서 오빌 레덴바허와 액트2 등 팝콘을 만드는 기계에 대규모 투자했다. 제너럴 밀스사는 사상 최대의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지아 공장의 계피 토스트맛 크런치 시리얼 제조 라인을 추가했다. 에이미스 키친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인기를 끈 유기농 수프와 냉동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산호세와 동부 연안에 2022년 공장을 완공할 방침이다. 기저귀와 휴지 등을 생산하는 킴벌리클라크는 앨라배마주 공장의 사무실용 휴지를 제조하는 공장을 가정용 휴지 제조 공장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무실용 휴지 제조 기계를 가정용 휴지 제조 기계로 개조하는 것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공사다. 얇고 실용적으로 제조되는 사무실용 휴지를 가정용으로 만들기 위해선 원료부터 다르게 투입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판단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남성을 위한 각종 면도 제품 외에도 수염 관리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남성 근로자들이 완전히 면도하는 것보다 수염을 다듬는 수준에서 얼굴을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WSJ는 현재 수백만명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더라도 상당수 기업이 재택근무를 허용키로 한 점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소독제를 생산하는 클로록스사의 린다 렌들 최고경영자(CEO)는 “출근이 재개되면 사람들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업무공간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 의료인력이 부족합니다”

    “코로나 의료인력이 부족합니다”

    28일 오전 청주 상당보건소. 드라이브 스루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차량으로 주차장이 가득하다. 보호복을 입은 직원들은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검체 채취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온 시민들의 검사를 진행하는 천막 안쪽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선별진료소에 투입된 보건소 직원은 7명. 이들은 3차 대유행이 시작된 후 오전에만 300여명의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4시간 동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뒤 오후 근무자와 교대한 후 쉬지도 못하고 사무실에서 행정업무를 본다.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 신속항원검사까지 보건소가 지원하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 이들의 선별진료소 근무는 매일 이어진다. 보건소 관계자는 “비닐장갑을 끼고 핫팩을 쓰지만, 손이 꽁꽁 얼어붙고 따뜻한 물 한 모금 먹을 시간이 없다”면서 “모든 직원의 피로누적이 심각하다”고 했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의료진의 피로감이 커지고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현장을 떠나는 이가 속출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간호사 20여명이 감염공포와 피로감을 호소하다 병원을 떠났다. 의료현장의 사정이 이렇자 자치단체들이 의료인 찾기에 나섰다. 충북도는 의사 20명, 간호사 100명 등 의료인력 26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인력을 지원받고 있지만,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자체 모집에 나선 것”이라며 “면허가 있지만 쉬고 있는 의료인들 위주로 도움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인력 40명을 확보해 배치 중인 경기도는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현직 소방공무원이나 시험 합격 후 대기 중인 예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투석경력 간호사를 긴급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택 대기 중인 코로나 투석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SNS를 통해 직접 자원봉사를 요청한 것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막말’ ‘갑질’ 파문 전주시의회 국장 대기발령

    전북 전주시의회 간부 공무원이 부하직원에게 막말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가 대기발령 처분을 받았다. 28일 전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A 국장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하직원 B 주무관에게 ‘꼴 보기 싫으니 나가라’, ‘가까이 오지 말라’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A 국장은 또 점심 식사 자리에서 특정 여성 직원들만 따로 앉도록 자리 배치를 지시하는가 하면 식사 후에는 ‘하찮은 사람들은 사무실로 들어가라’ 등의 언사로 모욕을 주거나 편 가르기 등으로 정신적 피해와 2차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B 주무관은 전주시 인권담당관실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처분을 요구했다. 시 인권담당관실은 “인권침해 사실이 인정된다”며 감사실에 징계와 함께 인권 감수성 향상 교육 등을 요청했다. 이후 물의를 빚은 A 국장은 최근 대기발령 됐다. 이에대해 B 주무관은 인권침해는 물론 직장 내 괴롭힘(갑질)에 해당하는데 전주시가 적절한 징계를 하지 않고 직무만 정지시켰다고 항변하고 있다. B 주무관은 “이번 사건은 직원 간 문제가 아니라 고위직 관리자가 부하직원에 가한 갑질 사건”이라면서 “인권침해는 인정하면서 ‘갑질은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사실상 반인권 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B 주무관은 전주시의 조치에 불복, 조만간 국가인권위원회에 재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권침해는 이른바 ‘갑질’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양측을 추가 조사해 적절한 징계 수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북도청 코로나19 주무부서 직원 1명 확진…코로나19 대응 비상

    경북도청 코로나19 주무부서 직원 1명 확진…코로나19 대응 비상

    경북도청 코로나19 주무부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증을 받아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28일 도청 감염병관리과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도는 감염병관리과 직원과 보건국 직원 전체를 검사할 예정이다. 또 감염병관리과 직원 모두가 자가격리 대상이어서 앞으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염병관리과 직원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코로나19 대응을 할 수가 없다”면서 “검사 결과를 보고 감염병관리과 직원 전체가 별도 격리 공간을 마련해 근무하는 등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청에서는 지난 24일 다른 사무실 직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사무실 직원을 모두 검사하고 자가격리했으며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검사하고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부 휴직·사표냈다” 확진 수용자들 이감…교도관들 ‘부글’

    “일부 휴직·사표냈다” 확진 수용자들 이감…교도관들 ‘부글’

    수용자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선 교도관들이 28일 열악한 수용시설의 방역 실태와 확진 수용자들의 청송 교도소 이송에 불만을 쏟아냈다. 법무부는 이날 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 488명 가운데 기저질환자·고령자 등을 제외한 350명을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이감했다. 확진자가 나온 동부구치소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청송교도소 직원들은 당국이 일선 교도관들과 상의도 없이 이 같은 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의 한 교도관은 “동부구치소에서 한참 떨어진 청송 지역 교도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어떠한 상의나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도관에 따르면 경북북부제2교도소 측은 교도관들을 7개 조로 나눈 뒤, 조별로 2박 3일간 근무하고 14일간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일부 교도관들, 휴직이나 사표 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수용자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확진 수용자 이감 계획이 나오자 일부 교도관들은 휴직이나 사표를 내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교도관은 “수용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저항하면서 침을 뱉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수용자가 난동을 피우면 제압하는 과정에서 접촉할 수밖에 없는데 아직 별다른 기준이나 세부적인 매뉴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방역물자 보급이 열악해 방역복 재사용이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폭로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확진자 전담반 직원 6명에게 방호복 6벌만 지급했는데, 방호복이 모자라 더 달라는 전담반 요청에 사무실에서는 ‘아껴서 입으라’는 핀잔을 주었다고 한다. 한번 사용한 방역복을 재사용하라는 것은 감염되라는 말과 똑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이 됐는데 왜 계속 가둬만 놓냐며 밥과 계란을 던지고, 창문틀을 뜯어 거실문을 부수는 수용자들을 상대하는 전담반 직원들에게 지원이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토로했다.한편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확진자 중 376명은 경북 청송의 교도소로 집단 이송돼 완치 때까지 독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송 대상은 무증상·경증자들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는 동부구치소에 잔류했다. 청송교도소로 이송된 이들은 전원 독거 수용되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동부구치소로 복귀한다. 법무부는 앞서 청송교도소 내 500여개의 독실을 수형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수용자 약 470명 전원을 전국으로 분할 이송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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