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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안부·세종시 공무원도 ‘공동 땅투기’ 덜미

    행정도시인 세종시가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세종시의 공무원과 시의원들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현직 공무원까지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공무원이 합동으로 불법 투기한 혐의가 드러난 것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투기 파문 이후 처음이다.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산하 충남경찰청은 4일 세종시 과장급 공무원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세종시 공무원 1명과 행안부 공무원 3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이들 5명은 지인 관계로 A씨가 정보를 갖고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참고인들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A씨 등은 지난해 말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일대 땅 7필지를 각각 사들였다. 이 토지는 세종시 공공복합시설단지 조성 예정지 인근으로, A씨 등이 매입한 뒤 단지 조성을 위한 시의 용도변경이 이뤄졌다. 또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A씨 등이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친한 4~5급 공무원들과 일제히 토지 매입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충남청은 지난달 19일 행안부·세종시청 사무실과 시내 공인중개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세종경찰청은 세종시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되기 6개월 전인 2018년 2월 연서면 와촌리 땅을 매입한 뒤 보상금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립식 주택(속칭 ‘벌집’)을 지은 6급 공무원 B씨와 친동생 4급(서기관) 공무원, B씨의 아내인 무기계약직 공무원 등 세종시 공무원 가족 3명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 건설 전담기관 책임자였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현 이춘희 시장, 이태환 시의장 등 세종시 최고위층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업자들은 “세종시는 2012년 국내 유일의 특별자치시로 지정돼 각종 개발 계획이 쏟아졌지만, 정부가 투기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세종시는 행정도시 건설보다 부동산이 항상 ‘화두’였다”고 말했다. 예산·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남시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든다

    경기 하남시가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억제와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실천을 통해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증가 등으로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자원순환을 촉진하고 나아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자원순환 공공청사는 ‘1회용품 줄이고 분리배출 잘하기’를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달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한 폐기물 발생실태 조사에서 1회용품 중 컵 사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회용 컵 대신 텀블러·머그컵을 사용하고 다회용 컵을 준비해 민원 응대나 회의 시 활용하도록 했다. 사무실 내 개인 쓰레기통은 모두 치우고 행사나 축제 개최 시에는 계획 단계부터 1회용품 사용 억제 방안을 함께 마련해 시행한다. 또, 부서마다 재활용 책임 관리자를 지정해 재활용품 혼합배출을 상시 관리토록 함으로써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으로 폐기물 감량을 유도할 계획이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원 순환 개념과 재활용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자원순환 역량강화 교육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각 부서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오는 18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이후에는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및 반입을 제한하는 등 ‘자원순환 청사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직자부터 시작한 ‘1회용품 줄이고 분리배출 잘하기’ 문화가 민간 영역으로 널리 확산되어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호 시장도 하남시를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자원순환 공공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배고파요” 美 국경 장벽서 짐짝처럼 떨궈진 아이들 그후…

    “배고파요” 美 국경 장벽서 짐짝처럼 떨궈진 아이들 그후…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국경 장벽 아래로 떨궈져 충격을 안긴 어린 자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에콰도르 국적의 3살과 5살 자매의 근황을 담은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사건 후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미 국경순찰대에 구조된 두 소녀가 바나나 등 간식을 먹는 뒷모습이 보이며 그 옆에는 엘패소 지구대장인 글로리아 차베즈가 서있다. 차베즈는 지난 1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 소녀들은 현재 관련 기관에서 보호 중으로 건강에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면서 "구조 후 사무실에 와 배가 고프다고 말해 바나나와 주스 등 먹을 것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디가 부러지거나 심하게 다치지 않은 것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큰 논란을 일으킨 이번 밀입국 사건은 지난달 31일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밀입국 브로커들은 어린 자매 2명을 데리고 약 4m 높이의 장벽에 걸터앉은 후 아이들을 그 너머로 떨구고 그대로 달아났다.먼저 미국 영토 쪽으로 떨어진 첫 번째 아이는 땅에 닿자마자 충격으로 앞으로 고꾸라졌으며 두번째 아이도 엉덩방아를 찧은 뒤 10초 뒤에 벽을 손을 짚고 일어섰다. 특히 위험천만한 이 장면은 미 순찰대의 감시카메라에 촬영돼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공분을 자아냈다. 당시 이 장면을 영상으로 지켜 본 차베즈는 "영상이 너무나 무섭고 섬뜩해 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됐다"면서 "만약 순찰대원들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이들은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처럼 미성년자들이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는 사례가 급증해 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올해 보호자 미동반 이주자들이 국경을 넘는 수가 18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중한 한표 행사 해야죠 ” ...부산 사전 투표 순조롭게 진행

    “소중한 한표 행사 해야죠 ” ...부산 사전 투표 순조롭게 진행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부산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이날 아침 법원 ·검찰,변호사 사무실 등 주변에 법조타운이 있는 부산 연제구 거제1동 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출근하는 직장인과 시민들의 투표행렬이 눈에 띄었다. 출근을 앞두고 투표를 하려는 직장인들과 등산복을 입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발길도 잇따랐다. 선거사무원들은 투표소 입장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한 유권자들에게 비닐장갑을 나눠줬고,투표소 내에서는 대화 자제를 당부했다. 김모(65)씨는 “선거 당일날 붐빌것 같아 미리 투표하러왔다”며 “ 유권자로서의 주어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5)씨는 “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투표를 했다”며 “ 새로뽑히는 시장은 부산 경제살리는데 힘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오후6 현재 투표율은 8.63%로 선거인수 293만6301명 중 25만3323명이 투표했다.동구가 10.76%로 가장높았다. 후보들도 이날 오전 일제히 투표하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더불어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전 9시 부산진구 전포2동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투표했다.김후보는 사전투“이번 선거가 우리 시민들의 현명한 결정으로 부산을 다시 살리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부산 살리는 비전을 유권자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지지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이날 오전 8시 50분 해운대구청에 마련된 중1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박후보는 “이번 선거는 뭐라 해도 국민들이 민의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민심의 무서움을 분명히 표시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자가격리자는 7일 선거당일 일반인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 이후 투표할 수 있다. 선거일 오후 7시 20분부터 일시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자가격리자는 투표소가 문을 닫는 오후 8시 전에 도착해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격리장소에서 지정 투표소까지 이동시간이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 한해 투표권이 보장된다. 투표 참여 신청은 5일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격리 전담 공무원에게 유선으로 신청하면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 연호지구 투기 관련 LH 압수수색

    대구 연호지구 투기 관련 LH 압수수색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대구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을 가지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산 뉴스1
  • 대구 연호지구 투기 관련 LH 압수수색

    대구 연호지구 투기 관련 LH 압수수색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대구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을 가지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산 뉴스1
  • “서울대 여자화장실 몰카”…20대 보안요원 입건

    “서울대 여자화장실 몰카”…20대 보안요원 입건

    서울대학교에서 여자화장실 안을 몰래 촬영한 20대 보안요원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1일 서울대학교에서 여자화장실 안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20대 보안요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0분쯤 서울대학교 해동학술관 지하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칸막이 건너편에 있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A씨는 서울대학교 하청업체 소속 보안요원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화장실 인근에 있던 보안업체 사무실로 도망갔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화장실 인근 CCTV로 A씨를 특정해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추가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성 1호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석방…원전 수사는?

    월성 1호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석방…원전 수사는?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조기폐쇄 관련 자료를 대량 삭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 공무원 2명이 1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이날 산업부 국장급 A(53)씨와 서기관 B(45)씨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여 석방했다. 이들이 지난해 12월 4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및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지 118일 만이다. 재판부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A씨 등은 불구속 상태에서 오는 20일 있을 예정인 두 번째 공판 준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A 국장 등은 2019년 12월 1일 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2시간에 걸쳐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2월 2일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하루 전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법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등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지난해 12월 A·B씨와 함께 C 과장 등 산업부 간부 공무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A·B씨의 영장은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발부하고 C 과장의 영장은 “범죄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했었다. 이어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월성 1호 조기폐쇄에 관여한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청와대 ‘윗선’ 수사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월성원전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모두 보석 석방

    ‘월성원전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모두 보석 석방

    월성 원전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1일 산업부 국장급 A(53)씨와 서기관 B(45)씨 측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지난해 12월 4일 구속된 지 118일 만이다. 재판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A씨 변호인은 “검찰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인 직권남용 혐의 등 조사를 위해 30여차례 (피의자) 신문을 했는데, 법조계에 30년 가까이 있으면서 이런 건 처음 본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A씨 등은 구속 이후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수사를 진행 중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등 신분으로 여러 차례 추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석으로 석방된 A씨 등은 불구속 상태에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이 사건 두 번째 공판 준비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 중간 간부 격인 C(50·불구속 기소)씨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를 정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로부터 관련 언질을 전해 들은 B씨는 주말 밤에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등 530건의 자료를 지웠다. 지난달 9일 첫 공판준비 기일에서 피고인들은 삭제된 자료 중 월성 원전과 관련된 것은 53건에 불과한 데다 문서 성격도 최종안이 아닌 중간 버전이라며 “실질적으로 필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성원전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모두 보석 인용

    ‘월성원전 자료삭제’ 산업부 공무원 2명 모두 보석 인용

    월성 원전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지우는 등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1일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산업부 국장급 A(53)씨와 서기관 B(45)씨 측 청구를 받아들여 보석을 결정했다.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지난해 12월 4일 구속된 지 118일 만이다. A씨는 감사원 자료 제출 요구 직전 중간 간부격인 C(50·불구속 기소)씨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를 정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씨로부터 관련 언질을 전해 듣고 주말 밤에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등을 지운 혐의를 받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MS에 이어 아마존 “가을까지 전원 출근해라”

    MS에 이어 아마존 “가을까지 전원 출근해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이 올가을까지 직원들이 전부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확산과 함께 재택근무에 대한 본격적인 반동의 흐름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올가을까지 사무실 중심의 직장 문화를 복귀시키는 것이 우리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고 통보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역별 복귀 시점은 다르며 사무실 근무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앞서 사무실 복귀 시한을 6월 30일로 책정해 발표했지만, 시애틀 본사 지역에만도 6만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계속해서 집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게 허용할 것인지 여부는 여전히 문제 거리로 남아 있었다. 아마존은 사무직 근무자들이 복귀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호세 네그레테 아마존 대변인은 “모든 직원들과 계약업체 종사자들은 순서가 되자마자 백신을 받도록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본사 건물 대부분을 폐쇄한 대기업은 아마존과 MS였다. 그렇지만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상당수 인력을 현장으로 출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앞서 지난달 29일 시애틀 교외에 있는 본사의 직원들을 다시 출근시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직접 만나서 회의를 하면 만남 전후 다양한 대화를 통해 좀 더 의미 있는 만남을 할 수 있다”며 “오랜 재택근무는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상반기 중 거의 모든 직원을 다시 사무실에서 일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직원 백신 접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재택근무는 직원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직원들의 창의적 협업도 가로막는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이 배울 기회를 잃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JP모건의 트레이딩(상품 거래) 부서 등 일부 직원들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투자와 영업 전략을 짜야 하고, 보안이 튼튼한 사무실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게 더 쉽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갑질도 모자랐나… 공정위 조사방해 사과 모르는 애플

    갑질도 모자랐나… 공정위 조사방해 사과 모르는 애플

    국내 이동통신사에 대한 ‘갑질’ 혐의를 받았던 애플코리아가 조사 방해 행위로 수억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하게 됐다. 갑질 혐의는 1000억원 상생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진 시정안으로 마무리됐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조사를 방해했던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와 소속 임원이 조사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총 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법인과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2016년 6월 국내 이통사 경영 간섭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진행된 1차 현장 조사 과정에서 사내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김성근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애플의 이통사별 영업 담당자를 조사하던 중 애플 사무실 내 인트라넷과 인터넷이 단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원인을 파악해 신속히 복구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애플은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애플의 경영 간섭 혐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공정위는 추가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애플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조사 방해도 있었다. 공정위는 2017년 11월 2차 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애플 소속 임원이었던 A씨는 조사관의 현장 진입을 30여분 동안 저지하면서 현장조사를 방해했다. 특히 A씨가 보안요원과 대외협력팀 직원들과 함께 공정위 조사관들의 팔을 잡아당기고 길목을 막아서는 방법으로 현장 진입을 저지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애플코리아의 네트워크 차단과 미복구 행위에 대해선 2억원, 자료 미제출 행위에 대해선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모두 현행 규정상 최고 한도액이다. 특히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와 지연 행위에 대해선 애플과 소속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고의로 조사관의 현장 진입을 저지하거나 지연하면 공정거래법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앞서 공정위는 애플의 이통사 경영 간섭 혐의 사건에 대해 2018년 전원회의에 상정했고, 이후 애플이 동의의결(자진 시정)을 신청해 제재 대신 아이폰 고객 할인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김 과장은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는 동의의결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이통사를 조사해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사 방해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조사를 방해한 행위 그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공정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 왔다. 애플과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공정위 이번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진행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관계 당국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찰구는 어디 있지? 표 파는 데는?” 서울의 경리단 지하보도처럼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 승강장이다. 이렇게 금방 승강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어딘가에 더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베를린 지하철역 안을 두리번거렸다. 역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개찰구도, 표를 끊는 커다란 기계도 없었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지하철이 먼저 들어와 무턱대고 탄 적도 있었다(다행히 검표원에게 걸리진 않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 중엔 이 느닷없는 지하철 타기가 있었다.●120년 역사를 담고 달려온 베를린 지하철 표를 사서 출입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장을 향해 지하로,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환승역이 있다면 한참 걷고, 타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베를린 지하철은 ‘황당’(어라? 벌써?), ‘부정’(아냐, 이게 승강장일 리 없어), ‘허무’(이렇게 금방 나오다니)의 ‘스리 콤보’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나중엔 ‘이보다 편할 순 없다’의 자세로 잘 이용하게 되지만, 베를린 지하철을 첫 대면한 순간에는 누구나 세상 ‘어리바리’가 되고 만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면서. 베를린의 많은 역들이 이처럼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이어진다. 시내 중심가에 있고 환승 노선이 많은 ‘알렉산더 플라츠’ 역 정도를 빼면 다른 역들은 단순하고 찾기도 쉽다. 지하로 다니다가 가끔 지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구간이 많지는 않다. 베를린의 지하철, 우반(U-Bahn) 얘기다. 우반은 ‘운터그룬트 반’(Untergrund Bahn)의 약자로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로 다닌다. 역 간 거리가 짧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베를리너들이 이용한다. 지하로 다니는 우반과 함께 국철 전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반(S-Bahn)도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링반과 여러 라인이 있는데, 두 열차를 적절히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베를린의 지하철이 재미있는 건 역마다 생김새도, 역 이름에 쓰인 서체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천장이 머리 위에 닿을 것처럼 낮은 곳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홀처럼 웅장한 기둥이 있는 승강장도 있다. 벽마다 사진을 전시한 역도 있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역사도 있다. 내리는 곳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쳐 지나가는 역들은 지금도 생경할 때가 있다. 베를린을 처음 여행할 땐 지하철에서도 마음이 바빴다. 눈길을 끄는 역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차고 빠지는 역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우반 특유의 노란색 지하철이 들어오고 떠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어느 날은 쓸쓸한 마음으로, 어느 날은 신기한 마음으로. 베를린은 보고 경험할 게 넘치는 도시였지만, 지하철역은 이 도시를 탐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베를린의 우반은 총 9개 노선에 174개 역이 있다. 우반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902년. 생긴 지 거의 120년이나 됐다. 당시 지하철은 부유 계층이 많이 살던 베를린 서쪽의 샤를로텐부르크, 쇠네베르크, 빌머스도르프 동네를 중심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북쪽의 베딩에서 남쪽의 노이쾰른을 잇는 남북 노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잇는 노선 등으로 계속 늘어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갈라지면서 30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가 통일 후에 다시 재개됐다. 오래된 지하철역을 다니다 보면 120년간의 도시 역사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눈에 띄는 건축물과 특이한 디자인의 역들은 영감을 준다. 역마다 가진 이야기 또한 가볍지 않다.●매일 타는 지하철로 베를린 시간 여행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은 ‘우 츠바이’라 불리는 U2 노선이다. 베를린 북쪽의 판코 역에서부터 중심부인 알렉산더 플라츠를 지나고 서쪽 포츠다머 플라츠, 동물원, 카데베 백화점 등을 지나 서쪽 끝인 룰레벤 역에 닿는다. U2 노선은 U1, U3, U4와 함께 1914년 이전에 건설된 초기 노선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역들은 유독 고풍스럽고, 샛노랗거나 짙은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역도 있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춘 역도 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 에바스발더 역은 그중에서도 자주 타고 내리는 역으로, 진초록색의 철 구조물 역사가 예스러우면서도 멋지다. 에바스발더 역은 지하에 위치한 역들과 달리 단단한 석조 기둥 위에 지상철로 만들어져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밤늦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술 취한 아저씨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만큼 좋은 목소리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데, 적막한 역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달프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어 그 아저씨를 본 지도 오래됐다.U2 라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메르키셰 박물관 역이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캡슐처럼 생긴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역은 베를린 전체 지하철역에서 유일하게 중앙 기둥이 없는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천장이 높고 창백한 조명이 늘어선 역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걸음을 멈춘다. 타원형의 알약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는, 단순하지만 특이한 조명을 보면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휴대폰에는 여기서 찍은 비슷한 사진이 계속 쌓이고 있다. 메르키셰 박물관 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클로스터 슈트라세 역도 특이하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복도에 짙은 파란색 타일과 야자수 같은 기둥 문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바빌론의 여덟 번째 성문인 이슈타르 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페르가몬 뮤지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푸른색의 벽을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1910년대부터 쓰이던 트램과 기차 등의 빈티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인 카데베를 가기 위해 내리는 U2 노선의 비텐베르크플라츠 역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 역은 1900년대 초 우반 네트워크의 많은 역을 설계한 스웨덴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더의 작품으로, 현재는 건축기념물로도 등재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것을 1950년대에 재건했는데,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자인된 역의 현관 홀과 아기자기한 역사 안, 빈티지한 타일과 색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누구나 이 역사 안을 드나들 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가 바빠진다.●아르누보 건축물에서 대성당 분위기까지 U2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도 사연 많고 독특한 역들이 많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지낼 때 매일 이용하던 코트부서 토어 역(U8)은 온갖 낙서에 그다지 내세울 분위기도 없지만, 오래된 유리창에 정직하게 쓰여 있는 역 이름만으로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역과 슐레시스토어 역 사이를 오가는 U1을 타면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 펼쳐지는 슈프레강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 현대 건축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포츠다머플라츠 역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모던하고 번화한 역 중 하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가로막았던 시기에는 아무도 이용할 수 없는 ‘고스트 스테이션’ 중의 하나였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30년 넘게 지하철이 오가지 못했고, 이렇게 멈춰 있던 많은 ‘유령 역’ 중엔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U8)도 끼어 있었다. 역사의 건축 자체가 빼어난 곳도 많다. 서베를린 지역의 라타하우스 쇠네베르크 역(U4)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쇠네베르크 지역의 구청역이지만, 1991년까지는 서베를린 전체의 시청역으로 쓰였다. 역 안에서는 커다란 격자창을 통해 루돌프 빌데 공원이 내다보이고, 공원에서는 우아한 역의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역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세워진 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귀족적인 자태의 건축물로 먼저 다가올 역의 외관과 뒤로 보이는 구청사 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다른 지대보다 낮게 만들어진 공원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역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다.●천장 높이 7m·육중한 중앙 기둥 ‘U7 승강장’ U8과 U7이 지나는 헤르만플라츠 역의 내부도 감탄을 자아낸다. U7의 승강장을 꼭 가봐야 하는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중앙의 육중한 기둥과 함께 웅장한 대성당의 분위기를 풍긴다. 우반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세라믹 타일과 회색의 조합도 빈티지할뿐더러 커다란 조명 아래 빛나는 승강장은 언제 내려도 놀라움을 전해준다. 9개의 우반 노선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라인으로는 U3가 꼽힌다. 많은 역들이 아치형의 오래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은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둥근 아치형 입구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장엄한 철제 램프, 유겐트슈틸(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꽃 등 식물적 요소들을 장식화한 것이 특징) 무늬와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지하에 몰래 만들어진 대성당의 내부 같다고나 할까. 또 승강장 가운데에 늘어선 두꺼운 기둥에는 박쥐, 여우, 다람쥐, 게 등 다양한 동물 조각상이 다양한 모양새로 새겨져 있다. 차분하면서도 숙연하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 주는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을 베를린 지하철 여행의 종착역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살아 숨 쉬는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처럼 베를린 우반을 타면 지난 120년의 시간을 순서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U9 노선의 슐로스슈트라세와 라타하우스 스테글리츠 역 사이에는 뜬금없는 사무실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철제 계단 통로 사이에 만들어진 이곳에는 파란 카펫 위에 구식 컴퓨터와 스탠드 조명이 놓인 책상과 의자, 화분까지 있었다. 누군가 매일 출근해 일을 해도 손색없을 분위기였는데, 불법 설치물이었으므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베를린교통공사(BVG)에 의해 바로 철거됐다.사실 이곳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메카’라 불리는 베를린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 현실을 비꼰 예술 현장이었다. 그라피티와 비판적인 예술 작업들을 주로 해 온 ‘로코 앤드 히즈 브라더스’ 팀이 몰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은 공간에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 빈 공간에 하얀 벽지를 붙이고 침대와 1인용 소파를 가져다 놓았으며, 이케아의 라이스페이퍼 조명을 달고 1970년대 TV도 틀어 놓았다. 바닥에는 스타워즈 책까지 펼쳐져 있었는데, 당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지하철 작업자들은 이곳이 버려진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베를린의 폭등하는 집값(지금도 문제지만)이 더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하고자 한 게릴라 작업이었다. 지하철 터널 사이에 있어 발견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이곳은 작가가 사진까지 찍어 잠깐 동안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렸다 지우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가디언지는 “가장 기발한 에어비앤비이거나 예술적 사회 비평 중 하나”라며 이들의 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는 태생에 맞게, 많은 거리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업장이자 놀이터로도 애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넘나드는 우반 지하철은 베를린이 여전히 베를린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소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닉슨 끌어내린 ‘워터게이트’ 실행자 고든 리디 사망

    “나는 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이런 말을 남기며 끝까지 함구하는 ‘빗나간 충성심’을 보였던 고든 리디(90)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해당 계획을 승인했던 존 미첼 전 법무장관, 사건을 은폐했던 닉슨 전 대통령,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침입했던 정보장교 출신 하워드 헌트와 중앙정보국(CIA) 요원 제임스 매코드 등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리디를 포함한 핵심 당사자의 죽음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은 이제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닉슨이 재선 가도를 달릴 때 리디는 현장에서 각종 지저분한 정치 공작을 실행하는 조직인 ‘배관공들’을 이끌었다. 당시 리디는 정적 암살, 좌익 성향의 싱크탱크 폭파, 베트남전쟁 시위대 납치 등을 닉슨의 재선위원회에 권고할 정도로 무모해 논란이 많았다. 대부분이 무시됐지만 1972년 법무장관이자 재선위 위원장이던 미첼은 워터게이트 빌딩의 민주당 본부 침입 계획은 승인했다. 리디는 헌트와 매코드에게 침입을 지시했고, 5월 28일 이들은 래리 오브라이언 민주당 전국위원장의 전화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장치 이상으로 도청에 실패하자 6월 17일에 재차 침입했다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추악한 스캔들의 전모가 세상에 드러났다. 리디는 자신은 “간첩이나 쥐”가 아니라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20년형을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1971년 9월 국방 분석가인 대니얼 엘즈버그의 정신과 의사 사무실을 침입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이 밝혀졌다. 리디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4년 4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 보안 컨설턴트 등으로 일했고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자서전 ‘윌’(Will)에서 베트남전쟁은 미국 내부의 전쟁이기도 했다며 “전쟁 중에는 법이 침묵한다”는 키케로의 격언을 인용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그의 라디오 방송은 극단적 언변으로 인기도 높았지만 논란도 컸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일례로 정부 요원과 마주치면 “(방탄조끼를 입었을 테니) 머리를 쏘라”고 조언했고, 자신이 청년 시절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전류”가 솟구치는 경험을 했다며 나치에 일찍이 매료됐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독] ‘우리 막내땅’에 입도센터 짓는데… 해수부, 日 눈치보며 수년째 미적

    [단독] ‘우리 막내땅’에 입도센터 짓는데… 해수부, 日 눈치보며 수년째 미적

    2014년 입도지원센터 사업 돌연 중단영토주권 강화·탐방객 안전 위해 추진30억원 등 매년 예산만 확보해놓은 채 해수부 “관련 부처 협의 중” 말만 반복시민단체 “日 억지 주장 빌미 줘” 비판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의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돼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수년째 확보해놓고도 일본 눈치 등의 이유로 건립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 3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실효적 지배를 높이겠다며 2008년에 국가 직접 사업으로 독도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독도 현지의 행정 수행과 탐방객 안전을 지원하고, 독도에 행정기관을 설치해 영토주권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3년 2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그러나 2014년 11월 조달청 공사 입찰 마감 직전에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류 결정이 나 사업이 중단됐다.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설계됐다. 정부는 2014년 3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20억~3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채 불용처리하고 있다. 2015년 3월 당시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입도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기대됐으나 거기까지였다. 해수부는 매년 원활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국무총리실과 해수부 등에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올해 확보된 관련 예산 30억원도 사용될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독도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하면서도 번번이 집행을 못 하는 것은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침탈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정부는 한가롭게 뒷짐만 지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또 경북도 관계자는 “영토주권 강화뿐만 아니라 연간 독도를 찾는 관광객 20만명 이상의 안전확보와 편의제공을 위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254만 7000여명이 독도를 찾았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吳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 욕망인데 거기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박 후보는 지난 29일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책으로 ‘반값 아파트’를 내놨다. 박 후보는 “20~30평을 많이 지어서 20평 사는 사람이 나중에 30평, 40평 갈 수 있도록 순환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강북 한 지역을 지정해 모델로 보여 주고 여의도로 넘어온 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하면서 순차적으로 집을 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의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공약대로 한 달 만에 허가하면 서울은 쑥대밭이 된다”며 “민간이 알아서 시작하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민들 마음속에 그만큼 분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떤 분노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집값이 너무 올랐다. 거기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BBK가 문제 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당선됐다”며 “지금도 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번 속아 보니 얼마나 후유증이 큰지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무상급식, 용산참사 등에 대한 생각을 보면 1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시장 5년간 용산참사, 강남 홍수, 우면산 사태 등이 일어났고 수해 방지예산은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며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그런 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현장에서 느끼는 바닥 민심은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고,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오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데 그것에 같이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상대방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여론조사가 벌어졌다. “현장에 가면 여론조사가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 상가 돌아다니고 인사를 해도, ‘꼭 당선돼야 한다고 그러는 분들의 숫자가 많다. 명함을 받지 않거나, 싫다고 거절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나.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정책에 대해 중도층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박영선과 오세훈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다르다. 오세훈 후보와 토론회를 두 번 했는데 10년 전 용산참사 당시와 바뀐 게 없다. 오세훈 5년간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용산참사, 수해 방지예산을 깎아서 발생한 강남 홍수, 우면산 산사태. 그 돈들은 결국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곡동 땅 의혹이 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만큼 집값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BBK가 문제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검찰이 도와주면서 당선까지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지금도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 -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오 후보 정책대로 재개발·재건축을 한 달 만에 다 허가하면 서울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설계를 할 때 전체의 큰 그림은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이루고 세밀하고 치밀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재건축·재개발을 저런 식으로 풀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터뷰] 박영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집값 잡는데만 매몰돼”

    [인터뷰] 박영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집값 잡는데만 매몰돼”

     “‘샤이 진보’에 여론조사와 현장 반응 차이 있어”  후보 아닌 당에 반감…정책으로 판단 기대해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데 그것에 같이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상대방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여론조사가 벌어졌다.  “현장에 가면 여론조사가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 상가 돌아다니고 인사를 해도, ‘꼭 당선돼야 한다고 그러는 분들의 숫자가 많다. 명함을 받지 않거나, 싫다고 거절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나.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정책에 대해 중도층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박영선과 오세훈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다르다. 오세훈 후보와 토론회를 두 번 했는데 10년 전 용산참사 당시와 바뀐 게 없다. 오세훈 5년간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용산참사, 수해 방지예산을 깎아서 발생한 강남 홍수, 우면산 산사태. 그 돈들은 결국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 세빛둥둥섬 문제와 700개 이상 허가 난 뉴타운 문제.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곡동 땅 의혹이 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만큼 집값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BBK가 문제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검찰이 도와주면서 당선까지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지금도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 번 속아 봤고 얼마나 후유증이 컸는지 봤지 않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오세훈 후보 정책대로 재개발·재건축을 한 달 만에 다 허가하면 서울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설계를 할 때 전체의 큰 그림은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이루고 세밀하고 치밀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재건축·재개발을 저런 식으로 풀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일본 눈치보며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도 못짓는 해수부

    [단독]일본 눈치보며 독도에 입도지원센터도 못짓는 해수부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리게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수년째 확보해놓고도 일본 눈치 등의 이유로 건립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3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실효적 지배를 높이겠다며 2008년에 국가 직접 사업으로 독도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독도 현지의 행정 수행과 탐방객 안전을 지원하고, 독도에 행정기관을 설치해 영토주권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입도지원센터는 기본·실시설계용역에 이어 2014년 11월 조달청 공사 입찰 마감 직전에 국무총리 주재의 관계 장관회의에서 보류 결정이 나 사업이 중단됐다.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설계됐다. 하지만 정부는 2014년 30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 20여억~30여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나 정작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한 채 불용처리하고 있다. 2015년 3월 당시 유기준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독도입도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기대됐으나 거기까지였다. 해수부는 매년 원할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올해 확보된 관련 예산 30억원도 사용될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 독도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입도지원센터 건립 예산을 확보하면서도 번번이 집행을 못하는 것은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 침탈에 혈안이 돼 있는데 우리 정부는 한가롭게 뒷짐만 지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토주권 강화 뿐만 아니라 연간 독도를 찾는 관광객 20만명 이상의 안전확보와 편의제공을 위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독도 방문객은 254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GS, 언택트 사무실 최신 디바이스 디지털화 척척

    GS, 언택트 사무실 최신 디바이스 디지털화 척척

    GS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디지털 전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2019년 12월 취임 일성으로 “정보통신과 데이터를 결합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전환에 힘써 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올해 신년 인사 자리에서도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S는 2022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가운데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부 목표로 해 적극 실행 중이다. GS의 언택트 오피스 구현은 이 같은 기업 체질 개선 노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다. GS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으며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GS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인재 육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는 미국 현지 연사들의 강연을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52g’에서 공유한 내용은 임직원들이 직접 조직 안팎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 방안을 찾는 ‘러닝 챌린지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그룹 문화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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